이원홍

이원홍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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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홍 기자입니다.

bluesky@donga.com

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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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축구 빅매치]막강 화력 vs 반란 행진

    《주말에 프로축구 플레이오프와 올림픽대표팀 경기가 잇달아 열린다. 울산과 포항은 전북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도 걸려 있다. 올림픽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안방 경기를 치른다. 월드컵대표팀에 이어 올림픽대표팀도 속 시원한 승리를 거둔 지 오래됐다. 팬들의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줄 멋진 승리를 기대한다.》 포항과 울산은 26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맞붙는다. ‘동해안 더비’로 불리는 두 팀의 경기에서 포항은 한 수 위의 득점력에, 울산은 상승세를 탄 분위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포항은 정규시즌에서 59골을 넣어 16팀 중 2위로 공격력에서 울산(33골)보다 위다. 20골을 합작한 용병 듀오 모따(13골)와 아사모아(7골)의 화력은 최소 실점(29골) 팀인 울산에도 위협적이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성남과의 정규시즌 최종전 후 20일 넘게 쉬어 체력 면에서도 유리하다. 울산은 정규시즌 6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했지만 6강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에서 서울과 수원을 연파했다. 정규시즌 막판 8경기(5승 3무)에서 패한 적이 없는 울산은 상승세를 포스트시즌까지 이으며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다. 이기는 팀은 최소 2위를 확보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까지 손에 쥔다. 당초 울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수원을 꺾고 최소 3위를 확정해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줄 알았다. 하지만 AFC가 25일 회원국의 출전권을 발표하면서 한국에 배당된 티켓을 4장에서 3.5장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FA컵 우승 팀(성남)과 K리그 1, 2위 팀은 AFC 챔피언스리그에 직행하지만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치게 됐다.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할 국가는 정해지지 않았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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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대31 패배에 울었던 나라, 31번째 경기서 처음 웃다

    역사에 길이 남을 승리였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하위(204위)인 아메리칸사모아의 선수들은 경기 후 두 팔을 높이 들어 올렸다. 모두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환희의 세리머니였다. 마치 중요한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듯했다.이들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오세아니아 지역 1차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그들에겐 역사적인 승리였다. 1994년부터 국제경기에 나선 이후 17년간 30전 전패를 기록한 끝에 이룬 승리였다.아메리칸사모아는 23일 사모아의 아피아에서 FIFA 랭킹 202위 통가를 2-1로 이겼다. 아메리칸사모아는 전반 44분 라민 오트의 40m 중거리슛으로 첫 골을 뽑았다. 오트는 미군에 복무 중인 군인이다. 아메리칸사모아는 후반 29분 샬롬 루아니가 달려 나오는 통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두 번째 골로 승기를 굳혔다. 통가는 총반격에 나섰으나 후반 42분 우날로토의 헤딩골로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이전까지 아메리칸사모아는 월드컵 예선에 3번 참가해 12전 전패를 당했다. 월드컵 예선에서만 129골을 내주고 2골을 넣었다. 미국의 보호국인 아메리칸사모아는 인구 5만5000여 명의 소국이다. FIFA 랭킹에서 안도라, 사모아, 산마리노, 몬트세랫과 함께 공동 최하위에 올라 있다.그동안 국제경기에서 30전패를 하는 동안 229골을 내주고 12골을 넣었다. 2001년 4월 호주와의 2002년 한일 월드컵 예선에서는 사상 최다 골 차인 0-31로 패했다. 당시 골키퍼였던 니키 살라푸는 이날 통가의 맹렬한 반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아메리칸사모아는 10월 20세 이하 미국 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토머스 론건을 감독으로 영입했다. 론건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 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누구보다 살라푸의 상처가 컸다. 사람들이 그를 만날 때마다 ‘당신이 31골을 먹은 그 골키퍼냐’고 묻는다. 그건 상상하기 힘든 상처였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살라푸는 “오늘 나는 챔피언 같은 느낌이다. 과거는 잊고 싶다”고 말했다.론건 감독은 “호주에 0-31로 진 것도 역사의 한 부분이었듯 오늘의 이 승리도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 경기 승리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1, 2, 3차 예선을 치른다. 3차 예선 1위 팀은 월드컵 티켓 1장을 놓고 북중미 지역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아메리칸사모아는 사모아, 쿡 제도, 통가와 1차 예선을 벌인다. 2차 예선에서는 바누아투, 뉴칼레도니아, 타히티 등이 기다리고 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아메리칸사모아 ::호주 동쪽 남태평양 사모아 제도의 일부다. 5개의 화산섬과 2개의 산호섬으로 이루어졌다. 1900년 동사모아가 미국령에 편입됐다. 이것이 아메리칸사모아다. 반면 서사모아는 독일령과 뉴질랜드령을 거쳐 1962년 독립했다. 1997년 서사모아에서 사모아로 국명을 바꿨다.}

    • 20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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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월드컵서 0-31로 졌던 그 나라가…

    역사에 길이 남을 승리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하위(204위)인 아메리칸 사모아의 선수들은 경기 후 두 팔을 높이 들어 올렸다. 모두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환희의 세리머니였다. 마치 중요한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듯했다. 이들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오세아니아 지역 1차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그들에겐 역사적인 승리였다. 1994년부터 국제경기에 나선 이후 17년간 30전 전패를 기록한 끝에 이룬 승리였다. 아메리칸 사모아는 23일 사모아의 아피아에서 FIFA 랭킹 202위 통가를 2-1로 이겼다. 아메리칸 사모아는 전반 44분 라민 오트의 40m 중거리슛으로 첫 골을 뽑았다. 오트는 미군에 복무중인 군인이다. 아메리칸 사모아는 후반 29분 샬롬 루아이가 달려 나오는 통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두 번째 골로 승기를 굳혔다. 통가는 총반격에 나섰으나 후반 42분 우날로토의 헤딩골로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이전까지 아메리칸 사모아는 월드컵 예선에 3번 참가해 12전 전패를 당했다. 월드컵 예선에서만 129골을 내주고 2골을 넣었다. 미국의 보호국인 아메리칸 사모아는 인구 5만5000여명의 소국이다. FIFA 랭킹에서 안도라, 사모아, 산마리노, 몬트세라트와 함께 공동 최하위에 올라 있다. 그동안 국제경기에서 30전패를 하는 동안 229골을 내주고 12골을 넣었다. 2001년 4월 호주와의 2002년 한일 월드컵 예선에서는 사상 최다 골 차인 0-31로 패했다. >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1, 2, 3차 예선을 치른다. 3차 예선 1위 팀은 월드컵 티켓 1장을 놓고 북중미 지역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아메리칸 사모아는 사모아, 쿡 제도, 통가와 1차 예선을 벌인다. 2차 예선에서는 바누아투, 뉴칼레도니아, 타이티 등이 기다리고 있다.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 201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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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자인, IFSC 월드컵 리드부문 우승

    김자인(노스페이스)이 21일(한국 시간)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9차 월드컵 리드 부문 결승에서 47점을 얻어 미나 마르코비치(44점·슬로베니아)를 제치고 우승했다. 리드 부문 세계 랭킹 2위인 김자인(468.90점)은 이번 우승으로 1위 마르코비치(498.88점)와의 점수차를 좁혔다. 김자인은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10차 월드컵에 출전한다.}

    • 201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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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의대 산악부…“상한 닭 먹으며 25일만에 새 길 뚫었죠”

    하늘 끝까지라도 오르고 싶었던 청춘의 열정은 높고 험한 바윗길에 영원히 새겨졌다. 북한산 인수봉 암벽루트 중 가장 인기 있는 코스인 ‘의대길’이 개척된 건 1971년 9월 19일 이다. 당시 서울대 의대 산악부 6명이 개척한 높이 약 100m의 암벽 길이다. 본과 4학년 이남규(64) 오규철(63), 본과 2학년 최태식(62), 예과 2학년 이병달(62) 허준평(60), 예과 1학년 김성환 대원(60)이 바로 그 6명이었다.8월 26일부터 개척을 시작했다. 교통이 불편하던 당시 식량 조달이 여의치 않았다. 퍼렇게 상한 닭고기를 먹고는 서로 식중독 증세를 관찰하기도 했다. 쌀이 떨어져 수제비를 자주 끓여 먹었다. 서울대 의대 산악부 진태훈 총무(52·서울유니언이비인후과)는 “선배들의 열정을 기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 의대 동창회관에서 의대길 개척 40주년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당시 이들을 지켜보았던 인수산장 관리인 이경구 씨(69)도 참석해 과거를 회상한다.허 씨는 육군에 투신했다. 별 두 개를 달고 국군의무사령관을 지낸 뒤 예편해 성형외과를 열었다. 이병달 씨는 삼성의료원 마취통증의학과에 재직 중이다. 김 씨와 오 씨는 경기 시흥과 경남 김해에서 내과와 산부인과를 열었다. 최 씨와 이남규 씨는 미국에서 내과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병달 씨는 의대길의 인기에 대해 “내가 지은 습작시가 나도 모르는 사이 교과서에 실려 유명해진 느낌”이라며 “인수봉이 거기 있다면 의대길도 거기 있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표현했다.산악부에서의 열정은 여전히 식지 않았다. 이병달 씨는 50대에 시작한 마라톤 풀코스를 60번 완주했고 오 씨는 100km 울트라 마라톤을 3번 완주했다. 철인3종 경기 완주자인 두 사람은 최근에도 매일 수영과 달리기를 하고 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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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조광래-히딩크 “나 어떡해”

    “잘된 게 하나도 없다.”15일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 한국이 146위인 레바논에 1-2로 졌다. 팬이나 축구 전문가나 “어째 이런 일이…”라며 황당해하고 있다. 16일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www.kfa.or.kr) 팬존에는 대표팀을 비난하는 글 수천 개가 쏟아졌다. 협회 사무실엔 비난 전화가 빗발쳤다. 한국은 승점 10점(3승 1무 1패, 골득실+8)으로 레바논(골득실―2)과 동률을 이루고 골 득실 차에 앞서 B조 1위를 지켰지만 내년 2월 29일 한국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최소한 비겨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조광래호의 문제점을 전문가들을 통해 짚어본다.○ 색깔 부재조 감독이 추구해온 ‘빠른 축구’가 실종됐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빠른 생각과 빠른 템포를 강조하는 조 감독의 플레이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짧은 패스와 한 박자 빠른 공간 확보 및 슈팅은 지난해 조 감독이 취임한 뒤부터 강조한 것이지만 사라진 지 오래다. 이렇다보니 전술에 특징이 없고 움직임은 우왕좌왕하기 일쑤였다.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잔디가 좋지 않았다’는 변명에 대해 “열악한 상황에 대처하는 맞춤형 전술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패스가 정확하지 않아 유기적인 플레이를 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문전 쪽으로 자주 돌파를 시도하면서 상대 파울을 얻어 세트 플레이로 득점을 노리는 등 다양한 전술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대안 부재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해외파가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하면 경기력에 저하가 올 수 있으니 K리그에서 대안을 찾아 백업 멤버를 육성해야 한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하지만 이름값에만 의존하는 선수 선발을 해온 문제점이 이번 레바논전에서 모두 나왔다”고 지적했다. 컨디션 난조인 기성용(셀틱)과 부상 중인 이청용(볼턴), 경고 누적으로 빠진 주장 박주영(아스널)의 공백에 전혀 대비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에 0-6으로 진 뒤 팀 색깔을 바꾸어 2승 1무를 한 레바논을 제대로 분석해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박 위원은 “프로와 대표팀은 완전히 다른데 지나치게 포지션 변화를 많이 시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모은 대표팀 경기에서 포지션을 지나치게 많이 바꾸다보니 조직력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암담한 미래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에서는 최종 예선에 오르더라도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3차 예선에서도 이렇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훨씬 강한 팀들이 올라오는 최종 예선에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감독 교체를 고민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온다.감독 교체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찬성론자들은 “지금이 적기다. 1년이 넘어서도 제대로 색깔을 내지 못했는데 시간이 지난다고 달라질 게 있느냐. 변화 가능성이 없으니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대론자들은 “아직 최종 예선에 진출하지 못한 게 아니다. 과정일 뿐이다. 감독 교체는 시기상조다. 지금은 대표팀을 어떻게 하면 좋은 쪽으로 나가게 할까를 고민해야 할 때다”라고 반박하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터키 못 구한 ‘히딩크 매직’… 결국 결별 ▼거스 히딩크 감독(65)이 터키 축구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났다.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터키 축구대표팀은 15일(현지 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유로 2012 본선 진출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0-3으로 졌던 터키는 합계 0-3으로 밀리며 탈락했다.경기 후 터키 축구협회는 히딩크 감독과 협의해 감독계약을 종료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히딩크 감독의 계약은 2012년 7월까지였다. 터키 언론은 그동안 성적이 부진했던 히딩크 감독에게 맹렬한 비난을 쏟아부었다. 이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팀을 다시 만들고 동시에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야 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터키 축구계는 그동안 승부조작으로 큰 후유증을 앓아왔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19경기에서 승부조작 정황이 포착됐다. 국가대표 출신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과 구단 부회장 등 30여 명이 조작에 가담하거나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히딩크 감독은 “승부조작 의혹의 심각성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며 “내가 이끄는 터키 대표팀에서 승부조작의 증거가 나오지 않은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러한 안팎의 사정 속에서 ‘히딩크 매직’은 터키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향후 진로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팀 첼시에 관심 있음을 드러냈다. 2009년 첼시 감독을 맡아 FA컵 우승을 이끌었던 그는 “첼시에서의 생활은 훌륭했다”고 말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첼시의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여전히 히딩크와 가까운 사이이며 첼시의 선수와 팬들도 히딩크를 좋아한다고 전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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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0km 지옥의 산악코스 자전거 레이스… 100kg 비만 -10년 관절염 과거가 스쳐갔다

    체감 온도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바짝 마른 숲에 불이 붙었다. 연기와 불꽃 옆을 달렸다. 땅에서 튀어 오른 돌은 무릎을 강타했다. 온몸으로 흐른 땀에 마른 흙먼지가 덕지덕지 붙었다. 타는 목마름 끝에 다다른 강물. 뛰어들려 했더니 ‘악어 조심’이라고 써 있었다. 정글과 진흙탕, 모래밭과 계곡을 건너고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지대를 10일간 달린 뒤에야 경주는 끝났다. 물집이 터진 손바닥과 욱신거리는 무릎을 견디며 1200km를 달려온 흙투성이 김기중 씨(38)는 자전거에서 넘어져 쓰러지듯 골인했다. 세계에서 가장 길고 험하다는 산악자전거 레이스 ‘크로커다일 트로피’는 말 그대로 혈전이었다. 선수들은 극심한 체력 소모로 달리던 도중 코피가 터져 피투성이가 된 채로 달렸다. 출전 선수의 약 5분의 1이 중도에 포기했다. 김 씨는 고등학생 때까지 100kg이 넘는 비만이었다가 대학 시절 지독한 감량으로 몸의 면역체계가 무너졌다. 그 부작용으로 관절염을 앓았다. 이후 발과 무릎이 아파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그러던 그가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호주 퀸즐랜드 일대에서 열린 제17회 크로커다일 트로피를 완주하고 최근 귀국했다. 하루에 82∼189km를 달렸다. 전체 65명의 완주자 중 43시간39분5초로 32위를 했다. 그는 국가대표 출신 최진용(28) 박창민 씨(25)와 함께 출전했으나 두 선수는 컨디션 난조로 중도에 포기했다. 최 선수는 막판 불꽃 튀는 레이스로 현지 언론에도 크게 소개됐으나 무릎이 좋지 않아 그만뒀다. 이번 대회에서는 네덜란드의 예레운 불런(32)이 34시간50분14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김 씨는 6월 4810km 구간의 미국 횡단 자전거 레이스(RAAM)에서 이형모 씨(32)와 함께 8일간 달린 끝에 50세 미만 2인 팀 부문 1위를 했다. 김 씨는 “RAAM과 크로커다일 트로피 대회를 모두 완주한 사람은 아시아인 가운데 최초”라며 자부심을 표현했다. 김 씨는 2007년 경북 울진 산악자전거 행사장에서 60대 노인이 자전거를 타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본격적으로 자전거 타기를 시작했다. 시작한 지 1년 반 정도 지나 관절염이 낫는 기쁨을 맛봤다. 이후부터 그의 폭풍질주가 시작됐다. 마라톤과 철인3종 경기에까지 나섰다. 김 씨는 “20대 초반부터 10여 년을 약 없이는 고통 없이 걷지 못했다. 걷고 싶다는 갈망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고 했다. 사업가인 그는 2014년 이전에 다시 RAAM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두 대회에 출전했던 경험이 가정과 사회에서 살아가는 큰 에너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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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싱영웅 파키아오, 마르케스에 진땀승

    8체급을 석권한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챔피언 마니 파키아오(33·필리핀)가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3차 방어전에서 3체급을 석권했던 도전자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38·멕시코)에게 2-0(116-112, 115-113, 114-114)으로 판정승했다. 접전 끝에 패한 마르케스의 팬들은 병을 집어던지며 결과에 항의했다.}

    • 20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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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산악계 또 비보…

    베이스캠프(해발 4200m)에 있던 대원들과 네팔인 조리사가 히말라야 촐라체 북벽(6440m)에서 추락하는 대원들을 본 것은 11일 오후 4시 15분(한국 시간 오후 7시 30분)이었다. 수색에 나선 베이스캠프 대원들은 오후 6시에 시신을 발견해 베이스캠프로 옮겼다. 촐라체 북벽 원정대 김형일 대장(44)과 장지명 대원(32)이었다. 김 대장은 북벽을 오르기 시작한 지 10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 약 5800m 지점에 올라 무전기로 “설사면을 극복했다. 힘들고 배고프다”고 말했다. 이때 칼날능선을 만난 김 대장은 체력 소모가 심한 상태에서 비바크지로 예정했던 얼음동굴을 찾았지만 그렇지 못했다. 그는 “칼날능선 진입에 실패했다. 능선 앞에 눈가루가 많아 등반이 어렵다. 탈수증세가 심하다. 휴식할 얼음동굴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베이스캠프와의 마지막 교신이었다. 약 6000m 지점이었다. 이로부터 약 1300m를 추락한 이들은 촐라체 북벽 4700m 지점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히말라야에 있던 김 대장은 지난달 18일 박영석 대장 일행이 실종된 뒤 등반 일정을 미루고 구조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을 후원한 K2코리아 정영훈 대표이사 등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과 유가족은 14일 네팔로 출국한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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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말라야 촐라체 북벽서 원정대 2명 추락사

    베이스캠프(해발 4200m)에 있던 대원들과 네팔인 조리사가 히말라야 촐라체 북벽( 6440m)에서 추락하는 대원들을 본 것은 11일 오후 4시 15분(한국 시간 오후 7시 30분)이었다. 수색에 나선 베이스캠프 대원들은 오후 6시에 시신을 발견해 베이스캠프로 옮겼다. 촐라체 북벽 원정대 김형일 대장(44)과 장지명 대원(32)이었다. 김 대장은 북벽을 오르기 시작한 지 10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 약 5800m 지점에 올라 무전기로 "설사면을 극복했다. 힘들고 배고프다"고 말했다. 이 때 칼날능선을 만난 김 대장은 체력소모가 심한 상태에서 비박지로 예정했던 얼음동굴을 찾았지만 그렇지 못했다. 그는 "칼날능선 진입에 실패했다. 능선 앞에 눈가루가 많아 등반이 어렵다. 탈수증세가 심하다. 휴식할 얼음동굴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것이 베이스캠프와의 마지막 교신이었다. 약 6000m 지점이었다. 이로부터 약 1300m를 추락한 이들은 촐라체 북벽 4700m 지점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벽에서는 2005년 박정헌 대장 등 2명이 얼음 틈에 빠진 뒤 닷새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온 적이 있다. 히말라야에 있던 김 대장은 지난달 18일 박영석 대장 일행이 실종된 뒤 등반 일정을 미루고 구조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 산악계는 박 대장 일행이 실종된 지 한 달도 안돼 또 다시 유망한 산악인을 잃었다. 김 대장은 2009년 스팬틱 골든피크(7027m) 코리아 신 루트를 개척했다. 이 해 한국산악회 황금피켈상을 받았다. 장 대원은 지난해 가셔브롬 5봉(7321m) 등을 등반한 유망주였다. 이들을 후원한 K2코리아 정영훈 대표이사 등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과 유가족은 14일 네팔로 출국한다. 시신은 화장하지 않은 채 서울로 옮길 예정이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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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드래프트 1순위 조영훈 지명

    올림픽 축구대표팀 수비수 조영훈(동국대)이 9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프로축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469명 중 전체 1순위로 대구의 지명을 받았다. 조영훈은 2009년 20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됐고 대학선발팀과 올림픽대표팀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다. 드래프트 2번 지명권을 받은 포항은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수선수상을 받은 김찬희(한양대)를 지명했다.}

    • 20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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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협회 기술위장에 황보관 씨

    대한축구협회는 이회택 기술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에 황보관 기술위원을 임명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2004년부터 2005년까지, 2008년부터 현재까지 두 차례 기술위원장을 맡았다. 황보 신임 위원장은 1988년 유공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해 국내와 일본 프로축구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말 FC 서울 감독을 맡았다가 올 시즌 도중 사임했다.}

    • 20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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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싱]‘파키아오 vs 메이웨더’ 빅뱅 오나

    무함마드 알리(69)와 1970년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조 프레이저(이상 미국)가 사망했다. 두 사람의 대결에 필적할 만한 현 시대 최고의 대결 카드는 무엇일까. 플라이급에서 시작해 몸무게를 20kg이나 불려가며 상위 체급을 차례로 정복해온 아시아의 ‘복싱 신(神)’과 복싱 가문에서 태어난 천부적인 자질의 흑인 천재. 복싱 관계자들이 꼽는 최고의 빅 매치는 WBO(세계복싱기구) 웰터급 챔피언 마니 파키아오(33·필리핀)와 WBC(세계복싱평의회) 웰터급 챔피언 플로이드 메이웨더(34·미국)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링’지와 각종 복싱 사이트들이 선정하는 ‘파운드 포 파운드(체급 구분 없이 매기는 랭킹)’에서 세계 1, 2위에 올라 있다. 파키아오는 복싱 역사상 처음으로 8체급을 석권했다. 그는 1998년 WBC 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어 12년간 슈퍼밴텀, 페더, 슈퍼페더, 라이트, 주니어웰터, 웰터급을 차례로 정복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안토니오 마르가리토(33·멕시코)를 꺾고 WBC 슈퍼웰터급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몸무게 48∼51kg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플라이급에서 69.85kg 이하의 선수들이 나서 슈퍼웰터급까지 체중을 20kg 가까이 불렸지만 스피드를 크게 잃지 않았다. 기존의 스피드에 파워가 실리면서 천하무적이 됐다. 그는 오스카 데 라 호야(38·미국) 등 기존의 슈퍼스타들을 샌드백 두들기듯 하면서 압도적인 기량 차를 보였다. 필리핀에서 절대적 인기를 얻고 있는 그는 하원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53승(38KO) 2무 3패를 기록 중인 그는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38·멕시코)와 WBO 웰터급 3차 방어전을 치른다. 메이웨더는 아버지와 삼촌 등이 복싱을 했던 복싱 가문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다른 꼬마들이 야구놀이를 할 때 그는 복싱을 흉내 내며 자랐다. 42전 전승(26KO)을 달리고 있는 그는 슈퍼페더, 라이트, 슈퍼라이트, 웰터, 슈퍼웰터 등 5체급을 석권했다. 메이웨더 역시 슈퍼스타였던 오스카 데 라 호야와의 2007년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당시 12회 판정승을 거두며 WBC 슈퍼웰터급 타이틀을 따냈다. 파키아오는 2008년 호야와의 논타이틀 매치에서 8회 KO승을 거뒀다. 파키아오와 메이웨더의 대결은 지난해 성사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양측에서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합의에 실패했다. 특히 약물 검사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메이웨더 측은 올림픽 수준에 버금가는 약물 검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아무 때나 불시에 약물 검사를 실시하자고도 했다. 파키아오는 정해진 기간을 두고 약물 검사를 하자는 쪽이었다. 검사 기간을 정해 놓지 않으면 집중력이 분산돼 훈련 리듬이 망가진다는 이유였다. 두 선수의 대결이 성사되면 각각 5000만 달러(약 558억 원)에 이르는 대전료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공식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복싱 팬들의 고조되는 기대감 속에 2012년 맞대결설이 흘러나오고 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마니 파키아오△국적: 필리핀 △생년월일: 1978년 12월 17일△키: 169cm △팔 길이: 170cm △전적: 53승 (38KO) 2무 3패 △주요 타이틀: WBC 플라이급 챔피언(1998), IBF 슈퍼밴텀급 챔피언(2001), 링페더급 챔피언(2003), WBC 슈퍼페더급 챔피언(2008), WBC 라이트급 챔피언(2008), IBO 주니어웰터급 챔피언(2009), WBO 웰터급 챔피언(2009), WBC 슈퍼웰터급 챔피언(2010)■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국적: 미국 △생년월일: 1977년 2월 24일 △키: 173cm △팔 길이: 183cm △전적: 42승(26KO) 무패 △주요 타이틀: WBC 슈퍼페더급 챔피언(1998), WBC 라이트급 챔피언 (2002), WBC 슈퍼라이트급 챔피언(2005), IBF-WBC 웰터급 챔피언(2006), WBC 슈퍼웰터급 챔피언(2007)}

    • 20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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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처럼 쏘던 알리 눕힌 전설의 레프트훅 남기고…

    복싱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일전을 치렀던 철권이 스러졌다. 전설의 한 페이지에 마침표가 찍혔다. 전 세계복싱협회(WBA) 헤비급 챔피언인 조 프레이저가 7일 간암으로 숨졌다. 향년 67세.프레이저의 생애는 살아있는 전설 무함마드 알리(69)의 생애와 떼어내 설명할 수 없다. 가난한 농장 일꾼이었던 프레이저는 프로복싱에 입문한 뒤 폭풍 같은 질주를 계속했다. 1971년 3월 8일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 26전 전승에 23KO승을 기록 중이던 그는 WBA 헤비급 챔피언 2차 방어에 나섰다. 상대는 31승(26KO) 무패의 무함마드 알리였다. 알리는 베트남전 징집을 거부한 뒤 1967년 챔피언을 박탈당했다. 4년 만에 정상에 재도전하는 순간이었다.프레이저는 1970년 지미 엘리스에게 도전해 5회 KO승을 거두며 챔피언이 됐다. 반전운동과 흑인 인권운동에 앞장선 알리는 프레이저를 ‘고릴라’ 또는 ‘백인의 하수인’으로 놀려댔다. 알리는 이 대결에 인종문제와 인권문제를 끌어들이며 경기 외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이로 인해 알리와 프레이저는 평생 원수가 됐다.무패의 철권들이 맞선 당시의 승부는 ‘세기의 대결’로 명명됐다. 지난 100년간 가장 유명한 경기였다. 3억 명이 이 경기를 TV로 지켜봤다. 프레이저를 키운 명트레이너 에디 푸치는 알리가 오른손 올려치기를 하기 전 주먹을 아래로 길게 떨어뜨리는 습관을 발견했다. 알리가 오른손을 내리는 순간 번개 같은 레프트 훅을 날릴 것을 요구했다. 프레이저의 레프트 훅에 걸린 알리는 15회에 다운됐다. 프레이저의 만장일치 판정승이었다. 그러나 프레이저는 1974년 뉴욕, 1975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알리에게 잇따라 졌다. 프레이저는 이후 또 다른 전설 조지 포먼(62)에게 두 번 패한 뒤 은퇴했다. 통산 32승(27KO) 1무 4패.가난했던 프레이저는 손에 아버지의 낡은 넥타이를 감고 버려진 스타킹과 헌 옷을 채운 백을 두드렸다. 영화 ‘록키’에서 주인공이 푸줏간에 걸린 고기를 두드리며 주먹을 단련하던 장면은 프레이저의 실제 삶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렸을 때 농장에서 덩치 큰 돼지를 곯리다 화가 난 돼지에게 쫓겨 넘어지면서 왼팔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왼팔은 조금 굽었다. 그는 평생 왼팔을 제대로 펴지 못했다. 그러나 그 왼팔로 세계를 정복했다.프레이저는 1964년 도쿄 올림픽에 예비 선수로 참가했다가 주전 선수가 주먹을 다치는 바람에 대신 출전했다. 왼손 엄지가 부러졌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땄다. 그는 전형적인 ‘헝그리 복서’로서 주먹 하나로 출세했지만 경쟁자인 알리나 포먼에 비해 자신의 명성을 쌓는 데 서툴렀고 재산도 크게 불리지 못했다. 알리와는 평생 말다툼을 그치지 않았지만 최근엔 “알리에게 더는 악감정이 없다”며 알리를 용서했다. 알리도 그의 쾌유를 빌며 간절히 기도했다. 두 사람은 평생 다퉜지만 죽음 앞에서 서로 화해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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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러진 철권…‘전설의 복서’ 프레이저 간암으로 별세

    복싱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일전을 치렀던 철권이 스러졌다. 전설의 한 페이지에 마침표가 찍혔다. 전 세계복싱협회(WBA) 헤비급 챔피언 조 프레이저가 7일 간암으로 숨졌다. 향년 67세. 프레이저의 생애는 살아있는 전설 무하마드 알리(69)의 생애와 떼어내 설명할 수 없다. 가난한 농장 인부였던 프레이저는 프로복싱에 입문한 뒤 폭풍 같은 질주를 계속했다. 1971년 3월 8일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 26전 전승에 22KO승을 기록 중인 그는 WBA 헤비급 챔피언 2차 방어에 나섰다. 상대는 31승(25KO) 무패의 무하마드 알리였다. 알리는 베트남전 징집을 거부한 뒤 1967년 챔피언을 박탈당했다. 4년 만에 정상에 재도전 하는 순간이었다. 프레이저는 1970년 지미 엘리스에게 도전해 5회 KO승을 거두며 챔피언이 됐다. 반전운동과 흑인 인권운동에 앞장섰던 알리는 프레이저를 '고릴라' 또는 '백인의 하수인'으로 놀려댔다. 알리는 이 대결에 인종과 인권 문제를 끌어들이며 경기 외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이로 인해 알리와 프레이저는 평생 원수가 됐다. 무패의 철권들이 맞선 당시의 승부는 '세기의 대결'로 명명됐다. 지난 100년간 가장 유명한 경기였다. 3억 명이 이 경기를 TV로 지켜봤다. 프레이저를 키운 명 트레이너 에디 푸치는 알리가 오른손 올려치기를 하기 전 주먹을 아래로 길게 떨어뜨리는 습관을 발견했다. 알리가 오른손을 내리는 순간 번개 같은 레프트 훅을 날릴 것을 요구했다. 프레이저의 레프트훅에 걸린 알리는 15회에 다운됐다. 프레이저의 만장일치 판정승이었다. 그러나 프레이저는 1974년 뉴욕, 1975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알리에게 잇달아 패했다. 프레이저는 이후 또 다른 전설 조지 포먼(62)에게 두 번 패한 뒤 은퇴했다. 통산 32승(27KO) 1무 4패. 가난했던 프레이저는 손에 아버지의 낡은 넥타이를 감고 버려진 스타킹과 헌 옷을 채운 백을 두드렸다. 영화 '록키'에서 주인공이 푸줏간에 걸린 동물을 두드리며 주먹을 단련하던 장면은 프레이저의 실제 삶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이저는 '록키'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어렸을 때 농장에서 덩치 큰 돼지를 곯리다 화가 난 돼지에 쫓겨 넘어지면서 왼손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왼팔은 조금 굽었다. 그는 평생 왼팔을 제대로 펴지 못했다. 그러나 그 왼팔로 세계를 정복했다. 프레이저는 1964년 도쿄 올림픽에 예비 선수로 참가했다가 주전 선수가 주먹을 다치는 바람에 대신 출전했다. 왼손 엄지가 부러졌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땄다. 그는 전형적인 헝그리 복서로서 주먹 하나로 출세했지만 경쟁자인 알리나 포먼에 비해 자신의 명성을 쌓는데 서툴렀고 재산도 크게 불리지 못했다. 알리와는 평생 말다툼을 그치지 않았지만 최근엔 "알리에게 더 이상 악감정은 없다"며 알리를 용서했다. 알리도 그의 쾌유를 빌며 간절히 기도했다. 두 사람은 평생 다퉜지만 죽음 앞에서는 서로 화해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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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베… 포를란… ‘퍼거슨의 실패작’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6일 취임 25주년을 맞았다. 수많은 선수가 명장 퍼거슨 감독 밑에서 빛을 발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7일 ‘퍼거슨의 실패작’ 10명을 선정했다.1위는 포르투갈 3부 리그에서 뛰다 지난해 맨유에 합류했던 베베(포르투갈)다. 그는 이적료 740만 파운드(약 132억 원)를 기록했지만 기량이 기대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시즌 맨유에서 7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맨유는 베베를 임대 형식으로 터키의 베식타쉬로 보냈다.두 번째는 ‘장님’이라는 별명을 얻은 은퇴한 골키퍼 마시모 타이비가 꼽혔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는 1999년 450만 파운드(약 8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베네치아에서 이적했다. 그는 리버풀과의 데뷔전에서는 훌륭한 기량을 선보였지만 이후 연달아 대실수를 저지르며 짐을 꾸려야 했다. 한때 중국의 자랑이던 둥팡줘(미카 FC)도 혹평을 피해가지 못했다. 그는 최악의 선수 7위에 올랐다. 2004년 맨유에 입단한 둥팡줘는 많은 중국인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경기만 출전했다.특이한 점은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인터밀란)이 명단에 든 것이다. 더 선은 포를란에 대해 “그는 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였다. 맨유에서 활동할 때만 빼고…”라고 표현했다. 포를란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맨유에서 뛸 당시 교체 멤버로 활동했고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63경기 10골에 그쳤다. 그러나 그는 이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비야 레알로 옮겨 2005년 25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펄펄 날았고 올해 이탈리아 무대로 옮겼다.이 밖에 ‘토털사커’의 창시자로 불리는 네덜란드 축구 영웅 요한 크라위프의 아들 요르디 크라위프, 미드필더 에릭 드젬바드젬바(카메룬), 2800만 파운드(약 50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미드필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아르헨티나), 수비수 윌리암 프뤼니에(프랑스) 등이 최악의 선수로 꼽혔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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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25주년 맞은 퍼거슨의 실패작 10명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6일 취임 25주년을 맞았다. 수많은 선수들이 명장 퍼거슨 감독 밑에서 빛을 발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7일 '퍼거슨의 실패작' 10명을 선정했다.1위는 포르투갈 3부 리그에서 뛰다 지난해 맨유에 합류했던 베베(포르투갈)다. 그는 이적료 740만 파운드(약 132억원)를 기록했지만 기대 이하의 기량을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시즌 맨유에서 7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데 그쳤다. 맨유는 베베를 임대 형식으로 터키의 베식타스로 보냈다.두 번째는 '장님'이라는 별명을 얻은 은퇴한 골키퍼 마시모 타이비가 꼽혔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는 1999년 450만 파운드(약 8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베네치아에서 이적했다. 그는 리버풀과의 데뷔전에서는 훌륭한 기량을 선보였지만 이후 연달아 대실수를 저지르며 짐을 꾸려야 했다. 한때 중국의 자랑이었던 덩팡저우(미카 FC)도 혹평을 피해가지 못했다. 그는 최악의 선수 7위에 올랐다. 2004년 맨유에 입단했던 덩팡저우는 많은 중국인들의 기대에도 프리미어리그에 1경기만을 출전했다.특이한 점은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인터밀란)이 명단에 든 것이다. 더 선은 포를란에 대해 "그는 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였다. 맨유에서 활동할 때만 빼고…"라고 표현했다. 포를란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맨유에서 뛸 당시 교체 멤버로 활동했고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63경기 10골에 그쳤다. 그러나 그는 이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비야 레알로 옮겨 2005년 25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펄펄 날았고 올해 이탈리아 무대로 옮겼다. 이밖에 '토털사커'의 창시자로 불리는 네덜란드 축구 영웅 요한 크루이프의 아들 요루디 크루이프, 미드필더 에릭 드젬바-드젬바(카메룬), 2800만 파운드(약 50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던 미드필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아르헨티나), 수비수 윌리엄 프루니어(프랑스), 미드필더 클레베르손(브라질), 미드필더 다비드 벨리온(프랑스) 등이 최악의 선수로 꼽혔다.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 20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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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석 신동민 강기석… 산사나이들의 도전 잊지않겠습니다, 어제 영결식

    “위대한 도전과 탐험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그 뜻을 이어가겠습니다.”안나푸르나 남벽에서 실종된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 강기석 대원의 합동 영결식이 3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열렸다. 이인정 대한산악연맹회장은 조사를 통해 “이들이 남긴 뜨거운 열정의 메아리는 역사로 기억될 것”이라며 실종자들을 기렸다. 박 대장의 모교인 동국대 김희옥 총장은 “박 대장이 추구한 높이는 물리적 높이가 아니라 인류정신의 높이였다”며 “대자연과 하나 되는 경지, 백전불굴의 정신이 박영석 정신이었다”고 추도했다.이날 영결식에는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특별보좌관, 박 대장과 친분이 두터웠던 만화가 허영만 씨와 엄홍길 씨를 비롯한 많은 산악인이 참석했다. “산을 제일로 사랑했던 그 악우(岳友)여. 어이해 눈보라 속에 사라졌나 그 친구, 그 악우여….” 산악인들이 ‘악우가’를 부르는 동안 식장엔 흐느낌이 가득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본보 기자들이 지켜본 박영석 ▼박영석 대장(사진)의 도전에는 동아일보도 함께했다. 박 대장의 2005년 북극 원정과 안나푸르나 트레킹, 2006년 에베레스트 횡단, 2007년 베링해협 횡단 때는 전창 기자가, 2008년 중국 쓰촨 성 미답봉 원정에는 김성규 기자가 한 달가량 동행했다. 2009년 ‘코리안 루트’를 냈던 에베레스트 남서벽 원정 때는 황인찬 기자가 두 달 넘게 원정대와 함께했다. 동아일보는 2004년부터 박영석 대장이 대학생들과 함께했던 국토 순례 행사 ‘대한민국 희망원정대’도 후원했다.박 대장의 원정대는 상명하복의 질서가 뚜렷했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였다. 하지만 엄한 겉모습 뒤로 일일이 대원들을 챙기는 ‘따뜻한 맏형’이었다.김 기자는 “내가 3900m 높이의 베이스캠프에서 고산병에 걸려 식음을 전폐했을 때 취사 담당이었던 신동민 대원에게 ‘식욕 좀 돋우게 맛있는 저녁을 준비하라’고 말하는 등 마음이 따뜻한 대장이었다”고 회상했다.김 기자는 “지친 대원들에게 먹이기 위해 한국에서 가져온 30만 원짜리 6년산 홍삼을 배낭에서 주섬주섬 꺼내 박 대장이 손수 달이곤 했다.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김 기자는 “원정 지역에서 무언가를 끓이는 냄비는 모두 뚜껑을 열어보고, 생전 처음 보는 음식이라면 꼭 맛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등 호기심이 왕성했다”고 기억했다.황 기자는 “처음에는 거만하고 무례한 사람처럼 보였지만 볼수록 잔정이 많았다”고 했다. 동행 취재가 확정되자 박 대장은 “대원이니까 이제 말 놔도 되지”라고 말해 기자를 잠시 당황하게 만들었다.황 기자는 한 달 반 동안 해발 5364m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면서 단것이 너무 먹고 싶었다. 밤에 몰래 비품 텐트에서 500mL 콜라 한 병을 꺼내 먹었다가 이튿날 박 대장에게 호되게 혼났다. 대원의 몫을 기자가 축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며칠 뒤 박 대장은 콜라와 사이다를 비롯한 탄산음료를 한 무더기 구입해 줬다. 희망원정대를 동행 취재했던 한우신 기자는 “박 대장은 대학생들이 ‘힘들다’ ‘아프다’고 말하면 감싸 주기보다는 더 호되게 꾸짖는다. 학생들은 원정 중에 박 대장의 독선적 태도에 자주 불만을 토로했지만 끝난 다음에는 박 대장을 진정으로 인정하고 따랐다”고 했다. 한 기자는 원정이 끝난 뒤 박 대장이 대학생들에게 남긴 말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여러분, 많이 비웠습니까. 이제 그 속에 꿈을 채워 넣으세요.”정리=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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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대한 탐험정신 이어가겠다” 박영석 원정대 영결식 엄수

    "위대한 도전과 탐험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그 뜻을 이어가겠습니다." 안나푸르나 남벽에서 실종된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 강기석 대원의 합동 영결식이 3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이인정 대한산악연맹회장은 조사를 통해 "이들이 남긴 뜨거운 열정의 메아리는 역사로 기억될 것"이라며 실종자들을 기렸다. 박 대장의 모교인 동국대 김희옥 총장은 "박 대장이 추구한 높이는 물리적 높이가 아니라 인류정신의 높이였다"며 "대자연과 하나 되는 경지, 백전불굴의 정신이 박영석 정신이었다"고 추도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 대장과 친분이 두터웠던 만화가 허영만 씨 및 엄홍길 씨를 비롯한 많은 산악인들이 참석했다. "산을 제일로 사랑했던 그 악우(岳友)여. 어이해 눈보라 속에 사라졌나 그 친구, 그 악우여…." 산악인들이 '악우가'를 부르는 동안 식장엔 흐느낌이 가득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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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없는 눈… 한번의 시도로 정상 올라야 한다”

    ‘2010년 3월 12일 선발대가 출국해서 5월 23일 귀국할 때까지 73일간의 등반기간 중 매일같이 내리는 눈 때문에 눈사태의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철수를 결정했다.’지난달 18일 안나푸르나 남벽에서 실종된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 강기석 대원(사진)은 이미 지난해 초 안나푸르나 남벽에 도전했다 철수했다. 그들은 1년 뒤의 운명을 예감하지 못했던 것일까. 당시 원정기에는 이미 눈사태의 위험이 생생히 적혀 있었다. 한국산서회(山書會)의 이병태 고문(치과의사)은 실종 대원들의 합동 영결식을 하루 앞둔 2일 박영석 원정대가 지난해 안나푸르나 남벽에 나섰을 때의 기록을 떠올리며 회상에 잠겼다. 강 대원은 산을 좋아하는 인사들의 모임인 산서회 총무로 활동했다. 지난해 말 산서회에 글을 남겼다.기록에 따르면 박 대장은 부친상을 치르기 위해 4월 3일 한국으로 떠나 14일 다시 베이스캠프에 돌아왔다. 이때 박 대장은 술에 취해 울면서 “밖에서는 영웅 대접을 받지만 가족들에게는 (위험한 일을 한다며) 그렇지 못했다”면서 자책했다. 하지만 부친상을 치르자마자 다시 산으로 돌아오는 집념을 발휘했다.부상도 잇따랐다. 강 대원은 떨어지는 돌에 맞아 오른 무릎이 10cm가량 찢어져 인대가 파열됐다. 그러나 원정대는 포기하지 않았다.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렸다. 이들은 기존 루트의 이점을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 위험성에 대해 강 대원은 이렇게 적었다.‘한번 올라가면 후퇴할 고정 로프가 없고, 확보물 부족으로 내려가는 상황이 더 어려워진다. 한정된 장비와 식량을 대원들이 배낭에 지고, 미리 설치된 고정 로프와 캠프도 없이 베이스캠프에서 정상까지 단 한 번의 시도로 성공해야 한다.’하지만 강 대원은 ‘끝없이 내리는 눈 때문에 눈사태 위험이 커져 원정대는 철수를 결정했다. 박영석 대장과 대원들은 2011년 가을 시즌에 다시 도전할 것을 약속했다’고 글을 맺었다. 그들은 약속대로 올해 가을 다시 이곳을 찾았지만 눈사태로 실종됐다. 한편 이 고문은 이인정 대한산악연맹회장과 박 대장이 한때 남북한 합동 에베레스트 등반을 구상했던 일화를 밝혔다. 이 회장과 박 대장은 이를 위한 남북한 산악인 교류를 위해 2006년 1월 북한을 방문했다. 당시 이 회장과 박 대장은 북한의 치과병원이 낡은 것을 보고 건물을 수리해주기도 했다고 이 고문은 회고했다.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일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을 찾아 실종자들에게 체육훈장을 추서했다. 대한체육회 박용성 회장, 박선규 문화부 차관, 산악인 엄흥길 오은선 씨, 박 대장의 원정활동을 후원해온 동아일보사 김재호 사장, 배인준 주필 등도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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