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23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선출되고 여야가 일대일로 맞붙는 본선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양측은 치열한 난타전을 시작했다. 국민의힘과 오 후보는 ‘무능한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보수 지지층과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중도층을 집결시키는 전략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낡고 실패한 시장론’ 등을 앞세워 오 후보의 자질 검증과 여권 지지층 결집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정권 심판론’으로 범야 결집 나선 오세훈 10년 만에 서울시장직에 도전하게 된 오 후보는 이날 오전 단일화 경쟁에서 승리한 직후 열린 기자회견 중 감정이 복받치는 듯 떨리는 목소리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시민 여러분께 진 마음의 빚을 일로써 갚을 수 있는 날을 고대해왔다”며 “(무상급식 주민투표 논란 등으로 서울시장직 사퇴 뒤)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았다. 가슴 한쪽에 자리한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걷어낸다”고 했다. 이날 회견에서 오 후보는 ‘정권 심판’이라는 표현을 5차례나 써가며 “정권 교체를 위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또 단일화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도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내 손을 꼭 잡아 달라”며 “어제까지 (단일화 싸움에서) 어디에 있었는지는 깨끗이 잊자”면서 중도층 확장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특히 보선 뒤 ‘대선 플랫폼’에 함께할 대상으로 언급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금태섭 전 의원 등을 향해 “성심을 다해서 삼고초려를 시도해 보겠다”고 했다. ‘정권 심판’이라는 명분하에 제3지대에 있는 중도층을 향해서도 적극적인 구애에 나선 것이다. 반면 오 후보는 ‘서울 내곡동 땅 특혜 수용 의혹’ 등을 앞세워 공세를 펼치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거친 표현과 함께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터무니없는 흑색선전에 동요하지 않는 서울시민들의 반응을 보고 간담이 서늘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재난지원금 디지털 화폐 10만 원 지급 공약에 대해 “신종 돈봉투 선거로 표를 돈으로 사겠다는 파렴치하고 몰지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직 선거, 흑색선전, 인기 영합주의적 선거의 삼각파도가 몰아치고 있다”며 “어떠한 거대한 조직도 분노한 민심을 이길 수 없음을 깨우쳐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4월 총선 때 정부여당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카드’를 내세운 것을 참패의 원인으로 분석했고, 이번 선거에서 ‘현금 살포’의 효과가 재현되는 걸 막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MB 아바타” 吳 검증 공세 박영선 박 후보는 오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진 데 대해 “예상했던 일이라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다”며 “MB(이명박 전 대통령)를 똑 닮은 후보가 선정돼 두 손 불끈 쥔 상황”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이날 한국기자협회 공동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상대) 후보가 결정됐기 때문에 머리가 좀 맑아지는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오 후보의 내곡동 투기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오 후보는 말을 세 번째 바꿨다. 계속해서 말을 바꾸는 게 MB를 연상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했다. 민주당도 오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지자마자 당 차원에서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 후보의 거짓말 스무고개가 점입가경”이라며 “MB 아바타다운 거짓말 정치”라고 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와 박 후보 캠프 측은 이날 이례적으로 11건의 논평 및 브리핑을 쏟아내며 오 후보를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강경석 coolup@donga.com·김지현 기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재신임해야 한다는 여론이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3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누르자 선거 이후 당 지도체제를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말 안 후보의 출마 선언 이후 ‘안철수 대세론’이 형성됐을 당시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러다 서울시장 후보도 못 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국민의힘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당내 경선 흥행을 불러일으키고, 안 후보마저 꺾자 김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김무성 상임고문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며 김 위원장 체제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이미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진석 의원과 조경태 권영세 홍문표 윤영석 의원(선수·가나다순) 등 중진 의원들이 차기 당대표 선거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김무성 상임고문과 나경원 전 의원의 당권 도전설도 나돈다. 여기에 초선 의원들은 “차세대 지도자가 당 전면에 나서서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 김 위원장의 재신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오 후보를 단일후보로 만들고 나서 내가 국민의힘으로 와서 해야 하는 임무의 90%는 완성했다. 당선만 시키면 내 책무는 다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다음 달 7일 선거 직후 당을 떠나더라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계 진출과 맞물려 다시 야권의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재신임해야 한다는 여론이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3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누르자 선거 이후 당 지도체제를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2월말 안 후보의 출마 선언 이후 ‘안철수 대세론’이 형성됐을 당시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러다 서울시장 후보도 못 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국민의힘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당내 경선 흥행을 성공시키고, 안 후보마저 꺾자 김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김무성 상임고문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며 김 위원장 체제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이미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진석 의원과 조경태 권영세 홍문표 윤영석 의원(선수·가나다 순) 등 중진 의원들이 차기 당대표 선거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김무성 상임고문과 나경원 전 의원의 당권 도전설도 나돈다. 여기에 초선 의원들은 “차세대 지도자가 당 전면에 나서서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 김 위원장의 재신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오 후보를 단일후보로 만들고 나서 내가 국민의힘으로 와서 해야 하는 임무의 90%는 완성했다. 당선만 시키면 내 책무는 다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다음달 7일 선거 직후 당을 떠나더라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계 진출과 맞물려 다시 야권의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

“구도는 확실해졌다. (오 후보처럼) 낡고 실패한 시장이냐, 서울의 미래 박영선이냐의 구도다.”(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는 길에 내가 앞장서겠다. 어제까지 (단일화 싸움에서) 어디에 있었는지는 깨끗이 잊자.”(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선출되면서 여야가 일대일로 맞붙는 본선 대진표가 D-15일인 23일 비로소 완성됐다. 경쟁구도가 명확해지자 양측은 이날부터 치열한 난타전을 시작했다. 국민의힘과 오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보수 지지층과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중도층을 집결시키는 전략을, 박 후보는 오 후보 개인에 대한 검증과 여권 지지층 결집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정권 심판론’으로 범야 결집 나선 오세훈오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권 심판’이라는 표현을 5차례나 써가며 “정권 교체를 위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오 후보는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며 “깨어있는 시민들로부터 무서운 심판의 철퇴가 내리쳐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단일화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도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내 손을 꼭 잡아 달라”며 중도층 확장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특히 보선 뒤 ‘대선 플랫폼’에 함께 할 대상으로 밝힌 바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금태섭 무소속 전 의원 등을 향해 “오늘부터 간곡하게 도움을 달라고 요청 드리겠다”며 “성심을 다해서 삼고초려를 시도해 보겠다”고 했다. ‘정권 심판’이라는 명분 하에 제3지대에 있는 중도층을 향해서도 적극적인 구애에 나선 것이다. 반면 오 후보는 내곡동 땅 특혜 수용 의혹 등 자신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파상공세를 펼치는 민주당에 대해 거친 표현을 써가며 의혹의 조기 차단에 나섰다. 그는 “터무니없는 흑색선전에 동요하지 않는 서울시민들의 반응을 보고 간담이 서늘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재난지원금 디지털 화폐10만 원 지급 공약에 대해 “신종 돈봉투 선거로 표를 돈으로 사겠다는 파렴치하고 몰지각한 행위”라며 “시민의 자존심이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을 확신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직 선거, 흑색선전, 인기 영합주의적 선거의 삼각파도가 몰아치고 있다”며 “어떠한 거대한 조직도 분노한 민심을 이길 수 없음을 깨우쳐 달라”고 호소했다. ● “MB 아바타” 吳 검증 공세 박영선박 후보는 오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진 데 대해 “예상했던 일이라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다”며 “MB(이명박 전 대통령)를 똑 닮은 후보가 선정돼 두 손 불끈 쥔 상황”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 회견장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공동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상대) 후보가 결정됐기 때문에 머리가 좀 맑아지는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오 후보의 내곡동 투기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오 후보는 말을 세 번째 바꿨다. 계속해서 말을 바꾸는 게 MB를 연상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했다. 민주당도 오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지자마자 당 차원에서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 후보의 거짓말 스무고개가 점입가경”이라며 “오 후보는 어설픈 말 바꾸기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MB 아바타다운 거짓말 정치”라고 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와 박 후보 캠프 측은 이날 이례적으로 10건의 논평 및 브리핑을 쏟아내며 오 후보를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선출됐다. 이로써 15일 뒤에 치러지는 본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오 후보간 1 대 1 구도가 성사됐다. 23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단일화 실무 협상단은 오전 9시반부터 한국리서치와 글로벌리서치 등 여론조사 기관 2곳에서 3200명을 대상으로 22일 하루 동안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한 적합도, 경쟁력 조사를 합산한 결과 오 후보가 승리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결과를 합산한 뒤 0.01% 차이로 승부가 갈리더라도 조건 없이 승복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5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부터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오 후보를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벌일 전망이다. 국민의당 안 후보는 통합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선거 운동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내곡동 땅 보상 관련)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온다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실체가 불분명한 야권 연대, 정권 교체를 외치는 신기루와 같은 후보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 끝까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22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이날 두 후보는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양측의 감정싸움이 격해지면서 이날 예정됐던 두 후보 간 회동은 단일화 결과 발표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안 후보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처가 땅이 있던 내곡동 일대를 국민임대주택지구로 지정해 36억 원의 보상을 받았다는 의혹을 꺼내 들며 ‘후보 사퇴 가능성’까지 제기한 것. 그러자 오 후보는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패배의 공포 때문에 나치 괴벨스의 선동정치와 같은 흑색선전에 의존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안 후보가 동조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이래 놓고 오 후보와 만나자고 하는 건 공감 능력 부족인가, 사회성 결여인가”라고 지적했고,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여론조사) 투표 시작된 날 상대방을 비방하는 건 선거법으로도 위법”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그동안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놨던 날 선 발언을 겨냥해 “특유한 언어 습관으로 보지만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오만함은 (단일화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는) 숙제”라며 네거티브전에 가세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유치한 얘기에 답변할 필요가 없다”고 받아쳤다. 야권에선 막판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인해 최종 단일화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최근 당에서 2010년 서울시장 선거를 언급하는 의원이 부쩍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22일 4·7 보궐선거를 보름여 앞둔 당의 분위기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열세로 나타난 여론조사에 위축돼 일찌감치 자포자기했던 2010년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미다.○ 與 “투표하면 이긴다” 지지층 결집 총력 민주당이 졌던 2010년 서울시장 선거를 가장 먼저 언급한 건 이해찬 전 대표다. 최근 다시 전면에 나선 이 전 대표는 17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당시 상황에 대해 “(여론조사에서) 진다고 하니까 낙담해 투표를 안 하고, 당은 지원도 안 하고 선거 캠프만 혼자 움직였다”며 “(여론조사에) 속지 말고 포기하지 않으면 역전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투표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20%포인트 가까이 지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지만 선거 후 투표함을 열어본 결과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0.6%포인트였다. 박영선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22일 이 전 대표의 이런 발언에 대해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전략적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최근 야권 단일화 국면 등으로 박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뒤지자 약해진 여권 지지층의 응집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일종의 선거 전략이라는 것.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연일 ‘보병전’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이날 중앙선대위에서 “당원과 지지자께 호소 드린다. 아는 분들께 전화를 걸어 투표에 꼭 참가하자고 간절히 말씀드리는 운동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 본인도 민주당 소속 서울시 시·구의원(341명)과 지역위원회 사무총장(49명), 당 직능위원장(14명) 등 404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대장정’을 시작해 현재까지 100여 명과 통화를 마친 상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대문구 의회를 방문해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 위원장 측은 “전날 마포에 이어 오늘 서대문까지 서울 자치구 중 절반을 돌았다”며 “25개 자치구를 모두 다 찾아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길 수 있도록 협력을 당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의 특성상 조직표 동원이 승부를 가른다고 보고 직접 바닥표 훑기에 나선 것이다. 박 후보 측은 “‘당신이 투표장에 나가면 민주당이 이긴다’는 메시지를 지지층에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吳 집중 타격으로 ‘反국민의힘’ 결집 시도 민주당이 연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집중 타격하는 것도 지지층 결집의 일환이다. 민주당 김태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선거란 원래 깨끗하고 정직한 후보를 가려내는 것”이라며 “오 후보의 거짓 변명과는 다른 진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 캠프 강선우 대변인도 오 후보를 향해 “양치기 소년도 울고 갈 거짓말 릴레이를 멈춰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네거티브 공세는 상대의 응집력을 약화시키고 우리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며 “민주당에 실망해 등을 돌렸지만, 국민의힘을 찍지 않고 아예 기권을 고려하는 이른바 ‘샤이 진보’ 유권자들에게 호소한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 후보 캠프는 이날 “해당 토지가 포함된 내곡지구는 노무현 정부에서 허가한 사항임을 알 수 있는 문건을 입수했다”며 적극 반박했다. 오 후보 측은 “2007년 3월 작성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안건을 보면 당시 서울내곡지구로 요약되는 개발제한구역을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추진하기 위해 정부가 심의 의결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3월 내곡지구를 지정하기로 제안하고, 2007년 3월 22일 국책사업안을 최종 통과시켰다는 것이다. 해당 문건을 입수한 김은혜 의원은 “이 문서로 인해 (민주당의) 모든 허위와 모함을 종결짓게 됐다”고 주장했다.박민우 minwoo@donga.com·강경석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1일 합의한 야권 후보 단일화 룰을 놓고 두 선거캠프에선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주 격한 설전에 이어 19일 두 후보가 각각 공식 후보 등록을 하는 상황까지 이르자 야권 지지층에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의 반사효과 때문에 배가 불렀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하지만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25일) 전 단일화 프로세스에 합의해 “지지층 이반을 가까스로 막았다”고 양당은 분석하고 있다. ○ “오차범위 내라도 승자 결정” 국민의힘 정양석,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21일 오전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22, 23일 실시되는 여론조사에서는 2개 기관이 각각 800명에 대해 ‘적합도 조사’를, 나머지 800명에 대해선 ‘경쟁력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야권 단일 후보로 국민의힘 오 후보와 국민의당 안 후보 중 누가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적합도 조사와 ‘야권 단일 후보로 국민의힘 오 후보와 국민의당 안 후보 중 누가 경쟁력이 있다고 보느냐’는 경쟁력 조사를 2개 기관이 총 3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합산하는 방식이다. 오차범위 내에서 결과가 나오더라도 평균값을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계산해 승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오 후보가 주장했던 ‘적합도 조사’와 안 후보가 고수했던 ‘경쟁력 조사’를 절충해 두 조사 방식을 반반 섞는 식으로 결론을 냈고, ‘여론조사 유선전화 10% 포함’(오 후보 주장),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가상대결 문항’(안 후보 주장)은 양측이 모두 철회했다. 또 ‘여론조사 문항에 당명과 기호를 넣을 것이냐’의 논란도 당명은 넣되 기호는 넣지 않는 방식으로 모든 쟁점을 주고받는 식으로 절충했다. 두 후보의 서명이 담긴 합의문은 작성되지 않았다. 다만 두 후보는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누가 후보로 결정돼도 승복해 한 몸처럼 뛰고, 서울시도 힘을 모아 경영할 수 있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했고, 안 후보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승복하고 힘 합쳐 반드시 야권 단일 후보가 당선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양측은 “정치적 사안에 계약서 쓰듯 합의문을 쓰는 게 오히려 국민 보기에 안 좋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51% 대 49%의 싸움 될 것” 양측은 모두 “51 대 49의 승부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민의힘은 102석 의석을 가진 당의 조직력을 총동원하고, ‘서울시를 운영했던 경험이 있는 당’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했기 때문에 유선전화 조사가 빠졌지만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중도층 지지세를 기반으로 ‘바람’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안 후보 중심의 여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안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도와주면 꼭 보답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국민의힘 지지층을 포섭하는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야권에선 “‘오만 프레임’에 빠져 지지층이 이반되는 최악은 피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김무성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통화에서 “지는 쪽은 깨끗하게 승복해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와 제3지대 단일화에 나섰던 금태섭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단일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강경석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누가 강남권 주민들의 지지를 더 많이 받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2일 시작되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패를 판가름할 핵심 지역으로 보수 지지층이 밀집해 있는 강남권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초 강남 송파 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 4구’는 서울 유권자 846만 명 중 178만 명이 모여 있는 곳으로 전체 유권자의 약 5분의 1(21.03%)을 차지한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에 더해 최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고가 주택 보유자들이 강남 지역에 많아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권 심판’을 주장하는 민심이 두드러지고 있다. 강남권 지지율 추세가 단일화 판세를 좌우한다는 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난다.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8, 9일 800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강남 4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42.9%,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33.9%의 지지를 얻어 크게 차이가 났다. 반면 오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던 13, 14일 문화일보 의뢰로 리얼미터가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 후보가 43.0%, 안 후보가 36.5%로 전세가 뒤집힌 것으로 나타났다.(두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각각 ±3.5%포인트,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남 표=국민의힘 표’라는 통념과 달리 오 후보와 안 후보를 저울에 놓고 견주고 있는 강남권 표심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오 후보는 여론조사 첫날인 22일 공개 일정 3개를 모두 강남 서초에 집중시키는 ‘강남 다걸기(올인)’ 전략으로 지지층 결집을 꾀하고 있고, 안 후보는 부동산 대책을 연일 강조하며 조직을 넘어선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시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의 접전 끝에 승리하게 된 배경도 ‘강남 몰표’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당시 오 후보는 25개 자치구 중 17곳에서 한 후보에게 12만2527표를 뒤졌지만, 서초 강남 송파 등 3곳에서 12만6930표를 더 얻어 승리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누가 강남권 주민들의 지지를 더 많이 받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2일 시작되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패를 판가름할 핵심 지역으로 보수 지지층이 밀집해있는 강남권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중 서초·강남·송파·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 4구’는 서울 유권자 846만 명 중 178만 명이 모여 있는 곳으로 전체 유권자의 약 5분의 1(21.03%)을 차지한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에 더해 최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고가 주택 보유자들이 강남 지역에 많아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권 심판’을 주장하는 민심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야권후보 단일화 결과뿐만 아니라 본선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강남권 지지율 추세가 단일화 판세를 좌우한다는 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난다.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8, 9일 800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강남 4구에서 안 후보는 42.9%,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33.9%의 지지를 얻어 크게 차이가 났다. 반면 오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던 13, 14일 문화일보 의뢰로 리얼미터가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 후보가 43.0%, 안 후보가 36.5%로 전세가 뒤집힌 것으로 나타났다(표본오차는 두 조사 모두 95% 신뢰수준에 각각 ±3.5%포인트,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남표=국민의힘표’라는 통념과 달리 오 후보와 안 후보를 저울에 놓고 견주고 있는 강남권 표심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오 후보 측은 강남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총동원해 지지층 결집을 꾀하고 있고, 안 후보 측은 부동산 대책을 연일 강조하며 조직을 넘어선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2010년 서울시장 지방선거에서 당시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의 접전 끝에 승리하게 된 배경도 ‘강남 몰표’ 덕분이었다. 당시 오 후보는 25개 자치구 중 17곳에서 한 후보에게 12만2527표를 뒤졌지만, 서초·강남·송파 3곳에서 12만6930표를 얻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오세훈 후보가 당의 눈치를 살피며 말을 바꾸시는 거 같아 안타깝다. 무책임하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민의당은 국회의원 3명밖에 없는 1인 정당, 사당(私黨)이라 (대표인) 안 후보가 출마하면 당에서 수용하는 체제라 우리와 다르다.”(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등록 마감 전 야권 후보 단일화 시도가 18일 무산됐다. 이날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서로를 겨냥해 날 선 발언을 내놨다. 실무협상단은 단일화 룰을 놓고 오전부터 옥신각신하다 합의에 실패했다. 결국 두 후보는 19일 각각 후보등록을 한 뒤 단일화 협상 ‘연장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2차 단일화 데드라인은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9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등록 시간도 눈치 싸움 이날 양측은 유·무선 전화 포함 여부와 경쟁력·적합도 문항을 놓고 서로 절충안을 주고 받았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오 후보는 여론조사에 유선전화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안 후보도 100% 무선전화 조사를 고수한 것이다. 단일화 룰 협상이 결렬되면서 양측은 19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 신청을 할 예정이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18일 오후 9시가 넘어서야 다음 날 오전 10시 후보등록 일정을 공지했다. 단일화 룰 합의 파기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먼저 등록에 나서는 모습을 피하려고 양측이 눈치싸움을 벌인 것이다. 결국 두 후보 모두 19일 선관위에 후보로 등록하면 투표용지에 당명과 기호, 이름이 적힌다. 다만 29일까지 단일화에 성공하면 기표란에 ‘사퇴’라고 표기된다. 2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 양측은 각자 선거운동을 벌이며 물밑에서 단일화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29일까지 양측은 표면적으로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국민의힘은 내심 조직력과 자금력에서 열세를 보이는 안 후보가 사퇴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애초 안 후보가 내건 ‘야권 통합’에 걸맞은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하다. 양측 모두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하게 되면 오 후보는 기호 2번, 안 후보는 기호 4번이 적힌 어깨띠를 착용할 수 있다. 공식 선거운동 전까지 양측은 후보 자격으로 선거사무소에 간판이나 현판, 현수막 등을 설치할 수도 있다. 또 후보 홍보물 우편 발송과 8회 이내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발송도 가능하다. ○ 막 오른 ‘쩐의 전쟁’ 단일화 변수 될까 국민의힘은 선거운동이 본격화할수록 당력이 우세한 쪽이 단일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본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서울 지역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한 차례 발송하는 데만 수천만 원이 들고, 각종 홍보물 제작과 배포 등 홍보비를 감안할 때 ‘실탄’이 많은 쪽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당 외부 행사가 거의 없었던 터라 현재 당 재정 상황이 여유로운 편”이라며 “당력을 총동원해 오 후보 띄우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선관위가 발표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비용 보전 상한액은 34억7500만 원이다. 지난 대선에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각각 450억 원 안팎을 보전받았다. 다만 중도 사퇴할 경우 선거운동 과정에서 쓴 비용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다. 야권 관계자는 “선거 초반엔 후보들이 나서 ‘공중전’을 펼치지만, 중후반에는 밑바닥까지 훑어야 하는 ‘보병전’을 누가 잘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은 최대한 단일화 합의 기한을 미루려고 할 것이고, 국민의당은 조속히 단일화를 끝내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이날 일찌감치 후보등록을 마쳤다. 김 후보는 “위기의 부산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선 검증된 일꾼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박 후보는 “전임 시장의 잘못된 행동으로 시민 혈세 260억 원이 들어가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강경석 coolup@donga.com·전주영 기자}

“오 후보가 당의 눈치를 살피며 말을 바꾸시는 거 같아 안타깝다. 무책임하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민의당은 국회의원 3명밖에 없는 1인 정당, 사당(私黨)이라 (대표인) 안 후보가 출마하면 당에서 수용하는 체제라 우리와 다르다.”(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등록 마감 전 야권 후보 단일화 시도가 18일 무산됐다. 이날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서로를 겨냥해 날선 발언을 내놨다. 실무협상단은 단일화 룰을 놓고 오전부터 옥신각신하다 합의에 실패했다. 결국 두 후보는 19일 각각 후보등록을 한 뒤 단일화 협상 ‘연장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2차 단일화 데드라인은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9일이 될 전망이다.● 후보 등록 시간도 눈치 싸움이날 양측은 유·무선 전화 포함 여부와 경쟁력·적합도 문항을 놓고 서로 절충안을 주고 받았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오 후보는 여론조사에 유선전화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안 후보도 100% 무선전화 조사를 고수한 것이다. 단일화 룰 협상이 결렬되면서 양측은 19일 오후 6시 마감 전까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강북 지역 활성화 관련 일정만 확정한 채 후보 등록 시간은 별도로 잡지 않았다. 안 후보 역시 후보 등록 시간은 알리지 않았다. 단일화 룰 합의 파기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먼저 등록에 나서는 모습을 피하려고 양측이 눈치싸움을 벌인 것이다. 결국 두 후보 모두 19일 선관위에 후보로 등록하면 투표용지에 당명과 기호, 이름이 적힌다. 다만 29일까지 단일화에 성공하면 기표란에 ‘사퇴’라고 표기된다.>> 2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 양측은 각자 선거운동을 벌이며 물밑에서 단일화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29일까지 양측은 표면적으로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국민의힘은 내심 조직력과 자금력에서 열세를 보이는 안 후보가 사퇴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애초 안 후보가 내건 ‘야권 통합’에 걸맞은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하다. 양측 모두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하게 되면 오 후보는 기호 2번, 안 후보는 기호 4번이 적힌 어깨띠를 착용할 수 있다. 공식 선거운동 전까지 양측은 후보 자격으로 선거사무소에 간판이나 현판, 현수막 등을 설치할 수도 있다. 또 후보 홍보물 우편 발송과, 8회 이내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발송도 가능하다. ● 막 오른 ‘쩐의 전쟁’ 단일화 변수 될까국민의힘은 선거 운동이 본격화할수록 당력이 우세한 쪽이 단일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서울지역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한 차례 발송하는 데에만 수천만 원 넘게 들고, 각종 홍보물 제작과 배포 등 홍보비를 감안할 때 ‘실탄’이 많은 쪽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당 외부 행사가 거의 없었던 터라 현재 당 재정 상황이 여유로운 편”이라며 “당력을 총동원해 오 후보 띄우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선관위가 발표한 4·7 서울 보궐선거 선거비용 보전 상한액은 34억7500만 원이다. 지난 대선에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은 각각 450억 원 안팎을 보전 받았다. 다만 중도 사퇴할 경우 선거운동 과정에서 쓴 비용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다. 야권 관계자는 “선거 초반엔 후보들이 나서 ‘공중전’을 펼치지만, 중후반에는 밑바닥까지 훑어야 하는 ‘보병전’을 누가 잘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은 최대한 단일화 합의 기한을 미루려고 할 것이고, 국민의당은 조속히 단일화를 끝내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이날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후보는 “위기의 부산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선 검증된 일꾼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고, 박 후보는 “전임 시장의 잘못된 행동으로 시민 혈세 260억 원이 들어가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3주 앞둔 시점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열자 더불어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17일 부산을 찾은 민주당 지도부는 박 전 시장 피해자의 기자회견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사과가 명확하지 않았다”는 피해자의 발언과 관련해 “내용을 잘 모른다”며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은 기자회견 9시간이 지난 뒤 신영대 대변인 명의로 “다시 한번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더 이상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서면 논평을 냈다. 박 전 시장의 피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인순 진선미 고민정 의원을 겨냥해 “저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명명했던 민주당 의원들이 직접 사과하도록 하고 당 차원의 징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의원들은 이날 침묵을 지켰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도 고심 끝에 이날 오후 입장을 냈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부족함이 많지만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또 “저희 당 다른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제게 해달라.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했다. 앞서 피해자는 “지금 (박 후보) 선거 캠프에는 저에게 상처 줬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야당은 ‘피해호소인 3인방’이 박 후보 캠프에 있는 것 자체가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박 후보의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진심이라면 이분들은 자진 사퇴하셔서 캠프에서 철수해야 옳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은 없어져야 할 정당이란 게 피해자의 바람일 것”이라고 했다.박민우 minwoo@donga.com·강경석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3주 앞둔 시점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열자 더불어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피해자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17일 부산을 찾은 민주당 지도부는 박 전 시장 피해자의 기자회견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사과가 명확하지 않았다”는 피해자의 발언과 관련해 “내용을 잘 모른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박 전 시장의 피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인순 진선미 고민정 의원을 겨냥해 “저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명명했던 민주당 의원들이 직접 사과하도록 하고 당 차원의 징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의원들은 이날 침묵을 지켰다. 양향자 최고위원만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사건 초기 ‘피해호소인’이라는 매우 부적절한 표현에 동의했다”며 거듭 사과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도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피해자가 “지금 (박 후보) 선거 캠프에는 저에게 상처줬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공개적으로 지적했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피해자의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죄송한 일이 서울시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첫 여성 시장으로서 두 배로 더 겸손하고 겸허하게 서울시민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야권 후보들은 박 후보를 다시 한 번 비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피해자를 피해호소인, 피해고소인으로 불렀던 캠프 관계자들은 자진 사퇴하라”며 “피해자의 정상적인 복귀를 최대한 돕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앞서 박 후보를 향해 “양심이 있다면 피해 호소인 3인방을 캠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오늘이라도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나에게 불리한) ‘경쟁력’ 문구로 조사하는 걸로 양보하겠다.”(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최대한 양쪽 지지자들을 모두 합쳐 이겨야 한다. 보선 후 합당한다는 약속을 어기면 제가 앞으로 정치할 수 있겠나.”(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안 후보와 오 후보는 16일 오전 안 후보가 꺼내 든 ‘보선 후 국민의힘과의 합당 추진’ 카드를 놓고 오후 TV토론에서까지 종일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19일로 합의했던 단일화 데드라인을 앞두고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거나 오 후보가 우세한 양상을 보이자 안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끌어오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고 오 후보는 이를 차단하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이다.○ “속이 보이는 전략” vs “지지층 분열 이간계”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뒤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고, 보선 후엔 국민의당 당원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전격적인 합당 방침을 밝혔다. 안 후보는 ‘단일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합당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11일 “간접적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지금 상황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며 ‘윤석열 카드’를 던졌고 14일엔 기자회견에서 “윤 전 총장을 포함한 더 큰 2번을 만들겠다”고 하는 등 점차 발언의 수위를 높여 왔다. 윤 전 총장에게 모인 보수 지지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다단계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민의힘 측 인사들이 “안 후보가 윤 전 총장과 제3지대에서 야권 통합에 나서면 야권이 또 분열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 것에 대해선 “지지층을 분열시키려는 이간계”라고 강하게 받아치며 진정성을 호소하기도 했다. 오 후보와 국민의힘은 안 후보의 기자회견이 ‘선거용 마케팅’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오 후보는 TV토론에서 “합당 때 지분을 양당 의석 비율대로 100 대 3으로 맞출 수 있느냐”면서 “합당이란 게 조건을 맞추기도 힘든데, 지금이라도 입당한 뒤 추진하는 게 옳다”고 압박했고 안 후보는 “합당 때 지분을 요구할 생각 없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안 후보가 윤 전 총장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을 놓고도 오 후보는 “실패한 소개팅에 대해 이야기하면 주변에서 싫어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내가 입당하라고 했을 땐 국민의힘 기호로는 당선이 불가능하다며 안 한다고 하던 사람이 (갑자기) 합당 얘기를 하는 게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페이스북에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루 앞두고 급박하게 선언한 것도 속이 뻔히 보인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보궐선거 이후 대선 국면에서 야권 통합은 당연히 예정된 수순”이라며 “이제 와서 통합 운운하며 합당을 언급한 건 국민의힘 지지층을 흔들겠다는 정치적 발언”이라고 맞섰다.○ 19일 여론조사 단일화 무산 위기 두 후보가 합당 이슈를 놓고 치열한 ‘공중전’을 벌이는 가운데 실무협상단은 이날 밤늦게까지 단일화 룰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여론조사 문항의 내용과 유선전화 조사의 포함 여부를 놓고 평행선을 달렸고 17일 오전까지 추가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양측이 17, 18일 이틀간의 여론조사 실시 기간을 감안해 설정한 ‘16일 데드라인’을 일단 넘겼기 때문에 극적인 타결을 이루지 못할 경우 19일로 예정됐던 야권 단일후보 확정은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 후보는 이날 TV토론이 끝난 뒤 “어떤 형태로든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 측도 “17일 오전까지 합의하면 이틀간의 여론조사를 거쳐 19일 결과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강경석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늘 야권 분열의 중심에 있었고, 앞으로도 분열을 잉태할 후보로의 단일화는 대선에서도 분열을 초래할 것이다.”(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제가 정치생명을 걸고 문재인 정부와 싸울 때, 어디 계셨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 분이 할 말이 아니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 룰 협상의 마감시한이 임박했지만,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태에서 후보 간 설전이 격해지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결과가 나오면서 양측의 기 싸움이 더욱 심해지자 “데드라인이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험해진 후보들의 입…19일 단일화 가능할까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안 후보를 겨냥해 “토론도 할 수 없는 사람이 앞으로 시장 노릇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오 후보도 “안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고 거기에 (대선) 유력 주자(윤석열 전 검찰총장)가 결합하는 형태가 되면 내년 대선도 또 야권 분열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도 발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안 후보는 김 위원장을 향해 “어디서 엉뚱한 소리를 듣고 엉뚱한 말씀을 하시는지, 도대체 그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많은 야권 지지자들이 김 위원장의 그런 옹고집과 감정적 발언에 한숨을 쉬고 있다”고 했다. 이날 두 후보의 비전발표회에선 ‘윤심’(윤석열 전 총장의 마음)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안 후보가 “윤 전 총장이 (선거 과정에서) 저와 함께하겠다고 제안한다면 국민의힘과 다같이 하자고 오히려 설득할 것”이라고 하자 오 후보는 “윤 전 총장과 모종의 대화가 있었다. 적어도 단일화가 이뤄지기까지 어느 쪽을 도와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상승세를 타면서 양측의 신경전이 더해진 측면도 있다. 이에 당초 양측이 합의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등록일(19일) 이전 단일화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회동에서 여론조사 기한(17, 18일)을 하루 앞둔 데드라인인 16일 오후 TV 토론을 하기로 가까스로 합의했다. 또 추첨으로 여론조사 기관 2곳을 선정해 각각 1000명 표본조사를 실시하는 데 공감대를 이루는 정도에서 이날 협상을 마쳤다.○ 여론조사 방식, 질문 구성 등 쟁점 두 후보 측이 막판까지 충돌하고 있는 가장 큰 쟁점은 여론조사 문항 설계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질문에서 당명과 기호를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안 후보 측은 후보 이름만 넣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문항 구성에서도 오 후보는 ‘적합도’ 조사를, 안 후보는 ‘경쟁력’ 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여론조사 방식도 상대적으로 노령층 지지가 높은 오 후보 측은 유·무선 혼합 조사를, 젊은층 지지도가 높은 안 후보 측은 100% 무선 여론조사를 선호하고 있다. 만일 19일 후보등록 마감일 이전 단일화 합의에 실패할 경우 투표용지 인쇄를 시작하는 29일 이전까지가 2차 데드라인이 될 수 있다. 투표용지가 인쇄된 뒤 단일화가 이뤄지면, 탈락한 후보에게 투표하는 무효표가 대거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때까지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고 3자 구도의 선거전이 펼쳐진다면 다음 달 2일 사전투표 시작일 전이 마지막 단일화 시점이 된다. 야권에선 “여론조사 흐름과 지지층의 압박에 따라 특정 후보의 사퇴로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윤다빈 empty@donga.com·강경석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경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 구도에서 박 후보가 최근 열세를 보인 데 이어 3자 구도에서까지 1위를 내준 것. 리얼미터가 문화일보 의뢰로 13, 14일 서울 만 18세 이상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서울시장 3자 대결에서 오 후보(35.6%)는 2.3%포인트 차로 박 후보(33.3%)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5.1%였다. 올해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3자 대결에서 1위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상대(국민의힘)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고 공중전에 치중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는 보병전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불리한 판세를 뒤집기 위해 소속 의원들이 발로 뛰어줄 것을 주문한 것. 당초 올해 초부터 실시된 3자 구도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우위를 점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의 여파로 지지율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었다. LH발 투기 사태 이후 정부 여당의 핵심 지지층인 3040세대의 이탈을 부채질한 데다 부동산 이슈에 민감한 수도권 민심이 크게 요동치면서 박 후보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야권은 이런 분위기와는 별개로 3자 구도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비전발표회에서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치르는 선거는 필패”라며 “3자 구도 선거는 내 머릿속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도 이날 독자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절대로 3자 구도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지난해 12월 출마 선언부터 밝혔던 내용”이라고 못 박았다. 박민우 minwoo@donga.com·강경석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경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 구도에서 박 후보가 최근 열세를 보인 데 이어 3자 구도에서까지 1위를 내준 것. 리얼미터가 문화일보 의뢰로 13, 14일 서울 만 18세 이상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서울시장 3자 대결에서 오 후보(35.6%)는 2.3%포인트 차로 박 후보(33.3%)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5.1%였다. 올해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3자 대결에서 1위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상대(국민의힘)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고 공중전에 치중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는 보병전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불리한 판세를 뒤집기 위해 소속 의원들이 발로 뛰어줄 것을 주문한 것. 당초 올해 초부터 실시된 3자 구도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우위를 점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의 여파로 지지율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었다. LH발 투기 사태 이후 정부 여당의 핵심 지지층인 3040세대의 이탈을 부채질한 데다 부동산 이슈에 민감한 수도권 민심이 크게 요동치면서 박 후보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야권은 이런 분위기와 별개로 3자 구도가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비전발표회에서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치르는 선거는 필패”라며 “3자 구도 선거는 내 머릿속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도 이날 독자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절대로 3자 구도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지난해 12월 출마 선언부터 밝혔던 내용”이라고 못 박았다. 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문화일보 여론조사=13~14일, 서울 만 18세 이상 남녀 1030명, 유무선 자동응답방식(ARS), 응답률 1.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조선일보·TV조선 여론조사=13일, 서울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 유무선 전화면접, 응답률 20.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아주경제 여론조사=14일, 서울 만 18세 이상 남녀 817명, 유무선 자동응답방식(ARS), 응답률 6.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벌어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의 ‘치킨게임’이 격화되고 있다. 단일화 룰엔 의견 접근을 하지 못한 채, 오히려 협상단의 권한 문제와 타결 방식의 문제로 충돌하는 등 벼랑 끝 시간 싸움에 들어갔다. 야권에선 “이렇게 협상이 삐걱대다간 단일화가 무산되거나 한 명이 사퇴하는 식으로 파국을 맞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이날 안 후보는 “(보선 이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해 야권을 통합하겠다”며 ‘4월 선거 후 야권통합 신당’ 카드를 꺼내며 여론조사 전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반쪽짜리 비전발표회 겨우 면해 안 후보는 14일 국회에서 단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지난 석 달은 저를 지지해 주시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떼 놓으려는 분들과 씨름을 벌여온 시간”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뼈있는 비판을 던졌다. 오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두 후보 간 오해에 대해) 과정을 다 세세하게 말하고 싶지만 말하면 말이 오해를 낳지 않겠나”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양측의 이런 신경전은 주말 사이 서울시정 비전발표회 일정을 놓고 충돌이 벌어진 뒤 노출됐다. 전날 오 후보가 기자들과 만나 “비전발표회를 14일 개최한다”고 하자, 안 후보 측이 “결정된 바 없다”며 3시간 만에 부인했다. 다음 날까지 논란이 계속되자 둘은 전화 통화에서 비전토론회 일정을 15일 오후 3시로 연기했다. 일촉즉발의 캠프 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양당의 지지층에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 때문에 야당 지지율이 오르자 절박함이 사라진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무성 이재오 상임고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선거에서 패배하면 두 후보에게 역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 16일 데드라인, 여론조사 기관-문항이 쟁점 양측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것은 단일화 데드라인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16일 저녁까지 양측의 합의가 이뤄져야 이미 합의한 일정인 17, 18일 여론조사 실시가 가능해 협상 시한은 불과 이틀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최대 쟁점은 여론조사 문항과 기관 선정이다. 100% 휴대전화 여론조사 실시가 유력한 가운데 2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하는 방식까지는 양측이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대상 기관은 결정되지 않았다. 양측이 각각 1개 기관을 추천하거나 무작위 방식으로 2개 기관을 선정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다만 여론조사 문항에서 ‘경쟁력’과 ‘적합도’를 놓고 양측이 한 발씩 물러서야 합의가 가능한 상황이다. 일단 두 후보 모두 “단일화가 무산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 후보는 “단일화 시한은 분명히 지킨다”고 강조했고, 안 후보도 “(국민의힘과) 힘을 합치지 않으면 민주당을 꺾을 수 없다는 절박함은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더 큰 야당을 만들어내는 것이 단일화의 목적”이라며 “윤 전 총장을 포함한 더 큰 통합을 통해 더 큰 2번(국민의힘 기호)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와 초접전 양상으로 나타나자 윤 전 총장과 연계한 야권 통합 구상을 밝히며 보수표 확보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오세훈이 바로 야권 대통합은 물론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선 승리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며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차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여야 대선 주자들도 본격적인 둥지 마련에 나섰다. 각 당의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는 아직 막이 오르지 않았지만 일찌감치 캠프를 마련하고 채비에 나선 것. 특히 대선 주자들의 초창기 대선 캠프는 청와대 입성 뒤 ‘정권 실세’로 직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 받기 때문에 정치권의 관심 역시 크다. 여기에 캠프의 위치 또한 각 주자의 대선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文의 ‘광흥창팀’ 벤치마킹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주자들 중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가장 먼저 사무실 준비를 마쳤다. 이 전 대표 측은 일찌감치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를 두고 여권 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벤치마킹하겠다는 의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2016년 광흥창역에 초창기 캠프를 마련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주축이 된 이 캠프는 ‘광흥창팀’으로 불렸고, 10여 명의 광흥창팀 팀원들은 2017년 5월 대선 승리 뒤 청와대로 곧바로 직행했다. 한 친문(친문재인) 인사는 “광흥창 지역은 여의도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임차료는 훨씬 저렴하다”며 “정치인, 언론인, 공무원 등이 많은 국회 인근에 비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 역시 광흥창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대선 레이스 준비에 착수했다. 이미 이 전 대표는 이곳에서 지지 의원들을 비롯해 대학교수 등과 활발한 정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이익공유제’ ‘신복지체계’ 등도 이곳에서 탄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앞으로의 정책 공약 등도 광흥창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도전 선언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기반 지역은 광화문이다. 집무 공간인 정부서울청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광화문이 포함된 종로는 정 총리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다. 특히 종로구 소재 삼청동 총리공관은 정 총리가 의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는 공간이다. 정 총리는 여야 지도부는 물론이고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의원들을 공관으로 초대해 교류하고 있다. 정 총리의 핵심 지지 기반인 ‘광화문포럼’ 역시 광화문에서 명칭을 따왔다. 정 총리가 17대 국회의원 시절 만든 공부 모임인 ‘서강포럼’의 후신으로, 50여 명의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정 총리와 가까운 한 의원은 “광화문포럼 내에서 정 총리 대선 지지 선언을 해줄 수 있는 의원이 20명 정도 된다”며 “포럼 이름을 바꾼 것도 지역 상징성을 더해 사실상 캠프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경기 수원에 있는 도지사 공관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뿐 아니라 초선 의원, 경기지역 국회의원 등 다양하게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다. 이 지사가 초대하지 않아도 먼저 이 지사 측에 연락해 공관을 찾는 인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당내 지지 기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향후 캠프를 꾸릴 때에도 본진은 경기도에 두면서 여의도에서 실무를 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프가 입주한 건물의 명칭이 ‘실세 조직’의 이름으로 변모하는 경우는 2002년에도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여의도 국회 앞 금강빌딩에 캠프를 차렸고 이광재 의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등 핵심 측근들은 자연스럽게 ‘금강팀’으로 불렸다. 2017년 대선에 도전했던 안 전 지사는 금강빌딩에 캠프를 꾸리려 했지만 빈 사무실이 없어 실패했다. 결국 안 전 지사 측은 당시 ‘금강’이라는 이름의 회사가 입주해 있는 다른 건물에 캠프를 꾸리기도 했다. ○ 야당은 ‘명당’ 여의도 선호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으로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태흥빌딩에 ‘희망22’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당시 유 전 의원은 ‘결국은 경제다’를 주제로 ‘주택 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 토론회를 열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전·현직 의원들이 다수 참석해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유 전 의원은 “2022년에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반드시 정권 교체를 꼭 해내겠다는 희망”이라며 ‘희망22’라고 붙인 캠프 이름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곳은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바른정당 중앙당사가 있던 곳이라 유 전 의원으로서는 절치부심하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야권의 또 다른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 역시 올해 하반기 무렵 여의도 인근에 대선 캠프를 꾸릴 예정이다. 보수 정당에서 배출한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여의도에 대선 캠프를 차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여의도 용산빌딩에 매머드급 캠프를 구성해 당선됐다. 당초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안국포럼’ 사무실을 열었던 이 전 대통령은 2007년 5월 대선 경선을 앞두고 용산빌딩 2개 층에 둥지를 틀었다. 당시 이 전 대통령 캠프는 안국포럼 실무진은 물론이고 18대 국회의원 다수가 상주할 수 있는 공간까지 갖출 정도로 컸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기세도, 자금도 넉넉하다는 걸 과시하려는 의도도 담겼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여의도 대하빌딩 5, 6층에 캠프를 차렸다. 이곳에서 함께 일했던 실무진 30여 명이 취임 직후 초창기 청와대 멤버로 입성하면서 대하빌딩이 ‘청와대 출입문’이었다는 말까지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국회에서는 “역시 대하빌딩이 최고의 명당”이라는 말이 다시 회자됐다.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도 대하빌딩에 캠프를 차려 청와대 입성에 성공했다. 조순 고건 전 서울시장도 시장 선거 캠프를 대하빌딩에 꾸렸다. 별도의 공간에 캠프를 구성하는 문화는 1997년 신한국당(현 국민의힘) 경선 때부터 시작됐다. 이회창 후보를 비롯해 ‘9룡’이 치열하게 격돌하면서 외부에 캠프를 꾸리기 시작했다. ‘정치 1번지’로 불렸던 종로가 당시에는 인기를 끌었지만 2002년 대선부터는 여의도가 캠프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과거에는 풍수지리를 많이 따졌지만 최근에는 후보마다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초기 단계는 캠프 위치가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본격적인 경선 모드에 돌입하면 정치의 중심인 여의도로 캠프가 집중된다”고 말했다.○ 당사 위치도 정치적 메시지 각 당사의 변천사도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은 2002년 대선 당시 불법자금으로 ‘차떼기 정당’이라는 오명을 쓰자 2004년 여의도공원 건너편에 ‘천막 당사’를 두는 승부수를 던졌다. 비슷한 시점에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역시 임대비 논란이 불거지자 영등포 청과물시장 내 폐공판장으로 당사를 옮겼다. 이에 따라 2004년 17대 총선은 ‘공판장 당사’와 ‘천막 당사’ 간 대결로 불리기도 했다. 여의도에 있는 현 민주당 당사는 내부에서 “기운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2017년 당사 건물을 아예 구입했는데 이후 대선과 지방선거, 총선에서 연이어 승리했기 때문이다. 한 당직자는 “상당한 액수의 대출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건물 구입에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며 “하지만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당사 가치도 크게 올랐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 여의도 남중빌딩에 둥지를 틀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뒤 영등포로 당사를 옮겼다가 2년 만에 여의도로 돌아온 것. 이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변화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에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당시 현판식에서 “국민 신뢰를 다시 회복해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정권을 찾아온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허동준 hungry@donga.com·강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