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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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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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4~20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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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펙트’를 ‘퍼펙트게임’이라 부르지 못한 SSG 폰트의 비애[이헌재의 B급 야구]

    출범 40주년을 맞은 2022 KBO리그에 개막전부터 대기록이 나올 뻔했습니다. 1982년 이후 작년까지 단 한 번도 없었던 ‘퍼펙트게임’이 바로 그 기록입니다. SSG 랜더스 2년차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2·베네수엘라)는 2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9이닝 동안 27명의 타자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나 사사구를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습니다. 한마디로 ‘퍼펙트’한 피칭을 한 것입니다. 문제는 SSG타선 역시 정규이닝인 9이닝 동안 한 점도 내지 못한 것입니다. SSG는 10회초 공격에서 4점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폰트는 이미 몸 풀기를 중단하고 10회말 등판을 접은 후였지요. 어찌 보면 다소 허탈하게 40년만의 대기록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퍼펙트게임이 성립되려면 해당 경기의 끝까지 책임져야 합니다. 비록 팀은 4-0으로 승리했지만 폰트는 페펙트 투수가 아닌 단지 선발승을 거둔 투수가 됐습니다. 사실 이런 기회가 언제 다시 찾아올 지는 누구도 알 수 없기에 실망을 표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김원형 SSG 감독 역시 “팬들께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다만 그는 “사령탑으로서 냉정한 판단을 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폰트의 투구 수는 104개였습니다. 선발 투수로서 그리 많은 투구 수라고 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이날이 시즌 첫 번째 경기였고, 상대 에이스와의 대결이었던 만큼 피로도가 훨씬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개의 투수들은 시즌 초반 90~100개를 시작으로 시즌을 치러가면서 공 개수를 늘려갑니다. 5, 6월 정도 되면 120개 안팎의 공을 던지곤 합니다. 김 감독 역시 “폰트의 투구수를 90~95개라고 생각했다. 9회에 등판시키면서 105개가 한계라고 생각했다. 폰트가 9회를 마치고 내려왔을 때 여기까지 하자, 고생했다고 얘기했다, 본인도 많이 힘들어하는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리그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퍼펙트게임은 동명의 영화로 제작된 적이 있습니다.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2011년 작 ‘페펙트게임’입니다. KBO리그의 전설적인 두 투수 최동원과 선동열의 맞대결을 그린 바로 그 작품입니다. 이날 두 투수들의 피칭은 기록적으로는 퍼펙트피칭이 아니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안타와 볼넷, 그리고 득점까지 허용했으니까요. 다만 두 투수들은 폰트가 하지 못했던 해당 경기를 끝까지 던지는 의미의 퍼펙트게임을 했습니다. 1987년 5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두 투수는 연장 15회까지 공을 뿌리며 2-2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단 4점밖에 나지 않은 그 경기는 무려 4시간 56분간 이어졌습니다. 최동원은 60타자를 상대로 209개의 공을 던졌고, 선동열은 56명의 타자에게 232개의 공을 던졌습니다. 그렇게 영화에나 나올 법한 ‘퍼펙트게임’이 치러진 것이지요. 지금과 당시는 많은 게 달라졌습니다. 최동원과 선동열이 활약했던 당시에는 투수 수 조절이라는 개념이 지금처럼 강하지 않았습니다. 감독이 던지라면 던졌고, 감독이 던지지 말라고 해도 자신이 알아서 던지곤 했던 때입니다. 눈앞에서 날아간 폰트의 대기록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당시의 투혼이 조금은 그리워집니다. 요즘은 많은 투수들은 자신의 한계를 일찌감치 결정지어 버리곤 합니다. 예전 선발 투수의 목표는 한 경기를 완전히 던지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많은 투수들이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만족하곤 합니다. 덕분에 예전보다 부상에 시달리며 일찍 선수 생활을 접는 경우가 줄어들었습니다. 반대 급부로 팬들을 감동시켰던 스토리도 많이 줄어즐었지요. 이미 꼰대가 된 아재 야구팬의 한 명으로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모두 책임진 최동원이 남긴 명언이 새삼 떠오릅니다. “마, 함 해 보입시더.”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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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은 한국 스포츠 산업화 원년… 우리도 ‘나이키’ 같은 기업 키워야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많은 곳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십 년간 흑자 행진을 이어오던 국민체육진흥공단도 예외가 아니다. 경륜·경정이 제대로 열리지 못했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대관 규모도 축소되면서 공단은 1000억 원 넘는 민간 차입을 해야 했다. 하지만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포기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 대한민국 체육계를 위한 체육진흥기금 마련과 스포츠산업 육성, 그리고 국민건강 진흥이다. 최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사무실에서 만난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61)은 “올해는 모두가 어려웠던 시기였지만 역대 최대인 2조 원 가까운 체육진흥기금을 조성할 수 있었다. 새해에는 체육계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공단이 더욱 앞장서서 뛰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올해 스포츠산업 분야에 3528억 원을 지원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벼랑 끝에 몰린 스포츠 관련 업체 452곳에 1361억 원의 자금을 융자해줬다. 공단은 이에 머물지 않고 새해에는 한국의 스포츠 기업들이 세계로 진출하는 데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조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청년들의 일자리가 부가가치 높은 문화, 스포츠 콘텐츠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스포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공단도 미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공단은 올해 2월 스포츠 기업들을 위한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를 올림픽공원 내에 설치했다. 사무 공간은 물론이고 사업 상담 및 행정 서비스, 특허 및 법률,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조 이사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스포츠 기업들은 영세한 편이다.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글로벌 기업이 없다. 아무리 품질이 좋아도 세계로 뻗어나가려면 많이 알려야 한다. 우리나라 스포츠산업에서도 유니콘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 도우려 한다”고 말했다. 공단은 내년도 스포츠산업 육성 분야 지원을 위해 올해보다 36% 이상 증가한 4804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공단이 있는 올림픽공원도 내년부터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리모델링 중인 올림픽파크텔이 내년에 다시 문을 열고, 2023년에는 ‘88 서울 올림픽’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올림픽회관과 스포츠 콤플렉스가 완공된다. 국립체육박물관도 들어선다. 내년에는 서울 올림픽 때 사용됐던 6개 경기장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벨로드롬도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국제공인 기준의 자전거 경기장을 만들고 위에는 돔을 씌워 각종 문화행사도 개최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 2025년 말 완공해 2026년 개관하는 게 목표다. 평화의 광장에 있는 평화의 문도 개보수해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 올림픽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조 이사장은 “서울 올림픽의 유산으로 탄생한 올림픽공원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명소다. 이 공간을 더욱 명품화해 더 많은 분이 찾아와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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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현종도 100억 클럽… 손아섭 NC행, 강민호는 삼성 잔류

    프로야구 KIA가 올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33)을 품에 안았다. KIA는 24일 양현종과 4년 최대 103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보장액은 55억 원(계약금 30억 원, 연봉 합계 25억 원)이고 옵션은 전체 금액의 절반 가까운 48억 원이다. 양측은 22일 만남에서 보장액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불과 이틀 뒤 재협상 끝에 총액 100억 원이 넘는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서로가 조금씩 양보한 결과다. KIA로서는 양현종에게 통산 10번째이자 투수 FA 역대 최초 ‘100억 클럽’이라는 타이틀을 안겼다. 전날까지 KBO리그에서는 모두 9명의 100억 원대 계약자가 나왔지만 이들은 모두 타자였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년 KIA 유니폼을 입은 양현종은 지난해까지 14시즌 동안 425경기에 등판해 147승, 9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다승 4위, 탈삼진 4위(1673개), 이닝 7위(1986이닝)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텍사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양현종은 1승도 거두지 못한 뒤 KBO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양현종은 “최고 대우로 다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해주신 구단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단단하게 몸을 만들어 KIA가 12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데 전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본의 아니게 협상 과정에서 나온 여러 이야기들로 팬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죄송스럽고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33)은 ‘낙동강 라이벌’ NC로 이적했다. NC는 외야수 손아섭과 계약금 26억 원, 연봉 총액 30억 원, 인센티브 8억 원 등 총액 64억 원에 FA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부산고 출신 손아섭은 올해까지 15년간 롯데에서만 뛰며 통산 타율 0.324를 기록한 리그 대표 교타자다. 그는 “제 야구 인생 마지막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다. 그 부분이 제 마음을 움직이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인 나성범(현 KIA), 에런 알테어와 결별한 NC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박건우(전 두산)에 이어 손아섭까지 잡아 전력 공백을 메웠다.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포수 강민호(36)는 원 소속팀 삼성과 4년 최대 36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12억 원, 연봉 합계 20억 원, 인센티브 합계 4억 원이다. 지난 두 번의 FA 계약을 통해 155억 원을 벌었던 그는 이번 계약으로 FA 계약금액 총액을 191억 원으로 늘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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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빙속, 베이징 티켓 男 8장-女 5장 따내

    이승훈(IHQ)과 김보름(강원도청), 차민규(의정부시청), 김민석(성남시청) 등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메달리스트들이 내년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한다. 23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발표한 베이징 올림픽 국가별 스피드스케이팅 출전권 획득 현황에 따르면 한국은 남자 500m 2장, 1000m 2장, 1500m 1장, 매스스타트 2장, 팀 추월 1장 등 총 8장의 쿼터를 따냈다. 여자 선수들은 500m 1장, 1000m 2장, 매스스타트 2장 등 총 5장의 출전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남자 5000m와 1만 m, 그리고 여자 1500, 3000, 5000m, 팀 추월은 쿼터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500m에선 세계랭킹 8위 김준호(강원도청)와 11위 차민규가 출전한다. 김준호는 지난달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m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월드컵 1∼4차 대회 기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기록해 메달을 기대할 만하다. 차민규는 평창 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다. 평창 올림픽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인 김민석도 같은 종목과 1000m에 출전한다. 평창 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딴 이승훈과 그를 도운 정재원(서울시청)도 나란히 베이징 무대에 선다. 평창 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 김보름도 2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베이징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쿼터는 월드컵 1∼4차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배분됐다. 추후 결원이 발생하면 추가로 획득할 수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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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노보드 이상호, 은메달 추가해 랭킹 1위로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따낸 ‘배추 보이’ 이상호(26·하이원)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상호는 1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2021∼2022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다리오 카비에첼(스위스)에게 져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평행대회전 금메달과 평행회전 은메달을 따낸 이상호는 시즌 세 번째 메달을 목에 걸며 랭킹 포인트 300점으로 시즌 종합 1위에 올랐다. 2위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210점)를 크게 앞서고 있다. 66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 예선을 3위로 통과한 이상호는 16강전에서 아비드 아네르(오스트리아)를 4.92초 차로 크게 따돌리고 8강에 안착했다. 준준결승에서 다니엘레 바고차(이탈리아)를 0.33초 차로 제쳤고, 4강에서는 상대 선수 팀 마스트나크(슬로베니아)가 완주에 실패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카비에첼과 접전을 벌였으나 0.06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상호는 “4강전 초반 넘어져서 움찔했는데 빠르게 회복했고, 상대 선수 실수 덕에 쉽게 이길 수 있었다”며 “결승에서는 이긴 줄 알았는데 너무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이상호는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의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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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드롱, 사파타 꺾고 PBA 첫 V3 달성

    프레드릭 쿠드롱(53·벨기에·사진)이 프로당구(PBA) 최초로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쿠드롱은 14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를 세트 스코어 4-1(15-4, 15-5, 3-15, 15-11, 15-13)로 꺾고 상금 1억 원과 함께 우승 포인트 10만 점을 획득했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쿠드롱은 2019∼2020시즌 ‘TS샴푸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20∼2021시즌 ‘TS샴푸 챔피언십’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고, 이후 1년 2개월 만에 세 번째 정상에 등극했다. 1세트를 먼저 따낸 뒤 2세트 0-5로 뒤진 2이닝째 한번에 15점을 몰아치는 ‘퍼펙트 큐’를 뽑아내는 절정의 기량을 펼쳤다. 쿠드롱은 이 대회 우승으로 강동궁, 다비드 마르티네스(이상 2회)를 제치고 PBA에서 가장 먼저 3회 우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쿠드롱은 “우승을 하기까지 정말 많은 에너지와 노력이 필요했다. 너무 행복하다. 가능한 한 많이 우승하고 싶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이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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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사과정 입학 서용빈 “공부하며 생각 넓어져”

    “우승한 것 못지않게 기분이 좋네요.” 13일 만난 서용빈 프로야구 KT 퓨처스(2군) 감독(50·사진)은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소속팀 KT는 지난달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주말 또 하나의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대학원 박사과정 합격 통지였다. 지난달 2022년도 한국체대 대학원 체육학과 일반전형에 응시한 서 감독은 만만치 않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증을 받았다. 전공은 스포츠코칭이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의 박사과정 도전은 흔한 일이 아니다. 더구나 KBO리그 현역 코칭스태프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서 감독은 “2018년부터 한국체대 대학원에 입학해 올해 여름 석사과정을 마쳤다. 석사 공부를 하면서 몰랐던 것들을 정말 많이 배웠다. 스포츠와 관련된 공부를 좀 더 깊이 있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994년 LG에 입단해 신인 시절 팀 우승을 이끌며 ‘신바람 야구’를 일으킨 서 감독은 2017년까지 LG 유니폼을 입은 뒤 은퇴 후 LG와 일본 주니치 등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낮엔 훈련을 지휘하고 밤에 공부하며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잠시 야구계를 떠나 대학원에 진학한 것은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잘한 결정이었다”고 했다. 이유를 묻자 “대학원을 다니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 그동안 야구만 보고 달려왔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착하게 사는 사람들을 만나며 ‘겸손’이란 단어를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팀에 소속된 일원인 만큼 팀이 가장 중요하다. 조급하진 않다. 이왕 시작한 거 60세 안에 박사과정을 끝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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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역 첫 박사 꿈꾸는 서용빈 KT2군 감독 “인생도, 야구도 배움에는 끝이 없다”

    “우승한 것 못지않게 기분이 좋네요.” 13일 만난 서용빈 KT 위즈 퓨처스(2군) 감독(50)은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소속팀 KT는 지난 달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주말 또 하나의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대학원 박사과정 합격 통지였다. 서 감독은 내년에 박사과정 신입생이 된다. 지난 달 2022년도 한국체대 대학원 체육학과 일반전형에 응시한 그는 만만치 않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증을 받았다. 전공은 스포츠코칭이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의 박사과정 도전은 흔한 일이 아니다. 더구나 KBO리그 현역 코칭스태프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남이 가 보지 않은 길을 선택한 서 감독을 서울 송파구 인근 한 카페에서 만났다. -뜻밖의 도전인 것 같다. “2018년부터 한국체대 대학원에 입학해 올해 여름 석사 과정을 마쳤다. 석사 공부를 하면서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것들을 정말 많이 배웠다. 스포츠와 관련된 공부를 좀 더 깊이 있게 하고 싶었다.” 서 감독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SPOTV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주중에는 학교에 나가 수업을 듣고, 야구 중계는 주말에만 몰아서 했다. 방송사의 배려 덕분에 그는 결석 한 번 하지 않고 개근을 할 수 있었다. -해설할 때는 그렇다 쳐도 올해 2군 감독을 하면서 석사 논문을 완성했다는 게 놀랍다. “2군 훈련을 마치면 남아서 밤에 공부를 하고 논문을 정리했다. 방송 해설위원을 하던 지난해 어느 정도 논문의 틀을 잡아놓았고, KT에 합류한 올해는 틈틈이 논문을 다듬었다. 팀이나 선수단에 피해를 주면 안 되니까 주로 밤에 작업을 했다. 늦는 날은 밤 12시, 1시까지 감독실에 있었던 것 같다.” 서 감독이 쓴 논문 제목은 ‘KBO 우수 팀의 상황에 따른 공격 전술에 관한 사례 연구’다. 오랜 기간 프로야구 감독을 역임한 두 명의 감독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격 전술을 다뤘다. 좀처럼 보기 힘든 야구 관련 논문이다. -해설과 공부 이후에는 2군 감독과 공부를 병행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사실 대학원 첫 해는 너무 힘들었다. 해설도 처음 해 본데다가 학교에서 공부를 해본 것도 너무 오랜만이었다. 안 해 보던 과제까지 해야 하니까 미치기 일보직전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적응을 했고,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 -LG에서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고, 2017년까지는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와 LG에서 코치로 일했다. 왜 갑자기 공부를 시작했나. “사실 오래 전부터 뭔가를 배우고 싶다는 욕구가 컸다. 왜? 내가 많이 부족했으니까. 기술이나 실전은 수십 년간 해 왔다. 그런데 이론적으로 모자란 부분이 있었다. 이론까지 알게 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지 않나. 2017시즌이 끝난 뒤 잠시 야구계를 떠나 대학원에 진학한 것은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잘 한 결정이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게 뭐가 그렇게 좋았나? “일단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 거의 평생을 야구만 보고 살았다. 그런데 대학원에서 각 전공에서 최선을 다하는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분들과 대화를 하면서 사고의 폭이 넓어졌다. 한국체대 대학원에는 역학을 공부하는 분, 심리학을 전공하는 분, 교육학을 하는 분 등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다. 모두가 내게는 좋은 스승님이었다. 대학원 다니면서 결석을 거의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보통 사람들은 공부 자체보다는 학위를 위해 대학원에 가는데. “수업이 일주일에 두 번 있었는데 나는 학교에 4번 나갔다. 월, 화, 수, 목요일은 학교에서 살았다. 그만큼 재미있었다. 수업이 없는 날은 다른 전공 공부하는 사람들 만나서 같이 밥 먹고, 이야기 하고, 논문도 찾아보고 그랬다. 예전 학창시절 단국대에 다닐 때엔 야구부 훈련과 경기 일정 때문에 거의 수업을 듣지 않았다. MT도 못 가고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지 못했다. 그 때 못 누렸던 것들을 50살이 다 돼서 한껏 즐겼다.” -대학원 생활이 올해 KT 2군 감독을 맡은 뒤 어떤 영향을 끼쳤나. “석사, 박사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겸손’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배운 것 같다. 내 선수 생활과 코치 생활을 돌이켜 보니 스스로에겐 자만했고, 상대방에게는 배려가 부족했더라. 한 명의 인간으로서 항상 더욱 겸손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세상에는 정말 열심히, 그리고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 학생식당에서 내가 밥을 한 번 사면 그 사람들은 껌이나 캔 커피라도 하나 사서 보답했다. 그 분들 덕분에 올해 2군 감독을 맡은 뒤에서 항상 자세를 낮추고, 많이 들으려고 했다. 예전 같으면 혼낼 일도 지금은 혼내기보다는 가르치려 한다.” -박사 과정과 현역 지도자 생활을 함께 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박사 과정은 일단 공부하는 게 훨씬 많다. 야구도 야구지만 다른 분야의 것들은 더 폭넓게 볼 기회다. 하지만 팀에 소속된 일원인 만큼 팀이 가장 중요하다. 다만 코로나19 때문에 내년에 비대면 수업을 한다면 구단의 허락을 얻어 조금씩 시간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게 아니라면 휴학을 할 수밖에 없다. 조급하진 않다. 일단 박사 과정에 입학했으니 기회가 생길 때 공부를 하면 된다. 60살 안에 박사 과정을 끝내는 게 목표다.” -박사 과정이 야구 인생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 “일단 모든 일을 할 때 아는 게 중요하다. 선수를 가르칠 때건, 임무를 맡았을 때건 많이 알면 알수록 실패의 확률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선수-지도자 관계에서는 지도자자 정말 중요하다. 조직에서 리더가 중요한 것도 마찬가지다. 지도자의 말 한 마디, 원 포인트 레슨 하나가 한 선수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느낌으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지식을 종합해서 가르치면 조금이나마 성공 확률을 높을 수 있다고 믿는다.” -올해 KT의 한국시리즈 우승 배경에는 2군의 도움도 있었을 텐데. “올해 KT 1군의 정규시즌 성적이 좋았다. 1군의 상황에 맞춰 2군이 준비해야 하는데 올해는 육성보다는 1군 지원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 시즌 초반 황재균이 코뼈를 다쳤을 때 김병희가 빈틈을 메웠고, 박경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땐 강민국이 잘 버텨줬다. 이강철 감독님께서 2군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잘 받아들여주셨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공부를 하려는 야구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대부분의 야구 선수들이 공부보다는 운동만 했던 사람들이다. 그래서 공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해 본 적이 없으니 모르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면 야구를 하면서 배우고 익힌 응용력이 발휘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수 특유의 성실함과 끈기가 있기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다. 누구라도 할 수 있다. 첫 발을 내딛게 되면 생각했던 것 이상의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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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헌재]패자의 품격과 승자의 배려, 모두가 만든 마법 이야기

    패배는 항상 뼈아프다. 다∼ 걸고 한판 하는 경기에선 더욱 그렇다. 프로야구에서는 한국시리즈가 모든 걸 다 걸고 치르는 무대다. 지난달 끝난 2021 한국시리즈의 주인공은 프로야구 제10구단이자 막내인 KT 위즈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까지 넘었던 두산 베어스는 정상 문턱에서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며칠 뒤 준우승팀 두산은 이례적으로 본보를 비롯한 신문에 전면광고를 실었다. 내용은 더욱 색달랐다. 제목부터 ‘KT 위즈의 우승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였다. 배경 사진으로는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두산 선수단이 3루 라인 쪽에 도열해 KT 선수단을 향해 박수를 보내는 사진을 썼다. 7년 연속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김 감독은 시리즈 전 “2등은 서글프다. 1등을 해야 좋은 것”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 싸우고 진 뒤에는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박수를 보내는 김 감독의 뒷모습에서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함께 내년을 향한 각오가 엿보였다. 구단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같은 내용을 팬들에게 전했다. 우승팀 KT는 6일자 신문 전면광고를 통해서 화답했다. 목발 투혼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최우수선수(MVP) 박경수를 비롯한 KT 선수들의 사진과 함께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들어낸 마법 같은 이야기’라는 제목을 달았다. 내용에는 ‘끝까지 함께 뛰어준 두산 베어스와 모든 구단의 땀과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썼다. 1년 전 한국시리즈 우승은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차지했다. 역시 상대였던 두산은 한국시리즈의 패배가 확정된 뒤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고 올해처럼 도열해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NC에 박수를 보냈다. 그 한 해 전인 2019년에는 우승한 두산 선수들이 상대팀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의 도열 박수를 받았다. 한국시리즈에서 진 팀의 ‘도열 박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15년 두산과 삼성이 맞붙은 한국시리즈부터였다. 당시 삼성 선수단은 1승 4패로 패한 뒤 그라운드에 남아 두산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류중일 당시 삼성 감독은 “상대가 우리보다 잘했기에 축하를 보내는 게 첫 번째 이유다. 동시에 우리 선수들이 정상에 선 두산 선수들을 보면서 뭔가를 느끼길 바랐다”고 했다. 삼성 선수들이 몸으로 실천한 ‘패자의 품격’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삼성 선수단 역시 뜻밖의 ‘도열 박수’를 받은 경험이 있다. 2011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시리즈에서였다. 아시아 각국 프로야구 우승팀들의 클럽 대항전에서 삼성이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결승전에서 꺾고 우승했는데 당시 소프트뱅크 선수들은 더그아웃 앞에 도열해 삼성의 우승을 축하했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언제인가부터 작은 전통으로 자리 잡은 승자에 대한 존중과 패자를 향한 배려는 시즌 마지막을 훈훈하게 했다. 마법처럼 살아난 작은 온기가 내년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이헌재 스포츠부 차장 uni@donga.com}

    •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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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새 감독 김종국 “하나로 뭉치게 만들겠다”

    위기의 KIA를 구할 새 사령탑으로 김종국 수석코치(48·사진)가 임명됐다. 올해 9위에 그친 프로야구 KIA는 제10대 감독으로 김 수석을 선임했다고 5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3억 원, 연봉은 2억5000만 원이다. 광주일고와 고려대를 나온 김 신임 감독은 1996년 해태에 입단한 뒤 2009년을 마지막으로 KIA에서 은퇴한 ‘타이거즈 맨’이다. 은퇴 후 코치 생활도 KIA에서만 했다. KIA 구단은 “누구보다 팀을 잘 알고 있다는 점과 조용하면서도 강단 있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수단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어 팀을 빠르게 정비하고 재도약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명가 재건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부담도 되지만 기대감이 훨씬 크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수 시절 2루수로 활약했던 김 감독은 통산 타율은 0.247에 불과하지만 2002년에 50도루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주루 센스가 좋았다.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와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국가대표로 뛰었다.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을 단장으로 영입한 KIA는 김 감독 선임에 이어 조만간 코칭스태프 인선을 매듭지을 예정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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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우 K리그 온다… 수원FC 유니폼

    유럽 무대에서 뛰던 이승우(23·사진)가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서 처음으로 뛰게 됐다. 수원FC 관계자는 2일 “이승우가 입단에 합의했고 발표만 남긴 상태”라며 “이르면 3일 오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다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는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으로 2017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9년 벨기에 리그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한 이승우는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에서 임대 선수로 뛰며 유럽 생활을 이어갔지만 지난달 신트트라위던과 계약이 해지됐다. 유럽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이승우는 K리그에서 축구 인생의 반전을 노리게 됐다. 경기 수원 출신인 이승우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50m 질주’ 골 등 2골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유망주상을 받았다. 이후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그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2019년 아시안컵에서 국가대표로 뛰었으나 2019년 6월 이란과의 평가전 이후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올해 2020 도쿄 올림픽에도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5위인 수원FC는 이승우를 영입해 2022시즌 한층 강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이승우는 올 시즌이 끝난 후 겨울 캠프부터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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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발 MVP까지 올랐으니 이젠 ‘KT 왕조’ 건설”

    “시즌이 끝났으니까 휴가인 건데…. 정신없었죠(웃음).” 1일 한국시리즈(KS) 우승 인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를 찾은 KT 베테랑 박경수(37)는 시즌이 끝난 후 근황을 짧게 요약해 말했다.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KS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힌 박경수에게 지난 2주가 하루처럼 흘렀다. 틈틈이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시간이 허락될 때마다 수원 KT위즈파크 트레이닝실을 찾아 재활에도 집중해야 했기 때문이다. 재활은 지난달 17일 KS 3차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여파다. 그는 “부상당한 뒤 다음 날 4차전을 앞두고 아쉬움에 2시간도 못 잤다. 지금은 많이 회복됐다. 이틀 전까지 목발을 짚고 다녔는데 이제는 목발 없이 걸을 만하다”며 웃었다. 2003년 LG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에 섰던 박경수는 올해 KT의 우승과 함께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어릴 때 KS 같은 큰 무대에서 뛰는 게 소원이었다. 그런데 그 무대에서 MVP까지 했으니 지금도 꿈만 같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지금껏 최선을 다하다 보니 영광을 안게 된 것 같다.” 우승 순간을 떠올리는 박경수의 눈빛이 유난히 빛났다. ‘대형 내야수’라는 평가 속에 프로에 뛰어든 박경수의 초반은 순탄치 않았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못 떨쳐냈다. LG에 몸담은 10시즌 동안 친 홈런은 43개에 불과했다. 선수생활을 그만두려고도 생각했지만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야”라는 가족과 동료, 코칭스태프의 위로에 다시 스파이크 끈을 고쳐 맸다. 2015년 KT의 1군 입성과 함께 자유계약선수(FA)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박경수는 180도 달라졌다. 그해에만 22홈런을 치며 처음으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그는 수비력뿐 아니라 장타력까지 겸비한 리그 최고의 2루수로 거듭났다. KT 유니폼을 입고 7시즌 동안 매년 평균 16.3개의 홈런(총 114개)을 쳤다. 올해는 9홈런에 그쳤지만 삼성과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과 KS에서 잇달아 결정적인 수비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박경수는 “돌이켜보면 잠재력이 터질 만한 시기에 KT로 팀을 옮겼고 톱니바퀴처럼 여러 부분이 잘 맞아 돌아가며 승승장구했던 것 같다. 사장님과 단장님, 감독님 모두 고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동기 부여를 해준다. 이러니 한발 더 안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 KT는 이제 ‘앞으로’가 더 중요해졌다. 강백호(22) 소형준(20) 등 젊은 유망주가 많은 KT는 과거 삼성 두산처럼 ‘왕조’를 세울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박경수는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시작한 건 아니었다. 하다 보니 1위도 됐고 1위 결정전을 치르며 선수들의 자신감도 많이 올라오고 통합우승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KT 왕조’ 소리를 듣게끔 더 우승하고 싶다. 내 선수생활은 길어야 1, 2년 정도 남은 것 같다. 목표를 위해 더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진 촬영에 앞서 박경수는 야구공에 사인과 등번호를 적은 뒤 잠시 머뭇거리더니 뭔가를 더 썼다. ‘KT왕조!’, 네 글자였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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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오전 유튜브로 서울마라톤 생중계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오는 2021 서울마라톤 겸 제91회 동아마라톤대회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42.195km 구간에서 열린다. 최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라 38명(남자 31명, 여자 7명)의 국내 엘리트 선수와 추첨을 통해 선정한 300명의 마스터스 선수들이 늦가을 도심을 누비게 된다.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추가로 제출한 뒤 레이스에 참가한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7시 50분부터 11시 30분까지 마라톤 주요 구간에 단계별로 교통통제가 이뤄진다. 이날 대회는 채널A 유튜브(youtu.be/4B8f5UPnuI8)와 SLTV 유튜브 채널, 네이버, 서울마라톤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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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흔살 유한준 “이제 떠나요”… KT 첫 통합우승 이끌고 은퇴

    성실함의 상징이었지만 우승과는 유독 인연이 없던 남자. 하지만 선수 시절의 피날레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 정상이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 KT 내야수 유한준(40·사진)이 정상의 자리에서 유니폼을 벗는다. 올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KT는 24일 유한준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유한준은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감사한 마음으로 알리게 되어 기쁘다”며 “통합 우승 팀의 일원으로 은퇴를 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선수로서 가장 행복한 마무리를 맞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4년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5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1군 무대에 처음 진입한 KT와 계약했다. 프로 통산 기록은 18시즌 1650경기, 타율 0.301, 151홈런, 883타점, 717득점이다. 올해도 타율 0.309, 5홈런, 42타점으로 팀 우승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성실함과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으로 팬들과 동료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숭용 단장은 “유한준은 프런트 업무 전반에 걸쳐 실무 경험을 쌓으며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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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정상 이끈 최고참 유한준, 18년 정든 유니폼 벗는다

    성실함의 상징이었지만 우승과는 유독 인연이 없던 남자. 하지만 선수 시절의 피날레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 정상이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 KT 내야수 유한준(40)이 정상의 자리에서 유니폼을 벗는다. 올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KT는 24일 유한준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유한준은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감사한 마음으로 알리게 되어 기쁘다”며 “통합 우승 팀의 일원으로 은퇴를 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선수로서 가장 행복한 마무리를 맞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4년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5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1군 무대에 처음 진입한 KT와 계약했다. 프로 통산 기록은 18시즌 1650경기, 타율 301, 151홈런, 883타점, 717득점이다. 올해도 타율 0.309, 5홈런, 42타점으로 팀 우승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성실함과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으로 팬들과 동료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숭용 단장은 “유한준은 프런트 업무 전반에 걸쳐 실무 경험을 쌓으며 제 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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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3저로 경제호황… “정치 불만 돌리려 3S정책”

    헌정사에 큰 오점을 남긴 전두환 전 대통령은 경제와 관련해선 ‘성장과 물가를 동시에 잡은 대통령’과 ‘3저 호황 덕을 본 대통령’이라는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1979년 10·26사태와 2차 석유파동으로 1980년 물가 상승률은 28.7%, 실업률은 5.2%로 치솟았다. 그해 경제 성장률은 ―1.6%였다. 저성장, 고물가, 경상수지 적자의 3중고에 시달리던 한국 경제는 저달러(달러가치 하락), 저유가, 저금리 등 이른바 3저 호황을 타고 1980년대 후반엔 10%대 성장, 물가 안정, 국제수지 흑자의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김재익 경제수석 등을 등용한 용인술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전 전 대통령이 김 수석에게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라며 일을 맡겼다는 얘기는 널리 회자되는 사례다. 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생전에 동아일보 기고에서 1980년 9월 발표된 ‘경제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안정, 능률, 개방, 경쟁, 민간 주도 등을 내세우고 있었고 여기에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대통령과 그를 보좌하는 김재익의 철학이 반영되어 있음은 물론이다”라고 했다. 예산 동결과 공정거래법 제정을 통한 독과점 단속 등의 구조 개혁으로 1980년 30%에 육박하던 물가 상승률은 4년 만에 2.3%로 떨어졌다. 전 전 대통령은 스포츠에 관심과 애정이 많았다. 1986년 아시아경기와 1988년 올림픽을 유치하고 프로 스포츠를 육성했다.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돌리기 위한 ‘3S(스크린, 스포츠, 섹스) 정책’의 일환으로 스포츠를 이용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1982년 프로야구에 이어 1983년 프로축구, 프로씨름 등이 차례로 출범하면서 우민화 논란 속에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다. 프로야구 출범 당시 물밑 작업을 했던 이용일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90)은 “청와대에서 국민의 정치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프로야구 출범을 구상했다”고 회고했다. 전 전 대통령은 1982년 3월 27일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MBC의 원년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시구를 받은 MBC 포수 유승안이 공을 전달하러 전 전 대통령에게 달려가자 야구장 곳곳에 포진해 있던 무장 경호원들이 그를 막아서는 해프닝도 있었다. 육사 시절 축구 골키퍼로 뛰었던 전 전 대통령은 체육인들을 종종 청와대나 자택으로 불러 격려하고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에게 큰 액수의 금일봉을 주기도 했다. 박종환 전 축구 대표팀 감독(83)은 “청와대 들어갈 때 검문도 받지 않았다”며 “동대문운동장에서 국제경기를 하고 있을 때 직접 찾아와 전반전 끝나고 작전과 관련된 한두 가지 지적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이헌재 기자 uni@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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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시절 경제는…“3저로 호황” “불만 돌리려 3S 정책”

    헌정사에 큰 오점을 남긴 전두환 전 대통령은 경제와 관련해선 ‘성장과 물가를 동시에 잡은 대통령’과 ‘3저 호황 덕을 본 대통령’이라는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1979년 10·26사태와 2차 석유파동으로 1980년 물가 상승률은 28.7%, 실업률은 5.2%로 치솟았다. 그해 경제 성장률은 ―1.6%였다. 저성장, 고물가, 경상수지 적자의 3중고에 시달리던 한국 경제는 1980년대 후반엔 10%대 성장, 물가 안정, 국제수지 흑자의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당시 착수한 전국 고속통신망 개설은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토대가 됐다. 시장 기능을 중시하고 김재익 경제수석 등 전문 관료를 등용한 용인술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전 전 대통령이 김 수석에게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라며 경제를 맡겼다는 일화는 널리 회자되는 사례다. 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생전에 동아일보 기고에서 1980년 9월 발표된 ‘경제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안정, 능률, 개방, 경쟁, 민간 주도 등을 내세우고 있었고 여기에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대통령과 그를 보좌하는 김재익의 철학이 반영되어 있음은 물론이다”라고 했다. 1980년 30%에 육박하던 물가를 4년 만에 2.3%로 떨어뜨리는 과정에서 예산 동결과 공정거래법 제정을 통한 독과점 단속 등의 구조 개혁이 있었다. 전 전 대통령은 스포츠에 관심과 애정이 많았다. 1986년 아시아경기와 1988년 올림픽을 유치하고 프로스포츠를 육성했다.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돌리기 위한 ‘3S 정책(스크린 스포츠 섹스)’의 일환으로 스포츠를 이용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프로야구에 이어 1983년 프로축구, 프로씨름 등이 차례로 출범하면서 우민화 논란 속에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당시 물밑작업을 했던 이용일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90)은 “청와대에서 국민의 정치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프로야구 출범을 구상했다”고 회고했다. 전 전 대통령은 1982년 3월 27일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MBC의 원년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시구를 받은 MBC 포수 유승안이 공을 전달하러 전 전 대통령에게 달려가자 야구장 곳곳에 포진해 있던 무장 경호원들이 그를 막아서는 해프닝도 있었다. 육사 시절 골키퍼로 뛰었던 전 전 대통령은 체육인들을 종종 청와대나 자택으로 불러 격려하고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에게 큰 액수의 금일봉을 주기도 했다. 박종환 전 축구 대표팀 감독(83)은 “청와대 들어갈 때 검문도 받지 않았다”며 “동대문운동장에서 국제경기를 하고 있을 때 직접 찾아와 전반전 끝나고 작전과 관련된 한두 가지 지적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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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방마님’ 강민호, FA로 200억 눈앞

    KBO리그에 자유계약선수(FA) 제도가 처음 도입된 건 2000년이다. 당시 해태 소속 투수 이강철(현 KT 감독)과 LG 포수 김동수(전 LG 2군 감독)가 FA 권리를 행사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두 사람 모두 당시로는 파격적인 금액인 3년 8억 원에 계약했다. 이후 FA는 대박의 상징이 됐다. 해외에 진출했다 돌아온 선수를 제외하고 순수 국내파로 처음 100억 원을 돌파한 선수는 최형우(38)다. 삼성에서 FA 자격을 얻은 외야수 최형우는 2017시즌을 앞두고 KIA로 이적하며 4년 100억 원에 계약해 ‘100억 원의 사나이’가 됐다. 역대 최고 금액은 NC 포수 양의지(34)가 2019시즌 전에 계약한 4년 125억 원이다. 합산 금액으로 따질 때 FA 계약 최대 수혜자는 SSG 내야수 최정(34)이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FA 계약 때 4년 86억 원을 받았던 최정은 한국시리즈 우승 후인 2018시즌 후 두 번째 FA 계약에서 6년 106억 원에 사인했다. 두 번의 FA 계약으로 192억 원을 벌었다. 최정의 기록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깨질 가능성이 높다. 기록 경신이 가장 유력한 선수는 삼성에서 마스크를 썼던 강민호(36·사진)다. 국가대표 포수인 강민호는 이미 두 차례의 FA 계약을 통해 155억 원을 벌어들였다. 2014년 원 소속팀 롯데와 4년 75억 원에 계약한 데 이어 2018년에는 삼성으로 이적하며 4년 85억 원에 사인했다. 그리고 올 시즌이 끝난 후 생애 3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여전히 그만한 포수를 찾기 힘들다. 올해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어린 투수들을 잘 리드하며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기여했다. 삼성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로 무너졌지만 삼성으로서는 강민호 없는 내년은 생각하기 어렵다. 특히 강민호는 FA 등급제에서 C등급으로 분류돼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아 타 팀 이적도 용이한 편이다. 만약 강민호는 이번 겨울 총액 기준 45억 원 이상의 계약을 하면 KBO리그에서 사상 처음 FA 계약으로만 200억 원 넘게 버는 선수가 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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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헌재]37세 박경수의 찬란한 가을, 누군가에겐 작은 희망

    야구에서 각 포지션은 숫자로도 표기된다. 투수는 1, 포수는 2다. 내야 수비의 핵심인 유격수는 6이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유격수였던 류지현 LG 감독(50)은 6이라는 숫자를 분신처럼 아꼈다. 현역 시절 6번을 달았던 류 감독은 그 번호를 후배 박경수(37·현 KT)에게 물려줬다. LG의 6번은 단순한 번호가 아니었다. 1990년대 신바람 야구를 기억하는 LG 팬들은 6번에서 전성기의 류지현을 떠올렸다. 2003년 큰 기대 속에 LG에 입단한 어린 박경수에게 ‘6번 유니폼’은 너무 무거웠다. 게다가 LG는 2003년부터 기나긴 ‘암흑기’로 빠져들었다. 부상과 부담에 시달리며 좀처럼 꽃을 피우지 못하던 박경수에게 당시 코치이던 류 감독은 넌지시 물었다. “등번호를 바꿔 보는 게 어떻겠니?” 박경수는 이렇게 답했다. “아닙니다, 코치님, 제가 이겨내 보겠습니다.” LG의 박경수는 결국 6번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의 야구 인생이 달라진 것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015년 신생팀 KT로 이적한 이후였다. 환경이 바뀌면 사람도 바뀔 수 있다. LG에서 만년 후보였지만 KT에선 어엿한 주전이었다. LG에서 진루타나 작전 수행에 특화된 선수였지만 KT에서는 마음껏 방망이를 돌렸다. 포지션은 수비 부담이 덜한 2루수로 바꿨다. 변하지 않은 건 등번호 6번이었다. KT로 옮긴 첫해 스프링캠프에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LG에서 10년간 잡힐 듯 잡히지 않던 타격감, 일명 ‘그분’이 오신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온 그에게 하늘이 준 선물일지도 모르겠다. LG에서 한 번도 10개 이상 홈런을 쳐본 적 없던 그가 2015년 22홈런을 때렸다. 2018년에는 25개를 담장 밖으로 보냈다. 올해 정규 시즌에서는 타율 0.192, 9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야구에서는 좋은 수비 하나가 홈런보다 값질 때가 있다. 박경수는 최근 두 차례 팀을 살리는 결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지난달 31일 열린 삼성과의 정규 시즌 1위 결정전 9회말에 그는 선두 타자 구자욱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1-0으로 승리한 KT는 정규 시즌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15일 한국시리즈 2차전 1회초에는 그림 같은 병살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무사 1, 2루에서 1, 2루 간을 빠져나가는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병살타로 연결시켰다. 팀은 6-1로 승리하며 1, 2차전을 모두 가져왔다. 공은 둥글고 앞으로 남은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KT가 2승을 더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다면 공수에 걸친 박경수의 활약은 새삼 부각될 것이다. 류 감독은 한때 박경수에게 6번을 물려준 것을 미안해했다. 하지만 박경수는 어느덧 그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6번’이 됐다. 그는 “마음대로 되지 않아 고생하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입단 18년 만에 처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37세 베테랑의 가을은 마지막 화려함을 뽐내는 요즘 날씨를 닮은 것 같다.이헌재 스포츠부 차장 uni@donga.com}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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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피언스 투어 최고령 우승’ 랑거, 통산 6번째 찰스 슈워브컵

    시니어 골프의 최강자 베른하르트 랑거(64·독일)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에서 6번째로 시즌 챔피언을 차지했다. 랑거는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PGA 챔피언스투어 시즌 최종전인 찰스 슈와브컵 챔피언십에서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2020시즌과 2021시즌을 통합 운영한 이번 시즌에서 랑거는 2차례나 우승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해당 시즌에 가장 좋은 선수에게 주는 찰스 슈와브컵을 받았다. 2010년과 2014년, 2015년, 2016년, 2018년에 이어 통산 여섯 번째 수상이다. 젊은 시절 2차례 마스터스(1985년, 1993년)에서 우승하는 등 유럽 출신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던 랑거는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챔피언스투어에서 43번이나 우승했다. 지난달 도미니언 에너지 채리티 클래식에서 이룬 우승은 챔피언스투어 사상 최고령 우승이었다. 랑거는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는 자신의 나이보다 적은 63타의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한편 이 대회 우승은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친 필 미컬슨(51·미국)이 차지했다. 미컬슨은 챔피언스투어 대회에 6번 나와 4번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스투어 사상 6개 대회에서 4번 우승한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81·미국) 이후 처음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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