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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경기지사 재직 당시 경기도청 공무원이 부인 김혜경 씨의 사적 용무에 동원됐다는 논란이 확산되자 이 후보는 4일 기자들과 만나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좀 더 세밀히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하나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사과’를 세 차례 언급한 이 후보는 “감사 및 수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사과 직후 이번에는 지난해 추석 때 도청 의전팀 공무원들이 이 후보 친인척 명절 선물 준비에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으로 일했던 A 씨에 따르면 당시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5급 사무관 배모 씨는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 텔레그램으로 A 씨에게 “지사님 친척분들에게 배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배 씨는 이 후보가 변호사 시절부터 인연을 맺고 성남시청에 이어 경기도청에서 최근까지 근무한 측근이다. 다음 날 배 씨는 A 씨에게 주소를 전했고, A 씨는 “의전팀에서 받은 메모”라며 장모님, 둘째 형님, 막냇동생, 여동생, 처남 등 친척들의 호칭과 고기 사과 등 선물 품목이 적힌 메모를 전했다. 고기 구매 비용 합계라며 115만 원이라는 금액도 적혀 있었다. A 씨는 경기도청 의전팀이 준비한 선물을 배 씨가 알려준 주소로 관용차를 이용해 배송하고 일일이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또 이 후보 성묘 준비에도 공무원들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A 씨가 공개한 텔레그램에 따르면 배 씨는 A 씨에게 “지사님 추석 성묘 가신다니 제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A 씨는 배 씨의 지시를 받고 과일 대추 밤 등을 과일가게에서 받아왔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친척에게 보낼 명절 선물을 업무추진비로 구매한 것이 아니라 후보 사비로 추가 구매했고 직원에게 직접 배송하라고 한 사실 또한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서실 직원에게 요청해 별도로 준비한 제수용품을 챙겨달라고 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제수용품은) 모두 사비로 구입했다”고 했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가경정예산(추경) 증액을 두고 다시 한 번 충돌했다. 홍 부총리가 여야의 추경 증액 요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자 이 후보는 홍 부총리를 향해 “월권”이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이 후보는 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경 증액에 반대하는 홍 부총리를 향해 “한 개 부처의 책임자가 여야가 합의해도 (추경 증액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미리 단언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 체제 입장에서 보면 매우 부적절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홍 부총리가) 월권을 하신 것 같다. 국민들이 직접 선출한 선출 권력에게 임명 권력은 지휘를 받는 게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14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시했지만 이 후보는 35조 원 이상 추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는 홍 부총리가 여야가 동의해도 추경 증액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발언한 데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정도의 심각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이날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가 (증액에) 합의한다면 따라올 수 있겠느냐’는 민주당 우원식 의원의 질의에 “저는 쉽게 동의하지 않겠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부총리는 “추경은 물가, 국채시장,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워낙 지대해서 재정여건 등을 종합 고려해 14조 원 규모로 국회에 제출했다”며 “14조 원 규모가 국회에서 존중될 필요 있다”고 했다. 추경 증액을 요구하는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지만 홍 부총리는 “저도 국민을 위해 일하고 국가를 위해 일한다”며 “개인적으로 (재정 건전성만을 고려해) 고집을 피운다는 말씀에는 쉽게 의견을 같이 하긴 어렵다”고 맞섰다. 다만 홍 부총리는 과거 여당과 각을 세우다 번번히 뜻을 굽혀 ‘홍두사미’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해 3월 경기도 공무원 이름으로 1개월 치 약을 ‘대리 처방’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당시 처방된 약과 똑같은 약 6개월 치를 김 씨가 한 달 후 직접 종합병원에서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 비서실 7급 공무원으로 일했던 A 씨가 3일 동아일보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김 씨는 경기 성남시 자택 인근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6개월 치 약을 처방받았다. A 씨는 당시 이 후보 측근인 경기도 총무과 소속 5급 사무관 배모 씨가 김 씨의 처방전 사진을 A 씨에게 텔레그램으로 보내며 “약국 가서 받아오세요”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시대로 약을 받아 김 씨 측에 전달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약은 A 씨가 전날 공개한 지난해 3월 텔레그램 대화에서 A 씨가 “도청 의무실에서 다른 비서 이름으로 처방전을 받았다”며 배 씨에게 보낸 사진의 약과 동일한 것이다. 당시 배 씨는 “사모님 약 알아봐 주세요”라며 김 씨의 약임을 시사했다. 당시에는 1개월 치만 처방됐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사에게 직접 진찰을 받은 환자가 아니면 처방전을 수령할 수 없다. 이를 두고 대리 처방 논란이 불거지자 배 씨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약을 복용했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의료법 위반 가능성을 시인한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A 씨 측은 “지난해 3월 김 씨 집 앞에 직접 약을 걸어놓고 왔는데 배 씨가 몰래 가서 훔치기라도 했다는 말이냐”며 반박했다. 이어 김 씨가 직접 해당 약을 처방받은 기록을 공개하며 김 씨의 대리 처방 가능성을 재차 제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통합정보에 따르면 이 약은 호르몬을 조절해 폐경 후 나타나는 홍조와 골다공증 등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 주로 쓰인다. 김 씨는 55세이고 배 씨는 40대 중후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배 씨는 과거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며 “생리불순, 우울증 등 폐경 증세를 보여 결국 임신을 포기하고 치료를 위해 해당 약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A 씨는 경기도청에서 일하는 동안 배 씨 지시를 받아 경기도 비서실 법인카드로 소고기를 구입하는 등 김 씨와 이 후보 가족의 사적인 용무를 처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를 비판하는 책 ‘굿바이 이재명’ 저자로 국민의힘 이재명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소속인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이 후보와 김 씨, 배 씨를 국고손실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나란히 ‘배우자 리크스’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열린 첫 TV토론에서 상대방의 배우자 문제를 단 한 번도 꺼내들지 않았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과잉 의전 및 법인카드 사용 논란에,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 논란에 각각 직면한 상황. 그러나 120분 동안 펼쳐진 이날 토론에서 후보자의 부인이 언급된 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질문이 유일했다. ○ 李-尹 모두 ‘부인 공격’ 안 해당초 이날 TV토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두 후보자의 부인을 포함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한 난타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두 후보는 자유 주제 토론에서도 부인을 포함한 가족 관련 의혹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두 후보의 부인이 언급된 건 심 후보가 윤 후보를 향해 “얼마 전 폭로된 녹취록에서 부인 김건희 씨가 ‘나랑 우리 아저씨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편이다’라고 했다”고 말한 단 한 번이었다. 두 후보가 상대방의 부인을 언급하지 않은 건 표면적으로는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하겠다”는 설명이지만, 속내는 자칫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질문이 돌아올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 후보는 토론 전부터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하며 윤 후보 배우자에 대한 공세를 자제해 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 역시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한 의혹을 토론에서 제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네거티브 대신 정책 검증이 우선돼야 한다고 윤 후보가 판단한 것 같다”며 “김혜경 씨 관련 공세가 자연스럽게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논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 李, 부인의 연이은 의혹에 “국민께 송구”그러나 TV토론이 시작되기 전 여야는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논란과 관련해 치열한 공격과 수비를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부인 김혜경 씨 관련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지만 국민의힘은 “‘김혜경방지법’을 만들겠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부인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보도된 내용을 포함해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이날 “언론을 통해 인지한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혜경 씨 관련 논란을 “황제 갑질”로 규정하며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할 공무원을 몸종 부리듯 갑질을 했다니 ‘김혜경방지법’이라도 나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나란히 ‘배우자 리크스’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열린 첫 TV토론에서 상대방의 배우자 문제를 단 한 번도 꺼내들지 않았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과잉 의전 및 법인카드 사용 논란에,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 논란에 각각 직면한 상황. 그러나 120분 동안 펼쳐진 이날 토론에서 후보자의 부인이 언급된 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질문이 유일했다. ● 李-尹 모두 ‘부인 공격’ 안해당초 이날 TV토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두 후보자의 부인을 포함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한 난타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왓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두 후보는 자유 주제 토론에서도 부인을 포함한 가족 관련 의혹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두 후보의 부인이 언급된 건 심 후보가 윤 후보를 향해 “얼마전 폭로된 녹취록에서 부인 김건희 씨가 ‘나랑 우리 아저씨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편이다’라고 했다”고 말한 단 한 번이었다. 두 후보가 상대방의 부인을 언급하지 않은 건 표면적으로는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하겠다”는 설명이지만, 속내는 자칫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질문이 돌아올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 후보는 토론 전부터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하며 윤 후보 배우자에 대한 공세를 자제해 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 역시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한 의혹을 토론에서 제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네거티브 대신 정책 검증이 우선돼야 한다고 윤 후보가 판단한 것 같다”며 “김혜경 씨 관련 공세가 자연스럽게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논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 李, 부인의 연이은 의혹에 “국민께 송구”그러나 TV토론이 시작되기 전 여야는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논란과 관련해 치열한 공격과 수비를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부인 김혜경 씨 관련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지만 국민의힘은 “‘김혜경 방지법’을 만들겠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부인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보도된 내용을 포함해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이날 “언론을 통해 인지한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혜경 씨 관련 논란을 “황제 갑질”로 규정하며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할 공무원을 몸종 부리듯 갑질을 했다니 ‘김혜경방지법’이라도 나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선대본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김 씨는 당장 대국민 사과에 직접 나서고 감사가 아닌 수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경기도청 공무원이 부인 김혜경 씨의 사적 용무에 동원되고 경기도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3일 직접 사과했다. 전날(2일) 김 씨가 “모든 게 제 불찰”이라며 사과한 데 이어 이 후보가 직접 진화에 나선 것. 그러나 국민의힘이 “‘김혜경 방지법’을 만들겠다”며 총공세에 나서면서 ‘배우자 리스크’의 공수(攻守)가 바뀐 양상이다. ● 李, 부인의 연이은 의혹에 “다시 한 번 국민께 송구”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부인 김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보도된 내용을 포함해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며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가족과 관련해 사과 한 건 본인의 형수 욕설 논란, 장남의 도박 논란에 이어 세 번째다. 이 후보 측은 경기도청 감사관실이나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현재 경기도청 감사관은 검사 출신인 김희수 변호사가 2020년 7월부터 맡고 있다. 경기도는 2010년부터 2년 임기의 감사관을 개방형 직위로 공모해왔고, 김희수 감사관은 이 후보가 도지사로 재직할 당시 채용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인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경기도 감사관실 자체가 이재명 사람들”이라며 “감사를 청구하겠다는 것은 말장난”이라고 주장했다. 남양주시는 2020년 경기도의 감사를 받은 바 있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불거진 김 씨 관련 논란에 민주당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우상호 총괄선대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김 씨 논란을 두고 “중도층을 끌어오는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野 “감사 아닌 수사에 응하라” 공세 국민의힘은 김 씨 관련 논란을 “황제 갑질”로 규정하며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할 공무원을 몸종 부리듯 갑질을 했다니 ‘김혜경 방지법’이라도 나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BBS라디오에 “지자체 예산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이라며 “이런 형태로 도지사 살림을 살았다면 나라 살림을 살 때는 어떻게 되겠나”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은 이날 이 후보와 김 씨, 당시 도청 총무과 소속 5급 사무관 배모 씨 등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강요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선대본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김 씨는 당장 대국민 사과에 직접 나서고 감사가 아닌 수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경기도청 공무원이 부인 김혜경 씨의 사적 용무에 동원되고 경기도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3일 직접 사과했다. 전날(2일) 김 씨가 “모든 게 제 불찰”이라며 사과한 데 이어 이 후보가 직접 진화에 나선 것. 그러나 국민의힘이 “‘김혜경 방지법’을 만들겠다”며 총공세에 나서면서 ‘배우자 리스크’의 공수(攻守)가 바뀐 양상이다.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부인 김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보도된 내용을 포함해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며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했다. 감사와 관련해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감사원 등 관련 기관이 감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달라는 공식 요청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번을 계기로 저와 가족, 주변까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가족과 관련해 사과 한 건 본인의 형수 욕설 논란, 아들의 도박 논란에 이어 세 번째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논란 확산을 막는데 주력했지만 내부에서는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민주당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후보와 배우자가 직접 관여한 부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윤건영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과잉 의전 논란 등에 대해 “설령 몰랐다고 하더라도 세심하게 살폈어야 됐다”며 “잘못한 부분은 그대로 인정하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고, 반성할 부분은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씨의 경기도청 공무원 사적 용무 동원 논란에 “황제 갑질”로 규정하며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한 공무원의 제보에 의해 김 씨의 불법 갑질 사례가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할 공무원을 몸종 부리듯 갑질을 했다니 ‘김혜경 방지법’이라도 나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본부장은 또 취재진과 만나 “혜택은 김 씨가 받았지만 김 씨는 사인(私人)”이라며 “시장과 지사 명의로 공무원을 채용하기 때문에 가장 큰 책임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가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예전에 이 후보가 성남시장 하면서 횡령한 공무원 등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고 했다”며 “사적 유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 후보 본인이 얘기했던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BBS라디오에 “지자체 예산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집에서 소고기를 먹고, 제수용 음식 구입에도 썼다는 얘기”라며 “이런 형태로 도지사 살림을 살았다면, 나라 살림을 살 때는 어떻게 되겠나”고 지적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인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와의 양자 토론을 통해 대선 TV토론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두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해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재원 마련 방법에 대해서는 “국채 발행”을 주장한 이 후보와 “지출 구조조정”을 앞세운 김 후보의 의견이 엇갈렸다. ○ 李-金 “같이 머리 맞대자” 공감대 형성 주력두 후보는 이날 CBS 주관으로 유튜브에 중계된 대선 후보 정책 토론회에서 경제·정치·외교안보 등 3개 분야로 나눠 토론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공약과 관련해 “홈페이지를 보니 큰 카테고리만 135개다. 이 공약을 다 하려면 돈이 얼마나 드는지 계산해 봤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가용 예산 범위 내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했지만 김 후보는 “이해는 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는 “(의혹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것을 해줬으면 어떨까 한다”고 했지만 이 후보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두 후보는 토론회에서 웃음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제부총리 재직 시 청와대 참모들과 부동산정책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김 후보는 “정부가 부동산대책을 만들 때 하지 말아야 할 두 가지가 정치 이념이 들어가는 것과 시장을 힘으로 이기려 드는 것”이라고 했고, 이 후보도 “정책이 이념화되면 안 된다는 점에 100%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청와대 정부’를 고치는 것에 대해 머리를 맞댔으면 좋겠다”고 하기도 했다. 여권 안팎에서는 15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 두 후보 간 연대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송영길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이 계속해서 김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내 왔다”며 “정책적 공감대를 확인한 두 후보가 사실상 단일화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설 맞아 고향 찾은 李 “육사, 안동으로 이전”앞서 이 후보는 설 당일인 1일 부인 김혜경 씨와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았다. 두 사람은 경북 봉화에 위치한 이 후보의 부모님 산소를 성묘한 뒤 경주 이씨, 안동 김씨 화수회 사무실에 들러 종친회 어르신들에게 설 인사를 했다. 경북 방문 자리에서 이 후보는 “(안동에 있는 옛) 36사단 부지에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를 이전한다면 안동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육사 안동 이전을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말 바꾸기”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윤기찬 대변인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육사의 경기 북부 이전을 정부에 건의한 점을 언급하며 “경기도민께 한 구체적인 약속을 스스로 어긴 것이므로 경기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녹취록에 담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관련 발언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녹취록을 공개했던 유튜브 ‘열린공감TV’는 지난달 29일 “윤석열이는 형(김만배)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는 김 씨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씨는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와의 대화에서 “지금은 아니지만, 근데 형은 그 계통에 안 나서려고 그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2일 MBC 라디오에서 윤 후보를 향해 “범죄자 손아귀에 잡혀 있는, 언제든지 범죄자가 정치적 생명을 끊을 수 있는 그런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 당시) 안상수 후보가 ‘김 씨가 윤 후보와의 관계를 털어놓으면 윤 후보는 바로 끝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홍준표를 지지한다’고 얘기한 바가 있다”면서 “윤 후보는 (김 씨와의 관계를) 솔직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관련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전부 공개하자”고 맞섰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왕 이렇게 된 거 (녹취록을) 전체 다 공개 좀 했으면 좋겠다”면서 “하나하나 내용들을 잘라서 앞뒤 맥락 다 자르고 그 문장 하나만 들으면 뭐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본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해당 녹취록이 공개된 당일 “윤 후보는 김 씨와 어떤 친분이나 관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김 씨가 공범들에게 거짓 허풍을 떤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인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와의 양자 토론을 통해 대선 TV토론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두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해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재원 마련 방법에 대해서는 “국채 발행”을 주장한 이 후보와 “지출 구조조정”을 앞세운 김 후보의 의견이 엇갈렸다. ● 李-金 “같이 머리 맞대자” 공감대 형성 주력 두 후보는 이날 CBS 주관으로 유튜브 중계된 대선 후보 정책 토론회에서 경제 분야 토론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 공약과 관련해 “홈페이지를 보니 큰 카테고리만 135개더라. (카테고리 당) 5개씩 이야기 하면 650개나 되는데 이 공약을 다 하려면 돈이 얼마나 드는지 계산해 봤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가용 예산 범위 내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했지만 김 후보는 “이해는 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는 “국가지도자가 신뢰를 줄 수 있으려면 (의혹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것을 해줬으면 어떨까 한다”고 했지만 이 후보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 지원 예산의 조달 방안 이견 등을 제외하면 두 후보는 토론 내내 웃음을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제부총리 재직 시 청와대 참모들과 부동산 정책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김 후보는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만들 때 하지 말아야 할 두 가지가 정치 이념이 들어가는 것과 시장을 힘으로 이기려 드는 것”이라고 했고, 이 후보도 “정책이 이념화되면 안된다는 점에 100%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청와대 정부’를 고치는 것에 대해 머리를 맞댔으면 좋겠다”고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여권 안팎에서는 15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두 후보 간 연대가 본격화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김 후보의 출마 선언 이후에도 송영길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이 계속해서 김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내왔다”며 “토론회를 통해 정책적 공감대를 확인한 두 후보가 사실상 단일화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설 맞아 고향 찾은 李 “육사, 안동으로 이전”앞서 이 후보는 설 당일인 1일 부인 김혜경 씨와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았다. 두 사람은 경북 봉화에 위치한 이 후보 부모님 산소를 성묘한 뒤 경주 이 씨, 안동 김 씨 화수회 사무실에 들려 종친회 어르신들에게 설 인사를 드렸다. 이 후보가 대구경북 출신임을 강조하며 지역 민심을 파고든 것. 경북 방문 자리에서 이 후보는 “(안동에 있는 옛) 36사단 부지에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를 이전한다면 안동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육사 안동 이전을 약속했다. 또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내놓은 ‘구미공단 스마트 재구조화’를 수용한 지역 산업 육성 공약도 발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육사 이전 공약에 대해 “말바꾸기”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윤기찬 대변인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의 경기도도 2020년 ‘그동안 군사 규제 등 각종 규제 고통을 겪은 지역의 균형 발전과 군 시설과의 연계 효과를 도모할 수 있는 경기 북부지역의 접경지역 등으로 육군사관학교를 이전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면서 “이번 육사 이전 관련 입장 변경만큼은 경기도민께 한 구체적인 약속을 스스로 어긴 것이므로 경기도민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녹취록에 담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관련 발언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녹취록을 공개했던 유튜브 ‘열린공감TV‘는 지난달 29일 “윤석열이는 형(김만배)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는 김 씨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씨는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와의 대화에서 “지금은 아니지만, 근데 형은 그 계통에 안 나설려고 그래”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발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2일 MBC라디오에서 윤 후보를 향해 “범죄자 손아귀에 잡혀 있는 언제든지 범죄자가 정치적 생명을 끊을 수 있는 그런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 당시) 안상수 후보가 ‘김 씨가 윤 후보와 관계를 털어놓으면 윤 후보는 바로 끝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홍준표를 지지한다’고 얘기한 바가 있다”면서 “윤 후보는 (김 씨와 관계를) 솔직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김 씨가 가진 어떤 정보가 공개되면 윤 후보가 정치적으로 죽을 정도의 큰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우상호 의원) 등의 공세를 폈다. 반면 국민의힘은 “(관련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전부 공개하자”고 맞섰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이왕 이렇게 된 거 (녹취록을) 전체 다 공개 좀 했으면 좋겠다”면서 “하나하나 내용들을 잘라서 앞뒤 맥락 다 자르고 그 문장 하나만 들으면 뭐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본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해당 녹취록이 공개된 당일 “윤 후보는 김씨와 어떤 친분이나 관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김 씨가 공범들에게 거짓 허풍을 떤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광주를 찾아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 구조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 투자하고 전라도를 소외시켰다”고 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전통적 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조차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호남 소외론’을 꺼내 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나선 것. 당초 이 후보는 이날까지 경기지역 순회를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전날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광주 서구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쫓겨나는 등 호남의 성난 여론이 심상치 않자 급히 광주로 발길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저희가 좀 무심했는데 안타까운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 “광주는 내 사회적 어머니”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충장로 거리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초등학교를 마치고 성남 공장에 취직했더니 관리자는 경상도 사람인데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었다”며 호남 홀대론을 이어갔다. 그는 “판검사해서 잘 먹고 잘살아야지 하던 (내) 인생 좌표를 180도 바꾸게 한 게 5·18민주화운동이었다”며 “광주는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사회적 어머니’”라고 강조했다. 이날 광주공항에서 군 공항 부지 이전 등을 공약한 이 후보는 “억울한 지역이 없게 해야 한다”며 “부산공항은 국가 돈으로 지어주면서 광주공항은 ‘네 돈으로 해라’ 하면 안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7월 당 경선 레이스 중엔 경북 안동에서 “(정치구조가 바뀌어) 오히려 영남이 역차별 받고 있다”고 말했다가 지역감정 조장이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이 후보의 광주 방문에는 이낙연 전 대표도 동행했다. 설 전 ‘원팀’ 이미지로 상승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다. 여권 관계자는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70%를 좀처럼 넘기지 못하고 있는데, 역대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율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이라며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설 명절을 앞두고 호남 지역에 손편지 200만 장을 보내는 등 상대적으로 훨씬 적극적인 모습이라 민주당으로선 초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대선까지) 변동도 많고 바람이 세게 불다가 잠잠해졌다가, 이쪽에서 불다가 저쪽에서 불다가 하는 게 여론조사 지지율이라 생각해서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날인 이날 광주 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 발생에 대해 사과하면서 “중대재해 사고를 반복하는 기업은 건설면허를 취소하는 게 마땅하다”고 엄벌을 촉구했다. ○ 李 이달 들어 10차례 사과이 후보는 이날 사과까지 포함해 이달 들어서만 10차례 사과했다. 특히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의식한 듯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관련해서만 4차례, 민주당의 오만에 대해선 3차례 사과했다. 25일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으면 상대가 반칙해도 우리는 정도를 갔어야 했다”고 했고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께 뵐 면목이 없다”(26일) 등 정치 쇄신 의지를 담았다. ‘형수 욕설 녹취’와 관련해서는 두 차례 사과하면서 사과 도중 오열하는 등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윤 후보가 1월 중순 이후 선대위 내홍을 수습하고 지지율을 역전시키자 이 후보가 줄곧 ‘로키’와 ‘읍소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광주 서구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중대재해사고를 반복하는 기업은 더 이상 그런 위험한 기업 활동을 못하도록 건설면허를 취소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사고 피해자 가족들과 50여 분 간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당초 이 후보는 이날까지 경지지역 순회를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전날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광주 사고 현장에서 쫓겨나는 등 성난 호남 여론에 급히 광주로 발길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원래 경기 일정을 오늘까지 하기로 했는데 광주 일정을 갑자기 잡아 내려왔다”며 “저희가 좀 무심했는데 안타까운 마음을 전달하고 위로 드리고 대안을 말씀드리기 위해서다”라고 했다.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70%를 넘지 못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설 명절을 앞두고 손 편지 200만 장을 호남 지역에 보낸 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는 제 정신적 스승이자 사회적 어머니”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날 사고 현장을 찾은 이 후보는 “돈을 벌기 위해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이런 잘못된 산업 문화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대 재해를 방치하거나 또는 (재해에) 책임 있는 경우는 그 이익을 보는 경영주에게 엄정하게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공항에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명문화와 5·8 국가기록원 설립 및 광주 군 공항 이전 등도 공약했다. 그는 “민주화의 성지 광주는 제 정신적 스승이자 사회적 어머니”라며 “앞으로도 죽비이자 회초리로 민주당을 바로잡아 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 후보의 광주 방문에는 이낙연 전 대표도 동행했다. 설 전 ‘원팀’ 이미지로 상승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다. 이 후보는 최근 호남 지지율이 정체돼 있다는 지적에 “(대선까지) 그 사이에는 변동도 많고 바람 같은 것이 세게 불다가 잠잠해졌다가 이쪽에서 불다가 저쪽에서 불다가 하는 게 여론조사 지지율이라 생각해서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李 이달 들어 10차례 사과이 후보는 이날 사과까지 포함해 이달 들어서만 10차례 사과했다. 여권 관계자는 “1월 중순을 기점으로 윤 후보 측이 선대위 내홍을 수습하고 지지율이 역전되면서 이 후보가 ‘로우키’와 ‘읍소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특히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의식한 듯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관련해서만 4차례, 민주당의 오만에 대해 3차례 사과했다. 25일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으면 상대가 반칙해도 우리는 정도를 갔어야 했다”고 했고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께 뵐 면목이 없다”(26일) 등 정치 쇄신 의지를 담은 것. ‘형수 욕설 녹취’와 관련해서는 두 차례 사과했다. 사과 도중 오열하는 등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남은 기간은 절박함의 싸움”이라며 “잘못한 점을 사과하고 최대한 민심을 훑으면서 처절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여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당 일각에선 자칫 진정성 없는 ‘쇼’로 비춰져 역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후보의 강점에 더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선대위 소속 한 중진 의원은 “선거 국면에서 조급하거나 오만한 모습을 보이면 결국 패배한다”며 “설 전까지 사과와 반성의 뜻을 보이는데 집중하고 그 다음부터는 후보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강조하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 내각, 통합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치혁신의 일환으로 30, 40대 장관을 기용해 젊은 내각을 구성하고 국무총리를 국회와 국민으로부터 추천 받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계 핵심 의원들의 모임인 ‘7인회’의 백의종군 선언과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재·보궐 무공천 선언에 이어 이 후보도 직접 나서 정치 쇄신을 약속하며 명절 전 총력전에 나선 것. 다만 당내에서조차 대선을 42일 앞두고 쫓기듯 부랴부랴 쏟아낸 쇄신안이 얼마나 공감대를 살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적지 않다. 송 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에도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퇴진론에 대한 이렇다 할 반응도 없는 상태라 쇄신이 ‘미풍’에 그칠 것이란 분위기도 감지된다.○ 7인회·송영길 이어 직접 등판한 李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은 당내 쇄신 흐름에 박차를 가하는 취지로 이 후보가 전날 밤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께 뵐 면목이 없다”면서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앞으로 네거티브를 일절 중단하겠다”며 “야당도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는 야당과의 네거티브 공방이 도리어 이 후보의 단점과 리스크를 부각시켜 비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지난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과 공방이 가열되자 네거티브 중단을 선제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여권 관계자는 “경선 당시 네거티브를 중단한 게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 다음 달 공식 선거 기간에 맞춰 제안하려고 했으나 지지율 정체가 이어지면서 예정보다 앞당겨서 꺼내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젊은 국민 내각을 구성하겠다”며 “30, 40대 장관을 적극 등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미래환경, 에너지 등 분야에 청년 과학 인재들을 발탁하겠다는 것으로 정치권에서 인적 쇄신과 함께 떠오르는 세대교체 화두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 李 “주 4.5일제 도입” 정책 행보도 이 후보는 이날 정부의 14조 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 증액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즉석 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데 정부가 지원하고 보상해야 한다”며 “14조 원 가지고 (충분한 지원이) 되겠느냐, 안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노동 공약도 함께 발표하며 ‘유능함’을 키워드로 내세운 정책 행보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고 단계적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선도적으로 주 4일 또는 주 4.5일제를 도입한 기업에는 다양한 방식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정권교체 여론이 여전히 높고 특히 호남과 서울 지역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된 데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이를 반영한 듯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옛 국민의당 탈당파 등 734명에 대한 민주당 복당을 의결했다. 2016년 당을 떠났던 권노갑 정대철 주승용 등 동교동계 비문 인사, 천정배 유성엽 최경환 이용주 전 의원 등 다른 동교동계 인사들이 친정에 정식으로 합류하게 됐다. 정동영 전 의원도 복당했다. 이 전 대표와 이낙연계 의원들도 본격 지원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24, 25일 이 후보의 경기도 순회 일정에 동행한 데 이어 27일 광주 방문도 함께할 예정이다.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캠프에서 뛰었던 의원 32명도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갈등과 앙금은 접어둬야 한다”며 “이 후보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호소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 내각, 통합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치혁신의 일환으로 30, 40대 장관을 기용해 젊은 내각을 구성하고 국무총리를 국회와 국민로부터 추천 받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계 핵심 의원들의 모임인 ‘7인회’의 백의종군 선언과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재보궐 무공천 선언에 이어 이 후보도 직접 나서 정치 쇄신을 약속하며 명절 전 총력전에 나선 것. 다만 당 내에서조차 대선을 42일 앞두고 쫓기듯 부랴부랴 쏟아낸 쇄신안이 얼마나 공감대를 살 수 있겠냐는 회의론이 적지 않다. 송 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에도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퇴진론에 대한 이렇다할 반응도 없는 상태라 쇄신이 ‘미풍’에 그칠 것이란 분위기도 감지된다.● 7인회·송영길 이어 직접 등판한 李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은 당내 쇄신 흐름에 박차를 가하는 취지로 이 후보가 전날 밤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께 뵐 면목이 없다”면서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며 “야당도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는 야당과의 네거티브 공방이 도리어 이 후보의 단점과 리스크를 부각시켜 비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지난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과 공방이 가열되자 네거티브 중단을 선제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여권 관계자는 “경선 당시 네거티브를 중단한 게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 다음달 공식 선거 기간에 맞춰 제안하려고 했으나 지지율 정체가 이어지면서 예정보다 앞당겨서 꺼내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젊은 국민 내각을 구성하겠다”며 “30, 40대 장관을 적극 등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미래환경, 에너지 등 분야에 청년 과학 인재들을 발탁하겠다는 것으로 정치권에서 인적쇄신과 함께 떠오르는 세대교체 화두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 李 “주 4.5일제 도입” 정책 행보도 이 후보는 이날 정부의 14조 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 증액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데 정부가 지원하고 보상해야 한다”며 “14조 원 가지고 (충분한 지원이) 되겠느냐 안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노동 공약도 함께 발표하며 ‘유능함’을 키워드로 내세운 정책 행보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고 단계적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선도적으로 주 4일 또는 주 4.5일제를 도입한 기업에는 다양한 방식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정권교체 여론이 여전히 높고 특히 호남과 서울지역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된 데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한 여권 관계자는 “대선을 코 앞에 두고서야 이제와서 바뀌겠다, 잘못했다 엎드리면 국민이 믿겠느냐”고 했다. 심지어 ‘86 퇴진론’에 불을 붙였던 김종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본인도 86 아니냐. 용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치인 개인의) 용퇴가 핵심이 아니고, 제도를 용퇴시키기 위해 힘을 합치자는 것”이라고 답하는 등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고조되는 위기감 속 이 전 대표와 이낙연계 의원들도 본격 지원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24, 25일 후보의 경기도 순회 일정에 동행한 데 이어 27일 광주 방문도 함께 할 예정이다.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캠프에서 뛰었던 의원 32명도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 내 갈등과 앙금은 접어둬야 한다”며 “이 후보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호소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 된 데 사과하며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본인과 가족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대신 정책 대결과 후보 자질 검증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24일 이재명계 핵심 의원들의 ‘백의종군’ 선언과 25일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총선 불출마 및 재보궐 무공천 선언에 이은 정치 쇄신 행보로도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께 뵐 면목이 없다”면서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며 “야당도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타 후보나 후보 가족에 대해 일체 공격하지 않겠다는 의미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 권한 행사에 영향 미칠 수 있는 요소에 대해, 대통령 자질과 능력에 대해 당연히 검증해야 한다”면서 “이와 무관한 내거티브 사항에 대해 상대를 흠집내는 건 국민에게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데는 여야 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결국 이 후보의 리스크를 더욱 부각시켜 비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향후 TV 토론에서 정책 토론으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치 개혁을 위한 구상도 밝혔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젊은 국민 내각을 구성하겠다”며 “30, 40대 장관을 적극 등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미래환경, 에너지 등 분야에 청년 과학 인재들을 발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 내각, 통합정부를 만들겠다”면서 구체적인 방안 중 하나로 ‘총리 국회추천제’도 언급했다. 이날 이 후보는 정치 쇄신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 이재명이 먼저 혁신하겠다. 민주당이 먼저 내려놓겠다”며 “대전환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민주주의, 국민이 승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치교체를 하겠다”고 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건진법사 전모 씨가 고문으로 활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씨는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무속 논란’에 불을 지핀 인물이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24일 전 씨의 코바나컨텐츠 고문 직함 명함을 공개하며 “김 씨와 전 씨가 상당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물증”이라고 주장했다. 코바나컨텐츠는 김 씨가 대표로 있는 전시기획사다. 앞서 윤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전 씨를 소개받아 한두 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했지만 이보다 친분이 두터울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선을 그었다.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전 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전시를 홍보해주겠다고 해 (김 씨가) 고문 직함을 쓰라고 한 사실은 있으나 그 후 출근하거나 활동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쟤(조민 씨)가 뭔 잘못인가. 부모 잘못 만난 거”라고 한 발언도 25일 공개됐다. KBS가 이날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8월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이모 기자와 만나 “(조 전 장관이) 그냥 양심 있게 당당히 내려오고 (하면 될 것을)”라면서 “나는 딸 저렇게 고생을 보면 속상하더라고”라고 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기가 막힌 발언”이라며 “부모와 딸을 이간질한다”고 반박했다. 김 씨는 전날 오후 늦게 네이버 포털에 프로필을 등록하는 등 공개 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날 요양급여 부정 수급 혐의를 받은 윤 후보의 장모 최모 씨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김 씨의 등판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선대본은 설 연휴 전 ‘7시간 통화 파일’ 논란에 대한 김 씨의 사과문 발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 내부에서도 김 씨의 사과나 공개 활동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건진법사 전모 씨가 고문으로 활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씨는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무속 논란’에 불을 지핀 인물이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24일 전 씨의 코바나컨텐츠 고문 직함 명함을 공개하며 “김 씨와 전 씨가 상당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물증”이라고 주장했다. 코바나컨텐츠는 김 씨가 대표로 있는 전시기획사다. 앞서 윤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전 씨를 소개 받아 한두 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했지만 이보다 친분이 두터울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선을 그었다.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전 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전시를 홍보해주겠다고 해 (김 씨가) 고문 직함을 쓰라고 한 사실은 있으나 그 후 출근하거나 활동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쟤(조민 씨)가 뭔 잘못인가. 부모 잘못 만난 거”라고 한 발언도 25일 공개됐다. KBS가 이날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8월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이모 기자와 만나 “(조 전 장관이) 그냥 양심 있게 당당히 내려오고 (하면 될 것을)”라면서 “나는 딸 저렇게 고생을 보면 속상하더라고”라고 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기가 막힌 발언”이라며 “부모와 딸을 이간질한다”고 반박했다. 김 씨는 전날 오후 늦게 네이버 포털에 프로필을 등록하는 등 공개 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날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를 받은 윤 후보의 장모 최모 씨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김 씨의 등판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선대본은 설 연휴 전 ‘7시간 통화 파일’ 논란에 대한 김 씨의 사과문 발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 내부에서도 김 씨의 사과나 공개 활동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세를 이어갔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항간에는 ‘윤찍김’, 즉 윤석열을 찍으면 김건희가 대통령 된다는 말이 돈다”고 주장했다. 또 “무속의 힘에 이끌려 최순실 뛰어넘는 왕(王)순실 시대가 나오면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이대로 가면 서울은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빨간색.” 최근 발간된 더불어민주당 내부 보고서에서 진단한 서울의 대선 판세다. 민주당이 참패했던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 특히 보고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이룰 경우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필패(必敗) 구도라며 서울에서 구도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 후보와 민주당이 한껏 몸을 낮추고 있는 것도 이런 자체 분석 결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24일 이 후보는 “민주당이 많이 부족했다”며 큰절을 올렸고, 이 후보의 핵심 의원 그룹인 ‘7인회’는 “이재명 정부에서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이 정권심판론의 진원지”이날 동아일보가 입수한 ‘서울시 유권자 정치지형과 대선 전략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정권교체 여론은 지난해 4월 7일 보궐선거 때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서울이 (이번 대선) 정권심판론의 진원지”라고 진단했다. 서울은 앞서 이 후보가 “서울 승리는 대선 승리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을 정도로 민주당이 핵심 승부처로 꼽는 곳이다. 이 보고서는 민주당 서울시당의 의뢰로 서울 남녀 유권자 2500명 여론조사(정량조사)와 4050세대 남성과 여성, 2030세대 남성과 여성 등 4그룹의 포커스그룹인터뷰(FGI·집단심층면접조사·정성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21일 서울 지역위원장을 대상으로 보고서 결과 보고회를 가졌고, 서울지역 의원들에게 친전(親展) 형태로 전달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4월 서울시장 선거 참패 이후 비슷한 방식의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보고서는 이 후보 지지율이 40%를 돌파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2030세대, 그중에서도 2030 남성 지지율의 하락을 꼽았다. 보고서는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20대 남성이 주도했다”며 “‘이대남(20대 남성)’ 드라이브는 있지만 ‘이대녀(20대 여성)’ 역풍은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3월 9일 2030 남성의 투표율이 2030 여성의 투표율을 넘어설 수 있다며 “이 후보에게 불리하다”고 전망했다. 이번 대선의 쟁점 중 하나인 페미니즘과 관련해 보고서에서는 “20대 여성들 사이에선 페미니즘이 강화되고 있지만 30대 여성에선 답보 상태, 4050 남성 사이에서 안티(反)페미니즘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담겼다. 또 서울 유권자들이 이번 대선의 우선순위로 꼽은 ‘톱3’ 의제가 모두 정권심판론과 연계돼 보수 정당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서울 유권자들은 부동산과 주거 안정(31%), 경제 성장(19%), 일자리 창출 및 고용(10%)을 주요 의제로 꼽았다. ○ “보수층에서 尹 승리 장담 못 해”보고서는 향후 선거 레이스에서 이 후보의 유리한 점이 될 수 있는 ‘기회요인’과, 불리한 점이 될 수 있는 ‘도전요인’도 각각 분석했다. 기회요인으로는 지난해 11월 민주당 개편 이후 실용주의를 앞세운 이 후보의 노선 전환과 윤 후보의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리스크 등이 꼽혔다. 특히 당선 가능성과 관련해 “보수층의 46%, 윤 후보 지지자의 19%가 윤 후보의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며 선거 판세는 이 후보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2017년 탄핵 정국 이후 형성된 ‘중도와 진보 유권자 연합’이 해체됐고 형수 욕설 및 대장동 의혹 등으로 인한 이 후보의 부정적 이미지는 도전요인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노선 전환 이후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후보 개인에 대한 비토(반대) 여론도 강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보고서는 “윤 후보로 단일화되면 일부 집단에서는 경합, 안 후보로 단일화되면 (이 후보가) 서울에서 이길 곳이 없다”며 “단일화 시 필패 구도”라고 진단했다. ○ 성남에서 눈물 보인 李 “잘못했다”설 연휴를 앞두고 지지율 반등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는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 연설에서 욕설 논란과 관련해 “제가 잘못했다. 이제 이런 문제로 우리 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그만 헤집어 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그 많은 사람들을 위해 지금보다 몇 배, 수십 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남 방문에 앞서 이 후보는 “개혁 진보세력의 핵심적 가치라고 할 수 있는 공정의 측면에서 많이 부족했고 인재 채용에 있어서도 폭이 넓지 못했다”며 큰절을 하기도 했다. ‘이재명계’ 핵심 의원들도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 정체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인적 쇄신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 이른바 ‘7인회’로 불리는 정성호 김영진 김병욱 임종성 문진석 김남국 의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에서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의원직을 상실한 이규민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2017년 대선 때부터 이 후보를 도왔던 최측근 의원들이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당 일각에서 제기된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용퇴론’이 더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정부는 21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14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의결했다. 6·25전쟁 중이던 1951년 이후 71년 만에 편성된 1월 추경안이자 문재인 정부의 10번째 추경이기도 하다. 정부가 24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한 가운데 당장 25일부터 한 달간 열리는 2월 임시국회에선 대선을 앞둔 여야의 추경 규모와 재원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李 “대선 후보 회동” vs 尹 “원내 논의 우선”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날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추경 증액을 위한 여야 대선 후보 간 긴급 회동을 제안한 것은 여야 공동으로 재정당국을 압박하자는 취지다. 아울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먼저 만나자고 제안함으로써 추경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야가 추경 증액에 한목소리를 내면 ‘매표용 추경’이란 비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범여권인 정의당도 이날 “14조 원 추경은 지나치게 소극적이며 부족하다. 국민의힘이 제안한 35조 원은 국회 논의 출발점으로서 적절한 규모”라고 증액에 환영했다. 지난해까지 여당의 추경을 ‘매표’ 행위라고 비판하던 국민의힘은 이보다 더 나아가 최대 50조 원까지 늘려야 한다는 태세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마친 뒤 “지금 당장 필요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이 제대로 확실히 돼야 한다”며 “대략적 추산으로 재원 전체 규모는 45조∼50조 원 정도 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도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최소 50조 원이 필요하다. 43조 원은 직접 지원, 그중 5조 원 정도는 금융지원에 쓴다고 이미 지난해 8월부터 구체적 용처까지 다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경) 예산을 국회에 보냈을 때는 양당 원내지도부가 의논하는 게 순서”라며 이 후보의 회동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이미 19일 기획재정부에 최소 32조∼35조 원의 증액을 요구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만든 판에 뒤늦게 끌려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추경 규모뿐 아니라 재원 마련 방식에 대한 여야 간 이견도 크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어차피 5월이 지나면 차기 정부가 예산을 집행하게 된다”며 “모든 후보가 동의하면 사업 예산 중 35조 원을 신속하게 맞춰 예산을 편성하고 이후 세부 재원 마련은 차기 정부 담당자가 하면 된다”고 했다. 재원 마련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얘기 자체가 정치적 논쟁을 유발하고 실현 가능성을 낮추기 때문에 일단 집행하고 세부 내용은 다음에 추가세수가 충분히 더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그때 판단하면 충분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본예산에 대한 세출 구조조정으로만 35조 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전부 세출 구조조정으로 (증액을) 마련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구조조정을 하나도 안 하고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들고 온다면 그건 용인 못 한다”고 못 박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추경 논의를 위한 대선 후보 회동에 대해서는 “응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포퓰리즘, 관권 선거를 위한 추경 편성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청년들 등골 빼 먹는 빚잔치 해서 추경할 돈 마련할 생각 말고, 본예산 지출항목을 변경하는 빚 없는 추경 편성을 할 것을 약속하라”고 했다.○ 추경 증액 주장에 “물가 상승 우려”정치권에서 쏟아진 추경 증액 주장에 정부는 난색을 표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회에서 정부가 제출한 추경 규모·내용을 최대한 존중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지금보다 추경을 늘릴 경우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추경에 따른 물가 부담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부총리는 “추경 규모가 더 늘어나면서 유동성으로 작용한다면 물가에 대한 우려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2011년(4.0%)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3.7% 상승했다. 추경 14조 원 가운데 11조3000억 원을 적자국채 발행으로 충당해야 하는 점도 정부로선 부담이다. 지난해 본예산을 편성할 때 예상했던 규모보다 세수가 약 60조 원 더 걷혔지만 초과세수는 4월 정부 결산 이후에나 쓸 수 있다. 적자국채 발행에 따라 올해 국가채무는 1075조7000억 원까지 늘어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