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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원 신한은행장(사진)이 육아휴직을 끝내고 복직한 ‘엄마 직원’ 200여 명에게 직접 쓴 편지와 책을 선물해 화제를 모았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서 행장은 평소 외부에 알리지 않고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 왔다. 이번 깜짝 선물도 한 직원이 사내 게시판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직원은 “행장님이 보내준 봉투를 열어보니 ‘육아와 업무 모두 훌륭하게 해내고자 노력하는 여러분이 정말 고맙고 대견하다’란 편지와 함께 ‘여덟 단어’라는 책이 들어 있었다”며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KB국민 NH농협 롯데 등 신용카드 3사에서 유출된 1억400만 건의 개인정보 중 8000만 건 이상이 대출중개업자 등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추가 피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차 유출된 정보 중에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신용등급 등이 들어 있어 대출 권유, 명의 도용 등에 이용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차 유출에 따른 추가 피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6일 “개인정보 유출 및 유통 사태와 관련해 카드사가 개인에게 피해 여부를 통보하는 방법은 우편과 e메일을 보내거나 당사자가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하게 하는 것”이라며 “보안 강화, 예금 보호, 사건 연루 등의 내용으로 전화가 걸려오거나 문자메시지가 오면 거의 사기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출된 개인정보가 대출중개업자에게 흘러들어간 만큼 대출 안내를 가장한 전화사기 수법도 조심해야 한다.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해 주겠다”, “기존 대출 외에 추가로 대출이 가능하다. 통장을 개설하라”는 전화는 일단 의심해야 한다. 무료(할인) 쿠폰, 모바일 청첩장, 돌잔치 초대, 금리 비교 등 스미싱 문자도 주의해야 한다. 금융보안 전문가들은 최근 카드 정보 유출 사고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파밍, 스미싱 피해 사례가 간간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얼마 전 검찰청 직원을 사칭한 피싱 사기단이 “정보 유출 사고에 연루됐으니 수사를 위해 요청 정보를 알려 달라”면서 계좌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번호를 가로챈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3개 카드사와 신용정보사가 보낸 것처럼 가장해 악성코드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스마트폰을 감염시킨 후 주소록 등의 정보를 빼낸 사례도 접수됐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김나경 씨(25)는 중학교 때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조기 유학을 떠난 ‘차이나 키즈’다. 10년 가까이 중국에서 생활하며 칭화(淸華)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김 씨는 현대해상 신입사원 공채에 합격했다. 그는 “모국으로 돌아가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중국 기업 대신 한국 금융회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이 올해 채용한 신입사원 55명 중 김 씨처럼 중국 대학 출신은 모두 5명이다. 모두 베이징대 칭화대 푸단(復旦)대 등 현지의 명문대를 졸업했다. 유학파 신입사원 중 다수를 차지했던 미국 대학 출신은 2명에 그쳐 처음으로 중국 유학생에게 추월당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중국 유학생이 과거엔 중국어만 잘했지만 이제는 여러 방면에서 역량이 뛰어나다”며 “향후 중국 시장 진출 때 훌륭한 인적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 중국 문화에 익숙한 한국 유학생인 ‘코리나(코리아+차이나)’ 인재 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으로 조기 유학을 떠난 ‘차이나 키즈’가 현지 명문대를 졸업하고 귀국하면서 취업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진출을 확대하는 금융사들은 코리나 인재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중국 진출이 활발한 주요 은행들은 몇 년 전부터 매년 3, 4명씩 코리나 인재를 뽑고 있다. 최근엔 카드사, 보험사, 지방은행으로도 이런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 ‘인롄(銀聯)카드’와 손잡고 중국 사업을 벌이고 있는 비씨카드는 올 1월 처음으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중국에서 나온 유학생 출신을 채용해 인롄카드 사업 부서에 배치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중국 사업을 위해 코리나 인력 채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대학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한국 졸업생이 많아진 것도 금융권의 코리나 인재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이달 22, 23일 이틀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는 처음으로 현지 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금융 채용박람회’가 열린다. 하나금융그룹 등 금융사 7곳이 참가해 회사별로 부스를 차리고 취업 상담과 면접을 진행한다. 2010년부터 미국 뉴욕에서만 이 채용박람회를 진행해오던 금융감독원 산하 금융중심지지원센터는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도 행사를 열었다. 올해는 뉴욕을 제치고 상하이에서 먼저 박람회를 열기로 했다. 금융중심지지원센터 관계자는 “상하이에 유명 경영대학원(MBA) 유학생과 현지 금융사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경력자도 많다”며 “중국 전문인력을 확보하려는 금융사들이 상하이에서 열자고 거듭 요청했다”고 말했다. 2003년 1만8267명이던 중국 내 한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6만3488명으로 10년 새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체 유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미국 31.8%(7만2295명)에 이어 28.0%로 두 번째로 많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국 금융시장이 커지고 한국 금융사들의 중국 사업도 확대되면서 코리나 인재들의 금융권 진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정임수 imsoo@donga.com·신수정 기자}
수천억 원대 대출 사기 사건에 연루된 KT ENS가 12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KT ENS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KT올레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루마니아에서 진행 중인 태양광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491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갚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KT ENS는 KT의 네트워크 장비 총판 사업 등을 맡고 있으며 KT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KT 계열사가 자금난을 이유로 법정 관리를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 ENS는 직원이 협력업체와 공모해 저지른 대출 사기 사건의 책임을 놓고 은행 측과 책임 공방을 벌여 왔고 사건 이후 금융권의 대출 기피로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석 KT ENS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루마니아 태양광 사업은 17차례 만기연장(롤오버)이 이뤄진 사업이었는데 대출 사기 사건 이후 만기 연장을 원하는 투자자가 없었고 신규 투자자 유치에도 실패했다”고 말했다. 통신업계에서는 이번 법정관리 신청을 놓고 황창규 KT 회장이 KT 개혁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취임 이후 사기 대출 사건, 실적 악화, 영업정지, 개인정보 유출 등 악재가 끊이지 않자 내부 구성원들에게 “우리도 망할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는 것이다. 금융권은 “KT가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해관계인 회의 등에 참석해 피해액을 최대한 회수할 계획이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동일 dong@donga.com·신수정 기자}

삼성화재가 반도체 설비 등의 방재와 위험관리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개편하고 글로벌 보험사 출신의 유명 방재전문가를 영입했다. 삼성화재는 방재컨설팅 분야 세계 1위 손해보험사인 FM글로벌사에서 30년간 근무한 방재전문가인 빈센트 디조지오 씨(사진)를 글로벌 로스 컨트롤 센터장(전무)으로 영입했다고 11일 밝혔다. 디조지오 센터장은 FM글로벌사에서 반도체, 정보통신 등 하이테크산업의 방재안전 부문을 총괄해온 전문가다. 최근까지 미국방화협회에서 반도체 및 관련 사업 기술위원회 의장을 지냈다. 2000년에는 조립공사가 진행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 사업장 11라인의 안전시설을 검토하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방재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기존 방재연구소의 명칭을 글로벌 로스 컨트롤 센터로 변경하고 센터 책임자로 디조지오 전무를 영입했다. 디조지오 센터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같은 첨단산업 공장은 작은 화재에 의해 발생한 연기에도 고가의 장비들에 심각한 영향을 줘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화재 위험성이 낮은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등 고도의 방재기술과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KB국민은행은 국내 ‘리딩뱅크’를 넘어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은행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4대 인재육성 전략을 마련하고 장기적인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국민은행의 4대 인재육성 전략은 △직무전문가 육성 △조직가치 공유 강화 △글로벌 인재 육성 △우수인재 양성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은행은 전 직원의 직무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직급별 경력개발계획(CDP) 연수체계를 구축했다. 계약직부터 정규직, 지점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직원들이 직급별 필수과정을 반드시 이수하고 직무전문성을 쌓게 한다. 영업점 및 본부 직무별로 구성된 500여 개의 직무 선택과정 중 본인의 직무수행을 위한 연수과정을 골라서 학습하는 식이다. 핵심직무 역량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직무인증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직무인증제는 외환, 기업여신, 자산관리컨설팅, 여신사후관리 등 영업점의 주요 4개 직무와 투자은행(IB)/국제금융, 트레이딩/파생상품, 리스크관리, 심사/신용평가 등 본부 주요 4개 직무에 대한 자체 자격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국민은행은 직원들의 자율적인 학습을 장려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금융시장 정보나 상품지식 등에 대한 자율학습 후 매주 또는 격주로 시험을 보는 상시 학습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직원들이 실무지식, 전산사례 등으로 구성된 자료를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월별로 시험을 치르는 ‘외환/기업여신 케이스 스터디 레터(Case Study Letter)’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2012년에는 국내 은행권 최초로 직원들이 본인의 직무역량을 스스로 온라인을 통해 진단하고 본인의 수준에 맞는 맞춤식 연수과정을 자동으로 추천받아 학습하는 학습지원시스템을 개발했다. 직원들은 연수과정을 신청하기 전에 본인의 담당직무나 희망직무에 대한 역량자가진단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본인의 수준에 맞는 연수과정을 맞춤형으로 추천받아 학습하는 시스템이다. 국민은행은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핵심인재 육성을 위해 우수인재 육성체계도 구축했다. 부점장을 대상으로 하는 KB경영자 예비과정, 신임지점장 육성을 위한 KB지점장 예비과정, 전문 직무역량을 갖춘 팀장 및 팀원을 육성하기 위한 국내외 경영대학원 석사(MBA) 과정이 있다. 글로벌 인력의 체계적인 양성 및 관리를 위한 체계도 갖추고 있다. ‘KB 글로벌 랭기지 코스(KB Global Language Course)’는 외국어 구사 능력을 보유한 예비 글로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어학 전문 과정이다. 한국외국어대에 위탁과정을 개설해 3개월간 진행한다. ‘KB 글로벌 어학박람회’는 ‘모든 직원에게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준다’는 국민은행의 인사 철학을 바탕으로 한 제도다. 성적이 우수한 직원을 해외점포 근무인력 선발 때 우대한다. 매년 500여 명의 직원들이 이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올해 초 KB국민은행 상근감사위원으로 선임된 정병기 감사의 파격 행보를 놓고 은행 안팎에서 말들이 많습니다. 정 감사는 재무부 은행제도과를 거쳐 재정경제부 회계제도과장, 기획재정부 국유재산과장·감사담당관, 은행연합회 감사를 역임한 관료 출신입니다. 최근 국민은행 감사위원회가 이건호 국민은행장에게 올라가는 모든 결재 서류를 정 감사를 거치도록 직무규정을 개정했습니다. 보통 시중은행의 감사는 기본사업계획 수립, 직원 징계 등 사전감사 대상으로 분류한 주요 업무를 주로 살펴봅니다. 행장의 모든 결재 서류를 사전에 감사가 들여다보겠다고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정 감사의 ‘튀는’ 행보는 은행을 발칵 뒤집어놨습니다. 일부에서는 “은행장을 무시하는 과도한 경영 간섭”이라고 비판합니다. 정 감사가 사전에 행장을 비롯한 은행 경영진과 아무런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직무규정을 개정하고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입니다. 한 임원은 “은행을 위한 정당한 감사권 행사라기보다는 행장을 좌지우지하기 위한 군기 잡기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정 감사를 잘 아는 한 고위 관료는 “그 사람이라면 능히 그럴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관직에 있을 때도 “할 말은 하는 사람”이었다는 겁니다. 비로소 경영진을 제대로 견제할 뚝심 있는 감사가 나왔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지난해 국민주택채권 위조, 도쿄지점 불법대출 등 은행에 각종 사고가 터졌던 만큼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해서라도 이전보다 엄격한 감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성낙조 노조위원장은 “사고 예방 차원에서도 감사는 사후에 하는 것보다 사전에 하는 게 낫다”고 말합니다. 은행장이든 상근감사위원이든 추락한 은행의 명성을 회복하고 ‘리딩뱅크’의 명예를 되찾는 게 공통된 목표일 겁니다. 대다수의 은행 직원들도 내부 불협화음이 지나쳐 고객에게 경영권과 감사권 충돌로 비치는 것을 가장 꺼리고 있습니다. 감사를 포함한 국민은행 경영진이 은행 쇄신의 제1원칙을 ‘고객 신뢰’에 두고 서로 소통하며 건전한 견제를 해 나간다면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오지 않을까요. 신수정·경제부 crystal@donga.com}

IBK기업은행은 ‘참! 좋은 은행’을 넘어 ‘위대한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재육성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차별화된 교육제도를 마련하고 실력과 인성을 갖춘 금융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2008년 전 직원이 조직 내에서 성장 단계별로 3∼4년마다 필요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가운데 신임지점장을 대상으로 한 ‘Pre-CEO’ 연수과정이 눈에 띈다. 지점장으로서의 역할과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경영 관리능력 배양을 목적으로 금융연수원, 서울대 등 전문 교육기관과 협력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6개월간 전일제로 금융지식, 경영전략, 마케팅이론 및 기타 소양교육 등 영업점 경영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직급별로 ‘마케팅 레벨업’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 행원급은 마케팅기본과정, 과장급은 마케팅향상과정, 차장급은 마케팅전문과정, 팀장급은 마케팅전략과정을 이수하도록 구성돼 있다. 지난해부터는 ‘직무 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해 직원 누구나 언제든지 연수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영업점 직원이 교육장까지 이동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영업현장의 베테랑 직원이 영업시간 전후에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교육하는 ‘영업현장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직원 스스로 본인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자기주도 학습문화를 조직에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도로는 ‘금융연수원 통신·사이버연수’ ‘주말 인 하우스(In-House) 교육’ 등이 있다. 이외에 금융자격증 취득 지원, 외국어능력 등급제, 연간 최소 학습시간 이수제, 학습마일리지 제도 등으로 인센티브와 동기를 부여해 스스로 학습하도록 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사이버연수원은 2002년 6월 개설했다. 개원 초기에는 외부 전문 교육기관에서 제공하는 강좌를 주로 제공했지만 현재는 외부 강좌뿐 아니라 은행에서 직접 개발한 직무과정(약 110개)을 대폭 확충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학습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다양한 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기업은행은 학력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다양한 인재 확보를 위해 금융권 최초로 2011년부터 특성화고 출신을 채용하고 있다. 2011년 67명, 2012년 109명, 지난해에는 110명을 채용했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조기 조직 정착과 적응을 위해 ‘업무 멘토’ ‘인생 멘토’를 지정해 체계적이고 제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1∼6월) 공채에서는 중소기업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공단지역과 제조업 등에서 근무한 ‘중소기업 인턴’ 경험자를 별도 그룹으로 분리해 채용 인원의 약 5%를 선발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내정자.’ 올해 들어 금융권의 수장으로 낙점을 받은 인사들은 모두 ‘내부 출신’이다. 여기에 ‘연세대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최근 주요 금융기관이나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연세대 출신들이 속속 포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 11월 취임한 홍영만 캠코 사장, 최근 인사에서 CEO에 오른 김인환 하나생명 대표이사도 연세대 출신이다. 연세대 출신 CEO들은 그동안 증권사, 자산운용사와 외국계 금융사에서 두각을 보였으나 은행권에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 때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 고려대 출신 CEO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성균관대 출신이고,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서울대 출신이다. 홍기택 KDB금융 회장과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내정자는 서강대를 나왔다. 연세대 출신 금융계 인사의 약진이 두드러지자 금융계에서는 “연세대가 금융의 신(新)인맥으로 뜨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연세대 출신 금융권 인사들의 모임인 ‘연세 금융인회(연금회)’도 주목받고 있다. 연금회는 2008년 연세대 출신 금융사 CEO 70여 명이 모여 만든 친목 모임. 2005년 출범했던 ‘연경 금융리더스포럼’이 모태다. 박종원 코리안리재보험 고문,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제갈걸 HMC투자증권 고문, 구재상 케이클라비스투자자문 대표 등이 핵심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연세대 출신 금융권 리더들은 대체로 유연하고 합리적 스타일이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금융회사 임원은 “연세대 출신 CEO들은 선후배 간에 위계질서가 엄격하지 않고 개인을 존중하는 학풍 때문인지 대체로 소통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두원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연세대 상경계열 출신들이 금융권에 많이 진출해 CEO도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일찍부터 국제화를 강조한 학풍 때문에 졸업생들이 금융권의 국제화 트렌드와도 잘 맞는 편”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crystal@donga.com·정임수 기자}

제2기 동아 이코노미 리더스 아카데미(DELA·Donga Economy Leader’s Academy) 개강식이 3일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DELA는 동아일보가 국내 금융업계 리더들의 역량 향상과 네트워킹 증진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김차수 동아일보 편집국장이 축사를 한 이날 개강식에는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 은행, 증권, 보험, 카드사의 임원들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간부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DELA는 금융회사 임원의 리더십과 경영·인문학적 통찰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강의들로 구성됐다. 이날 개강식에 참석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신뢰와 희망의 금융’을 주제로 첫 강사로 나섰다. 신 위원장은 “금융소비자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금융의 공공성과 도덕성, 사회적 요구가 강해지는 방향으로 금융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국민 신뢰 회복에 최우선을 두고 금융제도와 감독 및 관행 전반을 혁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ELA 2기는 5월 말까지 12주 동안 매주 한 차례 3시간가량 강의를 진행한다. 4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3박 4일간 금융산업 벤치마킹 시간을 갖는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2005년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퇴임을 앞두고 미국 와이오밍 주의 잭슨홀에서 ‘그린스펀 시대의 회고’를 주제로 콘퍼런스가 열렸다. 금융계의 거물들이 대거 참석한 자리에서 당시 라구람 라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현 인도중앙은행 총재)가 “거대하고 복잡해진 금융시스템이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며 화기애애한 콘퍼런스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수익을 내면 엄청난 보상을 해주는 반면 손실을 낼 때는 가벼운 징계에 그치는 왜곡된 인센티브 구조 때문에 금융회사들이 한 방 터뜨릴 수 있는 복잡한 금융상품 투자에 뛰어들었다”며 “이러한 투자에는 분명히 실패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의 주장을 참석자들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지만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졌다.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금융위기가 터진 지 5년이 지난 지금, 금융상품 트렌드는 많이 바뀌었다. 금융권은 복잡한 금융상품에 대해 반성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금융상품을 최대한 단순, 투명하게 설계할 것을 권했다. 파는 이도, 사는 이도 잘 모르는 복잡한 상품 판매를 제재하고 나섰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라도 금융회사는 단순한 약관, 투명한 가격 및 수익률 구조를 내세운 상품을 선보여야 했다. 국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복잡한 상품설계 방식과 불투명한 수수료 체계를 과감히 바꾼 상품들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적 예가 ‘현대라이프 ZERO’와 ‘미래에셋생명 진심의 차이’다. ZERO는 불필요한 특약 없이 사망, 암, 5대 성인병, 어린이보험 등 꼭 필요한 4대 핵심보장에만 집중했다. 출시 3개월 만에 1만6000건 이상의 계약을 달성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진심의 차이는 변액보험 민원의 주요인이던 선취수수료 방식을 버려 환급률을 대폭 끌어올렸다. 출시된 지 1년이 채 안 되었지만 납입초회 보험료가 2200억 원을 넘었다. 간결함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높이는 금융상품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현상은 바람직하다. 어디에, 어떻게 투자되는지도 모른 채 금융회사가 ‘고수익을 안겨주는 상품’이라고 추천하면 무조건 투자하는 시대는 금융위기와 함께 저물었다. 워런 버핏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투자의 대가 벤저민 그레이엄은 “위험은 투자대상이 아닌, 투자자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자신이 투자하는 상품의 리스크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수익만을 좇는 원칙 없는 태도가 투자의 가장 위험한 적이라는 뜻이다.경제부·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18년 만에 부활해 초반에 ‘반짝 인기’를 끌었던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의 열기가 갈수록 식어가고 있다. 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현재 재형저축(펀드 포함) 계좌는 175만2297개로 지난해 12월 말(177만3428개)보다 2만1131개 줄었다. 재형저축 계좌는 지난해 6월 말 182만8540개로 고점을 찍은 뒤 7개월 연속 줄고 있다. 재형저축은 연소득 5000만 원 이하의 근로자나 3500만 원 이하 자영업자에게 이자·배당 소득세(15.4%·주민세 포함)를 면제해주고 1.4%의 농어촌특별세만 내도록 하는 상품이다. 금융권에서는 재형저축이 출시 1년 만에 찬밥 신세가 된 이유를 금리로 보고 있다. 7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장기간 묶어두고 싶을 만큼 금리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재형저축의 금리는 은행별로 최고 연 4.2∼4.5%이며 3년이 지나면 변동금리로 전환된다. 7년 고정금리 상품은 연 3.2∼3.5%로 일반 적금과 비슷해 판매 실적이 더 부진하다. 장기주택마련저축과 달리 소득공제 혜택이 없는 점과 가입 대상이 소득 수준에 따라 제한되어 있는 것도 판매가 부진한 이유로 꼽힌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은행장 후보로 각각 김종준 현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캐피탈 사장(사진)을 추천했다고 2일 밝혔다. 두 후보는 각각 양 은행의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한다. 김한조 후보는 경희고, 연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강남기업영업본부장, PB영업본부장, 기업사업그룹 부행장보를 역임하는 등 32년간 외환은행에 근무했다. 외환은행장 후보 추천을 위한 최종 면접 대상자는 김 후보와 윤용로 현 외환은행장, 신현승 외환은행 부행장이었다. 윤 행장은 면접에 불참했고 경영발전보상위원회는 나머지 두 사람을 대상으로 면접을 한 후 김 사장을 차기 외환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윤 행장이 면접에 불참한 이유와 관련해 금융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관료 출신을 금융기관에 낙하산으로 보낸다는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윤 행장이 관료 출신이라는 점이 연임에 걸림돌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지주사 사장 직위를 폐지하는 등 지주사 조직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기능별로 업무를 통합해 조직 개편 전 12명이던 임원 수를 9명으로 줄인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사장과 임창섭 하나대투증권 사장이 퇴임한다. 하나대투증권 통합사장에는 장승철 투자은행(IB) 부문 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만약 바쁘다는 이유만으로 달리는 연습을 중지한다면 틀림없이 평생 동안 달릴 수 없게 될 것이다. 계속 달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조금밖에 없지만 달리는 것을 그만둘 이유는 대형 트럭 가득히 있다. 우리가 할 일은 ‘아주 적은 이유’를 하나 하나 소중하게 단련하는 것뿐이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무라카미 하루키·문학사상·2009년) 》세계적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 사랑은 유명하다. 하루키가 달리기를 시작했던 나이는 서른세 살. 이때 소설가로서 본격적인 출발도 시작됐다. 그는 스스로 육체노동이라고 말하는 장편 소설을 제대로 쓰기 위해 지구력과 집중력을 길러주는 달리기를 선택했다. 그가 소설가로서 갖춰야 할 중요한 자질로 꼽은 세 가지는 재능, 집중력, 지속력이다. 재능은 타고나야 하지만 집중력과 지속력은 후천적으로 획득할 수 있고 자질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마치 매일 달리기를 계속함으로써 근육을 강화하고 러너로서의 체형을 만들어가는 것과 같은 종류의 작업이라는 것이다. “주어진 개개인의 한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자기를 연소시켜 가는 일, 그것이 달리기의 본질이며, 그것은 또 사는 것의(나에게 있어서는 글쓰기) 메타포(비유)이기도 하다.” 소설가에게 판매 부수나 문학상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들은 뭔가를 이룩했는가의 기준이 될 수 있겠지만 본질적인 것은 아니다. 작품이 소설가 스스로 설정한 기준에 도달했는지가 소설가에게 가장 중요하며 그것은 변명이 통하지 않는 부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설을 쓰는 것은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 그는 이 책의 원고를 탈고한 시점인 2007년 8월 현재 25회의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했다. 그는 자신의 묘비명을 이렇게 쓰고 싶다고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작가(그리고 러너)/1949∼20**/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메리츠금융그룹은 원명수 부회장(사진)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2일 밝혔다. 원 부회장은 “지주사 설립 이후 3년간 견고한 금융지주 경영체계가 갖춰졌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후배들에게 맡길 수 있는 단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05∼2011년 메리츠화재(옛 동양화재)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지낸 뒤 지난해 3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퇴진은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급히 현금이 필요해 근처 편의점을 찾은 A 씨.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카드를 넣었지만 평소와 달리 기기가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카드 넣고 빼기를 몇 번 반복하던 A 씨는 편의점을 나와 근처 은행으로 가서 간신히 돈을 찾을 수 있었다. 며칠 후 A 씨는 누군가가 자신의 카드를 복제해 수천만 원을 인출해간 사실을 알았다. 작동이 되지 않았던 편의점의 ATM 안에 정보를 빼내는 특수 프로그램이 설치된 노트북이 연결됐던 것. 범인은 그가 현금 인출을 여러 번 시도할 때 입력한 카드 비밀번호와 카드정보 등을 빼내 복제 카드를 만들어 돈을 무단 인출했다. 26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동아 인포섹 2014-정보보호 콘퍼런스’에서는 가짜 ATM 사기부터 스마트폰 도청, 신종 메모리해킹 등 최근 등장한 다양한 개인정보 유출 및 금융보안 범죄수법이 소개됐다. 보안 전문가들은 “요즘 발생하는 대다수 금융보안 범죄의 대상은 기업이 아닌 개인”이라며 “특히 스마트폰을 활용한 신종 사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이 공인인증서 유출 창구 ‘개인정보·금융보안 범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한 정석화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수사실장은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금융정보는 개인들이 사용하는 컴퓨터,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유출됐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7633건의 공인인증서 유출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중 약 90%인 6859건이 스마트폰으로 유출됐다. 정 실장은 “스마트폰 중에서도 안드로이드 계열 휴대전화에서 정보 유출 피해가 주로 발생하고 있다”며 “보안카드 대신 일회용 비밀번호(OTP)를 사용하는 이들의 금융보안 범죄 피해 사례가 거의 없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OTP는 4자리 숫자 35개가 쓰인 보안카드와 달리 1분마다 새로운 비밀번호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안전성이 우수하다. 전자금융 사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OTP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메모리 해킹 사례도 소개됐다. 초기에는 전체 보안카드 번호 입력을 유도하는 방식이 많았다. 최근에는 예금주가 인터넷뱅킹을 통해 정상적인 계좌 이체를 했는데도 컴퓨터에 심은 악성코드로 수취인 계좌를 ‘대포통장’으로 바꿔치기하는 수법이 등장했다. 악성코드로 컴퓨터 메모리에 있는 데이터를 위·변조하는 메모리 해킹 중에서도 가장 고도화된 수법이다. ○ “인트라넷과 내부 모바일 앱 빈틈 많아” 박찬암 라온시큐어 보안기술연구팀장은 스미싱 과정을 직접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스미싱은 아는 사람인 척하며 문자메시지를 보내 정보를 빼내기 위한 특정 행위를 유도하는 ‘피싱(Phishing)’과 ‘문자메시지(SMS)’의 합성어다. 예를 들어 ‘모바일 돌잔치 초대장을 보내 드렸습니다’라는 글귀와 인터넷주소 링크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받고 아무 의심 없이 첨부된 링크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정보를 빼내는 악성 앱이 설치된다. 이 앱이 깔리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 등 각종 정보는 공격자에게 고스란히 넘어간다. 박 팀장은 “시중에 스미싱 방지 앱이 스무 개 이상 나와 있지만 제대로 스미싱을 잡아내지 못한다”며 “스미싱의 근본 대책은 다운로드 요청을 무조건 ‘수락(Yes)’하는 습관을 버리고 출처가 불분명한 앱을 주의하는 개인의 노력뿐”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국제 해킹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는 이른바 ‘화이트 해커’ 출신 보안 전문가다. 화이트 해커는 악의적인 목적으로 시스템을 공격하는 기존 해커와는 달리 회사들의 보안 시스템을 공격한 뒤 취약점과 개선점을 알려주고 보안을 개선하는 업무를 하는 보안 전문가를 말한다. 그는 회사 임직원들이 사용하는 인트라넷과 내부자 전용 모바일 앱이 보안에 특히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외부 고객용은 해킹에 대비해 보안에 신경을 쓰지만 내부 보안은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써 사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침투를 해보면 상당수 기업의 보안체계가 겉은 딱딱하지만 안은 부드러운 코코넛 같다”며 “처음 뚫는 건 어렵지만 일단 침투하면 마음대로 휘젓고 다닐 정도로 약점이 많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이원진 인턴기자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4학년}

신한금융지주는 25일 이사회 및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제주은행장에 이동대 전 신한은행 부행장을, 신한신용정보 사장에 이원호 전 신한은행 부행장보를 내정했다. 이동대 내정자는 기업금융 전문가로 신한은행 IB그룹 및 기업부문 담당 임원을 역임했다. 이원호 내정자는 신한은행 경영기획그룹 담당 임원을 지냈다. 황영섭 신한캐피탈 사장은 연임됐다. 신한카드 상근감사위원에는 김성화 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이, 신한아이타스 상근감사에는 이윤재 전 신한은행 본부장이 내정됐다. 안광명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상근감사위원은 연임됐다.}

삼성생명은 25일 중국 베이징 핵심 상업지역인 차오양(朝陽) 구에 세워질 오피스 빌딩(조감도) 기공식을 열었다. 베이징 현지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박은하 주중한국대사관 경제공사 등이 참석했다. 삼성생명 오피스 빌딩은 높이 260m, 지상 57층(지하 6층), 연면적 16만7500m² 규모로 2016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 및 한국 기업에 사무공간으로 임대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의 오피스 빌딩이 들어서는 차오양 구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지역은 베이징 시가 2010년부터 글로벌 기업의 본사 유치와 사무공간 제공을 위한 상업지구로 개발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기하학적 형상으로 유명한 중국중앙(CC)TV 사옥과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궈마오(國貿) 빌딩(330m) 등이 들어서 있다. 삼성생명은 2011년 7월 중국 정부의 입찰에 참여해 빌딩 신축용지를 낙찰 받았다. 삼성생명의 베이징 오피스 빌딩 신축은 자산 운용을 다변화하고 해외 투자를 활성화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영국의 런던 서티 그레셤(London 30 Gresham) 빌딩을 매입한 바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제가 생각하는 리더십은 ‘사람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힘’입니다. 이를 위해선 실력을 쌓고 준비된 사람이 되는 게 첫째입니다.”(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숨지 말고 앞으로 나서세요. 눈에 보이는 자리에서 도전하세요.”(셜리 위추이 한국IBM 대표) “절대,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마세요. 리더의 제1 덕목은 살아남는 것입니다.”(이수영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 “핵심 인재는 자기 직무에서 일을 해내는 사람입니다. 본인의 사회성이나 위치에 대해서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이행희 한국코닝 대표) 24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숙명여대가 주관한 ‘여성 최고경영자(CEO) 톡톡(talk talk) 콘서트’가 열렸다. 재계를 대표하는 여성 CEO 네 명이 나서 대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강연, 토론, 질의응답 등의 시간을 가졌다. 톡톡 콘서트에는 국내 첫 여성 은행장인 권선주 행장과 한국IBM의 첫 여성 CEO인 위추이 대표, 코오롱그룹의 첫 여성 CEO인 이수영 대표, 11년째 한국코닝을 이끌고 있는 이행희 대표가 참석했다. ○ 누구보다 준비된 인재가 돼라 ―권선주: 리더십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전문 분야에 대한 실력이다. 이와 관련해 대학시절 4년은 소중한 시기다. 맬컴 글래드웰이 ‘아웃라이어’란 책에서 “1만 시간을 투자하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계산해보니 하루 3시간씩 주 7일, 4주씩 12개월을 꼬박 투자해 10년을 보내면 1만80시간이 나오더라. 하루 3시간이 아니라 6시간씩 전문 분야를 정해 투자한다면 10년은 5년으로 줄어들고, 대학 졸업 이전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행희: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하고 특수유리소재를 전문으로 하는 제조업체에 다니려니 힘들었다. 공대 출신들도 입사해 재교육을 받을 정도인데 오죽했겠나. 정말 공부를 ‘무지 무지 무지’ 많이 했다. 고등학교 때 배운 원자기호까지 다시 외울 정도로, 미련할 만큼 열심히 공부했다. 어느새 동료들이 ‘당신은 코닝대학을 나왔다’며 인정해줬다(웃음).○ 숨지 말고 나서라 ―위추이: 준비가 됐다면 적극적으로 ‘눈에 띄는(visible)’ 역할을 맡아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적인 일을 맡아야 리더가 될 수 있다. 또 하나 강조할 점은 커리어를 반드시 계획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여성들이 ‘내가 잘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계획한 사람은 원하는 기회를 얻지만 그냥 열심히 한 사람은 원치 않는 일을 맡을 수도 있다. ―이수영: 꿈을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 가끔 여자 후배들을 보면 ‘승진해야지’란 말에 쑥스러워하면서 막상 승진에서 떨어지면 세상을 원망한다. 그래선 안 된다. 목표를 정하고 적극적으로 준비하면서 자꾸 말하고 다녀야 한다. 그래야 나에 대한 다짐도 되고 다른 사람도 그렇게 봐준다. ―권선주: 여성들은 ‘왕관증후군’이 있다는 말이 있다. 열심히 내 일만 하면 누군가가 와서 왕관을 씌워 주리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과거 은행에서는 여행원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지 않던 때가 있었는데, 난 1년 이상 해당 업무를 미리 공부한 뒤 그 일을 달라고 요구하고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결과적으로 내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됐다.○ 견뎌라, 그러면 오르리라 ―이수영: 절대, 어떤 경우에도 포기해선 안 된다. 회사생활은 쉽지 않다. 특히 팀장이 되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고 입사 동기 100명 중 1명만 리더가 되는 게 현실이다. 그 과정엔 반드시 고통이 있다. ‘왜 우리 상사는 이렇게 이상한 사람인가’란 생각부터 ‘내 꿈은 이게 아니었는데’까지 별 생각이 다 든다. 그런데 이때 그만둬서 (조직에서) 없어져 버리면 리더가 될 수 없다. 살다가 어렵고, 팍팍하고, 화가 나서 밤에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고 싶은 마음이 들면 ‘내가 리더가 되려고 이러나 보다’ 생각하고 푹 주무시길 바란다(웃음). ―이행희: 여성의 약점으로 네트워킹 등 사회성을 많이 얘기하는데 사회와 조직에서 자기 자리가 어딘지 정확히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면 좋겠다. 유연성도 중요하다. 여성들은 원칙적인 경우가 많고 원칙에 맞지 않으면 타협 못하는 경향이 있다. 작은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높은 곳에서 큰 ‘헬리콥터 뷰’를 가지고 남성들과 화합하고 조직과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다. 인내심도 좀 더 가져야 한다. ‘유리 천장’ 같은 사회적 한계를 핑계 삼아 취업을 포기해선 안 된다.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 “절대 절대 절대 포기 마세요” ▼○ ‘마더십’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가져라 ―권선주: 여성 리더십의 강점을 난 ‘마더십(mother+leadership)’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대한민국 여성들은 대단하다. 보통 일과 가정을 같이 운영하기 때문에 시간 활용이나 일의 집중력이 아주 뛰어나다. 언젠가 집의 물건을 가만히 둘러보니 남편이 사온 물건은 오로지 본인의 골프채뿐이더라(웃음). 세상에서 아이 키우기보다 힘든 일이 어디 있나. 마더십은 인생 내공 쌓기의 정점이고 거의 득도의 경지에 오르는 거라고 봐야 한다(웃음). ―위추이: 일 때문에 가정과 여가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일과 여가를 통합하는 것이 행복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행복이다. 만약 가정주부일 때 행복하다면 주부로 사는 것도 전혀 문제될 것 없다. 내가 행복한 사람만이 다른 이에게도 긍정적 에너지를 줄 수 있다. ―이수영: 오랜 시간 열심히 일하는 ‘농업적 근면성’도 중요하다. 한때는 내게 주어진 일만 정해진 시간에 제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리더가 되려니 그게 아니더라. 나와 비슷한 스펙의 동료 중 ‘월화수목금금금’을 일하는 친구가 있었다. 이 친구는 항상 대기하고 있으니까 자연히 회사의 급한 일이나 중요 업무는 그에게 돌아갔다. 이게 아니다 싶었다. 이때부터 나도 농업적 근면성을 발휘했다. 이렇게 하니 남들이 나를 무시하거나 배제하지 않고 인정해줬다. 1%만 살아남는 치열한 임원 경쟁 속에서 가장 큰 방패막이가 돼 준 건 바로 이 근면성이었다.임우선 imsun@donga.com·신수정 기자이태용 인턴기자 건국대 경영학과 4학년 국내 첫 여성 은행장인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에게 ‘최초’는 익숙한 단어다. 1978년 입행해 동대문지점으로 발령을 받은 권 행장은 지점의 첫 대졸 여성 행원이었다. 외환 책임자, 지역본부장, 부행장을 거쳐 행장까지 그 앞에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최근에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전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 50명’ 중 47위로 선정됐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다. 직장 생활과 엄마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는 ‘워킹맘’에게 항상 선택의 순간은 찾아온다. 그는 “인생을 살다 보면 뜻하지 않은 일들이 생기는데 10년 후 내가 어떤 자리에서 무엇을 할지 생각해보면 답은 나오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셜리 위추이 한국IBM 대표는 한국에서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이다. 화교인 부모 아래 리라초등학교를 거쳐 명동의 화교학교에 다니다 13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한국 대표로 부임하기 전에는 중국과 대만, 홍콩에서 IBM 현지법인 대표를 맡았다. 2004년에는 중국 최고 여성 경영인 10인에, 2005년에는 중국 정보기술(IT) 서비스 부문 올해의 인물에 뽑혔다. 위추이 대표도 권 행장과 마찬가지로 두 아이의 엄마다. 그는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이 중요하다”며 “절대 가족과의 시간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종종 딸과 삼청동에서 남대문까지 함께 걷는다. 그는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는 힘들지만 같이 있는 동안만큼은 누구보다 아이들에게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행희 한국코닝 대표는 1988년 고객서비스 담당 사원으로 입사해 2004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16년 만이다. 2005년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AWSJ)이 선정한 ‘아시아에서 주목할 만한 10대 여성 기업인’ 중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는 “부족함을 알고 하나씩 배워간다는 자세로 공부하다 보니 어느새 CEO 자리에 올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쁜 회사 생활 속에서도 시간을 내 경영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수영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는 코오롱그룹 역사상 첫 CEO에 올랐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 삼성에버랜드를 거쳐 2003년 차장으로 코오롱에 입사해 10년 만인 2012년 말 공동대표, 올해는 단독 대표가 됐다. 2005년에는 차장에서 부장을 건너뛰고 상무보가 되는 등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그는 “‘여기서 승부를 보겠다’고 생각하니 매일 오전 5시에 출근해 자정을 넘길 정도로 일하게 되더라”며 “실적이 따라왔고 이는 치열한 경쟁에서 나를 지켜주는 방패막이가 됐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지난달 20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억400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신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회사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들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금융사들이 CISO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라는 주문이었다. 실제로 대형 금융회사의 절반 이상은 ‘정보 보호의 파수꾼’인 CISO를 별도로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기술(IT) 전략을 수립하고 IT 시스템을 관리하는 최고정보책임자(CIO)가 CISO 업무를 겸직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사들은 “CISO를 임명하려고 해도 전문 인력을 구하기 힘들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정부와 금융업계가 함께 중장기적 관점에서 관련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정보보호-IT 자격증 소지자 13% 불과 동아일보 취재팀이 최근 주요 은행 8곳, 보험사 9곳, 카드사 8곳 등 업계별 자산규모 상위 금융사들의 CIO 및 CISO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25곳 중 10곳만 CISO를 따로 두고 있었다. 은행 중에서는 KB국민, 신한, 기업, SC은행만 CISO를 별도로 두고 있었다. 보험사 9곳 중에서는 삼성화재와 신한생명 두 곳,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 삼성 현대 하나SK카드가 CIO와 CISO를 분리시켰다. 정보보안 전문가들은 CIO와 CISO의 역할과 책임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둘을 겸직해서 얻는 시너지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크다고 지적한다. 씨티, HSBC, BNP파리바그룹 등 글로벌 금융그룹이 두 직책을 분리해서 운영하는 이유다. 김미랑 성균관대 교수는 “CIO가 고객정보를 영업에 활용하자고 제안했을 경우 이에 대한 법적인 근거가 무엇이며 정보제공에 대한 고객 동의를 구했는지 따져 묻는 역할이 CISO의 업무”라고 설명했다. CIO가 CISO를 겸직하다 보니 전문성이 요구되는 CISO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사 CIO, CISO 340명 중 47.6%가 정보보호나 IT 분야의 비전공자이고 관련 자격증 소지자도 13.5%에 불과했다. 금융당국은 자산 10조 원 이상, 임직원 1500명 이상인 금융사는 CIO와 CISO를 겸직할 수 없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 CISO 권한 강화해야 CISO를 분리했더라도 제대로 권한을 주지 않거나 CIO가 있는 본부 밑에 속해 있어 사실상 견제가 불가능한 ‘무늬만 CISO’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 금융사의 CISO는 “보안을 강화하다 보면 사용자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며 “보안 이슈를 임원회의 시간에 이야기해도 ‘서비스부터 선보이고 보안은 나중에 하자’라는 인식이 적지 않다”라고 털어놨다. ▼ CIO-CISO 겸직 금지법 추진 ▼또 ‘부사장 CIO, 상무 또는 이사 CISO’ 식으로 CISO의 직급이 CIO보다 한두 직급이 낮은 금융회사가 대부분이었다. CIO는 부행장급이 맡고 CISO는 부장급이 맡은 은행도 있었다. CISO의 직급이 CIO보다 높거나 대등한 곳은 국민은행, 삼성화재, 삼성카드, 하나SK카드뿐이었다. 김종현 국민은행 CISO는 “CISO가 독립된 부서가 아니고 CIO 밑에 있거나 직급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 ‘조직 논리’가 작용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 때문에 보안 전문가들은 “CISO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두고 최소한 CIO와 대등한 직급의 임원으로 선임해야 제대로 정보보호를 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