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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33)가 2년 연속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대상 수상자가 되며 올해 신설된 유러피안투어 직행 티켓의 첫 주인공이 됐다. 최고웅(30)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최진호는 5일 경기 여주 솔모로CC 퍼시먼 체리코스(파70)에서 열린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7위(6언더파)로 마쳤다. 이로써 최진호는 지난주까지 대상 포인트에서 불과 146점 차로 자신을 바짝 쫓았던 이번 대회 9위 이정환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를 결정지었다. 2003년 최경주에 이어 14년 만에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상금 1억 원에 제네시스 고급 승용차까지 부상으로 받게 된 최진호는 내년 시즌 유러피안투어 25개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진호는 “해외 진출의 꿈을 비로소 이루게 돼 너무 기쁘다. 쇼트게임과 체력을 보강해야 할 것 같다. 최종 목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다”라고 말했다. 최고웅은 이날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2012년 프로 데뷔 후 6년 만에 45번째 도전에서 처음 정상에 서 우승 상금 1억 원을 받았다. 부모, 아내의 응원을 받은 최고웅은 “첫 승을 시즌 막판에 장식하게 돼 믿기지 않는다. 고생한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울먹였다. 16번홀(파5) 이글이 승리로 연결됐다. 이 홀에서 최고웅은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페어웨이 우드로 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튀어 오르면서 그린 옆에 멈추는 행운을 맞았다. 9m가 넘는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최고웅은 환호했다. 2타 차 공동 2위 최민철은 3연속 준우승의 진기록을 남겼다. 김승혁은 상금왕과 평균타수상을 차지했다. 한국오픈 우승자 장이근은 신인상을 확정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김천시청이 2017 인천공항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3차대회에서 5연승을 질주했다. 김천시청은 4일 광주여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실업부 B조 조별리그에서 인천국제공항과 던롭을 차례로 격파했다. 까다로운 상대인 인천국제공항을 맞아서는 남자복식 고성현과 신백철이 패했지만 간판스타 손완호와 두 번째 남자 복식 장승훈-최종우가 역전승을 거둬 2-1로 짜릿한 승리를 엮어냈다. 이어 던롭을 상대해서는 손완호를 빼고도 3-0의 완승을 따냈다. 여자 실업부 B조에서는 삼성전기가 전북은행을 2-1로 눌렀다. 삼성전기는 국가대표 김하나와 신승찬이 복식에서 쉽게 이겼지만 단식에서 패한 뒤 마지막 복식에서 채유정과 이선민이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낚았다. 삼성전기는 2승 1패를 기록한 반면 전북은행은 1승 2패가 됐다. 여자 실업부 A조 MG새마을금고와 여자 실업부 B조 인천국제공항은 나란히 조별리그에서 3승을 올려 조 1위로 6강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였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엘리트 선수와 생활체육 동호인이 함께 출전하는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3차 대회가 4일부터 5일까지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다. 실업부에는 김천시청, 삼성전기, 인천국제공항, 포천시청, MG새마을금고, 화순군청 등 23개 남녀 팀이 단체전을 치른다. 7월 인천 1차 대회와 9월 수원 2차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12월 8일 인천에서 개막하는 파이널 왕중왕전에 진출할 남녀 각각 6개 팀과 대진이 결정돼 코트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 실업부 B조는 인천국제공항(2승), 김천시청(2승 1패), 삼성전기, 전북은행(이상 1승 1패)이 치열한 6강 경쟁을 펼치고 있어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손완호(김천시청), 성지현(MG새마을금고), 이소희(인천국제공항), 신승찬(삼성전기) 등 국가대표 에이스들도 모처럼 국내 무대에 오른다. 동호인 대회에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셔틀콕 고수 2000여 명이 실력을 겨룬다. 1∼3차 대회에 걸쳐 9000명이 넘는 동호인이 참가해 배드민턴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리안리그는 인천국제공항의 후원(6억 원)으로 올해 신설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는 1일 현재 공통점이 한 가지 있다. KLPGA투어뿐만 아니라 미일 투어 역시 한국 선수가 상금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 최강 한국 여자골프의 면모를 과시했다. 2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GC(파72)에서 개막하는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는 한미일 3대 투어 상금 1위 선수가 맞대결하는 흔치 않은 장면이 펼쳐진다. 이정은(21·KLPGA투어)과 박성현(24·LPGA투어), 김하늘(29·JLPGA투어)이 1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한다. 최근 KLPGA투어 대상과 상금왕을 확정지은 이정은은 이번 시즌 4승을 올렸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미끄럼을 탔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1위(69.68타)에 오른 이정은이 이번에 우승하면 다승왕까지 예약할 수 있다. 지난해 KLPGA투어를 평정한 뒤 LPGA투어에 진출한 박성현은 신인왕 수상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박성현은 “한국에서 못 받은 신인상을 미국에서 받아 기분이 좋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KLPGA투어 최강자로 군림하다 일본으로 건너간 김하늘은 이번 시즌 3승을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국내 대회에 나서는 김하늘은 “2011년 이 대회 우승을 통해 처음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안은 좋은 기억이 있다. 후배들과 모처럼 경기하면서 배울 점이 있으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노린다. 총상금 8억 원에 우승 상금은 1억6000만 원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난생처음 올림픽 유니폼을 입어본 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19·성남시청)의 표정은 마냥 밝았다. 31일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 하우스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패럴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복 시연회에서 그는 마치 패션모델처럼 흰색 롱다운코트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힘찬 워킹을 선보였다.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를 때 입게 될 시상복 재킷과 개·폐회식 의상인 롱다운코트, 다운재킷의 안감에는 애국가 가사가 한글로 빼곡히 인쇄돼 있다. 행사 관계자는 “애국가를 몸과 마음에 가장 가까운 곳에 프린트해 새겼다”고 설명했다. 평창 올림픽 개막을 D―100일을 앞두고 이날 진행된 행사에서 최민정은 “올림픽 출전이 처음인데 단복을 입어보니 정말 실감이 난다. 꼭 시상대에 서고 싶다”며 웃었다. 세 번째로 올림픽에 나서는 프리스타일 스키 간판 서정화(27)는 “앞선 두 번의 올림픽 때보다 선수단복이 편하고 몸에 잘 맞는다.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유니폼이 주는 무게감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화 이승훈 등 국가대표 주요 선수 및 관계자가 참석한 이날 시연회에서는 평창 올림픽 때 한국 선수단인 ‘팀 코리아’가 착용할 공식 단복 등이 공개됐다. 영광의 순간을 함께할 시상복과 개·폐회식복, 일상복, 선수단 장비 등이 첫선을 보였다. 공식 단복은 태극기 색상인 청색, 홍색 및 백색과 ‘건곤감리’ 패턴을 사용해 한국 고유의 감성을 담아냈다. 또 신체 보호를 위해 보온 기능, 방풍 및 발수 기능을 강화했고, 최적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경량성 및 활동성을 극대화했다. 국가를 상징하고 홍보하는 선수단복은 올림픽의 꽃에 비유돼 대회 때마다 국가별로 비교되기도 한다. 한국 선수단복은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외신들이 선정한 ‘베스트 유니폼’에 선정하기도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성화가 D―100일인 1일 한국 땅을 밟는다. 지난달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는 현지 봉송을 마친 뒤 31일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성화 인수 행사를 통해 ‘평창의 불’이 됐다. 이날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그리스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에게서 성화를 넘겨받았다. 전세기 편으로 아테네를 떠난 성화는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500여 명으로 이루어진 국민 환영단이 성화를 맞는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약 30년 만에 한국을 찾은 성화는 인천대교에서 봉송을 시작한다. 첫날 성화 봉송 주자로는 피겨스케이팅 샛별 유영, MC 유재석, 연예인 수지, ‘빙상 여제’ 이상화 등이 나선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라고 명명된 평창 성화는 101일 동안 주자 7500명이 전국 2018km를 누빈 뒤 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내년 2월 9일 성화대에 점화된다. 성화 도착으로 대회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 선수단은 안방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꿈꾸고 있다. 한국은 빙상, 썰매 등에서 금메달 8개를 포함해 20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순위 4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 올림픽 선수단장에는 2014 소치 겨울올림픽 부단장을 맡았던 김지용 국민학원 이사장이 선임됐다.김종석 kjs0123@donga.com / 아테네=이헌재 기자}

40대 전성시대인가. 29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대회에서 43세 황인춘이 우승했고, 같은 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40세 크리스티 커가 정상에 올랐다. ‘노장 만세’ 바람이 이번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로 건너갔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이룬 라이언 아머(41·미국·사진)가 주인공이다. 프로 데뷔 18년 차인 세계 랭킹 321위 아머는 30일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CC(파72)에서 열린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9언더파로 체슨 해들리(미국)를 5타 차로 따돌렸다. 1999년 프로에 전향한 아머는 소규모 투어를 전전하다 나이 서른이 넘은 2007년 PGA투어에 뛰어든 늦깎이. 지난 시즌 PGA투어에서 성적 부진으로 출전권을 잃었던 그는 2부 투어를 거쳐 다시 PGA투어에 복귀해 105번째 출전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77만4000달러(약 8억8700만 원). 28일이 아들 패트릭의 9세 생일이었던 아머는 “골프를 관두려고 했지만 아내가 말렸다. 아내가 내게 신념을 불어넣었다. 뭔가를 믿고 노력했더니 결국 이뤄졌다”며 울먹였다. 아머는 다음 주 대회를 불참하기로 했다. 그 대신 뉴욕시티마라톤에 출전하는 아내를 응원하러 간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제1회 진천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이 11월 3일부터 5일간 충북 진천 화랑관과 우석대 진천캠퍼스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6개 종목에 30여 개국 800여 명이 참가한다. 합기도와 용무도, 태국 전통 무예 무에타이, 우즈베키스탄의 크라쉬 등 4개 종목을 치른다. 특별종목으로는 태권도 연무 등이 있다. 차기, 낙법, 격파 등의 기량을 겨루는 기록경기도 진행된다. 충북도는 2019년 세계무예마스터십도 개최한다. 한편 이번 대회를 취재할 ‘제1회 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청소년 기자단도 운영된다. 청소년 스포츠 행사를 청소년들이 직접 취재해 보도자료와 기사를 작성한다는 점에서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다. 최근 발대식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송기섭 진천군수 등이 참석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무예의 고장인 충북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이다. 자부심을 갖고 활동해 달라”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티 마크에는 날아가지 않도록 모래주머니를 얹었다. 그린 위 깃대는 ‘ㄱ’자로 휘어져 마치 부러질 것 같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핀크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마지막 3라운드가 열린 29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GC(파72)에는 태풍 ‘사올라’의 영향으로 초속 12m를 웃도는 강풍이 불었다. 추위를 막느라 비옷에 방한 점퍼까지 입은 이정은(21·한국체대)은 공동 선두로 출발해 2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3타차 선두까지 달아났다. 전날 이정은과 동타였던 김혜선(20)은 1, 2번홀 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하지만 그린 위 공이 굴러다닐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대회조직위원회는 3라운드 취소 결정과 함께 전날 공동 선두 이정은과 김혜선의 16∼18번홀 합산 스코어로 우승자를 가리는 연장전을 치르기로 했다. 최소 준우승 상금(6900만 원)을 확보한 이정은은 남은 2개 대회 결과에 상관없이 상금왕(10억8133만 원)을 확정지었다.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이정은이 대상에 이어 2관왕에 등극했지만 우승 트로피는 김혜선에게 돌아갔다. 16, 17번홀에서 두 선수가 모두 파를 지킨 가운데 18번홀(파4)에서 이정은이 디벗에서 한 두 번째 샷이 짧아 그린 앞 물에 빠져 4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한 반면 김혜선은 2온 2퍼트로 파를 기록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이정은과 함께 KLPGA투어에 데뷔한 김혜선은 루키 시즌 상금 순위 78위에 그쳐 다시 시드전을 거쳐 힘겹게 투어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주까지 상금 56위(9768만 원)에 머물러 내년 시즌 투어 카드 확보가 불투명했던 김혜선은 50번째 도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둬 2년 출전권에 1억2000만 원의 상금을 받는 대반전을 이뤘다. 초등학교 시절 육상, 수영 선수를 한 김혜선은 “날씨가 나빴지만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평소 바람이 불면 차분하게 플레이가 잘되는 스타일이다”며 웃었다. 이날 시즌 5승을 달성했더라면 공동 다승왕에 오를 수 있었던 이정은은 역대 최다인 시즌 19번째 톱10 진입의 진기록도 세웠다. 서귀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황인춘(43·사진)이 4차 연장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황인춘은 29일 경남 김해 정산CC(파72)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로 강성훈(30), 최민철(29)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겼다. 2010년 9월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 이후 통산 5승째를 장식한 그는 우승 상금 1억5000만 원을 받았다. 황인춘은 “최근 샷 감각이 좋아져 성적에 대한 기대를 했었지만 우승이 찾아올 줄 몰랐다”며 눈물을 흘렸다.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18번홀에서 3m 파 퍼트를 놓쳐 연장전에 들어간 황인춘은 18번홀에서 열린 4차 연장전에서 1.5m 파 퍼트를 넣어 비슷한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친 강성훈을 따돌렸다. 대회를 주최한 최경주는 공동 28위(2언더파)로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28일 제주에는 29일부터 제22호 태풍 사올라 영향권에 든다는 예보가 나왔다. 강한 바람이 아직 찾아오지 않았지만 이정은(21·한국체대)은 필드에 거센 태풍을 일으켰다. 이정은은 28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핀크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를 생애 최다 타이인 10개나 낚으며 보기는 1개로 막아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63타는 전날 이효린이 세운 코스 레코드 63타를 2타 낮춘 신기록이다. 이정은은 “내일 강풍이 분다고 해서 오늘 최대한 타수를 줄이려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고 말했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로 김혜선과 공동 선두에 오른 이정은은 시즌 5승 달성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미 대상 수상을 확정지은 이정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과 다승왕도 굳히게 된다. 이정은은 “대상만으로도 대단하다. 다른 타이틀은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어 부담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1번 홀을 보기로 출발한 이정은은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팅을 앞세워 버디 사냥에 나섰다. 지난해 이정은과 함께 투어에 데뷔한 김혜선은 이날 8언더파 64타를 쳤다. 신인상에 오른 이정은과 달리 김혜선은 지난해 상금 순위 78위에 그쳐 다시 시드전을 거쳐 투어 잔류에 성공했다. 올해 상금 순위는 10억 원을 돌파한 이정은이 1위인 반면 김혜선은 56위(9768만원)에 머물러 있다. 초등학교 시절 수영 선수를 한 김혜선은 “챔피언조는 처음인데 긴장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신인왕 박지영과 지난해 챔피언 이승현, 이정민은 4타차 공동 3위로 마쳤다. 서귀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정구 명가 NH농협은행은 26일 끝난 제98회 충북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3년 연속 우승했다. 2017시즌을 6관왕으로 마감한 NH농협은행은 이번 주말 달콤한 휴식 대신 정구 꿈나무를 위한 뜻 깊은 봉사활동에 나섰다. NH농협은행 장한섭 스포츠단 부단장, 유영동 감독과 선수들은 28일 경기 고양 숙소를 떠나 6시간의 이동 끝에 전남 고흥 동초등학교 정구부 선수들에게 재능기부를 했다. 고흥 동초등학교 정구부는 지난해와 올해 소년체육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NH농협은행 선수들은 미래의 태극마크를 꿈꾸는 유망주들을 지도하며 비록 비인기 종목이지만 정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유영동 감독은 “전국체육대회 끝나고 선수들이 지쳐있는 상태지만 어린 선수들과의 만남으로 남다른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또 “지방 정구부인데 선수가 18명이나 됐다. 이런 정구 열기에 작은 도움이라도 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선수들은 국내 최강 NH농협은행 선수들이 자신을 찾아준 데 기뻐하며 뭐 하나라도 더 들으려고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NH농협은행은 라켓, 가방, 의류 등 정구 용품 등도 기증했다. 장한섭 부단장은 “오늘 국가대표 선수들과 운동했던 기억을 되살려 운동에 전념하고 정구인으로서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장 부단장은 “내년에는 정구 유소년 캠프와 사회 공헌 활동 등을 강화할 생각이다. 소외계층 선수들에게 용품 지원 및 재능 기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전국은행연합회가 2008 평창 겨울올림픽 및 겨울패럴림픽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200억 원을 기부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6일 강원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주요 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은행연합회와 기부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KEB하나은행을 제외한 은행연합회 회원들이 공동으로 200억 원을 내놓기로 결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KEB하나은행은 평창 겨울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이미 약 111억 원을 후원했다. 이 조직위원장은 “올림픽 붐업 분위기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철저한 준비로 완벽한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권이 앞장서서 대회 홍보 등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은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올림픽 개·폐회식장, 강릉 올림픽파크 등을 둘러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여자정구 명가 NH농협은행이 올 시즌을 6관왕으로 화려하게 마감했다. NH농협은행은 26일 충북 청주에서 끝난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정구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3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이로써 NH농협은행은 올 들어 춘계 실업연맹전, 회장기, 대통령기, 국무총리기, 추계실업연맹전에 이어 시즌 6번째 타이틀을 차지했다. 한 해에 6번 우승한 것은 1959년 팀 창단 이후 최초다. 정구부 감독 출신인 장한섭 NH농협은행 스포츠단 부단장은 “선수들과 신임 유영동 감독이 잘 화합한 결과다. 은행 측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을 해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장 부단장은 또 “내년 자카르타 아시아경기에서도 대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후원하겠다”고 덧붙였다. NH농협은행은 결승(1단식 2복식)에서 문혜경과 나다솜이 첫 복식 승리를 거둔 뒤 단식에서 김영혜가 옥천군청 에이스 김지연에 패했다. 마지막 복식에서 신예 이민선과 백설이 이겨 승부를 결정지었다. NH농협은행 문혜경과 백설은 개인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해 이번 대회를 2관왕으로 마쳤다. NH농협은행은 복식에서 11년 연속 우승자를 배출했다. 국가대표팀 사령탑도 맡고 있는 NH농협은행 유영동 감독은 “이번 시즌 2패를 당했던 문경시청과의 8강전 고비를 잘 넘긴 덕분이다. 이민선이 중요한 경기에서 제 몫을 다했다”고 칭찬했다. 남자 일반부 단체전에서는 음성군청이 달성군청을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사상 첫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어처구니가 없다. 이젠 더 이상 (한국프로골프)협회에 뭔가를 바라고 싶지 않다.” 한 남자 프로골퍼는 25일 전해진 황당한 소식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시즌 마지막 대회의 총상금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KPGA는 “11월 2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여주 솔모로CC에서 열리는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총상금이 10억 원에서 5억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주최사인 카이도골프 코리아 측에서 불가피한 사정으로 총상금을 감액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억 원이던 우승 상금은 1억 원으로 줄었다. 대회 개막을 불과 8일 앞두고 총상금이 반 토막 난 것은 내년이면 출범 50주년을 맞는 KPGA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2015년 KPGA선수권 당시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당초 발표된 총상금 10억 원이 8억 원으로 줄어든 전례가 있었을 뿐이다. 카이도골프 코리아 고위 관계자는 “우리 불찰이다. 최근 소송에 휘말려 법원에 공탁금을 걸게 되면서 (대회 관련) 예산을 돌려썼다”고 말했다. 카이도골프 코리아는 이번 시즌 19개 대회 가운데 8개를 개최하고 있지만 마무리가 아쉽게 됐다. 이번 사태는 타이틀스폰서 업체의 내부 문제가 원인이 됐다. 하지만 많은 프로 선수들은 팔짱만 끼고 있던 협회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호황을 누리는 상황에서 이에 비해 최근 장기 침체에 빠진 KPGA가 무리하게 대회 수만 늘리려다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원로 골프인은 “협회가 속 빈 강정 만들기를 조장하고 있다. 스폰서 영입에도 신중했어야 했다. 내실보다는 외형적인 실적에 매달리다 보니 남자프로들의 사기만 더 꺾고 있다”고 말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26일 경남 김해 정산CC에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 상금 7억5000만 원)이 개막한다. 이 대회는 최경주가 국내 투어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2011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초대 챔피언에 오른 뒤 2012년 2연패를 달성했던 최경주도 출전해 후배들과 기량을 겨룬다. 최경주재단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전원(114명)의 참가비(1인당 11만 원)를 대납해주고, 임시 연습장을 제공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골프장 섭외, 스폰서 마련 등 난제가 많았지만 최경주라는 이름 석 자를 내세워 어렵사리 대회를 성사시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송보배, 신지애, 김효주는 역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신인상을 받은 뒤 바로 다음 시즌에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대상까지 수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시즌 이정은(사진)은 ‘2년차 징크스’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한 특급 선배들의 계보를 잇게 됐다. KLPGA는 24일 이정은이 남은 3개 대회 결과에 상관없이 시즌 성적에 따라 집계하는 대상 포인트 1위가 됐다고 밝혔다. 24일 현재 대상 포인트 607점을 확보한 이정은은 2위 김해림보다 185점 앞서 있다. 김해림이 남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더라도 추가할 수 있는 대상 포인트는 160점이다. 지난해 우승 없이 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을 차지한 이정은은 이번 시즌 다승(4승)과 상금 랭킹(10억1200만 원), 평균타수 1위(69.80타) 등에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은 “아직 시즌이 다 끝나지 않아 뭐라 소감을 말하기는 이른 것 같다”며 “남은 대회에서도 모두 톱10을 목표로 삼은 뒤 기회가 오면 우승까지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네 살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뒤 어려워진 가정 형편을 극복했다. 훈련 경비를 마련하기 힘들어 학창 시절 몇 년간 골프를 중단하기도 했던 그는 프로 데뷔 후 수입으로 아버지에게 전동 휠체어를 선물하고, 전세금을 보태는 등 효녀 골퍼로도 유명하다. 강한 정신력과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전성기를 맞은 그는 이번 시즌 24개 대회 중 18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는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정은은 27일 제주 핀크스골프장에서 개막하는 SK핀크스 서울경제 레이디스클래식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까지 확정짓게 된다. 앞서 제주에서 열린 4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 3위 1회의 눈부신 성적을 거둔 인연을 계속 이어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경마장) 본관 1층에는 빛바랜 흑백 사진 한 장이 걸려 있다. 사진 속에서는 광복 후 두루마기를 입은 백범 김구 선생이 서울 경마장에서 시상을 하고 있다. 김구 선생은 의병 활동을 했던 기수들과 친분이 깊었으며, 당시 인기가 높던 경마를 즐긴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이 건물 2층 집무실에서 만난 이양호 한국마사회장(57)은 “1922년 국내에 도입된 경마는 암울했던 시기 국민 스포츠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마땅한 놀거리, 볼거리가 없던 시절 질주하는 말들을 바라보며 우리 국민이 힘을 얻었다는 기록도 나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최근 한국 경마가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출범 100주년이 되는 2022년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통 농림수산 관료 출신인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부임 후 국정 농단 연루 등으로 실추된 마사회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는 한편 미래전략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말 산업 선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사회) 안에 들어와 보니 수익이 예전 같지 않고 주위의 시선이 따갑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마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레저스포츠로 육성하겠습니다. 마사회가 말 산업의 중심이 돼야 합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3마 1직’을 언급했다. 승용마의 경우 말 3마리가 일자리 1개를 창출한다는 의미다. 이 회장은 “최근 일자리 기획단을 확대했다”며 일자리 창출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지난달 이 회장 주도로 시간제 경마직(PA) 약 5600명의 정규직 전환을 발표했다. PA는 경마가 열리는 금∼일요일에 마권 발매, 질서 유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경마 선진화도 역점 분야다. 마사회는 지난달 미국, 일본 등 경마 선진국인 PARTⅠ 국가가 대거 출전한 국제 경주인 코리아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PART Ⅱ인 한국 경마의 수준을 한 계단 끌어올렸다. 이 회장은 “내년 5월 제37회 아시아 경마회의를 개최한다. 여기에는 25개 선진경마 시행국가가 참가하게 돼 한국 경마의 국제 위상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사회는 경주마 수준 향상을 위해 외산마 규제 폐지 및 해외 우수 인력 유입 확대 등도 시행하고 있다. 이런 선진화 노력을 통해 2022년 PARTⅠ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마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수요자 눈높이에 맞추고 있습니다. 승마 클럽 확대, 학교 체육과 연계한 승마 육성, 농촌 관광 승마 및 재활 승마 활성화에도 집중하고 있어요, 말을 타면 다이어트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웃음).” 최근 불법 경마 시장은 13조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 회장 역시 “중독성이 강한 불법 경마의 폐해와 세금 탈루를 막아야 한다. 경마 선진국은 인증서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다면 온라인 베팅을 허용하고 있다. 불법 경마를 흡수하고 경마 고객의 편의를 위해 건전한 경마문화를 조성하려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고시(26회) 출신으로 농촌진흥청장을 지낸 이 회장은 ‘국민 행복을 향한 질주’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전 세계에 평화와 축제의 빛을 보내고자 하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성화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피어오른다.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24일 열리는 채화 행사는 태양이 최고 정점에 이르는 이날 정오(한국 시간 24일 오후 6시)에 실시된다. 그리스 여배우 카테리나 레후가 고대 그리스 대제사장 역할을 맡아 오목거울에 모인 직사광선을 통해 성화봉에 불을 붙인다. 채화된 성화의 첫 봉송 주자는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인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가 나선다. 이어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이 한국인 첫 봉송 주자를 맡아 달린다. 채화 행사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김재열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 유승민 IOC 위원, 박지성 등 한국 대표단 16명이 참석한다. 채화 당일 현지에는 비가 예보됐다. 날씨로 인해 태양광 채화가 어려워지면 그리스 올림픽위원회가 22일 미리 받아 놓은 ‘예비 불씨’를 활용한다. 성화는 24일부터 7일 동안 그리스 봉송을 마친 뒤 31일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평창 올림픽 인수단에 전달된다. 이후 평창 올림픽 개막 D―100일인 11월 1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국내 성화 봉송을 시작한다. 성화는 한반도 인구 7500만 명을 상징하는 7500명의 주자와 함께 101일 동안 전국 방방곡곡 2018km를 순회한 뒤 내년 2월 9일 평창 개회식장 성화대에 점화된다.김종석 kjs0123@donga.com / 아테네=유근형 기자}

벌타 논란, 보이콧 파문, 1라운드 취소 등으로 얼룩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스타챔피언십이 김해림(28·롯데·사진)의 2년 연속 우승으로 마감됐다. 22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골프장(파72)에서 열린 마지막 3라운드. 이날 오전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 뒤 컷을 통과한 선수 68명은 1번홀에서 순차적으로 출발하지 않고 1, 5, 10, 15번홀에서 동시에 나뉘어 티오프하는 세미 샷건 방식으로 플레이를 했다. 대회 첫날부터 파행 운영과 일몰 순연으로 자칫 이날도 경기를 마치지 못할 우려가 있어 시간 절약을 위해 실시한 고육지책이었다.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연이어 대회를 열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출전 선수 규모를 80명 내외로 제한하고 있다. LPGA투어 관계자는 “해가 짧아져 빨라진 일몰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는 120명이나 돼 KLPGA가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시즌 막판 4개 대회 가운데 2개가 메이저 대회로 채워진 일정도 비정상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KLPGA의 어설픈 진행과 선수들의 단체 행동이 외신과 해외 매체에까지 소개되는 수모를 겪은 이번 대회에서 김해림은 3타 차 선두로 출발해 이날 초속 10m 내외의 강풍 속에 7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4언더파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한 뒤 5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춘 그는 우승 상금 1억6000만 원을 받았다. 하루에 23개 홀을 치른 김해림은 “바람이 많이 불어 클럽 선택에 애를 먹었다. (1, 2라운드에) 벌어 놓은 게 많아 다행이다”라며 “2개 대회 연속 2연패를 달성해 기쁘다”고 말했다. 4위(이븐파)로 마친 박인비는 이날 시상식에서 KLPGA 역대 4번째로 명예의 전당 가입 행사를 가졌다. 어수선한 대회 분위기 속에 14명이 기권했고, 88타 이상을 쳐 자동 탈락한 선수까지 나왔다. 2타 차 2위 박지영을 비롯해 언더파 스코어로 마친 선수는 3명에 불과했다. 공동 9위(3오버파)에 오른 이정은은 상금 약 1300만 원을 받아 이번 시즌 가장 먼저 상금 10억 원 벽을 돌파했다. 이날 갤러리는 5313명으로 지난해 마지막 날 약 1만8000명의 3분의 1도 안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김국영(광주광역시청·사진)이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100m에서 비공인 한국기록으로 3년 연속 우승했다. 김국영은 22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03의 기록으로 맨 먼저 골인했다. 이 기록은 6월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0초07)을 넘어선 것이지만 뒷바람이 초속 3.4m로 불어 공인 기록(기준 초속 2.0m)으로 인정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