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홍

이원홍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구독 9

추천

안녕하세요. 이원홍 기자입니다.

bluesky@donga.com

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경제일반60%
칼럼20%
문화 일반7%
산업7%
사회일반3%
야구3%
  • 기성용 “제 글로 상처 컸을 崔감독께 사과”

    페이스북 비밀 계정을 통해 최강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조롱하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던 전 국가대표 기성용(스완지시티·사진)이 5일 공식 사과했다.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스완지시티 선수들과 함께 네덜란드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기성용은 이날 틈을 내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1일 트위터를 통해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라는 글을 올렸던 기성용은 최근 “직접 찾아와서 이야기하지 않고 트위터를 통해 불만의 뉘앙스를 풍기는 글을 작성하는 것은 비겁하다”라는 내용을 담은 최 감독 인터뷰가 보도된 직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성용은 또 다른 비밀 페이스북 계정에서 최 감독을 겨냥해 ‘해외파를 존중하지 않으면 다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이 글은 대표팀 선수가 감독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함과 동시에 축구계 대선배에 대한 예의를 갖추지 않고 원색적으로 조롱한 내용을 담고 있어 큰 파문을 일으켰다. 기성용은 사과문을 통해 ‘무엇보다 저의 바르지 않은 행동으로 걱정을 끼쳐드린 많은 팬들과 축구 관계자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라며 ‘이번에 불거진 저의 개인 페이스북 글에 관련한 문제는 모두 저의 불찰입니다. 해당 페이스북은 제가 1년쯤 전까지 지인들과의 사이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공개의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유가 어쨌든 간에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해서는 안 될 말들이 전해졌습니다. 이 점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치기 어린 저의 글로 상처가 크셨을 최강희 감독님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저는 더욱 축구에 전념하여 지금까지 보여주신 팬들과 축구 관계자 여러분의 걱정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기성용이 사과문을 발표함으로써 그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문제는 대표팀 내의 진정한 소통을 추구하는 것과 국내파와 해외파 간의 갈등을 방지하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의 대표팀 승선에 대해서는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다”라며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20∼28일)과 관련해 11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17일 선수들을 소집할 예정이다. 해외파들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 시기여서 이번 대회는 국내파 위주로 치를 계획이다. 기성용의 사과 소식을 들은 최 감독은 측근을 통해 “내게 사과할 필요는 없다. 누구도 미워하지 않는다. 홍명보 감독을 위해 열심히 축구를 하고 팬들에게 보답하면 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3-07-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홍명보 “내 매뉴얼에 SNS는 없다”

    젊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강희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비아냥거리는 듯한 행위를 해 한바탕 논란이 일었던 4일. 그 중심에 있던 기성용(스완지시티)은 한 차례 더 시끄러운 소동의 주인공이 됐다. 기성용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했다고 밝혔지만 한 인터넷 칼럼니스트가 기성용이 사실은 또 하나의 비밀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최 감독을 더욱더 노골적으로 비판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누군가 기성용의 이름을 사칭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기성용 본인은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전날 최강희 감독의 혈액형 발언을 비판하는 듯한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던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은 이날 최 감독에 대한 사과의 글을 올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행위를 둘러싸고 축구계가 어수선한 가운데 홍명보 신임 대표팀 감독(사진)이 젊은 선수들에게 뼈 있는 말을 했다. 홍 감독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오늘 저녁 최강희 감독을 만나 인사를 드리기로 했다. 만나서 그동안 수고하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겠다. 내가 최 감독님을 만나는 의미가 선수들에게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전임 감독에 대한 충분한 예우를 표시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또 최 감독에게 선수단 구성에 대한 조언도 들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관련해 “선수들이 뒤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제 막 물러난 전임 대표팀 감독에게 선수들이 함부로 발언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경고였다. 홍 감독은 이날 최 감독과의 만남 장소와 상의할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홍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 감독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SNS 활동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데, 선수단 내부의 여러 이야기가 밖으로 나가서 잡음을 일으키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부탁했다고 했다. 그는 “SNS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내 감독 매뉴얼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선수들이 최종전이 끝나자마자 라커룸에서 곧바로 사진을 올리는 등 SNS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젊은 선수들에게 SNS 활동은 일상생활이 된 거나 다름없다. 무조건 막을 순 없다. 그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러시아 안지 팀 연수 시절 히딩크 감독님이 뻔뻔한 외국 선수들 때문에 고생하시는 걸 봤다. 가방을 들어 드리고 싶을 정도로 몸도 예전 같지 않으신데 늘 선수들을 끝없이 설득해야 하는 걸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외국 선수들에 비하면 아직 한국 선수들은 인성이 훌륭하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기성용에 대해서는 “비위를 맞추면서 갈 것인지 아닌지 택할 수 있다”면서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3-07-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IN&OUT]축구선수는 공으로 말하라

    최강희 전 축구대표팀 감독(현 프로축구 전북 감독)과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행위를 둘러싸고 한바탕 논란을 빚었다. 기성용은 지난달 1일 트위터에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사람은 리더 자격이 없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용기가 있으면 찾아와야 한다. 그런 짓은 비겁하다. 뉘앙스를 풍겨서 논란이 될 짓은 하면 안 된다”고 표현했다. 트위터에 글을 올릴 당시 기성용은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빠져 있었다. 그의 트위터 글은 일부에서 최 감독에 대한 항명을 표현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목사의 설교를 인용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의 발언이 보도된 뒤 기성용은 팬카페를 통해 “어제(2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자기가 하는 말로 자꾸 오해가 생기는 것이 안타깝다고 적었다. 이 소식을 들은 최 감독은 인터뷰 발언 중 일부 맥락이 생략돼 오해를 빚었다며 “앞으로 입을 닫고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역시 전 국가대표였던 윤석영도 3일 트위터에 “2012 올림픽 동메달-윤석영, 김영권, 김창수 그리고 아쉽게 빠진 홍정호. 이상 모두 혈액형 O형. 그 외 최고의 수비력 박지성 O형”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최 감독이 이날 인터뷰에서 수비수들의 혈액형을 거론하며 “O형은 성격은 좋지만 덜렁거리고 종종 집중력을 잃는다”고 말한 것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O형인 윤석영은 최강희호의 마지막 경기에 승선하지 못했다. 최근 SNS를 둘러싼 논란은 최 감독과 기성용 윤석영 모두를 불편하게 했을 것이다. 기성용과 윤석영은 본인들이 의도했든 아니든 이미 수많은 오해와 논란을 일으켰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SNS에서의 발언은 보는 이에 따라 수많은 해석을 낳게 한다. 따라서 본인들이 감독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면 최 감독의 말대로 직접 이야기했어야 한다. 그래야 오해도 적고 의사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그들이 만일 처음부터 최 감독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들의 불만을 전달하려 한 것이라면 그야말로 비겁하고 예의 없는 일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SNS 기술이 발전해도 소통의 가장 큰 무기는 진심 어린 대화일 뿐이다.이원홍 스포츠부 차장 bluesky@donga.com}

    • 2013-07-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13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 개막

    바둑과 볼링 등 실내 스포츠와 킥복싱을 비롯한 무도(武道)대회를 함께 볼 수 있는 ‘제4회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가 지난달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막을 올렸다. 6일까지 인천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2개 종목에 44개국 4400여 명의 선수 및 관계자가 참가한다. 경기 종목은 당구 볼링 체스 바둑 e스포츠 댄스스포츠 풋살 실내카바디 킥복싱 무에이 쿠라시 25m쇼트코스 수영이다. 국내에는 비교적 덜 알려진 종목들도 있다. 쿠라시는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무예로 유도와 비슷하다. 상대 선수의 하반신을 잡을 수 없는 것이 유도와 다르다. 무에이는 태국 전통 무예로 킥복싱의 원조로 불린다. 팔꿈치 공격 등 파괴력 있는 공격기술을 많이 구사한다. 실내카바디는 바닥에 금을 그어 놓고 금의 안팎에서 공격과 수비를 진행한다. 상대 진영의 선수를 터치하고 돌아오는 식으로 공격한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이다. 영화감독 임권택 씨가 개회식 총감독을 맡았다. 정홍원 국무총리, 송영길 인천시장, 김영수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IAGOC)위원장, 아메드 알파하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등이 개회식에 참석했다.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는 40명의 주자를 거쳐 국가대표 당구선수이자 이번 대회 홍보대사인 차유람에게 넘겨져 점화됐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3-07-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란 “한국관중 물병 투척” FIFA 제소

    18일 울산에서 열린 한국과 이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 직후 한국 관중이 경기장에 물병을 투척한 것과 관련해 이란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한축구협회를 제소했다고 이란 축구 전문 매체 페르시안풋볼이 23일 전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3-06-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檢, 정대세 국보법 위반 혐의 수사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서 뛰고 있는 ‘인민 루니’ 정대세(29)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다. 수원지방검찰청은 20일 “정대세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회장 변희재)가 제출한 고발장을 14일 접수했으며 공안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팀 공격수로 활약 중인 정대세는 과거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김정일을 존경한다”고 발언했다. 정대세는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로 한국 국적을 지니고 있었지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친북한 교육을 받고 자랐다. 북한 대표팀에서 뛰고 싶어 했던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중재에 따라 한국국적을 지녔음에도 북한 대표선수로 활동했으며 북한 여권도 취득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3-06-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표팀 졸전 잊으세요” 21일 K리그 스타워즈

    출범 30주년을 맞은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이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이번 올스타전은 프로축구 1, 2부 리그 도입을 기념해 1부 리그인 K리그 클래식 소속 선수 중에서 선발한 ‘팀 클래식’과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 소속 선수 중에서 선발한 ‘팀 챌린지’ 간의 대결로 치러진다. 팀 클래식은 최용수 FC 서울 감독이 이끈다. 선수로는 정성룡 정대세(이상 수원) 데얀 차두리(이상 서울) 윤영선(성남) 박종우(부산) 김남일 이천수(이상 인천) 에닝요 이동국(이상 전북) 이명주(포항) 김신욱(울산) 지쿠(강원) 등이 있다. 팀 챌린지는 조동현 경찰축구단 감독이 지휘한다. 정조국 김영후 오범석 염기훈 양상민(이상 경찰축구단) 이근호 최철순 김형일 이호(이상 상주) 김덕수(부천) 손국회(충주) 임하람(광주) 이상우(안양) 등이 뛴다. 해외파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윤석영(퀸스파크레인저스) 등도 참가한다. 해외파 선수들은 팀 챌린지에서 뛴다. 이날 경기 전후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날 경기장에는 최근 SBS 김민지 아나운서와의 열애 사실을 밝힌 축구스타 박지성(퀸스파크레인저스)이 찾아와 팬들에게 인사를 한다. 오후 5시 30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에서 김남일 차두리 이동국 이근호 염기훈 정조국 사인회가 열린다. 오후 6시부터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내에서 추첨을 통해 뽑힌 팬들이 직접 프로축구 골키퍼를 상대로 슛 대결을 하는 ‘골키퍼를 뚫어라’ 행사가 열린다. 하프타임에는 K리그 출범 3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레전드 베스트 11’ 축하 무대가 열린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3-06-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박지성의 ‘그녀’

    축구스타 박지성(32)이 SBS 김민지 아나운서(28)와 교제 중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은 시즌을 마치고 귀국해 국내에서 지내고 있다. 박지성은 18일 한국과 이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가 열릴 당시 김 아나운서와 함께 한강변과 서울 시내를 오가며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통해 경기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아나운서의 어머니인 오명희 수원대 미대 교수도 19일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알고 있다. 직접 만나 보니 정말 좋은 사람인 것 같다. 부모 입장에서 흡족하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박지성을 만난 적은 있지만 상견례를 하진 않았다”며 “여자 쪽에서는 먼저 (결혼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 모든 게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김 아나운서는 SBS-ESPN ‘풋볼 매거진 골!’의 진행을 담당하고 있다. 밝고 재치 있는 진행으로 축구팬들의 인기를 끌었다. 두 사람은 SBS 배성재 아나운서와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 지인의 소개로 만났으며 알고 지낸 지는 2년 정도 되었지만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한 지는 3개월 정도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아나운서의 아버지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법무법인 두우앤이우의 김덕진 변호사다. 박지성은 20일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웨딩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두 사람이 결혼 적령기여서 이번 교제가 결혼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김 아나운서는 이날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해 ‘박지성과 교제하느냐’는 질문에 쑥스러운 표정으로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박지성이) 잘 정리해서 말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축하한다’는 말에는 “감사히 받겠다”고 답했다. 박지성은 국내 연예인들과의 교제설에 휩싸였으나 그때마다 부인했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씨는 평소 “연예인 출신 며느리는 반대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박 씨는 이번 교제설과 관련해서는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박지성은 소속팀 QPR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탈락함에 따라 다음 시즌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박지성의 연봉은 5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으나 박성종 씨는 아들의 실수령액이 30억∼40억 원 정도라고 밝혔다. 최근 영국 언론에 따르면 박지성의 재산은 약 257억 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체 선수 중 17위에 올랐다. 최근 국가대표팀이 부진하자 ‘박지성의 국가대표 복귀’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원홍·구가인 기자 bluesky@donga.com}

    • 2013-06-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야유 받은 ‘닥동 축구’… 여유 잃은 ‘브라질 꿈’

    《 ‘닥공(닥치고 공격)’이 아니라 ‘닥동(닥치고 동국)’. 5일 새벽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레바논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1-1로 비기자 일부 축구팬은 이 같은 표현으로 비난했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프로축구 전북 현대 감독 시절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닥공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는 아시아 축구연맹(AFC)에 ‘셧업 어택(Shut up, Attack)’으로 소개됐고 아시아 축구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혔다. 팬들은 이 사실에 빗대어 최 감독을 “이동국밖에 모른다”고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 이날 경기에서 한국의 원 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이동국은 여러 차례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팬들의 비난은 이동국과 그를 기용한 최 감독에게 집중됐다. 팬들에게 두 사람은 뗄 수 없는 관계로 인식되고 있다. 그만큼 최 감독은 이동국을 중용해 왔다. 이동국의 대표팀 승선 논란이 벌어질 때 최 감독은 “이동국밖에 없는데 어떻게 하란 말이냐”며 정면 돌파했다. 전북 소속이던 이동국은 2011년 중동 팀으로부터 40억 원 이상의 이적료와 거액의 연봉을 제안받았으나 최 감독과의 의리 때문에 가지 않았다. “빌딩 한 채 값을 날렸다”고 했던 그는 아내에게 “그 돈은 내 돈이 아닌가 보다”라며 위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의리와 보은의 개념을 뛰어넘는 끈끈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전북이 닥공 신드롬을 일으킬 당시의 이동국과 대표팀에서의 이동국은 다르다. 이동국이 변했다기보다는 환경이 다른 것이다. 이동국의 장점은 묵직한 파워로 몸싸움에서 지지 않고 공격 포지션을 확보하는 것이다. 슈팅도 매섭다. 그러나 다소 느리다. 전북에는 에닝요 등 측면 공격수들이 뒤를 받치며 이동국과 상호 보완하고 있다. 대표팀에는 이처럼 이동국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동료가 없다. 최 감독은 이동국을 원 톱으로 놓고 이청용 이근호 등에게 측면과 뒤를 맡겼으나 효과적이지 못했다. 최 감독의 실험은 이동국 원 톱에 다양한 측면 공격수들을 동원해 보는 것이었으나 최적 조합을 찾지 못했다. 최 감독의 답답함 속에 에닝요의 귀화가 추진됐으나 무산됐다. 팬들은 최 감독이 지나치게 이동국 중심으로 팀을 운영한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최 감독으로서는 오랫동안 가장 확실하게 믿어 왔던 카드를 버리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다. 최 감독은 11일 우즈베키스탄전, 18일 이란전 등 예선 두 경기를 안방 경기로 남겨 놓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승점 11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다. 승점 10으로 3위인 이란은 전통적으로 한국을 괴롭혀 온 강팀이다. 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을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표현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카타르, 이란은 한국과 레바논전을 남겨 놓았다. 카타르와 레바논이 상대적 약체여서 한국보다는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이 유리하다. 한국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조 1위가 된다. 한국이 남은 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둘 경우 우즈베키스탄과 이란 중 2연승하는 팀이 나올 수 있다. 이 경우 한국은 골 득실까지 따져 조 2위를 노릴 수 있다.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위는 B조 3위와의 대결 및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꿈꾸는 이동국과 고사 끝에 대표팀 감독을 수락했던 최 감독. 팬들의 쏟아지는 비난 속에서 서로를 지나치게 믿은 것이 죄라면 죄인 두 사람 앞에 험난한 파도가 일고 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3-06-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동국밖에 없는데…” 감독님, 언제까지 ‘닥동 축구’ 하시렵니까

    '닥공(닥치고 공격)'이 아니라 '닥동(닥치고 동국)'. 5일 새벽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레바논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1-1로 비기자 일부 축구팬들은 이 같은 표현으로 비난했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프로축구 전북 현대 감독시절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닥공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는 아시아 축구연맹(AFC)에 '셧업 어택(Shut up, Attack)'으로 소개됐고 아시아 축구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혔다. 팬들은 이 사실에 빗대어 최 감독을 "이동국 밖에 모른다"고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의 원 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이동국은 여러 차례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팬들의 비난은 유독 이동국과 그를 기용한 최 감독에게 집중됐다. 팬들에게 두 사람은 뗄 수 없는 관계로 인식되고 있다. 그 만큼 최 감독은 이동국을 중용해왔다. 이동국의 대표팀 승선 논란이 벌어질 때 최 감독은 "이동국 밖에 없는데 어떻게 하란 말이냐"며 정면 돌파 했다. 이동국은 2011년 중동 팀으로부터 40억 원 이상의 이적료와 거액의 연봉을 제안 받았으나 최 감독과의 의리 때문에 가지 않았다. "빌딩 한 채 값을 날렸다"고 했던 그는 아내에게 "그 돈은 내 돈이 아닌가 보다"라며 위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의리와 보은의 개념을 뛰어 넘는 끈끈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전북이 닥공 신드롬을 일으킬 당시의 이동국과 대표팀에서의 이동국은 다르다. 이동국이 변했다기 보다는 환경이 다른 것이다. 이동국의 장점은 묵직한 파워로 몸싸움에 지지 않고 공격 포지션을 확보하는 것이다. 슈팅도 매섭다. 그러나 다소 느리다. 전북에는 에닝요 등의 측면공격수들이 뒤를 받치며 이동국과 상호 보완 하고 있다. 대표팀에는 이처럼 이동국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동료가 없다. 최 감독은 이동국을 부동의 원 톱으로 놓고 이청용 이근호 등으로 측면과 뒤를 맡겼으나 효과적이지 못했다. 최 감독의 실험은 이동국 원 톱에 다양한 측면 공격수들을 동원해 보는 것이었으나 최적의 조합을 찾지 못했다. 답답한 최 감독은 에닝요를 귀화시키려 했으나 실패했다. 팬들은 최 감독이 지나치게 이동국 중심으로 팀을 운영한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최 감독으로서는 오랫동안 가장 확실하게 믿어왔던 카드를 버리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다. 최 감독은 11일 우즈베키스탄, 18일 이란 전 등 예선 두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승점 11로 같지만 골득실에 뒤져(+6 vs +2) 2위를 달리고 있다. 승점 10으로 3위인 이란은 전통적으로 한국을 괴롭혀 온 강팀이다. 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 전을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표현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카타르, 이란은 한국과 레바논 전을 남겨 놓았다. 카타르와 레바논이 상대적 약체여서 한국보다는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이 유리하다. 한국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조 1위가 된다. 한국이 남은 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둘 경우 우즈베키스탄과 이란 중 2연승하는 팀이 나올 수 있다. 이 경우 한국은 골 득실까지 따져 조 2위를 노릴 수 있다.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위는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거쳐 이겨야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꿈꾸는 이동국과 고사 끝에 대표팀 감독을 수락했던 최 감독. 팬들의 쏟아지는 비난 속에서 서로를 지나치게 믿은 것이 죄라면 죄인 두 사람 앞에 험난한 파도가 일고 있다.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 2013-06-05
    • 좋아요
    • 코멘트
  • 한국 패러글라이딩… 알프스산맥도 넘을까

    알프스 산맥을 패러글라이딩으로 넘는다. 한국의 대표적 패러글라이더 홍필표 씨(46)가 7월 7일 개막하는 ‘레드불 엑스-알프스 2013’ 대회에 도전장을 냈다. 홍 씨는 6월 중순 알프스 산맥에 도착해 대회 구간을 살필 예정이다. 2003년 이후 2년마다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모나코까지 알프스 산맥 1031km를 따라 펼쳐지는 속도 경기다. 이 구간에 지정된 10개의 목표지점을 패러글라이딩 혹은 도보로 통과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패러글라이딩 장비를 메고 알프스 산맥을 따라 걸어가면서 날씨와 기류를 살피며 적절한 시점에 비행을 해야 한다. 패러글라이딩에 적합한 장소를 찾기 위해 알프스 산맥을 수시로 오르내려야 한다. 이 때문에 강한 체력이 요구된다. 또 산줄기 사이에서 수시로 변하는 기류를 읽고 비행경로 및 속도 등을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따라서 고도의 항공지식 및 경험이 필요하다. 이 대회는 또한 첨단 장비가 동원되는 전 세계 패러글라이딩 관련 회사들의 기술 경연장이기도 하다. 2011년에는 크리스티안 마우러(스위스)가 11일 4시간 22분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32명이 참가한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홍 씨가 처음이다. 홍 씨는 2011년 패러글라이딩으로 히말라야 산맥 2400km를 횡단한 경험이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3-06-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高山 등반, 극한의 도전 너머엔…

    “생명과는 점점 멀어지는 세상의 끝자락으로 가는 듯하다. 그곳에서는 몸이 몸을 버린다.” 최근 세계 최단 기간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무산소 완등에 성공한 김창호 대장(44·몽벨 자문위원)은 등반을 떠나기 전 고지대 무산소 등정의 어려움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기압은 낮고 산소는 부족하다. 영하 30도에 이르는 혹한에 강풍까지 불 때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의 신체 반응에 대해 그는 “살기 위해 뇌, 심장 등 중요한 부분의 기능을 빼고는 몸이 다른 부분의 기능을 자꾸 포기한다”고 말했다. 신체 말단까지는 혈액 순환이 안 돼 손발이 쉽게 동상에 걸리는 현상을 표현한 것이다. 그는 “때로는 앉아서 쉬면서 죽어간다. 머리는 살아있지만 하체는 이미 죽은 경우도 있다”고 했다. 해발 8000m 이상 지역에서는 공기 밀도와 기압이 해발 0m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착란, 두통 및 폐 기능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시력도 저산소증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뇌 기능도 저하된다. 김 대장은 “인식 능력이 평소의 10%에 불과해지는 것 같다. 판단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위험에 노출되는 정도가 커진다”고 말했다. 의학계에서는 해발 6000m 지역에서 7시간 등반할 경우 3∼4L의 수분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뇌 기능 저하로 목마름을 덜 느껴 탈수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김 대장의 표현은 고산 등반의 무서움을 잘 보여준다. 이런 어려움을 딛고 이뤄낸 성취이기에 14좌 완등 및 무산소 등정의 업적은 위대하다. 그것은 진정 극한의 도전이다. 그러나 이런 무산소 및 고산 등반은 큰 위험을 불러온다. 21일 김창호 등반대의 서성호 대원(34)이 탈진 증세 후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22일에도 한국 산악계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대한산악연맹은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성공기원 한국 칸첸중가(해발 8586m) 원정대’의 박남수 등반대장(47)이 해발 7900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탈진 상태에서 실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 대장은 장애 산악인 김홍빈 원정부대장(49)과 등정 후 하산하던 중이었다. 김 부대장은 산에서 얻은 동상으로 10개의 손가락 마디를 잘라냈지만 포기하지 않고 등반 활동을 해왔다. 김 부대장도 아이젠 한쪽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설맹 증상으로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로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일반인들도 고산 등반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 산악인은 “고산 등반의 위험성을 충분히 숙지할 것과 철저한 준비 및 ‘겸손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히말라야 14좌 모두 위험하지만 안나푸르나(해발 8091m)가 가장 위험한 산으로 꼽힌다. 몇 년 전까지는 흔히 ‘죽음의 산’으로 불리는 K2(해발 8611m)가 가장 위험한 산으로 꼽혔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이는 악명 높은 안나푸르나의 눈사태와 남벽 때문이다. 더 높고 험한 곳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절벽으로 꼽히는 이곳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산악인 박영석 대장도 2011년 이곳에서 실종됐다. 박 대장 실종 이후 한국 산악계는 김형일, 서성호 등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유망주들을 대거 잃었다. 등반가들에게는 냉철한 순간 판단이 요구된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등반대의 경쟁을 부추겨서는 안되며 그 등반대의 행위 자체가 있는 그대로 존중되어야 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이원홍·박민우 기자 bluesky@donga.com}

    • 2013-05-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창호, 세계 최단기간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 성공

    산악인 김창호 대장(44·몽벨 자문위원)이 히말라야 8000m급 14좌의 세계 최단 기간 완등에 성공했다. 특히 산소통을 이용하지 않은 무산소 등정으로도 세계 최단 기간에 14좌를 완등한 것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대한산악연맹은 김 대장이 네팔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후 8시경 해발 8050m의 캠프4를 출발해 13시간 만인 20일 오전 9시경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해발 8848m) 등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 대장은 2005년 7월 14일 낭가파르바트(해발 8125m)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7년 10개월 6일 만에 14좌를 모두 올랐다. 이는 폴란드의 예지 쿠쿠치카가 세운 14좌 최단 기간 완등 기록인 7년 11개월 14일을 1개월 8일 앞당긴 기록이다. 무산소 14좌 완등 기준으로 보면 기존 기록을 1년 1개월 11일 앞당겼다. 무산소 14좌 완등자 중에서는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우룹코가 8년 11개월 17일로 최단 기간 기록을 갖고 있었다. 김창호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14좌를 완등한 31명 중 10년 이내에 기록을 달성한 사람은 6명뿐이다. 그중 한국인이 3명(박영석 한왕용 김창호)이다. 한편 무산소로 14좌를 완등한 이는 김창호를 포함해 14명뿐이다. 8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는 산소가 일반 대기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무산소 등정은 극도의 체력과 정신력을 필요로 한다. 세계 최초로 14좌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이는 이탈리아의 전설적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다. 아시아에서는 우룹코가 처음으로 무산소 14좌 등정에 성공했다. 대한산악연맹 배경미 국제교류 이사는 “올해는 1953년 뉴질랜드의 에드먼드 힐러리가 에베레스트를 초등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이해에 김창호의 무산소 14좌 최단 기간 등정기록이 나와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일찍부터 히말라야의 빙하지역과 거벽을 탐험해 온 김 대장은 험한 코스를 마다하지 않고 모험적 등반을 시도하는 ‘알피니즘’을 추구해왔다. 김 대장은 인도 북부 바닷가에서 카약과 자전거를 타고 1160km를 이동한 다음 150km를 걸어서 4월 말 해발 6400m 지역의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카약을 타고 가다 물에 빠지기도 하고 장거리 자전거 여행으로 극심한 엉덩이 통증을 겪기도 했다.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뒤에는 7000m 이상 지역을 오가면서 고소 적응을 하고 날씨를 살피며 등정 시점을 기다려왔다. 해발 0m에서 지구 최고봉까지 모터 동력을 이용하지 않고 순수한 인간의 힘으로 오른 것도 이번 기록이 지닌 의미다. 김 대장 일행은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3-05-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한축구협회노동조합” 관련 반론보도

    본지는 지난 4월 26일자 스포츠면에 “비리 저질러도 감싸는 노조…” 제하로 축구협회노조 관련 내용을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노동조합은 해당 건은 축구협회 처무 규정에 의거, 징계사유 발생 2년이 경과해 징계심의가 불가했던 사안이라고 밝혀왔습니다.}

    • 2013-05-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3일 개막 ‘전국 생활체육대축전’ 준비 김관용 경북지사

    70대의 나이에도 태권도 격파 시범을 보이는 김관용 경북도지사(71)는 태권도 공인 3단이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가난했던 학창시절, 키가 작고 왜소했던 그는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중학생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다.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 시절까지 10여 년간 태권도를 익혔다. 이후 주경야독하며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료의 길로 들어선 그는 힘들고 외로웠던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로 태권도를 들었다. 김 지사는 “가난한 집에 태어난 나에게 태권도 정신이 없었다면 희망도 없을 뻔했다. 위기에 굴하지 않고 어려울 때 주저앉지 않는 강한 정신과 내면을 태권도를 통해 길렀다. 그게 아니었다면 나는 기가 죽었을 것이다. 나에게 태권도 정신은 지금도 살아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과거 나라도 개인도 힘들고 낭만이 없었던 시절, 그런 시절을 견디는 데 체육 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 스포츠는 육체는 물론 정신건강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생활체육은 바로 이런 것이다”라고 말했다. 생활체육의 효과를 강조하는 김 지사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생활체육 잔치인 ‘2013 전국 생활체육 대축전’을 준비하고 있다.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안동 등 경북 16개 시군에서 열린다. 54개 종목에 걸쳐 전국 2만여 명의 생활체육동호인들과 해외동포는 물론 유소년과 60세 이상 노인들까지 연인원 6만여 명이 참가한다. 김 지사는 “전국에서 모인 동호인들이 승패를 떠나 부담 없이 웃고 즐기는 말 그대로 즐거운 축제로 준비하려 한다. 또한 안동은 우리 전통문화의 중심지이다. 안동의 유교문화는 물론 수천 년 역사를 지닌 신라 가야 문화와, 경북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스포츠 행사와 문화 관광행사를 접목하려 한다. 이런 점에서 대단한 행사가 될 것이다”라며 준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손님을 맞으려면 우리 도민이 먼저 질서를 지켜야 하고 봉사정신을 길러야 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도민들의 의식이 성숙된다”며 “안동 지역 고택들은 손님들을 맞기 위해 대대적인 수리에 들어갔다. ‘쇄소응대(灑掃應對)’ 즉 물 뿌리며 청소하고 손님 맞는 것은 소학(小學)의 가르침의 기본이다”라며 유교문화의 중심지를 이끌어가는 도지사답게 고전을 인용하며 준비상황을 말했다. 김 지사는 무엇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간 세대 간 통합의 분위기를 일으킬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경제도 사회도 양극화되어 가고 있는데, 전국에서 모인 남녀노소들이 어울려 소통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스포츠를 통한 국민대축제의 현장, 국민대통합의 현장이 되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새로운 국가 에너지가 형성되고 그 기운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소 지방분권을 역설해 온 그는 “광역시 위주로 열리던 생활체육 대축전이 지방 중소도시 위주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행사가 지방에서 더 열려야 하고 중앙정부는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 지방행정의 권한과 경험이 커져 지방자치단체의 능력이 향상될 때 균형 있는 국가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대구=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3-05-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몽원 “아이스하키팀 20년 운영, 도전정신 배워”

    “눈물이 계속 나네요. 눈물 좀 닦고 인터뷰하겠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가 한마디 거든다. “이 양반이 아이스하키 때문에 눈물이 많아졌어요.”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의 눈에서 줄기차게 감격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정 회장은 16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머물며 2013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한국팀의 경기를 지켜봤다. 선수들이 입장할 때는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했고, 거의 서서 경기를 봤다. 20일 한국이 영국을 4-1로 꺾고 5위로 디비전1 그룹A 잔류를 확정한 뒤에는 참았던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협회장 취임 뒤 처음 인터뷰를 한 정 회장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라그룹의 수장이기도 한 정 회장은 2년간의 치밀한 준비 끝에 1994년 안양 한라(당시 만도 위니아)팀을 창단했다. 정 회장은 “20년 넘게 비인기 중의 비인기 종목을 왜 운영하느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아이스하키를 통해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도전정신을 배웠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인 홍인화 여사도 아이스하키 마니아가 됐다. 정 회장은 “나보다 더 아이스하키를 좋아한다. 서로 아이스하키 이야기를 하면서 늦게 잘 때도 많다”며 웃었다. 한국 대표팀은 세계랭킹 18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생긴다. 정 회장은 세계랭킹 18위 진입을 위한 로드맵을 구상 중이다. 7월에는 우수한 외국 선수 영입을 위해 미국에서 트라이아웃을 실시하고 한국인 혼혈 선수와 교포 선수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내년에는 세계선수권을 유치하려고 한다. 대회를 치러봐야 경험도 쌓인다. 다른 기업들의 팀 창단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실업팀이 안양 한라와 하이원밖에 없다. 정 회장은 올림픽 이후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한국 아이스하키대표팀을 올림픽에 출전시킨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진짜 시작은 올림픽 뒤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아이스하키가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3-04-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Narrative Report]홀로 오르는 산, 나 아닌 누군가가 있다

    《 1997년 7월. 너무도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기에 ‘죽음의 산’으로도 불리는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해발 8125m)를 오르고 내려오던 산악인 박정헌(42)은 7300m 설원지대를 걷고 있었다. 원래는 ‘벌거벗은 산’이라는 뜻을 지닌 이 산은 1937년 독일 원정대 16명 전원을 눈사태로 휩쓸어 몰살하는 등 등반사상 최악의 참사를 일으킨 곳이다. 특히 독일 원정대의 한이 맺힌 곳으로 독일은 1934년에도 이곳에서 9명의 목숨을 잃었다. 총 31명의 인명을 삼키고서야 1953년 오스트리아의 헤르만 불에게 처음으로 정상을 허용한 이 산은 그러나 이후에도 수많은 사고를 일으켜 ‘죽음의 산’ 또는 ‘악마의 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국의 여성 산악인 고미영 씨도 2009년 7월 이곳을 올랐다 하산길에 실족해 이 산속에 영원히 잠들었다. 극도의 피로 속에 내려오던 박정헌 앞에는 수많은 크레바스가 있었다. 얼음이 갈라진 틈인 크레바스에 빠지면 소리 소문 없이 깊은 얼음 속에 매장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산을 오르면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설치해 둔 표지기를 살폈지만 표지기 사이의 간격이 너무 멀어 길을 잃을 위험이 컸다. 》그런 그 앞에 갑자기 어디선가 빛나는 유리마차를 타고 한 여인이 나타났다. 여인은 그에게 자신을 따라오라 손짓했고 박정헌은 그 여인을 따라 걸었다. 그는 거짓말처럼 크레바스 지역을 무사히 통과해 베이스캠프 앞에 도착해 있었다. 그 고산지대에 여인이 유리마차를 타고 오는 건 불가능하다. 여인은 누구였을까.2005년 1월. 히말라야 촐라체 북벽(6440m)을 오르고 내려오던 박정헌은 후배 최강식(33)과 함께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최강식이 크레바스에 빠지는 순간 그와 연결한 끈이 자신의 허리를 후려 채 갈비뼈가 부러졌다. 최강식은 두 다리가 부러졌다. 천신만고 끝에 크레바스 밖에서 최강식을 끌어 올린 박정헌은 며칠을 굶어 탈진한 채 기어 내려오던 중이었다. 설맹 증상으로 앞까지 잘 안 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때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 “저쪽에 자동차가 있으니 함께 타고 가자”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그 남자의 제안을 뿌리쳤다. 그 남자는 최강식과 박정헌이 조금 전에 주고받은 대화를 그대로 따라하더니 자꾸 따뜻한 곳으로 가자고 유혹했다. 필사적으로 그 남자의 유혹을 뿌리친 박정헌은 원주민의 움막을 발견하고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다. 비록 동상으로 손가락 8개를 잘라냈지만. 박정헌은 그 남자가 저승사자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비슷한 이야기는 또 있다. 대한산악연맹 남선우 부회장(58)은 날짜까지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1988년 10월 2일. 에베레스트(8848m) 단독 등반에 나선 그는 8790m 부근에서 산소가 떨어졌다. 산소 결핍으로 말 그대로 극한의 고통 속에 정상을 밟았다. 간신히 몸을 추스르며 내려오는데 저 히말라야 끝에서부터 들려오는 듯한 너무나도 아득했던 목소리. 제트 기류가 몰아치는 지상의 꼭대기에서 신기하게도 너무나 고요히 울려 퍼지던 그 목소리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어머니와도 같이 그윽한 여인의 음성은 그의 이름을 세 번 부르고 사라졌다. 그는 그 일이 있은 뒤 남이 버리고 간 산소통을 발견하고 목숨을 건졌다. 하산한 남 부회장은 서울에서 아내가 유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때의 이야기를 들려주던 남 부회장은 “아내가 유산을 했다는 시간을 따져보니 에베레스트에서 누군가가 나를 부를 때와 일치했다. 그 목소리는 태아가 세상을 떠나면서 아버지인 나를 부르던 소리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 아시아 최초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무산소 등정을 목표로 떠난 김창호 대장(44·몽벨 자문위원)도 이와 유사한 자신의 체험을 들려주었다. 그는 4일 현재 14좌 마지막 도전지인 에베레스트를 향해 가고 있다.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숱하게 죽음의 고비를 넘긴 그는 “분명 나 혼자 산을 오르고 있는데 곁에 누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너무나 친근하게 느껴져 그와 이야기도 나누고 따뜻한 음료도 나누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누구였을까. 그는 친구도 실존 인물도 아니었다.그들이 그곳에서 만난 것은 세이렌(사람을 유혹하여 잡아먹거나 파멸시키는 괴물)이었을까, 혹은 천상에서 내려온 구원의 천사였을까.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모두 올랐던 이탈리아의 전설적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에게도 비슷한 경험담이 있다. 그는 1970년 낭가파르바트를 내려올 때 친동생을 잃었다. 메스너는 당시 동생이 실종된 것을 안 직후 고향의 어머니가 눈앞에 나타났으며 그는 어머니를 뵐 면목이 없어 밤새도록 미친 듯이 동생을 찾아 헤매었다고 회고했다. 결국 동생을 찾지 못한 메스너는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았으며 자신의 욕심으로 동생을 희생시켰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이들이 경험한 것을 의학계는 일종의 환각 또는 환청이라고 여긴다. 통상 공기 중에는 질소와 산소가 78 대 21 정도로 분포돼 있다. 고지대로 올라갈수록 기압은 낮아지고 공기밀도도 떨어진다. 고지대에서는 그만큼 산소의 농도도 낮다. 해발 5000m 이상에서는 공기의 밀도가 해발 0m의 절반가량, 8000m 이상에서는 약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혈액 속의 산소 농도가 낮아지고 뇌에 공급되는 산소도 그만큼 부족하다. 이때 부족한 산소를 응집시키기 위해 혈액은 좀 더 끈끈해지며 이로 인해 각종 부작용이 생긴다. 때로는 굳은 핏덩어리가 혈관을 막아 위험한 상황을 초래한다. 여러 명의 고산 등반가를 치료했던 경기 성남시 분당 차병원 신경외과 조경기 교수는 “고산지대의 환각 환청은 명백히 산소 부족에 따른 뇌기능 이상에 따른 것이다. 산소가 부족하면 뇌기능이 저하되고 판단력이 흐려진다. 이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반면 심리적 요인이 더 큰 작용을 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역시 여러 차례 고산 등반에 직접 참여하며 등반대 주치의를 했던 경희대 정형외과 정덕환 교수는 “산소 부족도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나 심리적 요인도 크다. 흰 눈밖에 없는 단조로운 풍경, 위험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쇼크와 공포가 이런 현상을 불러일으킨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고지대에서는 기압이 낮아지기 때문에 뇌가 팽창하며 부어오른다. 이때 부어오른 뇌가 시신경을 압박한다는 견해도 있다. 이런 과정 속에서 환각 환청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 교수와 정 교수는 모두 이 견해에 반대했다. 정 교수는 “뇌가 부어오르는 증세는 일종의 뇌부종 현상인데 이때 극심한 통증을 수반한다. 환각을 경험한 등산인과 뇌부종은 일정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뇌부종과 고산지대 환각 환청은 관계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산악인들의 반응은 대체로 심리적 현상이라는 쪽이다. 남 부회장은 “극한의 투쟁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누군가가 옆에서 도와주기를 바라는 심리적 현상은 아닐까”라고 했다. 하지만 일부 산악인의 의견은 다르다. 단순한 뇌기능 이상이나 심리적 현상이라면 어떻게 환각 속의 인물이 자신을 구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박정헌은 “체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이 같은 현상을 쉽게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심스레 말을 이어가는 그에게 “그렇다면 과학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그 어떤 현상이 있다는 쪽인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이 일을 설명하자면 정말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산에 얽힌 수많은 신화와 전설을 보라. 또 죽음에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들을 보라. 이런 것들이 말해 주는 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한국은 물론이고 각 나라의 산에 얽힌 신화 및 풍습, 각 민족의 사생관(死生觀) 등을 연구하며 자신만의 자연 및 우주관을 형성해 가고 있다. 한 예로 그는 “나 같은 경우 산에서 (환각 속의) 여인을 만나면 따라가고 그렇지 않으면 따라가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산의 신은 여신이며 따라서 여인을 만났을 때는 그 산과 등산객을 보호하는 여신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지만 인간의 발길이 드문 고산지대에서의 환각 환청은 일종의 패턴이 있다. 사람의 형상이나 목소리를 통해 나타나는 것이다. 대체로 가깝게 느껴지는 사람의 모습, 혹은 친근한 목소리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것은 어쩌면 죽음에 맞닿을 정도로 고통스럽거나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그들이 마주하길 원하는 것은 그리운, 사랑하는 이의 모습이기 때문이 아닐까. 바람 치고 눈 쌓인 세상의 끝에 섰을 때 그들이 그토록 처절하게 확인한 것은 극한의 외로움이며, 그 외로움의 끝은 결국 사람을 향한 그리움으로 통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은 아닐까. 자기 자신의 의지를 시험하기 위해 극단의 도전에 나섰던 사람들은 결국 인간과 세상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품고 다시 인간의 세상으로 내려오게 되는 것이다. 김창호 대장은 무산소 등정의 고통에 대해 “오전 4시까지 술을 마시고 곧바로 차를 몰고 지방 출장을 가야 할 때와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머리는 어지럽고 속은 토할 듯 메스꺼우며 온몸은 망치로 맞은 듯 피곤한데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상에 올랐을 때의 짧은 순간, 발 밑의 온 세상과 대자연이 온전히 가슴속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 세상에 대한 모든 그리움도 함께. 삶의 밀도를 높이는 그 순간을 위해 그들은 힘겹게 발을 옮긴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3-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22 카타르 월드컵 목표는 무조건 4강”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단독 인터뷰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현대산업개발 회장)이 한국 축구의 장기 목표를 밝혔다. 지난달 초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정 회장은 그동안 분초를 쪼개며 축구계 현황을 파악해 왔다. 변화를 열망하는 축구팬들의 기대 속에 한국 축구 운명의 키를 조종하게 된 그의 비전은 어떤 것일까.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현대산업개발 회장실에서 정 회장을 만나 그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들어보았다. 정 회장은 “순수한 우리 실력으로 해외에서 월드컵 4강에 진출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한국은 지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7위에 올라 있다. 랭킹이 말해주는 의미는 크다. 랭킹을 올리고 싶지만 단기간에는 힘들다. 장기 목표가 필요하다. 지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그때 4강에 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를 연구하고 그에 따른 단기 실행 계획을 세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도 9년밖에 남지 않았다. 초등학교 선수 등 어린 선수들에 대한 투자와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국내 지도자 양성을 역설했다. 그는 축구협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26일 국가대표팀 경기를 관전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카타르전이었다. 그는 “책임감 때문이었는지 굉장히 조마조마했다. 90분 경기 중 첫 골을 넣은 직후 약 3분간만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첫 골을 넣고 곧바로 실점했으니까. 남은 시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음을 졸이기는 축구팬들도 마찬가지. 팬들은 경기 직후 최강희 감독 체제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을 쏟아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일단 최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정 회장은 “최 감독이 K리그에서 굉장히 잘했다. 카타르전에 대해서는 최 감독도 느낀 게 많이 있을 거다. 중요한 점은 최 감독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감독이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면 예선은 물론이고 본선에서도 계속 팀을 이끌고 가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금 우리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해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우리 지도자들의 경쟁력도 향상시켜야 한다. 이런 부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회장은 축구 외교력 강화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는 먼저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선거에 도전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당시 상황에 맞춰 AFC 회장 또는 집행위원 선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상당히 많은 시간을 들여 각 나라 대표를 방문하고 그들과 유대관계를 맺어야 한다. 선거가 1년 7개월밖에 남지 않았기에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차곡차곡 준비해서 FIFA 부회장이나 집행위원 등으로 FIFA 쪽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평생 스포츠를 즐겨온 스포츠맨이다. 특히 스키 실력은 수준급이다. 그는 “전 세계 어느 지역을 가든 그곳의 상위 1% 안에 들 자신이 있다”며 자신의 스키 실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철인3종 경기와 테니스를 즐긴다. 그가 축구와 가까워지기 시작한 것은 1993년 현대자동차 부사장 시절. 당시 울산 현대 감독이었던 차범근 감독 가족은 울산 현대 사택에서 그와 이웃해서 살았다. 이때 차 감독의 아들 차두리가 공을 갖고 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등 차 감독 가족과 가까이 지낸 정 회장은 자연스레 축구에 친근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듬해 울산 현대 구단주가 되었다. 이어 1997년 전북 현대 구단주를 맡았고 2000년부터는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를 맡고 있다. 오랫동안 축구와 함께해 온 그는 “축구는 자칫하면 골을 넣는 순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몰입해서 봐야 한다. 반면 야구는 연인끼리 삼겹살도 구워 먹으며 소풍처럼 즐길 수 있다”고 비교하며 축구의 매력은 집중과 몰입에 있다고 표현했다. 전반적으로는 “축구가 더 투쟁심과 흥분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 정 회장의 지론이었다. 정 회장은 축구에 대한 국민의 열정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뜨겁다”고 느꼈다. 이런 국민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축구의 특징을 살려 축구 부흥기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였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3-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어? 휴∼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카타르전 2-1 승

    경기 종료를 눈앞에 둔 순간이었다. 카타르는 악명 높은 ‘침대 축구’를 구사할 조짐을 보였다. 추가 시간 동안 자주 선수를 바꿨고 쓸데없이 넘어지거나 공을 잡고 시간을 끌며 한국 선수단의 애를 태웠다. 당시 스코어는 1-1. 한국은 후반 15분 이근호가 헤딩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19분 ‘카타르의 마라도나’로 불리는 칼판 이브라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경기는 그대로 흘러 전광판 시간은 멎은 상태였다. 그대로 경기가 끝날 것 같던 순간 이동국이 날린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떨어졌다. 이때 골문 앞으로 달려들던 손흥민이 그 공을 발끝으로 밀어 넣었다. 손흥민은 폭풍처럼 경기장을 질주했고 골문 앞에 있던 붉은 악마들의 함성이 폭발했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5차전에서 한국이 카타르를 상대로 2-1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무표정한 표정으로 유명한 최강희 감독마저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에 환호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10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7로 카타르 및 이란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2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카타르와의 순위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카타르와 비기거나 패할 경우 본선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한숨 돌렸다. 최 감독은 스타팅 멤버로 196cm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앞세워 고공 공격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측면 수비수들이 오버래핑에 나서 그를 겨냥한 측면 크로스를 날렸으나 부정확했다. 김신욱을 중심으로 중앙과 측면의 공격을 연결하려고 했으나 상대의 두꺼운 중앙수비에 막혔다. 김신욱에게 상대 수비가 몰리면 다른 공격수들이 그 빈틈을 노리게 했으나 쉽지 않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최 감독은 후반 들어 지동원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했고 이어 손흥민을 넣었다. 공격진이 바뀌자 한국의 측면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빠른 질주로 상대방을 흔들었다. 한국은 파상 공격을 펼치면서도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으나 투혼을 발휘한 끝에 승리했다. 그렇지만 한국은 이날도 수비에서 잦은 실수를 보이며 여전히 포백라인 개선의 숙제를 안았다. 또한 선제골을 넣은 뒤 나타난 집중력 부족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이원홍·정윤철 기자 bluesky@donga.com}

    • 2013-03-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구원의 손 ‘15분의 기적’… 최감독 “짧은 시간 최고의 활약 펼쳐”

    “짧은 시간 활약했지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경기가 끝난 뒤 결승골을 터뜨린 손흥민(21·함부르크)을 극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열린 훈련에서 수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인 손흥민이었지만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처음부터 최 감독은 손흥민을 후반 교체 선수로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으면 빠른 돌파와 정확한 슈팅이 장기인 손흥민을 투입해 단숨에 경기 흐름을 바꾸겠다는 전략이었다. 후반 36분 이근호와 교체돼 들어간 손흥민은 최 감독의 기대대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대표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종료 직전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리기까지 그가 경기장을 누빈 시간은 10여 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되기에는 충분했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소속 팀에서의 활약에 비해 대표팀에만 오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비판을 한 번에 날려 버렸다. 분데스리가 득점 12위(9골)에 올라 있는 손흥민이 전날까지 대표팀에서 터뜨린 골은 1골에 불과했다. 2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0-4 패)에서도 경기 초반 ‘반짝 활약’을 펼쳤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의 환상적인 골로 자신이 대표팀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입증시켜 줬다. 최 감독도 “손흥민이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오늘과 같은 활약을 계속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동국이 형이 차린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었다”며 “추가 시간에 골을 터뜨려 너무나 짜릿했다. 내 선수 생활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골이었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양팀 감독의 말▽한국 최강희 감독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극적인 승리였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념을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아 승리했다. 전반전이 0-0으로 끝난 뒤 후반 들어가면서 선수들에게 “1골 승부다. 선제골을 넣을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자”고 했는데 선제골을 넣고 나서 집중력이 흐트러져 실점했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오늘 극적인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남은 최종 예선 경기를 좋은 분위기로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카타르 파하드 타니 감독 “심판이 추가시간 1분 더 줬다” 카타르 팀이 월드컵 예선을 통과할 충분한 능력을 가진 팀이라는 걸 입증한 것 같아 만족한다. 추가 시간을 우리 팀에서 재 봤더니 6분이었다. 애초에 주어진 추가 시간(5분)보다 1분 길었던 것이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아 아쉽다.}

    • 2013-03-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