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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가 7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 시간) 오픈AI 부사장이자 챗GPT 앱 책임자인 닉 털리는 자신의 X 계정에 “이번주 챗GPT가 주간 활성 이용자 7억 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무료 이용자를 포함해 플러스와 프로, 엔터프라이즈, 팀, 교육용 등 챗GPT의 모든 제품을 포함한 것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털리에 따르면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올 3월 말 기준 5억 명을 기록한 바 있다.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챗GPT의 인기가 한층 더 높아진 시점은 올해 3월 오픈AI가 GPT-4 모델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출시하면서다. 올해 4월 초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COO에 따르면 해당 기능 출시 후 며칠 만에 1억300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7억 개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했다.기업과 기관 등이 AI 도구를 적극 도입하면서 챗GPT 유료 비즈니스 이용자 수도 올해 6월 300만 명에서 현재 5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챗GPT 이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오픈AI의 매출도 급속도로 늘고있는 추세다. 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오픈AI의 올해 연간 반복 매출이 200억 달러(27조7160억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55억 달러)보다 4배가량 증가한 수치다.오픈AI의 투자 유치 속도도 당초 목표보다 빨라지고 있다. 오픈AI는 올해 3월 400억 달러(55조4480억 원) 규모의 펀딩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300억 달러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투자하기로 했고, 25억 달러는 벤처투자사로부터 조달하기로 하면서 오픈AI는 연말까지 7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사모펀드 TPG 등 새로운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해 목표 금액의 5배가 넘는 금액이 모이면서 계획보다 훨씬 빠르게, 목표액을 초과한 83억 달러가 유치된 것이다. 미 경제방송 CNBC는 “AI 모델 개발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4일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에 최신 AI 기법인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적용해 에이닷 4.0 버전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는 AI 에이전트가 단순히 사용자의 요청을 그대로 수행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와 그간 나눈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필요한 작업을 순차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기법이다. SK텔레콤은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에이닷 맞춤형으로 구현하면서 사용자의 요청을 분석해 그에 알맞은 작업을 계획한 뒤 가장 적합한 하위 에이전트를 연결하는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도 도입했다. 또 ‘다중 에이전트 협업 기능’을 통해 하위 에이전트 간 협력을 유도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오늘 날씨에 어울리는 노래 골라서 틀어줘”라고 요청하면 에이닷이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음악을 추천한 뒤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하는 식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지금 우리는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거대한 전환의 물결 앞에 서 있습니다. 이 거대한 ‘커밍 웨이브(Coming Wave)’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모두의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모여 디지털 혁신과 AI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디지털·AI 장관회의가 열렸다. 배 장관이 주재한 이번 장관회의는 올해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연계된 행사다. APEC 역내 AI·디지털 분야 장관급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는 크게 △혁신 △연결 △안전 등 3개 세션으로 논의됐다. 첫 세션에서는 AI 등 신흥 디지털 기술을 통해 경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사회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두 번째 세션에서는 디지털 격차 해소, 디지털 역량 강화, AI 기반 클라우드 및 차세대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딥페이크와 허위 정보 등 AI 기반의 디지털 위협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장관회의의 성과로 장관선언문이 채택됐다는 것을 꼽았다. AI·디지털 협력에 대한 APEC의 공동 비전이 담긴 장관선언문에서 회원국들은 “모두의 번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디지털·AI 전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사회경제적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디지털·AI 혁신 활성화 △모두를 위한 디지털 연결성 강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AI 생태계 조성 등을 강조했다. 배 장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APEC 내 디지털·AI 고위급 협의체를 정례화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APEC 회원경제 간의 협력 채널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국내 기업 임원 3명 중 1명은 인공지능(AI)이 사람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인력을 채용하는 대신 AI를 도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글로벌 HR 통합 플랫폼 딜(Deel)이 명함 앱 ‘리멤버’에 의뢰해 올 6월 11∼27일 국내 기업 임원급 인사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2.5%가 ‘AI가 더 높은 효율성을 입증할 경우 인력 채용을 AI로 대체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절반 이상인 56.7%는 ‘우선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응답자 4명 중 3명(75%)은 인력을 AI로 대체할 경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직군으로 신입 지원자를 꼽았다. 또 2명 중 1명(47%)은 AI의 도입이 실제 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식했다. AI 도입으로 가장 영향을 받는 직무로는 △개발·엔지니어링(35%) △고객 지원(21%) △회계·법무 등 백오피스(18%) 순으로 꼽았다. 응답자의 67%는 ‘AI가 코딩 작업을 지원해 개발자 수요가 줄고 있다’고 답했다. AI가 신규 채용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지만 기존 인력에 대한 영향은 작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간 실제로 AI로 인한 인력 감축이나 직무 변화가 없었다’는 응답은 74%로 다수를 차지했다. 다만 5명 중 1명(20%)은 ‘AI 도입으로 인해 재교육이나 직무 전환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국가별 인공지능(AI)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AI 생태계 조성이나 투자 측면에서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미국 AI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가 발표한 ‘글로벌 AI 준비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AI 연구개발(R&D) 성과와 스타트업 활동, 산학 협력 수준을 평가하는 ‘AI 생태계’ 부문에서 10점 만점에 1.8점을 기록했다. 미국(9.3점), 인도(4.0점) 등에 크게 뒤지는 결과다. 보고서는 한국이 인프라와 일부 응용 기술력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대규모 컴퓨팅 자원과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서 대형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규제 프레임워크 △산업 및 정부 전반의 AI 도입 수준 △AI 생태계 △투자 환경 △인재 및 역량 개발 등 다섯 가지 영역을 기준으로 국가별 AI 준비 수준을 종합 분석했다. 분석 대상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싱가포르, 독일, 캐나다 등 16개국이다. 분석 대상에서 중국은 제외됐다. 특히 민간·공공 자본의 유입과 벤처캐피털(VC) 활동을 측정하는 ‘투자 환경’ 점수는 0.8점으로 평균(1.4점)에 못 미칠 뿐 아니라 인도(1.0점), 사우디아라비아(0.9점)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자본 접근성과 투자 네트워크의 부재가 한국 AI 생태계 확장의 주된 제약 조건”이라고 짚었다. 한국의 AI 역량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 4월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발표한 ‘AI 인덱스 보고서 2025’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AI에 대한 민간 부문 투자는 13억3000만 달러로 전년(13억9000만 달러)보다 줄며 투자 규모 순위가 9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 또 지난해 말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AI 성숙도 매트릭스’에 따르면 73개국을 평가한 결과 미국과 캐나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등 5개국이 ‘AI 선도 국가’로 뽑힌 반면에 한국은 그다음 단계인 ‘AI 안정적 경쟁국가’에 포함됐다. 다만 세일즈포스 보고서는 AI 규제와 확산 영역에서 한국이 강점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AI 도입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의미하는 ‘규제 프레임워크’ 점수는 10점 만점에 9점을 기록해 싱가포르, 영국과 함께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국가적 차원의 AI 전략과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각 산업과 정부 기관의 AI 적용 수준을 나타내는 ‘AI 도입 및 준비 상태’는 6.7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조업과 스마트시티, 물류 등 핵심 산업에서 AI가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한편 보고서는 미국이 연구개발 투자와 스타트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혁신과 자본 투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는 규제·확산·인재 부문에서 균형 잡힌 모델을 구축해 높은 점수를 받았고, 영국과 캐나다는 의료와 공공 서비스 분야의 AI 적용이 주목을 받았다. 독일은 제조 경쟁력과 직업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지만 자본 유치 측면에서는 약점을 보였다고 평가됐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국내 기업 임원 3명 중 1명은 인공지능(AI)이 사람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인력을 채용하는 대신 AI를 도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1일 글로벌 HR 통합 플랫폼 딜(Deel)이 명함 앱 ‘리멤버’에 의뢰해 지난달 11~27일 국내 기업 임원급 인사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2.5%가 ‘AI가 더 높은 효율성을 입증할 경우 인력 채용을 AI로 대체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절반 이상인 56.7%는 ‘우선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응답자의 75%는 인력을 AI로 대체할 경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직군으로 신입 지원자를 꼽았다. 중간 관리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22%였다.또 국내 기업 임원 2명 중 1명(47%)은 AI의 도입이 실제 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식했다. AI 도입으로 가장 영향을 받는 직무로는 △개발·엔지니어링(35%) △고객 지원(21%) △회계·법무 등 백오피스(18%) 순으로 꼽았다. 응답자의 67%는 ‘AI가 코딩 작업을 지원함으로써 개발자 수요를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AI가 채용에는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지만 아직 기존 인력에 대한 영향은 작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간 실제로 AI로 인해 인력 감축이나 직무 변화가 없었다’는 응답은 74%로 다수를 차지했다. 실제 인력 감축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임원은 6%에 불과했다. 다만 5명 중 1명(20%)은 ‘AI 도입으로 인해 재교육이나 직무 전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AI 도입이 늘고 있지만 인재 관리를 중요하게 인식하는 경향은 컸다. 응답자의 98%는 ‘AI를 활용하더라도 인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AI가 사람을 대체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판단력(31%)’과 ‘창의성(28%)’을 꼽았다. 또 △HR 및 조직 관리(29%) △B2B 영업(26%) △컴플라이언스 및 대외협력(19%) △마케팅(18%) 등은 AI가 도입되더라도 인간 중심의 통찰력과 네트워크가 필수적인 영역으로 평가됐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29일 오후 서울 중구 KT중앙센터. 고객 문의 전화를 받은 상담원 A 씨가 “반갑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자 A 씨 앞에 놓인 모니터 화면에 곧바로 ‘반갑습니다’라는 텍스트가 떴다. 이어 A 씨와 고객 간 오가는 대화들이 카카오톡 대화처럼 말풍선 모양 안에 텍스트로 실시간 자동 입력됐다. 상담 중 고객이 “가입한 부가서비스 중에 VVIP 디비 상품 해지가 가능할까요?”라고 질문한 음성이 텍스트로 변환되자 A 씨는 마우스로 해당 말풍선과 함께 ‘지식추천’ 버튼을 클릭했다. 이어 모니터에는 A 씨가 참고할 수 있도록 해당 상품 해제 가능 여부에 대한 답변이 자동으로 떴다. 상담이 종료된 후에는 상담 이력란에 상담 내용도 자동으로 기재됐다. A 씨의 업무를 도운 것은 KT의 인공지능 콘택트센터(AICC) 솔루션이다. 이 AICC는 상담원이 고객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문의 내용에 대한 적절한 답변을 실시간으로 추천하고, 상담이 끝나면 상담 내용 요약 및 분류 등의 업무를 자동화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AI. KT는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 ‘믿:음’을 AICC 솔루션에 적용해오고 있는데, 믿:음이 사전에 풍부한 어휘 데이터를 학습했기 때문에 적은 양의 상담 데이터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T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AICC 솔루션을 사용하면서 고객센터 직원 1명이 고객 1명을 상담할 때 소요되는 상담시간이 평균 ‘5초’ 단축됐다. 특히 상담사가 상담 결과를 직접 정리하고 보완하는 데 드는 시간이 기존에는 업무의 약 40%를 차지했지만 AICC로 자동 요약과 분류가 가능해지면서 AICC 도입 후 해당 업무 비중이 3% 이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고객에게 안내해야 할 정보들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상담이 끝난 뒤에 직접 정리해야 했던 상담 내용이 금방 자동으로 입력돼 업무 효율이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하반기부터 고객 상담 전반에 믿:음 2.0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 금융, 공공, 의료 등 다양한 기업 간 거래(B2B)·기업 대 정부 간 거래(B2G) 고객을 대상으로 믿:음을 비롯한 AI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고객센터 디지털 전환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AICC는 KT뿐 아니라 AI 관련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AI 기술이 가시적인 효과를 보이는 영역인 데다 고객과 접점이 있는 기업 및 기관이라면 고객센터를 갖추고 있기에 시장이 크기 때문이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경우 △AI 라우팅봇 △AI 어시스턴트 △AI 오토 QA △AI 트레이닝봇 등으로 AICC 솔루션을 구성했다. AI 라우팅봇은 AI가 고객 문의 내용을 파악해 AI 음성봇, 보이는 ARS 등 적합한 채널로 전달해 콜 폭주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고객을 응대할 수 있다. AI 어시스턴트는 상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사하고 맥락을 분석해 적절한 지식 문서를 추천해준다. AI 오토 QA는 응대 현황 파악과 고객 만족도 평가를, AI 트레이닝봇은 신입 상담사에게 상담 환경을 미리 체험하도록 한다. LG유플러스도 최근 오픈AI와 협력해 AICC를 개발하기로 했다. LG AI 연구원의 인공지능 모델 ‘엑사원’의 한국어 및 도메인 특화 역량을 음성인식(STT), 요약 등 상담 서비스의 핵심 영역에 적용하고, 오픈AI 기술을 결합해 서비스 목적과 특성에 맞춰 최적화된 모델 조합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AICC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중 정식 출시해 B2B AI 사업 확장 기반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오픈AI가 챗GPT에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는 ‘스터디 모드’ 기능을 도입했다. 단순히 문제에 대한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마치 선생님처럼 문제를 단계별로 풀어가며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 방식이다. 29일(현지 시간) 오픈AI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부터 챗GPT 플러스와 프로, 팀 등의 구독자는 물론이고 무료 이용자도 로그인 후 스터디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조만간 ‘챗GPT 에듀’에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오픈AI에 따르면 스터디 모드는 교사, 과학자, 교육학 전문가들이 함께 개발했다.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와 메타인지 등을 유도하고 호기심을 촉진하는 피드백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어 스터디 모드는 인터랙티브 질문을 통해 직접적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대신 체계적 질문을 통해 깊이 탐구하도록 하는 소크라테스식 질문과 힌트를 통해 이해를 유도하고, 이전 대화 기록과 실력 평가 질문을 바탕으로 사용자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 퀴즈와 주관식 질문을 통해 학습 내용을 점검하고 피드백도 준다. 오픈AI는 이번 스터디 모드가 대학생을 고려해 설계됐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챗GPT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학습 도구가 되고 있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챗GPT가 단순히 답만 제시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며 “이러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스터디 모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이 휴대전화는 악성 앱에 감염돼 있습니다. 화면이 꺼져 있지만 범죄 조직은 카메라를 실시간 작동시켜 피해자의 주변 상황을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29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홍관희 정보보안센터장이 실제 악성 앱이 단말기를 장악하는 과정을 시연하며 LG유플러스의 보안 전략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모니터링부터 범행 대응, 긴급 대응에 이르는 단계별 체계를 구축했다. 모니터링 단계에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전화금융사기·스미싱 위협을 탐지하고 스팸 문자와 악성 URL 접속을 차단한다. 실제 범죄 조직이 전화로 보이스피싱을 시도할 때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가 보이스피싱을 감지해 고객에게 경고한다. 악성 앱 설치가 확인돼 즉각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즉시 카카오톡을 통해 알림톡을 발송한다. 알림톡을 받은 고객은 LG유플러스 매장에 상주 중인 보안 전문 상담사나 인근 경찰서에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보안 거버넌스 △보안 예방 △보안 대응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보안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직속 보안 전담 조직인 정보보안센터가 정보보호를 총괄한다. 또 2027년까지 LG유플러스에 특화된 제로 트러스트(모든 접근을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을 수행하는 보안) 모델도 구축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정보보호 분야에 향후 5년 동안 약 7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KT도 이날 국내 최초로 ‘화자인식’과 ‘딥보이스(AI 변조 음성) 탐지’ 기능을 통합한 실시간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30일부터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기존 문맥 기반 탐지 기술에 더해 범죄자의 실제 음성을 인식하고 AI로 변조된 음성까지 식별할 수 있도록 AI 보안 역량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KT 관계자는 “화자인식 기능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실제 신고 음성, 일명 ‘그놈목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문 정보를 분석해 범죄 여부를 탐지한다”며 “금융 키워드나 문장 구조 기반 탐지보다 정확도를 높였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이 휴대전화는 악성 앱에 감염돼 있는데요. 화면이 꺼져있는데도 범죄 조직은 이렇게 카메라를 실시간으로 작동시켜 피해자의 주변 상황을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의 모든 기능이 장악되기 때문에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112(경찰)를 가장해 피해자에게 전화도 걸 수 있죠.”29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홍관희 정보보안센터장은 실제 악성 앱이 단말기를 장악하는 과정을 시연하며 이 같은 피해에 대응하는 LG유플러스의 보안 전략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모니터링부터 범행 대응, 긴급 대응까지 단계별로 체계도 촘촘하게 구축했다. 모니터링 단계에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전화금융사기·스미싱 위협을 탐지하고 스팸 문자와 악성 URL 접속 차단 등의 조치를 한다. 실제 범죄 조직이 전화로 보이스피싱을 시도할 때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가 보이스피싱을 감지해 고객에게 경고한다. 고객의 악성 앱 설치가 확인돼 즉각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즉시 카카오톡을 통해 알림톡을 발송한다. 알림톡을 받은 고객은 LG유플러스 매장에 상주 중인 보안 전문 상담사나 인근 경찰서의 경찰관에게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LG유플러스는 2023년 7월 최고경영자(CEO) 직속 보안 전담 조직인 정보보안센터를 신설한 후 △보안 거버넌스 △보안 예방 △보안 대응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보안센터가 독립적인 위치에서 정보보호를 총괄하고, 블랙박스 모의해킹을 통해 잠재된 취약점을 발굴하며 사이버 위협에 대비하는 것이다. 또 AI 기반의 관제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2027년까지 LG유플러스에 특화된 제로 트러스트(모든 접근을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을 수행하는 보안) 모델도 구축하기로 했다.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공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정보보호분야에 약 828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1% 증가한 규모다. 올해 투자 규모도 3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향후 5년 동안 약 7000억 원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KT도 국내 최초로 ‘화자인식’과 ‘딥보이스(AI 변조 음성) 탐지’ 기능을 통합한 실시간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30일부터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기존 문맥 기반 탐지 기술에 더해 범죄자의 실제 음성을 인식하고 AI로 변조된 음성까지 식별할 수 있도록 AI 보안 역량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화자인식 기능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실제 신고 음성, 일명 ‘그놈목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문정보를 정밀 분석해 범죄 여부를 탐지한다. 이는 기존 금융 키워드나 문장 구조를 기반으로 탐지하는 것에서 한 단계 나아간 방식으로 탐지 정확도를 높인다. KT 관계자는 “이번 2.0 버전 출시를 통해 연간 2000억 원 이상의 피해 예방과 95% 이상의 탐지 정확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김선욱 박사(미래형동물자원센터) 연구팀이 조로증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정확히 잘라내고 정상 기능만 유지해 안전성을 높인 새로운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조로증은 약 800만 명 중 1명에게 발생하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생후 1, 2년이 지나면 피부가 주름지고 키가 자라지 않으며 뼈와 혈관이 급속도로 노화되는 병이다. 조로증은 ‘LMNA’ 유전자에 하나의 돌연변이가 생기며 발생한다. 이 돌연변이는 세포 안에서 ‘프로제린’이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만드는데, 이 단백질이 세포의 핵 구조를 망가뜨리고 세포를 빠르게 노화시킨다. 연구팀은 프로제린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와 구별해 정확히 골라내는 RNA(리보핵산) 가위를 만들었다. 이 RNA 가위는 정상적인 단백질은 건드리지 않고 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만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다. 특히 DNA를 건드리지 않고 RNA만 조절하기 때문에 기존 유전자 편집 기술보다 훨씬 안전하다. 실수로 다른 유전자까지 자를 위험도 거의 없고, 자르더라도 되돌릴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법이라는 평가다. 이번 연구는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분자 치료(Molecular Therap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 박사는 “앞으로 노화 관련 질병이나 암, 신경퇴행성 질환 등에도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크래프톤과 SK텔레콤은 공동 개발한 7B(7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추론 특화 언어모델 3종을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28일 양사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모델은 수학 문제 해결과 코드 개발에 특화된 소형 언어 모델이다. 크래프톤은 기존 모델의 취약점을 분석해 개선하는 오답 복기 학습 기법을 자체 개발해 이번 모델에 적용했다. 틀린 문제의 정답을 찾아 오답과 비교해 학습하며 추론 정확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학습 방식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 검증과 모델 학습의 인프라 구축을 담당해 모델 품질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크래프톤은 “해당 모델을 기반으로 한 게임 중심의 인공지능(AI) 기술 확장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공모의 1차 서면 평가 결과가 나왔다.25일 과기정통부는 이번 프로젝트 공모에 접수한 15개 정예팀(컨소시엄)의 서류에 대해 서면평가를 진행하고 10개 팀을 선발했다고 밝혔다.1차 서면 평가를 통과한 각 컨소시엄의 주관기관은 △네이버클라우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카카오 △KT △코난테크놀로지 △KAIST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서면평가는 실력있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객관적, 공정한 평가를 진행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번 서면평가로 압축된 10개 정예팀은 발표 평가를 통해 5개 팀으로 압축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면서 약 2년 2개월 간 중단됐던 언론사 입점 평가를 네이버가 조만간 재개할 전망이다. 과거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가 공정성 시비가 컸던 만큼 네이버가 개별 운영하는 뉴스제휴위원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5일 네이버는 뉴스제휴위원회 운영을 위한 첫 단계로 이날 뉴스제휴위원회 내 정책위원회 발족식을 진행하고 11명의 위원을 공개했다. 위원은 학계와 법조계, 언론계 출신과 정당의 추천을 받은 인물로 구성됐다. 정책위원장으로 선출된 최성준 변호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뉴스제휴위원회 정책을 수립해 발전된 온라인 미디어 환경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학계 출신 위원은 △김은미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박아란 고려대 미디어대학 교수 △홍성철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등 4명이다. 법조계 출신은 △윤태호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정경오 법무법인 린 변호사 △최성준 법무법인 김장리 대표변호사 등 3명이고, 언론계 출신은 △김현준 전 연합뉴스 비즈/글로벌 상무 △양승욱 전 전자신문 대표 등 2명이다. 정당 추천으로는 강지연 미디어피해자연대 ‘언프레싱’ 사무총장과 김진형 법무법인 율립 변호사가 합류했다. 뉴스제휴위원회는 네이버 뉴스의 언론사 입점과 제재, 퇴출 여부 등을 심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로, 크게 △정책위원회 △제휴심사위원회 △운영평가위원회 등 3개 위원회로 구성된다. 여기서 정책위원회는 심사 규정을 제정하고 개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바탕으로 제휴심사위원회는 신규 제휴 언론사 입점 평가 심사를 하고, 운영평가위원회에서는 기존 제휴사의 규정 준수 평가를 할 예정이다.본래 네이버와 카카오는 2015년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를 구성해 포털과 뉴스 제휴를 맺을 언론사를 심사해 왔다. 하지만 공정성 시비에다 위원들의 이념 편향 논란 등이 일면서 2023년 5월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국민의힘 측이 제평위가 편향적이라고 주장하며 문제 삼은 가운데 나온 조치였다. 다만 일각에선 민간 자율기구에 정당이 직접 추천한 인물이 참여함으로써 여전히 독립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정책위원회는 조만간 네이버뉴스의 신규 제휴평가 규정을 제정하고 후속 일정을 안내할 방침이다.-김기윤 기자 pep@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국내 독자 개발 우수 발사체 ‘누리호’ 개발 기술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전된다.2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누리호 기술 이전은 우주발사체 전주기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는 첫 사례다. 항우연 관계자는 “한국 우주산업 생태계가 민간 주도 단계로 도약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기술 이전 목록은 양측 협의로 결정됐다. 누리호 설계, 제작, 발사운영 등 발사체 개발 전 주기 기술이 포함됐고 관련 기술문서만 1만6050건에 달한다. 다만 누리호 발사대, 추진·엔진 시험설비 운용 및 시험기술, 참여업체별 고유 기술 등 누리호 제작과 관련 없는 기술은 이전 대상에서 제외됐다. 누리호 개발에는 국비 약 2조 원이 투입됐지만 기술이전료는 이전 대상 기술 개발에 직접 투입된 연구개발비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기술 가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기술평가기관의 가치평가를 거쳤고 양측이 협상을 통해 기술료 총액을 240억 원으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306명의 항우연 전현직 연구자들에 대한 의견 수렴 및 동의 과정도 거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까지 직접 누리호를 제작하고 발사할 수 있는 통상실시권을 확보하게 됐다. 항우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누리호 발사를 공동 수행하는 과정에서 누리호 제작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고 교육, 세미나 등을 병행해 원활하게 기술이전을 하겠다는 방침이다.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누리호의 기술 및 비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상업 발사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KT는 다양한 질문에 자연스러운 대화로 응답이 가능한 지니 TV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자사 인터넷TV(IPTV) 서비스 ‘지니 TV’에 탑재했다.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연동돼 단순 음성 명령 인식을 넘어 ‘대화가 잘 통하는 AI’를 구현한다.지니 TV AI 에이전트는 날씨, 뉴스 등 최신 생활 정보부터 시사상식, 교양, 과학 등 복잡한 주제에 관한 질문까지 대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관세 협상은 왜 발생한 거야?’ ‘최근 우리나라 코스피 추이는 어때?’ 등의 어려운 질문에도 척척 답해준다. 여기에 꼬리를 무는 연속 질문에도 답변해 준다.콘텐츠 탐색 환경도 크게 개선돼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맥락을 이해해 정보를 제공한다. 예컨대 “곽튜브가 네팔 가서 버팔로 먹던 여행 프로그램이 뭐였지?”라고 물으면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3’를 찾아준다. 여기에 더해 해당 프로그램의 다른 에피소드를 추천해주거나 출연진 정보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지니 TV의 자체 콘텐츠뿐만 아니라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티빙, 쿠팡플레이 등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정보도 탐색할 수 있다.지니 TV AI 에이전트는 단방향이나 일회성 음성 명령을 넘어 ‘멀티 턴 대화 구조’를 갖췄다. 음성 인식률도 95% 이상으로 크게 개선됐다. 실시간 검색 기능을 연동해 최신 정보 탐색 기능도 강화했다. 또 다양한 LLM 연동이 가능한 구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의도 분류 엔진’을 적용했다. 의도 분류 엔진은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정교하게 분석해 여러 LLM 중 가장 적합한 모델을 호출한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도입한 애저 오픈AI 서비스 기반으로 제공되며 향후 다양한 LLM과도 연동할 수 있다.지니 TV AI 에이전트는 현재 ‘지니 TV 셋톱박스 4’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11월에는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로 확대 적용된다. 내년에는 약 500만 대의 AI 스피커 기반 셋톱박스 전 단말에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연내 이미지·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통합 인식하는 ‘멀티모달 모델’도 도입할 계획이다.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 전무는 “지니 TV AI 에이전트 탑재로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혔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일상에서 AI를 더욱 쉽고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K팝 콘텐츠에 열광하는 미국 Z세대 사용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페토는 코로나19 시기부터 미국 시장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졌다. 특히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Z세대 사용자들에게 인공지능(AI) 아바타 꾸미기 기능은 큰 인기를 끌었다. 수천 가지 의상과 헤어스타일, 액세서리부터 표정까지 섬세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보니 미국 Z세대 사용자들이 중시하는 자기표현 욕구를 충족시켰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아바타를 이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이끌어냈다. 제페토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아바타를 활용해 버튜버(가상 유튜버)로 데뷔하고 수익화할 수 있는 라이브 기능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제페토에서 라이브 기능을 활용하는 사용자는 40만 명 이상으로 이 가운데 10% 이상은 본인이 직접 버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인기 버튜버는 월 1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에서의 K콘텐츠 인기는 제페토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 BTS, 블랙핑크 등 K팝 스타의 선전은 물론 최근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구현하기 위해 제페토에 입문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제페토 사용자가 만든 K팝 데몬 헌터스 댄스 영상 조회 수는 1000만 건 이상을 기록했고 10만 개 이상의 관련 창작물이 공유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제페토는 디즈니, 산리오, 구찌, 코치, 월마트 등과 적극적으로 제휴 마케팅 활동도 펼쳐왔다. 이들 브랜드는 제페토에 가상 공간을 마련하고, 브랜드와 관련된 다채로운 경험을 제시하며, Z세대 사용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제페토는 최근 세계적인 랜드마크인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옥외광고를 진행하는 등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존재감 알리기에도 나섰다. 박광연 제페토 서비스 총괄은 “앞으로도 사용자들의 창의성을 자극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능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SK텔레콤이 독자 구축한 거대언어모델(LLM)인 ‘A.X(에이닷엑스) 3.1’을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2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에이닷엑스 3.1은 한국어 대화 성능에 집중했던 에이닷엑스 3.0을 개선한 버전이다. 특히 추론모델로의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코드와 수학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에이닷엑스 3.1은 340억 개의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한다”며 “SK텔레콤이 모델의 맨 처음 단계부터 모두 직접 구축하는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모델 구축과 데이터 학습 등 전 단계를 직접 진행했다”고 밝혔다. 에이닷엑스 3.1은 720억 개의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하는 에이닷엑스 4.0과 비교할 때 절반 이하의 매개변수로 구성됐다. 하지만 같은 한국어 서비스에 적용될 경우 약 90%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사용자들은 두 버전 중 사용 환경에 더 적합한 성능과 효율을 고려해 선택하면 된다. 에이닷엑스 3.1은 한국어 능력 평가 벤치마크인 KMMLU에서 에이닷엑스 4.0 대비 88%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고, 한국어 및 한국 문화 벤치마크인 CLIcK에서는 90%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지원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회사들과 학계를 대표하는 서울대 연구실, KAIST 연구진 등이 참여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에이닷엑스와 각 참여사가 보유한 자체 LLM 및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독자 파운데이션 신규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스파이어상 수상자에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백민경 서울대 교수(35·사진)가 선정됐다. 아스파이어상은 APEC 역내 국제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낸 만 40세 미만의 젊은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21개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매년 단 한 명만 선정한다. 한국인이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2015년 국종성 서울대 교수 이후 10년 만이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APEC 과학기술혁신 정책파트너십(PPSTI)에 따르면 올해 아스파이어상의 주제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BIO)의 융합: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AI 기반 포용적 생명기술’이었다. 백 교수는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대 교수와 함께 AI 단백질 구조 예측 프로그램인 ‘로제타 폴드’를 개발했다. 단백질 구조 예측은 질병을 이해하고 신약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전 과정에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분야지만, 사람이 실험을 통해 단백질의 구조를 분석하려면 수개월에서 수십 년의 노력이 필요했다. 백 교수는 AI를 활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단일 단백질 구조를 해독함으로써 신약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농테크 솔루션 기업 바이에스투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대상으로 20일부터 스마트 무인방제기 ‘e풍년 7K’ 무상 애프터서비스(AS)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김세열 바이에스투 대표는 “농민들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는 것이야말로 기업이 실천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고 밝혔다. 무상 AS 서비스는 다음달 15일까지 고객센터나 카카오톡 채널 ‘e풍년스마트연무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