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국민의힘은 20일 당정의 퇴직연금 기금화 방안 논의 방침을 두고 “근로자의 노후 자산을 국가가 일괄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발상은 명백한 위헌”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근로자 퇴직연금 기금화에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명칭은 기금화라고 돼 있지만 사실상 개인퇴직연금의 국유화”라면서 “개인의 재산에 대한 자기 결정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기금이 정권 입맛에 맞는 운용으로 이어질 것이고 낙하산 인사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지금 환율 문제가 심각한데 국민연금공단을 환율 방어를 위해 쓰겠다는 발상이 넘쳐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개인의 퇴직연금마저도 연금공단을 만들게 된다면 국가가 필요한 경우에 얼마든지 개인의 노후연금을 갖다가 쓸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운용 과정에 부실과 불합리한 점은 물론이고 운용실패의 책임마저도 국민에게 그대로 전가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송 원내대표는 퇴직연금 기금화 방안에 대해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책임과 운용 과정이 불분명한 퇴직연금 기금과 관련한 발상은 매우 전체주의적”이라며 “국민연금이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환율 방어 등 정책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처럼 악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직금은 국가의 것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것”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익표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을 향해 “홍 정무수석의 첫 행보는 장동혁 대표의 단식 농성장 방문이어야 한다”면서 “청와대로 돌아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쌍특검 수용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건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홍익표 신임 정무수석은 평소 합리적인 분으로 정평이 나있는 만큼 야당 간의 소통에도 긍정적 역할을 기대한다”면서 “신임 정무수석은 쌍특검법 수용을 촉구하고 있는 제1야당 대표의 목숨 건 단식투쟁을 심각하게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6·3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우상호 전 정무수석을 향해선 “자기 선거 출마하겠다고 사표내고 나가는 전임 정무수석은 정상이라고 하기 어렵다”며 “정무수석으로서 기본적인 책임을 다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강원도정을 책임질 수 있겠나.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의 마인드가 이 수준이니 여야 관계가 극단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국민의힘은 18일 보좌진 갑질·폭언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범법행위자’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장이 아니라, 수사기관 피의자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아무리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을 받은 ‘이재명 사람’이라도 하더라도, 국회와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범죄 혐의자에 대한 비호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전례 없는 수준의 총체적인 ‘비리 집합체’”라며 “갑질, 부동산 투기, 아들 명의 고리 대부업체 투자, 증여세 탈루, 자녀 대입과 병역‧취업 특혜, 수사 청탁, 정치인 낙선 기도 등 하루에 4~5개씩 쏟아지는 100개 가까운 의혹으로 이미 고위 공직자 자격은 박탈됐다”고 지적했다. ‘100억 로또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에 대해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주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까지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특히 후보자는 의혹을 제기한 야당 청문위원과 언론인을 상대로 고소와 수사 의뢰를 운운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협박으로, 국민의힘은 고발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 후보자는 장관은커녕 피의자가 될 처지”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오늘 재경위에 인사청문회 개회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을 경우, 여당 간사가 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고, 일당독재 단독 청문회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며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무조건 인사청문회를 열고 ‘이재명 사람’이 장관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들러리’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들은 이 후보자가 추가 자료 제출을 하고 있지 않고, 여당은 19일 청문회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후보자가 ‘빈껍데기’ 자료만 앞세워 ‘과거 세탁’에만 급급한데, ‘맹탕’ 청문회를 한들 누가 후보자 답변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겠나. 아무도 수긍할 수 없는 ‘거짓 해명쇼’는 열 가치가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본인의 민낯을 직시하고, 국회가 아닌 수사기관으로 발걸음을 돌려달라. 또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 기만하는 ‘꼼수 정치인사’ 포기하고 국민 명령에 따라 검증 실패 사과하고 지명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재경위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자료 제출이 얼마나 됐나. 추가된 것이 있는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 의원은 “목요일 오후 5시까지 마감 시간이었다. 자료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때 기준 15% 정도(추가 제출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 이후로 조금씩 추가자료가 왔는데 언론에서 제기한 핵심 의혹인 원펜타스 로또 청약 의혹 등에 대한 자료를 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단식 나흘째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없었다면 더욱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자유와 법치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 단식을 ‘단식 쇼’라고 칭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사과를 요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몸도 힘들지만 시간이 갈수록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적었다.그는 “로텐더홀 반대편에서부터 가끔씩 퍼져오는 꽃향기에 정신을 가다듬는다”면서 “대한민국은 권력자의 힘에 좌우되는 나라가 아니라, 정의가 강 같이 흐르는 나라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유와 법치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 여권의 통일교 유착과 공천 헌금 의혹에 관한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면서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18일 장 대표는 소금도 섭취하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취재진들과 만나 “(장 대표가) 미량 소금 섭취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몸에서 거부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앞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6일 단식 중인 장 대표를 겨냥해 “국민과 역사 앞에 최소한의 반성도 없이 몽니를 부리고 있는 단식쇼”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단식 쇼라며 조롱한 민주당은 장 대표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해 “야당 대표가 나흘째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몸을 깎아내리며 버티고 있는 이 상황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가 단식 4일째를 맞았다. 몸의 고통을 넘어서, 시간이 갈수록 정신을 붙잡는 것조차 버거운 상태라고 한다”면서 “그럼에도 장 대표는 ‘대한민국은 권력자의 힘에 좌우되는 나라가 아니라 정의가 강같이 흐르는 나라여야 한다’고 말한다”고 적었다.이어 “이 한마디에, 이번 단식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두 담겨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분명히 요구한다. 쌍특검을 지금 즉시 수용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8일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서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을 이끌었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다”라고 사과했다. 다만 자신이 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선 “저에 대한 징계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 보복”이라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려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계엄을 극복하고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제어할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이런 정치 보복의 장면이 펼쳐지는 것을 보고 우리 당에 대한 마음을 거두시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아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당권으로 정치 보복을 해서 저의 당적을 박탈할 수는 있어도 제가 사랑하는 우리 당의 정신과 미래는 박탈할 수 없다”며 “저는 대한민국 국민과 진짜 보수를 위해 용기와 헌신으로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가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 13일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을 내린 뒤 14일 오전 1시 15분경 징계 결정문을 공개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5일 “한 전 대표에게 재심 기회를 부여하고 제대로 된 소명 기회를 부여받아 절차가 마무리되도록 재심 기간 최고위에서 (징계를) 결정하지 않겠다”며 징계안 의결을 연기한 상태다.한 전 대표의 제명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당권파인 국민의힘 신동욱 최고위원은 전날 한 전 대표 징계 여부를 놓고 더 이상 분란이 이어져선 안 된다면서 ‘최고위원회에서 공개 검증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친한계는 즉각 반발했다. 장 대표 측과 친한계 간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 전 대표 징계 취소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 징계 사안에 대해 “신동욱 최고위원이 최고위 차원에서 검증하는 절차를 갖자는 의견을 주셨는데, 그 부분이 저는 합리적 제안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문제의 핵심은 어쨌건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지,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게 오랜 기간 있었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원도 기자도 궁금해하는데, 피징계자인 당사자 측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검증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 극단적인 수사까지 가지 않을 수 있는 방안으로 최고위 검증 절차가 이뤄지는 부분이지 않나. (한 전 대표가) 페북을 올리고 나서 검증 절차에 임하는지도 지켜볼 부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37년 통치를 끝내고 새로운 지도자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메네이를 겨냥해 “그는 병든 인물이다. 그는 나라를 제대로 운영하고 사람들을 그만 죽여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이제는 이란에서 새로운 지도자를 찾을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한 국가의 지도자로서 나라를 완전히 파괴하고 전에 없던 수준의 폭력을 사용하는 죄를 저질렀다”면서 “나라가 기능하게 하려면, 수천명을 죽여 통제력을 유지할 것이 아니라 내가 미국을 운영하듯 국가를 제대로 운영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리더십이란 존중에서 나오는 것이지, 공포와 죽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면서 “그(하메네이)는 나라를 제대로 운영하고 인명 살상을 멈춰야 하는 병든 사람”이라며 “이란은 형편없는 리더십 때문에 세계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가장 살기 힘든 국가”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시위로 인한 사상자 속출을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리는 하메네이의 발언 직후 나왔다. 하메네이는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내 치명적인 폭력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또 하메네이는 이날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연계 세력이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고 수천 명을 죽였다”면서 “우리는 미국 대통령이 사상자와 손상 발생, 이란 국가에 대한 비방으로 유죄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그는 시위를 “미국의 음모”라고 규정하며 “미국의 목표는 이란을 집어삼켜 이란을 다시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 지배 아래 두는 것이 목표”라고 주장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하메네이에 대해 “그는 병든 인물이다. 그는 나라를 제대로 운영하고 사람들을 그만 죽여야 한다”며 “그의 나라는 그 형편없는 리더십 때문에 세계 어디를 통틀어도 살기에 최악인 장소가 됐다”고 날을 세웠다. 이란 반정부 시위가 보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소 1만2000명이 사망했다는 추정이 나왔다. 이란 당국이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전개된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해 수천 명, 비공식적으로는 1만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군사 개입을 단행하겠다고 반복적으로 위협해 왔다. 그러나 지난 14일 그는 “이란에서 살인이 멈추고 있다”며 군사 개입 유보를 시사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경찰에 재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8일 오전 김 시의원을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 11일 미국에서 귀국한 뒤 3번째 소환조사다.김 시의원은 이날 10시 4분경 서울 마포구 서울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출석하며 “국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런데 현재 제가 하지 않은 진술, 추측성 보도가 굉장히 난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있다.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결과를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시의원은 ‘1억 원을 건넬 때 강선우 의원도 같이 있었는지’, ‘강 의원의 전 보좌관이자 지역구 사무국장이었던 남 모 씨가 헌금 액수 지정한 것 맞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 측에 공천 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김 시의원은 지난 15일 경찰 조사에서 “1억 원 액수를 강 의원 쪽에서 먼저 정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1억 원이 공천 헌금이었는지를 두곤 “공천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 측이 공천은 언급하지 않고, “도우면 되지 않겠느냐”며 1억 원을 요구했다는 것이다.또한 김 시의원은 돈을 건넬 때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인 남모 씨까지 3명이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남 씨가 강 의원이 돈이 필요한 사정을 언급하며 김 시의원에게 1억 원을 먼저 요구했고, 남 씨도 돈을 주고받는 현장에 있었단 주장이다.이 같은 진술은 ‘강 의원 지시로 물건을 차에 실은 건 맞지만 돈인 줄은 몰랐다’는 남 씨의 주장과 정면 배치한다. 남 씨는 지난 6일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과 함께 김 시의원과 만난 건 맞지만 잠시 자리를 비웠고, 이후 강 의원이 ‘물건을 차에 실으라’고 지시해 그 내용물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경찰은 전날 오전 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다시 불러 10시간 넘게 조사했다. 김 시의원과 남 씨 간 진술이 엇갈려 사실관계를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도 남 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을 검토 중이다. 또 세 명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20일 강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할리우드 배우 숀 펜(65)이 35세 연하의 여자친구인 발레리아 니코브(30)와 함께 로스앤젤레스(LA)를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지난해 레드카펫에 함께 등장하며 관계를 공식화한 이후 변함없는 애정 전선을 자랑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숀 펜은 지난 14일 캘리포니아 주산타모니카에서 니코브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들은 손을 꼭 잡고 있었고 검은색 의상으로 ‘커플룩’을 연상케 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펜은 흰색 셔츠에 푸른빛 재킷, 검은색 바지에 흰색 스니커즈를 매치해 캐주얼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니코브는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 위에 검은색 코트를 입었으며, 검은색 슬랙스와 운동화를 착용했다. 매체는 “두 사람은 여전히 굳건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숀 펜이 지난 11일 열린 ‘2026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한 지 며칠 만에 목격된 모습”이라고 전했다.이들은 지난해 9월 스페인의 한 거리에서 모습이 포착된 이후 현재까지 공개 행보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11월 마라케시 국제영화제에서 손을 맞잡고 레드카펫에 등장하며 교제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후 칸 영화제의 주요 시사회는 물론, 펜이 주빈으로 초청된 뤼미에르 축제 등 굵직한 영화 행사에 빠짐없이 함께 참여하며 사실상 ‘공식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펜은 미국의 연기파 배우이자 감독이다. 영화 ‘아이 앰 샘’에서 딸을 사랑하는 순수한 아빠 역할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1985년 가수 마돈나와 결혼했으나 4년 뒤 결별했고 1996년 로빈 라이트와 재혼했으나 11년 만에 갈라섰다. 2020년 32세 연하의 레일라 조지와 결혼했으나 이혼했다. 니코브는 모델로도 활동했으며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에밀리 인 파리’에서 바텐더 역을 맡았다.한편 펜은 지난 11일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도중 흡연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그는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시상식에 참석했다. 캘리포니아주법상 실내 공공장소 흡연이 엄격하게 금지된 상황임에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등과 한 테이블에 앉은 그는 시상식에서 담배를 피웠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미국에서 게임기를 압수당해 격분한 11세 소년이 총을 쏴 아버지를 숨지게 한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던캐넌에 거주하는 A 군(11)이 아버지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사건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오전 3시20분경에 발생했다. 경찰은 “의식이 없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자택 침대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더글러스 디츠 씨(42)를 발견했다.사건 당일은 A 군의 11번째 생일이었고, 그는 침실로 들어가 어머니에게 “내가 아빠를 죽였어”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당시 A 군의 어머니는 총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고, 남편을 깨우려고 했으나 일어나지 않아 불을 켜보니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폭죽과 비슷한 냄새를 맡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자정 넘어 이들 부부가 잠든 시간에 발생했다. A 군은 아버지가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를 압수해 총기 금고에 넣어둔 것에 화가 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전에 압수당했던 닌텐도 게임기를 찾던 중 금고를 열었고, 그 안에서 게임기와 총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 군은 금고에서 총을 꺼내 총알을 장전한 뒤 아버지 침대 쪽으로 걸어갔고, 방아쇠를 당겨 아버지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A 군은 ‘총을 쏘면 무슨 일이 일어날 거라 생각했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화가 났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A 군은 이 부부가 지난 2018년 입양한 아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A 군은 보석이 허가되지 않아 페리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그는 오는 22일 열리는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가디언은 총기가 만연한 미국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쉽게 총기를 구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한 상가에서 불특정 다수의 여성 7명을 추행한 30대가 검거됐다.수원영통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A 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경 수원 광교신도시 한 상가 건물에서 여성 7명을 상대로 강제로 손을 잡거나 어깨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하루 전인 지난 1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여러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범행 동기 등에 대한 구체적 진술은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티백에 대량의 필로폰을 숨겨 제주에 밀반입하려 한 30대 중국인에게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16일 제주지검은 전날 제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임재남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중국 국적의 30대 A 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A 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싱가포르에서 항공기를 타고 제주로 들어오면서 여행용가방에 필로폰 약 1.1㎏을 숨겨 밀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피고인은 운반책 모집 광고 글을 올리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했음에도 상선으로부터 취업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A 씨는 제주로 필로폰을 들여온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서울까지 물건을 전달하면 30만 원의 일당을 주겠다’는 아르바이트 모집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나 이를 본 20대 남성 B 씨가 가방을 받은 뒤 신고하면서 A 씨의 범행이 드러났다. B 씨는 당시 가방 안에 폭발물이 있는 것으로 의심했다. 경찰은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소재 호텔 객실에서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당시 압수한 필로폰 약 1.1㎏은 약 4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A 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여행 가방에 필로폰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상선과의 SNS대화 내용을 토대로 피고인이 직접적으로 필로폰의 존재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주장했다.이날 법정에서 A 씨는 “태국에서 여행 가방을 확인했을 때 필로폰이 들어 있지 않았다”며 “이후 싱가포르를 거쳐 한국(제주)까지 오는 과정에서 공항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여행 가방에서 필로폰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A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월 5일 오후 2시 열린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경기 부천 금은방에서 업주를 살해하고 도주한 40대 남성이 범행 후 정장으로 갈아입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정황이 포착됐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40대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A 씨는 전날 오후 1시1분경 부천시 원미구 상동 한 금은방에서 50대 업주 여성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2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 50여점과 금고 내에 있던 현금 200만원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빚이 많아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그는 여성 혼자 운영하는 금은방을 범행 대상으로 노렸다. 경찰은 A 씨의 도주로를 추적해 사건 발생 약 5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5시 34분경 서울 종로구 노상에서 A 씨를 검거했다.A 씨는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 후 인근에서 미리 챙겨온 정장으로 갈아입고 여러 차례 택시를 갈아타며 달아났다. 이후 종로 일대 금은방을 돌며 훔친 귀금속 일부를 되팔았고, 현금화했다. 검거 당시 A 씨의 수중에는 현금 1200만원만 남아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B 씨는 가슴 등을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경찰은 A 씨의 가방에서 여권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해외 도주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경찰은 A 씨에 대한 신상 공개도 검토할 방침이다. 신상 공개는 잔인성·중대한 피해,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 국민 알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충족할 때 이뤄진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올해 성과급으로 연봉의 47%를 받게 됐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가 급증하는 등 실적이 개선되며 지급률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6일 사내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확정해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OPI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로,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지급한다.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된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부문은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모든 사업부가 47%로 책정됐다.앞서 DS부문은 지난 2023년에는 15조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며 OPI의 지급률이 0%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eSSD등 AI메모리 수요가 폭증하고, 범용 D램의 가격도 상승하면서 메모리 슈퍼 사이클이 본격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0조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파운드리 사업부의 경우, 테슬라의 자율주행AI칩 ‘AI5’, ‘AI6’을 수주했고, 시스템LSI 사업부도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이 갤럭시S26시리즈에 탑재되는 등 성과를 냈다.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지급률이 50%로 확정됐다. 갤럭시S25 시리즈, 갤럭시 Z폴드·플립7이 흥행한 성과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생활가전(DA)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의료기기 사업부가 12% OPI를 받는다. 경영지원, 하만, 상생협력센터, 글로벌CS센터는 39%, 생산기술연구소는 36%의 OPI로 책정됐다. 앞서 경쟁기업인 SK하이닉스는 역대급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45조원 안팎으로 보고, 1인당 PS를 단순 계산으로 약1억3000만~1억4000만 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PS는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로, 연간 경영 실적에 따라 1년에 한 차례 지급된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법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8개 재판 가운데 나온 첫 사법부 판단이다. 지난해 7월 19일 내란특검이 윤 전 대통령을 재구속해 기소한 지 181일만이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는 409일 만이다. ● “尹 납득 어려운 변명에 반성도 안 해” 징역 5년 선고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는 16일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심 선고기일을 열고 “계엄 선포는 국민의 기본권을 다각적으로 침해하므로 예외적인 경우에 행해져야 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백 부장판사는 양형 이유를 설명하며 “국무위원 전원의 의견을 더 경청하고 신중을 기했어야 하는데 피고인은 12·3 계엄 관련 특정 국무위원에게만 소집을 통지해서 헌법을 위반했다”며 “통지 받지 못한 위원의 심의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무위원에 대한 권한 침해를 인정한 것이다.백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대통령으로서 헌법과 법 질서 수호할 의무가 있는데도 대통령의 독단을 막기 위한 절차를 경시했으므로 이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적법한 영장 집행을 방해했는데 이는 일신의 안위와 사적 이익을 위해 경호처를 사실상 사병화한 것”이라고 판단했다.그러면서 “이 같은 공무집행방해는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무력화하고 국가 법 질서를 무력화시키는 중대 범죄”라며 “피고인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했다. 백 부장판사는 “그런데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자신의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며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해 훼손된 법치주의를 바로 세울 필요성 있는 점을 보아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 필요하다”며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검찰 구형의 절반에 해당하는 형량의 이유로는 윤 전 대통령이 초범인 점,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들었다.● 법원, 공수처 ‘내란죄 수사권’ 인정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3일 대통령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같은 해 7월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의해 구속기소 됐다.재판부는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에 대해 “피고인은 탄핵소추 의결로 권한이 정지돼 대통령으로서 직무 권한을 갖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며 ”경호처 직원에게 의무가 없는 일을 시켰다”고 판단했다. 공수처가 1차 체포 영장 집행에 실패한 뒤 2차 체포 영장 집행에 나선 과정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영장 집행이 위법하다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은 경호처 부장급 직원들과의 오찬에서 위력 순찰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등은 경호처 대테러부장에게 실제로 위력순찰 지시했다. 이에 피고인은 김성훈 등에게 시켜 경호처 공무원들에게 의무에 없는 일 시킨 것”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공수처가 내란죄를 수사할 권한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있다’고 판단을 내렸다. 이 부분은 지난해 윤 전 대통령 측과 공수처 측이 법리 다툼을 벌였던 부분이다. 당시 내란 수사 과정에서 공수처, 검찰, 경찰 중 누구에게 내란 수사권이 있는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날 재판부는 “대통령은 내란과 외환죄를 제외하고는 형사소추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고만 규정하고 있고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제한하고 있진 않다”고 밝혔다. 이어 “형사상 소추와 수사기관의 수사는 분명히 구분되고 공수처는 대통령 직권남용에 대해 수사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판단했다. 윤 전 대통령은 그동안 공수처에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위법한 수사’라고 주장해왔는데, 적법한 수사임을 확인한 것이다. ● “국무위원 일부만 불러…심의권 침해” 그간 윤 전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청구해 서울서부지방법원이 발부한 구속영장, 이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 대한 압수수색이 모두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을 일축했다.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 직전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회의를 열어 여기에 참석하지 못한 국무위원들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직권남용 등)도 받고 있다. 이 혐의 관련해서 재판부는 “모든 국무위원은 국무회의 구성원으로 국정을 심의할 권한이 있다”며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소집하는 경우 전원에게 소집을 통지해야 하고, 일부 국무위원에게만 소집 통지하면 그 심의권이 침해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이 통지 받지 못한 7명의 국무위원 심의권을 침해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계엄 해제 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부서(서명)한 문서에 의해 계엄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 선포문을 만들고, 이후 이를 폐기한 혐의(허위 공문서 작성)에 대해서는 “계엄 선포문은 대통령 기록물에 해당하고 공문서이므로 공용서류에 해당한다”며 “대통령기록물법 및 공용서류손상죄에 해당한다”고 했다. ● ‘계엄’이 ‘내란’인지는 판단 안 해 재판부는 계엄이 ‘내란’인지에 대해선 직접적인 판단은 내리지 않았다. 다만 계엄이 실체적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는 점만은 분명히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비상계엄이 ‘메시지 계엄’이라고 주장하지만, 국무위원 전원에게 소집 통지를 하지 못할 만큼 밀행성과 긴급성이 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 후 작성된 사후 계엄 선포문은 허위공문서로 봤지만 행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비상계엄 해제 후 대통령실 외신 대변인 등에게 “비상계엄은 정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배포하게 한 혐의에 대해 “대통령실 프레스 가이드(PG)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됐다고 해도 국민의 알 권리 침해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이날 선고는 TV 등으로 생중계됐다. 법원이 방송사의 중계방송 신청을 허가하면서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재판 생중계는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사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내달 19일에는 내란 우두머리 사건 선고 법조계에서는 이날 선고가 비상계엄 사태 관련 주요 재판인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에 영향을 끼칠 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계엄 선포의 절차적 하자 여부 등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도 중요한 쟁점으로 다뤄졌기 때문이다. 체포 방해 등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나왔지만 윤 전 대통령에게는 여전히 7개의 재판이 남아있다. ‘평양 무인기 의혹(일반이적 혐의)’ 사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 도피’ 의혹 사건 등이다. 특히 다음 달 19일에는 자신에게 사형이 구형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의 1심 선고가 이뤄진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자신과 같은 유전병을 앓을 것이라 비관해 9세 친아들을 살해한 친모가 1심에서 징역 17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식)는 16일 오전 살인 혐의로 기소된 우 모 씨에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관련기관 10년간 취업제한도 함께 명했다. 앞서 검찰은 우 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절대적으로 보호돼야 할 가치이고 살인죄는 결과가 참혹하고 피해 회복이 불가능한 중대 범죄로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범행에 취약한 어린 피해자가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던 친모에 의해 생을 마감한 반인륜적 범죄로 죄책이 더욱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재판부는 피해자 부친 등 유족들이 엄벌을 원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 직후 자수한 점, 우울장애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이날 법정에서 방청석에 있던 유족들은 “사형을 시켜야지. 17년이 말이 되냐” “지가 죽어야지. 우리가 지금 어떻게 사는데”라고 소리쳤다. 우 씨는 자신의 친아들이 본인과 동일한 유전병인 ‘사구체신염’을 앓고 있다고 비관하던 중 지난해 6월 22일 본인의 자택 거실에서 게임을 하던 친아들을 보고 순간적으로 살해를 결심한 뒤, 남편의 넥타이로 아들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구체신염은 신장(콩팥) 안에서 노폐물을 걸러내는 ‘사구체’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뜻한다. 사구체신염은 일부 특수 사례를 제외하면 유전성이 아닌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당시 피해자의 신체에는 저항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해자는 자신을 가장 안전하게 보호해 줄 것이라 믿은 친모에 대한 신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일체의 저항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지난해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경북 산불을 일으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성묘객과 농민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의성지원 형사1단독 문혁 판사는 16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50대)에겐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과수원 임차인 B 씨(60대)에겐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이들에게 징역 3년씩을 구형했다.재판부는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정도가 매우 중대하나 당시 극도로 건조한 날씨로 다른 산불과의 결합 등을 피고인들이 사전에 예견할 수 없었다”면서 ”인명 피해 결과와의 인과 관계가 명확히 증명됐다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A 씨는 지난해 3월 22일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한 야산에서 조부모 묘에 자라난 어린나무를 태우려고 나무에 불을 붙였다가 대형 산불로 확산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 씨는 같은날 의성군 안계면 용기리의 과수원에서 영농 소작물을 태우다가 불을 낸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지난해 3월 22일 경북 의성군에서는 안계면과 안평면 두 지점에서 산불이 발화했다. 실화로 인해 시작된 불은 강풍을 타고 인근 안동, 청송 등 4개 시·군으로 번졌다.일주일 동안 지속됐던 산불은 사망 26명, 부상 31명 등 57명의 사상자를 내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냈다. 또 당시 3500여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피해 면적은 역대 최대인 9만 9289ha로 집계됐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은 16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한 고가 1주택자에 대해서도 보유세 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에서 다주택자를 세금으로 패면서 ‘똘똘한 한 채’를 띄우더니 이제는 ‘똘똘한 한 채’도 세금으로 패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1주택 보유자 세금 부담을 늘린다고 김용범 실장이 여론의 간을 보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김 실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고가 1주택자에 대해서도 보유세와 양도세 과세표준 구간을 세분화하고, 누진율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자산 규모에 따라 세금을 달리 매기자는 취지인데, 윤 전 의원은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김 실장은 또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 공급 대책과 관련해선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의욕을 부리고 있다”며 “서울 용산지구의 경우 서울시와 의견 접근이 많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태릉체력단련장 등과 같은 굵직한, 과거에 고려하지 않았던 곳도 포함해 신규로 개발할 수 있는 꽤 큰 규모를 생각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 전 의원은 “누가 봐도 허세를 부리고 있다”면서 “혹여 용산공원부지, 태릉CC처럼 아파트 부지가 아니라고 국민들이 이미 판정내린 곳을 포함시키는 꼼수는 꿈도 꾸지 말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서울 주택 공급의 80~90%를 책임지는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윤 전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과 ‘6.27대출 규제’에 대해선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이미 실패”라며 “죄업을 더 쌓지 말고 폐기하며 사과하는 것이 부동산 대책의 시작이다”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재명 정부가 지금 당장 해야 하는 것은 본인들이 저질러 놓은 부동산 실패를 되돌리는 것”라며 “6.27 대출규제로 실수요자들에 실망을 안겨드린 것, LTV강화로 이주비 병목까지 만들며 재건축재개발을 꽉 묶어 놓은 것, 10.15대책으로 풍선효과만 부풀리며 현금부자들이 집값을 밀어올리게 한 것이라도 일단 걷어주면 시장의 숨통이 조금은 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영국 BBC가 최근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저트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을 집중 조명했다. BBC는 14일(현지시간) “두바이 초콜릿에서 영감을 받은 디저트가 한국에서 최신 디저트 열풍을 일으켰다”면서 “두쫀쿠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평소 빵이나 과자를 팔지 않는 식당들조차 이 시장에 뛰어들려고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특히 평소 제과를 팔지 않던 식당들도 두쫀쿠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BBC는 “빵집뿐만 아니라, 일식집부터 냉면집까지 다양한 식당에서 이 디저트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현지 편의점인 CU는 지난 10월 ‘두바이 쫄깃한 쌀과자’를 출시했으며, 지난 몇 달 동안 약 180만 개를 판매했다”고 말했다. 또 두쫀쿠를 판매하는 매장과 재고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도까지 등장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한국인들은 두쫀쿠에 너무나 열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매장에서는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BBC는 두쫀쿠에 대해 쿠키라는 이름과 달리 식감은 쌀떡에 더 가깝고, 초콜릿 마시멜로우에 피스타치오 크림, 카다이프 조각을 넣어 만든 디저트라고 소개했다.BBC는 이 디저트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지난해 9월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며 처음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기가 높아지면서 나타난 ‘가짜 두쫀쿠’에 일부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음식 평론가들은 두쫀쿠가 한국에서 인기를 얻은 이유로 두껍고 쫀득한 식감을 꼽았다. 그러나 이같은 열풍으로 원재료비가 급등하고 있으며 높은 수요로 인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통일교 관련 특검법 처리를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것을 두고 “진실 규명을 위한 결단이 아닌, 비겁한 책임 회피용 정치쇼”라고 비판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회 로텐더홀에서 벌이는 단식 퍼포먼스로는 국민을 속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입장은 처음부터 명확했다”면서 “통일교 의혹은 현재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신속히 수사 중인 사항으로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으로 보완하자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특검 요구에 정교유착이라는 중대 의혹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특검을 수용했다”면서 “이제 와서 민주당이 특검을 거부한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이자 악의적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또 통일교 의혹의 본질은 정교유착이라는 점을 재차 거론하며 “구체적 의혹은 홍준표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기했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신천지 관련해 조사를 한 바도 있다”고 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그는 “통일교와 신천지를 함께 특검하자는 요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면서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스스로 합의해 놓고 돌연 ‘신천지는 제외해야 한다’며 판을 깨뜨렸고, 신천지를 빼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단 한 번도 내놓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제 와서 단식까지 하며 민주당을 공격하는 것은 후안무치의 극치다”라며 “특검을 하자고 해놓고 조건을 파기한 것도, 논의를 결렬시킨 것도 국민의힘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장동혁 대표의 단식은 투쟁이 아니라, 특검을 회피하려는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잠재우기 위한 얄팍한 꼼수에 불과하다”면서 “진실 규명이 두렵지 않다면, 정교유착 전반을 성역 없이 밝히는 특검에 즉각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장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단식 퍼포먼스가 아니라, 권력과 종교의 부당한 결탁을 밝힐 의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장 대표는 15일 여당을 향해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과 공천헌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쌍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그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법 강행 처리 규탄 대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 특검과 공천뇌물 특검을 통과시키기 위해 개혁신당과 함께 싸울 것”이라며 “천하람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가 국민 마음에 닿길 원한다”고 말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김 이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는 유죄로 판단했으나 최 회장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봤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단독 서영효 부장판사는 15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모 씨(70)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앞서 박 씨는 지난해 6~10월 10여 차례에 걸쳐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에 1000억원 증여설을 비롯해 자녀 입사 방해 의혹, 가족과 관련한 허위사실 등 최 회장과 김 이사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이 담긴 영상과 글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박 씨가 ‘최 회장이 동거녀를 위해 1000억원을 사용했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 수치가 과장됐으나 상징적 의미로 사용됐기 때문에 처벌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이 특정한 ‘1000억원’이라는 액수는 인정되지 않는다”면서도 최 회장이 동거인을 위해 실제로 상당한 금액을 사용한 점 등을 거론하며 아무 근거가 없는 허위의 사실로 보기는 힘들다고 봤다.재판부는 “동거녀의 대내외 활동을 보조하기 위해 재단법인 티앤씨재단이 설립됐고, 동거녀 및 출생 자녀가 무상으로 거주하는 주택을 신축해 제공한 점 역시 동거녀를 위해 사용된 금액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동거 기간 동안 매월 생활비 2000만원을 이체해 온 점을 고려하면 그 지출 규모는 적지 않다”고 판시했다.다만 김 이사에 대한 명예훼손 부분에 대해선 “명백하게 유죄가 인정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사안의 중대성 등을 감안해 징역형을 선택하되 범행 후 정황, 전력 유무, 피고인의 연령과 경제 형편,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유예했다고 밝혔다.박 씨는 최 회장과 이혼이 확정된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는 ‘팬클럽 회장’을 자처하며 방송 활동을 해왔고, 노 관장과 같은 미래 관련 학회에서 함께 활동한 것으로도 알려졌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강아지와 산책 중이던 여성 주변으로 화살을 쏜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나무를 향해 쏜 화살이 빗나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지난 14일 특수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A 씨(20대)와 B 씨(20대)를 불러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A 씨 등은 지난 7일 오후 11시40분경 청주시 청소년광장에서 산책 중이던 C 씨(50대·여) 인근으로 양궁 화살을 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광장 근처에 주차된 차 트렁크에서 활을 꺼내 화살을 쏜 것으로 파악됐다. 활과 화살은 B 씨가 인터넷으로 구입했으며 이들은 서로 직장 동료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화살은 강아지로부터 1.5m, C 씨로부터 2.5m 거리의 광장 화단에 꽂혔다. 화살은 80㎝ 길이로 금속 재질의 화살촉이 달려있었다.폐쇄회로(CC)TV에는 이들이 약 70m 떨어진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서 활을 꺼낸 뒤 화살을 쏘는 모습이 담겼다. B 씨가 쏜 화살은 나무를 맞고 다시 튕겨 나왔으나 A 씨가 쏜 화살이 C 씨 근처 화단에 박힌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주변 나무를 겨냥해 화살을 쐈는데 빗나간 것”이라며 “당시 C씨가 광장을 지나고 있는 줄 전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들은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고, 화살을 쏜 뒤 각자의 차량을 몰고 음주운전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A 씨 등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추가 입건할 예정이다. 또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디지털포렌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