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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으로부터 최첨단 메모리 샘플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그가 지칭한 최첨단 메모리 샘플은 각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개발해 납품을 추진 중인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 샘플로 분석된다.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황 CEO는 8일(현지시간) 대만 신주(新竹)시에서 개최된 TSMC의 연례 체육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SK하이닉스, 삼성, 마이크론 3곳은 모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메모리 제조업체이며, 이들은 우리(엔비디아)를 지원하기 위해 엄청나게 생산능력을 확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 우려에 대해 황 CEO는 “사업이 매우 강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부문에서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것은 그들이 사업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따른 문제”라고 답했다. 이와 더불어 황 CEO는 인공지능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TSMC에 칩 공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황 CEO는 “사업이 매우 탄탄하며, 매달 성장하고 강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저자 TSMC CEO는 “황 CEO가 웨이퍼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수량은 기밀”이라고 밝혔다. 웨이퍼는 반도체 칩의 회로를 새겨 넣는 얇고 둥근 실리콘 원판이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TSMC가 매년 매출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이날 웨이저자 CEO는 젠슨 황 CEO를 ‘5조 달러의 사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시가총액 5조 달러를 최초로 돌파한 기업이 됐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우리는 천연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이며 경제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하고, 각국의 에너지 시스템에 유연성을 부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인식한다.” 1일 막을 내린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21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공동선언문 ‘경주 선언’에 담긴 내용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이 가장 큰 화두가 됐지만, 에너지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내용이 담겼다. 선언문은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에너지원으로 천연가스, LNG를 꼽았다. LNG는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로 냉각해 기체를 액체로 만들어 부피를 600분의 1로 줄인 것으로, 발전과 난방 등의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아시아 LNG 수요 확대 지금까지 열린 APEC 공동선언에서 ‘에너지 안보’나 ‘청정에너지 전환’ 등이 언급된 적은 있었다. 하지만 이번과 같이 특정 에너지원의 역할을 명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 세션에 참석해 “LNG는 더 이상 (탄소중립 전환의 과도기인) ‘브리지’ 연료가 아닌 AI 시대를 이끌 ‘파트너’ 연료”라며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LNG 공급을 위해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실제 전문가들은 아시아에서 LNG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4월 천연자원 컨설팅업체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아시아의 천연가스 수요는 지난해 대비 2050년까지 4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남아시아 LNG 수요는 향후 10년 동안 18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천연가스는 석탄 대비 탄소 배출이 약 40∼50% 적고, 발전 효율이 높다. 또 경제성이 높으면서도 단기간에 공급 확충이 가능하고, 빠른 기동성과 출력 조정으로 전력 계통 안정성을 높여준다. 천연가스는 향후 탄소포집·저장(CCS) 기술과 결합하면 ‘무탄소 가스 발전’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잠재력도 있다.● 미국산 LNG 확보 나선 업계 이번 APEC의 주요 에너지 화두는 미국산 LNG였다. 미국산 LNG는 지정학 관련 리스크가 낮고, 유가가 아닌 북미 셰일가스 지표인 ‘헨리허브’ 가격에 연동돼 가격 구조를 다변화시키는 데도 유리하다. 이 때문에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공급선 다변화 차원에서 미국산 LNG 수입을 늘려 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LNG 수출량 중 약 33%가 아시아로 나갔다. 한국은 한국가스공사가 2012년 미국 셰니에르에너지와 연 350만 t 장기 계약을 체결해 2017년부터 물량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민간에서는 SK이노베이션 E&S가 2013년 프리포트LNG와 액화·선적 서비스 제공 계약(LTA)을 맺고, 2020년부터 20년간 연간 220만 t씩 액화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 만날 예정이다.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한미 관세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역할을 한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관세협상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6일 재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0일 대통령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주도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도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 간담회는 당초 5일로 예정됐다가 한미 간 관세·안보 합의 세부 내용이 담긴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sheet·공동 설명자료)’ 발표가 늦춰지면서 순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가 더 늦춰질 경우 이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의 만남이 예정된 10일에서 추가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재계에서는 기업 총수들이 이번 만남에서 국내 투자와 고용 확대, 협력업체 지원 등의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수출 차량의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지고, 삼성과 SK그룹도 대만 반도체 기업 대비 불리하지 않은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 기업들의 대미 투자도 주요 의제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백악관이 발표한 ‘대미 투자 유치 성과’에 따르면 HD현대는 미국 조선소 현대화 등에 50억 달러(약 7조1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 생산 능력 확대에, 현대차그룹은 루이지애나 일관제철소 건설 등에 나설 계획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우리는 천연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이며 경제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하고, 각국의 에너지 시스템에 유연성을 부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인식한다.”1일 막을 내린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21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공동선언문 ‘경주 선언’에 담긴 내용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이 가장 큰 화두가 됐지만, 에너지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내용이 담겼다. 선언문은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에너지원으로 천연가스, LNG를 꼽았다. LNG는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로 냉각해 기체를 액체로 만들어 부피를 600분의 1로 줄인 것으로, 발전과 난방 등의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아시아 LNG 수요 확대지금까지 열린 APEC 공동선언에서 ‘에너지 안보’나 ‘청정에너지 전환’ 등이 언급된 적은 있었다. 하지만 이번과 같이 특정 에너지원의 역할을 명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 세션에 참석해 “LNG는 더이상 (탄소중립 전환의 과도기인) ‘브릿지’ 연료가 아닌 AI 시대를 이끌 ‘파트너’ 연료”라며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LNG 공급을 위해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실제 전문가들은 아시아에서 LNG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4월 천연자원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아시아의 천연가스 수요는 2050년까지 4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남아시아 LNG 수요는 향후 10년 동안 18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천연가스는 석탄 대비 탄소 배출이 약 40~50% 적고, 발전 효율이 높다. 또 경제성이 높으면서도 단기간에 공급 확충이 가능하고, 빠른 기동성과 출력 조정으로 전력 계통 안정성을 높여준다. 천연가스는 향후 탄소포집·저장(CCS) 기술과 결합하면 ‘무탄소 가스 발전’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잠재력도 있다.● 미국산 LNG 확보 나선 업계이번 APEC의 주요 에너지 화두는 미국산 LNG였다. 미국산 LNG는 지정학 관련 리스크가 낮고, 유가가 아닌 북미 셰일가스 지표인 ‘헨리허브’ 가격에 연동돼 가격 구조를 다변화시키는 데도 유리하다.이 때문에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공급선 다변화 차원에서 미국산 LNG 수입을 늘려 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LNG 수출량 중 약 33%가 아시아로 나갔다. 한국은 한국가스공사가 2012년 미국 셰니에르에너지와 연 350만t 장기 계약을 체결해 2017년부터 물량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민간에서는 SK이노베이션 E&S가 2013년 프리포트LNG와 액화·선적 서비스 제공 계약(LTA)을 맺고, 2020년부터 20년간 연간 220만t씩 액화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국내외 경영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그룹들이 6일부터 내년 경영 전략을 구상하는 회의를 열기 시작한다. 각 그룹마다 당면한 과제는 다소 다르지만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집결해 인공지능(AI) 시대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OI·AI·리밸런싱내년 경영 전략 회의의 ‘스타트’를 끊는 것은 SK그룹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6∼8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CEO 세미나를 열고 ‘운영 개선(OI·Operation Improvement)’, 리밸런싱, AI 등을 핵심 주제로 논의에 나선다. 각 계열사 CEO들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총수 일가가 총출동하는 이 자리는 6월 경영전략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의 3대 연례행사 중 하나다. 리밸런싱과 AI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핵심 주제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밸런싱은 SK그룹이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으로, 비주력 사업은 매각하고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최 회장은 3일 SK AI 서밋에서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리밸런싱 작업은 내부가 튼튼해질 때까지 계속해서 한다는 생각이 있다”며 지속적인 체질 개선 의지를 밝혔다. OI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핵심 주제로 논의된다. 이는 수익성, 고객 만족도, 지속 가능성 등 내부 효율을 극대화하고 핵심 지표를 최적화해 사업 이익을 높이는 경영 전략이다. SK그룹은 올해 사장단 인사를 예년 대비 한 달 이상 앞당긴 10월 30일에 실시하면서 CEO 세미나에 신임 CEO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뉴 삼성’ 방향성 나오나 관심 삼성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조직 개편 작업을 마무리한 후, 다음 달 중순에 글로벌 전략 회의를 열고 내년도 사업 계획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후 처음 열리는 전략 회의라는 점에서 ‘뉴 삼성’의 운영 방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 회장은 올 3월 임원 세미나에서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 경영진부터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며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과감히 행동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삼성이 신상필벌(信賞必罰) 기반 인사와 혁신 중심의 조직 재편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그룹은 지난달 23일 사업보고회를 시작해 이달 중하순경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보고회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 한 해 사업 성과와 내년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다. 핵심 주제는 ‘선택과 집중’을 기반으로 한 위기 대응 전략으로 전해졌다. 가전, TV, 석유화학, 배터리 등 LG의 주력 사업 전반을 중국 기업들이 거세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LG그룹 관계자는 “보고회를 마치고 11월 말 또는 12월 초에 사장단 인사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주요 경영진 회의에서 향후 미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일본보다 2.5%포인트 낮은 0% 관세로 차량을 수출하다가 이번에 15%로 동일한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그룹들이 6일부터 내년 경영 전략을 구상하는 회의를 열기 시작한다. 각 그룹마다 당면한 과제는 다소 다르지만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집결해 인공지능(AI) 시대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OI·AI·리밸런싱내년 경영 전략 회의의 ‘스타트’를 끊는 것은 SK그룹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6~8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CEO 세미나를 열고 ‘운영 개선(OI·Operation Improvement)’, 리밸런싱, AI 등을 핵심 주제로 논의에 나선다. 각 계열사 CEO들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총수 일가가 총출동하는 이 자리는 6월 경영전략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의 3대 연례행사 중 하나다. 리밸런싱과 AI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핵심 주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리밸런싱은 SK그룹이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으로, 비주력 사업은 매각하고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최 회장은 3일 SK AI 서밋에서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리밸런싱 작업은 내부가 튼튼해질 때까지 계속해서 한다는 생각이 있다”며 지속적인 체질 개선 의지를 밝혔다.OI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핵심 주제로 논의된다. 이는 수익성·고객 만족도·지속가능성 등 내부 효율을 극대화하고 핵심 지표를 최적화해 사업 이익을 높이는 경영 전략이다. SK그룹은 올해 사장단 인사를 예년 대비 한달 이상 앞당긴 10월 30일에 실시하면서 CEO 세미나에 신임 CEO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뉴 삼성’ 방향성 나오나 관심삼성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조직 개편 작업을 마무리한 후, 다음달 중순에 글로벌 전략 회의를 열고 내년도 사업 계획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후 처음 열리는 전략 회의라는 점에서 ‘뉴 삼성’의 운영 방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 회장은 올 3월 임원 세미나에서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 경영진부터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며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과감히 행동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삼성이 신상필벌 기반 인사와 혁신 중심의 조직 재편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LG그룹은 지난달 23일 사업보고회를 시작해 이달 중하순경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보고회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 한 해 사업 성과와 내년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다. 핵심 주제는 ‘선택과 집중’을 기반으로 한 위기 대응 전략으로 전해졌다. 가전, TV, 석유화학, 배터리 등 LG의 주력 사업 전반을 중국 기업들이 거세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LG그룹 관계자는 “보고회를 마치고 11월 말 또는 12월 초에 사장단 인사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은 주요 경영진 회의에서 향후 미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일본보다 2.5%포인트 낮은 0% 관세로 차량을 수출하다 이번에 15%로 동일한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전자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플렉스와 손잡고 차세대 모듈형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4일 LG전자는 플렉스와 최근 모듈형 냉각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고 신속한 구축이 가능한 냉각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플렉스는 데이터센터, 자동차,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제품 설계와 제조, 공급망 관리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LG전자의 칠러, 냉각수 분배장치(CDU),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 등 고효율 냉각 제품과 플렉스의 정보기술(IT)·전력 인프라를 결합한 통합형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들이 개발하는 제품은 사전 조립·테스트된 냉각 모듈 형태로 제작돼 현장에서 다른 모듈과 결합하는 방식이다. 고객의 요구 사항에 따라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고 빠른 설치가 가능하다. 또 필요시 냉각 모듈을 쉽게 확장해 데이터센터의 확장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업이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LG전자의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하퉁 플렉스 사장은 “LG전자와 함께 데이터센터의 열 문제를 해결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을 언급하며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늘려 병목 현상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SK하이닉스의 기술력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최 회장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SK하이닉스의 기술력은 업계에서 충분히 증명됐다”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SK하이닉스를 ‘메이저 서플라이’(핵심 공급사)로 집었다”며 HBM 사업에 대한 우위를 강조했다. 그는 “너무 많은 기업으로부터 메모리 칩 공급 요청을 받고 있어 어떻게 소화할지 걱정”이라고도 했다. 최 회장은 “메모리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엔비디아도 ‘블랙웰’ ‘루빈’ 등 (AI 칩)을 만들 수 없다”며 “그만큼 한국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사와 내년 HBM 공급 협의를 마쳤으며, 9월 HBM4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 제품은 HBM은 물론이고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내년 생산 물량이 모두 사전 판매됐다.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종가 기준 62만 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9% 상승했다. 최 회장은 그룹의 시가총액 목표를 묻는 질문에 “조금 더 올라갈 것으로 희망한다”면서 “AI가 얼마나 발전되고 자원을 얼마나 더 투입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 회장은 최근 불거지는 ‘AI 거품론’과 관련해선 반대로 AI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근거로 △AI 추론의 본격화 △기업 간 거래(B2B)의 AI 도입 확대 △AI 에이전트 등장 △국가 간 소버린 AI 경쟁 등을 꼽았다. 최 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확대 방안으로 최근 가동 준비를 마친 청주 M15X 공장과 2027년 완공될 용인 클러스터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에는 커다란 팹 4개가 들어가는데, 1개 팹에 청주 M15X 6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라며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24개의 M15X 팹이 동시에 돌아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날 또 다른 기조 연설자로 나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AI 시대에 다변화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HBM, D램, 낸드 등으로 ‘풀 스택 AI 메모리 제품군’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26년부터 HBM4 16단, HBM4E 8·12·16단, 커스텀 HBM4E를 순차 출시하며, HBM5와 HBM5E는 2029∼2031년 선보일 예정이다. SK AI 서밋은 SK그룹 차원에서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등 총수 일가와 SK그룹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정재헌 신임 SK텔레콤 CEO도 이날 기조 연설에 나섰다. 올해는 ‘AI 나우 앤드 넥스트(Now & Next)’를 주제로 행사가 개최됐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의장직을 맡았던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인공지능(AI)은 글로벌 협업을 요구한다”는 행사 후 소회를 남겼다. 2일 최 회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번 주 APEC CEO 서밋에서 모든 기업인이 던진 질문은 ‘어떻게 해야 글로벌 AI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는가?’ 하나였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각자의 강점을 보완하며 세계 최고의 플레이어들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누구도, 어떤 기업도, 어떤 국가도 고립된 채로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서밋을 마무리하며 저는 앞으로 우리가 함께 지향해야 할 약속을 제안했다”며 “APEC 역내 디지털 및 AI 격차를 해소해 모든 경제가 새로운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 회장은 “혁신을 이끌고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치 창출을 함께 하는 협력이 필요하다”며 “어느 누구도,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모든 해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단순한 경제 주체가 아니다. 사회 형성의 파트너”라며 “우리의 다음 과제는 이 논의들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한국의 황금기를 향해.” 엔비디아가 회사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한국 헌정 영상을 올렸다. 엔비디아는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나라, 역사상 가장 빠른 산업화를 이룬 한국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한국과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 기대감을 드러냈다.영상 제목은 ‘한국의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현재 조회수는 40만 회다. 이날은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와 국내 4개 기업에 총 26만 장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을 우선 공급하기로 한 날이었다. 이 영상은 한국 산업 발전 역사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한국 문화와 산업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한국말 음성 설명에 영어 자막이 달렸다. 엔비디아는 “철강, 반도체, 전자제품, 선박, 자동차 그리고 기술을 통해 전 세계 가정에 한국의 이름을 알렸다”며 한국의 산업화 역사를 담은 흑백 사진을 보여줬다. 이어 영상은 “그리고 하나의 불꽃이 피어났다. 바로 스타크래프트”라며 1990년대 PC방 돌풍으로 시작해 e스포츠 강국이 된 한국을 조명했다. 엔비디아는 “PC방이라는 새로운 경기장이 탄생했고 엔비디아 지포스는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장비가 됐다”고 전했다. 지포스는 엔비디아가 1999년 출시한 GPU다. 엔비디아는 최근 전 세계에 부는 한류 열풍도 조명하면서 “(세계는) K-팝, K-드라마, K-뷰티, K-스타일에 빠졌고 떠오르는 세대는 한국의 황금기를 향해 더욱더 높이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또 “엔비디아 GPU로 구동되는 새로운 종류의 인공지능(AI) 팩토리와 함께 AI 혁명이 도래했다”며 “한국이 반도체에 이어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영상은 “삼성, 현대, SK, 네이버, LG” 등 한국의 주요 기업명을 직접 언급하며 “산업혁명에서 AI혁명으로 한국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의 릴레이 정상회담은 글로벌 통상 질서의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년 만에 만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APEC 의장국을 맡은 한국은 가교 역할을 맡아 외교적 입지를 넓혔다는 분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한국에 모인 글로벌 경제 리더들의 투자 유치를 확보하며 경제적 파급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 ‘세기의 회담’으로 미중 무역갈등 완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외교 슈퍼위크’의 하이라이트는 미중 정상회담이었다. 부산 김해공항 내 접견장인 나래마루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관세, 희토류 등 주요 현안에서 1년간 휴전을 맺기로 합의했다.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 유예 만료를 앞두고 이뤄진 이번 미중 합의는 ‘치킨게임’으로 치닫던 무역전쟁의 궤도가 바뀐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미중 간 치열한 줄다리기 속에 의장국인 한국의 중재로 ‘경주선언’이 채택된 것 역시 성과로 꼽힌다. 정상회의 기간 굵직한 양자회담을 거치며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도 중요한 관문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일본 정상이 모두 한국을 찾게 되면서 난제로 평가받던 외교적 과제들의 물꼬가 트인 것. 넉 달 가까이 교착상태가 이어져 왔던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됐고, 30년 숙원 사업이었던 핵추진 잠수함 사업을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면서 막혀 있던 한미 관세·안보 협력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된 것. 최악으로 치닫던 한중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들에 합의하고 강경 우익으로 평가되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와 셔틀외교를 이어가기로 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자국 이기주의가 횡행하는 국제질서에서 한국이 중견국들을 연결하는 가교 외교의 가능성이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7조4000억 원 예상 효과 뛰어넘을 듯”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공지능(AI) 반도체부터 K푸드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경제 효과도 나타났다. 당초 대한상공회의소와 딜로이트컨설팅이 예상했던 APEC의 경제적 효과 약 7조4000억 원보다 실제 수치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29일 APEC CEO 서밋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에 향후 5년간 총 90억 달러(약 13조 원)의 직간접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AI, 반도체, 2차전지, 미래차, 바이오 등 정부 육성 전략산업에 집중될 예정이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맷 가먼 최고경영자(CEO)가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2031년까지 인천 및 경기 지역에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총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국내 기업들과 엔비디아의 전략적 AI 인프라 동맹 구축도 주요 경제 성과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31일 한국 정부와 국내 4개 기업(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에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 총 26만 장을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블랙웰은 현재 엔비디아가 판매 중인 최신 GPU로 전 세계적인 ‘AI 붐’ 때문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품귀 현상을 빚는 제품이다. 정부 관계자는 “엔비디아 GPU는 한 장에 약 1억 원으로 최소 20조 원이 넘는 규모”라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SK그룹은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통신, 반도체, 스마트 의료 등 핵심 기술을 중소기업에 개방하며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는 등 동반 성장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SK는 이달 14일 산업통상부와 ‘2025년 산업부-SK그룹 기술나눔 행사’를 열었다. SK그룹의 기술나눔은 2014년 SK하이닉스에서 시작한 후 2021년부터 그룹사 차원으로 확대됐다. 259개 중소·중견기업에 392건의 특허를 무상 이전했다. 특히 올해 나눔대상 기술은 SK그룹이 선도하는 기술 분야인 통신, 반도체, 화학·소재와 신기술 분야인 스마트 의료 관련 특허들로 이뤄졌다. 대표 기술로는 △SK텔레콤의 ‘생체인증 기반 전자 처방 서비스 인증 시스템’과 불법 유포·복제를 방지하기 위한 ‘디지털 동영상 콘텐츠 제공 시스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결함 자동분류 시스템’ △SK실트론의 ‘슬러리 재생장치’ △SK이노베이션의 ‘나노입자 제조용액’ 등이 있다. 이 중 생체인증 기반 전자 처방 서비스 인증 시스템은 의료기관에서 종전의 종이 처방전이 아닌 전자 처방전을 생성한 후 환자의 생체정보 인증을 거쳐 약국으로 전송하는 기술로 가장 많은 기업의 관심을 모았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등과 같은 ‘사베코 바이러스’ 계열을 표적으로 한 백신 후보물질 ‘GBP511’의 글로벌 임상 시험 계획을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사베코 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상위 계열로 현재의 변이주뿐 아니라 앞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도 포함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별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방식이 아닌 계열 전체에 유효한 백신을 개발해 향후 관련 바이러스 및 변이주를 한번에 예방하는 범용 백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GBP511의 임상은 호주의 18세 이상 건강한 성인 약 500명을 대상으로 2028년까지 안전성 및 교차 면역반응 등에 대한 주요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GS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를 계기로 세계 각국 리더들에게 그룹의 비전과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선보였다. 계열사별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해 ‘글로벌 GS’로의 도약을 모색한다.GS그룹은 28∼31일 경주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그룹의 비전과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담은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1분 분량의 영상은 메인 행사장 로비와 기둥, 주차장, 백스테이지 등 주요 공간에서 상영된다. 에너지·유통·건설 등 핵심 사업뿐 아니라 디지털·AI 전환 전략을 접목한 혁신 여정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GS칼텍스는 같은 기간 APEC CEO 서밋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에너지(Energy for Sustainable Life)’를 주제로 전시를 진행했다. 전시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함께 구축하자(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라는 APEC 공식 테마에 맞춰 GS칼텍스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여정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전시 부스는 경주예술의전당 3층에 마련됐다. 미래 에너지, DAX(디지털&AI 변환·Digital & AI Transformation), 미래형 주유소(Energy Plus Hub) 등 세 가지 핵심 테마를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비전과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전시 공간은 대형 LED 스크린과 파사드가 결합한 미래형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각 구역에서는 GS칼텍스의 미래 비전과 사업 모델을 체험형 콘텐츠로 만날 수 있다. 특히 관람객들은 부스 내에 설치된 비콘 디바이스를 통해 특별 영상 콘텐츠를 감상했다. 영상은 1967년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 정유사로 출범한 GS칼텍스의 60여 년간의 기술혁신과 글로벌 협력의 역사를 되짚었다.GS칼텍스는 기업 문화와 핵심 가치를 반영한 브랜드 굿즈도 선보였다. 안전 강조 캠페인을 상징화한 임직원 안전 피규어 ‘가디’와 ‘세이피’, GS칼텍스의 탄소 저감 신사업 중 하나인 탄소포집·활용·저장(CCUS)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교육용 크리에이티브 키트가 대표적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이자 최우선 경영 과제로 삼고 기술 및 제품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친환경 재활용 플라스틱(PCR) 개발이 대표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석유화학 업계는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2019년 7월 고부가합성수지(ABS)를 재활용해 만든 ‘PCR 화이트 ABS’를 세계 최초 개발해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플라스틱 원료의 한 종류인 ABS는 가공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색을 입힐 수 있어 자동차 내장재를 비롯해 TV나 공기청정기, 냉장고, 건조기와 같은 가전제품의 외장재에 사용된다. LG화학은 연간 약 200만 t에 달하는 ABS를 생산,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재활용 ABS는 소비자로부터 사용 후 버려진 가전제품을 파쇄한 후 재활용이 가능한 ABS만 따로 분리·추출해 만들어 진다. LG화학은 1년이 넘는 연구 끝에 나프타로 만든 비(非)재활용 ABS와 물성이 같은 재활용 ABS를 개발했다. 또한 특수 제작된 색소를 넣어 흰색을 띠게 하는 데도 성공했다. LG화학은 지난해엔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난연 소재로 미국 인증 표준 난연성 테스트인 UL94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V-0 등급을 받았다. V-0 등급을 받으려면 소재에 수직으로 불을 붙였을 때 10초 안에 스스로 불이 꺼져야 한다.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특수 난연화 공정을 통해 과불화화합물(PFAS) 없이도 소재가 열에 더 잘 견디도록 했다. 여기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더해 탄소배출량도 줄였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한국광고주협회가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미래 광고 전략과 미디어 동향 등을 논의하기 위한 ‘2025 한국광고주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엔 기업, 언론사, 학계 인사 등 400여 명이 참여했다. 노승만 한국광고주협회 회장은 “건전한 미디어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광고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광고주의 밤’ 행사에선 광고주가 뽑은 올해 신문기획상과 프로그램상, 마케터상, 공로상 등의 시상식이 열렸다. 동아일보의 ‘코러스노믹스 2.0 美서 뛰는 한국기업들’ 시리즈 등 4편이 신문기획상을 수상했다. 동아일보는 2022년 ‘모두를 위한 성장 넷 포지티브’와 2023년 ‘위기-기회 갈림길에 선 AI’, 지난해 ‘韓 첨단기술 경쟁력 위협하는 기술유출 실태’ 시리즈에 이어 4년 연속 신문기획상을 받았다. 올해의 프로그램상으로는 KBS2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등 5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훨훨 날아오른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10조 첫 돌파SK하이닉스가 올 3분기(7∼9월) 198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조4489억 원과 11조38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1%, 61.9%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실적 호조는 글로벌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투자를 늘리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SK하이닉스가 올 3분기(7∼9월)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두며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4조4489억 원과 11조3834억 원으로 각각 39.1%, 61.9% 늘었다고 29일 공시했다. 인공지능(AI) 붐이 단기 과열에 그칠 것이란 이른바 ‘AI 거품론’을 잠재울 수 있는 성적표라는 평가가 시장에서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 내년 물량까지 완판”최근 SK하이닉스의 실적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어선 것 역시 처음이다. 2022년 4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매 분기 적자를 내던 SK하이닉스는 같은 해 4분기에 346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앞으로의 전망도 나쁘지 않다. 이날 SK하이닉스에 따르면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이고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이 회사가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 제품 전반의 내년 생산 물량이 모두 사전 판매됐다. 회사는 “HBM 제품의 수요 대비 공급이 2027년까지 ‘타이트하게(빠듯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10∼12월)에 차세대 HBM4 출하를 시작해 내년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 9월 개발한 차세대 HBM4가 고객의 성능 요구를 충족하고,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는 내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에 HBM4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의 이번 호실적은 AI 시장의 변화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AI 시장이 대규모 모델을 ‘학습’하는 단계에서, 실제 사용자들이 AI 서비스를 활용하는 ‘추론’ 단계로 확장되면서 메모리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 수요가 올해 연평균 10%대 후반, 내년에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3분기 D램 매출이 137억 달러를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HBM 부문에서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56%로 1위를 이어갔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수요가 회복되며 초호황기에 진입했다”며 “2017∼2018년의 클라우드 중심 호황기와 본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형태의 슈퍼사이클”이라고 진단했다. 중장기적으로 자율주행, 로보틱스 AI 등 AI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수요가 등장하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81% 증가했고,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은 2025 회계연도 4분기(6∼8월) 영업이익이 127% 늘었다. 2017∼2018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50% 안팎까지 치솟았는데, 올 3분기는 47%로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회사는 “HBM 생산 확대로 설비 투입이 늘고 있지만 공정 특성상 생산량을 무한정 늘릴 순 없다”며 “이러한 구조적인 제약이 장기 호황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 설비 투자를 늘리고 생산 일정도 앞당길 계획이다. 청주 M15X 팹(공장)은 첫 클린룸(청정실)의 문을 열고, 장비 반입을 시작했다. 반도체 업계에서 장비 반입은 통상 본격적인 양산 준비를 뜻한다. 또 올해 건설을 시작한 용인 1기 팹도 일정을 앞당길 방침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7~9월)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두며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4조4489억 원과 11조3834억 원으로 각각 39.1%, 61.9% 늘었다고 29일 공시했다. 인공지능(AI) 붐이 단기 과열에 그칠 것이란 이른바 ‘AI 거품론’을 잠재울 수 있는 성적표라는 평가가 시장에서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 내년 물량까지 완판”최근 SK하이닉스의 실적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어선 것 역시 처음이다. 2022년 4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매 분기 적자를 내던 SK하이닉스는 같은 해 4분기에 3460억 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가파른 영업이익 증가세를 나타냈다.앞으로의 전망도 나쁘지 않다. 이날 SK하이닉스에 따르면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이고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이 회사가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 제품 전반의 내년 생산 물량이 모두 사전 판매됐다. 회사는 “HBM 제품의 수요 대비 공급이 2027년까지 ‘타이트하게(빠듯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SK하이닉스는 4분기(10~12월)에 차세대 HBM4 출하를 시작해 내년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 9월 개발한 차세대 HBM4가 고객의 성능 요구를 충족하고,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는 내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에 HBM4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SK하이닉스의 이번 호실적은 AI 시장의 변화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AI 시장이 대규모 모델을 ‘학습’하는 단계에서, 실제 사용자들이 AI 서비스를 활용하는 ‘추론’ 단계로 확장되면서 메모리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 수요가 올해 연평균 10%대 후반, 내년에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날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3분기 D램 매출이 137억 달러를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HBM 부문에서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56%로 1위를 이어갔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왔다”SK하이닉스는 “올해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수요가 회복되며 초호황기에 진입했다”며 “2017~2018년의 클라우드 중심 호황기와 본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형태의 슈퍼사이클”이라고 진단했다. 중장기적으로 자율주행, 로보틱스 AI 등 AI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수요가 등장하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81% 증가했고,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은 2025 회계연도 4분기(6~8월) 영업이익이 127% 늘었다.2017~2018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50% 안팎까지 치솟았는데, 올 3분기는 47%로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회사는 “HBM 생산 확대로 설비 투입이 늘고 있지만 공정 특성상 생산량을 무한정 늘릴 순 없다”며 “이러한 구조적인 제약이 장기 호황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SK하이닉스는 내년에 설비 투자를 늘리고 생산 일정도 앞당길 계획이다. 청주 M15X 팹(공장)은 첫 클린룸(청정실)의 문을 열고, 장비 반입을 시작했다. 반도체 업계에서 장비 반입은 통상 본격적인 양산 준비를 뜻한다. 또 올해 건설을 시작한 용인 1기 팹도 일정을 앞당길 방침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한국 배터리 3사의 3분기(7∼9월) 성적표가 엇갈렸다.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게 흑자를 내며 선방한 반면, 삼성SDI와 SK온은 나란히 적자를 냈다. 전기차 수요 둔화라는 공통 악재 속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비중이 수익성을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삼성SDI는 28일 3분기 매출 3조519억 원, 영업손실 5913억 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보였다. 배터리 부문 매출은 2조8200억 원으로 23.2%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6301억 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둔화와 미국 관세 정책으로 ESS용 배터리 수출이 위축돼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31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온 역시 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 여파로 3분기 영업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는 SK온의 적자 규모를 1200억∼1300억 원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내 배터리업계에서 가장 먼저 ESS용 리튬인산철(LFP)를 북미에서 양산한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매출은 5조6999억 원, 영업이익은 6013억 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7.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4.1% 늘었다. 4분기(10∼12월)에는 삼성SDI와 SK온도 ESS용 배터리의 북미 생산량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합작한 미국 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에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기반 ESS 배터리 라인 가동을 시작했고, 내년 말까지 LFP 배터리 생산 라인을 추가해 연간 총 3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의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연구개발(R&D) 투자액도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SNE리서치의 ‘중국 선두 제조사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CATL의 지난해 매출은 3620억 위안(약 69조 원)으로 한국 3사를 합친 48조4784억 원보다 약 42% 많았다. 영업이익 또한 한국 3사를 합쳐도 CATL에 미치지 못했다. 이 기간 CATL의 영업이익은 507억 위안(약 10조 원)이었는데,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이 5754억 원, 삼성SDI가 363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SK온(배터리 사업부)은 1조127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CATL의 R&D 인력은 2만346명으로 한국 3사 평균(3087명) 대비 약 7배 많았다. SNE리서치는 “CATL은 전체 인력의 15% 이상을 R&D에 배치하고 있으며 연매출의 5∼7%를 지속적으로 R&D에 재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구조 차이도 CATL의 경쟁력에 일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CATL은 ‘원재료-소재-셀-팩-재활용’까지 수직계열화하며 원가와 생산단계별 납품 소모 시간을 줄였다. 또 CATL은 정부 정책 지원과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대규모 설비투자(CAPEX)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해왔다. 반면 한국은 핵심 소재의 중국 의존도가 높고, OEM 중심의 외부 수요에 의존하면서 수익성과 투자 여력 모두 제약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SK Group plans to highlight Korea’s competitiveness in artificial intelligence (AI), semiconductors, and other futuristic technologies at the 2025 APEC Summit, which opens on Oct. 31 in Gyeongju. Led by SK Chairman Chey Tae-won ― who also serves as chair of the APEC CEO Summit ― the group is channeling its full capabilities to ensure the success of the event. The “Future Tech Forum”will be held as part of the CEO Summit’s side program. The four-day forum, running from Oct. 27-30, will present Korea’s strengths across six key industries: AI, defense, digital assets, future energy, retail and shipbuilding. SK Group will host the “Future Tech Forum AI” session under the theme of “National AI Ecosystem.” The forum will take place on Oct. 28 at the Munmu Hall in Gyeongju Expo Grand Park. There, Ha Jung-woo, Senior Secretary to the President for AI Strategy, will deliver a presentation titled “Korea’s Strategy and Experience in Joining the World’s Top Three in AI.” Panel participants include Matt Garman, CEO of Amazon Web Services (AWS); Choi Soo-yeon, CEO of Naver; Kim Kyung-hoon, Head of OpenAI Korea; and Choi Ye-jin, a distinguished professor at Stanford University’s Human-Centered AI Institute. They will exchange views on the future of the global AI ecosystem. Chairman Chey is expected to deliver a keynote address proposing strategies for building a sustainable AI eco-system among APEC member economies. On the same day, the “K-Tech Showcase” will open in the outdoor special exhibition area of the Gyeongju Expo Grand Park, featuring cutting-edge technologies from major Korean corporations. SK Group will present its “AI Data Center Solution,” integrating the AI capabilities of SK hynix, SK Telecom, SKC, and SK Enmove. SK Group has been mobilizing maximum resources for APEC. “Chairman Chey has been engaging with political and business leaders in countries including China, Japan and the United States, encouraging their participation in APEC and the CEO Summit,” an SK Group official stated, “We hope the APEC Summit ― which is returning to Korea after 20 years ― will serve as a catalyst for sustainable growth in Korea and the global community.”Lee Min-Ah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