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미국 유명 건강전문 매체 ‘이팅웰(Eating Well)’은 50세 이상 여성이 반드시 섭취해야 할 5가지 항염(염증 억제·Anti-Inflammatory) 식품을 소개했다. 매체는 이 음식들이 뇌, 뼈, 근육을 강화하고 항산화제, 섬유질, 단백질 및 미네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여성은 50세를 기점으로 폐경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폐경기에는 소화 장애, 안면 홍조, 뼈나 근육 약화, 만성 염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항산화제, 섬유질, 칼슘, 건강한 지방 및 단백질 섭취를 늘리기 위해 베리, 콩, 잎채소, 견과류, 지방이 많은 생선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베리류이팅웰은 블루베리, 블랙베리, 딸기, 라즈베리는 염증을 줄여주고, 대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아침 식사를 할 때 요거트에 넣어서 먹는 등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다. 미국인 3명 중 2명은 70세까지 인지 기능 저하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베리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콩콩에는 항염 성분인 펩타이드, 폴리페놀, 사포닌 등이 들어있다. 밥 등에 콩을 섞어 먹으면 포만감을 더 오래 느낄 수 있고 체내 과도한 염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콩에는 건강한 장내 미생물에 도움이 되는 섬유질이 풍부해 폐경기 장 건강 문제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검은콩 한 컵은 일일 섬유질 필요량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근육 손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물성 단백질도 풍부하다. 튀긴 콩, 삶은 콩, 콩 샐러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다.● 색이 짙은 잎채소시금치, 케일, 워터크레스(물냉이), 청경채 같은 어두운 잎채소에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영양소가 풍부하다. 비타민 A, C, E, K는 물론 폴리페놀도 들어있다. 설포라판과 인돌-3-카비놀과 같은 식물성 화학 물질도 들어있어 염증 유발을 억제한다고 한다.폐경기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 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칼슘 섭취가 중요하다. 색이 짙은 잎채소에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다.● 연어연어는 항염 효과로 잘 알려진 지방산인 오메가3가 풍부하다. 매주 1, 2인분의 연어를 섭취하면 심장 건강, 관절염 예방, 뇌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50대 여성에게는 근육 및 뼈를 강화하는 데 좋은 음식이다. 지방이 많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현미, 아보카도, 오이, 간장 등을 섞어 포케 형태로 먹기도 한다. ● 견과류견과류는 피토스테롤, 셀레늄, 마그네슘, 토코페롤, 폴리페놀, 불포화 지방, 섬유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견과류는 집에서, 밖에서, 이동 중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에도 좋다. 아몬드와 호두는 염증을 줄이는 데 좋고, 브라질 견과류는 산화 스트레스(세포 손상)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생선을 잘 먹지 않는다면 호두로 오메가3를 보완할 수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군 전사자의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하는 자리에서 “다시 한번 속죄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에 전사자를 기리는 ‘새별거리’를 조성하고 전투위훈기념비를 세우겠다고 밝혔다.3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김 위원장이 평양 목란관에서 “해외군사작전에서 특출한 공훈을 세운 참전열사들의 유가족들을 만나 따뜻이 위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역의 전장에서 싸우다 쓰러진 우리 군관, 병사들을 다시 일으켜 세워서 데려오지 못한 안타까움, 귀중한 그들의 생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안고 유가족들 모두에게 다시 한번 속죄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유가족들에게 “나는 그들이 그렇게 떠나가면서 나에게 짤막한 편지 한 장 남기지 않았지만 가정도, 사랑하는 저 애들도 나에게 맡겼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들이 바란대로 내가 유가족들, 저 애들을 맡겠다”고 했다. 이어 공화국 영웅 등 혁명 유가족의 자녀들이 입학하는 특수 교육기관인 혁명학원의 원장, 국가 지도간부들이 행사에 참석했다면서 “영웅들이 남기고 간 자녀들을 혁명학원들에 보내여 내가, 국가가, 우리 군대가 전적으로 맡아 책임적으로 잘 키울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파병으로 전사하는 이들이 늘자 이로 인한 민심 이반을 미리 달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김 위원장은 “이제 평양시 대성구역에는 노래에도 있는 바와 같이 새별처럼 생을 빛내이다 푸르른 젊음을 그대로 안고 안타깝게 떠나간 참전군인들의 유가족들을 위한 새 거리”가 들어설 것이라면서 해당 거리의 이름을 “우리 군인들의 별처럼 빛나는 위훈을 칭송하여 새별거리”로 명명하겠다고 했다. 또 새별거리 앞 수목원에 전사자들의 유해를 안치하고, 전투위훈기념비를 세우겠다고도 했다.노동신문에는 김 위원장이 인공기로 감싼 전사자들의 초상사진을 유가족들에게 하나씩 전달하는 사진이 실렸다. 김 위원장이 유가족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장면, 초상사진을 든 유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유가족으로 보이는 어린이들을 껴안는 모습도 담겼다. 연설하는 김 위원장은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이었다. 북한은 이전에도 국가표창 수여식을 열어 전사자들을 애도했다.일각에서는 내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 위원장이 한 자리에 모이는데 이를 대비한 행사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대외에 부각시켜 러시아로부터 상응하는 댓가를 받아내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것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유럽연합(EU)이 장어를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하며 국제 거래 규제에 나서자, 일본인들 사이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 세계에서 장어를 가장 많이 먹는 국가가 바로 일본이기 때문이다. 장어는 일본말로 ‘우나기’라고 불리는데 장어덮밥 등이 대표 메뉴로 꼽힌다.27일 일본 요미우리 등에 따르면 야생 동식물 국제 거래를 규제하는 워싱턴 조약(CITES) 사무국은 전날 일본 식용 뱀장어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식용 장어를 국제 거래 규제 대상으로 분류하는 잠정 평가를 공표했다. EU는 환경 및 자원 보호를 위해 동식물 규제를 제안해 왔다. 올해 11월 말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규제 관련 회의를 열고 최종 평가를 발표한다.26일 발표된 평가에는 일본 뱀장어를 포함한 모든 장어가 ‘부속서 2’에 해당하는 기준을 충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게재되면 해당 동식물을 수출하는 국가는 과학적인 근거에 따른 허가서를 의무적으로 발행해야 한다. 앞서 EU는 장어를 부속서 2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고 2027년 6월부터 규제할 것을 요구해 왔다.11월 열리는 워싱턴 조약 회의에서는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안건이 의결된다. 일본은 현재 “장어의 경우 국제 거래로 인한 멸종 우려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회의에서 규제 대상으로 확정될 경우 일본이 장어를 수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일본은 전 세계에서 장어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로 대부분 중국 등에서 수입한다. 이번 회의를 통해 장어 수출이 허가제로 전환될 경우 일본이 장어 공급에 문제를 빚어 일본 내에서 장어 가격이 오를 수 있다. 상황이 이러자 일본 내에서도 그간 장어를 무분별하게 소비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엑스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일본 누리꾼들은 “이것은 당연한 결과”, “일본은 일본 국내 장어를 다 먹은 뒤 중국, 유럽 장어가 멸종할 때까지 또 먹었다. 그리곤 이번엔 미국 장어도 다 먹었다. 일본은 장어를 먹어 치우기만 하기 때문에 이번 규제에 화가 나 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그 외에도 “일본이 장어 소비를 줄이면 전 세계의 남획이 줄어들 것”, “참치, 장어, 문어, 고등어 등 일본은 역사적으로 수산 자원 보호에 대한 의식이 전혀 없다” 등의 댓글을 단 일본인들도 있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일본 방문을 일본 언론과 국민들도 주목했다. 특히 역대 한국 대통령 중 미국보다 먼저 일본을 찾은 첫 대통령이라는 점은 화제가 됐다.이 대통령이 일본 현지 일정을 시작한 23일 FNN프라임 온라인 뉴스는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래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방문한 첫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상 회담에서는 양국의 신뢰 관계, 다양한 분야의 협력 관계를 확인하고 북한 대응에서의 연계도 확인할 전망”이라고 전했다.일본 매체 아베마타임스 역시 “이 대통령이 오전 11시경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며 “한국 대통령이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방문하는 것은 국교 정상화 이래 처음”이라고 전했다.요미우리신문은 “이 대통령이 8월에 일본을 방문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라고 소개했다. 8월은 15일 광복절이 껴있어 한국에서 대체로 반일 감정이 높은 시기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요미우리는 “1987년 한국의 민주화 이후 8월에 일본을 방문한 대통령은 없었다. 이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이 대통령 방일 뉴스에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 대통령이 당당하게 첫 방문국으로 일본을 선택하다니, 엄청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한 회담을 바란다”, “이 대통령을 일본 정부는 정중하게 맞이하길 바란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양국 관계의 회복을 바란다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들은 “올해는 국교 60주년으로 사람으로 비유하면 한일 관계는 환갑”이라고 평가했다.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마이니치신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비해 눈에 띄지 않고, 그늘에서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타입”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 여사와 이 대통령의 대학 시절 러브스토리까지 다루면서 “이 대통령 취임 전부터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조용한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다.일본 누리꾼들은 “이전 영부인이 굉장히 화려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김 여사는 매우 수수해보인다”며 관심을 나타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연쇄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한다.이날 오전 11시경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탑승한 대한민국 공군 1호기가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 측에서는 김장현 주일대사대리 내외, 김이중 민단중앙본부단장이 공항에 나왔다. 일본 측에서는 미야지 타쿠마 외무성 부대신,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대사, 가나이 마사아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나왔다.공항에는 태극기 2개, 일본 국기 3개가 교차로 있었다. 공군 1호기에서 내려온 이 대통령은 마중 나온 환영 인사들과 악수를 하며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일본 측 인사들이 환하게 웃기도 했다. 권혁기 의전비서관이 이 대통령 내외를 뒤에서 따라오며 수행했다.이 대통령 내외는 오전 11시 6분 의전 차량을 타고 공항을 떠났다. 이후 재일 동포 간담회, 정상회담, 친교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한일 정상은 앞서 6월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렸던 캐나다에서 이시바 총리와 첫 회담을 한 이후 67일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이날 일본 마이니치(毎日)신문은 “한국은 후쿠시마현 등 8개 현에서 수산물 수입 규제 조치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며 “이시바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규제완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과거 이 대통령이 2023년 8월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방류는 제2의 태평양 전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한 발언도 소개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케데헌을 나는 12번 봤다. 우리 아이들은 30번 봤다.”“매년 한 번 쯤 인터넷에 난리가 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2025년 인터넷을 집어삼켰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케데헌’ 열풍을 조명했다. 특히 자녀보다 부모들이 케데헌에 더 열광하고, ‘골든’ 등 수록곡에 빠졌다고 전했다. 일부 미국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케데헌을 시청하면서 부모와 자녀의 유대감이 더욱 깊어졌다”고 말했다.22일(현지 시간) NYT는 ‘케데헌 현상’을 다룬 기사에서 최근 미국 부모들이 케데헌 덕분에 “과거 보이 밴드와 걸스룹의 황금기를 다시 경험하고 있다”며 “다만 예전처럼 야광봉을 들고 춤을 추는 대신 (자녀를 위해) 주스가 담긴 박스들을 나눠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엔칸토’와 ‘겨울왕국’ 같은 디즈니 작품들이 달성한 문화적 영향력에 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NYT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이크포레스트에 사는 실비아 크루즈 씨(41)는 처음에 자녀들이 보는 만화의 제목에 ‘데몬(악마라는 뜻)’이 들어간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한다. 그런데 제목에는 ‘케이팝’이라는 단어도 있어서 “뭐라고?” 했다고 한다.케데헌이 6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크루즈 씨는 최소 12번을, 그의 자녀들은 30번까지 시청했다. 케데헌을 안 보는 시간에는 케데헌 노래를 듣고 있을 정도로 빠졌다고 한다.보통 인기를 끈 만화나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가 점점 떨어지는데 케데헌 오히려 시청자가 늘어나 ‘역주행’을 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케데헌이 공개된 그 주에 10위권에 들었고, 이후 7월 말에는 시청 시간이 거의 4배인 9억4900만 분까지 늘었다.NYT는 “이 기현상은 아이들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부모들도 열광한다. 자녀 이상으로 어머니와 아버지들이 케데헌을 본다”고 전했다. 한 40대 부모는 “우리는 밀레니얼 세대 부모로 보이 밴드와 걸그룹의 황금기에 자랐다. 말하자면 엔싱크, 백스트리트보이즈, 데스티니의 세대”라며 “케데헌의 과장된 안무,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중독성 강한 노래 후렴구는 우리 안의 ‘90년대 크라켄’을 다시 깨우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크라켄은 전설의 바다괴물을 뜻한다.뉴저지주 클리프턴에 사는 멜리사 자로 씨는 9살, 7살 두 딸을 뒀다. 그는 케이팝을 잘 몰랐는데 아이들과 함께 케데헌을 시청하면서 유대감을 만드는 경험을 했다. 딸이 케데헌의 피아노 연주를 배울 동안, 그는 지하실에서 케데헌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NYT는 “모든 위대한 대중문화 현상들처럼, 케데헌 현상은 이미 그 자체로 생명력을 얻었다”며 “밈, 밈, 수없이 많은 밈이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처음에는 케데헌을 비웃던 부모들이 나중에는 완전히 빠져든 모습을 담은 영상을 사람들이 온라인에 잇달아 올렸다”고 전했다. NYT는 케데헌의 수록곡인 골든, 유어 아이돌, 소다 팝 등이 빌보드 톱10 차트에 오른 사실을 전하면서 “케데헌의 인기는 전 세계, 특히 미국에서 케이팝 팬덤의 성장과 한국의 문화 콘텐츠 수출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최신 지표”라고 전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의정 갈등 당시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던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하반기(7~12월) 전공의 모집공고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2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은 과거 자신이 수련을 받은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에 지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날까지 전공의를 모집했다.전공의들은 지난해 2월 윤석열 정부에서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병원을 이탈했다. 당시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2년차 레지던트였던 박 전 위원장도 병원을 나왔다. 그는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후 페이스북을 통해 병원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했다.2023년 대전협 회장으로 선출된 박 전 위원장은 대전협이 비대위 체제로 바뀐 후 올해 6월까지 대전협을 이끌었다. 전공의를 중심으로 대정부 강경 투쟁을 주도해온 박 전 위원장은 이후 사태가 장기화되고 전공의들의 의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내부 비판과 책임론에 직면했다. 박 전 위원장은 같은 의료계 교수, 선배들도 강하게 비판했고 이는 당초 전공의들을 지지했던 ‘우군’들이 떠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후 박 전 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의대 증원에 대해 “현장 따위는 무시한 엉망진창인 정책 덕분에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 미련 없이 접을 수 있게 됐다”고 비판했었다. 그러면서 “저는 돌아갈 생각 없습니다”라고도 했다.세브란스 등 병원들은 지원 전공의에 대한 면접 등을 통해 선발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1일 미국을 방문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을 거쳐 24일 미국을 가는 일정이기 때문에 당초 조 장관도 일본과 미국 모두 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본 일정을 취소하고 미국만 가게 됐다.21일 외교부는 조 장관의 방미 일정에 대해 “(한국과 미국) 양측 간 상호 공감대가 있었다”고며 “한미 양국 신정부 출범 후 첫 정상회담이라는 의미와 무게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 전 미국 현지에서 철저하게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조 장관의 방미 일정은 다소 급박하게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구체적인 배경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최근 한미 양국의 언론 보도 등을 감안하면 이번 한미 정상회담 테이블에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등 민감한 주제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양국이 관세 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구체적인 세부 사항, 항목에 대한 추가 조율이 이뤄질 거란 관측도 나온다. 우리가 미국에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우라늄 농축 등 평화적 핵 이용 권한 등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때문에 조 장관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막판 현안 조율을 위해 미국에 급파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장관이 예정된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가는만큼, 한미 양국이 특정 현안에 이견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군이 주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못 박았다.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미군이 주둔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단지 사람들이 죽임 당하는 것을 막으려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식 문제를 논의했다. 이후 백악관에서는 유럽 주요국 정상들까지 참석한 다자 회담도 열렸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면서 “당신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만나게 될 것이고 그 회담 이후 모든 것이 잘 된다면 우리가 함께 만나 (전쟁을) 마무리 할 것(wrap it up)”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 경우, 탱고를 추려면 두 명이 필요하다(It takes two to tango)”라는 관용어구를 인용하며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양쪽의 협조가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에 가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유럽 각국의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그들의 국내 문제로 다시 되돌아가고 싶어한다. 이미 우리보다 더 많이 이 문제에 힘을 쏟아왔다”고 했다. 유럽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이제 지쳤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는) 어떤 형태의 안전보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앞장서서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지원할 것이고,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의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놀랬던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둘의 관계가 더 괜찮은 것 같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양자(우크라이나-러시아) 회담을 주선하지 않고 3자 회담을 추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이번에 백악관에 모인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다시 미국에 대해 존경심을 갖게 된 것 같다. 1년 전이었다면 안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올해 상반기(1~6월) 주요 시중은행의 평균 직원 급여가 6000만 원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개 시중은행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635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하나은행은 6800만 원으로 가장 급여가 많았다.이는 국내 다른 주요 대기업, 정보기술(IT) 기업과 비교해도 많은 수준이다. 삼성전자(6000만 원), LG(5900만 원), 카카오(5800만 원), 현대차(4500만 원) 등보다 평균 급여가 높다.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평균 급여도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었다. KB금융은 상반기 1억1200만 원, 우리금융은 1억500억, 하나금융 9500만 원, 신한금융 9200만 원이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총 10조 3254억 원으로 반기(6개월) 기준 10조 원을 돌파했다.지난달 24일 이재명 대통령은 시중 은행들이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를 이용해 손 쉽게 돈을 더는 일명 ‘이자 놀이’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내 금융기관들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 이자 수익에 매달릴 게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을 써달라”며 “그래야 국민 경제의 파이가 커지고 금융기관도 건전하게 성장 발전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후 현 정부 첫 금융당국 수장으로 내정된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일본이 군사용 드론(무인기) 대량 구입 및 배치에 9300억 원 이상을 투입한다고 12일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은 최근 F-35B 스텔스전투기 3대를 남부에 배치하는 등 군사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6회계연도 예산안에 방위용 무인기 대량 배치 비용으로 1000억 엔(약 9376억 원) 이상을 배정하는 방안을 조정 중이다. 그 일환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쟁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튀르키예 저가 무인기를 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일본에서 무인기를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우선 무인기를 활용한 공격, 정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육해공 자위대에 조기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올해 해상 감시용 미국 무인기 MQ-9B 구매에 415억 엔(약 3891억 원), 소형 공격형 무인기 도입에 32억 엔(약 300억 원)을 각각 배정했다. 일본 방위성은 4월 미래 전투 방법을 검토하는 조직을 만들고 육해공 자위대에 무인기를 배치해 공격, 정찰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항공자위대는 이달 7일 미국산 F-35B를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에 처음으로 배치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과거 ‘모래시계 검사’로 이름을 날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정부에서 추진 중인 검찰 개혁을 “검찰의 자업자득”이라고 평가했다.9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한동훈의 정치 검찰 여파로 검찰이 해체 위기에 이른 것은 검찰의 자업자득이 아닐수 없다”고 밝혔다.현재 정부여당은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은 분리하는 입법을 추진 중이다.홍 전 시장은 “차제에 더이상 정치검찰이 나올수 없도록 국가수사기능 전체를 재정비 하는게 검찰 개혁의 본질이 될거 같다”며 “앞으로 검사의 권위와 권력도 폭락하여 검사 하겠다는 사람도 대폭 줄어 들 것”이라고 했다.이어 “검찰은 미국처럼 공소청으로 격하되어 검찰 권력 만능시대는 종지부를 찍을거 같다”고 덧붙였다.홍 전 시장은 “윤석열 한동훈이 이재명 잡겠다고 전국 검사의 10%인 200여명을 동원하여 이재명 부부를 탈탈 털었는데 그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었다”며 “입법 사법까지 장악한 이재명이 가만히 넘어 가겠나?”라고 반문했다.그는 “두사람의 검찰 권력 남용이 검찰 전체를 망친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아내가 쓰는 생리대 등 위생용품을 부부 공동 생활비 통장에서 지출해도 되는지를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대부분 누리꾼은 문제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개인 생리대를 부부 생활비 통장으로 사도 되느냐가 논란이라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는 “저건 개인 생활비 통장에서 써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부부 공동 자금에서 지출하는 데 반대 뜻을 밝혔다.하지만 이날 오후 2시까지 약 1400명 이상이 이 사안에 대한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82%가 넘는 1200여 명은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부부 공동 생활비 통장의 돈으로 생리대를 사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안된다”는 의견은 17%를 조금 넘겼다.투표 결과를 반영하듯, 이 글에 달린 댓글 대부분도 공동 생활비 지출을 찬성한다는 내용이었다.직장인들은 “내기 싫으면 그냥 남자 혼자 살아라”,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 신기하다”, “부부 맞냐”, “아휴, 이러니 결혼을 안 하지” 등 댓글을 달며 글쓴이를 비판했다.“내가 사줄 테니 싸우지들 마라”, “서로 좀 소중하게 다뤄줘라”, “이런 식이면 피임 기구는 누구 돈으로 사야 하냐?” 등의 댓글도 있었다.“그럼 남자가 밥 더 많이 먹으니까 밥 먹을 때도 무게 달아서 남자가 생활비 더 내자”, “고기 먹는 양, 샤워 횟수 등 다 계산해서 내고 있겠지?” 등 부부가 서로 지출 금액을 정확히 계산하는 것 자체가 피곤하다는 반응도 많았다.글쓴이의 직장이 ‘한국전력공사’라고 나온 것을 겨냥해 “(글쓴이) 감전됐냐”는 댓글도 있었다.여성에게 생리용품은 매우 중요하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저소득 여성이나 청소년을 위해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 중이다. 경기도의 경우 2021년부터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지원 대상의 절반 가량은 재정 문제 등 탓에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미국 법원이 만약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중단시킨다면 ‘대공황(Great Depression)’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관세 정책을 법원이 심리 중인 가운데 일종의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급진 좌파 성향의 법원이 우리를 상대로 판결을 내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부 창출과 영향력을 무너뜨릴 경우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1929년 대공황의 재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관세 정책이 증시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줬다”며 “미국의 부와 힘, 영향력을 거스르는 판결을 내릴 것이었으면 사건 초기에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나라 전체가 1929년과 같은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현재 미국 항소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위해 사용한 광범위한 비상 권한이 과연 합법적인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는 미국 기업과 일부 주(州) 정부들이 관세 무효 소송을 제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앞서 5월에는 하급 법원이 원고들의 손을 들어줬고, 이후 항소법원에서 사건이 진행 중이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한국은 15%의 상호관세율을 적용 받았다.한국은 미국과의 조선업 분야 협력 및 투자를 내세워 관세율을 당초보다 낮췄다. 일명 ‘마스가’ 프로젝트다.트럼프 대통령은 수십억 달러의 관세 수입이 재무부로 흘러들어오고 있으며, 최근이 미국 증시도 이를 증명한다고 자랑했다. 반면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고 우려했다.새 관세율은 7일(현지 시간) 0시 1분부터 발효됐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28년전 실종된 가장의 시신을 빙하 속에서 발견한 가족의 사연이 외신에 소개됐다.8일 미국 CBS뉴스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카이버 파크툰크주(州) 코히스탄 지역의 레디 메도우스 빙하 가장자리에서 나시루딘 씨(사망 당시 31세)의 시신을 주민들이 발견했다.나시루딘 씨는 1997년 6월 가족과의 불화 때문에 형 카티루딘 씨와 함께 말을 타고 집을 떠났다. 그는 당시 빙하 지대를 지나다 한 계곡의 동굴로 들어갔는데 이후 실종됐다. 가족들은 그가 동굴 속 크레바스에 빠진 것으로 추정했다. 함께 있었던 형은 무사했다.실종 당시 나시루딘 씨는 두 자녀와 아내가 있는 가장이었다.고인의 친척인 말릭 우바이드 씨는 외신 인터뷰에서 “친척들이 시신을 찾아기 위해 빙하 여러 곳을 찾아봤지만 결국 불가능했고 포기했다”고 말했다.CBS는 나시루딘 씨의 시신이 지난달 31일 우연히 인근 양치기 목동에게 발견됐다고 전했다. 시신은 빙하 덕분에 비교적 온전한 상태였으며 신분증도 여전히 소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옷도 찢어진 곳이 없었다. 영국 공영 BBC는 “인체가 빙하에 묻히면 극한의 추위 탓에 빠르게 얼어붙는다. 빙하 속에는 수분과 산소가 부족해 시신은 미라가 된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28년만에 가장의 시신을 찾은 뒤 안도했다.CBS는 최근 이상기후로 전 세계의 빙하가 점점 녹아내리면서 수십년 전 실종된 등산객, 스키 관광객, 산악인들의 시신이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에는 페루에서 눈 덮인 봉우리를 오르다가 실종된 미국 산악인의 시신이 22년만에 발견됐다. 2023년에는 스위스 알프스 빙하에서 1986년 실종됐던 독일 등반가의 시신이 발견됐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경기 의정부시의 DL건설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추락해 숨졌다. DL건설은 DL이앤씨와 함께 DL그룹(옛 대림) 계열이다.8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경 의정부시 신곡동의 DL건설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 A 씨가 6층 높이에서 추락했다.A 씨는 심폐 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그는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추락 방지용 그물망을 철거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18층에서 그물망을 해체하다 일부가 6층에 걸렸고, 이를 해결하려다 지지대가 무너지며 추락했다.A 씨는 DL건설 하청 근로자였다.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은 추락 방지 안전 고리가 제대로 걸렸는지 등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당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5층, 6개 동, 총 815세대 규모로 내년 9월 입주 예정이다.최근 포스코이앤씨 근로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면허 취소 등을 포함한 강력 대응을 주문하면서 건설업계는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였다.이 와중 DL건설에서도 사망 사고가 터져 향후 정부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2022년 1월 27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올해 4월 사이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사업장은 대우건설(총 12명)이다. 현대건설과 한국전력공사가 각 11명, 롯데건설과 DL이앤씨가 각 9명이다.한화, 한화오션, 현대엔지니어링, 한국철도공사는 각 7명, 계룡건설산업은 6명이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오는 15일 일본 ‘종전의 날’ 야스쿠니 신사에 사비로 공물을 봉납할 계획이라고 8일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신사 참배는 안 할 방침이다.이날 교도통신은 이시바 총리가 종전의 날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보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총재로서 ‘타마쿠시료(신에게 바치는 봉헌물, 돈을 의미)’를 사비로 봉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도쿄 야스쿠니신사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다.매년 8월 15일은 한국에서는 광복절, 일본에서는 종전의 날이다. 일본에서는 이날 전사자를 위한 추도식 등이 열린다.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은 “각료로서의 코멘트는 삼가겠다. 개인으로서는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싶다”고 밝혔다.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총리가 적절히 판단한 것”이라며 “저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총무성 총무대신,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등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방침이 없다고 밝혔다.이시바 총리는 올해 4월 춘계 예대제 때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대신 공물을 봉납했다.자민당 내 친한파로 분류되는 이시바 총리의 집안은 4대째 기독교 신앙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일 특검 조사를 받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업자득”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부부를 모두 구속한 업보를 받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홍 전 시장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021년 10월 대선후보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조국 일가 수사할때 부부를 모두 구속한 것은 가혹하지 않느냐. 부부 한사람만 구속 하는게 가족 공동체 수사의 관행이 아니냐’라는 질문을 한일이 있었다”고 했다.이어 “그 질문 후 하태경 후보를 필두로 나를 ‘조국수홍’ 이라고 덮어 씌우면서 내가 마치 조국을 수호 하는 사람인양 몰아 부쳐 곤욕을 치른 일이 있었다”고 했다.홍 전 시장은 “법에도 눈물이 있는데”라며 “아무리 죽을 죄를 지어도 부부 중 한 사람은 불구속 해야 한다는게 내 지론이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의 수사 방식이 거칠었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이어 “이번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잠재울 만한 불구속 사유를 특검이 찾을수 있을지 한번 지켜보자”며 “특검이 조국 선례를 따른다면 윤통으로서는 자업자득이니 할말은 없겠지만”이라고 했다.마지막으로 홍 전 시장은 “대선 지면 윤통 부부 모두 감옥 가니 한덕수 내세워 장난치지 말라고 지난 대선 경선때 경고까지 했었는데참 안타깝다”고 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7일 체포영장 집행을 다시 시도한다. 특검은 7일 오전 8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해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할 방침이다. 앞서 1일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체포하려 구치소에 갔지만 집행이 무산됐다. 당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벗은 채 구치소 바닥에 누워 체포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물리력을 동원해 강제로 윤 전 대통령을 끌어내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다.이후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고, 특검과 구치소 측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집행하라는 압박이 점점 커졌다. 범죄 현장에서 바로 범인을 체포하는 경우에는 물리력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미 구속 수감 중인 사람을 체포하는 경우에는 법적 제약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하면 독직폭행으로 몰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독직폭행이란, 인신구속에 관한 직무를 행하는 특별공무원이 직무를 남용해 조사 대상자 등에게 폭행 또는 가혹행위를 할 때 성립하는 형법 제125조의 범죄다.다만 이번 2차 체포 시도는 다소 양상이 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구치소에 영장 집행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법무부는 이날 “김건희 특검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하여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금일 서울구치소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한 법 집행이 이루어지도록,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업무에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치소와 특검 측이 윤 전 대통령에게 물리력을 행사해서라도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다만 이 경우, 윤 전 대통령 측도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4일 “교도관이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건 도주나 자해, 위해 등 일곱 가지 조항뿐”이라며 “몸에 손을 대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탄 테러를 하겠다는 예고 글을 올린 범인이 제주에 사는 중학교 1학년 학생으로 밝혀졌다. 이 학생이 형사처벌을 할 수 없는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촉법소년이라는 사실에 일부에서는 비판 여론도 나온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거 미국에서 벌어졌던 미성년자의 테러 예고 글 범죄도 조명 받고 있다.경찰 등에 따르면 테러 협박 글을 올린 중1 A 군은 “사람들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서 (협박) 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선천적으로 중증 자폐를 앓고 있다고 한다.현행법에 따르면 A 군은 나이가 어려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 대상에 해당한다. 신세계는 이번 사건으로 약 5억~6억 원가량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신세계 측이 A 군의 부모를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온라인에서는 과거 미국에서 벌어졌던 미성년자의 테러 협박 글 사건도 회자됐다.미국 언론에 따르면 2019년 8월 미국 플로리다주(州) 시브리즈 고등학교에 다니던 아담 구제티 군(당시 15)은 온라인 게임을 하던 도중 테러 협박 발언을 했다.구제티는 다른 게임 이용자들에게 채팅으로 “아빠가 가진 M15 소총을 학교에 가져와 최소 7명을 죽이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이를 들은 다른 이용자들은 “재미없는 농담”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구제티의 채팅 메시지를 추적해 지역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플로리다주 오몬드 비치 인근의 한 주택에서 구제티를 체포한 뒤 구금했다.구제티의 집에는 최소 한 자루의 총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구제티의 어머니와 변호인은 전과도 없고 나이도 어리며 “농담을 했을 뿐”이라고 구제티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역 언론에는 구제티가 수갑을 차고 법정에 들어서는 사진도 공개됐다.판사는 “공소장에 따르면 구제티의 발언은 매우 심각하다”고 했다. 구제티에게는 2급 중범죄에 해당하는 문서상 대량 총격 위협 혐의가 적용됐다. 이후 구제티는 자신이 즐기던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서 추방당했고 학교에서도 정학을 당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