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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2022년 3월 20대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경상 지역 간부들이 국민의힘 중앙당 후원회에 총 3000만 원을 후원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들이 통일교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불법 쪼개기 후원’을 한 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2022년 국민의힘 중앙당 후원회 고액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경상 지역을 관할하던 통일교 5지구 소속 간부 6명이 3월 7, 8일 각각 3명씩 법정 한도액인 500만 원을 채워 총 3000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특검은 지구장들을 불러 조사하며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천만 원의 자금을 국민의힘 중앙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는데, 이번에 확인된 후원금 3000만 원이 해당 자금에서 나왔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개인이 후원금을 자발적으로 법정 한도 내에서 냈다면 불법은 아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간부들이 윗선의 지시에 따라 명의만 빌려주고 자금을 분산해서 낸 ‘쪼개기 후원’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검은 같은 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강원 지역 2지구 간부들이 강원도지사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모두에게 후원금을 낸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지방선거 정치후원금 내역에 따르면, 2지구장은 5월 19일 당시 민주당 이광재 후보에게 500만 원을 냈다. 다른 간부 1명은 이 후보에게 1000만 원을 냈지만 법정 한도에 맞춰 500만 원을 돌려받았다. 또 다른 간부 1명도 5월 25일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에게 500만 원을 냈다. 이 같은 후원금 내역에 대해 통일교 측은 “교단 차원에서 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에게 불법적인 후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광재 전 의원은 “통일교 교인이 후원금을 낸지 몰랐다. 들어온 후원금은 모두 영수증을 발급하는 등 합법적으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국민의힘 조직적 입당 의혹’을 수사해 온 특검은 11일 오전 정당법 위반 혐의로 통일교 세계본부 5개 지구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경기 가평의 통일교 본부뿐만 아니라 유관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의 전국 지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건희 특검은 이날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키맨’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2022년 3월 20대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경상 지역 간부들이 국민의힘 중앙당 후원회에 총 3000만 원을 후원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들이 통일교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불법 쪼개기 후원’을 한 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동아일보가 입수한 2022년 국민의힘 중앙당 후원회 고액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경상 지역을 관할하던 통일교 5지구 소속 간부 6명이 3월 7, 8일 각각 3명씩 법정 한도액인 500만 원을 채워 총 3000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자 6명은 모두 당시 5지구에서 교구장 등 주요 직책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특검은 지구장들을 불러 조사하며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준 수천만 원의 자금을 국민의힘 중앙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는데, 이번에 확인된 후원금 3000만 원이 해당 자금에서 나왔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개인이 후원금을 자발적으로 법정 한도 내에서 냈다면 불법은 아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간부들이 윗선의 지시에 따라 명의만 빌려주고 자금을 분산해서 낸 ‘쪼개기 후원’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자금법은 1인당 후원금의 한도를 500만 원으로 제한하는데, 이를 어기고 여러 명을 동원해 3000만 원을 나눠 냈다면 불법이다. 특히 해당 자금이 통일교 법인 소유 자금이었다면 횡령 혐의 등도 적용될 수 있다. 특검은 같은 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강원 지역 2지구 간부들이 강원도지사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모두에게 후원금을 낸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지방선거 정치후원금 내역에 따르면, 2지구장은 5월 19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에게 500만 원을 냈다. 다른 간부 1명은 이 후보에게 1000만 원을 냈지만 법정 한도에 맞춰 500만 원을 돌려받았다. 또 다른 간부 1명도 5월 25일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에게 500만 원을 냈다. 이와 같은 후원금 내역에 대해 통일교 측은 “교단 차원에서 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에게 불법적인 후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통일교 교인이 후원금을 낸지 몰랐다. 들어온 후원금은 모두 영수증을 발급하는 등 합법적으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국민의힘 조직적 입당 의혹’을 수사해 온 특검은 11일 오전 정당법 위반 혐의로 통일교 세계본부 5개 지구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경기 가평의 통일교 본부 뿐만 아니라 유관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의 전국 지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김건희 여사에 대한 첫 재판이 24일 시작된다. 역대 대통령 부인 중 재판을 받는 것은 김 여사가 처음이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사를 받다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을 10일 전남 목포에서 붙잡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건진법사 전성배(구속 기소)와 공모해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8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 여사의 첫 공판기일을 24일 오후 2시 10분으로 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특검 수사에서 각종 귀금속 등 뇌물성 금품에 대해 “재판에서 밝히겠다”고만 했던 김 여사가 법정에서 새로운 진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특검은 7월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해 잠적했던 이 부회장을 56일 만에 붙잡았다. 특검은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공조해 10일 오후 6시 14분경 이 부회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목포에서 은신해 있다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밀항 시도 과정을 도왔던 인물도 파악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검은 11일 이 부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은 2023년 5, 6월경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진행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었는데도 폴란드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하고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는 보도자료 등을 내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워 조작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이 부회장과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구속 기소),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구속 기소), 조성욱 전 삼부토건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특검은 김상민 전 검사가 1억 원대 그림을 건넨 대가로 김 여사 측이 공천과 공직 임명에 관여했다는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김 여사 오빠 김진수 씨에게 11일 출석 통보를 했다. 김 씨 측이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특검은 다시 출석을 통보할지 검토하고 있다. 특검은 11일 출석 통보에 불응 의사를 밝힌 통일교 한학자 총재에게 15일 오전 10시까지 특검에 출석하라고 재차 통보했고, 김 여사의 통신 기록 확보를 위해 채 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에 대한 압수수색영장도 집행했다. 이 절차는 채 상병 특검이 확보한 자료를 넘겨 받아 김건희 특검에서 수사하려는 조치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김상민 전 검사를 둘러싼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에게 11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김 씨에게 11일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전날 조사에서 “김진우 씨 요청에 따라 그림을 산 것”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김 씨를 불러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검사는 2023년 1월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를 1억2000만 원에 현금으로 구매해 김 씨에게 건넨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건네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지난해 총선 공천과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임명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검사는 전날 특검 조사 내내 “김 씨에게 현금을 받은 뒤 그대로 전달만 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김 전 검사는 구체적인 구매 경위에 대해서도 “업체 측에서 구매자가 신분이 보장된 경우에 한해서 판다고 했었고, 김 씨 측에서 김건희 일가가 그림을 산다는 정보가 새어나가면 가격이 두 세배 뛸 수 있어 자기 신분을 숨기고 사달라고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특검은 김 씨가 해당 그림이 위작일 가능성을 알고 있었는지 등도 추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해당 그림을 한국화랑협회와 한국미술품감정센터에 이 그림의 감정을 의뢰했는데 각각 위작과 진품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검사는 전날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위작 여부가 밝혀지는 바람에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만약 위작이면 그림을 중개한 업체들이 도산해야 할 상황이라고 할 정도로 내가 강력하게 업체의 신뢰성을 담보하고 중개했는데 위작으로 밝혀져서 상당히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선 실제 그림 가격이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혐의액을 공여자(김 전 검사), 수수자(김진우 씨)에 각각 얼마씩 적용하느냐에 따라 형사처벌 수위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김 씨가 11일 특검에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김 씨는 최근 주변 지인들에게 “가족들이 피해를 너무 많이 봤다”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인은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아도 별다른 강제수단은 없다. 김 씨는 앞선 특검 조사에서도 그림의 출처 등을 묻는 질문에 모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남성용 롤렉스 시계와 여성용 까르띠에 시계, 다이아몬드 반지 등 귀금속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9일 파악됐다. 김 여사 측은 “김 여사 동생의 결혼 패물일 뿐 김 여사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특검은 ‘매관매직 의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7월 25일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시 요양병원을 압수수색하면서 롤렉스 시계 등 각종 귀금속을 확보했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건넨 5돈짜리 ‘금거북이’ 및 편지와 함께 금고에 놓여 있었다고 한다. 특검은 롤렉스 시계의 구매 경로를 추적하는 등 해당 귀금속들이 청탁과 함께 건네진 대가성 있는 금품은 아닌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통화에서 “해외에 거주 중인 김 여사의 남동생의 패물”이라며 “특검 압수수색 당시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 씨와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가 현장에서 이미 소명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변호인들과 면회에서 “(귀금속은) 나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우환 화백 그림을 1억4000만 원에 구매해 김진우 씨에게 건넨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검사와 ‘서희건설 목걸이 청탁’ 사건에 연루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9일 불러 조사했다. 김 전 검사는 “김진우 씨의 돈으로 그림을 구매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도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인사 청탁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다. 특검은 김 여사의 ‘종묘 차담회’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3일 서울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특검 관계자는 “종묘 관리소장 등을 조사했고 12일 김 여사를 수행한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불러 관련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무마’에 김 여사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내사 중이다. 김 여사는 김 전 비서관 딸 학폭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2023년 7월 당시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8분여간 통화했다. 두 달 뒤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김 전 비서관의 딸에게 강제 전학 조치가 내려지지 않은 과정에 김 여사의 외압이 있었는지 특검은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확인하고 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남성용 롤렉스 시계와 여성용 까르띠에 시계, 다이아몬드 반지 등 귀금속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9일 파악됐다. 김 여사 측은 “김 여사 동생의 결혼 패물일 뿐 김 여사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특검은 ‘매관매직 의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7월 25일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시 요양병원을 압수수색하면서 롤렉스 시계 등 각종 귀금속을 확보했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건넨 5돈짜리 ‘금거북이’ 및 편지와 함께 금고에 놓여있었다고 한다. 특검은 롤렉스 시계의 구매 경로를 추적하는 등 해당 귀금속들이 청탁과 함께 건네진 대가성 있는 금품은 아닌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통화에서 “해외에 거주 중인 김 여사의 남동생의 패물”이라며 “특검 압수수색 당시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 씨와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가 현장에서 이미 소명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변호인들과 면회에서 “(귀금속은) 나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우환 화백 그림을 1억4000만 원에 구매해 김진우 씨에게 건넨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검사와 ‘서희건설 목걸이 청탁’ 사건에 연루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9일 불러 조사했다. 김 전 검사는 “김진우 씨의 돈으로 그림을 구매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도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인사 청탁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다.특검은 김 여사의 ‘종묘 차담회’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3일 서울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특검 관계자는 “종묘 관리소장 등을 조사했고 12일 김 여사를 수행한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불러 관련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무마’에 김 여사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내사 중이다. 김 여사는 김 전 비서관 딸 학폭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2023년 7월 당시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8분여간 통화했다. 두 달 뒤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김 비서관의 딸에게 강제 전학 조치가 내려지지 않은 과정에 김 여사의 외압이 있었는지 특검은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확인하고 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롤렉스 시계’와 ‘까르띠에 시계’ 등 귀금속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 측은 “김 여사 동생의 패물이고 특검에 이미 소명했다”고 해명했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7월 25일과 이달 5일 두 차례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 요양병원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롤렉스 시계와 은색 까르띠에 시계, 다이아몬드 반지 등 귀금속을 발견해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귀금속들은 발견 당시 금고에 놓여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앞서 해당 금고에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금거북이’와 편지가 발견했다. 이 전 위원장은 매관매직 의혹이 불거진지 4일 만에 국가교육위원장에서 사임했고, 대통령실은 8일 저녁 면직안이 재가됐다고 밝혔다. 특검은 같은 금고에서 발견된 금거북이를 대가성이 있는 금품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추가로 발견된 귀금속들에 대해서도 매관매직 의혹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귀금속 구매 경로와 구매자 등을 추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김 여사와 무관한 물건들”이라는 입장이다. 김 여사 측은 “롤렉스 시계 등은 김 여사 동생이 결혼할 때 주고받은 예물”이라며 “당시 동생이 외국으로 나가야 할 일 있어 맡겨둔 것이고 특검에 다 소명했다”고 밝혔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일교와 기업, 정치인 등으로부터 각종 청탁과 함께 총 4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8일 재판에 넘겼다. 특검은 이 중에서 전 씨가 8000여만 원은 김건희 여사와 공모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아냈다고 판단했다. 이르면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검은 통일교 한학자 총재에게도 11일 출석을 통보해 통일교와의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건진법사, 각종 청탁과 금품 4억여 원 수수특검은 8일 전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전 씨는 김 여사와 공모해 2022년 4월과 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지원 청탁을 받고 영국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 가방 2개 등 총 8293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기간 통일교 현안 청탁·알선 명목으로 ‘통일그룹의 고문’ 자리를 요구하고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30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특검은 전 씨가 김 여사와 통일교 간 가교 역할을 하는 대가로 고문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씨는 또 2022년 7월부터 올 1월까지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에 대한 정부의 세무조사와 형사 고발 사건을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4500만 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희림은 김 여사가 운영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 2015∼2018년 3차례에 걸쳐 후원하고 대통령 관저 이전 용역을 맡는 등 유착 의혹이 불거졌던 곳이다. 2022년 8월 전 씨가 국세청 고위 공무원을 통해 희림에 대한 세무조사를 무마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나 대통령실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특검은 희림이 2023년 7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사업에서 공모 지침을 위반했다가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는 등 전 씨에게 로비해 성공한 정황도 다수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림의 로비는 3년간 34번에 걸쳐 진행됐고, 전 씨가 지난해 12월 경찰에 체포된 뒤인 올해 1월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전 씨는 2022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카카오 자회사 출신들이 모여 설립한 스타트업 콘랩컴퍼니로부터 정부 사업 추진과 관련해 1억6000여만 원을 받았다. 특검은 2023년 4월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공원 일대에 핀란드 캐릭터 ‘무민’을 활용한 무민밸리 조성 사업과 관련해 콘랩컴퍼니가 전 씨에게 사업 편의를 봐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해당 청탁들이 김 여사를 통해서 이뤄졌는지에 대해선 충분한 증거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 씨는 2022년 5월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경북 봉화군 경북도의원에 출마한 박모 씨로부터 국민의힘 공천을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받는다. 전 씨가 이처럼 청탁과 알선 명목으로 받아 챙긴 금액은 4억1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민 압수수색… 매관매직 혐의 수사 속도 특검은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구매해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에게 넘긴 김상민 전 검사의 지방 자택을 8일 압수수색하는 등 ‘매관매직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김 씨 장모 집에서 발견된 이 화백의 ‘점으로부터 No. 800298’ 그림 실구매자로 김 전 검사를 특정하고 공천과 국가정보원 법률특별보좌관 임명 등을 바라고 건넨 대가성이 있는 금품인지 확인하고 있다. 특검은 9일 김 전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 관계자는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 위주로 먼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휴가 중 해군 함정에서 ‘해상 술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검이 김건희 여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5일 특검은 김 여사의 ‘금거북이 선물’ 의혹과 관련해 국가교육위원회를 압수수색하는 한편, 반클리프아펠 목걸이와 관련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등 김건희 여사의 ‘매관매직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상 술 파티 의혹’ 경호처 압수수색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경호처에 수사인력을 보내 김 여사의 해상 술 파티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올 1월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에서 “김 여사가 2023년 8월 윤 전 대통령과 경남 거제시 저도로 휴가를 갔을 당시, 지인들과 함께 해군 함정에서 술 파티를 벌이는 등 군 시설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에게 사실상 술 파티를 지시했다고 보고 김 여사와 김 전 차장을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금지 혐의 공범으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에선 김 전 차장의 당시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앞으로 해군 함정의 항박(항해·정박) 일지와 경비 일지 등 군 기밀 자료를 살피기 위해 해군 수사로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추 의원이 특검에 제출한 해군의 비공개 문건 목록에는 2023년 8월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함정의 항박 일지와 이를 경비한 다른 함정의 일지 등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또 “김 여사가 노래방 기계를 빌렸고, 거가대교에서 폭죽놀이까지 했다”는 등의 김 여사의 해군 함정 사적 유용 혐의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해군 내 제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해군 관계자에 대한 조사도 곧 진행할 방침이다.● 금거북이·그림·목걸이… 매관매직 의혹 수사 확대이날 특검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 종로구 국가교육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지난달 28일 마포구 이 위원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앞서 특검은 김 여사 일가가 연루된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 위원장이 건넨 것으로 추정되는 금거북이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 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 수백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전하고 그 대가로 국가교육위원장 자리를 얻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9월 이 위원장을 해당 직위에 지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달 1일 사의를 표명했다. 특검은 이날 김 여사의 오빠 장모 집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 작품의 중간 판매자였던 여성 사업가 이모 씨를 불러 ‘김상민 전 검사 매관매직 의혹’ 관련 사실 관계를 따져 물었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인사 청탁의 대가로 이 화백의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김 여사 측에게 넘긴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조사 결과 이 씨는 김 전 검사가 그림을 사들이기 전 단계에서 이를 제3자에게 판매했고, 이후 해당 인물이 김 전 검사에게 그림을 되판 정황이 드러났다. 특검은 이 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면서 그림의 유통 과정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날 ‘서희건설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한 전 총리를 9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김 여사는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반클리프아펠 목걸이 등 이른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3종 세트’를 받고 이봉관 회장의 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해당 자리에 앉힌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박 전 실장의 임명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한 전 총리를 불러 조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은 2일 이 회장과 박 전 실장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휴가 중 해군 함정에서 ‘해상 술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검이 김건희 여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검은 당시 항만 지휘정인 ‘귀빈정’ 등 해군 선박이 최소 7척 동원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여사의 ‘금거북이 선물’ 의혹과 관련해 국가교육위원회를 압수수색하는 한편, 반클리프아펠 목걸이와 관련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등 김건희 여사의 ‘매관매직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상 술 파티 의혹’ 경호처 압수수색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경호처에 수사인력을 보내 김 여사의 해상 술 파티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올 1월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에서 “김 여사가 2023년 8월 윤 전 대통령과 경남 거제시 저도로 휴가를 갔을 당시, 지인들과 함께 해군 함정에서 술 파티를 벌이는 등 군 시설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특검은 김 여사가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에게 사실상 술 파티를 지시했다고 보고 김 여사와 김 전 차장을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금지 혐의 공범으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에선 김 전 차장의 당시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특검은 앞으로 해군 함정의 항박(항해·정박) 일지와 경비 일지 등 군 기밀 자료를 살피기 위해 해군 수사로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추 의원이 특검에 제출한 해군의 비공개 문건 목록에는 2023년 8월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20인승 해군 요트 ‘귀빈정’의 항박 일지와 이를 경비한 다른 함정 여러 척의 일지 등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또 “김 여사가 노래방 기계를 빌렸고, 거가대교에서 폭죽놀이까지 했다”는 등의 김 여사의 해군 함정 사적 유용 혐의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해군 내 제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해군 관계자에 대한 조사도 곧 진행할 방침이다.● 금거북이·그림·목걸이… 매관매직 의혹 수사 확대이날 특검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 종로구 국가교육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지난달 28일 마포구 이 위원장 자택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앞서 특검은 김 여사 일가가 연루된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 위원장이 건넨 것으로 추정되는 금거북이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 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 수백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전하고 그 대가로 국가교육위원장 자리를 얻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9월 이 위원장을 해당 직위에 지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달 1일 사의를 표명했다.특검은 이날 김 여사의 오빠 장모 집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 작품의 중간 판매자였던 여성 사업가 이모 씨를 불러 ‘김상민 전 검사 매관매직 의혹’ 관련 사실 관계를 따져 물었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인사 청탁의 대가로 이 화백의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김 여사 측에게 넘긴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조사 결과 이 씨는 김 전 검사가 그림을 사들이기 전 단계에서 이를 제3자에게 판매했고, 이후 해당 인물이 김 전 검사에게 그림을 되판 정황이 드러났다. 특검은 이 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면서 그림의 유통 과정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검은 이날 ‘서희건설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한 전 총리를 9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김 여사는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반클리프아펠 목걸이 등 이른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3종 세트’를 받고 이봉관 회장의 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해당 자리에 앉힌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박 전 실장의 임명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한 전 총리를 불러 조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은 2일 이 회장과 박 전 실장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여름휴가 중 해군 함정에서 ‘해상 술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경호처에 수사진을 보내 김 여사의 해상 술 파티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정치권 등에서 김 여사가 2023년 8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경남 거제시 저도로 하계 휴가를 보낼 당시 지인들과 함께 해군 함정을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검은 2023년 8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휴가 기간 중 대통령경호처가 해군 함정 ‘해상 술 파티’ 의혹에 조직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특검은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술 파티를 주도한 인물로 보고,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상민 전 검사가 김건희 여사 측에 1억 2000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특검이 확보하면서 김 여사를 둘러싼 ‘매관매직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반클리프아펠 목걸이를 제공한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과 금거북이를 건넨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 이어 김 전 검사까지 수사 대상에 추가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 특검, 김 여사 세 번째 ‘매관매직 의혹’ 수사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 장모 집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No.800298’ 작품이 공천과 공직 임명 대가로 건네진 금품인지 확인하고 있다. 이 화백의 그림은 윤 전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가량 지난 2022년 6월경 대만의 한 경매업체에서 한국인 이모 씨에게 약 3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한다. 이후 서울 인사동에서 화랑을 운영하는 임모 씨가 재구입해 국내 미술시장에 들여왔다. 특검은 2023년 초 김 전 검사가 자신의 지인을 통해 그림을 구입해 김 여사의 오빠에게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그림값으로 1억 2000만 원을 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그림 구매 시기와 대금 출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특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건네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총선 공천에 개입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확보한 지난해 7∼9월 김 여사의 통화 내역에 따르면 김 여사와 김 전 검사는 2023년 9월 3일, 5일 등 2차례 통화했다. 이후 9월 말 김 전 검사는 현직 부장검사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경남 창원 지역 주민들에게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는 추석 명절 문자메시지를 돌리며 정치 행보를 시작해 논란이 일었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1월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출마를 강행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 김 전 검사가 출마하려던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 현역 의원이었던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에게 전화해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하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며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실제로 김 전 의원은 지난해 2월 18일 오후 10시 30분경 경남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바꿔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지난해 2월 18일 오후 5시 2분경 2번에 걸쳐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11분가량 통화했고, 오후 8시 24분에도 1분 38초간 통화한 사실을 파악해 김 여사가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검사는 경남 창원의창에서 경선 배제(컷오프)된 뒤 4개월 만인 지난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특검은 이 과정에도 김 여사나 윤 전 대통령이 관여한 게 아닌지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김건희 “위작 많아 안 사”… 특검은 진품감정서 확보 김 여사는 조사 과정에서 이 화백의 그림에 대해 “이 화백 작품은 위작이 많지 않으냐. 난 그래서 사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하지만 특검은 압수수색 당시 이 그림의 진품감정서도 함께 확보해 위조 여부를 확인한 뒤 진품이라고 보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가 그림을 장모 집에 옮겨놓은 게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서였는지 살펴보고 있다. 김 씨는 자신의 집에 있던 그림을 지난달 16일 장모 집으로 옮겼고, 이 장면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그림을 옮기기 이틀 전인 지난달 14일 특검은 김건희 일가가 연루된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김 여사 일가 자택 등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했다. 김 씨는 특검 조사에서 그림의 출처 등을 묻는 질문에 모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씨가 그림을 왜 옮겼는지, 이 과정에서 김 여사가 관여했는지 등도 밝혀낸다는 계획이다. 특검은 조만간 김 전 검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 전 검사는 통화에서 “김 여사와는 무관한 것”이라며 “원래부터 친분이 있던 김 씨로부터 그림을 사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김 씨에게 현금을 받은 뒤 그대로 전달만 해줬다. 김 씨 대신 구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 오빠인 김진우 씨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 유통 과정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상민 전 검사를 구매자로 특정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특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건네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지난해 총선 공천과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임명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김 여사를 둘러싸고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장신구 3종과 금거북이에 이어 그림까지 세 번째 ‘매관매직 의혹’이 불거져 수사가 확대되는 모양새다.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이 화백의 ‘점으로부터 No. 800298’ 작품을 김 전 검사가 구매해 김진우 씨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 그림은 2022년 6월 한 대만 경매업체에서 한국인이 낙찰받아 국내로 들여올 당시 3000만 원대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가격이 올랐고 김 전 검사가 자신의 지인을 통해 구매했을 당시엔 1억2000만 원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2023년 초 그림을 구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공천과 공직 임명에 관여한 게 아닌지 확인할 방침이다. 김 전 검사는 통화에서 “김 씨 돈으로 대신 구매한 것”이라고 밝혔다.1억대 그림 전달 이듬해… 김건희 “김상민 당선 지원을” 공천 개입특검, 세번째 ‘매관매직 의혹’ 수사김상민, 2023년초 지인 통해 그림 사… 김건희 그해 9월 김상민과 2번 통화김상민 “뼛속까지 창원” 주민들에 문자… 작년 총선 컷오프뒤 국정원 특보 돼특검, 공천-공직 임명 대가성 의심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상민 전 검사가 김건희 여사 측에 1억 2000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특검이 확보하면서 김 여사를 둘러싼 ‘매관매직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반클리프아펠 목걸이를 제공한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과 금거북이를 건넨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 이어 김 전 검사까지 수사 대상에 추가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검, 김 여사 세 번째 ‘매관매직 의혹’ 수사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 장모 집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No.800298’ 작품이 공천과 공직 임명 대가로 건네진 금품인지 확인하고 있다.이 화백의 그림은 윤 전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가량 지난 2022년 6월경 대만의 한 경매업체에서 한국인 이모 씨에게 약 3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한다. 이후 서울 인사동에서 화랑을 운영하는 임모 씨가 재구입해 국내 미술시장에 들여왔다. 특검은 2023년 초 김 전 검사가 자신의 지인을 통해 그림을 구입해 김 여사의 오빠에게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그림값으로 1억 2000만 원을 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그림 구매 시기와 대금 출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특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건네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총선 공천에 개입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확보한 지난해 7∼9월 김 여사의 통화 내역에 따르면 김 여사와 김 전 검사는 2023년 9월 3일, 5일 등 2차례 통화했다. 이후 9월 말 김 전 검사는 현직 부장검사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경남 창원 지역 주민들에게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는 추석 명절 문자메시지를 돌리며 정치 행보를 시작해 논란이 일었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1월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출마를 강행했다.특검은 김 여사가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 김 전 검사가 출마하려던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 현역 의원이었던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에게 전화해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하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며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실제로 김 전 의원은 지난해 2월 18일 오후 10시 30분경 경남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바꿔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지난해 2월 18일 오후 5시 2분경 2번에 걸쳐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11분가량 통화했고, 오후 8시 24분에도 1분 38초간 통화한 사실을 파악해 김 여사가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김 전 검사는 경남 창원의창에서 경선 배제(컷오프)된 뒤 4개월 만인 지난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특검은 이 과정에도 김 여사나 윤 전 대통령이 관여한 게 아닌지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김건희 “위작 많아 안 사”… 특검은 진품감정서 확보김 여사는 조사 과정에서 이 화백의 그림에 대해 “이 화백 작품은 위작이 많지 않으냐. 난 그래서 사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하지만 특검은 압수수색 당시 이 그림의 진품감정서도 함께 확보해 위조 여부를 확인한 뒤 진품이라고 보고 있다.특검은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가 그림을 장모 집에 옮겨놓은 게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서였는지 살펴보고 있다. 김 씨는 자신의 집에 있던 그림을 지난달 16일 장모 집으로 옮겼고, 이 장면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그림을 옮기기 이틀 전인 지난달 14일 특검은 김건희 일가가 연루된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김 여사 일가 자택 등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했다.김 씨는 특검 조사에서 그림의 출처 등을 묻는 질문에 모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씨가 그림을 왜 옮겼는지, 이 과정에서 김 여사가 관여했는지 등도 밝혀낸다는 계획이다.특검은 조만간 김 전 검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 전 검사는 통화에서 “김 여사와는 무관한 것”이라며 “원래부터 친분이 있던 김 씨로부터 그림을 사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김 씨에게 현금을 받은 뒤 그대로 전달만 해줬다. 김 씨 대신 구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 오빠인 김진우 씨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 유통 과정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상민 전 검사를 구매자로 특정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특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건네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지난해 총선 공천과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임명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김 여사를 둘러싸고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장신구 3종과 금거북이에 이어 그림까지 세 번째 ‘매관매직 의혹’이 불거져 수사가 확대되는 모양새다.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이 화백의 ‘점으로부터 No. 800298’ 작품을 김 전 검사가 구매해 김진우 씨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 그림은 2022년 6월 한 대만 경매업체에서 한국인이 낙찰받아 국내로 들여올 당시 3000만 원대에서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가격이 올랐고 김 전 검사가 자신의 지인을 통해 구매했을 당시엔 1억여 원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2023년 초 그림을 구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특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공천과 공직 임명에 관여한 게 아닌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 검사는 통화에서 “김 씨 돈으로 대신 구매한 것”이라고 밝혔다.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상민 전 검사가 김건희 여사 측에 1억 원대 이우환 화백 그림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특검이 확보하면서 김 여사를 둘러싼 ‘매관매직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앞서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 이어 김 전 검사까지 수사 대상에 추가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검, 김 여사 세 번째 ‘매관매직 의혹’ 수사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 장모 집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No.800298’ 작품이 공천과 공직 임명 대가로 건네진 금품인지 확인하고 있다.이 화백의 그림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가량 지난 2022년 6월경 대만의 한 경매업체에서 한국인 이모 씨에게 약 3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한다. 이후 서울 인사동에서 화랑을 운영하는 임모 씨가 재구입해 국내 미술시장에 들여왔다. 특검은 2023년 초 김 전 검사가 자신의 지인을 통해 그림을 구입해 김 여사의 오빠에게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그림값으로 1억여 원을 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그림 구매 시기와 대금 출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특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건네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총선 공천에 개입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확보한 지난해 7~9월 김 여사의 통화 내역에 따르면 김 여사와 김 전 검사는 2023년 9월 3일, 5일 등 2차례 통화했다. 이후 9월 말 김 전 검사는 현직 부장검사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경남 창원 지역 주민들에게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는 추석 명절 문자메시지를 돌리며 정치 행보를 시작해 논란이 일었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1월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출마를 강행했다.특검은 김 여사가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 김 전 검사가 출마하려던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 현역 의원이었던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에게 전화해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하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며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실제로 김 전 의원은 지난해 2월 18일 오후 10시 30분경 경남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바꿔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지난해 2월 18일 오후 5시 2분경 2번에 걸쳐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11분가량 통화했고, 오후 8시 24분에도 1분 38초간 통화한 사실을 파악해 김 여사가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김 전 검사는 경남 창원의창에서 경선 배제(컷오프) 된 뒤 4개월 만인 지난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특검은 이 과정에도 김 여사나 윤 전 대통령이 관여한 게 아닌지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김건희 “위작 많아 안사”…특검은 진품감정서 확보김 여사는 조사 과정에서 이 화백의 그림에 대해 “이 화백 작품은 위작이 많지 않느냐. 난 그래서 사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하지만 특검은 압수수색 당시 이 그림의 진품감정서도 함께 확보해 위조 여부를 확인한 뒤 진품이라고 보고 있다.특검은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가 그림을 장모 집에 옮겨놓은 게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서였는지 살펴보고 있다. 김 씨는 자신의 집에 있던 그림을 지난달 16일 장모 집으로 옮겼고, 이 장면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그림을 옮기기 이틀 전인 지난달 14일 특검은 김건희 일가가 연루된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김 여사 일가 자택 등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했다.김 씨는 특검 조사에서 그림의 출처 등을 묻는 질문에 모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씨가 그림을 왜 옮겼는지, 이 과정에서 김 여사가 관여했는지 등도 밝혀낸다는 계획이다.특검은 조만간 김 전 검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 전 검사는 통화에서 “김 여사와는 무관한 것”이라며 “원래부터 친분이 있던 김 씨로부터 그림을 사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김 씨에게 현금을 받은 뒤 그대로 전달만 해줬다. 김 씨 대신 구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금거북이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사진)이 1일 전격 사임하면서 매관매직 의혹을 둘러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 관련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억대 금품을 건네고 사위 인사 청탁을 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 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2일 특검에 나와 조사받기로 했다. 이 전 위원장은 1일 입장문을 통해 “국가교육위원장을 사임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 여부는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를 지낸 이 전 위원장은 이화여대 총장과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검은 김 여사 일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금거북이와 이 전 위원장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의 전달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압수물 등) 필요한 부분을 확인한 후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조사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이 전 위원장 조사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은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 추가로 건넨 금품이나 청탁은 없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이후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된 뒤에도 김 여사와 직접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위원장은 2023년 7월 26일 김 여사와 9분 23초가량 통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9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김 여사와 교류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금거북이 등 대가성 금품을 건네고 임명된 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이 7월 28일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병원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금고에 있던 시가 수백만 원 상당의 금거북이와 편지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장은 2일 조사를 앞두고 있는 이 회장과도 인연이 있다. 이 회장이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을 맡고 있는데, 이 전 위원장은 기도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도 알고 지낸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 상태 등을 이유로 조사 일정이 미뤄지고 있던 이 회장은 2일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엔 박 전 실장도 출석해 조사받는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통일교로부터 1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통일교 한학자 총재에 대한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 총재는 특검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특검 안팎에선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한 총재를 겨냥한 수사 성패를 가늠할 1차 관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한 총재, 특검 수사 개시 후 첫 입장 표명한 총재는 31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내 지시로 우리 교회가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분명히 말씀드린다.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특검 조사가 임박하자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과 불법 정치자금 의혹 등을 일절 부인한 것. 권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 기간 중 통일교를 방문해 (한 총재에게) 인사한 건 사실이지만 금품을 받은 일은 없다”며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종교시설에 방문하면 그 예를 따르는 것은 상식”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권 의원은 특검에 나와 “한 총재를 두 차례 만나 큰절한 것은 사실”이라며 “대선 기간 여러 종교 지도자를 만나러 다닌 것”이라고 진술했다. 특검은 통일교 전직 간부인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구속 기소)으로부터 건진법사 전성배(구속)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금품을 건네고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왔다. 윤 전 본부장은 한 총재의 지시와 결재를 받아 현안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특검은 “한 총재 지시로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1억 원을 건넸다”는 윤 전 본부장의 진술과 관련 물증을 토대로 권 의원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2022년 2∼3월경 권 의원이 한 총재를 찾아가 큰절하고 현금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쇼핑백을 받아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처럼 통일교 관련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 총재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는 게 특검의 시각이다. 특검은 권 의원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보강 수사를 거쳐 한 총재를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 특검, 통일교 ‘메모왕’ 지구장 수첩 확보 특검은 통일교 내에서 ‘메모왕’으로 꼽혔던 전 3지구장 유모 씨의 수첩을 일부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교는 지구장들이 담당하는 지역이 모두 다른데, 1지구장은 서울·인천, 2지구장은 경기·강원, 3지구장은 충청, 4지구장은 전라, 5지구장은 경상 지역을 맡아 관리하고 있다.유 씨는 평소 자신의 일정, 한 총재의 발언 등을 수첩에 상세히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은 이 수첩에 한 총재의 발언 등이 메모 형태로 적힌 사실을 파악하고 2022년 대선 당시 한 총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통일교 차원의 조직적 지지를 요구하는 발언을 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한 총재는 대선을 앞둔 2022년 3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통일교 간부 120여 명과 모임을 하면서 “하늘 섭리를 5년 뒤로 미룰 것이냐, 앞당길 것이냐, 너희가 잘 판단하라”며 “이 (문재인) 정부는 많이 부족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 총재의 발언에 대해 일부 지구장들은 특검 조사에서 “(한 총재가)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라는 말은 없었고, (투표는) 각자 판단에 따라서 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2022년 3월 대선 전후로 윤 전 본부장에게 2억여 원의 현금을 받아 국민의힘 각 시도당 및 중앙당 등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통일교 각 지구장들을 불러 조사하며 조직적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통일교 내에서 ‘메모왕’으로 꼽혔던 전 교단 지역 책임자(지구장)의 수첩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첩의 주인인 전 지구장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기소)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뒤 국민의힘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이 수첩에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발언 등이 메모 형태로 적힌 사실을 파악하고,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직적 지지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3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은 충청 지역을 맡았던 전 3지구장 유모 씨의 수첩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는 평소 자신의 일정, 한 총재의 발언 등을 수첩에 상세히 기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는 지구장들이 담당하는 지역이 모두 다른데, 1지구장은 서울·인천, 2지구장은 경기·강원, 3지구장은 충청, 4지구장은 전라, 5지구장은 경상 지역을 맡고 있다.수첩엔 통일교 한 총재가 지구장들을 모아놓고 나눴던 이야기 등이 상세히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유 씨 수첩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한 총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당시 조직적 지지를 요구하는 발언을 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앞서 한 총재는 2022년 3월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통일교 간부 120여 명과 모임을 하면서 “하늘 섭리를 5년 뒤로 미룰 것이냐, 앞당길 것이냐, 너희가 잘 판단하라”며 “이 정부는 많이 부족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한 총재의 발언에 대해 일부 지구장들은 특검 조사에서 “(한 총재가)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라는 말은 없었고, (투표는) 각자 판단에 따라서 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총재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나의 지시로 우리 교회가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하였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국민의힘 청탁 의혹 등과 관련해)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교 청탁 의혹 등이 불거진 뒤 한 총재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특검은 향후 통일교 청탁 등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조만간 한 총재를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사진)이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에서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두 차례 만나 큰절한 것은 사실”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 의원은 “대선 기간 여러 종교 지도자를 만나러 다닌 것이며,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전을 받은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27일 권 의원을 불러 약 13시간 동안 조사했다. 특검은 통일교 접촉 경위와 불법 자금 수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권 의원은 “대선 기간이라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통일교 외에 다른 종교 지도자들도 만났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을 만난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권 의원이 한 총재를 찾아가 선물과 금일봉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이 2022년 2∼3월경 경기 가평군 통일교 본부와 한 총재의 거주지를 두 차례 방문해 큰절을 하고 금전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통일교에선 총재를 ‘부모님’처럼 여겨 방문한 손님도 예법에 따라 세배하듯 인사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방문과 큰절은 사실이지만 금전은 수수한 바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부분에 대해 추가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혐의 규명에 집중할 방침이다. 권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특검은 충분한 자료 검토도, 대질 신문도 생략한 채 ‘묻지 마 구속영장’을 졸속 청구했다”며 “이번에도 불체포 특권을 스스로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2018년 강원랜드 부정채용 의혹 사건 당시에도 체포동의안이 제출되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바 있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안을 두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수준”이라며 “정 장관조차도 검찰에 장악돼 있다”고 공개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현직 검사장 신분으로 공개 석상에서 주관적 평가를 들어 장관을 비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임 검사장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찰개혁 긴급 공청회’에서 “이번 (법무부) 첫 인사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하다 보니 인사 참사가 난 수준”이라며 “이진수 차관, 성상헌 검찰국장 등 ‘찐윤’ 검사들이 검찰을 장악한 인사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장관의 검찰개혁안은) 검사장 자리 늘리기 수준인 것 같아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봉욱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 이 차관, 성 국장, 노만석 대검 차장, 김수홍 검찰과장을 ‘검찰개혁 5적’으로 규정하며 “이 사람들과 5대 로펌과의 유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의 인적 청산이 안 된 상황에서 법무부에 중대범죄수사청을 두면 자리 늘리기로만 보인다”며 “이런 인적 구조라면 행정안전부 산하 설치안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해 찬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장관은 행안부 산하에 경찰·국가수사본부·중수청까지 둘 경우 수사권 집중이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여당이 추진한 행안부 산하 중수청 설치안과는 다른 입장이었는데, 임 검사장은 이에 공개적으로 반발한 것. 법조계 관계자는 “임 검사장이 검찰개혁을 주장해 온 강경파지만 현재는 검사장 신분인데, 법무부 장관을 대놓고 공격하는 건 선을 넘는 행동”이라고 했다. 검찰 내부에서도 “찐윤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이들마저 싸잡아 비난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검찰개혁과 관련해 “중요 쟁점에 대해서 대책과 해법 마련을 위해 국민 앞에서 합리적으로 논쟁하고 토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은 일종의 보여주기 식은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검찰개혁 관련 토론회를 직접 주재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사와의 대화’ 이후 22년 만에 대통령이 직접 검찰개혁 토론회를 주재할 가능성을 밝힌 것. 검찰개혁을 둘러싼 이견으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검찰 정상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는 등 당정 분열 조짐이 나타나자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직후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다. 자전거 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전거는 쓰러진다”며 “그래서 내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우자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개혁 속도전을 강조하면서 이 대통령과 온도 차를 보인 것이다.● 李 “검찰개혁, 다른 생각 있다면 토론해야”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권력 집중으로 인한 권한 남용 방지 대책이나 수사권을 원활하게 운용하는 등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실질적 방안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서로 다른 생각이 있다면 토론의 문화를 정착해서 어떤 부분이 대안이 되고 있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더 합리적인 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당정은 큰 틀에선 검찰개혁에 동의하고 있지만 구체안을 두고 충돌하고 있다. 법무부는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더라도 1차 수사기관인 경찰을 통제하기 위해 기소 전담 조직의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강경파가 중심인 민주당 검찰개혁 특위는 보완수사권을 없애고 ‘보완수사요구권’만 남겨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당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두고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법무부는 효율적 인력 배치 등을 위해 법무부 밑에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인 반면에 특위는 행정안전부 밑에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소 전담 조직의 이름도 특위는 공소청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법무부는 검찰청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검찰개혁에 강경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면 대안과 함께 공개적인 토론의 장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검찰개혁 대안을 내놓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대통령도 열린 자세로 토론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당내 특위가 만든 검찰개혁안에 대해선 민주당 내에서도 공론화가 좀 덜 된 상황”이라며 “특위의 초안에 대해 정성호 장관이 고민거리를 제기하고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정청래 “개혁 제때 못 하면 쓰러져…추석 전 끝내야”하지만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공개된 이후인 이날 오후 5시경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개혁을 제때 못 하면, 페달을 밟지 않아 쓰러지는 자전거처럼 개혁 대상도 개혁 주체도 쓰러진다”고 밝혔다. 검찰개혁 속도전을 거듭 강조한 것.정 대표는 “어제 개혁했으니 오늘은 개혁하지 말자는 주장은 개혁에 대한 몰이해”라며 “나는 개혁적인 정치들이 개혁과제를 게을리하면서 괜찮은 정치인 부류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그들의 앙상한 뒷모습을 많이 봐 왔다”고도 했다. 이어 “수사기소의 검찰 권력의 독점과 무소불위의 칼 휘두름으로 공익적 가치보다 부작용이 더 크기에 검찰의 권력을 분산시켜야 하는 것”이라며 “추석 전에 끝내자. 아니, 끝내야 한다”며 완수 시기를 못 박았다.한편 한국갤럽이 26~28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실시·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이 대통령에 대해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59%였다. 긍정 평가의 가장 주된 이유는 외교(21%)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3%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44%였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