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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제외한 원내 6개 정당이 6·3 지방선거 전 개헌 추진에 합의하면서 1987년 이후 39년 만의 개헌이 현실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여야 6개 정당은 개헌안을 공동 발의한 후 국민의힘의 동참을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치르기 위해선 다음 달 7일까지 개헌안을 발의하고 5월 10일까지 의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개헌 성사의 키를 쥔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전 개헌을 “졸속 개헌”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권력구조 개편 빼고 ‘단계적 개헌’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여야 6개 정당 원내대표는 19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연석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동시 개헌 추진에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국무회의에서 ‘단계적 개헌’에 대한 정부 차원의 검토를 지시한 지 이틀 만이다. 이날 회의에선 개헌안에 헌법 전문 개정과 대통령 계엄권 제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원칙 추가 등의 내용을 담기로 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과 1979년 부마 민주항쟁 정신을 헌법 전문에 함께 수록하기로 합의한 것. 국회 관계자는 “호남과 영남을 함께 수록하면 국민 통합 효과가 있고 국민의힘도 반대 명분이 약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야당에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으면서 부마 항쟁도 넣자는 주장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것도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은 또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해도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하거나 48시간 안에 승인하지 않으면 즉시 효력을 잃도록 하는 내용을 헌법에 담기로 합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회가 해제 결의안을 의결했는데도 국무회의를 거치느라 지체됐던 점을 고려한 조치다. 이와 함께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원칙을 헌법에 추가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대통령 권력구조 개편은 제외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를 4년 연임제로 바꾸는 권력구조 개편을 공약했지만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에 연임 규정 적용 가능성을 주장하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연임제 개헌에 대해 “통상 재임 중인 대통령에게는 적용하지 않는 것이 맞는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의원 최소 10명 찬성해야 지방선거가 열리는 6월 3일에 맞춰 개헌 국민투표를 단행하려면 국회가 4월 7일까지 개헌안을 발의하고 5월 4∼10일 사이에 의결해야 한다. 개헌안은 발의 후 최소 20일간 공고해야 하고, 의결 후 30일이 지난 날의 직전 수요일에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6개 정당은 30일 다시 만나 개헌안 발의를 최종 합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우선 6개 정당 명의로 4월 7일까지 개헌안을 발의해 국민의힘을 압박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개헌안 발의는 재적의원 과반(148명)만으로 가능하다. 다만 개헌안이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3분의 2(295명 중 197명)가 찬성해야 한다. 현재 민주당(161명) 조국혁신당(12명) 진보당(4명) 개혁신당(3명) 기본소득당(1명) 사회민주당(1명)에 친여 성향 무소속 의원 6명을 모두 합친 의석수는 188명이다. 하지만 개헌 투표는 의원이 국회 기표소에서 직접 해야 하는 만큼 구속 중인 무소속 강선우 의원은 참여가 불가능해 국민의힘을 제외한 6개 정당과 무소속 의원은 모두 187명에 그친다. 국민의힘 의원 중 최소 10명이 찬성해야 개헌안을 가결시킬 수 있는 셈이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임기 등 권력구조 개편과 함께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개헌은 구조적인 문제까지 같이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졸속 개헌은 국민들 모두에게 피해가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비상계엄 해제와 윤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찬성표를 던졌던 친한(친한동훈)계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민주당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비슷한 국면으로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민주당 정권은 법왜곡죄 등으로 헌법을 파괴하고 무시하면서 자기들은 지키지도 않는 헌법을 뭐 하러 개정하려 하느냐”고 반박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민의힘을 제외한 원내 6개 정당이 다음 달 7일까지 대통령의 계엄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발의해 6·3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여야 6개 정당 원내대표들은 19일 국회에서 만나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데 합의했다. 이들은 개헌안에 대통령의 계엄권 제한과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 및 부마항쟁 정신 수록 등을 담기로 합의했다. 우 의장은 “전면적인 개헌이 어렵다면 여야가 공감하고 국민적 합의가 충분한 사안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임기 등 권력구조에 대한 개헌은 지방선거 이후 논의하자는 것이다. 이들은 내달 7일 개헌안 발의를 목표로 30일 2차 회의 전까지 국민의힘의 참여를 설득하기로 했다. 개헌안 의결 정족수는 재적 의원 3분의 2로 의원 295명 중 197명이 찬성해야 한다. 하지만 국민의힘을 제외하고 무소속 의원을 포함한 6개 정당 소속 의원이 모두 찬성해도 187명에 그친다. 1987년 이후 39년 만의 개헌이 성사되려면 국민의힘에서 최소 10명의 의원이 찬성해야 하는 것. 하지만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선거 이벤트로 개헌을 하게 된다면 앞으로 모든 선거는 개헌 이슈에 묻힐 것이고 정략적으로 개헌이 이뤄질 개연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6·3 지방선거가 8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 공천을 두고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 빠졌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돌연 사퇴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천 신청을 보이콧하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2선 후퇴를 압박하자 장 대표 측은 오 시장 공천 배제 가능성을 내비치며 충돌한 것이다.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둘러싼 당 내분이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극한 갈등으로 이어지면서 국민의힘에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멸의 길을 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吳 공천 보이콧 이어 공관위원장 돌연 사퇴 이 위원장은 12일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밤 12시 무렵 당 지도부에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0시간 뒤인 13일 오전 200자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사퇴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퇴 이유에 대해 “이미 복잡한 당에 더 이상 상처 주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위원장의 사퇴는 지난달 12일 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된 지 29일 만이다. 당내에선 이 위원장의 사퇴 배경을 두고 두 차례에 걸친 오 시장의 서울시장 공천 신청 보이콧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초 이 위원장은 8일까지 공천 신청을 받기로 했지만, 오 시장이 신청서를 내지 않자 “세상이 ‘오동설(吾動說)’로 움직이지 않는다.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위원장은 사흘 뒤인 11일 공천 추가 접수를 의결했다. 오 시장과 당 지도부가 물밑 조율에 나선 가운데 오 시장이 공천을 신청할 수 있도록 12일까지 접수 기한을 연장한 것. 하지만 오 시장은 “당의 변화를 위한 실천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추가 공천 신청을 재차 거부했다. 오 시장은 이 위원장이 공천 접수 기한을 하루 연장한 데 대해 당 지도부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싸움에 나설 장수에게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하는데, 공관위가 추가 접수 기간을 하루만 추가한 것은 사실상 후보를 흔들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공관위 회의에서 오 시장의 공천 신청 거부에 대해 “그분(오 시장)에 대해 눈치 볼 이유가 없다. 답이 없는 것을 계속 요구한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부산과 대구 경선 방식을 두고 당 지도부와 충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이 현역 의원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식을 제안했지만 당 지도부가 난색을 표했다는 것이다.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 위원장 사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구와 부산 지역의 공천 방식을 두고 약간의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의 사퇴로 국민의힘 공천 작업엔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진행된 공관위 심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張-吳 양보 없는 충돌에 총체적 난국당 지도부는 잠행에 들어간 이 위원장의 복귀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연락이 닿는 대로 이 위원장을 뵙고 말씀을 듣도록 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 등은 서울 영등포시장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대책을 논의했다. 다만 장 대표는 자신의 2선 후퇴를 요구한 오 시장의 요구에 대해 “오 시장이 자기 요구를 안 들어준다고 신청을 안 하는 건 문제”라며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이 공천 추가 신청을 거부한 데 대해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오 시장을 위한 추가 공천 신청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당권파는 ‘컷오프’를 거론하며 오 시장에 대한 역공을 펼쳤다. 한 지도부 인사는 “오 시장이 정치를 지저분하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권파는 안철수 의원 등 오 시장을 대체할 후보군에 대한 물밑 설득 작업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광한 최고위원은 12일 “A플랜이 어긋나면 B플랜으로 가야 되고 B플랜이 어긋나면 C플랜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반면 오 시장 측은 장 대표가 ‘절윤 신청’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전에는 공천 신청을 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최소한의 선결 조건인 혁신 선대위 출범 등이 수용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에선 오 시장과 장 대표의 충돌이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선거를 자충수로 망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남도지사 선거에 공천을 신청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당이 어려울 때이니 오 시장도 본인 주장만 내걸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둘러싼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간 대치 국면의 핵심 쟁점은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이다. 오 시장 측은 장 대표를 간판으로 지방선거를 치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장 대표 측은 “오 시장이 사실상 당권을 노리는 것”이라며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13일 “당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혁신 선대위 구성”이라며 “혁신 선대위가 구성되면 다른 쇄신 움직임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 선대위 구성이 오 시장의 공천 신청을 위한 최우선 조건이라는 취지다. 오 시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김재섭 의원은 “국민의힘 스피커를 혁신 선대위로 옮겨가는 건 지도부가 ‘선당후사’ 측면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당내에선 벌써 혁신 선대위원장 후보군도 거론되고 있다. 8일 오 시장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등이다.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소장파 김용태 의원은 한 방송에서 “장 대표 체제와 다른 결의 인사를 모셔야 한다”며 “‘윤 어게인’에 대해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나 장 대표 체제를 향해 비판을 한 사람 중에 국민들에게 소구되는 인사를 모셔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남 전 지사나 유 전 의원 등은 잠재적으로 장 대표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지만, 김 전 위원장은 그런 면에서 자유로우니 오히려 지도부에서도 역할을 부탁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이에 장 대표 측에선 혁신 선대위 출범론이 사실상 대표 퇴진론과 다르지 않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혁신 선대위가 당원들이 선출한 당 대표가 2선으로 물러서라는 의미라면 ‘혁신’이라 말하기 어렵다”면서 “혁신은 리더십을 허무는 게 아니라 현재 리더십을 바탕으로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과정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다른 지도부 관계자도 “혁신 선대위가 결국 ‘당 대표 물러나라’는 얘기라면 그걸 누가 받아들이겠는가”라며 “오 시장이 무슨 권한으로 장 대표에게 물러나라고 하느냐”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 추가 접수일인 12일에도 장동혁 대표를 향해 인적 쇄신과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를 요구하며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실천’을 둘러싼 내홍 끝에 제1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두 차례나 공천 신청을 보이콧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오 시장은 12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절윤 결의문이) 실현 단계에 들어가는 조짐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면서 “공천 후보 등록을 오늘은 못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장 대표가 절윤 결의 후속 조치로 친한(친한동훈)계 등에 대한 징계 심의 중단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그 정도 가지고는 노선 전환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장 대표를 재차 압박했다. 오 시장은 8일 첫 마감 때도 ‘절윤’을 요구하며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불출마 또는 무소속 출마에 대해선 “절대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혁신 선대위 조기 출범 △강성 당권파 인적 쇄신 등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웠다. 오 시장은 이 같은 요구를 장 대표를 만나서도 전달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장 대표가) 조금도 채택한다거나 그 방향으로 실행하려는 노력의 조짐조차 아직 발견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 추가 접수에 대해 “당장 어떻게 얘기하느냐. 제로 상태에서 새로운 논의 공간이 열릴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지도부는 입장을 내지 않았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이른바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결의문’에 대해 “우리의 마지막 입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소장·개혁파와 친한(친한동훈)계가 요구해 온 절윤 후속 조치에 선을 그은 것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2일까지 6·3 지방선거 공천 추가 접수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선 불참 가능성을 내비치며 장 대표를 압박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 이상의 논란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 보여 드려야 할 것은 계속되는 논쟁이 아니라 어떻게 변화된 모습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인지다”라고 했다. 결의문 발표 후 사흘 만에 침묵을 깨고 첫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소장·개혁파와 친한계가 요구해 온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인적 쇄신, 친한계 징계 철회 등은 수용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더 이상 당내 이슈로 갈등을 빚지 말고 대여 투쟁과 선거에 집중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까지 추가 공천 신청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8일 마감 기한까지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오 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오 시장은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절윤) 선언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국민들이 기다리는 것은 가시적 변화”라며 장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오 시장은 “당 안팎으로 승리를 위한 혁신적인 제안이 분출하고 있다”며 “지도부의 실천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야권에선 장 대표의 절윤 후속 조치가 없으면 오 시장이 공천을 신청하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오 시장 측은 강성 당권파에 대한 인적 쇄신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2일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및 충남도지사 후보 공천 신청을 추가로 받기로 했다. 이날 공관위 결정에 따라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가 공천 신청에 나설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정현 공관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서울과 충남은 선거의 상징성과 규모가 매우 큰 지역”이라며 “공관위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경쟁과 검증 구조를 만들고 선택을 넓혀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관위는 12일 하루 동안 서울, 충남 후보의 추가 신청을 받고, 13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에 서울시장 공천을 신청한 윤희숙 전 의원,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의 자격은 그대로 유지된다.앞서 오 시장은 당의 노선 전환을 요구하며 기존 마감일이었던 8일까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후 9일 국민의힘이 소속 국회의원 전원 명의로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결의문을 내자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밝히며 추가 신청이 열릴 경우 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다만 오 시장은 아직 확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민들은 실천을 기다리고 있다. 그래야만 수도권 후보들이 승리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절윤’ 결의문에 대해선 “올바른 변화의 시작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선언으로 그쳐선 안 된다”고 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측은 추가 공천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공관위 스케줄에 따라 내일(12일) 공천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공관위는 이날 오전 6·3 지방선거 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로 현직 최민호 시장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의 이번 지방선거 첫 공천 발표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민의힘이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결의문을 발표한 가운데 장동혁 대표는 10일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전날 결의문 발표 직후 “총의를 존중한다”는 짤막한 입장만 대변인을 통해 밝힌 데 이어 절윤 관련 메시지를 이틀째 내지 않은 것. 당내 소장·개혁 그룹은 “후속 조치를 통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며 ‘윤 어게인(again)’ 세력과 동조한 당권파 인사들에 대한 인사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이틀째 침묵 이어간 張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본부에서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기자들이 ‘절윤’에 대한 입장을 묻자 “수석대변인을 통해 제 입장을 다 말했다”고만 답했다. 결의문 내용에 동의하는지, ‘윤 어게인’ 세력에 동조한 당권파 인사들에 대한 인사조치를 단행할 것인지 등을 묻는 질문 역시 답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전날에도 박성훈 수석대변인을 통해 “의원들 총의를 존중한다”는 입장만 밝힌 바 있다. 당내에선 강성 보수층 불만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유튜버 전한길 씨는 전날 결의문 발표 이후 “국민의힘은 오늘부로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졌다. 이재명 2중대. 가짜 보수”라며 “국민의힘 의원 106명과 함께 ‘절윤’한다면 장 대표를 지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어게인’을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은 각 의원실에 결의문 발표를 항의하는 팩스를 대량으로 발송하기도 했다. 유튜버 고성국 씨는 “장 대표를 닥치고 지지하겠다”라며 “(장 대표는) ‘윤 어게인’ 세력과도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이 분명하다”고 했다. 다만 지도부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결의문을 낭독하는 현장에서 장 대표가 의원들과 함께 기립하고 동참한 만큼 장 대표도 결의문에 동의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원내지도부는 결의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장 대표와 사전 교감과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이 6일 만찬을 가지며 지방선거 대비책 등을 논의했고, 이후 송 원내대표 주도로 결의문 준비가 본격화됐다는 것.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결의문 준비 과정을 지도부에 공유하며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 대표는 한국노총 기념식 축사에서 ‘반성’을 언급하는 등 미묘한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 장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면서 “(당 노동국 신설은) 우리 당의 반성을 담은 것”이라고 했다.●“‘윤 어게인’ 동조한 당직자 인사 조치하라” 당내 소장·개혁파와 친한(친한동훈)계는 장 대표가 변화 의지를 인사조치 등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개혁 성향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 이성권 의원은 “(9일 의총에서) ‘윤 어게인’ 주장에 궤를 같이하는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등에 대한 인사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면서 “(인사 조치는) 이번 선언문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상응한 조치”라고 했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처분을 주도한 윤민우 윤리위원장 등을 겨냥해 “극단적 분열의 상황을 만들어낸 당직자들에 대한 인사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우재준 의원은 “(한 전 대표) 징계 취소가 ‘절윤’했다는 걸 보여주는 실천적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장 대표를 향한 ‘2선 후퇴론’도 제기됐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사실상 2선 후퇴하고 보령-서천 지역구에 하방해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조기 전환하고 선대위 중심으로 당무와 선거를 치르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 신청 추가 접수는 규정상 가능하고, 활짝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관위는 아직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을 위해 추가 신청 기간을 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대표는 이날 충남도청을 방문해 김 지사를 만나 “지사님께서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찾아왔다”며 공천 신청을 요청했고, 김 지사는 “정치적 입지나 설계보다 국가와 대전·충남의 미래 방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답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보좌진 출신의 구의원이 부정한 방법으로 당원을 모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최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실이 입수한 법원 판결문과 공소장 등에 따르면 박홍근 의원실의 보좌진으로 활동했던 A 씨는 2017년 6~9월 허위로 작성된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 43장을 서울시당에 제출한 혐의(업무방해)로 지난달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지인 등 43명으로부터 주소지가 적히지 않은 입당원서를 모은 뒤 주소지를 서울 중랑구로 허위 기재해 서울시당에 제출하는 과정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서울 중랑구는 박 후보자의 지역구다.재판부는 “당시는 2017년 9월 30일까지 입당한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경선 가능성이 있던 상황이었다”고 판시했다. 이때 새로 입당한 당원들이 이듬해 6월 열린 지방선거의 당내 경선 과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열려 있었다는 취지다.판결문에 따르면 A 씨는 2017년 6월 박 의원실 측으로부터 채용 제안을 받은 상태였고, 사건 발생 4개월여 후인 2018년 1월 박 의원실 선임비서관으로 채용됐다. A 씨는 이후 4년여 동안 의원실에서 근무하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아 서울 중랑구의원에 당선됐다.천 의원은 “박 후보자가 취업을 대가로 A 씨에게 본인 지역구로 부정한 당원 모집을 지시한 ‘신종 갑질’ 사례이자, 인사권을 매개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명백한 채용 비리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박 후보자가 이 사실을 몰랐다면 국무위원으로서 심각한 무능이고, 알고도 묵인했다면 공범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A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원 모집 과정에 박 후보자의 지시나 개입은 전혀 없었다. 지인의 부탁으로 당원 모집을 도운 것뿐”이라고 했다. 입당원서의 주소지가 ‘중랑구’로 허위 기재된 경위에 대해선 “당원 모집을 부탁한 지인이 한 일”이라고 했다. A 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박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 역시 “전혀 사실관계와 맞지 않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인사청문준비단 관계자는 “후보자 측은 A 씨에게 당원모집을 부탁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 당연히 입당원서에 주소지를 중랑구로 쓰는 과정과도 전혀 무관하다”고 했다. 2017년 6월 A 씨가 채용을 제안 받았다는 판결문 내용에 대해서도 “해당 시점에 채용 제안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A 씨가 근무를 시작한 건 2018년 1월”이라며 “사건은 의원실에 들어오기 전에 있었던 일이고 채용 과정에서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천 의원 측은 “A 씨를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신청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따지겠다”고 밝혔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민의힘이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결의문을 발표한 가운데 장동혁 대표는 10일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전날 결의문 발표 직후 “총의를 존중한다”는 짤막한 입장만 대변인을 통해 밝힌 데 이어 절윤 관련 메시지를 이틀째 내지 않은 것. 당내 소장·개혁 그룹은 “후속 조치를 통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며 ‘윤 어게인(again)’ 세력과 동조한 당권파 인사들에 대한 인사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틀째 침묵 이어간 張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본부에서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기자들이 ‘절윤’에 대한 입장을 묻자 “수석대변인을 통해 제 입장을 다 말했다”고만 답했다. 결의문 내용에 동의하는지, ‘윤 어게인’ 세력에 동조한 당권파 인사들에 대한 인사조치를 단행할 것인지 등을 묻는 질문 역시 답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전날에도 박성훈 수석대변인을 통해 “의원들 총의를 존중한다”는 입장만 밝힌 바 있다.당내에선 강성 보수층 불만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유튜버 전한길 씨는 전날 결의문 발표 이후 “국민의힘은 오늘부로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졌다. 이재명 2중대. 가짜 보수”라며 “국민의힘 의원 106명과 함께 ‘절윤’한다면 장 대표를 지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어게인’을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은 각 의원실에 결의문 발표를 항의하는 팩스를 대량으로 발송하기도 했다. 유튜버 고성국 씨는 “장 대표를 닥치고 지지하겠다”라며 “(장 대표는) ‘윤 어게인’ 세력과도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이 분명하다”고 했다.다만 지도부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결의문을 낭독하는 현장에서 장 대표가 의원들과 함께 기립하고 동참한 만큼 장 대표도 결의문에 동의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원내지도부는 결의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장 대표와 사전 교감과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이 6일 만찬을 가지며 지방선거 대비책 등을 논의했고, 이후 송 원내대표 주도로 결의문 준비가 본격화됐다는 것.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결의문 준비 과정을 지도부에 공유하며 조율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장 대표는 한국노총 기념식 축사에서 ‘반성’을 언급하는 등 미묘한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 장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면서 “(당 노동국 신설은) 우리 당의 반성을 담은 것”이라고 했다.● “‘윤 어게인’ 동조한 당직자 인사조치 하라”당내 소장·개혁파와 친한(친한동훈)는 장 대표가 변화 의지를 인사조치 등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개혁 성향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 이성권 의원은 “(9일 의총에서) ‘윤 어게인’ 주장에 궤를 같이하는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등에 대한 인사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면서 “(인사조치는) 이번 선언문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상응한 조치”라고 했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처분을 주도한 윤민우 윤리위원장 등을 겨냥해 “극단적 분열의 상황을 만들어낸 당직자들에 대한 인사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우재준 의원은 “(한 전 대표) 징계 취소가 ‘절윤’했다는 걸 보여주는 실천적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일각에선 장 대표를 향해 ‘2선 후퇴론’도 제기됐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사실상 2선 후퇴하고 보령서천 지역구에 하방해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혁신형 선대위원회 체제로 조기전환하고 선대위 중심으로 당무와 선거를 치루면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 신청 추가 접수는 규정상 가능하고, 활짝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관위는 아직 공천 신청을 접수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을 위해 추가 신청 기간을 부여할 전망이다. 장 대표는 이날 충남도청을 방문해 김 지사를 만나 “지사님께서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찾아왔다”며 공천 신청을 요청했고, 김 지사는 “정치적 입지나 설계보다 국가와 대전·충남의 미래 방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답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은 9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12·3 비상계엄을 사과하고 ‘윤 어게인(again)’ 세력을 배척하겠다는 결의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 선거에 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지도부의 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마감일이었던 전날까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던 오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은 것. 당내에선 공천관리위원회가 추가 접수에 나서면 오 시장이 공천을 신청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장동혁 대표의 향후 행보에 따라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전망도 여전하다. 오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 당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천명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것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면서 “결의문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되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공천 신청에 대해선 “결의문이 어떤 방법을 통해서 실천돼 가는지 지켜보면서, 당과 의논해 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 측은 전날 ‘윤 어게인’과의 절연 등 노선 변경이 전제되지 않으면 지방선거 출마가 무의미하다며 “중대 결단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불출마 이후 당권 도전 가능성까지 열어 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오 시장이 내심 이번 선거에 나서지 않고 다음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것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란 말도 돈다”고 했다. 일각에선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이에 4선 윤영석 의원은 이날 “이순신 장군은 나라가 가장 어려울 때 바다로 나갔다. 승산을 계산하기 전에 책임부터 선택했다”면서 “무너져가는 당을 탓하기 전에 당을 대표하는 장수의 기개를 먼저 보여 달라”고 했다. 하지만 오 시장 측은 “정치적 셈법이나 ‘플랜 B’는 전혀 고려한 바 없다. 무소속 출마도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날 오전 “세상이 특정 개인 중심의 ‘오동설(吾動說)’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오후 기자간담회에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초단체든 광역단체든 논의를 거쳐 추가 (공천) 신청을 받겠다”며 한 걸음 물러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당의 성명이 나온 것과 공천 신청 추가 접수는 별개 문제”라며 “서두르지 않고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86일 앞둔 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귀를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발표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를 수용해 ‘윤 어게인(again)’ 세력과 거리를 두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장동혁 대표는 ‘윤 어게인’과의 절연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채 “(결의문을) 존중한다”고 밝혀 내홍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주재한 뒤 이 같은 결의문을 낭독했다. 송 원내대표는 “잘못된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내 구성원 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고 했다.장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발언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결의문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는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더 이상은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고 했다. ‘절윤 결의문’에 동의하는지 여부는 직접 밝히지 않은 것.이날 의총에선 초선부터 중진까지 “이대로는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성토가 줄을 이었다. 4선 김태호 의원은 “‘절윤’ 한다고 분명히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고 나도 공감한다”고 했다. 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전날 마감한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의원들이 당 노선 정상화에 나선 것을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 추가 접수에 대해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농지 투기’에 대한 강도 높은 대응을 지시하면서 정부가 전수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국민의힘이 일부 청와대 참모의 농지 매입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청와대는 “전국 농지 전수조사 및 매각명령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필요하면 처분 조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정부 재산공개 내역과 토지 등기 및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정옥 대통령성평등가족비서관(사진)이 2016년 본인과 자녀 명의로 경기 이천과 시흥 지역에 각각 농지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정 비서관은 자신의 명의로 경기 이천시 부발읍 농지 3306m² 중 254.3m²를 7000만 원에, 자녀 명의로 경기 시흥시 하중동 농지 2645m² 중 155.6m²를 3200여만 원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정 비서관이 매입한 농지는 부발역세권 개발사업 부지와 초인접해 있고, 2024년에는 GTX-D 노선에 부발역이 포함됐다”며 “투기성 농지 매입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상황을 더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후 청와대 관계자는 “농지 처분에 대한 원칙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동일하며,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지시한 ‘전국 농지 전수조사 및 매각명령’은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된다”며 “청와대 공직자들도 동일 기준으로 조사해서 필요시 처분 이행서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공천 속도에 간극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일찌감치 광역단체장 후보군을 압축하면서 속도전에 돌입한 반면 경선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국민의힘은 경선 방식을 두고도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민주당은 6일 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지역별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서울 예비경선은 3월 23∼24일, 본경선은 4월 7∼9일, 결선은 4월 17∼19일 치른다. 경기 예비경선은 3월 21∼22일, 본경선과 결선은 각각 4월 5∼7일과 15∼17일 개최된다. 울산은 예비경선 없이 본경선과 결선을 3월 18∼20일, 29∼31일 진행한다. 전남·광주의 예비경선은 3월 19∼20일, 본경선과 결선은 4월 3∼5일, 12∼14일이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결선은 치르지 않는다. 민주당은 16개 광역단체 중 7개 지역 경선 및 단수공천 방침을 확정한 상태다. 또 정청래 대표의 핵심 측근인 박수현 의원은 수석대변인직을 내려놓고 이날 충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부산에서는 전재수 의원이 13일로 예정된 추가등록 시한 내에 합류해 당내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5명의 예비경선이 확정된 서울에선 기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이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업고 선두권으로 나선 가운데 김영배 전현희 의원은 “당이 ‘맹탕 경선’을 할 우려가 있다”며 토론회 확대를 요청했다. 8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은 배심원들 표가 과대 반영된다는 지적을 고려해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반면 국민의힘은 경선 대진표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8일까지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을 받은 뒤 ‘물갈이 공천’을 통한 흥행을 노리고 있지만 대구·경북(TK) 외에는 선뜻 뛰어드는 중량급 인사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최대 격전지 서울에선 오세훈 현 시장에 맞서 나경원 신동욱 의원이 거론되지만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지도부는 안철수 김은혜 의원에게 각각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출마를 제안했지만 본인들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차출론도 제기되지만 본인이 부정적이라고 한다. 부산도 현역 박형준 시장을 제외하면 주진우 의원 정도만 도전장을 내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관위가 5일 발표한 ‘한국시리즈식 경선’을 둘러싼 잡음도 커지고 있다. 도전자들끼리 예비경선을 치른 뒤 현역 단체장과 최종 경선을 치르게 하겠다는 것인데, 오 시장을 겨냥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것. 오 시장은 이날 “새로운 방법론을 찾는 것보다 경쟁력을 높이는 당의 노선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법원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친한(친한동훈)계를 둘러싼 내홍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친한계는 장동혁 대표를 향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고,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도 확산됐다. 지도부는 일단 법원 판단을 수용하겠다며 논란 확산 차단에 주력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장 대표 등 ‘윤 어게인(again)’ 당권파들은 ‘반헌법적 숙청’이란 재판 결과에 대해 한마디 말을 못 한다”며 “이제는 법원을 제명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배 의원도 이날 “(장 대표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있겠느냐”며 “당원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백배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징계를 주도한 윤 위원장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소장파 김재섭 의원은 “윤리위원장은 당권파의 사냥개 노릇을 하며 정적 제거에 앞장서 왔다.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한계 의원 7명을 비롯한 전·현직 당협위원장들도 윤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지도부는 법원 결정에 항고하지 않고, 서울시당위원장직도 배 의원에게 다시 맡기겠다는 방침이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지방선거에 총력을 다 해야 할 때인 만큼 더 이상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7일 한 전 대표의 부산 구포시장 등 방문 일정에 친한계 의원 상당수가 동행할 예정이어서 ‘징계 내전’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농지 투기’에 대한 강도 높은 대응을 지시하면서 정부가 전수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국민의힘이 일부 청와대 참모들의 농지 매입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청와대는“전국 농지 전수조사 및 매각명령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필요하면 처분 조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정부 재산공개 내역과 토지 등기 및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정옥 대통령성평등비서관이 2016년 본인과 자녀 명의로 경기 이천과 시흥 지역에 각각 농지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정 비서관은 자신의 명의로 경기 이천시 부발읍 농지 3306㎡ 중 254.3㎡를 7000만 원에, 자녀 명의로 경기 시흥시 하중동 농지 2645㎡ 중 155.6㎡를 3200여만 원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정 비서관이 매입한 농지는 부발역세권 개발사업 부지와 초인접해 있고, 2024년에는 GTX-D 노선에 부발역이 포함됐다”며 “자녀가 매입한 농지 역시 시흥하중 택지개발지구와 초인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 비서관 외에도 10여명의 청와대 고위공직자가 농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농지 소유가 적법한지 소명해야 한다”고 했다.이에 대해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상황을 더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이후 청와대 관계자는 “농지 처분에 대한 원칙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동일하며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지시한 ‘전국 농지 전수조사 및 매각명령’은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된다”며 “청와대 공직자들도 동일 기준으로 조사해서 필요 시 처분이행서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제기된) 해당 직원들은 최근 농지 전수조사 방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법원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친한(친한동훈)계를 둘러싼 내홍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친한계는 장동혁 대표를 향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고,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도 확산됐다. 지도부는 일단 법원 판단을 수용하겠다며 논란 확산 차단에 주력했다.한동훈 전 대표는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장 대표 등 ‘윤 어게인(again)’ 당권파들은 ‘반헌법적 숙청’이란 재판 결과에 대해 한마디 말을 못 한다”며 “이제는 법원을 제명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배 의원도 이날 “(장 대표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있겠느냐”며 “당원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백배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당내에선 징계를 주도한 윤 위원장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소장파 김재섭 의원은 “윤리위원장은 당권파의 사냥개 노릇을 하며 정적 제거에 앞장서 왔다.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한계 의원 7명을 비롯한 전·현직 당협위원장들도 윤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지도부는 법원 결정에 항고하지 않고, 서울시당위원장 직도 배 의원에게 다시 맡긴다는 방침이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지방선거에 총력을 다 해야 할 때인 만큼 더 이상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날 공개일정 없이 시·도당 위원장과 릴레이 면담을 갖고 지선 체제를 점검했다하지만 7일 한 전 대표의 부산 구포시장 등 방문 일정에 친한계 의원 상당수가 동행할 예정이어서 ‘징계 내전’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권파는 당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의 지난달 27일 대구 서문시장 일정에 동행한 것이 해당 행위라며 배 의원 등 친한계 의원 7명을 윤리위에 제소한 바 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6·3 지방선거가 8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공천 속도에 간극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일찌감치 광역단체장 후보군을 압축하면서 속도전에 돌입한 반면 경선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국민의힘은 경선 방식을 두고도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경선이 확정된 서울 경기 전남광주 등 3개 지역에 대해 다음 주부터 경선 공고와 후보 등록 절차를 시작한 뒤 약 한 달에 걸친 경선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전남 영광군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약 1주일간 예비경선을 진행하고, 이어 2주 가까운 본경선 기간을 두려 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 기간도 5~7일 정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7개 지역 경선 및 단수공천 방침을 확정한 상태다. 이에 더해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무산 위기에 처한 가운데 정청래 대표의 핵심 측근인 박수현 의원은 수석대변인직을 내려놓고 이날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부산에서는 전재수 의원이 13일로 예정된 추가등록 시한 내에 합류해 당내 경선에 나설 전망이다. 5명의 예비경선 참가자가 확정된 서울에선 후보들 간의 기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등에 업고 선두권으로 나선 가운데 김영배, 전현희 의원은 “당이 ‘맹탕 경선’을 할 우려가 있다”며 토론회 확대를 요청했다. 8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은 후보들 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자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반면 국민의힘은 경선 대진표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8일까지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을 받은 뒤 ‘물갈이 공천’을 통한 흥행을 노리고 있지만 대구·경북(TK) 외에는 선뜻 뛰어드는 중량급 인사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최대 격전지 서울에선 오세훈 현 시장에 맞서 나경원 신동욱 의원이 거론되지만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지도부는 안철수 김은혜 의원에게 각각 서울과 경기 출마를 제안했지만 본인들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차출론도 제기되지만 본인이 부정적이라고 한다. 부산도 현역 박형준 시장을 제외하면 주진우 의원 정도만 도전장을 내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공관위가 5일 발표한 ‘한국시리즈식 경선’을 둘러싼 잡음도 커지고 있다. 도전자들끼리 예비경선을 치른 뒤 현역 단체장과 최종 경선을 치르겠다는 것인데, 오 시장을 겨냥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것. 오 시장은 이날 “새로운 방법론을 찾는 것보다 경쟁력을 높이는 당의 노선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6·3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함 받침대(사진)를 투명한 재질로 바꾸기로 했다. ‘투표함 바꿔치기’ 등 부정선거 음모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유권자들이 내부 구조를 볼 수 있게 바꾼 것이다. 5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관내 사전투표에 사용되는 천 주머니 형태의 행낭(주머니)식 투표함의 받침대를 투명 재질로 바꿔 유권자들에게 행낭식 투표함이 보이도록 할 계획이다. 투표함은 받침대를 위에 세워 두는 방식으로 운영됐는데 기존에는 흰색 플라스틱 받침대를 사용해 행낭을 볼 수 없었다. 투표가 끝난 뒤에는 투표소에서 개표소로 내부 행낭만을 분리해 옮겼는데, 이 모습을 두고 일부 부정선거론자들이 바꿔치기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선관위는 행낭 색상도 기존 짙은 남색에서 회색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행낭식 투표함 구조가 조정되는 것은 2014년 도입 이후 12년 만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부정선거나 투표함 바꿔치기 등의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지난해 대선에서 도입한 ‘공정선거참관단’을 기존 38명에서 약 3배로 늘어난 104명으로 확대하는 등 선거 감시 인력도 확대된다. 이들은 오는 5월부터 약 한 달 동안 투표지 배송을 포함한 선거 준비 과정과 투·개표 전 과정을 현장에서 참관할 예정이다. 선관위의 이 같은 조치는 일부 강경 보수 진영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끊임없이 제기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선관위는 지방선거 90일 전인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일례로 선관위는 ‘사전투표자 수의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 “투표용지 교부 수는 통합명부 시스템에 기록되며 사전투표소별 사전투표자 수를 1시간 단위로 공개했다”고 설명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사상 첫 광역단체 통합이 확정됐다. 6·3지방선거에서 첫 통합단체장이 선출되면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주특별시)가 출범하게 된다. 나머지 대구·경북(TK) 및 충남·대전 통합특별시는 동시 처리를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과 TK 통합법 우선 처리를 요구하는 국민의힘이 맞서면서 광주특별시와의 동시 출범이 불투명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해 전남·광주 통합법, 지방자치법 공포안을 의결했다. 특별법은 광주특별시에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을 부여하고, 국가의 재정 지원과 교육자치 등에 대한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이다. 지방자치법엔 통합특별시 설치의 법적 근거와 부시장의 정수를 4명으로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민주당에서는 텃밭인 광주특별시장 자리를 두고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민형배 신정훈 이개호 정준호 주철현 의원, 이병훈 전 의원 등 8명 등이 예비경선을 치른다. 본경선에는 5명이 진출하며,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후보가 결선을 치른다. 반면 TK, 충남·대전 통합은 여야 간 이견으로 공전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2개 지역 모두 찬성 당론을 정해 와야 통합법을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TK는 경북 북부 8개 시군의회 의장단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충남·대전은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 등 지역 정치인들이 민주당의 통합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충남·대전 통합 반대는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출마를 막으려는 속내라고도 보고 있다. 통합이 무산될 경우 강 실장이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충남도지사 후보로는 박수현 의원,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박정현 전 부여군수, 나소열 전 서천군수가, 대전시장 후보에는 박범계 장종태 장철민 의원,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TK과 충남·대전을 연계하는 여당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충남 통합법의 2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된 건 시민들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여당이 대구시장 선거에서의 유불리를 따져 TK 통합법을 처리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은 “(민주당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출마하면 대구에서는 한번 해볼 만하다고는 생각하는데, (행정통합으로) 경북까지 들어오면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