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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기분나쁘지 않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자신의 대북 외교 성과를 과시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그것은 단거리 미사일이었고,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다. 더 두고 보자. 단거리 미사일을 갖고 있는 곳은 많다"고 말했다.이에 자들이 '언짢지 않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그러면서 "김정은은 미국에 대한 경고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그들(남북한)은 그들의 다툼이 있다"고 말했다.'미사일 발사는 남한에 대한 경고'라는 북한의 발표대로 이번 문제는 남·북 간의 문제라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북 성과가 훼손될 것을 우려해 단거리 미사일 사정권에 있는 한국·일본 동맹국들과 주둔 미군의 위험을 눈 감는 다는 비판이 나온다.대니얼 러셀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면죄부를 주어 동맹의 연대감을 훼손했다"고 비판했고, 로이터통신은 "주한, 주일 미군 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같은 동맹에 가해지는 북한의 위협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이 비핵화 합의 기초를 닦았다는 재선 캠페인의 메시지를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조국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행은 이미 정해진 수순으로 보인다"며 "'무차별 공포정치'의 발주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의 무능, 무책임, 그리고 권위주의 정치를 온 몸으로 상징하는 듯 했던 그가 청와대를 떠난다. 물론 ‘청와대를’ 떠난 것이지 문재인 대통령 곁을 떠난 것은 아니다"며 "쉽게 말해 ‘이직 휴가’ 정도의 시간을 번 셈이다"고 적었다.그는 "국회 청문보고서 없이 장관직 등에 무임승차한 사람이 도대체 몇 명이었나. 무려 16명이다. 이미 경질됐어도 몇 번은 경질이 됐어야 할 민정수석이었다. 하지만 끝끝내 인사검증 ‘실패’는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영전’이라니. 기가 막힐 일이다"고 비판했다.또 "거기에 김태우·신재민 폭로, 민간인 및 공직자에 대한 무분별한 사찰 의혹, 블랙리스트, 휴대폰 사찰 등으로 점철됐던 이 정권의 ‘공포정치’의 중심엔 바로 조국 수석이 있었다"며 "2018년 12월 31일, 국회에서 너무나도 당당하게 책임을 회피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던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질 않는다"고 떠올렸다.나 원내대표는 "야당 궤별 선거법, 공포수사처와 다름 없는 공수처 통과를 위한 패스트 트랙 폭거로 국회를 장기간 공전시키고 나아가 '날치기 국회'의 배후 조종 역할을 한 그가 오늘 '민주공화국'을 입에 올렸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며 "역대 최악의 민정수석실을 만들어 놓고, 마지막에는 철 지난 ‘친일 프레임’으로 온 사회를 분열시키고 스스로 편협과 낡음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버렸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런 조국 수석이 이제 청와대를 떠나 법무 행정 전반의 총괄로 가게 되는 것은 어쩌면 우리 법치주의의 '악몽'과 같은 현실"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신독재의 밑그림을 그린 조국 수석. 이제 그가 이끌게 될 법무부는 무능과 무책임을 넘어 '무차별 공포정치'의 발주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 폭주를 막을 길이 없다는 것이 한탄스러울 뿐이다"고 개탄했다.그는 "조국호가 이 정권의 부패와 치부를 가리기에 급급하고, 나아가 제1야당 궤멸을 얼마나 선동할지 아찔하다. 제2의 패스트 트랙 폭거가 눈앞에 벌써부터 그려진다. 아니, 헌법 가치 몰락이 뇌리를 스친다"고 걱정했다.그러면서 끝으로 "폭주하는 열차는 반드시 탈선하게 돼있다"며 "조국 민정수석, 정말 열심히 일했을 것이다. 그래서 말해주고 싶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통치 권력에서 떠나달라"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러시아 어선에 승선했다가 북한에 나포된 한국인 선원 2명이 억류된 지 11일 만에 무사히 귀환했다. 28일 통일부는 러시아 어선 '샹하이린8호'가 전날 오후 7시께 북한 원산항을 출발, 이날 오후 2시께 속초항에 입항했다고 전했다. 귀환한 샹하이린8호에는 한국인 2명과 러시아 선원 15명 전원이 탑승했으며,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통일부는 "북측이 우리 국민을 포함한 인원과 선박을 안전하게 돌려보낸 것에 대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러시아 국적의 300t급 홍게잡이 어선인 샹하이린8호는 지난 16일 오후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향하던 중 다음날인 17일 동해상 북측 수역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가 북한에 나포됐다. 한국인 선원 2명은 각각 50대, 60대 남성으로, 어업지도 및 감독관 자격으로 승선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불법영업 의혹에 휩싸인 빅뱅 대성 소유 건물에서 올초 ‘마약 투약’ 의혹도 불거졌던 것으로 파악됐다.28일 '노컷뉴스'는 서울지방경찰청과 서울 강남경찰서 등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초 대성 소유의 강남구 논현동 소재 건물에서 '고객들이 해외에서 들여온 마약을 투약한다'는 내용의 첩보를 경찰이 입수해 내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경찰 관계자는 "당시 관련 첩보를 입수해 사실 관계를 조사한 것은 맞다"면서 "구체적인 혐의점을 찾지 못해 별다른 사항 없이 종결했다"고 설명했다.현재 대성 소유 건물에 입주한 업소가 여성 도우미를 불법 고용해 영업하는 등 불법을 저지른 의혹이 드러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클럽 이용자들의 '마약 투약' 의혹도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파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7일 광주 클럽 구조물 붕괴 사고는 2019수영선수권대회 폐막을 하루 앞두고 손님 수백 명이 주말을 즐기던 중에 벌어졌다. 분위기가 뜨겁던 클럽은 비명과 음악이 뒤섞여 아비규환으로 변했다.사고는 이날 오전 2시39분께 벌어졌다. 서구 치평동 모 클럽 2층 복층 구조물 일부가 ‘쾅’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렸다.복층 구조물은 23~26㎡(7~8평)크기로, 1층보다 4~6m 가량 높은 곳에 있었다. 당시 클럽엔 손님 350~400명이 있었으며, 복층에는 30~40명이 춤을 추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복층에 있던 사람들은 추락했고, 일부는 기둥이나 구조물 끝을 붙잡고 매달려 버텼다.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곳곳에 물이 쏟아졌고, 술과 안주 등이 뒤섞였다. 무너진 구조물 위에 있던 술병·가방 등 소지품이 1층으로 떨어지며 클럽은 아수라장이 됐다. 현장에 있던 A 씨는 “갑자기 ‘쾅’ 소리와 함께 술병이 깨지고 나뒹굴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급하게 건물 밖으로 나가려는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이 사고로 A 씨(38)와 B 씨(27)가 병원 치료 도중 숨지고, 25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도 있었다. 부상자 중 11명은 아직 입원 치료 중이며, 14명은 치료를 받고 돌아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 21일 홍콩에서 발생한 ‘백색테러’에 분노한 시민들이 27일 테러 현장에 운집해 거리행진을 벌였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시민 수만 명이 이날 오후 홍콩 교외 위안랑(元朗) 지역에서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위안랑 중앙역과 중심가에는 이날 오전부터 검은 옷을 입고 검은 우산을 든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일대 상점은 충돌을 우려해 대부분 문을 닫았다. 경찰은 위안랑 지역에 3000명 이상의 경찰 병력을 배치, 시위대와 대치했다. 앞서 지난 21일 밤 위안랑 지하철역에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무차별 폭력을 휘둘러 약 45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벌어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은닉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이 경찰에 체포될 당시 모습이 공개됐다.27일 SBS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고유정은 지난달 1일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경찰이 "살인죄로 긴급 체포한다"며 미란다원칙을 고지하고 수갑을 채우자 "왜요?"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이어 묻지도 않았는데 "그런 적 없는데, 제가 당했는데"라고 말했다.경찰 차에 올라 탈 때는 "지금 집에 남편 있는데 불러도 돼요?" 라며 현 남편을 찾기도 했다.고유정은 호송차 안에서는 체포 당시와 달리 범행을 시인했다고 한다. 그는 호송차 안에서 "경찰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내가 죽인 건 맞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고유정의 마지막 흔적, 고유정 현 남편의 말, 고유정이 체포될 당시 영상 등을 전한 SBS'그것이 알고 싶다' 고유정 편은 최근 4개월 동안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그것이 알고 싶다- '아내의 비밀과 거짓말, 고유정은 왜 살인범이 되었나?' 편은 시청률 11.0%를 기록했다. 지난 3월 23일 1161회가 기록한 11.2% 이후 처음 두 자릿수 시청률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찰이 ‘투표조작’ 의혹에 휩싸인 ‘프로듀스X101’(프듀X) 내사에 착수했다. 27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엠넷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프듀X’와 관련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프듀X는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보이그룹 육성 프로젝트다. 지난 19일 종영한 ‘프듀X’는 생방송 경연을 펼친 멤버들 간의 최종 득표수 통계에서 일정한 표차가 반복돼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엠넷은 26일 “논란이 발생한 후 자체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공신력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7일 밤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우리 함정에 예인된 북한 소형목선은 북한군 부업선으로 확인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8일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예인된 북한 목선 선원 3명 가운데 1명은 군복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항로 착오로 NLL넘게 됐다"고 진술했다. 전날 밤 11시21분께 북한 소형 목선이 동해 NLL을 넘어 우리 함정이 즉각 출동했다. 군 당국은 승선인원 3명을 28일 새벽 2시17분께, 소형목선은 오전 5시30분께 강원도 양양지역 군항으로 이송, 예인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을 하루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27명이 죽거나 다치는 ‘클럽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서 외신들은 이소식을 비중있게 각국에 전달했다. ‘안전 대회’, ‘성공 개최’를 염원하던 광주시는 비상이 걸렸다.27일 오전 2시39분쯤 광주 서구 번화가의 한 클럽에서 복층 구조물(23~26㎡)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수영대회에 출전한 외국 선수 8명도 포함됐다. 선수들은 전날 결승 경기를 치른 후 자축 파티를 위해 해당 클럽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EPA통신, 러시아 국영방송 RTR, 헝가리 M4 스포츠, 일본의 2개 스포츠 매체, 브라질 글로보 TV, 호주 매체 등 수많은 외신 기자들이 운집해 사고 상황을 보도했다. 사고 당시 클럽에는 호주, 브라질, 미국 선수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호주 매체 7네트워크의 리즌 크리스토퍼 존은 “사고 클럽 안에서 여자 수구 대표팀 17명이 동메달을 딴 것을 기념하고 있었다”며 “주장 로위 웹스터가 발코니에서 추락했지만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선수들은 서로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글로보 TV 브라질의 한 기자는 “우리 여자 수구 선수 11명도 사고현장에 있었다”며 “다친 선수는 없었다”고 전했다.부상을 입은 선수 8명 중 7명은 경상으로 치료 후 선수촌으로 복귀했고, 1명은 다리 열상으로 가벼운 봉합 수술 후 선수촌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광주시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 하루 앞두고 터진 대형 악재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신속하고 철저한 사고 수습과 함께 이번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8일 일본 혼슈섬 남쪽 해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1분께 일본 혼슈 미에현 남동쪽 208km 해역에서 6.5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420km다.진동은 미야기현 남부에서는 보행중인 사람이 대부분 느끼는 수준인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됐고, 도쿄에서는 이보다 작은 진도 3의 흔들림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진다.피해 내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기상청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 소형 목선이 27일 밤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우리 함정이 예인 조치했다.2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21분께, 북한 선원 3명이 탄 소형목선이 동해 NLL을 넘어 우리 함정이 즉각 출동했다. 군 당국은 승선인원 3명을 28일 새벽 2시17분께, 소형목선은 오전 5시30분께 강원도 양양지역 군항으로 이송, 예인했다.합참은 “현재 관계기관의 합동정보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군 당국이 북한 선원들을 NLL 인근에서 이송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함참에 따르면 지난 5월31일부터 7월14일까지 총 380여척(지난해 동기엔 40여척)의 북한 어선이 NLL을 넘어 남하했으며 군 당국은 이에 퇴거 조치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이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한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미국은 쏙 뺀 채 한국을 향한 무력시위란 점을 분명히 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지역에 첨단 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전술유도무기 사격을 조직하시고 직접 지도했다”고 밝혔다.앞서 이번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이 대미 압박 차원에서 감행했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미국에 대한 불만은 일절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미국이 아닌 남한에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통신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듯 ‘남조선 당국자’라는 표현을 반복해서 쓰며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며, 공동선언이나 합의서 같은 문건을 만지작거리고 뒤돌아 앉아서는 최신 공격형 무기반입과 합동 군사연습강행과 같은 이상한 짓을 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자가 사태발전 전망의 위험성을 제때에 깨닫고 하루빨리 지난해 4월·9월과 같은 바른자세를 되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말미에는 이 입장문에 기분이 상하더라도 반발하지 말라고 위협하는 듯 “아무리 비위가 거슬려도 남조선 당국자는 오늘의 평양발 경고를 무시해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특히 통신은 마치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직접 말을 전하는 듯이 모든 문장을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말씀하시었다”라는 식의 인용문 형태로 보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축구공 크기의 돌덩이가 하늘에서 떨어져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일이 인도 동부의 한 지역에서 일어났다.2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인도 북부 비하르주 마두바니 지역의 한 논에 15㎏정도 무게의 돌덩이가 떨어졌다.돌은 큰 소리를 내며 떨어졌고 연기도 피어났다고 한다. 작업중이던 농부들은 혼비백산 달아났고, 돌이 떨어진 자리에는 1.5m 깊이의 구덩이가 생겼다.목격자들은 "불덩이 같은 물체가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말했다.돌을 분석한 당국은 이 돌이 운석일 것으로 추정했다. 관계자는 "강력한 자기적 성질을 띠고 있으며 일부에 광택이 있다"고 설명했다.당국은 이돌을 슈리크리슈나 과학 센터로 옮겨 연구할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그야말로 빅뱅(BIGBANG)의 폭발이다. 마약 물의를 빚은 지드래곤과 탑, ‘버닝썬 사태’의 중심에 선 승리에 이어 이번엔 불법 유흥주점 의혹 대성까지 거의 전 멤버가 불명예로 얼룩졌다.25일 방송된 ‘뉴스A’는 “대성이 소유한 강남의 건물에서 불법 유흥주점이 운영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곳에서 불법 영업에 성매매 알선까지 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2017년 대성이 301억원에 매입한 이 건물에서는 5개 층에서 접대부를 고용하는 유흥주점들이 불법 영업되고 있었다.대성의 부동산 대리인은 “대성 씨는 건물주일 뿐 영업과 무관하다”며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 건물은 대성이 빌딩을 매입하기 전부터 불법유흥업소가 운영돼 왔다며 대성이 사전에 이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대성이 몰랐다 해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강남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건물의 용도대로 유지 관리를 해야할 의무는 건축주(건물주)에게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청은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행정조치에 나설 계획이다.대성까지 논란을 빚으면서 이제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지 않은 빅뱅 멤버는 태양만 남았다.2017년 2월 의무경찰 특기병으로 입영한 빅뱅 멤버 탑은 입대 전(2016년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연습생 출신 한서희와 4차례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 2000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8년 1월 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한 탑은 다른 복무요원들 보다 비교적 병가 일수가 많아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승리는 올 상반기 연예계에 논란 쓰나미를 몰고온 '버닝썬 사태'의 중심에 서있다. 승리는 성매매, 성매매알선, 변호사비 업무상횡령, 버닝썬 자금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 총 7개혐의로 기소됐다.지난해 2월 입대해 군 복무중인 지드래곤은 같은해 국군병원 1인실 특혜 의혹을 받았으며, 잦은 휴가 사용로 군복무 부실 논란을 샀다. 그보다 앞서 지난 2011년 10월에는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빅뱅은 내놓는 음반마다 폭발적 반응을 일으키며 한때 한국 가요계를 주름 잡았지만, 끊임없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결국 "빅뱅처럼 폭발해 사라지는 거냐"는 우스갯 소리가 나오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지 반나절 만에 청와대가 '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하자 기자들은 귀를 의심했다. 정부는 그간 북한의 발사체를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왔기 때문이다.청와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끝난 뒤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본격화한 뒤 북한의 발사체를 청와대가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청와대의 미사일 분석 발표는 발사가 이뤄진 지 13시간 40여 분 만에 나왔다. 과거 북한의 미사일 도발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신속한 발표다.그동안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수개월이 지나도록 "계속 분석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었다.그런 청와대가 일종의 금기어로 인식됐던 '탄도미사일'을 언급하자 출입기자들은 "오타가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타가 아니다"고 확인했다.다만 청와대는 "향후 한미 간 정밀평가를 통해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탄도미사일'로 최종 확인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은 물론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한 적대행위여서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청와대는 "NSC 상임위원들은 이런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6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 근처에서 30대 남성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로 도로를 활보했다.최근 충북 충주에서 속옷만큼 짧은 바지를 입은 남성이 공공장소에 나타난데 약 1주 만에 벌어진 황당 사건이다.이번에 목격된 노출 남성은 속옷까지 모두 벗어 던진 채 오후 5시께 2호선 사당역 6번 출구 근처를 활보했다.YTN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알몸 상태로 8차선 대로를 뛰어 다니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다. 차량 사이를 이리저리 누비고 다니던 남성의 알몸 질주는 약 7분가량 이어졌다.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37세 A 씨로 확인됐다. A 씨는 파출소에 잡혀 와서도 소리 지르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소지품에는 명문대 학생증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에게 정신질환이 있는지 혹은 다른 범행 동기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앞서 지난 18일에는 충주의 한 카페에 엉덩이가 모두 드러난 하의를 입은 남성이 나타나 음료를 주문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광화문광장 천막 설치 문제로 서울시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는 25일, 내란음모 혐의로 복역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석방 시위 천막은 되고 왜 우린 안되냐고 항의했다.홍 공동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며칠 전에도 이석기 전 의원을 풀어내라고 요구하면서 광화문광장에서 텐트도 치게 하고, 2만여 명이 모여서 데모도 하게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그는 “아시다시피 세월호 시위 천막은 5년 동안 치게 하고 지금은 기념관까지 만들어놨다. 그리고 광장 주변에 보면 민중당, 민주노총 등은 얼마든지 자유롭게 광화문광장을 쓰게 하면서 우리공화당과 보수 우파 시민들이 광장을 쓰는 것은 한 번도 허가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것은 명백한 탄압이라고 생각한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왜 우리한테만 선별적으로 그러는지 모르겠다. 억울하다. 우리 의견을 피력할 수 있게 해 달라. 우린 광화문 광장을 절대 포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의 천막 설치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냈으나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반성우)는 신청을 각하했다. 재판부는 “우리공화당이 설치한 천막 등 시설물 철거는 행정대집행 방법으로 실현할 수 있으므로 민사소송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글 창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 '나랏말싸미'가 개봉과 함께 논란에 휩싸였다.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판과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반응으로 온라인이 시끄럽다.24일 개봉한 나랏말싸미는 세종(송강호 분)이 승려 신미(박해일 분)와 비밀리에 한글을 창제했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한글은 세종대왕이 눈병에 시달려가며 직접 창제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고, 초·중·고 역사 교과서도 '세종 친제설'을 반영해 기술하고 있는데, 영화는 '정설'이 아니라 '야사'를 다룬다.영화는 신미가 세종의 조력자 수준을 넘어 거의 혼자 한글을 만들다시피 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 때문에 영화는 시작 전 자막을 통해 "다양한 훈민정음 창제설 중 하나일 뿐이며, 영화적으로 재구성했다"고 전제하고 있다.그러나 영화를 본 일부 관객과 누리꾼들은 "창작의 범위를 넘어선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을 내고있다. 창작을 하더라도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은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네이버 영화 사이트에서는 '별점 테러'가 이어졌고,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영화를 보지 말자는 보이콧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유영 역사강사 이다지 씨는 '나랏말싸미' 홍보 영상을 찍었다가 뭇매를 맞았다. 이 씨는 홍보 영상에서 "훈민정음을 정말 세종대왕 혼자 만드셨을까?. 아무리 세종이 천재셔도 문자 만드는 게 무슨 학교 수행평가도 아니고 어떻게 혼자서 만드셨겠나. 비밀 프로젝트를 이끌어 갔을 핵심 인물로 계속 거론되는 사람이 바로 ‘신미 대사’"라고 말했다.그는 "세종은 죽기 전 신미에게 '우국이세 혜각존자'라는 시호를 내리기로 결정하는데 전쟁 영웅한테 줄 만한 최고의 칭찬"이라며 "이 정도의 칭호를 유학자도 아닌 승려에게 내리려 했다는 건 아마도 훈민정음 창제의 공로를 반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영상이 확산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공신력 있는 내용을 전달해야 할 역사강사가 왜곡 논란을 빚는 영화 홍보에 참여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을 쏟았다.결국 이 씨는 2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화를 보기 전,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여러 학설 중 '신미 대사의 참여 부분에 대한 학설 및 소헌왕후와 세종에 대한 역사적인 배경지식에 대한 소개 영상’으로 의뢰를 받고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해명하면서 "영화는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공신력 있는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 강사로서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조금이라도 있다면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상을 삭제조치 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이 작품이 다큐멘터리가 아닌 만큼 픽션으로 즐겨야 한다는 반론도 많다. 개봉 후 소셜 미디어 등에는 "한글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준 영화다", "영화는 영화로 받아들이자"등의 평이 올라왔다.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도 한 매체를 통해 "세종의 새 문자 창제 의도를 잘 그린 것 같다"면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역사를 배우려 해서는 안 된다. 영화는 영화로 보되, 한글을 세종이 직접 창제했다는 사실은 부모나 교육을 통해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런 논란을 사전에 의식한 듯 조철현 감독은 지난 15일 시사회 간담회에서 "저로서는 넣고 싶지 않은 자막일 수 있으나, 그 누구도 역사에 대한 평가나 판단 앞에서는 겸허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관점에서 (영화 시작 전)자막을 넣었다"며 "신미 스님의 존재는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확신할 수는 없었다. 많은 책과 논문, 동영상 등 신미의 행적을 찾아 탐방도 하고, 여러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합동참모본부는 25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2발 중 1발의 비행거리가 690여km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한미 군 당국이 현재까지 공동 평가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발사된 부분이 있어 추가적인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합참에 따르면 첫 번째 미사일은 약 430여km, 두 번재는 690여km이며, 고도는 50여km로 동일하다.합참은 ‘이번 미사일이 신형이냐?’는 물음에는 “신형이라고 표현하지 않았고 ‘새로운 형태’다”고 답했다. 두개의 미사일이 동일 기종인지, 왜 사거리 차이가 있는지 등에 대해선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며 현재까지는 추가로 알려줄 정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