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하

주성하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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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 사이트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http://nambukstory.com)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zsh75@donga.com

취재분야

2026-02-24~2026-03-26
남북한 관계64%
칼럼23%
경제일반10%
사회일반3%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김일성경기장에서 무너진 정성옥 신화

    북한 스포츠에서 정신력의 상징처럼 꼽히는 인물이 1999년 8월 29일 제7회 스페인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에서 우승한 정성옥(당시 25세)이다. 정성옥은 ‘한반도 최초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라는 대단한 업적을 남겼다. 이런 신화 뒤엔 눈물나는 사연이 있다. 정성옥이 우승하기 전 4년 동안은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 시절이었다. 마라톤 선수들도 ‘국수죽’을 먹으며 뛰었다. 옥수수 국수를 물에 몇 시간 담그면 국수오리(면발)가 몇 배로 퉁퉁 불어나고 뚝뚝 끊어지는데, 여기에 배추 시래기를 넣고 휘휘 저으면 국수죽이 된다. 양이라도 많아 보이라고 만드는 게 국수죽이지만 당시 북한의 ‘국민음식’이었다. 체력 소모가 심한 마라톤 선수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얼핏 ‘라면소녀’로 알려진 한국 임춘애의 사연과 비슷해 보인다. 1986년 아시아경기 육상에서 금메달 세 개를 목에 걸었던 임춘애는 우승 소감으로 “라면 먹으면서 운동했고 우유 마시는 친구가 부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나중에 본인은 그게 “말도 안 되는 오보”라고 밝혔다. 실제론 삼계탕으로 체력 보충을 했고, 대회 직전에는 뱀과 개소주를 먹었으며, 우유를 먹으면 설사를 해 마시지 못한다는 것이 본인 설명이었다. 그렇게 보면 정성옥의 환경은 임춘애와 비교조차 안 된다. 게다가 몇몇 사람만 아는 사실이지만 정성옥은 대회 출전 몇 개월 전 임신 중절 수술까지 받았다. 그는 1996년 국가대표팀에서 만난 남자 마라톤 간판 김중원과 연애 중이었다. 김중원은 정성옥이 대회에 출전하기 전 중국의 성(省)급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해 상금 8000달러를 받았다. 김중원은 자기가 받은 상금 일부에서 300달러를 떼서 애인에게 개엿과 개소주를 만들어 먹였다. 그렇다고 체력이 하루아침에 생길 리가 만무한 일이다. 정성옥은 북한 최고의 여성 마라토너도 아니었다. 그는 북한 간판선수 김창옥(당시 대회 10위)의 페이스메이커로 대회에 참가했다. 고맙게도 경기 전 코치는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뛰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그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을 했다. 정성옥의 지인들은 그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죽기 살기로 뛰었다고 말했다. 황해도 해주의 지방공장에서 18년간 화물차 운전사로 일했던 그의 아버지는 대회 직전 차로 사람을 치어 사망하게 해 재판을 받게 됐다. 감옥에 가게 된 아버지를 살리려면 대회에서 무조건 1등을 해야 한다고 정성옥은 생각했던 것이다. 실제로 딸이 우승해 ‘공화국 영웅’과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고 ‘온 국민이 따라 배워야 할 귀감’이 된 뒤 그의 부친은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영웅의 아버지가 돼 각종 매체에 출연했다. 대다수 북한 사람들에겐 정성옥이 “결승 지점에서 (김정일) 장군님이 ‘어서 오라’고 불러주는 모습이 떠올라 끝까지 힘을 냈다”는 아부의 말 한마디로 인생을 바꾼 선수로 기억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정성옥은 공화국 영웅이 될 수도, 5만 달러 상금 전부를 하사받을 수도, 부유층이 사는 평양 보통강구역 서장동의 호화주택과 벤츠 S500을 선물로 받았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정성옥의 성적과 임기응변 발언은 아버지도, 자신도 살렸다. “대단한 유명인이 됐으니 나 같은 건 거들떠도 안 볼 것”이라며 한숨을 쉬던 김중원도 버리지 않고 1년 반 뒤 결혼했다. 정성옥의 정신력과 물질적 성공은 지금도 북한 스포츠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리고 그 정신력이 가장 잘 먹혀든 분야가 바로 세계 정상급에 올라선 여자축구다. 북한은 지금까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에서 4회(U-17 2회, U-20 2회)나 우승했다. 그래서 북한 여성들은 체육을 할 바엔 이왕이면 축구를 하려 한다. 그래야 우승 가능성이 있고, 우승하면 가족과 함께 평양에 살 자격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여자축구 선수들은 10대 초반부터 남자들과 함께 훈련하며 유럽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체력을 쌓는다. 또 끊임없이 정성옥의 정신력을 배우라는 ‘정신교육’도 받는다. 하지만 그런 북한 선수들이 안방에서 한 수 아래로 여기던 남한에 밀려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남한엔 ‘정성옥’도 없고, 여자축구가 국민 스포츠도 아니지만 태극 낭자들은 북한과의 경기에서 육체적으로나 정신력으로나 전혀 밀리지 않았다. 콧등이 멍들어도, 팔이 빠져도, 쥐가 나도 뛰었다. 경기 뒤 동료의 등에 업혀 나온 선수도 있었다. 북한 선수들과의 단체 몸싸움도 주저하지 않았다. ‘태양절’ 분위기에 빠진 평양에서, 김일성의 이름을 딴 경기장에서, 북한의 5만 관중 앞에서 ‘정성옥의 정신력 신화’는 그렇게 태극 낭자들에게 무너져 내렸다. 한편으론 많은 북한 선수에겐 지방의 가족을 불러올려 평양에서 살고픈 간절한 꿈이 사라진 순간이기도 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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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솔 지원’ 천리마 민방위, 한 달여 만에 새 소식 올려…무슨 내용?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피신시켰다고 주장했던 ‘천리마 민방위’란 단체가 한 달여 만에 홈페이지에 새로운 소식을 올렸다. 12일 이 단체 홈페이지엔 “두 명의 구출과 자유를 이루었습니다. 계속 이루어 나갑니다”라는 간략한 메시지가 올라와 있다. 이어 “보호가 필요하시면 우리가 도와드리겠습니다”라며 이미 공개된 이메일 주소를 덧붙였다. 또 영어로 “C씨(남성)와 익명의 정부에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이뤄진 구출인지, 구출된 사람은 누구인지 등에 대한 단서나 정보는 전혀 없다. 이 단체는 지난달 8일 김한솔의 인터뷰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김한솔이 가족과 함께 안전한 곳으로 무사히 피신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정남 피살사건 발생 24일 만이었다. 천리마 민방위는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계좌로 후원금을 모으는 등 정체를 철저히 감추고 있으며 지금도 이 단체의 정체를 알 수 있는 단서는 없다. 이 단체는 비트코인 계좌 공개 일주일 만인 지난달 15일 그간 입금된 후원금 전체(약 400만원 상당)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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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최고인민회의 개최…김정은, 핵·미사일 언급 없어

    북한이 11일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5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중앙TV는 이날 오후 11시경부터 “조선민주주의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5차 회의가 4월 11일 혁명의 수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며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보도했다. 김정은은 인민복 차림으로 주석단에 자리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선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을 위한 내각의 2016년 사업정령과 2017년 과업 △2016년 국가예산집행 결산과 2017년 국가예산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실시에 대한 법령집행 총화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선거 △조직문제 등 5가지 의안이 논의됐다. 이중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선거에선 이수용 외무상이 외교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고, 외무성 부상 이계관, 조평통 위원장 이선권이 위원에 선임됐다. 조직문제에선 화학공업상에 장길용, 중앙검찰소장에 김명길이 임명됐다. 이날 회의에선 핵과 미사일 관련 언급이 없었으며, 1월 해임된 김원홍 인민보안상의 후임자 임명도 발표되지 않았다. 대외에 던지는 메시지도 없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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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우린 트럼프에 눈썹 하나 까딱 안해”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북한이 “파국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미국을 비난하며 맞대응 방침을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0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 핵항공모함 칼빈슨함이 한반도 주변 해역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 “미국의 무모한 침략책동이 엄중한 실천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이 자기의 횡포무도한 행위가 빚어낼 파국적 후과(결과)에 대하여 전적으로 책임지게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미국이 감히 선제공격이니, 수뇌부 제거니 하면서 군사적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미국이 원하는 그 어떤 방식에도 기꺼이 대응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 “트럼프 행정부가 어리석게도 우리를 어찌해 보려 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에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으며 초강경으로 맞서 강력한 힘으로 자기를 지키고 우리 갈 길을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군 총참모부 대변인도 이 통신과의 문답에서 한국이 사거리 800km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고 미국이 이를 묵인했다며 문제 삼았다. 그는 “우리 군대의 정상적인 로켓 발사 훈련에 대한 대응과는 너무나도 판이한 대조를 이루는 철면피한 작태”라며 “미국 놈들은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기준을 잣대로 우리를 대해 온 결과가 초래할 엄청난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협박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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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집결하는 美전략자산… ‘김일성 생일’ 앞두고 초긴장

    한반도를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세계의 주목을 끈 미중 정상회담이 북핵 문제를 놓고 견해차만 확인한 상황에서 미 정부의 시리아 공습 감행 후 미국의 첨단 전략자산들이 속속 한반도 주변으로 모여들고 있다. 4월에는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15일) 등 북한의 주요 행사가 많아 한반도의 긴장 수위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반도로 몰려드는 미국 전략자산 보름 전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FE)에 참가한 뒤 호주와의 연합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미국 칼빈슨함 항모전단은 8일 싱가포르 해역에서 뱃머리를 한반도로 다시 돌렸다.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이자 시리아 공습이 벌어진 뒤 불과 하루 만이다. 70여 대의 최신예 전투기를 실은 항모와 여러 척의 이지스함, 핵추진 공격 잠수함 등으로 이뤄진 1개 항모전단의 위력은 웬만한 중소 국가의 전체 군사력과 맞먹는다.군 관계자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대북 무력시위”라고 말했다. 북한이 ‘마지노선’을 넘으면 시리아 공습처럼 미국이 독자적 대북 군사 조치에 나설 수도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고로 해석된다.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 있는 로널드레이건 항모전단도 유사시 한국 인근 해역에 급파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대형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함도 한반도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괌 기지에 있는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5대도 다음 달부터 일본 요코타(橫田) 기지에 전진 배치돼 북한의 핵·미사일 집중 감시에 들어간다. 주변국에선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우려하는 발언과 기사가 잇따라 나오기 시작했다. 일본 자민당 내 대표적 ‘포스트 아베’ 주자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9일 “서울이 불바다가 될지도 모른다”며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구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10일 ‘북한이 제2의 시리아가 될 것인가’라는 사설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은 미국에 (군사행동의) 결심을 하게 하는 최후의 결정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며 “미국의 북한에 대한 공격은 핵시설이나 군사시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참수작전’ 등이 포함되고 대규모로 확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 북-미, 강 대 강 대결로 치닫나 북한은 미중 정상회담 직전인 6일 단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린 이후 별다른 군사적 도발이나 강경 발언 없이 조용하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북한은 그동안 태양절을 앞두고 미사일 발사 등을 통해 자축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더욱이 올해 태양절은 105주년이라 북측이 중시하는 ‘꺾어지는 해’(정주년·5주년이나 10주년)에 해당한다. 25일에는 조선인민군 창건기념일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11일 열리는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13기 5차 회의에서 북측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정은은 2012년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해 서문에 ‘핵보유국’이라고 명시하는 등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미사일 관련 내용을 다룰 때가 많았다.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조건을 언급하면서도 레드라인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미군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 “어떤 국가든 국제 규범과 협정, 약속을 위반하고 다른 이들을 위협하면 어느 순간에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 운반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판단하면 심각한 단계가 된다”며 북핵의 레드라인으로 지목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기술을 완성했다고 과시하는 순간 레드라인을 넘는다는 얘기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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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스텔스기 27일 그믐에 북폭?… 한반도 4월 위기설 확산

    5·9대선을 앞두고 최근 한반도 주변 정세가 심상치 않자 이를 틈타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거짓 사설정보지(지라시)가 유포되면서 국민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정보지에는 미국의 북한 폭격설, 중국의 김정은 망명 설득설 등 그럴듯한 주장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런 정보지에 담겨 있는 내용들은 대개 근거가 없고, 신빙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 27일 그믐에 김정은 폭격? 최근 가장 많이 퍼지고 있는 거짓 정보의 핵심은 “미국이 이달 27일 그믐을 맞아 스텔스기를 보내 북한을 폭격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 기간에 미국이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티베트나 신장위구르, 동중국해 문제에서 중국에 선물을 주고 대신 북폭을 용인 받았다”는 해석까지 곁들인다. ‘27일 북폭설’을 처음 소개한 곳은 ‘저팬비즈(Japan biz)’라는 일본의 블로그 성격 온라인 매체다. 지난달 15일 올린 ‘미군의 북한 공습은 4월 27일일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군이) 북한을 공격하는 것은 초승달 부근의 어두운 밤인 것으로 보인다”며 27일(음력 3월 2일)을 유력한 공습일로 꼽았다. 하지만 신빙성이 전혀 없는 내용이다. 군 당국은 10일 북한 폭격설을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먼저 스텔스기는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어두운 날을 택해서 공격할 필요가 없다. 또 군 당국자는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와 아무런 상의도 없이 독자적으로 북한을 공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면서 “한미동맹을 파괴하는 ‘자해 행위’를 미국이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대북 선제타격을 하려면 전면전을 각오하고 한미 연합작전계획(OPLAN)에 따라 대규모 육해공 증원 전력을 한반도에 전개해야 하는데 그런 조치가 취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대북 선제타격 개시 전에 한국에 거주하는 15만 명이 넘는 주한미군 가족과 미국인을 주일미군 기지와 미 본토로 소개(疏開)하는 작업도 이뤄져야 하지만 그런 징후도 없다. 한미 군 당국은 대북방어태세(데프콘·Defcon)와 대북감시태세(워치콘·Watchcon)를 격상시키지 않고,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미국 NBC의 간판 앵커가 오산 미군기지에서 생방송으로 8분간 북폭 가능성 방송을 하고 떠났다”는 이야기도 유포되고 있지만 역시 거짓이다. 미국 NBC 앵커 레스터 홀트가 3일과 4일(현지 시간) 메인 뉴스를 한국 오산기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한 것은 맞지만 북폭 관련 내용은 없었다. 오히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는 오산기지 일부를 독점 공개하는 등 북한의 폭격에 대비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 장면을 다수 공개했다. ○ 김정은이 인도네시아로 망명? “중국이 4월 말까지 김정은을 인도네시아로 망명하도록 설득한다”는 내용은 더욱 황당하다. 설령 중국의 설득으로 김정은이 망명한다면 중국으로 가는 게 순리에 맞다. 국제사회의 비난 등 위험을 무릅쓰면서 김정은을 보호해줄 이유가 없는 인도네시아까지 갈 이유는 없어 보인다. 지난 5년 동안 피의 숙청을 통해 정권의 안정성을 굳히고 수없이 군부대를 찾아 전쟁 준비를 격려한 김정은이 공습 위협 때문에 망명할 것이라는 점도 설득력이 낮다. 정부 관계자는 “근거 없는 북폭설 등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거나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근거 없는 소문이 와전되며 퍼지고 있고, 한반도 전쟁 위기설로 고조되면서 국민의 불안과 혼란을 가중시키는 상황에서 정부와 군이 어느 정도 나서 국민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주성하 zsh75@donga.com·한기재 기자·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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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드 선 넘었다” 하루뒤 폭격… 김정은에도 ‘공습경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첫 공식 일정인 만찬을 막 끝낸 6일(현지 시간) 오후 8시 45분경. 시리아의 샤이라트 공군 비행장에는 59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이 내리 쏟아졌다. 전투기, 활주로, 유류 보급소를 목표로 한 이번 공격 결과 장군 1명을 포함한 시리아 정부군에서 최소 7명이 죽고 9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 관영 통신은 어린이 4명을 포함한 민간인 9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만찬 직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참모들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열어 민간인을 향해 화학무기를 쓴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한 보복 공격을 결정한 뒤였다. 트럼프의 공습 결정은 5일 백악관에서 요르단 압둘라 2세 국왕과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시리아는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었다”고 말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뤄졌다. 맥매스터 안보보좌관에 따르면 트럼프는 4일 첫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 보고를 받은 직후 참모들에게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고 군사적 대응이 포함된 3가지 대안을 보고받았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6일 플로리다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공습을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리아 공습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무력 사용 가능성을 더 분명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WSJ는 자칭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장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는 북한 이슈를 풀기 위한 결심이 단호하다는 사실을 (중국에) 보여주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함께 시리아 제재안을 반대해 온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미중 정상회담의 성공이 시 주석의 권력 안정과 직결된다고 본 중국 역시 시리아 공습에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다. 시 주석이 성대히 환영받는 이미지가 중요한 중국은 시리아 공습에 체면을 손상당했다고 느꼈을 것이 분명하다. 시 주석은 2015년 미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에 가렸던 경험이 있다. 트럼프는 이날 유엔과 동맹국 동의 없이 군사적 행동을 단행하는 전형적인 미국의 일방주의 성향도 고스란히 드러냈다. 트럼프는 공습 기자회견에서 “문명국가들은 미국과 함께해 달라”며 향후 동맹들과의 공동 대응도 요구할 방침임을 밝혔다. 트럼프는 2013년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으로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을 검토할 때 트위터에 “시리아 공격 전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만 한다. 안 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쓴 적이 있다. 정작 자신은 이번 공습 전 의회와 전혀 논의하지 않아 적법성 논란도 일고 있다. ‘브로맨스’를 뽐냈던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분위기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반격하겠다는 등의 후속 조치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 이번 미국의 공격이 일회성인지 아사드 축출까지 이어질지 의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외교 전문가인 블라디미르 프롤로프는 뉴욕타임스(NYT)에 “이건 트럼프가 오바마와 다르게 보이려는 상징적인 행동일 뿐”이라며 “그냥 한번 타격해 본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미중 정상회담에 맞춰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려다 ‘공습 경고’를 받은 북한도 당황스러운 처지다. 마침 김정은은 6일 아사드 대통령에게 집권당 창건기념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미국의 시리아 공격 명분이 ‘화학무기 사용’이라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북한은 올 2월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을 암살하면서 독극물을 사용했다.파리=동정민 ditto@donga.com /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 주성하 기자※ 토마호크인디언이 사용하던 전투용 도끼에서 이름을 딴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은 1983년 실전 배치돼 1991년 걸프전 당시 ‘사막의 폭풍 작전’에 처음 사용됐다. 길이 6.25m, 무게 1.2t으로 450kg짜리 탄두를 시속 880km 속도로 1250∼2500km까지 날려 보낼 수 있다. 군함과 잠수함 등에서 발사하면 레이더망을 피해 저공비행하며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1998년 코소보 사태, 2003년 이라크전쟁, 2011년 리비아 공습 등에도 활용됐다.}

    • 201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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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1분기 한국 입국 탈북민, 전년비 18.7% 감소…줄어든 이유보니

    북한을 탈출해 한국으로 입국한 탈북민 규모가 올 들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5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총 278명(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2명)에 비해 18.7% 감소했다. 이는 최근 10여 년 동안 가장 적은 숫자이며, 김정은 집권 이후 가장 탈북민이 적었던 2015년 1분기(291명)보다도 13명 줄어든 것이다. 탈북민 감소는 북한 당국이 탈북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한 데다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일환으로 탈북민 단속을 강화한 결과로 추정된다. 올해 연초에 입국한 탈북민은 대다수가 지난해에 북한을 떠난 사람들이다. 올해엔 한국행 길에 오른 사람 숫자가 훨씬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2분기 탈북자 숫자는 1분기보다도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탈북민 입국은 2005년 이후 지속 증가추세를 유지해 2009년 2914명으로 최대를 기록한 뒤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2012년 1502명, 2013년 1514명, 2014년 1397명, 2015년 1275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북한이 지난해 말 북부 지역에서 큰 홍수피해를 본 뒤 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전기철조망을 도입하는 등 과거에 비해 훨씬 강화된 탈북 방지망을 구축하면서 탈북이 어려워졌다. 이때 탈북의 은신처가 됐던 압록강, 두만강 옆 민가들을 멀리 옮기면서 탈북하기 전 숨을 곳이 없어졌다. 이에 더해 북한은 최근 탈북을 시도한 경우에 적용되는 비법국경출입죄를 사면 적용 대상에서 제외시켜 탈북 시도 과정에 체포되면 사실상 살아나기 어렵게 만들었다. 북한은 또 최근에 국경경비대 병사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소총에 위성추적장치(GPS)까지 부착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함북 온성과 양강도 김정숙군 등에 주둔한 국경경비대의 일부 부대엔 위성추적장치가 시범 도입된 것이 확인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5일 보도했다. 위성추적장치는 둥근 세숫비누 모양으로 작은 발광소자(LCD) 한 개가 있고 전원을 켜고 끄는 장치 외에 등록번호만 새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추적장치를 도입한 것은 경계근무에 나간 병사들이 중국에 넘어가 강도를 하거나 엄폐호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위성추적장치 도입 후 경계근무를 나가는 국경경비대원들의 초소 이탈 행위가 줄어 경비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방송은 전했다.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 20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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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南, 조선업 파탄에 사드 제재까지…북남 관계 개선 통해 살길 찾으라”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3일 “이제 남(한)이 살 길은 북남관계 개선, 민족공영에서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오늘 남의 기간산업이었던 조선업은 파탄되고 미국의 수입규제로 제철업도 심한 타격을 받았다”며 “최대무역대상인 중국과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첨예하게 대결하고 중국의 강한 경제적 제재를 받게 되었으니 이제는 북남 관계 개선을 통해 살길을 찾으라”고 훈수했다. 이 기사는 ‘메아리’라는 필명으로 게재돼 있어 사실상 북한 대남부서가 작성해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조기 대선에서 북한에 유화적인 대통령의 당선을 기대하는 북한 매체들이 연일 남북 관계 재개를 외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또 개성공단은 한국을 위해 큰 ‘선심’을 써서 떼어준 것이란 논리를 되풀이했다. 신문은 “최전연(전방) 지대이며 군사적 요충지에서 1000만 평이란 넓은 땅을 내놓는 것은 북이 북남의 화해, 민족공영을 얼마나 절실히 바라고 있는 가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고 역설했다. 이어 “여기의 1단계 사업은 순조롭게 운영되었으며 연간 19억 달러 수준의 생산을 하였고 사업이 예정대로 3단계까지 확장되어 2000여 개의 기업이 가동되면 실로 연 500억 달러 이상의 상품이 생산될 예정이었다”며 개성공단의 가치를 부풀렸다. 그러면서 “북남의 질 높은 노동력과 기술, 풍부한 지하자원이 결합될 때 여기는 충분히 세계적 상품생산기지로 될 수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단행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빠뜨리지 않았다. 신문은 “이 사업은 북남이 합의한 합법적 사업이며 어떤 사태에서도 폐지하지 않는다고 약속한 것으로 ‘5·24조치’로 북남교류를 차단한 이명박조차 여기만은 제외한 것인데 박근혜 패당은 아무런 합의도, 법적수속도 없이 일방적으로 강권을 발동하여 전면 중단시켰다”고 역설했다. 북한이 과거 개성공단 폐쇄를 수시로 들먹이며 통행을 차단했다는 사실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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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력 키우는 北보안성, 주민 이동 전면 금지령

    북한 인민보안성(경찰청 격)이 김원홍 보위상 해임을 계기로 힘이 급격히 빠진 국가보위성(국가정보원 격)을 대신해 공안 권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보안성은 보위성의 주민통제 권한을 장악하기 위해 최근 전국적으로 강력한 주민 이동 통제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북한 주민 이동 통제는 북-중 국경 인근 등 특정 지역에 한해 실시돼 왔다. 하지만 보안성은 최근 “출장이나 경조사 등의 명목으로 타지에 나온 주민은 3월 말까지 무조건 거주지로 복귀하며 이달 1일자부터 주민 이동을 철저히 금지한다”는 지시를 전국에 하달했다. 이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한식(5일)에도 조상의 산소를 찾아가지 못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증명서 없이 외지에 나갔다가 단속된 사람들로 각 지역 보안성 구류장들이 차고 넘친다”며 “기존 보위성이 누리던 권한을 되돌려 받으려는 목적에서 보안성이 주민통제 강화 조치를 내린 것 같다”고 전했다. 단속 과정에서 함경남도 장진군에선 여행증이 없다는 이유로 보안원들이 3월 한 달 동안 6명의 주민을 폭행해 사망하게 한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최근 대대적 숙청을 당해 주민 통제를 제대로 못하는 보위성을 대신해 보안성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어서 보안원들은 처벌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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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남 시신 받자마자 “우리와 무관 확인”

    북한이 말레이시아로부터 김정남의 시신을 돌려받자마자 김정남 암살 배후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일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조선 측이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았음이 확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김정남의 시신이 인도된 이후 나온 북한 측의 첫 반응이다. 조선신보는 이어 “조선의 외교여권 소지자에 대한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는 모순덩어리”라며 “경찰이 객관성과 공정성을 잃고 그 누구의 조종에 의해 수사의 방향을 정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강변했다. 또 “조선에 대한 국제적인 혐오감을 조성하려고 2월부터 대대적인 깜빠니야(캠페인)를 벌려온 세력들은 이번 사건이 조선과 말레이시아의 국교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떠들어댔으나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며 “도리어 두 나라의 관계를 사건 이전으로 원상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진전을 지향해 나가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북한과 단교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2일 말레이시아 국영 베르나마 통신에 따르면 아맛 자힛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한 주재 대사관을 폐쇄할 의사가 없고 북한 역시 주말레이시아 대사관을 폐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은 북한에 억류됐던 외교관과 가족들이 귀국해 비어 있는 상태다. 하미디 부총리는 이어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취했던 북한인 출국 금지 조치는 해제됐고 북한 근로자가 말레이시아에서 외화벌이 활동을 하는 것도 계속 허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성하 zsh75@donga.com·윤완준 기자}

    • 20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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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한국 라디오 듣거나 드라마 보면 10년 노동교화형

    북한이 드라마나 라디오 등을 통해 한국 문화와 정보를 접하는 주민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3년 만에 두 배 이상 강화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주민에게 외부 정보가 확산되는 것에 대한 북한 당국의 우려가 커지면서 통제의 고삐를 죄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입수된 북한의 2015년 개정 형법에 따르면 북한은 ‘퇴폐적인 문화를 반입·유포·불법보관(183조)하거나 퇴폐적인 행위를 한 죄(184조)’에 대해 정상이 무거운 경우 5년 이상 10년 이하의 노동교화형(징역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퇴폐적인 문화 항목에는 한국 드라마 등 한류 관련 정보 접촉도 포함된다. 김정은 취임 직후인 2012년 형법에는 퇴폐문화 반입·유포죄는 5년 이하의 노동교화형, 퇴폐적 행위죄는 2년 이하의 노동교화형으로 돼 있었다. 북한은 ‘적들의 방송을 들었거나 적지물(삐라 등 한국에서 온 물품)을 수집·보관·유포한 죄(185조)’에 대한 형량도 5년 이하 노동교화형에서 10년 이하로 늘렸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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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대서양 실종 한국인 선원 8명 수색 난항

    한국인 선원 8명을 포함한 선원 24명이 탄 대형 화물선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0분경(한국 시간)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침몰했다. 사고 인근 해역을 지나던 상선이 1일 오후 9시 50분경 필리핀 선원 2명을 구조했지만 한국인 선원들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브라질을 출발해 우루과이 인근 해역(브라질 산투스 남동쪽 2494km 지점)을 항해 중이던 마셜제도 선적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Stella Daisy)’호는 한국 선사 ‘폴라리스쉬핑’에 “긴급 상황입니다. 본선 2번 포트 물이. 샙니ㅏ. 포트쪽으로 긴급게 ㄱ울고 ㅣㅆ습니다”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오타가 많은 것으로 보아 상당히 긴박했던 상황에서 보낸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정부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리우데자네이루 공군기지에서 C-130 수송기를 수색 지역에 급파했다. 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긴급 가동하고 국민안전처 등 국내 관계 부처와 비상연락 체계를 가동했다. 폴라리스쉬핑도 부산 중구 중앙동에 있는 지사에 긴급 비상상황실을 꾸렸다. 주성하 zsh75@donga.com·정민지 기자}

    • 20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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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닐로 둘둘 싸여 평양 돌아간 ‘김정남 시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비운의 황태자’ 김정남의 시신이 31일 오후 중국국제항공(CA) 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서기관과 김욱일 고려항공 직원도 시신과 함께 귀국했다. 산케이신문은 “북한이 말레이시아 외교관과 가족 등 9명을 인질로 잡고 총선을 앞둔 말레이시아 정부와 벌인 협상에서 성공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북한은 협상 과정에서 사망자가 김정남이 아닌 여권 이름인 ‘김철’이라고 끝까지 주장하며 아내 ‘리영희’를 내세워 시신 인도를 요구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시신 인도 조건으로 “유가족 동의”를 요구하자 가짜 부인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리영희가 실존 인물일 경우 중국 베이징(北京)에 거주하던 본처 신정희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북한 당국이 중국의 협조를 얻어 신정희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 김금솔의 유전자(DNA)를 제출해 신원 확인을 했을 수 있다. 협상은 지난달 30일 최종 타결됐으며 겹겹의 비닐과 끈으로 싸인 김정남의 시신과 용의자 2명, 북한 측 교섭단 4명은 말레이시아항공 MH360편을 타고 이날 오후 7시 45분경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이륙했다. 몇 분 뒤 북한에 억류됐던 9명의 말레이시아인을 태운 항공기도 평양에서 이륙하는 등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맞교환’이 이뤄졌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경찰은 사건을 계속 조사할 것이다”고 밝혔으나 시신과 함께 용의자들이 북한으로 돌아감에 따라 사건은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발표에서 “두 나라는 무사증(비자)제를 재도입하는 문제를 긍정적으로 토의하기로 했으며, 쌍무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남 암살 사건 용의자인 베트남 여성 도안티흐엉(29)과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25)에 대한 재판은 4월 중순 재개된다. 이들은 살인 혐의가 인정되면 사형 선고도 가능하다고 말레이시아 언론은 보도했다.황인찬 hic@donga.com·주성하 기자}

    • 2017-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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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외무성, 평양 주재 유럽 외교관 불러 한미군사훈련 맹비난

    북한 외무성이 평양 주재 유럽연합(EU) 국가 외교관들을 불러 한미군사훈련을 비난했다. 북한 중앙통신은 29일 김선경 외무성 유럽2국 국장이 28일 EU 국가 외교관들을 만나 최근 한반도에 조성된 엄중한 정세에 대해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김 국장은 미국을 향해 “수많은 전략 자산들을 끌어다 놓고 남조선과 ‘참수작전’, ‘평양점령’ 실행을 목적으로 한 사상 최대규모의 ‘키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벌여놓아 한반도 정세가 전쟁 접경에 치닫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김 국장은 또 “이제는 어느 일방이 상대방에게 무엇을 강요하던 시대는 지나갔으며 우리는 미국이 원하는 그 어떤 전쟁에도 기꺼이 대응해줄 의지도 능력도 다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EU 국가 외교관들은 “한반도 정세 악화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면서 대화를 통해 긴장이 완화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신은 주장했다. 북한은 한반도 정세가 긴장될 때마다 평양 주재 외교관들을 불러 이런 식의 정세통보 모임을 가져왔다. 사실상 북한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하는 형식이다. 이번 모임 역시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 우려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엄중한 가운데 북한이 이를 한미 군사훈련 탓으로 돌리는 등 자신들의 입장을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 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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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하원의장 “北 이란 러 IS가 4대 위협”

    미국과 북한의 신경전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은 28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친이스라엘 로비 단체인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정책 콘퍼런스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 러시아, 이슬람국가(IS)를 미국의 4대 국가안보 위협 요소로 거론했다. 라이언 의장은 “IS는 여전히 외국에서 우리 군대를 위협하고 (추종자들에게) 테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한 뒤 “북한은 계속해서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면서 적대감과 반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외교 담당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스는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란 글에서 “미국은 이제 ‘북한의 체제 전환(레짐 체인지)’을 공식적인 대북 정책으로 채택할 때가 됐다”고 촉구했다. WSJ는 “지난 20여 년간 써 온 포용, 제재, 그리고 ‘전략적 인내’는 모두 실패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어떤 식의 북한 레짐 체인지를 원하는가’라고 묻고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미국 의원들의 김정은 비난 발언에 대해 “선전포고에 맞먹는 엄중한 도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8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테드 크루즈를 비롯한 상원의 강경 보수 인물들이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걸고 드는 망발을 줴쳐댄 것은 우리의 사상과 제도, 우리 인민에 대한 최대의 적대시 표현이며 선전포고에 맞먹는 엄중한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크루즈 상원의원은 21일 “북한 독재자 김정은은 이복형 김정남을 외국 땅에서 암살했다”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법안을 최근 대표 발의했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김정은을 “미친 뚱보 아이(crazy, fat kid)”라고 지칭했다.워싱턴=이승헌 ddr@donga.com / 뉴욕=부형권 특파원 / 주성하 기자}

    • 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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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비난’ 美 의원들에 “선전포고 맞먹는 도발” 이례적 반발…왜?

    미국 의원들이 최근 김정은을 비난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북한이 “선전포고에 맞먹는 엄중한 도발”이라며 이례적으로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8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테드 크루즈를 비롯한 상원의 강경 보수인물들이 우리를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법안을 제출하면서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걸고 들었다”고 항의했다. 이어 상원 군사위원회 존 매케인 위원장의 언론 인터뷰도 함께 거론하면서 “우리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미 국회의 강경 보수의원들이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걸고 드는 망발을 줴쳐댄 것은 우리의 사상과 제도, 우리 인민에 대한 최대의 적대시 표현이며 선전포고에 맞먹는 엄중한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건드리는 것으로 실제상의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도발을 걸어온 이상 우리도 이에 맞게 대응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북한이 미국 의원들의 발언을 무시해 온 전례를 깨고 외무성 대변인까지 동원해 협박한 것은 드문 일이다.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외부의 비난에 예민해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서 크루즈 상원의원은 21일 “북한 독재자 김정은은 이복형 김정남을 외국 땅에서 암살했다”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법안을 최근 대표 발의했다. 매케인 상원의원도 22일 미 MSNBC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정은을 “미친 뚱보 아이(crazy, fat kid)”라고 비난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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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킹 필요한 北이 ‘양자 암호 통신’ 개발?…기술 개발 성공 주장

    북한이 양자 암호 보안체계를 발명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인 ‘내나라’는 “김일성대학의 과학자들이 양자암호 통신 기술 개발에 성공, 핵심 기술을 확보해 각종 해킹과 도청 가능성을 차단하여 북한 주민들에게 밝은 미래가 열리게 되었다”고 24일 보도했다. 또 “맞춤형 회로를 설계함으로써 해당 기술과 관련한 모든 문제를 해결했으며 ‘이미지, 소리, 문서 등 모든 통신 내용’을 안전하게 암호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양자 암호 통신은 빛 알갱이 입자인 광자(光子)를 이용한 통신을 말한다. 현재 통신망은 신호 줄기의 끊김과 이어짐으로 디지털 신호인 ‘0’과 ‘1’을 구분해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보안을 위해 암호키를 사용하지만 이게 유출되면 관련 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다. 하지만 광자 통신은 정보를 보내는 쪽과 받는 쪽 끝단에 각각 양자 암호키 분배기(QKD)를 설치하고 매번 다른 암호키를 이용해 0 또는 1을 결정하기 때문에 해킹이나 도청이 불가능하다. 북한은 외부 인터넷 환경으로부터 차단돼있어 전통적 해킹의 위험으로부터 매우 안전하다. 북한이 양자암호 기술을 완벽하게 개발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비밀스러운 인터넷 시스템이 더욱 강력한 보안 프로그램을 갖추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북한이 군사 분야에 양자 암호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한국이 북한 내부를 도·감청할 수 없게 된다. 문제는 북한이 개발했다는 기술이 실험실 밖을 벗어나 현실에서 상용화할 수 있을지 여부다. 양자 키방식은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으나 아직까지는 비싸고 범위와 확장성에 제한이 있다. 현재까지 양자암호를 이용한 최장 거리 송신은 중국팀이 전송한 404㎞다. 한국의 경우 2015년 양자암호통신망 국책과제를 수주한 SK텔레콤 컨소시엄이 2016년 1단계 사업으로 SK텔레콤 분당사옥과 용인집중국 간 왕복 68㎞ 등 4개 구간에 시험망을 구축했다. 이처럼 양자 암호 통신을 상용화하는 것은 통신 선진국에게도 매우 어려운 난제다. 또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도·감청이 일상적인 북한이 과연 이를 상용화시킬 의지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양자 통신을 도입하면 외부의 해킹에서 자유로울 순 있겠지만 내부 도청이 불가능해 주민 통제엔 반대로 독약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 때문에 북한이 양자 통신을 실용화한다고 해도 김정은과 주변 측근들을 위한 용도로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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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정부 대북 제안 ‘드레스덴 선언’ 3주년…2년 안돼 사실상 폐기

    ‘박근혜표’ 대북 제안인 ‘드레스덴 선언’이 28일로 발표 3년을 맞는다. 박 전 대통령은 2014년 당시 독일 드레스덴에서 남북한 주민의 인도적 문제 해결과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 구축, 남북한 주민 간 동질성 회복 등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한 3대 제안을 발표했다. 제안에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모자(母子) 패키지 사업, 복합농촌단지 조성, 역사·문화예술·스포츠 교류 활성화 등의 사업들이 담겼다. 하지만 드레스덴 선언은 북한과의 상의가 없이 일방적으로 한국이 주겠다는 것만 담고 있는데다 발표지로 선정된 곳이 흡수통일의 상징적 장소인 독일 드레스덴이어서 북한의 감정을 자극했다. 과거 교류협력 사업에 비해 특별히 새로운 것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 한국 정부의 태도를 지켜보던 북한이 본격적으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막말로 비난하기 시작한 것이 이때부터다. 드레스덴 선언 발표 한 달 전 박 전 대통령이 ‘통일대박’ 발언을 했고, 이어 북한이 흡수통일 시도라고 비난한 통일준비위원회까지 발족한 마당이어서 드레스덴 선언이 먹힐 여지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북한은 드레스덴 선언을 흡수통일의 야욕을 공공연하게 드러낸 망발이라고 반발하면서 그나마 남북간에 진행되던 교류협력이 크게 위축되기도 했다. 드레스덴 선언은 지난해 초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을 연이어 발사하고,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철수 방침을 확정하면서 2년도 채 안돼 사실상 폐기됐다. 정부는 지난해 말 북한이 북부지역 수해 피해로 극심한 자연재해와 인명피해를 입었을 때 민간단체들이 주도하는 인도주의적 대북지원도 막았다. 이는 “북핵 문제와 관계없이 영·유아나 임산부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힌 정부의 태도에 위배된다는 비판도 있다. 남북간에는 유진벨재단의 결핵약 지원 외에는 인도적 지원도 모두 끊긴 상태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초기 드레스덴 선언을 비롯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과 같은 대북 정책 공약을 발표했지만 실질적 전진을 이루지 못했다. 세계평화공원 조성계획은 삽 한 번 들어보지 못하고 백지화됐다. 북한과의 사전 협의가 없었고, 한국 대북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과정도 없이 진행된 결과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드레스덴 선언 3주년을 하루 앞둔 27일 노동신문을 통해 통일부를 겨냥한 거센 막말을 쏟아냈다. 북한 대남부서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정책국 대변인은 이날 ‘괴뢰통일부의 역적무리들을 박근혜 역도와 함께 력사의 무덤 속에 매장해버려야 한다’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다. 대변인은 “괴뢰통일부의 추물들이 아무리 허튼 나발을 불어대며 여론을 오도하려고 발악해도 북남관계를 결딴내고 최악의 전쟁위기를 몰아온 만고죄악에 대한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일부가 “6·15통일시대에 마련된 민족공동의 소중한 결과물들을 깡그리 말살해버리고도 그것이 ‘대북정책의 성과’라고 거리낌 없이 떠벌이고 있다”며 “혈세로 공밥만 먹는 ‘밥통부’를 해체하라”고 강변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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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내 北식당 탈출 여종업원 상당수가 올해 국내 대학진학

    지난해 4월 중국에서 집단 탈북해 국내에 입국했던 북한 식당 여종업원 12명 중 상당수가 대학에 진학해 학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종업원 출신 여성 중 과반수가 올해 대학에 정원 외 특례입학으로 진학했다”며 “대부분 20대 초·중반이라 한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대학에 가길 원했다”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정례브리핑에서 “자세한 근황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현재 그분들은 학업에 정진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이들은 각자 희망에 따라 여러 대학에 입학해 다니지만, 서로 연락을 하며 입단속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명이라도 언론과 인터뷰를 하게 되면 북한 내 가족들이 연쇄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 같은 대학 내 탈북 대학생들과도 거리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금도 이들의 집단 탈북을 ‘남조선 당국의 공화국 공민 집단납치 행위’라고 국제사회에 선전하고 있다. 북측은 13일 열린 유엔여성기구 회의에서 “집단유인 납치사건 발생 후 근 1년이 됐다”며 “그들의 행처가 공개되지 않고 외부와의 접촉이 허용되지 않는 속에서 일부가 학대와 고문으로 살해됐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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