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재

장원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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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 등을 거쳤습니다.

취재분야

2026-03-27~2026-04-26
칼럼100%
  • 필리핀, 남중국해 ‘금어(禁漁) 해역’ 선포 검토…중국과 조율 중

    필리핀 정부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인근 해역을 양국 모두 조업을 할 수 없는 '금어(禁漁)' 해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중국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이 같은 방안을 제의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을 수행 중인 헤르모헤네스 에스페론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이 다음 날 두 정상 간 협의내용을 필리핀 언론에 밝히면서 금어해역 선포방안이 공개됐다. 시 주석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금어해역으로 만드는 합의를 진전시켜 전향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침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해안에서 230km 떨어진 스카버러 암초는 과거부터 필리핀 어민들이 고기를 잡던 지역이었으나 2012년 중국이 무력 점거한 이후 조업을 하지 못했다.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관계 개선을 선언한 후에는 크게 달라졌다. 최근에는 스카버러 암초 인근 해역에 있던 중국 해경선이 철수하면서 필리핀 어민들의 조업도 일부 허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 방문 직후 "조만간 스카버러 인근에서 우리 국민의 조업이 다시 이뤄질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해 어민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 때문에 양국이 금어 해역 선포에 합의할 경우 생계 수단을 잃은 필리핀 어민들이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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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 “김종 차관 만났을때 무서움 많이 느꼈다”

     “여러 말씀을 하셨는데 무서움을 많이 느꼈다.” ‘마린보이’ 박태환(사진)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서 ‘리우 올림픽에 나가지 말라’는 외압을 받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21일 당시를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태환은 이날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 일본 도쿄(東京)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6개월 전 김 전 차관과의 만남을 언급하며 “(김 전 차관 얘기를 들으며) 수만 가지 생각을 했다. 너무 높으신 분이라 긴장도 많이 됐고 선수로서 앞으로 감당할 수 있는 무게와 책임에 대해 무서움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박태환 측은 최근 공개한 녹취록에서 김 전 차관이 5월 25일 자신과 소속사 관계자 등에게 “올림픽에 나가지 않으면 기업의 스폰서를 연결해주겠지만 출전을 고집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며 협박했다고 밝혔다. 녹취록에는 “(모교인) 단국대 교수를 해야 할 것 아니냐”며 교수 자리를 미끼로 회유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박태환은 “기업 후원이나 대학교수 그런 얘기가 나왔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했다”고 밝혔다. 또 제안을 받고 흔들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흔들림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리우 올림픽에 나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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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 김종 前차관의 만남에 “많이 무서워…리우 출전 생각 뿐”

    "긴장됐고 무서움도 많이 느꼈다." 수영선수 박태환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으로부터 '리우 올림픽에 나가지 말라'는 외압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 21일 직접 입을 열었다. 박태환은 이날 일본 도쿄(東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월 25일 김 전 차관을 만났을 때를 떠 올리며 "너무 높으신 분이라 긴장도 많이 됐고 말씀을 하실 때 무서움을 많이 느꼈다"면서도 "올림픽에 출전할 수만 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박태환 측은 최근 공개한 녹취록에서 김 전 차관이 "올림픽에 나가지 않을 경우 기업의 스폰서를 받도록 해 주겠다"고 압박하며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단국대 교수해야 될 것 아니냐"며 교수 자리를 미끼로 회유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박태환은 이에 대해 "수만 가지 생각을 많이 했다. 선수로서 앞으로 감당할 수 있는 무게, 책임에 대해 무서움을 많이 느꼈다"면서도 "기업 후원이나 대학 교수 그런 얘기가 귀에 들어오기보다 어떻게 하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또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흔들림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리우 올림픽에 나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림픽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것에 대해서는 "레이스에만 집중하고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해야 하는데 선수로서 안 좋은 일도 있었고 여러 가지 수영 외에 생각할 것들이 굉장히 많았다"면서도 "제가 잘하지 못한 거니 핑계를 대거나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정신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뒤늦게 한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또 당시 면담에 대해 자세하게 말하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15일 후에 또 경기가 있어서 정신적으로 집중을 해야 한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면 부담이 된다"며 취재진의 양해를 구했다. 또 "계속 듣고만 있었는데 너무 긴장한 상태여서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도 했다. 박태환은 17~20일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올랐다. 그는 이번 성적에 대해 "훈련을 겸해 출전하게 됐는데 기록이 잘 나왔다. 오랜만에 금메달을 따고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울리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내년에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는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은 시간인 만큼 훈련에 집중해 준비를 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국민들이 응원해주고 있으니 수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의욕을 보였다.도쿄=장원재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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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치훈 vs 日‘알파고’ 바둑대결서 1승 1패

     프로기사 조치훈 9단(60·사진)이 일본판 ‘알파고’와 벌인 대국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승부를 결정지을 세 번째 대국은 23일 열린다. 조 9단은 19일과 20일 일본 도쿄(東京)의 한 호텔에서 인공지능(AI) 딥젠고(DeepZenGo)와 대국을 벌였다. 딥젠고는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에 대항하기 위해 일본 바둑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도쿄대 연구진 등이 3월부터 머리를 맞대고 만들었다. 알파고처럼 인간의 두뇌를 모방한 딥러닝 기술이 적용됐다. 19일 첫 대국에선 조 9단이 초반에 밀렸으나 막판 역전에 성공해 223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일본에서 만든 AI가 핸디캡 없이 프로 바둑기사와 공개적으로 대국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20일 대국에선 AI가 초반부터 조 9단을 밀어붙인 끝에 179수 만에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날 첫 승을 거둔 뒤 “엄청나게 재미있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던 조 9단은 두 번째 대국 후엔 “내 바둑이 형편없었다. 좀 더 가볍게 바둑을 뒀어야 했다”고 반성했다. AI 개발팀은 첫날 패한 뒤 검토 시간을 1.6배로 늘린 것을 승리 요인으로 분석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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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트럼프와 만날 수 있었던 건…사위 쿠슈너와 ‘인맥’ 덕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주미 일본대사와의 친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이뤄진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 아내 이방카와 함께 동석했던 쿠슈너는 트럼프 정권의 핵심 '비선 실세'로 꼽힌다. 유대인인 쿠슈너와 사사에 대사의 인연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유대계 사업가 인맥과 일본 정재계 사이의 뿌리 깊은 네트워크가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쿠슈너의 아버지는 뉴저지의 유명한 부동산개발업자인 찰스 쿠슈너다. 그는 '일본 기업들이 미국 땅을 싹쓸이한다'는 말이 나돌았던 1980년대에 집중적으로 사업을 했다. 그때 일본과 적잖은 네트워크를 쌓았고 이것이 아들의 정치적 밑천이 됐을 것이란 설명이다.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미국 정재계에 인맥을 구축하면서 핵심 세력인 유대계 인맥과도 두터운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쿠슈너는 정통 유대교 신자로 결혼 직전 아내 이방카를 개종시킬 정도로 신앙이 두텁다. 유대인인 쿠슈너가 트럼프의 '문고리 권력'이라는 점에서 트럼프와 선을 대려는 외교가에선 쿠슈너와 그의 아내 이방카와 가까운 인맥을 찾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1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회담을 마친 뒤 측근들에게 트럼프에 대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 타입이더라. 선거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일본에 대해 많이 공부를 했다. 회담은 매우 잘 진행됐고 (앞으로) 잘 해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만족해했다. 아베 총리는 처음 만났을 때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 트럼프 당선인이 편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이 반대해 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염두에 두고 자유무역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절실하게 설명하자 트럼프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회동은 인사 수준에 그친 반면 본 게임은 취임 후 공식적인 정상회담이라는 의견이 일본 내에서도 나온다.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201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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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트럼프 만난 뒤 “선거 때와 달라…오바마 보다도 편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뒤 측근들에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 타입이더라. 선거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회담을 마친 뒤 주변에 "트럼프 당선인이 일본에 대해 많이 공부를 했더라. 회담은 매우 잘 진행됐고 (앞으로) 잘 해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아베 총리가 회담에서 미일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미일 관계와 세계 정세 전반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과 폭 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이 반대해 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염두에 두고 자유무역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절실하게 설명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회담 뒤 "이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안보나 경제면에서도)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아베 총리는 처음 만났을 때 자신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도 오히려 트럼프 당선인이 편했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일본 정부 내에서는 벌써부터 '두 사람은 기질이 통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정권의 실세가 될 것으로 관측되는 당선인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주미 일본대사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부에서는 '만난 것만으로도 대외적인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대일 정책이 나오지 않은 만큼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문제는 내용"이라며 "현 시점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아시아 전략과 이에 연동된 일본 정책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또 당선 후 다시 회담을 갖기로 한 사실을 언급하며 "다음 번 회담이 미일의 향후를 내다볼 수 있게 하는 큰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회담에서 적당한 기회에 다시 만나기로 합의한 만큼 아베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한 직후인 2월에 다시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도쿄=장원재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201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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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판 커버스토리]동네서점의 부활

     《 최근 1, 2년 사이 전국 곳곳에 작은 동네서점들이 생겨나고 있다. 아침에 주문하면 저녁에 집으로 책이 배달되는 시대에 왜 동네서점은 늘고 있을까. 온라인 서점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면서 이에 대한 사회·문화적 반작용으로 아날로그 감수성을 간직한 동네서점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국내 서점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동네서점 창업 현상과 전국 곳곳의 소문난 이색 서점들을 소개한다. 》 서울 노원구의 한 주택가 골목 끝 건물 2층에는 ‘51page’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7년간 회사원으로 일했던 김종원 씨(36)가 올해 8월 문을 연 작은 서점이다. 마주 보고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소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1인용 테이블과 의자 8개가 마련돼 있는 서점 내부는 작지만 알차 보였다.  서점을 찾은 지난달 18일 오후 1시경에도 네 명의 손님이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경춘선 숲길 풍경이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은 이지현 씨(26·여)는 “우연히 근처를 지나가다 간판을 보고 들어왔다”며 “그동안 대형 서점만 이용했는데 동네에 분위기 있는 서점이 생겨서 좋다”며 주문한 맥주로 목을 축였다. 낭만을 장악한 동네서점 2000년대 이후 오프라인 서점은 출판시장의 불황과 가격 파괴를 앞세운 온라인 서점의 등장으로 입지가 점점 줄어들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따르면 1996년 5378개로 정점을 찍은 전국의 서점 수는 20년 새 70% 이상 감소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2014년부터 시행된 도서정가제와 30, 40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개성 있는 동네서점 창업 분위기가 국내 서점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표정훈 출판평론가는 “취향이 비슷한 책방 주인과 소통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동네서점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동네서점들은 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친밀함과 톡톡 튀는 개성으로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소설, 여행, 그림책, 중고서적 등 장르별 특화 서점을 내세우는 곳도 있고 커피나 맥주를 마시면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나 책바(bar) 형태로 운영하는 곳도 많다. 방송인 노홍철과 가수 요조, 시인 유희경 등 유명인이 작은 서점을 잇달아 연 것도 동네서점 확산에 힘이 됐다. 전국 18곳의 동네 서점들을 다닌 뒤 ‘작고 아름다운 동네 책방 이야기’라는 책을 펴낸 이충열 씨는 “대형 서점은 시장을 장악했지만 동네서점은 사람들의 낭만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북바이북’은 최근 뜨고 있는 동네서점의 시초 같은 곳이다. 정보기술(IT) 회사에서 각각 11년, 4년 근무하다 나온 김진아(40) 김진양 씨 자매가 2013년 열었다. 지하 공간에서는 수시로 저자 강연과 인디밴드 공연이 열린다. 작가와의 만남 때는 매번 60∼80명의 독자가 찾아온다. 김진아 씨는 “서점에서 맥주를 파는 것이 의아할 수도 있지만 맥주는 서점을 더욱 친근하게 만들어 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책 이야기를 안주 삼은 손님들의 이야기꽃이 서점에서 매일 피어난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에서 부사장까지 지낸 최인아 씨(55)가 두 달 전 임차료가 비싼 서울 강남구에 자신의 이름은 단 ‘최인아 책방’을 낸 것도 동네서점 창업의 인기를 보여준다. 최 씨는 “아는 것이 힘이 아닌 생각하는 것이 힘이 된 시대에, 고민을 잠시 내려놓고 삶의 여유를 찾는 장소가 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동네서점들은 공간이 좁아 많은 책을 가져다 놓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주인의 개성을 살려 특정 분야의 책을 잘 골라 놓는 ‘큐레이션’ 역할이 중요하다. 최인아 책방에는 그 흔한 베스트셀러 코너 대신에 ‘요즘 재미가 부족한 그대에게’ ‘쟁이들은 어떤 책을 사랑하는가’ 등의 눈길 가는 제목이 적힌 팻말이 세워져 있다. 팻말 아래에는 출판된 지 수년이 지난 책들이 진열돼 있다.“책 한 권은 꼭 사가세요” 동네서점들이 주목받으면서 전국의 개성 있는 작은 서점을 소개하는 플랫폼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최근 지역 서점 포털 사이트인 ‘서점ON’(www.booktown.or.kr)을 열었다. 퍼니플랜과 땡스북스는 ‘동네서점’(eDongne.net)을 운영하면서 동네서점 지도 앱을 통해 전국의 주목할 만한 서점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동네서점을 운영하는 이들의 공통된 고민거리가 있다. 과연 지금 운영하는 서점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최인아 씨는 “작은 서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아직 ‘조용한 카페’ 또는 ‘도서관’ 정도에 머물러 있어 많은 사람이 커피만 마시고 가거나 몇 시간 동안 책을 읽고 그냥 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충북 괴산의 ‘숲속 작은 책방’의 주인 백창화 씨와 김병록 씨는 이러한 문제로 고민하다가 한때 대문에 ‘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그러나 책 한 권은 꼭 사 가셔야 해요’라는 안내판을 내걸기도 했다. 동네서점이 기울어져 가는 출판산업의 한 줄기 희망이라고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는 만큼 살아남을 수 있도록 고객들이 도와달라는 뜻이 담겨 있다. 전문가들은 동네서점 창업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서점 경영자들도 비즈니스 측면에서 다양한 수익 창출 방안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오랫동안 지속해온 동네서점들을 보면 지역 기반의 커뮤니티 역할을 잘하고 있거나 특정 주제에 있어서는 전문성을 지니고 있는 등 자신만의 장점을 갖고 있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라이프스타일을 파는 서점 출판계 불황 속에서도 전국 각지에 지점을 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일본의 쓰타야 서점은 참고할 만한 성공 사례다. 국민들의 책 읽기가 생활화돼 ‘출판대국’으로 불렸던 일본도 스마트폰 보급이 늘고 여가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서점들이 위기를 맞았다. 쓰타야 서점의 창업주인 마스다 무네아키(增田宗昭) 컬처컨비니언스클럽 최고경영자는 2011년 ‘라이프스타일을 팔자’는 모토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노년층이 즐길 공간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서점을 창업했다.  쓰타야 서점의 내부는 전통적인 서점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이탈리아 요리책 판매대 옆에서 와인과 유기농 파스타를 팔고 있고, 캠핑 책과 캠핑용품을 한곳에 모아 두기도 했다. 여행서적 코너에서는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 놨다. 그의 뜻대로 다이칸야마 쓰타야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소문나며 유행에 민감한 이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에서는 기존의 정형화된 서점 대신 신사업과 결합한 서점의 진화가 다방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책을 읽다가 잠들 수 있는 ‘북앤드베드’라는 새로운 개념의 호텔 겸 서점이 지난해 도쿄에 생겨 화제가 됐다. 이 호텔은 연일 만실이다. 세계의 요리책과 조리시설을 함께 갖춘 요리 전문 서점도 인기를 끌고 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도쿄=장원재 특파원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6-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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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맨해튼 자택 찾아가… 트럼프 “위대한 우정 시작”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미일 동맹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8일 대선 승리 후 해외 정상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거처인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1시간 반 동안 회담을 한 뒤 “차분하게 흉금을 터놓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며 “기본적인 내 생각을 말했고 다양한 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회담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고 “아베 총리가 내 집을 방문해 위대한 우정을 시작하게 돼 즐겁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선거 기간 일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트럼프 당선인을 상대로 일본의 처지를 전달하고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할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NHK는 “현직 일본 총리가 취임 전인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국제무대에 데뷔하며 세계에 어필하는 기회를 가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주미 이스라엘 대사 론 더머를 만난 날 아베 총리와도 회동했다며 “(트럼프가) 외교에 푹 빠진 날”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가능한 한 적은 인원이 왔으면 좋겠다’는 트럼프 측 요청에 따라 아베 총리는 통역만 데리고 참석했다. 트럼프 측에서는 당선인 외에 큰딸 이방카,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이 참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일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뜻이 없다고 밝힌 바 있는 플린이 회담에 참석한 것을 두고 “(일본을) 안심시키려는 제스처로 보였다”고 분석했다. 회담은 예정 시간(45분)보다 두 배가량 길게 이어졌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상기된 표정으로 “당선인이 인사 때문에 한창 바쁠 때 시간을 내주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임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맹은 신뢰가 없으면 작동하지 않는다. 함께 신뢰를 쌓아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한 회담이었다”고 자평했다. 양측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다시 만나 더 논의를 진전시키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측은 당선인의 발언이 공개되지 않도록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전인 데다 TPP, 주일미군 주둔비 분담 등 양측의 견해차가 여전히 큰 만큼 첫 만남에서는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만 외부에 공표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출발 전 국회에서 ‘자유무역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싶다’고 밝힌 대로 TPP의 당위성을 비중 있게 언급했을 것으로 보인다. 니혼TV는 “미일 동맹과 북한 등 동아시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례를 깨고 회담 전 국무부 브리핑을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 이날 아베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골프클럽을 선물로 전달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은 셔츠 등 골프용품을 답례로 건넸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은 둘 다 골프 애호가로 유명하다. 블룸버그통신은 1957년 당시 일본 총리였던 아베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가 미국 방문 중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골프를 쳤던 기록을 언급하며 “미국 대통령과 친교를 다지기 위해 골프를 사용한 할아버지의 시나리오를 빌려왔다”고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14일 외교담당 보좌관을 파견한 데 이어 정상회담 직후인 18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을 뉴욕에 보내는 등 트럼프 측과의 관계 구축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최순실 국정 농단 파동 속에 손을 놓고 있다가 16일에야 부랴부랴 대표단을 보낸 한국과 뚜렷이 대비된다.도쿄=장원재 peacechaos@donga.com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한기재 기자}

    • 2016-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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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트럼프 뉴욕서 첫 회담…“트럼프 당선인,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 추켜 세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7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담을 갖고 미일동맹,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만난 첫 외국 정상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거처인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1시간 반 동안 회담을 가졌다. 그는 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둘이서 여유 있고 차분하게 흉금을 터놓고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매우 따뜻한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또 "동맹은 신뢰가 없으면 작동하지 않는다. 트럼프 당선인이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임을 확신했다"고 추켜세웠다.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나의 기본적인 생각을 얘기했고 다양한 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해 미일동맹, 주일미군 주둔비 분담 문제, TPP 등에 대해 폭 넓게 거론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당선인이 아직 차기 대통령으로 정식 취임하지 않았고 비공식 회담이기 때문에 내용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구체적으로는 밝히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이어 "적당한 기회에 둘이서 다시 만나 더 넓은 범위의 주제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에서는 아베 총리가 출발 전 국회에서 '자유무역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싶다'고 밝혔던 것을 감안할 때 TPP의 당위성을 비중 있게 언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기간에 TPP를 '재앙'이라고 부르며 "당선될 경우 즉각 탈퇴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아베 총리는 또 미일동맹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미국이 그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일본이 동맹국 중 가장 많은 주둔비(약 8조 원)를 부담하고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회동은 10일 아베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과 축하전화에서 만남을 제안하고 당선인이 이를 받아들여 성사됐다. NHK는 "일본 총리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취임하기 전 만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아베 총리 특유의 실용주의적 면모가 다시 한 번 발휘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베 총리는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9월 힐러리 클린턴 후보만 만나며 공을 들였다. 하지만 예상 외로 트럼프가 당선되자 체면을 버리고 트럼프 당선인을 가장 먼저 찾아간 것이다. 아베 총리는 출발 전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서도 '군자표변'을 거론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체면을 버리고 판단하는 것은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자세"라며 TPP에 대한 태도를 바꿀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다만 이날 회담에서 어느 정도 구체적인 대화가 오갔는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로가 이제 관계 구축에 나선 상황인 만큼 개략적으로 서로의 의중을 타진하는 정도였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관련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회담 시간이 예정보다 길어졌고, 트럼프 당선인이 트럼프 타워 아래까지 배웅하러 나온 점을 거론하며 "잘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회담과 관련해 "트럼프가 사전에 국무부로부터 한 차례도 브리핑을 받지 않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201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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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균 취급 당했다” 후쿠시마 출신 日 학생 따돌림 수기에 ‘충격’

    "(원전사고) 배상금이 있지 않느냐며 가져오라고 했다." "후쿠시마(福島) 출신이라고 세균 취급을 당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뒤이은 원전 사고로 고향 후쿠시마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초등학생이 새 학교에서 수년 동안 이지메(집단 따돌림)를 당했던 것으로 드러나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1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원전 사고 직후 수도권 요코하마(橫浜)로 이주했던 A군(13)의 수기가 전날 대리인인 변호사를 통해 공개됐다. 수기에 따르면 A군이 초등학교 2학년 때인 2011년 요코하마의 시립초등학교로 전학을 오자 일부 학생들은 후쿠시마 원전을 언급하며 A군의 이름에 '균(菌)'을 붙여서 불렀다. 또 일부 학생은 A군을 발로 차거나 계단에서 밀고 때리기도 했다. 5학년 때는 일부 학생들이 '배상금이 있지 않느냐'며 돈을 요구해 바쳐야 했다. A군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해 쓴 수기에서 "억울하고 분했지만 저항하면 또 괴롭힘이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해 무서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여러 번 얘기했지만 학교는 믿어주지 않았다"며 "후쿠시마 사람들은 이지메를 당하는구나 생각했다"고 적었다. 괴로운 마음에 한때 자살까지 생각했던 A군은 "재해로 많은 사람이 죽었기 때문에 힘들어도 살기로 했다"며 마음을 바꿨다. 다만 6학년 때부터는 아예 학교를 나가지 않았고 지금도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다.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게 된 A군의 부모는 학교에 대책을 요청했지만 학교가 '피해자와 가해자의 말이 다르다'는 이유로 1년 반 동안 아무 대응을 하지 않자 수기를 공개했다.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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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최선희 미국국장 제네바行… 트럼프 당선후 美전문가 접촉할 듯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사진)이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 국장이 이후 스위스 제네바로 건너가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과 접촉하고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미국 측 인사들과 접촉하는 것은 8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후 처음이다. 북한은 미 대선 결과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최 국장은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이 트럼프 차기 정권에 대한 평가를 묻자 “정책이 어떨지가 기본”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일단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최 국장은 또 “(제네바에서) 회의에 참석해 오랜 친구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전문가들과 만나 북한 핵 개발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대화 가능성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북한 김정은에 대해 “미치광이 같다”고 비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햄버거를 먹으면서 핵 협상을 하겠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교도통신은 북한 외무성 부국장으로 북핵 6자회담 북한 측 차석대표로 활동해온 최 국장이 지난달 전임 미국국장이던 한성렬이 외무성 부상으로 승진한 후 후임을 맡았다고 전했다.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20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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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치훈 9단, 일본판 ‘알파고’와 세차례 대국

     일본에서 활약 중인 프로기사 조치훈 9단(60·사진)이 일본판 ‘알파고’와 대국을 벌인다. 1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조 9단은 일본에서 개발된 인공지능(AI) 딥젠고(DeepZenGo)와 이달 19, 20, 23일 도쿄(東京)에서 세 차례 공개 대국을 벌인다. 딥젠고는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에 대항하기 위해 일본 바둑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도쿄대 연구진 등이 3월부터 머리를 맞대고 만든 것이다. 딥젠고는 알파고처럼 인간의 두뇌를 모방한 딥러닝(Deep Learning·강화학습) 기술이 적용돼 바둑 실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팀은 “현재 프로기사와 대등하게 싸울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개발팀은 딥젠고의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일본 바둑 사상 최다 우승(74회) 기록을 보유한 조 9단과의 대국을 성사시켰다. 조 9단은 “(딥젠고의) 기보를 봤는데 매우 강하다”면서도 “사람과 바둑을 두는 것에 약간 싫증이 나던 차에 컴퓨터와 두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발자인 가토 히데키(加藤英樹) 씨는 “소프트웨어의 장기를 잘 발휘하면 이길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 바둑계의 전설’로 불리는 조 9단은 6세 때 일본에 건너가 기타니 미노루(木谷實) 9단 문하에서 수련했으며 일본기원 사상 최연소인 11세 9개월에 입단했다. 현재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6월에는 일본 바둑계 최고 권위 호칭 중 하나인 ‘명예 명인’에 등극했다. 3월 서울에서 열린 대국에서는 알파고가 이 9단을 4승 1패로 꺾은 바 있다. 이 9단에 이어 조 9단까지 무너질 경우 인공지능의 바둑판 제패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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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에 달려가는 아베… 17일 뉴욕 회동

     아베 신조(사진) 일본 총리는 10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20분 동안 전화회담을 하고 미일동맹 등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이달 17일 미국 뉴욕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마주 앉아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전날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축사를 발표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전화회담까지 성사시킨 것이다. 통화는 일본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아베 정권은 트럼프 측과 교류가 별로 없었지만 이를 만회하기라도 하듯 새로 출범할 행정부와의 관계 구축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8시경 트럼프 당선인에게 “당신의 승리는 아메리칸 드림”이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어 “보기 드문 리더십으로 미국이 한층 더 위대한 나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강력한 미일동맹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탱하는 불가결한 존재다.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일관계는 탁월한 파트너십이다. 특별한 관계를 더 강화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란 단어를 여러 번 반복하며 “아베 총리가 이룬 경제정책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다. 앞으로도 수년간 같이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트럼프 당선인이 “여러 조언을 해 달라”고 요청하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통화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비준, 주일미군 주둔비 분담, 대북 제재 방안 등 민감한 이슈는 언급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이달 19, 20일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17일 뉴욕에 들러 트럼프와 만나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APEC에 불참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본 중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TPP 승인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TPP는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일본)는 할 일을 했다”며 일단 미국 정부를 압박하겠다는 계산이다.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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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스케치]634m 초고층건물 뒤엔… 술병 들고 이불 짊어진 노숙인들

     지난달 22일 오후 찾아간 일본 도쿄(東京) 다이토(臺東) 구 이로하카이 상가는 마치 폐허 같았다. 토요일 낮이었지만 쇼핑객들은 보이지 않았고 문을 연 상점은 열에 한둘뿐이었다. 대부분 상점들은 오래전에 폐업한 듯 간판에 먼지가 수북했다. 인적이 사라진 상가에선 노숙인들이 모여 대낮부터 술을 마셨다. 기자를 이 지역으로 안내한 시민단체 산유카이(山友會) 소속 자원봉사자 핫토리 요시히로(服部芳弘·55) 씨는 “안전을 위해 카메라를 꺼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로 오랜 침체에 빠졌던 일본 경제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지만 도쿄의 대표적 빈민가 산야(山谷) 지역은 완전 딴판이었다. 버려진 땅이라 해도 과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산야는 도쿄 다이토 구와 아라카와(荒川) 구에 걸친 1.65km²의 변두리 지역을 말한다. 1960년대 행정구역 개편으로 산야라는 지명이 사라져 지금은 정식 행정구역 명칭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도 일본인 누구나 이름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대표적인 빈민가다. ‘빈자(貧者)의 성녀’로 불리는 테레사 수녀(1910∼1997)가 1981년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찾아간 곳이기도 하다. 기자가 머물러 있던 상가 건너편에서 갑자기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구급차와 경찰차가 보였고 경찰 서너 명이 머리를 염색한 젊은 남성을 연행했다. 폭행 사건이 벌어진 것처럼 보였다. 노숙인들은 볼거리가 생겼다는 표정으로 이불과 옷가지 등을 주섬주섬 챙겨 모여들었다. 인근 공원에는 노숙인 텐트가 10개 넘게 있었다. 일부는 슬레이트로 지붕까지 올린 모습이었다. 역시 노숙인 서너 명이 박스를 테이블 삼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인근 도로에 누워 잠든 사람도 보였다. 옆에는 복지회관이 있었는데 노인 대여섯 명이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하나같이 남루한 차림이었다. 바로 옆쪽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파탑(634m) 스카이트리가 손에 잡힐 듯 보였다. 634m 초고층 건물 뒤에 노숙인 텐트촌이 있는 아이러니한 풍경이었다. 일본의 대표 빈곤가 ‘산야’ 기자는 이날 산유카이가 주최하는 투어 행사에 참석해 산야 지역을 둘러봤다. 1984년 설립된 산유카이는 산야 지역에서 무료 클리닉과 급식소 등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번 투어는 빈곤의 현실과 구조적 원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기자와 일본인 5명이 참여했다. 투어가 시작된 곳은 도쿄 도심 동북쪽 미나미센주(南千住) 역이었다. 역을 나서니 여느 주택가처럼 쇼핑센터가 있었다. 동행한 유이 가즈노리(油井和德·32) 산유카이 이사는 쇼핑센터 옆 도로를 가리키며 “에도 시대 처형장이 있던 장소로 ‘뼈길’이라고 불린다”고 말했다. 당시 3대 처형장 중 하나였던 고즈카바라 처형장에서 20만 명 이상이 참수됐다. 지금도 집을 짓기 위해 땅을 파면 뼈가 나온다고 한다. 산야 지역은 역사적으로 천민들의 거주지였다. 처형장에서 일하는 망나니 등이 살았고 근처에 에도 제일의 유곽 요시와라가 있었다. 전후 고도 성장기에는 동북 지방에서 온 일용직 노동자들이 ‘도야’라고 불리는 간이 숙박시설에서 거주했다. 기록에 따르면 1960년대에는 이 지역에 간이 숙소 220여 곳이 있었고 노동자 1만5000명이 거주했다. 간이 숙소에도 머물 돈이 없는 이들은 강가에 천막을 치고 노숙을 했다. 일용직 노동자가 많다 보니 술을 마시고 싸우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처우에 불만을 품고 폭동을 일으켜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한 적도 많았다. 이권을 두고 야쿠자들도 활개를 쳤는데 1980년대 이 지역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던 영화감독 2명이 살해되기도 했다. ‘노동자 거리’에서 ‘생활보호의 거리’로 고도 성장기가 끝나고 대규모 토목공사가 자취를 감추면서 ‘노동자의 거리’였던 이곳은 ‘생활보호의 거리’가 됐다. 숙소가 저렴한 탓에 회사가 망해 거리에 나앉게 된 사람, 빚을 지고 도망친 사람, 이혼 후 갈 곳을 잃은 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지금은 130여 개의 쪽방에 3000여 명이 지내고 있는데 90%가량이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다. 유이 이사는 “대부분 독신 남성이고 가족과 절연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침대가 간신히 들어가는 쪽방에서 자고, 무료 급식소에서 식사를 해결한다. 쪽방의 숙박비는 하룻밤에 2000엔(약 2만2000원) 안팎이었고 하루에 1700엔(약 1만8500원)짜리도 있었다. 노숙을 하다 지방자치단체나 시민단체의 도움으로 간이 숙소에 자리 잡은 이들도 있다. 문제는 이들이 마음 둘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산유카이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하타 쓰토무(畑勳) 씨는 “노숙인이 줄었으니 겉으로 보기에 문제가 없다고 착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혼자 틀어박혀 밖에 나오지 않으며 우울증에 걸리거나 고독사 또는 자살로 생을 마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무연고 사망자 위한 공동 납골당 지어 이 때문에 산유카이는 ‘누구도 외톨이가 아니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쪽방 거주자나 노숙인들이 교류하는 장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여서 함께 취미로 인형을 만들거나, 영화를 보는 자리도 정기적으로 마련한다. 이날 사무실에서 투어 참가자들과 함께 인형을 만든 주민 스즈키(가명·66) 씨는 “인형을 만들 때면 다른 생각이 나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사망한 뒤 가족과 연을 끊고 결혼도 하지 않은 채 혼자 살고 있다고 했다. 공장에서 일하다 해고당한 뒤 스미다 강가에서 노숙 생활을 하다 10여 년 전 지자체와 산유카이의 도움으로 인근에 거처를 마련했다. 산유카이는 간호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요양 시설도 운영 중이다. 질병, 장애 등으로 혼자 생활하기 힘든 이들이 모여 함께 식사하고 생활하는 시설인데 24시간 직원이 상주하며 돌봐준다. 이곳에서 만난 하라타(가명·89) 씨는 시설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연금에 의존해 살아오다 치매 증세가 심해져 2년 전 아파트에서 쫓겨났고 산유카이의 소개로 이곳에 입소했다. 그는 다소 귀가 어두웠는데 큰 소리로 건강 상태를 묻자 “아직은 병원에 걸어 다닐 수 있다”며 웃었다. 쪽방 거주자들은 가족과 절연한 경우가 많아 사망해도 가족 친지 등이 시신을 인수하지 않는다. 캐나다인 선교사 출신인 장 르보 산유카이(71) 대표가 공동 납골당을 생각한 것도 가족처럼 지내던 일용직 노동자가 사망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그는 1년 후 무덤을 찾으러 갔다가 결국 찾지 못했다고 한다. 산유카이는 지난해 크라우드펀딩(인터넷으로 시민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을 통해 255만 엔(약 2800만 원)을 모아 무연고 노숙인을 위한 납골당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6명이 잠들어 있는데 르보 대표도 이곳에 잠들 예정이라고 했다. 핫토리 씨는 “노후 파탄이라는 말이 유행하는데 지금 산야에서 일어나는 일은 앞으로 일본 다른 지역에서도 일어날 일”이라며 “빈곤 노령층이 살아갈 이유를 만들고 마음을 둘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201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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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日, ‘사할린~홋카이도 송전선’ 설치 방안 추진…관건은?

    러시아 사할린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사이에 송전선을 설치하는 방안을 양국이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일본은 러시아 사할린 섬 화력발전소의 전력을 수입해 일본 내 전기요금을 낮추고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러시아경제협력담당상은 3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일 장관급 협의에서 송전선 설치 방안을 논의했다. 송전선 건설을 위해서는 러시아 사할린 섬과 일본 북부 홋카이도(北海道) 사이 라페루즈해협 50km 구간에 해저케이블을 설치해야 한다. 러시아 측 추산에 따르면 공사비는 6000억 엔(약 6조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비용 부담 등을 둘러싸고 힘겨운 협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할린을 포함한 러시아 극동지역에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하다. 러시아는 현재 사할린 지역에 복수의 화력발전소를 가동 중인데 발전 단가가 일본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러시아는 앞으로 송전선이 건설될 경우 수출 전용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올해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인프라 의료 등 8개 항목의 양국 경제협력 사업을 제안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러일 송전관 설치 외에도 러일 천연가스 배관 설치, 천연자원 공동 개발 등을 논의 중이다. 아베 총리는 다음 달 중순 자신의 지역구인 야마구치(山口) 현에서 열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송전선 사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 가동을 중단하면서 전기요금이 30~40%가량 올랐다. 이 때문에 러시아에서 전기를 싸게 들여올 경우 국내 전기요금을 인하할 여지가 생긴다. 한편 일본의 메이저 통신그룹 소프트뱅크는 올 3월 한국전력을 포함해 중국, 러시아 전력회사와 양해각서를 맺고 동아시아 광역송전망 구축 구상을 밝혔다. 신문은 "러일 정부의 송전선 연결 구상이 소프트뱅크 등의 사업과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도쿄=장원재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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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군사정보협정 실무협의 착수… 日, 특정비밀보호법 반영 요청할듯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을 위한 첫 관문인 1차 과장급 실무협의가 1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렸다. 2012년 6월 밀실 추진 논란 끝에 서명 직전 무산된 지 4년 5개월 만으로 정부가 논의 재개를 공식 발표한 지 닷새 만이다. 협의는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국방부 동북아과장과 외교부 동북아1과장이, 일본에서는 외무성 북동아과장, 방위성 조사과장 등이 참석했다.  한일 양국은 2012년 21조에 이르는 합의문을 이미 완성해 놓은 만큼 그동안 변화된 양국 국내법 등을 반영해 합의문을 일부 수정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를 진행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협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2012년 준비한 협정안을 토대로 그간 변화된 정세나 정비된 국내법 등에 입각해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실무협의에서 협정문에 2014년 일본에서 제정된 특정비밀보호법 관련 내용을 반영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비밀보호법은 일본 정부가 외교 국방 등과 관련한 주요 정보를 특정 비밀로 지정하고 이를 누설한 공무원과 누설을 교사한 사람을 엄벌한다는 내용이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도쿄=장원재 특파원}

    •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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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율 60%… 개헌 날개 단 아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달 30일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최대 피해 지역인 미야기(宮城) 현을 찾아 정중하게 인사하고 피해 지역 아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한 고교생이 요리한 오코노미야키와 된장국을 맛보고는 “맛있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언론은 아베 총리가 2012년 12월 취임 후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를 찾은 것이 30번째라고 보도했다. “동북 지방의 부흥 없이 일본 재생은 없다”고 말해 온 아베 총리는 자신의 발언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입증이라도 하듯 취임 이후 한 달 반에 한 번꼴로 피해지를 찾고 있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60%에 이른다. 지난달 28∼30일 조사한 것으로 전달 조사 때보다 2%포인트 올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년 총리가 바뀐다’는 말이 나오던 일본에서 취임 5년 차인 총리가 지지율 60%까지 오르는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 비슷한 시기(2013년 2월)에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과 뚜렷이 대조된다. 아베 총리의 인기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정치력에서 나온다고 언론은 분석한다. 특히 재해와 안보 분야에서 발 빠르게 대응해 국민에게 안정감을 안겨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4월 구마모토(熊本) 강진 당시 아베 총리는 15분 만에 TV카메라 앞에 섰고 26분 만에 관저로 복귀해 비상사태를 진두지휘했다. 이후 지지율이 수직 상승해 1년 만에 50%를 넘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때도 즉시 카메라 앞에 서 “북한의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한국보다 빨리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대응함으로써 깊은 인상을 국민에게 남겼다. 외교 분야 실적도 탁월하다. 올 5월 일본 이세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원폭 피폭지 히로시마(廣島)에도 방문하도록 만든 것은 외교의 백미(白眉)라 할 만하다. 9월에는 발 빠르게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나 ‘미일 동맹’을 재확인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4차례 정상회담을 한 끝에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반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베 총리가 12월 자신의 지역구에서 개최되는 러-일 정상회담에서 영토 반환 협상에 성공한다면 최대 외교 성과가 될 것이다. 아베 총리 취임 후 외국인 관광객도 급증하고 있다. 사후면세점을 늘리고 비자 요건을 완화해 취임 당시 연 840만 명이던 외국인 관광객이 올 들어선 10월까지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내수 진작을 위해 “비정규직이라는 단어를 일소하겠다”라며 일하는 방식 개혁에 매달리고 있다. 특유의 ‘쇼맨십’도 국민에게 즐거움을 준다.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막식에 슈퍼마리오 복장으로 등장해 지지율이 62%까지 상승했다. 2012년 정권 출범 때와 같은 수치다. 눈에 보이는 성과를 바탕으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일본 정계에는 아베 1강(强) 구도가 고착화되고 있다. 이번에 자민당에서 총재 임기 연장을 결정할 때 누구도 드러내 놓고 반대하지 못했을 정도다. 아베 총리는 현재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개헌까지 이룰 생각이다.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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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정부 “한중일 회담 예정대로 추진할 것”

     일본 정부는 한국의 ‘최순실 게이트’가 양국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12월 초 도쿄(東京)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태가 일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한중일 정상회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선 “아무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한국은 중요한 이웃 국가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한중일) 3국은 국제사회와 지역의 안정에 큰 책임을 지고 있다. 정상이 직접 만나 전향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일본은) 의장국으로서 개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예정대로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일본 정부는 공식 입장과 달리 내부적으론 이번 사태가 지난해 말 일본군 위안부 합의의 후속 조치 추진이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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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키 “역사 다시 쓰면 결국 우리 자신 다치게 할뿐”

     “모든 사회나 국가에는 그림자가 있습니다. 그 그림자, 부(負)의 부분과 함께 살아가는 길을 인내심 있게 찾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일본의 인기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67)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안데르센문학상을 받으며 역사수정주의와 배외주의(排外主義·외국의 문화와 사상을 배척하는 것)를 경계하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안데르센의 탄생지인 오덴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그림자의 의미’라는 제목의 영어 연설을 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연설에서 그림자가 독자적으로 행동하다가 결국은 자신의 주인을 살해한다는 내용인 안데르센의 작품 ‘그림자’를 인용해 “우리는 때로 그림자로부터 눈을 돌리려고 하고 무리하게 이를 없애려 한다”고 말했다. 또 “밝고 빛나는 부분이 있으면 이와 균형을 맞추는 어두운 면이 있다. 가끔은 자신의 어두운 면과 맞서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그림자는 언젠가 더 강대한 존재가 돼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림자에 직면해야 하는 것은 개인뿐만이 아니다”라며 “아무리 담을 높게 쌓아도, 아무리 엄격하게 외부인을 배제해도, 유리한 쪽으로 역사를 다시 쓰더라도 결국은 우리 자신을 다치게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무라카미는 ‘그림자’와 ‘담’이 무엇을 뜻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민자 배척 문제 등 세계정세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과거사를 왜곡하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역사수정주의 움직임과 혐한 시위를 일삼는 일본 내 극우세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놨다. 안데르센문학상은 2007년에 만들어졌으며 ‘해리포터 시리즈’로 알려진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 ‘악마의 시’를 쓴 인도 출신의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 등이 이 상을 수상했다. 무라카미는 이번 수상으로 상금 50만 크로네(약 8500만 원)와 미운 오리 새끼 동상을 받았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도쿄신문 인터뷰에서 “(일본이) 다른 나라를 침략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상대국의 마음이 완전히 풀리지는 않더라도 ‘그만큼 사죄했으니 이제 됐다’고 (상대국이) 말할 때까지 사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사죄에 인색한 일본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2009년 이스라엘 최고 문학상인 예루살렘상 수상 연설에서는 “만일 높고 단단한 벽과 그에 부딪치는 달걀이 있다고 한다면 나는 언제나 달걀의 편에 설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비판했었다.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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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언론 “朴대통령 최대위기 몰려”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29일 촛불시위를 기점으로 해외 언론 보도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AP, AFP통신 등은 촛불을 든 시민들이 ‘누가 진짜 대통령이냐’, ‘박근혜 퇴진’이 적힌 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며 “경찰 추산 1만2000명이 모여 최근 몇 개월 사이 서울에서 열린 반(反)정부 집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긴급 타전했다. 로이터통신도 “화난 국민들은 대통령이 국민의 신뢰를 저버렸고 정부를 잘못 운영했으며, 이로 인해 국정을 이끌 권위를 상실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현지 시간) ‘커져 가는 추문으로 붕괴 직전까지 몰린 한국 대통령직’이란 장문의 기사에서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조차 위협받는 최대 위기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WP는 그 추문은 비선 실세, 정실 인사, 부정 이익 취득, 섹스 스캔들의 조짐까지 ‘막장 드라마(soap opera)’의 요소를 두루 갖췄다고 소개했다. 심지어 ‘한국의 라스푸틴’과 ‘팔선녀(eight fairies)’ 같은 미신적 요소까지 등장한다고 꼬집었다. 24일 박 대통령의 개헌 제안을 전하며 비선 실세로 지목받은 최 씨 문제를 처음 보도했던 뉴욕타임스(NYT)는 27일 최 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자세히 보도했다. 특히 최 씨를 ‘무당 점쟁이(shaman fortuneteller)’로 비난받는 ‘그림자 조언자(shadowy adviser)’라고 전하며 그가 ‘한국의 라스푸틴’으로 비난받은 최태민 씨의 딸이라는 점에서 한국민의 분노가 더 크다고 전했다. 중국의 런민일보 해외판은 29일 “박 대통령이 취임 이래 최대 정치 위기를 맞았다”고 보도하면서 특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도 어려움을 맞게 됐다고 주장했다. 런민일보는 한국 국방대 전략연구소 관계자를 인용해 “사드 배치에 대해선 한국 국내에서도 일부 반대 의견이 있고 최근까지 시위가 계속됐다”며 “(최순실 사태가) 중장기 관점에서는 장애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한 측근은 이날 마이니치신문에 “박근혜 대통령은 말을 하면 지키는, 믿을 수 있는 정치가다. 이번 위기는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현 정권의 국정동력이 떨어질 경우 위안부 합의 이후 한일관계 회복세를 이어나가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발언이다. NHK는 “일본 정부 내에서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 도쿄=장원재 특파원}

    •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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