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김현지 기자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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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현지 기자입니다.

nuk@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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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 롯데 매출 두번째가 ‘석유화학’?

    롯데그룹 내 유화사업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0년 전 롯데그룹 내에서 6.7%에 불과하던 유화 부문 매출은 올해 말 21.9%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2%로, 롯데그룹 전체 성장률인 17%의 2배에 가깝다. ○ 제과 제치고 유통과 함께 ‘투 톱’ 롯데그룹의 사업은 식품, 유통, 관광·서비스, 화학, 건설·제조, 금융 등 6개 부문으로 나뉜다. 롯데가 유화에 뛰어든 시기는 유통을 시작한 시기와 같다. 롯데는 민영화되는 호남석유화학을 1979년 인수했다. 롯데쇼핑도 같은 해 설립됐다. 그러나 유화는 잘나가는 백화점, 마트에 밀려 25년 가까이 구석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제과와 유통이 롯데그룹을 이끌던 구도가 뒤집어진 것은 2003년 말 호남석유화학이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하면서부터다. 롯데는 KP케미칼(2004년 11월), 말레이시아 ‘타이탄’(2010년 7월) 등 유화 부문의 굵직한 인수합병(M&A)과 여수공장 증설 등 시설 투자를 병행하며 유화 부문의 덩치를 키웠다. 올해 유화 부문 대표인 호남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은 유통 부문 대표인 롯데쇼핑과 맞먹는다. 증권업계는 올 한 해 호남석유화학과 롯데쇼핑의 영업이익 예상치를 1조7000억 원으로 내다봤다. 3분기(7∼9월)까지의 매출액은 K-IFRS 연결기준(자회사 매출 포함) 롯데쇼핑이 16조 원, 호남석유화학이 12조 원이다. 매출액은 유통이 많지만 짭짤한 장사는 유화에서 했다는 얘기다. 양 사의 시가총액은 이미 호남석유화학이 롯데쇼핑을 넘어섰다. 16일 종가 기준 롯데그룹의 상장사 9개 중 호남석유화학의 시가총액은 9조6220억 원으로 가장 높다. ○ 신동빈 회장 초기 경영수업도 유화에서 받아 유통과는 전혀 다른 산업인 유화가 롯데그룹의 양대 축으로 성장한 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남다른 관심이 뒷받침됐다. 신 회장은 초기 경영수업도 유통 부문이 아닌 유화 부문에서 받았다. 그는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를 마치고 1981년 노무라증권에서 일을 시작했다. 1988년 일본 롯데상사에 입사하면서 롯데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유통에 본격적으로 입문한 것은 호남석유화학에서 1990년부터 5년간 상무이사 및 부사장으로 일한 후이다. 당시 호남석유화학은 연간 매출액이 1조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계열사였다. 반면 롯데쇼핑은 롯데에서 가장 잘나가던 회사다. 그럼에도 신 회장이 호남석유화학에서 경영수업을 받은 것은 유화 부문을 또 다른 미래 성장동력으로 봤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측은 “노무라증권에서 세계 경제 트렌드를 보며 일한 신 회장이 유화사업의 가능성을 보고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4년 5월 호남석유화학 공동 대표이사가 된 후 주요 M&A를 잇달아 실행했다. 석유화학 분야가 대표적인 장치산업이어서 규모의 경제가 필요했고 고기능성 소재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 자동차 경량화 소재 개발 박차 롯데그룹의 유화사업은 현재 호남석유화학을 중심으로 국내 KP케미칼, 중국 호석화학무역유한공사, 말레이시아 타이탄 등 해외 계열사로 구성된다. 호남석유화학은 충남 대산공장, 전남 여수공장과 대전 대덕연구소를 갖고 있다. 유화 부문 총 매출액은 연간 16조 원을 넘는다. 유화 부문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제품을 비롯해 자동차와 의료기기에 들어가는 부품 소재를 만든다. 합성섬유 원료로 사용되는 에틸렌글리콜(EG)과 타이어 원료로 사용되는 부타디엔(BD)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다. 유화 부문에 대한 롯데그룹의 기대는 유통에 못지않다. 신 회장은 2009년 3월 ‘롯데그룹 2018 비전’을 발표하며 2018년 그룹 매출 200조 원을 목표로 △유통·금융 90조 원 △유화·제조 45조 원(유화 38∼40조 원) △식품 20조 원 △건설·관광 20조 원 △기타 25조 원을 달성하자고 밝혔다. 유통과 유화 부문 매출 증대 목표치는 2009년의 4배로 제시돼 있다. 유화 부문의 과제는 기존 제품의 원가경쟁력 제고 외에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개발과 신흥시장으로의 사업 확장 등이다. 호남석유화학은 2009년 5월 자동차의 금속부품을 대체할 기능성 소재 전문 생산 회사를 인수한 후 이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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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나눔]국내외 어려운 이웃에 매년 방한 의류 기증해 마음 녹여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공식 수입회사인 골드윈코리아는 겨울이 추운 이웃들에게 방한 의류로 훈훈한 정을 선사한다. 이 회사는 2005년부터 매년 꾸준히 4000만 원어치 이상의 방한 의류와 신발을 기부해 왔다. 올해에도 서울 강북구청,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사회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청소년복지시설, 청소년 자활원에 총 2억9500만 원 상당의 방한 신발과 방한 의류를 기증했다. 4000개의 장갑과 머플러, 2600여 개의 방한 신발이 이웃들의 꽁꽁 언 손과 발을 녹이는 데 제공됐다. 골드윈코리아의 방한 의류 사회공헌활동은 모(母)회사인 영원무역의 사회공헌활동과 맞닿아 있다. 영원무역은 월드비전, 적십자사와 함께 매년 30만∼40만 장의 방한의류를 제3세계의 빈곤 아동들에게 보낸다. 이 아동복은 겨울철에 주력하는 아웃도어 업체의 특성상 여름철이 비수기라는 점을 이용해 어른용 아웃도어를 만들고 남은 자재로 만든 것들이다. 영원무역과 골드윈코리아는 쌀과 밥도 기증한다. 영원무역은 월드비전과 함께 2009년부터 방학 중 결식아동을 위한 지원 프로젝트인 ‘따뜻한 밥상’을 진행하고 있다. 2009년에는 1만5000개, 지난해에는 2만 개 가까운 따뜻한 밥상을 ‘방학이라 더 서러운’ 어린이들에게 제공했다. 골드윈코리아는 추석, 설 등의 명절에는 직원들이 직접 사랑의 쌀을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전달한다. 올해는 20kg 쌀 700포를 서울 성북구와 강북구에 사는 독거노인과 저소득 장애인 가정에 기증했다. 이 회사의 사회공헌활동은 국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 영원무역이 진출해 있는 해외에서 환경보호 운동을 벌이거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또 하나의 사회공헌활동이다. 영원무역은 2009년 한림대에 1억 원을 기부하면서 ‘국제 인재육성 장학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첫 수혜자는 방글라데시 다카 출신의 파리자트 카르마카르 씨로, 현재 한림대 국제학부 국제무역과 비즈니스학과에 재학 중이다. 올해는 영원무역과 골드윈코리아가 함께 방글라데시 학교 건축사업으로 각 1억5000만 원씩 총 3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베트남과 중국, 방글라데시에서 나무 심기 프로그램도 벌이고 있다. 특히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방글라데시의 ‘한국경제진흥지역(KEPZ)’에서는 지속적으로 개간 산업을 해 2015년까지 3단계로 개발할 계획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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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선물 지금 사면 최대 50% 쌉니다”

    내년 설 선물 예약판매가 16일부터 시작된다. 설(내년 1월 23일)이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빨라 각 유통업체의 예약판매 기간도 앞당겨졌다. 명절에 인기 있는 먹거리와 건강기능식품을 이번 기회에 최대 50%까지 싸게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6일부터 청과와 정육 등 신선식품과 건강식품, 와인 등 160여 가지 선물을 품목별로 최고 40% 싸게 판다. 예약판매가 끝나는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할인율은 건강기능식품 세트가 20∼40%로 높은 편이다. ‘고려 홍삼 절편’(200g)이 정상가보다 40% 싼 3만5000원이고 ‘GNC 골드 9호’가 30% 싼 9만9400원이다. ‘참굴비 4호’(1.4kg·10마리)는 10% 저렴한 18만 원, ‘한우후레쉬3호’(찜갈비 1.7kg, 양지 0.8kg, 불고기용 0.8kg)는 5% 저렴한 21만8500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20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17일간 170여 가지 품목을 5∼50% 할인 판매한다. ‘갈비 특호세트’(4.0kg) ‘로얄 한우 2호 세트’(2.8kg)가 각각 28만 원, ‘정육세트’(3.2kg)가 20만 원으로 기존가보다 5% 저렴하다. ‘실속 사과 배 혼합세트’ ‘실속 한라봉 세트’ 등 과일도 5% 할인 판매한다. 곶감세트는 10% 싼 11만∼22만 원이다. 현대백화점은 10만 원 안팎의 선물을 많이 준비했다. 판매기간은 23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다. ‘현대 특선 한우 실속세트’(불고기거리 1kg, 국거리 1kg)는 정상가보다 8.3% 저렴한 11만 원, ‘영광 참굴비세트 연(蓮)호’(10마리)는 30.8% 싼 9만 원이다. 이외에 ‘현대 사과·배 매(梅)호’(사과 8개, 배 6개)가 7.4% 저렴한 13만 원, ‘현대 한라봉 세트’(11개)는 5% 저렴한 8만5000원이다. AK플라자도 23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선물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AK플라자는 금가루를 뿌린 ‘황금더덕 진품’(15만 원) ‘스리랑카 홍차세트’(18만 원) ‘명품 흑산도 자연산 참전복’(시세) ‘묘관 스님 봉화송이 특선세트’(38만 원) 등 구하기 어려운 선물을 준비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예약판매 행사를 내년 1월 2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다. 뒤늦게 설 선물을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했다. ‘파크델리 친환경 사과와 배 2단 세트 2호’(사과 14∼15개, 배 11∼12개)가 13만9000원, ‘해울림 멸치세트 귀족 특호’(세멸 400g, 소멸 350g, 중멸 300g)가 7만 원 등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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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혈당 조절 감미료 ‘타가토스’ 출시”

    CJ제일제당은 식사 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감미료 ‘타가토스’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타가토스는 15일 음식료품업체에 판매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1월에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원료 형태로 판매할 예정이다. 타가토스는 사과나 귤 같은 단맛이 나는 과일에 소량 함유된 성분이다. 칼로리가 g당 1.5Cal로 설탕의 3분의 1 수준이며 혈당지수(GI·식품이 혈당을 증가시키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는 3으로 설탕의 5% 수준이다. 타가토스는 글루코오스(포도당)를 빠르게 글리코겐(포도당의 중합체)으로 변화시켜 간에 축적되게 한다. 이 때문에 혈액 내 포도당량을 줄여 혈당이 높아지는 것을 억제한다. 장에서는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를 줄이고 그대로 소변으로 배출하게 해 혈당이 높아지지 않게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월 말 타가토스의 혈당조절 기능을 인정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했다. CJ제일제당은 청량음료 과일음료 과자 쿠키 등 단맛이 나는 음식료에 타가토스를 첨가한 가공식품이 내년 3월부터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현 CJ제일제당 소재식품사업부문 부사장은 “타가토스는 설탕 섭취를 줄이려는 당뇨, 비만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을 것”이라며 2015년까지 약 1조 원의 매출을 예상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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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관장 홍삼’ 美맨해튼에 매장 오픈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도 판매된다. 인삼공사는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정관장 브랜드 스토어 ‘코리안 레드 진생’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측은 “정관장 브랜드 스토어는 여러 브랜드를 취급하는 건강식품점이나 약국과 달리 정관장 제품만 파는 단독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인삼공사는 2003년 미국시장에 첫 매장을 열어 주로 한인타운과 차이나타운을 타깃으로 제품을 판매해 왔으며 중상류층 백인을 겨냥해 매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비타민과 ‘오메가3’, 클로렐라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인삼공사는 올해 5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후원을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회사 측은 “2002년 23만 달러였던 미국 수출이 올해는 624만 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맨해튼점 개장을 계기로 미국 주류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인삼공사의 올해 10월까지의 수출액은 1억2800만 달러(약 1410억 원)로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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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만원으로 우리 결혼(식 놀이)해요”… 만혼 풍조속 뜨는 ‘결혼식 놀이’

    레스토랑 매니저 공현경 씨(29)는 4일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까지 완벽하게 마친 공 씨는 ‘진짜 신부’ 같았다. 하지만 신랑도, 부모님도, 주례선생님도 없는 ‘나홀로 웨딩’이었다. 친구 2명과 공 씨의 여동생이 공 씨를 축하했다. 이들은 2시간 남짓 먹고 마시며 파티를 즐겼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스튜디오 ‘미니웨딩’에서 가진 가상 결혼식에서다. 공 씨는 20대의 마지막 달에 웨딩드레스와 함께한 추억을 갖게 돼 즐거웠다. 현재 남자친구가 없는 그는 “30대가 되기 전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고 싶었다”며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지 않기 때문에 쓸쓸한 기분은 별로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결혼연령은 남성 31.8세, 여성 28.9세였다. 10년 전에 비하면 결혼 연령이 남성은 2.5세, 여성은 2.4세 늦어졌다. 결혼이 늦어지고 결혼에 대한 생각이 자유로워지면서 ‘결혼식 놀이’가 등장했다. 만난 지 100일 혹은 1주년이 됐을 때나 20대의 마지막을 기념하기 위한 일종의 이벤트로 가상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다. 식을 올리지 않고 커플들이 예복을 입고 사진 촬영만 하는 이벤트는 1년 전부터 인기를 끌었다. 이번엔 아예 가상으로 예식을 올리는 상품까지 등장한 것이다. ‘결혼식 놀이’를 고안한 구성완 미니웨딩 대표는 “흔히 미혼 커플들은 기념일에 나이트클럽 등에 가서 50만∼60만 원씩 쓰기도 한다”며 “그렇게 의미 없이 시간과 돈을 쓰느니 가상 결혼을 통해 추억을 남기게 해보자는 취지에서 상품을 생각해 냈다”고 말했다. 회사원 양혜윤 씨(26)도 지난달 초 한 살 많은 남자친구와 가상 결혼식을 올렸다. 둘 다 직장인이지만 결혼할 생각은 아직 없다. 만난 지 1년 된 이들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 입고 20명의 친구들 앞에서 혼인서약서를 읽었다. 친구들은 박수를 치고 꽃잎을 뿌려줬다. 양 씨는 “결혼은 30세쯤 할 생각”이라며 “미혼 생활을 좀 더 즐기고 싶다. 결혼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후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딩촬영전문 스튜디오 달빛스쿠터에는 지난달 20대 후반 커플이 찾아와 “아직 부모님 허락은 받지 않았지만 둘만의 추억을 남기고 싶다”며 웨딩 사진을 찍었다. 남혁철 달빛스튜디오 대표는 “현재 모습과 연애의 감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하는 커플들이 종종 찾아온다”며 “이런 사람들은 롱드레스보다는 간소한 미니드레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캐주얼 복장으로 커플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결혼식 놀이를 하는 데는 보통 40만∼60만 원이 든다. 일명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라 불리는 ‘3종 패키지’ 비용이다. 예복은 사진촬영 업체가 준비해 놓기도 하고 대여업체를 소개하기도 한다. 가상 결혼식이나 웨딩 촬영이 커플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수도 있지만 자칫 두 사람을 얽매는 족쇄가 될 수도 있다는 충고도 나온다. 채규만 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혼전 동거를 해보고 결혼하면 잘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혼전 동거하지 않은 커플보다 이혼율이 더 높았다”며 “가상 결혼식이라고 해도 실제 결혼에 도움이 된다는 보장이 없고, 헤어진 이후 사진 때문에 새로운 출발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으니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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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속으로… 대형마트, 겨울 스포츠 용품 8일부터 할인이벤트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스키고글과 장갑, 눈썰매 등 겨울 스포츠용품을 8일부터 20% 이상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할인행사는 최장 내년 2월까지 열린다. 이마트는 일반형·튜브형 눈썰매 2종을 1만 개 한정해 각 1만9900원에 판매한다. 튜브형은 캐나다산, 일반형은 중국산이다. 홈플러스는 ‘스포츠월드’의 1인용 에어쿠션 눈썰매, ‘아이리스 눈썰매’, 노르웨이산 ‘테스코 눈썰매’를 1만1900∼1만4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세이브엘 눈썰매(일반형)’를 1만1900원에, ‘업다운 호아 눈썰매(일반형)’를 2만18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눈썰매 물량을 작년보다 최대 3배 더 많이 확보했다. 스키족과 보드족의 필수 아이템인 스키고글도 저렴한 가격에 나왔다. 홈플러스는 국내 중소기업인 ‘스포컴’의 보급형 싱글렌즈 고글을 1만5000원에, 김 서림 방지 기능이 강화된 고급형 더블렌즈 고글을 2만4900∼3만2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에어워크’와 ‘스완스’ 등의 고글을 3만9000∼22만 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아동용 스키고글을 1만7000원에, 성인용 스키고글을 2만5000원에 판매한다. 스키장갑은 이마트가 ‘루디스’ ‘다카인’의 스키장갑 4종을 9900∼1만3900원에 판매하며, 홈플러스는 ‘스포컴’ 스키장갑을 종류에 상관없이 9900원에 판다. 또 이마트는 PL브랜드 ‘빅텐’ 아동용 스키·보드복을 재킷 3000장, 바지 5000장 등 총 8000장을 판매한다. 재킷은 4만9900원, 바지는 3만9900원이다. 롯데마트는 ‘업다운 주니어 스키장갑’을 9800원에, ‘리틀밥독 아동 스키복 세트’를 3만9800원에 판매한다. 아동용 스키 바지는 1만4800원이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3사 중 단독으로 30개입 대용량 핫팩을 1만5000원에 판매한다. 미니 핫팩은 포켓용 부착용 양말용이 준비돼 있고 5개입, 10개입 등 개수에 따라 3500∼4890원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이마트는 10개 매장에서 ‘살로몬’ ‘아토믹’ ‘로시놀’ 등 7개 유명 브랜드의 스키장비 300여 종을 시중 가격보다 10∼15% 싸게 판매한다. 스키장비 판매점포는 서울 성수·은평·공항·가든파이브, 경기 고잔·분당·죽전·부천, 인천 연수, 부산 해운대점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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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칠성 20개 제품도 인상전 출고가로 환원

    롯데칠성음료가 지난달 18일 올렸던 제품 출고가를 원래 가격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6일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물가 부담을 고려해 20개 제품의 출고가를 이날부터 모두 원래대로 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이 앞서 가격을 원래대로 돌렸던 5개 품목을 포함해 총 25개 품목이 모두 원래가격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에 앞서 롯데칠성은 지난달 18일 탄산음료와 과즙음료, 커피음료 등 25가지 제품의 출고가격을 최고 9%까지 인상하기로 했다가 지난달 28일 이 중 5개 품목의 가격을 원래 가격으로 환원했다. 해당 품목은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게토레이’ ‘레쓰비’ ‘칸타타’ 등이다. 롯데칠성은 당시 5개 품목의 가격 인하를 발표하면서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머지 20개 품목의 가격은 그대로 둬 “가격은 찔끔 내리고 생색은 크게 냈다”며 가맹점주들과 소비자들로부터 ‘이중 플레이’라는 비난을 산 바 있다. 롯데칠성이 이번에 나머지 20개 제품의 출고가격을 원래대로 돌리는 것은 이런 비난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롯데칠성 관계자도 “회사 이미지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예전 가격으로 돌아간 제품은 ‘롯데복분자’ ‘델몬트 오리지널 망고’ 등 과즙 주스가 대부분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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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 by 동대문’ 온라인몰로 날다

    김가을, 박인정 현대홈쇼핑 스타일리스트가 서울 동대문 도매상가 ‘디오트’의 비좁은 점포 골목을 이리저리 헤집고 다녔다. 11월 25일 오전 11시. 자정부터 문을 여는 도매시장은 오후 2시에 끝난다. 하루 장사 끝물이라 점포 골목 여기저기에 옷가지를 담은 커다란 비닐봉지가 놓여 있다. 점포 주인이 까만 패딩을 입고 있다. “지금 입고 있는 패딩은 깔(색상) 몇 개예요?” “3개요. 검은색, 카키색, 분홍색. 반응 괜찮아요.” “값은요?” “38(3만8000원)요.”“재고 많이 있나요?” “네, 어제 나온 거예요.”“팅 좀 해도 돼요(입어 봐도 돼요)? 카키색으로요.” 한 명이 옷을 걸쳐보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가볍고 따뜻하네. 주머니도 깊고….” 두 사람은 상가 내부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돌아다닌 뒤 30벌의 옷을 구매했다. 모두 패딩이지만 디자인과 색상은 제각각이다. 온라인몰은 시시각각 새로운 제품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이들은 일주일에 최소 2번씩 동대문으로 나와 ‘신상(신상품) 헌팅’을 한다. 이렇게 구매한 옷들은 검품과 코디, 촬영을 거친 후 현대홈쇼핑의 인터넷 패션전문몰 ‘트렌드H’(www.TrendH.com)에 등록된다. 30벌 정도 올려놓으면 적게는 3벌, 많게는 20여 벌이 살아남는다. ○ “세상에 이런 상가는 없다”현대홈쇼핑이 지난달 1일 오픈한 ‘트렌드H’는 이 회사의 온라인몰인 ‘H몰’의 위성 사이트로 여성의류 전문 쇼핑몰이다. 주요 고객층은 20∼40대 여성. 예쁜 디자인, 우수한 품질, 저렴한 가격 등 3박자가 맞아야 옷을 많이 팔 수 있다. 그래서 이곳 스타일리스트는 동대문에서 제품을 구매한다. 동대문만큼 다양하고 괜찮은 옷들을 저렴하게 파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1320여 개 점포가 모여 있는 동대문 디오트 도매상가에서는 매달 3만여 가지의 새로운 디자인 의류가 탄생한다. 업체당 2, 3일에 한 번 새 디자인을 쏟아낸다. 아침에 새 디자인이 나오면 인근 의류생산 공장으로 넘어가 저녁 무렵 100∼200벌의 제품이 돼 나온다. 황준원 H몰 e마케팅팀 책임은 “동대문시장은 ‘보물창고’”라며 “이렇게 많은 디자인이 쏟아져 나오는 상가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동대문 의류 도매상들과 비즈니스를 하려는 유통 전문회사들이 올해 들어 부쩍 많아졌다. 인터파크가 4월에 ‘스토어D’(www.stored.co.kr)를, CJ오쇼핑이 8월에 ‘스타일로산다’(www.styleosanda.com)를 잇달아 열었다. 모두 동대문 의류를 판매하는 사이트다. ○ 체력 강화된 동대문 과거 ‘싸구려 보세 옷’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동대문표 의류가 ‘보물’이 된 데는 디자인 차별화와 브랜드화를 꾀한 동대문의 자구책이 있었다. 크로스섹슈얼룩 브랜드 ‘데칼코메’를 운영하는 황상연 디자이너(28)는 “‘유니클로’ 같은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와 비슷한 옷을 만들면서 가격이 더 싸지 않으면 옷을 팔 수 없다”며 “디자인을 카피해 싼 가격에 팔아 오던 사람들도 요새는 브랜드 특허를 내고 특화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서울산업통상진흥원의 서울창작스튜디오는 이런 수요를 고려해 학교를 갓 졸업한 20대 신진 디자이너에게 사무실과 공동작업실, 전시 공간 및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디자이너들 “동대문 갈 때마다 놀라” ▼동대문표 의류는 이제 디자인으로 해외에서 승부를 걸 만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최근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수상자로 선정된 최철용 디자이너는 “동대문에 갈 때마다 ‘우아’ 하고 놀랄 정도로 디자인과 품질이 좋아지고 있다”며 “기업화한다면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문표’가 해외로도 진출 중국인과 동남아시아인들은 특히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를 좋아한다. 해외 배송비가 붙어 가격이 조금 올라가도 한국 옷을 찾는 수요가 있다. 이 때문에 해외 진출 경험이 없는 영세 브랜드들도 온라인으로 중국과 동남아 진출을 꿈꾼다. 일부는 함께 해외법인을 설립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일부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해외 판매 사이트도 있다. ‘다홍’(www.dahong.co.kr) ‘윙스몰’(www.wingsmall.co.kr) ‘스타일난다’(www.stylenanda.com) 등은 이미 중국, 일본, 미국에 법인을 두고 동대문 의류를 팔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H몰은 내년부터 이베이를 통해 동대문 의류를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황준원 책임은 “이베이에 현대홈쇼핑 스토어(stores.ebay.com/hyundaihmall)가 있는데, 여기에 동대문 의류를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에선 한류 영향이 큰 아시아 고객들과 해외 거주 교포들이 주요 소비자층이다. 배송은 현대홈쇼핑 물류센터가 전담한다.동대문은 서울의 패션업 종사자 10명 가운데 3명(7만1000명)에게 일터를 제공하고 있다. 자원은 풍부하지만 판로가 부족하고 대부분 영세하다는 문제점이 여전하다.하지만 동대문 사람들은 디자인과 브랜드를 내세워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브랜드를 론칭한 지 2년 됐다는 황상연 디자이너는 “파리, 뉴욕 같은 패션 본산에서 컬렉션을 하는 디자이너가 되는 게 여기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의 꿈”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 201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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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꼬면 이젠 해외서도 먹는다… 美 등에 이르면 내달 수출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히트상품 ‘꼬꼬면’을 수출하기 위해 30여 개국에 상표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꼬꼬면은 8월 출시 이후 11월 말까지 약 7000만 개가 팔린 ‘메가 히트’ 상품이다. 꼬꼬면 이후 삼양식품 ‘나가사키 짬뽕’, 오뚜기 ‘기스면’ 등 하얀 국물 라면이 속속 등장했다. 한국야쿠르트는 “11월 꼬꼬면 생산 라인을 증설했으며 12월 말이면 월 25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르면 내년 1월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호주 등 교민이 많은 국가를 비롯해 남미, 동남아 등지로도 수출할 계획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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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百 정교선 부회장 승진… ‘형제경영’ 강화

    현대백화점그룹 오너인 정몽근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 정교선 현대홈쇼핑 사장(37)이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일 정 부회장을 포함한 28명의 승진 임원 인사를 했다. 정 부회장은 한국외국어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그룹 기획조정본부 사장 겸 현대홈쇼핑 사장을 지냈다. 정 부회장은 이번 승진으로 형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형제 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게 됐다. 정 부회장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현대홈쇼핑 사장은 김인권 부사장(54)이 맡게 됐다. 그룹 기획조정본부장을 맡고 있던 이동호 부사장(54)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존 하병호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은 유임됐다. 다음은 기타 승진 및 전보 인사. ◇현대백화점 ▽전무 △홍보실장 오중희 △킨텍스점장 최관웅 △재경담당 및 관리담당 서성호 ▽상무갑 △중동점장 홍병옥 ▽상무을 △상품본부 MD사업부장 나병식 △기획조정본부 기획담당 윤기철 △기획조정본부 경영관리팀장 김민덕 ▽상무보 △신규사업담당 조성상 △충청점장 장교순 △상품본부 패션상품사업부장 이재실 △천호점 부점장 김길식 △영업전략실 회원운영·관리담당 이희준 △무역센터점 경리담당 박민희 △본점·무역센터점 총무담당 안병석 ▽상무을 △신촌점장 최문식 ▽부장 △동구점장 최보규 △광주점장 이채식 ◇현대홈쇼핑 ▽전무 △영업본부장 강찬석 ▽상무을 △상품기획사업부장 박경택 △관리담당 임완호 ▽상무보 △방송사업부장 이정 ◇현대그린푸드 ▽상무을 △IT사업부장 이필선 △식재사업부장 임대규 ▽상무보 △푸드서비스2사업부장 홍경표 ◇현대HCN ▽상무갑 △충청지역담당 안남영 △경영지원실장 유정석 ▽상무을 △기술총괄실장 권기정 ◇현대H&S △대표이사 전무 김화응 ◇현대드림투어 △대표이사 윤영보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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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마트 1,2,3대주주 “지분 57.6% 전량 매각”

    하이마트 1∼3대 주주가 한꺼번에 지분을 매각한다. 하이마트 지분 중 약 60%가 공개 매각방식으로 시장에 나오게 됐다. 유경선 유진기업 회장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은 1일 그동안의 경영권 분쟁 사태의 책임을 지고 나란히 하이마트에서 손을 떼기로 했으며 재무적 투자자인 HI컨소시엄과 함께 자신들이 보유한 하이마트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유진기업은 31.34%, 선 회장은 17.37%, HI컨소시엄은 8.88%의 하이마트 지분을 갖고 있다. 매각 대상인 지분은 총 57.59%다. 선 회장의 자녀인 현석 씨 지분(0.85%)도 매각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전날까지도 경영권 다툼을 벌이던 양측이 갑자기 지분을 팔겠다고 나선 데 대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시각이 많았다. 지분 공동 매각에 대한 합의는 지난달 30일 오전 주주총회에 앞서 이미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부 사항이 확정되지 않아 매각에 대한 사항은 당일 발표하지 않았다. 양측은 지난달 30일 각자대표체제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각자대표체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지분 매각이 완료되는 시점까지를 의미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1일 하이마트 종가인 7만2200원을 기준으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주식의 가치는 유진기업이 5340억 원, 선 회장 2960억 원, HI컨소시엄 1500억 원이다. 업계는 매각 결정이 ‘불편한 동거’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마트에 투자하고 있는 한 운용사 관계자는 “유진그룹은 하이마트 경영권을 장악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더는 하이마트가 의미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하이마트 인수 후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상당한 돈을 벌었으니 지금 나가도 남는 장사를 한 셈”이라고 풀이했다. 유진그룹은 2007년 12월 899억 원으로 2조 원에 이르는 하이마트를 인수했다. 부족한 금액은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 현재 주식가치가 5341억 원이므로 그간 들어간 이자비용을 제외해도 2000억 원 가까이 번 셈이다. 선 회장은 사태가 이렇게 꼬인 데 대한 책임을 같이 지기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마트 지분을 매각한 후 제2의 창업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는 경영권 분쟁 중 임직원들에게 “하이마트를 나가 새로운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합의를 하기까지 관련자들이 적잖은 진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한 기관투자가는 “유경선 회장과 선종구 회장을 스무 번도 넘게 만났다. 일주일간 고생하면서 ‘사람이 이러다 죽는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이마트가 매물로 나오면 사가려는 회사가 꽤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자기기 유통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성장성이 좋아 롯데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유통업계는 물론이고 외국계 사모펀드도 하이마트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

    • 20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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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카페]롯데칠성, 가격 내리고도 욕 먹는 까닭은

    롯데칠성음료가 대표 음료 5개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해 놓고도 욕을 먹고 있다. 실제로는 올려놓고 내린 척했으므로 ‘위장 인상을 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칠성사이다(7%), 펩시콜라(9%), 게토레이(9%), 레쓰비(5%), 칸타타(3.8%) 등 5개 품목의 가격을 내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보다 열흘 앞서서는 이 5개 품목을 포함해 20여 개 품목의 음료 가격을 올렸다. 인상폭은 최고 9%에 달했다. 문제는 가격을 올린 품목이 20여 종인데 원위치로 돌린 품목은 5개뿐이라는 데 있다. 그것도 가격을 올릴 때는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내릴 때만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크게 ‘생색’을 냈다. 가격을 내린다고 밝힌 롯데칠성은 당시 “경기도 어려운데 소비자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20여 개 품목의 출고가를 올릴 때는 소비자에게는 알리지 않고 유통업체 지역부문장과 10개 지사(점)장에게만 해당 내용을 통보했다. 가격을 내리는 품목은 소수인데 생색은 크게 낸 셈이다. 롯데 측은 “가격을 내린 품목이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이고 전체 매출액에서 보면 80%의 비중을 차지한다”며 “나머지는 과실음료 등 잘 팔리지 않는 음료니까 사실상 가격을 원위치로 돌려놓은 것이 맞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뒤통수를 맞은 듯한 꺼림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식품업계는 요새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올리지 못해 울상이다. 설탕, 캔, 페트병 등 원·부자재 및 포장재 구입가격 상승과 인건비, 유류비 등 판매관리비는 급등했는데 제품 가격은 올리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 잡기에 나선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우유값이 올랐어도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 빵 관련 외식업체들 거느린 회사들은 정부 물가안정 정책에 동참하겠다면서 가격 동결 선언을 했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칠성 측도 가격 인상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힘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롯데칠성처럼 가격을 소비자 몰래 올리는 기업은 적지 않다. 하지만 롯데칠성이 좀 더 투명하게 소통했더라면 ‘위장 인상을 했다’느니 ‘뒤통수를 쳤다’ 등의 욕은 덜 먹지 않았을까. 눈치작전을 펴다가 들통 나 욕먹는 롯데칠성의 사례가 다른 식품업계에 반면교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김현지 산업부 기자 nuk@donga.com}

    • 20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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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마트 파국은 막았다

    최대주주와의 갈등으로 자기가 이룬 회사에서 쫓겨날 뻔했던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극적으로 경영권을 유지하게 됐다.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그룹과 하이마트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상 끝에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하는 데 합의했다. 양측의 합의에 따라 경영권의 향방을 놓고 표 대결이 예상됐던 이날 임시 주주총회는 수월하게 진행됐고, 유진그룹이 오후 6시 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던 ‘대표이사 개임(改任)’, 즉 선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하기로 한 안건도 자동 철회됐다.전날까지 격하게 감정싸움을 벌였던 양측은 분쟁이 장기화하면 하이마트의 회사가치가 하락해 서로 이득이 될 게 없다고 판단해 마지막 협상을 시도해 막판 합의를 이끌어냈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주총 직후 기자들에게 “모든 것이 잘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라며 자리를 떴다.양측이 ‘치킨게임’식 표 대결을 피하고 일단 합의에 이르기는 했지만 하이마트의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갈등의 불씨를 그대로 남겨두고 급한 대로 덮은 형국이기 때문이다.각자대표 체제에서 유 회장은 재무를 총괄하고 선 회장은 영업을 맡게 된다. 이처럼 각자의 영역에서 의사결정을 한다 해도 서로 부딪치는 부분이 적지 않아 중요한 판단을 앞두고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 각자대표 ::복수의 대표가 분야를 나눠 자신의 영역에서 최종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대표이사 전원이 합의해야 최종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공동대표 체제에 비해 대표이사 개인의 자율권이 강하다.}

    • 201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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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권 분쟁’ 하이마트 30일 주총… 유진그룹 vs 선종구, 누가 웃을까

    하이마트의 최대주주인 유진그룹과 2대 주주인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이틀 앞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 경영권 분쟁은 결국 30일 열릴 주총에서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이지만 하이마트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중재 중이라 막판 극적으로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 2007년 유진그룹이 인수한 하이마트는 4년간 창업주인 선 회장 단독대표 체제를 유지해오다 지난달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공동대표 체제가 됐다. 유 회장 측은 당시 공동대표 취임의 이유를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 회장이 최근 다시 단독대표 체제를 요구하며 갈등이 표면화됐다. 28일 현재 지분 분포를 보면 유진그룹이 유리하다. 유진의 하이마트 지분은 32.4%인데 선 회장 측 지분은 우리사주 등 우호지분을 포함해 27.6%. 선 회장이 표 대결로 유진을 이기려면 기관투자가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어야 한다. 그러나 굵직한 투자자들은 ‘중립’이 많고 일부 기관은 유진 쪽으로 기울어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삼성자산운용(지분 1.70% 보유)은 ‘대표이사 개임(改任)’이라는 이사회 안건에 대해 당초 찬성에서 24일 반대로 의견을 바꿨지만 25일에는 중립으로 선회했다. 유진과 의견을 같이하는 기관은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 등 2.71%, 선 회장을 지지하는 기관은 동부자산운용(지분 0.354% 보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서로의 도덕적 측면을 도마에 올려놓으면서 감정싸움도 격해지고 있다. 선 회장 측은 “유진이 회사를 인수할 때 7년 경영권 보장을 해줬는데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진그룹은 “경영권 이양을 조건으로 회사를 인수하는 바보가 어디 있겠느냐”며 해당 내용을 담은 계약서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유진은 선 회장의 자녀들이 하이마트 광고 및 직원 출장 일정과 관련된 일감을 모두 떠맡는 등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제기했다. 선 회장의 딸은 하이마트 광고대행사인 커뮤니케이션윌의 2대 주주이고 아들은 하이마트 계열 여행사인 HM투어의 대표다. 다소 여유 있는 유진과 달리 선 회장 측은 기관투자가들의 위임장을 받는 것도 녹록지 않아 궁지에 몰린 모습이다. 이에 따라 선 회장이 한 걸음 물러서며 양측이 합의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주총에서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승자 역시 타격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유진 측에서도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선 회장은 표 대결에서 지면 보유 지분을 처분하겠다고 밝혔고 선 회장을 따르는 하이마트 직원들은 집단 사표를 낸 상태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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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라면 - 안성탕면 내달 50원씩 오른다

    대표적인 서민 먹을거리인 라면 가격이 4년 만에 오른다. 25일 라면업계 1위 농심이 ‘신라면’과 ‘안성탕면’ 등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0원(6.2%) 인상한다고 밝혔다.농심은 “밀가루 고추 마늘 등 농수축산물 원재료비와 에너지, 물류비가 올랐다”며 “원가가 오른 것을 고려하면 20%는 올려야 하지만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6.2%만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라면의 권장소비자가는 개당 730원에서 780원으로 오른다. 신라면 다섯 봉지의 대형마트 공급가는 2920원에서 3170원으로 8.6% 인상된다. 안성탕면은 권장소비자가 650원에서 700원으로 오른다. 이 밖에 ‘너구리’ ‘짜파게티’ ‘사발면’도 50원씩 올라 각각 850원, 900원, 800원이 된다. 기존 제품은 종전 가격대로 받지만 신제품이 깔리는 약 일주일 뒤부터는 오른 가격을 주고 사야 한다.라면업계 1위 업체의 가격 인상 방침에 따라 2, 3위 업체도 줄줄이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야쿠르트 오뚜기 등은 연내 제품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내년 초에는 올릴 가능성이 크다. 삼양식품도 내년 상반기 국제 곡물가 추이에 따라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라면업계는 올해 들어 흰 국물 라면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기존 라면보다 300원 이상 비싸게 팔아왔기 때문에 사실상 라면 가격 인상은 이미 시작됐었다.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 오뚜기의 ‘기스면’, 한국야쿠르트의 ‘꼬꼬면’은 모두 1000원이다. 컵 모양 나가사끼 짬뽕과 ‘꼬꼬면 왕컵’은 1300원이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18일 품목별로 3.8∼9% 올린 ‘칠성사이다’ 등의 가격을 열흘 만인 28일부터 다시 내리기로 했다. 이번에 원래 가격으로 인하되는 품목은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게토레이’ ‘레쓰비’ ‘칸타타’ 등이다. 회사 측은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정부의 물가관리에 적극 호응하기 위해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의 이례적 조치와 관련해 음료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이후 정부의 견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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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마트 304곳 오늘 휴업

    전국 304개 하이마트 매장이 25일 하루 임시 휴업한다. 하이마트 대주주 유진그룹과 2대 주주이자 창업주인 선종구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가운데 임직원들이 유진그룹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24일 “304명의 지점장이 25일 하루 매장 문을 닫고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에서 유진그룹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마트 임직원들은 이와 함께 “유진이 경영권을 행사하면 우리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진그룹은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이 경영권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며 “선 회장이 ‘하이마트를 떠나 새 회사를 차릴 테니 함께할 임원들은 동참 여부를 알려 달라’고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도 했다”고 주장했다. 유진과 하이마트의 다툼이 격화됨에 따라 1, 2대 주주 간 분쟁은 30일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하이마트 지분은 유진그룹이 약 32%, 선 회장 및 우호 지분이 약 28%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

    • 20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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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마트 경영권 갈등… 대주주 유진 경영권 강화 움직임에 창업주 반발

    전자제품 판매업체 하이마트의 대주주인 유진기업이 하이마트에 대한 경영권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여 하이마트 창업주이자 2대 주주인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3일 유진그룹과 하이마트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2007년 하이마트를 인수할 때 끌어들인 재무적 투자자의 지분 6.9%를 사들일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지난달 하이마트 공동대표로 취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선종구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유진그룹이 ‘경영권을 보장한다’는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선 회장은 “유진기업이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는 요구를 거둬들이지 않으면 나와 경영진은 소유지분의 처분, 거취 문제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이마트 측도 “하이마트는 사실상 유진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수익을 내는 회사이며, 유진그룹 매출의 75%가 하이마트로부터 나오는데 사용하지도 않는 유진 CI 이용료를 내라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진그룹은 “선 회장 측에 경영권을 보장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 최대주주로서 계열사 경영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맞받았다. 유진그룹은 유진기업을 통해 현재 하이마트 지분 31.34%를 갖고 있으며, 선종구 회장의 지분은 17.37%다.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 201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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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 단신]바닥이 식탁에 닿지 않는 위생수저 출시 外

    ■ 바닥이 식탁에 닿지 않는 위생수저 출시 바닥이 식탁에 닿지 않는 위생수저가 나왔다. 키친아이디어(대표 박은희)가 특허출원한 이 수저는 수저 중간에 굴곡을 둬 끝부분이 공중에 뜨게 설계해 식탁 위 각종 이물질이 묻지 않는다. 아동용, 성인용 각 3종을 출시했다.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판매한다. 성인용 기본형 한 벌이 5000원, 고급형이 6000원이고 아동용 기본형 한 벌이 6000원, 고급형은 7000원이다. ■ 대형마트 방한용품 최대 50% 싸게 판매 본격적인 추위가 다가오면서 대형마트들이 방한용품 판매전을 연다. 이마트는 24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방한용품 기획전’을 열고 프리미엄 보온 내의 세트, 장갑, 부츠 등 다양한 방한 용품을 저렴한 값에 선보일 예정이다. 내의 세트 최저가는 3만4900원이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에 전국 점포에서 타이츠와 수면양말 등을 50% 싼 값에 판매할 계획이다.■ ‘그릴 치킨버거’ 오전 11시~오후 2시 1000원 할인 맥도날드는 신제품 ‘그릴 치킨버거’를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1000원 할인된 4900원에 판매한다. 맥도날드는 점심시간 할인행사인 ‘맥런치’ 프로모션을 통해 빅맥 등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들을 1000원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 ‘크리스마스 캘린더’ 이벤트, 매일 새 경품 선보여 신세계백화점은 25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로 본점에서 주한 덴마크대사관과 손잡고 매일 새로운 경품을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캘린더’ 이벤트를 연다. 크리스마스 캘린더는 크리스마스까지 남은 날을 세며 가족이 선물을 주고받는 북유럽의 전통 행사다. 레고 장난감, 칼스버그 맥주 등 덴마크를 대표하는 브랜드의 선물세트가 추첨을 통해 고객에게 전달된다.}

    • 201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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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치 장인, 12시간 걸려 2000만원대 가방 뚝딱

    ‘다르륵 다르르륵.’ 21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구치 매장. 재봉틀 소리가 요란했다. 4명의 장인(匠人)이 가방 만드는 과정을 선보이는 중. 이들은 미리 잘라 놓은 가죽을 재봉틀로 꿰매고 망치로 두드리고 가죽의 가장자리 부분을 인두로 지진 뒤 사포로 문지르는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해 가방 한 개를 완성했다. 이렇게 하는 데는 8∼12시간이 걸린다. 장인들의 ‘작품’은 현장에서 팔리거나 예약한 고객에 전달됐다. 싸게는 수백만 원, 비싸게는 수천만 원에. 붉은색 악어가죽으로 만든 ‘스터럽백’은 2895만 원, 검은색 도마뱀가죽으로 만든 ‘구치 1973백’은 625만5000원이다. 구치는 브랜드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이날 행사를 열었다. ‘구치 가방은 수십 년 가죽 일을 해온 장인이 직접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한국을 찾은 장인 가운데 최고령자는 14세부터 구치에서 제품을 만들기 시작해 올해로 38년간 일한 52세의 남성이었다. 구치는 최고경영자(CEO)와 수석디자이너를 빼고는 소속 임직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이름도 밝히지 않았다. 구치의 장인들은 보통 15∼20년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구치 측은 “최근에는 젊은 장인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일종의 직업학교인 ‘알타 스콜라 펠레테리아’를 통해 장인을 길러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행사는 21∼24일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진행되며 27일부터 사흘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다음 달 1일부터 사흘간 서울 현대백화점 목동점을 순회하며 진행된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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