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삼성이 국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공공시장에서 철수한다. 지난해 11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내린 LED 조명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에 따른 조치다. 26일 LED 업계에 따르면 삼성LED는 동반위의 중기적합업종 권고에 따라 조달청,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시장에서의 LED 조명 공급을 4월부터 중단할 예정이다. 삼성LED 관계자는 “공공시장 철수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 대신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상장회사인 삼성LED는 지난해 약 1조3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3000억 원가량이 LED 조명 관련 매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공기관 물자구매 통합시스템인 나라장터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LED는 조달시장에 총 93억 원의 LED 조명을 공급했다. 동반위는 지난해 11월 LED 조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하고 대기업은 공공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한편 민간시장에서는 일부 품목만 판매하도록 권고했다. 삼성LED가 공공시장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은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LED는 4월 1일 삼성전자로 흡수 합병될 예정이다. 한편 동반위는 중소 전기업체 모임인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 일진전기·LS산전·효성·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4곳을 중소기업적합업종 침범을 이유로 20일 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조합은 “동반위가 지난해 말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중 25.8kV급 이하 조달시장에서 철수하라고 권고했는데 이 기업들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반위가 지난달 31일 중기적합업종 신고센터를 설치한 후 실제 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반위는 대기업이 적합업종 권고안을 지키지 않았을 때 강제 제재할 권한은 없지만 대기업의 ‘동반성장 점수’에 반영해 대기업의 철수를 유도할 방침이다.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당이 조세개편안을 확정하자 정부와 재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최근 미국 행정부의 기업 감세 움직임에 대한 자료를 내놓고 “최근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법인세율 인상 주장은 국제적인 법인세율 인하 추세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미 재무부는 최근 미국의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한 예산삭감 및 증세 등 각종 제도를 마련하면서도 기업과세제도 개편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35%에서 28%로 대폭 내리기로 했으며 공화당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25%까지 내릴 것을 주장하고 있다. 재정부는 “최근 미국의 기업과세제도 개편안은 ‘넓은 세원, 낮은 세율’ 체계를 지향하고 있는 글로벌 스탠더드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권고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OECD 평균 법인세율은 23.6%로 한국(22%)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 미국(35%), 프랑스(34.4%) 일본(30%), 영국(26%) 등보다는 낮지만 캐나다(16.5%), 헝가리(19%), 그리스(20%)보다는 높다. 하지만 우리와 경쟁하는 아시아권 국가 중 대만은 2010년 법인세를 25%에서 17%로 인하했고 중국은 2008년 33%에서 25%로 인하하는 등 법인세 인하로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투자활성화와 고용 확대, 감세 기조 유지 등을 요구하는 정책 건의문을 각 정당에 전달했다. 상의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22%에서 20%로 낮춰야 한다”며 “소득세율 과세표준 구간 신설(8800만 원∼2억 원), 소득세 최고세율 인하(38%→35%)를 통해 개인사업자의 소득세 부담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SK그룹이 중국 충칭(重慶)에 총 1조2000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 공장을 짓는다. 중국 시노펙과 영국 BP 등 ‘국가대표급’ 석유화학기업과 합작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2일 중국 충칭 시 힐턴호텔에서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의 왕톈푸 총경리, 영국 석유 메이저인 BP의 닉 엘름슬리 최고경영자와 충칭에 부탄디올(BDO), 초산, 암모니아를 동시에 생산하는 콤플렉스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충칭 창서우 경제기술개발구에 조성되는 ‘BDO-초산-암모니아 프로젝트’다. SK와 시노펙, BP는 연간 BDO 20만 t, 초산 60만 t, 암모니아 25만 t을 각각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플랜트를 공동 건설한 뒤 운영할 계획이다. 총 투자비는 70억 위안(약 1조2000억 원)이다. 2014년 말∼2015년 완공이 목표다. BDO 플랜트는 SK와 시노펙이 합작 형태로 총 37억 위안을 들여 건설 운영한다. BDO는 스포츠 등산용품 등에 쓰이는 스판덱스, 합성피혁, 폴리우레탄 등 제조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이다. SK그룹 측은 “충칭 프로젝트는 2010년 SK차이나 설립 이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SK 중국 사업 가운데 최대 성과”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현대重 “PC 2015년까지 없앤다”현대중공업이 ‘PC 없는 사업장’ 구축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22일 ‘데스크톱 컴퓨터 가상화(假想化)’ 착수식을 갖고 5월 노후된 컴퓨터 1800여 대 폐기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사업장에 있는 PC 총 1만2000여 대를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상화 작업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서버에 가상의 PC를 만들어 놓고 어디서나 자신의 PC처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며 이때 직원들은 태블릿PC나 별도의 가상화 단말기를 이용하게 된다. ■ 삼성 ‘희망네트워크 광주’ 업무협약삼성은 22일 광주에 사회적 기업 ‘희망네트워크 광주’를 설립하고 광주시와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희망네트워크 광주는 사무국 직원과 지도교사 75명을 고용해 광주 지역 30여 개 지역아동센터(공부방)와 1000여 명의 취약계층 아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도교사는 인문학 및 문화예술 사업, 야간보호 사업, 집중 돌봄 사업을 펼친다. ■ 현대차 2년연속 中 ‘책임감 있는 기업’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중국에서 ‘가장 책임감 있는 기업’에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7회 중국 기업사회책임 국제포럼’에서 발표된 ‘2011 중국사회 가장 책임감 있는 기업’ 12개사 중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사회책임 국제포럼이 주관하는 이 상은 한 해 동안 중국 사회 발전에 기여한 기업에 주어진다. ■ KT&G ‘보헴모히또 더블’ 출시 KT&G는 22일 담배 필터 안의 캡슐이 터지면서 강한 모히토 칵테일 향을 내는 ‘보헴모히또 더블’(사진)을 23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타르와 니코틴 함량은 각각 6.0mg, 0.50mg이다.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지역의 편의점에서 살 수 있으며 값은 한 갑에 2500원이다. ■ 쌍용차 평택서 현장개선 발표대회 쌍용자동차는 경기 평택 공장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현장 개선활동 발표대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쌍용차는 매년 현장개선 발표대회를 열고 우수 사례를 발굴해 직원들을 포상하고 있다. 이번 현장 개선활동에는 약 5만 건의 제안이 접수됐으며 이를 통해 총 160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의 생산효율성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했다. ■ 카페베네 “고객과 소통” 사외보 발행 카페베네는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사외보를 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94페이지로 구성된 카페베네 사외보는 뉴욕점 개장에 맞춰 현지 분위기를 특집으로 실었고, 기분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블렌딩커피 소개 등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외보는 카페베네 전국 매장에 비치돼 있다.}
서울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사상 최고로 올랐다. 22일 한국석유공사 가격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서울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2070.01원으로 역대 최고가격인 지난해 10월 24일 2067.26원보다 2.75원 더 높았다. 휘발유뿐만 아니라 서울의 경유 가격도 22일 1913.55원으로 직전 최고치였던 전날 1910.33원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 역시 이날 오후 4시 현재 1991.58원으로 직전 최고가(지난해 10월 3일 1993.17원)에 바짝 다가섰다. 충남(1994.27원)과 제주(2000.82원) 지역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역대 최고로 올랐다.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달 5일(1933.30원) 저점을 찍은 후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고 있다. 이처럼 국내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유럽 6개국에 대한 이란의 원유수출 중단, 유럽의 재정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21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17.69달러였다. 전날인 20일보다는 소폭 떨어졌지만 전반적으로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일본이 1월 사상 최대의 적자를 낸 것과 관련해 일본 경제 부진의 근본 원인이 기업 경쟁력 약화에 있으며, 최근 한국도 일본의 전철(前轍)을 밟고 있다는 우려가 대두됐다. LG경제연구원은 21일 ‘일본 기업의 실패와 성공의 교훈’ 보고서에서 일본 기업들은 1990년대 성장 변곡점에서 혁신을 추구했지만 방향을 잘못 잡아 주저앉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화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고 기존 기술을 개량하는 데만 집착해 제품의 진부화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예컨대 ‘워크맨’에 집착했던 소니는 애플 ‘아이팟’에 시장을 빼앗겼고 TV에서도 삼성, LG에 밀렸다. 연구개발(R&D)도 했지만 실현하기 어려운 기술적 과제에만 매달리다 보니 기술특허가 상품 개발로 연결되지 않는 오류도 범했다. 조직 경영에도 실수가 있었다. 성과를 높이려 미국식 연봉제를 도입했는데 공동체 의식이 강한 일본 기업 내부에서 마찰이 생기고 당장의 성과에 집착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이지평 연구위원은 “1990년대 일본의 경제 상황이 현재 한국과 비슷하다”며 “한국 기업들은 당시 일본 기업들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올바른 방향으로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의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킨 ‘6중고’를 한국이 답습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일본의 6중고는 엔고, 높은 법인세, 과도한 노동규제, 전력수급 불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지연, 지진 등을 말한다.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엔고, 자연재해를 뺀 4가지 항목에서 한국의 현실이 일본을 뒤따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재벌세’, ‘휴일근무의 연장근로 포함’, ‘FTA 원상복귀’ 등은 기업의 비용 부담을 높이는 정책들”이라며 이런 식으로 가면 기업이 우리 땅에서 사업 하기 힘들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일본 기업들은 40%나 되는 법인세와 비싼 인건비를 피해 공장뿐 아니라 기업 핵심기능과 고도기술 제조업 부문도 이전하고 있다”며 “한국도 기업을 묶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SK유화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김경배 SK종합화학 경영기획실장(53·사진)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SK에너지 화학사업 기획담당 상무 및 폴리머 국내사업 담당 상무를 지냈다.}

SK 사회공헌 활동의 핵심은 사회적 기업이다. 일회성으로 물질적 지원을 하는 것보다 삶의 기반을 마련해줄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 갖가지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전통적 사회공헌 활동은 투입된 자금 대비 3배의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그치지만 사회적 기업은 수십 배의 가치를 만들어낸다”며 사회적 기업 모델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가 직접 설립하거나 간접적으로 지원한 사회적 기업은 73개에 이른다. 직접 설립한 사회적 기업은 ‘행복한 학교’, ‘행복한 도서관’, ‘행복한 뉴라이프’ 등 10개이고 후방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은 ‘행복도시락’ 30곳 등 63개다. 이 중 SK이노베이션은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행복한 농원’, ‘메자닌 아이팩’ 등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한다. 행복한 농원은 지난해 10월 SK이노베이션이 경기 시흥시와 손잡고 설립한 사회적 기업. 취약계층에서 20여 명을 고용해 초화류와 관목류의 재배, 판매, 조경관리를 하도록 했다. 행복한 농원은 2008년 설립한 포장박스 제조업체 ‘메자닌 아이팩’, 친환경 블라인드 제조업체 ‘메자닌 에코원’, 2009년 설립한 핸드백·지갑 제조업체 ‘고마운 손’에 이어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한 네 번째 사회적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이 초기 설립자금을 지원하고 SK임업이 조림, 조경 노하우를 전수한다. 메자닌 아이팩은 SK이노베이션이 통일부, 열매나눔재단과 함께 설립을 지원한 기업이다. ‘메자닌’이란 ‘1층과 2층 사이의 중간층’이란 뜻을 지니고 있는 이탈리아어다. 포장박스를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는 이 회사는 새터민과 저소득층에 적잖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2008년 11월 주식회사로 전환한 메자닌 아이팩은 2009년 5월 노동부(현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고, 2010년에는 3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일감 수주가 꾸준히 늘어나 최근 제2공장을 증설했고, 이를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 전문위원회로 ‘사회공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종합적이고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이사들을 적극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에 참여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SK그룹의 노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저명인사들의 극찬을 받는다. 반 총장은 최근 한 조찬강연회에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업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내에서는 SK그룹의 사회적 기업 모델이 표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3월부터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의 상반기 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해 30대 그룹의 신규 채용은 지난해보다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졸자 채용이 6.9% 증가해 고졸 취업의 문이 넓어진다. 19일 경제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올해 2만1000명의 신입사원과 5000명의 경력사원을 뽑는다. 신입사원은 대졸 및 고졸 각 9000명, 전문대졸 3000명을 선발한다. 상반기 채용인원은 미정이나 올해 삼성이 처음 신설한 고졸 공채가 상반기 중 실시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공채를 실시하는데 빠른 곳은 3월부터 모집공고를 낸다. 현대차그룹은 작년보다 100명 많은 7500명을 올해 선발하며, 이 중 고졸자는 2200명이다.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마무리한 SK그룹은 사상 최대 인원을 선발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2310명을 뽑는다. 올 한 해 채용규모는 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0% 늘어난다. 포스코그룹은 대졸 3600명, 고졸 3100명 등 총 6700명을 선발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채용인원과 채용공고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핵심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이 3월부터 공채를 시작한다. 일정은 현대중공업그룹 채용 홈페이지(recruit.hhi.co.kr)에 일괄 공지한다. GS는 상반기 1500명 등 올해 총 2900명을 뽑는다. 이는 지난해보다 100명 많은 것으로, 계열사별로 3월부터 공개 채용에 들어간다. 한진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은 상반기에 1395명을 채용한다.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 전체로는 4350명을 뽑으며 이 중 320명은 고졸자에서 선발한다. 롯데그룹은 다소 늦은 4월 초부터 공채를 실시한다. 상반기에 61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올해 대기업들의 채용 특징 중 하나는 고졸자 채용을 확대한다는 점이다. 삼성그룹은 고졸자를 지난해보다 1000명 더 뽑는다. 마이스터고 재학생 200명 선발을 위한 절차는 이미 시작했고 이달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한화는 고졸 공채 500명과 고등학교 2학년생을 상대로 한 채용전제형 인턴 700명 등 1200명을 고졸로 뽑는다. 인턴 700명은 내년에 정식직원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 회사 측은 상황에 따라 고졸 공채 500명 외 200명 정도를 더 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지난해와 같은 5700명을 고졸에서 선발하되 기능직에서 고졸사원 비중을 높여 기능직 신규채용 가운데 76%를 고졸자로 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핵 문제를 둘러싼 이란과 서방국가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계속 치솟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www.petronet.co.kr)에 따르면 17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17.45달러로 지난해 5월 3일 117.90달러 이후 최고로 올랐다. 작년 최고가는 119.23달러(4월 28일)였고 역대 최고치는 140.70달러(2008년 7월 4일)다. 시차를 두고 국제유가 시세를 반영하는 국내 주유소 보통휘발유 값도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8일 기준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1986.26원으로 지난달 5일(1933.30원) 이후 44일 연속 오르고 있다. 석유공사 측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 오름세의 영향으로 이번 주 휘발유는 1992원, 경유는 지난 주와 비슷하거나 조금 오른 1833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한화케미칼이 마이스터고등학교와 산학(産學) 협력관계를 맺고 맞춤형 인재 육성에 나선다. 한화케미칼은 울산마이스터고,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와 맞춤형 교육 취업 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화그룹의 고졸 공채 확대 방침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한화그룹은 올해 3월 고졸 공채 500명과 채용전제형 인턴 700명 등 총 1200명의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며, 매년 고졸 사원 채용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울산마이스터고 등에는 이번 학기부터 3학년을 대상으로 한 ‘한화케미칼반’이 개설된다. 한화케미칼반에서는 1년간 화학공정 기초와 기계·전기 관련 교육, 공장의 환경 및 안전 관련 교육을 받게 된다. 학생들은 방학 중 현장학습을 통해 실제로 공장에서 설비들이 돌아가는 원리를 공부하는 기회도 얻게 된다. 한화케미칼은 교육을 마친 학생들 가운데 20명을 채용하며, 일정 기간의 수습을 거쳐 정식 직원으로 배치할 방침이다. 남학생은 수습 기간 중 군 복무도 가능하다. 한화케미칼 측은 “학생은 취업걱정을 덜고, 회사는 우수인재를 빨리 선발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라며 “체계적 교육과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57년 된 삼천리그룹의 주력기업인 ㈜삼천리의 경영권을 놓고 소액주주와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이 연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소액주주와 외국인 기관투자가가 주주총회 안건 통과를 위해 연대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대주주의 경영권을 직접 공격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16일 기업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인 서울인베스트에 따르면 강형국 씨(36) 등 소액주주 4명과 호주계 기관투자가인 헌터홀자산운용은 3월 삼천리 주총을 앞두고 대표이사 해임과 사외이사 선임 등 9건을 발의했다. 도시가스 업체인 삼천리는 삼천리그룹의 주력 기업으로 그룹 공동회장인 유상덕, 이만득 회장이 각각 지분 11.6%, 7.9%로 1, 2대 주주다. 강 씨는 “삼천리가 10년간 자산총액이 4배 이상으로 성장했으면서도 주가가 8년 전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주주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대표이사 해임과 동시에 향후 소액주주를 대변할 수 있는 사외이사 선임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강 씨는 삼천리 지분을 보유한 헌터홀자산운용(7.0%) 등을 직접 접촉해 동참을 끌어냈고 다른 국내외 기관들도 강 씨 제안을 지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강 씨와 국내외 기관의 지분은 총 33.7%로 대주주와 경영진의 지분을 합한 31.5%보다 많아진다. 강 씨와 그의 지인 3명이 가진 삼천리 지분은 1.00%다. 그러나 삼천리 측은 “일부 주주들이 투자 손실을 한꺼번에 만회하려는 고배당 요구 의도”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삼천리 관계자는 “배당해 달라는 금액 356억 원은 지난해 순익(350억여 원 추정)보다 더 많은 수준”이라며 “배당을 하면 신규 발전사업에 투자할 수 없어 결국 회사의 성장을 가로막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천리 매출액은 2007년 1조9000억 원에서 2010년 2조6380억 원으로 계속 늘었지만 주가는 2007년 24만8000원에서 16일 현재 10만4000원으로 하락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14일 오전 10시 서울 구로구 K중학교 교실. 학생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올해 2학년에 올라가는 이 학생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에 가거나 과외를 받을 수 없다. 그 대신 이들은 방학 중에 대학생 선생님에게서 영어와 수학을 배운다. 정식 수업은 아니지만 학생들의 눈빛은 진지했다. 윤모 양(14)은 “선생님과 나이 차가 많이 안 나니까 언니처럼 대할 수 있어 좋다”며 “1학년 때 배운 수학을 복습했는데 쪽지시험에서 점수가 20점이나 올랐다”고 자랑했다. 이 수업은 삼성그룹과 교육과학기술부가 함께하는 저소득층 중학생 학습 지원 ‘드림클래스’ 프로그램이다. 대학생을 강사로 활용해 한 달에 수십만 원이나 하는 학원비가 부담스러운 아이들의 공부를 돕는 것이다. 삼성그룹은 드림클래스의 출범에 대해 “삼성 사회공헌사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학금을 주는 간접 지원에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접 지원으로의 전환이라는 뜻이다. 삼성은 지금까지 고교생을 대상으로 ‘열린 장학금’을 지급하거나 학교법인 중동학원(중동중고교)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주로 재정적 도움을 주는 식으로 교육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앞으론 실질적 학습능력을 높이는 교육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 측은 “물고기를 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 낚는 법’을 가르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사회봉사단은 이와 관련해 15일 교과부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물산빌딩에서 ‘중학생 학습지원 교육기부를 위한 업무 협약서(MOU)’를 체결하고 교육기부 활성화에 힘 쏟을 것을 약속했다.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이 사업이 경제계 전체로 확산되기를 바라며 동참하는 기업에는 노하우를 제공하고 관련 컨설팅도 하겠다”고 말했다. 드림클래스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말까지 K중학교를 포함한 서울·경기지역 15개 중학교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시범수업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3월부터는 전국 21개 주요 도시 중학생 7200명을 모아 방과후에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학생들은 학년별로 20명씩 2개 반으로 나뉘어 주 4회, 총 8시간 수업을 받는다. 강사 확보가 어려운 중소도시와 도서지역에서는 중학생 7800명을 대상으로 주말수업, 방학캠프를 시행하되 올해는 시범사업을 하고 내년부터 본사업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삼성은 삼성사회봉사단 홈페이지(www.samsunglove.co.kr)를 통해 대학생 강사 30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연간 300억 원을 투입해 이들에게는 시간당 3만7500원을 지급한다. 삼성 측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학 진학에 성공한 대학생들을 우선 선발해 중학생들이 삶의 ‘롤 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14일 하이닉스반도체의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하이닉스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사무소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한 뒤 “풍부한 경영 경험과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최 회장의 선임으로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책임 경영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으며, 권오철 하이닉스 현 사장은 최 회장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게 됐다. SK텔레콤은 이날 하이닉스 주식 1억4160만 주에 대한 인수대금 3조3747억 원을 모두 납입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총 발행주식(신주 포함)의 21.05%를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2001년 10월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공동관리가 시작된 뒤로 10년 넘게 끌어온 하이닉스의 새 주인 찾기도 막을 내렸다. 2009년 1차 매각공고 당시에는 효성이 인수의향서를 단독으로 제출했으나 두 달 만에 이를 철회했다. 이듬해 진행된 2차 매각 진행 때는 아무도 참여하지 않아 무산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3차 매각 추진 때 인수전에 뛰어들어 1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정밀실사와 지분인수계약 체결 등의 과정을 거쳐 새 주인이 됐다. SK그룹은 하이닉스를 통신과 정유 분야의 기존 계열사에 못지않은 주력 계열사로 키울 방침이다. 최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기로 결정한 것도 빠르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사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하이닉스를 더욱더 좋은 반도체 회사로 키워 나가겠다”며 “하이닉스가 수출, 해외기반 사업으로 나가는 데 SK그룹의 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도덕성을 문제 삼아 대표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더 좋은 회사로 만들라는 채찍으로 알겠다”고 말했다.박창규 기자 kyu@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제비 몰러 나간다∼” 작고한 박동진 명창의 시원한 판소리 가락을 기억하는지. TV 광고를 통해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라는 짧고도 굵은 한마디를 남긴 박 명창은 많은 사람의 머릿속에 한방제제인 ‘솔표 우황청심원’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솔표 우황청심원을 만드는 조선무약은 100년 역사를 바라보는 한방의약 전문회사다. 독립운동가이자 한의학자였던 고 박성수 회장이 1925년 서울 충정로에서 창업한 조선무약은 국내 최초로 한방 KGMP공장을 가동해 한방의약의 현대화와 표준화를 이끌었다. 또 120억 원을 투자해 한방약제인 사향을 대체하는 물질 ‘엘-무스콘’을 개발하는 등 한방의약의 과학화도 시도했다. 조선무약의 주력제품 우황청심원은 고혈압, 뇌경색, 심장질환 등에 효력을 발휘하는 일반의약품이다. 동의보감 처방으로 만든 ‘원방 우황청심원’이 시초인데, 이는 조선시대부터 귀한 약으로 여겨 중국으로 선물을 보낼 때 가장 선호하는 품목 중 하나로 꼽혔다. 박성수 창업주는 동의보감 처방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체질 변화에 맞게 처방전을 바꿔 ‘경험방 우황청심원’을 만들면서 우황청심원을 대중적으로 보급했다. 조선무약은 “다른 제약회사들도 솔표의 창업주가 정립한 처방으로 우황청심원을 제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무약의 또 다른 주력제품은 소화제 ‘위청수’다. 위청수는 탄산가스가 들어있지 않아 위에 자극이 적은 것이 큰 장점이다. 조선무약은 “위청수를 약국뿐 아니라 할인점,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서도 살 수 있게 돼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무약은 한때 연 매출 800억 원을 넘길 정도로 크고 탄탄한 회사였지만 부도를 맛보는 아픔도 겪었다. 1997년 외환위기와 함께 경영난이 시작됐다. 결국 2000년 부도가 난 후 2002년에는 채권자 98% 동의를 얻어 화의절차에 들어갔다. 2008년 주요 거래처였던 의약품 도매업체의 부도로 유동성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법원에 회생신청을 하게 됐고, 현재 새 주인을 찾아 매각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조선무약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뛰고 있다. 솔표 로고의 디자인을 변경하고 패키지 디자인도 바꿔 좀 더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새로운 디자인의 솔표 우황청심원은 전통적인 한방제제이지만 단순하고 안정된 이미지로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지난해에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체와 업무제휴를 하고 건강기능식품 및 건강식품 개발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했다. 조선무약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진입해 연 7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환 조선무약 경영위원장은 “미국, 유럽연합(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국내 제약산업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제약업을 살릴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는 전통 한방제약산업의 육성과 발전”이라며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갖고 있는 솔표 조선무약이 한방제약산업 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에게는 ‘비운의 황태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그는 한때 그룹의 후계자로 주목받았으나 아우에게 밀려났고 이후 경영에서 손을 떼고 국내외 이곳저곳을 떠돌며 살아왔다.이 전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계기는 1966년 ‘사카린 밀수사건’이다. 당시 책임을 지고 삼성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이병철 창업주의 뒤를 이어 이 전 회장은 삼성의 주력 계열사들을 지휘했다. 그러나 부친에게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이 와중에 둘째 동생 창희 씨가 청와대에 삼성그룹의 비리를 고발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이 전 회장도 이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으면서 부친과 관계가 악화됐다.후계자 선정에 관해 이병철 창업주는 자서전인 ‘호암자전’에 이렇게 적었다. “처음에는 장남 맹희에게 승계시킬 생각으로 그룹 일부의 경영을 맡겨 보았으나 6개월도 안 돼 그룹 전체가 혼란에 빠졌고 또 본인이 자청해 물러났다. (중략) 다행히 3남 건희가 자질도 있고 기업 경영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이 보여 후계자로 정하게 됐다.”이 전 회장은 1993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나 나나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서로 양보하지 않아 끝내 화해가 이뤄지지 않았다. 아버지와의 사이에 상당한 틈새가 있었지만 언젠가는 나에게 대권이 주어질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동생이 총수 자리에 앉고부터 5년여 동안 해외여행을 하고 다녔다”고 밝혀 사이가 원만치 못했음을 시사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무 회한도 남지 않았다”고 말해 불화설을 부인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

남양유업(대표 김웅)은 지난해 하반기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앞세워 토종브랜드로는 처음으로 국내 커피믹스 제품에 대한 해외수출을 개시했다. 중국에 먼저 1000만 봉(100만 달러 규모)을 실어 보내며 카페믹스의 첫 수출 테이프를 끊었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으로도 160만 봉을 선적하며 수출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과 호주에서도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카페믹스의 인기가 알려지면서 각각 900만 봉, 300만 봉가량을 선적해 수출 물꼬를 트는 데 성공했다. 남양유업은 수출이 개시된 중국과 미국, 카자흐스탄 등지에 직접 영업사원을 파견해 대규모 시음행사를 벌이는 등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또 주요 도매 거래상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돌입하며 판매망 확대에 나섰다. 중국 시장에서는 특히 카페믹스의 인기가 급속도로 높아지는 모습이다. 남양유업은 “최근 잦은 식품 사고로 중국인들의 자국 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까지 추락한 상태”라며 “화학 합성품인 ‘카제인나트륨’ 대신 진짜 무지방 우유를 넣었음을 강조하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의 홍보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우리나라 특유의 커피 문화인 커피믹스의 장점을 세계에 알려 ‘커피믹스의 세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커피믹스는 맛이 좋고 가지고 다니기 편하고 만들어 먹기 편할 뿐 아니라 품질도 세계 커피 전문가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만큼 새로운 커피 문화로 해외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면 호평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성장경 남양유업 총괄전무는 “기존 국내 커피시장을 독과점으로 지배해 왔던 동서식품과 한국 네슬레가 외국계 기업이라는 한계 때문에 해외 시장 개척에 소극적이었지만 남양유업은 순수 국내 기업으로 토종 브랜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며 “한국 커피 고유의 특징을 살려 커피 선진국에 제품을 수출함으로써 한국 커피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중국, 미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중동, 동유럽 등 세계 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시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남양유업은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서 대형마트 기준 20% 점유율을 돌파했다. 올해는 내수와 수출을 병행해 선발주자인 동서식품과의 ‘양강 체제’를 굳히고, 내수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태광그룹의 이호진 회장과 오용일 부회장(사진), 계열 상장회사인 대한화섬의 박명석 대표이사 사장 등 3명이 사임했다. 태광그룹은 “이 회장과 오 부회장 등이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책임을 지고 9일 회장, 부회장직을 포함한 일체의 지위에서 사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장은 그룹 회장직 외에 태광산업 및 대한화섬 대표이사, 티브로드홀딩스 등 주요 계열사 등기 임원직에서 물러났고 오 부회장도 그룹 부회장직, 태광산업 및 티브로드홀딩스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그룹 내 모든 직책을 내놓은 것은 건강 때문에 정상적으로 업무를 할 수 없다는 부분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4월 간암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태광그룹은 회장단 사임을 계기로 정도(正道)경영,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지난해부터 정부가 고졸 채용을 독려하면서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고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다. 삼성, 롯데가 올해 고졸 채용을 지난해보다 1000명 늘리기로 했고 KT는 200명, 포스코는 100명을 더 뽑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많이 뽑으니 좋긴 하지만 ‘보여 주기’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취업 후 고졸자가 겪을 학력차별의 벽이 여전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반계고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다 군 입대를 앞둔 김민준 씨(22)는 “지금 반짝 많이 뽑아도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10년 뒤 직장에서 고졸과 대졸의 위상이 얼마나 차이가 날지 뻔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대졸 중심 기업문화 대기업에서는 고졸 출신 임원을 찾아보기 힘들다. 한화그룹에 3명, LG그룹과 CJ그룹에 각각 2명, 포스코와 GS그룹에 각 1명 정도다. 고졸 임원이 희박한 이유 중 하나는 승진이 느리다는 데 있다. 삼성그룹 제조업 계열사 소속 김보라(가명·34) 씨는 입사 18년차이지만 여전히 대리다. 김 씨는 대리로 승진하는 데도 12년 기다렸다. 대졸자라면 4∼5년 후 대리로 승진한다. 회사는 “고졸자라도 취업 후 5, 6년 지나면 대졸자와 똑같은 대우를 해준다”고 하지만 김 씨는 “고졸이 한 직급 올라가는데 삼수는 기본”이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사내 교육을 받을 때도 고졸은 불리하다. 회사는 직원 교육비를 고용보험에서 환급받는데, 같은 돈을 들인다면 쓸모가 많다고 여기는 대졸자 중심으로 교육을 한다. 2010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직업훈련을 받은 횟수는 4년제 대졸 이상이 48%로 가장 높고 이어 전문대졸 36.9%, 고졸 21.8% 순이었다. 이 때문에 고졸 취업자들은 자신의 한계를 미리 그어놓고 중도 탈락하기도 한다.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뽑아놓고 몇 년 뒤 퇴사하는 고졸을 선발하면 인력운용에 차질을 빚을 것이 부담스럽다. 악순환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312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은 업무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입사 후 대학 진학을 위한 조기 퇴사’(15.1%), ‘남학생 군복무로 인한 인력운용 차질’(11.9%)을 꼽았다.○ 고졸 위한 ‘경력사다리’ 보완해야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대졸자 중심의 기업 및 사회에서는 인위적으로 고졸 채용을 늘려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고졸 취업자들이 더 나은 일자리로 옮아갈 수 있는 ‘경력의 사다리’가 턱없이 취약한 현 구조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채창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동향데이터분석센터장은 “고졸 취업자가 재직 중 경력계발을 할 수 있는 고졸 맞춤형 서비스를 확충해 고졸 고용시장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보험이 직원 훈련비를 회사에 환급하기보다 직원 개개인에게 바우처(서비스 교환권)를 줘 원하는 만큼 교육받는 기회를 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채 센터장은 “유럽 선진국에서는 직업훈련을 개인의 권리로 보는데 우리는 기업이 훈련 대상자를 결정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고졸 취업자 스스로 개인적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구미 금오공고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미주개발팀 수석(부장급)까지 진급한 조기호 씨(44)는 “뭘 하든 10년은 해봐야 한다”며 “당장 임금, 대우가 좋지 않다고 다른 일을 찾기보다 계속 도전하고 노력하면 길이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

잘나가는 폴리실리콘(태양광전지의 주원료) 제조사 OCI에도 지난해는 ‘혹한’이었다. 7일 오후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300홀에서 기업실적 설명회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이우현 OCI 부사장(44·사진)은 “지난해 1분기에는 ‘이렇게 돈을 잘 벌어도 되나’ 할 만큼 벌이가 좋았는데 4분기에는 ‘이렇게 못 벌어도 되나’ 고민할 정도였다”며 농담조로 현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OCI는 고품질 태양광 모듈에 필요한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회사다. 미국 헴록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생산량이 많다. 국내 태양광 기업 중에서는 가장 경쟁력 있는 회사로 꼽히는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66% 감소한 8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적자는 아니지만 매끄럽게 나가다가 급제동이 걸린 셈이다. OCI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4조2760억 원, 영업이익은 1조1140억 원이다. 전 세계 태양광 업계가 어려운 이유는 2010∼2011년 태양광 투자가 급증한 데 반해 경기 침체로 수요가 따라주지 못해 공급 과잉이 갈수록 심해졌기 때문이다. 많은 회사가 적자, 매각, 폐업, 사업 철수, 투자 보류, 투자 연기로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서는 알티솔라가 폐업하고 미리넷솔라는 파산했으며 KCC는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LG전자도 태양광 모듈 생산을 최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사장은 “이런 혹한기가 얼마나 갈지 우리도 예측하기 힘들다”며 “그러나 빠르면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전 세계 태양광 시장 수요를 70% 차지하는 유럽 상황이 언제쯤 좋아질지 알 수 없지만 미국과 인도, 중국, 일본 등지에서 태양광에 대한 수요가 늘고 극심한 가격 하락을 초래했던 악성 재고들도 상당히 해소되는 중이기 때문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27.7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돼 어려운 와중에도 시장은 성장했다”며 “기존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이외에 미국 등 새로운 국가들이 태양광 발전을 독려하고 있어 3, 4년간 성장세는 견고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