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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금 마시고 나면 당신은 ‘이게 도대체 뭐지’하고 놀랄지 모른다. 그러나 다시 한 모금 더 마시고 나면 ‘음, 좀 색다르지만 나쁘지 않은 걸’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게 느낀다면, 당신은 아마도 세 모금 째에는 아일레이(Islay) 싱글몰트의 팬이 되고 말 것이다. 나도 똑같은 단계를 밟았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싱글몰트 위스키의 마력(魔力)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가 2주간 스코틀랜드의 아일레이 섬을 여행하면서 쓴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에서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는 독자라도 싱글몰트 한 잔의 풍미에 취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힐지도 모른다.하루키, 위스키의 풍미를 찬양하다 아일레이 섬은 스코틀랜드 6대 위스키 생산지 중 한 곳이다. 표준 영어로 ‘아일레이’라고 읽지만 현지 사람들은 ‘아일라’라고 발음한다. 면적은 600km². 경남 거제도의 약 1.5배 정도 되는 작은 섬이지만 위스키 증류소가 8개나 있다. 독특한 풍미를 가진 싱글몰트 위스키로 유명한 덕에 ‘위스키 성지 여행’의 종착지로 불린다. 아일레이에서 생산되는 싱글몰트 위스키는 다른 위스키에서 접할 수 없는 요오드와 스모키 향을 품고 있다. 증류소에서 맥아를 건조할 때 토탄(土炭·peat·완전히 탄화되지 않은 석탄)을 태워 나오는 향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일레이 싱글몰트 위스키는 ‘러브 오어 헤이트(Love or Hate)’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다. 아일레이 남쪽 해안가에서 생산되는 ‘라프로익 위스키’는 하루키가 책에서도 언급할 정도로 탁월한 맛과 향을 자랑한다. 그는 라프로익에 대해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차고 시원한 바람과 참나무통 속에서 오랜 세월을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다. 그 어떤 싱글몰트 위스키보다도 특별함을 간직한 위스키이다’라고 평했다.폭탄주 문화 사라지고 위스키 음미족 늘어 여행 내내 하루키가 찬양했던 ‘싱글몰트 위스키’는 증류소 한 곳에서 100% 보리(맥아)만을 증류해 숙성시킨 것을 가리킨다. 반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발렌타인이나 조니워커는 블렌디드 위스키로 분류된다. 여러 종류의 ‘싱글몰트 위스키’와 옥수수나 호밀 등을 증류해 만든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 만든 것이다.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로는 맥캘란, 하이랜드 파크, 글렌피딕 등이 있다. 이런 위스키는 각각 한 곳의 증류소에서만 생산되기 때문에 산지에 따라 각각 다른 풍미를 지니고 있다. 맛과 향이 뛰어난 대신 생산량이 적어서 전체 스카치위스키 시장의 약 3∼5%만 차지한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생소할 수도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2000년대 초반에야 국내에 본격적으로 상륙했다. 하지만 최근 음주 문화가 바뀌고, 무라카미 하루키 마니아들도 점차 늘면서 싱글몰트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싱글몰트 위스키 출고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나 늘었다. 전체 위스키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맥캘란을 수입·유통하는 에드링턴 코리아 관계자는 “폭탄주로 대표 되는 음주 문화가 사라지고, 술의 맛을 음미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며 “개성이 두드러지는 싱글몰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저마다의 인격이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싱글몰트 위스키의 맛과 향도 저마다 다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싱글몰트 위스키는 저마다 퍼스낼러티(인격)가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맥캘란(Macallan)은 스페인산 셰리 오크통에 위스키를 숙성시킨다. 맥캘란 12년과 18년 위스키는 과일향과 셰리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특징이다. 맥캘란 15년은 부드러운 목 넘김과 달콤한 향으로 유명하다. 라프로익(Laphroaig)은 입안에 머무는 스모키한 피트(토탄) 향과 목 넘김 후에도 계속해서 남아 있는 강렬한 향이 특징이다. 라프로익을 만들 때 사용하는 물에 피트가 함유돼 있어 그 향이 강한 것이다. 혹자는 피트의 요오드 향을 소독약 냄새 또는 병원 냄새라고도 일컫는다. 하이랜드 파크(Highland Park)에서는 초콜릿 케이크와 달콤한 셰리, 멜론·레몬 향을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다. 거기에 누가와 피스타치오의 맛이 나며 달콤하기까지 하다. 부드러우면서도 드라이한 느낌이 난다. 국내에서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 싱글몰트 위스키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몰트 바’들이 몰려있다. 몰트 바에서는 잔 단위로 위스키를 주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팔리고 있는 제품은 맥캘란과 하이랜드 파크, 글렌리벳, 글렌피딕으로 한 잔에 2만∼3만 원가량이다. 싱글몰트 위스키를 즐기고 싶은데, 마땅한 장소를 모르겠다면? 에드링턴 코리아는 최근 페이스북용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맥캘란 인 더 시티(Macallan in the City)’를 내놓았다. 여기에는 서울에서 맥캘란을 만날 수 있는 바의 주소와 연락처가 지도와 함께 소개돼 있다. 맥캘란 인 더 시티는 맥캘란 페이스북(www.facebook.com/Macallankorea)에 접속하면 이용할 수 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국세청이 외식업, 화장품점, 커피전문점 등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세금탈루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탈세를 막겠다는 취지에서지만 프랜차이즈가 아닌 같은 업종 일반 자영업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가맹점주는 추가로 부가될 세금 때문에 폐점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파리바게뜨 본죽 원할머니보쌈 놀부 뚜레쥬르 카페베네 아리따움 새마을식당 더후라이팬 등의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포스·POS)’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는 가맹점이 물품을 판매하면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본사에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이 자료를 보면 각 가맹점이 본사에 신고한 매출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국세청은 가맹점이 본사에 신고한 최근 2∼3년 치 매출자료와 각 가맹점이 세무서에 신고한 매출 신고액을 대조해 세무서에 매출을 적게 신고한 것으로 확인된 가맹점주에게 부가가치세 수정신고를 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한 프랜차이즈업체 관계자는 “국세청이 올해 4월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사후검증을 강화할 ‘중점 관리업종’으로 선정한 뒤 가맹점 10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본부 가운데 규모가 큰 곳에 우선적으로 포스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 업체는 이미 자료를 제출했으며 다른 업체들도 상당수가 자료를 제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이미 빵집 체인인 파리바게뜨, 뚜레쥬르의 포스 자료와 이 브랜드 가맹점주들이 세무서에 신고한 매출액을 비교하는 조사를 마치고 수정신고를 요청했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은 본사에 보고된 매출액이 실제 매출보다 부풀려지는 업계의 관행을 국세청이 간과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때문에 ‘1+1 할인행사’ 등을 통해 사실상 공짜로 준 제품까지 정상 가격에 판 것처럼 포스에 등록하거나, 매장을 다른 사람에게 넘길 때 더 많은 권리금을 받기 위해 매출을 높여 등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한 가맹본부의 관계자는 “최근 수정신고 요청을 받은 점주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향후 늘어난 세금에 불복해 가맹점주들이 개별적으로 행정소송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본사에 보고한 것보다 매출을 줄여 세무서에 신고하는 것은 명백한 세금 탈루”라며 “이전까지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을 ‘영세 자영업자’로 보고 불성실 신고를 어느 정도 묵인했지만 이제 지하경제 양성화 차원에서 정밀하게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김범석 기자 abc@donga.com}

‘불황 속 알토란’으로 떠오른 가전 부문을 놓고 대형마트들 사이에서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가전 분야는 각종 규제와 소비 침체로 대형마트들의 전체 매출이 떨어지는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매출 증가세를 보이는 부문이다. 주요 대형마트들은 가전 부문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1∼6월) 실적으로만 따지면 이마트의 우세라고 평가할 수 있다. 올 상반기 이마트의 가전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었다. 이는 전체 매출이 6.4%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가전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 3.8% 증가했다. 이마트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가전매장에 프리미엄 가전을 구비해 ‘대형마트=저렴한 가전을 파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깨뜨린 것이다. 이마트는 올해 경기 용인시 죽전점과 서울 월계점 성수점, 부산 해운대점 등 주요 10개 점포의 가전매장을 확대 개편해 330m²(약 100평) 안팎의 ‘프리미엄 디지털 매장’으로 전환했다. 특히 애플과의 직거래를 통해 아이패드와 맥북 등의 제품을 갖춘 것이 고객들에게 상당히 어필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지윤 이마트 디지털가전 카테고리 팀장은 “매장을 고객들이 전문 상담원의 설명을 들으며 프리미엄 제품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며 “하반기에도 디지털 가전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또 다른 약진 원인으로는 좋은 품질과 기존 상품 대비 20∼40% 저렴한 가격의 자체브랜드 제품을 개발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마트와 중견기업 NUC가 함께 개발한 ‘러빙홈 원액기’는 매월 1000개 가까이 팔려 업계 1위인 휴롬(월평균 200∼300대) 매출의 5배를 거뒀다. 이마트와 동양매직이 개발한 빙수기는 1만 대가 ‘완판’되기도 했다. 김홍극 이마트 가전문화 총괄담당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중견기업과 협업해 더욱 다양한 가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롯데마트도 회심의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대의 가전 양판점인 하이마트를 인수한 롯데마트는 서울 송파구 잠실점(6월 28일)과 서울 구로구 구로점(7월 18일)의 가전 전문매장의 간판을 잇달아 ‘하이마트’로 바꿔달았다. 기존의 하이마트는 주차장이 갖춰진 별도의 건물이었던 반면 대형마트 내 하이마트는 접근성이 훨씬 좋아진 ‘숍인숍’(매장 내 매장) 형태다. 게다가 하이마트의 구매 협상력을 토대로 기존 대형마트에서 취급하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TV 및 가전 등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김보현 롯데마트 가전팀장은 “하이마트의 대량 구매력 덕택에 소비자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롯데마트와 하이마트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역시 올해 매장 내 가전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많게는 2배 가까이로 늘리는 등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다. 특히 ‘싱글족’이 늘어나는 데에 착안해 이들을 위한 가전 판매대를 별도로 마련하는 등 차별화에 나섰다. 싱글용 가전 판매대에서는 라면 조리용 포트와 1인용 밥솥, 토스터, 샌드위치 제조기, 미니 세탁기, 50L짜리 소형 냉장고 등을 한데 모아 팔고 있다. 정재원 홈플러스 생활가전팀 바이어는 “해외에서 제품 조달을 확대하는 등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전제품은 단가가 높은 데다 마트에서 판매되는 상품군이 아직은 적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대형마트가 백화점처럼 여러 제품을 판매하는 방향으로 기능이 바뀌면서 대형마트들의 가전 강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집안에 그림 하나’ 돈 좀 있는 집이나 예술 작품을 구매할 수 있었던 시절인 1994년. 아트벤처기업인 ‘중아트갤러리’는 이런 모토를 내걸고 그림을 비롯한 예술 작품과 각종 인테리어 소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을 마련했다. 중아트갤러리는 현재 경기 하남본점과 용인점, 부천소풍점, 서울 청계천점에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중아트 갤러리는 단순히 예술작품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닌,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복합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작품의 유통단계를 최소화해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작품을 소유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작가들에게 소비자들을 연결해줌으로써 이들이 원하는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작가들이 작품의 유통이나 판매에 관여하지 않고 창작 활동에 몰두해도 생계에 지장을 받지 않게 하겠다는 뜻이다. 중아트 갤러리의 ‘중(中)’은 작가와 고객의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기 용인 동백지구의 이마트 동백점 4층에 위치한 중아트갤러리 용인점은 예술 전시관과 비슷한 곳으로 유명하다. 9000m²(약 2700평) 규모로 가구, 회화, 조각, 공예, 주얼리, 사진 등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예술 작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나 신인 작가들이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접점인 ‘중아트 마켓’도 개설돼 있다. 중아트 마켓에서는 작가 200여 명의 작품 1000여 점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원할 경우 구입할 수도 있다. 회사 측은 “중아트마켓은 예술가들에겐 양질의 문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소비자들에게는 무료 문화 체험의 기회를 각각 제공한다”고 밝혔다. 중아트갤러리 관계자는 “공모전을 열어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작품 전시 공간을 무상으로 빌려주며, 전문지식을 갖춘 도슨트(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해주는 사람)를 활용해 대중에게 미술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아트갤러리는 작품 판매금액에서 작가의 수익금과 중아트마켓의 운영비를 제외한 액수의 1%를 사단법인 ‘물망초’에 기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적인 특성을 살린 문화공간을 마련해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예술가들의 ‘1인 기업’을 육성해 고용 창출에도 힘쓰는 중이다. 정경화 중아트갤러리 소장은 “신진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해 침체기에 있는 국내 예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소비자들이 미술관까지 가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문화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회사원 김모 씨(32)는 매일 아침식사로 떡을 먹는다. 일주일 치 떡을 사다 냉장고에 얼려 놓은 뒤 하나씩 꺼내 해동해 먹는 것. 한때 회사 근처에서 샌드위치, 빵을 사먹었지만 다이어트 등을 고려해 떡으로 메뉴를 바꿨다. 김 씨는 “밀가루 음식보다 소화가 잘되고 살도 덜 찌는 것 같다”고 말했다. 떡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가공식품 세분화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떡류의 매출액(출하액 기준)은 4326억 원이었다. 2008년 2641억 원 이후 연평균 성장률이 17.9%로 같은 기간 전체 식품시장의 평균 성장률(9.9%)보다 훨씬 높았다. 떡류 매출액이 급증한 것은 건강을 위해 아침식사, 간식 등으로 떡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카페형 떡 전문점, 떡볶이 가맹점 등이 잇달아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서구형 식생활에 밀려 한동안 제사, 돌잔치 등 전통행사에 구색 맞추기로 쓰이던 떡이 새로운 산업으로 떠오른 셈이다. aT에 따르면 떡볶이 가맹점은 최근 2, 3년간 매년 50%씩 성장해 전국 가맹점이 2300여 개로 불어났다. aT 관계자는 “떡볶이 가맹점의 맛과 위생에 대한 신뢰가 생기면서 수요층이 확대됐다”며 “조리방법이 쉽고 창업비용이 비교적 낮아 창업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떡 산업을 더욱 활성화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닐슨컴퍼니코리아가 7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절반 가까운 47.1%가 가공 떡을 재래시장에서 구입한다고 답했다. 이어 대형마트(24.9%), 동네 슈퍼마켓(9.3%), 인터넷쇼핑몰(5.0%) 순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떡을 쉽게 접하도록 하려면 판매처가 더욱 다양해져야 한다”고 말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식품업계는 세계시장의 ‘블랙홀’로 떠오르는 중국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중국 내륙시장을 개척해야 합니다.”(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나친 규제를 개선해야 식품산업이 농업의 ‘후방 산업’으로서의 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박인구 한국식품산업협회장 겸 동원F&B 부회장)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의 한 한식당. 농식품부의 이 장관이 식품업계 최고경영자(CEO) 16명과 한국 식품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 장관이 식품업계 CEO들을 만난 것은 올해 3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식품업계 CEO로는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김용수 롯데제과 사장, 박준 농심 사장, 이강훈 오뚜기 사장, 김혁수 한국야쿠르트 사장, 명형섭 대상 사장, 윤석춘 삼립식품 사장, 이건영 빙그레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중국은 식품시장의 성장률이 연평균 10%나 된다”며 “중국에서 한국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품질이 좋고 안전한 식품으로 중국 상류층을 겨냥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해외시장 개척, 투자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경제민주화 바람에 편승한 각종 규제 강화 등을 우려하며 기업투자 활력을 제고할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이날 한 CEO는 “최근의 동반성장, 불량식품 근절방안 등이 본래의 좋은 목적보다 기업투자를 위축시킬까 우려된다. 파이를 키우려는 노력을 해야지 기존 파이를 나눠 먹는 식의 사고로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검찰은 18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을 2078억 원대의 횡령 배임 탈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국내외 비자금 규모는 6200억 원대로 확인됐다. 이로써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 그룹 비리 의혹에 대한 첫 검찰 수사는 5월 21일 압수수색 이후 약 두 달 만에 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CJ그룹 국내외 자산 963억 원을 빼돌리고 일본 도쿄의 빌딩 2채를 사면서 회사에 569억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로 이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국내외 비자금을 그룹 임직원들 명의의 주식 계좌로 차명 운용하며 546억 원의 주식 양도소득세 등을 고의로 내지 않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도 적용했다. 이 회장과 공모 혐의가 드러난 부사장 성모 씨와 하모, 배모 씨 등 전현직 임원 3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중국에 머물며 소환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전 재무팀장 김모 씨는 지명수배하고 기소중지했다. 김 씨는 이 회장의 경복고 후배로 1990년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이 회장 일가의 비자금 관리를 맡아 왔다. 부사장 신모 씨는 이 회장과 같은 혐의로 앞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국세청엔 이 회장 등의 세금 포탈액을 추징하도록 관련 자료를 보냈다. 이 회장 등이 1990년대 말부터 조성한 것으로 확인된 비자금은 6200억 원(국내 3600억 원, 해외 2600억 원)으로 여기에는 선대(先代)로부터 물려받은 재산, 회삿돈을 빼돌린 뒤 주식투자 등으로 불린 돈이 섞여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이 회장을 위해 1490억2200만 원에 달하는 국내외 유명 미술품 169점을 사고팔며 거래수수료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 등에 대해서는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로 관련 자료를 넘겼다. 한편 앞으로 CJ그룹은 손경식 회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경영위원회가 이끌게 된다. 위원회는 손 회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관훈 CJ㈜ 대표,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로 구성된다. 이 회장 남매의 어머니인 손복남 CJ그룹 고문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이 회장이 ‘옥중 결재’로 그룹을 이끌어 나가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회장은 일요일을 빼곤 매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 CJ대한통운의 미국 물류업체 인수합병(M&A)과 CJ제일제당의 중국 농식품업체 M&A, CJ푸드빌의 프랜차이즈 총판 계약 등 각종 해외투자 사업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유성열·김범석 기자 ryu@donga.com}
주류회사 직원들이 술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책을 펴내 화제다. 하이트진로는 18일 애주가를 위한 건강관리법과 폭탄주 제조법, 술자리에 어울리는 게임, 맥주·소주 공장 견학 방법 등을 담은 ‘알코올딕셔너리-취하는 책’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하이트진로 교육문화팀의 김영태 전무와 이장원 부장, 강유미·김가림 주임이 함께 ‘술 좀 마셔본 사람들’이라는 필명으로 펴냈다. 김 전무 등은 최근 1년간 사내 설문 등을 통해 자료를 수집한 뒤, 가나다순으로 배열한 키워드에 주류회사 직원의 전문성이 담긴 내용을 붙였다. 하이트진로는 사내 임직원 저술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책의 발간을 뒷받침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장마 영향으로 강원도에서 주로 생산되는 배추, 양상추, 오이 등 채소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가락시장에서 10일 3837원이던 고랭지 배추(10kg 기준)의 도매가격이 16일에는 6556원으로 80.2% 급등했다. 이는 강원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고랭지 배추에 잎이 물러지는 ‘무름병’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채소에 무름병이 생기면 세포벽 중간층의 펙틴질이 녹아 물러지면서 썩거나 액체처럼 흐물흐물해진다. 고랭지 배추 가격은 17일에 일시적으로 출하물량이 몰리면서 4083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유통업계는 고랭지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고랭지 배추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미 병충해를 입은 배추는 출하가 불가능하고, 폭우 뒤에 갑자기 더위가 찾아오면 배춧속이 제대로 차지 않는 ‘물통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이와 양상추 가격도 급등했다. 17일 현재 오이의 도매가격은 100개 기준 5만3245원으로 1주일 전인 10일(2만5490원)보다 108.9%나 급등했다. 이날 양상추(8kg 기준)의 도매가격도 2만4151원(8kg 기준)으로 10일(1만394원)보다 31.3% 뛰어올랐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미니 와인’ ‘꼬마 생수’ ‘소용량 두부’…. 경기 침체로 알뜰 소비가 확산되는 데다 1, 2인 가구도 늘어나면서 소용량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먹는샘물(생수) ‘아이시스 8.0 슬림페트’는 월평균 60만 병이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의 용량은 300mL로 일반 생수(500mL)의 60% 정도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회의 때 남기지 않고 한 번에 마실 수 있는 용량이어서 회사원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의 미니 주스 제품인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의 올해 월평균 매출은 10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70%나 늘어난 수치. 이 제품의 용량(210mL)은 우유 한 팩(200mL)과 비슷하다. ‘미니 와인’도 인기다. 호주 와인인 ‘옐로우 와인 미니 세트’의 병당 용량은 187mL로 일반 와인(750mL)의 약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이 와인 세트는 포도 품종별 와인 4종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와인 한 병을 혼자 마시기가 부담스럽거나 저렴한 가격에 여러 종류의 와인을 마시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한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두부 한 모를 네 조각으로 나눠 개별 포장한 ‘신선한 네모‘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1, 2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농심의 ‘켈로그 시리얼 콤보팩’은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분량(27g)을 개별 포장했다. 남은 제품의 밀봉 보관이 어려워 장기간 보관하면 내용물이 눅눅해졌던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황 등으로 필요한 용량만 적당히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소용량 제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배스킨라빈스는 먹는 즐거움 못지않게 보는 재미까지 더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들을 선보였다. 한 가지 제품으로 여러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조각 아이스크림 케이크’부터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캐릭터를 넣은 아이스크림 케이크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바람개비 모양의 ‘와츄원 바람개비’는 배스킨라빈스의 스테디셀러인 ‘와츄원(What do you want)’ 아이스크림 케이크 시리즈다. 와츄원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한 개의 제품에서 다양한 맛을 보기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개발했다. 2011년 11월 출시 이후 국내에 조각 아이스크림 케이크 열풍을 일으키면서 200만 개(누적)가 판매됐다. 와츄원 바람개비는 배스킨라빈스에서 인기가 높은 메뉴인 ‘민트향 초콜릿칩’, ‘슈팅스타’, ‘체리 쥬빌레’, ‘엄마는 외계인’, ‘아몬드 봉봉’, ‘그린 티’, ‘레인보우 샤베트’, ‘쿠키앤크림’ 등 총 8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권장 소비자가격은 3만5000원. 특히 이 케이크에는 배스킨라빈스의 조각 아이스크림 개발 노하우가 집약됐다. 아이스크림 케이크 조각들을 바람개비 모양으로 조합하기 위해 미끄럼 방지 장치를 따로 마련했다. 또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영하 20도를 유지하며 생산하는 특성상 케이크를 자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특수 칼날도 개발했다. 아이스크림이 워낙 딱딱해 칼날이 휘거나 부러질 수 있고, 아이스크림이 칼날에 묻어서 깔끔하게 잘리지 않기 때문이다. ‘꼬마고래야 안녕!’은 귀여운 모양이 눈길을 끈다. 꼬마 고래 모양의 케이크 위에 고래 분수 모양의 초콜릿 장식을 얹었다. 입에 닿으면 톡톡 튀는 ‘블루캔디 아이스크림’ 안에 분홍색의 ‘체리 쥬빌레’가 들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할 뿐 아니라 상큼한 여름의 맛을 즐길 수 있다. 2만3000원. 네모난 조각 아이스크림 케이크인 ‘해피큐브’는 와츄원 시리즈에 이어 나온 조각 아이스크림 케이크이다. 2012년 12월 시판 이후 한 달 만에 19만 개가 판매됐고, 현재 아이스크림 케이크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아몬드 봉봉’, ‘체리쥬빌레’, ‘엄마는 외계인’, ‘그린 티’, ‘뉴욕 치즈케이크’ 등 9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각자의 입맛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3만3000원.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온 가족이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나눠먹으면서 무더위를 이기고 시원한 여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16일 낮 12시 20분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편의점. 점포 내 테이블은 도시락을 먹는 직장인으로 가득 차 있었다. 도시락 가격은 3000원 안팎. 일반 식당의 웬만한 점심메뉴 가격이 7000∼8000원까지 치솟은 점을 감안하면 반값도 안 되는 셈이다. 주변의 한 콜센터에서 일한다는 서모 씨(32)는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 가격에 점심을 먹을 수 있어서 일주일에 2, 3번은 편의점 도시락을 먹는다”고 말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도시락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1%나 증가했다. 2012년 같은 기간의 증가율(48.7%)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GS25는 올해 관련 매출이 7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매출도 55.9% 뛰어 올랐다. 편의점 CU(씨유) 역시 올해 상반기(1∼6월) 도시락 매출 증가율이 54.3%로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43.2%)을 넘어섰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은 제일 비싼 메뉴가 4000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저렴해 경기침체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해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늘어난 점도 편의점 도시락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경향을 반영해 편의점업계는 도시락 상품을 더욱 고급화, 다양화하고 있다. GS25는 최근 중식당인 공화춘과 ‘공화춘 도시락’(4000원)을, BBQ와 ‘BBQ 치킨도시락’(3500원)을 각각 개발해 내놨다. CU는 비슷한 메뉴에 싫증을 내는 소비자들을 위해 ‘더블BIG요일정식’(3600원)을 판매한다. 월·화, 수·목, 금·토·일 등 1주일을 셋으로 나눠 다른 반찬을 제공하는 이 제품은 CU 도시락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간식으로 인기를 끌던 삼각김밥도 식사대용으로 진화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기존 삼각김밥(110g)보다 중량을 30% 늘린 ‘더(The) 커진 삼각김밥’(150g·1000원)을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주로 컵라면에 곁들여 먹던 삼각김밥도 직장인들 사이에서 식사대용으로 받아들여져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이재현 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경영 공백이 생긴 CJ그룹이 ‘3세 경영’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1남 1녀 중 외아들인 선호 씨(23·사진)가 지난달 24일자로 지주사인 CJ㈜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근무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오래전부터 그룹 경영권을 선호 씨가 승계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CJ그룹 측은 아직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승계 여부, 시점 등에 대해 말을 아껴 왔다. 그러다가 이달 2일 이 회장이 구속된 뒤 CJ그룹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면서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한 선호 씨는 CJ㈜에 입사해 상반기 공채 신입사원들과 함께 연수를 받았다. 2010년 이후 CJ제일제당, CJ E&M, CJ일본법인 등을 거치며 틈틈이 경영수업을 받은 바 있다. 군 복무는 건강상의 이유로 면제받았다. 신입사원 연수 후에는 CJ㈜ 안에서 순환근무를 하고 있으며 지금은 그룹의 로드맵을 짜는 미래전략실에서 일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일할 부서는 확정되지 않았고 발령일은 9월 초로 예정돼 있다. 재계 관계자는 “당장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낮지만 CJ그룹이 비상 상황인 만큼 선호 씨가 손경식 회장과 경영진으로부터 속성으로 경영수업을 받아 승계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의 장녀 경후 씨(28)는 컬럼비아대에서 불문학을 공부한 뒤 2011년 7월 경력공채로 입사해 현재 CJ그룹 계열사인 CJ에듀케이션즈에서 신사업담당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수입 유명브랜드 ‘폴로’를 생산하는 랄프로렌이 한국시장에서 아동복 제품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병행수입, 인터넷 직접구매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싼값에 사는 ‘똑똑한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고가(高價) 정책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랄프로렌코리아는 아동복인 ‘랄프로렌 칠드런’의 가격을 가을·겨울 신상품부터 대폭 낮추기로 했다. 상품별 가격 인하폭은 40%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을 내리는 대신 시즌별 할인행사는 중단하기로 했다. 랄프로렌이 가격 인하에 나선 이유는 매출 부진 때문. 국내에서 백화점 위주로 고가정책을 유지하던 랄프로렌의 아동복 가격은 미국 현지보다 60%가량 비싸다. 백화점에서 10만 원 안팎인 아동용 티셔츠는 구매대행, 병행수입을 통하면 4만 원대로 가격이 낮아진다. 이런 이유로 시중에 유통되는 랄프로렌 아동복의 60% 정도는 병행수입 제품 등이다. 한 백화점의 바이어는 “장기 불황까지 겹쳐 백화점의 랄프로렌 아동복 매출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랄프로렌의 가격 인하가 다른 브랜드로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아동복 브랜드 ‘짐보리’는 지난해 롯데백화점과 독점판매계약을 고수하며 한국 소비자들이 본사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옷을 사는 걸 막다가 소비자들이 반발하자 이를 뒤늦게 허용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월 예상 수익 1550만 원’ ‘가맹비 300만 원 전액 면제’ ‘순이익 35% 보장’…. 이처럼 가맹점의 수익을 부풀리거나 가맹 조건을 거짓으로 광고한 치킨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사실과 다른 정보를 올려 가맹점주를 모은 14개 치킨 가맹본부(표 참조)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가맹점의 예상매출액이나 수익을 부풀려 홈페이지에 광고했다. 없는 내용을 있는 것처럼 꾸민 경우도 있었다. 정명라인(본스치킨)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맹점이 ‘일 평균 15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고 허위광고를 했으며, 농협목우촌(또래오래)은 1000호 점포를 연 적이 없는데도 ‘2008년 12월 1000호점 오픈’이란 문구를 사용했다. 공정위는 해당 업체들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홈페이지에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게재하도록 했다. 광고 기간이 1개월 미만인 정명라인에 대해서는 시정명령만 내렸다. 공정위 관계자는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의 창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상대로 치킨 가맹본부가 허위광고를 일삼는 사례가 있어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맹계약서를 작성할 때 광고 내용과 차이가 있는 부분은 꼭 수정하라”며 “가맹본부의 구두약속은 반드시 문서로도 기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농협목우촌 관계자는 “계약이 거의 성사된 곳을 합치면 가맹점 1000개 돌파가 곧 가능할 것이란 예상에서 광고를 만들었다가 불황으로 일부 계약이 깨져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앞으로 주의하겠다”라고 말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갤러리아百 ‘디올 부티크’ 재개장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 내 ‘디올 부티크’가 4개월간의 공사를 마시고 새로 단장해 문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백화점은 디올 부티크 재개관을 기념해 이 브랜드의 2013 가을·겨울 제품 중 앤디 워홀 파운데이션 컬렉션인 ‘리미티드 에디션 백’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KT 스마트폰 중독 예방 서포터스 운영KT는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5월 조직한 ‘클i서포터즈’를 본격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클i서포터즈는 청소년 400명으로 구성된 정보기술(IT) 지식기부 조직으로, 이들은 4주 동안 강사 양성 교육을 받은 뒤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및 게임중독 예방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새터민, 장애인 등 IT 소외계층에 스마트폰 사용법도 가르친다. ■ LG전자, 소비자 영상메시지 이벤트LG전자는 다음 달 7일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15일부터 ‘당신은 나에게 완벽합니다(To me, you are perfect)’를 주제로 소비자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족 친구 연인 스승 등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사진이나 영상에 담아 LG 모바일 사이트(www.lgmobile.com) 등을 통해 공유하면 70여 편을 선정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 등에 있는 LG 전광판으로 상영한다. ■ SKT, 8월 전국 84개시에 LTE-A 확대SK텔레콤은 15일부터 6대 광역시 중심가에서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 42개 시 중심가, 103개 대학가에서 제공하는 LTE-A 서비스를 8월 말까지 전국 84개 시 중심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측은 “대학가 LTE-A 서비스도 당초 계획보다 100여 곳을 늘려 총 300여 곳에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KOTRA-중기청, 해외서 프랜차이즈 홍보행사KOTRA는 중소기업청과 함께 홍콩과 마카오에서 10∼14일 ‘한국 유망 프랜차이즈 로드쇼’를 개최했다.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한 이 행사에는 카페베네, 커핀그루나루, 소공동뚝배기, 네이처리퍼블릭 등 13개 업체가 참가했다. 참가 기업들은 전시회와 함께 현지 투자자들을 초청한 개별 기업설명회(IR)를 병행하며 성장 가능성을 홍보했다. ■ 롯데百 본점서 21일까지 서해 5도 특산물전롯데백화점은 정전 60주년을 맞아 이달 15∼21일 인천 옹진군과 함께 본점 식품관에서 ‘서해 5도 특산물전’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서해 5도는 북한과 인접한 백령도, 대연평도, 소연평도, 대청도, 소청도 등 5개 섬. 롯데백화점은 ‘백령도 3대 특산물’로 꼽히는 자연산 까나리액젓과 약쑥, 백하수오를 산지에서 직송해 판매하고 5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백령도 특산물인 ‘약쑥차’를 증정한다.}
짜장면, 비빔면 등 ‘국물 없는 라면’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6월 중 전체 라면 매출에서 비빔면, 짜장면 등 국물 없는 라면류가 차지한 비중이 24.9%로 사상 처음 컵라면(18.7%)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물 없는 라면이 컵라면 매출을 넘어선 것은 롯데마트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9년 1월 이후 처음. 이달 1∼11일 중 국물 없는 라면의 매출 비중도 26.1%로 컵라면(18.6%)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지난해 전체 라면매출의 58.6%를 차지했던 국물이 있는 일반라면(컵라면 제외)은 올해 6월 중 매출비중이 46.6%로 12.0%포인트 떨어졌다. 통상 휴가철인 7, 8월에는 야외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컵라면과 일반라면의 매출이 늘지만 올해는 예외인 셈. 롯데마트 측은 “비빔면에 골뱅이, 오이를 잘게 썰어 섞어 먹는 ‘골빔면’,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조리한 ‘짜파구리’ 등이 TV예능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인기를 끈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제과점의 명맥을 이어온 ‘태극당’의 창업주 신창근 씨가 별세했다. 향년 93세. 신 씨는 1946년 서울 중구 충무로2가에서 빵집을 창업한 뒤 1953년부터 장충동의 현재 건물로 이전해 태극당을 운영했다. 태극당은 지금도 ‘과자 중의 과자’를 모토로 내걸고 모나카 아이스크림과 버터빵, 단팥빵 등을 판매하고 있다. 유족으로 광열(태극당 대표), 승열(태극 홀스파크 대표), 충열 씨(미국 아이오와대 교수) 등 3남 6녀와 부인 조봉여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9시 반. 02-3410-6920}
CJ그룹의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턴 모집 경쟁률이 무려 17 대 1로 집계됐다. CJ그룹은 13일 결혼 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CJ리턴십 프로그램 1기’(150명 정원) 모집에 총 2530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직무별 경쟁률은 CJ올리브영의 사무지원과 CJ오쇼핑의 패션제품 체험 컨설팅에서 모두 200 대 1로 가장 높았다. 지원자들의 연령은 30대(51.0%)와 40대(36.6%)가 대부분이었다. 최고령자는 60세였다. 학력은 대졸(77.0%)이 가장 많았고 석사 이상이 9.5%, 고졸이 13.5%였다. 이들은 전(前) 직장에서 평균 9년 4개월 동안 일했고 퇴직한 지 평균 5년 3개월이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들은 근무형태로 시간제근로인 ‘4시간제’(67.7%)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풀타임제(8시간 근무)를 선호한다는 사람은 32.3%였다. 이는 일과 가사를 병행하려는 지원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CJ그룹은 다음 달 초 인턴 채용 대상자를 확정해 9월부터 6주간 인턴으로 근무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중 일부를 최종 면접을 거쳐 11월에 정식 채용한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살랑살랑 부는 여름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맥주 맛은 어떨까. 은은한 조명 아래 쪽빛 수영장까지 보인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여러 호텔이 한여름 밤을 불태울 수 있는 행사들을 마련했다. 맥주나 와인, 칵테일을 무제한 제공하거나 수영장 옆에서 댄스파티를 열기도 한다. 임피리얼팰리스서울은 19일 오후 7시부터 밤 12시까지 ‘2013년 서머 대첩’을 연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호텔 로비의 ‘델마르’와 야외 공간인 ‘가든테라스’에서 각각 와인과 생맥주를 무제한 마실 수 있다. 라운지 바인 ‘조이’에서는 칵테일을 마시며 댄스파티를 즐길 수 있다. 델마르와 가든테라스, 조이를 이용할 수 있는 ‘A타입 입장권’은 7만 원, 뷔페 ‘아미가’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B타입 입장권은 13만8000원. 02-3440-8000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은 다음 달 31일까지 주중 오후 6∼10시에 호텔 15층 ‘스카이가든’에서 맥주를 소시지와 나초 등의 모둠 안주와 함께 제공하는 ‘스카이가든 비어 피스트’를 연다. 레스토랑 ‘모모바’에서는 같은 기간 매주 수요일 오후 6∼9시 스파클링 와인을 여성 고객에게 무제한 제공한다. 각각 2만 원. 02-2638-3081∼3 롯데호텔서울은 도심 속 야외 테라스인 ‘쿨 팝스 프라자’에서 25, 26일 이틀간 맥주를 무제한 제공하는 ‘쿨 서머 비어 페스트’를 진행한다. 각국의 다양한 맥주 30여 종을 맛볼 수 있고, 소시지와 과일 등이 있는 미니 뷔페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3만5000원으로 300명 한정 입장할 수 있다. 02-317-7115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20, 21일 오후 7시 반부터 야외 수영장인 ‘리버 파크’에서 ‘2013 풀사이드 파티 위드 DJ DOC & 모어’를 연다. 콘서트만 관람하면 7만7000원, 풀 사이드의 뷔페까지 이용하면 16만5000원. 만 19세 이상 입장할 수 있다. 02-2022-0000 플라자호텔은 7월 한 달 동안 뷔페 ‘세븐스퀘어’에서 전 세계 7개 대륙 주요국의 대표 음식을 판매한다. 인도 닭요리 ‘탄두리 치킨’과 베트남의 ‘고이 꾸온’(월남쌈), 페루 생선요리 ‘세비체’, 호주의 ‘캥거루 꼬리 스튜’ 등이 포함돼 있다. 남극을 형상화한 여름 칵테일은 한 잔에 1만2000원, 칠레와 스페인, 뉴질랜드 등 각 대륙의 와인은 병당 8만∼9만5000원. 02-310-7777 그랜드하얏트서울은 10월 말까지 매일 오후 6시 반부터 오후 10시까지 ‘풀사이드 바비큐’ 행사를 마련했다. 가격은 어른 8만5000원, 어린이 4만2500원. 어른은 13만5000원을 내면 생맥주와 하우스 와인, 음료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02-799-8495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7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오전 1시 반까지 야외 수영장에서 ‘2013 오아시스 페스티벌’을 연다. 회원이나 투숙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11만 원. 070-7584-3525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