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이서현 차장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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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서현 차장입니다.

baltika7@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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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그룹, 계약직 700명 정규직 전환

    두산그룹은 일부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계약직 700명을 내년 5월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전환 대상은 두산중공업에서 설계 및 품질관리 보조, 환경안전 분야를 담당하는 계약직 400여 명과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기술 및 제품개발 지원, 제품 시험업무를 맡고 있는 계약직 80여 명 등이다. ㈜두산 계약직 90여 명과 두산건설 계약직 40명, 기타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계약직 90명도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정규직으로 바뀐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원들은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승진 기회와 정년을 보장받는다. 또 직무, 기술 등 수시로 진행되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의 교육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번 정규직 전환이 완료되면 두산그룹의 계약직 비율은 11.3%에서 7.4%로 낮아진다고 두산그룹 측이 설명했다. 두산은 앞으로 이번 정규직 전환 대상 직무를 수행할 직원을 새로 뽑을 때에도 정규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두산 지주부문 이우영 경영지원 담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차원에서 결정했으며 업무 성격상 정규직으로 전환해도 무리가 없는 직무를 최대한 전환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규직 전환은 소속감 및 업무 효율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에 앞서 SK그룹, 한화그룹, GS그룹, CJ그룹, 이마트 등이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발표한 바 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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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그 길엔 답이 있을까’ 못 말리는 두 여자… 15만km를 달리다

    《 흙먼지를 날리며 질주하는 덤프트럭들은 숲속의 곰처럼 무자비하게 달려들었다. 포장도 되지 않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거친 길 위에서 덤프트럭들은 작은 모터사이클 두 대를 휩쓸어 버릴 만큼 무서운 속도로 스쳐 지나갔다. 앞장서서 모터사이클 운전대를 잡은 앳된 동양인 여자는 도로 위 돌멩이와 트럭이 일으키는 바람 탓에 몇 차례나 균형을 잃고 비틀거렸다. 속도를 조금 늦추면 여지없이 덤프트럭이 경적을 울려댔다.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내려왔다. 자신을 보고 뒤따라오는 모터사이클을 생각하면 정신을 놓을 수 없었다. “조심해! 앞에 주먹만 한 돌덩이들….” 뒤따라오던 친구가 소리를 질러 경고까지 했지만 소용없었다. 》 결국 모터사이클은 돌덩이에 걸려 넘어졌다. 여자와 모터사이클은 흙먼지를 일으키며 미끄러졌다. 중앙선도 없는 좁은 비포장 도로 위. 도로 양편에서 내달리는 덤프트럭들. 일촉즉발이었다. 비명을 지른 여자는 모터사이클과 함께 도로 위에서 한동안 미끄러졌다. 흙먼지가 점점 짙어졌다. 맞은편 도로에서는 집채만 한 덤프트럭이 경적을 울리며 그 흙먼지 속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어서 피해!” 뒤따르던 친구가 울먹이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흙먼지 속에 묻혀버렸다. 덤프트럭이 급정거하는 소리가 들렸다. 구름이 가시듯 흙먼지가 가라앉자 덤프트럭의 바퀴 앞에 죽은 듯 널브러진 사람의 형체가 서서히 나타났다. “괜찮아, 괜찮아.” 여자는 놀라 달려온 친구를 안심시키려고 애썼다. 간신히 몸을 일으킨 여자는 손으로 옆에 쓰러진 모터사이클부터 더듬었다. 여기저기 긁히고 돌이 박힌 모터사이클을 보고 여자는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 지금 행복해? “우리 뭘 하면 행복할까?” 하늘이 눈부시게 푸르던 2009년 어느 가을날, 티피가 채에게 불쑥 물었다. “글쎄. 어릴 때는 오토바이 타고 세계여행을 하면서 살면 행복할 것 같더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채의 말 한마디가 두 사람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청소년 시절 유도선수를 했던 기질이 남아 지고는 못 사는 다혈질 티피와 조용하고 섬세한 채는 2006년 인도 다람살라 여행길에서 만난 길동무였다. 티피는 리더십과 비즈니스 성공 사례를 연구하는 연구소의 마케팅 담당자였다. 채는 무역회사를 그만두고 오랜 꿈이었던 카페가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차리기 위해 홍익대 앞 커피숍에서 바리스타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평화롭고 조용한 두 사람의 일상에는 이따금 불청객이 찾아왔다. ‘너 지금 행복해? 지금 삶이 최선이니?’ 이런 질문은 길모퉁이에서 예기치 않게 맞닥뜨린 불편한 옛사랑처럼 티피와 채의 마음을 휘저었다. ‘서른 살 사춘기’를 맞은 이들의 일상에 ‘모터사이클 세계여행’이라는 계획이 불쑥 끼어든 것이다. “지금 떠나지 않으면 영원히 붙박이장처럼 살아야 할 거야.” “그래, 떠나자.” 모터사이클을 타본 적도 없지만 ‘모터사이클 여행’을 테마로 정했다. 주머니가 가벼웠지만 여행 루트를 차곡차곡 챙겼다. 여행 준비를 위해 함께 살던 티피와 채는 전세금까지 빼 7000여만 원을 마련했다. ‘1년 여행 경비=1억 원’이라는 모터사이클 여행자들의 공식에 비춰 보면 턱없이 부족했다. 모터사이클을 타고 국경을 넘나드는 데 생각보다 많은 돈이 필요했다. 여자 둘이 떠나는 모터사이클 여행이라면 홍보효과를 기대하는 후원 기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1년 동안 차근차근 준비하기 시작했다. 150개 모터사이클업체, 헬멧업체, 캠핑용품업체에 100쪽이 넘는 제안서를 보냈다. 제 아무리 솔깃한 제안서라고 해도 2종 소형 면허조차 없는 여자 둘이 유라시아 대륙을 모터사이클로 횡단하겠다는 계획에 선뜻 스폰서가 되겠다고 나서는 곳이 있을 리 만무했다.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순간 혼다코리아가 모터사이클을 절반 가격으로 할인해주고 각종 부품과 장비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125cc 혼다 PCX 두 대는 함께 기르는 고양이 마로의 이름을 따 ‘마붕’과 ‘마운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몸집은 작지만 휘발유 1L로 54km는 너끈히 달릴 수 있는 야무진 모습이 티피와 채를 빼닮은 듯했다. 티피와 채, 그리고 마붕과 마운탄은 그렇게 운명처럼 만났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루트 2011년 8월 7일 티피와 채가 첫 시동을 걸었다. 서울에서 출발한 베테랑 바이커들이 3시간 만에 주파하는 동해항까지 8시간에 걸쳐 천신만고 끝에 도착했다. 동해항에서 출발하는 배에 마붕과 마운탄을 싣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뒤 끝없는 시베리아의 비포장도로를 덤프트럭과 싸우며 달리는 길은 서울에서 동해로 이어진 길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시베리아의 추위는 일찍 찾아왔다. 9월 말로 접어들자 차가운 바람에 손이 얼어붙어 브레이크를 제대로 잡을 수 없었다. 시베리아의 바람에 밀려 중앙선을 건너 역주행을 하기 일쑤였다. “치타 주(州)를 지날 때는 아무것도 먹지 말고 절대 멈추지 말고 계속 달려야해.” 길에서 만난 바이커들의 조언이 수시로 귓가에 울렸다. 매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계속 달렸다. 달리다 해가 지면 숲속에 텐트를 쳤다. 사람이 아주 많거나 아니면 차라리 사람이 아예 없는 곳이 안전했다. 풀벌레 소리조차 없이 싸늘한 바람 소리만 들려오는 시베리아에서 추위는 텐트와 침낭 속을, 때로는 모든 걸 버리고 절박하게 집을 떠나온 마음속까지 파고들었다. “엄마 반찬 생각난다.” 추운 텐트 안에서 딱딱한 빵에 버터를 바르면서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힐 때도 있었다. 이따금 물을 섞은 기름을 파는 주유소도 있었다. 신나게 달릴 때는 시속 130km까지 속도를 내는 마붕과 마운탄이었지만 물 섞인 기름을 넣으면 맥을 못 췄다. 아무리 속력을 내도 시속 40km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연료 게이지가 바닥을 찍을 때는 어김없이 티피와 채에게도 배고픔이 찾아왔다. 수십, 수백 km를 달려도 인적조차 없는 길에서 기적처럼 민가가 나타났다.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온 여행자들인데 여기 텐트 쳐도 되나요?” “한국에서 여자 둘이 여기까지 왔다고? 미쳤구나 너희들!” ‘Korea’라고 쓰인 모터사이클을 보여주며 여행 과정에 대해 얘기하면 집주인들은 놀라 혀를 내두르면서도 기꺼이 앞마당에 텐트를 칠 수 있도록 해줬고 음식까지 줬다. 성격이 다른 두 여자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추위도 배고픔도 피로도 아닌 다툼이었다. 마운탄을 타고 달리던 채가 넘어졌을 때 친구는 본체만체 하면서도 넘어진 마운탄만 고장난 건 아닌지 걱정해 티피와 멱살을 잡을 뻔한 적도 있었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한 싸움이 텐트 안에서 치고받는 몸싸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싸움은 늘 아무도 없는 길 한복판에서 티피와 채 둘이 얼싸안고 엉엉 우는 장면으로 결말이 났다. 여행을 떠난 지 약 5개월이 지난 2012년 1월 말 영국 런던에서 만난 60대 할머니 바이커들인 쇼나와 팻은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이 싸우다가 서로를 죽이지만 않으면 우리처럼 사이좋은 친구로 평생 함께 늙어갈 거야.” ‘뭘 하면 행복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여행은 서울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헝가리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영국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알바니아를 거쳐 그리스 아테네에서 끝이 났다. 티피와 채, 마붕과 마운탄이 27개국을 돌아다니며 15만 km의 바큇자국으로 개척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루트였다. 하지만 동행은 거기까지였다. 마붕과 마운탄을 배에 실어 고향에 데려가려면 티피와 채는 1000만 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했다. 게다가 돌아가는 배에서 또 해풍(海風)과 멀미에 시달렸을 것이다. “여기까지 고생해서 온 그 아이들을 그렇게 힘들게 데려가야 하나. 그것도 집착이니 버려 보슈.” 아테네에서 만난 어느 한국인 사업가의 말에 티피와 채는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해 지는 것을 느꼈다. 작별의 순간 둘은 울지 않았다. “마붕, 마운탄! 너희는 또다시 누군가의 든든한 발이 될 거야. 조각조각 나서 다른 친구들을 만나더라도 계속 행복한 여행을 하길 기도할게.” 그들은 마붕과 마운탄을 아테네 근교의 한 집시촌에 세워두고 고향으로 향했다. 1년 1개월 하고도 하루를 쉼 없이 한몸처럼 함께 달렸던 그들은 그렇게 ‘쿨 하게’ 작별했다.○ 제주, 또 다른 여정의 시작 티피(본명 최준유·33)와 채(본명 김채윤·32)는 2012년 10월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제주도에서 둥지를 틀었다. 여행경비를 제외하고 남겨놓았던 ‘인생의 밑천’으로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의 150년 된 농가 주택과 1만3000m² 넓이의 감귤 밭을 임차했다. 먹고 잘 곳이 필요해 알음알음 이들의 집에 공짜로 머물다 간 사람만 200여 명에 이른다. 티피와 채는 문을 두드리는 지친 여행객들을 끝내 외면하지 못한다. 제주도의 해안도로를 신나게 달리는 외국인 모터사이클 여행객들을 볼 때면 아직도 티피와 채의 심장은 두근거린다.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찾겠다고 15만 km를 쉬지 않고 달렸지만 티피와 채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저마다의 꿈을 찾아 달리는 여행자들에게 기꺼이 자리를 내어줄 제주도의 게스트하우스와 다양한 여행상품을 개발해 여행자와 지역 주민을 연결해주면서 최소한의 이익만 남기는 ‘착하고 공정한 여행사’를 만드는 게 현재의 꿈이다. 물론 그것이 자신들의 여정의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을 티피와 채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언젠가 또다시 답을 찾기 위해 성산읍의 작은 집을 떠나 남미로, 아프리카로 쉼 없이 달릴 것이다.제주=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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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od&Dining 3.0]색다른 ‘치맥’ 즐기며 더위 날리세요

    당분간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바삭바삭한 치킨을 곁들인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때다. 치킨과 맥주를 뜻하는 ‘치맥’은 여름철 더위와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리는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펀비어킹’은 치맥이 인기를 끌면서 외식 시장에 새로 도전장을 내민 비어 카페다. 2010년 5월 1호점을 오픈한 이래 현재 100호점을 넘어섰다. 펀비어킹은 ‘도심 속 바이킹’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다양한 서비스로 특히 여성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펀비어킹은 다양한 메뉴 중 2가지를 함께 골라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투테이스트(Tow Tastes)’ 치킨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2가지 치킨 메뉴와 안주 메뉴를 최대 78가지 버전으로 반반씩 선택할 수 있게 한 투테이스트 치킨은 고객에게 먹는 재미 외에 고르는 재미까지 선사하고 있다는 평이다. ‘치킨+골뱅이 소면’, ‘치킨+수제 돈가스’ 등 치킨과 안주도 선택할 수 있다. 웰빙 메뉴 중에는 오븐구이와 프라이드 치킨을 포함해 어른과 아이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메뉴를 골라서 자체 개발한 ‘반반’ 용기에 담아 입맛대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바이킹이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는 디자인 콘셉트로 매장의 안팎을 꾸며 ‘맥주 한 잔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했다. 매장 직원들의 유니폼도 밝은 하늘색의 마린 룩으로 시원하게 통일했다. 인테리어 소품 역시 바이킹, 해적선 등 바다와 연관된 것을 준비해 고객들에게 시각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매장 안에는 무릎담요, 화장실 구조 벨, 화장실 유머판 등을 설치해 고객들에게 세심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무릎담요는 짧은 치마나 핫팬츠를 입은 여성들이 매장 안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배려다. 여자 화장실에는 비상용 호출 벨이 설치돼 있다. 남은 음식은 포장해주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계절별로 다양한 이벤트와 특별 메뉴도 준비한다. 봄철에는 신선한 야채를 담아 3가지 샐러드를 하나의 메뉴로 제공하는 ‘스리 콤보 샐러드’를 선보인다. 겨울에는 ‘소주 절친 스타일 메뉴’로 오돌뼈와 날치알로 만든 주먹밥을 마련했다. 또 기온이 1도씩 내려갈 때마다 1%씩 할인해주는 마케팅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펀비어킹 관계자는 “재미와 감동을 콘셉트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통해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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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양선 기아자동차 전무,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에

    국내 자동차회사 임원이 처음으로 프랑스 ‘칸 국제광고제’의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기아자동차는 채양선 마케팅사업부장(전무·사진)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개막해 22일까지 열리는 칸 국제광고제의 ‘브랜드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부문’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채 전무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인 로레알에서 16년간 마케팅과 광고 분야 경력을 쌓은 뒤 2010년 기아차에 합류해 지난해 처음으로 기아차를 인터브랜드 선정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진입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채 전무는 “세계 3대 광고제 중 가장 규모가 큰 칸 국제광고제에 심사위원으로 선정돼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며 “세계적인 브랜드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 동시에 세계 각지 오피니언 리더와 마케팅 전문가들에게 기아차를 홍보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세계 광고회사들이 대부분 참여해 경쟁하는 칸 국제광고제에는 그동안 국내 광고업계 관계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초청돼 왔다. 지난해 신훈주 KT 상무가 비(非)광고업계 임원으로는 처음으로 신설된 ‘모바일 부문’ 심사위원을 맡았다. 올해는 채 전무와 함께 SK텔레콤의 박혜란 마케팅커뮤니케이션실장(상무)이 모바일 부문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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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덕수 “STX, 구조조정 모범사례 만들 것”

    유동성 위기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STX그룹의 강덕수 회장(사진)이 채권단에 ‘STX를 구조조정의 모범 사례로 만들자’는 의사를 밝혔다. 18일 STX그룹에 따르면 강 회장은 최근 채권단 모임인 ‘STX그룹 경영지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STX그룹의 재무 유동성 악화로 채권단은 물론이고 정부 당국, 협력업체, 임직원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상호 신뢰를 통한 신속한 정상화 방안 수립과 계열사의 고통 분담을 토대로 대한민국 그룹 구조조정의 새로운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채권단과 금융 당국에 감사의 뜻도 전했다. 이에 앞서 강 회장은 지난달 7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그룹 최고경영자로 그룹이 해체 위기에 몰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회사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STX그룹은 서울중앙지법 파산5부가 17일 STX팬오션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한 데 대해 “벌크선 운송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신속한 회생작업을 통해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STX그룹은 현재 STX조선해양, ㈜STX, STX중공업, STX엔진 등 4개 계열사가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체결을 위한 실사를 받고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회계법인이 이들 계열사 본사와 주요 사업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실사작업은 7월 중순경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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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ose Up]현대차-기아차 두 여성 임원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

    《 자동차회사는 남성적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더 그렇다. 최명화 현대차 상무(48·마케팅전략실장)와 채양선 기아차 전무(46·마케팅사업부장)의 존재감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최 상무와 채 전무는 각각 현대차(400명)와 기아차(165명) 임원 중 유일한 여성이다. 현대·기아차의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을 이끄는 두 사람을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집무실에서 만났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자동차 회사에 들어온 것 자체가 내겐 새로운 도전”이라며 “남성적인 면만 강조됐던 브랜드 이미지에 여성의 감성을 불어넣는 균형자적 역할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 “가족 같은 현대차” ▼“현대자동차는 ‘모던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합니다. 현대는 비싸고 사치스러운 자동차가 아니에요. 동급의 차량 중에서, 또 고객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게 모던 프리미엄의 핵심입니다.” 최명화 현대차 마케팅전략실장(상무)은 12일 “현대차는 이미 품질 측면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았다”며 “이제는 브랜드로서도 인정받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현대차 제네시스가 2009년 미국 ‘JD파워’의 신차 품질조사(IQS)에서 중형 프리미엄 세단 부문 1위를 차지한 뒤 회사는 중요한 전환기를 맞았다고 소개했다. 1976년 포니 수출로 시작한 현대차는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뒤부터 ‘값싼 차’가 아닌 ‘좋은 차’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제품의 품질은 일종의 ‘티켓 투 플레이’(경쟁할 수 있는 기본 요건)다”라며 “현대차는 2009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뛰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자동차시장은 매년 10만 대 이상을 판매하는 자동차 브랜드가 28개나 될 정도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최 상무는 이런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면 현대차만의 고유한 브랜드 이미지가 하루 빨리 고객에게 각인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가장 차를 많이 파는 브랜드가 아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상무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려면 애플의 혁신적 이미지, 구글의 절대적 가치, P&G의 소비자 중심 생각 등을 모두 재해석해 현대차만의 DNA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제품의 중심은 여전히 품질”이라며 “브랜드나 마케팅 강화가 핵심역량의 ‘시프트(전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최 상무는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매킨지 출신으로 LG전자와 두산그룹에서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을 짜 왔다. 지난해 8월 현대차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 회사의 유일한 여성 임원이 됐다. 그는 “최근 자동차시장에서 여성 고객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차라는 남성적인 제품에 여성적 감성을 불어넣는 게 나의 또 다른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케팅의 기본이 ‘소비자 인식을 뛰어넘는 것’이 아닌 ‘소비자 인식을 다루는 것’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래서 늘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찾는다.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자동차와 함께하죠. 출퇴근도 하지만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요. 카 오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이 울적한 기분을 달래준 경험도 다들 있지 않나요? 자동차회사가 만드는 것은 제품이 아니라 ‘삶의 일부’입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연인 같은 기아차” ▼“사람들은 상품과 브랜드를 함께 삽니다. 브랜드가 가진 스토리에 호기심을 갖고, 그 브랜드만의 독특한 매력에 빠지기도 하죠. 기아자동차도 이제 그런 브랜드 이미지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 4월 채양선 기아차 마케팅사업부장(전무)이 영입된 후 3년간 회사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브랜드컨설팅회사인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에 처음 진입했다. 순위는 87위로 스타벅스(88위)와 랠프 로런(91위)보다 높았다. 자동차 라인업이 바뀌었고 전 세계에 설치된 쇼룸은 고급스럽게 새로 단장했다. 채 전무는 13일 “2008년부터 이어진 기아차의 혁명적인 변화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기아차는 확실히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정의한 기아차의 타깃은 ‘마음이 젊은 사람들’이다. 20대든 60대든 생각이 젊고 능동적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대상이 된다. 그는 “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는 최근에야 두각을 나타냈기에 독일이나 일본 브랜드에 비해 ‘젊고 신선한 브랜드’로 인식된다”며 “클래식한 이미지보다는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부각하는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채 전무는 기아차에 둥지를 틀기 전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인 로레알 본사(파리)의 랑콤 담당 부사장으로 일했다. 화장품과 자동차는 전혀 다른 특성을 지닌 상품이다. 화장품 회사에서의 오랜 경험이 자동차 마케팅에 어떤 도움이 됐을까. 채 전무는 초년병 시절의 경험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는 로레알 본사에 입사한 첫해부터 경차에 샴푸를 가득 싣고 직접 운전을 하고 슈퍼마켓을 돌았다고 했다. 자신이 가져간 상품을 좀 더 좋은 공간에 진열하기 위해 슈퍼마켓 점주들과 피 말리는 협상을 벌여야 했다. 채 전무는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아무리 복잡한 문제도 단순 명쾌해진다”며 “16년 동안 로레알에서 소비자 중심의 시각을 익힌 것이 기아차로 온 뒤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레알은 훌륭한 마케팅 사관학교인 셈”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지금도 사무실에서 받아보는 소비자조사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수시로 아이디어를 찾으러 회사 밖으로 나간다. 수입차 쇼룸은 기본이고, 디지털 브랜드의 체험관이나 패션 거리도 그에겐 훌륭한 참고서다. 채 전무로서도 자동차회사로의 업종 전환은 큰 도전이었다. 그는 “과감하게 도전해야 개인적으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동차회사에서 여성의 역할이 점점 커질 것이라는 판단도 이직 결정을 내리는 데 적잖게 작용했다. “자동차는 때로는 사랑에 빠진 연인 같은 존재잖아요. 감성이 강한 여성들의 오감이나 사람들의 취향을 꿰뚫는 민감한 눈이 자동차 마케팅에 분명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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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만 회장의 ‘발품’… “1500억 상생펀드로 적극 지원”

    “두산과 협력사는 한 식구와 같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얘기해 주십시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을 약속했다. 두산그룹은 박 회장이 14일 경남 창원시의 터보파워텍(발전용 터빈 부품 제조)과 원진엠앤티(공장기계 제조)를 방문해 작업 현장을 돌아보고 협력업체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16일 밝혔다. 박 회장은 협력사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애로사항을 편하게 이야기해 달라”고 말했다. 정형호 터보파워텍 사장은 지속적인 물량 주문과 노후 설비 교체를 위한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이원주 원진엠앤티 사장은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장비를 구입할 때 적용되는 무이자 할부기간의 연장이 필요하다”며 “전사적 자원관리(ERP) 전산시스템이 두산인프라코어와 연동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터보파워텍의 요청에 대해 “노후 설비 교체를 직접 지원하거나 상생펀드를 활용해서 적극 돕겠다”고 답했다. 원진엠앤티의 요청에 대해서는 “최대한 돕겠다. 특히 ERP 시스템 문제가 해결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우리은행과 15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만들어 중소 협력업체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이 상생펀드를 활용해 계열사가 추천한 중소기업에 대해 최대 50억 원까지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해 준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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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최대 컨테이너선, 대우조선해양 명명식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규모인 1만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시대를 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14일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1만8270TEU 컨테이너선 ‘머스크 매키니 몰러’의 명명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이 배는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로부터 수주한 것이다. 선박에 이름을 부여하는 ‘대모(代母)’로 나선 아네 머스크 매키니 우글라 머스크그룹 이사회 부의장은 “선박 수주계약 당시 그룹을 이끌었던 선친(고 머스크 매키니 몰러 회장)을 기리는 뜻에서 배의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머스크 매키니 몰러 호는 길이 399m, 폭 59m로 지금까지 만들어진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크다. 갑판의 크기는 축구장의 4배에 이른다. 이 배는 부산항을 첫 기항지로 입항한 뒤 아시아∼유럽 지역을 거치는 정규 항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같은 크기의 배 19척을 추가로 건조해 머스크에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20척의 가격은 4조 원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중국의 차이나시핑컨테이너라인(CSCL)으로부터 1만84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함에 따라 이 배가 건조되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기록은 현대중공업으로 넘어가게 된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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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티바 ‘다이나믹 레드 에디션’ 출시

    한국GM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캡티바’의 디자인과 편의장치를 강화한 ‘다이나믹 레드 에디션’(사진) 모델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모델은 강렬한 레드와 블랙 컬러가 조화를 이룬 컬러 시트 등 역동적인 디자인과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또 일체형 사이드 도어스텝과 도어스커프 오션 블루 조명을 채택해 승하차 때의 편의성을 높였다. 전조등의 이물질을 없애주는 고압분사 헤드램프 워셔를 채용해 악조건 속에서도 전방 시야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했다. 다이나믹 레드 에디션의 사양은 2.0과 2.2 디젤 모델에 적용된다. 가격은 각각 3002만 원, 3349만 원이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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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의원 장남 현대重 복귀, 기획팀 부장 맡아 3세경영 채비

    현대중공업이 본격적인 3세 경영 준비에 들어갔다. 1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장남 기선 씨(31·사진)가 이날 현대중공업 부장으로 복귀해 울산 본사 경영기획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2009년 1월부터 7개월간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근무하다 휴직하고 같은 해 8월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기선 씨는 재입사 형식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선 씨는 대일외국어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2011년 9월부터 경영컨설팅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일해 왔다. 사촌 형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하고 있어 기선 씨도 머잖아 고위 경영진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선 씨 아래로는 여동생 남이(30·아산나눔재단 기획팀장), 선이 씨(27·학생)와 남동생 예선 군(17)이 있다. 현대중공업은 2002년 정 의원이 고문직에서 물러난 뒤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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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공연·스포츠와 자동차의 만남… 예술은 통하는 법!

    자동차 업체들은 강력한 주행 성능과 자동차 디자인의 우아함을 드러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인피니티는 ‘영감을 주는 퍼포먼스’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공연과 스포츠 분야에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피니티는 2010년 3월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 2008년 태양의 서커스 알레그리아와, 2011년엔 바레카이까지 협찬하며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브랜드 이미지를 다지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태양의 서커스 뿐 아니라 공연, 전시 패션쇼 등 각종 문화 예술 행사도 후원한다. 인피니티 전시장에서 사진작가 김중만의 사진전을 열었고 2007년 6월 매슈본의 ’백조의 호수‘ 공연을 공식 후원했다. 이달 말까지 인피니티 M37을 포함한 인피니티 대표 모델들을 파격적인 조건에 구매할 수 있는 금융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M 라인업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태양의 서커스 ‘마이클 잭슨 이모털 월드 투어’ 티켓을 제공하고 있다. 인피니티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태양의 서커스와 마이클 잭슨 재단이 손잡고 선보이는 특별 공연이다. 스포츠마케팅을 위해서는 F1 월드챔피언십 레이싱팀인 ‘레드불 레이싱 팀’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이 팀의 간판 드라이버이자 포뮬러원(F1) 최연소 월드 챔피언인 제바스티안 페텔을 인피니티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영입하고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페텔이 직접 디자인한 ‘FX 제바스티안 페텔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다. 페텔은 인피니티의 퍼포먼스 디렉터로 인피니티의 신차 Q50의 성능시험과 평가 부문을 담당하기도 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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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휴지통]대학생이 선호하는 자동차… 아반떼 > K3 > 쉐보레크루즈

    ‘내 인생의 첫 차는?’ 현대모비스는 최근 국내 남녀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생애 첫 차로 타고 싶은 자동차로 가장 많이 꼽힌 차는 현대자동차의 대표 준중형차 아반떼(8.9%)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어 기아자동차의 K3(8.4%), 한국GM의 쉐보레크루즈(7.1%), 기아차의 레이(5.8%), BMW의 미니(MINI) 쿠퍼(5.5%)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생들은 남녀 구분 없이 자동차를 살 때 차의 디자인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녀 학생별로 선호하는 차종과 브랜드에는 차이가 있었다. 남학생들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여학생들은 쿠페(문짝이 2개인 날렵한 형태의 자동차)를 선호했다. 남학생은 국산차 가운데는 기아차 쏘울(12.4%)을, 수입차 중에서는 폴크스바겐의 골프(18.3%)를 가장 좋아하는 모델로 꼽았다. 여학생들은 현대차의 아반떼(20.3%)와 BMW의 3시리즈(17%)를 각각 1위로 선택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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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重, 드릴십 보다 비싼 ‘잭업리그’ 첫 수주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잭업리그 2기를 수주하며 대형 잭업리그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스타토일로부터 대형 잭업리그 2기를 약 13억 달러(1조4690억 원)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잭업리그 1기당 가격은 6억5000만 달러(7345억 원)로 평균 5억∼6억 달러(5650억∼6780억 원)에 발주되는 드릴십보다 비싼 가격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용하는 잭업리그는 대부분 수심 100m 이내의 해역에서만 작업할 수 있는 중소형 설비이다. 중소형 잭업리그는 싱가포르와 중국 조선업체들이 오랜 건조경험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이 2003년 잭업리그를 수주한 이후 최근 10년간 수주 실적이 없었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설비는 최대 수심 150m 해역에서 해저 10km까지 시추할 수 있는 대형 설비다. 이 설비는 겨울철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노르웨이 북해의 혹한과 거친 해상 조건에서 시추작업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최근 수요가 늘어나는 대형 잭업리그는 국내 조선업체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꼽힌다. 조선업계에서는 2020년까지 연평균 2, 3기가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시추선의 대명사인 드릴십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북해에 투입되는 다양한 해상설비를 건조해 본 경험이 입찰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잭업리그(Jack-up Rig) ::대륙붕 지역 유전 개발에 투입되는 시추 설비. 선체에 장착된 승강식 철제 기둥을 바다 밑으로 내려 해저면에 선체를 고정시킨 뒤 해수면에 띄워 원유나 가스를 시추한다. 파도와 조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아 수심은 얕지만 파도가 거친 해역에 주로 투입된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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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위에서 월드컵축구” STX의 파격적 제안

    “월드컵 결승전을 태평양 한가운데 떠 있는 한국 조선사가 만든 배 위에서 여는 것은 어떻습니까?” STX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2차 전경련 창조경제특별위원회에서 크루즈선과 스포츠경기장(스타디움)을 융합한 ‘크루지움’(사진) 사업을 제안했다. 정인철 ㈜STX 부사장은 이날 ‘미래형 선박 육성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크루지움과 모바일 리조트(인공 리조트 선박) 등 융합형 선박이 미래 조선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 같은 사업을 제시했다. 정 부사장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초대형 이벤트를 치를 수 있는 크루지움의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예상 매출이 9500억 원으로 일반 경기장의 2.7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STX는 중동의 소규모 국가인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면서 12개의 신규 경기장 및 관람객용 호텔 건설 수요가 생긴 점에 착안해 카타르와 이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의 개발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STX 측은 ‘월드컵 경기만을 위한 일회용 시설 투자는 한계가 있고 대회가 끝난 후 시설이 유휴화할 수 있다’는 논리로 카타르를 설득했고 카타르 월드컵조직위원회도 크루지움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사장은 “이 크루지움은 현존하는 세계 최대 크루즈선의 2배 규모로 건조기간 30개월 동안 일자리 2만 개를 창출할 수 있다”며 “설계 분야나 협력업체로의 파급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 위기로 경영난에 처해 있는 STX그룹이 이런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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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人도 힐링” 현대차 토크콘서트

    “지휘자는 오케스트라를 억지로 연주하게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 진정한 지휘자의 역할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0일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 대강당에서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조정환 육군참모총장, 군 지휘관 및 가족, 군장병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인의 품격!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콘서트에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 ‘강마에’ 역할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서희태 씨가 연단에 올랐다. 서 씨는 ‘클래식과 리더십’을 주제로 한 강연과 함께 40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클래식 콘서트를 진행해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 씨는 “군 지휘관 여러분들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모든 조직원들이 자기만의 아름다운 소리를 내면서도 다른 조직원들과 하모니를 이룰 수 있도록 ‘마에스트로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또 가수 김창완 씨는 ‘7080의 낭만’을 주제로 한 편안한 토크와 공연으로 40, 50대 군 장교들과 가족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현대차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 안보를 이끌어가는 군 장병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날이 7회째 콘서트였다. 지난 여섯 차례의 콘서트에는 ‘힐링 멘토’로 유명한 혜민 스님과 젊은 여성듀오 제이래빗, 좋은연애연구소 김지윤 소장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지난달 1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1회 콘서트에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 가수 버벌진트가 참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에 콘서트를 두 차례 더 열 계획이다. 그룹 측은 성장, 교양, 낭만, 힐링 등을 주제로 9회에 걸쳐 열리는 이번 토크콘서트 시리즈에 군 장병 1만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는 군 장병들에게 품격 있는 문화행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라며 “이번 행사가 군 장병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09년부터 56개 군부대의 장병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월 1회 이상 영화, 뮤지컬, 다큐멘터리 등 문화 콘텐츠를 상영하는 디지털 영화관 사업을 후원해왔다. 또 2012년에는 ‘필승! 드림 콘서트’를 통해 전국 47개 군부대 장병과 가족을 초청해 피아니스트 윤효간의 순회공연을 열기도 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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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520억원 투입… 기존 3배 규모 물류센터 안성에 착공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경기 안성시 일죽면에서 부품물류센터 착공식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520억 원이 투입된 이 물류센터의 규모는 총 1만8300m²로 기존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의 세 배 크기다. 이 센터는 약 3만5000종의 부품을 보유할 예정이다. 보유 물량이 이천시 물류센터에 비해 약 50% 늘어나게 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내년 6월 센터가 완공되면 서비스 시간 단축은 물론이고 품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브리타 제거 사장은 “이번 물류센터 건립은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물류센터 확대 운영을 통해 서비스 품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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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레일 위 달리듯 편안하게 쌩~

    인천 국제공항고속도로를 달리다 영종도 신불인터체인지(IC)를 빠져나오면 스카이72골프장 남쪽에 잔디가 드문드문 솟은 평지가 펼쳐져 있다. 내년 문을 열 BMW그룹 드라이빙 센터 터다. 도심 속 서킷을 꿈꿔왔던 자동차 마니아들이 다양한 코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BMW그룹코리아가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공개한 뉴 3시리즈 그란투리스모(GT)를 7일 드라이빙 센터 터 인근 도로를 달리며 체험해봤다. 뉴 3시리즈 그란투리스모는 이름 그대로 ‘장거리 주행에 편한 자동차’가 콘셉트다. 3시리즈 특유의 역동적인 디자인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투어링 모델의 실용성을 접목했다. 외관의 모습은 BMW 쿠페의 전형적인 디자인이다. 가변식으로 작동하는 액티브 스포일러를 장착했다. 액티브 스포일러는 속도가 시속 110km를 넘으면 자동으로 펼쳐지고 시속 70km 이하로 감속하면 자동으로 닫힌다. 실내 인테리어는 3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시트의 높이는 3시리즈 세단보다 약간 높고 뒷좌석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트렁크 용량은 520L로 3시리즈 세단보다 40L 더 크다. 접을 수 있는 뒷좌석을 활용하면 최대 1600L까지 늘어나 대형 트렁크나 골프백 2, 3개는 넉넉하게 넣을 수 있는 크기로 보였다. 디젤 차량이지만 주행 시 소음은 거의 없다. 시속 120km를 넘어서야 속도가 올라가는 것이 겨우 느껴질 정도였고 바람이 많이 부는 인천대교에서도 안정감 있게 치고나갔다. 2.0L BMW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을 탑재해 184마력, 최대토크 38.8kg·m의 힘을 낸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16.2km. 뉴 320d 그란투리스모의 가격은 5430만 원. 럭셔리 모델의 가격은 6050만 원이다. 내년 인천 영종도 운서동에 들어설 BMW그룹 드라이빙 센터는 일반인에게도 개방돼 누구나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서킷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BMW그룹 코리아는 4일 독일과 미국에 이어 아시아에 최초로 조성될 드라이빙 센터의 첫 삽을 떴다. 총 700억 원이 투입되는 축구장 33개 규모의 크기(24만 m²)의 체험 공간은 안전운전 교육장과 국제 경주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트랙, 자동차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가족형 문화전시 체험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드라이빙 트랙은 고객과 일반인을 위한 체험 중심 공간으로 건설된다. 트랙 길이는 2.6km. 언덕길, 곡선주로, 오프로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6가지 코스로 구성된다. BMW 고객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도 사전 예약을 통해 BMW와 미니(MINI)를 시승할 수 있다. 드라이빙 센터 내 고객센터는 BMW그룹의 모든 브랜드를 체험하는 문화 전시공간과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미래자동차와 자동차의 원리를 직접 경험하는 교육 공간 등이 들어선다. 드라이빙 센터는 이르면 내년 봄 시험 운영을 거쳐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인천=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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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때 움츠리면 호황때 쓰러져”… 역발상으로 우뚝 서다

    지방의 한 중소기업이 2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주목받는 대기업의 IR도 아닌데 여의도 증권가의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가 수백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재무상태와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한 회사 측의 설명을 들은 뒤 질문을 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IR를 주최한 회사는 울산 남구 여천동에 있는 송원산업이다. 석유화학 제품 생산 과정의 핵심 첨가제인 ‘산화방지제’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1977년 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이날 IR를 열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회사를 알릴 때가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송원산업은 독일의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인 바스프에 이어 세계 산화방지제 시장의 22%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2위 기업이다. 바스프는 연간 2조5000억 원 규모의 세계 산화방지제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06년까지만 해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외국 기업들에 제품을 공급하던 기업이 수년 만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 준비된 기업엔 불황이 기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산화방지제 시장의 주요 기업들이 파산하거나 다른 기업에 합병됐다. 하지만 송원산업은 글로벌 경기 불황이 본격화된 2009년 이후 오히려 급성장했다. 직원 수는 500여 명이지만 지난해 6800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2008년(3690억 원) 대비 85% 성장했다. 송원산업이 이처럼 위기를 계기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다가 때가 오자 공격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는 사이 송원산업은 기민한 판단으로 투자에 나선 것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 세계 산화방지제 시장의 글로벌 1, 2위 기업은 스위스의 치바와 미국의 켐투라였다.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던 켐투라는 경영 악화로 2009년 1월 미국 정부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호황기 세계 시장의 70%까지 차지했던 치바는 독일의 석유화학 기업 바스프에 인수됐다. 이들이 몰락한 것은 생산설비가 낙후된 데다 불황으로 투자를 계속 미루면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졌기 때문이다. 경쟁업체들이 주춤하는 사이 송원산업은 방향을 전환했다. 2006년까지 외국 기업에 OEM 방식으로 수출했으나 회사가 성장하려면 자체 브랜드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2007년 6월 연간 매출액의 절반 수준인 1200억 원을 투자해 울산 매암공장을 준공했다. 2000년대 초반 연간 8600t이었던 생산 규모를 5만5000t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이었다. 회사 내부에서 반대 의견도 나왔다. “자금 여력도 없고 경제위기가 왔는데 투자를 늘리면 다 함께 망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박종호 사장 등 경영진은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다음 경기 호황기에 도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 곽진희 연구원은 “동종업계의 글로벌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던 시절 중장기적으로 시장 환경을 내다보고 투자한 것이 결과적으로 기회가 됐다”며 “당시 투자가 2, 3년 전부터 이익으로 연결되고 재무상태도 빠르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 OEM 업체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송원산업은 시설에 투자한 것은 물론이고 외국 경쟁사의 핵심 인력들도 대거 영입했다. 2007년부터 인도, 중동, 미국 등지에서 가장 영업을 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지닌 외국인들을 스카우트했다. 송원산업에서 현재 중동 및 아프리카 영업을 담당하는 피터 플레밍 이사와 해외기술담당 클라우스 케캉투안 이사는 켐투라 출신이다. 사업전략담당 필리페 슐레퍼 부사장은 치바 출신이다. 송원산업은 영업 전략을 강화해 글로벌 화학업체 다우케미컬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세계 각지로 영업망을 넓혔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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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업계 “하루 106만kW 절전… 원전1기 증설 효과”

    여름철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철강업계가 대대적인 절전 활동에 나섰다. 한국철강협회는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8월 5∼30일 전력 사용을 봄철 사용량과 비교해 하루 평균 106만 kW씩 줄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 기간에 설비를 보수하고 직원들의 휴가 사용을 권장하며 상용 발전기를 최대한 가동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절전하면 원자력 발전소 1기를 증설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철강협회는 설명했다. 국내 철강업체 중 가장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포스코는 8월 작업을 줄이고 자체 발전을 확대해 기존 계획한 것보다 38만 kW를 더 절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북 포항제철소 내 스테인리스 공장과 전남 광양제철소 내 하이밀 공장의 가동률을 조정하고 전기로를 교차 가동하기로 했다. 전기로는 전기를 이용해 철강을 생산하는 설비로 고철을 용해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이 소요되지만 여건에 따라 가동 중단과 재가동이 비교적 자유롭다. 또 포스코특수강은 전기로 2개를 교차 가동하고 10월에 예정된 설비 수리일정을 8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철강업계가 설비 가동을 조절하면서까지 전기사용을 줄이는 것은 아직 전력 소비 극성수기에 이르지 않았는데도 올여름 들어 벌써 다섯 번째 전력 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력 부족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이번 조치가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오일환 부회장은 “철강업계는 전력난이 있을 때마다 조업을 중단해 생기는 어려움에도 전력 수급난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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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나눔재단 4기 청년 해외인턴 모집

    아산나눔재단이 브라질과 러시아 등 해외에서 일할 ‘제4기 청년 해외인턴’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청년 해외인턴은 아산나눔재단과 현대중공업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인력은 9월 초부터 3개월 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동 등 세계 각지의 현대중공업그룹 산하 해외법인과 지사에 파견된다. 재단은 북한 출신이나 다문화 가정 자녀, 저소득층 자녀들을 우대할 계획이다. 인턴 선발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아산나눔재단 홈페이지(www.asan-nanum.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모집 기간은 23일까지다.}

    • 201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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