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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006년 이후 6년 만에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고, 일부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감안해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즉각 중단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24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 주 중부 목장의 젖소 한 마리에서 광우병으로 불리는 ‘소 해면상뇌증(BSE)’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농무부는 이 젖소가 광우병에 걸린 원인이 동물성 사료 때문이 아니라 돌연변이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광우병에 걸린 미국 소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4마리째다.한국의 농식품부는 25일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에 상세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당초 농식품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유통을 막기 위해 검역중단 조치를 검토했으나 이번 광우병이 문제의 소에게만 일어난 돌연변이일 가능성이 커 전염 위험이 낮다는 점, 현재 파악된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 수입은 계속하기로 했다. 여인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검역을 중단하면 통상 마찰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 실장은 “작업장별, 일자별로 구분해 현재 3%인 개봉검사 비중을 30%로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유럽연합(EU) 일본 홍콩 등은 이번 광우병 발생과 관련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은 이날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비자들이 민감해하는 먹거리 문제인 만큼 당분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한때 판매를 중단했으나 정부가 일단 검역을 강화하는 선에서 수입을 유지하기로 하자 판매를 재개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
■ 삼성, 애플 상대 특허 8개 추가 소송삼성전자가 1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애플의 아이패드 후속작인 ‘뉴아이패드’와 ‘애플TV’ 등의 판매를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이동통신시스템 데이터 전송 기술 등 총 8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최근 법원이 삼성전자와 애플 측에 양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합의할 것을 권고한 직후에 제기됐다. ■ 한국기업이 커피빈 中매장 운영권‘커피빈 앤드 티 리프(CBTL)’ 미국 본사가 ‘커피빈 차이나’의 독점 운영권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 브랜드 마케팅 회사 YKI가 주축인 ‘TNPI 코리안 컨소시엄’을 최근 선정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TNPI 측은 이르면 5월 말 중국법인을 세우고 7월경 첫 점포를 낼 예정이다. ■ 서울농협, 250개 지방 조합에 1220억 원 지원서울의 19개 도시농협이 자발적으로 모은 1220억 원을 강원 서원농협과 충남 신양농협, 전남 영광농협, 경기 평택축협 등 250여 개 산지 농협에 무이자로 지원했다. 이 지원금은 산지 농협의 농산물 출하자금으로 사용된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20일 “도시농협은 안전한 공급처를 확보하고 산지농협은 우수 농산물 생산에 전념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주우식 산은금융지주 수석부사장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산은금융지주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신설되는 수석부사장 직에 주우식 삼성증권 부사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굶주림에서 벗어나는 것이 목표였던 1960년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충분한 우유를 먹이고 싶었던 고 박정희 대통령은 1964년 당시 서독을 방문해 한국 낙농발전을 선도할 시범목장 건립을 요청했다. 한국으로부터 간호사와 광원 인력을 조달받았던 서독 측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한국 정부가 마련한 터에 건물과 기계장비, 캐나다산 젖소 200여 마리를 지원했다. 한독낙농시범목장은 1969년 이렇게 탄생한 이래 한국 낙농의 태동기에 벤치마킹 대상이 되며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다. 1970년대 축산농가에 집중적으로 낙농교육을 했고 1980년대에는 돼지, 닭, 한우 등 다양한 가축의 사육 기술을 전파했다. 1990년대, 2000년대에는 한우와 유기농 축산 등 고부가가치 축산 기술을 가르쳤다. 한독낙농시범목장이 이제 도시인도 축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놀이목장으로 탈바꿈한다. 농협중앙회는 경기 안성시 공도읍 신두리 일원에 129만 m²(약 39만 평) 규모의 놀이목장 ‘안성팜랜드’를 21일 정식 개장한다고 19일 밝혔다. 함혜영 안성팜랜드 사장은 “축산업이 대형화되고 기술수준도 높아져 축산기술을 소규모 농가에 전파하던 기존 시범목장 역할은 이제 필요치 않게 됐다”며 “목장의 인프라를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기르는 축산업’을 ‘보고 즐기는 축산업’으로 전환하자는 취지에서 안성팜랜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안성팜랜드는 총 6개 테마목장으로 나뉘어 있다. 총 20여 종의 가축 200여 마리를 만날 수 있는 ‘무무빌 놀이목장’에서는 소, 돼지, 닭에게 먹이를 주거나 아기 가축들과 달리기 경기를 할 수 있고 젖소 젖짜기도 해볼 수 있다. ‘아그리움 행사장’에서는 ‘홀스타인 품평회(우량젖소 선발대회)’ 등 각종 축산행사가 열리고 독일식 문화공간 ‘도이치빌’에는 동화책을 빌려주는 ‘스토리하우스’와 한우스테이크, 독일식 수제맥주를 파는 ‘호펜그릴 레스토랑’ 시설이 있다. ‘호스빌 승마센터’에서는 10분당 1만 원을 내면 승마 체험을 할 수 있고 ‘미루힐 초원’에서는 조용히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식사는 ‘푸드빌 외식타운’에서 하면 된다. 행사장에서 직접 고기를 사 가지고 와 구워 먹는 구조다. 주말에는 야외 바비큐장이 마련된다. 함 사장은 “초지 39만 평 가운데 31만 평은 풀과 꽃, 나무가 있는 산책용 코스인데 마차로 반 바퀴만 돌아도 25분 걸릴 정도로 넓다”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자연을 만끽하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에 어른 2명과 아이 1명으로 구성된 3인 가족이 안성팜랜드를 찾으면 2만9000원에 트랙터마차를 타고 무무빌에서 가축에게 먹이 주기 체험을 한 뒤 스토리하우스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무무빌만 간다면 1만9000원이 든다. 주중에는 주말보다 이용요금이 1인당 1000원 싸다. 주차료는 무료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LG생명과학의 대표 제품은 성장호르몬인 ‘유트로핀’이다. 성장호르몬은 뼈의 성장과 체내 대사에 관여하는 인체 주요 호르몬 중 하나다. 성장호르몬의 전 세계 시장규모는 3조 원 이상으로, 바이오 의약품 시장 중에서는 톱10 안에 들어간다. 매력적인 시장인 만큼 많은 제약회사가 성장호르몬을 내놓고 있다. LG생명과학의 성장호르몬 유트로핀이 타사 제품과 다른 점은 주 1회만 맞아도 된다는 점이다. 유트로핀은 환자와 부모의 불편, 고통에 대한 관심과 이해로부터 탄생했다. 환자로서는 날마다 같은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것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무척 힘든 일이다. 만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환자가 고통을 잘 참지 못하는 어린이라면, 자녀가 아파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부모에게도 큰 괴로움이 된다. LG생명과학은 이 같은 불편함을 ‘서방형(천천히 약물이 지속적으로 방출되는 것·Sustained Release Platform Technology)’ 성장호르몬을 통해 해결했다. 서방형 기술은 히알우론산(HA)을 사용해 약물의 방출을 제어하는 기술로, HA 및 첨가제 등에 의해 단백질 약물 분자가 조금씩 방출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통해 이제까지 하루에 한 번 투여해야 했던 제품을 일주일에 한 번만 투여하면 되도록 투여횟수를 줄일 수 있었다. LG생명과학의 주 1회 성장호르몬은 국내에서 2007년 성인용 제품으로 ‘디클라제’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2009년에는 소아용 제품인 ‘유트로핀 플러스’가 추가로 출시됐다. LG생명과학은 이 제품을 미국 시장에 팔려는 목적으로 현재 미국 FDA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미국시장에 출시될 경우 유수의 선진 제약사들도 실패했던 주1회 성장호르몬 개발을 국내 자체 기술로 성공시켜 제약 선진국에 수출하는 보기 드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생명과학은 서방형 기술을 활용, 서방형 제품의 계열화를 추진 중이다. 성장호르몬 제품뿐만 아니라 C형 간염 치료제인 ‘서방형 인터페론-알파’ ‘서방형 당뇨병 치료제’ 등 서방형 기술을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회사는 이 같은 차별화 제품을 통해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LG생명과학의 수출액은 약 1450억 원.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가 넘는다. 인도 중국 요르단에 현지법인과 지사를 설립하고 70여 개국에 13개 제품군 30개 제품을 수출한다. LG생명과학은 7대 이머징 마켓을 지역별 차별화 전략으로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7대 이머징 마켓은 의료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터키 멕시코 중동 등을 말한다. 이 중 인도는 2002년에 이미 판매법인을 설립해 바이오의약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중국에도 법인을 설립하고 제품 등록을 추진 중이다. 중동지역에는 지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LG생명과학의 대표 수출제품인 B형간염백신 ‘유박스B’의 경우 유엔 구호 물량의 50%를 공급하는 등 현재까지 70여 개국에 총 1억65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억 명의 아이들이 유박스B를 접종받는다. 1초마다 3명의 아이들에게 국산 의약품이 공급되는 셈이다. 회사 측은 “서방형 성장호르몬의 개발과 수출 1억 달러 달성 성과는 30여 명의 전문 연구개발(R&D) 인력으로 전담조직을 꾸려 꾸준히 투자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LG생명과학은 1990년 국내 최초의 바이오의약품인 ‘인터맥스 감마’를 비롯해, ‘인터맥스 알파(1992)’, B형간염백신 ‘유박스B(1992)’, 성장호르몬 ‘유트로핀(1993)’, 불임치료제 ‘폴리트롭(2006)’, 성인용 성장호르몬 ‘디클라제(2007)’, 소아용 성장호르몬 ‘유트로핀 플러스(2009)’ 등 많은 바이오 의약품을 독자기술로 개발, 상품화하는 데 성공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농협중앙회의 ‘셀프형 정육식당’ 1호점이 문을 열었다. 농협은 19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에 ‘농협 안심 한우마을 청계산점’ 개점식을 열고 본격적인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나섰다고 밝혔다. 농협 안심 한우마을은 농협이 축산농가 지원 대책의 하나로 중점 추진하는 사업이다. 중간 유통단계 없이 도축한 고기를 바로 가져와 고기 값의 9∼11%에 이르는 유통비용을 줄인 덕에 축산농가의 소득 증대는 물론이고 소비자들도 싼값에 믿을 수 있는 한우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은 축산물 판매장에서 고기를 산 뒤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1인당 3000원을 내고 8가지 반찬과 쌈 야채, 장 등을 제공받는다. 농협 측은 “식당 자체 마진도 줄여 서울시내 식당 평균가격보다 25∼30% 싸게 한우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농협에 따르면 한우마을 청계산점에서 파는 1등급 등심은 100g에 7500원으로, 주변 C식당의 1만800원에 비해 44% 싸다. 또 서울 강남구 역삼동 K식당의 2만1333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가격이다. 개점식에 참여한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유통구조가 좋아야 우리나라 축산물 경쟁력이 강화된다”며 “직거래 형태의 소비기반을 더욱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올해 상반기(1∼6월) 중 서울에 시범적으로 한우마을 한 곳을 더 열고, 2017년까지는 서울과 전국 광역시를 중심으로 100개로 늘려나갈 계획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신양숙 한화증권 마케팅팀 대리 양웅 씨(사업) 모친상·김관순 한화증권 리스크관리팀장 장모상=18일 서울 보라매병원, 발인 20일 오전 02-870-2977}
◇농림수산식품부 △수산정책실장 박철수 ◇국립중앙도서관 △자료수집과장 성정희 △국가서지〃 오혜영 △자료운영〃 이경애 △연속간행물〃 허윤}
경남 거창군 농가에 사는 중국 한족 출신 P 씨(31)는 2001년 한국에 들어온 결혼이주여성이다. 그는 지금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 P 씨의 시어머니는 “못생긴 주제에 한국생활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고 게으르다”며 처음부터 괴롭혔다. 남편도 P 씨를 점점 무시하더니 “시어머니에게 대든다”며 수시로 구타했다. P 씨처럼 가정폭력을 겪는 농촌지역 다문화가정 여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전국 34개 도농(都農) 복합지역과 읍면에 사는 다문화가정 400가구를 지난해 8월 면접조사한 결과 16.0%의 결혼이주여성이 “지난 1년간 각종 가정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가족에 의한 폭력의 유형은 다양했다. 무시하고 모욕적인 말을 하거나 자유로운 외출을 막는 것은 물론이고 때릴 듯 위협하거나 실제 때렸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결혼이주여성의 27.7%는 “가족 가운데 관계를 맺기가 힘든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그 대상은 남편(11.0%), 시어머니(8.8%) 순이었다. 박대식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80% 이상의 농어촌 주민들이 다문화가정 및 결혼이주여성의 농촌사회 기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중국산 닭꼬치용 가공식품에서 발암성 물질이 검출돼 검역당국이 긴급 회수에 나섰다.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부산 S식품이 중국 허베이(河北) 성 탕산 포인터-풀린푸드로부터 수입한 ‘숯불 닭고기’에서 1.7∼4.1ppb(ppb는 1000분의 1ppm)의 ‘니트로퓨란’이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니트로퓨란은 한때 동물용 의약품으로 쓰이다 암 발생 우려 때문에 금지된 물질로, 사람이 먹으면 식욕 부진, 울렁거림,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일 수 있다. 닭고기에 막대를 끼워 바로 구워 먹을 수 있게 만든 이 제품은 겉포장에 한글로 ‘숯불 닭고기’라고 표기돼 있다. 문제의 제품은 올해 2월부터 총 105t이 수입됐는데 이번에 니트로퓨란이 검출된 것은 제조일자가 2월 25, 26일인 39t이다. 당국은 이 가운데 검역장과 수입업체 창고에 보관된 31t을 회수했고, 닭꼬치 판매업소 등으로 유통된 8t은 즉시 회수하도록 수입업체에 지시했다.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주한 중국대사관에 니트로퓨란 검출원인 조사를 요구하고,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통보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농림수산식품부가 한국산 김치, 막걸리 등에 대한 중국의 수입 빗장 풀기에 나섰다. 17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15일 제주도에서 처음 열린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서 한창푸(韓長賦) 중국 농업부장에게 한국산 김치, 생막걸리, 4년근 인삼에 대한 별도의 위생기준을 제정해 수입을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치 종주국인 한국은 유독 중국시장에는 거의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3만 t의 중국 김치를 수입했지만 중국으로는 비공식적으로 61t을 수출하는 데 그쳤다. 중국산 김치는 kg당 1000∼1200원의 싼값을 내세워 국내 외식업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처럼 김치 수출이 부진한 것은 중국이 김치에 ‘절임채소(파오차이·泡菜) 위생기준’을 일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절임채소를 ‘채소를 소금에 절이고 다듬은 뒤 탈염, 조미료 첨가, 밀봉을 거쳐 만든 것’으로 정의하고 ‘100g당 대장균군 30마리 미만’이라는 위생기준을 적용한다. 하지만 김치는 발효되면서 자연스럽게 유산균이 생성되기 때문에 이 같은 기준을 맞출 수 없다. 중국의 위생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살균처리하면 유산균까지 사멸돼 건강발효식품으로서의 가치를 잃는다. 생막걸리도 같은 이유다. 중국은 살균하지 않아 유산균이 살아있는 생막걸리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자국의 황주(黃酒·찹쌀, 차조에 보리누룩을 띄워 발효한 술)의 위생기준인 ‘mL당 대장균군 50마리 미만’을 생막걸리에도 똑같이 적용한다. 농식품부는 25∼27일 사흘간 한국에서 열리는 제4차 한중 식품기준 전문가협의체에서 김치 등에 대한 중국의 위생기준 마련 문제가 가닥을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생막걸리는 2009년부터, 김치는 2010년부터 중국에 합리적인 위생기준을 제정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이번엔 장관이 직접 나선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김치 제조업체들은 중국 김치시장이 열린다면 현지 대도시 중상류층 소비자들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종자원 특별사법경찰 발대식국립종자원은 종자 유통 조사 및 품종보호권 침해 단속 임무를 맡은 특별사법경찰이 19일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특별사법경찰은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 수사를 진행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도록 하는 제도다. 국립종자원은 5월까지 과수 묘목, 봄 채소종자, 씨감자의 유통 실태를 조사하고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종자의 생산·유통단계에 대한 기획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 나들가게서 연금-즉석복권 판매한국연합복권과 소상공인진흥원은 17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연금복권판매 업무협력 협약’을 맺고 앞으로 전국의 나들가게에서 연금복권과 즉석복권을 판매하기로 했다. 나들가게는 소상공인진흥원의 지원을 받는 동네 슈퍼마켓 브랜드로 전국 5300여 개 나들가게 가운데 복권 판매를 희망한 3000여 개 나들가게에 5월 말까지 복권판매대를 설치한다. ■ 방역 미흡 가금류 농가에 과태료농림수산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금류 전염병 방역이 미흡한 농가에 최고 500만 원의 과태료를 물린다고 17일 밝혔다. 방역조치를 하지 않아 적발되면 1차 50만 원, 2차 200만 원, 3차 5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농식품부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가금류 사육농가 등 561곳을 점검한 결과 46곳(8%)이 발판소독조 미설치 등 방역조치를 위반하는 등 전염병 예방에 소홀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 공기업 7곳, 성과연봉 비중 미달기획재정부는 17일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점검 결과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석탄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7개 공기업이 정부가 권고한 성과연봉 도입 비중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이 7개 공기업의 총연봉 대비 성과연봉 비중은 25.3%, 준정부기관은 18.3%였다. 정부는 2010년 공공기관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면서 공기업은 상여금을 포함한 총연봉 대비 성과연봉 비중을 30% 이상, 준정부기관은 2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고성과자와 저성과자 간의 총연봉 차등 폭이 정부 권고안(공기업 30% 이상, 준정부기관 20%)에 미달한 공기업은 13곳, 준정부기관은 27개였다. ■ 부품소재 지원사업 순회설명회지식경제부는 올해 부품소재 지원사업을 소개하는 ‘지역순회 사업설명회’를 17일 경기 안산시를 시작으로 18일 대구 대전, 19일 부산 광주에서 개최한다. 인수합병(M&A) 활성화 지원 사업과 투자자 연계형 기술개발 사업에 대한 개요와 참여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국내 부품소재 산업의 대형화를 위해 부품, 소재기업 간 M&A를 돕는 등 올해에만 419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 한중 동반성장 고위포럼 개최KOTRA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지식경제부, 중국 상무부와 함께 17일 ‘한중 동반성장 고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 쩡페이옌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정종욱 전 주중 대사 등 참석자들은 양국 경제교류 성과와 의의를 점검하고 향후 전망과 협력전략을 모색했다. KOTRA는 중화권 대형 유통망 초청 상담회와 대중 투자 유치 설명회도 함께 진행했다. ■ 서울 코엑스서 수산식품전농림수산식품부는 19∼21일 사흘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서울수산식품전시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국내외 150개 업체 250여 개 식품을 전시 판매한다. 참치요리쇼, 수산물 퀴즈쇼, 시식회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16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이 주관한 양파·대파 소비촉진 직거래장터에서 소비자들이 시중 판매가의 절반 가격에 나온 국산 양파와 대파를 사려고 줄을 서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프랑스 레인부츠 전문 브랜드 밀레가 레인부츠 ‘르샤모’를 출시하고 16일 서울 중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제품 홍보행사를 가졌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 농어촌 현장활동가 2000명 육성농림수산식품부는 2015년까지 ‘색깔 있는 마을’ 조성을 지원할 현장 활동가 2000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색깔 있는 마을이란 농어촌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해 마을의 부가가치를 높인 곳을 말한다. 농식품부는 내년까지 색깔 있는 마을 3000곳을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시군 공무원 500여 명을 현장 활동가로 선정했다. 18∼20일에는 전북 부안군 변산대명리조트에서 워크숍을 연다. ■ 세무사회 공익재단법인 설립한국세무사회(회장 정구정)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 위해 ‘공익재단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문자격사단체에서 사회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공익재단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세무사회가 처음이다. 세무사회는 이를 위해 10억 원으로 책정된 공익재단법인의 출연금을 회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충당할 방침이다. ■ 기업투자심리 100점 만점에 35.8점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000여 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12년 상반기 기업투자심리지수’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35.8점에 그쳤다고 16일 밝혔다. 기업투자심리지수는 기업의 전반적인 투자 의향과 국내외 수요, 대내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산정한 수치로, 50점 미만이면 투자심리가 부정적인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대한상의가 2010년 상반기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기업투자심리지수는 45.0점이었다. ■ 선주협 “한전입찰 때 日선사 배제를”한국선주협회는 16일 “일본 전력회사들이 한국계 해운선사가 수송입찰전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사 역시 해외에서 들여오는 석탄 수송 입찰에서 일본계 선사를 배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주협회는 “연간 2400억 원의 국부와 연간 540명 선원의 일자리마저 일본에 빼앗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 5개 발전사 중 한 곳인 한국동서발전은 2월 일본 선사와 수송계약을 체결해 국내 해운업계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한국 영해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강화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한국 농식품부 대표단과 중국 농업부 대표단이 10∼12일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한중 어업지도 단속회의를 열고 무허가 조업, 영해 침범, 폭력행위 등 3대 중대 위반 어선에 대해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15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회의에서 한국 국회가 불법조업 어선의 어구와 어획물을 몰수하고 벌금 한도를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올리는 배타적경제수역(EEZ) 어업법 개정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중국 측의 협조를 구했다. 중국도 자국 어업인에 대한 지도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두 나라는 또 내년부터 양국 어업지도 단속 공무원을 단속 선에 승선시켜 공동 단속하는 ‘교차승선’ 횟수를 연간 1회에서 3회로 늘리기로 했다. 14∼15일 제주에서 열린 제1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서도 불법조업 중국 어선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 한창푸(韓長賦) 중국 농업부 부장, 가노 미치히코(鹿野道彦) 일본 농림수산상 등 3국 장관급이 모인 이번 회의에서 서 장관은 불법조업 문제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의제로 넣을 것을 제안했으며 중국 농업부 부장은 검토해 보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한중일 농업장관회의는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 등 동식물 질병의 발생정보 등을 공유하는 공동 질병방역사무국 개설을 검토키로 했다. 이 밖에 식량안보와 관련한 한중일 3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비상 쌀 비축제도, 아시아태평양 식량안보 정보 플랫폼을 통해 3국 공조를 강화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한중일 장관들은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농업장관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경기 화성시 팔탄면의 한 농가에서 기르던 개가 광견병에 걸려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광견병은 사람에게 옮을 수 있는 인수(人獸)공통 전염병으로, 한강 이남에서 발생한 것은 13년 만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야생 너구리와 접촉한 화성 농가의 개에서 광견병 발생이 확인돼 ‘광견병 발생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5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광견병은 너구리 등 광견병에 감염된 야생동물과 접촉할 때 감염된다”며 “가축이나 개, 고양이 주변에 야생동물이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은 광증, 정신장애, 마비 또는 과도한 침흘림 등의 증상을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의심 동물을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즉시 방역기관(1588-4060 또는 1588-9060)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필리핀 마닐라에서 동남쪽으로 375km, 밀림으로 뒤덮인 라푸라푸 섬. 인구 200명의 작은 어촌 산타바바라에서 만난 곤라도 발빈 씨(48)는 부인 다야나 씨(40)가 키우는 돼지를 자랑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장차 광산 채굴이 끝나 일자리가 사라져도 괜찮아요. 이제 우리에겐 돼지가 있으니까요.” 발빈 씨 부부의 집은 울창한 수풀을 헤치고 15분쯤 산을 올라야 나타난다. 집 한쪽 야자나무 잎사귀로 천장을 덮은 작은 돼지우리는 매일 아침 청소를 한 덕에 오물 하나 없이 깨끗했다. 돼지는 모두 4마리다. 암퇘지 3마리 중 한 마리가 5월에 새끼를 낳는다. 다야나 씨는 마치 복덩이를 대하듯 돼지를 보살폈다. 한 달 정도 키운 새끼돼지는 한 마리에 2000페소(약 5만 원)를 받고 팔 수 있다. 》○ 돼지치기·국수공장이 미래 먹을거리 산타바바라는 배 없이는 아무 데도 가지 못하는 오지다. 이곳 사람들은 광산에서 일하거나 물고기를 잡고, 배로 사람을 나르고, 소규모 농사를 지으며 돈을 번다. 월 소득은 4500페소(약 11만2000원) 정도. 마닐라에서 신입사원이 받는 월급 1만 페소(약 25만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아이들이 7명이나 있는 발빈 씨 집도 다를 바 없다. 부부는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아이를 낳아놓으면 저절로 자란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발빈 씨네가 돼지치기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2008년부터 라푸라푸 섬의 비철금속 광산을 개발하는 LG상사가 돼지 4마리를 사준 것이다. LG상사 직원들은 무게 15kg의 새끼돼지들을 해안에서 산 중턱까지 끙끙대며 메고 올라왔다. 돼지치기는 훌륭한 부업이다. 한 마리가 보통 10마리의 새끼를 낳으니 두 달쯤 뒤에 팔면 2만 페소(약 50만 원)가 생긴다. 발빈 씨 한 달 수입의 4배가 훌쩍 넘는다. 돼지 판 돈을 돼지치기를 함께하는 마을사람 6명과 나눈다 해도 큰돈이다. 다야나 씨는 “새끼돼지를 팔면 제일 먼저 예쁜 드레스를 사고 싶다”고 말했다. 다야나 씨는 결혼 후 21년간 변변한 옷 한 벌 장만하지 못했다. LG상사가 이렇게 라푸라푸 섬 주민들의 부업을 지원하는 것은 이들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서다. 라푸라푸 광산에 이 지역 주민 8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는 LG상사는 짧으면 3년, 길어도 8년이면 끝나는 광산의 수명을 고려해 미리 삶의 터전을 마련해주고 있는 것이다. 라푸라푸 광산과 가장 가까운 마을 말로바고의 벨린 코퍼 씨(44·여)도 LG상사로부터 국수공장을 짓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았다. LG상사는 광산에서 일하는 코퍼 씨의 남편 등 이 마을 주민들을 위해 국수공장을 차려주기로 했다. 코퍼 씨는 이달 말 공사를 끝내고 다음 달부터 국수를 만들어 팔 계획이다. 그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어떤 국수를 어떻게 만들지 궁리하고 있다. 야자나무의 일종인 판단 잎과 해초를 넣은 ‘건강 국수’가 메뉴의 하나”라며 싱글벙글 웃었다. 그가 대나무 잎사귀를 닮은 판단 잎을 조금 떼어 건네줬다. 구수하면서도 신선한 풀 냄새가 물씬 풍겼다.○ 필리핀에서 가장 악명 높은 광산 라푸라푸 광산은 필리핀에서 ‘안티마이닝(광산개발 반대)’ 운동을 하는 이들의 표적이 됐던 광산이다. 환경 파괴, 공동체 붕괴, 인권 침해, 생계 피해. 라푸라푸 광산은 늘 이런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LG상사에 앞서 이곳을 개발했던 호주 광산개발 업체 라파예트가 2005년 광업용 청산가리를 몰래 바다에 흘려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던 일 때문이다. 당시 라파예트는 필리핀 환경단체와 섬 주민들의 극심한 저항에 부닥쳤고 2007년 12월 결국 파산을 선언했다. LG상사는 고민 끝에 한국광물자원공사 및 말레이시아 기업과 함께 2008년 라푸라푸 광산 지분을 인수했다. 이들은 라푸라푸가 아직 쓸모 있는 광산이라고 판단했다. 라푸라푸 섬에는 구리가 상당량 매장돼 있다. 하지만 광산 개발에 앞서 현지 주민들의 사나운 눈초리부터 돌려놓아야 했다. 필리핀 환경운동가들은 LG상사의 광산 지분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대사관 앞에서 광산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광산을 폐쇄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필리핀의 안티마이닝 운동은 힘이 세다. 지금도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서는 호주의 광산개발회사 엑스트라타가 60억 달러를 투입해 광산개발을 추진 중인데 환경단체의 반대 때문에 일이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을 정도다. 조현용 LG상사 라푸라푸 법인장은 “라푸라푸 섬 주민들을 위해 연간 지출하는 돈이 LG상사가 이곳 광산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의 7∼8%에 이르는 200만 달러(약 22억 원)이지만 전혀 비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필리핀 전체에 만연한 안티마이닝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전략이기도 하다는 의미다. LG상사가 라푸라푸 지역 내 34개 마을을 지원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티노판 마을 고등학교에는 교사 4명을 채용할 돈을 지원했고 4년제 대학인 ‘라푸라푸 커뮤니티 칼리지’ 건축을 도왔다. 태풍으로 난장판이 된 말로바고 마을엔 마을 성당을 짓는 데 40만 페소(약 1000만 원)를 보탰다. 최근에는 인근 마을 5개도 추가로 지원했다.○ “LG상사 덕분에 딸의 꿈 무럭무럭” 라푸라푸 사람들이 LG상사의 진심을 알아주는 데는 3년도 더 걸렸다. 말로바고 마을 촌장인 레이놀드 아손션 씨는 “사람들이 광산개발을 반대하는 것은 그 효율성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LG상사가 들어온 이후 우리 마을의 수입이나 교육, 삶의 질이 훨씬 나아졌다”며 “그들 덕분에 국수공장 같은 부업을 통해 성공할 수 있는 ‘열쇠’도 얻었다”고 두둔했다. 파콜본 마을의 도밍고 니베로 씨 가족은 광산업에 미래를 걸고 있다. 아버지와 첫째 딸 도넬린 씨는 라푸라푸 광산에서 일한다. 둘째 딸 다일린 씨는 인근 도시인 레가스피의 비콜 대학에서 광산 엔지니어링을 공부하고 있다. 비콜대는 한 학기 등록금이 5000페소(약 12만5000원)인데 LG상사는 6000페소(약 15만 원)의 장학금에 생활비로 4000페소(약 10만 원)를 준다. 다일린 씨는 “LG상사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라푸라푸 섬에 있는 커뮤니티 컬리지에 만족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티마이닝 운동에 대해 “지금의 광산은 안전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는데 언론에서 자꾸 2005년 사고를 언급하니 여론이 나빠진다”며 “광산개발이 필리핀 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깨닫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에 졸업하는 다일린 씨는 지질학을 전공해 광석 전문가가 되는 게 꿈이다. 니베로 씨는 “한국기업 덕분에 딸의 꿈이 커졌다. 이 아이들이 나중에 마을 발전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 “광산이 환경 망친다” 반대시위 하던 마을… 이젠 시장이 찾아와 더 오래해달라 요청 ▼■ 조현용 라푸라푸 법인장“처음 이곳에 들어왔을 땐 아예 밖에 나가지도 못했어요. 주변 사람들이 ‘봉변당한다’며 나가는 자체를 말렸습니다.” 조현용 LG상사 라푸라푸 법인장(사진)은 2008년 처음 부임했을 때의 험악한 분위기를 이렇게 회상했다. LG상사에 앞서 라푸라푸 광산을 개발했던 호주업체 라파예트의 최고경영자(CEO)가 당시 마을에 내려갔다가 뺨을 맞았다는 소문도 당시 나돌았다. 그래서 라파예트는 더욱 광산 운영에만 집중했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지내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와 함께. 그렇다고 해서 라파예트처럼 주민들을 대할 수는 없었다. 조 법인장은 뺨을 맞더라도 여기서 성공하려면 현지인들과의 대화와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먼저 지역 촌장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이들에게 “LG상사에 언제든 할 얘기 있으면 해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하며 마을마다 코디네이터를 지정해 그들을 회사와 주민 간 대화의 공식 창구로 삼았다. 라푸라푸 주민들은 가끔 무리한 요구를 해 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될 수 있으면 다 들어주자고 생각했다. 이런 일도 있었다. 한 마을에서는 LG전자의 휴대전화 10대를 지원해달라고 했다. 이 요청을 받은 사람은 하필이면 그 마을과 사이가 극도로 좋지 않았던 이였다. 담당자는 홧김에 휴대전화 민원을 일거에 거절하려 했다. 조 법인장은 “그러면 안 된다”고 말리며 “5대라도 주라”고 지시했다. 광산이 어려워졌을 때 그들이 우군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지역주민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으면 대화의 창구가 막히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이다. 올해 초에는 그동안 광산 개발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던 라푸라푸 시장이 처음으로 광산을 찾았다. 시장은 조 법인장에게 “광산의 수명을 얼마나 더 연장할 수 있겠느냐”라고 물었다. 광산 운영을 좀 더 오래했으면 좋겠다는 뜻이었다. 조 법인장은 “시장이 움직였다는 것은 결국 지역주민이 움직였다는 의미”라며 “이곳에서 쓴 돈이 이렇게 언젠간 우리에게 모두 돌아오지 않느냐”고 말했다.글·사진 라푸라푸(필리핀)=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중소기업청이 실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창업경진대회 ‘2012년 실전창업리그-슈퍼스타V’가 1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도전자를 모집한다. 실전창업리그는 올해 1월 1일 이후 창업한 신규 창업자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다. 약 7개월 동안 지역예선→전국예선→전국본선이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역예선, 전국예선을 거쳐 최종 진출팀이 되면 중기청으로부터 3개월 동안 최대 1000만 원을 지원받아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지역예선을 통과하는 팀은 90팀, 전국예선을 통과하는 팀은 30팀이다. 최종 심사를 거치면 10개 팀이 살아남는다. 이 가운데 대상을 수상하는 1개 팀은 중소기업청장 상장과 상금 5000만 원을, 최우수상 2개 팀은 상금 4000만 원을, 우수상 7개 팀은 상금 2000만 원을 받는다. 최종 심사에는 벤처캐피털과 벤처기업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우수한 아이템에 대해 실제 투자도 이루어진다. 창업경진대회 신청은 ‘창업넷’(startbiz.changupnet.go.kr)을 통해 하면 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골드윈코리아와 골드윈코리아의 모(母)회사 영원무역은 중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나눔 경영’을 실천해 오고 있다. 올해부터 새로 시작한 ‘네버 스톱 드리밍(Never Stop Dreaming·꿈꾸길 멈추지 말자) 캠페인’은 노스페이스 슬로건인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Never Stop Exploring)’를 기반으로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후원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캠페인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드림 장학금’이다. 이 프로젝트는 2007년부터 매년 후원해온 ‘노스페이스 장학금’을 확대한 것으로,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 외에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현하는 데 필요한 리더십 훈련을 시켜주는 프로그램을 추가로 운영한다. 드림장학금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00명의 청소년에게 1인당 100만 원씩 총 4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박영석 탐험문화재단과 함께하는 캠핑 체험’을 통해 또래 친구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단체활동을 통한 리더십 함양의 기회도 제공한다.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이하 청협)와 함께하는 ‘청소년 문화 만들기 지원사업’은 네버 스톱 드리밍 캠페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청협은 한국걸스카우트연맹, 한국청소년연맹 등 총 76개 회원 단체들의 모임이다. 노스페이스는 최근 청협과 청소년 문화 만들기 지원 사업에 대한 업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청협 회원 단체 및 전국 청소년 단체에 연간 3억 원의 사업 지원금을 후원한다. 지원금은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역량 계발 프로그램,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축제 등 문화 프로그램, 캠핑·등산을 통한 청소년 여가 활동에 쓰일 계획이다. 또한 노스페이스가 2004년부터 매년 7월 초 진행해 오고 있는 ‘희망 찾기 국토순례’는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을 출발해 전국을 도보로 순례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성과 팀워크를 기르는 데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골드윈코리아의 모회사 영원무역은 지구촌 곳곳의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00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국내외 재난 및 재해 지역에 총 342만6320장의 의류와 용품을 지원했다. 영원무역이 진출해 있는 국가에서는 지역 주민과 함께 잘 살자는 취지의 공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치타공 지역에 1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 밖에 베트남과 중국에서도 나무 심기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2009년부터는 한림대와 ‘국제인재 육성 장학 프로그램’을 마련해 매년 1억 원을 기부해 왔다. 이 장학 프로그램의 첫 수혜자는 방글라데시 다카 출신의 파리자트 카르마카르 씨(23)로, 그는 현재 한림대 국제학부 국제무역과 비즈니스학과에서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