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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인 주진우 의원이 23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만연한 갈등과 무기력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젊고 강한 보수로 탈바꿈시키겠다”며 당 대표 도전을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입당 논란과 당 혁신안 등을 둘러싸고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주 의원은 이재명 정부와 여당 때리기에 집중해왔다. 주 의원은 “국민의힘에 답이 없다고들 한다”며 “용기와 실력으로 반드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선택이 아닌 국민과 당원의 명령”이라며 “우리 당은 다시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께 힘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여당에 대한 견제와 우리 당을 지키는 일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24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한 비전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내달 22일 충북 청주시 청주오스코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현재까지 주 의원을 비롯해 김문수 전 대선 후보와 조경태 안철수 장동혁 의원 등이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최근 안 의원 등을 만나 ‘당 극우화’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일본 여행 중 행방이 묘연했던 20대 한국인 여성이 무사히 발견됐다.23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전날 현지 경찰은 실종 상태였던 한국인 최모 씨(29)의 안전을 확인했다. 다만 최 씨가 발견된 장소나 그간 연락이 되지 않은 경위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그간 최 씨 실종을 두고 범죄 연관성이 의심되는 상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었다. 앞서 최 씨는 지난달 27일 일본 여행을 떠났다가 이튿날인 28일 열사병 증세로 쓰러졌다. 그는 구급차에 실려 도쿄과학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한다. 이후 최 씨는 가족에게 150만 원을 송금해달라고 요청한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FNN은 최 씨가 송금받은 돈으로 병원비를 결제했다고 한다. 주일 한국 대사관은 전단지를 배포하며 최 씨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최 씨 어머니는 일본으로 건너가 딸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현지 방송에서 “딸은 일본에 친구도, 지인도 없다. 도와달라”고 말했다. 딸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최 씨 어머니는 FNN에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헤비메탈의 대부’ 오지 오스본이 2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6세. 오스본의 가족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사랑하는 오지 오스본이 오늘 아침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이라며 “그는 마지막 순간 가족과 함께 사랑으로 둘러싸여 있었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오스본은 2020년부터 파킨슨병을 앓았다. 오스본은 1970년 헤비메탈 밴드 ‘블랙 사바스’의 보컬로 활동을 시작해 록음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당시 오스본은 음울하고 무거운 사운드로 ‘어둠의 왕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1979년 술과 마약 등의 문제로 밴드에서 퇴출됐지만, 이듬해 솔로로 낸 첫 앨범이 인기를 끌며 재기에 성공했다. 오스본은 ‘괴짜’로도 유명했다. 콘서트 도중 박쥐와 비둘기 등을 물어뜯는 엽기적인 퍼포먼스를 벌이거나 주술을 읊는 듯한 기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스본은 박쥐 사건 당시 “모형 박쥐를 물어뜯으려고 했는데 관객이 진짜 박쥐를 던져 당황해서 깨물었다”는 해명을 내놨다. 2000년대에는 리얼리티쇼 ‘오스본 가족’을 통해 가족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친근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이 프로그램으로 에미상을 수상했다. 2002년 2월에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졌다. 60대 중반이었던 2014년에도 한국을 찾아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오스본은 2019년 폐렴으로 투어를 연기한 데 이어 낙상 사고를 당해 수술을 받았다. 2020년에는 파킨슨병 진단 사실을 공개했다. 그럼에도 2022년 새 앨범을 발표해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줬다. 이달 5일에는 영국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이 무대가 팬들과의 마지막 만남이 됐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백경현 구리시장이 집중호우로 지역 내 피해가 잇따른 상황에서 야유회에 참석한 데 대해 22일 공식 사과했다.백 시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관외에서 열린 지역 단체 야유회에 참석하는 신중하지 못한 결정을 하게 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던 시민 여러분과 재난 대응에 고생하던 현장 직원들의 마음에 깊은 실망과 분노를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었음을 인정하며 이에 대한 어떠한 질책도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앞서 20일 경기 북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당시 구리시에선 왕숙천이 범람하고 하상도로 4곳 등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구리시 공무원들은 수해 대비 비상근무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백 시장은 구리시를 떠나 강원도에서 열린 한 야유회에 참석했다. 백 시장은 이 자리에서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거나 춤추는 모습이 언론 제보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이후 백 시장을 향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재명 대통령도 백 시장을 질책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국무회의에서 “공직사회는 신상필벌(信賞必罰·공이 있는 자에게는 상을 주고 죄를 지은 자에게는 벌을 내린다)이 참 중요하다”며 “국민이 죽어가는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 가무를 즐기거나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 엄히 단속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백 시장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 그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재판이 22일 연기됐다. 이에 따라 위증교사,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대장동 재판,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등을 포함해 이 대통령의 형사 사건 재판 5건이 모두 중단됐다.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송병훈)는 이날 오전 열린 이 대통령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대통령의 공판절차기일을 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대통령으로서 행정 수반임과 동시에 국가 지휘하고 있다”며 “직무에 전념하고 국정운영을 계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에 대한 재판은 이어진다. 재판부는 “(두 사람에 대한) 다음 공판 기일은 9월 9월 오전 10시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이 전 부지사와 함께 자신의 방북 비용 및 대북 지원 사업비 800만 달러를 쌍방울이 북측에 대신 제공하도록 했다는 의혹이다.이 대통령은 대선 이전 5건의 형사 사건으로 기소됐다. 위증교사 사건은 5월 멈췄고, 공직선거법과 대장동 재판은 지난달 중단됐다.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재판은 이달 초 “공판기일을 추후 지정하겠다”며 연기됐다. 법적 근거는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지만,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헌법 84조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 대통령 임기 중 법적 판단은 사실상 멈춘 셈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충남 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이지현(34)에게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22일 대전지법 홍성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나상훈)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지현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구체적인 목적이나 동기 없이 이뤄지는 범죄로,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심과 불안감을 야기한다”며 “피고인의 범행을 볼 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지현은 지난 3월 2일 오후 9시 45분경 서천 사곡리의 한 인도에서 4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피해자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 이지현은 결심 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피해자에게 “죄송하다”면서도 지적 장애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의 직장 동료들도 근무 태도가 무난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지적장애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미약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또 “유족은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으며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호소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인 21일 697만5642명이 신청을 마쳤다고 행정안전부가 22일 밝혔다. 이는 전체 지급대상자(5060만7067명)의 13.8%에 해당한다. 첫날 신청으로 지급된 금액은 약 1조2722억 원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급 방식별로는 신용·체크카드 신청자가 534만5478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사랑상품권 신청자는 모바일·카드형 99만6452명, 지류형 10만8930명이다. 선불카드 신청자는 52만4782명이다. 신용·체크카드나 모바일·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은 신청 다음 날 지급되고, 지류형 지역사랑상품권은 주민센터 등에서 신청 당일 받을 수 있다. 지역별로는 전체 대상자 대비 세종(14.81%·5만7316명)에서 가장 많이 신청했다. 서울에서는 107만9455명(13.65%), 경기에서는 188만9412명(13.92%)이 신청을 완료했다. 신청이 가장 적은 지역은 전남(12.39%·21만9767명)이다. 소비쿠폰은 같은 광역자치단체 안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서울에서 지급받은 소비쿠폰을 부산에서 쓸 수 없다는 설명이다. 신청 첫주 평일은 혼잡 방지 등을 위해 요일제로 운영된다. 22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2·7인 경우가 신청 대상이다. 26일부터 9월 12일까지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일반 국민은 15만 원, 차상위계층은 3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수도권 외 지역 주민은 3만 원(농어촌 인구 감소 지역 5만 원)을 더 받는다.2차 소비쿠폰은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2차 신청 기간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1·2차 지급분은 올해 11월 30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가평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캠핑하던 일가족을 덮친 가운데 10대 장남만 구조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40대 아버지는 숨진 채 발견됐고, 어머니와 둘째 아들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22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20일 가평군 조종면 마일리의 한 캠핑장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가 일어나 글램핑장을 덮쳤다. 이곳에는 용인에서 휴가를 온 일가족 4명이 머물고 있었다. 일가족 중 장남인 A 군(17)은 현장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A 군 아버지 B 씨는 같은 날 오후 대보리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고 초기 이 가족 수는 3명으로 알려졌으나, 확인 결과 4명으로 파악됐다. 40대 어머니와 중학생인 둘째 아들은 사흘째 실종 상태다. 당국은 실종자들이 토사에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렸을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수색견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흘러내린 토사와 거대한 바위로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2일 기준 이번 호우로 인한 전국 사망자는 19명, 실종자는 9명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VIP 격노설’ 의혹과 관련해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21일 처음 시인했다. 2023년 7월 국가안보실 회의가 끝날 무렵 대통령실 전화번호(02-800-7070)로 걸려온 통화의 상대방이 윤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약 2년 만에 인정한 것이다. 이 전 장관 측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채 상병 특검에 보낸) 의견서에서 7월 31일 대통령 전화 맞고 군을 걱정하는 우려의 말씀을 하신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특검은 VIP 격노설로 알려진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대통령실의 은폐·무마·회유 등 직무 유기 및 직권 남용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혐의자에 포함됐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느냐’며 격노했다는 의혹이다. 채 상병 특검의 핵심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이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인정하면서 특검의 의혹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54분경 ‘02-800-7070’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아 약 160초(2분 48초)간 통화한 뒤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 이첩을 보류시켰다. 여태까지 이 전 장관은 통화한 상대방이 누군지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실도 “기밀 보안사항”이라며 발신자 공개를 거부한 바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한길 씨 입당과 인적 쇄신 등을 두고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당권 주자들은 ‘극우’ ‘내부총질 세력’ ‘비정상’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일제히 서로를 겨냥했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찬탄’(탄핵 찬성)파와 ‘반탄’(탄핵 반대)‘파로 충돌했던 당이 또다시 분열한 모습이다. 국민의힘 재선 장동혁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일 내부 총질자들에 의해 당이 온통 극우 프레임에 빠지고 있다”며 “반드시 당 대표가 돼 당과 당원을 모독한 자들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낡은 언론매체와 탄핵에 찬성했던 내부 총질 세력이 탄핵에 반대했던 수많은 국민과 국민의힘 그리고 나를 극우로 몰아가는 꼴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이 싸움에 주저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설 것”이라고 했다. 최근 당 혁신위원회는 장 의원을 ’1차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가운데 장 의원은 이에 맞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국민의힘은 이달 혁신위를 출범시켜 쇄신의 길을 걷겠다고 했으나 친윤(윤석열)계 등의 반발로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또 ’윤 어게인‘과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한국사 강사 출신 전 씨가 입당한 뒤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며 당내 혼란이 더해지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자유 대한민국의 근간이 위협받는 위기에서 우리 당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전 씨의 입당을 두고 당내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이미 당에 입당했고 입당 절차에 하자는 없다”며 전 씨 등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극단과의 절연, 비정상에서 정상으로의 회귀는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다시 국민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길은 ‘해체 수준의 혁신, 환골탈태 수준의 개혁’뿐”이라고 강조했다. 전 씨까지 안고 가야 한다는 김 전 장관에 대해선 “친길 당대표가 되려고 하시는 거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윤어게인, 부정선거, 계몽령을 옹호하는 사람들까지 당을 열어 수용하자고 했다”며 “혁신도, 극단세력과의 결별도, 어느 것 하나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일갈했다. 당원에겐 “당의 파멸을 막아달라”고 당부했다.같은 당 6선의 조경태 의원은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극우·극단세력과 완전히 결별하겠다”며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지금 우리 당은 해체 수준에 놓여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과거를 반성하고, 성찰할 수 있는, 국민들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감한 인적 청산만이 국민의힘이 다시 사는 길”이라며 “당과 보수 진영을 위기에 빠트리고 여전히 기득권을 움켜쥐고 있는 당내 구태세력들을 읍참마속하지 않으면 우리 당과 보수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친윤 등 당내 구주류를 겨냥한 것이다.국민의힘은 내달 22일 충북 청주시 청주오스코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현재까지 장 의원을 비롯해 안철수 의원과 김문수 전 대선 후보 등이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아직까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한동훈 전 대표는 20일 “우리의 주인인 국민과 당원을 위해 국민의힘이 극우정당의 길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유승민 전 의원과 안 의원을 잇따라 만나 ‘당 극우화’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전당대회 과정에서 탄핵을 찬성해 온 한 전 대표와 안 의원 등의 전략적 연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21일 “반드시 당 대표가 돼 당과 당원을 모독한 자들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내달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당 혁신위원회가 1차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4인 중 한 명이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일 내부 총질자들에 의해 당이 온통 극우 프레임에 빠지고 있다”며 이같이 올렸다. 그는 “일부 낡은 언론매체와 탄핵에 찬성했던 내부 총질 세력이 탄핵에 반대했던 수많은 국민과 국민의힘 그리고 나를 극우로 몰아가는 꼴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두고 “극우 프레임을 깨부수기 위한 자유민주주의 수호세력과 반자유민주세력의 싸움이 됐다”며 “이 싸움에 주저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지난해 7·23 전당대회에서 ‘팀 한동훈’으로 한동훈 전 대표와 함께 출마한 뒤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대표적 친한(한동훈)계로 불렸으나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은 뒤 친윤(윤석열)계로 전향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16일 장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4명을 ‘1차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후 친윤계를 중심으로 당내 반발이 커지면서 당 내홍이 극심해지고 있다. 장 의원은 출마 선언을 하며 이를 ‘싸움’이라고 표현했다.국민의힘은 내달 22일 충북 청주시 청주오스코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현재까지 장 의원을 비롯해 안철수 의원과 김문수 전 대선 후보 등이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친윤계인 나 의원은 전날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최근 유승민 전 의원과 안 의원을 잇따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전당대회 과정에서 탄핵을 찬성해 온 한 전 대표와 안 의원 등의 전략적 연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이 21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월요일인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인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다.행정안전부는 21일 오전 9시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소비쿠폰 1차 지급 신청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1차 소비쿠폰은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45만 원이 지급된다. 일반 국민은 15만 원, 차상위계층은 3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수도권 외 지역 주민은 3만 원(농어촌 인구 감소 지역 5만 원)을 더 받는다. 신청 첫주 평일은 시스템 과부하 및 혼잡 방지 등을 위해 요일제로 운영된다. 21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인 경우, 22일은 2·7, 23일은 3·8, 24일 4·9, 25일 5·0이 신청 대상이다. 26일부터 9월 12일까지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소비쿠폰은 카드사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 은행 영업점 등을 통해 신용·체크카드에 포인트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또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지역화폐와 선불카드로도 받는 게 가능하다. 다만 일부 지자체는 지류(종이)형 지역화폐와 선불카드를 지급하지 않아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소비쿠폰은 대형마트, 백화점·면세점, 유흥·사행업종 등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 배달앱도 원칙적으론 사용할 수 없지만 배달 기사를 만나 가맹점 자체 단말기로 대면 결제하면 쓸 수 있다. 소비쿠폰은 같은 광역자치단체 안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최근 다른 지역으로 이사했다면 쿠폰을 신청할 때 사용 지역을 변경하면 된다. 2차 소비쿠폰은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2차 신청 기간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1·2차 지급분은 올해 11월 30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금액이 남았다고 돌려주진 않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사제 총기로 아들을 숨지게 한 60대 남성의 서울 주거지에서 사제 폭발물이 발견됐다. 경찰은 주민들을 대피시킨 뒤 이를 제거했다. 21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특공대는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60대 남성 A 씨 주거지에서 신나와 타이머 등으로 이뤄진 사제 폭발물을 발견해 제거했다. A 씨는 사제 총기로 아들인 30대 B 씨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뒤 경찰 연행 과정에서 자택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공대가 A 씨 자택에 설치돼 있던 사제 폭발물을 안전하게 제거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A 씨와 같은 건물에 사는 아파트 주민 105명이 대피하기도 했다.A 씨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B 씨를 총기로 쏴 사망케 한 혐의를 받는다.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1분경 “시아버지가 아들을 (총으로)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범행 후 달아난 A 씨는 이날 0시 20분경 서울 강남에서 체포된 뒤 새벽 4시경 연수서로 인치됐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총기 제작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인천에서 아버지가 쏜 총에 맞아 30대 남성이 사망했다. 사건 직후 도주한 60대 아버지는 약 3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1분경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시아버지가 아들을 (총으로)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쓰러진 30대 남성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아들에게 사제 총기를 발사한 뒤 달아났던 60대 B 씨는 이날 0시 20분경 서울 강남 일대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사건 당일은 A 씨의 생일날로 알려졌다. 따로 살던 B 씨가 아들 집에 방문했다가 A 씨를 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B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경북 울진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4월 재학생이 시험지를 훔치려다 발각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북 안동에 이어 울진까지 시험지 유출 사건이 이어지자 학생과 학부모의 불신과 불안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18일 경찰과 경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울진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A 군은 중간고사를 앞둔 지난 4월 24일 새벽 1시경 자신이 다니는 학교 교무실에 무단 침입하려다 학교 경비 시스템이 울리자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 군은 복면을 쓰고 있었으나 경찰은 3일 뒤 영상 속 인물이 A 군임을 확인하고 검거했다.A 군은 경찰 조사에서 ‘시험지를 훔치려고 학교에 들어갔으나 훔치지는 못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사건 이후 자퇴했다. 해당 학교는 시험지를 모두 폐기한 뒤 문제를 다시 만들어 시험을 치렀다. 경찰은 지난달 A 군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이 시험지를 훔치진 못해 업무방해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안동의 한 고등학교에선 시험문제를 빼내기 위해 학생 어머니 B 씨와 전직 기간제 교사 C 씨가 공모해 학교에 무단 침입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 일로 B 씨와 C 씨 등이 구속된 상태다. B 씨의 딸 D 양은 퇴학조치와 함께 그간의 성적이 0점 처리됐다. D 양은 3년 내내 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기를 희망한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 등으로 낙마 후보군에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러 의혹과 논란이 성실하고 정직하게 소명됐다”고 봤다. 교육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후보자에게 교육 현안을 해결하고 교육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들은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이공계 학문 연구 시스템과 충남대학교 검증 결과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히고 이해를 구했다”고 했다. 또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에는 “공학계 연구 환경과 특성을 근거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설명했다”며 “불합리한 피해 사실이 밝혀진 바 없다”고 판단했다. ‘갑질 의혹’에는 “후보자와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이 후보자의 자녀 조기유학 문제에 대해선 “법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며 공직 후보자로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두 딸을 중고교 시절부터 미국으로 불법 조기 유학을 보냈다는 지적이 나오자 “아이들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뜻을 강력하게 희망했다”고 해명했다. 중학생 자녀 유학은 현행법 위반이란 지적엔 “불법인지조차 인지를 못 했다. 큰 실수”라고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청문회 과정에서 유·초·중등 교육정책에 대한 답변이 미흡했던 점은 아쉽다”면서도 “다양한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고,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유연하게 대처한다면 빠른 시간 내에 해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영어유치원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영어유치원도 공교육의 범위 안에서 서비스해야 한다”고 동문서답했다. “초중고등학교 법정 수업 일수가 며칠인가”라는 물음엔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후보자는 30여 년간 교육자로서 헌신해왔고 국립대학 총장과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고등교육과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아왔다”며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 교육 격차 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개선 노력을 이어온 인물”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는 우리나라 교육 발전과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배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라나19) 수혜주로 분류된 손 소독제 관련 주식 등을 보유해 이해충돌 논란을 빚은 데 대해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지 못한 것은 송구하다”면서도 “이익을 실현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배우자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는 “지인 등과 30년간 농사를 같이 지었다”고 말했다. 이날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자료제출 문제 등을 두고 여야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오전 중 한 차례 파행되기도 했다. ● “코로나 수혜주? 시세차익 봤다는 건 사실 아냐”정 후보자 관련한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코로나19 수혜주 관련 이해충돌 논란과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이다. 정 후보자는 질병관리청장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졌는데 그의 배우자인 서 씨가 손 소독제 원료인 주정을 제조하는 창해에탄올 주식 5000주(약 4835만 원)를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서 씨는 2017년 마스크 필터 제조 회사 주식을 2만 주 갖고 있다가 2018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은 이날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현재까지도 보유 중인 창해에탄올이 2020년 코로나 유행 시기에 손 소독제 사업에 진출했다”며 “배우자가 코로나 시기에 해당 주식을 초과 매입했다”고 지적했다. 또 “마스크 주식을 가지고 있다가 2018년에 처분했는데 2019년 상장 폐지 전에 사전 정보를 알고 처분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후보자 가족이 (코로나 수혜주) 단타 매매를 통해 이득을 취했을지 누가 알겠느냐”며 코로나 시기 주식거래내역을 요청했다. 정 후보자는 이에 “코로나 수혜주 관련해서 보도에는 의료기기, 마스크 등이 나왔지만 마스크 주는 2018년 초에 다 매도해서 코로나19와는 상관없다”며 “의료기기 관련해선 보유하고 있는 게 없다. 동일한 회사 이름을 의료기기 회사로 착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창해에탄올에 대해서는 2016년부터 주정회사로 알고 장기 보유하고 있고, 현재까지 한 주도 팔지 않고 있다”며 “시세차익을 크게 봤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2020년에 코로나가 유행했을 때 주정회사가 사업을 (손 세정제로) 확장했다는 것은 그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며 “코로나 관련해 창해 주가가 변동될 때 단타 매매나 거래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다만 “조금 더 세밀하게 이해충돌의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지 못한 점에서는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 “남편은 지인 등과 30년간 농사 같이 지었다”정 후보자는 배우자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직접 농사지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 씨는 1억6987만 원 상당의 강원 평창군 봉평면 농지 5487㎡(약 1660평)를 1998년부터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서 씨가 현재 인천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만큼 농지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현행 농지법은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이 적용돼 직접 농사를 짓는 사람만 농지를 보유할 수 있다.정 후보자는 “저희 남편이 1980년대 후반기에 봉평에서 공중보건 의사를 하면서 알게 된 지인하고 지인 가족과 30년간 농사를 같이 지었다”며 “물론 상황에 따라서 많이 갈 수도 있었고 적게 갈 수도 있었지만 최대한 농사를 같이 짓고 친환경 농사나 아니면 자급 영농하는 걸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도는 4~10월 농사를 하게 되는데 2019년까진 논농사를 선생님(지인)과 같이 지었고, 밭농사와 최근에는 나무 묘목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며 “가족만으로도 노동력이 어렵고 모내기나 모판 작업을 할 때는 배우자의 친구들이 같이 가서 많이 진행했다. 그것도 부족하면 현지에 계시는 공동경작 하셨던 분과 그분이 이웃에 요청해서 농사를 지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사는 부족함이 있다고 보실 수 있겠지만 가족들이 최선을 다해 지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 여야 간 고성에 오전 한 차례 파행된 청문회이날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를 질책했다.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최소한 질병관리청장(직을 수행하던) 당시에 코로나19 수혜주 거래 의혹은 털고 가는 게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했다”며 “수차례 (주식)거래내역 일체를 제출해 달라고 했는데 하루치만 제출했다. 무슨 거래했는지 국민들이 모르고 넘어가라는 말이냐”고 따져물었다. 증인 신청도 전부 채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국민의힘이 근거도 없이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로 무차별 증인 요구했다”고 맞받았다. 이 의원의 발언이 이어지던 도중 김 의원은 “질병청장이 마스크 주식으로 투기한 것 아니냐” 등 소리쳤다.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이때 “웃기고 있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수진 의원은 “지금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인의 역할이 필요하다. 힘들고 어려운 국민께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하는 정치인들의 모습, 그래서 국민의힘을 ‘내란정당’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내란정당. 해체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무섭지 않느냐”고 쏘아붙였다. 김 의원은 강하게 항의하며 밖으로 나갔다 되돌아오기도 했다. 야당의 자료제출 요구가 이어지자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이렇게 해서는 오늘 청문회를 절대 진행할 수 없다”며 “후보자 선서와 모두발언을 듣고 시간을 봐서 양당 간사가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여야 위원 모두 자료에 대해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1시간가량 정회할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정회 선포 전 신상발언을 통해 박 위원장에게 “‘웃기고 있네’라는 발언이 타 위원에게 허용되는 말이냐”며 “그 부분에 대해 반드시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웃기고 있네.”(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무시해도 너무 무시하지 않느냐”(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여야가 18일 열린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시작과 동시에 강하게 충돌했다. 야당은 정 후보자의 재산 중 이해충돌 논란을 빚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주식거래 내역 자료를 요청했으나 제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여당은 야당이 근거없이 의혹 제기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야당 간사는 자료제출 문제 등을 두고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에게 항의하며 퇴장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최소한 질병관리청장(직을 수행하던) 당시에 코로나19 수혜주 거래 의혹은 털고 가는 게 저는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했다”며 “수차례 (주식)거래내역 일체를 제출해 달라고 했는데 12월 30일자 하루치만 제출했다. 무슨 거래했는지 국민들이 모르고 넘어가라는 말이냐”고 따져물었다. 증인 신청도 전부 채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거래 내역은) 이걸로 부족하다. 키움증권만 있는 게 아니다”며 “다른 증권사 거래내역은 없다는 확인서가 나와야 한다”고 했다.여당 간사인 이수진 의원은 “하루빨리 능력있는 수장을 임명해서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많은 의료단체, 환자단체가 정 후보자의 지명을 환영하고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로 배우자와 친척, 증권사 대표에 이르기까지 무차별 증인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 발언 도중 김 의원은 “질병청장이 마스크 주식으로 투기한 것 아니냐” 등 소리쳤다. 김 의원은 여당과 박주민 복지위원장 등이 “그만하라” “의사진행발언부터 듣자”고 제지했으나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이때 “웃기고 있네”라고 말하기도 했다.이수진 의원은 “그만하시죠. 제 얘기 듣고 나가시라. 국민들께서 기다리고 계신다”며 “자리에 앉아서 상대방 의원 발언을 들어주시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의견을 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전 김미애 간사가 의사진행 발언할 때 조용히 하고 다 들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에 “민주당이 야당일 때 (이런식으로 하는 거) 허다하게 봤다”며 “무시해도 너무 무시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지금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인의 역할이 필요하다. 힘들고 어려운 국민께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하는 정치인들의 모습, 그래서 국민의힘을 ‘내란정당’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내란정당. 해체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무섭지 않느냐”고 쏘아붙였다.야당의 자료제출 요구가 이어지자 박 위원장은 “이렇게 해서는 오늘 청문회를 절대 진행할 수 없다”며 “후보자 선서와 모두발언을 듣고 시간을 봐서 양당 간사가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여야 위원 모두 자료에 대해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1시간가량 정회할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정회 선포 전 신상발언을 통해 “아까 본 위원이 이석하려고 할 때 이소영 위원이 ‘웃기고 있네’라고 하셨죠”라며 “이 발언이 타 위원에게 허용되는 말이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에 “그 부분에 대해 반드시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등에 두꺼운 화장 자국이 포착됐다. 멍 자국을 의식해 가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그의 건강 이상설이 또다시 불거졌다.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전날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손등에서 짙은 컨실러 자국이 포착됐다. 붉은 색을 띠는 다른 손등 부위와 컨실러를 바른 것으로 보이는 부분의 차이는 명확하게 나타났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그 어떤 (미국) 대통령보다 더 많은 미국인을 만나고 매일 악수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멍 자국을 가린 것임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앞서도 손등에 멍 자국이 수차례 포착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시사매체 타임 인터뷰에선 멍 자국에 대해 “대선 유세에서 수천 명과 악수한 여파”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멍이 상당히 크고 모양과 위치 또한 일반적이지 않아 “혈액 검사나 약물 투여를 위한 정맥 주사 여파로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었다. 올해 2월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그의 오른쪽 손등 전체를 뒤덮을 만한 커다란 멍 자국이 포착되기도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오산에서 고가도로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지나던 차량 1대가 매몰된 사고와 관련해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무너진 옹벽이 순식간에 차량을 덮치면서 운전자가 피할 새도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여러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오산 옹벽 무너짐’이라는 제목으로 20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경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 한 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1명이 사망했다. 옹벽은 10초 사이에 두 차례에 걸쳐 무너져내렸다.블랙박스 영상 속 피해 차량은 옹벽이 무너지기 시작한지 1~2초 만에 형체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잔해에 파묻혔다. 거리를 두고 가던 블랙박스 차주는 놀란 듯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이때 콘크리트 난간까지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옹벽이 무너진 뒤 5초 만에 또다시 난간 잔해가 도로를 뎦쳤다. 블랙박스 차주는 차량 본네트가 매몰되는 피해를 봤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굴착기 4대 등 장비 26대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사고 발생 3시간 만인 전날 오후 10시경 매몰된 차량에서 58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