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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울산시와 손잡고 추진한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을 10년 만에 포기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울산 도시개발 계획의 핵심인 땅을 장기간 묶어둔 롯데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는 여론과 함께 소송전으로 비화할 조짐도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나온 민감한 이슈로 정치권의 정쟁으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롯데울산개발은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울산 울주군 삼남면의 복합환승센터 토지 3만7732㎡와 주차장 시설물 등의 처분 내용을 담은 ‘비유동자산 처분 결정’ 보고서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롯데울산개발 이사회는 해당 토지와 시설을 울산도시공사에 되팔기로 결의했다. 처분 가격은 561억2273만 원으로, 이는 2016년 롯데 측이 울산도시공사로부터 매입했던 금액과 같다. 다만 공시 보고서상에는 해당 토지와 시설물의 최근 자산총액이 956억3140만 원으로 표기돼 있는데, 이는 토지 가격에 그동안 공사와 관리 비용 등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은 3125억 원을 들여 7만5480㎡ 부지에 환승센터와 환승 지원시설, 테마 쇼핑몰 등을 2018년까지 건립하는 것이다. 이 사업을 위해 롯데쇼핑은 2015년 울산시, 울산도시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사업협약을 체결했고, 2016년 2월 출자회사인 롯데울산개발을 설립했다. 그러나 롯데울산개발은 유통환경 변화를 들면서 애초 계획을 백지화했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겠다면서 사업을 차일피일 미뤘다. 2019년과 2023년에는 롯데 측이 복합환승센터 지원시설 용지에 주거시설을 짓겠다고 밝혔다가 특혜성 요구라는 시민과 울산시의 질타로 무산되는 일도 있었다. 그동안 몇 차례 사업 철회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롯데 측은 “그럴 일은 전혀 없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롯데는 사업 포기 이유로 오프라인 상권의 급격한 쇠락과 철도 교통망의 중심이 울산 외곽인 KTX울산역에서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역으로 재편한 점 등을 들고 있다. 롯데 측은 “울산역의 경제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태화강역 주변으로 다양한 개발 수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도저히 사업성을 확보할 방안이 없어 사업 포기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의 이 같은 해명에도 책임감 없는 태도를 비판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10년 전 울산역세권에 투자한 김모 씨(57)는 “울산역세권에 지어진 상가는 대부분 텅텅 비어 있다”면서 “‘희망고문’만 해온 롯데와 울산시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정치권에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서범수 국회의원(울산 울주), 이순걸 울주군수, 시·군의원들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년간 울산 시민을 기만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토지 반환을 넘어 사업 포기로 인해 발생한 막대한 기회비용 손실과 투자자들의 피해에 대해 배상 계획을 수립하라”고 밝혔다. 울산시에 대해선 “안일하고 무능한 행정”이라며 비판하면서 “지지부진한 울산역 복합환승센터에 공을 들이기는커녕 되려 8300억 원을 들여 태화강역에 또 다른 복합환승센터를 짓겠다고 나서면서 울산역 복합환승센터의 사업성을 떨어트렸다”고 책임을 물었다. 울산시는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토지 매입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후 복합환승센터 계속 추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롯데그룹이 울산시와 손잡고 추진한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을 10년 만에 포기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울산 도시개발 계획의 핵심인 땅을 장기간 묶어둔 롯데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는 여론과 함께 소송전으로 비화할 조짐도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나온 민감한 이슈로 정치권의 정쟁으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롯데울산개발은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울산 울주군 삼남면의 복합환승센터 토지 3만7732㎡와 주차장 시설물 등의 처분 내용을 담은 ‘비유동자산 처분 결정’ 보고서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롯데울산개발 이사회는 해당 토지와 시설을 울산도시공사에 되팔기로 결의했다.처분 가격은 561억2273만 원으로, 이는 2016년 롯데 측이 울산도시공사로부터 매입했던 금액과 같다. 다만 공시 보고서상에는 해당 토지와 시설물의 최근 자산총액이 956억3140만 원으로 표기돼 있는데, 이는 토지 가격에 그동안 공사와 관리 비용 등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은 3125억 원을 들여 7만5480㎡ 부지에 환승센터와 환승 지원시설, 테마 쇼핑몰 등을 2018년까지 건립하는 것이다. 이 사업을 위해 롯데쇼핑은 2015년 울산시, 울산도시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사업협약을 체결했고, 2016년 2월 출자회사인 롯데울산개발을 설립했다.그러나 롯데울산개발은 유통환경 변화를 들면서 애초 계획을 백지화했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겠다면서 사업을 차일피일 미뤘다. 2019년과 2023년에는 롯데 측이 복합환승센터 지원시설 용지에 주거시설을 짓겠다고 밝혔다가 특혜성 요구라는 시민과 울산시의 질타로 무산되는 일도 있었다. 그동안 몇 차례 사업 철회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롯데 측은 “그럴 일은 전혀 없다”며 우려를 일축했다.롯데는 사업 포기 이유로 오프라인 상권의 급격한 쇠락과 철도 교통망의 중심이 울산 외곽인 KTX울산역에서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역으로 재편한 점 등을 들고 있다. 롯데 측은 “울산역의 경제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태화강역 주변으로 다양한 개발 수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도저히 사업성을 확보할 방안이 없어 사업 포기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롯데의 이 같은 해명에도 책임감 없는 태도를 비판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10년 전 울산역세권에 투자한 김모 씨(57)는 “울산역세권에 지어진 상가는 대부분 텅텅 비어있다”면서 “‘희망고문’만 해온 롯데와 울산시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정치권에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서범수 국회의원(울산 울주), 이순걸 울주군수, 시·군의원들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년간 울산 시민을 기만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토지 반환을 넘어 사업 포기로 인해 발생한 막대한 기회비용 손실과 투자자들의 피해에 대해 배상 계획을 수립하라”고 밝혔다. 울산시에 대해선 “안일하고 무능한 행정”이라며 비판하면서 “지지부진한 울산역 복합환승센터에 공을 들이기는커녕 되려 8300억 원을 들여 태화강역에 또 다른 복합환승센터를 짓겠다고 나서면서 울산역 복합환승센터의 사업성을 떨어트렸다”고 책임을 물었다.울산시는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토지 매입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후 복합환승센터 계속 추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2025 울산공업축제’가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태화강 둔치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최강 울산, 울산이 대한민국입니다’를 슬로건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프로그램과 미래 산업을 조망하는 콘텐츠가 대거 마련된다. 축제는 16일 오후 2시 공업탑로터리에서 신정시장 사거리(1.6km)까지 이어지는 거리행진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120분간 펼쳐지는 행진에는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 에쓰오일, 고려아연 등과 지방자치단체들이 참여해 ‘울산사랑·기업사랑’ 등의 메시지를 전한다. 행진 때 시청 사거리에서는 태권도 시범단, 치어리더, 어르신 공연단, 지역 예술인과 울산 출신 가수가 함께하는 대규모 공연이 열린다. 이어 같은 날 오후 7시 태화강국가정원 남구둔치에서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펼쳐진다. 이 행사에서는 증강현실(AR)을 활용한 ‘AI 수도 울산, 산업 수도 울산’의 주제공연이 진행된다. 반구천의 암각화부터 시작된 울산의 정체성을 공업, 산업을 거쳐 AI까지 연계해 조명한다.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에는 AI 체험관이 마련된다. 이세돌 UNIST 특임교수의 특별 강연을 비롯해 AI와 접목한 문화·예술 공연, 체험·전시 프로그램 등이 준비된다. 19일에는 울산 12경 중 하나인 강동몽돌해변에서 불꽃 4만 발과 드론 700대를 활용한 특색 있는 연출이 펼쳐진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 울주 두현저수지가 수변공원으로 거듭난다. 울주군은 ‘두현저수지 명품 수변공원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두현공원 내 두현저수지는 낚시와 쓰레기 투기 등 불법 행위로 인한 환경오염과 미관 저해로 친수공간 조성 요구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군비 150억 원을 들여 두현저수지 일대에 수변 산책로와 연결교량 등을 조성한다. 주요 시설은 저수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수변 산책로와 랜드마크형 연결교량, 다양한 세대가 함께 힐링하는 테마정원, 야간 산책 및 볼거리 제공을 위한 경관조명 등이다. 울주군은 올해 하반기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순걸 군수는 “두현공원은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여가, 휴식시설 확충이라는 지역사회의 오랜 염원을 반영한 공간”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 울주 두현저수지가 수변공원으로 거듭난다. 울주군은 ‘두현저수지 명품 수변공원 조성사업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두현공원 내 두현저수지는 낚시와 쓰레기 투기 등 불법행위로 인한 환경 오염과 미관 저해로 친수공간 조성 요구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군비 150억 원을 들여 두현저수지 일대에 수변 산책로와 연결교량 등을 조성한다.주요 시설은 저수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수변 산책로와 랜드마크형 연결교량, 다양한 세대가 함께 힐링하는 테마정원, 야간 산책 및 볼거리 제공을 위한 경관조명 등이다. 울주군은 올해 하반기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순걸 군수는 “두현공원은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여가, 휴식시설 확충이라는 지역사회의 오랜 염원을 반영한 공간”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 울주군 서생 솔개공원이 국내 멸종위기 야생조류와 국제 희귀보호조류들이 쉬어가는 중간 기착지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올해 8∼9월 솔개공원 해안 갯바위 일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넓적부리도요’를 비롯해 8종 20마리의 국제 보호조와 희귀 조류를 관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가운데 넓적부리도요는 2016년 9월 울산 북구 강동해변에서 국립생태원이 러시아에서 인공 부화시킨 개체 1마리를 관찰한 이후 8년 만에 처음 발견한 것이다. 이 기간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이자 국제보호(취약)종인 ‘노랑부리백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붉은어깨도요’와 ‘알락꼬리마도요’도 여러 마리 관찰됐다. 또한 국제보호종인 ‘검은머리갈매기’와 ‘붉은가슴도요’, 동해안에서는 거의 관찰되지 않았던 ‘작은도요’, 국가유산(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매’ 등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밖에도 노랑발도요, 중부리도요, 꼬까도요, 좀도요, 깝작도요 등 여러 종의 여름철새들이 머물다 떠나는 모습이 관찰됐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10월 3∼9일·추석 당일 휴무) 약 7만5000명이 고래문화특구를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9월 14∼18일·추석 당일 휴무) 3만7000명보다 2배 가까이로 늘어난 수치다. 연휴 기간 차이를 반영한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9400명에서 1만2500명으로 약 33.0% 증가했다. 남구는 불꽃 쇼와 어린이뮤지컬 등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체험 행사, 지난달부터 운영 중인 공중그네 ‘웨일즈 스윙’과 마을 순회 전기 관람차 등이 가족 단위 방문객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6월 고래문화특구에서 펼쳐진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의 방문객 수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가 공간정보 빅데이터를 통해 파악한 수국 페스티벌 방문객 수는 80만3000여 명으로 지난해 60만6000여 명보다 32.5% 늘었다. 축제 기간 하루 평균 소비액은 지난해 3700여만 원에서 3800여만 원으로 증가했다. 소비 총액도 5억2000여만 원에서 8억7000여만 원으로 높아졌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앞으로도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울산을 대표하는 명품 관광지로서 전국적인 명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12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10월 3~9일·추석 당일 휴무) 약 7만5000명이 고래문화특구를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9월 14~18일·추석 당일 휴무) 3만7000명보다 2배 가까이로 늘어난 수치다. 연휴 기간 차이를 반영한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9400명에서 1만2500명으로 약 33.0% 증가했다.남구는 불꽃 쇼와 어린이뮤지컬 등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체험 행사, 지난달부터 운영 중인 공중그네 ‘웨일즈 스윙’과 마을 순회 전기 관람차 등이 가족 단위 방문객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올해 6월 고래문화특구에서 펼쳐진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의 방문객 수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가 공간정보 빅데이터를 통해 파악한 수국 페스티벌 방문객 수는 80만3000여 명으로 지난해 60만6000여 명보다 32.5% 늘었다. 축제 기간 하루 평균 소비액은 지난해 3700여만 원에서 3800여만 원으로 증가했다. 소비 총액도 5억2000여만 원에서 8억7000여만 원으로 높아졌다.서동욱 남구청장은 “앞으로도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울산을 대표하는 명품 관광지로서 전국적인 명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가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유치전에 뛰어든다.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핵심 신성장동력인 ‘AI 3대 강국’ 실현을 울산이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울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접수 기간은 다음 달 21일까지이며, 내년 상반기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목표로 한다. AI 컴퓨팅센터는 정부가 약 2조 원을 투자해 비수도권에 구축할 국가 규모 슈퍼컴퓨팅 허브로 AI 산업의 ‘심장’ 역할을 할 핵심 시설이다. 민간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울산시도 AI 컴퓨팅센터 유치에 나선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지난달 30일 산·학·연·관 협력 AI 정책 자문·협의 기구인 ‘유-넥스트 인공지능 협의회(U-NEXT AI 포럼)’를 출범했다. 협의회는 시장, 시의장, 지역 국회의원 총 7명을 공동위원장으로 두고, 지역 기업·대학·연구 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협의회는 AI 컴퓨팅센터 유치를 당면 과제로 삼는다. 울산시는 AI 컴퓨팅센터가 들어설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규모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원자력과 액화천연가스(LNG)와 열병합발전소, 수소발전소, 그리고 향후 예정된 해상풍력 등 탄탄한 전력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여기에 울산이 분산 에너지 특구로 최종 확정되면 전력 다소비 기업들은 더욱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기요금으로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등 핵심 제조업에서 쌓아온 방대한 AI 산업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고, AI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며 성능을 검증하는 최적의 실증 입지라는 점도 강조한다. 이런 이유에서 울산은 ‘SK·아마존웹서비스(AWS)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도 했다. 올해 8월 착공한 이 데이터센터는 2027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단순한 데이터 저장소가 아니라 대규모 AI 학습과 분석, 산업별 클라우드 서비스와 초고속 처리 기능을 수행하는 스마트 산업의 두뇌 역할을 맡게 된다. SK그룹은 이번 데이터센터를 AI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제조업 혁신을 통한 울산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SK와 AWS 투자를 포함한 전체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30년간 7만8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25조 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한다. AI 컴퓨팅센터가 지역 경제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특화 지역을 유치하려는 지자체는 광주시, 부산시, 경북 포항시 등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안정적 전력망과 세계적 제조 집적지라는 최적 조건을 갖췄다”며 “AI 컴퓨팅센터를 반드시 유치해 울산을 ‘산업 수도’를 넘어 ‘AI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추석 연휴인 10월 3일부터 9일까지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연휴 첫날인 3일에는 울산문화예술회관 시립무용단이 추석특별공연 ‘가배풍악’을 선보인다. 울산박물관에선 5∼7일 ‘흥겹게 빚는 한가위 한판’을 주제로 민속놀이, 대동놀이, 포토존,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를 기념해 암각화박물관과 대곡박물관도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한다. 암각화박물관에서는 ‘세계유산: 우리가 사랑한 반구천의 암각화’ 특별전과 ‘반구천을 누비다’ 답사 프로그램이 열리며, 대곡박물관에서도 추석맞이 공연과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울산도서관은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소풍영화관·소풍음악회 행사(4, 5일)와 고명환 작가 북콘서트(4일) 등 다양한 야외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어린이 체험전, 2025 현대미술 기획전, 어반아트 빌스전, 암각화 반구천 실감영상전 등 다양한 전시로 관람객을 맞는다. 울산시티투어 버스 순환코스는 5∼7일을 제외하고 정상 운행하며, 울산관광택시는 연휴 기간 내내 정상 운행한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추석 당일(6일)을 빼고 정상 운영한다. 고래문화특구에선 추석 차례상 차리기 체험, 전통 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울산대공원은 추석 당일 하루 휴관한다. 나머지 연휴 기간엔 정문 광장에서 추석맞이 민속놀이 체험마당이 열려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울산 내 관광안내소 8곳은 관광 편의를 위해 정상 운영하며, 문화관광해설사도 탄력 배치한다. 종합운동장, 동천체육관, 동천다목적구장, 시립문수궁도장 등 주요 체육시설도 휴장 없이 운영한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추석 연휴인 10월 3일부터 9일까지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를 연다고 30일 밝혔다.연휴 첫날인 3일에는 울산문화예술회관 시립무용단이 추석특별공연 ‘가배풍악’을 선보인다. 울산박물관에선 5~7일 ‘흥겹게 빚는 한가위 한판’을 주제로 민속놀이, 대동놀이, 포토존,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를 기념해 암각화박물관과 대곡박물관도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한다. 암각화박물관에서는 ‘세계유산: 우리가 사랑한 반구천의 암각화’ 특별전과 ‘반구천을 누비다’ 답사 프로그램이 열리며, 대곡박물관에서도 추석맞이 공연과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진행한다.울산도서관은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소풍영화관·소풍음악회 행사(4, 5일)와 고명환 작가 북콘서트(4일) 등 다양한 야외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어린이 체험전, 2025 현대미술 기획전, 어반아트 빌스전, 암각화 반구천 실감영상전 등 다양한 전시로 관람객을 맞는다. 울산시티투어 버스 순환코스는 5~7일을 제외하고 정상 운행하며, 울산관광택시는 연휴 전체 정상 운행한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추석 당일(6일)을 빼고 정상 운영한다. 고래문화특구에선 추석 차례상 차리기 체험, 전통 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울산대공원은 추석 당일 하루 휴관한다. 나머지 연휴 기간엔 정문 광장에서 추석맞이 민속놀이 체험마당이 열려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울산 내 관광안내소 8곳은 관광 편의를 위해 정상 운영하며, 문화관광해설사도 탄력 배치한다. 종합운동장, 동천체육관, 동천다목적구장, 시립문수궁도장 등 주요 체육시설도 휴장 없이 운영한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 상수원인 회야강 상류에 조성된 생태습지가 수질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회야정수사업소는 회야강 생태습지의 수질 정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46.6%, 부유물질(SS) 61.2%, 총질소(T-N) 43.2%, 총인(T-P) 27.3%가 각각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생태습지 수생식물의 오염물질 흡수 및 미생물 분해 작용 등 자연 친화적 정화기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회야강 생태습지는 댐 상류 지역 수질 개선을 위해 2004년 조성된 총면적 17만3000㎡의 자연 친화적 인공습지로 약 5만 ㎡의 연꽃과 12만3000㎡의 부들·갈대 등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회야강 생태습지는 체험 명소로도 시민들에게 인기다. 회야정수사업소는 매년 여름철마다 연꽃으로 가득 찬 생태습지와 숲길의 일부를 개방해 시민과 방문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탐방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수생식물의 정화 기능 학습, 자연친화적 정수시설 체험, 여름철 힐링 및 학습공간 제공 등을 목적으로 이뤄진다. 탐방객 수가 하루 100명으로 제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3000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야정수사업소 관계자는 “회야강 생태습지가 수질 정화와 명소 탐방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두며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갑자기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모바일신분증이 먹통이라 제때 진료받지 못할 뻔했습니다.” 울산 북구에 사는 김세형 씨(35)는 “서둘러 병원에 가다 보니 신분증을 두고 갔는데 신분 확인을 할 길이 없어서 결국 아내가 병원으로 실물 신분증을 갖다주고 나서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실물 신분증 대신 모바일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신분증 서비스 등이 ‘먹통’이 되면서 주말 동안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28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27일 국내 항공사 1곳에서 승객 3명이 모바일신분증 오류 문제로 제주행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공항에선 정부 전산망 화재 여파로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할 뻔한 사례가 곳곳에서 포착됐다. 28일 오후 김포발 광주행 비행기를 탑승하려던 김창현 씨(36)는 자녀의 신분증 용도로 쓰려던 주민등록등본이 무인민원발급기에서 출력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굴렀다. 2년 전 촬영해 둔 등본 사진이 예외적으로 인정돼 마감 15분 전에야 비행기에 올라탔다. 하지만 예전에 찍어둔 사진이 없던 승객들은 결국 발길을 돌려야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8일 오후 4시 기준 제주공항에서 승객 2명이 신분증 사본 등 대체 신분 확인이 되지 않아 탑승이 거부됐다”고 말했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도 혼란이 벌어졌다. 인천운항관리센터 관계자는 “선박 예매, 탑승 시 휴대전화 촬영 사진 등 신분증 사본을 일시적으로 인정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재 직후 먹통이 된 모바일신분증은 28일 오전이 되어서야 일부 복구됐다.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재해복구(DR) 체계 전환으로 기존 화재 발생 전에 발급받은 모바일신분증은 금융서비스를 비롯한 신분 확인에 쓸 수 있다. 기존에 받은 모바일 주민등록증, 모바일 운전면허증 등은 신분증으로서의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신규 발급이나 재발급은 온라인으로 불가능하고,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도 금융거래 관련 제출 기능이 제한된 상태다.김포=조승연 기자 cho@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갑자기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모바일신분증이 먹통이라 제때 진료받지 못할 뻔했습니다.”울산 북구에 사는 김세형 씨(35)는 “서둘러 병원에 가다보니 신분증을 두고 갔는데 신분 확인을 할 길이 없어서 결국 아내가 병원으로 실물 신분증을 갖다주고 나서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실물 신분증 대신 모바일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신분증 서비스 등이 ‘먹통’이 되면서 주말 동안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28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27일 국내 항공사 1곳에서 승객 3명이 모바일신분증 오류 문제로 제주행 항공기 탑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항공사 관계자는 “해당 승객 3명은 수수료 없이 환불 조치했다”며 “항공사별로 이런 사례가 2, 3건은 있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포공항에선 정부 전산망 화재 여파로 항공기를 탑승하지 못할 뻔한 사례가 곳곳에서 포착됐다. 28일 오후 김포발 광주행 비행기를 탑승하려던 김창현 씨(36)는 자녀의 신분증 용도로 쓰려던 주민등록등본이 무인민원발급기에서 출력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굴렀다. 2년 전 촬영해 둔 등본 사진이 예외적으로 인정돼 마감 15분 전에야 비행기에 올라탔다. 하지만 예전에 찍어둔 사진이 없던 승객들은 결국 발길을 돌려야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8일 오후 4시 기준 제주공항에서 승객 2명이 신분증 사본 등 대체 신분 확인이 되지 않아 탑승이 거부됐다”고 말했다.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도 혼란이 벌어졌다. 인천운항관리센터 관계자는 “선박 예매, 탑승 시 휴대전화 촬영 사진 등 신분증 사본을 일시적으로 인정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재 직후 먹통이 된 모바일신분증은 28일 오전이 되어서야 일부 복구됐다.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재해복구(DR) 체계 전환으로 기존 화재 발생 전에 발급받은 모바일신분증은 금융서비스를 비롯한 신분 확인에 쓸 수 있다. 기존에 받은 모바일 주민등록증, 모바일 운전면허증 등은 신분증으로서의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신규발급이나 재발급은 온라인 상으로 불가능하고,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도 금융거래 관련 제출 기능이 제한된 상태다.김포=조승연 기자 cho@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울산시는 기업 부담을 줄이고 시민 재산권을 강화하기 위해 건축 조례를 개정해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된 조례에 따라 건축공사 안전관리예치금 면제 대상이 확대된다. 기존에는 산업단지로 한정됐으나, 앞으로는 공업지역 내 공장·창고까지 적용된다. 공업지역 외 건축물도 연면적에 따라 예치금을 차등화하도록 했다. 시는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 물류 시설 건축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경 설치 기준도 완화된다. 연면적 2000㎡ 이상 건축물은 대지 면적의 10%에서 5%로, 1500㎡ 이상∼2000㎡ 미만은 5%에서 2%로 낮춰 건축주의 조성·관리 비용 부담을 줄였다. 또 건축물 부지의 최소 분할 면적 기준도 조정했다. 주거지역은 90㎡에서 60㎡, 공업지역은 200㎡에서 150㎡, 기타 지역은 100㎡에서 60㎡로 변경해 소규모 토지 활용이 가능해지고 재산권 활용 폭이 넓어졌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삼산로·번영로·봉월로 등 7개 노선의 은행나무 1313그루에 대해 수형을 조절한다고 25일 밝혔다. 수형 조절은 과도하게 자란 나뭇가지를 인위적으로 다듬는 작업이다. 시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대비해 수목의 생육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미관을 정비하기 위해 이번 작업을 추진한다. 작업은 생장 정지기인 이달부터 시작해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가로수 수형 개선을 통해 가을철 은행나무 열매 낙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고, 특색 있는 명품 가로수길을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보도와 차도로 뻗은 가지를 정비해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아름다운 명품 가로수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에 미래 항공교통 체계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이착륙장과 연구개발 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실증지가 들어선다. 울산시는 기존 주력 산업과 연계해 독자적인 항공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2040년까지 10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UAM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올해 말까지 UAM 발전 전략과 운용 개념서 등을 담은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을 마련한다고 23일 밝혔다. UAM은 하늘길을 활용한 차세대 운송 수단을 의미한다. 도심의 만성적 교통체증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새로운 교통체계로, 편리함을 넘어 국가적 교통 혁신이자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과제로 꼽힌다. 마스터플랜에는 UAM 산업 발전 전략으로 국토교통부가 울산에 투자하는 사업과 연계한 3개 분야 11개 과제가 구체적으로 담긴다.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1007억 원을 들여 울산에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15일에는 4300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K-UAM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통합 실증지로 울산을 선정했다. 국토부는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 일원 8만여 ㎡ 부지에 UAM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인 자동 이착륙장을 건립한다. 지상 2층 규모의 수직 격납형 버티포트와 함께 관제센터도 조성한다. 실증지에서는 첨단 항공모빌리티 부품 연구개발 기반 구축과 핵심 부품 개발 상용화가 진행된다. 울산시는 기존 주력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독자적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단기적으로 버티포트를 활용한 실증 기반을 마련하고, 중기적으로 플랫폼과 교통관리 기술, 기체 개발을 고도화한 뒤 장기적으로 자동차, 수소 산업과 연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역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기체와 부품의 국산화, 양산성 검증까지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현대차그룹과도 손잡은 상태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행사장에서 현대차그룹과 UAM 산업을 육성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UAM 사업과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를 연구개발 중인 현대차그룹이 UAM 산업 육성 관련 협약을 지자체와 체결한 것은 처음이었다. 협약에 따라 울산시와 현대차그룹은 △울산 도심과 준도심을 대상으로 하는 도심항공교통 운용 체계 수립 △기체 기술 검토 결과와 통합 실증 인프라 기반 실증·시범사업 수행 △지상 및 항공교통 수단과의 연계 운용을 통한 울산형 도심 항공교통 서비스 발굴 △시-현대차그룹 간 민관 협의체 공동 운영 등에 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UAM이 상용화하면 협력업체 수천 곳 가운데 수백 곳이 UAM 개발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이 우리나라 UAM 산업 생태계 전체를 아우르는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조선·자동차·에너지 중심의 기존 산업 구조에서 미래 교통산업으로 경제 체질을 다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국내 유일의 전통 제철기술인 울산쇠부리기술이 체계적으로 육성된다. 울산 북구는 울산쇠부리기술이 국가유산청 주관 2026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승 단절 위기에 놓인 비지정 무형유산을 국가유산청과 지자체가 함께 보호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해 지역의 대표 문화자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북구는 지난해 울산쇠부리기술의 역사성과 가치를 규명하고, 기초자료 조사를 통해 아카이빙을 구축한 데 이어 내년에는 체계적인 전승 기반 마련, 울산쇠부리기술보존회 발족, 인문 및 기술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국내 유일의 전통 제철기술인 울산쇠부리기술이 체계적으로 육성된다. 울산 북구는 울산쇠부리기술이 국가유산청 주관 2026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승 단절 위기에 놓인 비지정 무형유산을 국가유산청과 지자체가 함께 보호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해 지역의 대표 문화자원으로 만드는 것이다.북구는 지난해 울산쇠부리기술의 역사성과 가치를 규명하고, 기초자료 조사를 통해 아카이빙을 구축한 데 이어 내년에는 체계적인 전승 기반 마련, 울산쇠부리기술보존회 발족, 인문 및 기술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쇠부리 기술은 울산의 오랜 제철 문화의 뿌리를 보여주는 소중한 유산이다”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미래 세대가 계승할 수 있는 전통문화 기반을 다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대한민국 고래 문화의 성지인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그 어떤 곳도 넘볼 수 없는 1등 관광지로 키우겠습니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17일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구는 그동안 백화점과 호텔, 금융기관, 병원, 교육 등이 밀집한 울산 상권의 요충지 역할을 했다”며 “비수도권 인구가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에서 생활 인구를 늘릴 수 있는 관광 산업이 도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울산 관광의 핵심 성장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고래가 연간 1000마리씩 잡히는 근대 포경 산업의 기억을 간직한 바닷가 마을인 장생포는 2008년엔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인 관광객 15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서 구청장은 “특구엔 1986년 고래잡이 금지 후 사라져 가는 포경 유물과 고래에 관한 각종 자료를 볼 수 있는 고래박물관, 큰돌고래 4마리를 볼 수 있는 고래생태체험관, 바다에서 고래 떼를 관찰하는 고래바다여행선이 있다”며 “고래잡이가 성행했던 1970년대 장생포 마을을 재현한 고래문화마을과 실물 크기의 대왕고래 혹등고래 범고래 등의 조형물이 있는 고래조각공원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밖에도 모노레일, 어린이 체험 시설인 웰리 키즈랜드,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웨일즈 판타지움 등 고래를 특화한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울산 최초의 공중그네 ‘웨일즈 스윙’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14m 상공에서 스릴을 느끼면서 울산 앞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2027년까지 사업비 453억 원을 들여 공중보행교와 숙박시설, 복합문화공간 등을 특구에 추가 조성해 체류형 관광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서 구청장은 고래문화특구를 거점으로 경쟁력 있는 축제들도 육성하고 있다. 특히 고래문화를 테마로 한 전국 유일의 축제인 울산고래축제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25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제29회 고래축제는 ‘고래의 선물’로 고래가 전하는 희망·용기·사랑·행복을 시민 모두가 함께 나누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관람형’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고 몰입하는 참여형 축제로 업그레이드했다. 서 구청장은 “로봇을 활용한 개막 퍼포먼스,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미디어 아트, 환경·해양 프로그램, 퍼레이드, 불꽃 쇼가 어우러져 축제장을 찾는 분들이 이곳이 바로 대한민국 고래 문화의 중심이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6월 열린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은 40만 명이 방문하면서 유망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서 구청장은 “4회째인 이 축제는 올해 처음으로 전면 유료로 열렸고, 195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발생했다”면서 “방문객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55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말엔 장생포로 가자’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풍성한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면서 “더 나아가 연간 500만 명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관광 일번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서 구청장은 지역 상권 살리기 정책에도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청년창업점포 145곳 지원, 공업탑1967·삼호곱창 특화거리 조성 등으로 골목상권 활력을 되살렸다. 그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전통시장 활성화 유공 대통령상을 2년 연속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동네 상권에 새로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역동성 있는 행정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