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형 AI 수중 데이터센터 사업 속도

  • 동아일보

해수부 ‘표준모델’ 대상지 선정
5년간 설비 표준화해 경제성 확보
‘해수 냉각’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
올해 입지 분석부터 단계적 추진
2031년에는 단지 조성해 상용화

울산 앞바다 수심 20m 해역에 조성될 ‘탄소제로 수중데이터센터’ 조감도. 해수를 활용한 냉각 방식으로 전력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데이터 인프라로, 울산의 AI 산업 기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울산 앞바다 수심 20m 해역에 조성될 ‘탄소제로 수중데이터센터’ 조감도. 해수를 활용한 냉각 방식으로 전력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데이터 인프라로, 울산의 AI 산업 기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한계를 극복할 수중 데이터센터 개발이 울산 앞바다에서 본격화된다. 울산시는 이를 계기로 차세대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AI 수도’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해양수산부의 ‘탄소제로 수중데이터센터 표준모델 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향후 5년간 국비 400억 원을 포함한 총 511억 원을 해당 사업에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공동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AI와 빅데이터 산업 확장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처리 수요와 전력 소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핵심은 울산 앞바다의 연평균 영상 13.3도 해수를 활용한 ‘해수 냉각’ 방식이다. 기존 육상 데이터센터는 냉각에 많은 전력을 쓰고 대규모 부지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다. 반면 수중 데이터센터는 바닷물을 활용해 자연 냉각이 가능해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울산시는 내압용기 설계 기술과 하이브리드 냉각 기술을 결합해 수심 20m 해역에서 전력효율지수(PUE) 1.2 수준의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서버와 변·배전 설비를 모듈형 표준으로 개발해 향후 대규모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 시 확장성과 경제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표준화된 구조는 설치와 운영 효율을 높이고 유지관리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울산시는 올해 입지 분석과 기본 설계를 시작으로 지반 조사와 냉각 성능 고도화 작업을 진행한다. 이후 2030년까지 성능 시험장 구축과 실증을 마무리하고 2031년부터는 상용화를 위한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민·관·학·연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추진된다. 울산시는 공모 선정에 앞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포스코, GS건설, 한국수력원자력, LS일렉트릭, SK텔레콤 등 12개 기관·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연구개발 전략을 마련해 왔다. 다양한 산업 주체가 참여하면서 데이터센터 구축을 넘어 AI 산업 전반으로 확장 가능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미래 산업 전환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중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데이터 처리와 저장 능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AI·빅데이터·클라우드 산업 유치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에너지 효율과 입지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데이터센터 구축은 향후 글로벌 기업 유치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수중 데이터센터는 AI 산업의 핵심 기반 시설”이라며 “이를 통해 해양 디지털 산업을 확대하고 울산을 지속 가능한 AI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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