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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한 건 당의 노선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라며 중앙당 차원의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자신의 서울시장 선거가 국민의힘 개혁을 위한 출발점이라고도 했다. 오 시장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당 지도부에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과 노선 변화’를 실천으로 보여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더는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현실 앞에서 이제는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정부와 여당 견제를 위해 국민의힘이 혁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해 사법체계를 뒤흔들고,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 취소를 밀어붙이는데도 국회는 감시자가 아니라 방관자가 되었다”며 “정상적인 나라라면 국가의 근간이 흔들릴 중대한 사안 앞에서 야당은 모든 것을 걸고 싸워 맞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금 우리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한 정치, 무기력한 야당을 보고 있다. 국민이 힘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며 “20% 안팎의 지지율로는 정권을 견제하기는커녕 문제 제기조차 제대로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최소한 6대4의 균형은 되어야 권력과 맞설 수 있다”며 “국민 다수가 신뢰할 수 있는 정당으로 변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선 혁신, 후 선거가 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중앙당 차원의 혁신 선거대책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단순한 승패를 넘어 보수 혁신의 출발점을 만들고자 한다. 중앙당 차원의 혁신 선거대책위원회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리고 서울은 그 혁신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 보수가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느냐, 아니면 더 멀어질 것이냐를 결정하는 분기점이다”고 강조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장녀 김주애와 함께 북한의 신형 장갑차, 탱크 등 기갑부대 합동 전술훈련을 참관하고 ‘전쟁준비가 완성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김 위원장이 전날 “조선인민군 수도방어군단 직속 평양 제60 훈련기지를 방문하시고 보병, 땅크(탱크)병 구분대들의 협동공격 전술연습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신형 주력 땅크의 능동방호 체계 검열을 위한 각이한 시험이 있었다”며 “신형 주력 땅크는 각이한 계선과 방향에서 공격해오는 반땅크 미싸일(미사일)과 무인기들을 100%의 명중률로 요격하면서 우수한 능동방호 체계의 효율성을 뚜렷이 과시”했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우리 군대의 각급은 격양된 기세를 조금도 늦춤 없이 계속 비상히 고조시켜 전쟁준비 완성의 비약적인 성과에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특별한 힘을 기울인 신형 주력 땅크의 핵심기술 개발에는 7년이라는 기간이 걸렸다”고 말했다.그는 “장갑구조 및 동력계통 설계와 원격통합자동화력 조종체계, 전자전 종합체들과 유도미싸일, 능동방호체계에 의하여 비약적으로 제고된 땅크의 모든 구성요소들이 막강한 화력 보장과 생존성 제고, 승조원들의 복무 편리성에 완전히 적합화되였다”고 했다.또 “땅크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특별한 기술들이 개발 도입되고 전방위 위협탐지체계를 갖추어 공격해 오는 각이한 반땅크 유도미싸일과 무인기와 같은 공중 목표들도 높은 정밀도로 믿음직하게 소멸할 수 있는 기동적인 방호종합 체계를 갖춘 것”이라며 “이 땅크만큼 자체 방어 능력이 강한 장갑무기는 세계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제부터 우리 육군에는 이 우월한 신형 땅크들이 대대적으로 장비 될것”이라며 “우리의 장갑무력은 더 높은 단계에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주애는 김 위원장과 전차에 탑승했다. 김 위원장은 전차 위에 걸터 앉은 채 김주애 옆에 앉았고 김주애는 전차 내부에 앉아 운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달 14일 북한군 서부지구 장거리 포명군부대의 600㎜초정밀다연장방사포 화력타격훈련에도 김 위원장은 김주애를 데리고 가는 등 최근 군사 관련 행사에 김주애를 참석시키는 일이 빈번하게 목격되고 있다. 이는 김 위원장이 김주애를 군사 행사에 동참시켜 그녀의 북한 내 입지를 강화하고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일본이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등을 포함한 총 109조 원 규모의 2차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연 뒤 최대 730억 달러(약 109조 원) 규모의 일본 2차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앞서 약 52조 원 규모의 1차 프로젝트까지 합치면 일본의 대미 투자 규모는 161조 원에 이른다. 2차 프로젝트에 담긴 일본의 대미 투자 사업은 SMR 건설, 천연가스 화력발전소 건설 등 3개 분야다. 우선 GE버노바, 히타치 등이 합동으로 미국 테네시주와 앨라배마주에서 SMR을 건설하며 사업 규모는 약 60조 원으로 전해진다. 천연가스 시설은 펜실베이니아주와 텍사스주에서 건설될 예정이다. 양국 공동문서에는 “SMR은 향후 안정적인 전력을 통해 미국 국민의 전력 비용을 안정시키고 세계적인 기술 경쟁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한다”고 명시됐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이란의 핵 위험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란 공습의 명분이었던 핵 개발 위험이 사라져 전쟁이 일찍 끝날 수 있다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스라엘에 이란 가스전 공격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지상군 파병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전쟁 예상보다 일찍 끝날 수도”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20일간 공습 이후 이란은 더 이상 우라늄 농축 능력이나 탄도미사일 생산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고 이란은 초토화됐다”며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전력이 대폭 약화됐고 곧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현재 우리가 파괴하고 있는 것은 이 미사일과 그들이 만들려고 하는 핵무기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부품 공장들”이라고 설명했다.네타냐후 총리는 또 “전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끝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도 “공중전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며 지상전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상전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이번 전쟁에서 미국을 끌어들였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사실상 강대국 미국을 이스라엘이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전날 이란을 격분하게 만든 이란 가스전 공격은 미국과 상관 없는 이스라엘의 결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는 가스전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이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 외에도 이란 정권 관련 이란 정권 수뇌부와 현장 양쪽 모두에서 균열을 목격했다며 “지금 누가 이란을 운영하고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정권 최고위 인사들 사이에 엄청난 긴장감이 있다”고 말했다.이란 내부에서 정권 전복 움직임이 나타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이란 국민이 스스로 기회를 선택하고 그 순간에 나서서 행동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트럼프 “가스전 공격 하지마라”네타냐후의 이 같은 메시지는 전날 이스라엘의 이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 공격 이후 이란 전쟁의 공격 범위가 중동 에너지 시설 전반으로 확대되며 전세계 에너지 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나왔다. 사실상 이란 전쟁을 주도한 네타냐후가 일종의 수습을 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미국도 이스라엘에 에너지 시설 공격을 자제토록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과의 정상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에 관해 어떤 언급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고 그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매우 잘 지내지만, 가끔 네타냐후가 독자적 행동을 한다”며 “내가 하지 말라고 하면, 더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도 파병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어디에도 병력을 보내지 않는다”며 “만약 그렇게 하더라도 말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나는 병력을 보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건 뭐든지 할 것”이라며 “우리는 원하면 언제든 그 섬(하르그섬)을 제거할 수 있다. 파이프를 제외한 모든 것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지역으로 미국의 주요 공습 목표 지점이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노동시장의 고용유연성 전환’이 노사 관계가 가야 할 길이라면서 기업도 정규직을 더 많이 뽑고 정부는 사회안전망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노동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이상적으로 생각하면 고용유연성을 확장해야 하는데, 노동계의 반발에 부담이 된다”며 “사회안전망을 튼튼하게 갖추고, 기업도 고용유연성을 확보하는 대신 정규직 일자리를 늘리는 방향으로 선순환 구조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의 최근 고용 형태에 대해 “국제적 경쟁이 치열할 때 개별 기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동비용을 아끼는 방향으로 가고 싶어한다. 그런데 이러한 수직적, 억압적 문화 속에서 노동 생산성을 제대로 높일 수 있을까”라며 “노동비용을 아끼는 것만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냐도 사실 과거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노동자 입장에서 ‘해고는 죽음이다’라며 극단적으로 싸우며 악순환하고 있다”며 “노동자 내에서도 정규·비정규직, 원청·하청, 이런 데도 엄청난 차이가 난다. 자기 살기 급급하니 다른 부분에 대해선 신경 못 쓰고 적대화되기도 해서 모든 게 악순환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선 고용유연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기업과 노동자간 불신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문제는 불신이다. 서로 믿을 수가 없다”며 “수십년 쌓인 불신이라서 해소가 어렵다. 그러나 그런 어려운 현실이라도 가야할 길은 명확하다. 신뢰를 회복하고 그런 노력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자가 기업이 원하는 고용유연성을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자 측에 힘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상황이니까,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은 옳지 않다”며 “‘해고가 죽음’이 아닌 사회 안전망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업도 고용유연성에 따른 혜택, 그에 상응하는 것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이러한 노사간 타협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논의와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특정 의제에 대한 의결 없이 대화만으로 진행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의결하고 하지 말고 대화하고 서로 인정하고 정말 모두가 동의하는 건 몰라도, (일방적으로) 의결해서 구성원 일방을 압박하지 말자”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대구시장 선거에 뛰어든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이진숙 예비후보(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전략공천 시도에 대해 “대구 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주 의원은 1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정현 위원장이나 고성국 씨나 (이진숙 예비후보를) 추천했다는 이야기에 대해 어느 쪽도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고 씨가 이진숙 예비후보와 손잡고 대구 시내를 돌아다니며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으니, 더 긴 설명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현 위원장을 고 씨가 추천했고, 고 씨가 이진숙 예비후보를 밀고 있어서 저런다고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주 의원은 6·3 지방선거 장애물이 이 위원장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공관위 관계자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대구와 부산을 전략공천으로 밀어붙이려다 공관위원들이 제동을 걸자 (공관위원장직을) 던지고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퇴했다가 복귀하고, 부산은 단수공천으로 밀어붙이다 의원들의 항의를 받자 경선으로 바꾸고, 대구 역시 의원들이 단체로 항의하자 또 입장을 바꾸고 있다”며 “공관위원장 자체가 이 선거에 가장 지장을 주는 존재로 바뀌었는데, 본인만 그걸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이 위원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세대교체론을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주 의원은 “세대교체는 전당대회와 선거를 통해 당원들이 결정하는 것이지, 공천 과정에서 공관위원장이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건 혁신이라는 말로 포장된 독단이고 사심”이라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정치적으로 성장했고, 꽃길도 오래 걸었다면 이제 세대 교체의 문을 열어줘야 한다”는 글을 올리며 현역 의원 배제 입장을 다시 밝혔다. 주 의원은 이진숙 예비후보에 대한 전략 공천 시도에 대해 대구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40년 이상 외지를 돌다가 갑자기 대구에 와서 지방선거에 ‘자유민주주의를 지킵시다’라며 다니는 사람을 내리꽂으려 한다”며 “지방선거에서 정치·행정 경험이 전혀 없는 인물을 단수로 미는 것은 대구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이어 “이번만 갑자기 외부인이 와서 대구 중진들을 폄하하고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내리꽂으려 하니 대구 시민들의 분노가 삼중으로 쌓여 있다”고 전했다.주 의원은 “공관위가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관리하는 본래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며 “사심과 편견을 버리고 집단 지성을 발휘해 이기는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심 에너지 시설을 폭격한 가운데, 이란이 걸프국가 전체 에너지 시설을 향한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이란 전쟁이 수그러들기는커녕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중동 에너지 생산시설 파괴 공격이 본격화되면서 전세계 에너지 공급망 위기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본격화하는 중동 에너지 시설 파괴 공격18일(현지시간) 이란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의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예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폭격했다.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에너지 저장 시설, 군사 기지 등을 공격해 왔지만, 에너지 시설을 직접 타격하지는 않았다. 이번 사우스파르스 등에 대한 공격은 에너지 생산 시설에 대한 첫 공격인 셈이다.이란의 아살루예 천연가스 정제시설은 세계 최대 해상 가스전 중 하나인 사우스파르스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정제·가공하는 플랜트로 이란의 핵심 에너지 시설이다.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즉각 보복 공격에 나섰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이번 공격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며, 그 파장은 전 세계를 휩쓸 통제 불능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썼다. 이어 “이러한 공격이 적들(미국과 이스라엘)에게 아무런 이득도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에너지 시설 피격 이후 ‘눈에는 눈’ 방식의 보복을 예고하면서 “새로운 단계의 대결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자국의 에너지 부문이 다시 공격받으면 미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걸프 지역 인접국들의 석유·가스 산업을 파괴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IRGC는 이날 성명에서 “이슬람 공화국(이란)의 에너지 기간 시설을 공격한 것은 큰 실수”라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 같은 공격이 다시 반복될 경우 에너지 인프라가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추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대응은 이날 밤의 공격보다 훨씬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이란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 가스 시설 생산 단지인 라스라판 생산 단지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카타르 외교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공격은 사태를 악화하고 국가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라며 “국가 안보와 지역 안정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이스라엘 지지”…국제유가 급등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공격을 지지한다고 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보고를 받아 폭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 공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란 전쟁이 걸프 국가의 에너지 시설 파괴 공격으로 번지면서 국제유가는 요동을 쳤다. 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7.38달러로 전장 대비 3.8% 올랐다. 4월물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6.32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0.1% 상승했다.브렌트유는 종가 산출 이후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48분쯤 배럴당 111달러대로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110달러대로 올라선 건 이달 9일 이후 9일 만이다. 미국의 헤지펀드 및 투자 자문사인 카로바르캐피털 LP의 최고투자책임자 하리스 쿠르시드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번 사태가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진다면 유가 120달러는 최고점이 아니라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140달러에서 160달러까지 오르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영국 성인 배우 보니 블루가 인도네시아 대사관 앞에서 벌인 성행위 퍼포먼스로 기소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블루는 런던 경찰에 의해 공공질서 문란 혐의로 기소됐다. 블루는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해진다.블루가 인도네시아 대사관 앞에서 이 같은 행동을 한 건 앞서 블루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추방돼 10년 간 입국이 금지된 것에 대한 보복 행위다. 블루는 런던에서 벌인 성행위 퍼포먼스 도중 “발리에서 촬영하다 체포됐다”며 “그래서 제가 대사관에 온 것이다. 그들이 직접 지켜보도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도네시아 국기를 연상케하는 붉은색과 흰색이 담긴 천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 영상을 본 인도네시아 당국 역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네시아 외교관 이본느 메웬캉은 “붉은 색과 흰색 국기는 주권, 명예, 그리고 국가 정체성의 상징이며, 어디에 있든 모든 사람이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블루는 지난해 직접 개조한 차량을 이용해 인도네시아를 돌며 성인물을 제작한 혐의로 인도네시아에서 추방됐고 10년간 입국 금지 처분을 받았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미국 뉴저지의 한 놀이공원에서 딸의 감자튀김을 채간 갈매기를 잔인하게 죽인 남성이 동물 학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8개월형이 확정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프랭클린 지글러(32)는 2024년 7월 6일 딸과 함께 뉴저지주 노스 와일드우드의 한 놀이공원을 찾았다. 당시 지글러의 딸이 산책로에 앉아 감자튀김을 먹고 있었고 갈매기 한 마리가 이를 낚아채자 지글러는 분노하며 새를 붙잡았다. 이후 그는 갈매기를 손으로 움켜쥐어 목을 자르는 등 현장에서 잔인하게 죽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글러는 죽은 갈매기 사체를 버리기 위해 쓰레기 봉투를 찾아다녔고 이를 본 시민들이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출동한 경찰의 공무 집행에도 저항하는 등 반항적인 태도를 보였고 결국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받게 됐다. 미국에서는 1918년 제정된 ‘철새 조약법’에 따라 갈매기를 포함한 철새를 추적·사냥·포획·살해하거나 판매하는 행위가 전면 금지돼 있다. 지글러는 이후 동물 학대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해 262일간 복역했다. 또 250달러의 벌금형도 처분받았다. 동물 권리 옹호 단체(IDA)의 수석 활동가인 돌 스탠리는 지글러의 선고가 범죄의 잔혹성에 비해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스탠리는 “이것은 아이들 앞에서 대낮에 자행된 잔혹한 고문 행위였다”며 “수사 당국이 그와 관련해 가정 폭력과 동물 학대 사이의 연관성을 인지하고 있고, 지글러가 바로 그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임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지역 사회 구성원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이란과 주변국 에너지 시설이 전쟁으로 대규모 피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요동을 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전쟁이 중동 에너지 시설 타격으로 번지면서 향후 국제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7.38달러로 전장 대비 3.8% 올랐다. 4월물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6.32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0.1%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종가 산출 이후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48분쯤 배럴당 111달러대로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110달러대로 올라선 건 지난 9일 이후 9일만이다. 이날 국제유가가 요동을 친 건 이란과 주변 중동 국가 에너지 시설이 전쟁으로 피격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스라엘은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예의 천연 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폭격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에너지 저장 시설, 군사 기지 등을 공격해 왔지만 에너지 시설을 직접 타격하지는 않았다. 이번 사우스파르스 등에 대한 공격은 에너지 생산 시설에 대한 첫 공격인 셈이다. 이란 역시 주변 중동국가 에너지 시설 공격을 단행했다. 실제로 이란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 가스 시설 생산 단지인 라스라판 생산 단지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카타르 외교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공격은 사태를 악화하고 국가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라며 “국가 안보와 지역 안정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라스라판 생산단지는 LNG 생산 외에 액화플랜트, LNG 저장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단지 면적 규모는 뉴욕시의 3분의 1 수준으로 초거대 에너지 생산 시설이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라스라판 생산단지도 사실상 고립이 된 상황이다. 라스라판에서 생산한 LNG는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아시아와 유럽으로 이동하는데, 바닷길이 막혀 결국 생산 중단이 결정된 것이다. 이란 전쟁으로 발생하는 중동 에너지 시설 파괴 공격이 광범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향후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오늘 모든 전선에 걸쳐 중대 이변이 예상되며 이란과 레바논 내 헤즈볼라와의 전투가 더 격렬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씨티은행은 브렌트유 가격이 며칠 내 배럴당 12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고 4월까지 하루에 1100만에서 1600만 배럴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중기 특별검사를 ‘법왜곡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중기 특검은 오 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오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에서 “형법 제123조의2 이른바 ‘법왜곡죄’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린 판사와 이재명 대통령을 수사한 검사를 처벌하겠다는 목적으로 기어이 만들어낸 법”이라며 “이 법을 정말로 적용해야 할 대상은 따로 있다. 민중기 특검”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김건희 특검법은 명태균 일당의 불법·허위 여론조사를 명백한 수사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검은 이 범죄자들을 내버려 둔 채 오히려 그들의 사기를 간파하고 물리친 피해자들을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법왜곡죄의 교과서를 쓰고 싶다면 이보다 완벽한 사례는 없다”며 “저는 민중기 특검을 법왜곡죄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을 방탄하기 위해 만든 이 법의 조문에 가장 정확히 들어맞는 첫 사례가 다름 아닌 민주당의 하명을 받은 것으로 강력히 의심 받는 민중기 특검이라는 사실은 참으로 기가 막힌 역설”이라고 적었다.오 시장은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판사 조형우) 심리로 열리는 공판에 출석하면서도 같은 취지로 발언했다. 오 시장은 “법왜곡죄 첫 번째 적용 대상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뒤바꾼 민 특검이 돼야 한다”며 “김건희 특검에서 명 씨와 강 씨를 충분히 수사하고 기소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고 사건을 경찰로 보내 시간을 끌었다”고 주장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정부는 방탄소년단(BTS)의 이달 21일 광화문 공연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서울 종로구·중구 일대의 테러 경보 단계를 상향 조정한다고 18일 밝혔다.이에 따라 오는 19일 0시부터 21일 24시까지 종로구·중구 지역에 대한 테러 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된다.‘테러 경보’는 테러 위협의 정도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구분된다.이번 조치는 김민석 국무총리의 안전 대책 강구 지시에 따라 대테러 안전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경보 격상에 따라 경찰과 소방, 군 등 관계기관은 주요 행사장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경계와 순찰을 강화한다. 아울러 유사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기관 간 합동 대응체계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정부는 “최근 불안정한 국제 정세를 감안할 때 방탄소년단 공연과 같이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대한 테러 위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 대비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전쟁을 벌인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직자가 ‘이란 전쟁은 명분이 없다’는 취지의 양심선언을 하고 사임했다. 해당 당직자는 열성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였다. 조 켄트 미국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은 17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깊은 고민 끝에 오늘부로 국가대테러센터 국장 직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며 “양심상 현재 진행 중인 이란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그는 “이란은 우리 국가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았으며, 우리가 이 전쟁을 시작한 것은 이스라엘과 그들의 강력한 미국 내 로비단체 때문이라는 게 명백하다”고 적었다. 그의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의 명분으로 내세운 ‘이란의 미국 공격 임박’ 주장에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집권 1기 때 당신은 우리를 끝나지 않는 전쟁에 끌어들이지 않고 어떻게 군사력을 결정적으로 적용할지를 현대의 어떤 대통령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었다”며 “당신은 이를 가셈 솔레이마니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하고 ISIS(미군의 ‘이슬람국가’ 호칭)를 물리침으로써 보여줬다”고 적었다.이어 “이 행정부(트럼프 2기) 초기에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와 미국 언론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은 당신의 미국 우선주의 플랫폼을 완전히 훼손하고 이란과의 전쟁을 조장하는 잘못된 캠페인을 벌였다”고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고위당국자가 이란과의 전쟁에 반기를 들고 사퇴한 것은 켄트 국장이 처음이다. 특히 그의 지지 세력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내부의 균열이 발생한 것이란 분석까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즉각 반발했다. 그는 이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안보 면에서는 매우 나약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란은 분명 위협이었다. 우리가 공격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핵무기를 갖게 됐을 것이다”고 반박했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장문의 반박 성명을 게시했다. 그는 “민주당과 일부 진보 언론이 끊임없이 되풀이 해온 것과 동일한 허위 주장”이라며 “(임박한 위협의)증거는 다양한 출처와 요소를 종합해 수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17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제거하겠다고 경고했다. CNN 등에 따르면 에피 데프린 IDF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모즈타바 생사를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모즈타바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하지만 한 가지는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이스라엘 국가에 위협이 되는 자는 누구든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스라엘을 향해 손을 치켜드는 자는 누구도 우리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며 “우리는 그를 추적할 것이고, 찾아낼 것이며 무력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모즈타바는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차남으로 그의 뒤를 이어 이란 최고지도자 자리에 추대됐다. 한편, 이란 안보 수장 격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 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도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국영매체들은 SNSC의 성명을 인용하며 라리자니가 아들과 참모, 경호원과 함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 호위 연합 작전에 동참을 요구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 이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의 지원이 필요 없다. 일본, 호주, 한국도 마찬가지다”라며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국은 큰 군사적 성공을 거뒀다. 더는 나토 국가들의 지원이 필요하거나 바라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 등을 콕 짚어 앞선 자신의 도움 요청을 스스로 부정했다. 그는 “애초에 필요했던 적도 없다. 일본, 호주, 한국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들이 중동에서 이란 테러 정권에 맞서는 미국의 군사 작전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미국에 전달했다”며 “거의 모든 국가가 우리의 작전에 강력히 동의하고, 이란이 어떤 형태로든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말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군이 각국을 보호하고 있음에도 정작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저는 나토를 항상 일방통행이라고 생각해 왔다. 우리가 매년 수천억 달러를 들여 그들(나토)을 보호하지만, 그들은 특히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우리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이란의 군대를 대부분 파괴해 더는 도움이 필요 없어졌다고 했다. 그는 “다행히도 우리는 이란의 군사력을 궤멸시켰다. 해군, 공군, 대공포와 레이더는 물론이고,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거의 모든 고위 지도자들이 제거되어 다시는 우리와 중동 동맹국, 그리고 세계를 위협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글은 그의 군사 작전 동참 요구를 각국이 사실상 거부하면서 그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의 군사적 지원 요청에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가 공식적으로 거부 의사를 보인 것은 아니지만,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즉각적인 반응을 예상했던 트럼프 대통령 리더십에 정치적 타격이 발생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아일랜드 총리와의 양자회담 자리에서도 나토 회원국의 군사 작전 동참 거부에 대해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오랫동안 나토가 과연 우리를 위해 나설지가 의문이라고 말해왔다. 그래서 이번 일은 훌륭한 시험대였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시점을 묻는 말에 “아직 준비는 되지 않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철수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연기를 요청했던 중국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선 “우리는 (중국과) 회담 일정을 다시 잡고 있으며, 약 5주 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 협의 중인데 그들도 (연기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세금은 제 담당이다. 그것도 넘기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 이 대통령을 포함한 국무위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17일 제10회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유류비 지원과 관련한 국민 지원 방안을 논의하며 구 부총리에게 “세금은 부총리 소관인가”라고 묻자 구 부총리가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웃으며 “권한은 곧 책임이다. 세금 감면 제도, 조세 지출제도를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 세제와 예산 기능을 총괄하던 기존 기획재정부를 예산 기능을 담당하는 기획예산처와 세제 및 경제 정책을 맡는 재정경제부로 분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유류세 인하 폭을 넓히는 방안과 직접 재정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 중 어떤 정책이 효율성 측면에서 유리한지 구 부총리와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본인이 휘발유 2000원을 넣는다고 하면 세금 200원을 깎는 것과 2000원 내고 200원을 별도로 지원하냐인데, (200원을) 지원하면 (휘발유에 대한) 소비가 줄어드는 효과와 경제가 돌게 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 세금을 깎는 것과 세금을 걷어서 똑같은 액수를 지원하는 것. 돈이 안 도는 지금과 같은 경기 침체가 오는 상황에서 그것(직접 지원)도 돈이 돌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나. 제가 억지인가”라고 재차 구 부총리에게 물었다. 구 부총리는 “과거에 정유사에 대한 유류세를 깎으니 (정유사가) 기름 가격은 안 내리고 세금은 줄고 소비자는 혜택을 못 받았다. 일부는 세금을 좀 (지원) 해주고 일부는 깎는 만큼 (재정으로) 지원하는 걸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전체의 석유류 소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차량 5부제도 해야 하고 10부제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면 유류세 깎는 것보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걷어질 세금만큼 (직접 지원에) 차등을 줘 양극화 완화 등에 쓰는 게 맞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을 향해 “유류세 걷어서 딴 데 안 쓸 테니까 (걱정말라). 하여튼 지원한다”며 “이번 피해 상황에 국민이 고통받지 않도록 유류세가 걷어지는 만큼, 깎아지는 만큼은 재정지출로 하겠다는 말이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정부 부처는 모아놔야 한다. 모아야 회의라도 한다.”이재명 대통령이 제10회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 외에 기타 정부 부처의 지방 이전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해수부 부산 이전은) 북극 항로 개척이나 아니면 워낙 중요한 의제였기 때문에 해수부만 정부 부처 중에 유일하게 예외적으로 부산으로 (이전했고) 나머지(부처의 이전)는 없다”며 “행정도시를 만들어서 서울에서 세종으로 옮기고 있는데 거기서 또 딴 데 옮기고 그러면 되겠나”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해수부를 부산으로 옮겨서 실제로는 예측했던 이상의 효과가 있다. 그래서 저기 농림축산식품부를 광주로 보내 달라고 그러고 강원도는 관광도시니까 문화체육관광부는 강원도로 보내라고 이럴 것 같다”며 “그래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말씀을 드리는데 미리 제가 해수부 옮길 때도 얘기한 거예요. (해수부가) 유일한 예외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처가 다 지방으로 이전해) 나중에 다 찢어져서 온 나라에서 국무회의하게 생겼다”며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 정부 부처들을 모아놔야 한다. 모아야 회의라도 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과도한 선명성 경쟁과 긴요하지 않은 조치 때문에 해체되어야 할 기득 세력이 반격의 명분과 재결집 기회를 가지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16일 오후 3시 54분 이재명 대통령 X(엑스·옛 트위터)“어떤 이유든 개혁에 장애를 가져오는 불필요한 과잉은 안됩니다.”―17일 오전 8시 이 대통령 X“당정청이 요란하지 않게 긴밀한 조율 통해 하나된 당정청 협의안 도출했음을 국민들께 보고드립니다.”―17일 오전 9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정청래 대표가 발표했어요? 검찰 개혁.”―17일 오전 10시경 이 대통령 국무회의 도중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제10회 국무회의에서 “오늘 정청래 대표가 검찰개혁 발표했나. 이제 다 끝난 건가”라고 물은 뒤 “그러면 이제 다 끝난 것이냐”고 확인했다. 청와대와 정부,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파 사이에 검찰개혁을 둘러싼 갈등이 일단락 됐는지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검찰개혁을 둘러싼 당정간 갈등은 숙의 과정이 없어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갈등 의제일수록,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것일수록 정말로 진지하게 터놓고 진짜 숙의를 해야 하는데, 이번에 그런 경향이 없지 않았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또 “핵심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한다는 것이고 이걸 명확히 하면 좋겠는데, 이 과정에서 그런 과정 관리가 조금 그런 것(부족했던 것) 같다”고 재차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누구의 잘못이라고 따지는 건 아닌데, 터놓고 지겨울 정도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숙의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소통이 돼야 하고 진지하게 토론이 돼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없다면) 나중에 보고 나면 ‘나는 듣지도 못했다’ 이런 사람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이어 “제가 가끔 쓰는 방법인데 얘기할 기회를 다 주고 어려운 의제일수록 끝날 때까지 계속 얘기를 하면 나중에 지쳐서 수용성이 높아진다”며 “바쁘다고 억압하거나 (특정 세력을) 제한하면 나중에 문제가 된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좀 힘들더라도, 특히 갈등 의제일수록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것일수록 정말로 진지하게 터놓고 진짜 숙의를 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이중, 삼중으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정 관계라고 하는 게 누가 우위에 있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더 많이 노력해야 된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X(옛 트위터)를 통해 “당정협의로 만든 당정 협의안은 검찰 수사 배제에 필요한 범위 내라면 당정협의를 통해 10번이라도 수정이 가능하다”며 “어떤 이유든 개혁에 장애를 가져오는 불필요한 과잉은 안 된다”고 했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강경파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이 대통령의 X 메시지 이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법(중수청법)의 당정 협의안을 이달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정 대표는 “당정청 협의안의 주요 골자는 한마디로 수사와 기소의 분리 대원칙”이라며 “국민께서 걱정하시던 공소청 검사의 수사 지휘 및 수사 개입 여지와 관련된 여러 조항들을 삭제했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국민의힘이 논란이 됐던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를 결국 경선을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앞서 박형준 현 부산시장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가능성이 커지자 부산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었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공관위)는 17일 “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경험과 혁신이 정정당당하게 맞붙는 경선을 통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선에 도전하는 박 시장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을 치르게 된다.공관위는 “이번 경선은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부산의 도약을 이끌 최적의 리더십을 발굴하는 혁신의 과정이자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이정표”라며 “두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되, 부산의 미래를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성숙한 경선 모델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당초 공관위는 현역인 박 시장을 컷오프하고 주 의원을 단수 공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발이 커지며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박 시장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천은 이기는 공천이어야 한다”며 “아무 기준도 없이 현역 단체장을 컷오프하고 단수 공천을 하는 것은 이기는 공천도 아니고 혁신 공천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적었다.주 의원 또한 같은날 “경선을 진심으로 원한다”며 “부산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박형준 시장과 새로운 비전으로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경선을 촉구했다.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전날 경선을 요청하는 취지의 호소문을 낸 뒤, 이날 장동혁 대표를 면담하기도 했다.경선이 확정되자 박 시장과 주 의원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관위가 부산시장 후보 경선 방침을 발표했다”며 “올바른 방향으로 빠르게 결정해 다행”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 또한 “경선을 결정해 주신 공관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직 과감한 도전과 강한 추진력으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국민의힘은 17일 6·3 지방선거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에 김진태 강원지사를 단수 공천했다고 밝혔다. 울산광역시장과 경남도지사 후보에도 각각 현역인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를 공천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공천내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김두겸 시장은 주력 산업의 기반 강화와 함께 수소 및 미래 모빌리티 등 신산업 육성에 앞장서 왔으며, 울산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마련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김 지사에 대해서는 “특별자치도의 안정적 안착과 과감한 규제 개혁, 투자 유치로 새로운 도약의 토대를 탄탄하게 다져왔으며, 그 탁월한 추진력을 인정받았다”며 “검증된 도정 책임자”라고 평가했다.이어 “박완수 지사는 풍부한 행정·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우주항공청 설립과 주력 산업 육성을 이끌어 왔으며, 안정적인 도정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경상남도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며 “탁월한 산업 발전 전략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경남의 더 큰 미래를 완성해 낼 든든한 사령탑”이라고 덧붙였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검증된 리더십을 갖춘 세 후보와 함께 울산·강원·경남 시·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지역 발전을 완수하겠다”며 “각 후보의 실천력을 동력 삼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늘 지역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