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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8) 측이 향정신성 의약품 대리 수령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대리 처방 의혹은 부인했다.28일 소속사 피네이션은 입장문을 내고 “전문 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며 “죄송하다”고 밝혔다.이어 “싸이는 만성적인 수면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며 “수면제 복용은 의료진의 지도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해 왔으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수면제를 제삼자가 대리 수령한 경우가 있었고, 최근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전날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싸이와 그에게 의약품을 처방한 대학병원 교수 A 씨가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사실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는 최근까지 대면 진료를 받지 않은 채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은 혐의로 고발됐다고 한다. 매니저가 약을 대리 수령한 정황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향정신성 의약품은 원칙적으로 의사의 대면 진료를 거쳐야 처방할 수 있다. 환자 본인이 직접 수령하는 것이 원칙이며, 가족이나 간병인 등 극히 제한된 경우에만 대리 수령이 허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한 2020년 2월부터 한시적으로 향정신성 의약품의 전화 처방·대리 수령이 허용됐지만, 2021년 11월부터 대면 처방만 가능하게 바뀌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세계적인 부호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은 27일 전 재산의 99% 기부를 선언한 데 대해 “나를 위해 돈을 쓸 생각은 없다. 아이들이 가업을 잇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이유를 밝혔다.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해 “(아이들은) 자기 힘으로 돈을 벌고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게 남은 것들은 사회에 돌려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지난 5월 게이츠재단 25주년 기념식에서 개인 재산의 99%와 재단 기부금을 합쳐 오는 2045년까지 약 2000억 달러(약 280조 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게이츠 이사장은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선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모님이 아주 부유하진 않았지만, 기부와 봉사를 많이 하셨다”며 “주어진 것이 많을수록 그만큼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MS를 만들 때 모든 에너지와 재능을 쏟아부었던 것처럼 두 번째 커리어에서는 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빈곤층을 위한 혁신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게이츠 이사장은 방송에서 과거 ‘유퀴즈’ 출연자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았다. ‘짠테크의 달인’으로 출연했던 곽지현 자기님(유퀴즈의 출연자 표현 방식)은 하루에 얼마를 쓰는지 물었다.게이츠 이사장은 “솔직히 저는 꽤 좋은 집에 살고 있다”며 “큰 정원이 있고, 맛있는 음식을 요리해 주는 분들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여행할 때도 전용기를 탄다. 죄책감이 들 때도 있지만, 그 덕분에 아프리카를 비롯해 전 세계를 다닐 수 있다”고 고백했다.아울러 그는 휴대전화로 삼성의 갤럭시 폴드를 사용한다면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에게 선물을 받아 돈을 내진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3년 만에 방한한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 회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글로벌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게이츠재단이 저개발 국가를 위해 2011년 시작한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 ‘RT’를 위해 협업한 인연이 있다.게이츠 이사장은 자신의 성공은 운이 좋았던 결과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며 “(MS 창업 당시) 컴퓨터 가격이 낮아지던 시기라 개인용 컴퓨터가 현실이 될 것을 알았다. 회사가 큰 가치를 갖게 된 것도 운이 좋은 일이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방송에서는 그의 소소한 일상도 소개됐다. 게이츠 이사장은 “일주일에 네 번은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는다. 햄버거는 실패가 없다”고 했다. 그는 매년 두 차례 사색에 몰입하는 ‘생각 주간’을 만들어 세상과 단절된 채 책만 읽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책으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팩트풀니스’,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등 3권을 꼽았다.게이츠 이사장은 퀴즈에 도전해 ‘가장 오래된 윈도우 부팅 음’을 맞히며 상금 100만 원을 획득했다. 그는 상금을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해 달라며 반납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알프스산맥 봉우리인 마터호른에서 한국인 등반가가 추락해 사망했다고 27일(현지 시간) 스위스 당국이 발표했다.AFP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발레주 경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24일 오후 4시경 58세 한국 국적 남성이 마터호른 정상에서 산의 북동면을 따라 하산하다가 해발고도 약 4000m 지점에서 원인 불명의 이유로 추락했다고 밝혔다.이 등반가와 함께 등반한 동료가 즉시 구조대에 신고해 헬기가 투입됐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현지 검찰은 해당 사망 사고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스위스와 이탈리아 사이에 걸쳐 있는 마터호른은 피라미드형 산으로 스위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이콘이다. 해발 4478m의 높이로 몽블랑(4809m), 융프라우(4158m)와 함께 알프스산맥에서 유명한 봉우리 중 하나로 꼽힌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은 한국에 대한 투자 축소 또는 철수를 고려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7일 주한외국기업연합회(KOFA)는 주한 외국기업 100개사 대표 및 인사담당을 대상으로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한국 내 투자계획 변화 여부를 조사한 결과, 35.6%는 ‘투자 축소 또는 한국지사 철수를 고려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64.4%는 ‘투자계획에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노조법 3조에서 파업 노동자들의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하는 조항 역시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47%로 가장 높았다. ‘긍정’은 7%, ‘중립’은 46%로 나타났다.불법 파업에 대한 민사 책임 제한 조항에 대해서도 긍정 30%, 부정 50%로 부정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중립은 20%였다.파업자 보호 확대 조항은 긍정 40%, 부정 44%, 중립 16%로 조사됐다.이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모기업 지역은 유럽 53.5%, 북미(미국) 22.8%, 아시아 21.8% 순이었다.산업군은 일반제조업 13.9%, 반도체 8.9%, 제약 8.9%, 특수화학공업 7.9% 순이었다.직원 수 기준으로는 100~299명 기업이 2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명 미만 기업 23.8%, 300~499명 기업 16.8%, 50~99명 기업 12.9%, 1000명 이상 기업 7.9% 순이었다.KOFA는 향후 사용자와 노동쟁의의 개념 확대 등에 대한 노조법 2조 2호와 5호 조항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및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채 상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오는 28일 이용민 전 해병대 1사단 포병여단 제7대대장(중령)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 전 대대장은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린 경북 예천군 보문교 일대에서 진행된 폭우 실종자 수색 작전을 지휘한 인물이다.27일 정민영 특검보는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오는 2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이 전 대대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 특검보는 “2023년 7월 19일 채 상병이 물에 빠져 실종됐던 보문교 일대에서 이뤄진 실종자 수색 작전 지휘 당시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 없이 작전에 투입된 경위를 주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관련 다른 피의자 및 참고인 조사 역시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특검은 이 전 대대장에게 사건 당시 임성근 전 1사단장(소장)의 작전 지도 사항 등도 물을 전망이다.정 특검보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수사와 관련해 검토할 내용이 많은 상황인지 묻는 말엔 “당사자들의 주장이 상당히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법리적으로 저희가 고민할 부분이 많다”고 답했다.특검은 전날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VIP 격노설’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한 차례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의견서를 접수했다.정 특검보는 “김 전 장관은 특검 수사 자체가 부당하고 수사 내용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입장으로 보인다”며 “김 전 장관이 진술을 거부하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관련 수사를 더 진행한 후 김 전 장관 추가 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특검은 2023년 7월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 주재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냐’며 격노했다는 ‘VIP 격노설’을 수사 중이다. 김 전 장관은 당시 회의에 배석했다.특검은 이날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네 번째 불러 조사 중이다. 정 특검보는 “박 대령은 이미 몇 차례 특검에 출석해서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국방부 검찰단이 경찰로부터 사건 기록을 무단으로 가져오고 박 대령을 항명죄로 기소했던 일련의 과정에 대해 진술했다”고 밝혔다.이어 “이 사건 관계자를 불러 조사한 내용들에서 새롭게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박 대령의 기존 진술을 재확인하고 있다”며 “오늘은 (2023년) 7월 31일 이후 상황부터 조사하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비롯한 3개 특검법 개정안을 법안심사1소위로 회부했다. 개정안은 내달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채 상병 특검의 경우 파견 검사와 파견 공무원이 기존 20, 40명에서 각각 30, 40명으로 늘어난다.정 특검보는 국회의 특검법 개정 논의를 두고 “수사인력 증원과 수사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일부 반영된 것 같다”며 “특검팀 입장에선 인력이 빨리 보강되는 것이 중요해 개정이 빨리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 여파로 일부 한인들이 석연치 않게 구금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가운데, 한인 단체가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구명 도움을 요청했다.26일(현지 시간)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는 지난 2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재미동포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에게 체포 및 구금, 추방 위기에 놓여 있는 한인 이민자와 입양인들의 구명에 도움을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미교협 측은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에게 한 달여 이상 구금된 상태인 미 영주권자 김태흥 씨(40)의 모친이 작성한 편지를 전달했다.5세 때 미국에 와 35년간 미국에 살며 텍사스 A&M 대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 씨는 라임병 치료 연구팀에서 일해 왔다.최근 김 씨는 남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2주간 방문했다가 지난 7월 21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세관단속국에 체포돼 공항에 일주일 넘게 억류됐다. 이후 애리조나주의 불법 이민 교도소로 옮겨진 그는 현재 텍사스주 한 수용시설로 이감돼 한 달 넘게 갇혀 있다.미교협에 따르면 이민 당국은 김 씨의 구금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변호사 상담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가족들은 2011년 소량의 마리화나 소지 기소 전력이 체포되는 데 영향을 준 것 아닌가 추정할 뿐이다.김 씨 모친 이예훈 씨는 편지에서 “(아들에 대한 체포가) 14년 전 경범으로 법원에서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던 것 때문인 것 같다”며 “자식의 오래전 실수는 인정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혹한 대우를 받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재판을 받아야 하더라도 일단 풀어주고 진행해도 될 일”이라고 도움을 호소했다.이 대통령은 편지를 읽고 대사관 측에 협조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지시 이후 워싱턴DC 총영사가 미교협을 통해 김 씨 가족 측과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인혜 미교협 나눔터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편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지시를 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며 “함께 있던 앤디 김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도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최근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 단속 실적을 늘리는 과정에서 표적 단속 및 부당한 구금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지난 7월 31일에는 성공회 사제인 모친을 따라 적법하게 미국에 와서 대학에 다니던 고연수 씨(20)가 비자 문제로 법원에 출석했다가 미 이민 당국에 억류된 바 있다. 고 씨는 이달 4일 석방됐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세계적인 팝스타인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35)가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공격수 트래비스 켈시(35)와 2년여 간의 교제 끝에 약혼식을 올렸다고 26일(현지 시간) 발표했다.스위프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약혼식 사진과 함께 “너희 영어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이 결혼한다”고 게시했다. 이는 싱어송라이터인 자신을 영어 선생님에, 운동선수인 켈시를 체육 선생님에 비유한 문장으로 전혀 다른 배경의 두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일종의 밈(meme)이다.스위프트가 올린 사진을 보면 꽃으로 둘러싸인 정원을 배경으로 켈시가 무릎을 꿇은 채 스위프트를 바라보고 있다. 두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서로 얼굴을 맞대거나 깊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스위프트가 왼손 약지에 화려한 약혼반지를 낀 채 켈시와 손을 맞잡은 모습도 사진에 담겼다.스위프트의 약혼 발표 게시글은 1시간여 만에 110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미국 주요 매체들도 ‘세기의 커플’의 약혼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다. AP통신은 “2년 동안 전 세계 수백만 명을, 특히 거대하고 열렬한 스위프트의 팬층을 설레게 하고 매료시킨 연애의 동화 같은 결말”이라고 전했다. 데일리비스트는 “정치적 혼란과 냉소주의가 팽배한 지금, 미국 대중이 갈구하는 ‘왕실 결혼’”이라고 평가했다.동갑내기 커플인 두 사람은 2023년 9월 스위프트가 켈시의 가족과 함께 풋볼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되며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두 사람의 관계는 같은 해 7월 켈시가 팟캐스트에서 스위프트와 만나고 싶다고 밝히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켈시는 스위프트의 콘서트장에서 자신의 전화번호가 적힌 팔찌를 스위프트에게 전달하려다가 실패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들은 스위프트가 켈시에게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년간 두 사람은 등장하는 곳마다 화제 몰이를 했다. 지난해 2월 NFL 결승전인 슈퍼볼에서 켈시가 속한 캔자스시티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자 두 사람은 카메라 앞에서 키스를 나눴다. 당시 슈퍼볼 생중계는 약 1억2340만 명이 지켜본 것으로 집계됐는데, ‘스위프트 효과’라는 게 중론이다. 스위프트는 해당 경기를 보기 위해 도쿄돔 공연을 마치자마자 미국 라스베이거스까지 전용기로 8900㎞가량을 날아와 더 관심을 모았다.스위프트의 약혼 소식은 백악관에서도 화제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스위프트의 약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켈시는 훌륭한 선수이고 훌륭한 남자다. 스위프트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에게 많은 행운을 빈다”고 축하를 건넸다.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대선에서 여러 번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스위프트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 온 바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북한이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중 ‘한반도 비핵화’ 발언에 대해 “허망한 망상”이라고 27일 비난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비핵화 망상증에 걸린 위선자의 정체가 드러났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재명이 ‘비핵화 망상증’을 ‘유전병’으로 계속 달고 있다가는 한국뿐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이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외부로부터의 적대적 위협과 세계안보 역학구도의 변천을 정확히 반영한 필연적 선택”이라며 “우리의 핵 정책이 바뀌자면 세상이 변해야 하고 조선반도의 정치군사적 환경이 변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국위이고 국체인 핵을 영원히 내려놓지 않으려는 우리의 입장은 절대불변”이라며 “한국이 그토록 입이 아프게 외워대는 ‘비핵화’는 이론적으로나 실천적·물리적으로 이미 사멸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아울러 “국가의 모든 주권을 미국에 고스란히 섬겨 바친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정치적 가난뱅이 한국이 우리 핵 문제의 성격도 모르면서 ‘비핵화’에 아직도 헛된 기대를 점쳐보는 것은 너무도 허망한 망상”이라고 비난했다.통신은 이 대통령이 북한을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곤 “우리를 심히 모독했다”며 “한국을 왜 적이라고 하며 더러운 족속들이라고 하는가를 보여주는 중대한 계기가 됐다”고 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는 헌법 제3조를 언급하며 “한국에서 10여 차례 정권이 바뀌어 왔지만 반공화국 기조만은 추호도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상 의무는 철저히 준수돼야 한다. 한국도 이 체제를 철저히 준수하고 비핵화 공약을 지킬 것”이라며 “그것이 남북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이어 “한미 양국은 북한 도발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대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강서구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모녀 사이인 3명이 추락해 사망했다.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9시 30분경 강서구 염창동 등촌역 인근 주상복합건물 12층 옥상에서 여성 3명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40대 추정 여성 1명과 20대 추정 여성 1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에 인계됐다. 또 다른 20대 추정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모녀 관계로 확인됐다.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은 25일(현지 시간) 한미 간 ‘핫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과 만났다고 밝혔다.강 실장은 이날 미 워싱턴DC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문제 논의를 하기 위한 핫라인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그 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신뢰를 받는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2주 전부터 (만남을) 추진했다”고 말했다.강 실장은 “지난 10일 고위당정대 협의에서 저는 이번 한미 통상협상 과정에서 미 정부 핵심정책 결정권자와 논의되는 긴밀한 소통협력 채널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며 “그때 이미 양국의 비서실장 간 회담이 추진 중이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이어 “최초부터 만남에 대해선 긍정적이었지만 비공개 원칙을 미 측에서 주문했고, 제가 일정 안건 시간에 대해 여러 불확실한 사항도 있었다”며 “일주일 전 마지막으로 와일스 실장과 면담 일정을 확정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그 결과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40분간 백악관에서 와일스 실장을 같이 만나게 됐다”고 했다. 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전 소셜미디어에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특검 수사에 대해 공격하는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 “(미 측 비서실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다시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대통령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5일(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원자력 협력 문제에 대해 정상 간에 의미 있는 논의가 있었고, 앞으로 추가적인 협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위 실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간 오찬 회담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위 실장은 “오찬 회담에 출발하기 전 제가 몇 가지 목표를 말씀드렸는데 첫째는 한미경제 통상 분야 안정화, 둘째는 한미 동맹 현대화를 국익에 맞게 하겠다는 것, 셋째는 새로운 협력 분야에 대한 개척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이번 회담에서 세 분야 모두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그는 “경제 통상 분야는 세부 내용에 대한 협의 과정이 남아 있지만 전체적으로 투자·구매·제조업 협력 등에 대해 정상 차원 논의가 있었고 후속 논의가 더 진전될 것”이라며 “경제 통상 분야의 안정화가 한 단계 더 진전되는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동맹 현대화는 일정한 진전이 있었다. 동맹 발전 방안에 대해 협의가 있었고 공감대를 이뤘다. 이 대통령은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말했듯 국방비 증액 등 한반도 안보를 지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국방비 증액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먼저 거론했다”고 설명했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를 두고는 “방위비 개념을 좁게 보면 미 측과 체결한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으로만 봐야 하고, 넓게 보면 국방비랑 섞어서 봐야 하는데 우리가 논의를 정교하게 하려면 좁게 봐야 한다”며 “SMA를 다시 오픈해서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자는 이야기는 없었다. 국방비를 늘리자는 이야기는 있지만 SMA와 관련 없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산 무기 구매 발언과 관련해선 “무기 구매 요구까지 있지는 않았다”면서 “미 측에서도 미국의 방산업 중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대한 언급들은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우리가 필요한 영역에서 미국 무기를 구매하려고 한 것이고, 그것도 꼭 필요하고 중요한 첨단 무기를 구매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간에 의견이 맞았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기지 부지의 소유권을 요청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배경을 좀 더 알아봐야겠다”며 “주한미군 기지 부지는 우리가 공여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 부지를 주고 지대를 받는 개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양 정상의 의지도 확인됐다. 대화 재개 등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고도 전했다.위 실장은 새로운 영역 개척과 관련해선 조선·원자력 분야를 중심으로 양측 논의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이 대통령이) 필리조선소에 방문하는 것도 새로운 영역 개척의 일환”이라고 했다. 원전 협력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묻는 말엔 “몇 갈래로 진행되고 있는데 상세히 소개하긴 어렵다”고 답했다.HD현대와 서버렛스캐피탈 간 미국 조선소 현대화 등 공동 투자 프로그램 마련이 논의됐고, 두산에너빌리티와 엑스에너지는 SMR(소형모듈원자로) 상용화 협력에 합의하는 등 △조선 △원자력 △항공 △LNG △핵심광물 등 5개 분야에서 2건의 계약과 9건의 업무협약(MOU) 체결이 이뤄졌다.김용범 정책실장은 “양국은 조선 분야 최대 1500억 달러(약 208조 원)를 포함한 에너지, 핵심광물, 배터리, 반도체, 의약품, 인공지능(AI), 퀀텀 컴퓨팅 등 전략 산업 강화를 지원하는 데 금융패키지를 활용하기로 했다”며 “구속력 없는 MOU로 금융패키지 조성과 운영을 규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날 발표한 기업들의 (1500억 달러) 투자는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라며 “그건 (관세 협상 때 합의한) 3500억 달러 투자펀드와는 별개”라고 덧붙였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부지의 소유권을 요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뒤 기지 현황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경기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는 미국의 해외 주둔 기지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이 기지 면적은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인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을 31개 이상 건설할 수 있다.그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등을 시사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주한미군 기지 부지의 소유권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기지 부지와 관련해 “우리는 큰 요새를 짓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했다”며 “제가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우리가 대규모 군사 기지를 건설해 막대한 돈을 투입한 그 땅의 소유권을 한국으로부터 받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한국이 (기지 건설에) 일정 부분 기여를 하긴 했지만, 임대가 아닌 소유 형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요새는 평택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캠프 험프리스는 미국의 해외 주둔 기지 중 단일 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여의도(약 290만㎡) 5배 면적인 약 1467만㎡에 달한다. 과거 서울 용산과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던 미군 부대를 이전해 통합한 곳으로, 약 100억 달러(약 14조 원)인 주둔 비용과 기지 건설 비용 중 90% 이상을 한국 정부가 부담했다.전국의 주한미군 기지는 80여 개로 이중 주요 기지는 캠프 험프리스를 포함해 약 7곳이다. 평택시에 있는 오산기지는 주한미군과 한국 공군이 함께 쓰는 곳으로 약 930만㎡ 규모다.대한민국 헌법상 영토 일부를 외국에 양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설사 이를 검토하더라도 국회 비준 등 절차를 거쳐 양국 간 맺고 있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전면 개정해야 한다. SOFA 등 양국 간 협정에 따르면 미군 기지의 경우 한국 측의 부지를 공여하고 미군은 운영 주둔 및 운영 목적의 사용권만 갖도록 한다. 주한미군 모든 기지는 한국이 소유권을 가지며 미국은 사용권만 행사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의 모든 미군 기지도 사용권만 행사하는 구조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후 연설에서 “한국은 한반도의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앞으로 해 나갈 것”이라며 “국방비를 증액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을 안보 환경 변화에 발맞춰 더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현대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이어 동맹 현대화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우선 국방비를 증액할 것”이라며 “늘어난 국방비는 우리 군을 21세기 미래전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스마트 강군으로 육성하기 위한 첨단 과학기술과 자산을 도입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방 역량 강화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한미 간 첨단 방산 협력을 더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변화하는 안보 환경과 위협에 철저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의 능력과 태세는 더욱더 확대되고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저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협력을 긴밀히 다져 나갈 것”이라며 “3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처하며, 인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차원에서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반도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상 의무는 철저히 준수돼야 하고, 그것이 남북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도 분명하다”고 했다.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북한 도발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와 동시에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다. 화해와 협력의 남북 관계야말로 한국과 북한 모두에, 나아가 한국과 미국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며 “한국 내 약 20만 명의 미국인들과 2만8500명의 주한미군이 더욱 안전해지고, 양국 국민의 일상도 더욱 번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북한은 한미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에 반발하며 “무력시위 놀음에 미한(한미) 측이 버릇을 붙이고 계속 강행해 나간다면 결단코 재미없는 환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2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영복 인민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이 발표한 ‘파렴치한 《전쟁사도》의 날강도적인 논리는 절대로 통할 수 없다’는 제목의 담화를 공개했다.김 부총참모장은 담화에서 주한미군사령부가 UFS 연습을 ‘방어적인 훈련’이라고 설명한 데 대해 “얼토당토않은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률적으로 전쟁 상태에 있는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일개 국가를 상대로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과 10여 개의 추종 국가들이 결탁해 전개하는 대규모 전쟁연습은 절대로 ‘방어적’인 것으로 될 수 없다”고 했다.특히 미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 10여 대가 UFS 기간 한국 내 미 공군 기지들에 전개된 것과 일본에 배치된 스텔스기들이 군산의 주한미군기지에서 주야간 실기동 훈련을 실시한 것을 언급하며 “사실상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그 성격과 규모, 수행방식에 있어서 과거의 모든 반공화국 전쟁 시연들의 기록을 갱신하면서 도발적 성격을 점점 더 짙게 한 실전연습”이라고 날을 세웠다.이어 “우리의 핵 시설에 대한 ‘사전원점타격’ 후 공화국 영내로 공격을 확대한다는 새 연합작전계획의 시연 등은 공화국을 반대하는 가장 명백한 전쟁 의지의 표현”이라며 “오래전부터 관례화돼 온 미한의 군사연습에 이제는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핵선제 타격이 빠질 수 없는 ‘고정항목’으로 고착된 것은 인류를 핵으로 위협하는 장본인, 평화 파괴의 주범이 누구인가를 더욱 명백히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주권국가의 안전 이익을 침해하고 지역의 안전환경을 위태롭게 하면서도 서푼짜리 말재간으로 사태의 진위를 오도하고 흑백을 전도하려는 ‘전쟁사도’의 전형적인 양키식 오만성과 철면피성은 절대로 통할 수 없다”며 “우리는 모든 것을 주시하고 있으며 그 어떤 사태에도 대응할 준비에 있다”고 강조했다.미 공군의 F-35A는 지난주 한국에 도착해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기간 공중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UFS 연습은 18~28일 진행된다.담화를 낸 김 부총참모장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이끈 장성 중 한 명으로 지목된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대통령실은 25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농축산물 추가 개방’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미 워싱턴DC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협상 주요 의제였던 농축산물 추가 협상이 이뤄졌나’는 취지의 질문에 “아예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트럼프 행정부는 회담을 앞두고 한국이 관세 협상에서 합의한 3500억 달러(약 490조 원) 규모의 대미(對美) 투자펀드에 대한 세부 계획 제출 및 직접투자 증액과 함께 쌀, 소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추가로 요구해 왔다. 이번 회담 직전까지 한미는 대미 투자와 농축산물 시장 개방 등을 두고 실무 협상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진행된 확대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에게 과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신이 대통령직을 맡지 않았던 사이 북핵 위협이 훨씬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북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 이 대통령의 생각을 물었다.이에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초청하며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해 보자고 권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슬기로운 제안”이라고 평가하며 “김정은을 만나라고 한 지도자는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정말 스마트한 사람”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당신은 전사”라며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고 위대한 지도자다.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갖게 될 것이다. 난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는 메시지를 직접 써서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강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현재 한국 정치적 상황에 대해 묻고, 교역 및 관세협상에 대한 간단한 점검을 했다”며 “두 정상은 미국 조선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회담은 양 정상이 서로에 대한 호감과 신뢰를 쌓는 시간이었다”고 했다.그러면서 “오늘 정상 간 서로 대답은 여러 가지 방향을 제시하고 대북 문제 해결 등을 강조했다. 공동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서로 협의가 잘 된 회담”이라며 “무역·조선업을 이야기하고 남북관계 및 APEC 참여 등으로 (회담이) 우호적으로 풀리면서 끝났다”고 부연했다.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3시간 전 소셜미디어에서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특검 수사에 대해 공격하는 발언을 했다가 이 대통령의 설명을 들은 뒤 “오해일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선 “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상황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며 “특검에 의해 여러 수사가 진행된다는 이야기만 나왔다”고 말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기념한 서명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사용한 만년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즉석에서 해당 만년필을 선물하며 호의를 표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33분경 백악관 웨스트윙에 도착한 뒤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에 서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방명록 앞에 서기 편하도록 의자를 빼줬다.이후 이 대통령이 서명하는 것을 지켜보던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아름답게 작성하셨다. 한국어가 배우기 어려운 언어이지 않나”라며 “영어와 한국어 중 어느 언어가 정확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컴퓨터가 쓰기에는 한국어가 낫고, 말하기엔 영어가 나은 것 같다”고 답했다.이 대통령은 갈색빛이 도는 두꺼운 두께의 펜으로 방명록을 작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을 가리키며 “직접 대통령이 가져오신 건가”라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맞다. 가져온 것”이라고 답했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가져가실 거냐”며 농담을 건넸다. 미소를 지은 이 대통령은 양손을 들어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펜을 가져도 좋다는 제스처를 취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실 로고가 박힌 펜과 펜 케이스를 들며 “(펜의) 두께가 굉장히 아름답다. 정말 멋지다. 어디에서 만든 건가”라고 관심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 만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하는 어려운 사인에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인은 독특하기로 유명하다.트럼프 대통령은 “사용하진 않겠지만 선물을 영광스럽고 소중하게 간직하겠다”며 “가시기 전에 제가 대통령과 대표단께 선물을 드리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이를 까먹을 수도 있다면서 통역을 맡은 미 국무부 소속 이연향 국장에게 “(선물을 드려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이 대통령은 “대통령께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받은 선물을 봤는데 사진첩이더라”고 화답했다.앞서 2월 7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에게 사진첩을 선물했다. 사진첩 표지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대선 유세 도중 총격 피습 직후 대중을 향해 주먹을 치켜든 모습이 담겼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대통령과 촬영한 사진을 현상한 뒤 사인해 선물로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7일 구속 갈림길에 선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7일 오후 1시 30분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전날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한 전 총리에게 내란 우두머리 방조, 위증, 허위공문서 작성, 허위공문서 행사, 공용서류 손상, 대통령기록물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6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현직 국무총리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영장 청구서는 54쪽 분량으로 “범죄가 중대하고 증거 인멸 및 재범, 도주의 위험성이 있다”는 영장 청구 사유가 적시됐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을 합법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윤 전 대통령에게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하고, 일부 국무위원만 선별적으로 불러 반대 의견 제기를 차단했다고 결론 내렸다.한 전 총리 구속영장 심사를 맡게 된 정 부장판사는 이달 12일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앞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자본시장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정 부장판사는 이달 1일에는 비상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의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소방청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지난달 30일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경찰대학(8기) 출신인 정 부장판사는 경찰 재직 중이던 1998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1년부터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7년 사법연수원 법관임용연수를 받고 판사로 임용됐다. 이후 부산지법, 수원지법,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거쳐 울산지법, 수원지법에서 부장판사로 일했다. 올해 2월부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로 근무 중이다.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심문 당일 늦은 저녁 결정될 전망이다. 정 부장판사는 김 여사의 경우 영장실질심사를 약 4시간50분간 진행한 뒤 9시간에 걸친 장고 끝에 구속영장 발부를 결정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미 동부 시간 기준 25일 낮 12시 15분(한국 시간 26일 오전 1시 15분)에 시작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백악관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4일 밤(현지 시간) 출입기자단에 이 같은 일정을 공지했다.백악관에 따르면 25일 낮 12시경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맞이한 뒤 12시 15분부터 오벌 오피스(집무실)에서 양자 회담을 진행한다. 두 정상의 모두발언에 이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이뤄질 예정이다.이후 낮 12시 45분부터 백악관 캐비닛룸으로 장소를 옮겨 오찬을 겸한 회담을 이어간다.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이 대통령 취임 직후인 6월 6일 한 차례 통화한 바 있다.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간 안보·통상 및 경제협력 의제가 두루 다뤄질 전망이다. 미국 측이 한미 동맹 현대화를 요구하는 만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의 한국의 역할 확대와 국방비 증액,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확대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다. 통상 및 경제협력 분야에서는 지난달 말 타결한 한미 관세 협상의 세부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강서구에서 맨홀 청소를 하다가 실종된 작업자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25일 강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7분경 강서구 염창동 한 맨홀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40대 A 씨가 맨홀 내부로 휩쓸려 들어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42분경 가양빗물펌프장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인 A 씨를 발견했다.A 씨는 작업 도중 빗물에 휩쓸려 빗물펌프장까지 떠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현장에서는 A 씨를 포함해 5명의 작업자가 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4명의 작업자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2022년에 은퇴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44)가 스포츠 선수 중 일곱 번째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24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페더러의 순자산이 11억 달러(약 1조5244억 원)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페더러가 투자한 스위스 의류 브랜드 ‘온(ON)’의 지분 가치가 상승하면서 그의 순자산이 1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그는 ‘온’의 신발을 신고 있는 아내를 통해 이 브랜드를 처음 접한 뒤 2019년 투자에 나섰다. 나아가 브랜드와 손을 잡고 라이프스타일 의류 라인과 테니스화 공동 개발에도 참여했다. 이후 빠르게 성장한 ‘온’은 2021년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포브스에 따르면 페더러는 ‘온’의 지분 약 3%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온’의 시가총액은 약 150억 달러(약 20조7885억 원)로, 주가는 IPO 가격 대비 86% 상승해 페더러의 지분 가치는 3억7500만 달러(약 5201억 원)를 넘어섰다.페데러는 현역 시절 상금 수입이 라이벌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나 라파엘 나달(스페인)보다 적었음에도 16년 연속 최고 소득 테니스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에는 1억630만 달러(약 1473억 원)를 벌어들여 전 세계 운동선수 중 최고 수입을 거두기도 했다.테니스 선수 출신 억만장자로는 이온 치리악(루마니아)에 이어 페더러가 두 번째다. 치리악은 1970년 프랑스오픈 남자복식 우승자로, 공산주의 몰락 후 투자에 성공해 2007년 억만장자가 됐다. 현재 자산이 23억 달러(약 3조1875억 원)에 달한다.스포츠 선수 출신 억만장자에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비롯해 매직 존슨, 주니어 브리지맨, 현역인 르브론 제임스 등 농구 선수들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포함됐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