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김상훈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구독 100

추천

안녕하세요. 김상훈 기자입니다.

corekim@donga.com

취재분야

2026-04-10~2026-05-10
건강81%
경제일반13%
칼럼3%
문화 일반3%
  • “당뇨병-고혈압처럼 암 정복시대 곧 온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1∼2015년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7%였다. 실제로 암 치료법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진단 기술이 첨단화하면서 미세한 암까지 발견해 낸다. 복강경, 내시경, 로봇 등을 활용해 암에 걸린 부위만 콕 찍어 절개하는 ‘최소절제술’이 이미 대세가 됐다. 또 외과, 내과, 방사선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의 의사들이 한 팀을 이뤄 치료하는 ‘다학제 진료’가 대부분 정착했다. 유전자 기술을 활용한 치료법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경우 암이 발생하기 전부터 관련 유전자를 차단한다. 최근에는 여기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연구도 활발하다. 가까운 미래에 암의 정복이 가능해진 것일까. 많은 베스트닥터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은 “암이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관리만 잘하면 문제없는 질병’이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석 서울대 교수도 “암을 치유 가능한 질병으로 여기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반면 김송철 서울아산병원 교수도 “암은 정복할 수 있는 질병이지만 새로운 변종이 나타나기 때문에 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암 완전정복이 쉽지 않은 일임을 시사했다. 최근에는 환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베스트 닥터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소의영 아주대병원 교수는 “과거에는 의사가 치료법을 주로 결정했고 환자는 그 결정을 따랐지만 요즘에는 환자가 적극 의견을 내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의사들이 환자의 결정을 존중해 치료법을 정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환자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다”고 덧붙였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8-02-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암에 잘 걸리는 체질?… 가족력보다는 흡연-짠 음식이 더 위험

    2013년 미국 할리우드 스타인 앤젤리나 졸리가 양쪽 유방을 모두 절제했다.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유전자 검사 결과에 따라 암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수술을 감행한 것이다. 이후 암 예방 차원의 수술을 선택하는 여성이 늘었다. 이를 ‘앤젤리나 효과(Angelina Effect)’라 했다. 의학계에서도 찬반이 팽팽했다. 정말로 암에 잘 걸리는 체질이라는 게 존재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됐다. 베스트닥터들에게 이 질문부터 던졌다. “암에 잘 걸리는 체질은 있나.”○ ‘암 체질’이 존재하나 부모가 암에 걸리면 자식도 암에 걸릴까. 술과 담배를 끊고 열심히 운동해도 체질 때문에 암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걸까. 베스트닥터들은 이런 질문에 “암에 취약한 사람은 분명 있지만 암에 걸리는 체질 같은 것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장항석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갑상샘암 베스트닥터)는 “아빠가 짜게 먹으면 자식도 짜게 먹을 확률이 크다. 부모의 좋지 않은 습관을 아이들이 그대로 따라하다 보니 가족이 비슷한 질환에 걸리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가족력보다는 나쁜 ‘환경적 체질’이 더 위험하다는 뜻이다. 이석종 경북대병원 교수(피부암)는 체질이란 용어 자체를 부정했다. 이 교수는 “최신 연구에 따르면 암은 미세한 돌연변이들이 평생 동안 세포에 축적되면서 발생한다. 부모로부터 하나의 돌연변이를 물려받았다고 해서 암에 걸리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가족력보다 발암물질과 각종 바이러스에 그대로 노출되는 환경이 더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윤숙정 화순전남대병원 교수(피부암)는 “체질을 논하기 전에 유해환경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암 체질이 있더라도 관리하거나 수술 치료로 예방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한광협 연세암병원 교수(간암)는 “설령 암에 취약한 체질이 있다 하더라도 규칙적인 생활과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면 암에 걸릴 확률을 낮출 수 있다”라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송철 서울아산병원 교수(췌장암)는 “유전체를 이용한 정밀의학 분야에서 이와 관련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진짜로 암에 취약한 ‘체질’이라면 수술 치료도 가능하다”라고 소개했다. ○ 5년 지나면 완치? 암을 치료하고 5년이 지나면 의학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는다. 하지만 베스트닥터들은 “냉정하게 말하면 암 완치는 없다”라며 암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털어놓았다. 안세현 서울아산병원 교수(유방암)는 “유방암은 다른 암과 달리 진행이 느려 5년 후에도 완치 판정을 내리지 않는다. 실제로 10년이 지나서 유방암이 재발하는 사례도 간혹 볼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김훈엽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갑상샘암)도 “늦게 암을 발견할수록 5년 후 재발률이 높다. 5년 완치 판정은 무리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암 환자의 1∼5%가 5년 이후에 재발을 경험한다. 왜 그런 것일까.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위암)은 “위, 유방, 대장 등 장기를 부분 절제할 경우 남아있는 부분에서 암이 발생할 확률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토양에서는 잡초를 뽑아도 다시 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암 환자가 영원히 암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노 교수는 “5년 후에도 정기검진을 통해 암 재발을 체크하면 설령 재발한다 해도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자연요법의 허상 찌든 도시를 벗어나 깊은 산이나 외딴 섬으로 들어가면 암을 치유할 수 있을까. 이른바 ‘자연요법’으로 암을 고쳤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베스트닥터들은 이런 현상을 어떻게 평가할까. 양한광 서울대병원 교수(위암)는 “과거에 환자 중 한 명이 자연요법을 하겠다며 의학적 치료를 끊은 적이 있다. 그 환자는 통증도 없고 정신도 맑아졌다고 하더니 한 달을 못 넘기고 세상을 떠났다”라고 소개했다. 안세현 서울아산병원 교수(유방암)도 “30년간 의사 생활하면서 자연요법으로 암을 치유했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강석호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방광암)는 “명상과 같은 자연요법이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일단 암에 걸린 후에는 과학적 치료를 해야 한다. 자연요법에만 의존하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자연요법이 ‘보조도구’로서 효용 가치가 있다는 언급도 있었다. 소의영 아주대병원 교수(갑상샘암)는 “자연요법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치료에 약간의 도움을 줄 수는 있다”며 “다만 이때도 의료진의 지시를 철저히 따라야지, 치료를 대체해서는 안 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베스트닥터들의 암 예방법 암은 증세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정기검진이 최고의 예방법이라고 베스트닥터들은 입을 모았다. 양한광 교수는 “위암의 경우 2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하면 81%, 매년 검사하면 99%를 조기에 잡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규석 칠곡경북대병원 교수(대장암)도 “50세 이후로는 3∼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흡연과 같은 암 유발 요인은 피하는 게 좋다. 김송철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여기에 긍정적인 마음과 주기적 운동을 추가하라고 했다. 암 예방에 좋은 음식만 먹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조재원 삼성서울병원 교수(간암)는 “암을 막아주는 특정 음식은 없다. 채소와 생선, 과일을 충분히 먹고 음식은 싱겁게 조리하라”고 충고했다.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교수(폐암)는 “베스트닥터라고 해서 암 예방 비법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절제다”라고 강조했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8-02-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아동작가이자 학대범, 진보 지식인의 두 얼굴

    미혼 남자라면 원하는 아내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바라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신붓감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대부분은 조금씩 양보하며 큰 문제없이 잘 살아갈 것이다. 계몽주의가 맹렬한 기세를 떨치던 18세기, 영국 지식인 토머스 데이(1748∼1789)는 그러지 않았다. 데이가 원하는 신붓감은 우선, 순진한 시골 처녀이면서도 때로는 스파르타 여인처럼 강인해야 했다. 세상과 거리를 둔 채 오두막에서 검소하게 살아야 하며 남편인 자신이 변덕을 부려도 고분고분하게 맞춰야 한다. 데이는 그런 신붓감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매번 퇴짜를 맞았다. 결국 데이는 자신이 직접 그런 여성을 만들어 내기로 결심했다. 데이는 고아 소녀 두 명을 비밀리에 입양해 완벽한 아내 만들기 실험에 돌입했다. 한 명은 곧 탈락. 데이는 나머지 한 소녀(사브리나)의 신체와 정신을 단련시킨다. 이 과정에서 불에 녹은 왁스 덩어리로 맨살을 지지거나 핀으로 찌르는 식의 학대도 빈번하게 이뤄졌다. 데이는 시인이자 아동작가였다. 또한 노예제를 반대하는 급진주의적 사상가였다. 그는 대표적인 계몽주의자 장자크 루소의 열렬한 신봉자였다. 시인이자 의사인 이래즈머스 다윈, 화가 조지프 라이트 등과도 교류한 진보 지식인이었다. 하지만 여성을 바라보는 그의 시야는 편협하고 옹졸했다. 영국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데이와 그의 실험체로 전락해 고통스러운 삶을 산 사브리나의 인생 역정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사회 변혁을 이끌었지만 극단주의와 모순도 유발한 계몽주의의 어두운 단면을 끄집어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8-01-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윤봉길 의거 알리고 부정선거 폭로… 독립-자유 밝힌 횃불

    《 동아일보가 26일 지령 3만 호를 발행하기까지 격동의 한국 현대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동아는 이를 실사구시의 자세로 노력했고, 수많은 특종이 그 과정에서 탄생했다. 일제강점기에 정간 폐간 등의 탄압 속에서도 평양의 만세 소요를 특종 보도하는 등 민족 언론의 자부심을 지켰다. 광복 후에는 군사정권의 철권통치에 맞서 권력을 견제하고 비리를 파헤쳤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 정부 인사에 대한 도덕성 검증도 철저했다. 최근에는 시민사회의 변화를 선도하는 다양한 기획물을 선보이고 있다. 동아일보 특종들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다시 돌아본다. 》 ○ 일제에 맞서고 광복 후 시대를 밝히다 1924년 1월 5일 오후 7시 일왕의 거처인 고쿄(皇居) 정문 앞. 관광객들 사이에 있던 독립운동가 김지섭 의사가 갑자기 폭탄 3개를 던졌다. 1923년 간토(關東) 대지진 당시 일제의 조선인 학살을 보복하기 위해서였다. 폭탄이 불발돼 거사는 실패했지만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동아일보는 관련 내용과 재판 과정을 그해 4월 25일부터 지속적으로 보도했다. 이듬해 7월 6, 8, 9일자에도 김 의사의 변호사를 통해 얻은 정보를 토대로 ‘김지섭 옥중기(獄中記)’를 소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중국 상하이 훙커우(虹口) 의거 직후 동아일보는 ‘호외(號外)’를 발행했다. “조선인이 폭탄을 던졌다”는 내용이었다. 같은 날 두 번째 호외에선 머리기사 제목으로 ‘조선인으로 판명, 윤봉길, 연령 25세’라며 이름과 신상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당시 상하이 현지 신문도 윤 의사의 신원을 모르고 있을 때였다. 이 호외는 현재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에 전시돼 있다. 역사학계에선 동아일보가 윤 의사의 신원과 사건 전모를 신속 정확히 보도한 것을 놓고 당시 상하이 임시정부와 연결돼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6·25전쟁 당시 발생한 ‘국민방위군 사건’도 동아일보의 특종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1951년 2월 14일 백광하 기자가 쓴 ‘돈 밧고(받고) 징병해당을 눈 감어-방위소령에 이런 직책도 맛겨ㅅ나(맡겼나)?’라는 기사였다. 이 사건은 예비병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집한 국민방위군의 사령관 김윤근 준장과 부사령관 윤익헌 대령 등 10여 명이 예산과 물자를 빼돌려 장병 1000여 명이 굶어죽은 부패 스캔들이었다. 백 기자는 당시 이 사건에 연루된 국회의원으로부터 수표 한 다발을 주겠다는 회유를 받기도 했지만 굴하지 않았다. 1956년 8월 24일자 동아일보에는 8·13지방선거 부정 사실이 폭로됐다. 무장한 경찰들이 함평군 일부 투표함의 봉인을 파손한 뒤 무더기로 표를 바꿔치기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따라 당시 함평경찰서장과 선거위원은 고발됐다. 이후 선거함 관리가 대폭 강화되는 등 후속 조치가 잇따랐다. 1967년 6월 8일자 3면에는 ‘한낮의 매표(買票)’라는 제목의 사진이 게재되면서 정·관계를 뒤흔들었다. ‘5·3 대통령 선거’와 ‘6·8 국회의원 총선거’를 종합하는 시리즈 기사 ‘캄캄한 공명선거’와 함께 실린 사진이었다. 총선 사흘 전인 5일 울산국민학교(현 초등학교) 교정에서 공화당원이 현금을 유권자들의 손에 쥐여주고 있다는 설명이 보태졌다. 당시 혼탁한 선거 실태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보도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1968년 5월 30일 서울시내에는 동아일보 ‘호외’가 뿌려졌다. 김종필(JP) 당시 공화당 의장이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겠다며 공화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내용이었다. 공화당 내 JP계 인사들이 박정희 대통령을 위한 3선 개헌은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당내 항명 파동인 ‘국민복지회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이 기사는 당시 공화당 정권 내부 권력투쟁을 공개하는 동시에 박 대통령의 3선 개헌을 암시한 것으로 정계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숨은 진실을 캐내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다 북한은 1964년 처음으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겨울올림픽에 참가했다. 북한 여성 선수 한필화는 스피드스케이팅 3000m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며 아시아 여성으로는 첫 겨울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는 삿포로 겨울올림픽이 열리기 1년 전인 1971년 프레올림픽에 다시 출전했다. 동아일보는 1971년 2월 8일 한필화의 친오빠 한필성 씨가 한국에서 텔레비전 판매수리업을 한다는 사실을 특종 보도했다. 한 씨는 당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뭐래도 필화는 내 동생이다. 세계적인 스케이트 선수로 나타나 흐뭇하지만 민족 분단으로 20년 넘게 떨어져 있어 세월의 장벽이 원망스럽다”라고 밝혔다. 1972년 7월 남북은 ‘7·4 남북공동성명’을 내놓는 등 일시적인 화해 무드가 조성됐다. 1981년 3월 27일 오전 11시 반경 내설악 귀때기골 능선 암벽에서 휴식을 취하는 산양(천연기념물 제217호) 한 마리가 동아일보 취재진 카메라에 담겼다. 취재팀이 가슴까지 쌓인 눈을 헤치고 가파른 암벽을 오르며 29일 동안 산양을 추적한 끝에 거둔 쾌거였다. 산양은 전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으로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렸다. 1969년 초 설악산에 5m의 폭설이 내려 떼죽음을 당한 후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산양이 설악산에 생존해 있음을 동아일보가 세상에 알린 셈이다. 동아일보는 일본의 역사 왜곡의 실체를 심층적으로 파헤치기도 했다. 일본은 1983년 4월 고교 교과서 개편을 앞두고 1982년 7월 일본의 검정교과서를 공개했다. 검정교과서들은 일본의 한반도와 중국 침략을 ‘진공’으로, 탄압은 ‘진압’으로, 출병은 ‘파병’으로 왜곡했다. 또 우리 민중에 대한 수탈과 착취를 ‘양도’로 바꿨고 우리의 저항을 ‘폭동’으로 격하했다. 이에 동아일보는 일본의 교과서 왜곡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기획기사와 사설로 연일 보도했다. 이후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에서도 일본의 역사 왜곡 행위를 규탄하는 계기가 됐다. 1987년 1월 14일 서울대 인문대 3학년생 박종철 씨가 교내 시위 주동 혐의 등으로 치안본부 대공수사2단에 연행돼 조사를 받다 숨진 사건이 세상에 드러난 것도 동아일보의 집요한 추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동아일보는 시신 부검 결과와 추가 취재를 통해 박 씨가 고문으로 숨졌고 경찰이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점을 특종 보도했다. 1월 15일 한양대병원에서 황적준 박사의 집도로 실시된 부검 결과를 단독 입수해 △무릎에 찰과상 △손가락 사이에 멍 △오른쪽 폐에 탁구공 크기만 한 출혈 △목과 가슴 주위에 피멍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 보도했다. 이 특종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알려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 신도시 부실공사-옷로비 파헤쳐… 정의 위해 부릅뜬 눈 ▼ 북한의 테러 만행을 가장 먼저 밝혀내기도 했다. 1987년 11월 29일 오후 2시 1분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858편이 인도양 상공에서 공중 폭파돼 태국 국경 밀림지대에 추락했다. 승객과 승무원 115명은 전원 사망했다. 동아일보는 하치야 마유미 등 입국이 금지된 일본인 남녀 승객 2명이 바그다드에서 탑승했고, 사건 직전 기착지인 아부다비에서 내렸다는 사실을 특종 보도했다. 이들은 바레인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남성은 음독자살했고 마유미는 한국으로 송환됐다. 정부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외신은 동아일보를 인용해 보도할 수밖에 없었다. 마유미는 바로 북한의 김현희였다.○ 번영 속 부실, 부패를 파헤치다 1980, 90년대 한국은 고속성장을 거듭했지만 내실까지 채우지는 못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다양한 사회 문제 중 동아일보가 단독 보도한 게 수도권 1기 신도시 부실공사다. 자고 나면 폭등하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지만 200만 채를 한꺼번에 짓는 과정에서 건축자재가 부족해지자 저질 수입 시멘트와 철근 등 부실 건설자재가 마구잡이로 사용됐다. 동아일보는 1991년 6월 18일자 1면과 22면에 경기 평촌 분당 등 신도시 아파트와 상업용 건물의 부실시공 사례를 단독 보도했다. 또 질이 낮은 중국산 시멘트와 소금기 남은 바닷모래를 그대로 사용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건물 내구연한이 짧아지고 완공 후 벽에 금이 가는 등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이후 정부와 건설업체들이 보완책 마련에 나섰고 공사 부실 논란도 잦아들었다. 1992년에는 대학입시 사상 초유의 후기대 입시가 연기되는 사건을 특종 보도했다. 그해 1월 21일 오전 경기 부천시 서울신학대에서 대입 시험지를 도난당한 사실을 1면 톱기사로 전했다. 이 대학 당직 근무자가 순찰 도중 본관 전산실에 보관 중이던 문제지 상자가 파손된 사실을 발견하면서 도난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윤형섭 교육부 장관은 사상 초유의 불상사에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동아일보는 공직자의 도덕성을 철저하게 검증하는 기획기사 제작에도 앞장섰다.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3년 첫 조각검증 보도는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해 새 정부의 첫 조각이 발표된 직후 장관급 인사에 대한 검증 작업에 들어가 3월 2일자부터 박희태 법무부장관의 딸 편법 입학, 김상철 서울시장의 그린벨트 무단 형질 변경, 박양실 보건사회부 장관의 자녀 명의 땅 소유 등을 연이어 특종 보도했다.그 결과 김 시장 등은 임명된 지 열흘도 안돼 자진 사퇴했다. 동아일보 보도 후 공직자 검증은 모든 언론으로 확산됐다. 1990년 8월부터 1994년까지 동아일보에 매주 연재된 ‘남산의 부장들’은 심층 보도 연재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남산…’은 중앙정보부의 핵심 부장들과 이들이 주도한 공작정치를 소재로 한국 정치의 이면을 파헤쳤다. 이 연재물은 1994년 박종철 군 치사 파문을 다룬 193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단행본으로 출간돼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동아일보는 1995년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도 최초로 보도했다. 과거 군사독재 정권의 추악한 정경유착 실태를 파헤친 보도로 파장이 컸다. 이는 12·12쿠데타 및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계기가 됐다. 검찰 수사 결과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각각 수천억 원의 비자금을 모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군부 출신 전직 대통령의 부도덕성을 고발하고 지도자의 자격에 대해 전 국민적인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1999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옷 로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 것도 동아일보였다.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의 부인 이형자 씨가 외화 밀반출 혐의를 받고 있던 남편을 위해 김태정 당시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 씨에게 고가의 옷 로비를 한 이 사건은 청문회와 특별검사팀 조사까지 끌어냈다. ○ 밀레니엄, 심층 분석으로 시대를 선도하다 2002년 3월 30일자 1면에는 ‘체육복표 스포츠토토 2001년 사업권 선정, 고위층 친인척에 로비의혹’이라는 단독 기사가 실렸다. 체육복표 ‘스포츠토토’를 발행하는 한국타이거풀스가 체육복표 사업권을 따내는 데 도움을 받은 대가로 고위층에 불법 로비를 했다는 보도였고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당시 타이거풀스는 체육복표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김대중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씨 등에게 자신의 회사 주식을 제공했고, 이 과정에 개입한 사람이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 씨였다. 이 로비 의혹 보도는 ‘최규선 게이트’로 이어졌다. 그해 10월 4일자 동아일보에는 1995년 지방선거와 1996년 제15대 총선 직전 당시 민주자유당과 신한국당이 옛 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에서 나온 돈을 선거자금으로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풍(安風) 사건’의 시작이었다. 계좌 추적이 진행되면서 유입 규모가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은 당시 쓰인 선거자금이 안기부의 자체 자금임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건 당사자들이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영수증을 첨부하지 않기 때문에 눈먼 돈으로 사용될 수 있어 정치자금의 전용 논란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2012년 4월 1일 경기 수원에서 20대 후반 여성이 조선족에게 살해당한 ‘오원춘 사건’은 수법의 잔혹함이 충격을 줬다. 특히 경찰의 늑장 대처를 놓고 비판이 쏟아졌다. 동아일보는 피해 여성의 신고전화가 경찰이 밝힌 통화시간보다 길었고 내용도 구체적이었음을 밝혀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주변을 샅샅이 탐문했다고 했지만 동아일보가 직접 이 지역 주민들을 대면 조사한 결과 경찰의 방문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해 동아일보 4월 6일자에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경찰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동아일보는 다원화되고 있는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 작업도 계속했다.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전반의 현안에 대한 심층 분석 기획물을 다양한 형태로 다뤘다. 지난해 4월부터 6개월에 걸쳐 게재된 ‘청년이라 죄송합니다’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동아일보 특별취재팀이 전국 47개 대학 청년 140여 명을 인터뷰해 청년실업 실태와 대안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전한 크로스오버 기획으로 사회적 의제 형성에 기여했다. 동아일보의 특종을 향한 치열한 기자정신은 3만 호 이후에도 이어진다.황태훈 beetlez@donga.com·김상훈·김지영 기자}

    • 2018-0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원봉사 기쁨, 안해보면 상상 못하죠”

    “마음 편안히 드세요. 그래야 상처도 빨리 아물 겁니다.” 25일 서울 강남구 일원로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병동. 이 병원 자원봉사자 박태부 씨(74)가 바로 전날 아내에게 신장을 이식한 40대 남성을 위로하고 있었다. 병실에 누운 채로 40대 남성은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며 웃었다. 박 씨는 매주 목요일 이 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진료를 안내하고 상담하는 자원봉사를 한다. 그 다음에는 병동을 돌아다니며 장기 기증자와 만나 위로하고 격려한다. 환자와 가족들은 평소 박 씨에게 따로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기도 한다. 박 씨는 장기이식센터 자원봉사자의 ‘대부’가 됐다. 박 씨의 자원봉사는 올해로 15년을 맞았다. 사실 박 씨 자신이 장기기증자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아내는 20년 넘게 고통 속에 살아야 했다. 투석으로 괴로워하는 아내를 쳐다볼 때마다 박 씨도 고통스러웠다. 15년 전, 박 씨는 직장에서 명예퇴직한 후 아내에게 신장을 떼어 주었다. 박 씨는 아내를 잘 돌보려면 장기이식과 관련한 의학지식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학회가 열리면 만사 제쳐두고 찾아갔다. 병원에 있으면 정보를 더 잘 얻을 수 있을 거라 여겨 자원봉사를 신청했다. 자원봉사를 하게 된 계기였다. 결국 아내에 대한 사랑이 박 씨를 자원봉사로 이끈 셈. 막상 자원봉사를 해보니 ‘이 좋은 것을 나 혼자 해서는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인들을 자원봉사 대열에 끌어들였다. 시간이 더 흐르자 장기 기증자에게 멘토링 해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마침 병원이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박 씨의 자원봉사에 ‘날개’가 달렸다. 이후 ‘자원봉사 홀릭’에 빠졌다. 자원봉사의 영역을 넓혔다. 종이공예를 배워 암 병동에서 어린이 환자들에게 종이접기를 가르쳤다. 병원 봉사를 마치면 인근 복지관으로 무대를 옮겼다. 박 씨는 4년 전부터 환자 가족과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이 병원의 ‘환자 행복팀’에서도 활동한다. 2년 단위로 팀원은 교체된다. 팀원 중에서 1기와 2기 모두 활동한 사람은 박 씨가 유일하다. 박 씨는 환자 행복팀 대표 자격으로 직접 병원장을 만나 50여 건의 제도 개선을 건의하기도 했다. 어느덧 70대 중반.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기도 버거운 나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박 씨는 “장기를 기증한 내가 건강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내 멘토링을 듣겠나. 내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체력이 다하는 날까지 자원봉사를 할 계획”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요즘도 매주 3, 4일은 봉사하는 낙에 산다는 그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해 보였다. “자원봉사는 남을 위해 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것이 바로 자원봉사입니다. 작은 정성을 베풀고, 그 누군가가 나 덕분에 웃어준다면, 그것으로 자원봉사는 성공한 것입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8-0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생 이모작, 얼굴 철판 깔고 당장 찾아라”

    1993년의 어느 날, 정태섭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64)는 평소대로 환자들의 X레이 사진을 판독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우연히도 축농증 환자의 콧속 사진에서 하트 모양을 발견했다. 호기심에 다른 X레이 사진들도 뒤적였다. 소변이 꽉 찬 방광, 뇌의 염증 덩어리도 하트 모양이었다. ‘이거, 예술이 되겠는데….’ 이후 다양한 시도를 거쳐 2006년 정 교수는 ‘X레이 아트’라는 새로운 미술 영역을 본격적으로 개척했다. 기형도의 시 ‘입 속의 검은 잎’을 재현하기 위해 꽃을 입에 문 사람을 X레이로 찍은 게 첫 작품이 됐다. 그 후 정 교수는 대상을 사람에서 꽃, 소라껍데기 등으로 넓혔다. 미술계도 정 교수의 작품성을 인정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와인 마시는 여인의 모습을 X레이로 촬영한 ‘좋은 날이야’를 비롯해 3점의 작품을 사 갔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그의 작품이 실렸다.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도 ‘언약’과 ‘장미의 영혼’ 등 2점의 작품이 노출됐다. 어느덧 작품은 80여 점으로 늘었다. 여러 차례 전시회도 열었다. 어느새 그는 스타 아티스트로 불렸다. 작업 과정은 녹록지 않다. 작품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사람의 전신을 부위별로 나눠 40여 장을 찍는 일도 흔하다. 그 사진을 이어붙이고 색을 입히는 데만 한 달 이상 걸리는 경우도 적잖다. 따로 작업실이 필요해 사무실을 임차해야 했다. 작품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으로는 임차료도 충당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원하는 것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니 좋았다. 이 같은 외도에 의학계에서는 정 교수를 ‘괴짜’로 여긴다. 그 괴짜가 정년을 1년 앞두고 인생 이모작의 지침서 ‘하루를 살아도 후회 없이 살고 싶다’(걷는나무)를 최근 펴냈다.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단다. 8일 정 교수를 만났다. “생각만 해도 짜릿한 전율을 느끼는 일이 있나요? 그렇다면 얼굴에 ‘철판’을 깔고 그 일을 준비하세요. 주변 눈치 보지 말고, 나이 먹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 당장요.” 실패가 걱정이 될 법도 하다. 정 교수는 자신의 사례를 들었다. X레이 아트를 시작할 무렵 전시 공간을 얻기 위해 갤러리를 찾아다녔지만 열두 번 거절당했다. 속이 쓰렸지만 오기가 앞섰다. 전시장 관계자들에게 이유를 물어 노트에 받아 적고는 하나씩 고쳐나갔다. 정 교수는 “실패에서 얻는 깨달음이야말로 인생 이모작 준비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인생 이모작을 언제부터 준비해야 할까. 정 교수는 “나이는 상관이 없다”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꿈을 잃지 않는 것, 그리고 행복한 일을 찾는 것이란다. 그 자신도 X레이 아트에서 꿈을 이뤘고 행복을 찾았다고 했다. 정년퇴직하면 X레이 아트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되면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과부터 예측하고, 성과가 나지 않을 것 같으면 지레 포기하고 말지요. 그러면 꿈은 멀어집니다. ‘하면 된다’로 바꿔야 합니다. 당장 피를 끓게 하는 그 무언가를 찾아 매달리면 인생 이모작에 성공할 겁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8-0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엉덩이부터 미끄러지듯… 제대로 넘어져야 안 다쳐요”

    고령자도 젊은 사람 못지않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스키는 하체 근력을 강화하고 몸의 유연성과 균형감을 높여주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부상의 위험이 높은 것은 흠이다. 상체보다는 하체 부상이 많다. 무릎과 정강이, 발과 발목, 엉덩이의 순이다. 노인들은 특히 무릎 인대와 연골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 만약 스키를 타던 중 무릎 부위에서 ‘뚝’ 하고 뭔가 끊어지는 느낌이 들면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부상을 막으려면 제대로 넘어지는 법부터 알아둬야 한다. 넘어지지 않으려는 생각은 버리자. 몸에 힘을 주다 보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넘어질 때는 우선 폴을 버린다. 그 다음에는 몸을 살짝 돌려 엉덩이로 넘어진다. 이때 털썩 주저앉으면 노인들은 엉덩이뼈에 금이 갈 수도 있다. 미끄러지듯이 넘어지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근육이 부드러워지도록 사전에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스키장에서 부상당한 사람의 70% 이상은 사전 준비 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조사도 있다. 땀이 맺힐 정도로 15∼30분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 젊은 사람의 경우 1시간을 즐겼으면 10분은 꼭 쉬어야 한다. 고령자는 체력 회복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20분은 쉬는 게 좋다. 스키장 사고는 오후 2∼4시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기온 상승으로 눈이 녹으면서 스키 회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오전부터 스키를 즐겼다면 이 시간대에는 피로감이 쌓이고 판단력도 흐려진다. 실력을 과신해 섣불리 상급 코스로 가는 것도 사고의 원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상급 코스 부상자의 30%와 중급 코스 부상자의 43%가 초급자였다. 노인은 주의해야 할 점이 또 있다. 박원하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실 교수는 “너무 추운 날씨, 혹은 너무 이른 오전에 야외 운동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운동을 즐긴 후에는 외투를 껴입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키를 즐기기 전날에는 가급적 충분히 숙면을 취하고, 슬로프로 나가기 전에도 따뜻한 식사를 하는 게 좋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8-0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33개국 정상급 45명 참석 밝혀… 靑 경호처가 근접 보호

    5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평창 겨울올림픽 개·폐회식에 참석 의사를 밝힌 국가 정상급 인사는 33개국 45명(유엔 사무총장과 총회의장 포함 시 47명). 실제 참석자 수는 유동적이다. 외교가에서는 겨울 스포츠 강국인 유럽과 북미 국가의 정상들이 적극적으로 평창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등이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알렉산더르 국왕의 경우 스케이트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세이던 1986년, 약 200km 거리를 경주해 ‘스케이트 마라톤’으로 불리는 엘프스테덴토흐트에 참가한 경력도 있다. 트뤼도 총리도 스노보드를 즐긴다. 대학 시절 스노보드 강사로 일했을 만큼 실력도 뛰어나다.○ VIP용 특별대우는 없다? “정상급 인사들도 평소 누리던 VIP 의전을 꽤 많이 포기해야 할 거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수십 명의 국가 정상이 일반인 인파와 뒤섞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의전과 경호 등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원칙적으로 ‘VIP용 특별대우’가 많지 않을 거라는 얘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행사 진행의 중심을 선수 배려와 원활한 경기, 또 일반인 관람객과의 평등에 맞추고 있다는 것. 일례로 국가 정상들도 행사장과 경기장을 출입하려면 ‘AD카드(Accreditation Card·승인 카드)’를 소지하고 직접 카드인식기에 찍어야 한다. AD카드도 국가 정상과 그의 파트너, 수행원 2명, 주한대사, 경호원 2명 등 총 7장만 발급된다. ‘자리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개·폐회식과 인기 종목(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준결승전 이상 등)의 경우 국가 정상 내외에게만 AD카드를 발급하는 게 원칙이다. 특별대우 간소화 방침은 좌석 배치와 방한(防寒) 대책에서도 나타난다. 개회식에 참석하는 국가 정상급 인사들은 올림픽 개·폐회식장 중앙 부분에 돌출형으로 마련된 특별석인 ‘프레지덴셜 박스(Presidential Box)’에서 행사를 관람하게 된다. 개최국 정상인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가운데 앉고, 나머지 정상들은 선수단 입장 순서(가나다순)대로 앉는다. 프레지덴셜 박스는 일반 관중석과 분리돼 있지만 일부 방탄유리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가림막 없이 트인 공간이라 추위를 피할 순 없다. 조직위는 프레지덴셜 박스 안에 VIP만을 위한 별도의 난방기기를 설치하는 것도 검토했다. 하지만 IOC 등과의 협의를 통해 국가 정상들도 일반 관중과 같은 조건에서 행사를 관람하는 게 적절하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정리했다고 조직위 관계자는 전했다. 물론 조직위는 개·폐회식에 참석하는 정상들에게 평창 올림픽 디자인이 반영된 목도리, 모자, 장갑 등 방한용품을 나눠줄 예정이지만 테러 표적 방지를 위해 실제 제품을 사전에 공개하지는 않기로 했다. 정상급 인사들에게 주어지는 특전이 있다면 프레지덴셜 박스 뒤편에 마련되는 ‘VIP 라운지’다. 정상급 인사들은 행사 도중 이곳에서 몸을 녹일 수도 있고 따뜻한 음료와 불고기, 김밥, 호박죽, 김치불고기타코 같은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VVIP가 온다면? 개회식 참석을 위해 이동할 때 문 대통령과 바흐 위원장만 개인 차량으로 이동하고, 나머지 정상급 인사들은 ‘VIP용 버스’를 통해 단체 이동하도록 돼 있다. 다만, 미-중-러의 VVIP가 올 경우 상황이 복잡해질 수도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참석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조직위는 IOC 규정에 따라 원칙대로 의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지만 ‘개인 차량 이동’이나 ‘개인 경호’를 강력히 요구할 경우 거부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자국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정상들이 선수촌을 방문해야 할 경우 IOC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도 평소 정상들이 경험하기 힘든 절차로 꼽힌다. VIP 의전 간소화 원칙은 곧 VIP 경호 강화 문제로 이어진다. 군과 경찰이 행사장 외곽 경호를 맡지만 VIP 근접 경호는 청와대 경호처가 경호안전통제단을 통해 별도로 관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 고위급 인사가 개·폐회식 등에 참석할 경우 경호 문제 등에 대해선 조직위나 경호처 관계자들 모두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아직 협상이 시작도 안 된 상황에서 경호 얘기를 섣불리 꺼낼 수 없다는 분위기다. 다만, 내부적으론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 당시 황병서 최룡해 등이 전격 방문했을 때의 전례 등을 참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피부 붉어지고 통증땐 동상 의심… 술 마시면 체온 더 빠져나가 ▼평창 겨울올림픽 개·폐회식에 참석하는 일반 관람객뿐만 아니라 국가 정상급 인사들도 체면 무릅쓰고 방한용품을 단단히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장과 코트 차림으로 서너 시간 이상 앉아 있다가 자칫 추위에 고생할 수 있다. 사람의 정상 체온은 36.5∼37.5도. 35도 이하로 떨어지면 저체온증이 생긴다. 본인이 자각하지 못할 수 있으니 주변 사람의 관찰이 필요하다. 황윤정 연세대 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환자의 증세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심각한 저체온증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체온증이 시작되면 피부에 닭살이 돋는다. 얼굴과 손이 창백해진다. 이어 팔과 다리가 떨린다. 체온이 34도 이하로 떨어지면 말이 어눌해진다. 판단력도 흐려지고 자꾸 눈이 감긴다. 33도 밑으로 떨어지면 외부 자극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32도 이하가 되면 팔과 다리 떨림이 사라지는 대신 심장박동과 호흡수가 줄어든다. 30도 이하로 떨어지면 혼수상태에 빠진다. 심장이 멈출 수도 있다. 즉각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의식이 있다면 마른 담요로 몸을 감싸 체온을 올린다. 핫팩이나 따뜻한 물주머니를 머리, 목, 가슴, 배 등에 댄다. 따뜻한 물이나 음료수를 마시도록 한다. 카페인 음료나 알코올은 안 된다. 의식이 없는 사람을 발견하면 당장 의료진을 불러야 한다. 섣불리 옮기려다 부정맥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몸을 좀 녹이겠다며 술 한잔 걸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켜 몸에서 열이 더 빠져나갈 뿐 아니라 신체 반응이 늦어져 추위에 둔감해진다. 피부 조직이 얼어붙는 동상은 주로 뺨, 손발, 귀, 코 등에 발생한다.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시간이 흐를수록 피부가 붉어지고 통증을 동반한다. 약한 동상은 37∼42도의 따뜻한 물에 해당 부위를 30∼60분 담그면 대체로 좋아진다. 물집이 생겼다면 터뜨리지 말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아주 심한 동상이라면 피부 조직에 물집이 생기고 괴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 손발, 뺨 등에 감각이 덜 느껴진다면 곧바로 실내로 들어가 처치를 하는 게 좋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8-0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강경화 “정상급 인사 43명 평창참석 뜻 밝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에 참석할 해외 정상급 인사들과 관련해 “43명 정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통해) 참석 의사를 표명했다. 정상급 인사들 가운데 (우리 정부에) 참석을 확인한 경우는 15명”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어떤 주요국 정상들이 평창 올림픽에 참석할지 관심을 모은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주변 4강(미중일러)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우 지난달 방한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족을 보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유력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다른 일정 등을 이유로 결정을 유보한 상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당초 참석이 유력했지만 IOC가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에 평창 올림픽 전면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리면서 참석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때문에 주변 4강 중 유일하게 남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참석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한일 정부가 가능성을 열어 놓고 ‘긴밀히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2020년 도쿄 여름올림픽을 앞둔 아베 총리가 평창에 오겠다는 의지는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단 일본은 27일 한국 정부가 공식 발표할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결과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겨울스포츠 강국인 동유럽, 북유럽 국가 정상들은 다수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의 참석도 유력시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추세면 최소 70명 이상의 정상급 인사가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신진우 niceshin@donga.com·김상훈 기자}

    • 2017-1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평창 올림픽 성공” 70% 처음 넘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성공할 것이며 한국이 종합 4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8, 9일 전국 15∼7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제5차 평창 겨울올림픽 및 패럴림픽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창 올림픽이 성공할 것이란 응답이 70.4%로 나타나,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또 “한국이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따내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응답자가 71.4%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4위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자 중 33.8%는 종합 10위를, 19.5%는 7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낙관하는 국민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 다시 확인됐다. 3월의 1차 조사 때 ‘성공할 것’이란 응답자는 55.1%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9월의 4차 조사 때 66.6%를 기록했다가 이번에 다시 70.4%로 상승한 것. 이와 함께 평창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도 9월에는 39.9%였지만 이번에 45.1%로 5.2%포인트 상승했다.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도도 9월의 22.9%에서 27.9%로 5%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평창 올림픽을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하겠다는 의견은 9월의 7.1%에서 5.1%로 2%포인트 줄었다. 최근 불거진 숙박 문제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 현지 숙박비는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었는데, 그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해석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12-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페더러 우승 윔블던, 구글 검색 1위

    올 한 해 세계인들은 구글에서 어떤 스포츠 행사를 가장 많이 검색했을까. 바로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이었다. 미국 경제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구글이 발표한 ‘2017년 검색 상위 스포츠 행사 톱10’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7월 윔블던에서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스위스)가 정상에 올랐다. 5년 만에 다시 우승한 페더러의 등장으로 윔블던이 큰 관심을 끈 것으로 추정된다. 윔블던에 이어 2위에 오른 스포츠 행사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이었다. 권투와 이종격투기의 ‘세기의 대결’로 불렸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와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의 8월 권투 대결이 3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가 4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와 호주오픈 테니스, US오픈 테니스,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미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의 순이었다. 종목별로 보면 테니스 대회가 3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축구가 2개를 기록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12-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민 10명중 7명 “대회 성공할 것”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6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회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민 10명 중 7명 정도가 대회가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걸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8일 “이달 5∼7일 전국의 19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8%가 성공을 낙관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란 응답은 23%에 그쳤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결과는 10개월 전과 사뭇 다르다. 올 2월 갤럽의 조사에서는 성공을 전망하는 응답이 49%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게다가 당시에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응답이 38%였다. 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 국민의 기대감이 ‘비관’에서 ‘낙관’으로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적은 ‘비(非)관심층’에서도 낙관 비율이 51%로, 비관 비율(37%)을 크게 앞질렀다.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도 48%에서 64%로 껑충 뛰었다. 반대로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없거나 적다는 응답은 19%에서 10%로 크게 줄었다. 평창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는 국내에서 열린 대규모 스포츠 행사 중에서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예를 들면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의 경우 개막 10일 전에 실시된 조사에서 45%만이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었다. 이에 앞서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개막 4일 전에 실시된 조사에서의 관심도는 65%였다. 평창 겨울올림픽까지 60일 이상 남았기 때문에 향후 관심도가 올라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막일 무렵에는 70%에 육박할 가능성도 크다. 이번 조사에서는 올림픽이 열리면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강원도를 방문할 의향이 있는지도 물었다. 그 결과 강원도 이외의 지역에 사는 거주자의 32%가 “방문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방문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46%로 나타났다. 숙박, 교통 등 편의시설이나 기상 등을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갤럽은 이번 조사를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신뢰수준은 95%(표본오차 ±3.1%포인트)라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1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평창올림픽/종목 소개]스노보드

    보드를 이용해 슬로프를 질주하는 경기다. 평행대회전(남·여), 하프파이프(남·여), 스노보드 크로스(남·여), 빅에어(남·여), 슬로프스타일(남·여) 등 10개 금메달이 걸려 있다. 평행대회전(PGS)은 스피드를 겨루는 종목이다. 기문을 설치한 2개의 코스(레드·블루)에서 2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먼저 결승선에 도착한 선수가 승리한다. 예선전에서는 두 코스를 번갈아 주행한 후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16강부터는 1차전 기록에 따라 출발 시간에 최대 1.5초까지 차이를 둔다. 하프파이프(HP)는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것처럼 생긴 반원통형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공중 연기를 하는 종목이다. 점프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를 감안해 6명의 심판이 점수를 매긴다. 이 중 최고와 최저를 뺀 4개 점수의 평균이 최종 점수가 된다. 예선전에는 2번, 결승에는 3번 연기를 하며 가장 좋은 점수가 채택된다. 스노보드 크로스(SBX)는 뱅크, 롤러, 스파인, 점프 등 다양한 지형지물이 포진한 코스를 달려 결승선을 통과하는 종목이다. 예선에서 2번 경기를 치른다. 남자 40명, 여자 24명이 본선이 진출한다. 4~6명씩 조를 짜 경기를 하고 상위 2,3명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빅에어(BA)는 큰 점프대에서 도약해 플립, 회전 등의 묘기를 공중에서 선보이는 종목이다. 선수의 공중동작, 비거리, 착지가 채점의 대상이 된다. 5,6명의 심판이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채점한 후 최고와 최저를 뺀 3,4개 점수의 평균이 최종 점수가 된다. 슬로프스타일(SBS)은 다양한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진행된다. 선수는 레일, 테이블, 박스, 월 등 여러 기물 중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가 채점 대상이다. 심판 6명의 점수 중 최고와 최저를 뺀 4개 점수의 평균이 최종 점수가 된다. 2번 경기를 한 후 좋은 점수로 순위를 결정한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12-08
    • 좋아요
    • 코멘트
  • [평창올림픽/종목 소개]스키점프

    스키를 타고 35~37도의 급경사면을 활강하다 도약대에서 비행하는 경기다. 최대한 멀리 비행하고 안정적으로 착지해야 좋은 성적을 얻는다. 활강과 비행 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에 ‘스키 경기의 꽃’이라 부른다. 노멀힐 남자 개인, 라지힐 남자 개인, 남자팀, 노멀힐 여자 개인 등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활강 속도가 시속 80㎞에 이르고 점프한 후에는 비행하기 때문에 한때 남자 종목으로 제한했었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때 처음으로 노멀힐 여자 개인 종목이 정식으로 채택됐다. 도약대에서 점프한 후 비행하는 기준거리를 K-포인트라고 한다. 이는 임계점을 뜻하는 독이러 크리티슈 포인트(Kritisch Point)에서 비롯된 말이다. 노멀힐은 도약지점부터 K-포인트 사이의 거리가 75~99m, 라지힐은 100m 이상이 돼야 한다. 알펜시아 점프대의 K-포인트는 노멀힐이 98m, 라지힐이 125m이다. 점수는 K-포인트를 기준으로 매겨진다. 노멀힐은 K-포인트를 1m를 넘을 때마다 2점이 추가되며, 반대로 1m가 모자랄 때마다 2점이 삭감된다. 라지힐은 K-포인트를 1m를 넘을 때마다 1.8점, 모자랄 때마다 1.8점을 감소한다. 이 기준은 라지힐 팀 종목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5명의 심판이 비행거리, 비행자세, 안정성, 스타일을 보고 채점한다. 불안정 요소가 생기면 감점하고, 최종적으로 최고와 최저 점수를 밴 3명의 점수에 거리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12-08
    • 좋아요
    • 코멘트
  • [평창올림픽/종목 소개]스켈레톤

    썰매를 타고 얼음 트랙을 질주하는 경기다. 썰매 형태의 속도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이때 머리를 앞에 두고 엎드린 자세를 취한다. 남녀 개인 종목으로,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스켈레톤은 봅슬레이와 마찬가지로 1200~1300m의 트랙을 달린다. 트랙의 평균 경사도는 11~13%이며 곡선 부분의 반지름은 20m가 넘는다. 커브를 돌 때의 압력은 중력의 약 4배에 가깝고 평균 시속은 100㎞에 이른다. 하지만 별도의 제동장치가 없어 선수는 어깨와 무릎을 이용해 조종해야 한다. 총 4회 경기를 치른 후 시간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스켈레톤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커브를 활주할 때 가속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 또한 봅슬레이와 비슷한 점이다. 남자 1인승은 썰매의 무게를 포함해 115㎏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여자 1인승의 최대 중량은 92㎏이다. 대체로 썰매만의 무게는 남자 43㎏, 여자 35㎏이 최대치다. 만약 썰매 무게가 가볍다면 이 한도에 맞춰 납덩어리를 달아도 된다. 스켈레톤은 우여곡절이 많은 종목이다. 1928년 제2회 스위스 생모리츠 겨울올림픽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곧 올림픽 정식 정목에서 제외됐다. 그러다가 2002년 제19회 미국 솔트레이크 겨울올림픽 때 부활했다. 이때 여자 종목이 추가됐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12-08
    • 좋아요
    • 코멘트
  • [평창올림픽/종목 소개]루지

    소형 썰매를 타고 1000~1500m를 활주하는 종목이다. 이때 얼굴은 하늘, 발은 전방을 향해야 한다. 반듯하게 누운 자세다. 남자 싱글, 여자 싱글, 더블, 팀 계주 등 4개 금메달이 걸려 있다. 선수들의 기록이 육안으로 구분되지 않을 때가 많아 1000분의 1초까지 계측한다. 싱글 종목에서는 선수들이 이틀 동안 4회 주행한다. 이 기록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선수들은 안전 확인 신호가 떨어지면 30초 이내에 출발해야 한다. 더블 종목 선수들은 하루에 2회 주행한다. 마찬가지로 이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더블 종목에서는 남녀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함께 경기를 치른다. 팀 계주는 여자 싱글, 남자 싱글, 더블 순으로 경기를 치른다. 앞 주자가 결승선 터치 패드를 치면 후발 주자가 출발할 수 있다. 다른 종목과 달리 팀 계주는 1회 경기로 점수를 결정한다. 점수를 합산해 가장 기록이 좋은 팀이 승리한다. 트랙의 길이는 1000~1500m다. 가장 낮은 곳과 높은 곳의 차이(표고차)는 110~130m, 평균 경사도는 11~13%이다. 13~16개의 커브가 있는데 변화를 주기 위해 라이트 커브, 헤어핀 커브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한다. 일반적으로 트랙은 U자형으로 만들어진다. 썰매가 트랙 밖으로 튕겨져 나가지 않도록 좌우에 50㎝ 이상의 벽을 세운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12-08
    • 좋아요
    • 코멘트
  • [평창올림픽/종목 소개]아이스하키

    겨울올림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 중 하나로, 골을 많이 넣는 팀이 승리한다. 공에 해당하는 퍽은 직경 7.62㎝, 높이 2.54㎝, 무게 156~170g의 경화 처리된 고무로 만든다. 남녀 경기 각각 1개씩 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아이스하키는 한 팀당 2명의 골키퍼와 20명의 플레이어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 경기장에는 골키퍼 1명을 포함해 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포지션을 세분화하면, 골키퍼, 레프트 디펜스, 라이트 디펜스, 센터포워드, 레프트 윙, 라이트 윙으로 나눈다. 다만 선수들은 포지션의 제약을 받지 않고 원하는 위치에서 어디든 플레이할 수 있다. 20분씩 3피리어드로 경기를 치른다. 피리어드 사이에는 15분 쉰다. 동점일 경우 연장전을 하며 그래도 결판이 나지 않으면 슛아웃(승부샷)으로 승부를 결정한다. 경기는 길이 60m, 너비 30m 크기의 ‘링크’라 부르는 공간에서 진행된다. 링크는 크게 방어구역(defending zone), 중립구역(neutral zone), 공격구역(attacking zone)으로 나눈다. 과격한 신체 접촉이 많아 선수 및 관중 모두의 안전을 위해 링크를 따라 보호유리를 설치한다. 선수들은 부상을 막기 위해 보호대, 헬멧, 글러브 등 장비를 착용한다. 경기 도중 규칙을 어기면 곧장 페널티를 받는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12-08
    • 좋아요
    • 코멘트
  • [평창올림픽/종목 소개]노르딕 복합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키점프를 함께 치르는 경기다. 제1회 겨울올림픽 때부터 줄곧 정식종목을 유지해 온 경기다. 노르딕 복합은 담력과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스키점프, 강인한 체력이 필요한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모두 치러야 하므로 가장 어려운 스키 종목 중 하나로 여겨진다. 여자 종목은 없다. 남자 경기로만 펼쳐진다. 노멀힐 개인 10㎞, 라지힐 개인 10㎞, 라지힐 팀 20㎞(4명이 5㎞씩 주행) 등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스키점프를 먼저 실시한다. 비행하고 착지하는 등 스키점프의 룰을 따른다. 그 결과에 따라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가 1번으로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출발한다. 이때도 오르막과 평지, 내리막이 각각 3분의 1씩 고르게 코스를 구성한다. 스키점프 기록 1점이 적을 때마다 4초씩 늦게 출발한다. 노멀힐과 라지힐 개인 모두 2.5㎞ 구간을 네 바퀴 돌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면 우승한다. 팀 종목도 룰은 같다. 다만 선수 팀 당 점수가 1점 낮을 때마다 1.33초씩 늦게 출발하는 점이 다르다. 4명의 선수는 5㎞씩 달리며 마지막 선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팀이 우승한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12-08
    • 좋아요
    • 코멘트
  • [평창올림픽/종목 소개]프리스타일 스키

    스키를 타고 슬로프를 활강하면서 공중 연기를 통해 예술성을 겨루는 경기다. 백플립, 트위스트 등 화려한 공중 기술을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설원의 서커스’라고도 불린다. 모글(남·여), 에어리얼(남·여), 하프파이프(남·여), 스키 크로스(남·여), 스키 슬로프스타일(남·여) 등에서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모글(MO)은 눈이 뭉쳐 쌓인 것 같은 장애물인 모글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놓고 그것을 통과하는 종목이다. 코스 중간에 2번 점프를 한다. 에어리얼(AE)은 점프대에서 도약해 공중 동작을 펼치는 종목이다. 체조의 도마 종목과 유사하다. 점프대는 싱글, 더블, 트리플 세 종류. 싱글을 선택하면 뒤로 한 바퀴, 더블은 두 바퀴, 트리플은 세 바퀴 회전하는 게 기본 동작이다. 여기에 옆으로 한 바퀴 도는 풀 트위스트. 두 바퀴 회전하는 더블 풀 트위스트 등의 공중 연기를 한다. 스키 크로스(SX)는 4명이 동시에 뱅크, 롤러, 스파인, 점프 등 다양한 지형지물이 있는 코스를 달린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 승리한다. 턴 기술이 전체 점수의 60%를 차지한다. 2번의 점프를 통한 공중 동작이 20%, 시간 기록이 20% 반영된다. 스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하강하면서 점프와 회전 같은 공중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를 감안해 5명의 심판이 점수를 매긴다. 이들의 평균 점수가 최종 점수가 된다. 2번 연기하면 점수가 높은 것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스키 슬로프스타일(SS)은 레일, 테이블, 박스, 월 등 각종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열리는 종목이다. 선수는 원하는 기물을 선택할 수 있다. 55명의 심판이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를 감안해 점수를 매기면 평균 점수가 최종 점수가 된다. 2번 연기하면 점수가 높은 경기를 택한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12-08
    • 좋아요
    • 코멘트
  • [평창올림픽/종목 소개]피겨 스케이팅

    길이 56~60m, 너비 26~30m의 경기장에서 스케이트를 신고 음악에 맞춰 연기하는 빙상경기다. 기술의 정확성과 표현의 아름다움이 성적을 좌우한다. 피겨 스케이팅에 걸린 금메달은 5개다. 싱글(남·여), 페어, 아이스 댄스, 팀 이벤트 등으로 나눈다. 싱글(남·여)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으로 구성된다. 주어진 시간 내에 연기를 펼치면서 점프, 스킨, 스텝 시퀀스 등의 요소를 실행해야 한다. 경기 시간은 쇼트가 남녀 모두 2분30초~2분50초, 프리가 여자 3분50초~4분10초, 남자 4분20초~4분40초이다. 페어는 남녀 혼성 종목이다. 싱글 종목과 마찬가지로 쇼트와 프리로 구성된다.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던져 점프를 돕는 드로우 점프, 남자 선수가 자신의 머리 위로 여자 선수를 들어올리는 리프트, 두 선수가 회전하는 페어 스핀, 남자 선수를 축으로 해서 여자 선수가 주위를 도는 데스 스파이럴 등의 요소들을 실행한다. 아이스 댄스도 남녀 혼성 종목이다. 쇼트댄스와 프리댄스로 구성된다. 음악에 맞춰 다양하고 복잡한 스텝과 기술을 실행해야 한다. 이때 남녀가 5초 이상 떨어지거나 리프트 동작이 3초 이상 지속되면 안 되는 식의 규정이 있다. 팀 이벤트는 국가 대항전으로 이해하면 된다. 10개국이 참가한다. 남·여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등 4개 종목의 점수를 합산해서 순위를 결정한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7-12-08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