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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학교 기업소프트웨어학부는 2016년 1월 글로벌 ERP분야 세계 1위 기업 독일 SAP와 손을 잡고 SAP ERP 소프트웨어분야 2년 경력형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설에 합의했다.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는 기업 전체를 경영자원의 효과적 이용이라는 관점에서 기업전반의 프로세스를 소프트웨어로 통합, 관리하는 과정이다. 약 1년여 동안 SAP특급 컨설턴트 20여명과 대학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관련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설치를 완료한 후, 2017년 3월 총 40명 정원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2018년부터는 Apple 사의 iOS 소프트웨어 전공 트랙을 개설하여 신입생을 선발한다. 기업소프트웨어학부는 2017년 3월 기업소프트웨어학부-SAP소프트웨어 전공을 개설하여 신입생 42명을 선발했으며, 8월에는 기업소프트웨어학부-iOS소프트웨어 전공을 추가 신설한다. 2017년 3월 정원내 40명, 정원외 2명, 총 42명이 100% 등록했다. 성별 비율은 남학생 27명 60%, 여학생 15명 40%다. 기업소프트웨어학부는 독특한 CLD(Creative Learning by Doing) 교육방식을 시행한다. 이는 학생들의 자율성과 팀 활동 기반의 문제해결역량을 키워주는 학습방법으로, 프리클래스(선행학습), 인클래스(본학습), 포스트클래스(심화학습)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프리클래스가 중요하다. 모든 강좌는 플립러닝 방식을 채택한다. 선행학습은 대개 하루 2시간 공부할 분량으로 짜여 있고, 수업 2주 전 학생들에게 자료를 배포한다. 학생들은 받은 자료로 공부를 한 후 강의에 들어간다. 미리 공부를 한 덕에 처음 듣는 강의라도 이해도가 높다. 첫 강의에 평가를 하고 그것을 바로 성적에 반영하는 교수도 있어서 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다. 전 학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레지덴셜 칼리지’를 운영하는 것도 학생들에게 더 많은 공부를 시키기 위해서다. 대학은 학생들에게 매일 밤 11시까지 해야 될 분량의 과제를 내주는데 이를 차질 없이 하려면 기숙사 생활이 필요하다고 본 것. 창의융합대학은 4주가 1학기로 구성된 ‘1년 10학기’제를 채택하고 있다. 다른 대학의 1학기가 창의융합대학에서는 5학기인 셈이다. 과목은 일주일에 4번(월, 화, 목, 금)의 집중적인 강의로 한 달 안에 끝낸다. 수학 과학 등 일부 과목에 한해 두 달을 한 학기로 운영한다. 방학 중 한 달은 ‘집중학기’로 국내외에서 현장실습을 한다. 기업소프트웨어학부는 기업용 소프트웨어개발 전문가 양성이라는 특성화된 가치를 위하여 기업이 요구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일정한 수준 이상이 검증되면 인재를 예약한 기업에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수요 맞춤형 취업 예약학과제를 운영한다. 학부의 1, 2학년은 집중학기를 이용한 영어몰입교육을 통해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 확보, 비전체험을 통한 미래직장 방문, 그리고 기초 소프트웨어 교육과정을 이수하여 전공학습에 대한 기초를 마련한다. 3, 4학년은 취창업 동기유발학기를 통해서 본인의 역량을 평가하고 SAP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서 대학과 SAP 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특화된 교육과정을 이수한다. 또한 학생들의 선택에 의해서 iOS 소프트웨어 전공 트랙 또한 선택하여 역량을 키울 수 있다. SAP 관련 20여개 교과목 전체가 SAP 특급 컨설턴트와 온라인 개발 업체가 참여하여 전체 동영상으로 제작되어 학생들은 교수의 수업을 참여 후, 언제든지 필요한 부분을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재시청 및 재실습을 해 볼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약 3000개 이상의 실습 문제와 국제인증자격증 문제 은행 시스템을 도입하여 학생들은 차별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 및 빅데이터 시대를 위하여 개발된 SAP 의 차세대 버전인 HANA R/4 버전의 소프트웨어 60개 (약 10억 수준)의 라이센스를 SAP를 통해서 직접 구입함으로써 단순히 이론적인 수업이 아니라, 기업환경과 동일한 수준에서 4년 대학 교육을 받게 된다. Apple 전용 실습실은 전체 iMac, iPad 등으로 설치되어 있고, 정기적으로 Apple 엔지니어와 교육과정 협업 및 지도를 받을 수 있다. Apple 사는 30년 전부터 전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과 협력해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Apple 사가 인정하는 약 400개의 ADS 교육기관 (대학, 초/중/고 포함)이 있다. 아시아는 싱가포르대학 등 3개가 존재하며 한국에서는 현재 ADS 인증 교육기관이 없는 실정이다. 2017년 1월부터 창의융합대학의 혁신적인 교육 모델이 적합한 사례로 해당되어 ADS 인증을 진행중이다. 국내 SAP ERP 인력 규모(패키지 SW인력의 약 50% 점유가정)은 약 18,000~ 28,000명 수준이다. 국내 SAP ERP 시장의 연 성장률을 고려 할때 매년 SAP ERP 기술 인력은 1,000명 이상이 부족힐 것으로 추정된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목원대 생의약화장품학부 화장품전공에는 중국 유학생이 매년 입학한다. 현재도 7명이 재학하고 있다. 학교간의 자매결연이나 교류를 위해 온 학생이 아니고 한국 화장품에 관심을 갖고 선진 기술을 배우러 유학온 학생들이다. 목원대는 2006년에 화장품전공을 개설해 화장품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화장품학과는 ‘K-beauty’를 발판으로 주가가 올라가고 있으며 이제는 외국인 학생들이 스스로 찾는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화장품학과로의 도약하는 중이다. 목원대 생의약화장품학부 화장품 전공 커리큘럼의 강점은 강의실에서 배운 것을 바로 실험실습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화장품 전공은 37개 전공과목 중 46%인 17개 과목을 실험실습과 연계하고 있고, 동아리를 통해서도 전공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주임교수를 맡고 있는 양재찬 교수는 “우리 대학 강의의 특징은 이론과 실험실습을 적절히 배합한 것”이라며 “‘기초제제실습’ 등 대부분의 강의에서 시판 중인 화장품을 놓고 사용감, 향 등을 살펴본 뒤 제품의 pH, 점도, 물성 등을 체크 한다. 강의와 연계된 실험실습에서 화장품을 분석하고 배합, 추출 등 화장품 제조에 필요한 전 과정을 경험한다. 이래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양 교수는 “4학년 과목인 ‘화장품 제조학’의 경우 실제 화장품을 보여주고 제조에 어떤 이론을 적용했는지, 어떤 공정을 선택했는지를 설명하는 등 대부분의 강의에서 기업의 니즈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논문과 특허도 자주 인용한다. 김보애 교수는 “화장품의 싸이클은 2~3년에 불과하고, 소재 또한 자주 변하기 때문에 교과서보다 논문이 화장품 제조 트렌드를 이해하는데 더 유용하다”고 설명한다. 화장품전공 동아리 활동은 학과 커리큘럼의 강점을 활용해 학생들 스스로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기초체력을 제공한다. 동아리들은 학과 수업과 연계해 10명 내외의 학생들이 조를 이뤄 화장품을 만들고 그 과정을 다른 팀과 공유하는 등 실제 수업과 비슷하게 활동한다. 다른 점은 학생들 스스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실험실습과 연계된 커리큘럼은 화장품학 전공 학생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생의약화장품학부 박신호(‘10), 이승현(’14)팀은 ‘제7회 대휴(大休) 뷰티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옥수수전분을 이용한 1회용 립 제품’을 주제로 제안서를 발표해 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학내 벤처기업 ‘후카(HOOKA)’를 만드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화장품학 전공 전임교수는 2명이었으나 2017년 1명이 추가 되었다. 학생들의 교육만족도는 매우 높다. 왜 그럴까? 답은 교수들의 전공 구성과 교수-학생 공동연구에 있다. 화장품의 두 축은 만드는 ‘제형’과 원료인 ‘소재’인데 두 명의 전공 교수는 각각의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갖고 있다. 화장품 전공주임교수인 양재찬 교수는 ‘LG생활건강’에서 18년간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국내 최초의 기능성 화장품인 주름 개선제 ‘이자녹스 링클 프리’와 미백제 ‘이자녹스 화이트 포커스’를 만든 경험이 있다. 김보애 교수는 ‘천연물소재’ 전문가로 주 연구 분야는 천연물 및 한방 기능성 소재 발굴과 한방 복합제제 개발. 항노화(안티 에이징)에 대한 연구인데 요즘 화장품 업계에서 가장 뜨는 분야다. 두 교수가 지난 5년간 발표한 논문은 60여 편이나 되고 보유 중인 특허만도 32개다. 교수들은 고가의 장비가 있는 자신들의 실험실을 학생들에게 개방하고 공동연구를 통해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화장품학 전공 교수와 학생들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15여 편의 논문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화장품학 전공의 최근 3년간 평균 취업률은 70% 이상이다. 양 교수는 “‘항노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화장품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의료관광의 수혜가 화장품까지 미치는 등 융합 대상으로 화장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화장품법 시행령에 화장품 제조사는 이화학 전공자를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하는 조항을 신설하는 등 정부의 화장품 산업 육성정책도 학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화장품 전공 학생들의 취업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양 교수는 취업의 질에 더 신경을 쓴다. 또 OEM 방식을 통한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업체를 창업하도록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생의약화장품학부는 교육부의 특성화 지원학부에 선정됐다. 기초학문분야의 시너지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학부는 앞으로 5년간 지원받는 정부 지원금으로 학교 장학금과는 별도로 ‘학생독립과제 우수 장학금’과 ‘포트폴리오 우수 장학금’ 등을 신설해 1인당 100만원씩 지급할 예정이다. 또 부족한 전임교수도 2017년에 확충되어 더 충실한 교육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의약화장품학부는 문이과를 구별하지 않는다. 화장품 전공은 응용학문으로 수업과정에서 크게 문제되지 않으며 문과출신 학생도 이과과목을 쉽게 이해하도록 원리위주의 설명으로 지도한다. 학생들은 “밤늦게까지 불이 켜 있는 연구실을 노크하면 교수님이 반겨주신다”고 말한다. 열정을 가진 교수가 있고, 미래까지 밝은 학과는 흔치 않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현대인의 필수품 스마트폰의 성능을 유기 신소재가 좌우한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인데 이 핵심요소를 구성하는 소재의 성능에 따라 스마트폰의 성능과 품질은 갈린다. 더 좋은 스마트폰이 출현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성능의 소재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뜻인데 이 부품들을 이루는 차세대 핵심 고기능성 소재로 고분자 유기신소재가 주목받고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 유기신소재는 화학, 전기, 전자, 반도체, 자동차, 우주항공, 기계, 바이오, 환경, 에너지 등 산업 전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산업기술이다. 학문적으로는 물리, 화학, 수학과 같은 기초과학은 물론이고 첨단 나노공학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과 관련됐다. 이런 유기신소재 중에서도 전통적으로 연구되어져온 소재분야가 파이버공학이다. 섬유산업의 위상은 기계, 화학, 패션, 유통산업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산업과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전 세계적으로도 첨단 소재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고, 최근에는 초연결사회에 정보전자기술이 접목된 ICT 융합형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는 정보전자기술이 융합된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 인재 수요의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학기술적, 산업적, 학문적, 사회적 가치를 생각해 볼 때,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 전공자들의 전망은 매우 밝다. 숭실대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과는 창조적 유기신소재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학과다. 학과에서는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한 유기신소재 합성 분야, 구조-물성 분야, 프로세싱 분야, 전자소재-소자 분야, 탄소재료 분야, 바이오 분야, 환경-에너지 분야, 센서 분야 등 유기신소재와 관련된 신소재 및 기술 개발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커리큘럼을 갖고 있다. 커리큘럼은 기초과학, 신소재/파이버 응용공학, 실험실습 및 논문 설계 등의 일련의 과정을 통해 융·복합적인 사고와 학습능력을 배양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도출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 공학적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짜여 있다. 1학년은 수학, 화학, 물리 등을 공학에 기본이 되는 과목을 배우고 2학년은 유기화학, 유기소재 실험 등의 과목을 이수해 자료를 분석하고 실험을 계획하는 능력을 키운다. 3,4학년 때는 파이버공학 실험, 재료감성공학, 나노 복합소재 등의 심화 과목으로 유기신소재·파이버 관련 문제를 인식하고 공학 실무에 필요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11명의 교수진이 섬유트랙과 유기신소재트랙을 맡고 있으며 유기신소재관련 전공 비율은 40% 정도다. 학과의 차세대 광소자 및 나노소자 연구소(소장 김도환 교수)와 교수들은 세계 최초로 촉각과 온도, 습도를 감지하고 유해가스 냄새를 맡는 ‘전자 피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학과 교수진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다.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과는 비교과 교육과정 우수 운영학과다. ‘유기신소재 콜로퀴엄 프로그램’과 ‘현장 견학’이 학과가 내세우는 비교과 프로그램이며 ‘졸업논문 포스터 발표회’는 이 학과의 특성을 나타내는 과목이다. 유기신소재 콜로퀴엄 프로그램은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전공지식이 어떻게 활용되고 어떤 연관지식이 필요한지 알 수 있게 해 학업동기와 타 학문과 융합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학기 당 4회씩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학생들에게 소재, 기술의 산업화 및 연구개발 동향 등 최신 기술정보를 알려준다. ‘현장 견학’도 학생들에게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진로선택에 도움을 줘 인기가 많다. 2017년에는 기아차와 대한전선이 현장견학 대상이었다. 졸업논문 포스터 발표회는 이 학과가 얼마나 깐깐한 교육을 하는지 보여준다. 학생들은 졸업논문 수업을 듣고 논문 포스터 발표회를 거쳐야 졸업을 할 수 있다. 발표회를 거치려면 학생들은 대학원생이 석사학위 논문을 쓰듯 논문 지도교수를 정하고, 논문 주제를 기획해 실험을 한 연구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논문 설계, 작성에 대한 기본을 자연스럽게 익힐 뿐 아니라 학부에서 배운 전공지식, 실험실습 기술, 통계 및 자료처리 등등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탄탄한 기본기와 전공능력을 가진 이 학과 출신들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2014~2016년 평균 취업률 68.3%의 괜찮은 취업률로 인정받고 있는 중이다. 학과는 성적우수장학금을 각 학년 상위 10% 내외의 학생들에게주고 근로장학금도 매 학기 13명 내외로 지급한다. 교외장학금은 미래육성재단과 우덕재단(한일시멘트)에서 전액 장학생 각 1명씩을 선발해 지원하며 섬유산업연합회는 섬유전공자 장학금을 지급한다. 학과의 2018학년도 모집인원은 94명. 이중 62명을 수시에 모집하며 32명을 정시에 뽑는다. 2017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 평균은 2.0등급이었고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의 평균은 2.76등급이었다.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21세기는 소프트웨어의 세상이다. 모자이크 웹브라우저와 넷스케이프 웹 브라우저의 공동 개발자인 마크 앤드리슨은 2011년 8월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치우고 있다고 단언했다. 국민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학장인 임성수 교수도 다음과 같이 소프트웨어의 중요성과 소프트웨어학부의 교육 철학을 설명했다. “인간이 발명한 것 중 가장 크고 광범위한 영향력을 가진 것이 소프트웨어다. 국민대 소프트웨어 융합대학에서 소프트웨어 분야의 역량을 키운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국내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나 실현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그럴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다.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에서는 실리콘밸리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분야의 메이저리그에서 혁신의 현장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일부 학생들은 이미 정규직으로 진출해서 활약 중이다.”소프트웨어학부의 교육 목표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교육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을 양성’은 변화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이 학부는 객관적인 교육 환경의 변화를 통해서 이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예로 국민대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선정된 것을 들 수 있다. 국민대는 2016년 KAIST, 한양대 등과 함께 미래부로부터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선정됐다. 지원금은 6년간 최대 120억 원이다. 국민대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선정되면서 기존 컴퓨터공학부를 소프트웨어융합대학으로 승격시켰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은 국민대 유지수 총장의 소프트웨어 사랑에서도 엿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유지수 총장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전체 교무위원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실습 교육을 시행하기도 했다. 한편 소프트웨어학부의 교과과정은 ‘무한상상실’, ‘라이브 코딩실’, ‘코딩 스튜디오’로 대표되는 명품학습공간에 의해 뒷받침된다. 무한상상실은 카페식 디자인의 강의실이다. 일반 강의실에서는 학생들이 책상에 앉아 일렬로 수업을 듣는다. 하지만 무한상상실에서는 유선형 테이블이나 소파에 앉아 편안한 자세로 수업을 듣는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학생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4학년 학생 중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10주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어바인 캠퍼스에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10주간의 프로젝트 동안 좋은 성과를 보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4개월간 더 그 대학의 인턴 연구원으로 일 할 기회도 제공한다.캘리포니아주립대와의 협력과 더불어 국민대학교의 글로벌 프로그램의 또 다른 축은 실리콘밸리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컴퓨터공학부 시절인 2013년부터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리콘밸리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들 가운데 현재까지 5명이 프랭클리챗, 알카크루즈, 온디맨드코리아 등 현지 기업에 취업했다.2011년에 실리콘밸리 기업에서 인턴을 하고, 현재 정규직으로 취업한 김솔 졸업생은 “예부터 변함없는 사업의 진리는 큰 시장에 가서 뭐가 팔리는지 구경하고, 내 물건 잘 알려서 많이 파는 것이었다. 온라인이 발달한 지금이지만 똑같은 진리가 적용된다. 실리콘밸리는 제일 큰 시장”이라며 재학생들의 미국 진출을 독려하였다.매년 스타트업, 벤처기업, 중소/중견 기업의 실무자를 초청하여 현업의 기업 문화와 취업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잡페어를 개최한다. 이 잡페어를 통해 기존 공채 위주의 취업 경로와는 다른 역량 기반 채용 구조(Talent Acquisition 방식)로의 변화를 시도한다. 이러한 변화가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전체 채용 시장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재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국내 최고 수준의 장학금(신입생 반값등록금) 제도를 도입했고, 전공 관련 교내 아르바이트 일자리 제도(Jobs@school)를 운용하고 있다. 모든 신입생은 입학 첫해 등록금 50% 장학금 혜택을 받으며 최신 노트북을 지급 받는다. 2017년부터 시작된 Jobs@school 제도를 통하여 총 79명의 학부생들이 후배들에게 전공 과외를 해주거나, 교내 전산 시스템 개발 및 운영에 참여함으로써 교외 아르바이트 시급보다 훨씬 높은 급여 혜택을 받고 있다. 또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2018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소프트웨어 특기자전형’이 신설되는데, 모집인원은 10명이며 이 ‘소프트웨어 특기자전형’으로 합격하면 4년간 전액 장학금이 지급된다.임 학장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으로 승격되면서 모집정원이 87명에서 134명으로 늘었다. 학생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데 소프트웨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체험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최고의 교육 무대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시중 마트 같은 곳에서 생수를 고르다가 ‘해양심층수’라고 쓰여 있으면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청정 음용수 정도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해양심층수는 그리 단순한 물이 아니다. 태양광이 거의 미치지 않는 수심 200m 이하의 바닷물을 가리킨다. 오염된 지표수나 지하수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된 만큼 깨끗하고 맛도 좋다. 그래서 ‘생명의 물’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해양심층수학과’ 하면, 일반인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달랑 해양심층수 한 분야만으로 학과를 만들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다. 경동대 해양심층수학과 어재선 학과장은 이는 정보 부족과 편견에서 나온 오해라고 잘라 말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해양심층수 개발이 먹는 물에 치중한 초기 단계라 할 수 있다. 해양심층수 산업화가 다양한 일본은 관련 제품만 1000종이 넘고 시장 규모만 4조 원에 이를 정도로 부가가치가 큰 산업이다. 우리나라보다 늦게 해양심층수 시장에 뛰어든 대만만 해도 400여 종의 제품에 5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우리나라만 각종 규제 때문에 아직 50여 가지 제품에 300억~400억 원 규모에 지나지 않는다. 해양심층수는 육지에서 사용하는 석유만큼이나 귀한 국가 자원이다. ‘마실 수 있는 물’ 정도가 아니라 매우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다. 심층수에서 염분만 제거한 탈염수, 염분농도를 높인 농축수, 유기물과 염분을 완전히 제거한 담수, 염분과 미네랄 성분만 농축시킨 미네랄염수 등은 화장품, 의약품, 식품, 건강식품, 세정제, 얼음, 농수산 분야에 무한정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런 점 때문에 해양심층수 분야는 2000년대에 들어 국책사업으로 지정됐고, 미래 한국의 청정자원으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해양심층수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나라는 아직 많지 않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일본·대만·노르웨이 정도가 해양심층수를 개발해 자원화·산업화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나라마다 연안 지역의 지형과 온도 등에 차이가 있어 심층수의 상태도 다르기 때문이다. 강원도 동해안의 고성군에 있는 경동대가 국내에서는 유일무이하게 해양심층수학과를 만든 것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결과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서해안과 남해안은 평균 수심이 깊지 않아 해양심층수를 개발하기가 불가능하지만, 동해안은 수심 200m 이하인 바다가 넓어 해양심층수의 보고(寶庫)라고 할 만큼 양이 방대하고 품질도 우수하다. 어 교수는 세계해양학계에서는 우리나라 동해안의 심층수를 ‘동해 고유수’라고 하여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는 폐쇄적인 바다 지형상 태평양이나 대서양의 바다보다 평균 수온이 낮다. 이는 살아 있는 상태의 어패류를 축양(畜養)하는 데 매우 유리하다. 동해의 해양심층수는 보세창고처럼 살아있는 어패류를 임시 보관하는 데 가장 적합한 수온을 유지하고 있다. 또 동해 고유수는 어느 해양심층수보다 용존산소량이 풍부해 물이 신선하고 건강하다. 강원도 속초와 고성 일대는 가까운 바다에서 바로 품질 좋은 해양심층수를 취수할 수 있어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경제적 이점도 있다. 이런 조건들이 우리나라 해양심층수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밝게 한다.” 어재선 교수는 해양심층수 연구의 국내 최고 권위자라고 할 수 있다. 16년간 일본 도쿄대 해양연구소 등에서 해양심층수 연구를 해오다 2005년 경동대가 해양심층수학과를 만들자 교수로 부임했다. 동해라는 천혜의 혜택을 기반으로 경동대 해양심층수학과는 다른 대학이 넘볼 수 없는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다. 그래서 이 학과의 목표도 분명하다. 어 교수는 “활용 가능성이 무한한 해양심층수의 기술 개발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면서, 해양심층수를 다양한 산업분야와 연계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과의 재학생은 대부분 학과에 흥미를 갖고 입학한 학생들이라는 특징이 있다. 한 해 30명 정도의 신입생을 뽑는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출신이 많다. 졸업을 앞둔 정유선씨(4학년)는 “전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학과라는 타이틀에 호기심이 생겨 해양심층수학과를 선택했는데 해양심층수에 대해서 단계적으로 공부해 가면서 확실한 미래 비전을 갖게 됐다. 해양심층수라는 미래자원으로 신산업 창조의 선도자가 되는 것이 비록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열심히 정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심층수를 활용해 1차 산업 상품을 고부가가치의 상품으로 탈바꿈시킨 예도 있다. 경동대 산학협력단은 어재선 교수의 지도 아래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해풍 건조 명태 브랜드 개발 연구용역’을 맡았다. 사업단은 해양심층수에 적셨다가 명태를 건조했다. 이렇게 만든 명태는 다른 제품보다 나트륨과 마그네슘, 인, 회분 등의 함량이 높았다. 고성군은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해풍건조 명태브랜드를 ‘고성태’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어 교수는 “심층수에 적셨다가 건조시켜 보니 생선 조직이 물러지지 않고 육질도 좋아져 북어의 풍미가 살아났다. 마그네슘, 칼슘, 인 등의 성분함량도 높아 웰빙식품으로 적합하다. 안동 간고등어, 포항 과메기처럼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고성태’가 브랜드로 정착되면서 강원도 일대에서 사라진 명태 덕장이 고성에 10개나 생겨났다. 주민들의 겨울철 일자리 창출과 관광객 유입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4년에는 해양심층수가 미래성장 산업임을 ‘공인받는’ 상징적인 일도 있었다. 경동대 해양심층수학과 교수진이 참여한 ‘해양심층수 융복합학과’가 농수산식품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중소기업청 계약학과로 선정된 것. 계약학과는 농수산식품 관련 기업체 근로자들을 위한 야간 학과인데, 계약학과로 지정되면 중소기업청에서 등록금의 65%를 지원하고 나머지 35%는 해당 기업체 혹은 직원들이 부담하기 때문에 싼 학비로 공부를 할 수 있다. 계약학과에는 일반 학생들이 지원할 수 없지만, 해양심층수 분야에 대한 기업의 욕구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증명한다. 어 교수는 “일반 학생들을 위해서는 입학하자마자 기업체의 지원을 받으면서 공부하고, 졸업 후 해당 기업에 취업을 하는 채용형 계약학과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4학년 김근형 씨는 강원심층수(대교그룹사)에서 인턴십 과정을 거쳤는데 졸업 후 이 회사에 입사하기로 내정된 상태다. 김 씨는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웰빙식품 분야의 선도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이 학과는 학생들이 졸업 후 곧장 취업이 가능하도록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로 양성하고 있다. 1, 2학년 때는 해양의 기초 지식과 환경, 해양심층수학개론 등 해양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습득해 기초를 다지고, 3, 4학년 때는 산업체 관련 현장 실습과 인턴십 과정 등을 통해 실무 역량을 키우고 있다. 국내 유일의 해양심층수 학과이다 보니 대부분의 관련 기업이 산학협력의 대상이자 취업처이기도 하다. 강원심층수(대교그룹사), 글로벌심층수(대한제분그룹사), 울릉도심층수(대아그룹사), 고성군과 울릉군 등의 해양심층수 생산업체, CJ, 롯데칠성음료, 진로, 석수와 퓨리수, 일화, 금복주, 풀무원, 광동제약 등이 학과의 든든한 후원자다. 학생들은 수질환경기사, 해양자원개발기사, 수산양식기사, 수산제조기사, 해양공학기사, 해양생산관리기사, 해양환경기사 등의 자격증도 딸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졸업 후에는 해양수산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립해양조사원, 국립수산과학원 등 정부기관과 연구소, 해양 및 항만공사 건설 업체, 화장품, 제약, 식품, 음료, 수산관련 기업체 등에 취업할 수도 있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부산대학교의 ‘발전의 모멘텀’인 양산 캠퍼스는 2003년 경암(耕岩) 송금조(경암교육문화재단이사장 겸 태양사 회장) 회장의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액 개인 기부인 305억원 덕에 가능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경암 선생님의 아름다운 뜻을 실현하고 우리대학이 의·약·생명과학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근간을 양산캠퍼스에서 찾고자 한다”며 “부산대는 의학·치의학·한의학·간호학·약학·생명과학·농학·동물·의공학·바이오나노소재 등 의·약·생명과학 발전을 위한 기본 인프라와 역량을 갖추고 있어, 캠퍼스 집적화와 효율화를 통해 한 단계 발전된 의·약·생명과학 연구중심대학의 모습을 그려갈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마침 문재인 정부도 양산에 의생명과학 특화단지 추진을 공약했기 때문에 지금이 부산대가 양산캠퍼스 개발을 통한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 전 총장은 “계획이 실현되면 양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오연구의 메카가 될 것이며, 이는 곧 양산이 고향인 경암 선생의 기부가 결실을 맺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전적으로 경암의 ‘통 큰 기부’ 덕분에 가능했다. 2003년 포화 상태의 부산대는 제2캠퍼스 건립을 위해 양산의 토지 34만 평 매입을 계획하지만, 전체 대금 510억 원 중 304억 원을 마련할 방도가 없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이 때 송 회장이 305억 원 기부를 약속하면서 부산대는 미래 도약을 위한 근본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부산대에게 송 회장의 기부는 대학의 개교와 맞먹는 ‘대도약의 밑거름’이 된 셈이다. 송 회장은 부지런함과 근검절약을 실천하며 기업가 정신의 표상과도 같은 인생을 살았다. 그는 1940년 17세에 보통학교 졸업 직후 세상에 뛰어들어 약품도매상·미곡상·정미소·양조장 등 안 해 본 일 없이 온갖 사업을 개척해 나가면서도 ‘착한 돈’만 모았지 부정한 돈이나 권력과 명예를 탐하지 않았다는 평을 받는다. 기업가 송금조는 쉰 줄에 요산 김정한 선생을 만나 ‘돌과 자갈밭을 갈아 옥토를 일구듯 열심히 살라’는 의미의 경암(耕岩)이라는 아호를 얻었고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사업이 바로 ‘교육과 문화’ 사업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1000억 원의 사재를 내 경암교육문화재단을 설립했고 경암학술상을 제정했다. 전 총장은 “양산캠퍼스 기부는 경암 선생의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과 교육에 대한 믿음 때문이며, 그 이면에는 훌륭한 내조자이신 진애언 박사의 나눔의 철학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또한 “하버드, 스탠퍼드 등의 대학들도 명망가들의 기부로 오늘날 세계적인 명문대학이 될 수 있었다”며 경암의 기부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부산=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발전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지역 국립대학의 발전이 강조되고 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의 발전을 통해 지역 핵심 인재의 유출을 막고, 기업이 인재 영입을 위해 지역으로 내려가는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지역 거점 국립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제도적 지원 뿐만 아니라 민간의 발전기금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전호환 부산대학교 총장의 ‘발전기금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전 총장은 ‘대학은 도시의 자산’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발전기금에 대한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연구중심대학 도약을 꿈꾸는 부산대가 왜 ‘발전기금’을 대학 발전의 핵심 요소로 삼았는지 26일 전 총장을 만나 설명을 들었다. ―대학의 미래에 발전 기금이 갖는 의미를 설명한다면? “2016년 여름, 개교 200주년을 앞둔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시에 위치한 미시간대학을 방문했습니다. 마침 10만7000여 명을 수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기장에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영국 첼시의 축구 경기가 열렸습니다. 부산대가 위치한 금정구(24만 명)보다 조금 많은 인구 30만 명의 앤아버에 있는 대학이 어떻게 이러한 세계적 이벤트를 열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내린 결론은 대학은 지역의 ‘지적(知的) 거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지역시민은 대학을 성장시키는 공동주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미시간대학의 연간 예산은 4조 원 정도로 서울대의 5배, 부산대의 10배입니다. 미시간대 예산의 상당 부분은 발전기금에서 충당하는데 발전기금 담당 직원이 200명이나 됩니다. 2013년 시작된 미시간대의 기부 목표액은 4조 원 규모로 2017년 4월 현재 34만 명이 동참하여 목표액의 99%인 3조9700억 원을 모았습니다. 놀랍게도 기부에 참여한 82%가 100만 원 이하의 소액기부자들입니다. 대학과 도시, 대학과 시민들이 한 몸처럼 상생 발전하고 있는 것이죠. 미국 대학들이 발전기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재정이 곧 대학의 경쟁력이고, 대학이 미국의 미래라는 인식 때문입니다. 모아진 발전기금은 우수 교수 유치와 연구비, 장학금, 교육시설 확충 등에 사용됩니다. 문재인 정부의 중요 정책 중 하나는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입니다. 그 핵심에는 각 지역 소재 거점 국립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도시 발전 전략이 있습니다. 한 도시에 명문대학이 있다는 것은 도시에 있는 다른 대학들의 명성도 같이 올라감을 의미합니다. 도시가 살아나기 위해선 대학과의 상생이 중요하고, 대학은 도시 발전을 이끄는 ‘아이디어 뱅크’로서 핵심적 기능을 담당해야 합니다. 2017년 QS 세계대학평가 상위 30위권에는 미국 15개, 영국 6개, 스위스, 홍콩, 싱가포르가 각각 2개, 호주, 중국, 일본이 각각 1개 대학이 포함되었습니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대학이 무너지고 왜 미국 대학들이 세계대학 순위를 휩쓸까요? 세계 30위권에 든 미국 대학 15개는 모두 연구중심대학입니다. 주립인 미시간대학과 버클리대학을 제외한 13개는 사립대학입니다. 남북전쟁이 진행 중인 1862년, 미 의회는 ‘토지무상양도법’을 통과시켜 농업과 산업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중심대학을 설립했습니다.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미 의회는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을 구축하기 위해 기초연구와 대학원교육에 집중 투자를 유도하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미국은 연방정부, 주정부, 기업, 연구비 지원기관, 기부단체들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60여 개의 연구중심대학을 집중 육성해 왔습니다. 이들 대학이 오늘날 미국을 만드는 핵심 저력이라는데 모두가 공감하고 있지요. 2012년 미 의회는 미국의 미래를 위한 연구중심대학의 역할 강화를 위해 매년 10조 원의 재정확보를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부산대가 발전기금 확충을 위해 추진중인 복안이 있다면? “부산대는 발전기금의 획기적 확충이 대학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부산대 발전이 ‘지역 대학 동반 발전→부산 발전→지역균형발전→대한민국 발전’이고 그 추진 동력이 발전기금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도 국가 균형발전, 그리고 대학과 도시의 상생 발전을 위해 지역별 연구중심대학과 중앙정부, 지자체, 기업 및 기부단체와 시민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갖고 대학의 연구재정을 증가시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산대가 태동할 수 있었던 것도 시민들의 헌금이었습니다. 광복 직후 의식주조차 해결하기 힘든 폐허 속에서도 경남 고성의 옥천사는 토지를, 대선주조 등 지역 기업들은 현금을 기부해 대학 설립자금을 마련해줬습니다. 특히 2003년 경암 송금조 선생의 기부는 부산대가 양산캠퍼스 터를 매입해 의생명바이오 연구의 메카로,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해가는 전기가 됐습니다. 앞으로 부산대는 미래지향적인 기부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윤리적인 기부’와 ‘기부자가 존경받는 문화’를 지향하려 합니다. 소중한 기부금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용하는 것도 기부를 확산시키는 데 중요합니다. 부산대에 발전기금을 내는 것은 곧 부산에 대한 투자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보다 구체적인 관련법이 제정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체계적인 기부확산 문화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합니다.”부산=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경영정보학이란 정보기술을 경영이라는 환경에 적용하는 학문이다. 삼육대 경영정보학과는 경영학, 정보기술, 컴퓨터과학, 시스템공학 등 다양한 인접 학문의 폭넓은 이해와 창의적인 응용에 중점을 두고 교육하고 있으며, △글로벌 프로젝트 △e-Business Academy △인턴십 등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경영 지식과 정보기술 지식을 겸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삼육대 경영정보학과의 가장 큰 특징은 전공 몰입 교육 프로그램인 ‘e-Business Academy’에 있다. 14년째 실시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3학년 2학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강의해 3주 만에 한 과목을 모두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15주 동안 시스템분석 및 설계, 하이테크 마케팅, e-Business개론, 창업 및 벤처경영론, 멀티미디어 응용 등 총 5개의 전공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주로 토론식 수업과 팀 프로젝트 형식의 산학협력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여 주입식 교육이 아닌 학습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공유하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최민석 학과장은 “다른 대학은 월/수, 화/목 등 요일을 나눠 2시간씩 강의를 진행하기 때문에 프로젝트나 실습을 진행하기 어려운 반면, 우리 대학은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형태로 교육을 진행한다”며 “교수들의 관찰 결과, 몰입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의 취업률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기업들의 피드백 또한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정보학과의 몰입교육프로그램은 교육부 주관 ‘교과과정 연계 학교기업 대표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영정보학과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학생들의 국제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교과목을 운영중 이다. 100% 영어로 진행되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과목과 해외로 나가 국제화 감각을 키우는 ‘글로벌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학생들은 학기 중 이론 및 토론 수업을 하며 준비 학습을 진행하고, 방학 기간을 통해 담당 교수와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의 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 지난해에도 경영정보학과 학생 13명이 구글, 페이스북 등 세계적 기업들이 위치한 미국 실리콘밸리 등을 방문해 현장 수업을 하기도 했다. 유진경 씨(경영정보학과, 4학년)는 “해외 기업탐방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고, 국제 감각을 익히고 시야를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경영정보학과는 기존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ICT 창의인재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성화 과정은 크게 e-business, 고객행동과학, 빅데이터 분석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3가지 트랙의 융합형 교육과정을 통하여 실천능력을 갖춘 기술역량기반의 기업가(technopreneur)를 양성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삼육대 경영정보학과는 실무형 인재 양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ICT 학점연계 프로젝트 인턴십’ 참여대학으로 선정되어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다. ICT 학점연계 프로젝트 인턴십은 기업이 제안한 ICT 분야 직무 중심의 프로젝트, 서비스 개발 등에 학생이 참여해 인턴십을 수행하고, 이를 학점으로 인정받도록 해 이론과 실무 역량을 겸비한 문제해결형 ICT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지원사업이다. 인턴십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점 뿐 아니라 실습 수당도 받을 수 있어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영정보학과 졸업 후 진로는 무궁무진하다. 경영에 대한 지식과 컴퓨터 활용능력으로 일반학과에 비해서 보다 다양하게 진로를 선택할 수 있고, 조직의 어느 부서에서나 핵심구성원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실제로 졸업생들은 경영·회계·사무 분야, 금융·보험 분야, 데이터 및 정보통신 분야 등으로 폭넓게 진출하고 있다. 앞으로 모든 경영 분야에 IT기술이 접목됨에 따라 경영정보학과 학생들에 대한 수요는 점차 많아질 전망이다. 학과의 취업률은 2013년 57.9%에서 2015년 73.1%로 급상승했다. 최 학과장은 취업률이 높아지는 이유를 “학문간 융합 확대, 현장 밀착형 프로젝트, e-Business Academy, 국내외 기업탐방 등의 교육이 우리학과 졸업생들의 경쟁력을 높였고 이를 기업이 평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경영정보학과는 2018학년도 입시에서 수시 37명, 정시 10명 총 47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정원 내 전형은 일반전형, 교과적성우수자전형, SDA추천전형,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이 있다. 정시모집에서는 ‘가’군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100%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삼육대는 교차지원이 가능하므로 문·이과의 구분 없이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다. 2017년 수시모집 일반전형의 경우 학생부 평균이 2.66등급,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3.62등급이었다. 정시모집은 수능 평균 2.52등급(수능백분위 평균 86.88)이었다.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서강대 경영학부는 1963년에 개설된 서강대를 대표하는 학과 중 하나다. 경영학에 대한 인기는 예나 지금이나 높다. 가장 큰 이유는 유리한 취업 기회 덕분이다. 관리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경영학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경영학부의 커리큘럼은 예수회의 교육이념 위에 경영학부만의 차별성이 더해진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서강대 교육은 기초를 강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서강대는 예전부터 ‘서강 고등학교’로 불릴 정도로 엄격한 학사관리를 해왔다. FA(failure of absence:일정 횟수 이상 결석하면 성적에 관계없이 F를 주는 제도)와 지정좌석제가 대표적. 서강대는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한 독서와 글쓰기를 강조한다. 신입생들은 1학년 교양필수인 국어과목을 들으며 1주일에 두 편씩 독후감을 의무적으로 쓰면서 글쓰기 능력을 기른다. 2011년 문을 연 ‘서강 글쓰기 센터’는 학생들에게 전공과목 글쓰기와 자기소개서, 입사지원서 등 실용적인 글쓰기에 대해 도움을 주고 있다. 2015년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선정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코딩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된 것도 기본 강조의 한 부분이다. 3전공까지 가능한 다전공제도와 학생 스스로 전공을 설계하는 학생설계전공 및 연계 전공 등 유연한 전공제도 또한 서강대가 내세우는 것들이다. 수월한 경영교육의 기준 제시로 아시아 최상급 경영대학을 목표로 하는 서강대 경영학부의 전략적 가치는 GLEE(Globalization, Leadership, Excellence, Ethics)에 있다. 국제화, 리더십, 수월성, 윤리에 토대를 둔 경영학부의 커리큘럼은 2009년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의 AACSB 인증 획득 및 재인증(2015년)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AACSB인증은 경영학 교육기관에 대한 가장 권위 있는 국제적인 인증으로 국내에서는 서강대를 비롯 15개 대학만이 받았다. 경영학부는 예수회가 전 세계에 설립한 43개 대학 등 64개국 342개 대학교와 활발한 국제 교류를 하고 있다. 년 100명에 달하는 외국인 교환학생, 개설된 강의 중 30%를 차지하는 영어진행 강의, 5개 이상의 영어 전공수업 이수가 졸업 조건으로 제시 돼 있다. ‘수월성 교육’과 ‘윤리’는 경영학의 기본에 충실한 교육과 변화 하는 경영학의 흐름을 좇고 있다. 이상근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영학의 주요부분을 AI가 대체하는 것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 또 경영학의 트렌드가 공적 가치와 상생을 중요시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어 윤리 또한 강조 돼야 한다”며 “경영학부는 양쪽에 대한 교육을 이미 충실하게 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회계, 재무·보험, 인사조직·전략, 마케팅 등 기존의 경영학에 서 중시된 학문의 짜임새 있는 교육은 물론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요시 되는 BA(Business analytics), LSOM(물류관리시스템), MIS(경영정보시스템) 등 데이터 수집, 분석으로 이익을 창출하는데 관련된 학과목도 다수 개설 돼 있다. 54명의 경영학부 교수 중 분석분야 교수가 20%이상이다. 학부는 회계, 재무, 경영분석, 국제경영 등 경영학 전 분야에 걸쳐 전공심화 인증제도를 운영 중인데 전문성을 강조하는 기업의 신입사업 채용에 맞는 제도로 평가 받고 있다. 09학번으로 화학공학과 경영학을 복수 전공해 2016년도 현대차에 입사한 설성현 씨는 “학교에서 배운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SAP), R언어 등 데이터에 대한 지식이 입사에 도움이 됐을 뿐 아니라 회사에서 앞으로 최적 부품 구매 전문가로 성장하는데 있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 한다”며 일반성과 전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경영학부 커리큘럼의 우수성에 대해 칭찬했다.10여개의 학술 동아리도 경영학부의 자랑. 18년의 역사를 가진 경영전략학회 ‘렌즈’ 동아리의 대표인 장영아 씨(12학번)는 “학부생이 수업을 통해 얻기 힘든 전략적 사고를 실제 경영프로젝트를 통해 체득 한다”며 동아리의 유용성 대해 설명했다. 렌즈는 2017년 1학기에 현대차 뉴스 마케팅팀과 공동으로 신규 마케팅 프로젝트를 기획하기도 했다. 장씨는 “이 과정에서 형성 되는 렌즈 선배들과의 네트워킹과 멘토링이 사회 진출에 도움이 된다”며 “학술동아리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했다. 경영학부의 2013년 ~ 2015년 취업률은 72.8%, 81.2%, 81%다. 김도성 학과장은 취업률이 높은 이유로 “우수 입학자원을 교육시키는 좋은 교육 시스템, 사회·경제계 곳곳에 포진한 1만1천여 명의 동문들의 힘”을 꼽았지만 경영학부의 잘 정비된 취업준비 시스템도 주목 받아야 한다. 경영학부는 학교차원의 취업지원에 더해 별도로 서강매크로경영교육센터라는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한다. 경영학부가 있는 마테오관 1층 커리어 라운지가 취업 지원의 산실이다. 이곳에는 취업에 필요한 각종 자료들이 구비돼 있을 뿐 아니라 취업 상담, 진로적성 검사도 제공한다. 센터에는 주창미 연구원을 비롯 4명의 상근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미 취업한 동문들을 불러 취업 요령과 취업 후 회사 적응 등을 후배들에게 전하는 인더스트리 위크, 인더스트리 클럽 등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센터에서는 또 행동 적성과 어떤 직업이 맞는지를 알아보는 E-DISK 검사도 저학년부터 제공한다. 학부는 2018학년도 모집인원 274명 중 수시에서 217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논술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구분되며 논술전형은 논술 80%+학교생활기록부 20%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평가 100%로 선발한다. 이중 자기주도 및 고른 기회 전형은 수능 최저가 없다. 정시에서는 일반전형 가군, 특별전형 가군으로 나눠 뽑으며 일반전형에서는 수능 90%를 반영하고 특별전형에서는 수능75%를 반영한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선문대 기계ICT융합공학부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주요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양성을 위해 2015년도 출범한 신설학부다. 기계공학전공, 정보통신¤디스플레이공학전공으로 구성됐다. 학부의 입학정원은 220명으로 선문대 입학정원인 2,062명의 10%가 넘는다. 한 학부가 입학정원의 10%가 넘는 사례는 한국 대학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조동헌 교수(입학사정관실장)의 “학교 규모와 정책적인 면을 고려할 때 기계ICT융합공학부가 잘 정착하고 성장해야 선문대가 잘 된다”는 말 속에 학부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학부로 통합하기 전 세 개의 학과들은 나름대로 잘나가고 있었다. 같은 계열에서 정보디스플레이 학과의 취업률은 전국 2위, 정보통신공학과는 전국 10위, 기계공학과는 전국 27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부는 2014년도 충청과 경기권의 127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동차와 디스플레이산업의 인력요구’ 수요 조사를 했다. 그 결과 68.5%의 기업들이 두 산업분야의 융합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학부설립을 주도한 김호섭 교수는 “기업은 한 분야만 잘하는 사람보다는 연관 산업을 이해할 수 있는 인재를 요구할 것으로 판단해 학부를 만들었다”고 했다.이 학부의 가장 큰 장점은 학교인근의 풍부한 일자리다. 선문대가 자리한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인근에는 아산 현대자동차, 탕정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회사들이 밀집돼 있다. 충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 정윤호팀장은 “천안,아산 인근에 1천개이상의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있고 이 기업들의 총매출액은 18조원 이상(2015년기준)이다. 관련분야 전공자들은 취업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학부의 지난 3년간 취업률은 80%이상으로 매우 높다. 학부는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인디언 기우제’ 정신, 즉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르치는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학부의 ‘ICT융합 인포메카트로닉스 인력양성사업단’은 2014년 교육부 주관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단(CK-1)에 선정 됐을 뿐 아니라 2015년에는 A등급을 받아 매년 특성화사업비 13억5000만원을 실험실습실 마련과 실습장비 구입,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에 투입해 교육환경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 학부의 실험실습환경은 국내 최고수준. 20여 개의 실험실에 있는 장비 값만 30억 원이 넘는다. 차세대반도체연구소, 차세대디스플레이 기술평가센터, 디스플레이 평가실습실 등이 정보디스플레이 전공 트랙이 주로 사용하는 실험실이다. 차세대디스플레이 기술평가센터에 있는 전자현미경은 5억 원짜리로 근처 반도체 디스플레이 회사들의 제품 검사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다양한 장비는 학생들의 실무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에 입사한 정보디스플레이 전공 13학번 이도연 씨는 “LCD, OLED 등 디스플레이에 대한 다양한 이론과목의 수강과 다양한 실험실습 장비를 이용해 TN-LCD와 OLED 소자를 직접 제작해 본 경험이 입사에 도움이 됐다”며 교수들의 열정과 탄탄한 교육 인프라에 감사함을 표했다.학교 인근 삼성 디스플레이에서는 ‘선문대 기계ICT융합학부 교수가 최고’라는 말이 회자될 만큼 교수들의 실력도 출중하다. 김호섭 교수는 세계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에 2006년 등재됐는데 마이크로컬럼(초소형 전자빔 컬럼)의 세계적인 전문가다. 그는 미국 IBM 왓슨연구소 시절부터 첨단 전자빔기술인 마이크로컬럼 연구에 매진해왔다. 1999년 교수로 임용된 이후 초소형 전자현미경 관련 논문 80여 편과 100여 개의 특허도 냈다. 41명의 교수들 대부분은 삼성과 ETRI 등 기업과 연구소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기 때문에 산학 연구를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시장은 실력파 교수 밑에서 풍부한 실습으로 단련된 졸업생들을 높게 평가한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제조 회사인 세텍(CETEK)의 임은채 사장은 “우리 회사에 들어온 선문대 출신 사원들은 공학에 대한 모든 분야의 기초가 탄탄하다. 학교에서 트레이닝을 잘 시킨 것 같다”며 “성실하고 전향적인데다 인성교육까지 잘 받아 선문대 출신들을 더 고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부는 1235개의 가족기업 중 현장실습, 기술이전 등 산학협력의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기업과 ‘공생기업’ 관계를 맺고 있다. 앞으로 이 수를 더 늘릴 예정인데 이는 취업률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학부의 전공취업률은 무려 98.5%이고 유지 취업률은 82.8%이다.교수들은 ‘스스로 탐구하는 학생’을 원한다. 2018학년도 입학정원은 220명으로 수시에서 165명(75%), 정시에서 55명(25%)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2017학년도 입학전형 기준으로 수시 일반전형 등록자의 학생부교과 성적은 평균 3.67등급이었고, 정시의 수능은 평균 173.64점(3개영역, 300점 만점 기준)이었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 21세기형 인재, 100세 시대….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알리는 단어들이다. 산업구조가 변해야 하고 학교 교육도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그 중에서도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에게 어떤 진로 교육을 해주어야 하는지가 학부모와 교육계의 핵심 화두다. 급박하게 변화하는 사회지만 학교나 학부모가 자녀에게 ‘인생의 진로’를 가르쳐 주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대학을 나와 안정적인 직장을 얻어야 한다’는 게 지금까지 이어져온 한국형 진로교육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직업은 수단일 뿐 행복이라는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해온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진로교육관은 특히 주목된다. 이 교육감은 요즘 자사고 및 특목고 폐지 방침 등으로 예민한 교육이슈 논란의 중심에 서 있지만, 사실 그는 취임후 진로교육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정책역량을 투입해왔다. 15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그에게 ‘21세기형 진로교육’의 의미와 그가 추진하는 진로 교육의 핵심은 무엇인지 들어봤다.새로운 진로교육 프로그램 ‘경기 꿈의 대학’이 교육감은 진로 교육의 중요성을 묻자 오히려 “도대체 진로라는 개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동안 ‘진로=직업’이라는 획일화된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현실이라고 그는 진단했다. 하지만 100세 시대를 맞이했고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도 불리는 지금, 진로라는 개념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행복하고 재미있고 유익하게 살아가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개념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게 이 교육감의 주장이다. 건강하게 누구나 100세까지 수명을 누리는데 인공지능까지 발달하면 인간의 여가는 지금보다 훨씬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직업도 여러 차례 바뀔 가능성이 높다. 연령대에 맞는 일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좋은 직장의 개념이 바뀌고 진로 교육이 제대로 진행되어야 하는 이유다. 이 교육감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행복한 것인지 알게 해주는 게 바로 진로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학교에서는 시대에 맞는 진로 교육은 커녕 입시에만 매몰된 채 학생들에게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만 강요해왔다는 게 이 교육감의 진단이다. 오직 수능 시험을 잘 치게 하는 국영수 위주의 수업만 있을 뿐 인생의 행복을 의미하는 진로 교육은 찾을 길 없었던 게 현실. 실제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커서 무엇이 되고 싶나”라고 질문하면 구체적으로 대답하는 학생이 거의 없었다고 했다. 실과 가정 같은 실용 과목이 아예 자취를 감춘 것도 원인이다. 대학 진학이 꿈이라는 일부 학생에게 “대학에 간 다음엔 뭐 할 생각인가”라고 물으면 절대 다수가 고개만 갸웃할 뿐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다고 한다. 고교 과정 뿐 아니라 고교생이 목표로 한 대학에 가서도 자신의 진로를 찾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 교육감은 “대학 총장으로 일할 때를 기억해봐도 대학생 역시 인생의 진로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빠르게 변하는 시대 흐름을 생각해서라도 인생의 행복에 초점을 맞추게 하는 진로 교육이 절실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교육 과정에서 학생 스스로 자신이 잘하고, 하고 싶고, 즐길 수 있는 길과 꿈을 찾아주는 게 진정한 진로 교육의 의미라는 진단이다. 21세기 준비하는 진로교육지방자치단체마다 과학관을 만들고 대기업이 생산 현장에 중고교생들이 체험 학습할 시설을 갖추기도 하지만 겉모습을 둘러보고 ‘체험학습보고서’만 작성할 뿐 제대로 된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는 되지 못한다는 점을 이 교육감은 안타까워했다. 그는 “선사 박물관에 가면 그 시대에는 어떤 환경에서 살았고 어떻게 발전해왔을지 학생들 스스로 토론하면서 배울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야 하는데 이 정도 수준에 이르게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가 고교생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붙인 이름이 바로 ‘경기 꿈의 대학’이다. 고교 재학 중 저녁 시간을 이용해 각자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의 특화된 강의를 지역 내 대학 등의 장소에서 선택해 듣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처음 시작했다. 경기지역의 31개 시군 전역에서 819개 강좌가 개설됐다. 경기도내 대학은 물론 서울대와 고려대 등 모두 77개 대학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고교생이 방과 후 참여 대학으로 찾아가 각자 원하는 강좌를 들으면 된다. 문화예술 분야는 물론 과학과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해당 분야의 역사와 흐름을 알려주고 학생이 체험하고 토론하는 방식이다. 지역 내 대학이 없는 시군에는 담당 대학에서 거점 고교로 찾아와 강좌를 진행한다. 교수 또는 대학원생이나 박사급 연구원 등이 강좌를 담당한다. 여러 학교의 다양한 학년의 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융합의 효과도 있다. “예를 들어볼까요? 생명의 신비를 다루는 강좌가 있어요. 암세포가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보여주는 거에요. 결국 암에 걸리면 왜 목숨을 잃어야 하는지 배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저절로 익히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생명 과학이나 유전공학에 관심을 갖게 되는 학생이 늘어나는 거죠. 반대로 ‘아, 이 길은 나와 맞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해도 의미가 있다고 봐요. ‘영화를 통해 본 과학 기술’이라든가 ‘오페라를 통해 본 의식주의 발전’ 같은 개념의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진로를 열어주는 겁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학 입시라는 당면 과제를 안고 있는 고교생이 이런 방식의 진로 교육에 선뜻 참여할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 교육감은 이런 우려를 듣자 살짝 웃음기를 보였다. “맞아요. 입시라는 현실을 무시할 순 없어요. 그러니 이런 교육을 잘 받고 그 내용을 생활기록부에 자세히 적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대학 수시 입시에 유리하지 않겠어요? 수시에선 자신의 진로를 미리미리 꼼꼼하게 준비한 학생에게 유리하니까요.” 특히 고교와 달리 좋은 실험 기구를 갖춘 대학에서 진행되는 강좌가 많아 학생들의 집중도와 교육 효과가 높다는 게 이 교육감의 판단이다. 이런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동기’를 찾는다는 설명이다. 선진국일수록 학생에게 지식을 주입하기보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이유를 알려주고 이를 추구할 방안을 제시해준다. 이 교육감은 “국영수에 이런 동기가 있나”라고 반문하며 “사회와 인생을 향한 ‘동기’가 우리 학생에게 절실하다”라고 말했다.학부모로, 전국으로 확대이 교육감은 ‘경기 꿈의 대학’ 프로그램을 2, 3년 내에 4000개로 확대할 생각이다. 사회가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화, 세분화의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진로 교육 프로그램도 그래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다른 지역 학생도 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학부모와 노인을 비롯한 그 누구라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각자의 진로를 배울 수 있게 하는 게 이 교육감의 목표다. 우선 온라인 개방형 강좌인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처럼 인터넷에 기반한 강의 체제를 갖추는 방안은 내년에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정부가 직접 확대해 나가는 한편 지역 사회와 기업, 사회단체가 참여해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런 의미의 진로 교육은 학교 울타리 안에만 있는 게 아니죠. 대기업이나 언론은 물론 마을의 오랜 상점에서도 학생 진로 교육의 한 축을 맡아주어야 합니다.” 이 교육감은 진로 교육을 시작하면서 겪는 어려움도 털어놨다. “교사의 역량이 부족한 게 현실이죠. 학교에 각 교과목을 가르치는 교사가 있지 진로 교육을 전담할 교사는 없어요. 하지만 이런 현실을 빨리 타개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으니 나아질 것이라 믿습니다.” 이 교육감은 진로 교육은 지역 특성이 잘 반영되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래야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한 지역 특성을 익힌 융합형 인재가 태어날 거란 믿음 때문이다. 그는 “학생이 교사는 물론 다양한 진로 교육 선생님과 지리산을 종주하고 해외로도 나가 현지에서 생생한 체험을 통해 도전과 용기를 기르는 방향으로도 진로 교육을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꽃은 사진에 취미를 붙이게 하는 좋은 소재다. 좋아하는 꽃, 의미를 부여할 만한 꽃을 찍다 보면 어느새 ‘나도 사진작가’라고 생각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이 절기에 사진을 찍기 좋은 꽃은 연꽃이다. 연꽃으로 이름난 못에는 우산으로 써도 좋을 만큼 큰 연꽃잎이 가득하다. 날씨가 예년보다 더워 벌써 연꽃이 핀 연못도 있을 것이다. 연꽃은 대개 한여름에 피니 곧 연꽃 구경의 적기가 온다. 연꽃은 불교에서 부처 혹은 부처의 세계를 상징한다. 부처는 더럽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본성을 잃지 않고 항상 맑은 본성을 유지하는 수행자를 오니(汚泥)에서 물들지 않고 꽃을 피우는 연꽃에 비유했다. 부처가 영산(靈山)에서 법통을 전할 제자를 가리기 위해 연 법회에서 연꽃 한 송이를 들자 마하가섭만이 그 뜻을 알아들었다는 데서 유래한 염화미소는 마음에서 마음으로 뜻을 전한다는 이심전심과 비슷한 말로 널리 쓰이고 있다. 연꽃이 촬영 소재로 좋은 이유는 광각렌즈와 망원렌즈를 사용해서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꽃은 군락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전경은 광각렌즈, 화려한 꽃 묘사는 망원렌즈를 이용하면 된다. 게다가 꽃봉오리, 꽃이 피는 모습, 큰 꽃잎이 만드는 라인, 꽃이 지고 난 후의 모습 등등 연꽃은 많은 촬영 포인트를 제공한다. 그래서 연꽃으로 유명한 데는 연꽃이 한창일 때 그 모습을 찍으려는 사진작가들로 붐빈다. 거창한 카메라가 아니라도 연꽃의 아름다움을 얼마든지 찍을 수 있다. 대부분의 휴대전화에 장착된 카메라는 광각렌즈, 망원렌즈, 접사렌즈 기능을 갖고 있고 어두운 조건에서도 촬영이 가능할 정도로 고감도를 지원하기에 자신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은 전주 덕진공원 연못에서 초여름에 찍은 것이다. 생생히 살아 있는 잎 위로 떨어진 꽃잎이 시들어 변해가는 모습이 생멸(生滅)의 대비 혹은 윤회의 한 모습처럼 다가온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서강대 마테오관에서 10일 경기지역 중고등학교 교사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공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전국 대학의 유망학과를 전공 교수가 직접 설명함으로써 진로 및 진학지도에 도움을 주기위해 동아일보가 기획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강대 아트&테크놀러지전공, 목원대 생의약화장품학부 등 전국 13개 대학 16개 학과 교수들이 참가해 자신의 학과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설명회에 앞서 열린 진로교육특강에서 양운택 양평교육장은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진로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화 서강대 입학처장은 “나눔의 가치에 바탕을 둔 소수 정예 교육을 펼치는 서강대 교육의 우수성”을 교사들에게 알렸고 아울러 서강대의 2018학년도 입학전형을 설명했다. 행사를 기획한 최승후 경기진학지도협의회 대외협력국장 (문산고 교사)은 “선생님들이 전공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야 아이들이 제대로 된 학과에 진학할 수 있다. 전공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는 전공 설명회가 점수를 강조하는 진학 설명회의 단점을 커버해줘서 교사들에게는 매우 유익하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올해들어 서울 4회, 부산 1회 등 전국 교사를 대상으로 전공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진로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공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참가한 13개 대학 16개 학과는 다음과 같다.(가나다순) 가천대 소프트웨어학과, 건양대 글로벌트론티어학과, 경운대 항공기계공학과, 동서대 임권택 영화영상대학, 순천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서강대 공학부, 경영학부, 영미어문전공/미국문화전공, 아트&테크놀러지전공, 선문대 스마트자동차학과, 목원대 생의약화장품학부, 영산대 지능로봇공학과, 우석대 국방기술학과, 원광대 탄소융합공학과, 인하대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 한서대 항공운항학부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서강대학교 지식융합학부의 아트&테크놀로지 전공은 ‘한국판 스티브 잡스’를 길러내기 위해 2012년 개설됐다. 학문 간의 경계를 뛰어넘어 인문학과 예술(디자인), 컴퓨터공학을 융합한 새로운 전공으로 국내 최초다. 교육목표는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창의적이며 유연한 인재 양성. 학과장 김주섭 교수는 “우리 학과의 슬로건은 ‘상상, 그 이상의 창조(Creation, beyond Imagination)’다. 혁신적인 것을 상상할 수 있는 감수성을 기르고 구현하기 위해 예술적 표현 능력과 첨단 테크놀로지 활용 능력을 두루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융합적 접근만이 첨단 문화산업의 기획, 디자인, 제작 등 전 분야에 걸쳐 협업 능력이 뛰어나고 시야가 넓은 리더급 인재를 키워낼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과정은 세 단계다. 첫 단계는 창의성 함양을 위한 과목들로 구성돼 있다. 상상력의 보고인 문학, 역사, 철학 등과 관련된 인문학과 창의성, 스토리텔링, 파운데이션 세미나 등을 반드시 수강해야 한다. 두 번째 단계에선 예술/디자인 기초와 컴퓨터 기초 등이 전공필수 과목이다. 드로잉, 디자인, 사운드, 비주얼 스토리, 디지털 패브리케이션(3D 프린팅 등), 크리에이티브 컴퓨팅, 프로그래밍 인터랙티비티, 미디어 알고리즘 등이 있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인 전공 선택 과목으로는 첨단 문화산업 분야별 강의가 개설돼 있다. 모바일 스튜디오, 웹 스튜디오, 이머시브 미디어 스튜디오, 미디어 아트 스튜디오, 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게임 스튜디오, UI/UX 디자인, 라이브 퍼포먼스 스튜디오, 컴퓨터 그래픽스, 3D 모델링 스튜디오, 사운드 디자인 등 다양하다. 이를 위한 다양한 첨단 시설과 기자재를 갖추고 있다. 2016년도에 첫 졸업생을 배출한 아트&테크놀로지 전공의 취업률과 질은 둘 다 매우 좋다. 5명이 졸업한 2016년도에는 2명이 현대차, 롯데그룹에 취업했고 나머지는 국내외 대학원에 진학했다. 10명이 졸업한 2017년에도 5명이 국내 유수의 기업에 취업했고 5명은 미국 카네기 멜론대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대학원에 진학했다. 올 가을 카네기 멜론대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러지센터(대학원 과정)에 진학하는 박선우씨는 미국으로 공부하러 가는 이유를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러지센터가 기술+인문학+아트를 바탕으로 한 융합교육의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미국이 엔터테인먼트 산업분야가 발달했기에 졸업 후 한국 보다 더 좋은 취업기회가 많을 것으로 생각해 유학을 결심했다”며 “석사 학위 취득 후 엔터테인먼트나 IT 분야에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학과 졸업생들은 구체적으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트 디렉터,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 디렉터, 첨단 미디어 콘텐츠와 제품 및 서비스 구현을 위한 디지털 아티스트, 소프트웨어 개발자, 프로젝트 매니저, 뉴미디어 아티스트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뭔가 해보고 싶은 것에 맘껏 도전할 수 있도록 학과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분위기를 학과의 강점으로 꼽는다. 대표적인 예가 매년 열리는 ATC(Art & Technology Conference).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 전시하고 평가받는 행사다. 기획안을 제출하면 지원금이 나온다.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면서, 그리고 다른 친구들의 작품을 보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또한 멘토링 데이에는 여러 분야의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진로에 대한 조언을 얻거나 현재 갖고 있는 여러 아이디어들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현업에서 종사하는 ‘고수’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어드바이스를 듣는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행사다. 학과는 정원 30명 전원을 수시로 선발한다. 25명을 선발하는 알바트로스 창의전형의 경우 제출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다. 추천서의 필수제출서류 외에 선택형 제출서류인 학교생활보충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 해당 전형의 학교생활보충자료는 3가지 항목 이내, A4 3페이지 이내로 자유롭게 제출할 수 있으므로 지원자의 창의성과 기획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서류 평가 100%로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하고 면접을 실시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서류평가 결과 80%와 면접성적 2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30명 중 5명은 학생부종합전형 일반형을 통해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일반형은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의 필수제출서류만을 제출하고, 서류평가 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단, 학생부종합전형 일반형에는 4개영역 중 3개영역 각 2등급 이내이면서 한국사 4등급이내, 탐구영역의 경우 2개영역을 응시해야하지만 상위 1개영역의 성적만 반영하는 수능 최저 기준이 있다.이종승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철학이 그리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는 걸 최진석 교수(서강대 철학과)를 통해 알았다. 최 교수의 대표작인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아니 이렇게 쉽게 설명하면 좋을걸.’ 책을 읽으면서 철학을 어렵게 만든 사람들을 원망하기도 했다. 최 교수의 창의적인 노자 해석은 신선했으며 그가 도덕경을 통해 세상에 하고 싶은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최 교수는 많은 저서에서 ‘우리’ ‘전체’ 대신 ‘나’ ‘개성’이 강조돼야만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한다. 선진국 대열에 끼려면 “나만의 똥을 싸라”고 외치는 그의 모습에서는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비뚤어진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사람은 혁명가다. 게임 체인저가 혁명가와 비슷한 의미이지만 거기에는 절박함 간절함 전투력이 조금은 부족하다. 나는 최 교수가 혁명가라고 생각한다. 어느 골상가(骨相家)가 그를 보고 “세상을 바꾸는 눈을 가졌다”라고 했지만 관상을 빌리지 않더라도 그는 이미 혁명가의 길로 들어섰다.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에 철학(생각)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용기에 박수 치고 싶어졌다. 내가 보내는 박수 중의 하나는 사진으로 그의 일상을 찍는 것이었다. 최 교수는 연출 없는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요청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대부분의 시간을 연구실에서 보내고 가끔 연구실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기에 이왕이면 그런 장면이 걸리기를 바랐지만 공부에 지쳐 잠에 곯아떨어진 철학자는 찍지 못했다. 그를 찍으면서 특별하다고 느꼈던 것은 없었다. 열심히 공부하고 글을 쓰고 또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토론하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마치 향촌에 눌러앉아 후학을 기르는 조선시대 선비와 같았다. 그는 철학과 교수로 건명원 원장으로 세상을 바꾸는 호랑이들을 길러내고 싶어 한다. 먹이에 순응하는 동물원의 호랑이가 아니라 온 산을 쩌렁쩌렁 울리는 진짜 호랑이 말이다. 사진은 최 교수가 연구실에서 책을 찾고 있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책을 보다가 안 풀리는 실마리를 풀기 위해 서가를 응시하는 모습은 약간 심각해 보인다. 누구라도 지을 수 있는 표정이어서 철학자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느끼게 한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지난 27일 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에서 부산, 울산, 경남의 중고교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대상으로 전국 9개 대학 14개 학과를 소개하는 전공 설명회가 열렸다. 이 설명회는 진로교사들에게 학과 및 전공 정보에 대한 이해를 높여 진로교육 수업을 내실화하고 진학지도에 있어서도 전공 유망성과 적성이 우선이 돼야 한다는 취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김현민 부산대 입학본부장은 인사말에서 “부산대는 전국 최상위의 교육 환경을 갖고 있는 최고의 역사를 가진 거점 국립대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선택의 기준이 서울 중심이 돼 학생들에게 관심을 못 받고 있다”며 “선생님들이 부산대의 좋은 시스템과 유망전공을 학생들에게 알려준다면 부산대에 오는 학생들도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부산대, 부산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회장 이무진 부일외고 교사)가 공동 주최했고 동아일보가 후원했다. 참여 학과는 다음과 같다. 건양대 기업소프트학과, 경운대 항공운항학부, 동서대 동아시아학과, 컴퓨터공학부, 부경대 의공학과, 부산대 경제학부, 심리학과, 전기정보컴퓨터공학부, 항공우주공학과, 부산외대 전자로봇공학과, 신라대 국제학부, 영산대 드론교통학과, 스마트자동차학과, 한서대 헬리콥터조종학과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전호환 부산대 총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진에는 부산대 교기와 ‘줄탁동시(崪啄同時)’라는 자신이 쓴 휘호가 들어가 있다. ‘줄탁동시’는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올 때 알 속의 병아리는 껍질 안에서 쪼고 어미 닭은 밖에서 쪼아 깨뜨리는 걸 동시에 행한다는 뜻이다. 전 총장의 휘호에는 부산대의 옛 영광을 재현하고 글로벌 명문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지역거점 국립대학의 ‘맏형’ 격인 부산대의 경쟁력 강화와 발전은 곧 서울 및 수도권 대학으로의 쏠림 현상을 막고, 대학이 지역발전의 핵심임을 상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마침 전 총장은 23일 일본조선해양공학회가 수여하는 2016년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하러 일본 도쿄에 간다. 총장 스스로가 우수한 연구 성과로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도약을 이끄는 셈이다. 22일 전 총장을 만나 부산대의 연구중심대학 실현과 양산캠퍼스의 미래 성장동력 거점화, 그리고 전체 국립대 발전 방안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인재 양성-직선제 총장으로 취임해 1주년을 맞았는데, 가장 큰 성과와 앞으로 역점 사업이 있으시다면…. “지난해 5월 취임 후 1년간 우리 대학의 위상을 다시 바로 세우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 지역사회 곳곳을 뛰어다녔습니다. 학생들과는 ‘줄탁동시’라는 오픈토크행사를 마련하는 등 무엇보다 학내 구성원들 간의 화합과 소통을 중시했습니다. 교수들과는 보직자 대토론회를 열어 대학혁신을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앞으로 부산대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인재양성은 물론, 미래 산업수요에 대비하는 연구중심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연구중심대학의 의미를 좀 더 설명해 주십시오. “2016년 QS 세계대학평가 상위 30위권에 포함된 미국 대학 15개는 모두 연구중심대학입니다. 결국 대학의 경쟁력은 정부의 대학정책과 재정지원의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립인 미시간대와 버클리대를 제외한 13개가 안정된 재정을 가진 사립대학입니다. 작년 8월 저는 미시간대를 방문하여 두더스탯 전 총장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연구중심대학과 미국의 미래’라는 책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미국에는 3600여 개의 대학이 있는데 국가의 핵심 자산인 연구중심대학은 60여 개뿐이며, 정부의 강력한 특성화 정책과 집중적인 재정투자가 성공의 핵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대학은 연구중심대학(기초과목 강화 및 박사학위 수여), 교양중심대학(학사 혹은 전문석사학위 수여), 그리고 2년제인 산업중심대학으로 구분됩니다. 입학자격도 철저히 구분하고, 정부지원금도 차등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효율적 재정지원의 프레임으로 정착했고, 다양화·차별화·특성화를 통해 대학이 급변하는 21세기의 ‘국가 싱크탱크’로서 제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원천이 되었지요.” -연구중심대학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법·제도적 뒷받침과 재정투자입니다. 해방 이후 대학의 입학정책은 많이 바뀌었지만 정작 대학교육의 혁신은 없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강력한 의지를 갖고 거점 국립대뿐만 아니라 국공립대를 살리는 방향으로 법제도를 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의 공모형 정부 재정지원사업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대학과 총장에게 총괄적인 재정운용 권한을 줘서 ‘책임경영’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대신 성과를 바탕으로 책임을 강화해 물으면 됩니다. 총장이나 각 대학이 원하는 발전방향에 맞게 우수교원을 유치하고, 교수들의 연구역량에 따른 인센티브를 대학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제도화해 대학과 총장의 리더십과 자율성을 강화하는 법적 제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미국의 연구중심대학들은 국가 위기상황 극복은 물론,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선제적 구축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면서 정부정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고등교육 비용 증가와 정부 재정지원 감소로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연구중심대학들이 재정 확충에 더 신경쓰다 보니 기초교육과 연구에 집중할 에너지가 분산되면서 글로벌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다시 연구중심대학과 정부, 기업 및 기부단체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장기전략 수립과 연구재정을 증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학의 재정은 사실 대학평가 상위권을 차지한 대학들의 핵심 경쟁력입니다. 주립인 미시간대의 경우 등록금은 약 6만 달러(약 7000만 원) 수준이고, 대학재정은 연 4조 원 규모입니다. ‘국립대학=등록금이 싼 대학’으로 인식되는 우리나라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성과는 재정 투입에 비례하는데, 세계대학 평가순위가 대학재정 순위와 비슷한 것이 그 증거입니다.” 바이오융합-스마트신소재-인문학 역량강화 -부산대를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합니까…. “첫째는 기초학문 분야의 강화입니다. 이를 위해 부산대는 올해 초 세계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 프로젝트인 IBS 기후물리 연구단을 국립대학 최초로 유치했습니다. 세계적인 석학들을 지속적으로 초빙해 부산대를 기초학문 연구의 메카로 만들 것입니다. 둘째, 부산대를 대표할 학문을 집중 육성하고자 합니다. IoT·ICT, 바이오융합, 스마트신소재, 재난안전, 해양자원개발 등 5개 학문분야에 재원을 집중 투자해 QS세계대학평가의 50∼100위권에 들도록 할 것입니다. 또 QS평가 학문분야의 101∼200위권에 이미 진입한 기계·항공, 약학, 건축, 토목·구조공학, 재료과학, 화공 분야도 100위 이내로 올라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셋째는 인문학 기초역량 강화입니다. 인문학을 기초로 한 글로벌 인재 육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갖는 창의적 인재를 키우기 위해 학생들이 인문학 도서와 명저를 읽는 ‘명저 50선 저자 되기’ 같은 ‘책 읽는 대학’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행 중입니다.” -그 외에도 부산대 발전의 모멘텀이 있다면…. “경암 송금조 선생의 기부로 마련된 110만 m²(33만 평)에 달하는 양산캠퍼스가 앞으로 부산대 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 양산 캠퍼스는 병원단지, 대학단지, 실버단지, 첨단산학단지로 구성됐습니다. 여기에 의학·치의학·한의학·간호학·약학·생명과학 등 의생명 관련 학과를 집적해 의생명과학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시킬 마스터플랜을 갖고 있습니다. 양산캠퍼스에 거점 국립대학 중 유일하게 부산대에만 없는 수의과대학을 유치하고, 울산에 있는 연구중심대학인 UNIST와 의생명 관련 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항노화연구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하고, 의약·바이오 기업 및 연구기관을 적극 유치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양산은 한국에서 손꼽히는 의생명바이오 클러스터로 발전할 것이고, 대학이 지역을 살린 모범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취업-교육인프라 강한 ‘우량주’ -우수인재들이 부산대를 주목하고 선택해야 할 이유를 꼽는다면…. “우선 부산대는 취업이 유리합니다. 지역인재 할당 등으로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공기업 취업 기회가 수도권 대학에 비해 훨씬 유리해졌습니다. 또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는 조선, 기계, 해운, 화학, 자동차 등 한국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기업이 많아 관련 학과 취업률은 전국 최고입니다. 포스코 상근임원 수 2위 등 개교 71년 동안 쌓인 21만 부산대 동문들의 폭넓은 네트워크도 탄탄한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부산대는 특히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부산대의 산학협력은 연간 2500여억 원으로 전국 대학 최상위 수준인데, 이는 훌륭한 연구·교육 인프라를 이용한 교수와 학생의 공동연구 덕분입니다. 이 외에도 학생들의 장학금 수혜율은 70%에 달해 사실상 등록금은 연 140만 원 정도로 부담이 적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국공립대 발전을 위해 제안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대학의 구조개혁과 체질 개선입니다. 우리나라 380여 개의 대학 중 6∼7년 안에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아야 합니다. 부실 대학은 과감히 정리해야 됩니다. 공교육 강화를 위한 국립대학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거점 국립대학은 연구중심대학 체제로 가야 합니다. 최근 동아일보에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공약을 총괄 지휘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의 대학정책과 발전에 관한 방향이 보도된 적이 있는데, 현재 우리 국공립대가 요구하는 방향과 일맥상통합니다. 국공립대 학생 비율을 24%에서 40%로 올려 국공립대 비중과 역할을 더 높이고, 재정지원도 대폭 늘려야 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특히 우수교원 확보와 시설 보완으로 거점 국립대를 명문대로 만드는 것, 그리고 각 지역의 주요 사립대는 정부 지원과 함께 공영성을 높인다는 발전 방향은 아주 바람직합니다.”부산=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전호환 총장은1977년 부산대 조선공학과에 입학해 학사, 석사를 마쳤고 영국 글래스고대에서 조선해양공학 박사를 취득했다.1994년 부산대 교수로 임용된 후 대외협력부총장을 거쳐 2016년 제20대 총장으로 선출됐다. 조선공학우수연구센터(ERC)와 조선해양플랜트 글로벌 핵심연구센터(GCRC) 소장을 역임하며 200여 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한 국가과학기술자이다.}

드론은 무인비행체를 말한다. 드론은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생소했지만 지금은 드론 공원까지 생겨나는 등 생활에 급속히 들어오고 있는 중이다. 영산대 스마트시티공학부 드론교통공학전공은 2017년 문을 연 전국 최초의 4년제 드론전공학과다. 이시복 학과장은 “드론은 헬기나 촬영장비가 할 수 없는 일도 할 수 있다. 이미 드론을 이용한 물품 배송은 현실화 됐고, 재난 현장에서의 인명 구조, 시설물 관리, 보안과 치안 등 실생활에 널리 활용할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 이라고 말한다. 이 학과는 드론 운용 기술을 갖춘 교통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과에서는 방송, 치안, 방재, 계측, 농업 분야에 필요한 드론운용 기술도 교육해 드론 시장을 이끌어가는 전문가로 진출 가능하도록 교과목을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운용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드론은 1910년대 군사무기로 개발되었으나 탁월한 기동성과 현장접근성에 힘입어 측량, 재해 감시 등으로 활용 영역을 넓혀왔다. 미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택배물류분야, 작황조사나 살충제 살포 등 농업분야, 교통상황 감시와 도로철도시설물 관리 등 교통분야, 방송이나 영화촬영 분야 등 미디어분야로 드론 응용분야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조만간 광고용 드론이 도심 곳곳을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드론을 이용한 공연, 택배 등 다양한 아이디어도 빠르게 사업화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게다가 제조사 증가와 관련기술의 발달로 가격마저 낮아져 민간 수요는 더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 학과의 목표인 ‘교통 물류 분야의 드론 전문가 양성’이 주목받는 이유다. 졸업생들은 어떤 분야로 진출할 수 있을까. 이시복 교수는 “방송국과 물류회사의 드론 운용 인력, 드론 운용 교통경찰, 교통정보 수집업체의 드론 전문가, 국토관리청과 도로공사 등 도로관리 기관의 드론 운용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방위산업 전문 컨설팅업체 틸그룹에 따르면 드론 기체 판매시장만 해도 그 규모가 2020년 22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시장도 2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등 향후 드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아가, “드론을 활용하는” 분야까지 포함하면 드론기체 시장의 10배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날로 커져만 가는 드론 시장 덕분에 학과 졸업생은 100% 취업은 물론이고 이 분야 최초, 최고의 전문가로서 시장을 이끌어 가는 인재가 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자신한다.(이 학과의 전신인 교통공학과의 전공취업률 역시 70-80%에 이르고 교통경찰로 근무하는 등 취업의 질도 뛰어나다). 학과의 전공 교육은 스마트시티공학부의 공통과정을 1학년 때 이수한 후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3학년부터는 교통류이론 및 적용, 드론영상정보처리, 드론무선통신, 교통시뮬레이션 실습, 교통제어 등 전공심화를, 4학년은 항공 및 교통법규, 드론교통모니터링, 드론계측, 드론트래픽관제 등 전공응용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교수진은 3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올 하반기엔 드론설계 운용 및 활용분야 전문가 2, 3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교통공학 분야 가족회사가 20여 개나 되는 것도 이 학과의 강점이다.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공공기관), 부경종합기술단과 시케인엔지니어링, 선일E&C(부산), 동림티앤에스(울산) 등이 대표적 가족회사다. 이 교수는 앞으로 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등 드론 교육 및 활용 공공기관, 드론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드론제작판매업체, 무인항공기 핵심기술을 보유한 업체, 드론용 카메라 제작업체 등과도 산학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학년도에는 스마트시티공학부로 70명을 선발하는데 이중 68명을 수시에서 뽑는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카메라가 귀한 시절에는 대부분 사진관에서 가족사진을 찍었다. 그러다 보니 갑순이네 가족사진과 갑돌이네 가족사진은 사진 속의 사람만 다를 뿐 비슷한 사진이었다. 시대가 바뀌었지만 아직도 사진관 가족사진은 대개 10개 남짓한 구도에 가족을 배열한 후 촬영해 가족만의 개성을 담아내지 못한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파파라치 가족사진’이 유행을 타고 있다. 마치 파파라치가 피사체를 집요하게 추적하듯 가족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이 사진은 사진관 가족사진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파파라치 사진이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이유는 피사체가 찍히는 걸 덜 의식할 뿐 아니라 사진사가 다양한 렌즈를 적절히 사용해 주제를 확실히 나타내기 때문이다. 누구나 갖고 있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파파라치 사진과 같은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꼭 가족의 얼굴이 나오지 않아도 된다. 태어난 지 100일 지난 갓난아이라면 포동포동한 손과 발만을 클로즈업해도 된다. 가족의 삶을 영상으로 남긴다는 마음으로 찍는다면 훗날 많은 추억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미용실에서, 마트에서, 놀이터에서, 공부에 지쳐 책상에 엎드린 모습에서, 빨래를 개는 모습 등등에서 다양한 추억을 건질 수 있다. 가족사진을 찍는 것은 가족만이 공유하는 정서의 공간에 들어가는 일이다. 내 가족을 찍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다른 가족을 찍는 것은 관계상 쉬운 일은 아니다. 나는 이 쉽지 않은 일을 몇 번 경험했다. 한 스님과의 인연을 통해 알게 된 이창숙 박사는 돌아가신 어머니와 나이가 같아 어머니에게 느꼈던 많은 감정을 느꼈었는데 그 감사함을 가족사진으로 보답한 적이 있었다. 이 사진은 용산 가족공원에서 3, 4시간 동안 이 박사의 3대를 기록한 가족사진 중 하나다. 온 가족이 바라보고 있는 아이가 이 박사의 외손자 주원이다. 주원이는 이 박사가 칠순을 넘겨 얻은 첫 손자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외삼촌, 그리고 주원이 아빠 엄마가 주원이만을 바라보고 있다. 가족사진에 꼭 얼굴만 나와야 되는 게 아니다. 정만 있어도 된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대형 은행의 개인정보 유출과 일반 시민에 대한 신상털기 등 누구나 ‘사이버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시대다. 날로 고도화하는 사이버 공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경찰 배출이라는 소극적인 목표에서 벗어나 실전에 강한 ‘창의적 글로컬 보안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한다.” 컴퓨터공학부 사이버보안전공 안미정 교수의 당찬 포부다. 정보 보안 영역은 ‘취업이 보장된’ 블루오션(Blue Ocean)이다. 첨단기술을 이용한 금융 서비스의 혁신으로 개인정보보호 및 해킹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면서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인력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안 교수는 “새내기들이 입학할 때의 그릇 크기가 전부가 아니다. 노력하면 할수록 그릇은 커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전공기술 습득 못잖게 봉사활동에도 최선을 다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회계법인인 EY한영회계법인 보안컨설팅팀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박창현 씨의 얘기를 들려줬다. 전문계고를 졸업한 박 씨는 입학 성적이 다소 낮았으나 학교교과활동과 기술세미나, 지역봉사활동, 보안논문발표, 보안회사 현장실습 등의 비교과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됐다. 그 결과 미래창조과학부가 시행하는 사이버보안인력양성 계획의 일환인 차세대 보안리더양성 프로그램의 BOB(Best of Best) 중 톱10에 선정됐다. 차세대 보안리더 과정은 정보보호 현장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들과 함께 정보보호 분야 난제 해결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최고의 화이트해커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과의 교육과정은 3+1(학과 내 핵심역량교육 3년 + 기업 현장실무 교육 1년)제로 실무형 인재를 배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학생들은 2학년부터 사이버보안 전공에 대한 수업을 집중적으로 듣는다. 학과 수업의 하이라이트는 3학년 2학기와 4학년 1학기에 배우는 ‘보안SW프로젝트 I (캡스톤디자인)’. 본인이 직접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해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안 교수는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줄은 알지만 포트폴리오를 2개 준비하도록 한다. 그래야 자신의 진로를 좀더 유연하게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의 결과물이어서 개인의 창의성이 잘 드러나 취업에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4학년 1학기에 배우는 정보보안특강1 수업과 비교과프로그램인 핵심직무역량강화(맞춤형 기업실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정보보안기사, 개인정보관리사,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취득한다. 교수진도 탄탄하다. 소길자(지능형 사이버테러 대응), 안미정(사이버 수사기술), 정민포(IoT플랫폼 보안), 조혁규 교수(시큐어코딩)를 비롯해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겸임교수 2명 등 모두 6명이다. 소 교수는 언어지능정보와 영상지능정보 분야에서 거둔 업적으로 2013년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스 후즈후’, 2014년에 IBC의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됐다. 안 교수는 사이버수사기술과 디지털 증거분석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과 연구를 하고 있다. 안 교수는 정보보안 동아리 ‘Focus’를 지도·운영하면서 학생들의 경찰청 민간사이버경찰(‘누리캅스’) 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Focus’가 4년 연속 한국인터넷진흥원 전국대학생동아리지원사업에 선정되었고 2014년 자살부문 신고대회 전국 4위, 2015년 전국 누리캅스 신고대회 2위를 한 학생이 나오기도 했다. 가족회사가 40여 개에 이르는 것도 이 전공의 강점이다. 성우하이텍 (경남 양산시), (주)이피엠소루션즈(서울), 시큐어월(부산), 비전아이티 유비컴(울산), 한국원자력연구원(대전) 등이 대표적 협력 회사들이다. 학과는 이들 업체와 현장실습, 기업의 애로기술 지원, 캡스톤디자인 공동 지도 등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안 교수는 “앞으로 원자력발전소의 정보통신기술을 담당하는 업체들을 좀더 많이 가족회사로 유치하고자 한다. 이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원자력ICT의 보안시스템을 담당할 전문인력을 길러내겠다”고 했다. 장학금도 풍부한 편. 지난해 성적장학금의 경우, 1학기 재학생 6.6%, 2학기 재학생 10.8%에게 지급되었으며, 특성화장학금도 1학기 재학생 45.3%, 2학기 재학생 44.9%에게 수여되었다. 실습실도 훌륭하다. 이 전공은 4 개의 프로젝트실(실습실 2개, 스터디룸 2개)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독자적으로 프로젝트를 24시간 수행할 수 있는 창의개발실도 신청을 하면 학생들 누구나 자유로이 쓸 수 있는 공간이다. 기숙사는 어떨까. 1학년은 원거리우선으로, 그리고 2학년부터는 선발기준에 근거하여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663명 수용 가능). 인터넷카페, 체력단련실, 헬프데스크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2018학년도 사이버보안학과의 입학정원은 70명으로 이중 68명을 수시에서 뽑는다. 2017학년도 수시 합격생 성적(학생부 교과)은 4.86이었다.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