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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수업 핵심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해 ‘프린트’ 해주세요. 훈련 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모자라지만 학교 진도를 못 따라가거나 시험을 못 볼 것 같다는 스트레스는 안 받아요.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다짐이 계속 생겨요.” 전문 스쿼시 선수인 충북상업정보고 이소진(17)의 가방엔 학교 선생님들이 살뜰하게 챙겨준 과목별 학습 복사물이 가득 들어 있다. 운동하느라 따로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은 이소진은 틈날 때마다 이를 챙겨본다. 지난해 여자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된 스쿼시 유망주 이소진은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운동과 학업을 효율적으로 병행하고 있다. 학교 측은 스쿼시 선수들의 훈련이나 대회 일정 등을 고려해 수업 참여나 학습 진도 보충에서 많은 배려를 해준다. 과목별 선생님들이 선수용 맞춤 유인물을 만들어 훈련장이나 경기장을 찾기도 한다. 이소진은 “과(창업경영과)에서 성적이 전체 3등”이라며 “학교가 공부를 도와줘서 훈련 끝나고 짬나는 시간에 E-비즈니스나 영어 강좌를 찾아보는 여유도 생겼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소진의 오빠인 국가대표 이민우(19·충북체육회)도 충북상업정보고(교장 권오석) 3학년 시절 전교 3등을 했다. 이민우는 ‘공부 잘하는 스쿼시 국가대표’로 유명했다. 이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 대표 정태경(17)도 “과에서 5등 정도 한다”며 “성적이 올라가니 친구들이 더 많이 나에게 관심을 갖는 것 같고, 스쿼시를 해보고 싶어 한다. 늘어나는 친구들을 보면서 국가대표가 꼭 돼야겠다는 다짐이 더 생긴다”고 말했다. 학교가 운동선수에게 무작정 학업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학습 효과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제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운동과 학업을 함께 잘하려 한다. 선생님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필요사항을 요청하는 경우도 빈번해졌다. 이원석 충북상업정보고 스쿼시부 코치(청소년대표 코치)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학업과 운동 스케줄에 따라 훈련 목적과 방식을 더한 전체 훈련 계획을 사전에 공지한다. 이 코치는 “선수들이 훈련에 몰두할 때와 입시 등을 위한 관련 학업에 집중하고 싶은 때 스케줄을 스스로 조정하면서 ‘두 토끼’를 잡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스쿼시연맹도 선수들이 청주국제스쿼시경기장에서 자유롭게 훈련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장비 지원은 물론이고 경기장 건물에 휴식과 자율 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줬다. 김두환 충북스쿼시연맹 전무는 “자발적인 학습권이 보장된 육성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서 인근 학교, 생활 체육계에서도 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폐교나 공간이 비는 학교 교실에 스쿼시 코트를 설치해 학생과 지역 주민들이 활용하는 프로그램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청주=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농구 KT가 장신 포워드들을 적극 가동하며 오리온을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T는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오리온을 96-81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KT는 7승 3패로 선두 SK(7승 2패)를 바짝 추격했다. 오리온은 6승 4패로 3위가 됐다. KT 양홍석(사진)은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는 등 20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라렌은 26점을 올렸다. 김영환도 16점에 5어시스트를 곁들였다. 허훈의 부상 공백을 완전히 메우고 있는 정성우도 수비 기여도를 높이며 10점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T는 양홍석 김동욱 김영환 등 기동력이 좋은 포워드들과 신인 센터 하윤기를 내세워 높이를 살린 공격으로 오리온을 괴롭혔다. 패스를 돌리다 상대 가드가 막는 쪽으로 적극 일대일 포스트업 공격을 펼쳤다. 가드 정성우는 포워드들이 키가 작은 상대 수비를 등지고 있을 때 템포 빠르게 패스를 공급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황희찬(25)이 리그 5호 골을 아깝게 놓쳤으나 활발한 공격 침투와 수비 가담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울버햄프턴은 2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경기장에서 열린 EPL 10라운드 에버턴 전에서 맥시밀리언 킬먼과 라울 히메네스의 골로 2-1로 이겼다. 승점 3을 챙긴 울버햄프턴은 최근 5경기 무패(4승 1무) 상승세를 달리며 5승 1무 4패(승점 16)로 11위에서 7위로 도약했다. 3연패에 빠진 에버턴은 10위(승점 14)로 내려앉았다. 3-4-2-1 포메이션에서 2선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또 한 번 최전방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의 도움을 받아 골을 올릴 뻔 했다. 전반 15분 수비 여러 명을 끌고 페널티 박스 안을 돌파한 히메네스의 방향 전환을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왼발로 때린 슛이 수비 맞고 나오자 재차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히메네스가 패스를 하는 순간 황희찬의 오른발이 상대 최종 수비 위치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확인돼 오프사이드로 득점 인정이 안 됐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황희찬에게 6.9점의 무난한 평점을 줬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시즌 개막 직전 닥친 큰 악재가 오히려 호재로 변했다. 프로농구 KT 가드 정성우(28·사진)가 개막 전 부상을 당한 ‘에이스’ 허훈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것. 정성우는 개막 후 9경기에서 평균 13.2점에 4.3어시스트, 가로채기 2.0개를 기록하며 KT가 6승 3패로 1라운드를 2위로 마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 시즌 평균 4.8점, 1.9도움이 ‘커리어 하이’였던 정성우는 ‘백업’에서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를 얻었다. 정성우는 더 이상 허훈이 복귀할 때까지 버티기 위한 대체 자원이 아니다. 서동철 KT 감독은 그를 상대의 허를 찌르고 부담을 주는 새 옵션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성우는 지난달 11일 LG전에서 27점(3점슛 7개)을 폭발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후에도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공격에서는 1차 득점 시도가 막혔을 때 돌파와 3점 슛으로 막힌 흐름을 푸는 ‘약방의 감초’ 역할을 하고, 수비에서는 빠른 발과 힘을 활용해 상대 슈터들의 움직임을 꽁꽁 묶고 있다. 지난달 31일 KGC전에서는 상대 가드 변준형을 수비하다가 후반에는 KBL 대표 3점 슈터인 전성현을 막았다. 자신보다 11cm나 큰 전성현(189cm)이 제대로 슈팅 타이밍을 잡지 못하도록 필사적인 수비를 했다. 전성현을 7득점으로 묶으면서도 어시스트를 8개나 올렸다. 서 감독은 “(정)성우는 팀의 가장 좋은 수비수로 준비한 수비 전개를 잘 이행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만간 허훈마저 돌아오면 KT는 2라운드 전력 운용에 한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대구 경기에서는 현대모비스가 한국가스공사에 79-70으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라숀 토마스가 14점, 서명진이 13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가스공사와 공동 8위(4승 6패)가 됐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SK가 3연승을 하며 프로농구 단독 1위로 올라섰다. SK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94-84로 꺾었다. SK는 6승 2패로 이날 KGC에 패한 DB(5승 3패)를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가 됐다. 4승 5패가 된 한국가스공사는 8위로 떨어졌다. 주장이자 에이스 김선형(사진)이 고비마다 곡예 같은 플레이로 팀을 구했다. 스피드와 개인기가 좋은 김선형은 속공 상황에서 수비를 농락하는 절묘한 ‘비하인드 패스’ 어시스트와 고난도 ‘리버스 레이업 슛’ 등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쿼터 종료 직전 72-71로 추격당한 상황에서 최원혁의 버저비터 3점 슛을 어시스트한 김선형은 4쿼터 초반 허일영에게 완벽한 3점 슛 기회까지 만들어줬다. 이어 돌파 득점과 3점포를 연달아 꽂으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김선형의 원맨쇼로 83-73까지 점수 차를 벌린 SK는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선형은 3점 슛 3개 포함 18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준용(15점), 자밀 워니(19점)가 힘을 보탰다. KGC는 슈터 전성현(22점)과 센터 오세근(13점)의 활약으로 DB를 73-62로 따돌렸다. KGC는 4승 4패로 삼성, KCC와 공동 5위가 됐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가 6남매의 아빠가 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는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연인 헤오르히나 로드리게스(27)의 쌍둥이 임신 소식을 전했다. 쌍둥이의 초음파 사진을 들고 로드리게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호날두는 현재 4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다. 2010년 대리모를 통해 첫째 아들 호날두 주니어를 얻었으며 2017년 6월 다시 대리모에게서 쌍둥이 에바(딸)와 마테우(아들)가 태어났다. 2016년부터 사귀기 시작한 로드리게스는 그해 11월 딸 알라나를 출산했다. 로드리게스와는 5년 가까이 교제하면서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호날두는 2017년 프랑스 레키프와의 인터뷰에서 7개의 발롱도르 트로피와 7명의 자녀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의 개막 4연승 행진이 끊겼다. 골든스테이트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안방 경기에서 한 때 19점 차까지 앞서고도 멤피스에 101-104로 역전패했다. 개막 첫 패를 당한 골든스테이트는 4승 1패로 휴스턴을 꺾은 유타(4승)에 밀려 서부콘퍼런스 2위로 내려앉았다. 멤피스는 3승 2패로 5위로 뛰어 올랐다. 골든스테이트는 ‘슛도사’ 스테픈 커리가 1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으며 37-20으로 앞서 연승의 바람을 이어가는 듯 했다. 2쿼터에도 초반 점수 차가 좁혀지긴 했으나 커리의 3점 슛 두 방으로 55-45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멤피스가 NBA득점 1위인 자 모란트를 앞세워 거세게 추격전을 전개했다. 3쿼터 점프 슛으로 포문을 연 모란트는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넣은 뒤 호쾌한 덩크 슛으로 58-59를 만들었다. 커리가 3점 슛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리자 모란트가 레이업과 자유투로 응수하며 멤피스는 3쿼터를 73-79로 마쳤다. 모란트는 3쿼터에만 18점을 쓸어 담았다. 분위기를 탄 멤피스는 4쿼터 시작 디앤서니 멜튼의 3점포와 지에르 윌리엄스의 득점으로 78-79, 한 점 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후 골든스테이트가 연속 득점으로 달아나면 멤피스가 쫓아가는 상황에서 자렌 잭슨 주니어의 3점포 등으로 86-86 동점을 만들고, 데스몬드 밴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팀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면서 결국 98-98로 연장에 돌입했다. 양팀 에이스의 승부처 대결에서 모란트가 커리를 이겼다. 102-101로 멤피스가 앞선 연장 종료 57초 전 모란트가 기막한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데미언 리가 연이어 3점 슛으로 동점을 노렸지만 림을 벗어났다. 커리는 이날 3점 슛 7개 포함 36득점을 올렸지만 4쿼터에 무득점, 연장전에서도 3점 슛 3개가 모두 빗나가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막판 집중력을 뽐낸 모란트는 30점, 5도움으로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4년간 국내 선수가 20골 이상으로 득점왕에 오른 적이 없다는데 제가 이뤄보고 싶어요.” 막바지에 이른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주 주민규(31)는 이번 시즌 축구 인생의 정점을 찍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주민규는 28일 현재 17골로 2위 수원 FC의 라스(15골)에게 2골 차 앞서 있다. 남은 파이널A 라운드 5경기에서 팀의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3위 이내 성적과 득점왕 타이틀 확정에 집중할 계획이다.주민규가 이번 시즌 20골을 넘어 득점왕에 오르면 2016년 정조국(현 제주 코치)에 이어 5년 만에 국내 선수 득점왕과 20골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된다. 2013년 번외 지명으로 2부 고양 FC에 입단해 이제 1부를 접수한 그에게 한 골, 한 골은 기록 이상으로 의미 있다. 주민규는 수비를 등지는 포스트 플레이가 국내 공격수 중 최고라는 평가다. 대신고 시절 미드필더를 해서 공을 간수하고 좌우로 펼치는 능력도 뛰어나다. 리그 톱클래스 골잡이로 입지를 굳힌 덕에 상대 수비들의 집중 견제가 심해지고 있다. 주민규는 “상대 수비수가 몸싸움을 치열하게 하고, 미리 패스를 못 받게 압박도 세다. 도움 수비도 간격을 좁혀 들어오고 있다”며 “달라진 상대 수비 템포를 읽으며 예전 K리그 최고 공격수였던 이동국 선배님의 플레이도 보며 연구 중”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민규는 27일 제주팀 숙소 인근에서 반가운 손님을 만났다. 고교 은사인 임근재 감독이다. 이 자리에는 같은 고교 선배인 정조국 코치도 함께했다. 대신고 출신인 임 감독은 1992년 안양 LG(현 서울) 시절 K리그 득점왕(10골)을 차지했다. 임 감독에게 지도를 받은 정 코치는 2016년 K리그 득점왕(20골)에 올랐다. 임 감독은 “고교 때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다양한 일대일 상황을 가정한 득점 내기를 하면서 훈련을 많이 시켰던 게 밑거름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도훈 선배님(전 울산 감독)의 현역 시절과 민규가 닮았다”는 정 코치는 “임 감독님께 배웠던 노하우와 접목해 민규가 ‘박스 안의 천재’가 되도록 도울 것”이라며 “2016년 내가 기록한 20골 이상을 넣어달라고 얘기했다”고 덕담을 건넸다. 주민규는 “정 코치님이 박스 안에서 공격수는 이기적이 되라고 주문한다. 박스 안에서 새 개인기술을 배우고 있고 심리적으로도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4년간 국내 선수가 20골 이상으로 득점왕에 오른 적이 없다는데 제가 이뤄보고 싶어요.” 막바지에 이른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주 주민규(31)는 이번 시즌 축구 인생의 정점을 찍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주민규는 28일 현재 17골로 2위 수원 FC의 라스(15골)에 2골 차 앞서 있다. 남은 파이널A 라운드 5경기에서 팀의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3위 이내 성적과 득점왕 타이틀 확정에 집중할 계획이다. 주민규가 이번 시즌 20골을 넘어 득점왕에 오르면 2016년 정조국(현 제주 코치)에 이어 5년 만에 국내 선수 득점왕과 20골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된다. 2013년 번외 지명으로 2부 고양 FC에 입단해 이제 1부를 접수한 그에게 한 골, 한 골은 기록 이상으로 의미 있다. 주민규는 수비를 등지는 포스트 플레이가 국내 공격수 중 최고라는 평가다. 대신고 시절 미드필더를 해서 공을 간수하고 좌우로 펼치는 능력도 뛰어나다. 리그 톱클래스 골잡이로 입지를 굳힌 덕에 상대 수비들의 집중 견제가 심해지고 있다. 주민규는 “상대 수비수가 몸싸움을 치열하게 하고, 미리 패스를 못 받게 압박도 세다. 도움 수비도 간격을 좁혀서 들어오고 있다”며 “달리진 상대 수비 템포를 읽으며 예전 K리그 최고 공격수였던 이동국 선배님의 플레이도 보며 연구 중”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민규는 27일 제주 팀 숙소 주변에서 반가운 손님을 만났다. 고교 은사인 임근재 감독이다. 이 자리에는 같은 고교 선배인 정조국 코치도 함께 했다. 대신고 출신인 임 감독은 1992년 안양 LG(현 서울) 시절 K리그 득점왕(10골)을 차지했다. 임 감독에게 지도를 받은 정 코치는 2016년 K리그 득점왕(20골)에 올랐다. 임 감독은 “고교 때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다양한 1대1 상황을 가정한 득점 내기를 하면서 훈련을 많이 시켰던 게 밑거름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도훈 선배님(전 울산 감독)의 현역 시절과 민규가 닮았다”는 정 코치는 “임 감독님께 배웠던 노하우와 접목해서 민규가 ‘박스 안의 천재’가 되도록 도울 것”이라며 “2016년 내가 기록한 20골 이상을 넣어달라고 얘기했다”고 덕담을 건넸다. 주민규는 “정 코치님이 박스 안에서 공격수는 이기적이 되라고 주문한다. 박스 안에서 새 개인 기술을 배우고 있고 심리적으로도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주민규는 자신만의 독특한 세리머니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크다. “골프 박세리 선배님을 닮았다고 주변에서 말하는데, 골프 세리머니 한 번 보여 줄까요? 하하”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농구 DB의 허웅(사진)이 고비 때 확실한 에이스 기질을 발휘하며 팀을 공동 선두로 올려놨다. DB는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규리그 KCC와의 경기에서 90-82로 이겼다. DB는 5승 2패로 SK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4연승 행진이 멈춘 KCC는 4승 4패로 공동 5위가 됐다. KCC가 추격할 때마다 터진 허웅의 3점포와 가로채기, 공격 리바운드에서 힘을 보탠 박찬희가 돋보였다. 허웅은 4쿼터 74-71로 쫓긴 상황에서 박찬희의 도움을 받아 3점 슛을 터뜨렸다. 프리먼의 자유투에 이어 박찬희가 상대 공을 뺏었고 윤호영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박찬희는 다시 KCC의 패스를 가로채며 허웅의 득점을 도왔다. KCC가 김지완의 연속 3점 슛으로 87-82까지 추격하자 허웅은 다시 3점포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허웅은 집중 견제 속에서도 3점 슛 5개 포함 23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찬희는 10점, 9어시스트에 공격 리바운드 2개와 가로채기 4개를 더했다. 핵심 자원인 송교창과 정창영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KCC는 이정현(18점)과 김지완(19점), 라건아(14점)의 활약으로 접전을 펼쳤지만 경기 막판 연이은 공격 범실이 아쉬웠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K리그2(2부) 전남이 K리그1 우승을 노리는 울산을 FA(축구협회)컵에서 집어 삼켰다. 전남은 2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1 FA컵 4강전에서 울산을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전남은 2007년 대회 우승 이후 14년 만에 결승에 나가게 됐다. 전남은 울산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세트 플레이와 상대 수비 실수를 잘 살려 골을 만들었다.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이동한 이종호가 빠르게 날아온 공을 정확하게 이마에 맞혀 골문 구석을 갈랐다. 전남은 후반 4분 추가 골까지 터뜨렸다. 울산 신형민이 페널티구역 위험 지역에서 공을 끌다 뺏겼고, 흐른 공을 전남 장순혁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당황한 울산은 오세훈과 이동경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20∼25분 사이 이동경과 홍철, 김지현이 결정적인 슛을 날렸으나 전남 선수들의 육탄 방어와 골키퍼 박준혁의 ‘슈퍼 세이브’에 번번이 걸렸다. 윤일록의 헤딩슛은 이종호가 골문 앞에서 걷어냈다. 울산은 후반 35분 상대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바코가 차 넣어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박준혁의 연이은 선방으로 동점에 실패했다. 20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에서 포항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울산은 정규리그 경기에서 성남에 1-2로 패해 전북에 선두를 내준 데다 FA컵 결승 문턱까지 넘지 못했다. 대구는 춘천에서 열린 강원과의 4강전에서 후반 라마스의 중거리 슛 골로 1-0으로 이겨 울산을 꺾고 우승한 2018년 이후 3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전남과 대구의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1차전은 11월 24일 광양에서 열리고 대구에서 치르는 2차전 일정은 추후 공지한다. 우승팀은 내년 ACL 본선 진출 티켓을 얻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양)동근이 형이 5년 전 했던 플레이 영상을 돌려보고 있어요. 어떻게 동료들을 잘 살리는지 괜히 레전드가 아니더라고요.” 프로농구 KCC의 간판슈터 이정현(34·사진)은 요즘 KBL(한국농구연맹) 레전드 가드인 양동근 현대모비스 코치(40) ‘따라하기’에 푹 빠져 있다. 자신이 주장을 맡았던 지난 시즌에는 우승을 놓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 전체 의욕을 살리면서 본인도 팀 기여도를 더 높이는 농구 스타일로 변화를 주고 싶었다. 그러던 중에 양동근의 ‘35세’를 보게 됐다. 최근 경기 용인 KCC체육관에서 만난 이정현은 “형이 지금 내 나이 때 선수마다 포지션 장점을 살려주면서 득점과 수비에 기여하는 영리한 플레이가 지금 보니 더 돋보였다”고 말했다. 변화의 핵심은 효율성이다. 이정현은 “꼭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후배들이 자신 있게 에이스 노릇을 하도록 돕고 내 야투율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KCC는 개막 후 3연패에 빠졌지만 바로 4연승을 거뒀다. 3패에서 만난 15일 SK전에서 25득점을 터뜨린 이정현의 ‘원맨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후 송교창과 정창영이 부상을 당했지만 이정현이 ‘이’와 ‘잇몸’ 역할을 다 해내며 3경기를 내리 더 이겼다. SK전에서 4쿼터 막판 극적인 3점포로 동점을 만들고 수비에서 바로 김선형 슛을 블록해 연장으로 끌고 간 장면, 25일 현대모비스전에서 종료 1.7초 전 89-89 동점을 만든 뒤 상대 패스를 가로채 3점슛을 던진 장면에선 ‘달라진 이정현’이 나왔다. 이정현은 “공격만 하는 선수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수비 집중력을 높여 공수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010년 10월 15일 KT&G에서 데뷔한 이정현은 현재 481경기 연속으로 나서며 KBL 최초 500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별한 감흥은 없다. 프로에서 11년간 꾸준히 뛰었다는 자부심이 크다”는 이정현은 KGC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지만 KCC에선 아직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는 KGC 시절이던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4쿼터 종료 5초를 남기고 절묘한 1대1 골밑 돌파로 우승을 결정짓는 ‘위닝샷’을 터뜨리며 KBL 간판스타로 발돋움했다. “만약 같은 상황이 온다고 했을 땐 (송)교창이가 해결을 하겠죠. 하하. 제게 기회가 주어지면 이번에는 골밑에서 스크린을 받고 외곽으로 나와 3점 뱅크슛으로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상상만 해도 좋네요.” 이정현은 어느새 3번째 우승 ‘위닝샷’을 그리고 있었다.용인=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양)동근이 형이 5년 전 했던 플레이 영상을 돌려보고 있어요. 어떻게 동료들을 잘 살리는지 괜히 레전드가 아니더라고요.” 프로농구 KCC의 에이스 이정현(34)은 KBL(한국농구연맹) 레전드 가드인 양동근(40) 현대모비스 코치 ‘따라하기’에 푹 빠져 있다. 자신이 주장을 맡았던 지난 시즌에는 우승을 놓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 의욕을 다시 살리고, 자신도 팀 기여도를 더 높이는 농구 스타일로 변화를 주고 싶었다. 그러던 중에 양동근의 ‘35세’를 보게 됐다. 최근 경기 용인 KCC체육관에서 만난 이정현은 “형이 지금 내 나이 때 현대모비스에서 이대성(오리온)을 받쳐주는 모습을 유심히 보고 있다. 선수마다 포지션 장점을 살려주면서 득점과 수비에 기여하는 영리한 플레이가 지금 보니 더 돋보였다”고 말했다. 변화의 핵심은 효율성이다. 이정현은 “꼭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후배들이 자신있게 에이스 노릇을 하도록 돕고 내 야투율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KCC는 개막 후 3연패에 빠졌지만 바로 4연승을 거뒀다. 3패에서 만난 15일 SK 전에서 25득점을 고비 때마다 터트린 이정현의 ‘원맨쇼’로 시즌 첫 승을 거두고 연패를 끊었다. 이후 송교창과 정창영이 부상을 당했지만 이정현이 ‘이’와 ‘잇몸’ 역할을 다 해내며 내리 3연승을 달렸다. SK 전에서 4쿼터 막판 극적인 3점포로 동점을 만들고 수비에서 바로 김선형 슛을 블록해 연장으로 끌고 간 것, 25일 현대모비스 전에서 종료 1.7초전 89-89 동점 상황에서 패스를 가로채 3점 슛을 던진 장면 등에서 ‘달라진 이정현’이 나왔다. 이정현은 “공격만 하는 선수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수비 집중력을 높여 공수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플레이가 기점이 돼 후배들도 자기 포지션에 완전히 녹아들었으면 한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 (송)교창이가 3번(스몰포워드)과 4번(파워포워드) 자리에서 고민을 하기에 ‘3.5번으로 생각하라’고 조언을 해줬다. 이번 시즌에는 전준범이 최적의 3번으로 뛰는 걸 보고 싶다. 장신이면서 잘 달리고 패스도 잘 받고, 슛 거리도 긴 준범이를 내가 상황별 스크린 플레이 공격을 할 때 잘 활용하면 상대가 도움 수비도 쉽게 들어오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할 것 같다. 준범이가 나를 활용해서 여러 공격 옵션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1학년으로 프로에 입단한 신인 김동현에 대해서도 “내가 19살때는 동현이 같은 재능이 없었다. 여러 지도자 분들과 경험에서 얻은 슈터의 ‘DNA’를 잘 전해주겠다”고 했다. 2010년 10월 15일 KGC에서 데뷔한 이정현은 현재 481경기 연속으로 나서며 KBL 최초 500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별한 감흥은 없다. 프로에서 11년간 꾸준히 뛰었다는 자부심이 크다”는 이정현에게 이번 시즌은 의미가 남다르다. KGC 시절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한 이정현은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4쿼터 종료 5초를 남기고 절묘한 1대1 골밑 돌파로 우승을 결정짓는 ‘위닝샷’을 터트리며 KBL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3번째 우승 ‘위닝 샷’을 그려보지 않을 수 없다. “KGC에서 우승할 때 (양)희종이 형이 후배들을 받쳐줬던 역할을 제가 해서 우승을 한다면 또 다른 감동을 느낄 것 같아요. 만약 마지막에 결정을 지어줘야 하는 상황이 온다고 하면 교창이가 해결을 하겠죠. 하하. 제게 기회가 주어지면 이번에는 골밑에서 스크린을 받고 외곽으로 나와 1대 1 상황에서 3점 뱅크슛으로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상상만 해도 들뜨네요”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33라운드 경기에서 선두가 바뀌었다. 하위권 팀들도 승리를 거두며 남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강등권 싸움도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두 울산은 24일 열린 성남과의 방문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북은 제주에 0-1로 끌려가던 후반 37분과 46분 구스타보의 연속 골로 승리를 다 잡았지만 종료 직전 주민규(사진)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전북은 울산과 18승 10무 5패(승점 64)로 동률이 됐지만 다득점(58-54)에서 앞서며 5월 18일 이후 5개월 만에 선두를 재탈환했다. 제주 주민규는 시즌 16, 17호골로 라스(수원FC·15골)를 제치고 득점 부문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수원은 대구에 2-0으로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6위를 차지하며 정규리그 1∼6위 팀이 겨루는 파이널 A에 진출하게 됐다. 전북, 울산, 대구, 제주, 수원, 수원FC가 파이널 A행을 확정했다. 반면 ACL 결승에 진출한 포항(승점 42)은 인천(승점 40)에 0-1로 패배하면서 파이널 B로 내려갔다. 파이널 라운드는 6팀이 한 경기씩을 치른다. 파이널 A에 진출한 1∼6위 팀은 우승과 ACL 진출권을 다투고, 파이널 B에 속한 7∼12위 팀은 K리그2(2부) 강등을 피하기 위해 피 말리는 경쟁을 한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주 파이널 라운드 일정을 발표한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울버햄프턴의 황희찬(25)이 ‘황소’ 같은 돌파뿐만 아니라 완벽한 득점 마무리 능력을 과시하며 시즌 4호 골을 뽑아냈다. 황희찬은 23일(현지 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로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방문경기에서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라울 히메네스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때린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자 옆에 있던 황희찬이 감각적인 오른발 터치로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2일 7라운드 뉴캐슬전에서 2골을 몰아친 황희찬은 2경기 만에 다시 골 시동을 걸며 EPL 득점 랭킹에서 손흥민(29·토트넘) 등과 공동 5위에 올랐다. 팀 내 최다 득점이다. EPL 데뷔전인 4라운드 왓퍼드전에서 첫 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리그 6경기에서 기록한 유효 슈팅 4개를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팀의 3-4-3 포메이션에서 좌우 측면 공격을 책임지는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최전방 공격수인 히메네스와 찰떡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히메네스는 뉴캐슬전에서 황희찬의 골을 모두 어시스트했고, 이날도 자신의 슈팅이 황희찬의 골로 연결됐다. 히메네스는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수비를 끌고 다니면서 상대 문전 빈 공간으로 쇄도하는 황희찬에게 정확한 패스를 제공하고 있다. 황희찬도 중앙으로 돌파할 때 측면으로 빠져나가는 히메네스의 움직임을 살려주고 있다. 손흥민-해리 케인에 이은 ‘꿀 조합’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EPL 사무국은 황희찬을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King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7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 MVP다. 1만411명의 팬이 참여한 투표에서 50.3%의 지지를 받았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울버햄프턴은 4승 1무 4패(승점 13)로 10위를 유지했다. 스페인 레알 마요르카의 이강인(20)은 친정팀 발렌시아와의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전반 32분 절묘한 측면 돌파로 선제골을 도와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지만 후반 10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레알 마요르카는 2골을 먼저 얻었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내리 허용하며 2-2로 비겼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울버햄프턴의 황희찬(25)이 ‘황소’ 같은 돌파뿐만 아니라 완벽한 득점 마무리 능력을 과시하며 시즌 4호 골을 뽑아냈다. 황희찬은 23일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리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라울 히메네스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때린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자 옆에 있던 황희찬이 감각적인 오른발 터치로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지난 2일 7라운드 뉴캐슬 전에서 2골을 몰아친 황희찬은 2경기 만에 다시 골 시동을 걸었다. EPL 득점 랭킹에서 손흥민(29·토트넘) 등과 공동 5위에 올랐다. 팀 내 최다 득점이다. EPL 데뷔전인 4라운드 왓포드 전에서 첫 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리그 6경기에서 기록한 유효 슈팅 4개를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팀의 3-4-3 포메이션에서 좌우 측면 공격을 책임지는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최전방 공격수인 라울 히메네스와 찰떡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히메네즈는 뉴캐슬 전에서 황희찬을 골을 모두 어시스트했고, 이날도 자신의 슈팅이 황희찬의 골로 연결됐다. 히메네스는 하프 라인까지 내려와 수비를 끌고 다니면서 상대 문전 빈 공간으로 쇄도하는 황희찬에게 정확한 패스를 제공하고 있다. 황희찬도 중앙으로 돌파할 때 측면으로 빠져 나가는 히메네스의 움직임을 살려주고 있다. 손흥민-해리 케인에 이은 한국 선수와 외국 선수의 ‘꿀 조합’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EPL 사무국은 황희찬을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King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7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 MVP다. 1만 411명의 팬이 참여한 투표에서 50.3%의 지지를 받았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울버햄프턴은 4승 1무 4패(승점 13)로 10위를 유지했다. 한편, 스페인 레알 마요르카의 이강인(20)은 친정팀 발렌시아와의 프레메라리가 10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전반 32분 절묘한 측면 돌파로 선제골을 도와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지만 후반 10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레알 마요르카는 2골을 먼저 얻었으나 후반 추가 시간에 2골을 내리 허용하며 2-2로 비겼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한국 기록을 깨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상상을 하며 심장이 터질 것 같은 훈련을 이겨내고 있어요.” 최근 대구에서 만난 한국 여자 사이클 단거리 유망주 황현서(18·대구시청·사진)의 허벅지는 강도 높은 인터벌과 스쾃 훈련으로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 전북체고 시절 고교 무대를 휩쓸고 올해 실업팀에 입단한 황현서의 달력은 10월이 온통 운동 스케줄로 도배돼 있다. 내년 항저우 아시아경기, 2024년 파리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선 올해 마무리를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 황현서의 주 종목은 사이클의 꽃인 스프린트다. 육상 100m에 비견되는 이 종목에서 그는 한국 여자 주니어(19세 이하) 기록(11초202)을 갖고 있다. 스프린트는 2∼4명이 333m 트랙 2바퀴를 서로 견제하고 작전을 구사하면서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는 종목이다. 마지막 200m 기록으로 승부를 가린다. 이 구간 스피드는 최고 시속 66km에 이른다. 갈 길은 멀다. 이 종목 한국 기록은 2020 도쿄 올림픽 경륜과 스프린트에 출전했던 이혜진(29·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이 2018년 세운 10초760. 황현서는 “초등학교 때 육상 대회에 나갔다가 사이클 선생님의 권유를 받고 속도의 매력에 빠져 사이클로 전향했다”며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이혜진 언니와 제대로 겨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순간 반응이 장점이라는 황현서는 더 빠른 상황 판단과 함께 앞으로 치고 나가는 탄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했다. “200m를 앞에 두고 앞 선수가 뒤 선수를 쳐다보면서 견제하다가 다시 잠깐 앞을 보는 순간에 탄력 있게 잘 치고 나가는 선수들이 많다. 나도 이 능력을 더 향상시켜야 각종 변수에 잘 대응할 수 있다.” 10초대 진입을 위해 과거 자신의 경기 영상을 계속 돌려보면서 메모하는 것도 빼놓지 않는 하루 일과다. 황현서의 노력은 19일과 20일 강원도 양양에서 열린 2021 사이클 트랙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빛을 발했다. 여자 일반부 200m에서 11초229, 500m에서 35초531로 두 종목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롤모델인 독일의 크리스티나 보겔을 따라가겠다는 의지가 더 샘솟는 상황. 160cm의 작은 체구인 보겔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스프린트 금메달리스트이면서 11번이나 세계선수권 정상에 선 레전드다. “보겔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힘든 훈련도 잘 버텨왔어요. 요즘 ‘원더우먼’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저도 보겔 같은 원더우먼이 됐으면 해요. 배구의 김연경 언니처럼 사이클에서 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황현서는…△생년월일:2003년 2월 17일 △태어난 곳: 광주 △신체조건:162.5cm, 60kg △학력:산정초-광주체중-전북체고 △소속: 대구시청(대구스포츠단) △취미: 보석십자수, 책 읽기 △주요 경력: 2020 전국선수권 스프린트, 500m 1위(대회 MVP), 스프린트 주니어 한국 기록(11초202), 2021년 트랙 대표 선발전 200m 1위, 500m 1위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한국프로농구에서 뛰며 농구팬들에 익숙한 자말 모슬리(43) 미국프로농구(NBA) 올랜도 감독이 사령탑 데뷔전에서 패했다. KBL(한국농구연맹) 출신 첫 NBA팀 지휘봉을 잡은 모슬리 감독이 이끈 올랜도는 21일 방문경기로 치른 샌안토니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97-123으로 패했다. 야투 성공률 42.9%에 그치며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다. 모슬리 감독은 지난 2004~2005시즌 삼성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농구 무대에 데뷔해 19경기 출전, 평균 13.2득점 8.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모슬리 감독은 경기에 앞서 “팀 동료와 좋은 시간을 보냈다. 대단한 경험을 했고, 문화를 즐겼다. 사람들도 정말 친절하게 나를 맞이해줬다”고 한국에서 보낸 시간을 떠올렸다. 지난 시즌 서부콘퍼런스 우승을 차지한 유타는 16점, 21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한 센터 루디 고베르의 활약을 앞세워 오클라호마시티를 107-86으로 대파했다. 동부콘퍼런스 디펜딩 챔피언 필라델피아도 뉴올리언즈를 117-97로 꺾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뉴욕은 보스턴과 연장 접전 끝에 138-134로 이겼다. 줄리어스 랜들은 35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선보이며 승리를 주도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7월 11일 이후 정확히 100일 만에 수도권 야구장에 관중 입장이 허용된 19일. 관중 입장 시작 시간인 오후 5시에 맞춰 서울 잠실구장 3루 출입구에 온 야구팬 정재삼 씨(28)는 “6월 말에 고척구장에 간 뒤 직관을 못해 답답했는데 볼거리가 생겨서 좋다. 일부러 휴가를 쓰고 왔다”며 활짝 웃었다. 정부가 15일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 조정에 따라 거리 두기 4단계를 적용 중인 수도권에서도 백신 접종 완료자는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백신패스’가 도입됐다. 실외 경기는 수용 규모의 30%, 실내 경기는 20%까지 관중을 들일 수 있게 됐다. 프로야구는 잠실구장 경기가 있는 이날 관중을 들이기 시작했고 프로축구는 24일 성남(성남-울산), 수원(수원FC-광주) 경기부터 관중석에 관중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일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유관중 경기를 치르기로 한 프로배구는 구단 여건에 따라 관중을 받기로 했다. 경북 김천체육관을 안방으로 쓰는 한국도로공사는 두 번째 홈게임이 열리는 29일부터,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연고지를 옮긴 흥국생명은 다음 달 14일부터 관중을 맞는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안방으로 쓰는 프로농구 SK도 24일부터 유관중 홈경기를 치른다. 입장 절차는 과거보다 까다로워졌다. 잠실구장 출입구 1층에서 입장권 검사, 체온 체크를 하고 붙이는 체온계 스티커를 받고 2층으로 올라가면 전화 체크인, 2차 접종을 마치고 2주가 경과했는지를 경기요원들이 확인했다. 백신접종증명서를 종이로 들고 온 경우 신분증도 들여다봤다. 백신접종 대상이 아닌 미성년자들의 야구장 출입이 불가능해 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관중은 볼 수 없었다. 어린 자녀를 남편에게 맡기고 야구장에 왔다는 한 여성 팬은 “가족의 배려로 올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입장 절차가 복잡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잠실구장 수용 규모의 30% 수준(7405명)인 데다 입장 시간이 약 2시간으로 여유로워 출입구가 우려처럼 붐비지는 않았다. 이날 162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오랜만의 유관중 경기에 현장도 반색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우리 팀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상황(19일 경기 포함 12경기)이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 상황인데 경기장에서 팬들께서 함성으로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이 연고지인 KT 강백호는 “1루수로 자주 출장하다 보니 팬들의 함성과 응원 소리가 더 깊게 와 닿는다. 앞으로는 평소보다 더 힘이 나고 집중력도 높아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산 정수빈도 “팬들이 있을 때가 분명 재미있고 힘이 된다. 플레이도 기분이 업 된 상태로 좀 더 집중하며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 축구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황의조(29·보르도)가 오랜 만에 전매특허 골을 터트렸다. 황의조는 17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낭트와의 안방 경기에서 주특기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23일 몽펠리에 전에서 3호 골을 터트린 황의조는 3경기 만에 4호 골을 신고했다. 팀은 황의조 골 이후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보르도는 1승 5무 4패(승점 8)로 17위에 머물렀다. 4-1-3-2 포메이션에서 투톱으로 나선 황의조는 왼쪽 측면에 위치하며 수비 가담도 하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문전 중앙으로 들어가면서 공간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넘기는 슛을 날렸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아쉽게 기회를 놓친 황의조는 후반 17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페널티지역 박스 왼쪽에서 패스를 받아 수비를 앞에 두고 오른발로 반대편 골문 모서리로 정확하게 차넣었다. ‘감아차기의 달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원더골’로 이날 팀의 창단 140주념 기념경기를 축하했다. 황의조는 후반 중반 보르도의 공격 상황에서 문전으로 방향 전환을 하다 상대 수비 발을 밟아 오른쪽 발목이 꺾이며 후반 29분 교체됐다. 오른발을 땅에 딛지 못하고 의료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벤치로 들어갔다.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보르도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가장 유감스러운 것은 황의조의 부상이다. 부디 심각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