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영

김유영 부본부장

채널A

구독 14

추천

안녕하세요. 김유영 부본부장입니다.

abc@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칼럼100%
  • 큰기러기도 AI 감염… 전국이 위험권

    조류인플루엔자(AI)의 감염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창오리뿐 아니라 큰기러기(사진)도 AI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주로 호남권에 머무르는 가창오리와 달리 큰기러기는 한강과 금강, 낙동강 등 전국에 폭넓게 분포한다. AI가 호남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의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전북 고창군 동림저수지에서 수거한 큰기러기 3마리 사체에서 가창오리와 같은 ‘H5N8’형 AI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큰기러기는 시베리아 습지에서 봄, 여름을 난 뒤 한국에 9, 10월부터 이듬해 3월 초까지 머무른다. 한국에 머무르는 개체 수는 5만 마리 안팎이다. 방역당국은 올해 유입된 큰기러기의 개체 수와 유입 장소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가 철새들에게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부착해 이동경로를 추적하지만 이번에 AI로 확인된 큰기러기나 가창오리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간 4차례 발생한 AI의 감염원이 야생 철새였던 점을 감안할 때 당국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식품부는 이날 추가로 부안군과 고창군의 농가 3곳에서 AI 확진 판정이 나옴에 따라 확진 판정이 난 곳은 총 8곳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3곳 모두 이전 AI 발생 농가에서 반경 10km 내인 방역대 안에 있어 AI 확산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AI가 발견되지 않았던 충남 서천군 화양면 완포리 금강 유역에서도 이날 가창오리 3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돼 확산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이달 6, 7일 가창오리의 이동이 많았던 점을 감안해 잠복기간(최대 21일) 내인 이달 25, 26일이 AI 확산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AI가 사료 차량으로 인해 확산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북 부안군에 따르면 세 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부안군 줄포면 박모 씨의 오리농장 등 확진 판정을 받은 3곳에 같은 사료 차량이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전북을 벗어나 전남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AI 확진 판정을 받은 줄포면 노모 씨의 농가를 출입한 차량들의 경우 전북을 벗어나 전남의 축산 농가 44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밝혀졌다.김유영 abc@donga.com고창=김광오 / 세종=김수연 기자}

    • 2014-0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읍-고창서 AI 추가 의심 신고

    전북 고창군과 정읍시의 식용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증상이 잇따라 발견됐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21일 밝혔다. AI 의심 신고가 추가로 들어온 고창군 해리면의 농장은 최초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고창군 신림면 오리농장에서 서남쪽으로 19km 떨어진 지점으로, 정부의 방역망(최대 10km)을 벗어난 곳에 있다. 이는 AI가 추가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 된다. 농식품부는 정읍시 고부면의 한 농장 등 농가 6곳에서도 AI 의심 징후가 포착됐으며 이 중 1곳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부면 농장은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부안군 줄포면의 오리농장에서 2km 떨어진 방역망 안에 있지만 고창 부안 외 지역에서 AI 의심 농가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설선물]유럽서 온 곰솥, 떡국-사골국 끓이는데 안성맞춤

    해마다 이맘때엔 어릴 적 설 명절 때 주로 먹던 음식들이 솔솔 생각난다. 김 가루와 얇게 썬 지단을 얹은 떡국, 며칠을 삶고 또 삶아 먹는 사골국, 홍합을 엄청 많이 넣고 삶은 홍합탕,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시래깃국…. 이런 설음식을 준비할 때마다 어머니가 물을 가득 붓고 오랫동안 끓이시던, 여기저기가 찌그러진 대형 곰솥을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요즘에도 곰솥은 약재 및 수프를 끓이거나 고구마, 감자, 옥수수, 홍합 같은 먹을거리를 삶을 때 사용된다. 곰솥은 용도가 다양해 가정마다 없어서는 안 될 ‘만능 조리기구’로 꼽힌다. 최근 이런 곰솥이 소형화돼 판매되면서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독일 주방용품 브랜드인 칼슈미트 ‘프로(PRO)-X 스톡팟’이 이런 트렌드를 대표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원래 유럽에서 스튜를 장시간 끓일 때 사용하는 도구다. 하지만 한국의 곰솥과 비슷한 구조와 쓰임새를 가지고 있다. 모든 화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바닥은 두꺼운 3중 구조로 되어 있어 음식을 장시간 끓이기에 적합하다. 프로-X 스톡팟이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는 것은 솥 내부에 스테인레스 소재로 된 망을 넣었다는 점이다. 이 망은 견고하게 제작돼 국물을 다 우려낸 사골이나 약재 등을 쉽게 꺼낼 수 있게 해 준다. 칼슈미트는 이 제품의 손잡이도 다르게 제작했다. 제품의 손잡이 속이 비어 있어서 요리를 한 뒤에도 손잡이가 뜨거워지는 것을 최소화해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손잡이를 솥의 본체에 붙일 때 나사를 쓰지 않고 용접 방식을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칼슈미트 측은 “나사 부분에 이물질이 끼어서 위생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을 방지했다”고 밝혔다. 칼슈미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유럽형 곰솥으로 설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설음식을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개당 14만8000원. 제품 문의 ㈜에버플로우 070-8677-9005(www.cschef.co.kr)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I 이동통제’ 해제한지 하루도 안돼 또…

    농림축산식품부가 전남북과 광주 지역의 일시적 이동통제를 해제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21일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증상이 잇따라 발견됐다. 게다가 감염원으로 지목되는 철새들이 이동을 계속해 추가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AI 의심 신고를 한 전북 고창군 해리면의 오리농장은 고병원성 AI가 최초로 확진된 고창 신림면 종자오리 농장에서 서남쪽으로 19km나 떨어진 곳이다. 이 오리농장은 정부의 방역대(AI 발생 농장으로부터 최대 반경 10km 이내) 밖에 위치해 AI 확산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리면 오리농장은 19일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부안군 줄포면의 오리농장에서 2km 떨어져 있는 다른 오리농장 주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이에 대해 권재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부안 농장에 출입하던 차량이 고창 해리면 농장에도 간 사실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분석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또 기존에 AI 확진 판정을 받은 부안군과 고창군 인근을 조사하던 중 전북 정읍시 고부면 등에서도 AI 발생이 의심되는 농장 6곳이 추가로 발견됐고, 이 중 부안의 농장 한 곳은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 농장들이 방역망 안에 있다는 점에서 오리들이 이미 AI에 감염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사람이나 차량의 이동을 모두 막을 수는 없는 데다 AI 바이러스의 감염원으로 지목되는 철새들이 이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게 문제로 지적된다. 아울러 기온이 떨어지면 AI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길어지고 설상가상으로 저수지마저 얼면 철새는 주변의 다른 호수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금도 고창군 성내면 동림저수지에 머물던 가창오리들은 이동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조류보호협회 고창군지회에 따르면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는 19일 20만여 마리에서 21일 5만여 마리로 크게 줄었다. 오리들은 전북 군산과 충남 서천에 걸쳐 있는 금강호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이동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가창오리의 활동 반경은 하루 평균 40km에 이른다. 한편 이날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등의 철새도래지에서 청둥오리들이 죽은 채로 발견돼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만약 제주의 오리까지 AI로 확진될 경우 철새를 통한 광범위한 확산 우려가 현실화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21일까지 고창군과 부안군 일대 오리와 닭 등 가금류 20만 마리를 도살 처분했다. 또 도살 처분의 범위를 AI 발생 농가로부터 500m 이내에서 3km로 넓히기로 하고 오리에 한해서는 예방적 도살 처분 대상을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국내에 발병했던 ‘H5N1형’의 경우 주로 닭의 폐사율이 높았지만 이번에 발생한 ‘H5N8형’ AI로 인한 피해는 오리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재홍 서울대 교수(조류질병학)는 “가금류가 H5N8형에 감염된 사례 자체가 드문 데다 식용오리와 야생조류가 동시에 H5N8형에 감염된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전 세계가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유영 abc@donga.com   고창=김광오 / 제주=임재영 기자}

    • 2014-0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설선물]맛좋은 한우 4종세트 최대 55% 저렴

    새해의 설렘은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날로 이어진다. 그렇지만 예년과 달리 일찍 찾아온 설 명절,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선물 고르기란 여전히 고민거리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에 회사에서 받고 싶은 선물로 ‘한우 정육세트’가 1위로 꼽혔다. 많은 사람들이 한우선물세트를 받고 싶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우는 3대 필수 영양소 중 하나인 단백질을 제공하는 중요한 영양 공급원이다. 양질의 단백질은 체내 면역력을 증진시켜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준다. 또 한우에는 철분, 비타민 B군, 아연, 셀레늄 등 우수한 영양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한우의 영양성분은 흡수도 잘된다. 이런 이유로 한우고기는 다른 육류보다 적은 양으로도 필요한 영양성분을 제공해 주는 고농축 영양 덩어리로 꼽힌다. 그뿐만 아니라 한우에는 수입산 쇠고기보다 올레인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강성기)는 올해 설 명절에도 한우를 사랑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특가 한우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 전국한우협회와 공동으로 선보인 이번 설 선물세트는 정육세트, 갈비세트, 보신세트 등 총 4종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위를 중심으로 실속 있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갈비와 양념팩으로 구성된 한우갈비 기획세트(2.4kg)는 시중 가격보다 약 30% 싼 10만8000원에 판매한다. 또 제수용으로 많이 찾는 불고기와 국거리로 구성된 한우정육 혼합세트(2.4kg)는 7만 원으로 시중 가격보다 약 26% 싸다. 이 밖에 겨울철 어르신 및 아이들 몸보신으로 좋은 사골(4kg)과 꼬리(5kg)가 각각 5만1000원(55% 할인)과 6만4000원(53% 할인)이다. 한우 선물세트는 농협유통, 농협e쇼핑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도 한우선물세트를 특가에 판매한다. 위원회는 또 서울 청계광장에서 27일부터 28일까지 한우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이번 직거래장터에서는 안심, 등심, 채끝 등 구이용 부위와 갈비를 비롯해 국거리, 불고기 등 제수용품 , 사골과 꼬리와 같은 특수 부위 등 다양한 부위의 한우고기를 시중 가격보다 싸게 판매한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철새가 주범?

    17일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의 감염원이 철새일 가능성이 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북 고창군 동림저수지에서 집단 폐사한 야생 철새 가창오리도 앞서 발견된 오리와 똑같은 고병원성 ‘H5N8형’ AI에 감염됐던 것으로 20일 확인했다. 철새가 감염원이라는 것은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장기화할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다. 철새가 이동하면서 흘린 배설물이나 탐방객들의 신발에 묻은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이 있다. 농식품부는 방역 지역을 전국 철새 도래지 주변으로 확대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내놓았다. AI 확산이 의심되는 부안군 2곳과 고창군 1곳 등 농가 3곳의 가금류 1만5000마리도 추가로 도살 처분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1-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안 오리도 고병원성 AI 호남지역 ‘이동중지’ 발동

    전북 고창군 오리농장에 이어 부안군에서 집단 폐사한 오리도 똑같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부안군에서 감염의심 신고가 접수된 두 곳의 농장 가운데 한 곳에서 고병원성 ‘H5N8형’ AI가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부안의 나머지 농장 한 곳은 현재 정밀 조사 중이며, 그 외에 추가로 의심신고를 한 농가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17일과 18일 전북 고창군 동림저수지에서는 가창오리 등 철새 100여 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철새 떼죽음이 고병원성 AI 감염에 따른 것인지는 20일 판명될 것으로 보인다. AI로 확인될 경우 철새가 감염원일 가능성이 커져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 정부는 AI 확산이 예상되자 긴급 행동지침에 따라 19일 0시를 기해 사상 처음으로 전남과 전북, 광주의 닭과 오리, 관련 종사자 13만7000여 명, 출입차량 2만여 대에 대해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 명령(stand still)’을 발동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까지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고창군 오리 농장 주변의 가금류 6만여 마리와 부안군 9만여 마리 등 모두 15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도살처분하고 땅에 묻었다. 김유영 abc@donga.com / 고창=김광오 기자}

    • 2014-01-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철새가 바이러스 옮겼다면 동시다발 발병 우려

    전염성이 강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잇달아 확인되면서 ‘전국적 AI 확산’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북 고창군(17일)에 이어 19일 10.3km 떨어진 부안군의 오리농장에서도 똑같은 ‘H5N8형’ AI 확진 판정이 나왔기 때문이다.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부안에서 발견된 AI가 고창에서 전파된 것으로 볼 순 없다”며 “두 곳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안군의 오리농장이 아닌 또 다른 감염원이 있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이번 AI의 발생 원인과 확산 여부를 가늠 짓는 분수령은 고창군 동림저수지에서 폐사한 가창오리 등 철새 100여 마리의 폐사 원인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20일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철새가 상공을 이동하면서 주변 농장 등에 분뇨를 흘리면서 AI 바이러스를 옮겼을 경우 현재 이동중지 조치를 취하는 것처럼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포위망형’ 방역체계가 크게 힘을 쓰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안에서 추가로 확진된 H5N8형 AI는 H5N1의 변종으로 전염성이 강해 발병하면 농장 안의 오리 90%가량이 폐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도 드물어 1983년 아일랜드의 칠면조, 2010년 중국 장쑤 성의 오리를 중심으로 두 차례 발생했지만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없었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H5N1형 AI와 혈청형이 다를 뿐 감염 증상이나 병원성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네 차례의 AI로 2200여 곳의 농장에서 오리 등 2300만여 마리를 도살처분했다. 닭·오리 고기 소비가 줄어드는 바람에 생긴 간접적 피해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총 8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AI도 전국 오리의 70%가량이 몰려 있는 호남에서 발생해 큰 피해가 예상된다. 한국은 2011년 회복했던 AI 청정지역의 지위를 상실해 향후 가금류 수출길이 막힐 우려도 있다. 한편 가축전염병의 전국적 확산을 막기 위한 ‘일시적 이동중지 명령’은 2012년 관련 법조항이 신설된 뒤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됐다. 환경부도 이동중지 명령을 받은 지역의 수렵장을 당분간 폐쇄하고 유해야생동물포획 허가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 일시적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구제역이나 AI 등의 가축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지역의 해당 전염병 대상 가축은 물론 축산 관련 종사자와 차량까지 다른 축산 관련 시설에 방문할 수 없도록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말한다. 이를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이동중지 기간은 48시간을 넘길 수 없으나 필요에 따라 한 차례(48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번에 이동이 제한되는 가축·축산 관계자는 13만7000여 명, 차량은 2만여 대로 추산된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김유영 기자}

    • 2014-01-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창 오리농가 AI 확인

    전북 고창군 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인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정부는 AI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전북 부안군의 오리 농가에서도 이날 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창군의 한 농가에서 오리가 폐사하고 산란율이 급감하는 등 AI 증상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접수해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 농가의 오리 2만1000마리를 도살처분 했다.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2011년 5월 경기 연천군에서 발생한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AI는 닭과 오리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고병원성 AI는 전염 속도가 빠르고 폐사율이 높은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된다.김유영 abc@donga.com / 고창=김광오 기자}

    • 2014-0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R&B의 느낌, 피자에 담았어요”

    “음악과 요리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와 닿지 않나요. ‘솔(soul) 충만한 피자’를 만들어 손님들한테 기쁨과 위안을 주고 싶어요.” 1990년대 한국 가요계에 본격적으로 리듬앤드블루스(R&B)를 선보인 그룹 솔리드의 전 멤버 김조한 씨(41)의 얘기다. ‘솔 대디’로 불리는 그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피자 가게를 열며 피자집 사장으로 변신했다. “누나가 셋이나 있어요. 여자가 많은 집에서 자라서인지 어릴 적 꿈이 셰프(요리사)일 정도로 요리를 좋아했어요. 미국에서 학교 다닐 때에도 작은 식당에서 일하면서 샌드위치와 피자를 많이 만들었고요.” 1993년 솔리드로 데뷔한 그는 ‘이 밤의 끝을 잡고’ ‘천생연분’ 등으로 현재의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1997년 솔리드가 공식 해체된 뒤에도 음악 활동을 이어갔지만 기대만큼 인기를 못 끌었다. 이런 그에게 힘이 되어준 건 역시 요리였다. “요리에 몰입하며 허기진 마음을 달랬어요. 요리와 음악은 감성을 전달한다는 공통분모가 있잖아요. 음악은 귀로 듣고 몸으로 리듬을 타면서 가슴으로 느끼죠. 요리도 혀로 맛보고 향을 음미하고 머리를 비우고…. 그냥 즐기면 되죠.” 그의 피자집은 ‘원하는 피자를 만들어 드세요(Build Your Own Pizza)’라는 모토를 내걸고 ‘나만의 피자’를 판다. 주문대 앞에 시금치와 가지, 호박, 토마토, 루콜라 등 20여 가지의 재료가 담긴 그릇을 놓고 손님이 원하는 토핑을 얹어 즉석에서 피자를 만든다. 김 씨는 느끼한 피자보다는 담백한 피자를 선호한다고 했다. “대개의 피자는 재료와 치즈가 뒤범벅되어 있어요. 주인공인 재료가 ‘피자 이불’에 파묻혀 보이지도 않을 정도예요. 잘 익은 김치 하나로 맛있는 김치찌개를 끓일 수 있는 것처럼, 좋은 피자는 몇 가지 좋은 재료만으로도 만들 수 있답니다.” 음악을 업(業)으로 삼은 지 올해로 만 20년이 된 그는 “음악을 할수록 더하기보다는 빼기에 신경 쓰게 된다”며 “요리에도 ‘빼기 철학’을 접목해 꼭 필요한 재료만 쓰는 피자를 만들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PC그룹, 올해부터 5년간 국산 농축산물 1조원 구입

    파리바게뜨와 던킨도너츠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이 올해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국산 농산물과 축산물 1조 원어치를 구매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SPC그룹은 15일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농가와 SPC그룹의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농식품부와 SPC그룹은 앞으로 △우리밀 우유 계란 등 국산 농축산물 소비 촉진 △국산 농축산물을 이용한 신제품 개발과 보급 △농축산물 계약거래와 정가거래 정착 △제과·제빵 기술 개발과 세계시장 진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SPC그룹은 국산 농축산물 구매량을 지난해 7만4400t에서 2018년 10만8100t으로 약 45% 늘릴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SPC그룹이 사들이는 국산 농축산물은 50만 t으로 총 1조 원어치에 이른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과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이덕승 녹색소비자연대 상임위원장, 조상호 SPC그룹 총괄사장, 정태수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이번 협약이 농가와 기업에 도움이 되는 상생 모델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 총괄사장은 “협약을 통해 SPC는 신선한 농산물과 축산물을 원료로 써서 양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고, 농가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CJ그룹 “회장 공백 메우자” 비상경영

    CJ그룹이 14일 징역 6년을 구형받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략기획협의체’를 신설한다. CJ그룹은 15일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지주사와 계열사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의 전략기획책임자(CSO)와 전략담당 팀장급 등 30여 명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조직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등 4명이 모여 인수합병(M&A) 등 그룹 차원의 결정을 내리는 ‘그룹경영위원회’가 최고 의사결정기구라면, 전략기획협의체는 계열사의 신사업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하는 실무진 협의체다. 재계는 CJ그룹이 이 회장의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전략기획협의체를 만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28조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CJ그룹은 당초 목표치인 30조 원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목표치의 70% 달성에 그쳤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나온 데에는 이 회장이 지난해 7월 탈세 및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된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공백이 장기화돼 그룹의 위기의식이 커지고 사업이 위축됐다”며 “올해는 전략기획 수립 체계를 혁신해 효율성과 실행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농식품 무역수지 적자 10년새 3배로 늘어나

    지난해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지만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포함한 농식품의 무역수지 적자는 최근 10년 사이 3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경제연구소는 ‘국내 농식품 교역 동향과 시사점’에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의 수출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농식품의 무역수지 적자는 2002년 61억7700만 달러(약 6조5500억 원)에서 2012년 182억5800만 달러(약 19조3600억 원)로 196%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의 농식품 수출액은 2002년 14억7300만 달러에서 2012년 51억8000만 달러로 252% 증가했다. 반면 농식품 수입액은 같은 기간 76억5000만 달러에서 234억3800만 달러로 206% 늘었다. 한국의 전체 수출액 중 농식품 수출액의 비중은 2012년을 기준으로 0.95%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최근 10년간 김치 수입액이 2419% 폭증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된 김치는 대부분 중국산이다. 2009년 위안화 절상과 국내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등으로 수입이 잠시 주춤했지만 2010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어 고추(1132%)와 포도(546%), 돼지고기(458%) 순으로 수입액이 많이 늘었다. 박재홍 농협경제연구소 부연구위원은 “미국,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이미 발효됐고 중국과의 FTA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농산물 수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 농식품 산업은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길러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Food&Dining 3.0]비비고 볶고… 국물없는 라면 인기 뜨겁네

    국물 없는 라면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끓인 ‘짜파구리’ 등 다양한 ‘짜파게티 파생요리’가 등장한 영향이 크다. 국물 없는 라면의 원조는 1984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농심 짜파게티. 진한 짜장의 맛을 재현한 이 제품은 당시 인기 외식메뉴였던 짜장면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이유로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이후 짜파게티는 지난해 한 방송의 예능프로그램에서 짜파구리 요리법이 소개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소비자들은 기존 요리법에서 탈피해 면 요리를 입맛에 맞게 간편하고 재미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짜파구리에 열광했다. 짜파구리가 처음 소개된 뒤 국물 없는 라면을 활용한 다른 메뉴들도 속속 등장했다. 비빔면에 골뱅이를 곁들인 ‘골빔면’과 골빔면에 참치를 넣은 ‘참빔면’, 너구리와 떡볶이를 결합한 ‘너볶이’, 오징어짬뽕과 짜파게티를 함께 끓인 ‘오파게티’, 사천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조합한 ‘사천 짜파구리’ 등이 그 예다. 국물 없는 라면 돌풍 속에서 짜파게티의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짜파게티는 1260억 원어치가 팔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나 늘어난 것이다. 덕분에 짜파게티는 ‘전통의 강호’ 안성탕면을 제치고 지난해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너구리 역시 같은 기간 970억 원어치가 팔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이 6% 늘었다. 또 팔도의 비빔면과 삼양의 불닭볶음면 역시 국물 없는 라면의 인기를 타고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국물 없는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편의점에서 많이 파는 비빔용기면 매출액도 커졌다. 라면업계에 따르면 국내 비빔용기면 매출액은 지난해 약 800억 원 규모로 전년보다 약 30% 늘었다. 비빔용기면 시장에서는 농심의 짜파게티큰사발과 삼양의 불닭볶음면, 오뚜기의 콕콕콕 라면볶이, 농심의 짜파게티범벅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농심은 비빔용기면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지난해 12월 신제품 하모니를 내놓고 시장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하모니는 고추장 숯불구이 재현을 목표로 삼았다. 돼지 숯불구이의 풍미에 매콤한 태양초 고추장을 더해 직화구이에서 맛볼 수 있는 숯불 맛을 냈다는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또 비교적 두꺼운 면발로 식감을 풍성하게 했고 양배추와 홍고추 등의 건더기로 전체적인 맛의 조화를 살렸다. 특히 하모니는 라면의 차세대 소비자인 청소년을 겨냥한 게 특징이다. 농심은 편의점에서 청소년들이 간식으로 용기면을 많이 찾는다는 점에 착안해 그들의 편의점 내 용기면 소비행태를 조사하는 등 하모니 개발에만 1년을 투자했다. 농심 관계자는 “비빔라면의 절대강자인 짜파게티에 새로운 맛의 하모니를 출시하는 등 국물 없는 라면의 제품군을 강화했다”며 “국물 없는 라면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말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주요 채소값 폭락속에 오이만 나홀로 보합세

    배추와 무 등 대부분의 채소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오이 가격만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2일 발표한 ‘주요 농축산물 소비자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일 기준 오이 가격은 10개당 9008원으로 지난해 1월 10일보다 3.6% 올랐다. 소비자가격 동향에 포함된 채소와 과일 19개 품목 중 오이를 제외한 나머지 18개 품목은 모두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38.9%, 무 가격은 40.3% 하락했다. 양배추 가격과 시금치 가격도 지난해보다 각각 53.4%, 48% 떨어졌다. 이처럼 대대적인 채소 가격 폭락 와중에 유독 오이 가격만 보합세를 유지한 것은 오이가 시설재배 채소이기 때문이다. 국내 농가들은 2012년 채소 가격이 오르자 지난해 배추와 무 등 밭(노지)에서 재배하는 채소의 경작면적을 늘렸다. 태풍 피해가 거의 없었던 올해 이들 채소는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오이는 비닐하우스 등 재배시설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경작면적에 큰 변동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밭에 심는 채소는 경작면적과 기상여건 등에 따라 매년 가격 변동이 심하다”며 “시설재배 채소는 시설비를 부담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라면세점 등 中 웨이보 100대 기업에 선정

    SM엔터테인먼트와 삼성전자, 신라면세점 등 5개 한국 기업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패션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은 최근 ‘2013년 중국 웨이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시나닷컴은 중국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32위)와 삼성전자(37위), 베이징현대자동차(72위), 삼성앱스(74위), 신라면세점(96위) 등 5개 회사가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시나닷컴은 웨이보의 팬 수와 콘텐츠 게재 수, 댓글 수, 리트윗 수, 활발하게 활동하는 팬 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00대 기업을 선정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농협, 온라인쇼핑몰 ‘a마켓’ 개설… 첫해 200만 회원-2000억 매출 목표

    이달 20일부터 하나로마트는 감자 할인 행사에 대대적으로 돌입한다. 감자 판매 가격은 한 봉지(3kg 기준)당 2000원. 시중 가격보다 약 40%나 싸다. 하나로마트가 감자 가격을 크게 할인할 수 있는 것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출자한 홈쇼핑업체인 ‘홈앤쇼핑’이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중앙회에 1억 원을 광고비로 냈기 때문이다. 홈앤쇼핑이 감자 포장지에 ‘홈앤쇼핑이 감자를 싸게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여 홍보를 하는 대신에 할인되는 감자 가격을 광고비로 보전하는 방식이다. 농협이 지난해 11월부터 실시해온 ‘농산물 상생협력 광고’다. 농협은 올해 이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은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4년 농업경제부문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NH농협생명(감귤)과 LH(배추), KT&G(쌀), LS엠트론(마늘과 양파) 등 20개 업체가 각각 농산물 상생협력 광고비로 모두 12억 원을 냈다. 농협은 올해에는 30개 업체를 추가로 유치해 모두 50억 원의 광고비를 모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소비자와 농가가 상생하는 효과가 있다. 하나로마트가 이번에 실시하는 감자 할인 행사의 경우 감자 공급 과잉으로 최근 가격이 폭락하자 농가가 어려움을 겪은 데에 착안한 것. 농협 관계자는 “감자를 싸게 팔아 소비자가격을 낮추고 소비 촉진으로 농가도 돕는 것”이라며 “좋은 취지에 공감해 참여를 문의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농협은 올해 농산물 전문 인터넷 쇼핑몰인 ‘농협a마켓’을 개설하기로 했다. 소비자가 주문하면 쇼핑몰의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산지 농협에서 곧장 배송하는 등 농산물 유통 단계를 축소했다. 이렇게 해 농산물을 시중 가격보다 15∼20% 싸게 판다고 농협은 설명했다. 농협은 농협a마켓의 회원 수를 올해 안에 200만 명으로 늘리고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농협은 로컬푸드 직매장을 지난해 20곳에서 40곳으로 늘리고,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지난해 167곳에서 올해 314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지난해 문을 연 경기 안성시의 농식품물류센터를 전국 농산물의 유통 거점으로 활용해 농산물 수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농업에 필요한 기자재를 저렴하게 팔거나 빌려주는 지역농협 농자재 센터를 현재 97곳에서 올해 안에 130곳으로 늘려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상욱 농업경제 대표는 “올해 사업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소비자와 농가가 상생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엄마의 쇼핑리스트서 밀려난 남성복… 아빠는 서럽다

    장면 1. 이달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4층 남성 의류관. 정장과 셔츠 타이를 판매하는 브랜드들이 ‘20∼30% OFF’라는 안내문을 내걸고 있었지만 고객의 발길이 뜸했다. 같은 백화점 5층과 지하 1층의 식당가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비는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장면 2. 이달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 행사장은 여성 의류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여성 의류 브랜드인 지고트와 미니멈, 시슬리 등 60여 개가 겨울 의류 500개 품목을 최대 70% 할인해 판매하는 것. 백화점이 2일부터 이날까지 판매한 물량은 모두 20억 원어치. 당초 예상보다 15%가량 많은 수준이다. 전 세계 40개 도시를 여행하는 5000만 원 상당의 크루즈 여행권을 증정하는 경품을 내건 것이 주효했다. 김상수 롯데백화점 마케팅전략팀장은 “할인 폭을 높이거나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지 않으면 고객이 지갑을 잘 열지 않는다”고 전했다. 새해가 시작됐지만 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조짐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구매 고객에게 여행 상품권 지급이나 주차 대행 서비스 확대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거는 등 소비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달 2일 일제히 신년 세일에 돌입한 주요 백화점들은 성적표상으로는 선방했다. 롯데백화점은 2일 시작한 세일의 4일간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매출액이 각각 2.5%, 4.5%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그나마 백화점들이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선전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신년 세일에는 사은품을 지급하지 않고 가격만 할인한다는 ‘세일의 불문율’을 깼다. 가구와 모피 등을 20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10만 원짜리 백화점 상품권을 주고 사은품 물량도 지난해보다 30%나 늘렸다. 롯데백화점도 가구 등 일부 품목은 통상 세일 기간의 후반기에 제공하던 캐시백(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혜택)을 세일 시작 초기부터 제공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불황 지표인 남성 정장의 매출이 여전히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에서 남성 정장 매출액은 전년보다 2.9%나 줄었다. 2012년(―1.3%)보다 감소 폭이 더 커졌다. 남성 정장 매출 증가율은 2010년 5.9% 성장을 기록했다가 2011년 5.6%로 떨어지기 시작한 이후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대형 마트에서도 고객 씀씀이가 줄고 있다. 이마트에서 고객들이 한 번 방문할 때마다 지출하는 금액(객단가)은 지난달 4만8750원으로 전년 동기(5만60원)보다 1310원 줄었다. 매출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다. 통상 12월에는 크리스마스 등으로 연말 특수를 누렸지만 지난해 말에는 불황 등으로 매출액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들은 대형 마트에서 꼭 필요한 물건만 사는 추세다. 지난해 1∼11월 이마트에서 일반 흰 우유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지만 가공 우유나 강화 우유처럼 부가 기능이 있는 우유의 매출액은 1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세제의 경우 섬유유연제와 표백제의 매출이 각각 14.3%, 10.0%씩 줄어들었다. 새해 들어서도 이런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달 2일부터 7일까지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3.4%, 6.2% 줄었다. 하지만 부유층을 중심으로 소비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이번 백화점 신년 세일에서 단가가 높은 해외 패션·잡화 매출액의 경우 롯데백화점(32.6%)과 현대백화점(21.5%), 신세계백화점(27.2%) 등 3사 모두 일제히 올랐다. 와인 수입 업체인 나라셀라도 초고가 와인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올해 설 선물세트에서 처음으로 300만 원 이상의 와인을 선보였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부유층의 소비 여력은 여전히 충분하지만 가계부채가 1000조 원을 돌파하는 등 중산층의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있는 게 문제”라며 “내수 회복 여부는 중산층의 소비 심리를 어떻게 개선시킬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김유영 abc@donga.com·류원식 기자}

    • 2014-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빵은 손맛 아닌 과학”… 두께-색깔-냄새까지 수치화

    6일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SPC그룹 본사 3층. 독서실처럼 좌석 사이에 칸막이가 있는 테이블에 한혜진 SPC그룹 연구개발(R&D)센터 주임이 앉았다. 컴퓨터에 로그인을 하자 벽에 설치된 작은 문이 열리면서 빵이 나왔다. 일종의 ‘시료’다. 컴퓨터 화면에는 “빵 껍질의 두께는 적당합니까”, “입안에서 빵이 뭉치는 정도는 어떻습니까”, “신맛이나 짠맛은 적당합니까”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한 주임은 빵의 모양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향을 맡았다. 빵을 한 입 베어 물고 천천히 씹어본 뒤 답을 작성했다. 이곳은 제품을 평가하는 ‘센서리랩(sensory lab·관능평가실)’. 빵은 입으로 맛을 느끼는 미각뿐 아니라 청각, 시각, 촉각, 후각 등 오감(五感)을 동원해서 느끼는 것인 만큼 각 감각을 이용해 다각도로 평가하는 것이다. SPC그룹이 이처럼 관능평가를 하는 것은 ‘빵의 표준’을 정하기 위해서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의 경우 전국에 3000여 개 점포가 있다. 사람이 빵을 만드는 특성상 점포별로 빵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센서리랩은 빵의 ‘표준’을 만들고, 이를 실제 생산되는 빵과 비교해 차이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 공장으로 치면 ‘불량률’을 낮추려는 노력과 같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빵과 점포에서 판매되는 빵의 차이가 크면 소비자가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잖아요. 점포는 달라도 소비자의 기대 수준에 걸맞은 ‘균일한 품질’의 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관능검사가 필수지요.”(김정우 센서리랩 수석 연구원) 빵의 표준을 만드는 작업은 만만치 않다. 각 평가 항목은 빵의 색깔, 광택, 발효된 냄새, 광택 등으로 다양화했다. 빵의 가짓수가 700여 개에 이르기 때문이다. SPC그룹은 관능검사를 통해 빵별로 표준화된 수치를 만들어서 ‘손맛’보다는 ‘데이터’로 빵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센서리랩은 ‘순수우유크림빵’의 표준화한 수치를 만든 뒤 점포별로 무작위로 빵을 수거해 관능검사를 실시했다. 이 빵은 일반 빵보다 우유 함량이 높아 부드럽고 색상도 새하얗게 나와야 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10개 중 3개 점포꼴로 덜 익은 것처럼 보이거나, 너무 구워지는 등 표준과 차이가 났다. 김 연구원은 “빵은 온도와 습도, 장비에 따라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빵 굽는 온도나 시간을 다시 맞추고 제빵사에게 교육을 다시 해서 빵을 균일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관능평가는 사람이 평가도구가 되는 만큼 평가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SPC는 관능 평가에 소질이 있는 직원들을 관능 패널로 지정해 ‘절대 감각’의 소유자로 양성하고 있다. 현재 SPC그룹에는 20명의 관능 패널이 일주일에 한두 차례씩 주기적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 관능 패널이 아니어도 SPC그룹의 직원이라면 약식 관능평가를 한다.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직원들은 누구나 센서리랩에 와서 빵을 맛보고 경쟁사 제품과의 비교, 신제품 평가 등에 참여할 수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파리바게뜨의 빵 중 표준을 정한 빵이 전체의 10%도 안 될 정도로 관능평가는 초기 단계지만, 장기적으로는 모든 빵의 표준을 정해 완성되는 ‘궁극의 빵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춧가루-김치 매운맛, 눈으로 확인하세요

    김치나 고추장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맛을 미리 예상할 수 있도록 매운맛의 등급이 표준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춧가루와 김치의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표준규격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앞으로 국가표준(KS) 인증을 받은 제품은 겉면에 매운맛의 등급을 표기해야 한다. 이 제도는 2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2016년부터 시행된다. 농식품부는 두 가지 방식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매운맛을 구분했다. 먼저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의 함량을 반영해 김치는 3단계, 고춧가루는 5단계로 나눴다. 김치의 경우 캡사이신 함량이 14.9ppm(100만분의 14.9) 이상이면 ‘매운’, 2.9∼14.9ppm이면 ‘보통 매운’, 2.9ppm 미만이면 ‘순한’으로 나뉜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1-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