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회장 공백 메우자” 비상경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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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기획협의체 1월부터 가동… 계열사 주요 실무진 30여명 참여

CJ그룹이 14일 징역 6년을 구형받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략기획협의체’를 신설한다.

CJ그룹은 15일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지주사와 계열사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의 전략기획책임자(CSO)와 전략담당 팀장급 등 30여 명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조직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등 4명이 모여 인수합병(M&A) 등 그룹 차원의 결정을 내리는 ‘그룹경영위원회’가 최고 의사결정기구라면, 전략기획협의체는 계열사의 신사업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하는 실무진 협의체다.

재계는 CJ그룹이 이 회장의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전략기획협의체를 만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28조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CJ그룹은 당초 목표치인 30조 원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목표치의 70% 달성에 그쳤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나온 데에는 이 회장이 지난해 7월 탈세 및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된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공백이 장기화돼 그룹의 위기의식이 커지고 사업이 위축됐다”며 “올해는 전략기획 수립 체계를 혁신해 효율성과 실행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CJ#전략기획협의체#이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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