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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조 1000억원대의 로또 당첨자가 나왔다. 역대 세 번째로 큰 당첨금이다.23일(현지시각)CNN등에 따르면, 10억5000만 달러(약 1조1063억원)가 걸린 메가밀리언 로또 당첨자가 미시간주에서나왔다.추첨은 22일 밤 이뤄졌다. 당첨 번호는 4, 26, 42, 50, 60에 메가볼 번호는 24다. 당첨 복권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외곽에 있는 식료품점 ‘크로거’ 매장에서 판매됐다.크로거의 지역 대변인은 “오늘 아침 누군가가 인생을 바꾸는 소식을 듣고 깨어났다. 우리는 미시간에서 가장 최근의 미시간 백만장자 탄생을 축하한다”고 밝혔다.메가밀리언 복권은 작년 9월 15일 이후 1등이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이 10억달러까지 쌓였다.이번 당첨금은 메가밀리언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금액이고, 다른 복권 상품인 파워볼까지 합치면 역대 세 번째다.2016년 1월 15억8600만 달러(약 1조7525억원, 당첨자 3명)의 파워볼 잭팟이 최고 액수였고, 2018년 10월에는 15억3700만 달러(1조6984억원)의 메가밀리언 대박 당첨자 1명이 나온바 있다.메가밀리언은 숫자 5개와 보너스 번호인 메가볼 등 모두 6개의 숫자를 다 맞혀야 1등에 당첨되는 구조다. 이번 메가밀리언 복권의 당첨 확률은 3억250만분의 1이었다.메가밀리언 1등 당첨금은 30년 간 연금 형태로 지급 받을 수 있다. 금액이 줄어들긴 하지만 한 번에 현금으로 수령할 수도 있다. 당첨자 대부분은 일시불 수령을 선호하는데, 미시간 로또의 제이크 해리스 대변인은 “일시불 수령액은 세금 전 7억7660만 달러(약 8575억원), 세금 후 5억5700만 달러(약 6155억원)”라고 설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다시 300명대로 줄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2명 늘어 누적 7만5084명이 됐다.431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온 전날보다 39명 적다.지역발생은 369명, 해외유입은 23명이다.국내 신규 확진자는 최근들어 300~4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진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은 지난달 25일 1240명을 기록해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다.이달 신규 확진자는 120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57명→451명→537명→561명→524명→512명→580명→520명→389명→386명→404명→401명→346명→431명→392명으로 나타났다. 1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365.3명이다.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서울 127명, 부산 19명, 대구 11명, 인천 23명, 광주 17명, 울산 1명, 세종 11명, 경기 99명, 강원 11명, 충북 12명, 충남 9명, 전북 3명, 전남 1명, 경북 7명, 경남 17명, 제주 1명이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249명, 비수도권에서 120명이 나왔다.해외 유입 확진자는 내국인이 12명, 외국인은 11명이다.사망자는 12명이 추가돼 누적 1349명이다. 치료 후 격리 해제된 사람은 486명이 늘어 총 6만2530명이다.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총 1만1205명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정인이 사건’ 후속편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방송시간대에 홈쇼핑 방송을 하면서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라고 발언한 방송인 김새롬이 사과했다.김새롬은 23일 ‘그것이 알고 싶다’와 동시간대에 홈쇼핑 방송을 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국민적인 공분을 산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인 ‘정인이 사건’ 후속편을 내보냈다.김새롬은 홈쇼핑 방송 중 “지금 ‘그것이 알고 싶다’ 끝났나요?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에요”라며 판매중인 상품을 강조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논란이 되자 김새롬은 방송이 끝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사과했다.김새롬은 “방금 전 마친 생방송 진행 중 타 프로그램에 대한 저의 언급에 대하여 반성하는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라며 “오늘의 주제가 저 또한 많이 가슴 아파했고 많이 분노했던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고 또 몰랐더라도 프로그램 특성상 늘 중요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제 자신에게도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라고 적었다.이어 “여러분의 댓글을 읽으며 많은 것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질타와 댓글을 새기며 경솔한 행동을 반성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의 전설적인 방송 진행자 래리 킹이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아오다 숨졌다. 향년 87세.AP통신 등 외신은 래리 킹이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시더스 사이나이 의료센터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킹이 공동 설립한 미디어 네트워크인 오라 미디어는 “오늘 아침 87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우리의 공동 창업자이자 사회자, 친구 래리 킹의 죽음을 깊은 슬픔과 함께 알린다”며 킹은 63년간 라디오, TV 및 디지털 미디어에서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고 애도했다.앞서 지난 2일 킹의 가족은 킹이 코로나19에 감염돼 1주일 넘게 입원해 있다고 밝혔었다.킹은 오랜 기간 여러 질환으로 고생해왔다. 몇 차례의 심근경색으로 1987년 심장 수술을 받았고, 2017년에는 폐암 수술을 받았다. 2019년에도 협심증으로 수술을 받았다.킹은 1985년부터 2010년까지 CNN의 간판 토크쇼인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했다.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바디상’을 두 차례 수상한 전설적인 인물이다.25년간 6000회가 넘는 래리킹 라이브를 진행하며 5만여 명을 인터뷰했다.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미하일 고르바초프, 블라디미르 푸틴, 달라이 라마, 빌 게이츠, 엘리자베스 테일러, 레이디 가가 등 세계의 유명 정치인, 연예인, 운동선수들이 그의 토크쇼를 거쳐갔다.AP통신은 ‘래리 킹 라이브’는 단순한 방송 이상의 의미였으며, 킹은 ‘거물’들이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근한 가교가 됐다고 설명했다.마르가리타 시모니얀 RT 보도본부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킹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엄청난 손실이다. 킹은 세계 TV 방송의 전설이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23일 “래리 킹의 최고의 직업정신과 의심할 여지가 없는 언론인으로서의 평판을 높이 평가한다”고 애도했다.킹은 8번 결혼해 5명의 자녀와 9명의 손주를 뒀다. 지난해에는 질병으로 두 자녀를 잃었다.지난해 7월 말 아들 앤디 킹(65)이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난데 이어 8월에는 딸 차이아 킹(52)이 폐암으로 숨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길거리에서 남녀 2명을 살해한 피의자가 범행 하루 만에 검거됐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3일 살인 혐의를 적용해 50대 중국 남성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50대 중국인 B 씨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로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A 씨는 전날(22일) 오후 8시10분경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50대 남녀 2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람들이 많은 큰 길가에서 행인들이 보는 가운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피해자들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A 씨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B 씨는 범행 직후 도망가다가 곧바로 경찰에 검거됐다.A 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으며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있는 지인의 자택에 숨어있다가 범행 약 19시간만에 경찰에 발각됐다.A 씨는 ‘전 여자친구가 재결합을 거부하고 나를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여성은 과거 A 씨와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조사를 이어가면서 자세한 사건 경위, 동기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고도 “못 본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23일 SBS와 TV조선 등은 택시기사 A 씨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그가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경찰서 담당 수사관에게 휴대전화로 촬영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당시 영상을 본 수사관은 “(택시가)서 있는 상태가 맞네”라며 “영상은 그냥 안 본 것으로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A 씨는 주장했다.그는 “경찰이 (영상을)달라고 했으면 줬겠지만, 경찰관이 굳이 달라고 하지 않았다”고도 했다.경찰은 이같은 주장과 관련 “서초서 담당 경찰관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였다는 내용이 일부 사실로 확인되어 진상 파악 중”이라면서 “확인되는대로 사실관계를 설명하겠다”고 밝혔다.경찰은 그동안 폭행 사건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혀왔다. 객관적 증거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택시기사의 증언에 의존해 내사종결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었다.택시기사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봐주기 의혹’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해주면 돈을 준다는 글이 공유돼 논란이 일고 있다. 클릭 한 번에 500원을 준다는 식이다.22일 MBN과 SBS는 일각에서 돈을 주고 조직적으로 국민청원 동의자 수를 조작하는 정황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글은 소셜미디어(SNS)의 오픈채팅방에서 포착됐다. 특정 청원글에 동의하는 대가로 1회당 500원씩 받는다던가 건당 1000원 씩 준다는 공지다.동의했다는 인증 사진과 이름, 계좌 번호를 남기면 돈을 입금하는 식이다.심지어 한 번이 아닌 여러 번 동의하고 돈을 챙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이같은 행위는 자발성과 민주성이라는 원칙을 무너뜨리는 일로, 여론을 왜곡할 수 있다. 법조계에선 여론을 왜곡해 정부의 업무를 방해한 만큼, 공무집행방해로 형사 처벌도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요양 중이던 3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2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15일 도쿄도에 있는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숨진 여성의 남편과 딸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황이었다.이 여성은 사망 전 “내가 딸에게 코로나를 옮긴 것 같다”며 괴로워했다고 한다.현장에서는 “나로 인해 주위에 폐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고 적힌 메모지가 발견됐다.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감염된 분들의 마음을 살피는 것도 필요함을 강하게 느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대책을 제대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일본에서 지난 한해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사람의 수(속보치)는 2만 919명으로 전년보다 750명 증가했다. 2010년부터 매년 감소하다가 1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수치다.이는 코로나19 확산에 의한 경제 악화 및 가정환경의 변화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자신이 제기한 ‘검찰의 사찰 의혹’은 거짓이라고 인정한 것에 대해 ‘조국 흑서’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형사처벌의 위험성이 높은 부분만 콕 집어 한 사과”라고 평가했다.권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시민이 조국 사태 이후 행한 증인 회유, 거짓사실 유포, 음모론 유포들 중 명백한 허위사실로서 형사처벌의 위험성이 높은 노무현재단 금융거래 불법 조회 발언에 대해서만 콕 집어 한 사과이다”고 지적했다.이어 “이 정도도 김경율 회계사님의 집요한 추궁이 없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사과였을 것”이라며 “사과의 진정성이 있으려면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지위에서 노무현을 욕보인 책임을 지고 자리를 내어 놓는 정도의 책임을 져야 할 터이다”라고 촉구했다.다만 “그래도 조국 사태 이후 만연했던 허위사실과 음모론 유포의 유력인사들 중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첫 사과를 낸 셈이다”며 “허위의 선동으로 여론을 조작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자들에게 굴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려 노력하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힘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응 평가해 줄만하다”고 덧붙였다.이날 김경율 회계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 사과 못 받아들이겠습니다”라며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들로 고통을 겪은 많은 분들을 봤다”고 이유를 밝혔다.그러면서 “제 입장을 평소 존경하는 교수님의 트윗으로 대체한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과거 트위터 글을 첨부했다.2016년 작성한 조 전 장관의 해당 트위터글에는 “사람을 무는 개가 물에 빠졌을 때, 그 개를 구해줘서는 안된다. 오히려 더 두들겨 패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개가 물에 나와 다시 사람을 문다”고 적혀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조국 흑서’의 공동저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22일 ‘검찰의 사찰 의혹’은 거짓이라고 인정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고맙다”고 말했다.서 교수는 여러차례 해당 의혹은 거짓이라며 입증할 것을 요구해왔다.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의 사과가 고맙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이제 구라왕이 된 유시민이 자신이 내뱉은 구라 중 한가지에 대해 사과했다”며 “그의 사과를 고깝게 보는 이가 많은 것도 당연한 일이지만 난 그의 사과가 고맙다”고 했다.이어 “이건 내가 한때 그를 스승으로 모셨기 때문은 아니고 사과문을 메운 그의 현란한 글솜씨에 홀린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문정권을 내가 못견디 게 싫어했던 이유는 명백한 잘못을 해놓고 뭐가 나쁘냐고 오히려 목소리를 높인 그 뻔뻔스러움이었다”고 썼다.그러면서 “유시민의 사과는 내가 기억하기론 문정권 중 거의 최초의 일인데, 그 사과에 그간 맺혔던 응어리가 조금이나마 풀린다”고 했다. 다만 글 밑에 해시태그로 ‘#이걸 빌미로 친한 척 하지마라 #넌 여전히 내게 사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이날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 입증하지 못할 의혹을 제기했다”고 사과했다.이어 “저는 비평의 한계를 벗어나 정치적 다툼의 당사자처럼 행동했다. 대립하는 상대방을 ‘악마화’ 했고 공직자인 검사들의 말을 전적으로 불신했다. 과도한 정서적 적대감에 사로잡혔고 논리적 확증편향에 빠졌다”고 인정했다.앞서 서 교수는 여러차례 유 이사장의 이러한 주장은 ‘거짓’이라며 입증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차기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정연주 전 KBS 사장 내정설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KBS노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KBS노조는 22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서에서 “정치권에 도는 하마평에 불과하지만, 정연주 씨가 유력하다고 보는 관측이 많다”며 “정권이 정 씨를 방심위위원장으로 고려하고 있다면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반대의 이유로 ‘공정성’을 들었다.노조는 “사업 손실 700억 원을 찍을 정도로 방송사 경영자로서 능력은 0점에 가까웠지만, 방심위 위원장에게 경영자로서의 능력이 필요하지는 않으니 경영능력 부족도 이유가 아니다. 퇴직 후 34일 만에 정권의 품에 안긴 공정보도를 부르짖던 자칭 언론인이어서도 아니다”고 했다.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방송 내용의 공공성 및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직이다”며 그런데 “정연주 씨의 메시지는 거의 전부가 ‘조중동’을 향한 공격으로 이뤄져있고, 그것이 이른바 文파의 ‘조중동’ 폐간운동까지 이어지고 있음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이다”고 했다.또 “겉으로는 ‘조중동’을 비난하지만, 아마도 정연주는 ‘조중동’이 없으면 어떻게 살까 싶을 정도로 그의 ‘조중동’에 대한 집착은 유별나다”며 “우리는 ‘조중동’을 옹호할 생각 없지만, 정연주 씨의 비판을 보면 모든 문제는 ‘조중동’만의 문제이며, ‘조중동’으로부터 비롯되고, ‘조중동’이 없어지면 해결될 것 같은 뉘앙스를 드러낸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한쪽 정파의 시각만을 대변해왔고, 반대편 시각의 언론에 대해 적대적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자가 ‘방통심의위 위원장’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KBS노동조합은 KBS 안에 있는 3개 노조 중 하나로 조합원 수가 두 번째로 많고 보수성향으로 평가받는다.전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달 말 새로 구성될 방심위원장에 정 전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골적 정치 편향을 드러내 온 정 전 사장을 검토한다면 지금이라도 즉각 철회하라”고 했다.정 전 사장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4월 KBS 사장에 임명됐지만 누적 적자와 법인세 환급소송 취하에 따른 회사손실 초래 등에 대한 책임 공방으로 2008년 8월 해임됐다. 후 해임 절차를 문제삼으며 해임 취소 소송을 제기해 2012년 최종 승소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종합병원에서 틀니를 하기 위해 발치 수술을 받던 90대 할머니가 의식을 잃은 뒤 20여 일 만에 숨졌다. 유족은 의료진에게 책임이 있다며 형사고발 했고, 병원 측은 과실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고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9일 경기도 수원의 한 종합병원 치과 진료실에서 A 씨(91여)가 틀니를 하기 위해 치아를 뽑는 수술을 받았다. 국소마취 후 발치가 시작됐지만, A 씨는 “가슴이 쓰리다”며 불편을 호소해 수술은 10분여 만에 중단됐다.A 씨는 의식이 저하되더니 이내 의식을 잃었고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20여 일 만인 지난해 11월 16일 숨졌다.유족은 전문의인 B 씨 등 의료진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와 의료법 위반 혐의로 최근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했다.유족은 당시 현장에 남아있던 사용된 국소마취제가 38.394㎎짜리 앰풀 13병인 점 등을 토대로 의료진이 마취제를 과다 투입했고 이후 응급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사용된 국소마취제의 권장 최대 허용용량이 500㎎으로, 앰풀 13병을 사용해도 499.122㎎으로 권장 허용용량을 넘지 않는 점, A씨가 실신했을 때 산소 공급기로 산소를 추가 공급하고 체온 유지 등 응급조치를 시행한 점 등을 근거로 들며 병원 측은 과실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결국 자신이 검찰의 향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었고 근거도 없다고 인정하자 누리꾼들이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유 이사장은 2019년 12월 24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사이 어느 시점에 재단 계좌의 금융거래 정보를 열람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의 이같은 주장의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져 수 개월간 사실상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놨다. 검찰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국민들을 정치적 대결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였다. 그러나 유 이사장은 자신이 제기한 의혹을 끝내 입증하지 못했다. 그는 22일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했다.유 이사장은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 입증하지 못할 의혹을 제기했다”며 “비평의 한계를 벗어나 정치적 다툼의 당사자처럼 행동했다. 대립하는 상대방을 ‘악마화’ 했고 공직자인 검사들의 말을 전적으로 불신했다. 과도한 정서적 적대감에 사로잡혔고 논리적 확증편향에 빠졌다”고 인정했다.그러면서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파리가 싹싹 빈다고 사과?”조국 글 소환관련 기사 댓글과 커뮤니티에는 분노의 지탄글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사과만 해서 될 일이야?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어 놓고” ( tagi****)“당신 허위사실 한마디로 kbs 정치부 학살되고 한동훈 검사장 2번이나 유배 됐는데 글 몇 자로 퉁치려고?”(cono****) “자기들 잘못은 증거를 들이대도 없던 일이고 억울하고 검찰이 쓰레기라더니”(thot****) “가짜뉴스를 비판하시던 분이 가짜뉴스를 만들고”(dpwj**** ) “그렇게 난리를 치고는 사과 한마디면 다 해결되니 참 편하네”(sam9****)라고 비판했다.“정경심이 증거 확보하려고 컴퓨터 빼돌렸다고 말한 건 양심에 안 찔리냐?”(jshg****)고 묻는 이들도 많았다. 누리꾼 tagi****는 “정경심·조국 사태와 관련해 검찰을 얼마나 비판하고 공격했는가? 동양대 컴퓨터 유출은 증거 보전을 위한 것이라고? 범인이 증거를 인멸하지 않고 보전하나? 국민을 어리석은 개·돼지로 보는 것이다”고 질타했다.그러면서 모든 직을 다 내려놓고 허위사실 유포최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은 “거짓말쟁이 선동자는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리도 사퇴하라”(slss****) “책임지고 네 이름 올린 모든 명패 다 내려라”(hjwi****) “뭐가 찔렸던 걸까? 사과할게 아니고 조사를 받아야 될 것 같은데”(thoc****)“허위사실 유포로 사법처리 부탁드린다” (andy****)고 적었다.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과거 SNS에 쓴 글을 인용해 “파리가 앞발을 싹싹 비빌 때, 이놈이 사과한다고 착각하지 말아라. 파리가 앞발 비빌 때는 뭔가 빨아먹을 준비를 할 때이고 이놈을 때려잡아야 할 때다” “사람 무는 개가 물에 빠졌을 때 그 개를 구해줘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개가 뭍에 나와 다시 사람을 문다”고 적는 이들도 있었다. 친여 커뮤니티 “다 뜻이 있어”…혼란 분위기도반면 친여 성향 누리꾼들은 여전히 유 이사장에 대한 신뢰의 반응을 보이면서도 일부는 다소 혼란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있다. 이날 친여 성향이 강한 한 커뮤니티에서는 “계좌 조회한 곳이 검찰은 아닌게 아닐까?” “굳이 사과 안하셔도 되는데” “너무 양심적이어서 문제세요” “사과문을 읽는 내내 검찰을 돌려 까기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진실을 마주하는 인간의 모습은 이런것이어야 한다’라고 가르침을 주시는 듯” “나는 어찌됐든 떡검 XX들이 계좌들여다 봤을거 같다. 왜냐 그러고도 충분히 남을 XX들이니까” “검찰이 계좌본거 검찰이 수사하는데 밝혀질리가” “다 뜻이 있어 하셨을거임”“누가 조회했는지 유 이사장님이 확인가능하시고 문제가 없기에 사과하신거다”는 반응을 보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터넷 논객 진인 조은산 씨가 40%대 지지율을 근거로 문재인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이라고 찬양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임기 평균 지지율은 41%에 달했다”라고 22일 꼬집었다.또 “국민 10명 중 4명이 우산을 썼다고 해서, 어젯밤 비가 내리지 않은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면서 “임기 평균 지지율 27%인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패한 대통령이라 말하지 않는다”라고 했다.앞서 정청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다”라고 쓰며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기보다는 떨어졌지만 계속 40%대를 유지하고 어쩌면 50% 과반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퇴임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적었다.이에 조은산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임기 평균 지지율은 41%에 달했고 퇴임 직전 마지막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도 34%에 달하는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성공한 대통령이라 말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이어 “특정 인종과 특정 계층의 분노에 힘입어 시작한 트럼프의 정치는 갈등과 분열의 연속이었고, 결국 초유의 국회의사당 난입이라는 상징적 사건과 함께 미국 민주주의의 역사상 최악의 오점으로 남게 됐다”라고 평가했다.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기 평균 지지율은 27%에 불과했고 그의 4년 차 지지율은 문재인 대통령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6%에 그쳤지만 우리는 그를 실패한 대통령이라 말하지 않는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공과 실패를 가름하는 건, 숫자로 표시되는 수치인가? 아니면 그가 남긴 유무형의 자산과 가치인가? 4마리의 사자가 2마리의 늑대를 회유해 4마리의 사슴을 해친다면 그것이 성공한 민주주의라 말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조은산 씨는 왜 문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볼 수 없는지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으로 많이 벌던 사람이 더 많아 벌게 되었고 못 벌던 사람은 더욱 못 벌게 됐다.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집 있는 자는 더 부자가 되고, 집 없는 무주택 서민은 더욱 가난해졌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를 증오한다”라고 썼다.이어 “그보다 더 처참한 것은, 이들이 다주택자, 유주택자, 무주택자로 갈리고 또다시 임대인과 임차인으로 갈라선 채 멸절을 외치는, 이 시대의 만연한 갈등과 분열의 적나라함이다. 이미 국민 중 절반은 토착 왜구이고 나머지 절반은 빨갱이였다”라고 적었다.또 “페미니스트 대통령은 남성과 여성마저 갈라놨다. 기업과 노동자가 갈라졌고 기업과 소상공인이, 원청업체와 하청업체가 갈라졌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이름은 식당 옆자리의 초등학생도 알고 있으며 어느 고등학교 교실 칠판에는 짝사랑하는 누군가의 이름 석 자가 아닌, 대통령을 향한 저주가 씌여졌다”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정 의원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것을 가정해 “중위 소득 50% 이하 국민들에게 50% 이상 국민의 집과 재산, 차를 마음껏 빼앗아가도 처벌하지 않겠다고 선포하면, 임기 말까지 40% 이상의 지지율을 지키게 될 것이고 성공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조은산 씨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시무 7조’ 상소를 올려 이름을 알린 인터넷 논객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친척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일가족 1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줄초상을 치르는 일이 멕시코에서 벌어졌다.17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엘헤랄도 밀레니오 등은 멕시코시티 북부 툴테페크에서 ‘호세마르틴 차베스엔리케스’(32 남)의 가족이 맞은 비극을 소개했다.비극의 시작은 지난해였다. 차베스는 가족들과 먼 삼촌뻘 친척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고인은 코로나19로 사망했는데, 친지들 대부분은 이런 사실도 모른 채 참석했다.장례식에 다녀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들이 줄줄이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차베스의 할아버지를 비롯해 3명의 직계 삼촌과 여러명의 사촌들, 그리고 어머니까지 줄지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끝내 목숨을 잃었다.이렇게 사망한 친인척만 지금까지 16명이다. 가장 최근 숨진 사람은 어머니로, 지난 15일 세상을 떠났다. 이미 집안이 줄초상으로 초토화됐고 급히 화장해야 했기 때문에 어머니의 장례식은 제대로 치르지도 못했다. 화장한 유골은 아직까지 집에 모셔두고 있다.그의 아버지 역시 코로나19에 걸려 투병 중이다. 여동생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다행히 완치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남은 가족들은 언제 이 비극이 끝날지 몰라 가슴을 졸이며 살아가고 있다.막대한 치료비로 경제 사정도 피폐해졌다. 지금까지 일가족 치료비에만 30만 페소(약 1700만원)가까이 들어갔다. 차베스는 저축한 돈의 상당부분을 치료비로 썼다고 했다. 운영하던 사업체도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일각에서는 시신에 바이러스가 잔존해 있는 상황에 가족들이 시신을 만지거나 입을 맞추는 행위를 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차베스는 “거의 온 가족이 멸망했다. 모두 병 들고 죽어 가고있다”며 “나는 모든 사람들이 이 질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인터뷰에 응했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날 그의 곁에 바짝 붙어 시선을 끄는 인물이 있었다. 한국계 경호책임자 데이비드 조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새 경호 책임자는 비밀경호국(SS) 소속의 데이비드 조이며 한국계라고 소개했다.데이비드 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팀의 ‘넘버2’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퇴임 전까지 백악관의 경호를 총괄했다.2019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공적인 경호를 한 공로로 국토안보부로부터 우수 공직자 금메달을 받기도 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2008~2016년에도 경호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미국 시사지 애틀랜틱도 그가 비밀경호국에서 높은 우수 요원이라고 소개했다.다만 미국 대통령의 경호 책임자인 만큼, 그의 개인 신상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알려진 내용은 없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버니 샌더스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뜻밖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정장을 갖춰 입은 다른 인사들과 달리 줄무늬 털장갑에 두툼한 등산 점퍼를 입고 구부정하게 웅크리고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취임식 장에 평범한 ‘옆집 할아버지’ 처럼 앉아있던 그의 모습이 언론카메라에 포착되자 네티즌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사진을 합성해 공유하고 있다. ‘최후의 만찬’ 그림 속에 함께 앉은 샌더스, 체스를 두고 있는 샌더스, 스키장 리프트를 타는 샌더스 등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을 추는 모습도 있다. 샌더스 의원이 입은 외투는 지역구인 버몬트의 기업에서 만든 것이다. 장갑과 외투를 본 이들은 ‘버몬트 할아버지 룩’이라는 별칭을 붙였다.장갑은 버몬트의 유권자가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실과 스웨터를 다시 짜서 만들어 준 ‘재활용 장갑’인 것으로 알려졌다.평소와 다른 그의 모습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맞붙었던 사이였던 만큼 경쟁자의 취임식에 참석하게 돼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농담도 오갔다. 그가 점퍼를 벗지도 않고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빨리 떠나려고 차에 시동도 켜놓은 채 왔을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자신의 의상이 화제 되자 샌더스 의원은 취임식 후 CBS 뉴스에 출연해 “버몬트에서는 따뜻하게 입는다. 우리는 추위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따뜻하게 있고 싶을 뿐”이라고 설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민의힘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 접수를 21일 오후 5시경 마감했다. 최종 신청한 예비후보는 서울에서 14명, 부산에서 9명이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장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선동·오신환·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정기 전 상하이총영사가 등록했다.또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배영규 전 서울시 육상연합회 회장, 이승현 한국외국기업협회 명예회장, 조대원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등록했고, 2014년 서울시장 선거에도 나선 바 있는 강성현 후보, 2014년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Global PhD Fellowship) 수여자인 한대성 후보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부산시장은 박형준 동아대 교수, 이언주 전 의원, 이진복·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부산 경제부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또 전성하 LF에너지 대표이사, 김귀순 부산외대 명예교수, 오승철 부산복지21 총봉사회 후원회장, 이경만 전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실 행정관도 부산시장 예비후보에 등록했다.공관위는 후보 등록 결과를 토대로 차후 서류 심사와 면접 과정 등에 대해 오는 22일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회 사무처가 국회 연말정산 안내문에 차별적인 표현을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수정했다.국회사무처는 최근 공지한 ‘2020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방법 안내문’에서 부양가족 기재 방법을 설명하면서 작성 예시로 장애인은 ‘김장애’, 기초생활수급자는 ‘김수급’, 위탁 아동은 ‘김위탁’ 등과 같은 이름을 사용했다.이를 두고 차별적 인식을 줄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다양한 시민들이 차별없이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데 앞장서야 할 국회가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인권 감수성과 행정은 결코 분리되선 안 된다. 국회 사무처는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꼼꼼히 살펴 준비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국회 사무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안내문 표현 사용에 장애인에 대한 차별, 낙인효과 등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며 전날 최 의원의 지적한 즉시 이를 수용, 해당사항을 수정했다”며 “앞으로 모든 업무 영역에서 유사한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온라인에 떠도는 이른바 ‘문재인 프롬프터’ 사진은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최근 온라인에는 기자회견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 앞에 놓인 프롬프터에 ‘대통령님, 말문 막시히면 원론적인 답변부터 하시면서 시간을 벌어보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이 퍼졌다.그러나 사진 속 문구는 조작된 것이며, 심지어 원본은 올해가 아닌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 때 촬영된 것으로 파악됐다.연합뉴스는 20일 “사진은 지난해 1월 14일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모습을 담은 연합뉴스 사진을 조작한 것이다”고 밝혔다.원본 사진에는 ‘부동산 안정화 정책의 구체적 목표는? 보유세 강화에 대한 생각은?’이라는 기자의 질문 요약이 띄워져 있다.연합뉴스는 SNS를 통해 “가짜 사진은 연합뉴스와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