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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 버섯(Calvatia nipponica)이 전북 남원시 운봉읍 화신마을의 한 사과밭 농장에서 발견됐다.31일 남원시에 따르면 허인성 씨(44)의 사과밭 농장에서 지름 20~30cm의 댕구알 버섯 7개가 발견됐다.이번에 발견된 백색의 댕구알 버섯은 축구공 모양과 비슷하다. 댕구알 버섯은 둥그런 겉모양 때문에 눈깔사탕이란 뜻의 ‘댕구알’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중국에서는 성난 말이라는 뜻의 ‘마발’, 일본에서는 귀신의 머리라는 뜻의 ‘오니후스베’로 불린다.댕구알 버섯은 여름, 가을에 유기질이 많은 대나무 숲 속이나 들판, 잡목림 등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나 환경 조건이 급격히 바뀔 때 꽃을 피우고, 하룻밤 사이에 급격하게 커지는 특징이 있다. 남성의 성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에서는 지난 1989년 계룡산에서 처음 발견된 기록이 있다. 이후 2014년 남원과 담양 등지에서 발견됐다. 옛날에는 식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워낙 희귀한 탓에 일반화되지는 못했다. 2017년 댕구알 버섯 채집자는 술을 담갔다고 한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70대 친할머니를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10대 손자들이 31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형제는 ‘할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 등 취재진의 물음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A 군(18)과 동생인 B 군(16)은 이날 오후 1시경 대구지법 서부지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반소매 티셔츠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두 사람은 ‘범행을 사전에 모의했느냐’ 등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무덤덤한 표정으로 변호사 접견실로 들어갔다.형제 측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계획에 의한 범행이라기보단 우발적으로 이뤄진 것 같다”면서 동생의 경우 적극적으로 범행에 가담하진 않은 것으로 봤다.형제는 전날 오전 0시 42분경 대구 서구 비산동 집에서 친할머니 C 씨(77)의 얼굴과 머리, 어깨, 팔 등을 흉기로 30회 이상 찔러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 혐의)를 받고 있다. 형제의 할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다.A 군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할머니가 잔소리를 많이 해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와 살해했다”고 말했다.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옥상엔 깨끗하게 세탁한 손자 교복만 덩그러니같은 날 온라인에선 할머니 C 씨가 손자의 등교를 위해 빨아 둔 교복 사진이 퍼졌다. 사진을 보면 사건이 발생한 주택 옥상 빨랫줄에 깨끗하게 세탁한 교복이 덩그러니 걸려있다.포털 다음 사용자 Terr****은 “할머님이 널어놓은 손자 교복을 보니 더욱 눈물이 난다”고 썼고, 포털 네이버 사용자 twee****은 “장애 있는 남편과 다 큰 손자 둘을 데리고 평생 고생하셨을 텐데 마음이 아프다”라고 적었다.형제와 할머니, 할아버지 등 4인 가족은 2013년 기초생활 수급 대상으로 지정돼 매달 185만 원을 받아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대한변협법률구조재단 이사인 이수희 변호사는 31일 채널A ‘뉴스A LIVE’에 출연해 “또 다른 면에선 이게 코로나19의 비극일 수도 있다. 아이들이 요즘 학교를 못 간다”며 “좁은 집에서 갈등이 있는 가정의 경우에는 어디 갈 곳이 없으니까, (집에서) 갈등이 아주 증폭되는 상황이 있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성범죄 등 전과 14범인 강모 씨(56)가 출소 석 달 만에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를 훼손하고 또 다른 50대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보호수용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보호수용제란 재범의 위험성이 있는 사람의 경우 형 집행이 끝나면 일정 기간 사회재활시설에 입소시켜 사회 적응을 돕도록 하는 제도다.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30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 인터뷰에서 보호수용제의 필요성을 밝혔다. 이 교수는 “옛날의 사회보호법을 다시 부활시키자는 게 아니라 중간처우 형태의 보호수용”이라며 “(날이 밝을 땐) 출근하고 자유롭게 전자감독 대상자로서 생활하다가 밤에는 주거지 제한만 하지 말고 수용시설에서 생활하게 하면 아무래도 관리·감독을 훨씬 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보호수용제를 적용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선 “피의자, 범죄자들의 인권 침해 (주장 때문)”이라며 “아무래도 처벌을 받은 사람이니까 위헌적이라는 논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범죄자의 인권을 얘기할 때마다 반론으로 제기하고 싶은 게, 지금 사망하신 두 분 여성의 인권은 도대체 왜 보호를 못 해주는 건지 해명을 하셔야 할 것”이라며 “지금 우리나라는 범죄자들의 전과 기록 같은 것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제공하지 않는다. (피해) 여성들이 전과 14범이나 된다는 걸 알았으면 집까지 방문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보호수용제 필요성 논의는 지난해 12월 아동성폭행범인 조두순의 출소 전후에도 있었다. 변호사 출신이자 제21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의뢰해 올 1월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6.5%가 ‘보호수용제가 재범 방지 및 주민 불안 해소에 효과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보호수용제 도입은 여러 차례 논의되었고 실제로 도입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으나 인권 침해, 이중 처벌 등의 논란으로 도입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강 씨의 자수 하루 만인 30일 ‘전자발찌 훼손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기존보다 견고한 재질의 스트랩(발목을 감싸는 고정 장치)을 도입하겠다는 게 핵심이었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원론적인 대책을 반복한 ‘맹탕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법무부는 2008년 전자발찌제도 도입 이후 여러 차례 재질을 강화했지만, 올해 들어 8월까지 13명이 전자발찌를 끊는 등 훼손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모 씨(56)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발로 걷어찬 마이크가 기자의 이마에 맞는 일도 벌어졌다.강 씨는 31일 오전 9시 50분경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를 나섰다. 회색 모자와 상·하의,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마이크 앞에서 고개를 푹 숙인 채 발걸음을 옮기던 강 씨는 ‘왜 범행을 저지르셨습니까’, ‘돈 얼마 때문에 살해하셨습니까’, ‘유족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등의 물음을 듣다가 결박된 팔로 기자가 들고 있던 마이크를 쳐 떨어뜨리게 하고, 또 다른 기자를 강하게 밀쳤다.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호송차 근처까지 이동한 강 씨는 ‘왜 계획적으로 살해하셨습니까’라는 질문에 “보도 똑바로 하라”고 말했다. 이후 호송차 안으로 들어간 강 씨는 밖으로 나오려고 저항을 하면서 “기자들이 보도를 엉터리로 하니까 그렇지. 사람의 진실을 알아야지. 기자들, 당신들이 진실을 모르니까 그러는 것 아니냐”고 했다.강 씨의 패악은 법원 앞에 도착해서도 계속됐다. 이날 오전 10시 6분경 호송차에서 내려 법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강 씨는 ‘피해 여성을 왜 살해하셨느냐’고 묻는 기자에게 욕설하며 마이크를 발로 걷어찼다. 마이크는 기자의 이마를 강타했다. 안경을 쓰고 있던 기자의 눈 쪽으로 향했다면 더 큰 피해를 볼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강 씨는 이후 ‘전자발찌를 왜 끊으신 겁니까’, ‘피해자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등의 물음에 욕설과 함께 “보도나 똑바로 해”라고 말하며 법원으로 들어갔다.강 씨는 이날 오전 11시 21분경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왔다. 강 씨는 ‘금전 관계로 사람을 죽인 게 맞습니까’, ‘피해 여성은 왜 살해하셨습니까’, ‘추가 범행도 있습니까’, ‘보도의 어떤 점이 잘못됐다는 겁니까’ 등의 물음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다만 “내가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恨)이 된다”며 “사회가 X 같아서 그런 것”이라고 소리쳤다. ‘반성은 전혀 하지 않는 거냐’는 물음엔 “당연히 반성 안 하지, 사회가 X 같은데”라고 답했다. 피해자들에게는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강 씨는 40대 여성과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살인 등)를 받고 있다. 강도 강간, 강도 살해 등 전과 14범인 강 씨는 2005년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석 달 전 출소했다. 전자발찌를 차고 생활하던 강 씨는 노래방에서 알게 된 40대 여성을 자신의 집에서 살해한 뒤 27일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이후 29일 새벽 “돈을 갚겠다”며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여성을 유인해 살해했다. 강 씨는 범행 사실이 곧 발각될 것 같다는 이유로 자수했다. 강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는 30일 공직자들이 필요 이상의 의전 등 과잉 행위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문 대통령과 김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주례 회동에서 지난 27일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수행비서로부터 ‘과잉 의전’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당시 수행비서는 강 차관의 뒤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줬다.문 대통령과 김 총리는 임기 후반부로 갈수록 커지는 공직자들의 ‘복지부동’(伏地不動·스스로 움직여 일하려 하지 않는 모습) 문제를 지적했다.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각 부처는 물론 공공기관들까지 그간 관행화된 의전 등에 대해 국민의 관점에서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김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과정이야 어떻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고위 공직자의 행위에 대해선 이유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강력히 경고하겠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서 ‘장·차관 직무 가이드’ 등 관련 매뉴얼을 점검하겠다”며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김 총리는 최근 일부 은행의 갑작스러운 대출 중단 등과 관련해 “가계 부채가 급격하게 늘고 있어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는 경우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리스크 완화를 위한 가계 부채 관리는 지속 추진하되 긴급생계 자금,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31일(화요일)부터 다음 달 3일(금요일)까지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돼 대비가 필요하다.30일 행정안전부,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31일부터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비는 31일 오전 중부 서해안에서부터 시작돼 같은 날 오후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비는 3일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때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행안부는 이 같은 예보에 따라 30일 오후 2시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농식품부·국토부·산림청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이들은 비가 내리기 전 도심지 내 간판, 공사장 가림막 등 낙하·비산 위험물을 확인해 고정·철거하고, 천막·그늘막 등 코로나19 가설시설물에 대한 안전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또한 가을철 수확기를 앞둔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과수·농작물 조기 수확 등을 독려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산사태 위험 지역, 급경사지 등 인명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이승우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국민께선 산사태, 침수 등의 위험이 있는 경우 미리 대피하고, 관계 기관의 통제에 따라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3일 비가 그치면 4일(토요일)부터 6일(월요일)까진 구름이 많은 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7일(화요일)부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 8일(수요일)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정부가 모더나 사(社)로부터 이번 주까지 받기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600만 회분과 관련해 “모더나 사와 계속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문서로 확약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30일 정례 백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 600만 회 분의 구체적인 공급 일정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손 반장은 “(백신) 공급일과 물량은 들어오는 순간, 들어왔다고 공개를 한다”며 “계약상 확약한 게 아니라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협의하고 돌아왔고, 이후 이메일 정도의 문서로 받은 것이지, (대표단과 모더나 사가) 그 자리에서 계약서를 쓴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대표단 간의 협의 결과에 의해 확정한 내용으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며 “도입이 될 때 안내를 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정부는 모더나 사가 약속했던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꾸려 13일 미국 모더나 본사를 방문했다.이후 22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모더나 사가 향후 2주간 총 701만 회분의 백신을 한국에 공급하겠다고 정부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01만 회분은 23일 공급됐다. 나머지 600만 회분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30일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한인 여성들을 격려했다.김 여사는 30~31일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제20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 축사를 통해 “K의료와 K방역이 세계의 모범이 됐다”며 “‘K’를 덧붙인 말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김 여사는 이어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에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역할도 커지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 여성, 보건안보, 환경안보, 인간안보 등을 주제로 전 세계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연대와 협력 방안이 도출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또한 김 여사는 “2001년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가 출범한 이래 세계 한인 여성 리더 분들이 대한민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해왔다”며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 전통과 비전을 알려온 한인 여성 리더들의 활동이 곧 공공외교”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여사는 영화 ‘미나리’의 대사를 인용해 “낯선 땅에서도 기꺼이 뿌리를 내리고 강인한 생명력으로 초록 줄기를 키워내는 미나리는 어디서든 꿋꿋한 의지를 놓지 않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자화상”이라며 “우리 곁에 있는 평범한 것들 속에서 희망을 싹 틔워 온 한인 여성 리더들이 지혜를 모으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인이 상생·공존할 수 있는 길들이 활짝 열리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는 국내외 한인 여성 간 교류, 연대를 위해 2001년 여성가족부 출범과 함께 시작한 행사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제적 위기에 대응하는 한인 여성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28일 다주택자였다가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이른바 ‘5분 연설’을 한 뒤 부랴부랴 아파트를 팔았다는 의혹이 나온 것과 관련해 “고의적인 허위 보도”라고 반박했다.윤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와 오늘만 해도 여러 방송 프로그램과 신문에서 고의적인 허위 보도가 있었다”며 “작년 7월 30일 5분 연설 시점까지 제가 2주택자였다가 연설로 유명해진 후 아파트를 서둘러 팔았다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윤 의원은 지난해 “저는 임차인입니다”라고 시작하는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으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해 관심을 받았다. 때문에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번 의혹에 대해 더욱 실망했다는 의견이 나왔다.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언론 보도를 인용해 “(윤 의원이) 2억4500만 원에 분양을 받은 특공, 거기에 ‘나는 임차임입니다’ 연설 이후 아파트 보유 사실이 비판을 받자 매각했던 아파트 시세 차액이 2억 원을 넘는다”고 주장했다.윤 의원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제가) 아파트를 매각한 시점이 5분 연설 이전이었다는 사실은 작년에 이미 여러 언론에 보도가 된 사실”이라며 “지금 이런 기사를 낸다는 것은 최소한의 사실 확인이 없었거나 고의성 내지 악의가 다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단 윤 의원은 “세종시 특공으로 인한 시세 차액이 2억 원이 좀 넘었고, 양도세로 1억 원 정도를 납부했다. 7년 보유 후 1억 원이 조금 넘는 양도 차액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하지만 “저는 특별 분양을 받기 위해 어떤 인위적인 노력도 하지 않았다. 도시가 제 모습을 갖추지 못했던 초기에 강제 이전을 해야 하는 이들에게 특별 분양 신청은 자연스럽고 절박한 일이었다”며 “이것을 지금 새삼스레 부도덕한 일로 모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덧붙였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담배를 사다주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60대 여성을 조롱해 공분을 산 10대들이 경찰 조사를 받는다.경기 여주경찰서는 60대 여성 A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10대 남성 B 군 등 4명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B 군 등 4명은 25일 오후 11시 30분경 여주시 홍문동의 한 거리에서 A 씨에게 담배를 사달라고 요구한 뒤 들어주지 않자 들고 있던 꽃으로 A 씨의 머리 등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 중인 영상을 보면 교복을 입은 B 군은 노란색 비옷을 입은 채 쪼그려 앉아 있는 A 씨에게 다가가 반말로 “네 남친(남자친구) 어디 있느냐”, “헤어졌어?”라고 말하며 조롱한다.이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발생하자 B 군은 욕설과 함께 꽃으로 A 씨의 머리를 가격하며 “손대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담배 사줄 거야, 안 사줄 거야, 그것만 딱 말하라”고 덧붙인다.A 씨가 거절하자 B 군은 꽃으로 A 씨의 머리를 재차 가격하며 “다시 말해, 다시”라고 위협한다.B 군 지인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A 씨가 B 군에게 “나이가 몇 살이냐, 학생 신분 아니냐”고 말하자 B 군은 꽃으로 A 씨의 머리를 다시 한 번 가격하며 “열일곱, 열일곱, 열일곱”이라고 말한다.B 군은 ‘어른에게 왜 이러느냐’는 A 씨의 말에 “너는 몇 살이야”라고 물은 뒤 A 씨의 머리를 또 가격하며 “내일부터 담배 사 달라”고 위협한다. 영상은 “담배를 사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B 군과 지인들의 웃음소리로 마무리 된다.누리꾼들은 B 군 등의 행태에 분노했다. 이날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너무 너무 화가 난다(잔돈****)”, “어른에게 이런 행동하는 건 사람이 아니다(전설****)”, “(B 군도) 나중에 80~90세 힘이 없어질 때 어린 애들이 저러면 답이 없을 듯(하함****)” 등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B 군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촉구하는 글이 올라와 관계자가 검토 중이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국격을 보여주시고 실천하시는 진천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찹쌀 현미 10kg+10kg으로 진천 농민들에게 돈쭐(‘돈+혼쭐’의 변형된 표현으로, 정의로운 일을 함으로써 타의 귀감이 된 가게의 물건을 팔아주자는 역설적 의미로 쓰인다)내 드립니다.”28일 충북 진천군의 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진천몰’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문** 씨의 글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의 활동을 지원했던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진천군민들에게 감사를 표한 것이다. 진천몰은 진천군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쇼핑몰로, 군은 판매 금액 전액을 진천의 생산자에게 지급하고 있다.홍** 씨는 진천몰 게시판을 통해 “큰 마음으로 감싸 안아주신 진천 주민들께 깊은 존경을 담아 감사 드립니다. 진천은 항상 맑음입니다”라고 적었고, 구** 씨는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주문했습니다. 참 좋은 분들이십니다”라고 썼다.이 외에도 “선하고 따뜻한 진천 주민분들께서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자주 이용하겠습니다”, “종교와 이념을 떠나 인간애가 무엇인지 몸소 실천해 주시는 진천 주민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생판 모르는 외국인들을 위해 현수막을 달고 응원하신 진천 분들의 모습을 보고 참 감탄했습니다” 등의 글이 잇따랐다.진천군민들은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도착하기 전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합니다. 머무는 동안 편하게 지내다 가시길 바랍니다’ 등이 적힌 현수막을 걸어 놓고 그들을 반겼다. 지난해 초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지역인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교민들을 받아들이기도 했다.진천몰에 따르면 누리꾼들의 주문이 몰리면서 배송 지연 사태까지 발생했다. 진천몰 측은 “아프간 특별기여자에 대한 진천 주민의 수용 입장에 대한 보도 이후 많은 분들께서 감사하게도 진천의 농특산물을 주문해주시고 계신다”며 “주문해주시는 모든 분께 생산자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문이 몰리는 상품의 경우 평소보다 배송이 1~2일 더 지연될 수 있는 점,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28일 남자친구에게 맞아 숨진 황예진 씨 사건에 대한 누리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32만 명 이상의 국민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황 씨 어머니의 마음에 공감을 표했고,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선 추모 열기가 뜨겁다. 프로파일러인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구속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법원이 이 사안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경찰에 따르면 황 씨의 남자친구인 A 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황 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황 씨의 어머니는 이달 25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황 씨가) 중환자실에서 3주를 버티다 하늘로 떠났다”고 밝혔다. A 씨의 폭행 사유에 대해서는 “(황 씨가) 둘의 연인 관계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서”라고 했다.사건의 핵심은 ‘살인의 고의성’ 여부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살인 혐의 보단 상해치사 혐의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황 씨의 어머니는 “(A 씨가) 도저히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없는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했다”며 “살인 의도가 있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A 씨가 직접 신고한 점 등을 이유로 살인 의도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표창원 “‘미필적 고의’ 짚어볼 수 있는 요건들, 상당히 많아”표 소장은 27일 MBC라디오 ‘뉴스 하이킥’에서 “‘죽어도 상관없지, 뭐’라는 정도의 태도가 있었다면, 이것을 우리가 ‘미필적 고의’라고 한다”면서 “이 사건에서는 충분히 미필적 고의를 짚어볼 수 있는 요건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불구속 상태고, (경찰이) 상해치사만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저로선 사실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표 소장은 “물론 법원에서는 불구속 수사 원칙을 오래 전부터 천명했다”면서도 “혐의가 심각하면 도주할 수 있는 것이다. 자기가 무거운 중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면 증거 인멸하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속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법원이 ‘이 사안을 심각하게 보느냐’, ‘어떤 형량을 예상하고 있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이기도 한데, 이 사안에 대해 법원이 너무 가볍게 보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황 씨의 어머니가 딸의 실명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선 “오죽했으면 그러셨겠느냐”며 “그건 전적으로 부모님 권한이시니까, 우리가 존중해드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2차 가해를 막기 위한 우리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겠다”고 말했다.“첫 월급 받아 뿌듯해 하던 친구의 모습”…온라인 해시태그 운동28일 온라인에선 황 씨에 대한 추모 열기가 뜨겁다. 한 누리꾼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자신을 황 씨의 친구라고 소개하고, 사건 관련 언론 보도를 스크랩하거나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이 누리꾼은 “이제 막 그토록 원하던 대기업에 취업해 정규직 첫 월급을 받은 지 하루 지나고 발생된 일”이라며 “첫 월급을 받아 뿌듯해 하던 친구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씨는) 항상 밝고 주변에 사람이 많은 친구”라며 “사랑하는 제 친구의 인생뿐만 아니라 남겨진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의 삶까지 짓밟아버린 가해자를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억울하게 눈 감은 제 친구와 남은 피해자 가족들을 위해 부디 힘을 보태 주시어 이 사건이 묻히지 않도록 목소리를 실어 달라”며 ‘2021 하늘 챌린지’ 해시태그 운동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해시태그 운동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인스타그램에 하늘 사진과 함께 ‘dmf0817’ 계정을 태그하고 챌린지를 이어나갈 사람 세 명을 지목하면 된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사건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황 씨의 어머니가 이달 25일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해 사망한 딸의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28일 오후 3시 20분 기준 32만 명의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나 관계 부처는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으므로 청원에 대한 답을 해야 한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7일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겠다고 선언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논객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의원의 기자회견을 두고 “화끈하네”라고 평가했다.반면 여권의 김진애 전 의원은 윤 의원을 향해 “투기 의혹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한다면서 왜 감정에 북받치는지?”라며 “공인은 감정 조절부터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혹평했다.윤 의원의 부친은 2016년 세종시에 농지를 매입했지만 실제로는 경작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윤 의원은 대권 도전을 멈춤과 동시에 국회의원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여권에서는 ▲부친이 매입한 땅값이 크게 오른 점 ▲윤 의원이 세종시의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근무했던 점 ▲윤 의원 동생의 남편이 기획재정부 장관 보좌관을 지낸 점 등을 지적하며 윤 의원이 ‘사퇴 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자 윤 의원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아버님에게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이 있으며, 투기 의혹으로 비칠 여지가 있다는 점을 변명하지 않겠다”면서 공수처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윤 의원은 “제가 이틀 전 의원직 사퇴를 한 후 불과 두 시간여 만에 여당의 대선 후보인 김두관 후보는 제가 KDI에 근무하면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가족과 공모해 땅 투기를 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며 “그러나 KDI에서 재정복지정책부장으로 재직한다고 해서, KDI 내 별도 조직에서 진행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정보에 접근하는 것은 그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투기라는 심각한 범죄를 타인에게 씌울 때는 구체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상식조차 내다 버린 것”이라며 “저는 지금 저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 의뢰한다. 공수처가 못하겠다면 합수본에 다시 의뢰하겠다”고 했다.다만 “철저한 조사 끝에 어떤 혐의도 없다고 밝혀지면, 낄낄거리며 거짓 음해를 작당한 민주당 정치인들 모두 의원직 사퇴하시라”며 “제가 무혐의로 결론나면, 이재명 후보 당신도 당장 사퇴하고 정치를 떠나시라”고 했다.아울러 “저에 대한 공격에 가장 앞장서는 매체마저도 (아버지 땅 가격이) 두 배 정도 올랐다고 하는데, 방송인 김어준 씨 당신은 무슨 근거로 무려 6배나 올랐다며 30억 시세 차익이란 말로 여론을 조작하고 있느냐”며 “김어준 당신 역시 이재명 후보와 함께 공적인 공간에서 사라지시라”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7일 “제가 가장 혐오하는 부류는 배신자”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지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했다.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종필 전 총재의 묘소를 참배하는 사진을 올리며 “정치적 소신을 갖고 뜻이 달라 갈라서는 것은 언제나 존중해 왔지만 눈앞의 작은 이익을 두고 거기에 혹해서 바람 앞에 수양버들처럼 흔들리며 믿음을 배신하는 것은 용서하기 어려운 몰염치”라며 “한 번 배신 해본 사람은 언제나 또 배신한다”고 적었다.홍 의원은 경남도지사 시절에 경험한 일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경남지사 시절 제가 베풀었던 온갖 호의를 모두 저버리고 지방선거 공천을 받기 위해 저를 배신하고 가버렸던 사람은 그 지방선거에서 경남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낙선하고 낭인이 되어 지금도 경남 일원을 떠돌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다”며 “누구든지 배신자 프레임에 걸려들면 한국 정치판에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진돗개도 평생 주인을 잊지 않는다는데, 하물며 사람이 그렇게 처신해서 되겠냐”라며 “오늘 부여에 있는 JP 묘소 참배를 가면서 평생 박정희 대통령을 배신하지 않았던 여유와 낭만의 정치인 JP를 추모한다”고 덧붙였다.홍 의원의 글은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던 윤 전 총장을 비판한 것이다. 홍 의원 캠프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해당 글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같은 날 홍 의원은 재차 글을 올려 “아무리 안갯속 정국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상가지구(喪家之狗·상갓집 개라는 뜻으로, 수척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며 얻어먹을 것만 찾아다니는 사람)는 되지 말자”라고 비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가 서울 강남구 선릉역 근처에서 화물차에 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 30분경 선릉역 인근 도로에서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 A 씨가 뒤에 있던 23톤 화물차에 치여 숨졌다.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내리막길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오토바이 운전자와 화물차 운전자가 신호가 바뀌자 주행을 시작하고 곧이어 사고가 발생한다.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A 씨가 눈을 감았다. 화물차 운전자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A 씨의 오토바이가 보이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지난해 이륜차 교통사고 2만1258건도로교통공단이 지난달 발표한 ‘최근 5년간(2016~2020) 이륜차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2018년까지 이륜차 교통사고 건수는 감소 추세였지만 2019년부터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2019년 이륜차 교통사고 건수는 2018년 대비 18.7% 증가해 2만 건을 넘어섰다. 2020년에는 2019년보다 1.7% 증가해 2만1258건의 사고가 발생했다.공단은 이륜차 교통사고가 늘어난 요인 중 하나로 배달 서비스 수요 증가를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 서비스 수요가 커지면서 이륜차 운행도 많아져 사고 건수가 늘었다는 것이다. 선릉역 사고 영상에서도 신호를 기다리는 다수의 오토바이가 포착된다.공단은 이륜차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이륜차 운전자가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사각 지대를 피하는 등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문을 마친 소비자가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주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임의철 도로교통공단 교육운영처장은 “이륜차는 사고 발생 시 운전자를 보호해줄 장치가 없기 때문에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호 준수, 정속 주행 등 안전 운전에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또한 “공단은 배달 종사자와 이륜차 운전자 대상 교육을 확대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치권서도 목소리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죄송”정치권에서도 선릉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26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자리가 사라져 젊은이들이 거리로 내 몰리고 플랫폼 노동자로 일자리를 구할 수밖에 없는 이 참담한 현실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며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했다.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배달 노동자 한 분이 돌아가셨다. 너무나 가슴 아프다”라며 “돌아가신 배달 노동자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또한 “사고에 관련되신 화물 운전자 분께도 이 일이 너무 큰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더 많은 희생이 있기 전에, 라이더보호법 제정을 서두르겠다”고 썼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변호사인 아버지 명의로 돈을 빌려 유흥비 등으로 썼다가 갚지 못하게 되자 아버지를 살해하려고 시도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8년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아버지가 아들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했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2부(정총령·조은래·김용하 부장판사)는 존속살해미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34)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8년을 선고했다.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채무 변제와 유흥비·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사문서 위조·사기 범행을 저지르고 범행 도구로 아버지의 뒷머리를 수차례 내리쳤다”며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또한 재판부는 “사기 범행 피해자들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일부는 현재까지도 상당한 정신적·물질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재판부는 △또 다른 피해자인 아버지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편취금 중 일부를 변제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자신이 운전하던 차량의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버지의 머리를 미리 준비한 둔기로 때려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아버지의 저항으로 범행에 실패하자 아버지를 차에 태운 채 고속도로로 향했다. 이후 A 씨는 “신고하지 않을 테니 내려달라”고 부탁하는 아버지를 근처에 내려주고 도주했다.아버지의 법률사무소 직원으로 일하던 A 씨는 2018년 8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약 1년 10개월 동안 사무실 명의의 차용증 98장을 위조해 제시하고, 돈을 빌려주면 이자를 붙여 갚겠다고 속이는 방법으로 피해자 27명으로부터 111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함께 받고 있다.A 씨는 빌린 돈을 유흥비나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1심 재판부는 A 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8년을 선고했다. 1심에서 일부 사기 혐의만 부인했던 A 씨는 항소하지 않았지만, 검찰이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6일 문재인 대통령 사위의 특혜 취업 의혹 보도와 관련해 “앞으로는 대한민국 언론에서 두 번 다시 보기 어려운 형태의 폭로 기사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언론중재법이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대통령 가족은 공직자가 아니므로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언론사를 망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안 대표는 “물론 대통령 가족에게도 거주 이전의 자유가 있고,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으며, 심지어 새로운 국적을 선택할 자유도 있다”며 “그러나 대통령 가족이라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윤리적 의무가 먼저”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특히 대통령 사위의 해외 취업을 고리로 어느 정치인과 청와대가 유착됐다는 의혹은 윤리 도덕을 넘어선 법적인 문제”라며 “그럼에도 청와대는 사실 확인을 요구하는 기자단에게 ‘대통령 가족의 신상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불리하면 침묵하는 게 청와대의 주특기인데, ‘아니오’가 아니라 ‘할 말이 없다’라는 반응이면 뭔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대통령과 그 가족은 검수완박에 이은 언자완박(언론 자유 완전 박탈)으로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확신을 갖고 버티기에 돌입하는 모양새”라며 “검찰 수사를 통한 실체적 진실 파악은 물론 언론 보도를 통한 의혹 제기마저 불가능해진다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죽고 대한민국의 권력자들만 살판나는 것이다. 그럴 때는 음모론과 가짜 뉴스가 오히려 판치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라고 우려했다.앞서 전날 중앙일보는 타이이스타의 훈련국장으로 근무한 일본인 구마다 아키라 씨의 입을 빌려 문 대통령의 사위인 서모 씨의 특혜 취업 의혹을 제기했다. 타이이스타는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사건’으로 구속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창업한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추진하던 태국 항공사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으로 활동했던 인물.구마다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 씨는 항공 지식·경험이 전혀 없었고 영어도 잘 못 했다”며 “그러나 대통령 사위로서 이스타항공과 한국 정부에 영향력을 발휘해 타이이스타가 자금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같은 날 춘추관에서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대통령 가족의 개인 신상과 관련해서는 언급해드릴 사안이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한국은행이 26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막기 위해 1년 3개월 동안 유지해 온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한은이 주도한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의미다.금통위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낮춘 뒤 동결해 왔다. 기준금리 인상은 2018년 11월(1.5%→1.75%)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한은의 이번 결정은 현재 시중의 돈을 거둬도 좋을 만큼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자산 가격 거품, 주식 등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 등 ‘금융 불균형’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그간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여러 차례 예고해 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국회의원직 사퇴를 공식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뜻이 관철될 지 관심이 모인다. 윤 의원의 사직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로 넘어가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찬성표가 있어야 통과될 수 있다.윤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사과하며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 가는 친정 아버님을 엮는 무리수로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내려는 의도”라며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조사를 비판하기도 했다.권익위는 전날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포함된 부동산 의혹 조사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엔 국민의힘 대선 예비 경선 후보자로 나선 윤 의원도 들어가 있었다. 윤 의원의 부친이 2016년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소재 논 1만871㎡를 사들였으나 직접 농사를 짓지 않은 점이 문제가 됐다.현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은 사퇴를 만류하고 있지만 윤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의원직 사퇴를 공식 선언한 만큼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국회법을 보면 국회의원이 사직하려는 경우에는 본인이 서명·날인한 사직서를 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박 의장이 윤 의원의 사직 안건을 상정할 경우 국회 본회의 표결 절차로 넘어간다. 재적의원 과반수가 출석하고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가 확정된다.현재 국민의힘 의석은 과반인 151석에 훨씬 못 미치는 104석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찬성해야 윤 의원의 뜻이 관철되는 셈이다.윤 의원은 ‘본회의 통과가 안 될 가능성도 있지 않으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다수당이 더불어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이 아주 즐겁게 통과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 대선 후보를 가장 치열하게 공격한 저를 가결 안 해준다고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정치권에서는 윤 의원의 사직 안건이 국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퇴의 뜻을 관철시키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며 “내 감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권경애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윤 의원, 대단한 승부사, 공격수다. 탈당 의사가 아니다. 사퇴 의사”라며 “의원 사퇴 국회 본회의 의결이 가능하겠나”라고 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가결할 수 있으면 해봐라. 니들이 자격 있어?”라며 “민주당은 진퇴양난”이라고 덧붙였다.권익위는 올 6월 민주당 의원 12명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민주당 지도부는 12명 전원에 대해 ‘탈당 권유’ 조치를 내렸지만 비례대표 2명(윤미향·양이원영)만 제명 형식으로 당을 나갔다. 지역구 의원 10명은 여전히 민주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5일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의원을 위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동료 의원들은 “본인 일도 아닌 부모님이 하신 일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뜻”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사과하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 의원을 지켜봤다. 이 대표가 기자회견장을 찾은 건 윤 의원의 사퇴를 만류하기 위함이다. 이 대표는 윤 의원의 두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윤 의원의 부친은 2016년 세종시에 농지를 매입했지만 실제로는 경작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해당 부동산이 윤 의원의 소유가 아닌 데다가 본인이 개입한 사실이 없다는 소명을 받아들여 당 처분 대상에서 제외했다.하지만 윤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당에서 사실 관계와 소명을 받아들여 본인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혐의를 벗겨주었다”면서도 “저는 대선 승리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위해 제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고 말했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농지법 위반에 대해 뭉개고 있는데, 본인 일도 아닌 부모님이 하신 일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뜻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적었다.국민의힘 김웅 의원도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윤 의원의 아버지가 했다는 것은 한국농어촌공사가 하는 농지임대수탁사업에 따른 농지 임대인 것 같다. 이것은 부재지주가 늘어나는 우리 현실에서 농지를 유지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는 제도”라며 “이것을 문제 삼는 것은 마치 대리운전시켰는데 음주운전으로 고발한 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친구 희숙이가 ‘나는 임차인이다’ 연설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무리한 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을까”라며 “권력의 간악함을 뼈저리게 느낀다”고 덧붙였다.정치철학자인 윤평중 한신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두고 “신선한 충격이다. 감동이 사라져버린 한국 정치에 죽비를 때렸다”며 “‘정치인 윤희숙’은 지금은 죽는 것 같지만 다시 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