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김지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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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경찰팀, 산업부 재계팀 거쳐 정치부 국회팀 출입하고 있습니다.

jhk85@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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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김지현]G20 서울회의 비용이 캐나다의 10분의 1인 이유

    앞으로 70여 일이면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서울정상회의를 위해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모인다. 11월 11, 12일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정상들과 함께 방한할 고위관료,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수행원 등 외국인 귀빈만 1만여 명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들은 행사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법무부와 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코엑스 일대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을 방문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부터는 외국인 밀집지역이나 코엑스 인근에서 법외노조활동이나 불법집회를 벌이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강남구도 지난해 일찌감치 실무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영동대로 등 행사장 주변 주요 도로 및 보도블록을 정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G20 준비로 시민 안전과 인권이 침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올 6월 G20 4차 회의를 주최한 캐나다 토론토 시는 회의 준비에만 1조 원가량을 썼다. 경찰 1만여 명을 경호 작전에 동원했고, 행사장인 메트로 토론토 컨벤션센터(MTCC) 주변은 아예 철조망으로 막아 일반인들의 접근을 통제했다. 회의 기간 행사장 인근의 학교와 상점, 은행들은 모두 문을 닫았다. 작은 불편을 참아 더 큰 국가적 목적을 이뤄내겠다는 시민들의 공감대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캐나다 국민이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회의 기간 불편을 감수하기로 큰 틀에서 사회적 합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울회의의 경비 및 보안 관련 예산은 캐나다의 1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가 회의장 주변 상가를 철시한 것처럼 코엑스 지하상가 등 주변 시설을 모두 폐쇄하려면 막대한 보상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캐나다처럼 많은 예산을 쓸 수 없다면 부족한 부분을 시민이 채울 수 있다. 행사에 따른 불편을 조금 감내하고 자발적으로 협조하는 시민의식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 G20 정상회의, 미소 짓는 당신이 시민외교관입니다.’ 한국야쿠르트는 회의 공식스폰서는 아니지만 대국민 홍보를 위해 이달 초부터 일부 제품에 자발적으로 이 같은 문구를 넣어 판매하고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등 주요 국제행사를 주최할 때처럼 G20 회의 기간에도 ‘시민외교관’들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까.김지현 사회부 jhk85@donga.com}

    • 201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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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짱 팔찌’ 찼다고? ‘봉변 팔찌’ 될수도!

    서울 강남구 한 초등학교 4학년 A반 여학생 13명은 모두 일명 ‘얼짱팔찌’(사진)를 차고 다닌다. 두 개의 가느다란 고무링을 ×자 모양으로 꼬아서 끼는 팔찌로 지난해 영국과 미국, 브라질 등에서 인기를 끌었다. 올 초부터 국내에서도 일부 연예인이 차고 다니면서 ‘얼짱팔찌’라는 별칭이 붙었다. 개당 200∼1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온라인 쇼핑몰이나 학교 앞 문구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 사이에 인기가 높다.문제는 이 팔찌가 성(性)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영국과 브라질 등에서 ‘섹스팔찌(shag bands)’로 불리며 사회적 논란을 초래했다는 점이다. 검은색 팔찌는 성관계, 노란색은 포옹, 주황색은 키스, 빨간색은 스트립댄스를 뜻하는 등 이성과의 스킨십을 허용할 수 있는 수위를 색깔로 표시하고 있다. 팔찌를 끊어버리는 이성과 그 색에 해당하는 스킨십을 해야 하다는 것. ‘괴담’ 같은 이야기는 실제 성폭력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9월 영국에서 팔찌를 찬 학생을 상대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면서 영국 일부 초등학교는 학생들의 팔찌 착용을 전면 금지했다. 같은 시기 미국 콜로라도의 한 중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의 팔찌 착용을 막아 달라는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올해 3월 브라질에서는 검은색 팔찌를 차고 있던 소녀가 팔찌를 뜯긴 후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법원이 팔찌를 청소년들에게 팔지 못하도록 조치를 내렸다.국내에도 팔찌의 색상별 의미는 인터넷에 퍼져 있는 상태다. 포털사이트에 ‘얼짱팔찌’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성관계팔찌’, ‘얼짱팔찌 뜻’, ‘데이트팔찌’ 등이 뜬다. ‘얼짱팔찌 끼고 있다가 성폭행당해도 할 말 없다’, ‘외국인이 많은 장소에선 특히 얼짱팔찌를 끼지 말자’라는 내용의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유모 양(10·4학년)은 “얼짱팔찌 때문에 성폭행이 더 늘어날까봐 겁난다”고 말했다. 한 일선 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에게서 뒤늦게 팔찌 얘기를 전해 듣고 놀랐다”며 “학부모와 교사가 모르는 사이 팔찌로 인한 사고가 생길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잘못된 성 인식뿐 아니라 색상에 대한 잘못된 관념까지 심어줄 수 있다”며 “팔찌로 문제가 우려되는 학교가 있다면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동영상=성폭력 예방 교육은 이렇게...}

    • 201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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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초중고생 사이 ‘얼짱팔찌’ 퍼진다는데… 外

    외국에서 ‘섹스팔찌(shag bands)’로 불리며 사회적 논란을 야기한 고무 팔찌(사진)가 올여름 한국에 ‘얼짱팔찌’라는 이름으로 상륙했다. 색상별로 성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데다 성폭행 사건까지 초래해 외국에선 판매가 금지되기도 했다. 이 팔찌가 초등학생, 중학생들 사이에서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는데….■ 美 ‘뜨거운 감자’ 동성결혼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다? 하지만 2000년 네덜란드의 동성결혼(same sex marriage) 합법화를 시작으로 이 주장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특히 다원화된 미국 사회에서 동성결혼 합법화는 정치, 사회, 종교, 역사 등 다양한 프리즘이 교차하는 ‘뜨거운 감자’다. 지난 20여 년간 미국에서는 동성결혼을 둘러싼 ‘전투’가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최악의 ‘먹튀 CEO’ 7인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주요 대기업의 대표적인 전직 CEO 7명을 꼽아 그들의 ‘행적’을 조명했다. 선정 기준은 성공적인 경영 실적도 기부금 규모도 아니었다. 회사 경영에 실패하고도 천문학적인 퇴직금과 보너스를 챙겼다는 것. 이들이 자신들이 망친 회사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챙겨 갔는지 따져 봤다.■ ‘죽음’ 노래한 송기원 시인 ‘너와 나도 한꺼번에 벙글어진다면/삶과 죽음은 어차피 둘이 아니다’(‘교감’에서) 송기원 씨(63·사진)가 4년 만에 새 시집 ‘저녁’을 냈다. 여기엔 죽음의 이미지가 가득하다. ‘이승과 저승’ ‘해골’ ‘마지막’ ‘영안실’ 등의 시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암울한 듯 보이지만 시인은 ‘삶의 끝’으로서의 죽음이 아니라 ‘삶과의 연결’로서의 죽음을 노래한다고 말한다.■ 퇴직 후 우는 명장들20년 동안 한 우물만 팠다. 최고의 기술을 갖게 됐다. ‘명장’이 됐다. 그러나 퇴직한 명장들은 말한다. “정부는 명장을 왜 뽑는지 모르겠다”고. 명장 500명 시대를 맞은 2010년, 한 명장의 삶을 통해 우리나라의 초라한 명장 관리 실태를 되짚어 봤다.}

    • 201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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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명성황후? 115년 전 러 신문 세밀화 발견

    1895년 10월 8일 일제에 시해당한 명성황후로 추정되는 여성을 그린 세밀화가 발견됐다. 이 그림은 시해(을미사변) 직후 러시아 신문에 실린 것으로 명성황후 사진과 초상화를 둘러싼 진위 논쟁의 불씨를 살릴 것으로 보인다. ○ 115년 만에 공개된 그림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단장 임채완)은 1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행된 일간지 노보예브레먀 1895년 10월 21일자 별지 8쪽에 실린 명성황후 세밀화를 동아일보에 공개했다. 이 세밀화는 가로 5cm, 세로 8cm 크기로 밑에는 ‘시해당한 조선의 황녀’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세밀화 속 명성황후는 중국식 복장과 머리장식을 하고 외모가 다소 서구적이다. 세계한상문화연구단은 이 세밀화가 명성황후를 만났던 러시아 공사 부인 등의 증언을 토대로 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허성태 세계한상문화연구단 연구교수는 “당시 황실 법도상 외부 화가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없는 만큼 목격자가 전한 인상착의를 기초로 그려진 것 같다”며 “당시 이 그림을 그린 러시아 화가가 한복을 보지 못해 명성황후가 중국식 복장을 한 것으로 묘사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명성황후가 다소 서구적 외모로 그려진 것은 당시 러시아 정부의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민원 원광대 역사교육과 초빙교수(전 국사편찬위원회 편집위원)는 “당시 일본은 명성황후 초상화를 뭔가 어색하게 그렸다”며 “러시아는 명성황후와 호의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오뚝한 코에 이지적인 눈매와 계란형 얼굴 등 자신들과 친숙한 서구인의 이미지를 그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 끊이지 않는 사진·초상화 논쟁명성황후의 사진과 초상화에 대한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광복 이후 국사교과서에 실렸던 명성황후 사진의 주인공이 ‘궁녀’라는 논란이 일어 2000년대 초반 교과서에서 삭제됐다. 학계에서는 ‘명성황후 사진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정설이다. 명성황후가 시해된 이후 프랑스 주간지 륄뤼스트라시옹(1895년 11월 2일자)에 실린 삽화 등 명성황후 추정 초상화와 사진 10장 안팎이 공개됐지만 현재까지 완전한 부정도, 긍정도 못하는 실정이다. 당시 명성황후를 만난 외교관이나 선교사 부인들의 증언이 명성황후의 외모를 추측하게 하고 있다. 김영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노보예브레먀에 실린 세밀화는 구한말 한국에 머물던 영국인 이사벨라 버드 비숍 여사 등의 증언을 토대로 그린 다른 초상화와 유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명성황후의 외모에 관한 글은 구한말 외국인들의 저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비숍 여사는 저서 ‘코리아와 그 이웃나라들’에서 “1895년 1월 만난 명성황후는 40세가 넘은 나이였지만 상당한 미모를 자랑했다”며 “까만 머리색과 창백한 피부, 날카롭고 차가운 눈빛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 설립자인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박사의 부인 릴리어스 호턴 언더우드 역시 저서 ‘상투 튼 사람들 사이에서의 15년’에서 “약간 창백하면서도 꽤 가는 용모에 뛰어나면서도 뚫어보는 듯한 눈을 가졌다”고 명성황후를 묘사했다. 명성황후를 직접 본 것으로 알려진 이폴리트 프랑댕 당시 주한 프랑스 대리공사는 저서 ‘한국에서’를 통해 “고종을 접견하러 갔다가 우연히 본 명성황후는 60cm 길이의 거대한 비녀를 머리에 꽂고 있었다”며 “매우 화려한 차림새였다”고 묘사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동영상=경복궁 경회루와 명성황후가 기거하던 건청궁}

    • 201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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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대, 학원강사 불러 ‘의전원 특강’

    한양대가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준비 전문학원을 교내로 끌어들여 재학생들을 상대로 ‘의전원 특강반’을 운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한양대에 따르면 이 학교는 올해 초 모 교육관련 그룹의 계열사와 외주계약을 하고 2011학년도 의전원 입시 준비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1년 과정의 특강반을 운영하고 있다. 수강생은 대부분 화학, 생물학, 공학 등을 전공하는 이공대생이다. 이들은 생물학, 물리학, 언어추론 과목에서 ‘A급’ 으로 분류되는 유명 강사들의 수업을 주 3, 4회 듣고 있다. 수업은 오후 6시경 시작해 3∼4시간 진행된다. 학원은 강의뿐 아니라 한양대생 전용 온라인학습 사이트도 개설해 정기 평가와 일대일 상담 서비스도 하고 있다. 수강비용은 학생이 10%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학교가 낸다. 동일한 수업을 서울 강남지역 학원에서 들으려면 많게는 250만 원까지 내야 한다. 학원 관계자는 “학원비가 싼 데다 따로 학원을 찾아갈 필요가 없어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라며 “다른 대학 학생이 몰래 강의를 듣다 들켰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교육전문가들은 이공계 학생들의 의전원 쏠림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가운데 대학이 사설학원을 유치해 우수 이공대생의 의전원 입학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특히 등록금 등 학교 재원으로 이공계 학생들의 의전원 진학을 돕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한양대 문과대생 권모 씨(25)는 “교수들도 있는데 굳이 돈을 더 줘가며 학원 강사들을 대학에 초빙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학교가 자존심을 버리고 학원에 교육 기능을 맡긴 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원 관계자는 “의전원 진학 실적이 대학에는 좋은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며 “다른 대학은 교수와 학생들의 반발로 교내에서 학원 강의를 하기가 어려운데 한양대는 학교가 적극적이어서 이례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한양대 측은 “대학 강의와 의전원 입시 과목의 특성이 달라 교수들이 가르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당초 의전원 준비 학과를 만들려고 했지만 자연과학대 교수들이 반대해 특강반을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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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렬목사 귀환 20일로 돌연 연기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정부 승인 없이 불법 방북한 한상렬 목사가 20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귀환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에 앞서 조선적십자회는 11일 한 목사가 15일 귀환할 것이라고 통보했었다. 북측은 귀환 일정이 연기된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측이 갑자기 한 목사 귀환을 늦춘 것에 대해 광복절에 남남 갈등을 부추겨 한국 정부를 자극하기보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어떤 대북 메시지가 담길지 관망하는 등 남측의 정치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에 광복절 경축사로 인해 한 목사의 귀환이 주목받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는 추정도 있다. 북한군과 유엔군사령부의 합의 없이 판문점을 넘는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한국 정부의 지적에 대해 이와 관련한 조치를 취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 목사가 귀환한 뒤 한 목사를 체포해 조사하는 남측 당국을 비난하면서 자신들은 귀환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다 취했다는 논리를 펴기 위한 속셈이라는 것이다. 1989년 방북한 임수경 씨는 그해 7월 27일 판문점을 통해 남측으로 넘어오려 했지만 유엔사가 허락하지 않아 단식 농성을 벌였고, 그 다음 달인 8월 15일 유엔사의 불허에도 불구하고 문규현 신부와 함께 판문점 통과를 강행했다. 당시 북한 당국도 이들에게 휴전선 통과는 유엔이 개입된 문제라며 제3국으로 돌아 갈 것을 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는 보수단체와 진보단체들이 한상렬 목사의 방북을 규탄하거나 지지하는 집회를 각각 열었다. 한 목사의 귀환이 연기되면서 집회는 당초 신고된 규모보다 축소됐으며 우려됐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2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대북 전단 3만여 장을 북한으로 띄워 보냈다. 라이트코리아와 고엽제전우회는 통일대교 위에서 한 목사로 분장한 사람을 포승줄로 묶어 북한으로 되돌려 보내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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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역사 바로잡기’ 제2의 반크 꿈꾸는 고교생들

    “요즘 고등학생들이 역사를 너무 모른다고요? 저희는 ‘제2의 반크(VANK)’를 꿈꾸는걸요.” 역사에 무관심한 청소년들이 늘면서 역사 교육의 필요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역사 바로잡기 프로젝트에 1년 넘게 몰두하고 있는 고교생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잘못 알려져 있는 한국 역사를 바로잡겠다며 지난해 9월 활동을 시작한 고교생 단체 ‘HIFCO(Historical Fallacy Correcting Organization)’ 이야기다. 전국의 외국어고교생과 일반고생으로 구성된 HIFCO 회원들은 최근 역사 바로잡기 캠페인에 이어 직접 제작한 한국 홍보 간행물을 해외로 보내기로 했다. HIFCO 회장을 맡고 있는 이도언 양(17·대원외고 2년)은 초등학교 때부터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회원으로 활동해왔다. “가장 속상할 때가 열정에 비해 성과가 안 나올 때였어요. 어설픈 영어 실력 때문에 오류를 바로잡으려는 우리의 활동을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거든요.” 대원외고에 진학한 이 양은 지난해 8월부터 HIFCO 조직 구성을 준비했다. 홀로 홍보 포스터를 만들어 학교 곳곳에 붙였고 유학생 홈페이지 등에 홍보 글을 올렸다. 한 달 만에 대원외고와 민족사관고, 수원외고, 제주여고, 대전외고 등 전국에서 가입 원서가 쏟아졌다. “솔직히 처음엔 한 30명 모이면 다행이라고 생각했거든요. 80명이나 가입해서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너무 감사했죠”. HIFCO에는 이제 국내를 넘어 미국과 인도, 슬로바키아, 중국 등지의 한인 고교생들도 참여하고 있다. 회원은 1년 새 350명으로 늘었다. HIFCO 회원들은 단순한 오류정정 요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올 초 홍보 간행물 제작을 결심했다. 영어판과 한글판으로 각각 제작되는 70쪽짜리 간행물에는 독도와 동북공정(東北工程), 동해 등에 대해 회원 100여 명이 쓴 글 70여 편이 실려 있다. 학생들은 이달 말까지 간행물을 완성해 2000부가량을 뉴욕타임스, CNN 등 미국의 주요 언론사와 대학 등에 보낼 계획이다. “간행물 발간을 앞두고 흔쾌히 광고 게재를 약속한 기업체들도 있었고, 기고문을 써주신 교수님들도 계세요. 고교생 힘만으로 여기까지 온 게 기특해서겠죠?”(이 양)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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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는 못 속이나봐요” 장구 장단에 ‘얼쑤’

    북소리가 절정에 이를 때마다 박수가 어김없이 터져 나왔다. 공연단이 현란한 춤사위를 선보일 때마다 “와!” 하는 함성도 빠지지 않았다. 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관문사에 모인 입양인 600여 명은 전통예술 공연단이 한 시간 반 동안 풀어놓는 부드럽고 힘찬 가락에 흠뻑 매료됐다. 국제한국입양인협회(IKAA)가 주최하는 ‘2010 세계한인입양인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입양인들은 이날 관문사에서 동아일보와 세종문화회관, 현대건설이 공동 진행하는 ‘함께해요! 나눔예술-해피 투모로’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공연은 불교의 제례(祭禮)인 ‘범패의식’으로 시작했다. 얇은 삼베 고깔을 쓴 스님들의 승무(僧舞)는 섬세하고 부드러웠다. 낮게 읊조리는 법경 소리가 불당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입양인들의 시선은 ‘오고무(五鼓舞)’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로 향했다. 자색(紫色) 한복을 입은 단아한 자태의 전통 무용수들이 역동적인 동작으로 힘 있는 북소리를 쏟아내자 입양인들의 어깨가 조금씩 들썩이기 시작했다. 연이어 등장한 사물놀이패가 꽹과리와 장구를 요란하게 흔들며 절정에 이를 땐 박수와 휘파람 소리가 터져 나왔다. 청중이 조금씩 흥겨워하자 사회자는 ‘추임새’ 넣는 법을 일러줬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채 무릎을 손으로 탁 치거나 하늘로 들며 ‘얼쑤’, ‘좋∼다’ 하고 외치면 된다”고 설명하자 이어지는 공연부터는 신명이 날 때마다 이곳저곳에서 ‘얼쑤’ 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화려한 궁중한복과 한삼(궁중무용을 출 때 손목에 쓰는 긴 소매)으로 치장한 무용수가 추는 태평무(太平舞)와 장구춤, 부채춤 등에 매료된 입양인들은 사물놀이패와 무용수들이 함께 나와 마당놀이 ‘판굿’을 펼치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공연을 담당한 춤아리무용단은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 사이를 돌아다니며 신명이 난 입양인들과 어울리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입양인들은 흥분이 가시지 않은 표정이었다. 미국에서 왔다는 크리스토퍼 알브리지오(이강원·26) 씨는 “날아다니는 듯 춤사위와 빠른 리듬이 어우러진 판굿이 가장 신났다”고 말했다. 니콜 챔버(임윤아·32) 씨도 “다른 공연과는 달리 몇 번씩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멋졌다”고 감흥을 전했다. 행사에 참가한 입양인들은 이날 공연 관람에 앞서 서울 거리에서 전통 간식인 ‘꿀타래’를 맛보거나 경복궁을 둘러보면서 짧은 한국방문을 아쉬워했다. 백현아 IKAA 통역사는 “입양인대회에는 입양 관련 세미나도 개최해 입양인들이 각자 살고 있는 나라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일부 입양인들은 입양인대회가 끝나는 8일 이후에도 계속 한국에 머무르며 고향을 방문하거나, 자신을 낳은 친부모를 만날 예정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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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천안함 이후… ‘한-중 윈윈’ 해법을 찾아서 外

    올해로 수교 18년을 맞은 한국과 중국이 천안함 사건 처리 과정에서 심각한 마찰을 빚었다. 양국 관계가 ‘전략적 협력동반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왜 이리 됐을까. 양국 관계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바람직한 한중 관계를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조언과 대책을 2회 시리즈로 소개한다.■ 누리꾼은 왜 타블로를 미워하게 되었나가수 타블로의 미국 스탠퍼드대 학력을 둘러싼 누리꾼들의 공방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타블로 측의 해명과 반박자료 제시에도 누리꾼들은 새로운 의혹 제기로 맞서는 형국이다. 급기야 법적 대응으로까지 번진 타블로 사건에 녹아있는 군중(群衆) 심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 자율고 도입 한 학기… 성과와 한계는말 많고 탈 많던 ‘자율형 사립고’호(號)가 항해를 시작한 지 한 학기가 흘렀다. 여기저기서 불평도 들렸지만 첫 번째 승객(학생)들은 대체로 ‘순항 중’이라고 평했다. “승객을 마음대로 못 골라 불만”이라던 선장(학교장)들도 “일단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대가’ 받고 쓴 상품 사용기에 낚일라“제가 ○○○ 전자레인지 사용하고 있다는 건 다들 아시죠?” “들어간 재료가 다 국내산이에요. 가격이 비싸더라도 중국산을 넣지 않고 국내산을 넣는 센스!” CF? 아니다. 홈쇼핑 쇼핑호스트의 ‘호객 멘트’도 아니다. 유명 블로거들이 업체에서 제품을 무료로 제공받고 작성하는 상품 후기다. ■ 톱모델 나오미 캠벨이 전범재판소 선 까닭은13년 전 세계적 톱모델 나오미 캠벨과 살인 강간 등 전범 혐의로 기소된 아프리카의 전 독재자 찰스 테일러, 유명 영화배우 미아 패로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테일러로부터 ‘피의 다이아몬드’를 받은 캠벨이 5일 전범재판소에 섰는데….}

    • 201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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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G20회의 기간 코엑스 반경 600m 출입통제

    11월 11∼12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일대에 검문소가 설치되고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다. 정부는 G20 정상회의 개최 100일을 앞두고 코엑스를 중심으로 반경 600m 일대에 검문소 38곳을 세워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기로 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사상 최고등급의 경호 대책인 셈이다. 개최 장소 인근에 주민들이 거의 없었던 6월 캐나다 토론토 G20 정상회의와 달리 코엑스 주변은 상주인구만 8만여 명인 데다 코엑스몰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도 10만 명에 이르러 경호에 각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과 서울시, 강남구청 등은 인근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경호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난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코엑스 이중(二重) 보호정부는 코엑스 주변 검문소 38곳에 거주민용 입구와 외부인용 입구를 따로 설치해 출입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기로 했다.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 인증장치를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강남구청 확인을 통해 신분이 인증된 거주자들은 검문소에서 간단한 확인 절차만 거치면 된다. 거주자가 아닌 경우 검문소에서 신분증 및 소지품 검사를 받고 방문지와 방문목적 등을 설명해야 한다. 코엑스를 중심으로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호텔과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도심공항타워 등이 들어서있는 블록은 펜스로 한 겹을 더 둘러싸 보호한다. 집회와 시위도 원천 봉쇄된다. 2008년 6월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 때는 시위대가 코엑스 출입구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이번 G20 회의에서는 이런 시위가 불가능하다. 대신 회의 기간 행사장과 떨어진 곳에 ‘평화시위구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주민 편의’ vs ‘안전 경호’정부는 경호의 첫 번째 원칙을 ‘주민불편 최소화’로 세웠다. 이명박 대통령이 “시민 생업 및 일상생활에 지장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회의를 준비하라”는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경찰과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경호’와 ‘주민 편의’라는 상충하는 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지만 딱히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강남구청은 당초 코엑스 반경 600m 이내 상주인구 8만여 명에게 전자태그(RFID) 칩이 내장된 임시 신분증을 제공할 계획이었다. 구청 관계자는 “검문소마다 주민용 단말기를 따로 설치하면 간단하게 신분을 확인할 수 있지만 주민 사생활 침해 문제가 지적돼 결국 계획 자체가 보류됐다”고 했다. 구청과 경찰은 최근 RFID 카드 대신 위·변조 방지 기능이 장착된 홀로그램 스티커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희망하는 거주민들에게 주민등록증에 손쉽게 부착할 수 있는 스티커를 제공해 사생활 침해 논란 없이 검문 절차를 최소화하겠다는 것. 또 반상회 및 지역방송 등을 통해 ‘불편하더라도 행사 당일에는 최대한 코엑스 출입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 개최일이 다가오면 코엑스 주변 상인과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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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동혁함’ 진수식 참석한 고 박동혁 병장 부모

    “선실 명패마다 아들 이름 후배들과 NLL 사수하길”‘함명(박동혁) 부모 박남준 이경진.’ 지난달 31일 찾아간 강원 홍천군 동면의 고 박동혁 병장의 집에는 부모님 이름이 적힌 명찰 하나가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박동혁함’ 진수식 때 가서 받은 이름표예요. 우리 동혁이가 다시 살아 돌아온 기쁜 날이라 일부러 잘 보이게 책상 위에 올려뒀습니다.” 이날 집에서 만난 박 병장 아버지 박남준 씨(54)가 명찰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해군은 지난달 28일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제2연평해전 당시 전사한 박 병장의 이름을 딴 유도탄 고속함 ‘박동혁함(PKG―717)’을 진수했다. 우리나라 해군 역사상 장교나 부사관이 아닌 병사 이름을 함정에 붙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에도 병사 이름을 딴 함정은 거의 없다고 들었어요. 우리 아들이 보여줬던 호국정신이 이제야 조금씩 국가로부터 인정받는 것 같아 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박 씨는 지난 8년 동안 정부와 국민의 무관심으로 마음의 상처가 컸지만 이제 조금씩 아물어 가고 있다고 했다.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 당시 해군 제2함대 고속정 참수리 357호에서 의무병으로 근무했던 박 병장은 온몸에 파편 100여 개가 박히는 부상을 입고도 마지막까지 포를 쏘며 응전했다. 이후 84일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에서 홀로 외로운 사투를 이어가다 그해 9월 20일 패혈증으로 전사했다. 진수식을 앞두고 박 씨 부부는 아들을 다시 만난다는 설레는 마음에 하루 앞선 지난달 27일 부산에 갔다고 한다. 진수식장에는 박 병장의 고교 3학년 은사인 김진회 교사와 제2연평해전 생존 전우들이 오랜만에 함께 모여 자리를 빛냈다. 박 병장 어머니 이경진 씨(54)는 배 곳곳에서 아들의 이름을 찾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고 했다. 길이 63m에 폭 9.1m, 높이 18m 규모인 배 측면에는 동판 형태로 박 병장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이 씨는 “배 바깥뿐 아니라 선실에도 명패마다 우리 동혁이 이름이 적혀 있어 반가웠다”며 “평소 눈물이 많은 편이지만 그날은 아들이 다시 돌아온 것만 같아 기쁜 마음에 울음도 참았다”고 말했다. 아버지 박 씨는 아들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 군함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박동혁함에 대해서는 “크기는 천안함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최신 정보기술(IT)이 접목돼 있어 화력면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병장의 부모는 아들이 퇴원하면 함께 요양을 하려고 미리 사뒀던 홍천 땅에서 아들 방을 꾸미며 살아가고 있다. 전국에서 보내온 위문편지와 사진, 박 병장 유품 등으로 꾸며진 그의 방에는 진수식 행사 때 자른 기념 리본, 한진중공업 측에서 기증한 박 병장 추모 사진앨범, 진수식 명찰 등이 더해졌다. 박동혁함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북방한계선(NLL) 사수 업무에 나서게 된다. 박 씨 부부는 “이 배에 동혁이 후임 42명이 오르게 된다고 들었다”며 “동혁이가 후배들과 국가안보를 무사히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홍천=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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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팔 없이 홀로사는 할머니에게 손목시계를…청와대의 ‘무개념 선물’

    사고로 한쪽 팔을 잃고 혼자서 어렵게 살면서도 매달 1만 원씩을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해온 차보석 할머니(77) 사연을 다룬 동아일보 보도를 보고 청와대가 격려 편지와 함께 손목시계를 선물로 보냈다. 할머니는 장애연금과 노령연금으로 월 20만8000원을 받고 있으며 이 중 매달 1만 원씩을 불우청소년들을 위해 3년째 기부하고 있었다.29세 때 다니던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오른쪽 어깨 아래 팔 전체를 잃어 혼자서는 손목시계를 찰 수 없고, 평소에도 시계를 차지 않는 할머니에게 손목시계가 전달된 사연은 무엇일까.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평소 격려할 만한 미담의 주인공들을 찾던 중 동아일보에 소개된 차 할머니 사연을 접했다. 청와대 제2부속실 관계자는 23일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할머니의 선행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김 여사의 격려 메시지와 함께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할머니는 “내가 무슨 대단한 일을 했다고 이런 격려를 받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며 기뻐했다. 그로부터 1주일 뒤 청와대는 등기우편으로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단칸방으로 격려 메시지와 함께 선물로 손목시계를 보낼 것이라고 기자에게 알려왔다. 할머니의 기부금을 관리해 온 CJ도너스캠프 측이 “할머니가 행여나 손목시계를 받고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 있다”며 청와대에 선물을 바꿔줄 것을 건의했지만 선물은 이미 발송된 뒤였다. 손목시계를 보낸 이유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청와대 마크가 그려진 손목시계를 좋아해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여사가 ‘시계를 보내라’고 구체적으로 선물 아이템을 정해주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일반 국민들에게 보내는 기념선물 중에는 손목시계 외에도 커피잔세트, 와인잔세트, 옻(漆)수저 세트, 지갑, 넥타이 등이 있다. 차 할머니에게는 ‘어색한’ 선물이 아니냐는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오전 “오른팔이 없다면 왼팔에라도 찰 수 있는 것 아니냐, 혼자 찰 수 없다면 누구라도 채워줄 사람이 주변에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좋은 뜻에서 보내는 선물인데 아예 안 보내는 것보다 낫지 않느냐. 이렇게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면 앞으로 축전과 기념품 보내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도 했다. 하지만 본보 취재로 ‘신중해진’ 청와대 측은 이날 오후에서야 급히 등기우편 발송을 취소하고, 담당자를 할머니 집으로 보내 쌀과 과일, 커피잔세트, 손목시계를 직접 전달하고 “사과 드리며 오해를 풀기 바란다”는 뜻을 전하도록 했다. 이날 청와대로부터 직접 선물을 받은 할머니는 “고맙지만 시계는 나 혼자서 차고 풀 수가 없어 좀 그렇다”며 “괜히 나 때문에 김윤옥 여사에게 걱정을 끼친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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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 車지나가자 음란 전단이 도로에 쫙∼

    성매매업소 직원 이모 씨(28)가 평소 타고 다니던 카니발 자동차 조수석 밑바닥에는 성인 남자 손바닥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다(사진). 이 씨가 멀쩡한 차 바닥에 구멍을 뚫은 것은 그의 직업과 연관이 있다. 이 씨는 이 구멍에 명함 크기의 전단이 들어갈 수 있는 파이프를 꽂았다. 이 파이프 구멍으로 이 씨는 자신이 일하는 성매매업소의 ‘노골적인’ 홍보 전단을 뿌리고 다녔다. 여성 나체사진이 들어간 유해 홍보물을 단속을 피하면서 광범위한 지역에 손쉽게 뿌리는 이 씨만의 ‘비법’인 셈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5월 말부터 두 달에 걸쳐 성매매업소 홍보물을 서울 강남 유흥가 일대에 대량으로 뿌린 이 씨 등 20여 명을 청소년보호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의 ‘전단 뿌리기’ 기술은 구멍 뚫린 자동차 외에도 더 있었다. 좁은 골목길에 전단을 뿌릴 때는 한 명 또는 두 명이 한 조가 돼 125cc 이하 오토바이를 타고 구석구석 다녔다. 평소에는 어깨 끈이 달린 가방이나 조끼에 전단을 2000장씩 넣고 다니며 주차된 차량 창문 틈이나 지하철 입구 등에 대량으로 살포했다. 경찰은 이날 유흥업소를 홍보하는 문구가 적힌 전단을 길거리에 무단으로 배포한 대학생 김모 씨(23) 등 13명도 함께 붙잡아 즉결심판에 넘겼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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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경찰, 박근혜 前대표 비방 유인물 수사

    서울 수서경찰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비방하는 유인물이 강남 일대에서 발견돼 유포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유인물은 진보 성향 인터넷 매체 기사 중 박 전 대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내용을 모아 만든 16쪽짜리 책자다. 유인물은 이달 중순 서울 수서동 주택가의 한 우체통에서 처음 발견된 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화장실에서도 동일한 문건이 발견됐다. 경찰은 인근의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을 분석하고 지문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 20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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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비파라치에 찍힐라” 아파트 비상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사는 직장인 이모 씨(39)는 최근 유모차와 자전거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복도에 세워둔 자전거와 유모차를 모두 치워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아이가 셋이라 자전거 세 대에 유모차까지 있다”며 “‘비파라치(비상구 파파라치)’가 뜬다고 치워 달라는 경비 아저씨와 매일 실랑이를 벌이는 중”이라고 하소연했다. 서울 시내 아파트 주민들에게 ‘비파라치 경고령’이 내려졌다. 소방방재청이 비상구를 가리는 행위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비상구 신고포상제’를 지난해 입법예고한 가운데 서울시도 15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경기는 예산 부족…서울 신고 폭주 비상구 신고포상제는 비상구를 막으면 비상시 피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이에 따라 복도를 막는 자전거나 유모차 등도 사진 및 영상으로 촬영해 해당 지역 소방서로 제출하면 소방서에서 심사위원회를 열어 사진을 분석하고 현장을 확인한다. 이 중 실제 피난에 장애를 줬다고 판단되면 비파라치는 포상금 5만 원을 받고, 비파라치에게 ‘찍힌’ 가정은 과태료 30만 원을 물어야 한다. 두 번 잇달아 적발되면 100만 원, 세 번째엔 200만 원을 물게 된다. 소방방재청이 지난해 말 입법예고한 후 각 지자체는 관련 조례를 만들어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비상구 신고포상제를 시행한 경기 지역은 한 달 만에 299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달 말까지 경북은 1058건, 경남은 790건, 대구는 426건이 각각 접수됐다. 실제 포상금이 지급된 것은 총 6158건의 신고 중 1090건, 5450만 원이다. 심사 중이거나 신고를 취하한 2793건을 제외하면 지급률이 32%에 이른다. ‘파파라치 학원’까지 있는 수도권의 신고 건수가 현재 다른 시도를 압도하고 있다. 경기 지역은 3500만 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나 한 달 만에 바닥날 지경이다. 경기 수원지역의 한 소방서는 “포상금 지급 예산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무작정 사진만 찍어 보내는 비파라치가 너무 많아 일일이 확인하느라 업무만 가중됐다”고 말했다. 서울도 15일 시행 이후 27일까지 900여 건이 신고 접수됐다.○ 신고되는 기준은 하지만 지역마다 조금씩 시행 기준 및 지침이 다르다 보니 일선 소방서 및 주민들 사이에서는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측은 “조례를 제정하면서 아파트 복도에 짐을 내놓아 통행이 아예 힘든 정도가 아니라면 비파라치 포상 대상이 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소방서도 “원칙적으로는 아파트 복도도 비상구에 해당해 비워둬야 하지만 비파라치 제도가 시행된 이후 민원이 크게 늘어 자전거를 일렬로 세워두거나 유모차를 접어서 보관하는 경우 과태료를 물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노모 씨(31·여)는 “유모차가 크고, 바퀴가 지저분해 집 안에 넣어두기가 쉽지 않다”며 “이웃들은 ‘그 정도면 괜찮다’는 분위기인데도 행여나 사진 찍힐까 봐 매일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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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중독, 당신의 자녀는]게임중독은 마약중독 같은 뇌질환… 초기대응 제대로 해야

    게임중독 아들 “게임 못하게 하면 아빠와 생깔거야”한숨짓는 아빠 “이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서울 유명 대학의 A 교수는 요즘 게임중독에 빠진 중학생 아들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오락기를 끼고 살던 아이는 게임과 함께 자랐다고 한다. 처음에는 타이르다가 화가 날 때는 매도 들었지만 게임에 대한 집착은 사라지기는커녕 더욱 심해졌다. 폭력적인 게임을 즐기던 아들은 실제 성격까지 공격적으로 변했다. “게임을 못하게 하면 아버지와 생까겠다(무시하겠다)”며 험한 말을 서슴지 않았고 심지어 죽어버리겠다며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어릴 때는 제 눈치라도 보던 놈이 크니까 반항을 하더군요. 이제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게임 때문에 자식과 싸우는 부모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겁니다.”게임중독은 일부 청소년에게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부모의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자란 학생들도 게임이라는 ‘가상현실’에 중독돼 가족들이 고통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을 얼마나 해야 중독이라는 건지, 왜 중독 증세가 생기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등 게임중독의 예방 및 치유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부모가 게임에 몰두하는 아이를 붙잡고 호통만 치는 사이 아이는 점점 더 가상현실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본보 독자인 A 교수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문의한 것을 계기로 A 교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독자들을 위해 게임중독의 실태와 치유법을 심층 취재했다.》 고려대 법학과에 다니는 안지영 씨(22·여)도 어릴 적에 게임중독 증상으로 부모와 갈등을 빚은 적이 있다. 중학교 1학년 사춘기 때 온라인게임 ‘드래곤 라자’에 푹 빠진 것. “게임 속 세상이 진짜 세상이었죠. 의사인 엄마 아빠와는 얘기할 시간도 없었어요. 뭔가 잘못돼 간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그저 게임에만 몰두했습니다.” 그가 게임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얘기할 시간도 없다던’ 가족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몇 달째 게임에 빠져 있던 어느 날 어머니는 안 씨와 함께 외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싫다는 딸에게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하루든 이틀이든 네가 밖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현관에서 정말 몇 시간 동안 기다리는 어머니를 보면서, 안 씨는 컴퓨터 앞에서 일어났다. 그는 지금도 가끔 게임을 즐긴다. 게임에 빠질 것 같으면 스스로 중단하고, 휴식기를 가질 정도로 분별력이 생긴 점이 다를 뿐이다. 안 씨는 “게임에 중독된 아이들을 게임 밖 세상으로 나오게 하는 데는 부모의 헌신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게임중독 극복은 ‘가족의 힘’ 전문가들은 게임중독에서 벗어난 청소년 중 많은 경우는 가족의 관심이 중독을 극복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대학생 윤지훈(가명) 씨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고교 2학년 때까지 밤낮없이 게임에 빠졌다. 게임할 때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몰입했다. 윤 씨 어머니는 “게임을 하는 아들의 눈은 쳐다보는 것조차 무서울 정도였다”라고 했다. 지나치게 나무라거나, 무관심할 정도로 방치하지 않았던 윤 씨 어머니의 접근 방식이 윤 씨를 게임중독의 늪에서 끌어냈다. 어머니는 게임 중독자들의 모습을 관찰한 다큐멘터리를 아들에게 보여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이 화면 속 ‘환자’와 너무 비슷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윤 씨에게 어머니는 “엄마 아빠도 힘들지만, 아들이 가장 힘들 거란 걸 잘 안다. 같이 힘내자”라고 말했다고 한다. 윤 씨는 가족들의 격려에 용기를 내 인터넷을 끊었다. 가까스로 게임에서 벗어난 윤 씨는 그 다음 해 대학 진학에 성공해 현재 법관을 꿈꾸고 있다. 중앙대 의대 한덕현 교수는 “게임에 중독되는 아이들 중 절반 이상이 가족 간 대화가 없었다”며 “특히 우울증이나 충동조절장애 등의 문제를 앓는 청소년이 대화도 하지 않으면 심각한 게임중독에 빠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지나친 게임 몰두는 ‘질환’ 우리 주변에는 어린이나 청소년의 게임중독에 대해 ‘어릴 때는 괜찮겠지’ 하고 쉽게 넘기는 사람이 많지만, 의료계에서는 게임중독을 ‘질환’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심각하고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게임중독자의 뇌 구조를 연구한 분당서울대병원 김상은 교수는 “게임중독은 뇌질환”이라고 단언했다. 그에 따르면 게임에 중독된 사람과 마약에 중독된 사람의 뇌 기능 이상 부위가 동일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그나마 마약 중독은 약물 치료가 가능하지만 게임중독은 작동하는 실체가 없어 더욱 치료하기 힘들다”라며 “자녀에게 게임중독 증세가 나타나면 초기 진료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가정에서 제대로 된 ‘초기 대응’을 하면 진료 성과도 달라진다. 고교 2학년 이민규(가명·17) 군은 고교 입학 후 게임에 중독됐다. 외아들로 태어나 평범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지만 야단치고 체벌하는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 ‘게임중독’이라는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났다. 이 군은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한 달에 평균 60만 원 이상 게임 아이템을 샀다. 이 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게임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안 다음 무조건 야단치기보다 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는 운동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저녁마다 함께 헬스장에 다녔다. 이 군은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의 게임중독 증상을 인정하고, 치료를 받기에 이르렀다.○ 게임중독, 어떻게 치료하나 게임중독 초기 치료를 위해서는 가까운 상담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게임중독자를 위한 초기 상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상담기관의 상담을 받은 이후 본격적인 치료는 병원의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된다. 어기준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소장은 “정신과 치료의 경우 아이들이 거부감을 갖기 때문에 먼저 상담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며 “초기 중독 단계에서는 어디든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게임중독 진료를 받을 때는 성인과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강웅구 교수는 “청소년 게임중독자는 대부분 성인과 다르게 우울증에 걸린 경우가 많다”며 “단순 중독보다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파악한 후 약물과 행동치료를 병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김경목 인턴기자 고려대 서어서문학과 4학년}

    • 201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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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중독, 당신의 자녀는]부모 무관심에… 공부는 안되고… 고민 잊으려… 게임 수렁에

    게임중독 아들 “게임 못하게 하면 아빠와 생깔거야”한숨짓는 아빠 “이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서울 유명 대학의 A 교수는 요즘 게임중독에 빠진 중학생 아들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오락기를 끼고 살던 아이는 게임과 함께 자랐다고 한다. 처음에는 타이르다가 화가 날 때는 매도 들었지만 게임에 대한 집착은 사라지기는커녕 더욱 심해졌다. 폭력적인 게임을 즐기던 아들은 실제 성격까지 공격적으로 변했다. “게임을 못하게 하면 아버지와 생까겠다(무시하겠다)”며 험한 말을 서슴지 않았고 심지어 죽어버리겠다며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어릴 때는 제 눈치라도 보던 놈이 크니까 반항을 하더군요. 이제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게임 때문에 자식과 싸우는 부모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겁니다.”게임중독은 일부 청소년에게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부모의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자란 학생들도 게임이라는 ‘가상현실’에 중독돼 가족들이 고통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을 얼마나 해야 중독이라는 건지, 왜 중독 증세가 생기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등 게임중독의 예방 및 치유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부모가 게임에 몰두하는 아이를 붙잡고 호통만 치는 사이 아이는 점점 더 가상현실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본보 독자인 A 교수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문의한 것을 계기로 A 교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독자들을 위해 게임중독의 실태와 치유법을 심층 취재했다.》임상훈(가명·15·중3) 군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으로 단기 해외 어학연수를 떠났다. 게임중독 증세가 나타난 건 귀국 후 중학교에 들어갔을 때부터였다. 미국에 가 있는 동안 중학교 과정 선행학습까지 마친 친구들과 점점 학력 격차가 벌어져 따라갈 수 없었다. 어머니가 잔소리를 할 때마다 임 군은 책 대신 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RPG)인 ‘메이플스토리’에 접속했다. 게임 때문에 학교에 지각하는 날이 늘었고 주말에는 먹지도, 씻지도 않고 게임만 했다. 임 군을 만나본 전문가들이 “아직 중독 초기여서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정서적 스트레스를 줄이면 치유할 수 있다”고 했지만 더 뒤처질까 초조해하던 어머니에겐 그럴 여유가 없었다. 어머니는 두 달 만에 상담 치료를 접고 임 군을 병원에 입원시켰다. 하지만 “내가 정신병자냐”며 화를 내는 임 군과의 갈등은 더 커졌다.초등학교 1학년 김재철(가명·8) 군의 게임중독증은 여동생이 태어나면서 시작됐다. 학교에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평범한 아이였지만 여동생에게 부모의 관심이 쏠리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난 김 군은 컴퓨터를 가까이하게 됐다. 가족들도 게임이 머리 회전에 좋다는 말만 믿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김 군은 어느덧 하루 12시간씩 게임을 하기 시작했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날이 많아졌다. ○ 게임중독 왜 일어나나전문가들은 아이들이 게임에 빠지는 원인이 연령대별로 다르다고 말한다. 초등학생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의 학생들 중에서는 주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는 아이들이 게임중독에 쉽게 빠진다. 하지현 건국대 신경정신과 교수는 “책상 앞에는 10분도 못 앉아 있는 아이들이지만 단순한 방식으로, 수동적으로 집중만 하면 되는 게임에는 오히려 과잉 몰입하기가 쉽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는 우울증이 게임중독의 원인이 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한다. 학교나 가정에서의 고민을 게임으로 ‘자가 치료’하는 셈이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되는 등 생활환경이 달라질 때도 게임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인터넷중독 전문치료기관 ‘보라매 아이윌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만 12세)까지는 고위험군 환자가 전체의 1.4%인 반면 중학생이 되는 만 13세부터는 이 비율이 2.5%로, 고등학생이 되는 만 16세에는 2.8%로 높아진다. 이 센터의 박혜경 팀장은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는 게임중독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며 “아이들의 심리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그만큼 게임중독에 빠지기 쉽다”고 말했다.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이은경 교수는 “청소년기에는 대인관계 속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게 특징”이라며 “잦은 전학 등 환경 변화로 인해 친구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면 그만큼 게임에 몰두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중독 단계별 증상은?그렇다면 중독은 어떤 단계를 거쳐 진행될까. 아이윌센터는 중독 초기 단계를 ‘호기심 단계’로 규정한다. 게임에 호기심을 갖고 주변 친구들과 관련 정보를 나누는 수준이다. 이때 대부분의 아이가 주로 수면 부족으로 수업시간에 졸거나 지각하는 증상을 보인다. 성적도 조금씩 떨어진다. 센터 측은 “초기 단계에는 부모가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게임을 무조건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다 보면 자칫 중기 단계로 넘어간다”며 “이때 부모가 아이들과 대화를 시도해 게임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고 아이들과 공감대를 키워 스스로 게임을 통제하고 조절할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기는 ‘대리만족’ 단계다. 현실에서 맛볼 수 없는 즐거움을 게임을 통해 맛보는 시기. 이 단계에서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게임머니에 집착하는 증세를 보인다. 게임머니를 구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부모 지갑에 손을 대거나 친구들에게서 돈을 갈취한다. 가장 심각한 ‘후기 단계’의 아이들은 현실과 게임 속 가상 세계를 구분하지 못한다. 오로지 온라인 상태만을 갈구하다 보니 범죄나 사고를 저지르기 쉽고 학교생활이나 대인관계도 포기하기 쉽다. 후기 단계 환자는 입원 등을 통한 격리치료가 필요하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이미하 인턴기자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4학년 ▲동영상 = 온라인게임을 오프라인에서도 한다?}

    • 201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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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탤런트 고은아, 남자 취객과 시비끝 뺨 ‘찰싹’

    25일 오전 8시 반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일식당 앞. 탤런트 고은아 씨(22·여·사진)가 한 남자의 뺨을 때렸다. 영화 촬영의 한 장면이 아니었다. 실제 폭행 사건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사소한 말싸움에서 시작됐다. 같은 식당 옆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고 씨 일행 7명과 장모 씨(20·무직) 일행 13명 간에 “서로 칸막이를 건드린다”며 시비가 붙었던 것. 경찰 조사에 따르면 말싸움이 시작되면서 고 씨 일행 중 한 명이 술김에 마시던 소주잔을 바닥에 던져 깨뜨렸다. 이에 장 씨 일행인 정모 씨(20·여)가 “파편이 이마에 튀어 상처를 입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고 씨가 주변 시선을 의식해 자리를 피해 식당 밖으로 나가자 장 씨는 고 씨를 쫓아와 “연예인이면 다냐. 별것도 아닌 것이 있는 척하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장 씨의 비아냥거리는 말투에 격분해 장 씨의 뺨을 한 차례 때렸다는 것.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폭행 혐의로 고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양쪽 일행 모두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며 “대면 조사에서 고 씨가 혐의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불구속 입건하고 귀가 조치했다”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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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들, 가운 벗고 고객만족을 배우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김진삼 교수는 요즘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이면 병원 대신 서울 동대문구 KAIST 경영대학으로 출근한다. 23일에도 의사 가운 대신 캐주얼한 차림으로 슈펙스경영관 301호 강의실로 들어섰다. 강의실엔 동료 의사, 간호사 등 병원 직원 35명이 앉아 있었다. 평생 의학 서적을 읽고 진료만 해 온 의사들이 대학 캠퍼스에는 왜 찾아온 것일까. 서울아산병원은 지난달 4일부터 KAIST 경영대와 손잡고 의사 및 간호사 등 병원 인력을 대상으로 의료전문경영 교육프로그램 ‘MMP(Medical Management Program)’를 운영하고 있다. 진료 및 연구 부문은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지만 의료경영 마인드는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고 판단해 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고객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이면 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포석도 작용했다. 병원 교육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발된 35명은 이달 23일까지 총 8주 111시간 동안 KAIST 교수들로부터 고객관계관리와 리더십, 조직 경영에 대한 수업을 듣고 있다. 병원 개원 20년 이래 첫 대대적인 ‘교육’ 실험인 셈. 학사 운영을 맡은 KAIST도 그동안 삼성전자나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위탁 교육은 여러 차례 했지만 의료기관 교육은 처음이다.환자 대기시간 최소화 등 불만 해소 아이디어 제안 23일은 그동안의 수업 내용을 총 정리하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시상을 하는 날이다. 이날 강의를 맡은 김영걸 교수(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장)는 지난 수업 때 과제로 내준 팀별 케이스 스터디 발표로 수업을 시작했다. 해외병원 사례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고객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 과제다. “고객의 시간은 돈입니다.” 재활의학과 전민호 교수팀은 “환자가 도착해서 접수를 한 뒤 검사를 받고 처방을 받는 데까지 총 129분이 걸린다”며 “지난 수업 시간에 배웠던 프로세스 개선에 따라 고객 동선을 최소화하고 새로 깁스실을 만들면 최대 52분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산부인과 김종혁 교수팀은 “대형마트들이 빠른 계산을 위해 소량계산대를 별도로 설치한 것처럼 X선 촬영실도 부위 및 증상별로 나눠야 한다”며 “환자 및 보호자 대기실에는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음악을 틀어주거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만화나 영화를 틀어주는 것도 고객 불만을 줄이는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해외 유명 컨설팅회사들도 업무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기 때문에 여러분만큼 자세한 수준의 보고서는 낼 수 없을 것”이라며 “축구 시합에서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가 팀워크를 이뤄내야 이길 수 있듯이 의사와 간호사, 관리직이 절묘한 ‘멀티 스킬팀’을 꾸리면 고객들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MMP 1기 최우수 성적자로는 진단검사의학과 오흥범 교수가 뽑혔다. 서울아산병원은 이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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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이석희 前중앙대 총장

    이석희 전 중앙대 총장(사진)이 2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은 1919년 경기 개풍군(현재 개성시)에서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52년 경기고 교사로 교단에 선 이후 중앙대 철학과 교수와 문리대학장, 총장, 대우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1994년 김영삼 정부 시절 초대 교육개혁위원장을 맡아 교육개혁의 밑그림을 그렸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영선 여사와 아들 재홍(대우증권 상담역) 재응 씨(중앙대 교수), 딸 정원 승연씨, 사위 최천원 씨(단국대 교수)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25일 오전 7시. 02-2072-2091}

    • 201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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