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김지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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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경찰팀, 산업부 재계팀 거쳐 정치부 국회팀 출입하고 있습니다.

jhk85@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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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살인-강간-강도 상습범 가중처벌 사라진다는데… 外

    상습절도범에게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는 가중처벌 조항이 이르면 2013년부터 사라진다. 법무부가 국제적 추세에 맞춰 형법과 특별법에서 살인 강간 강도 절도 등 범죄의 상습범을 더 강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모두 없애기로 했기 때문. 그러나 해마다 재범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범죄억제 효과가 줄어 범죄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 서울 강남 구룡마을, G20 ‘복병’ 되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한 달 앞두고 경찰과 정부를 긴장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주민들이다. 코엑스와 직선거리로 3.5km 떨어진 마을 입구는 시위용 망루와 각종 플래카드로 전운이 감돈다. 주민들은 “외국 정상들에게 참사를 보이고 싶지 않다면 민영개발을 승인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 나리타-하네다, 인천국제공항에 대반격‘동아시아 허브공항의 타이틀을 되찾아 오겠다.’ 인천공항에 대한 일본 공항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일본 최대 규모의 나리타공항. 도쿄 도심이라는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하는 하네다공항. 하지만 두 공항은 늘 ‘2%’가 부족했다. 역전을 노리는 이들의 무기는 무엇일까. ■ 핀란드-영국의 직업교육 현장 르포핀란드 케우다 직업고등학교에는 일반계고를 졸업한 대학생들도 기술을 배우기 위해 찾아온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킹스웨이 칼리지는 실전과 같은 실습교육으로 세계 최고의 요리사를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중학교까지가 의무교육인 핀란드와 영국의 우수한 직업교육 사례를 찾아봤다. ■ 08헌장 서명 베이징대 교수 인터뷰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55) 박사를 지지하는 인권운동가들은 요즘 밀착 감시를 받고 있다. 특히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는 금기에 가깝다. 2008년 ‘08헌장’ 서명자인 베이징(北京)대 교수가 용기를 내 본보 기자와 만나 류 박사와 헌장 서명 뒷얘기 등을 털어놨다. ■ 전통시장 지원, 약발 안 듣는다한 달에 약 두 개. 전통시장이 사라지는 속도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중소기업청은 약 1조 원을 전통시장 지원에 쏟았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추세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각 전통시장의 특색을 살리면 경쟁력 있는 곳은 활력을 찾을 수 있다고 진단하는데….}

    • 201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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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청각장애 날치기범의 반성문

    “청각·언어장애인 날치기단 뉴스가 나올 때마다 청각장애인 학교 학생들이 그렇게 기가 죽는대요. 지하철에서 수화를 쓰면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가방을 뒤로 숨긴다더라고요. 나 같은 선배들 때문에 상처받았을 것을 생각하면 정말 미안하고, 반성하게 됩니다.” 청각장애 3급으로 6년 전만 해도 청각장애인 날치기단에서 일했던 박순철(가명·34) 씨는 올해 1월 발생한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앞 1억 원 날치기 사건이 청각장애인들의 범행이 아닌 것으로 10일 밝혀지자 어두운 세계에서 빠져나오길 잘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는 날치기단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포수’로 활동했다. 시속 200km로 질주하는 그의 오토바이 실력은 수도권 일대 청각장애인 날치기 조직들이 탐내는 ‘스카우트’ 대상이었다. 4세 때 홍역으로 청각을 잃은 박 씨는 중학생 때 오토바이를 처음 접했다. 어머니가 운영하던 식당 오토바이를 몰래 타는 재미에 푹 빠진 것. 그러던 중 친구가 오토바이를 소매치기에 이용하는 방법을 보여줬다. “오토바이를 함께 타고 달리던 친구가 갑자기 팔을 뻗어 길에 서있던 사람의 가방을 낚아채더라고요.” 당시 17세였던 그는 너무 놀란 나머지 길거리에서 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각장애인 학교를 졸업하고 상경한 박 씨는 제과업체에 다니며 오토바이 레이서를 꿈꿨다. 남들보다 배로 연습했지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대회 참가를 거절당했다. 실의에 빠져 지내던 그에게 유혹의 손길이 다가왔다. 1997년 서울의 한 청각장애인 쉼터에서 만난 ‘찍새’(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역할)가 박 씨의 오토바이 실력 소문을 듣고 같이 일해 보자고 제안한 것. 그렇게 청각장애인 날치기 조직의 일원이 됐다. 박 씨는 1999년 강원지역의 한 은행 앞에서 날치기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002년 출소 후에도 날치기를 끊지 못해 한 차례 더 교도소에 갔다가 2005년 사회로 나왔다. 박 씨가 정말 날치기에서 손을 떼야겠다고 다짐한 계기는 남동생의 눈물이었다. 박 씨의 동생도 홍역을 앓아 청각을 잃었다. “동생은 착실하게 살아왔어요. 그런 동생이 저를 찾아와 무릎을 꿇고 빌더라고요. 형 같은 날치기꾼 때문에 나같이 열심히 살려는 청각장애인들이 손가락질 당하는 게 싫다면서요.” 동생의 절절한 호소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박 씨는 공사장에서 건물 해체작업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하루 종일 일하면 11만 원을 벌 수 있다. 한 번 날치기로 200만 원을 벌던 것과는 비교가 안 되지만 그는 동생에게, 청각장애인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형, 선배가 되고 싶다고 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201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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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장엽 사망]경호팀 황 씨 발견 순간

    “똑똑, 안 나오십니까.” 10일 오전 9시 반,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87)가 평상시와 달리 2층 거실 원탁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자 신변보호팀 직원은 불안한 마음으로 침실 문을 두 차례 두드렸다. 인기척이 없자 이 직원은 비상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황 전 비서는 평소 방문을 잠그고 지내왔다. 직원이 침실 내부로 연결된 서재를 지나 들어선 화장실에는 황 전 비서가 허리까지 물에 잠긴 채 욕조에 앉아 숨져 있었다. 물 온도는 30도가량으로 아직 식기 전이었다. 황 전 비서의 몸도 여전히 따뜻했지만 호흡은 멈춰 있었다. 이날 현장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황 전 비서가 두 팔을 벌린 채 욕조 안에 앉아 있었다”며 “40kg대로 알려진 몸은 몹시 마른 상태였다”고 전했다. 황 전 비서는 매일 오전 5시부터 2시간 동안 해오던 반신욕을 하다 숨진 것으로 보인다. 황 전 비서는 사망 전날인 9일 오후까지 정상적으로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뒤 신변보호팀 직원과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누고 잠든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황 전 비서의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안가(安家)에는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파견된 5명의 신변보호팀이 3교대로 상시 근무를 서고 있었다. 황 전 비서가 특급 경호를 받으며 살던 집은 2층 단독주택으로 3m가 넘는 담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담벼락 위로도 굵은 철창살과 철조망이 설치돼 외부 침입을 전면 차단하고 2개의 조명등이 비상시 집 주변을 밝히도록 대비돼 있다. 침실이 있는 2층은 차양막과 불투명 방탄유리 등으로 가렸다. 경찰이 직접적인 경호 책임을 맡았지만 대외활동 등은 국가정보원 등 유관기관들이 관여했다. 황 전 비서가 올 3월 미국을 다녀온 뒤에는 암살 위험이 높아지자 국무총리보다 높은 수준의 경호를 받았고, 북한 암살 공작조가 검거된 이후에는 경비가 더욱 삼엄해졌다. 한편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마친 황 전 비서의 시신은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장례는 북한인권단체 등 민간 중심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201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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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대낮 강남 아파트단지에 경찰 30명 출동, 왜?

    5일 오후 3시 서울 수서경찰서 직원 30명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 렉슬아파트 후문 출입로 앞으로 출동했다. 주민 간 충돌이 우려된다는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 도곡렉슬 후문 출입로는 28일 입주를 앞둔 삼성래미안 재건축 단지(옛 진달래 2차)로 들어가는 길이기도 하다. 3.3m²(1평)당 3000만 원을 호가하는 강남지역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8일 찾은 도곡렉슬 후문 앞에선 오전 이른 시간에도 주민 50여 명이 나와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들 머리 위로는 ‘대문 앞 교차로가 웬 말이냐! 진달래 차량 진입로 공사 결사반대!’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현재 도곡렉슬 후문으로 들어가는 출입로는 50m 길이의 3차로로 도곡렉슬 주민들이 2006년 준공 당시 기부한 시유지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주민 이모 씨는 “가뜩이나 출입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많은데 진달래 2차 조합이 지하주차장 출입구까지 만들어 앞으로 매일 아침 출퇴근 차량들 간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구청과 경찰 등에 지하주차장 진출입구 인허가를 받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출입로를 둘러싼 갈등은 ‘인도(人道) 싸움’으로도 번졌다. 도곡렉슬 주민들은 “조합이 공사를 한다며 가림막으로 가린 뒤 몰래 우리가 쓰던 인도와 담장을 없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담장이 있던 땅은 본래 진달래 2차 조합의 사유지”라며 “인도 역시 공사 중 도곡렉슬 주민 편의를 위해 설치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도곡렉슬 주민들은 5일부터 진달래 측이 허문 담장을 다시 세우는 공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진달래 조합은 담장 바로 옆으로 ‘이곳은 개인 사유지로 무단점거, 물리적 행동, 시위 등의 사항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알림판을 세웠다. 6일에는 수서경찰서에 도곡렉슬 입주자 대표인 김모 씨를 공사 방해 및 불법 건축물 설치 등으로 고발했다. 강남구는 지난달 10일 민원조정위원회를 열어 중재안을 내놨지만 두 아파트 모두 거부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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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황씨, 욕조서 숨진채 발견… 타살흔적 없어”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10일 오전 9시 반경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안전가옥 내 침실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안가 2층 거실 테이블에 황 씨가 나와 있지 않은 점을 이상하게 여긴 신변보호팀 직원이 비상열쇠로 황 씨 침실문을 열고 들어가 알몸 상태로 욕조에 앉아 숨진 황 전 비서를 발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현장감식팀과 검시관, 서울중앙지검 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과장, 서울대 법의학 교수 등의 합동 검안에서는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안병정 서울강남경찰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자연사인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은 2, 3일 뒤 분석이 끝나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비서의 시신은 이날 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고 빈소도 마련됐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장례위원회 명예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위원장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 강영훈 전 국무총리,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공동으로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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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수컷들의 로망’ 복싱, 기자가 링에 올라보니…外

    정의의 주먹. 남자라면 대부분 품어 봤을 로망이다. 나이가 들어도 식지 않는 꿈. 너무 늦기 전에 격투기의 할아버지뻘인 복싱에 도전했다. 복싱의 기본은 잽과 스트레이트인 줄 알았는데 실제 해보니 그게 아니었다. 배 나온 중년 남성에겐 링이 바로 지옥이었다. 본보 스포츠레저부가 선보이는 기자들의 무모한 도전 시리즈 ‘저스트 두 잇(Just do it)’이 첫발을 뗀다. ■ 다시 포효하는 중화제국 시리즈 천안함 사건, 남사군도 논쟁, 센카쿠 열도 분쟁…. 중국이 최근 잇달아 주변국들과 충돌을 벌인 외교전에서 압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중국이 수십 년간 강조했던 선린(善隣)정책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반도 정세 안정, 북한 급변사태 대비 등 중국과의 협력이 필요한 한국으로서는 한편으론 이런 중국의 돌출적인 행동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의 대중 외교는 어떤 방향을 택해야 할까. ■ “타블로 스탠퍼드 졸업” 경찰 확인‘타블로는 진실을 말했다.’ 1년여를 끌어온 가수 타블로의 학력 위조 논란이 마침내 일단락됐다. 타블로 학력 의혹 관련 고소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8일 타블로의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일부 누리꾼은 여전히 제2의, 제3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 “해외파 꼼짝마” 토종 박사들 질주‘토종박사’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서울대에 신규 임용된 교수 88명 중 34명이 국내에서 학위를 딴 순수 국내파이다. 외국 명문대에서 학위를 따야만 서울대 교수가 되는 시절은 지난 것. 교육과학기술부는 ‘메이드 인 코리아’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국내 학위자의 연구를 지원하는 ‘글로벌 닥터 프로그램’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 공공기관 유연근무제 ‘낙제점’재택근무제, 원격근무제, 탄력근무제…. 업계에서 일찌감치 도입한 유연근무제의 종류이다. 하지만 공공기관들은 사정이 달랐다. 4∼9월 11개 공공기관이 유연근무제를 시범 실시했지만 평가는 낙제점 수준이었다. 공공부문이 ‘스마트 워크’에 적응할 수 없는 배경을 살펴봤다. ■ 미-중, 온실가스 놓고도 “으르렁”중국 톈진(天津) ‘유엔 기후변화협약 회의’에서 세계 1, 2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미국이 서로 “양보하라”며 헐뜯기를 계속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관련한 구속력 있는 안이 나오지 않을 우려가 높아졌다. 서로 남 탓을 하는 사이 빙하는 녹고 이상기후는 지구촌 곳곳을 습격하고 있다.}

    • 201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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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타블로 스탠퍼드大 졸업했다” 공식 발표

    《 가수 타블로(30·캐나다명 대니얼 선웅 리)를 둘러싼 학력위조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경찰이 최종 결론을 내렸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8일 타블로의 학력위조 의혹 관련 고소, 고발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서 “타블로의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타블로와 누리꾼 간에 1년여를 끌어온 ‘진실 공방’은 이로써 일단락된 셈이다. 》 이에 앞서 타블로는 8월 16일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 운영자(ID 왓비컴즈) 등 회원 22명을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소했다. 의혹을 제기해온 또 다른 인터넷 카페 ‘상식이 진리인 세상’(상진세) 회원들도 지난달 7일 타블로를 학위증명서 위조로 고발했다.○ 대학시절 출입국 기록 정밀 분석 수사 결과에 따르면 타블로는 1998년 9월 스탠퍼드대에 입학해 2001년 3월 학사학위를 땄다. 다음 달 같은 대학 석사과정에 입학해 2002년 6월 졸업했다. 서초서 사이버수사팀은 스탠퍼드대에 ‘대니얼 선웅 리’의 학·석사 성적증명서를 요청해 우편으로 받았다. 타블로가 경찰에 제출한 성적증명서와 함께 이 문서들을 대검찰청 문서감정실에 의뢰한 결과 두 문서 모두 문양 및 형식에서 일치하는 진본으로 확인됐다. 타블로와 함께 학교를 다녔던 스탠퍼드대 동문들도 경찰 수사에 힘을 보탰다. 경찰은 “스탠퍼드대 한인동문회 총무인 W 씨와 대학 재학 시절 타블로와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한 한국계 미국인 S 씨 등이 참고인 조사를 통해 타블로의 재학과 졸업 사실을 증언했다”고 설명했다. 타블로가 TV 프로그램 등에서 밝힌 국내 체류 시점과 스탠퍼드대 재학 기간이 맞지 않는다는 의혹을 풀기 위해 경찰은 타블로의 출입국 기록을 분석했다. 타블로는 2008년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서울 강남 일대에서 영어강사로 일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누리꾼들은 이를 근거로 ‘학교에 있어야 할 타블로가 서울에 있었으니 학력을 위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영근 서초서 수사과장은 “타블로는 1998년 이후 2002년까지 총 19번에 걸쳐 출입국했다”며 “이 가운데 국내 체류 기간은 모두 방학 기간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ID ‘왓비컴즈’는 누구? 이번 수사 결과 ‘타진요’를 운영하며 타블로 학력위조 논란을 주도해온 ID 왓비컴즈는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 김모 씨(57)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현재 국내 구치소에 수감 중인 친구 박모 씨(57)의 명의를 도용해 ID를 만들고 활동했다. 경찰은 김 씨의 또 다른 친구인 정모 씨(57)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정 씨에게 보낸 e메일에서 ‘나는 미국 시민권자라 주민등록번호가 없어 박 씨 명의를 도용해 만든 ID로 타진요를 운영했다’고 인정한 점을 찾아냈다. 박호상 서초서 사이버수사팀장은 “김 씨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수사를 통해 주민등록법 위반도 적용할 방침”이라며 “미국 시민권자인 김 씨가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어 인터폴에 수사 협조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 외 나머지 피고소인 19명에 대해서도 입건 수사 후 혐의가 인정되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타블로가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누리꾼들은 명예훼손에 따른 처벌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이날 수사 결과 발표 뒤에도 ‘타진요’ 등 카페에는 경찰수사를 비난하는 글들로 도배됐다. 일부 누리꾼은 서초경찰서에 단체로 항의 전화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인터넷 카페에서는 경찰수사를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가 우세한 것과 달리 정작 경찰서에 걸려온 전화들은 자신이 처벌을 받게 되는지를 문의하는 내용이 많았다”고 전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전문가들 “익명성-군중심리로 안믿으려는게 문제” ▼타블로가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사실이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됐는데도 누리꾼들이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온라인이 허용하는 ‘익명성’과 그에 따른 ‘군중심리’를 주원인으로 지적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익명성에 가려지면 평상시보다 6배 정도 과격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타블로 사건 역시 나 혼자가 아니라 수만 명의 사람이 함께한다는 믿음이 불러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곽 교수는 “누리꾼들은 그동안 왜곡된 정보를 수집해 잘못된 믿음을 확대 재생산해 왔다”며 “나름 많은 노력을 들여 찾아왔기 때문에 이번 수사 결과를 쉽게 인정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강대 나은영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사람은 머릿속에서 인지적 조화를 추구하는 편”이라며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유리한 증거가 나오면 믿으려는 경향이 강하지만 반대로 좋아하지 않던 사람에게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마음이 불편해져 믿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타블로에게 아무리 유리한 결과가 나왔더라도 타블로를 싫어하는 이상 그런 결과를 믿지 않으려 한다는 것. 한편 미국 명문대 출신의 잘나가는 연예인인 타블로에 대한 질투도 끝없는 의혹 제기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있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부와 사회적 성공 등을 대부분 충족한 타블로를 질투하면서도 자신이 그 위치였으면 하고 바라는 누리꾼들의 갈망이 거꾸로 의혹 제기에 집착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국대 의대 신경정신과 하지현 교수는 “타블로 학력 위조 논란을 주도한 일부 누리꾼들은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한 사회적 명성과 리더십을 체험한 셈”이라며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자신의 존재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에 의혹이 수그러드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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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사회복지재단, 다문화 40가정 초청 1박2일 행복만들기 캠프

    5일 오전 7시 전북 김제시와 정읍시, 익산시에서 버스 4대가 나란히 출발했다. 버스 안은 작은 ‘지구촌’을 연상시켰다. 베트남과 미얀마, 필리핀, 중국 등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결혼이주여성 40명이 남편, 자녀들과 함께 타고 있었던 것.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익산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5, 6일 이틀간 전북 지역의 다문화가정 40가족을 대상으로 상담프로그램 ‘무지개 가족의 일곱 빛깔 행복 만들기’를 진행했다. 가족들은 경기 용인시의 한 숙소에 머물며 인근 놀이공원과 민속촌 등을 둘러보는 한편 상담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평소 문화적 차이로 생겼던 가정 내 갈등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으로 시집 온 지 벌써 7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이렇게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은 처음이에요.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행복합니다.”(에스피노 리사 씨·35세) 놀이동산에 내린 리사 씨 등 엄마들과 아이들은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필리핀 출신인 엄마와 함께 온 황옥진 양(6)은 “태어나서 처음 청룡열차를 타봤는데 정말 최고였다”며 연방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가정내 갈등 해소 시간 “더욱더 많은 배려할 것” 베트남과 캄보디아, 중국, 필리핀 등 각국 특선 요리로 마련된 맞춤식 뷔페 식사를 마친 뒤 가족들은 전문 강사들이 진행하는 ‘가족통합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 프로그램을 총괄한 채옥희 익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원광대 생활과학대학 교수)은 “많은 결혼 이민 여성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출산 직후 직업을 갖는데, 이 과정에서 아이들 교육에 소홀해지고 문화적 차이까지 더해지면서 부부간 갈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부부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국적이 다른 부부들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해야 아이들도 자신감 있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 부부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 김성란 강사는 “칭찬과 격려가 가정을 행복하게 한다”며 “‘가버려’, ‘필요 없어’, ‘수없이 얘기했는데도 그것도 몰라’ 등의 발언은 결혼이민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커플들은 쑥스러움을 뒤로한 채 상대방에게 서로의 장점을 큰 소리로 말해주기, 기념 커플 명함 만들기 등 ‘닭살’ 이벤트를 벌였다. 필리핀 출신 부인과 함께 참가한 이희정 씨(43)는 “평소 아내에게 잘하려고 하지만 말처럼 쉽진 않았는데 이번 교육을 계기로 더 배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필리핀, 코리아 파이팅’을 외쳤다. 장명수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는 “문화적 차이로 빚어졌던 사소한 갈등이 가정 내에서 모두 사라지기를 기원한다”며 “다문화가정이 가을 햇살만큼이나 따뜻한 가족애로 우리 사회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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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뺑소니’ 혐의 탤런트 김지수 입건

    탤런트 김지수 씨(38·여·사진)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음주운전 중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로 김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5일 오후 8시 50분경 술을 마시고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운전하다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아주유소 앞 사거리에서 유모 씨(55)의 영업용 택시와 부딪친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다. 사고로 유 씨와 택시 안 승객 1명이 경상을 입고 각각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샴페인 다섯 잔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동영상=슈퍼주니어 강인, 음주 뺑소니 사고 후 자수…}

    • 20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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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고속터미널 1억 오토바이 날치기범 8개월만에 잡아

    올해 초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벌어진 1억 원 현금 가방 날치기 사건의 용의자가 범행 8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그동안 청각 및 언어장애인으로 구성된 전문날치기단과 일반 날치기 조직의 범죄 수법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수사를 진행해 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구의 한 상가에서 용의자 조모 씨(35)를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조 씨의 자백을 끌어내는 데 주력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 이모 씨(38)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행방을 쫓고 있다. 조 씨 등은 청각장애인이 아니었다. 이들은 올해 1월 22일 보안업체 직원이 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 현금지급기에 입금하기 위해 들고 가던 돈 가방을 날치기해 달아났다. 경찰은 사건 직후 청각 및 언어장애인 날치기단 전과자들을 주요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오토바이 날치기 사건의 주요 용의자들 중 청각장애인이 적지 않았던 점에 주목해 수도권 일대에서 활동하는 청각장애인 4개 조직을 수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리에 대한 공포감이 일반인보다 적어 빠른 속도로 오토바이를 운전할 수 있는 데다 수화를 통해 먼 거리에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러 왔다. 실제 수사 과정에서 서초경찰서는 서울, 경기 지역에서 교회 헌금 등 8억 원을 오토바이로 날치기한 청각장애인 등 날치기 조직원 23명을 잡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용의자가 청각장애인이 아닌 일반인일 가능성도 열어두기로 했다. 범행 수법이 청각장애인 날치기단의 특징과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일반인 날치기 조직과 청각장애인 날치기 조직의 범행 수법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청각장애인들은 주로 3인 1조로 활동하는 반면 일반인은 2인 1조로 헬멧을 착용하고 신원을 철저하게 가린 채 활동한다. 청각장애인들은 ‘포수’(오토바이 운전자)와 ‘치기’(돈을 낚아채는 역할), ‘찍새’(은행 안에서 범행 대상을 고르는 역할) 등 3개 역할로 나눈 뒤 찍새가 지목한 사람을 상대로 재빨리 범행을 마친다. 하지만 포수와 치기로 구성된 일반인 조직은 은행 앞에서 장시간 대기하다 현금을 들고 나오는 사람을 뒤쫓아 가 빼앗는 수법을 주로 쓴다. 터미널 날치기 사건 용의자 두 명은 당시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채 헬멧 등으로 얼굴을 가렸다. 범행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범인들의 오토바이에 백미러가 없었던 것도 수사방향을 돌려놓는 계기가 됐다. 뒤에서 오는 차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들은 백미러가 없으면 빠른 속도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서초서 측은 “고속버스터미널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미제(未濟) 사건들도 덩달아 해결했다”며 “앞으로 도심 일대 오토바이 날치기 일당을 근절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201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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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다국적업체 G20기간 영업 자제를”

    정부는 11월 11, 12일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기간에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널드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 등 미국계 다국적기업들이 시위대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주변의 다국적 체인 매장에 영업 자제를 요청하고 매장 주변을 특별 경계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미국계 다국적기업을 타깃으로 한 폭력 시위는 올해 6월 개최된 캐나다 토론토 회의뿐 아니라 매년 G20 회의가 열렸던 곳마다 발생했던 문제”라며 “한국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이들 다국적 업체 주변에 경찰을 집중 배치해 매장 파손을 막고 시민 안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G20 서울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 주변에 위치한 스타벅스와 맥도널드, 나이키 등 다국적기업 매장은 수십 개에 이른다. 특히 스타벅스는 회의장 지하 1층 코엑스몰 안에만 3개 매장이 있고,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 600m 반경에 10개, 강남 전체에는 49개 매장이 있다. 맥도널드는 서울 50여 개 매장 중 코엑스몰 내 1개 대형 매장을 비롯해 강남 지역에 총 8개 매장이 있다. 스타벅스 측은 “최근 강남구에서 경비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정상회의 기간 코엑스몰 내 3개 매장의 영업 여부를 문의해 왔다”며 “정상영업을 할지 말지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고객 및 매장 보호를 위해 정부의 영업 자제 요청에 협조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강남구 및 코엑스몰 등과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한 뒤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회의 기간 매장 폐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버거킹은 정상회의 기간 코엑스몰의 영업 방침을 보고 영업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테러 위협 등에 대비해 코엑스몰 등 회의장 주변의 상업시설 영업을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회의 기간 영업 여부는 개별 매장의 선택에 맡기기로 하고 “영업 여부를 결정해 통보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G20 서울국제심포지엄개최}

    • 201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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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 나를 클릭하면…” 무차별 신상털기 공포

    “얼마 전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하는데 초등학생 한 명이 들어오더라고요. 하도 까불기에 게임 ID로 ‘코글링’ 좀 했죠. 네이버 지식인에 문의했던 방학숙제부터 중고판매 사이트에 올린 휴대전화 번호까지 나오던데요. ‘더 까불면 집 주소 알아낸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그제야 로그아웃 하더라고요.”(취업 준비생 A 씨)“최근 한 뉴스 기사 아래에 반대 의견을 담은 댓글을 남겼다가 어머니의 이름까지 모조리 털렸어요. 한 누리꾼이 내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며 나의 ID를 바탕으로 어머니 신상을 찾아낸 거예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나와 어머니 정보를 알아냈다는 게 소름이 끼쳐 문제의 댓글을 지웠어요.”(직장인 박모 씨·33)○ 창…뚫어라최근 온라인상에 ‘코글’(http://podpod.wo.to/cogle.php)이라는 새로운 검색엔진이 등장했다. 일부 누리꾼들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이트는 메인 화면만 보면 얼핏 구글을 연상시키는 평범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 사이트에서는 단순 검색뿐 아니라 네이버지식인 ID별 검색, 싸이월드 뒷주소와 이름별 검색, 네이버 뉴스댓글 검색, 다음블로그 ID 검색, IP 정보검색 등 18가지 항목에 따라 검색이 가능하다. 이른바 개인 신상 파악을 위한 ‘신상털기’ 전용 검색엔진이다.종전에는 일부 극성 누리꾼이 특정 연예인이나 물의를 일으켜 입방아에 오른 일반인들을 상대로 신상을 파악해 공개했다면, 최근에는 이런 신상 공개가 상대를 가리지 않고 일상화되고 있다. 누구든지 개인정보 유출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실제로 온라인 클릭 몇 번만 하면 어렵지 않게 제3자의 신상을 속속들이 알 수 있었다. ‘코글링의 첫 단계는 네이버 ID 확보’, ‘나이 든 사람들은 자기 한글 이름을 영타로 친 것을 ID로 쓰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기’, ‘온라인 쇼핑몰을 주목하라. 운 좋으면 휴대전화 번호는 물론이고 집 주소까지 한 번에 알아낼 수 있다’ 등 각종 ‘팁’이 인터넷상에서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대학생 최모 씨(22·여)는 최근 소개팅에 나가기 전 상대방 남성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몰래 엿본 사실이 들통 나 곤욕을 당했다. 대화 도중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의 과거 신상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자 상대 남성이 “그걸 어떻게 알았느냐”며 기분 나빠 하는 바람에 다시 만날 수 없었다.○ 방패…막아라개인 신상정보 유출이 성행하면서 자신의 신상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온라인 잠수’를 타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자신도 누군가로부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싸이월드 개인 미니홈피 등을 아예 폐쇄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 실제로 온라인상에서는 ‘신상털기 예방법’도 공유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학교 및 직장용 ID 구분해서 사용하기, 흔한 알파벳과 숫자 조합으로 ID 만들기, 예전에 썼던 글 삭제해 달라고 요청하기, 인터넷 쇼핑몰 등에 휴대전화 번호와 집 주소를 남기게 될 경우 ‘비밀글’로 설정해 놓기 등이 있다.한 여고생은 “지난해 개인 트위터에 친구에 대한 욕설을 써놨는데 친구가 내 ID를 알고 있어 검색만 하면 금방 찾아낼 수 있다. 트위터 글을 모두 삭제했는데도 구글 검색 결과상에는 그대로 남아 있어 고민”이라며 한 온라인 게시판에 도움을 요청했다.네이버 측은 “심각한 명예훼손이 우려되는 글은 검색 결과상에서 일시적으로 블라인드 처리를 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삭제는 콘텐츠가 등록된 웹사이트에 권한이 있어 우리도 곤란하다”고 밝혔다. 구글은 ‘콘텐츠가 포함된 페이지의 웹마스터 또는 콘텐츠를 호스팅하는 인터넷 호스팅 업체에 연락해 콘텐츠 삭제를 요청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현택수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누리꾼들이 자신도 모르게 사생활 정보를 인터넷상에 공개할 수도 있는데, 이럴 때는 포털이 경고창을 띄워 정보노출에 대한 위험성을 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인터넷에 내 정보 떠도는데 불법 아니라고?▲2009년 11월5일 동아뉴스스테이션}

    • 201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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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복 모임 ‘반가의 외출’ 회원…전국에서 상경 경복궁 나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례문 앞.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창 붐비는 궁궐 안으로 한복을 차려입은 젊은 여성 30여 명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곱게 탄 가르마에다 머리에 맨 빨간 배씨댕기부터 조선시대 중전이 입던 당의까지, 흔히 볼 수 없는 전통 의상 퍼레이드에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길이 쏠렸다. 이들은 한복 모임인 ‘반가(班家)의 외출’ 회원. 한복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추석과 설 등 명절 때마다 경복궁 등 고궁을 거닐면서 한복을 알리자는 취지로 만든 모임이다. 반가의 외출은 유치원 교사인 서영현 씨(23·여)가 2년 전 ‘우리도 한복을 어색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입어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데서 출발했다. 양반집을 뜻하는 반가는 기품을 높여보자는 뜻에서 붙였다. 그동안 제대로 된 홍보가 없었지만 모임은 입소문만으로도 매번 성황리에 이뤄지고 있다. 이제까지 네 차례 진행된 모임에는 여고생부터 휴가를 나온 군인까지 나이와 지역, 성별에 관계없이 다양한 참가자가 한복을 차려입고 참석한 것. 올해 추석 모임에는 100여 명이 참가를 희망해 참가 신청이 조기에 마감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고교 3학년 이서윤 양(18)은 “엄마가 약혼식 때 신었던 꽃신과 몇 년 전 남대문시장에서 신기해서 구입한 전통 우산을 꺼내들고 왔다”며 “경기 고양시 일산 집에서 버스를 타고 경복궁까지 왔는데 많은 시민들이 예쁘다고 칭찬을 해줬다”고 말했다. 친구 사이인 이유경 씨(24·여)와 고유미 씨(24·여)는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전문 한복집에서 5만 원을 주고 한복을 빌렸다. 이 씨는 “정말 오랜만에 한복을 입어 봤는데, 생각보다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꽃신은 요즘 인기를 끄는 플랫슈즈 같았다”고 했다. 경복궁을 돌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은 이들은 경회루 앞 수정전에 둘러앉아 한복을 화제로 한바탕 ‘수다’를 나눴다. 반가의 외출 모임은 11월부터는 직접 손바느질로 자신의 한복을 만드는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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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경찰도 경악한 전문털이범 ‘작업일지’

    ‘△△사무실은 나중에 다시 시도하기. 우선은 그 뒤 사무실만 턴다.’ ‘○○자동차 정비골목. 4층 사무실. 그냥 들어가지 말고 첫 골목에서 뒤로 돌아 들어갈 것.’ 17일 오전 2시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업체 창고로 침입하려던 이모 씨(52)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당시 이 씨의 소지품 중에는 복면과 드라이버, 절단기 등 절도범에게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범행용품 외에 유독 눈에 띄는 물건이 있었다. 이 씨의 ‘작업일지’ 노트였다. 일지 속에는 경찰도 혀를 내두른 이 씨의 대담한 ‘작전’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개포동과 도곡동 일대 건물 17개의 이름과 위치, 층별 사무실 업종, 들어가는 지름길, 도주로 등을 꼼꼼하게 정리해둔 것. ‘노래방 뒤로 돌아가 3층으로 올라간 뒤 작업. 이후 2층 비상계단을 통해 대치동 방향으로 나간다’ 등 범행 대상 층수를 기록한 경우도 있었고 ‘A건물을 먼저 털고 B건물은 나중에 다시 시도’ 등 범행 순서를 적어두기도 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무실 전문털이범인 이 씨가 개포동 일대를 여러 차례 사전답사한 뒤 일지를 작성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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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사무실 전문털이범의 범행일지

    '△△사무실은 나중에 다시 시도하기. 우선은 그 뒤 사무실만 턴다'. '○○자동차 정비골목. 4층 사무실. 그냥 들어가지 말고 첫 골목에서 뒤로 돌아 들어갈 것.' 17일 오전 2시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업체 창고로 침입하려던 이 모 씨(52)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이 씨의 소지품 중에는 복면과 드라이버, 절단기 등 절도범들에게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범행용품 외에 유독 눈에 띄는 물건이 있었다. 이 씨의 '작업일지' 노트였다. 일지 속에는 경찰도 혀를 내두른 이 씨의 대담한 '작전'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개포동과 도곡동 일대 17개 건물들의 이름과 위치, 층별 사무실 업종, 들어가는 지름길, 도주로 등을 꼼꼼하게 정리해둔 것. '노래방 뒤로 돌아가 3층으로 올라간 뒤 작업. 이후 2층 비상계단을 통해 대치동 방향으로 나간다' 등 범행 대상 층수를 기록한 경우도 있었고 'A 건물을 먼저 털고 B 건물은 나중에 다시 시도' 등 범행 순서를 적어두기도 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무실 전문털이범인 이 씨가 개포동 일대를 여러 차례 사전답사한 뒤 일지를 작성한 걸로 보인다"며 "최근 들어 없던 사무실 절도 사건이 부쩍 늘었는데 이와 관련해 이 씨의 여죄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절도 6범의 이 씨는 청송교도소에서 징역 4년을 살고 올해 4월 출소했다.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 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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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1회용 지하철카드’ 회수 팔걷었다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종이승차권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와 인천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해 5월부터 재사용이 가능한 ‘1회용 교통카드’를 수도권 지하철에 도입했다. 그러나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 카드가 완전히 회수되지 않아 하루 손실액만 180만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올 7월 한 달 동안 승객들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1회용 교통카드가 23만 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손실액은 5622만 원이었다. 1회용 교통카드로 인해 하루 평균 새나가는 금액만 약 187만 원인 셈이다. 승객들이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도 많다. 7월 한 달간 승객들이 못 받은 보증금은 총 1억1568만 원으로 하루 약 385만 원꼴이다. 1회용 교통카드 구입비용에는 보증금 500원이 들어 있어 승객들은 차비 외에 500원을 더 주고 산 후 카드를 반납하면 500원을 돌려받게 돼 있다. 1회용 교통카드 제도 도입 후 승객들이 돌려받지 못한 금액을 다 합치면 약 26억 원에 이른다. 보증금 500원을 돌려주지 않는다고 지하철 운영업체가 이득을 보는 것도 아니다. 카드를 돌려받지 못한 만큼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장당 제작비가 743원이 든다. 카드를 받으면 500원을 내주고 제작비 743원을 아끼지만 돌려받지 못하면 243원이 손해가 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인천메트로, 코레일 등 수도권 지하철을 운영하는 4개 공기업의 총손실액만 12억6000만 원에 이른다. 황인동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팀장은 “전체로 보면 미회수 카드는 2%대로 낮지만 매달 꾸준히 2%대를 유지하며 손실액이 발생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인천시 등은 ‘카드 회수율 100%’를 목표로 다음 달부터 대대적인 캠페인 및 홍보 활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현재 포스터 부착, 안내표지판 설치 등을 통해 알리고 있지만 자율에 맡겨 왔다. 시는 1회용 교통카드 사용자 중 외국인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보고 외국인이 승차 게이트에 카드를 대면 500원 환급 받으라는 음성 안내를 영어로 내보내는 시스템을 다음 달까지 전 역사에 설치한다. 또 승객에게 보증금 500원에 대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환불 대신 불우한 이웃에 기부하도록 하는 ‘보증금 기부제도’도 검토하고 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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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서민과 멀어진 ‘고시 등용문’ 外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채 파동 등으로 특채를 50%까지 늘리려던 행정고시 개편안이 무산됐다. 고시제도가 다시 한 번 ‘신분상승의 사다리’로서의 입지를 다진 셈. 과연 그럴까. 요즘 고시촌에선 ‘유전(有錢)합격, 무전(無錢)불합격’이란 말까지 나오는데…. ■ 뮤지컬배우 망치 습격사건화려한 뮤지컬 무대 뒤로 관객들은 모르는 ‘쩐의 전쟁’이 있었다. 뮤지컬 주연 배우는 밀렸던 출연료를 현금으로 주겠다는 공연 제작사 간부 말을 철석같이 믿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공연장으로 찾아갔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건 돈봉투가 아닌 무시무시한 쇠망치였다.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황당한 ‘망치 테러’ 사건의 전말을 알아봤다. ■ 거가대교 탄생시킨 공학수조8.2km의 거가대교가 100년 만에 찾아온 슈퍼 태풍에 흔들린다. 방파제가 무너지며 해저터널로 바닷물이 들어간다. 다행히 실제 상황은 아니다. 70분의 1로 축소한 모형이다. 테니스장 4개 크기의 수조에서 혹독한 안전성 시험을 거친 끝에야 거가대교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데….}

    • 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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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끝나는 날… 한낮의 ‘망치 활극’

    유명 뮤지컬 배우가 대낮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공연기획사 간부에게 쇠망치로 폭행을 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뮤지컬 ‘코러스라인’ 제작사인 나인컬쳐 재무이사인 김모 씨(40)는 지난달 22일 오후 2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 5층 로비에서 쇠망치로 배우 A 씨(36)의 목 등을 내리쳤다. A 씨는 6월부터 지난달까지 코러스라인 무대에 선 주연배우. 지난달 22일 막을 내린 코러스라인은 가수 서태지와 아이들의 전 멤버 이주노 씨를 비롯해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해 인기를 끈 작품이다. 하지만 화려한 뮤지컬 무대 뒤에는 출연료를 둘러싼 배우와 제작사 간 갈등이 숨어 있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출연료 225만 원을 받지 못해 김 씨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료를 요구하는 A 씨에게 김 씨는 범행 전날 ‘현금으로 줄 테니 3시까지 극장 로비로 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공연장 앞 테이블에 마주 앉은 두 남자의 대화는 1분도 채 가지 못했다. 김 씨가 준비해 온 서류봉투에서 현금 대신 망치를 꺼내 A 씨의 목과 왼쪽 등을 내리치고, 쓰러진 A 씨를 발로 차는 등 폭행을 행사한 것. A 씨는 전치 4주 부상을 입어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 같은 대낮의 ‘망치 활극’은 공연장 입구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하지만 CCTV 필름을 확보한 사람은 경찰이 아닌 A 씨였다. 경찰이 코엑스로부터 넘겨받아 조사한 CCTV 5대에는 폭행 장면이 사각지대에 있어 찍히지 않았던 것. A 씨는 “첫 조사 때 CCTV 촬영 장면이 없다는 경찰에게 한 번 더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이달 7일 김 씨가 폭행 혐의로 맞고소를 하자 억울한 마음에 내가 직접 공연장에 가서 문제의 CCTV를 찾아 경찰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 씨 요청을 받고 한 차례 더 현장으로 출동해 폭행 장면이 찍혀 있는 또 다른 CCTV의 캡처 화면을 확보했다”며 “김 씨가 이미 범죄 사실을 자백한 데다 A 씨의 피해사실이 인정되기 때문에 CCTV 확보 여부는 수사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김 씨는 경찰에서 “A 씨가 여러 사람이 보는 데서 돈을 달라고 망신을 준 적이 있어 당일 홧김에 우발적으로 폭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법상 흉기 등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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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 선진국’을 향해] 활발해지는 ‘재능’ 공헌

    가정형편이 어려워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방모 군(13)은 초등학교 시절 반에서 1번을 도맡을 정도로 키가 작아 친구들에게서 놀림을 받고 의기소침하게 지낼 때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방 군은 최근 1년 사이 13cm가 커 이제는 반에서 중간 정도의 키를 자랑한다. 소심하던 성격도 활달하게 바뀌었다.LG복지재단과 제약회사인 LG생명과학이 지난해부터 값비싼 성장호르몬 주사를 무료로 처방해줬기 때문이다. 이 단체들은 1995년부터 저소득층 성장장애 어린이 500명에게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했다. 방 군이 지내는 복지시설의 김효숙 선생님은 “방 군의 생활태도가 활기차게 바뀌어 친구들도 많이 생겼다”며 안도했다.경기 여주군에 있는 예비 사회적 기업인 신륵노인복지센터는 주부들을 고용해 불우이웃에게 밑반찬을 제공하는 사업을 하는데 매출이 늘지 않아 고민이었다. 정부로부터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으려면 매출이 어느 정도 안정적이어야 하는데 회원수가 늘지 않았던 것.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특급호텔 조리사들이 팔을 걷고 나서면서 이 센터는 활기를 찾았다. 워커힐호텔 조리장 10여 명은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돌아가며 복지센터를 방문해 메뉴 개발을 돕고 요리 비법도 전수하고 있다. 복지센터 직원들은 “가정용 프라이팬 2개로 하루 종일 전을 부치다가 전문가들이 주방용품부터 요리정보까지 알려줘 막혔던 속이 뚫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기업들은 ‘특기’를, 직원들은 ‘재능’을 살린 나눔 활동이 활발하다. 기업과 직원들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특성을 살리고, 수혜자들은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기업들의 ‘특기’ 공헌매일유업은 1999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천성대사이상질환인 페닐케톤뇨증(PKU)을 앓는 아동들을 위한 특수분유 8종을 개발했다. PKU는 단백질이 소화되지 않고 체내에 쌓여 정신지체나 성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병이다. 특수분유가 필요한 국내 PKU 환자는 200여 명으로 수요가 많지 않아 만들수록 손해다. 연간 2500캔 정도의 특수분유가 팔리는데 소량 생산이 불가능한 탓에 한 해 2만 캔을 생산해 매년 1만7500캔을 폐기 처분하고 있다. 그럼에도 매일유업은 10년 넘게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있다.24개월짜리 아들을 둔 김수정 씨(37)는 “모유를 먹였는데 여러 검사로 PKU 진단을 받은 뒤 모유를 끊어야 해 울기도 많이 울었다”면서 “특수분유는 PKU 환자가 평생 먹어야 하는 ‘생명의 양식’으로 특수분유가 없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직원들의 ‘재능’ 기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술이나 자격 등의 재능을 기부하기도 한다. LG전자에서는 ‘Life’s Good 자원봉사단’ 30개 팀이 활발하게 활동한다. 30개 팀은 회사가 공모를 통해 추려낸 경쟁력 있는 봉사단으로 운영비의 일부를 회사가 지원한다. 이 가운데 ‘불우한 아이들에게도 교육 기회를’이란 팀은 매주 지역 아동센터를 찾아 어린이들에게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팀장인 이원희 차장은 “5명의 팀원이 영어 수학 과학 과목을 지도하고, 미술 교사인 아내를 동원해 전문 미술 교육까지 하고 있다”고 전했다.SK그룹도 지난해 전문 자격과 기술을 가진 직원들로 구성된 ‘프로보노’ 봉사단체를 출범시켰다. 변호사 회계사 등과 같은 전문 자격부터 영어 정보기술(IT) 행사진행 휠체어수리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직원들이 사회적 기업이나 비정부기구(NGO)를 찾아가 전문적인 컨설팅을 하거나 이들이 원하는 기술을 지원한다. 또 삼성전자는 문화예술, 교육치료 환경개선 등 봉사를 위해 800여 명이 28개의 전문 봉사팀을 조직해 활동한다.○ 기업이윤을 나눔 기부로 전환유한양행의 최대주주는 공익법인 유한재단, 3대 주주는 유한학원이다. 두 법인은 유한양행 창립자 고 유일한 박사의 주식 기부로 유한양행의 대주주가 됐다. 회사 지분 22.96%를 가진 두 법인은 배당금을 받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고 회사는 높은 비율의 배당 정책을 고수하는 방법으로 기업의 이윤이 사회공헌에 쓰이도록 일조한다.현대오일뱅크도 시스템을 통해 기부를 정례화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받는 급여 중 1만 원 미만을 자동 기부하는 ‘급여 우수리’ 제도를 통해서다. 회사는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금에 같은 금액을 보태 매년 복지단체에 보낸다.신세계백화점은 어린이재단과 함께 ‘희망배달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역시 임직원들이 급여에서 일정 부분을 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만큼 적립해 마련한다. 롯데백화점도 직원들이 모은 기금액만큼 회사가 돈을 내 소외 이웃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쓰고 있다.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더 어려운 이들을 돕는 사람들… 나눔에 나눔으로 보답 ▼ ‘기부천사’ 차보석 할머니, 전셋집 생기던 날 월수입 20만8000원 중 1만 원을 다달이 저소득아동 교육사업에 기부해 온 차보석 할머니(77)가 올해 추석은 집 걱정 없이 보낼 수 있게 됐다. 오른쪽 팔이 없는 차 할머니는 장애연금 12만 원과 노령연금 8만8000원의 수입 중 매달 1만 원씩을 3년째 소외 아동들의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하는 CJ나눔재단의 온라인 기부사이트 ‘CJ도너스캠프’에 기부하고 있다. 자신의 처지와 상관없이 기부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차 할머니에게도 남모를 고민이 하나 있었다. 현재 살고 있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16.5m²(약 5평) 남짓한 방을 이달 말까지 비워줘야 했다.차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CJ그룹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모금에 나섰다. 온라인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모금 제안글을 계기로 시작된 모금운동에는 총 1354명이 참가해 3000만 원이 모아졌다. 300만 원을 쾌척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도 있었지만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1만∼3만 원을 기부해 모은 돈이었다. CJ나눔재단은 이 돈으로 상도동에 전셋집을 얻어 할머니를 모시기로 했다.▲동영상=할머니의 집걱정 없는 추석“이거 참 고마워서 어떡하나. 내가 괜히 젊은 양반들한테 폐를 끼친 것 같아 미안해 죽겠네.” 15일 집에서 만난 차 할머니는 이사를 앞두고 설레는 모습이었다. 할머니는 추석 직후인 27일 CJ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이사를 할 예정이다. 김민지 CJ나눔재단 과장은 “할머니 사연을 보고 코끝이 찡했다”며 “당초 1000만 원 정도 모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훨씬 많은 돈이 모여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할머니에게 안성맞춤인 집을 고르는 일에도 많은 정성이 들어갔다. 직원들은 12곳이 넘는 부동산업체를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아 할머니에게 꼭 맞는 집을 찾아냈다. 전순달 CJ그룹 홍보실 대리는 “할머니가 다니시기 불편하지 않도록 계단이 많거나 반지하에 있는 방들은 피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고른 집은 파란 대문에 작은 텃밭이 딸린 집이었다. 마루와 부엌, 방 2개가 있다. 이날 기자에게 새집을 소개해준 할머니에게선 신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 텃밭에는 상추도 기르고, 내가 예전에 그렇게 좋아했던 국화꽃도 심을 거야.”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가진것 없지만 ‘나눔 부자’들 ▼고시원 생활 배달원도… 정부 보조받는 아주머니도… “나눔이란 게 많이 가진 사람들만 하는 건 아닙니다. 그동안 받았던 것들, 조금이라도 나누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김우수 씨(43)는 ‘중국집’ 배달원이다. 한 달에 월급을 70만 원 정도 받는다. 혼자 누울 만한 고시원 방에 가족도 없이 홀로 산다. 겉보기에 아무것도 가진 게 없지만 그는 부자다. 김 씨는 “내가 먼저 나누며 알게 된 사람들이 모두 나의 재산”이라고 말했다.김 씨는 2006년부터 4년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국내외 어린이 5명을 지원하고 있다. 일인당 2만 원씩 10만 원을 매달 보내 준다. 그는 “내가 고아로 자라 어려울 때마다 세상 도움을 받았다”며 “이제 다시 돌려줄 차례”라고 말했다. 김 씨는 1998년에는 장기기증서약을 했고, 2년 전부터는 어린이들을 위한 생명보험에도 가입했다. 국내 기부 문화가 점차 성숙해지며 기부 받던 사람이 기부자로 성장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복지시설 어린이들이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대전 유성구의 아동복지시설 천양원 어린이들은 지난해 12월 28일 함께 모은 50만8850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전지회에 기탁했다. 기초생활수급권자인 김진숙 씨(50·여) 역시 보조받은 금액을 쪼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정기 후원을 하고 있다. 월세 20만 원 집에 사는 김 씨는 “비록 한 달에 1만 원이라는 작은 금액이지만 나눌 수 있어 행복을 느낀다”며 “조금 더 많은 사람이 가진 것을 함께 나누며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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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회의 기간 코엑스몰 계속 영업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열리는 11월 11∼12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지하 1층 코엑스몰의 영업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반인들의 코엑스몰 출입은 통제될 것으로 알려져 입점 업체들의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코엑스몰은 최근 입점 업체 250여 곳에 공문을 보내 “회의가 열리는 이틀 동안 영업 여부는 개별 매장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며 “영업 여부를 결정해 통보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정부는 테러 위협 등에 대비해 코엑스몰 등 회의장 주변의 상업시설 영업을 중지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해 왔다. 영업 중단에 따른 보상금 산정 문제를 놓고 입점업체들과 진통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대회 기간 코엑스몰 영업 중단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민간업체의 영업을 정부가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입점 업체가 음식점부터 영화관, 쇼핑몰 등으로 다양한 데다 소득도 제각각이어서 보상금 산정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상회의 기간 코엑스몰이 영업을 하더라도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인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정부는 코엑스 내 상주인구만 1만 명인데다 회의 참석자들만으로도 영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입주 상가 주인은 “유동인구가 하루 평균 10만 명에 이르는 코엑스에서 상주인구만을 상대로 장사를 하라고 하면 수입은 평소의 10%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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