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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4일 “문재인 정부 임기 말 ‘알박기 인사’가 59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 말 인사 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도 윤 당선인 지원에 나선 것.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임기 말 측근 챙기기용 알박기 인사를 임기 6개월 앞둔 시점을 기준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라며 “52개 기관장 13명, 이사 및 감사 46명 등 총 59명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및 문재인 정권 청와대 출신 등으로 전문성과 무관한 보은성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임기가 2024년까지인 인사는 28명, 2025년까지인 인사는 14명”이라며 “이들 중 71%가 새 정권 임기 절반에 이르는 기간 동안 자리를 보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원내대표가 공개한 명단에는 한국마사회, 한국공항공사, 원자력안전재단, 한국교육방송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의 기관장이 알박기 인사 사례로 제시됐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새 정부 출범 전부터 (윤 당선인의) 발목 잡기에만 당력을 집중하듯이, 이들이 민주당 이중대 역할을 자처하며 국정 운영 발목을 잡지 않을지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전날(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를 지명한 데 대해 “문재인 청와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사에 관한 협의 없이 사실상 통보하듯 지명해 심히 유감”이라며 “한국은행 총재 임기가 무려 4년인 것을 고려하면 새로 취임하는 윤 당선인에게 인사권을 맡기는 것이 당연한 순리”라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박근혜 전 대통령이 5년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한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삼성서울병원에는 옛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박 전 대통령 사면에 앞서 출소했던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날 박 전 대통령의 퇴원 모습을 지켜봤다.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냈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등도 박 전 대통령을 찾았다. 이밖에도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현역 의원 중엔 윤상현 박대출 윤주경 의원이 병원 앞을 찾았다. 친박계 좌장이었던 서청원 전 의원도 이날 현장에 올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되며 측근들이 대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백승주 유기준 유정복 이정현 함진규 전 의원(가나다 순)과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 등 박근혜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당정청 주요 인사들 역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별다른 입장 표명 대신 묵묵히 박수를 치며 박 전 대통령의 퇴원을 반겼다.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김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명예회복을 위해 저도 도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모신 보좌진들끼리 한 번 빠른 시일 내 (대구)달성 사저에 찾아뵙고 인사를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 “참으로 고생 많으셨다. 이제 몸도 마음도 자유를 찾으시길 바란다”고 썼다. 민경욱 전 의원도 “웃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된다”며 “고생하셨다. 버텨주셔서 감사하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1분가량 짧은 인사말을 마치고 곧장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이들과 따로 인사를 나누지는 못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지지자 200여 명이 병원 앞에서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보좌진들 사이에선 새 명함을 만드는 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통과된 ‘국회의원의 보좌직원과 수당 등에 관한 법률’이 다음 달 5일 시행되면서 보좌진들의 명칭도 바뀌게 되기 때문이다. ‘비서’ 직책이 ‘비서관’으로 바뀌고 기존 비서관은 ‘선임비서관’으로 새로운 직책을 받는다. 지금까지 국회 의원실 보좌진은 보좌관, 비서관, 비서 등 3개 직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법률 개정에 따라 비서 직책이 없어지게 됐다. 이를 놓고 비서관과 비서 사이에선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통상 경력 10년 안팎이 쌓여야 5급 비서관을 달 수 있었는데, 6∼9급 비서들과 같은 직책명을 쓰게 된 비서관들은 내심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비서들은 “보좌진의 권익 신장을 위해 그동안 업무를 제대로 통칭하지 못하는 직책명을 변경한 것”이라며 개편을 반기고 있다. 법안 개정 과정에서 비서관 중 최고참 비서관의 명칭을 ‘수석비서관’으로 하는 방안도 고려됐지만 정부 부처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대통령수석비서관 직책명과 혼동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수석비서관 대신 ‘선임비서관’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은 정권 교체에 성공한 기세를 6·1 지방선거까지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준석 대표는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21일 임명한 데 이어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관위 구성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장을 모두 석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직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절대로 패해서는 안 된다”며 “중량급 인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당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장의 경우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에서 윤희숙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내줬던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도 반드시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경기지사의 경우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를 최종 고심하고 있다. 인천시장의 경우 시장을 지냈던 안상수 전 의원과 유정복 전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고 이학재 전 의원도 경선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윤상현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선에서 윤 당선인에게 높은 지지를 보냈던 영남 지역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에서 조경태 의원, 박민식 전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대구시장은 권영진 시장이 3선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까지 가세하면서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다만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공천 룰을 둘러싼 잡음도 커지고 있다. 특히 홍 의원과 김 최고위원 간의 기 싸움이 당 지도부 내부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홍 의원은 현역 의원의 경우 10%, 무소속 출마 전력이 있는 경우 15% 감점을 부과하기로 한 최고위 결정 과정에 김 최고위원이 참여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두 가지 경우에 모두 해당되는 홍 의원은 “직위를 이용해 직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김 최고위원을 직격했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은 23일 TBS 라디오에서 “(감점을 부과하는) 안건을 상정하는 권한은 당 대표에게 있다”며 “이준석 대표가 내용을 아예 모르고 상정했을 수도 있는데, 제가 주도해서 관철한 건 아니다”라고 이 대표에게 화살을 돌렸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날 “저는 현역 의원 광역단체장 출마자에 대한 감점 미부과를 일관되게 얘기하고 있다”며 “떠넘기기를 시도해 공천 잡음을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천룰은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뽑는 방식으로 공평무사하고 공명정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여야가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를 열고 대통령 집무실의 국방부 신청사 이전 문제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집무실 이전을 둘러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 ‘신구(新舊) 권력 갈등’ 전선이 여야 간 대리전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절차상 문제를 집중 공격하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 정세 불안을 부각했다. 홍영표 의원은 “과거 (신군부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이런 데서 상상하지도 못한 군사작전 하듯이 졸속 이전하는 것은 큰 문제가 있고 반드시 안보 공백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단호한 입장을 요구하며 “당선인이 무섭나. 국보위 시절이 아니잖나”라고도 했다. 김진표 의원도 “북한은 과거 정권 교체기마다 안보 불안을 야기하고 도발했는데, 지금의 이런 시기를 그냥 넘어갈 리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청와대의 발목잡기’라며 반격에 나섰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신권력과 구권력이 조금만 협의하면 안보, 국정 공백이 없다”며 “왜 이렇게 정치공세를 하고 발목을 잡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박수영 의원은 “문 대통령은 용산 이전과 관련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직접 주재하더니, 올해 북한이 10번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미사일과 관련해 NSC는 딱 한 번만 참석했다”고 날을 세웠다. 서 장관은 국방부 이전 시기와 관련해 “4월엔 한미 연합군사연습 등 여러 이슈가 있어 좀 위험하고 부담스러운 시기”라고 우려를 표했다. 대통령 집무실과 국방부가 한자리에 있어 유사시 안보가 위협받느냐는 질문에 서 장관은 “한 장소에 모여서 취약하냐, 효율적이냐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답했다.與 “尹측 496억 이전비용 말도 안돼”… 野 “與 1조 주장은 가짜” 국회 국방위 ‘집무실 이전’ 놓고 충돌 여야는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최소 1조 원이 소요된다”는 더불어민주당 측 주장에 국민의힘은 “가짜 뉴스”라고 맞섰다. 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추산한 이전 비용(496억 원)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금액”이라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기준인 500억 원 이하로 답에다가 문제를 맞춰 끼운 것”이라고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이 1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주장에 대해 “국방부 지역에 있는 모든 부대가 건물을 신축하고 이전한다는 것이 잘못된 가정”이라며 “가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국방부는 이날 회의에 제출한 현안 자료를 통해 “(국방부 이전에) 11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사를 위한 계약 소요 기간(2일), 이사에 실제 필요한 최소 기간(약 4주)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국방부 본관동을 모두 이사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보고했다. 다만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합참 청사 신축 때 1200억 원 정도가 추가로 들 것”이라고 추산한 것과 관련해선 서욱 국방부 장관이 “저희 추산은 좀 다르다. 그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선 군 장성 출신 여야 의원들이 각자의 경험을 내세우며 ‘공방’도 이어갔다.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대장)을 지낸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내가 기억하기로 (대대급 부대 이전 기간이) 3년에서 5년 걸렸다”며 “졸속 추진으로 국정 공백과 안보 공백은 필연적으로 따를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맞서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출신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모든 것을 신축하는 데 3년이 걸린 것”이라며 “전시가 되면 (청와대 등이) 강남 모처로 이동하는데, 평소 개인 단말기 정도 꽂으면 다 될 수 있도록 시설 설비가 돼 있다”고 반박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두고 여야가 22일 격돌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이 “집무실 이사가 민생보다 더 중요하냐”고 공격하자 국민의힘은 “임기 말까지 좀스럽게 행동한다”고 맞받아쳤다.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 때는 당장이라도 50조 원 손실보상, 1000만 원 방역지원금을 지급할 것처럼 공약하더니 당선 이후엔 온통 이사 이야기뿐”이라며 “외부 활동을 위해 외출한 첫 번째 활동이 ‘집 보러 다니기’였던 것 같다. 딱한 노릇”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말한 대로 ‘4월 추경’을 실현할 의지가 있다면 신속하게 재원 마련 방안과 추경 규모 등을 논의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준비돼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동시에 겨냥해 공세를 퍼부으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인수위법에 따라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 정권 출범에 협조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인수위에 협조해줄 의무가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미사일이라 말하지 못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다른 나라 눈치 봐가며 하지 못하고,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안보 공백이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은) 임기 마지막까지 (문재인 정부가) 좀스럽고 민망하게 행동한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문 대통령은) 5년 내내 구중궁궐 청와대 안에 숨어서 ‘혼밥’을 자주 즐기며 불통의 제왕적 대통령으로 군림했다”며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문재인, 민주당의 모습”이라고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정권 교체에 성공한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식 취임 전인 다음 달 29일 전후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5년 만에 되찾게 된 ‘집권 여당의 원내 사령탑’을 차지하기 위한 물밑 경쟁은 이미 달아오른 분위기다. 당장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그룹의 맏형으로 불리는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이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고배를 마신 김태흠 의원(3선·충남 보령-서천)은 이미 출마를 확정짓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초 권 의원은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은 채 내년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할 생각이었지만 주변의 출마 권유에 고심하고 있는 단계”라며 “권 의원이 출마할 경우 김 의원과 2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원내대표 선거 결선투표에서 김 원내대표는 총 100표 중 66표를 얻어 김 의원(34표)을 꺾고 당선됐다. 여기에 윤상현 의원(4선·인천 동-미추홀을)과 김도읍 의원(3선·부산 북-강서을), 윤재옥 의원(3선·대구 달서을) 등도 원내대표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들 중 일부는 6·1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선거에 나서게 되는 원내수석부대표 자리를 놓고도 치열한 신경전이 시작됐다. 대선에서 윤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이양수 전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재선·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과 최근 당선인 특별보좌역으로 임명된 김정재 의원(재선·경북 포항북) 등이 출마 후보군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내에선 “두 의원 모두 윤 당선인과 가까운 점을 내세우며 ‘윤심(尹心)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던 정책위의장은 당헌·당규 개정으로 지난해부터 당 대표가 새 원내대표와 협의해 임명한다. 한 원내 중진 의원은 “의원들이 선출하는 원내대표 선거의 특성상 윤 당선인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지만 여당을 처음 경험하는 초선 의원들에게 윤 당선인의 이른바 ‘오더’가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정권 교체에 성공한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식 취임 전인 다음달 29일 전후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5년 만에 되찾게 된 ‘집권 여당의 원내 사령탑’을 차지하기 위한 물밑 경쟁은 이미 달아오른 분위기다. 당장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그룹의 맏형으로 불리는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이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고배를 마신 김태흠 의원(3선·충남 보령-서천)은 이미 출마를 확정짓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초 권 의원은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은 채 내년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할 생각이었지만 주변의 출마 권유에 고심하고 있는 단계”라며 “권 의원이 출마할 경우 김 의원과 2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원내대표 선거 결선투표에서 김 원내대표는 총 100표 중 66표를 얻어 김 의원(34표)을 꺾고 당선됐다. 여기에 윤상현 의원(4선·인천 동-미추을)과 김도읍 의원(3선·부산 북-강서을), 윤재옥 의원(3선·대구 달서을) 등도 원내대표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들 중 일부는 6·1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선거에 나서게 되는 원내수석부대표 자리를 놓고도 치열한 신경전이 시작됐다. 대선에서 윤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이양수 전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재선·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과 최근 당선인 특별보좌역으로 임명된 김정재 의원(재선·경북 포항북) 등이 출마 후보군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내에선 “두 의원 모두 윤 당선인과 가까운 점을 내세우며 ‘윤심(尹心)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던 정책위의장은 당헌·당규 개정으로 지난해부터 당 대표가 새 원내대표와 협의해 임명한다. 한 원내 중진 의원은 “의원들이 선출하는 원내대표 선거의 특성상 윤 당선인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지만 여당을 처음 경험하는 초선 의원들에게 윤 당선인의 이른바 ‘오더’가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첫 원내대표 선거를 토대로 향후 5년간 당청관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가 172석의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여소야대(與小野大)의 국회 상황을 이끌게 된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일성으로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수립하는 데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민생에 한 치의 빈틈이 없어야 한다”면서 “국정과제의 모든 기준은 국익과 국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인수위 현판식을 열고 공식적인 정권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20대 대선 이후 9일 만이다. 윤 당선인은 현판식 직후 인수위 전체회의를 처음 주재하면서 “국정운영의 목표는 국민통합”이라며 “국정과제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 역시 궁극적으로 국민통합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고, 정부를 신뢰할 때 국민통합이 가능하다”면서 “그러려면 새 정부는 무엇보다 일 잘하는 정부, 능력과 실력을 겸비한 정부가 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24명의 인수위원에게 당부도 이어갔다. 윤 당선인은 “국정과제는 개별 부처와 분과를 넘어서서 국가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조율해 나가야 한다”면서 “개별 부처 논리에만 매몰되는 것은 늘 경계해 달라”라고 말했다. 인수위 각 분과의 민간 전문가나 학자들이 자칫 정부 부처에서 파견 나온 관료들의 논리에 휩쓸리면 윤 당선인의 개혁 구상이 인수위 단계부터 좌초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또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세종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법을 조속히 처리하고, 세종시에서 국무회의를 자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고 국회부의장인 정진석 의원이 전했다. 또 “진정한 지방자치 시대를 열고, 지방자치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찬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와 정 부의장이 참석했다. 16일 불발된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도 조만간 일정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8일 참모회의에서 “윤 당선인과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회동을 위해)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도 “청와대 만남과 관련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국민의힘 국회의원 3명과 당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을 마신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는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국민의힘은 정신차리십시오’라는 글과 사진을 올려 이런 내용을 폭로했다. 송 공동대표가 올린 사진에는 윤상현 구자근 김병욱 등 국민의힘 의원 3명을 포함해 9명이 술을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 촬영자까지 포함하면 참석자는 총 10명으로 사적모임 제한 인원(6명)을 4명 초과했다. 지인 초대로 합석했다는 송 공동대표는 “제가 본 국민의힘 모습은 엄청난 실망 그 자체였다”며 “모범을 보여야 하는 의원들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회식을 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적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위반 사실이 있는 사람들과 해당 식당에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6일에도 국민의힘 관계자와 지지자 30여 명이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식을 하다가 경찰과 영등포구 직원들에게 적발된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경위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어긴 건 명백히 잘못한 일”이라면서도 “동석했던 송 씨가 스스로 이를 공개한 건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송 씨는 9일 치러진 서울 서초갑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대통령 세종 제2집무실을 신속하게 설치하고, 세종시에서 국무회의를 자주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세종 제2집무실 신설을 대통령 업무공간을 세종시에 추가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 균형 발전의 일환으로 접근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진정한 지방자치시대를 열고, 지방자치를 강화하겠다”며 세종 제2집무실 설치 관련 법안 통과를 강조했다고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전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하며 세종 제2집무실 설치를 약속했고, 이곳에서 격주로 국무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충청 지역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당선인 직속 기구인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에서 세종 제2집무실 설치 관련 사안을 다루도록 했다. 세종 제2집무실 설치와 관련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법)’ 개정안은 정 부의장이 지난해 12월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서는 세종시 이전 대상으로 ‘대통령은 제외한다’는 조항을 삭제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주도적으로 법제화를 시작했기 때문에 완결도 지어야 하는 것”이라며 “윤 당선인도 ‘그렇게 하는 게 옳겠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세종 제2집무실 설치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 같은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일성으로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수립하는 데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민생에 한 치의 빈틈이 없어야 한다”면서 “국정과제의 모든 기준은 국익과 국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인수위 현판식을 열고 공식적인 정권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20대 대선 이후 9일 만이다. 윤 당선인은 현판식 직후 인수위 전체회의를 처음 주재하면서 “국정운영의 목표는 국민통합”이라며 “국정과제의 우순선위를 설정하는 것 역시 궁극적으로 국민통합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고, 정부를 신뢰할 때 국민통합이 가능하다”면서 “그러려면 새 정부는 무엇보다 일 잘하는 정부, 능력과 실력을 겸비한 정부가 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24명의 인수위원에게 당부도 이어갔다. 윤 당선인은 “국정과제는 개별 부처와 분과를 넘어서서 국가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조율해 나가야 한다”면서 “개별 부처 논리에만 매몰되는 것은 늘 경계해 달라”라고 말했다. 인수위 각 분과의 민간 전문가나 학자들이 자칫 정부 부처에서 파견 나온 관료들의 논리에 휩쓸리면 윤 당선인의 개혁 구상이 인수위 단계부터 좌초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또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세종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법을 조속히 처리하고, 세종시에서 국무회의를 자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고 국회부의장인 정진석 의원이 전했다. 또 “진정한 지방자치시대를 열고, 지방자치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찬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와 정 부의장이 참석했다. 16일 불발된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회동도 조만간 일정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8일 참모회의에서 “윤 당선인과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회동을 위해)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도 “청와대 만남과 관련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이 이르면 21일 6·1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임명하고 75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체제로 본격 전환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무총장이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을 맡았던 관례를 이어갈지, 당내 중진 의원 중 한 명을 공관위원장으로 선임할지 최종 논의하는 단계”라며 “현재로선 현직 3, 4선 의원 중에서 공관위원장을 선임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려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관위원장과 성일종 전략기획부총장, 김석기 조직부총장 선임안 등을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또 전략기획부총장 자리를 신설해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을 맡기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합당을 앞두고 있는 국민의당과 공심위 구성 등 공천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 결과 드러난 민심을 살펴볼 때 지방선거 압승을 자신하기 힘든 상황으로 보고 지방선거 체제로 조기 전환시켜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국정 동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맞춤형 ‘비단주머니’로 그동안 직접 준비했던 ‘공직 후보자 기초 자격시험(PPAT)’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광역·기초의원이 시험 응시 대상으로, 국민의힘은 평가 점수에 따라 최대 30%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은 또 원내지도부도 체제도 정비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로 참여하게 된 추경호 의원(재선·대구 달성)이 사퇴하고, 후임으로는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인 송언석 의원(재선·경북 김천)이 내정됐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국민의힘 국회의원 3명과 당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을 마신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는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국민의힘은 정신차리십시오’라는 글과 사진을 올려 이런 내용을 폭로했다. 송 공동대표가 올린 사진에는 윤상현 구자근 김병욱 등 국민의힘 의원 3명을 포함해 9명이 술을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 촬영자까지 포함하면 참석자는 총 10명으로 사적모임 제한 인원(6명)을 4명 초과했다. 지인 초대로 합석했다는 송 공동대표는 “제가 본 국민의힘 모습은 엄청난 실망 그 자체였다”며 “모범을 보여야 하는 의원들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회식을 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적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위반 사실이 있는 사람들과 해당 식당에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6일에도 국민의힘 관계자와 지지자 30여 명이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식을 하다가 경찰과 영등포구 직원들에게 적발된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경위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어긴 건 명백히 잘못한 일”이라면서도 “동석했던 송 씨가 스스로 이를 공개한 건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송 씨는 9일 치러진 서울 서초갑 재보궐 선거에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츨마했지만 낙선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오찬이 무산된 것을 두고 여야가 서로를 ‘점령군’이라고 비난하며 책임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당선인이 점령군 행세를 했기 때문”이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점령군은 5년 전 문재인 정부”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KBS 라디오에서 “대단히 무례한 요구가 있었고 마치 (윤 당선인이) 점령군 행세 하는 모습 때문에 (오찬 회동이) 불발된 거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사면 문제에 대해서도 “그런 요청이 있었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조심해야 할 일인데 들어가기도 전에 ‘이런 요청을 하겠다’는 여론몰이로 사면을 압박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대통령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허심탄회하게 국정 전반에 대한 자유로운 의사를 나누는 것인데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조건을 내걸고 담판 짓는 것으로 해석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공공기관 인사권에 대해서도 “대통령에게 인사권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현행법을 어기라는 것과 마찬가지 주문이기 때문에 대단히 무리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직 인수를 한다는 것은 권력이 이양되는 과정”이라며 “전임 정부는 후임 정부의 출범에 협조할 의무가 있다”고 썼다. 그는 “오히려 인수위 없이 선거 다음 날부터 점령군 행세 하면서 적폐청산 드라이브를 걸었던 당은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임기를 불과 한 달여 남겨 놓은 문재인 정부가 낙하산 알박기를 계속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5년 전 공무원을 줄 세우고 전 정권 부역자를 적폐 청산한 점령군이었다”고 날을 세웠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오찬이 무산된 것을 두고 여야가 서로를 ‘점령군’이라고 비난하며 책임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당선인이 점령군 행세를 했기 때문”이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점령군은 5년 전 문재인 정부”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KBS 라디오에서 “대단히 무례한 요구가 있었고 마치 (윤 당선인이) 점령군 행세하는 모습 때문에 (오찬 회동이) 불발된 거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사면 문제에 대해서도 “그런 요청이 있었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조심해야 할 일인데 들어가기도 전에 ‘이런 요청을 하겠다’는 여론몰이로 사면을 압박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대통령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허심탄회하게 국정 전반에 대한 자유로운 의사를 나누는 것인데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조건을 내걸고 담판 짓는 것으로 해석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공공기관 인사권에 대해서도 “대통령에게 인사권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현행법을 어기라는 것과 마찬가지 주문이기 때문에 대단히 무리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직 인수를 한다는 것은 권력이 이양되는 과정”이라며 “전임 정부는 후임 정부의 출범에 협조할 의무가 있다”고 썼다. 그는 “오히려 인수위 없이 선거 다음날부터 점령군 행사하면서 적폐청산 드라이브를 걸었던 당은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임기를 불과 한 달여 남겨 놓은 문재인 정부가 낙하산 알박기를 계속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5년 전 공무원을 줄 세우고 전 정권 부역자를 적폐청산한 점령군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
임기 종료를 두 달도 남겨 놓지 않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 측은 “정책 알박기”라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공공기관장 등 자리를 둘러싼 이른바 ‘인사 알박기’와 달리 세금이나 물가와 관련된 ‘정책 알박기’가 국민들의 삶에 미치는 여파가 더 크다는 것이다. 당장 논란이 되는 건 공정거래위원회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온플법) 등 플랫폼 기업 규제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공정위는 플랫폼 운수 사업자 등 기업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한 규제에 대해 “4월 초까지 결론을 내 전원위원회에 올리겠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 규제에 초점을 맞춘 공정위 정책이 문재인 정부 임기 막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라며 “온플법은 2019년 9월 취임해 임기가 약 6개월 남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숙원 사업으로 내걸고 제정을 추진해 온 법”이라고 했다. 이는 윤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내걸었던 정책 방향과도 큰 차이가 있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플랫폼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되 자율적인 상생안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현 정부와 윤 당선인의 국정 운영 철학이 부딪히는 상황에서 현 정부의 정책이 그대로 추진될 경우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이를 다시 조정해야 하는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세금 문제와 직결되는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부담 완화 방안 등도 예정대로 다음 주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별도 보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굳이 급하게 발표할 필요가 없는 사안인데 임기 막판에 와서 면피하고 가겠다는 것이냐”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16일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측근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77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이 자리에서 측근들은 유 전 의원에게 경기도지사 출마를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결심이 서게 되면 유 전 의원이 직접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 결과 윤석열 당선인은 서울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에게 이겼지만, 전국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에선 이 전 지사가 윤 당선인을 46만 표 차이(5.32%포인트)로 앞섰다. 이에 따라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자 국민의힘 안팎에선 대선주자급 후보가 출마하길 바라는 분위기다. 다만 4선 의원 출신의 유 전 의원은 대구에서만 출마했을 뿐 경기 지역 출마 경험은 없다. 유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 또는 정계은퇴를 놓고 막판 장고에 들어갔다. 유 전 의원이 윤 당선인과 직접 출마 문제를 놓고 상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경선 과정에서 한때 껄끄러운 관계가 되기도 했지만 유 전 의원이 막판 지원 유세에 흔쾌히 응하지 않았느냐”며 “서로 직접 흉금을 터놓고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세종 제2집무실 설치를 5월 10일 취임 전 완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세종 제2집무실 신설을 단순히 대통령 업무공간을 세종시에 추가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 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접근하고 있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15일 “현실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사안이 많지만 대통령 세종 제2집무실 설치 공약은 기존 청와대 이전 공약과 마찬가지로 윤 당선인이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청와대 이전 및 세종 제2집무실 설치 관련 사안을 당선인 직속 기구인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에서 다루도록 했다. 그만큼 윤 당선인이 직접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다는 뜻이다. 윤 당선인은 선거 기간에도 충청권 최대 현안이었던 ‘세종 행정수도’를 완성시키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3일 세종시 유세에서도 “세종시를 실질 수도, 진짜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며 세종 제2집무실에서 격주로 국무회의를 개최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세종 제2집무실 설치를 위해선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법)’을 개정해야 한다. 세종시 이전 대상에서 ‘대통령은 제외한다’는 조항을 삭제해야 하는 것.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도 대선 공약으로 세종 집무실 설치를 내걸었고, 민주당도 이를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해 5월 취임 전 법안 처리 가능성은 열려 있다. 여야 모두 개정안은 발의한 상태다. 윤 당선인 측은 장기적으로는 2027년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 이후 청와대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는 방안까지 열어놓고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요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이전을 마친 상황에서 ‘경제수도 서울, 행정수도 세종’ 구상을 토대로 지역균형 발전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 측은 “세종 제2집무실 장소에 대해선 올해 8월 완공 예정인 정부세종신청사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이전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애초 유력하게 거론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대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정부서울청사의 경우 타 부처와 함께 공간을 사용해야 하는 점 등 현실적 제약이 많아 사실상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TF는 국방부 청사와 함께 정부서울청사 별관(외교부 청사)도 후보군으로 함께 검토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국방부 청사와 외교부 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장단점을 검토한 뒤 이르면 이번 주 청와대 이전 장소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앞으로 대통령실 업무에서 사정, 정보조사 기능을 철저히 배제하고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과의 차담회에서 “과거 사정기관을 장악한 민정수석실은 합법을 가장해 정적, 정치적 반대세력을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며 “세평 검증을 위장해 국민신상털기와 뒷조사를 벌여왔는데 이런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지향하는 대통령실은 사정 기능을 없애고 오로지 국민을 받들어 일하는 유능한 정부”라며 “정책 어젠다를 발굴하고 조정 관리하는 데에만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일명 사직동팀은 있을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도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청산하기 위해 민정수석실 폐지를 약속한 바 있다. 검찰과 경찰 등 사정기관을 청와대에서 총괄했던 역대 정권과 차별화하겠다는 것. 이른바 ‘사직동팀’은 김영삼,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 하명 수사를 하면서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게 보고했던 경찰청 형사국 조사과를 뜻한다. 서울 종로구 사직동 안가에 사무실이 있어 사직동팀으로 불렸고, 김대중 전 대통령 지시로 2000년 해체됐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윤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에 따라 오로지 국가 안보, 국민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는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정수석실의 주요 업무였던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및 대통령 친·인척 관리, 첩보수집 기능은 검경 등으로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윤 당선인이 직접 비서실 산하에 ‘청와대개혁 태스크포스팀(TF)’을 두고 챙길 예정이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