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김지현 논설위원

동아일보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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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경찰팀, 산업부 재계팀 거쳐 정치부 국회팀 출입하고 있습니다.

jhk85@donga.com

취재분야

2026-02-11~2026-03-13
선거71%
정당13%
칼럼10%
대통령3%
정치일반3%
  •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1만2000명 집회

    애국단체총협의회와 청교도영성훈련원, 재향군인회 등 200여 개 보수단체는 6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6·6 국민대회’를 열고 북한 김정일 정권 규탄 및 핵 개발 촉구 등을 결의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과 전광훈 청교도영성훈련원장 등 단체 회원 및 관계자 1만2000여 명(집회 측 추산)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최근 북한 김정일 정권은 3대 세습체제를 강화하면서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 등 극단적인 군사도발 행위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내년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망국적인 ‘복지 포퓰리즘’이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우리는 ‘1000만 애국시민세력’을 결성해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도 핵을 개발해 핵전쟁 위협을 억제하고 자주적인 국가안보태세를 확립해야 한다”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육계의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 이들이 집필한 역사교과서도 모두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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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휴지통]성추행 의대생 오인 엉뚱한 ‘신상털기’

    ‘제가 아닙니다….’ 일부 누리꾼에 의해 서울 K대 의대생들의 성폭력 사건 피의자로 오인된 이 학교 의대생 박모 씨(25)가 자신의 실명을 공개한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일부 누리꾼은 3일 이 사건이 알려진 직후 이 학교 학사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 명단을 입수하고 이른바 ‘신상 털기’에 나섰다. 누리꾼들의 신상 털기 과정에서 실제 피의자 박모 씨(23)와 성과 학번이 같은 ‘죄 없는’ 박 씨를 포착했으며 별다른 확인 과정 없이 ‘죄 없는’ 박 씨의 실명과 미니홈피 주소 등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4학년은 140여 명이며 이 중 남성이고 성이 박 씨인 사람은 10명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죄 없는’ 박 씨는 사건 당일 현장에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피의자 박 씨보다 나이도 두 살 많다. 하지만 ‘죄 없는’ 박 씨는 신상 털기로 이날 하루 종일 지인들과 학교 선후배 및 교수에게서 “네가 한 것이 맞느냐”는 확인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죄 없는’ 박 씨는 이날 오후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조금 지나면 아니라고 밝혀질 거라는 생각에 그냥 뒀는데 시간이 갈수록 악성 글이 끊이질 않는다. 자제해 달라”는 글을 올렸지만 사태는 이미 수습이 안 될 정도로 확산됐다. 결국 참다못한 박 씨는 4일 자신의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한 누리꾼 20여 명을 처벌해 달라며 서울 성북경찰서에 신고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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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몹쓸 남자 의대생들, 3명이 술취한 동료 여학생 성추행…

    서울 성북경찰서는 동료 여학생을 집단으로 성추행한 서울지역 명문 K대 의대 남학생들을 특수강간(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또 경찰은 “성폭행이 이뤄졌는지와 피의자들이 범행을 사전에 공모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K대 의대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배모 씨(25) 등 남학생 3명은 지난달 21일 경기 가평의 한 민박집에서 술에 취해 잠든 동기 여학생 A 씨를 성추행하고 이 장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대학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친한 친구 사이로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함께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다음 날 여성가족부 성폭력상담소와 교내 양성평등센터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또 경찰에 “추행뿐 아니라 성폭행 당했을 개연성이 있다”며 이들을 고소했다. 경찰 조사에서 배 씨 등은 A 씨를 추행하고 이를 촬영한 사실은 시인했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성폭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 씨의 체액과 혈액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학교 측은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자체 조사를 벌여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건이 알려진 직후 K대 의대 홈페이지 게시판 및 학교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쇄도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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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IT제품-콘텐츠 결합 연구… 서강대 서비스시스템경영공학과

    MP3플레이어는 1997년 국내 기업이 개발했지만 정작 재미는 ‘아이팟’을 만든 미국 애플사가 봤다. 단순 제조에 그친 국내 기업과 달리 애플은 음악과 영상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아이튠스’ 등 다양한 서비스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제품과 함께 서비스를 팔아 소비자 만족도와 기업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학문이 ‘서비스 사이언스’다. 서비스 사이언스는 경영학과 사회공학, 산업공학, 컴퓨터공학 등 여러 학문을 동시에 활용해 서비스 산업을 연구하는 학문.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다. 이 덕분에 최근 국내에서도 서비스 사이언스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체계적인 학문적 접근을 시도하는 관련 학과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서비스 사이언스만을 집중 연구하는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서비스시스템경영공학과가 대표적이다.○ 탄탄한 학교+국가 지원 이 학과는 서비스 사이언스만을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시각으로 연구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3월 출범했다. 현재 재학생은 석사과정 24명, 박사 과정 10명. 서강대는 학과 설립 전인 2009년 이미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orld Class University) 육성사업’ 대상 학교 중 한 곳으로 선정돼 2013년까지 매년 10억 원 이상의 지원금을 받는다. 교과부는 경제 성장에 핵심 역할을하는 지식을 최대한 축적할 목적으로 이 사업을 5년 단위로 추진해 오고 있다. 김용진 학과장은 “서비스 사이언스가 세계적으로 ‘대세’이다 보니 한국 정부도 주도적으로 관련 산업 지원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전문 인력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서비스 사이언스 인재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서강대는 지원금을 모두 해외 저명 교수 초빙 및 석·박사 과정 재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한다. 현재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진 6명과 함께 기술수용 연구 분야 전문가인 미국 아칸소대 프레드 데이비스 교수와 미국 휴스턴대 윈 친 교수(구조모형 연구 분야) 등 해외 학자 6명이 강의를 진행 중이다. 풀타임 박사과정 학생은 등록금을 면제받고 학업 성과도에 따라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 서비스 사이언스 서비스시스템경영공학과는 체계적인 서비스혁신 방법론을 개발해 국내 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나아가 국가적 신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준비 중인 핵심 사업이 ‘동아시아 공동학위제’. 중국과 일본의 주요 명문대와 공동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졸업할 때 각각 학위를 수여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중국 칭화대 컴퓨터공학과와 구체적인 안을 논의 중이고 일본의 주요 대학과도 접촉 중이다.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각 대학 신입생들은 세 학교를 돌아가며 한 학기씩을 수강한 뒤 각각 다른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에겐 다양한 실무 기회도 보장된다. 임채운 교수는 “졸업 요건 중 하나가 기업에서 실제로 인턴십을 하며 서비스 사이언스 관련 업무를 익히는 것”이라며 “그 덕분에 한 학생은 졸업 전 이미 대기업에 취업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학과는 앞으로도 기업과 협력하는 교과목을 늘려 학생이 강의실에서 배운 지식을 실무에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비스시스템경영공학과는 2011학년도 후기 입시전형으로 7일부터 17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모집 정원은 석사 과정이 30여 명, 박사 과정이 10여 명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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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 헌팅’… “걸그룹 팬카페 사들여 부동산사이트 등 바꿔”

    ‘소녀시대’ 멤버 수영의 팬카페 회원이던 A 씨는 최근 팬카페 ‘키튼퀸시’에 들어갔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카페가 자격증 관련 학습 사이트로 바뀌어 있었던 것. 1만 명 넘는 다른 회원도 모두 영문을 몰랐다. A 씨는 이리저리 수소문한 끝에 사이트 운영자가 돈을 받고 회원정보와 함께 사이트를 팔아넘긴 것 같다는 소문만 들었다.○ 소녀시대도 울린 ‘카페 헌터’ 다른 소녀시대 팬카페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이에 앞서 2월에는 멤버 효연의 팬카페 ‘레인보우’(회원 6000여 명)가 하루아침에 빌라 월세 관련 카페로 바뀌었다. 카페 회원들은 “이게 웬 날벼락이냐”며 거세게 항의했지만 이미 바뀐 운영자는 묵묵부답으로 기존 카페 게시물들을 지우고 반발하는 팬들은 강제로 탈퇴시켰다. 지난달 말에는 회원 10만 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태연 팬카페 ‘화이탱’도 갑작스레 카페 운영자가 바뀌면서 휴대전화 판매 사이트로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회원은 “새 운영자가 회원들에게 휴대전화 기종을 입력하게 하고 휴대전화 판매 이벤트를 벌이는 등 돈벌이를 하려 한다”며 “기존 운영자가 회원 수를 탐낸 새 운영자에게 돈을 받고 카페를 넘긴 것”이라고 말했다.온라인 카페 매매는 연예인 팬카페처럼 회원 수가 많은 대형 카페가 주요 대상이다. 회원 수가 많을수록 검색 결과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홍보가 필요한 업체 또는 기존 회원들을 상대로 물건 판매 등 돈벌이를 하려는 사람들이 카페 매입에 나서는 것. 이 때문에 하루아침에 자격증 정보 카페가 유방성형 전문병원 카페로, 유명 온라인게임 이용자 모임 카페가 휴대전화 공동구매 카페로 바뀌는 일이 다반사다. 온라인게임 친목 카페를 운영하는 B 씨는 “최근 ‘회원 한 명당 10원씩 주겠다. 카페를 팔 생각 있으면 쪽지를 달라’는 e메일을 8통이나 받았다”며 “카페는 내가 만들었지만 회원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곳이기 때문에 거부했다”고 말했다.○ 회원들 “이게 웬 날벼락이냐”회원들은 그동안 열심히 활동하던 카페가 한순간에 사라지자 “추억을 뺏긴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대학 새내기 때 가입해 군대에 가 있는 동안 온갖 추억을 담은 카페인데 이제 강제탈퇴를 당해 접근조차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오랜만에 로그인한 친목도모 카페가 재혼 정보 카페로 바뀌어 있어 부인에게 괜한 오해를 샀다”고 말했다. ‘추억 도난’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및 저작권 침해 등 2차 피해도 우려된다. 최근 대형 카페들에서는 회원 간 물물교환을 위해 연락처나 주소를 공유하는 일도 잦고 단체 모금 및 후원을 위해 계좌번호를 공개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포털사이트는 돈을 받고 카페를 매매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매매가 비공개적으로 이뤄져 이를 단속하기란 쉽지 않다.NHN 측은 “카페 운영자에게 회원 개인정보 접근 권한은 없지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게시판에 올린 개인정보는 일일이 보호할 수 없다”며 “카페 매매로 인한 회원들의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관계자는 “카페 매매가 어디까지나 회원과 운영자 간 민사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회사 측에서는 직접 개입하지 않고 수사기관에 의뢰할 것을 권유한다”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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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올해 2월 자살한 중이염 훈련병 조사결과 발표

    올해 2월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모 훈련병(21)이 자살 전날 군 상급자로부터 ‘꾀병으로 외진(外診)갈 생각 말라’는 등 비인간적인 처우와 폭언을 들은 것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 드러났다.30일 국가인권위 결정문에 따르면 정 훈련병은 2월 18일 훈련소 지구병원을 찾아 군의관에게 상급병원 진료를 요청했다 거절당했다. 당시 정 훈련병은 이미 보름 전부터 8차례에 걸쳐 연대 의무대와 훈련소 지구병원에서 중이염을 진단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군의관은 ‘현재 증상으로는 민간병원 진료가 필요 없다’며 나가보라고 했고 정 훈련병이 다시 애원하자 기간병을 불러 쫓아냈다. 인권위는 “수차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피해자가 원하는 치료를 적시에 받을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고 그 결과 훈련소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정 훈련병의 동료들은 평소 활발하고 외향적이던 정 훈련병이 ‘귀가 먹먹하다’고 말한 이후 군 생활을 힘겨워했다고 진술했다.이후 정 훈련병은 꾀병 환자로 낙인찍혔으며 목숨을 끊기 전날에는 소대장으로부터 폭언까지 들었다. 2월 26일 정 훈련병은 지구병원 이비인후과 외진을 받기로 예약했지만 당일 휴진으로 진료일이 미뤄졌다. 하지만 이를 통보받지 못한 정 훈련병은 ‘병원 외진이 잡혀 있으니 보내 달라’고 요구했고 전후 사정을 모른 소대장은 정 훈련병이 병원에 가려고 거짓말을 한다고 오해했다. 소대장은 정 훈련병에게 “왜 자꾸 시키는 대로 안하고 떼를 쓰느냐”며 “앞으로 귀 아픈 것으로 외진 갈 생각하지 마”라며 욕설과 폭언을 내뱉었고 결국 다음 날 오전 11시 40분 정 훈련병은 훈련소 생활관 2층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인권위는 “구타와 폭언을 금지하는 육군훈련소의 ‘2011년 안전활동 추진계획’과 달리 정 훈련병에게 비인간적 대우가 이어졌다”며 육군훈련소장에게 해당 소대장에 대해 폭언 및 지휘감독 부실 등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향후 훈련소 내 환자 발생 시 적절한 진료가 가능하도록 지침 및 직원 교육을 정비할 것을 권고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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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中 여성 50여 명 울린 국제결혼 사기단

    “한국 남자들 나빠요.” 얼마 전까지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던 중국 여성 주모 씨. 주 씨는 한국 남성 이모 씨(38)와 결혼을 약속했다. ‘운명의 짝’을 찾아 한국에서 왔다는 이 씨는 첫 만남부터 ‘당신이 마음에 든다’며 프러포즈를 했다. 이 말을 철석같이 믿은 주 씨는 웨딩드레스에 면사포까지 쓰고 결혼사진도 찍었다. 예비 남편은 한국으로 먼저 돌아가면서 자신을 소개한 국제결혼 브로커 최모 씨(53)만 믿으면 곧 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주 씨는 최 씨가 요구한 소개비 200만 원에 한국 비자 발급비 200만 원, 한국 입국비 200만 원 등 600만 원을 지불했다. 하지만 그 후로 예비 남편과 최 씨는 연락이 두절됐다. 미리 받아 놓은 이 씨의 주민등록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도 모두 가짜.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조사 결과 최 씨 등은 국제결혼 사기단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2007∼2008년 12월 국내 이혼남성 10여 명을 모아 중국 선양과 단둥 지역으로 데려간 뒤 현지 여성 2∼4명과 맞선을 보게 했다. 남성들에게는 중국 여성과 거짓으로 결혼 약속을 하게 한 뒤 무료 관광과 맞선 1회당 60만 원씩을 지불했다. 남성들이 결혼 약속을 하면 주 씨 경우처럼 입국비, 비자발급비 등의 명목으로 1인당 600만∼1000만 원을 뜯어냈다. 이렇게 최 씨에게 당한 중국 여성은 50여 명에 이르며 금액도 3억여 원에 달했다. 경찰은 중국으로 달아난 최 씨 등 2명을 인터폴과 공조해 쫓는 한편 피해 여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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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산 운암중학교 ‘기적의 오케스트라’

    6년 전부터 ‘한국판 엘시스테마’를 꿈꿔온 경기 오산시 운암중학교는 다음 달 9일 개교 이래 가장 큰 행사를 앞두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 학교 학생과 인근 지역 저소득층 학생들로 구성된 ‘물향기 엘시스테마 오케스트라’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게 됐기 때문이다. ‘엘시스테마’는 ‘시스템’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로 1975년 베네수엘라의 아마추어 음악가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사회 변화를 위해 시작한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이다. 음악을 통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협동과 이해 책임감 등의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다. 운암중 오케스트라는 2005년 음악교사로 온 유해열 교사(52)가 발로 뛰어 만든 작품이다. 유 교사는 “처음 부임했을 때 자리에 앉아 채 15분도 견디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고 뭔가 다른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학교 주변은 교육 환경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게다가 주변에 동탄신도시 등이 들어서면서 그나마 성적이 좋던 아이들은 신도시 학교로 전학을 갔다. 1999년 학년당 12학급으로 개교했지만 지금 남은 것은 학년당 6학급에 불과하다. 유 교사는 아이들에게 오케스트라 합주를 통해 경쟁과 조화, 인내심과 집중력을 가르치기로 했다. 2005년 3월 15명으로 시작한 음악반이 자리를 잡는 데는 많은 노력과 열정이 필요했다. 모두 반항기 넘치는 사춘기 아이들. 악기 연주가 처음인 학생이 대부분이었다. 유 교사는 악보 읽는 법에서부터 연주법까지 하나하나 가르치고 양로원과 병원 등으로 봉사 연주를 다녔다. 아이들 밥값과 악기 구입비 등 연간 1500만 원이 넘는 돈은 모두 자비로 부담했다. 마음고생과 재정적 부담으로 흔들리던 유 교사를 지탱해준 것은 아내 권미준 씨(49). 피아노를 전공한 권 씨는 아이들에게 음정부터 예의까지 일일이 가르쳤다. ‘교사도 아니면서 왜 야단을 치느냐’는 학부모 항의에는 차분하게 교육 목표를 설명했다. 2009년 10월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은 상태에서도 권 씨의 노력은 그치지 않았다.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암 세포가 전이된 상태에서도 권 씨는 단 한 번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연습에 빠지지 않았다. 이런 부부의 노력에 아이들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15분을 못 배기던 아이들이 이제는 네 시간이 넘도록 진지하게 앉아 연습에 집중한다. 어느덧 고3이 된 이지원 양(19)은 “선생님과 사모님처럼 소외계층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며 음악교육학과 진학을 준비 중이다. 유 교사 부부의 이런 노력 끝에 운암중은 3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전국 65개 학생 오케스트라 중 한 곳으로 선정돼 다음 달 9일 경기 오산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첫 공연을 갖는다. 기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때 4.7cm까지 자랐던 권 씨의 암 세포가 0.3cm로 줄어든 것. 유 교사는 “아이들과 어울려 음악 연주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치료 효과도 있었던 것 같다”며 “아내는 아이들과 멋진 공연을 한 뒤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웃으며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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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관 미군기지 고엽제 파문]녹색연합 “DMZ 고엽제 살포에 민간 동원”

    1971년 비무장지대(DMZ) 고엽제 살포에 민간인이 동원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녹색연합은 25일 “최근 강원 철원군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지역에 사는 주민 권모 씨(73)와의 인터뷰를 통해 1960년대 말∼1970년대 초 이뤄진 DMZ 내 고엽제 살포 작업에 민간인이 동원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권 씨는 1971년부터 DMZ 시야 확보를 위한 불모지 작업 과정에서 고엽제 살포 작업에 수차례 동원됐다. 권 씨는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971년 봄부터 이듬해까지 목책 주변에 풀이 자라날 때마다 지역 군부대로부터 작업 지원 요청이 들어와 지역 주민 20여 명이 동원됐다”고 말했다. 권 씨에 따르면 당시 고엽제는 드럼통이 아닌 포대 자루에 담겨 있었고 표면에는 ‘취급주의 및 위험’ 표시와 해골 그림 등이 그려져 있었다는 것. 권 씨는 “나를 비롯해 주민들 누구도 고엽제인 줄 몰랐고 단순히 풀 없애는 약이라는 설명만 들었다”며 “이 때문에 별 의심 없이 장갑 등 보호장비도 착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고엽제를 뿌렸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는 미군이 나와 고엽제 이동 과정 살포를 감시했다고 권 씨는 전했다. 또 녹색연합은 권 씨가 당시 작업 후 쓰고 남아 보관해 온 고엽제를 공개했다. 녹색연합 측은 “권 씨가 고엽제 살포 후유증으로 15년 전부터 천식을 앓고 있으며 국가에 피해 보상을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확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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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법대 동창회 정기총회

    서울대 법대 동창회는 25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태석민 씨(태완선 전 부총리 아들), 이대순 한국대학총장협회 이사장, 임광수 서울대총동창회장(임광토건 회장), 정종섭 서울대 법대 학장, 김경한 동창회장, 황적인 서울대 명예교수,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왼쪽부터) 등이 참석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 201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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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산 25% 사후 고려대 기부” 이기수 前총장 유증절차 마쳐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66·사진)이 사후 재산의 25%를 모교인 고려대에 기부하기로 했다. 24일 고려대 측에 따르면 이 전 총장은 현재 살고 있는 경기 남양주시의 7억 원 상당의 아파트 등 전 재산의 4분의 1을 사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최근 법무법인 하나에서 유증 절차를 마쳤다.}

    • 201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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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前대통령 봉하마을서 2주기 추도식, 작년 이어 올해도 비… 5000여명 참석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이 고인 서거일인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옆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 씨, 딸 정연 씨 등 유족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권영길 원내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김원기 임채정 전 국회의장,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통하는 송기인 신부와 김우식 이병완 전 대통령비서실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김두관 경남지사 등도 이 자리에 왔다. 한나라당에서는 김해가 지역구인 김정권 김태호 의원이 참석했다. 현 정부 인사로는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특보가 자리했다. 경찰은 추도식 참석 인원을 5000명으로 추산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가 내린 가운데 열린 추도식은 배우이자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인 문성근 씨 사회로 진행됐다. 전남도립국악단 추모공연과 노 전 대통령 추모영상 상영, 국민의례에 이어 공식 추도식에서는 강만길 전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장이 추도사를 했다. 건호 씨는 유족을 대표해 “먼 길을 무릅쓰고 봉하까지 오신 분들, 이 자리에서 추모식을 지켜주신 분들, 그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추모행사를 지원하고 진행해 주신 모든 분과 재단 관계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정은숙 전 국립오페라단장이 ‘지금 우리가 만나서’라는 제목의 추모 노래를 부른 데 이어 올해가 ‘희망과 다짐의 해’라는 의미를 담아 나비 2011마리를 날려 보내면서 추도식은 마무리됐다. 다른 지역에서도 추모행사가 열렸다.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분향소와 종로구 인사동 서울미술관의 추모전시회 ‘바보 노무현을 만나다’에는 하루 종일 막바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천 및 경기 용인시와 강원 춘천시 등에서도 추모문화제가 이어졌다.김해=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 201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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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관 미군기지 고엽제 파문]“헬기장 지대가 높은 이유는?”

    미군이 주한미군기지 캠프 캐럴 내 고엽제 매립 의혹과 관련해 23일 민관공동조사단에 처음으로 부대 내부를 공개했다. 조사단은 이호중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 등 환경부 총리실 국방부 경상북도 칠곡군 등 공무원과 교수 취재진 등 40여 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브리핑과 질의응답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부대 안을 돌아본 시간은 1시간 남짓에 불과해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오후 2시경 캠프 캐럴에 도착한 조사단은 미군 측으로부터 40분가량에 걸쳐 부대 현황과 고엽제 매립 의혹에 대한 미군 측 브리핑을 들었다. 이후 1시간여 동안 부대 내 41구역과 헬기장, D구역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41구역은 부대 안 화학물질저장고가 위치했던 곳으로 알려졌으며, 헬기장은 최초 미군 증언자들이 고엽제를 묻었다고 증언한 곳이다. D구역은 미군이 부대 내 오염된 흙과 화학물질을 묻었다가 다시 파내 처리한 곳이다. 특히 헬기장과 D구역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평지보다 지대가 높았다. 조사단 관계자는 “일부러 뭔가를 묻으려고 만든 곳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후에는 20∼30분가량 부대 관계자와 질의응답을 가졌다. 한편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국내 환경단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주한 미국대사관 옆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한미군의 고엽제 매립은 단순한 환경사고가 아니라 조직적인 환경범죄”라고 규탄했다.칠곡=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 201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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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前대통령 2주기… 전국서 추모행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전국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렸다.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는 가족 단위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봉하마을 ‘추모의 집’ 전시실과 야외광장에서는 ‘봉하 추모전시회’와 사진전이 열렸다. 전시회에는 ‘바보 노무현을 사랑한 사람들 이야기’와 재단 사료편찬특위에서 선별한 각종 선거홍보물, 노 전 대통령 재임 시 사진, 핸드프린트, 자필 메모, 개인 물품 등이 공개됐다. 사진전에는 인권변호사 시절부터 대통령 재직 기간, 귀향 이후 모습이 전시됐다.이날 오후에는 묘역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추모문화제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도 열렸다.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한명숙 전 총리는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여전히 우리는 가슴속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시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그분(노무현 전 대통령)이 항상 가슴속에 있기 때문에 아직 헤어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봉하마을 외에도 전남 목포와 전북 전주, 충북 충주, 제주,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 국내외 10여 곳에서 추모문화제와 전시회가 진행됐다.앞서 21일에는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과 서울광장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상주단 20여 명은 노 전 대통령 영정을 들고 숭례문을 출발해 대한문 추모제단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추모제에 모인 시민 300여 명은 영정이 제단에 옮겨지는 동안 노란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기도 했다. 대한문 앞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는 23일 밤 12시까지 운영된다. 또 2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사색(四色)토크’ 행사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김두관 경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참여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억을 되새겼다. 한편 이날 행사 사회를 본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씨는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하면 고향이 아닌 굉장히 큰 집에 간다고 한다” “이 대통령의 뇌는 구김살 없다” 같은 비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공식 추도식은 23일 오후 2시 봉하마을 묘역 옆에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 씨 등 유족, 손학규 민주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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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란씨 “北어린이 돕기 써달라” 도자기 작품 1000점 기부

    “‘예술은 공유돼야 한다’는 남편의 신념을 이어가고 싶어요.” 서울북공고 디자인과 교사로 12차례 개인전을 연 박경란 씨(62·여·사진)가 20일 북한 어린이 지원과 중국 조선족 소학교 기숙사 건립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 써달라며 도자기 작품 1000여 점을 해외원조단체인 사단법인 봄(이사장 김원)에 기부했다. 박 씨가 내놓은 작품들은 올 2월 10일부터 3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갤러리 세줄’에서 가졌던 전시회 ‘죽어야 산다―하늘 정원에 핀 백만 송이 꽃’에 선보였던 것이다. 박 씨는 1969년 비구상화로는 처음으로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고 박길웅 화백의 부인. 1977년 남편이 작고한 뒤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남편의 백자 작품 등 대표작 80여 점을 모두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봄 측은 2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윤보선가(家) 정원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열고 박 씨가 기증한 작품들을 판매할 예정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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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녀, 국회도서관 18禁 깨다

    “왜 청소년은 국회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나요.” 한 겁 없는 소녀의 상식적인 의문이 관공서의 오랜 관행을 허무는 계기를 마련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최근 ‘18세 미만인 자의 국회도서관 이용 제한은 나이에 따른 차별’이라며 국회도서관장에게 이용제한 요건 완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국회도서관은 그동안 이용자격을 ‘전현직 국회의원 및 국회 소속 공무원, 대학생 및 18세 이상인 자’로 한정해왔다. 변화를 이끌어낸 주인공은 경기 수원 곡반중 2학년에 다니는 안민아 양(14). 안 양은 지난해 10월 과외교사인 신혜림 씨(22·순천향대 법학 4)와 국회도서관을 찾았다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부당했다. 도서관 측은 안 양에게 “18세 미만 청소년은 타 도서관에 자료가 없는 경우에 한해 학교장 추천서가 있어야만 들어올 수 있다”라며 “신 씨가 나올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거나 참관증을 받아 열람실 밖에서 구경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이없어 하던 안 양을 달래던 신 씨는 자신도 중학생 때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을 찾았다가 나이 제한 규정에 걸려 입장하지 못했던 일을 떠올렸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은 국내 모든 도서가 소장돼 있는 납본도서관. 하지만 국회도서관은 18세 미만, 국립중앙도서관은 16세 미만의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국회도서관 측은 ‘국회도서관은 입법 활동 지원이 주 업무라 청소년까지 입장하면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또 전문서적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청소년 학습용 자료는 극히 미미하다’고 제한 이유를 밝혔다. 안 양은 “만약 청소년 입장으로 국회의원 지원업무가 방해된다면 전문 서적을 모아놓은 열람실만 출입을 제한해도 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신 씨도 “국회도서관은 입법활동 지원 외에 공중에 대한 지식 서비스 제공 의무도 있다”라며 “입법활동 지장이 이유라면 청소년뿐 아니라 대중 전체의 출입을 거부해야 논리가 맞다”고 지적했다. 결국 두 사람은 이 같은 의문과 상식을 바탕으로 2주 넘게 인터넷과 헌법을 뒤져가며 진정서를 작성해 국가인권위에 제출했고 인권위는 7개월 만에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신 씨는 “선거권 제한이나 술, 담배를 사지 못하게 하는 것은 미성숙한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국회도서관을 나이로 출입 제한하는 것은 행정기관 편의 외에 다른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도서관 측은 “인권위 권고 반영 문제를 두고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인권위 권고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권고가 나올 경우 행정기관이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관행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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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月 20만8000원 소득에도 매달 기부… 차보석 할머니 나눔인賞

    사고로 한쪽 팔을 잃고 혼자서 어렵게 살면서도 매달 1만 원씩을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해온 차보석 할머니(78). 그는 월수입이 장애연금과 노령연금을 합쳐 20만8000원뿐이지만 기부를 거르지 않았다. 가난으로 4남매의 공부를 제대로 못 시킨 것이 가슴에 한이 됐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2007년 5월부터 CJ나눔재단(이사장 이재현)의 기부프로그램 CJ도너스캠프에 54만 원을 기부했다. 할머니가 지원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아동 1088명이 혜택을 받았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차 할머니를 비롯해 아동·입양·가족 관련 나눔을 실천해 온 26명이 ‘이달의 나눔인’에 선정돼 19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보건복지부 청사에서 장관상을 받았다. 최원영 복지부 차관은 “차 할머니처럼 본인의 어려움은 뒤로하고 남들을 위해 헌신하고 기부해온 분들 덕에 사회가 빛난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차 할머니는 “너무 적은 액수를 기부했는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송은이 씨(38)는 2006년부터 부스러기사랑나눔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국내외 빈곤아동과 이웃을 위해 재능과 물품을 기부했고 진로 상담 멘터로도 활동해왔다. 박종삼 월드비전 회장(75)은 전국 곳곳에 가정개발센터,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을 세워 빈곤아동을 돕는 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복지부는 관련단체와 기관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나눔을 실천하는 주변의 이웃들을 홈페이지(www.mw.go.kr)를 통해 추천해줄 것을 당부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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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역-터미널 ‘사제폭탄’ 용의자 3명 사흘만에 검거

    12일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에서 발생한 연쇄 사제폭탄 폭발 사건은 한 40대 남성이 주가 폭락을 유도한 뒤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사제폭탄을 이용한 범죄가 가끔 일어났지만 이번처럼 경제적 목적을 위한 폭탄범죄는 처음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폭발물을 제조한 주범 김모 씨(43)를 사건 발생 사흘 만인 14일 오후 경기 양평군에서 검거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특수강도 등 전과 8범인 김 씨는 지난해 7월 출소 후 5명의 지인으로부터 3억300만 원을 빌려 주식 선물거래에 투자했으나 실패해 빚 독촉에 시달렸다. 마지막 ‘한 방’을 노린 김 씨는 범행 전날인 11일 또 다른 지인에게서 5000만 원을 더 빌려 풋옵션(특정 일자에 주가가 폭락하면 이익을 보는 선물옵션)에 투자했다. 선물 옵션 만기일인 12일 자신이 직접 주가를 떨어뜨려 차익을 얻으려 했던 것.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공공시설에서 연쇄 폭발사건이 발생하면 사회적으로 불안감이 조성돼 주가가 폭락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범행에 앞서 평소 알고 지내던 이모 씨(36)에게 20여만 원을 주고 폭죽 8통과 타이머, 휴대용 부탄가스, 배터리 등을 구입하게 했다. 이 씨는 “김 씨가 평소 돈이 많은 것처럼 행세하고 다니기에 잘 보이려고 심부름을 해줬을 뿐 폭탄 재료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12일 오전 4시경 천호대교 밑 한강공원에서 이 씨로부터 재료를 건네받아 폭탄 2개를 만들었다. 제조법은 인터넷을 통해 알아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5시 반 폭탄을 담은 배낭 2개를 교도소 동기에게서 소개받은 박모 씨(51)에게 건넸다. 또 역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인상착의를 남기지 않기 위해 남대문시장 등에서 구입한 등산복과 장갑, 벙거지 모자, 여성용 가발, 콧수염, 선글라스도 전달했다. 김 씨가 전달한 사제폭탄 2개는 각각 오전 10시 50분과 11시 50분에 폭발하도록 설정돼 있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혼 후 경제적으로 어려웠는데 김 씨가 서울역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물품보관함에 가방을 하나씩 넣고 오기만 하면 3000만 원을 준다고 약속해 일을 맡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폭발 현장에서 확보한 타이머가 경기 파주시 소재 H사에서 생산된 것을 확인하고 구매자들을 파악한 끝에 물건을 구입한 이 씨의 신원을 확보했다. 김 씨는 경찰에 “오사마 빈라덴 사망 이후 사회적으로 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큰 점을 이용하려 했다”며 “하지만 사람을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고 이번 일이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불러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상정 서울청 형사과장은 “사회에 대한 불만 표출이나 정치적 목적보다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경제적 이득을 노리고 계획한 범죄로 판단된다”며 “김 씨의 실제 주식 투자 기록을 파악하고 있는데 김 씨가 큰 이득을 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풋옵션 ::미래 일정 시점에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옵션 중에서 팔 권리를 뜻한다. 주당 24만 원인 A사 주가의 하락을 예상하고 ‘3개월 뒤 A사를 24만 원에 팔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을 1만 원에 샀다고 가정하자. 3개월 뒤 A사 주가가 20만 원이 됐다면 행사가격과 실제가격의 차에 투자금액을 뺀 3만 원의 이익을 얻는다.}

    • 201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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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제폭탄 용의자’ 고속터미널 CCTV에도 찍혔다

    12일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에서 발견된 사제폭탄은 동일인이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3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서 서울역보다 좀 더 선명한 용의자의 모습이 찍힌 장면을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사제폭탄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폭발물 의심 신고도 잇따랐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선 빈 상자가, 양천구 목동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에선 헝겊 가방이 각각 발견돼 경찰특공대가 출동했지만 모두 단순 유실물로 확인됐다.○ CCTV영상 추가 확보 경찰은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물품보관소에서 10m가량 떨어진 곳에 설치된 CCTV에서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같이 벙거지를 깊게 눌러쓰고 어두운 색 옷을 입은 용의자가 지나가는 장면을 확보했다. 용의자가 이 CCTV에 등장하는 시간은 12일 오전 6시 20분경이다. 앞서 똑같은 옷을 입은 용의자는 범행 당일 오전 5시 51분 서울역 사물함 앞에 설치된 CCTV에 모습이 찍혔다. 약 30분 간격으로 두 범행 지점에 나타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의 얼굴까지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용의자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두 곳에서 발견된 폭발물 잔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밀 감식한 결과 동일한 가방과 부탄가스통 배터리 디지털타이머 전선 등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에 발견된 사제폭탄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타이머가 배터리에서 나온 전류를 열선에 흘려보내 열을 발생시키고, 이 열기로 유리컵 속에 담긴 화약을 터뜨려 부탄가스를 폭발시키는 방식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용의자 의도와 달리 양쪽 현장에서 모두 부탄가스통은 파열됐을 뿐 폭발하지 않았다. ○ 해외사이트엔 폭탄 제조법 동영상 이번 범행에 사용된 부탄가스 폭탄 제조법은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몇 년 사이 청소년이나 일반인들이 인터넷 카페 등에서 얻은 정보로 폭발물을 만들다 경찰에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는 관련 검색이 차단돼 있거나 해당 게시물이 삭제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구글이나 유튜브 등 해외 사이트에서는 폭탄 만들기 제조법과 관련 동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 구글에 영어로 ‘부탄가스 폭탄 만들기’라고 검색하자 이번 사건에서 쓰인 폭탄처럼 부탄가스를 이용해 만든 폭탄을 터뜨리는 동영상이 나왔다. 폭탄 재료도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쉽게 구할 수 있다. 서울 청계천 일대 화공약품 상가에서도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위험 물질을 500g 한 병에 단돈 1만 원이면 별다른 확인절차 없이 구매할 수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

    • 201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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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탄가스 폭발사건, 인터넷에 떠도는 사제폭탄 제조법 보고…

    12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에서 발견된 폭발물은 구조와 성분이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두 곳에서 발견된 폭발물 잔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밀 감식한 결과 동일한 가방과 부탄가스통 배터리 디지털타이머 전선 등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 전문가 소행은 아닌 듯 경찰에 따르면 폭발물이 담긴 가방은 20L짜리 등산용 배낭으로 같은 브랜드 제품이었다. 각각 국내 H사와 R사에서 생산한 디지털 타이머와 12V 배터리는 크롬 도금 철제발열체와 함께 전선으로 연결돼 있었다. 일정 시간이 흐르면 타이머가 배터리 전원을 작동시켜 발열체에 전류를 공급하고 열을 발생시키는 식이다. 이 열기가 유리병 속에 담긴 화약에 닿아 화재를 일으켰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연소물 잔해에서 나온 화약은 염소산칼륨과 황 마그네슘 알루미늄 성분 등으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폭죽에 쓰이는 성분이다. 용의자 의도와 달리 양쪽 현장에서 모두 부탄가스통은 파열만 됐을 뿐 폭발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경찰은 사회에 불만이 있거나 자기 과시욕이 강한 비(非)전문가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상준 서울지방경찰청 화재감식팀장은 "추후 모의실험 등을 통해 불발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폭발물이 발견된 장소 인근 폐쇄회로(CC) TV와 교통카드 이용내역 등을 토대로 인상착의와 이동 경로 등을 캐는 한편 가방과 타이머 배터리를 판매하는 업체를 탐문 중이다.● 인터넷에 나도는 폭탄 제조법 이번 범행에 사용된 부탄가스 폭탄 제조법은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몇 년 사이 청소년이나 일반인들이 인터넷 카페 등에서 얻은 정보로 폭발물을 만들다 경찰에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는 관련 검색이 차단돼 있거나 해당 게시물이 삭제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구글이나 유튜브 등 해외 사이트에서는 폭탄 만들기 제조법과 관련 동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 구글에 영어로 '부탄가스 폭탄 만들기'라고 검색하자 이번 사건에서 쓰인 폭탄처럼 부탄가스를 이용해 만든 폭탄을 터뜨리는 동영상이 나왔다. 소녀로 보이는 동영상 속 인물이 부탄 가스통에 화약을 연결하고 알루미늄 호일로 싼 뒤 화약에 불을 붙이자 30초 만에 가스통이 '펑'하는 굉음을 내며 폭발하는 모습이었다. 폭발한 가스통은 새카맣게 타고 종이조각처럼 찢겨졌다. 폭탄 재료도 인터넷에서는 얼마든지 쉽게 구할 수 있다. 168명이 사망한 1995년 미국 오클라호마 연방정부 건물 폭파사건에 쓰인 질산암모늄도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주문이 가능하다. 학교나 병의원 약국 등에 실험 목적으로만 판매할 뿐 개인에게는 팔지 않는다고 안내돼 있지만 별도 확인 절차가 없다. 누구나 문제없이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 청계천 일대 화공약품상가에서도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위험 물질을 500g 한 병에 단돈 1만 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신분증 검사 등 신원 확인 절차도 없다. 한편 사제폭탄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13일 오전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지하철2호선 역삼역 개찰구 근처에 폭발물로 추정되는 상자가 있다는 시민 신고가 들어와 경찰특공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가로 50㎝, 세로 30㎝ 크기의 상자는 텅 빈 상태였다.김지현기자 jhk85@donga.com신민기기자 minki@donga.com}

    • 201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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