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한밤중 골목에서 여성 혼자 운전하고 있는 차량을 발견한 남성이 난데없이 쫓아와 태워달라고 하는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유튜브 채널 ‘한문철 TV’가 10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일은 지난 4일 밤 8시경 일어났다. 제보 여성 A 씨가 골목에 세워뒀던 차를 출발 시켜 천천히 가던 중 길가에 서 있던 20대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출발 전 물건을 찾느라 실내등을 켜 놓은 상태여서 밖에서도 운전자의 얼굴이 보이는 상황이었다.A 씨가 남자를 지나쳐 가고 있는데 갑자기 해당 남성이 전력으로 뛰어 쫓아오기 시작했다. A 씨는 “차 문을 미친 듯이 두들기며 멈춰 세웠다. 처음에는 제가 행인과 부딪혔나 생각이 들어 차를 멈추고 죄송하다고 했는데, 문을 열라고 해서 창문을 내렸더니 ‘나 너무 더워, 탈거야. 나 힘들어’라는 말을 하면서 계속 차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고 떠올렸다.이어 “순간 머릿속이 하얘져서 신고해야 한다는 생각도 못 하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일념으로 큰길로 진입해 벗어났다”라고 설명했다.A 씨는 “정신을 차리고 경찰에 연락을 취했더니 폭행당한 게 아니고, 차가 부서진 것이 아니라 폭행죄나 재물손괴죄 적용이 불가하다고 한다”며 “신고할 방법 없을지?”라고 물었다.한문철 변호사는 “경범죄 처벌법 3조 19호(불안감 조성)에 따라 범칙금 5만 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조항은 ‘정당한 이유 없이 길을 막거나 시비를 걸거나 주위에 모여들거나 뒤따르거나 몹시 거칠게 겁을 주는 말이나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불안하게 하거나 귀찮고 불쾌하게’ 할 경우 처벌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다만 한 변호사는 “남자는 이미 가버렸으므로 얼굴만 갖고는 현실적으로는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런 때를 대비해 가능하면 문을 잠그시고, 누가 두들겨도 창문을 조금만 내리시라. 날이 더우니 별사람이 다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길 가던 다문화 가정 2세에게 “코로나”라고 부르는 등 혐오 발언을 한 남성 2명이 재판에 넘겨져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인천지법 약식80단독 황지애 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50대 A 씨, B 씨에게 각각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A 씨 등은 지난해 10월 27일 오후 11시경 인천 계양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귀가 중이던 20대 C 씨(여)에게 “야, 코로나!”라고 부른 혐의를 받는다.C 씨는 방글라데시 국적 아버지와 한국 국적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정 2세다.C 씨가 항의했으나 이들은 “얘네 다 불법 체류자 아니냐. 남의 땅에 와서 피곤하게 산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C 씨는 이주인권단체 73곳과 함께 이들을 인천지검에 고소했다.C 씨 변호인 측은 “이주민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혐오 발언이 모욕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법원에서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 함경남도에 홍수가 발생한 지 약 열흘 만에 이번에는 함경북도에 폭우가 쏟아져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물바다가 됐다.조선중앙TV는 11일 “함경북도 바닷가의 일부 지역에 폭우가 내렸다”며 이날 오후 6시 기준 함북 화대군에 395㎜, 명천군 보촌리에 179㎜, 경성 145㎜, 김책 118㎜의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보도한 영상에는 폭우로 완전히 물에 잠긴 거리에서 물길을 헤치고 나가는 차량, 우산을 쓰고 힘들게 걸음을 옮기는 주민 등의 모습이 담겨있다.북한 기상수문국은 “시간당 30㎜만 되도 앞을 분간할 수 없고 누가 누군지 가려보기 힘든 정도”라며 “비가 12일까지 집중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고 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8월 하순부터 9월 중순 사이에는 태풍의 영향도 2~3회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앞서 지난 1∼2일 함경남도에 평균 113㎜, 곳에 따라 300㎜의 비가 내리면서 주택 1170여 세대가 침수되고 도로 1만7000m가 유실됐으며, 주민 5000명이 긴급 대피하는 피해를 입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정부가 코로나19 4차 확산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지원금 지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 방역 대응이 절박한 가운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어려움 가중, 버팀 한계 등도 큰 우려가 아닐 수 없다”며 “희망회복자금·국민지원금이 다음 달 말까지 90% 지급되도록 하고 6조원 규모의 긴급자금도 8월 중 신속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종합소득세·부가세 납부연장 등 세정지원, 사회보험료 유예 연장, 공과금 납부유예 지원 등에 대해서도 8월 중 검토 완료해 발표할 것”이라며 “전 금융권 대출 보증 만기 연장 및 상환유예 관련해서는 9월 중 검토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다만 4차 확산의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대면서비스업종 매출 감소 등 경제 피해가 누적되는 가운데 1~10일 수출 46.4% 증가, 7월 취업자 수 54만2000명 증가 등이 발표되고 7월 전체 카드 매출액도 증가세를 견지하는 등 아직 실물지표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 속에 어렵게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그러면서 “8월부터 4차 확산의 파급 영향이 일정 부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방역 강화 기조하에 충격 최소화 및 회복세 견지에 긴장감을 갖고 엄중 대응하겠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천에서 3세 딸을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30대 엄마가 119신고 당시 집에 보일러가 켜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11일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실이 입수한 119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아동학대 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된 여성 A 씨(32)의 119 신고전화가 접수된 건 지난 7일 오후 3시 36분쯤이다. A 씨는 전화를 걸어 “여보세요”만 반복하다가 한참 뒤 “보일러가 고온으로 올라가 있고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119상황실에서 응급처치를 안내하려고 하자 먼저 “아기가 심정지 상태”라고 했다.또 “아이 몸이 시뻘게 물도 먹여 보고 에어컨도 켜봤다”, “아이 몸에서 벌레가 나온다”고도 말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상황실이 아이를 언제 마지막으로 봤냐고 묻자 “어제”, “무서워서 어디로 신고해야 될지도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외출했다가 왔더니 집 안이 엄청 뜨겁고 아이는 엎드려 있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아이가 폭염 속에 보일러 가동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지 보기 위해 가스 사용량 등을 조사했지만 보일러가 켜져 있던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경찰은 A 씨가 자신의 범행을 감추려고 허위 사실을 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진술을 번복하는 등 제대로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과수는 아이의 시신이 부패해 사망 시점을 추정할 수 없다고 1차 소견을 내놨다.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10일 A 씨에게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유기·방임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A 씨는 인천 남동구에 있는 한 빌라에서 세살 딸을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딸이 사망한 시점을 지난달 말이나 이달 초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 씨에게 아동학대치사죄보다 형량이 무거운 아동학대살해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일본의 20대 여성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는 부작용을 겪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여성 A 씨(28)는 지난달 말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후 머리가 빠지기 시작해 한 달여가 지난 현재는 가발을 쓰고 있다는 사연을 올렸다. 이 사연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다.지난 6월 29일 1차 접종을 했다는 그는 당일에는 발열이 없었으나, 사흘째인 7월 1일 몸에 두드러기가 났고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빠지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며칠이 더 지나서는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지는 것을 확인하고 놀라 병원을 찾았다고.병원을 가도 의미가 없었다는 그는 “백신 접종 3주 정도 지난 7월 21일을 기점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기세가 멈췄다”고 했다. 날짜별로 공개한 사진에는 원형 탈모 형태로 빠지기 시작한 머리카락이 나중에는 얼마 남지 않아 민머리가 드러난 모습이 담겨있다.A 씨는 “저의 경우 혈액검사 등 각종 검사에서 탈모증이 될 수 있는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백신 부작용을 의심했다. 그러나 백신과 탈모의 연관성을 증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점에 답답함을 호소했다.백신 부작용으로 탈모의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으나, 아직 탈모와 백신의 관계성은 임상시험 등에서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김명수 대법원장이 1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기택 대법관 후임으로 오경미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고법판사(52·사법연수원 25기) 임명을 제청했다.대법원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이날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후보자 가운데 오 판사를 최종 선정했다.대법원은 “오 판사는 사법부 독립과 국민의 기본권 보장 의지, 사회적 약자·소수자 보호에 대한 신념 등 대법관으로서 자질을 갖췄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폭넓은 법률 지식 등을 겸비했다”고 제청 이유를 밝혔다.오 판사는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이리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서울지법에서 판사생활을 시작해 창원지법과 부산지법,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쳐 현재 광주고법 전주재판부에서 근무하고 있다.그는 법원 젠더법연구회 내 소모임인 인터뷰단 및 재판다시돌아보기 팀에서 활동하고, 현대사회와 성범죄연구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으로 활동했다. 이른바 ‘N번방’ 사건 이후 대두된 디지털성범죄를 비롯해 각종 신종 성범죄 연구를 위해 다수의 법관과 함께 연구회를 창립해 이끌고 있다.지난해에는 전북지방변호사회에서 뽑은 우수법관으로 선정됐다.주요 판결로는 양성애자 우간다 여성의 난민지위 인정 판결과 집단따돌림 가해학생들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있다.문 대통령이 오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대법관 후임 인선 절차가 본격 시작된다.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본회의 동의를 받으면 문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절차가 마무리되면 김 대법원장이 제청하고 문 대통령이 임명하는 마지막 대법관이 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시장에서 마이크를 사용해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께 굉장히 죄송하다”고 밝혔다.앞서 최 전 원장은 지난 6일 대구시 중구 동산동 서문시장을 방문해 주변에서 건네준 마이크를 받아 발언했다. 이에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때에 옥외 등에서 확성기 사용을 제한한 선거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최재형 선거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을 통해 사과하면서 “시장 앞에 지지자들로 보이는 분들께 인사하는데, 마스크를 쓴 상태여서 어떤 분이 마이크가 있다고 하기에 제가 ‘마이크 있나요?’ 하며 전달해 드린 게 화근이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니면 마이크를 잡지 말아야 하는데 저도 사실 순간적으로 착각을 했다”며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그는 “저도 사실 정치를 좀 오래 했지만, 선거법이 워낙 까다롭고, (최재형) 후보께서 어디를 가더라도 언론이 마이크를 갖다 놓고 브리핑해달라고 하니 착각한 것”이라며 어떤 용도의 마이크인지 헷갈린다고 덧붙였다.‘정치 초보의 실수다’는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해선 “저는 사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데, 정치 초보냐의 문제라기보다 굉장히 우발적인 상황이다”며 “철저하게 제 잘못이다. 제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의도성은 전혀 없었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이재명 예비후보의 욕설 녹음을 들은 분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민주당 원팀’ 논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앞서 설 의원은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본 경선 이후 ‘원팀’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 이 후보의 여러 논란들을 정말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슬아슬한 느낌”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재명 캠프 측과 김두관 후보는 “본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불복론에 불을 지폈다”며 반발했다.이에 대해 설 의원은 “경선을 거부한다, 결과를 안 받아들인다는 건 전혀 아니었다”며 “원팀을 안 이룰 이유가 없다. 제가 민주당인데요”라고 해명했다.다만 “이낙연을 지지하는 분들의 32% 정도가 이재명 후보로 합쳐지면 지지하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역대 이런 현상이 없었다”며 “이분들이 이재명 후보의 욕설을 들었을 텐데, 그 욕설을 듣고 난 뒤 ‘도저히 난 이재명 지지 못하겠다’ 하는 분이 3분의 1 가까이 되는 것 아닌가 한다. 그분들을 내가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 확실한 자신이 없다는 얘기다”고 말했다.그는 “이 32%를 어떻게 설득해서 함께 합류할 수 있도록 해낼지가 중요한데 참 답이 안 나온다”며 “이재명 후보가 형수에 대해 욕설한 녹음을 들어보면 왜 이런 판단을 하는지 충분히 이해가 갈 수 있다. 이재명 후보의 인성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얘기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낙연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된다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이재명 후보의 경기지사직 유지도 문제 삼았다. 설 의원은 “문제는 지사직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라며 “경기지사 직위를 이용해 홍보비를 34억이나 쓰면서 ‘기본’자가 붙은 시리즈 광고를 하고 있다. 개인 후보 광고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이어 “그런 상황에서는 깨끗하게 지사직을 내려놓고 나와서 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다. 왜 의심받을 짓을 하고 있냐”고 지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금년 사전청약 물량을 당초 3만호에서 3만2000호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10월 1만호(남양주왕숙2 등), 11월 4000호(하남교산 등), 12월 1만4000호(남양주왕숙 등)가 순차 공급될 예정”이라며 “내년에도 3만호의 사전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홍 부총리는 “이번에 확인된 실수요자 수요에 부응하도록 민영주택과 2·4대책 공급물량 등에 대한 사전청약 확대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8월 중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홍 부총리는 “향후 정부는 ‘주택공급 확대+실수요자 보호+투기·교란행위 근절’이라는 부동산 정책기조를 일관성있게 그리고 신속·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이 ‘청주 간첩단’으로 불리는 ‘자주통일 충북동지회’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을 ‘여성천시당’으로 각인시키라는 지령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얼마나 문재인 정부의 남녀 갈라치기가 심했으면 북한이 젠더갈등을 유발하라는 지령을 내려 보냈나”라고 꼬집었다.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이 자유한국당을 ‘여성혐오당’으로 낙인찍으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2019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여성 이슈 등을 활용하라는 지령문을 하달 했는데, 여기에는 “자한당을 여성천시당, 태생적인 색광당, 천하의 저질당으로 각인시켜 지역 여성들의 혐오감을 증대시키기 위한 활동을 조직하기 바란다”는 지시가 담겨있다었고 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이 연이틀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개시를 문제 삼으며 “이미 천명한대로 그들 스스로가 얼마나 위험한 선택을 했는지, 잘못된 선택으로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협박했다.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은 11 오전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이)우리의 권언을 무시하고 동족과의 화합이 아니라 외세와의 동맹을, 긴장완화가 아니라 긴장격화를, 관계개선이 아니라 대결이라는 길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기회를 앞에 놓고도 남조선 당국이 명백한 자기들의 선택을 온 세상에 알린 이상 우리도 이제는 그에 맞는 더 명백한 결심을 내려야 한다”며 “북남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하여 똑바로 알게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미국을 향해서도 “남조선과 미국이 변함없이 우리 국가와의 대결을 선택한 이상 우리도 다른 선택이란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 없이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북한은 전날에도 김여정 당 부부장 명의로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개시를 맹비난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당 대선주자인 원희룡 후보를 향해 “후보겸 심판 하시겠냐?”며 무리한 언급을 자제하라고 요청했다.앞서 원 후보가 이 대표를 향해 “경선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끊으라”고 말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도부와 경선룰을 제외한 경선 기획에 관해 지도부의 권한을 위임받은 기구인 경선준비위원회가 경선의 공정한 관리와 흥행을 위해서 고민을 하는 것에 대해서 후보들이 무리한 언급을 하는 것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전했다.그는 “지도부도, 경선준비위원회도 경선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으면 구체적으로 그러면 누가 하라는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며 “원 후보께서 언급하신 선거관리위원회는 말 그대로 관리하는 조직이지 기획하는 조직이 아니다”고 했다.이어 “경선의 기획 및 관리는 당이 중심이 되어서 해야 하고 본선에 이기기 위해서는 침대축구하려는 사람에게는 경고를, 그리고 대선승리 이외의 다른 목표로 선거판을 흔드는 사람에게는 대선에 집중하도록 제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경기를 뛰어야 할 선수들이 개인적인 의견을 내면서 본인의 유불리에 따라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을 드러내는 것은 방종일 뿐이다”고 지적했다.또 “검증단만 해도 누구는 설치하자고 하고, 누구는 설치하지 말자 하고, 이런 거 아무리 포장해도 각자 후보간 유불리로 이전투구하는 것”이라며 “검증단 설치하고, 토론 진행하고, 국민에게 후보 알릴 수 있는 기획을 하는 것이 유권자에게 어떤 해가 되냐?”고 물었다.그는 추가로 올린 글에서 “경선준비위원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최고위원회에서 5:5냐 7:3이냐와 같은 당헌당규 변경이 필요한 사안 이외의 모든 사안을 제외한 나머지 경선 과정 일체라고 명시하여 논의하고 의결해서 발표했다”며 “경선준비위원회가 이런거 하면 안된다는 분은 경선준비위원회가 경선기획 말고 뭐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해서 의결하셨냐?”고 거듭 물었다.앞서 원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이준석 대표가 경선준비위원회나 아니면 선관위가 구성된 이후에 거기에 대해서 일일이 경선 프로그램 이게 좋다, 저게 좋다. 뭐 압박 면접을 한다. 뮤직비디오를 만든다. 이런 식의 관심도 저는 끊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경선준비위원회는 당헌에 있는 조직도 아니다”며 “경선 후보들에 대해 오라 가라, 프로그램을 제시 할 수 있는 것은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 돼야 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두환 전 대통령(90)이 몇 달 사이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전 전 대통령은 9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사자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재판에 출석했다.낮 12시 43분경 광주지법에 도착한 전 전 대통령은 오른팔 왼팔 양쪽으로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으로 들어섰다.지난해 11월 30일 1심 선고 공판에 출발하며 사회단체 회원들의 항의에 “말조심해 이놈아”라고 호통치던 기력은 온데간데없었다.불과 몇 달 새 얼굴도 많이 야위어 수척한 모습이었고 주름도 깊어졌다.재판에서도 재판장의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등 몸이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신원 확인 절차에서도 “전두환”이라는 이름만 말하고 생년월일과 주소, 본적 등은 부인 이순자 씨의 도움을 받아 답했다. 인정신문이 끝난 뒤에는 꾸벅꾸벅 졸았다.재판 시작 20여 분 만에 전 전 대통령은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재판장이 “피고인은 지금 호흡이 곤란하냐”고 묻자 이 씨가 대신 “식사를 못 하고 가슴이 답답한 것 같다”고 답했다. 재판장은 잠시 휴정을 한 뒤 다음 재판 날짜를 30일로 정하며 오후 2시 29분경 재판을 끝냈다.전 전 대통령의 달라진 외모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대역 아니냐”, “같은 사람 맞나”, “완전 딴사람이다”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전 전 대통령은 2017년 회고록에서 ‘5·18 계엄군이 헬기 사격을 했다'고 증언해온 고(故)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쓴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됐다.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1심 선고 뒤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0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침략성’으로 규정하고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고 협박했다.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내외의 한결같은 규탄과 배격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고 반발했다.그는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우리 국가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며 우리 인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조선반도의 정세를 보다 위태롭게 만드는 결코 환영받을 수 없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다”며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이어 “연습의 규모가 어떠하든,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든 우리에 대한 선제타격을 골자로 하는 작전계획의 실행 준비를 보다 완비하기 위한 전쟁시연회, 핵전쟁예비연습이라는데 이번 합동군사연습의 침략적 성격이 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미국을 향해서도 “조선반도의 정세발전에 국제적 초점이 집중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예민한 때에 침략전쟁 연습을 한사코 강행한 미국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며 현 미 행정부가 떠들어대는 ‘외교적 관여’와 ‘전제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또 “조성된 정세는 우리가 국가방위력을 줄기차게 키워온 것이 천만번 정당하였다는 것을 다시금 입증해주고 있다”며 “ 조선반도에 평화가 깃들자면 미국이 남조선에 전개한 침략무력과 전쟁장비들부터 철거하여야 한다”고 요구했다.그는 “미군이 남조선에 주둔하고 있는 한 조선반도정세를 주기적으로 악화시키는 화근은 절대로 제거되지 않을 것이다”며 “현실은 말이 아니라 실제적인 억제력만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할 수 있으며 우리에게 가해지는 외부적 위협을 강력하게 견제할 수 있는 힘을 비축하는 것이 우리에게 있어서 사활적인 요구로 나서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다”고 했다.김 부부장은 “우리는 이미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며 “우리는 날로 가증되는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절대적인 억제력 즉 우리를 반대하는 그 어떤 군사적 행동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밝혔다.끝으로 “나는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라고 덧붙여 이번 담화가 김정은 북한 국미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나온 것임을 나타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말복(末伏)인 10일에는 전국 곳곳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일부 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다.기상청은 “우리나라 상공에 위치한 차가운 공기의 영향으로 전국에 소나기가 예상된다”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고, 동쪽 내륙으로는 우박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낮동안 서쪽과 경상내륙 중심으로는 폭염특보가 계속되겠지만, 중부지방 일부지역은 소나기로 체감온도가 낮아져 폭염특보가 해제되는 곳도 있겠다.기상청은 “야영객이 많은 피서철 저지대 침수, 계곡과 하천의 범람, 우박으로 인한 농산물 피해도 예상되는 만큼 강한 소나기에 피해 없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지역별 예상 최저기온은 Δ서울 24도 Δ인천 24도 Δ춘천 21도 Δ강릉 22도 Δ대전 24도 Δ대구 23도 Δ부산 24도 Δ전주 24도 Δ광주 24도 Δ제주 26도다.낮 최고기온은 Δ서울 30도 Δ인천 30도 Δ춘천 30도 Δ강릉 30도 Δ대전 31도 Δ대구 30도 Δ부산 30도 Δ전주 32도 Δ광주 31도 Δ제주 31도로 예상된다.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단계를 보이겠다.남해 동부 해상과 동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는 11일까지 시속 35~65㎞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물결도 2~6m로 매우 높게 일겠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유튜브에 ‘이준석 상주 출마설’이 나돌자 “뭔 헛소리인지 모르겠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경북 상주에 간 이유에 대해 “개인택시 양수교육을 하는 교통안전공단 교육장이 상주와 화성밖에 없고 상주 수용인원이 화성의 3배라서 대부분 상주로 온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적었다.그러면서 “유튜브를 끊으라”고 충고했다. 유튜버들이 돈벌이를 노리고 아무 주장이나 펼친다는 설명이다.이 대표는 “주식방송 보고 투자해서 돈버는 사람 없는 이유는 정말 오르고 내림을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면 자신이 돈을 빌려서라도 투자하지 왜 방송을 하겠나”라며, 이들이 유튜브 방송을 하는 이유에 대해 “(유튜브)슈퍼챗이 투자수익보다 큰 경우. 말그대로 방송 그자체로 작전을 걸어서 개미 털어먹으려는 경우”라고 예를 들었다.그러면서 “이 두 가지 말고는 방송에서 고급 투자정보나 고급 정치정보를 떠들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여름 휴가를 떠난 이 대표는 상주에서 개인택시 양수교육에 참여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여·야 주요 대선후보 개인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결과가 5일 나왔다. 반대로 비호감도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0.6%포인트 차로 비슷한 수준에서 높게 나타났다.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여·야 주요 대선후보 4명에 대해 ‘지지와는 별개로 얼마나 호감이 가느냐’고 물었다.선택지는 ‘△ 1. 전혀 호감이 가지 않는다 △ 2. 별로 호감이 가지 않는다 △ 3. 어느 정도 호감이 간다 △ 4. 매우 호감이 간다 △ 5. 잘 모르겠다’이다.그결과 호감도는 윤석열 46.0% > 이재명 40.1% > 최재형 39.4% > 이낙연 37.9% 순으로 나타났다. 비호감도는 이낙연 57.1% > 이재명 56.5% > 윤석열 50.0% > 최재형 46.8% 순으로 조사됐다.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21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쩍벌’(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는 자세) 지적이 나온 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5일 윤 전 총장이 키우는 반려견 인스타그램에는 윤 전 총장이 식탁 의자에 앉아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전에 비해 다리 사이 거리가 반가량 줄어든 모습이다. 사진 설명에는 “아빠랑 마리랑 열심히 금쩍(쩍벌금지) 운동 중. 조금 줄어들었나요”라고 적혀있다.윤 전 총장은 전날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살 빼고 다리를 좀 오므리라”라는 말을 듣고 이를 고치기 위한 이미지 전문가의 조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그는 같은날 인스타그램에 반려견이 뒷다리를 180도로 벌린 채 엎드려 있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아빠 유전”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셀프 디스’ 했다. 이어 “아빠랑 마리(반려견)랑 같이 매일 나아지는 모습 기대해주세요. 매일 0.1cm씩 줄여나가기”라고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이와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세를 고칠 경우) ‘저게 참 고쳐지지 않는 건데 노력하는구나’라고 좋게 보일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이 4일 “남북 통신선 복원은 한미훈련 중단 대가였나?”고 물었다.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통신선 복원 나흘 만에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청와대와 국방부는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힌 데 대한 지적이다.최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물으며 “통신선 복원이 훈련 중단 등을 위한 대가가 되어서는 안 되며 문재인 정부는 수동적 행태를 버리고 대가성이 없는 남북 간 대화를 확실히 전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 의원은 “북측은 통신선을 끊은 뒤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사이버 해킹’,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간 상황에서 현재까지 그 어떠한 사과도 없는 상황이다”며 “문재인 정부가 우리 측 피해에 대해 사과 한마디 못 받으면서 통신선을 복원시킨 것이나,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 이후 ‘한미연합훈련 연기’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주도권 없이 제 목소리도 못 내고 북측에 끌려다니는 ‘수동적, 피동적인 정부’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통신선 복원 합의 이전에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에 따른 우리 측 경제적 손실에 대한 보상은 둘째 치더라도, 최소한 북측으로부터 지금까지 자행해온 북측 도발에 대한 진정성 어린 사과를 반드시 받았어야 했고,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구’ 등 ‘대가성은 일체 없어야 한다’는 것도 사전에 확실히 전제했어야 했다”며 “상식적으로 그런 사과 한마디와 대가성이 없다는 전제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남북 간의 대화가 제대로 이뤄져 실질적 비핵화와 평화를 이루겠냐”고 반문했다.이어 “이처럼 진정성이 결여된 ‘통신선 복원’은 내년 대선을 앞둔 정치쇼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들이 제기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통신선 복원’이라는 계기가 ‘북측에 퍼주기 용도’나 ‘위장 평화쇼의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 문재인 정부는 향후 그 어떤 상황에서라도 ‘통신선 복원’이 오로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모색하는 단초로 역할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기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앞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8월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공개 요구한 가운데, 2일 국방부는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한미가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여정 담화에 대해서는 “언급할 내용 없다”고 했다. 같은 날 청와대 관계자도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미 양국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