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김지현 논설위원

동아일보 논설위원실

구독 305

추천

사회부 경찰팀, 산업부 재계팀 거쳐 정치부 국회팀 출입하고 있습니다.

jhk85@donga.com

취재분야

2026-02-11~2026-03-13
선거71%
정당13%
칼럼10%
대통령3%
정치일반3%
  • [단독]“카카오톡 PC버전 나왔어요”… 알고보니 돈 빼가는 ‘피싱’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의 PC용 버전(사진)으로 위장한 해킹프로그램으로 가입자들의 개인 정보와 돈을 빼간 피싱사이트가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카카오톡은 무료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으로 국내에만 100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10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문제의 홈페이지는 카카오톡 실제 홈페이지 주소인 ‘kakao.com’과 유사한 ‘kakao.ez.to’라는 주소로 개설됐다. 홈페이지의 디자인과 글씨체도 실제 홈페이지와 비슷해 피해자들은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 이 사이트는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PC 버전 출시를 기념해 7월 31일까지 신규 회원에게 문화상품권 1만1000원을 제공한다’는 안내창을 띄워 방문자들로부터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했다. 결국 입력창에 개인정보와 인증번호를 넣어 전송하면 휴대전화에서 1만1000원이 결제되도록 해 돈을 빼내간 것이다. 경찰은 “공짜라는 말에 현혹돼 피해를 본 것 같다”며 “돈을 빼앗긴 것보다 개인정보 유출이 더 큰 피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경찰에는 이달 들어서만 해당 사이트와 관련한 피해신고가 4건 이상 접수된 상태. 디시인사이드 등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사기인 줄 모르고 결제했다. 돈을 돌려받을 방법이 없나’ ‘신상 정보가 유출돼 걱정이다’라는 피해 글이 수십 건 올라와 있다. 해당 사이트는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에 의해 차단됐지만 경찰은 이들이 새로운 도메인을 만들어 비슷한 방식으로 사기행각을 벌일 소지가 크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7-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박노주 할머니의 ‘위대한 유산, 1500만원’

    “내가 평생 받은 게 너무 많아요. 떠날 땐 모두 돌려주고 가고 싶습니다.” 정부 지원금으로 어렵게 살아 온 한 홀몸노인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세상을 떠났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7일 오후 5시 별세한 박노주 할머니(77·사진)가 사후 기부하기로 공증한 1500만 원을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박 할머니는 2008년 4월 모금회 사무실을 찾아와 조심스럽게 유산 기부를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할머니의 전 재산은 1500만 원. 할머니가 홀로 살던 서울 영등포시장 인근 단칸방의 전세 보증금이다. 할머니는 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유언 공증을 하면서 “한평생 사회로부터 받기만 한 것 같다”며 “죽고 난 뒤엔 세상에 다시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식당과 구멍가게 등에서 일하며 어렵게 살았다. 10여 년 전 갑상샘암 판정을 받은 이후로는 일을 할 수 없어 수입은 정부로부터 받는 기초생활수급비 30여만 원이 전부였다. 박 할머니는 이 돈을 쪼개 병원비를 마련하는 한편 꾸준히 기부를 위해 돈을 모아왔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할머니는 한겨울에도 보일러 연료비를 아끼기 위해 집 안에서 털모자를 쓰고 생활했다”며 “할머니의 기부금은 평생 외롭고 차가운 방에서 보일러도 제대로 켜지 않고 모은 위대한 유산”이라고 전했다. 유산 기부를 원하는 사람은 공동모금회(02-323-4836)에 문의해 법적 절차를 밟으면 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7-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휴지통]‘오바마 봉사賞’ 준다기에 美 갔더니… 85센트 기념품

    고등학교 1학년 박모 군(18)은 졸업 후 미국 대학으로 유학을 가는 게 꿈이었다. 그러던 중 한 봉사단체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는 박모 씨(52)에게서 미국 대통령이 수여한다는 ‘버락 오바마 봉사상’에 대해 듣게 됐다. 박 군은 “이 상을 받으면 대학 입학은 물론이고 미 영주권 취득에 도움이 된다”는 박 씨의 말을 믿고 부모에게서 1500만 원이나 되는 수상식 참석 경비를 받아냈다. 박 군은 박 씨에게 이 돈을 건네고 2월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같은 비행기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미국 영주권을 받으려는 변호사와 사업가 등 29명이 함께 타고 있었다. 하지만 박 씨가 약속했던 백악관 방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상장도 오바마 대통령의 표창이 아니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한 학생 부모의 신고를 받아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 확인 결과 이 상장은 인터넷에서 파는 85센트(약 1000원)짜리 기념품이었다. 결국 경찰은 이들로부터 참가 경비 명목으로 총 1억20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박 씨 등 7명을 8일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검거된 이후에도 피해자들은 범행 사실을 믿지 않으려 했다”며 “방학을 앞두고 ‘스펙’을 쌓으려는 학생을 대상으로 유사 범죄가 성행할 소지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7-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휴지통]증거 못찾아 고민하던 경찰에 고용부 직원, 돈 건네다 딱걸려

    ‘쓸데없이 나섰다가….’경찰 수사를 받던 고용노동부 공무원이 올 1월 담당 수사관에게 현금 3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건네다가 뇌물제공 의사표시죄로 불구속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이 직원에 대한 금품수수 혐의를 수사 중이었으나 증거를 구하기 어려워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6일 “지난해 12월 고용부 직원들이 건강검진 미(未)이행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 조건으로 관내 기업체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있다는 첩보를 받고 내사를 벌였으나 증거 수집이 어려워 수사가 진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고용부에 건강검진 관련 감독 자료를 2차례에 걸쳐 요구했으나 받지 못하던 중 올 1월 고용부 공무원 박모 씨가 직접 경찰서를 찾아와 담당 수사관에게 300만 원을 주고 무마하려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씨를 이 자리에서 뇌물제공 의사표시죄로 불구속입건하고 박 씨가 근무하는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피의자가 모두 현직 공무원인 데다 뇌물 수수 관련 증거 자료를 구하지 못해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던 중 박 씨가 스스로 찾아와 압수수색할 근거를 제공한 셈”이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7-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해병대 총기 사건]희생 4명중 3명이 외아들

    총기 사건으로 희생된 해병대 장병 4명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율동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은 5일에도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유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여전히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고 동료 군인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각 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들은 이날 잇달아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김 장관은 “부대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조만간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어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떻게 개선할지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장병들에게 1계급을 추서했다. ○…사망한 4명의 장병 중 3명이 외아들이어서 가족들의 슬픔은 더 컸다. 이승렬 상병(이하 1계급 추서 이전 계급)의 고모부 박춘일 씨는 “어떻게 키운 외아들인데… 그렇게 얌전하던 아이를…”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해 5월 입대한 박치현 상병은 2차례 도전 끝에 해병대에 합격할 정도로 해병에 대한 애정이 컸다. 아버지 박근희 씨는 “사회생활이 만만찮으니 해병대에 가서 해병대 정신을 배워오라고 권유했었다”며 울먹였다. 이승훈 하사는 4년 전 해병대를 사병으로 제대한 뒤 부사관으로 재입대한 특이한 경우. 이 하사는 직업군인의 길을 가기 위해 장기복무 심사를 앞두고 있었다. 한 부대 선임은 “제대한 뒤 다시 입대할 정도로 해병을 사랑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총기 사건과 악연(惡緣)이 있다. 김 장관은 2005년 6월 육군 28사단 최전방 감시소초(GP) 총기 난사사건 당시 3군사령관(육군 대장)이었다. 28사단은 3군 사령부 예하 사단이다. 당시 군 안팎에선 김 사령관에 대한 문책론이 제기됐지만 김 장관은 이듬해 합참의장에 올랐다. 김 장관은 장관 취임 이후 또다시 해병대 총기사건을 겪은 것이다. 지난달 국방개혁안의 국회 통과가 무산된 데 이어 중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직권조사하기로 했다. 인권위는 “사건 발생 직후 해당 소초를 방문해 기초 조사를 한 결과 장병 신상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 이 소초에서 가혹행위 등 인권침해 행위가 있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3월 해병 1사단에 권고한 부대 정밀진단을 해당 부대가 제대로 이행했는지도 점검하기로 했다.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7-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무너진 교권에 분노” 1인 시위 나선 70대 퇴임교사 김광호 씨

    “사회가 학생 지도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교사들의 기를 죽여 놓은 것을 보고 분통이 터져 그대로 있을 수 없었습니다.” 한 70대 퇴임 교사가 잘못된 교권 붕괴의 교육현장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노구를 이끌고 1인 시위에 나섰다. 1999년 충남 천안북일고에서 정년퇴직한 김광호 씨(76)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사거리 동화면세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녹색 칠판 시대에 판서를 위해 백묵을 들었던 그의 손에는 ‘선생님이 신이 나야 학생들이 신이 난다’는 내용의 피켓이 들려 있었다. “교권이 붕괴됐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를 한 학생에게 5초간 엎드려뻗쳐를 시켰다고 경기도교육청이 교사를 징계했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정말 이렇게까지 교권이 무너졌나 하는 생각에 울분이 터졌어요.” 그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교육단체 활동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평범한 교사였지만 이 소식을 듣고 더는 참을 수 없어 노구를 이끌고 거리로 나왔다. 이미 교단에서 은퇴한 그로서는 이 방법밖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29일부터 자신이 살고 있는 충남 천안에서 오전 8시경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에 도착한 뒤 다시 지하철을 타고 경복궁역에서 내려 피켓을 들고 정부중앙청사와 동화면세점 주변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정부 관료와 시민 모두에게 교권 붕괴의 암울함을 알리기 위해서다. 그가 나중에 글을 쓰기 위해 매일 꼼꼼히 메모하고 있는 1인 시위에 대한 반응은 가지가지다. 말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이기도 하고 피켓의 문구를 더 강력한 것으로 바꾸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키득키득 웃는 학생들도 있지만 노구에 1인 시위를 벌이는 그를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김 씨는 “시위 도중에 찾아온 한 30대 고등학교 생물 교사가 ‘최근 전셋집을 구하러 갔는데 집주인이 직업을 묻기에 회사원이라고 했다’고 하더라”라며 “왜 그랬느냐고 묻자 ‘교사라고 말하려다 바닥에 떨어진 교권이 부끄러워서 그랬다’는 기막힌 대답을 들었다”며 혀를 찼다. 그는 “내가 현직일 때는 ‘직업이 뭐냐’는 질문이 기다려질 정도로 교사는 자랑스러운 직업이었다”라며 “앞으로 좋아질 거라고 위로는 해줬지만 어떻게 교사의 위상이 이렇게까지 떨어졌는지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연세대 상대를 졸업한 그는 1962년 경복고를 시작으로 선린상고, 대전상고, 천안북일고를 거치면서 37년간 상업을 가르쳤다. 당시엔 스르르 구름같이 나타나 담배 피우는 학생들을 잘 잡아내 ‘손오공’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혈기왕성하던 20대에는 잘못한 학생들의 뺨도 때리고 기합도 줬지만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 무리하지 않고도 교육의 목적을 이룰 수 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제자인 대전방송 김건교 보도국장은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연재소설처럼 감칠맛 나게 들려준 삼국지는 수업의 집중도를 높여주고 인생의 살과 뼈가 됐다”고 회상했다. 선생님을 우습게 아는 지금 학생들과 달리 그의 1인 시위에는 이제는 백발에 주름이 깊어진 제자들이 소식을 듣고 연이어 찾아오고 있다. 제자들은 선생님의 교단 수호 투쟁에 동감하면서도 “제발 건강을 생각해 무리하지는 마시라”라고 걱정을 하곤 한다. 이런 와중에도 김 씨는 교육계에 대한 걱정을 놓지 않았다. “얼마 전 교사인 제자가 가르치는 교실을 찾았더니 자는 학생 3명을 안 깨우고 있었죠. ‘그대로 두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3명 때문에 30명 교육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제자가 되물었어요.” 김 씨는 “이런 제자에게 ‘초중고 교육은 전문인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교육을 하는 현장이며 아무리 열악하더라도 환경 탓으로 돌려 교사의 책무를 망각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따끔하게 야단쳤다”며 “사회도 교사가 제대로 설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내가 다 늙어서 주책이라고 하다가도 더 이상 교단이 붕괴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내 뜻에 이제는 공감을 한 상태”라며 “미약하지만 교육계 선배로서 마지막 할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 2011-07-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 달에 15만 원’ 반값 하숙집 추첨

    4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성동해피하우스’ 입주대상자 추첨식에서 여대생들이 자신의 순번표를 뽑고 있다. 이른바 ‘반값 하숙집’으로 불리는 성동해피하우스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주자를 뽑는다. 월세는 아침식사비를 포함해 15만 원이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 2011-07-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마구잡이 ‘신상털기’… 또 엉뚱한 사람 사생활이 털렸다

    누리꾼의 이른바 잘못된 ‘신상털기’로 애꿎은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국내 유명 다이어트 카페 회원들의 누드 사진이 사진전에 도용된 사실이 알려진 1일 오전, 조각가 김보라 씨(30·여)는 쉴 새 없이 울려대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때문에 잠을 설쳤다. 김 씨는 누드 사진을 도용해 사진전을 연 문제의 김보라 작가(28·여)와는 동명이인으로,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다. 이날 새벽부터 김 씨에게 도착한 문자메시지는 그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새 글이 등록됐음을 알리는 내용. 김 씨는 평소 미니홈피에 새 방명록이나 댓글이 달릴 때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림이 오도록 설정했다. 김 씨는 “평소 미니홈피 방문객 수가 많아야 서너 명뿐이었다”며 “하지만 이날 오전 문자메시지를 보고 미니홈피에 가보니 이미 150명이 넘는 누리꾼이 들어와 비방 댓글을 달고 있었다”고 말했다. 기사 속 작가를 김 씨로 오인한 누리꾼이 일명 ‘신상털기’를 잘못한 것이다.김 씨의 신상이 털리기 시작한 것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27일 오후 해당 다이어트 카페 등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김 씨는 “친구들이 내 미니홈피에 누리꾼들이 욕을 써놨다고 알려줘 들어갔더니 이미 1000명이 넘는 사람이 다녀갔고 방명록에는 나를 비난하는 익명의 글들로 도배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아니라고 해도 ‘왜 잡아떼나’ 사이버테러비방 1000명중 사과-글 삭제는 4명뿐” ▼김 씨는 급히 미니홈피 메인 화면과 해당 다이어트 카페에 ‘저는 김보라입니다. 그렇지만 6월 18일부터 전시회를 연 김보라가 아닙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하지만 흥분한 누리꾼들은 “맞으면서 왜 아니라고 잡아떼느냐” “(거짓말을 하다니) 생각보다 더 개념 없다”면서 더 심한 욕을 해댔다.김 씨는 답답한 마음에 직접 문제의 김 작가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까지 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동명이인인 문제의 김 작가 휴대전화번호까지 또 다른 누리꾼들에 의해 ‘신상털기’를 당해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었다.본보 보도 이후 누리꾼들과의 전쟁이 계속되자 결국 김 씨의 남편 이모씨(31)가 1일 오후 기자에게 직접 e메일을 보냈다. 이 씨는 “문제의 작가와는 나이도 다르고 전공 분야도 전혀 다른데도 잘못된 신상털기 때문에 아내가 (사이버)테러를 당하고 있다”며 “이번 일로 24일에 열리는 아내의 조각전이 피해를 볼까 걱정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 씨는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무리 아니라고 해명해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며“1000명의 누리꾼 중 내게 사과를 하거나 자진해서 글을 지운 사람은 4명 뿐이었다”고 했다.잘못된 신상털기로 인한 피해자는 김 씨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초 K대 의대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오인된 이 학교의 한 의대생은 누리꾼 8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지하철에서 노인에게 막말을 한 20대 남성이 한양대 4학년 변모 씨로 잘못 알려지면서 해당 학교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경찰은 “최근 신상털기가 대중화되면서 2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타인의 신상을 온라인에 직접 거론하면 명예훼손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7-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500명의 누드… 82만명의 분노

    《국내 유명 다이어트 관련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회원들의 반나체 사진이 본인 동의 없이 누드 사진전에 도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카페는 가입한 회원만 82만 명 이상으로 국내 다이어트 관련 카페 중 최대 규모다. 30일 카페 측에 따르면 미술작가 김보라 씨(28·여)는 이 카페 게시판 중 ‘몸매 진단 익명 게시판’과 ‘감량 후 평가 게시판’ 등에 올라와 있는 회원들의 나체 사진 500여 장을 내려받은 뒤 인화해 자신의 첫 사진전 ‘뉴 누드(New Nude)’ 작품으로 활용했다. 카페 회원들이 이 카페 게시판에 자신의 현재 몸매 또는 다이어트 성과를 평가해달라며 직접 찍은 전신사진을 올렸으며 거의 대부분 여성이다. 대부분 속옷만 입거나 나체 상태인 자신의 사진을 찍어 올렸다.》이 사이트는 정회원만 게시판에 접속할 수 있으며 ‘개인 사진은 외부로 유출하지 않는다’는 카페 규칙과 회원들 간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돼왔다. 하지만 자신의 사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지난달 18일부터 서울 종로구 연건동의 한 갤러리에서 공개되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해당 카페가 발칵 뒤집힌 것이다.카페 회원들은 카페 운영진에게 “수치스럽고 불쾌하기 짝이 없다”며 강력히 항의한 상태. 이에 대해 운영진은 지난달 29일 “대한법률구조공단과 상담한 결과 허락 없이 어떤 사진도 사용이 불가능하며 형사 고소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긴급 공지를 올렸다. 회원들은 명예훼손, 저작권 침해 등의 이유로 김 씨를 공동 고소하는 한편 5일까지 열릴 예정인 전시회에 대해서도 전시중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로 했다. 한편 김 씨는 30일 오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07∼2011년 카페 게시판에 올라온 누드 사진들을 활용한 작품”이라며 “일반인들이 자신의 몸매를 평가해달라며 직접 올린 누드 사진들이 현대 사회 여성의 몸에 대한 의식 및 현재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개인 허락 없이 사진을 사용한 문제에 대해서는 “사진 속 개인이나 카페에 허락이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허락 없이 사진을 사용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저작권 개념에 대한 의문도 던지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한국에서는 아직 남들이 올린 사진을 이용해 전시회를 여는 일이 드물지만 미국에서는 최근 새롭게 뜨고 있는 예술 분야”라며 “남이 찍은 사진을 그대로 재촬영하거나 인터넷상에 떠도는 사진들을 모아 전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김 씨는 카페 측의 강력한 항의로 일단 이날 사진전을 일시 중단했다. 그는 “갤러리에 피해가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일시 중지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전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김 씨의 행위에 대해 미술평론가인 최병식 경희대 미대 교수는 “전시회도 예술이기 이전에 사회적 활동”이라며 “만약 이번 일이 미국에서 일어났더라면 인권 침해와 맞물려 더 엄중한 비난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7-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불법점거 당한 서울의 심장부

    서울의 심장부 세종로가 2년 만에 다시 시위대에 점거당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노점상총연합회(전노련) 등 시위 참가자 6000명(경찰 추산·주최측 추산 2만 명)이 29일 오후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벌이다 기습적으로 세종로 사거리에 집결해 2시간 가량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가 서울 세종로를 점거한 채 경찰과 대치한 것은 2009년 6월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집회 및 6월 항쟁 계승·민주회복을 위한 범국민대회 이후 2년 만이다. 경찰은 시위대가 도심 행진을 강행할 것을 예상할 수 있었는데도 안이하게 대처해 결과적으로 불법 시위를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날 기습 시위는 서울 도심에서 각각 집회를 개최한 단체들이 세종로 사거리 일대로 집결하면서 발생했다. 전농 소속 농민과 대학생 2000여 명은 이날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무관세 수입 중단과 구제역 도살처분 보상금 지급,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중단 등을 요구했다.  ▼ ‘서울광장 집회’ 약속 깨고 기습 진입… 12개 차로 2시간동안 무법지대로 ▼같은 시간 전노련을 비롯한 빈민 단체 소속 1000여 명도 서울 보신각 앞에서 ‘빈민생존권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노점 탄압 중단과 강제 퇴거·살인 개발 중단,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전면 개정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3000여 명은 오후 2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최저임금 쟁취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재개정을 요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당초 각자 집회를 마치고 오후 3시경 서울광장에 집결해 한 시간 반 동안 이명박 정권을 규탄하는 범국민대회를 열고 이후 남대문과 을지로, 청계천을 따라 도로행진을 할 계획이었다. 경찰은 전농과 전노련에 서울광장까지의 거리행진은 허락했지만 범국민대회 이후의 행진은 불허했다. 하지만 허가받은 것과는 달리 서울역을 출발한 학생과 농민들은 서울광장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세종로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마치고 기다리던 민주노총 노동자 3000명도 대열에 합류했고, 보신각에서 출발한 전노련도 곧장 세종로로 이동했다. 허를 찔린 경찰은 세종로 양방향 12개 차로를 점거한 시위대를 막기 위해 100개 중대 9000여 명의 경력과 방패차를 긴급 출동시켜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 차벽을 세우고 살수차 10여 대를 배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시위대가 진로를 바꿔 바로 세종로로 진입할 가능성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며 “집회를 배려해 서울광장 집회도 허가했는데 결국 뒤통수를 맞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후 오후 6시 반까지 시위대는 경찰 진압을 피해 세종로와 종로, 을지로 일대를 몰려다니며 게릴라 시위를 계속했다. 이날 시위에서는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세종로와 종로, 시청 앞 등 이 일대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한편 한대련 등 시위대 1500명은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청계광장에 모여 반값 등록금 실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 2011-06-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누가 뭐래도 우리는 군인”

    “나라와 문화가 다른 만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죠. 하지만 다 같은 군인입니다.” 2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종암동 고려대 안암캠퍼스에 군복을 입은 미국 여성 7명이 찾아왔다. 이들은 해외 군사문화 탐방을 위해 한국을 찾은 미국 학군사관(ROTC) 후보생들. 육군 학생중앙군사학교는 한국 ROTC 창설 50주년을 맞아 한미 여성 ROTC 후보생들의 만남 등 한미 ROTC 후보생들 간의 군사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국내에는 올해 처음 여성 ROTC 제도가 도입됐지만 미국은 1973년부터 여성 후보생을 발탁해 군 인재로 육성해 오고 있다. 이날 고려대를 방문한 미국 여성 ROTC 후보생들은 막 후보생 생활을 시작한 고려대 여학생들에게 군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ROTC 후보생이지만 한미 양국의 여대생들에게는 입문 배경 등 차이점이 많았다. 한국 후보생들은 주로 부모 및 주변 환경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 아버지가 해군 출신인 정지윤 씨(21·체육교육과 3)는 “제복을 입고 경례하던 아버지를 평생 동경해왔다”며 “대학 입시에서 사관학교에 떨어져 좌절했는데 다행히 여성 ROTC 제도가 생겨 새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ROTC 51기 중대장으로 선발된 차유리 씨(22·역사교육과 3)도 아버지가 군인 출신이다. 반면 미국 후보생들은 다소 현실적인 이유로 ROTC에 입문했다. 애틀랜타 에머리대에 재학 중인 한국계 미국인 이준 씨(21·역사학과 3)는 “원래 군인이 되고 싶기도 했지만 연간 5만2000달러에 이르는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ROTC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로디스 매니낭 씨(20·포틀랜드대 간호학과 3)는 “미국 ROTC 후보생들은 국가로부터 장학금부터 책값까지 모두 지원받는다”며 “물론 성적이 좋아야겠지만 졸업 후 군대라는 직장을 보장받는 것도 이점”이라고 했다. 졸업 후 한국은 전원이 27개월 의무 복무를 해야 하는 것과 달리 미국은 일부만 현역에 남아 최소 4년간 복무하게 된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양쪽 모두 임관까지의 과정은 만만치 않다. 고려대 후보생들은 학기 중에는 화요일과 목요일 이틀간 오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체력훈련을 한 뒤 오전 10시까지 군사이론을 배운다. 미국 후보생들은 일주일에 세 번씩 아침 운동을 하고 금요일에는 7시간 동안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받는다. 두 나라 모두 남녀 후보생이 동일한 훈련을 받는다. “체력적으로 남자 후보생들에게 뒤처지는 부분이 걱정”이라는 한국 후보생들의 고민에 대해 미국 후보생들은 나름대로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헤일리 피셔 씨(20·오리건주립대 역사학 3)는 “남자들보다 달리기가 느릴 수도 있고 체력 훈련이 버거울 수 있다”며 “하지만 2년 넘게 후보생 생활을 하면서 느낀 가장 중요한 점은 결국 자신이 매일 최선을 다하느냐였다”고 말했다. ‘여자 군인’에 대한 시선이 부담스러운 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 정 씨는 “격려해 주는 사람도 많지만 ‘여자가 웬 군복이냐’는 훈계조의 발언부터 ‘취업을 위한 경력 쌓기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며 “아무래도 국내 첫 여성 후보생이다 보니 주변의 관심이 너무 많아 불편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후보생들도 “2년 넘게 ROTC 생활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캠퍼스에선 낯선 시선을 받는다”며 “특히 훈련복을 입고 남자친구를 만나는 것은 고역”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들 여성 후보생을 포함해 함께 방한한 24명의 미국 후보생들은 한국 후보생들의 집에서 1박 2일간 홈스테이를 한 뒤 경기 성남시 육군 학생중앙군사학교를 방문해 병영체험을 하고 다음 달 1일 출국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6-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백두산 천지는 지금… 얼음나라 들꽃세상

    24일 촬영된 백두산 천지 모습. 꽁꽁 언 백두산 천지 주변으로 보랏빛 좀참꽃(철쭉과)이 가득 피었다. 6월 하순에 천지 전체가 녹지 않은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작가 이정수 씨 제공}

    • 2011-06-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내일 6·25전쟁 61주년

    1950년 발발한 6·25전쟁에서는 유엔연합군으로 참전한 21개국 194만498명 중 4만670명이 목숨을 잃었고 10만4280명 명이 다쳤다. 61년이 지난 지금 그들이 목숨을 걸고 지켰던 대한민국은 이제 유엔연합군 참전용사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그 후손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1952년 9월 네덜란드인 니콜라스 스쿠트마클 씨(83)는 한 달이 넘는 항해 끝에 난생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유엔군의 일원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네덜란드 군인 5322명 중 한 명. 그해 겨울 경기 연천군 티본고지 전투에서 중공군과 싸우다 엉덩이에 입은 파편 상처는 그만의 훈장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로부터 59년 만인 2011년 4월, 이번에는 그의 외손자 피터르 마킬스 씨(27)가 한국을 찾았다. 한국을 돕기 위해 왔던 할아버지와 반대로 마킬스 씨는 한국 정부의 도움으로 한국외국어대에서 공부를 한다. 국가보훈처는 한국외국어대와 함께 해외 참전용사 후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마킬스 씨를 비롯해 미국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태국 터키 등에서 온 1기 참전용사 후손 19명은 내년 4월까지 한국외대에서 한국어 연수를 거친 뒤 이듬해부터 희망하는 학위 과정을 각각 밟게 된다. 등록금과 기숙사비 전액은 학교에서 지원하고 에티오피아와 콜롬비아 태국 등 저소득 국가 출신 학생들은 한국전쟁기념재단에서 한 달에 최대 50만 원의 생활비도 받는다. 22일 저녁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대 캠퍼스에서 만난 마킬스 씨와 라우라 헨드릭스 씨(20·여·네덜란드), 후안 아르구엘로 씨(33·콜롬비아), 멜레사 벨레이나 씨(29·에티오피아)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의 도움을 잊지 않고 우리에게까지 보은한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사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들에게 한국은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기억하던 ‘피의 전쟁터’가 아닌 ‘다이내믹하고 따뜻한 나라’였다. 아르구엘로 씨는 “할아버지는 최근까지도 2, 3년에 한 번씩 한국을 찾을 정도로 한국에 애착이 크다”며 “올 때마다 한국이 더 발전해 있어 놀랍다던 할아버지의 말씀을 이제 나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제 자신들의 이름을 한글로 쓸 수 있게 됐다는 이들은 길게는 5년 정도 한국에 머물며 공부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각자의 고국으로 돌아가 한국과의 인연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을 찾고 싶다고 했다. 아르구엘로 씨는 “사회학과 인권 분야의 석사 학위를 딴 뒤 내전으로 고통받는 고국으로 돌아가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한국외대 측은 “국가 이미지 개선 효과 등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매년 20여 명의 지원자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순천향대도 한국전쟁기념재단과 함께 2학기부터 해외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어학 코스부터 대학원 과정까지의 학비와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강원 화천군 역시 화천전투에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용사 후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장학금과 체류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1-06-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자의 눈/김지현]인권위 북한인권침해신고센터 100일의 명암

    국가인권위원회 북한인권침해신고센터가 22일 개소 100일을 맞는다. 인권위는 북한 인권 침해 기록을 체계적으로 수집해 대북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겠다며 올해 3월 15일 북한인권침해신고센터와 북한인권기록관을 설치했다. 이전까지 민간단체들에서 주로 도맡아 오던 일을 국가기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국제인권 기준에 따라 공식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일단 100일간의 실적은 나쁘지 않다. 그간 정치범 수용소와 교화소에 수용됐던 탈북자들이 직접 겪은 고문과 강제노역 등 인권 유린 실상을 알려왔고, 납북 피해자와 이산가족 등 700여 명의 인권침해 사례를 접수했다. 인권위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국제사회와 공조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산가족 681명이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어 행복추구권을 침해당했다”며 집단으로 제기한 진정은 유엔인권보호기구와 공유하고, 올해 7월 개최 예정인 유럽의회와의 공동 심포지엄에서도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센터가 아직까지 제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반쪽짜리 기구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큰 문제는 정보 부재다. 올해 3월 인권위는 현재 국가정보원과 검찰 통일부 군수사기관 등에서 합동으로 하는 탈북자 심문과정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석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 명색이 북한 인권 침해 실상을 기록하는 기구가 탈북 직후의 가장 생생한 증언을 듣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합동심문을 마치고 통일부 산하 탈북자 교육기관인 하나원 입소를 기다리는 탈북자들이라도 인터뷰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이 역시 사실상 거절당했다. 정부 부처들과의 밥그릇 싸움뿐 아니라 센터 내부적인 문제도 있다. 현재 이 센터에서 탈북자 증언을 수집하고 기록할 직원은 단 2명. 이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2만 명의 탈북자들을 감당해야 한다. 실태조사비도 지난해보다 3분의 1이 깎여 자금 상황도 어렵다. 이렇다보니 당초 취지와 달리 센터가 직접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이미 언론이나 다른 인권단체에서 수집한 기록을 2차적으로 전달만 받고 있다. 인권위가 일단 성급하게 센터의 문만 열고 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보다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북한의 인권 유린 기록은 마땅히 보존돼야 하고 국제 사회에도 더 정확하게 알려져야 한다. 정부 부처들 간의 적극적인 업무 협조와 더불어 인권위 역시 외부에서도 공감하도록 북한인권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김지현 사회부 jhk85@donga.com}

    • 2011-06-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000만원 이상 기부자 모임 ‘나눔리더스클럽’ 만든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전국 각 지역의 나눔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1000만 원 이상 중고액 기부자 모임인 ‘나눔리더스클럽’을 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발족식은 22일 서울 중구 정동 사랑의열매 대강당에서 김수안 서울 중구의회 의장과 이영건 에너지경영전략연구원장 등 서울 경기지역 개인기부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어 9월까지 전국 12개 시도에 지역 클럽을 결성할 계획이다. 박성중 사무총장은 “한국의 개인 기부액은 전체 기부의 35% 정도로 개인 기부율이 80%에 이르는 미국 등 기부선진국에 비하면 낮은 편”이라며 “지역사회의 모범이 될 수 있는 기부자들과 함께 나눔리더스클럽을 창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 2011-06-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휴지통]죽염 탄 수돗물이 당뇨-간질환에 효험?

    “이것이 바로 ‘기적의 물’입니다.” 올 3월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한 다단계회사. 사장 김모 씨(48)는 노인 수십 명과 불치병 환자들 앞에서 열변을 토했다. 김 씨가 자랑스럽게 내놓은 제품은 혼합음료수 ‘천년유청’. 그는 “짭짜름한 맛이 특징인 이 천년유청은 초원적외선 약알칼리수로 세포재생 작용과 혈류개선, 체력증강, 신진대사 활성화 등의 기능이 있다”며 “마시기만 하면 당뇨병부터 간과 대장, 폐, 자궁 등에 발생하는 모든 질환에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선전했다. 김 씨의 현란한 설명에 사람들은 한 병에 1만5000원짜리 음료수를 거침없이 샀다. 하지만 이 ‘천년유청’은 수돗물에 소량의 죽염을 섞은 일반 소금물과 별 차이가 없는 제품. 김 씨는 제품 공급자 B 씨(60)가 만든 이 물을 공급받아 노인과 불치병 환자를 대상으로 장사를 했다. B 씨는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자신을 미국 하버드대 박사 출신으로 소개하는 신문광고를 내는가 하면 허위로 제품설명서도 만들어 나눠줬다. 김 씨와 B 씨가 이런 방법으로 최근 두 달간 수돗물을 팔아 번 돈은 무려 3억5000여만 원.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들에게 속아 음료수를 구입한 피해자가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김 씨 등을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물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의학적 효능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6-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한속도보다 시속 60km 초과땐 즉시 면허정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제한속도를 시속 60km 초과해 달리면 운전면허가 즉시 정지되는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의 도로교통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20일 경찰위원회에 상정했다. 그동안 제한속도 위반에 따른 처벌은 시속 40km를 초과하면 벌점 30점에 승합차 10만 원, 승용차 9만 원의 범칙금을 부과했다. 또 시속 20km 초과 40km 이하 속도위반은 벌점 15점에 범칙금은 승합차 7만 원, 승용차 6만 원이었고 초과 시속 20km 이하 위반은 벌점 없이 승합차나 승용차 모두 3만 원의 범칙금만 물었다. 경찰은 “개정안은 시속 60km 초과로 제한 속도를 위반하면 벌점 60점”이라며 “면허정지 처분이 1회의 위반, 사고로 인한 벌점이 40점 이상일 때부터 집행되기 때문에 곧바로 면허가 정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범칙금 액수도 높아져 승합차는 13만 원, 승용차는 12만 원을 각각 물어야 한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60km를 초과해 운전할 경우 처벌이 가중돼 벌점 120점에 승합차 16만 원, 승용차 15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시행규칙과 시행령은 규제 및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개정까지 최소 3개월이 소요된다. 경찰은 시행령이 개정되면 올해 12월 초부터 개정안을 시행하고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갈 계획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06-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뉴스 파일]‘북찬양 게시물’ 전교조 2명 압수수색

    서울지방경찰청은 이적 표현물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경북 안동의 모 고교 교사인 박모 씨와 배모 씨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 등은 최근까지 주요 포털의 카페 게시판 등에 200여 건의 북한 찬양 게시물을 올린 혐의다. 이들이 올린 글 중에는 ‘김일성 장군 만세’ 등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 등을 직접적으로 찬양하는 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2011-06-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 결혼이주여성 교육 고려사이버대, 강좌 개설

    고려사이버대(총장 김중순)는 제주특별자치도, KCTV제주방송 등과 협약을 맺고 제주도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인터넷 강의인 ‘e-배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강의는 결혼이민자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도 함께 들을 수 있도록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 등 다양한 한국 관련 콘텐츠를 단계적으로 소개한다. 고려사이버대는 “앞으로 제주도 생활과 문화, 역사 등을 소개하는 유익한 콘텐츠를 결혼이민자 가족에게 제공해 이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2011-06-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