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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에서 4세 여아가 팔꿈치 골절로 수술받은 직후 돌연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모는 딸이 세상을 떠난 이유를 알고 싶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22일 김포경찰서와 JTBC에 따르면 고(故) 송사랑 양은 생전 장난치다 벽에 부딪혀 팔꿈치 뼈 일부가 부러졌다. 이에 지난달 7일 김포의 한 정형외과 전문병원에서 접합수술을 받았다.수술은 16분 만에 끝났으나 마취에서 깨는 도중 호흡이 불안정해졌다.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큰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랑 양의 아버지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면서 나오는데 이미 아이의 몸이 창백했다”고 말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찰의 의뢰로 사랑 양의 시신을 부검했으나 사인을 밝히지 못했다. 병원 측은 수술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랑 양 측 변호사는 “수술 기록에 산소포화도에 대한 측정이 전혀 없다”며 병원 측 과실 의혹을 제기했다.사랑 양 어머니는 “수술 끝나면 밥 먹고 젤리 먹자고 사 왔다. ‘엄마, 나 배고픈데 저거 먹으면 안 되지?’(라고 물어봤다). 그게 제일 가슴이 아프다. (그 젤리) 입에 넣어보게라도 해 줄걸”이라며 눈물을 흘렸다.경찰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의료기록과 수술실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자료를 감정 의뢰해 주치의의 과실 유무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결론이 나오면 주치의 입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치가 장내 유익균 증식을 유도해 비만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를 섭취해 50㎏을 감량한 미국 여성의 사연도 전해졌다.22일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가 비만이나 비만에 의한 신경염증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번 연구는 최학종 김치기능성연구단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진행했다.연구팀은 김치의 항비만 작용 원리를 구명하고자 동물의 생김치 섭취에 따른 장내 미생물 조성 변화를 관찰했다.고지방 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생쥐에게 일주일에 6일씩 10주 동안 하루 120㎎의 배추김치를 먹였다.이후 쥐의 장내 미생물을 분석한 결과, 장내 유용 미생물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가 증가했다. 이 쥐는 체지방이 31.8% 감소했고 체중 증가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또 비만에 의한 시상하부 부위 신경염증과 뇌혈관 장벽 손상 정도가 39% 개선됐다.이번 연구는 김치가 장내 유용 미생물 증식을 유도해 비만을 개선한다는 작용기전을 세계 최초로 밝힌 사례다.실제로 김치를 섭취해 다이어트에 성공한 미국인도 있다. 카메룬계 미국 여성 아프리카 윤(44)은 15년 전 우연히 빵집에서 만난 한국 할머니 덕분에 한식을 기반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달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할머니로부터 한국 음식이 최고라는 말을 듣고 김치와 채소 반찬 중심으로 식단을 바꾸고 매일 꾸준히 운동했다”고 말했다.114㎏였던 윤은 한식 식단 및 운동을 병행한 결과 한 달 만에 13㎏가 빠졌다. 1년 뒤에는 50㎏을 감량했다. 한국계 미국인과 결혼해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도 65~68㎏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윤은 “미국 사회에서 김치는 ‘슈퍼푸드’로 통한다.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고 살도 빠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김치 중엔 배추김치가 제일 맛있다. 시어머니로부터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운 뒤로는 집에서 김치를 담가 먹는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2일 서울 지하철 7호선 고장으로 ‘청담역~태릉입구역’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가 현재 정상 운행 중이다.서울교통공사는 이날 7호선 건대입구역과 어린이대공원역 상선 방면(장암 방면) 열차에서 전차선 동반 고장이 발생해 조치했다고 밝혔다.이날 오후 3시 29분경 건대입구역에서 고장이 발생해 승객을 모두 하차시킨 후 차량기지로 입고하던 중 어린이대공원역에서 재차 고장이 발생했다.7호선 상선 청담역에서 태릉입구역 구간 열차 운행이 통제됐다가 현재 조치 완료돼 전 구간 정상 운행 중이다.공사는 군자역, 청담역, 태릉입구역에 대체버스를 투입해 승객들 수송에 나섰다. 대체버스 탑승 출구는 역사에서 안내한다.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신속히 조치해 운행에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조사 요구에 이재명 대표가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22일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오는 28일 소환조사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안 대변인은 “28일 광주에서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일정과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내부 논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면 조사에 응할지 여부 등은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전날 이 대표에게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이자 성남FC 구단주였던 2016년에서 2018년까지 두산건설, 네이버 등의 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소방당국 현장 지휘책임자였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당시 최 서장의 부실한 대응이 인명피해를 키웠다고 결론 내렸다.22일 특수본 관계자는 “최 서장의 부실한 구조 지휘가 피해 확산의 중요한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특수본은 소방당국 근무기록과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최 서장이 현장에 도착한 오후 10시 28분부터 지휘권을 선언한 오후 11시 8분까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최 서장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에는 이미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사상자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이 40분간 무전을 듣고 이모 현장지휘팀장과 대화하는 것 외에 별다른 현장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특수본은 사고 당일 오후 11시 7분경 이미 서울시소방재난본부의 상황보고서에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기재됐고, 소방 내부 단체 대화방에도 이 같은 내용이 보고되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처럼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고도 최 서장이 적절한 소방 대응 단계를 발령하지 않은 것으로 특수본은 의심하고 있다.당시 소방 대응 1단계는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이 오후 10시 43분에 발령했다. 10명 이상 인명피해가 발생할 때 발령하는 대응 2단계는 자치구 긴급구조통제단장인 용산소방서장도 발령할 수 있으나 당시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오후 11시 13분에 발령했다.특수본은 오후 11시 22분 인파 끼임이 완전히 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서장이 대응 단계 발령 등 지휘를 제대로 했다면 이 시각을 앞당길 수 있었다는 게 특수본 판단이다.특수본은 당시 현장에 끼어있는 인파를 한 명씩 빼낼 때 전문가에 의한 심폐소생술(CPR)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았고, 응급환자 분류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도 소방당국 책임이 있다고 봤다.또 소방당국의 구호조치가 경찰보다 늦은 데는 최 서장 등 지휘부 책임이 크다고 특수본은 보고 있다. 실제 참사 발생 직후인 오후 10시 18분경 구조에 나선 것은 소방당국이 아닌 경찰이었다. 현장 인근에 있던 경찰관들은 이태원역 쪽에서 인파에 깔린 시민들을 한 명씩 빼내려고 시도했다. 경찰은 인명구조가 여의치 않자 오후 10시 27분경 세계음식거리 쪽으로 돌아들어 가 대열 뒤편에서 구조작업을 벌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하루에 수백 명의 취약계층이 찾는 서울 동대문구 무료급식소 ‘밥퍼’가 철거 위기에 직면했다. 동대문구청은 밥퍼 건물의 위법성을 지적하며 철거하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 2억 원가량을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밥퍼 측은 “서울시가 지은 건물이고 증축도 전임 구청장의 제안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며 반발했다.밥퍼는 1989년 동대문구청의 허가를 받고 설치한 가건물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해왔다. 이후 2009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하수관로 공사를 위해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맞은편 시유지에 새 건물을 지어줬다. 밥퍼는 2010년 2월부터 서울시가 지어준 현재의 가건물을 사용하기 시작했다.지난해 5월에는 당시 구청장의 제안에 따라 건물 증축 공사를 개시했다. 그런데 같은 해 12월 서울시 담당 공무원이 밥퍼를 운영하는 다일복지재단 최일도 이사장을 불법증축 혐의로 고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최 이사장은 지난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린 구청 말이 다르고 시청 말이 달라서 피해를 본 순수 민간단체가 됐다”고 주장했다.이후 전말을 알게 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 목사에게 사과하고 고발을 취하했다. 서울시와 밥퍼 측은 증축이 완료된 건물을 서울시 측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밥퍼 측은 지난 6월 구청으로부터 가건물을 헐고 새 건물을 짓는 조건으로 신축 허가서도 받았다.문제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여름 불거졌다. 장마 기간 비를 막기 위해 증축물에 지붕을 올리면서 구청이 단속을 시작했다.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지 않은 채 증축 공사를 했다는 이유다.최 이사장은 채널A를 통해 “올해 여름에 또 비가 좀 많이 왔나. 그래서 오히려 서울시에서 지붕을 덮으세요(라고 했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이전 구청장 재임 때 건물 증축에 관한 협의를 마쳤으나 지난 7월 새 구청장이 취임하면서 이를 뒤집었다고 주장했다.구청은 무단 증축에 해당하는 만큼 단속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구청은 재단 측에 무단 증축으로 인한 이행강제금 2억8300만 원을 부과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행강제금을 못 내면 밥퍼 건물은 강제 철거될 수 있다.35년간 이어진 밥퍼가 철거될지 모른다는 소식에 자원봉사자와 이용객 800여 명은 철거 반대에 서명했다. 밥퍼 이용객은 “여기 와서 먹고, 집에 있을 때는 굶는다. 뭐, 서운하다. 설마 그렇게 (철거가) 될까. 안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털어놨다. 일관성 없는 행정 처리에 취약계층만 피해를 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구청은 강제 철거를 진행할 경우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이용객에게만 무료 도시락을 제공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훈계했다는 이유로 중학생 2명이 40대 여성에게 발차기하는 등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21일 대구 서부경찰서는 공동 폭행 혐의로 16세와 15세 남학생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두 학생은 지난 18일 새벽 4시 30분경 대구시 서구 내당동 거리에서 40대 여성 A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이들과 함께 현장에 있던 다른 학생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폭행 장면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생은 폭행에 직접 가담하진 않았지만 폭행 장면을 촬영하며 A 씨를 비웃었다.영상을 보면 가해 중학생들은 A 씨에게 신발을 던지고 발로 차는 등 폭행했다. A 씨가 휴대전화로 신고하려 하자 학생들은 다시 그를 때렸다. 한 학생은 갑자기 달려와 날아 차기를 했고 A 씨는 땅바닥에 그대로 고꾸라졌다.A 씨는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뒤 치료받고 있다.가해 학생들은 범행 직후 달아났다. 이들은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A 씨의 말에 격분해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학생들이 촉법소년 나이를 넘어선 만큼 공동 폭행 혐의 등을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진표 국회의장은 21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23일 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교섭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면 합의안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회의에 부의된 정부안 또는 더불어민주당 수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2023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여야 협상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민주당은 정부가 제출안 예산안에서 행정안전부 경찰국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관련 예산 전액 삭감을 주장했다가 예비비로 편성하자는 김 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한 상태다.국민의힘은 예산 삭감을 주장하는 민주당의 태도를 ‘대선 불복’으로 규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합법적으로 설치된 국가기관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인정해주지 않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대선 불복이자 정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이라고 밝혔다.민주당 수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을 경우 정부는 야당이 짠 예산을 바탕으로 내년 나라 살림을 꾸려가야 한다. 예산안은 법안과 달리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대장내시경 검사 전, 물에 섞어 마셔야 하는 장 정결제(장 세척제)의 메스꺼운 맛 때문에 검사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복용 편의를 높인 알약 형태의 장 정결제가 개발된 가운데, 알약이 물약보다 용종 발견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의학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연구팀은 한국팜비오의 알약형 장 정결제 ‘오라팡’과 물에 섞어 마시는 기존 장 정결제 복용 환자를 비교 분석해 국제학술지 ‘소화기학과 간장학 저널’에 발표했다.연구팀은 2019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65세 미만 환자 중 물약 폴리에틸렌글라이콜(PEG) 제제를 복용한 9199명과 오라팡을 복용한 7772명을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오라팡의 장 정결도는 97.2%로 PEG 제제의 95%보다 높았다.용종 발견율도 오라팡이 56%로 PEG 제제의 50.8%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대장암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은 선종 발견율도 오라팡이 34.5%로 PEG 제제의 30.7%보다 높았으며, 내시경에서 쉽게 발견되지 않는 톱니형 용종 발견율도 오라팡이 5.2%로 PEG 제제의 3.3%보다 높게 나타났다.안전성 분석 결과, 부작용 중 하나인 혈액 내 칼슘이 정상치보다 낮아지는 저칼슘혈증 발생 비율은 오라팡이 1.9%로 PEG 제제의 8.9%보다 낮았다. 반면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는 고요산혈증 발생 비율은 오라팡이 15.9%로 PEG 제제의 9.9%보다 높게 나타났다.연구팀은 “오라팡은 우수한 장 청결도를 보였다. 따라서 대용량 장 정결제를 복용하기 어려운 환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남 창원시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악성 민원인에게 폭행당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21일 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7일 60대 여성 A 씨가 창원시청으로 진입해 민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B 씨를 찾았다. A 씨는 시청 4층 복도에서 갑자기 B 씨를 밀쳤다.B 씨는 넘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고,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상해 진단을 받았다.A 씨는 1998년 국도 25호선 개설공사 보상금과 관련한 민원을 창원시에 지속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당시 토지와 상가 보상금을 받았는데도 ‘보상금을 더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지난해부터 시청 앞에서 스피커를 이용해 사이렌을 울리며 고성을 일삼았다. 또 B 씨에게 잦은 폭언과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노조 조합원들이 A 씨를 상대로 접근금지 가처분을 신청해 지난 9월 법원으로부터 일부 인용 결정을 받았다. 하지만 A 씨는 지속해서 욕설 및 사이렌을 울리는 행위를 이어왔다.피해 공무원 B 씨는 지난 9일 창원중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지난 20일에는 경찰서를 방문해 엄중한 처벌도 요구했다.공무원 노조는 “공무원이란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감내하라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이번 사건은 경찰에서 엄중히 조사해 처벌해야 할 것”이라며 “악성 민원으로 시달리는 직원들을 위해 창원시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공무원에 대한 악성 민원인의 폭행은 최근 증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발생한 민원인의 위법행위는 총 7만8767건으로, 시기별로는 2019년 2만5548건에서 2021년 2만7133건으로 늘었다.폭언·욕설이 6만616건으로 가장 많았고 협박 9698건, 주취소란 4141건 등으로 민원 담당 공무원들이 안전을 위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작업 중이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이 화물열차에 치여 숨진 가운데,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선임 기관사가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기관사 A 씨와 B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 중이다.앞서 지난달 5일 오후 8시 20분경 오봉역에서 시멘트 수송용 벌크화차 연결·분리 작업을 하던 코레일 직원 1명이 화물열차에 치여 사망했다.국토부와 고용노동부는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조사 과정에서 사고 당시 수습 기관사가 열차를 운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감독·지도해야 할 선임 기관사는 휴대전화를 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기관실 폐쇄회로(CC)TV에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오봉역 사고는 올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코레일에서 발생한 4번째 사망 사고다.오봉역 사고 직후 영등포역에서는 무궁화호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국토부는 코레일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두 건의 사고에 대해 특별점검을 하고 있다. 국토부는 특별점검 결과를 포함한 철도안전대책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이 키우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의 한 달 병원비로 약 1100만 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실이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제출받아 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풍산개들은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반환된 후 지난달 8일 경북대 부속 수의동물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진료 및 치료를 받은 뒤 이달 9일 퇴원했다. 대통령기록관은 해당 기간 풍산개들 병원비로 총 1110만6540원을 지급했다.공개된 자료에는 풍산개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 ‘건강검진 결과 대체로 양호하나 일부 중이염, 방광염, 결석 등으로 인해 진료 및 치료한 사실이 있다’고 적혀 있다.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기록관에 자료 요구를 해서 받아봤는데 파양한 풍산개 병원비가 1110만6540원이라니, 이건 또 뭔가”라며 “1000만 원 넘는 병원비가 들 정도로 아팠다면 병원에 데려가는 게 상식일 텐데 그것도 모르고 반납했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이어 “사룟값뿐 아니라 병원비도 아까웠던 거냐고 물어보면 도를 넘는 거냐”며 “키우던 개 파양한 것도 모자라 반려견 모델로 달력 장사하는 것도 의아스럽다. 누구 이론대로라면 애견인이 아닌 건 분명해 보인다”고 비판했다.문 전 대통령 측이 반려견 달력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풍산개 반환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8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는 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들의 삽화가 담긴 2023 탁상달력 ‘당신과 함께라면’ 프로젝트가 올라왔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대표로 있는 ‘다다 프로젝트’가 기획한 것으로, 달력 판매 수익금을 유기견 보호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취지다.이에 국민의힘은 “키우던 풍산개는 버리면서 유기견 돕는 캘린더나 만들어 파는 모순덩어리”라고 지적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0일 북한의 군사용 정찰위성과 관련해 남측 전문가들이 ‘조악한 수준’이라고 평한 것을 두고 “말 같지도 않다”고 반발했다.김여정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남을 걸그락질하는 그 몹쓸 버릇 남조선 괴뢰들이 지껄이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지루하고 진저리가 나서 몸이 다 지긋지긋해진다”고 밝혔다.그는 북한이 발표한 정찰위성개발을 위한 중요시험보도와 관련, 남측 전문가들이 위성촬영사진에 대해 ‘조악한 수준’ ‘기만 활동’ 등으로 평가한 것에 발끈하면서 “어떤 자는 우리의 발표를 서두른 발표라고 평하면서 아마도 저들의 첫 독자정찰위성개발에 자극받았을 것이라는 진짜 말 같지도 않은 개 짖는 소리를 한 것도 있더라”고 표현했다.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선 “어떤 괴뢰 전문가라는 놈은 장거리미사일과 위성운반로케트는 본질상 유사하다는 말 같지도 않은 말을 곱씹는 놈도 있더라”며 “그렇다. 위성을 운반로케트로 쏘지 무슨 풍선으로 위성을 띄우는 기술도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좀 개나발들 작작 하라”고 격하게 반응했다.전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지난 18일 평북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 중요 시험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사일 발사 사진과 함께 내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내겠다면서 용산 대통령실 일대 등 서울과 인천항을 촬영한 위성사진도 공개했다. 이는 지난 2월 27일 화성-17형 ICBM을 우주발사체로 가장해 쏜 뒤 공개한 한반도 촬영 사진보다는 자세하지만 정찰위성이라기엔 조악하다는 평가가 많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폭설이 내린 광주에서 나흘째 실종됐던 중학생 정모 군(13)이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20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정 군은 전날 오후 광주 북구의 한 목욕탕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정 군을 가족에게 인계했다.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북구 일곡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정 군의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정 군은 실종 당일 오전 학교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온 뒤 다시 집 밖으로 나섰다. 이 모습을 끝으로 부모와 연락이 두절됐다.경찰은 정 군에 대한 실종경보를 발령하고, 광주 일대 한파와 많은 눈이 내린 점을 고려해 시민들에게 실종경보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났다. 이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고 건강 회복을 기원한 것으로 전해졌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역대 정부에서 전직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해온 것은 하나의 관례였다”며 “관례에 따라 정무수석 본연의 업무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이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을 찾아 꽃바구니와 케이크를 전달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며 쾌유를 기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대통령은 이번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법무부는 오는 23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어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사할 예정이다.지난 6월 형집행정지를 허가받아 현재 석방 상태인 이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만료일은 오는 28일이다. 이 전 대통령은 형집행정지 연장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시상식에서 센스 있는 행동을 보여 축구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 선수들끼리 상을 즐길 수 있게 기념사진 촬영 당시 자리를 비켜준 것이다.19일(한국시간) 프랑스는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졌다.비록 팀은 우승하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골을 넣은 음바페는 역대 2번째 결승전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지금까지 개최된 월드컵에서 결승전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는 1966년 잉글랜드의 제프 허스트 한 명뿐이었다.이번 월드컵에서 총 8골을 넣은 음바페는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7골을 제치고 득점왕(골든부트)에 올랐다. 음바페는 호주와의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려 팀의 4-1 승리에 기여했다. 덴마크와의 2차전에서는 멀티골로 2-1 승리에 앞장섰다.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는 2골 1도움을 기록했다.이날 결승전 직후 열린 개인상 시상에서 골든부트의 영예를 안은 음바페는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단상에 올랐다.음바페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수상자는 모두 아르헨티나 선수들이었다. 21세 이하의 영플레이어상은 엔소 페르난데스(21·벤피카)가, 최고 골키퍼 상인 골든글로브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30·아스톤 빌라)가 받았다.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은 메시가 차지했다.단상에 오른 음바페는 기쁨의 순간을 오래 누리지 않았다. 4명의 수상자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뒤 음바페는 홀로 시상대에서 내려왔다. 아르헨티나 선수들끼리 사진을 남길 수 있게 자리를 비켜준 것이다.음바페의 행동을 본 전 세계 축구 팬들은 “팀은 졌지만 음바페는 완벽했다” “매너까지 갖췄다” “다음 황제는 음바페다” “역시 차세대 스타다. 눈치 만점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에게 찬사를 보냈다.음바페는 비록 월드컵 2연패는 놓쳤지만 차세대 ‘축구 황제’로 불린다.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프랑스 국가대표로 성장한 음바페는 자신의 첫 월드컵인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이미 두각을 드러냈다.그는 19세 178일의 나이에 프랑스 대표팀 역대 월드컵 본선 최연소 출전 기록을 썼다. 19세 183일에 페루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승 골을 터트려 프랑스 역대 월드컵 본선 역대 최연소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19세 207일엔 프랑스 선수로 가장 어린 나이에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았다. 그는 결승에서 1골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본선 무대에서 총 4골을 넣어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프랑스 파리 지하철역에 16일(현지시간)부터 “소매치기가 많으니 각별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라는 한국어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다.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이날 “한국인 방문이 많은 여름과 겨울 휴가철에 파리 지하철 1호선 모든 열차와 샹젤리제 거리,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트르, 에펠탑 등 주요 명소 근처 지하철역에서 ‘한국어 안전 안내 방송’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유대종 주프랑스 대사는 “파리지하철공사(RATP)에 지난 8월부터 한국어 안전 안내 방송을 추가해 달라고 요청한 끝에 성사됐다”며 “프랑스 내에서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드러내는 상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대사관은 RATP에 최근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소매치기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을 근거로 한국어 방송 추가를 요청했다.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하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는 점도 강조했다.대사관 관계자는 “올해 여름 휴가철 많으면 한 주에 20건이 넘는 소매치기 신고가 접수됐다”며 “대사관에 알리지 않은 피해 사례까지 합치면 훨씬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어 방송은 열차와 역내에서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 등에 이어 마지막으로 나온다. 방송 녹음은 프랑스 한인회에서 선발한 프랑스에 거주하는 한국인 40대 남성 1명과 40대 여성 1명이 맡았다. 방송 기간은 성탄절을 앞두고 시작해 새해 첫 주까지 이어지는 겨울 휴가철과 봄 부활절 방학, 6∼9월 여름 휴가철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조국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국가대표로 더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메시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나는 월드컵 우승을 정말 원했다. 이렇게 우승이 찾아오는 건 정말 미친 짓”이라며 기뻐했다.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는 이날 프랑스와 연장전까지 3-3으로 맞서다가 승부차기 끝에 4-2로 우승했다.메시는 멀티골을 터트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승부차기에서도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2006년 독일 대회부터 5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은 메시는 마침내 월드컵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메시는 2004년 프로 데뷔 이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1, 코파 아메리카 등 온갖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발롱도르도 역대 최다인 7차례를 받았다. 메시가 수집하지 못한 트로피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유일했다. 하지만 이날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은 메시는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버렸다.그는 “신이 내게 월드컵 트로피를 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언젠가 이렇게 될 것 같았다. 이젠 우승을 즐길 때다. 우승컵이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내가 평생 원했던 트로피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며 “우리는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해냈다”고 강조했다.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결승전 골을 포함해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도 품에 안았다.30대 중반의 메시에게 이번 대회는 ‘라스트 댄스’로 불렸다. 하지만 메시는 당분간 대표팀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 챔피언으로서 경기에 뛰는 경험을 이어 나가고 싶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를 소환했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이날 오전부터 김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네이버는 2016년 후원금 39억 원을 경기 성남시에 내는 대가로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제2사옥 건축허가를 얻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 당시 네이버는 공익법인 희망살림(현 주빌리은행)을 통해 후원금을 우회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네이버 후원이 이뤄졌을 시기 대표를 맡았다.검찰은 김 전 대표를 상대로 당시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던 이재명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네이버와 협약을 맺었는지, 협약체결 경위와 그 과정이 어땠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관여 정도와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전 성남시 정책실장)의 관여 여부 등을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지난달 말부터 희망살림 상임이사를 역임한 제윤경 전 민주당 의원과 제2사옥 건축을 총괄한 네이버 계열사 대표 등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 9월엔 네이버와 주빌리은행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네이버 측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성남시에 요청할 민원 사항’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5일 법인세 최고세율 1%포인트(p) 인하를 골자로 하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예산안 중재를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고심 끝에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의장의 뜻을 존중하고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국회의장 중재안이 민주당 입장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운 민생경제 상황을 고려해서 이같은 결단을 내렸다”며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이 예산안 처리를 방치하는 이 무책임한 상황을 언제까지나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정부·여당도 의장 중재안을 수용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앞서 여야는 예산안과 부수법안, 특히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를 놓고 좀처럼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정부와 여당은 영업이익 3000억 원 초과 법인에 적용되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최고세율은 그대로 유지하되 영업이익 2억~5억 원에 해당하는 중소·중견기업의 법인세율을 20%에서 10%로 하향해야 한다고 맞섰다.여야가 대치를 이어가자 김 의장은 자신이 제시한 내년도 예산안 협상 데드라인인 이날 양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법인세 최고세율 1%포인트 인하안 등을 마지막으로 제시했다.김 의장은 “법인세 최고세율 3%포인트 인하 2년 유예를 주장한 ‘김진표 중재안’이 어렵다면, 단 1%포인트라도 인하해 외국인직접투자(FDI)를 가속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장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3%포인트 낮추되 2년 유예 후 시행하자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