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김지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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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경찰팀, 산업부 재계팀 거쳐 정치부 국회팀 출입하고 있습니다.

jhk85@donga.com

취재분야

2026-02-10~2026-03-12
선거71%
정당13%
칼럼10%
대통령3%
정치일반3%
  • [2012 대학가는 길]입학사정관특별전형 수능 비중 50%로 강화

    숭실대는 ‘가’군 ‘나’군 ‘다’군 일반학생전형 정시모집과 입학사정관 특별전형(농어촌학생, 전문계고교졸업자, 기회균형)에서 각각 1171명과 240명을 뽑는다.‘가’군에서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일반 학생을 수능 100%로 선발하고 ‘나’군에서는 인문계열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수능(70%)과 학생부(30%)로 선발한다. ‘다’군에서는 자연계열 일반학생을 수능(70%)과 학생부(30%)로 선발한다. 다만 ‘나’군과 ‘다’군의 경우 학생부 점수가 등급별로 차등 적용되기 때문에 5등급까지는 부담이 크지 않다.숭실대는 “정시 ‘나’군과 ‘다’군의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5.4%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실기고사전형인 글로벌미디어학부는 단계별 전형을 적용한다. 1단계에서는 수능(70%)과 학생부(30%) 성적을 반영해 모집인원의 20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수능(35%), 학생부(15%), 실기고사(50%)로 적용한다.입학사정관 특별전형은 지난해까지 수능 30%에 서류 70%로 선발했으나 올해부터는 수능의 비중을 50%로 강화했다. 아울러 신입생의 해외 의사소통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에 관계없이 수능 외국어영역의 반영 비중을 35%로 강화했다.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정시 ‘다’군의 자연과학대학 모든 학과(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제외)에서 수리 ‘가’를 지정했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는 자연계열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수리 ‘가’ 또는 ‘나’를 선택해 지원하도록 했었다.아울러 공과대학과 정보기술(IT) 대학에서 수리 ‘가’를 선택했을 경우 지난해까지는 8%의 가산점을 줬지만 올해부터는 12%의 가산점을 주는 식으로 전공적성을 현실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리 ‘가’를 선택하는 학생이 이전에 비해 다소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02-820-0050∼4}

    • 20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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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대학가는 길]‘가’군 수능성적만으로 모집인원 50% 선발

    숙명여대는 22일부터 27일까지 ‘가’군과 ‘나’군의 정시모집 원서를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선발인원은 854명.모두 648명을 뽑는 ‘가’군의 경우 인문계와 자연계 모집인원의 50% 내외를 수능성적만으로 우선선발한다. 나머지 인원은 일반 선발로 수능 60%, 학생부 40%를 반영한다. 예체능계열은 실기 전형을 포함한다.‘나’군 일반학생전형은 수능 100%로 173명을 선발한다. 정시 가군에서는 특수교육대상자 및 사회배려자에 대한 대학의 문호를 넓히기 위해 정원외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기회균형선발’은 수능 70%, 학생부 30%로 23명을 선발하고, ‘특수교육대상자’는 수능 70%, 면접 30%로 10명을 선발한다.수능으로 뽑는 ‘가’군 우선선발과 나군의 경우 수능성적은 영역별 백분위를 적용한다. 인문계는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4개 영역을 반영하고, 자연계는 언어와 외국어 중 백분위가 높은 영역을 선택해 모두 3개 영역을 반영한다. 학생부는 전 학년 반영교과별 교과성적 상위 3개과목만 반영하며 석차등급을 활용한다.영역별로는 인문계와 의류학과, 식품영양학과는 언어 30%, 수리 20%, 외국어 30%, 탐구20%(사탐, 과탐 2과목)를 반영하고 인문계 중 경상대학은 각각 25%, 25%, 30%, 20%를 반영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탐구 1개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의류학과, 식품영양학과를 제외한 자연계는 수리 40%, 과탐 30%, 언어와 외국어 중 선택 영역 30%를 반영한다. 수리 가형과 나형 모두를 허용하는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는 수리 가형 선택 시 수리영역에 가산점 10%를 부여한다.화학과 수학과 통계학과는 수리영역 ‘가’ 성적이 있는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다. 예체능계의 경우 언어와 외국어 2개 영역에서만 각각 50%씩 반영한다.가군 우선선발자 및 나군은 2012년 1월 2일에, 나머지 전형은 2012년 1월 20일에 각각 발표한다. 02-710-9920}

    • 20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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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11세 탈북 소년, 결국 中으로 강제송환… ‘생이별’ 진주 母子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탈북한 어머니와 한국에서 함께 살기 위해 홀로 중국 국경을 넘다 붙잡힌 이진주 군(11)이 끝내 어머니를 만나지 못한 채 중국으로 강제 송환된 것으로 확인됐다.탈북 직후 인신매매를 당한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이 군은 2009년 아버지의 학대를 피해 먼저 한국으로 도망친 엄마를 만나려고 중국 국경을 넘었다. 3시간 넘게 산을 넘어 3일 새벽 라오스 땅에 도착했지만 검문에 붙잡혀 다음 날 오후 중국과 라오스 국경 지역인 모딩 이민국 수용소로 보내졌다.어머니는 3일간 수용소 앞에서 기다리며 아들 면회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상급기관에서 허락해주지 않아 면회를 시켜줄 수 없다’는 수용소 측 태도에 감정적으로 격해진 어머니는 자살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 모자를 도와온 북한인권개선모임 측은 국제앰네스티 아시아담당관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허베이(河北) 성 공안국에서 이 군을 중국으로 데려갔다. 김희태 북한인권개선모임 사무국장은 “아이가 아버지로부터 다시 학대를 당할 것이 가장 우려된다”며 “이 군의 어머니는 ‘아이를 살려보겠다고 데리고 나왔다가 결국 내 손으로 죽게 만들었다’며 자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군의 어머니는 아들을 법적으로 되찾기 위해 베이징(北京)에 있는 주중 한국대사관으로 가 친자확인 절차를 밟고 이 군의 출생신고를 하기로 했다. 부모가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탓에 이 군은 그동안 혼외출산 자녀로 아버지 호적에만 올려져 있었다. 친자확인과 출생신고를 마치면 이 군은 기존 중국 국적에 어머니의 한국 국적까지 더해 이중국적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인권개선모임은 이 군처럼 인신매매를 당한 탈북 여성과 중국인 남성 사이에서 태어나 사실상 방치되는 아이들의 인권을 보살펴 달라는 진정서를 9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 미국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탈북 여성의 자녀는 최대 10만 명에 이른다. 보고서는 이들은 어머니가 북송되거나 가출하면 대부분 아버지로부터도 버림을 받고 사실상 무국적 상태로 전전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국장은 “중국과 한국 정부가 서로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손놓고 있는 사이 미국 하원의원들은 탈북고아 입양법안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인도적 차원에서 한국 정부도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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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룩한 우울증 신부에 감동…” 김중호 신부 후원문의 쇄도

    ‘위대한 나눔은 또 다른 나눔으로….’평생 국내외 빈민촌을 찾아다니며 무료 의료봉사를 해온 김중호 신부(72)가 은퇴 직후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격려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이들은 각박한 세상 속에서 새삼 따뜻함을 다시 느끼게 해준 김 신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우울증으로 투병 중인 김 신부가 어서 건강을 회복해 다시 인술을 펼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하며 금전적 후원을 희망하는 단체나 개인도 많았다.재단법인 ‘권정순 재단’은 김 신부와 가톨릭학원이 운영하는 ‘국제의료봉사단’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권정순 재단은 동해금속 서동해 회장이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이 많던 부인(고 권정순 씨)을 기리기 위해 2008년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재단 관계자는 “서 회장이 기사를 읽고 김 신부님을 도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모색해 보라고 지시했다”며 “다음 주에 이사회를 열고 구체적인 후원 금액과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 신부의 일대기를 책으로 내고 싶다는 출판사도 줄을 이었다. 위즈덤하우스 측은 “기사 제목처럼 ‘거룩한 우울증’에 걸리신 신부님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고 싶다”고 의사를 전해왔다. 문예춘추사 한승수 대표도 “김 신부님의 훈훈하고 감동적인 사연을 읽고 가슴이 따뜻해졌다”며 “신부님께서 허락하신다면 평생 이어오신 봉사와 나눔에 대한 삶을 단행본으로라도 꼭 내고 싶다”고 말했다.일반인의 후원의사 표명도 이어졌다. 끝내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독자는 “이처럼 훌륭하신 분을 이제야 알게 됐다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신부님과 가족들의 뜻에 조금이라도 동참하기 위해 늦었지만 후원을 하고 싶다”고 했다. 1977년 김 신부로부터 직접 세례를 받은 가톨릭 신자라는 이미숙 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연락을 해왔다. 그는 “34년 전 내 기억 속 신부님은 젊고 패기 있는 분이셨다”며 “신부님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얼마든지 후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은지 대불대 관광외국어학과 교수(59·여)는 “나는 사실 가톨릭은 아니고 개신교 신자이지만 종교의 벽을 뛰어넘어 위대한 업적을 세운 신부님께 조금이나마 정성을 표하고 싶다”며 “매달 월급 중 일부를 가톨릭학원에 후원하기로 했다”고 전해왔다. 충북 제천에 사는 유광형 씨(65)는 “돌아가신 이태석 신부님만큼 좋은 일 해오신 분이 또 계시다는 소식에 눈물이 핑 돌았다”며 전화를 걸어왔다. 김 신부 앞으로 들어오는 인세를 막내동생 남희 씨(62·여)가 장학기금으로 모으고 있다는 소식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김 신부가 예전에 썼던 책 제목을 문의해 온 독자도 있었다.김 신부의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지원해 온 가톨릭학원은 김 신부가 은퇴한 뒤로도 국제의료봉사단을 계속 운영 중이다. 성직자인 김 신부는 개인적으로 후원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가톨릭학원 사회복지법인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로 후원하면 된다. 후원 계좌 우리은행 1005-801-429414, 문의 전화 02-2258-8341∼2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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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수사권 조정 반발’ 성북형사과장 명퇴 신청

    서울 시내 일선 경찰서 중견 간부가 수사권 조정 입법예고안에 반발해 6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놓고 일선 경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 간부가 실제로 퇴직을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동주 성북경찰서 형사과장(경정·경찰대 7기)은 이날 “수사권 조정 입법예고안에 대한 일선 수사 경찰관들의 좌절감을 대변하고자 명예퇴직을 신청했고 내일부터 출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과장은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1991년 경위로 임용된 이후 지금까지 형사로 살아왔지만 요즘처럼 좌절감이 컸던 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성북경찰서는 “박 과장은 명예퇴직 요건을 충족시키지 않는다”며 퇴직 신청을 반려했다.}

    • 201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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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 신부의 ‘거룩한 우울증’

    72세의 노(老)신부는 느린 손놀림으로 한참 동안 사제복을 가다듬었다. 마침내 손녀뻘 되는 여기자와 마주 앉은 그는 숨을 골랐다. 그리고 말문을 열었다. “그래, 내가 우울증에 걸린 이유가 궁금하다고요. 하긴 하느님을 모시는 신부가 우울증에 걸렸다니 이상하게 들릴 만도 하죠.” 그가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나는 평생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우울증에 걸린 거래요.” 김중호 신부(사진)는 그렇게 그동안 꺼내지 않았던 인생 이야기를 시작했다. ○ 서울대 의대생, 사제의 길을 택하다일흔을 앞둔 2008년 어느 날. 갑자기 밥 한술 넘기는 게 힘에 부쳤다. 밤에는 누워도 도통 잠이 오질 않았다. 서울성모병원 사제관에서 사람과 마주치는 게 싫어 막내 여동생 집으로 도망가다시피 하길 수차례. 하루 종일 멍하니 앉아 있다 돌아오는 날이 늘었다. 식구도 없이 평생 성직자로 살아온 오빠가 걱정됐던 여동생 김남희 씨(62)는 병원에 가보자고 졸랐다. “나는 신부다. 이 모든 고통도 하느님의 뜻일 게다.” 동생에게는 이렇게 말했지만 의학박사 출신인 그는 누구보다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지금의 증세가 의학전공 서적에서 봤던 전형적인 우울증이라는 것을.병은 쉽사리 낫질 않았다. 2년 만에 자존심을 버리고 서울의 한 정신과 상담실을 찾았다. 몇 차례 이어진 상담 끝에 의사는 그가 아픈 이유를 진단했다. “평생 너무 과로하셨네요. 돈을 모아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심하시고요.”사실 그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알아주던 부잣집 둘째아들이었다. 아버지는 고려대 의대 교수이자 잘나가던 외과 의사였다. 작은아버지들도 모두 의사였다. 할아버지는 집안 의사들을 모아 종합병원을 차리는 게 소원이었다. 미리 병원 용지로 쓸 1653m²(약 500평)의 땅을 사두기까지 했다. 가업을 잇기 위해 형 김명호 씨와 그는 서울대 의대에, 셋째 부호 씨는 고려대 의대에 진학했다. 의사 아버지와 의대생 삼형제는 매일 오후 10시면 부엌 식탁에 둘러앉아 밤참을 먹었다. 새벽녘까지 병원과 학교 이야기를 하면서 그의 아버지는 아들들과 함께 가족병원을 차리는 꿈을 꾸고 있었다. 아버지의 꿈이 깨진 건 그가 본과 2년 과정을 마치던 1962년 겨울이었다. 함께 밤참을 먹던 식탁에서 그는 돌연 의대 자퇴를 선언했다. “저 의대 그만두겠습니다. 신부가 돼야겠어요.”초등학교 시절 그는 매일 오전 6시면 눈을 떴다. 학교에 가기 전 매일 동네 성당에 들러 그날 아침미사에 쓸 포도주와 성경을 준비했다. 어린아이가 복사(服事) 일을 기특하게 잘해낸다는 칭찬을 들었다. 남과 나누는 것을 좋아하던 아이이기도 했다. 어머니가 다섯 남매에게 똑같이 나눠준 간식을 책상서랍 속에 숨겨뒀다가 다음 날 형편이 어려운 친구를 집에 데려와 먹이곤 했다. 동생들은 가난한 애들하고만 논다고 놀렸다.▼ 사제복 입은 서울대출신 의사 ▼고 이경재 신부는 그런 그를 눈여겨봤다. 이 신부는 갈 곳 없는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경기 의왕시 오전동에 만들어진 ‘성 라자로 마을’의 초대원장을 지낸 분이다. 그에겐 인생의 멘토였다. 의대 진학을 앞두고 공부에 매진하던 경기고 재학 시절 이 신부는 넌지시 말했다. “네 집안에 육체를 고치는 의사는 많으니 너는 영혼을 위로하는 사제가 되어라.”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뒤에도 이 말은 늘 귓가를 맴돌았다. 그러다 그의 영혼을 지배해 거스를 수 없는 신(神)의 명(命)으로 다가왔다.그의 변심에 아버지는 노발대발했다. 아들을 하늘에 뺏겼다는 충격에 한국가톨릭의사협회 초대회장을 맡을 정도로 신앙심이 깊던 아버지는 이후 몇 년간 성당에 발길을 끊었다. 그는 기어이 그해 봄, 7년 과정의 가톨릭대 신학대에 입학했다. 2년째 라틴어와 기도를 배우던 때 서울대에서 연락이 왔다. 올해 복학하지 않으면 퇴학 처리된다고 했다. 자퇴 처리된 줄 알았지만 아버지가 남들 모르게 휴학 처리를 해뒀던 것이다. 다시 한번 신부와 의사 사이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던 그를 신학대 학장이 불렀다. “의대생은 여자한테 인기가 좋다고 하던데…. 속세에 흔들리지 말고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여라. 그리고 돌아오거든 의술은 반드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야 한다.”2년 뒤인 1966년 8월 그는 연애의 유혹을 뿌리치고 의대를 졸업했다. 그리고 약속한 대로 신학대로 돌아왔다. 남은 5년 과정을 마치고 1973년 사제품을 받았을 때 그의 나이는 34세였다. 이제 어려운 사람을 위해 의술을 베풀겠다는 두 번째 약속을 지킬 때였다. ○ 가시밭길을 걷다지금은 없어진 혜화동 성신고 지도신부로 재직하던 1975년 여름, 그는 서울의 모든 쓰레기가 모인다는 난지도 한복판에 서 있었다. 쓰레기 썩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이런 난장판 속에 4000명이 살고 있다니….’ 빈민촌을 돌보던 수녀의 요청을 받고 처음 가본 난지도였다.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랐던 그였기에 충격은 더 컸다. 미안한 마음 반, 약속은 지킨다는 마음 반으로 10년간 일요일 오후마다 난지도로 갔다. 꼬박 세 시간을 앉아 줄선 환자들을 보살폈다. ‘한두 번 오다 말겠지’ 하던 그곳 사람들도 어느덧 그를 기다리기 시작했다.의사 출신 신부가 난지도 수녀원에 임시진료소를 차렸다는 소문이 돌자 구로구 시흥동, 관악구 신림동 등 달동네에서 방문 요청이 쇄도했다. 혼자 감당하기 버거워진 그는 서울대 의대 동기와 가톨릭학원 소속 의사들을 총동원했다. 매달 당직표를 짜 후배 의사들을 봉사현장에 데리고 갔다. 하루 쉬는 주말, 가기 싫다고 버티는 후배에게는 “의술을 베푼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들로부터 겸손해지는 법을 배워라”라고 했다.그렇게 10여 년이 흘렀다. 1987년의 어느 일요일, 그는 처음으로 난지도 의료봉사를 빼먹었다. 학교에는 2주간 휴가를 내고 돌연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뉴욕과 마이애미를 거쳐 에콰도르 수도 키토로 가는 40시간이 넘는 비행길이었다. 키토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달리기를 8시간. 그는 해안가를 따라 펼쳐진 ‘팔마’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단 한 번도 의사를 만나본 적이 없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먼 동양 나라에서 의사가 왔다는 말에 감기 몸살 환자부터 신장병 환자, 암 환자까지 줄을 섰다. 40도가 넘는 더위 속에 말도 안 통해 고역인 2주였다. 그 2주간 그는 타이레놀 한 알을 보물인 양 손에 꼭 쥔 채 뛰어가는 아이들을 만났다. 부족한 모유 때문에 영양실조에 걸린 신생아를 품에 안았다. 그곳에서 그는 남은 인생 자신이 가야 할 길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전 재산을 빈곤지역에 진료소를 세우는 데 쓰기로 결심했다. 가톨릭대 의대 교수로,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장으로 일하며 모은 돈이 꽤 됐다. 그가 속한 가톨릭학원도 그의 뜻에 동참했다. 해외의료봉사를 후원하기로 했고 ‘국제의료봉사단’이라는 이름도 붙여줬다.봉사단은 이듬해까지 에콰도르를 다시 찾아 총 2705명의 환자를 돌봤다. 1992년부터 1995년까지는 아프리카 케냐 체송고치 지역을, 1997년부터 2002년까지 몽골 토브도 12개 마을을 갔다. 1999년 12월 동티모르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김수환 추기경의 긴급 지시로 무슬림 환자들을 치료했다. 사제복을 입은 그 앞에 무슬림 환자 649명이 줄을 섰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종교 간 갈등은 무의미했다. 목숨이 위태로웠던 적도 있었다. 1992년 찾아간 케냐는 더운 날씨만큼이나 모기가 많았다. 한 번 다녀올 때마다 온 몸이 모기에 뜯긴 상처투성이였다. 오랜 해외봉사를 마치고 국내 연구실로 복귀해 밀린 일을 하던 도중 갑자기 얼굴에 열이 확 올랐다. 체온은 39도를 넘은 상태였다. 잠복기를 거친 말라리아가 발병한 것이다. 아프리카 여행이 흔치 않던 때라 당시 국내에는 말라리아약조차 없었다. 가톨릭학원 측에서 영국에 급히 문의해 일주일 만에 약을 공수해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말 그대로 죽다 살아난 것이다.1973년 시작한 의료봉사는 2007년에야 끝났다. 35년에 걸친 대장정이었다. 그동안 그가 무료 치료한 환자는 자그마치 3만5000여 명. 가톨릭학원 후배 의사들은 지금도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그에게 지난 시간 동안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지 물었다. “아무래도 비용 문제죠.” 기자를 당황하게 만든 돈 이야기가 다시 나왔다. 다시 생각해 보니 이해도 됐다. 8명 규모의 봉사단이 해외로 나가 2주간 진료를 하려면 아무리 아껴도 족히 5000만 원은 든다. 가는 곳마다 오지여서 들어가고 나오는 교통비만 수천만 원이 든다. 준비해가야 할 약값도 만만치 않다. 갈 곳은 많고 비용 부담은 크니 늘 돈이 문제였던 것이다.그래서 그는 주말마다 성당을 다니며 추가 헌금을 걷었다. 성모병원과 가톨릭대 의대는 물론이고 의사협회마다 찾아가 후원을 요청했다. 1년에 한 번씩은 잘나가는 서울대 의대 동문들을 찾아다니며 약값만 내달라고 부탁했다. 구걸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잘난척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속으로 끙끙 앓기를 35년. 그동안 그도 모르게 스스로 쌓아온 스트레스가 은퇴 직후 병으로 나타났다. “나는 그동안 내가 늙어가는 것도 모르고 일만 했어요. 스스로를 너무 달달 볶았나 봐요.” 최근 병세가 상당히 호전되자 그는 다시 욕심을 내고 있다. 내년 봄 날씨가 따뜻해지면 다시 콜롬비아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다만 콜롬비아에 봉사단을 이끌고 가려면 또 수천만 원이 필요하다. 그는 조금씩만 정성을 모으면 그곳의 빈민이 처음으로 약을 먹을 수 있고 항생제를 맞을 수 있다고 했다. 그가 이번 인터뷰에 어렵사리 응한 이유였다. ○ 에필로그두 시간 넘게 김 신부의 이야기를 듣던 기자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이태석 신부를 떠올렸다. 인제대 의대와 광주 가톨릭대 신학대를 졸업한 이 신부는 아프리카 수단 남부 오지마을 톤즈에서 무료진료활동을 하다 암으로 사망했다. ‘울지 마 톤즈’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의 선행은 뒤늦게 고국에 알려졌다.이 신부 이야기를 꺼내자 내내 조용하게 인터뷰를 지켜보던 여동생 남희 씨가 말을 꺼냈다. “이 신부님이 너무 일찍 가셨죠. 하느님이 아직 우리 오빠한테는 시키실 일이 많나 봐요. 그래서 잠깐 쉬라고 일부러 병을 주신 건가 봐요.”▼ 부친 형 동생도… 핏줄에 흐르는 봉사정신 ▼봉사와 선행은 김중호 신부 집안의 내력이다. 김 신부의 아버지인 김웅규 박사(1998년 작고)는 고려대 의대 외과 교수 출신으로 서울가톨릭의사회와 한국가톨릭의사협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외과병원을 운영했던 그는 평소 가난한 환자에게서는 돈을 받지 않았다. 김 신부는 “아버지는 우물쭈물하는 환자가 있으면 나중에 벌어서 갚으라고 말하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4남 1녀 중 맏이인 명호 씨(77)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78년 정부파견의사를 지원했다. 처음 아프리카 우간다로 갈 때는 몇 년만 있다 돌아올 생각이었지만 그곳 사람들의 눈망울에 반해 24년간 케냐 말라위 레소토에서 진료했다. 그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수술로 치료해 살리는 보람으로 살았다”고 했다.2009년부터 우울증으로 투병 중인 김 신부를 보살피고 있는 막내 남희 씨(62·여)는 오빠 앞으로 들어온 인세와 월급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 “돈이 없어서 의술을 못 배우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 한 명이라도 더 의사가 돼 어려운 사람을 돌봐야 한다”고 강조해온 오빠의 뜻을 받들기 위해 장학기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훗날 오빠가 세상을 떠나면 가톨릭대에 전달할 계획이다.형제 중 유일하게 건축학도의 길을 간 넷째 자호 씨(66)는 현재 건축업체인 간삼건축 회장이다. 1990년대 김 신부의 부탁으로 서울 구로구 시흥동에 ‘전진상 의료원’을 무료로 설계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푸르메재단 어린이재활병원에도 설계도를 기부했다. 셋째 부호 씨(69)는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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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정보, 국민 1인당 2번이상 털려… 5년간 1억2700만명분 유출

    회사원 박모 씨(33)의 네이버 블로그는 비아그라 광고로 뒤덮여 있다. 박 씨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워낙 많았는데 그때 ID와 비밀번호도 새나간 것 같다”며 “평소 블로그를 잘 이용하지 않는 데다 귀찮아서 방치해두고 있다”고 했다.옥션과 SK커뮤니케이션즈 회원인 정모 씨(27·여)는 2008년과 올해 연이어 발생한 두 업체의 해킹 사건으로 주민등록번호와 실명이 유출되는 피해를 봤다. 정 씨는 “옥션 사태 때만 해도 소송 방법까지 알아봤지만 그 뒤로는 내성이 생겼는지 놀랍지도 않다”며 “‘또 털렸구나’ ‘그래, 다 갖다 써라’라는 생각만 든다”고 했다. 그는 아직까지 싸이월드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고 있다.6일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주요 기업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1억2740만5600명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전 국민이 두 차례 이상 개인정보를 털린 셈이다.2005년 5월 직원 실수로 국내 게임업체 엔씨소프트 회원 100만 명의 ID와 패스워드가 노출된 것을 시작으로 2006년 3월에도 국민은행 고객 3만2000명의 정보가 관리 소홀로 새나갔다. 2007년 7월 SK텔레콤은 주민등록증 사본이 포함된 신상 관련 서류 2t을 파기하지 않고 고물상에 넘기다 적발되기도 했다.2008년부터는 대규모 유출 사고가 이어졌다. 2008년 2월 옥션이 중국인 해커에게 당해 1863만 명분을 털렸다. 그해 9월에는 GS칼텍스에서 1151만 명분이, 이듬해 3월에는 신세계백화점(신세계몰)과 아이러브스쿨 등 25개 기업에서 2000만 명분이 각각 유출됐다. 가장 최근에는 국내 게임업체 넥슨 회원 132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9월 삼성카드와 하나SK카드에 이어 올해 하반기(7∼12월)에만 세 번째 발생한 유출 사건이다.이렇게 유출된 개인정보는 국내 대부업체에 넘겨지거나 중국으로 팔려나가 범죄에 이용된다. 삼성카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직원이 빼돌린 80만 명분의 개인정보가 대부업체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한 달에 한 번꼴로 비슷한 사건이 터지다 보니 개인정보 유출에 무감각한 사회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출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확인 후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배영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유출된 정보가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다 보니 대다수가 심각성과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의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일본 소니는 올해 4월 유출 사건을 겪은 뒤로 한동안 서버를 닫고 보안을 강화했다”며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는 국내 기업과 달리 소비자 구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지적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고현국 기자 mck@donga.com  }

    • 201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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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생이별 막아주오” 탈북 엄마의 절규

    3일 오전 9시 반, 중국과 라오스 국경 사이 보텐 지역 검문소로 ‘이진주’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11세의 중국 소년이 붙잡혀 왔다. 여권도 없이 3시간 넘게 중국 국경지대 산을 넘어온 아이였다. 서투른 한국말로 “엄마가 기다리고 있다”고 중얼거리던 이 군은 중국으로 강제 송환될 것이라는 말에 끝내 눈물을 보였다.탈북자 인권 개선 단체인 북한인권개선모임은 4일 “탈북 여성이 중국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엄마를 만나기 위해 라오스 한국대사관으로 가려다 체포됐다”고 밝혔다. 모임에 따르면 이 군의 어머니 A 씨는 2000년 탈북했지만 중국 허베이(河北) 성 국경지대에서 인신매매를 당하고 한족 남성 B 씨에게 팔려갔다. 정식 혼인절차도 밟지 않은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해 이 군이 태어났고 모자는 이후 10년간 학대에 시달려야 했다. B 씨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이 군을 “시끄럽게 운다”며 발로 차고 때렸고 탈북자인 점을 이용해 A 씨를 노예처럼 부렸다. A 씨는 이 군이 세 살이 되던 해 B 씨의 구타와 욕설을 피해 탈출을 시도했지만 하루도 못 가 붙잡혔다. B 씨는 “다시는 도망가지 못하게 해 주겠다”며 이 군과 A 씨의 다리를 망치로 내리쳐 몇 달을 걷지 못하게 만들기도 했다. 어린 아들을 데리고 중국을 탈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어머니는 결국 지난해 홀로 탈출을 감행했다. 한국으로 넘어오는 데 성공해 한국 국적까지 취득했지만 항상 마음속에는 아들뿐이었다. 홀로 남아 아버지에게 학대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 어머니는 아들을 구출하기 위해 1년 만에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으로 돌아갔다.동네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사리 이 군을 만난 어머니는 중국 윈난(雲南) 성 지역으로 이 군을 데려왔다. 북한인권개선모임의 도움으로 만난 탈출 안내인에게 이 군을 맡기고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한국대사관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밀입국 전문인 안내인과 아이는 라오스 국경을 넘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얼마 가지 못해 검문에 걸렸다. 북한인권개선모임 관계자는 “검문소 위치가 갑자기 바뀌어 버린 탓에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며 “현재 아이가 중국과 라오스 국경 지역의 모딩 이민국 수용소에 홀로 수감돼 있다”고 전했다.아이가 무사히 한국대사관에 도착하기를 고대하던 어머니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좌절하고 있다. 아직 중국에 머물고 있는 어머니는 5일 저녁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내일 중국 공안들이 수용소로 찾아가 아이를 데려간다고 들었다”며 “집으로 돌아가면 아버지가 아이를 때려죽일 것”이라고 울부짖었다.북한인권개선모임 측은 “아이가 라오스 검문소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으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휴일이라 담당자와 직접 통화하지 못했다”라며 “중국 베이징대사관에도 도움을 청했지만 ‘아이가 중국 국적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개입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모임 측은 “재중 탈북 여성의 인신매매와 성폭행 문제, 그 과정에서 태어난 자녀들이 심각한 인권침해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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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밤 서울 도심 장악한 반FTA 시위대

    3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는 야당과 시민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시위대 3200여 명(경찰 추산·주최 측 추산은 1만5000명)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려고 했지만 경찰이 원천봉쇄하자 종로와 남대문로 일대를 행진한 뒤 청계광장에서 오후 10시까지 집회를 계속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20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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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萬萬한 자원봉사 페스티벌 개막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제1회 만만한 자원봉사 페스티벌 볼런티어 코리아’ 개막식에서 가수 김장훈 씨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대학생 자원봉사단 V원정대와 아산나눔재단이 공동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 자원봉사 오디션 프로젝트로 내년 2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 20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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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모자의 눈물 닦아줍시다”

    세계 장애인의 날과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출범 4주년을 맞아 2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보건복지부 앞에서 발달장애인법 제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발달장애인 조영조 씨(앞)가 울면서 법 제정을 호소하자 뒤에 있던 그의 어머니도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1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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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이 눈 가렸어”… 강원 대설주의보

    눈을 즐길 줄 아는 산골 아이들에겐 추운 겨울도 반갑다. 2일 오후 강원 평창군 도암면 횡계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눈싸움을 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강원도 내 11개 시군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하고 3일까지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5∼20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평창=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 201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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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온도탑’ SNS로도 덥혀주세요…공동모금회 올해 2180억 목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희망2012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 모금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캠페인 출범식을 열고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이동건 모금회장, 임형주 홍보대사 등이 참석했다. ‘나눔! 행복으로 되돌아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의 모금 목표액은 2180억 원이다. 모금회 측은 “지난해 모금액인 2112억 원에서 3.2%의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캠페인이 진행되는 기간에는 일반 기부뿐 아니라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 ARS 기부전화 060-700-1212(통화당 2000원), 사랑의 열매 모금함 기부 등을 이용해 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모금과 사랑의 열매 홈페이지(www.chest.or.kr) 내 온라인 모금 창구도 열려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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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나경원 1억 피부숍’說 병원 압수수색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불거진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1억 원 피부숍 이용 주장’ 고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해당 피부숍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오후 강남구 청담동 모 피부클리닉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환자 진료기록 장부를 분석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피부클리닉 원장을 상대로도 해당 의혹에 관한 진술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에서 수기로 작성한 환자 목록 속에서 나 전 후보의 이름을 확인했다”며 “다만 해당 병원의 연간 진료비가 1억 원까지는 아니고 나 전 후보가 해명한 선에 가까운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20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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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가방 천사’ 故 김우수 씨에 휴먼대상 희망나눔상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며 70만 원의 월급으로 불우아동을 후원하다 9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철가방 천사’ 고(故) 김우수 씨(54·사진)가 제3회 대한민국 휴먼대상 시상식에서 ‘희망나눔상’을 수상했다. 김 씨를 대리해 상을 받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측은 김 씨의 뜻을 이어받아 수상 상금 100만 원을 국내 빈곤아동 돕기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 20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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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서장 폭행’ 또다른 용의자는 전과 15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와 2009년 용산참사 추모집회 당시 폭력시위를 주도했던 ‘시위 전과자’들이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집회에서도 폭력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박건찬 서울 종로경찰서장 폭행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앞서 검거한 용의자 김모 씨(54)에 이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15건의 전과가 있는 김모 씨(43·무직)도 박 서장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30일 소환한다고 29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김 씨(43)는 ‘촛불시민연석회의’ 출신으로 2008년부터 촛불집회 등 반정부 집회 및 행사를 주도해왔다. 촛불시민연석회의는 반정부 성향이 강한 인터넷 카페 30여 개가 연대해 2009년 4월 발족한 모임이다. 김 씨는 2009년 1월 용산 참사 사건이 발생한 뒤로 연석회의 내 용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수차례 불법폭력 집회를 열어왔다.2009년 1월 서울 중구 명동에서 불법집회를 열고 해산을 요구하는 경찰을 향해 인도의 보도블록을 부숴 던지다가 붙잡혔고 같은 해 5월에는 시너를 담은 병과 바퀴벌레약이 들어 있는 알루미늄 캔에 불을 붙인 채 경찰에게 던져 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되기도 했다. 집회 현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던 전·의경 모임 회원들에게 달려들어 “왜 나를 찍느냐”며 카메라를 빼앗고 폭행한 전력도 있었다. 2009년 5월 집회를 열어 서울시 ‘하이서울페스티벌’ 개막 행사를 방해해 무산시키기도 했다.26일 집회 도중 경찰기동대 직원의 얼굴을 때린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또 다른 김모 씨(42) 역시 과거 촛불시민연석회의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소환을 앞둔 종로서장 폭행 용의자 김 씨(43)와 함께 2009년 1월 용산 집회에서 투석전을 벌여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김 씨는 이 밖에도 2009년 2월 불법집회 도중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방패를 빼앗는 등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집시법 등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종로서장 폭행에 가담한 용의자 두 명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달 1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노조 깃발로 기동대 전모 경위의 머리를 때린 황모 씨(34)에 대해 28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 경위를 발로 밟은 최모 씨(43)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과거 폭력성을 드러내 법의 심판을 받은 적이 있는 시위 전과자들이 다시 거리로 나와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경찰에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 반드시 구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김환수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종로서장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씨(54)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증거로 제출한 채증 자료의 폭행 장면이 명확하지 않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강 조사를 거쳐 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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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FTA 집회 과격화 왜? 폭력시위 뒤엔 치고 빠지는 ‘상습 집회몰이꾼’ 있다

    이달 초부터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려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집회에서 이른바 ‘집회 몰이꾼’들이 판을 치고 있다. 몰이꾼들은 합법적 범위 내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집회에 참석한 일반 시민들까지 조직적으로 몰아 도로 점거 등 불법 행위를 주도하고 있다. 경찰과 대치 상황을 만들어 물리적 충돌을 유발하기도 한다. 불법, 폭력 집회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시민들 가운데 이들 몰이꾼을 따라갔다가 경찰에 연행되는 등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늘면서 트위터와 온라인 게시판에는 ‘몰이꾼 주의보’까지 내려졌다.○ 불법 집회 누가 주도하나이달 23일 5000여 명(경찰 추산)이 모여든 서울광장. 무대 위에서 일반 참가자들이 자유발언을 이어가고 있던 오후 7시 40분경 무대 뒤편에서는 집행부와 몰이꾼 5, 6명이 회의를 하고 있었다.대장 격으로 보이는 30대 후반의 한 남성 몰이꾼은 “광장에서 해산하는 즉시 명동으로 갈 것이다. 경로는 그때그때 경찰 상황 보고 움직인다”고 말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다른 몰이꾼들에게는 “선봉이 ‘다함께’ 깃발이니 잘 따라붙어라”라고 지시했다. ‘다함께’는 좌파단체로 1992년 ‘국제사회주의자들’이란 단체 명칭으로 서울고등법원에서 이적단체 판결을 받고 2001년 ‘다함께’라는 이름으로 부활했다. 주로 노동자계급 해방과 자본주의 폐지 등을 주장해 왔다. 한 시간 뒤 집회가 끝나고 참석자들이 하나둘 일어서자 집행부 중 한 명이 갑자기 마이크를 잡고 외쳤다. “여러분, 거리로 나섭시다! 행진을 통해 우리의 힘을 보여줍시다!”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함께’ 깃발을 쥔 깃발잡이가 도로를 향해 뛰었다. 시위대 사이 곳곳에서 확성기를 손에 든 몰이꾼들은 FTA 반대 구호를 선창했다.갑작스러운 불법 도로 점거에 놀란 경찰이 국가인권위원회 앞을 전면 봉쇄했다. 몰이꾼들은 당황한 기색 없이 곧장 을지로 지하도로 뛰어 내려가 우왕좌왕하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길을 안내했다. 한 몰이꾼은 피켓을 들고 있던 대학생들에게 “뛰지 말고 피켓 내리고, 조용히 걸어서 (지하도 밖으로) 올라가라”고 지시했다. 몰이꾼들의 지도 아래 무사히 명동 입구에 도착한 시위대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불법 집회를 시작했다.○ 온라인에 퍼진 ‘몰이꾼 주의보’이날 집회가 끝나고 주요 온라인 카페 및 포털 자유게시판에는 ‘다함께를 조심하세요’라는 경고성 글이 급속도로 퍼졌다. 글 작성자는 “‘다함께’는 FTA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자본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종북단체”라며 “다함께가 나눠주는 초록색 피켓을 들고 있다가 경찰에 연행될 수 있다”고 적었다.한 누리꾼은 “다함께는 시위를 의도적으로 격화시켜 경찰과의 충돌을 유발한다”며 “2008년 시위 때도 아무것도 모르는 대학생들을 구석으로 토끼몰이해 경찰에 연행되게 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다른 누리꾼 역시 “22일 밤 집회가 끝나고 명동 눈스퀘어 앞에서 확성기를 든 사람이 주먹 그림이 그려진 초록색 피켓을 나눠주더니 명동성당 앞으로 몰고 갔다”며 “확성기를 든 사람은 경찰이 물대포를 쏘자마자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트위터에도 주의를 당부하는 글이 많이 올라와 있다. 26일 한 트위터리안은 “일부 극단적 단체에 선동당하지 않았으면…. 폴리스라인 절대 넘지 마세요. 넘으면 님(당신) 책임”이라고 올렸다.다함께 등 좌파단체 소속 몰이꾼들이 시위를 변질시킨다는 의혹은 이미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2008년 5월부터 퍼져 있었다. 당시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확성기녀’(확성기를 들고 시위대를 선동하는 몰이꾼)를 주의하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글에 따르면 100명 정도의 남녀가 집회가 시작되기 전 다함께의 상징인 주먹 그림이 그려져 있는 초록색 피켓을 나눠준다. 이 글 작성자는 “다함께는 매번 참가자들을 경찰과 대치한 막다른 곳에 몰아두고 정작 자신들은 홀연히 사라져버린다”며 “남은 참가자들만 영문도 모른 채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이에 대해 다함께 관계자는 “다함께를 조심하라는 글이 그렇게 많이 올라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더 이상의 답변을 거부했다.○ 경찰도 정확한 파악은 어려워경찰은 몰이꾼들이 주로 다함께나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등 좌파 성향이 짙은 단체 출신 인물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다함께, 한대련 등 시위를 주도하는 단체들은 시위를 시작하기에 앞서 ‘현장투쟁전술회의’를 열고 조직별로 역할을 분담한다. 주로 다함께 쪽에서 조직적 투쟁 전술을 짜면 운동권 출신 학생 및 사회주의 사상 세력이 몰이꾼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경찰 관계자는 “단체별로 사상에는 차이가 있지만 한나라당 퇴진과 FTA 반대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최근 힘을 합친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이 2008년 촛불시위 때도 참여했던 사람들로 보이나 아직까지 단체별 주요 인물이나 관계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김태웅 기자 pibak@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 201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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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건찬 종로서장 “시위대 일부러 자극했다니 터무니없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 현장에서 폭행당한 박건찬 서울 종로경찰서장은 2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의 중심부가 시위대에 불법 점거당한 것을 관할서장으로서 넋 놓고 보고 있을 순 없어 현장에 있던 국회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다시 그렇게 할 상황이 온다면 경찰서장으로서 언제든지 (시위 현장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서장은 이날 병원에 다녀온 뒤 서장실에 출근해 있었다. 그는 “어제는 잘 몰랐는데 긴장이 풀려서인지 오늘은 온몸이 아프다”고 했다. 박 서장은 시위대를 자극하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정당한 공무집행에 대해 그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23년간 쌓아온 내 경찰 경력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처음 시위대에 종로서장이라고 신분을 밝혔을 땐 다들 순순히 길을 열어줬기 때문에 폭력 사태가 발생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박 서장은 “연일 계속되는 FTA 반대 집회로 지난 며칠간 경찰서를 떠나지 못했다”면서도 “집에도 가고 싶고 병원에 입원도 하고 싶지만 종로서장으로서 사명감,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은 현장”이라고 말했다. 경찰대 4기인 박 서장은 1988년 임관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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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서울대도 의대도 싫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1기 수시합격 20명

    26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인촌기념관 귀빈홀로 20명의 학생과 27명의 학부모가 들어섰다. 서울과학고 세종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등 전국 과학고 및 영재학교 출신의 사이버국방학과 1기 수시 합격자들이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과 교수 10명은 이들을 따뜻하게 맞았다. 내년 3월 입학을 앞둔 인재들을 격려해 다른 학교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 교수진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유례없이 연 것이다.사이버국방학과는 고려대가 국방부와 함께 사이버장교를 육성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개설한 특수학과다. 11.65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수시 과학영재전형으로 20명이 우선 선발됐고 정시 결과에 따라 10명이 추가 선발된다. 합격자 전원은 4년간 전액 정부장학금을 받는다. 원할 경우 추가로 3년간 석사과정을 밟은 뒤 졸업 후 7년간 국방부에서 장교로 의무복무 해야 한다. 올해 신설된 학과지만 수시 합격자 20명 전원이 특목고 출신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만난 학생들은 모두 의예과나 서울대 진학을 포기하고 사이버장교의 길을 택했다고 했다. 전원이 장교로 복무해야 하는 상황이라 학교와 국방부 측은 인터뷰는 익명으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울산과학고 출신 고모 군(17)은 “최근 몇 년간 연이어 발생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사태와 정보 유출 사건을 지켜보며 전문적으로 공부해 해커를 막는 방패가 되고 싶었다”며 “의사가 되면 돈이야 벌겠지만 나라를 지키며 명예를 얻고 싶었다”고 했다. 고등학교 졸업논문도 암호에 대해 썼을 정도로 ‘암호광(狂)’인 한국과학영재학교 출신 이모 군(18)은 “북한 해커들에게 번번이 당하는 걸 보면 분명 암호 보안과 관련해 취약한 부분이 존재한다”며 “이를 메울 수 있는 인재가 되고 싶다”고 했다. 합격자 중 유일한 여학생인 충남과학고 출신 최모 양(17)은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고민하다 이 학과를 선택했다”며 “공군 파일럿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라 7년 군복무도 별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학부모는 간담회 중 자녀 장래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학부모가 “내 아들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도 합격했는데 포기하고 왔다. 잘한 선택인지 걱정도 된다”고 하자 김승주 교수는 “간판도 중요하지만 국내 유일의 사이버보안 인력을 육성하는 사이버국방학과의 전문성과 가능성에 주목해 달라”고 했다.고려대는 우수 이과 인재를 더 유치하기 위해 정부가 제공하는 5000만 원 상당의 장학금 외에 연간 600만 원의 학업보조비를 전 학과생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신축한 민자기숙사도 방학을 포함해 4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미래의 사이버장교들에게 투자하겠다는 기업들도 줄을 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코리아를 비롯해 삼성과 LG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사이버국방학과에 후원금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다. 임종인 원장은 “인재들이 돈 걱정 없이 학업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학교와 정부가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 하겠다”며 “암호학, 해킹 기술은 물론이고 사이버법학, 사이버심리학, 국제전략학도 포괄적으로 가르쳐 문과와 이과 전공을 섭렵한 국가대표로 길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

    • 20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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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FTA 사흘째 집회… 靑 진출시도 17명 연행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동의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사흘째 계속됐다. 이날 오후 7시경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60명이 기습 시위를 벌이며 청와대 쪽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이 중 17명이 경찰에 연행됐다.오후 3시에는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와 야 5당이 서울광장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과 민주노총 조합원 등 6000여 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2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미 FTA 비준동의 무효화를 요구하는 정당 연설회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후 명동 방향으로 행진하려다 조선호텔 앞에서 경찰 저지선에 막히자 지하도를 통해 을지로와 명동, 종로 등으로 이동해 1시간 반가량 차로를 점거하고 행진했다. 또 시민과 노조원 등 4000명(경찰 추산 2000명)은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 무효를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로 인해 광화문과 명동 일대까지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집회에 고령자와 여성 농민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안전을 최대한 고려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시위대와의 대치 상황에서 물대포 사용을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실제 발사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 99개 중대 7000여 명과 물대포, 차벽을 배치했다. 범국본은 25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또다시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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