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FTA 사흘째 집회… 靑 진출시도 17명 연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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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동의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사흘째 계속됐다. 이날 오후 7시경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60명이 기습 시위를 벌이며 청와대 쪽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이 중 17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오후 3시에는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와 야 5당이 서울광장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과 민주노총 조합원 등 6000여 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2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미 FTA 비준동의 무효화를 요구하는 정당 연설회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후 명동 방향으로 행진하려다 조선호텔 앞에서 경찰 저지선에 막히자 지하도를 통해 을지로와 명동, 종로 등으로 이동해 1시간 반가량 차로를 점거하고 행진했다. 또 시민과 노조원 등 4000명(경찰 추산 2000명)은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 무효를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로 인해 광화문과 명동 일대까지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집회에 고령자와 여성 농민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안전을 최대한 고려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시위대와의 대치 상황에서 물대포 사용을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실제 발사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 99개 중대 7000여 명과 물대포, 차벽을 배치했다. 범국본은 25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또다시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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