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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세계 1위 산업용 로봇회사 화낙은 지난해 6234억 엔(6조6700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40%에 이른다. 특이한 것은 일본 내에서만 38개 공장을 운영하면서 해외에는 공장을 단 한 곳도 세우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나바 요시하루(稻葉善治) 화낙 회장은 29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장 큰 고객인 일본 자동차업체들도 화낙의 산업용 로봇을 90%는 해외에서 10%만 일본에서 구매한다”며 “일본처럼 인건비가 굉장히 비싼 나라에서 제조업이 생존하려면 자동화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국내 생산만 하는 것은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자동화’가 정답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화낙은 1956년 일본 후지쓰 내에 만들어진 컴퓨터수치제어(CNC) 공작기계 사업부가 1972년 분사하면서 출범했다. 이나바 회장은 창업주인 이나바 세이우에몬(稻葉淸右衛門)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화낙에서 일하고 있는 로봇은 모두 3000개로 직원 수(1500명)의 2배나 된다. 이나바 회장은 “지금은 자동화를 넘어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의 딥러닝 기술 등을 접목해 보다 효율적인 공장을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단독으로는 어려워 시스코나 락웰오토메이션 등 선진 정보기술(IT) 업체들과 파트너가 돼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편 한국 제조업체들의 해외 이전을 부추기는 노사갈등과 관련 “일본에서도 예전에는 노사관계가 매우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노조가 회사와 싸워봤자 손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원만한 노사관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평창=김창덕기자 drake007@donga.com}
“6개월 내에 어떤 문제가 나타나는지 잘 봐야 합니다. 만약 한국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면 국회가 빨리 법 개정을 통해 보완해 나가야죠.”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8일 강원 평창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헌법재판소가 합헌 판결을 내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과 관련 이 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원칙적으로는 헌재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농민이나 축산업자들은 타격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망을 피하기 위한) 편법도 많아질 것”이라며 “그걸 다 어떻게 조사하겠나”고 반문했다. 또 2004년 도입된 ‘접대비 50만 원 실명제’가 유명무실해지면서 2009년 폐지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현실적으로) 지켜지기 어려운 법은 결국 바뀌게 돼 있다”고도 했다. 허 회장은 20대 국회가 개원한 뒤 규제 법안들이 늘어나는 데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국회가) 앞으로 잘 하겠지만 지금만 보면 너무 규제 쪽으로 많이 나가고 있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가 나오면 기업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기업인 사면과 관련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8·15 특사 대상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특히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몸이 안 좋아서 너무 불쌍하다”며 “건강 때문에라도 나왔으면 하고, 또 CJ도 회장이 나오면 하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내년 2월 세 번 연임한 전경련 회장 임기를 마친다. 그는 새로운 회장이 취임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허 회장은 “저는 이제 다했다”며 “누군지 얘기하는 건 곤란하지만 차기 회장을 할 생각이 있다는 걸 내가 캐치를 했으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달라”고 했다. 전경련이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을 불법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밑에서 일어난 일을 알았든 몰랐든 (회장인) 내 책임”이라며 검찰 수사 등을 통해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평창=김창덕기자 drake007@donga.com}
28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의 컨벤션센터에 한 중국인이 연단에 섰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제30회 최고경영자(CEO) 하계포럼’ 개막 이틀째 날이었죠. 이 포럼에 중국 민간기업인이 강연자로 섭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중국인으로서는 2005년 주한중국대사와 2006년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장이 강연한 적은 있었다고 합니다. 전경련과 함께 양대 경제단체라 할 수 있는 대한상공회의소도 ‘CEO 하계포럼’에 중국인을 무대에 세운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이는 켈빈 딩 한국화웨이 대표였습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위에 올라 있죠. 최근 삼성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관련 특허 소송을 시작하면서 더 주목받고 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딩 대표는 중국어로 약 20분간 강연을 했습니다.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화웨이가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시대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딩 대표는 화웨이가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비 인터그레이티드(Be Intergrated)’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화웨이는 실제 20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와 함께 산업부문 사물인터넷(IoT)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이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딩 대표는 “화웨이에는 이미 전 세계에서 17만 명이 일하고 있고 이 중 절반 정도가 연구개발(R&D) 인력”이라며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지난해 15.1%까지 높아질 정도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그 결과 국제 표준화 작업에서도 화웨이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사실 강연 내용은 그다지 놀랍거나 신선하다고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딩 대표가 국내에서 가장 큰 기업인 포럼에 초청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주목할 만한 것 같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만큼은 중국의 위상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 상징적 장면이니까요. 중국은 이미 많은 산업부문에서 한국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값싼 인건비’가 유일한 경쟁력이던 중국이 ‘기술력’이란 강력한 무기까지 갖추게 되면서부터입니다. 한국 기업들은 과거 미국, 일본, 독일 기업들을 벤치마킹 했던 것처럼 앞으로는 중국 기업들이 가는 길을 눈여겨봐야 할지도 모릅니다.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지만 이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현실입니다.평창=김창덕기자 drake007@donga.com}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제 회복은 물론 국가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진)은 27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제30회 전경련 최고경영자(CEO) 하계포럼’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 등 기존 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차세대 산업혁명을 일컫는 말로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다. 허 회장은 “올해는 한국이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로 우리 경제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970, 80년대 산업화 시대에는 추격자였지만 정보화 혁명에서는 선도자가 된 경험이 있다”며 “4차 산업혁명에서도 발 빠르게 대응한다면 경제성장의 재도약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이번 하계포럼에서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대표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권문식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 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 강성욱 GE코리아 총괄대표, 켈빈 딩 한국화웨이 대표, 이나바 요시하루(稻葉善治) 일본 화낙 회장 등이 28, 29일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포럼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특별 강연도 열린다.평창=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내수시장 활성화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지만 서비스 산업 부문 표준화는 여전히 초보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 분야 KS 표준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9종으로 전체 KS 표준 2만392종의 0.63%에 불과하다. 서비스 분야 표준이 2001년에 처음 지정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정 속도가 느렸던 탓이 크다. 현재 서비스 분야에서 KS 표준이 있는 업종은 △차량수리 △콘도미니엄 △산후조리 △시설관리 △골프장 △콜센터 △장례식장 △건축물 클리닝 등 8개에 불과하다. 서비스 산업계의 활용도와 소비자 인지도 모두 매우 낮은 상태라는 얘기다. 서비스 표준의 목적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절차와 매뉴얼을 만들어 실천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있다. 고객의 불만 처리 및 피해 보상까지도 명확하게 하면 일관된 서비스를 보장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표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정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비스 표준은 고객이 원하는 최소한의 수준을 규정하는 것으로 일관된 서비스를 보장한다”며 “결과적으로는 소비자 보호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산업은 국가 경제 활성화의 필수 요건일 수밖에 없다. 미국은 국가 경제의 75%를 주도하는 상위 7개 업종 중 5개 업종이 도·소매, 금융, 의료 등 서비스 산업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가시화하면서 서비스 산업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서비스 산업은 전체 일자리의 70%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은 제조업의 42.7%에 불과한 실정이다. 기술표준원은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이 높은 8개 서비스 산업 부문의 20여 개 업종을 대상으로 표준화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8개 산업 부문은 △관광·레저 △보건·복지 △시설관리·사업지원 △문화·예술 △전문·기술서비스 △정보통신·콘텐츠 △교육서비스 △금융·보험 등이다. 현재는 1단계로 고용 증대를 위한 관광·레저, 보건·사회복지, 문화·예술, 교육서비스 분야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고 향후 2단계로 나머지 산업 부문에 대해 표준 개발을 확대할 예정이다. 제대식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서비스 표준화는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의 시작”이라며 “표준 확산과 인증제도의 정착은 취약한 서비스 산업의 체질을 튼튼하게 해 향후 서비스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2009년 이후 5년간 수도권 규제로 투자를 포기하거나 해외로 간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보다 3.1배나 많은 만큼 수도권정비계획법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규제, 쟁점과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원장은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운 수도권 규제는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에 따르면 2009∼2014년 수도권 규제로 인해 투자계획을 철회한 기업 중 공장을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은 9개인 반면 해외로 이전한 기업은 28개나 됐다. 또 이 기간 62개 기업이 공장 신·증설 투자 시기를 놓쳐 총 3조3329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일자리 1만2059개를 창출할 기회도 잃은 것으로 권 원장은 추정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수도권 규제를 통해 지방 발전을 도모하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며 “세계적 추세와 수도권 규제의 부작용을 감안해 장기적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을 폐지하고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에 의한 계획적 관리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2009년 이후 5년 간 수도권 규제로 투자를 포기하거나 해외로 간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보다 3.1배나 많은 만큼 수도권정비계획법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수도권규제, 쟁점과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원장은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운 수도권 규제는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에 따르면 2009~2014년 수도권 규제로 인해 투자계획을 철회한 기업 중 공장을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은 9개인 반면 해외로 이전한 기업은 28개나 됐다. 또 이 기간 62개 기업이 공장 신·증설 투자시기를 놓쳐 총 3조3329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일자리 1만2059개를 창출할 기회도 잃은 것으로 권 원장은 추정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수도권 규제를 통해 지방발전을 도모하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며 “세계적 추세와 수도권 규제의 부작용을 감안해 장기적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을 폐지하고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에 의한 계획적 관리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일본은 2002년 ‘수도권 기성시가지의 공장 등 제한법’을 폐지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1982년과 1985년 각각 수도권 입지 규제를 없앴다. 최근 수도권정비계획법 수정안을 발의한 송석준 새누리당 의원(경기 이천)도 “지난 10년간 이천은 자연보전권역 제한 때문에 유망한 100인 이상 기업 6곳을 다른 곳으로 보내야 했다”며 “수도권정비계획법이 오히려 지역격차를 심화시켜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법 제정 취지와는 상반된 결과만 야기하고 있다”며 법안 폐지를 촉구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한국 경제 ‘시계(視界) 제로’. 대외적 환경 급변과 내수 침체에 국내 제조업체들은 중장기 계획을 세우기는커녕 당장 내년 전망에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나 채용을 결정하긴 어렵다. 여기에 향후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액마저 감소했다. 한국 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우울한 자화상들이다.》 제조업 절반 “2년이상 사업계획 없다”대한상의, 국내 300개 업체 조사… “5년 이상 내다본다” 16.7%뿐식음료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대기업 B사는 늘 내년 사업 계획을 세우기에 바쁘다. 3년 후, 5년 후를 내다보고 체계적인 경영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걸 모르지 않지만 현실은 다르다. 신산업 추진이나 사업 전환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B사 관계자는 “수시로 바뀌는 시장 환경 때문에 몇 년 후를 전망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요즘은 매출액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내수 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내년 예측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장기 계획(2년 이상)을 세우지 못하는 기업이 136개사(45.3%)였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제조업체 절반 가까이가 올해와 내년이라는 단기 경영 성과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뜻이다. 5년을 초과하는 장기 계획을 세운다고 답한 기업은 50곳(16.7%)뿐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253개사(84.3%)가 ‘중장기 경영 계획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답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기업들마저 ‘추진 목표와 기본 방향만 들어간다’(49.5%)는 곳이 절반이나 됐다. 기업들이 중장기 사업 계획을 세우기 힘들어하는 데는 ‘단기 현안에 매몰돼 여유가 부족하다’(81.9%)는 이유가 절대적이었다. 기업들이 미래 사업 전략을 세우지 못하면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거나 신산업을 추진하는 것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국내 제조업이 노동생산성 측면에서 점차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미래 성장동력 발굴도 지지부진한 배경이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지금처럼 변화가 심한 시기일수록 장기적인 밑그림을 그려야 구성원들이 목표를 공유하고 흔들림 없이 대처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상반기 벤처투자, 작년보다 4.5% 감소신규 벤처펀드엔 사상 최고액 몰려올해 상반기 벤처펀드에 뭉칫돈이 몰렸지만 실제 벤처 투자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올해 상반기 벤처펀드 신규 조성액은 1조6682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6181억 원 대비 169.9%나 늘어난 금액이다. 벤처펀드 조성액이 늘어난 것은 은행, 증권사, 일반법인 등의 민간 출자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3698억 원이던 민간 출자액은 올해 상반기 1조792억 원으로 급증했다. 은행(산업은행 제외)은 지난해 상반기 16억 원이던 벤처펀드 출자액이 올 상반기 465억 원으로 1806% 증가했고, 증권사 벤처펀드 출자액도 지난해 상반기 11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581억 원으로 428.2% 증가했다. 하지만 실제 벤처기업에 투자된 돈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었다. 올해 상반기 투자액은 9488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5% 감소했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 투자는 16.1% 급감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미국 중국의 벤처투자 감소 흐름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고 6월 이후 투자액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벤처투자협회 관계자는 “재원이 많이 조성된 만큼 하반기에는 벤처업계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정민지 기자 jmj@donga.com}
선진국들이 ‘제조업 부활’을 외치는 사이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그동안 강점으로 여겨진 저렴한 인건비와 높은 기술 역량이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제조 강국의 급부상으로 희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좁은 내수시장의 한계가 뚜렷한 한국으로서는 제조업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23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1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한국이 자동차산업을 의료산업으로 대체하려면 의료산업 규모를 1300배 늘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인구가 몇 억 명이 돼도 모자란다”라며 “흔히 서비스업 강국이라 여기는 스위스와 싱가포르도 1인당 제조업 부가가치 생산 기준으로 보면 세계 1, 2위의 공업국”이라고 말했다. 제조업의 중요성을 에둘러 강조한 것이다. 국내 제조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럿 남아 있다. 우선 국내 생산 시설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 생산성과 제품 품질을 동시에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인건비 수준이 이미 선진국에 다다른 만큼 ‘저비용’ 대신 ‘효율성’으로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독일의 제조업 활성화 정책인 ‘인더스트리 4.0’을 본떠 2014년부터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공정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급격히 끌어올린 독일과 달리 국내에선 낙후된 중소기업 생산라인에 겨우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적용하는 데 만족하고 있다. 수도권 규제나 대기업 규제 등을 풀어 국내 제조업체들의 활동 범위를 좀 더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저성장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규제를 피해 해외 투자로만 눈을 돌리다 보면 국내 산업 경쟁력은 회복의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노동시장의 경직성으로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는커녕 산업 공동화가 커지고 있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대자동차는 세계에서 판매되는 차량 3대 중 2대를 노사 문제에서 자유로운 해외에서 만든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역시 글로벌 생산 거점들 중 한국GM의 생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은 “산업 공동화를 막기 위한 단기 대응책보다는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신성장동력 육성 등 중장기 비전 마련이 시급하다”라며 “산업 경쟁력을 저해하는 노사 갈등 및 기업 규제도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 / 서귀포=이샘물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부자의 야심작인 ‘제네시스’ 브랜드가 올 상반기(1∼6월) 국내 초대형 세단 시장의 7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인상적인 첫 시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제네시스의 진정한 성공은 다음 달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북미시장 실적 등 하반기(7∼12월) 글로벌 시장 성적에 따라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독립 브랜드의 화려한 출발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라인업의 첫 신차인 ‘EQ900’(과거 에쿠스)은 판매 첫 달인 지난해 12월 530대 판매로 예열을 마친 후 올 상반기 1만7114대가 팔렸다. 1999년 첫선을 보인 에쿠스의 연간 최대 판매기록은 2002년 1만6927대. 제네시스 브랜드로 바뀐 뒤 반 년 만에 연간 판매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 기간 국내시장에서 팔린 초대형 세단은 제네시스 EQ900,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렉서스 LS를 모두 합쳐 2만2667대. 초대형 세단 4대 중 3대(75.5%)가 EQ900이었다. 이 차급 ‘최강자’였던 벤츠 S클래스 판매량은 올 상반기 4015대로 전년 동기 6379대보다 37.1% 줄었다. 현대차는 EQ900의 판매 호조로 비슷한 차급의 수입차 판매는 줄었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차 판매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 제네시스라는 고급 브랜드가 ‘차급이 비슷한 럭셔리 수입차’ 고객들을 상당수 끌어들인 효과로 볼 수 있어서다. 지난달 13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은 ‘G80’(과거 제네시스)도 21일까지 1만2000대 이상 예약됐다. 서울 강남구 언주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근무하는 권봉주 현대차 차장은 “기존 에쿠스 이미지는 ‘고위급 아저씨’ 느낌이어서 중장년층이 주 고객이었다”라며 “제네시스 EQ900은 젊은 감성과 스포티한 이미지도 추가해 고객 연령대가 40대 초반, 30대 후반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하반기가 진정한 시험 무대 현대차는 다음 달 G80을, 9월에는 ‘G90’(EQ900의 수출명)을 각각 북미 시장에 내놓는다. 9∼12월 중동과 러시아에서도 이 두 차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을 전무로 영입해 제네시스전략팀을 맡긴 데 이어 디자인, 연구개발(R&D), 상품기획, 구매, 품질, 판매 등 모든 본부에 제네시스 전담팀을 만들었다. 현대차 제네시스전략팀 관계자는 “전담 조직 체계는 의사 결정이 빨라 시장 트렌드와 고객들의 요구에 속도감 있게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구성한 ‘프레스티지 디자인실’ 역시 벤틀리 출신인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과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상무)을 잇달아 영입하면서 힘을 실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제네시스 브랜드 라인업을 6종으로 늘릴 계획이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서승희 인턴기자 성균관대 한문학과 4학년}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7%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올해 3.2% 성장을 예상하던 한은은 1월 3.0%, 4월 2.8%로 차례로 전망치를 낮췄다. 이대로 가다간 올해는 지난해(2.6%)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미국과 중국 간 외교 분쟁,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신보호무역주의 등 대외적인 악재가 너무 많은 탓이다. 여기에 좀체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내수시장 침체가 결정타가 되고 있다. 지난해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있었다면 올해는 조선·해운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돈의 흐름이 끊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이 또다시 나섰다. 여름휴가 시즌을 ‘내수 살리기’의 계기로 삼기 위한 국내 휴가 캠페인이나 여름철 특수를 활용하기 위한 제품 마케팅 전략을 잇달아 쏟아내고 있다.임직원들 휴가는 국내로, 국내로 재계 ‘맏형’인 삼성그룹은 내수 살리기에도 솔선수범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매년 여름철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들의 국내 휴가를 독려하고 있다. 이달 초 사내 블로그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발표한 ‘캠핑·레포츠하기 좋은 농촌관광코스 10선’을 소개하기도 했다. 협력사 및 용역회사 직원들에게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하는 것도 내수 회복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이다. 계열사별로 진행하는 농촌 일손 돕기 봉사활동에는 지난해 1만여 명이 참여했고, 올해도 비슷한 인원이 동참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공장 직원과 남양연구소, 국내영업본부, 서비스사업부 직원들이 하계휴가 기간에 쓸 수 있도록 전국 6개 지역 주요 휴양지에 휴양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가족사랑 휴가제’를 운영해 직원들의 가족 단위 여가활동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SK그룹은 계열사별로 전국 휴양시설과 연계해 임직원들의 국내 여행에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성수기에 국내 여행을 떠나는 구성원들을 위해 다양한 휴양소들과 제휴를 맺었다. 또 정해진 여름휴가 외에도 연차 사용 계획을 수립하고 월 단위로 연차 사용 현황을 알려줌으로써 휴가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전 구성원이 2주가량의 장기 휴가를 떠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여름 휴가철에 포항, 광양 등 국내 주요 사업장 인근의 사내외 휴양시설을 임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포항에서는 2004년부터 여름휴가 시즌에 포항시와 함께 ‘포항 국제불빛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28∼31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과 형산강체육공원에서 열릴 이 축제는 6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됐다.여름철 내수 진작 전략 풀가동 현대·기아자동차는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휴가가 집중되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4박 5일간 전국 29개 센터의 시승 차량 400여 대를 활용해 국내 여행 고객들에게 지원한다. 신청은 26일까지 현대차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특정 차종의 판매를 촉진하는 게 아니라 전 차종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기아차도 최근 출시된 2017년형 ‘K5’ 60대를 여름휴가 시승 차량으로 4박 5일간 제공한다. 현대·기아차는 노후 경유차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신차 교체 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하기로 했다. KT는 내수 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역 관광 시스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2월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약을 체결하고 5년간 총 143억 원을 투자해 주요 관광지와 공공장소에 무료 기가 와이파이 네트워크 1100여 곳을 구축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편리한 모바일 환경으로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또 BC카드, KTH, KT IS 등과 함께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스마트관광 플랫폼도 만든다. KT는 또 전통시장에 무선 인터넷을 구축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영남권의 가장 큰 전통시장인 대구 서문시장에 80개의 무선인터넷 액세스 포인트(AP)를 신설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제주도 전역 및 인근 도서에서 하루 종일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도록 하는 ‘제주도 프리’ 쿠폰을 내놨다. 이 쿠폰을 구입하면 기본 데이터 외에 하루 2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추가로 쓸 수 있다. 국내 여행객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이다. 국내 여행객이 늘어나면 가장 바빠지는 곳 중 하나가 주유소다. SK에너지는 여름휴가 시즌 동안 국내 자동차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SK에너지는 다음 달 말까지 전국 SK주유소에서 OK캐쉬백 3000포인트로 3만 원 상당의 한정판 ‘카센터’ 블록 또는 ‘3M 생활용품 세트’ 중 하나를 살 수 있는 ‘우리 가족 3천 포인트 특권’ 이벤트를 진행한다. GS칼텍스 전국 각 지역의 주유소들을 고객과 가장 밀접하게 소통하는 회사의 현장 파트너이자 내수 시장의 거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휴가철을 앞두고 전국의 주유소 휘발유 품질 관리와 직원 교육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각 주유소 직원들에게는 ‘주유원’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감성 서비스를 하는 ‘에너지 충전원’이라는 사명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거점별로 주유소의 형태에 따라 서비스 매뉴얼을 구축해 웹사이트와 모바일 QR코드 등으로 상시 제공하고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리퀴몰리코리아는 기존의 엔진오일 첨가제 ‘세라텍’과 ‘세라텍 블루’의 업그레이드 제품인 ‘뉴 세라텍 프리미엄 블루’를 다음 달 출시한다. 뉴 세라텍 프리미엄 블루는 0.5μm 이하의 미세한 육방형 세라믹 입자를 기반으로 한 엔진오일 첨가제다. 이 제품은 극한 상황에서도 엔진오일의 마찰력을 대폭 감소시켜 엔진을 보호함은 물론 부드러운 주행성과 연료소비효율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 가솔린 엔진은 물론 일반 디젤 엔진과 매연저감장치(DPF)가 장착된 엔진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엔진의 급격한 온도 변화에서도 매우 탁월한 안정성을 지녀 엔진 작동을 부드럽게 만들고 소음을 줄이는 효과가 크다. 독일 리퀴몰리는 현재 4000여 종의 자동차용 엔진오일 및 각종 첨가제를 생산해 11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독일의 각종 자동차 관련 언론에서 선정하는 소비자 만족도 및 브랜드 파워에서 올해까지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리퀴몰리의 한국 내 공식 파트너인 리퀴몰리코리아는 차량을 항상 새 차처럼 관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예방 정비 매뉴얼을 마련해 리퀴몰리 정비 네트워크에 제공하고 있다. 세라텍 등 다양한 제품을 활용한 화학적 예방정비 개념을 도입한 것이 특징. 이런 예방정비는 자동차 부품의 수명연장과 유지보수 비용의 절감 등에도 효과적이다. 이 회사는 또 소비자 오용을 막기 위해 정비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자격요건을 갖춘 정비사가 자동차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한 뒤 그에 맞는 처방을 내리기 위해서다. 또 유로6 기준의 엔진을 장착한 차량이 국내에 출시되는 시점에 맞춰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한국타이어는 최근 국내 트럭·버스용 타이어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브랜드 ‘오로라’를 총 9개 제품 15개 사이즈로 확장해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이 회사는 앞으로 성능 면에서 최고 수준을 지향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한국타이어’와 고객들의 요구 성능을 갖춘 합리적 가격의 글로벌 브랜드 ‘오로라’를 차별화해 운영한다. 한국타이어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대형 트럭 ‘뉴 아록스 덤프’와 닛산의 픽업트럭 ‘프론티어’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받은 덕분이다. 트럭·버스용 타이어는 일반 승용차용 제품보다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타이어의 품질에 따라 주행거리와 연료소비효율이 크게 차이 나기 때문이다. 운수회사는 물론이고 직접 운전을 하는 상용차 개인사업자들은 값비싼 타이어의 교체 빈도와 연료 소모량에 따라 수익이 크게 달라져서 타이어 성능과 내구성 등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많은 짐을 싣고 장거리를 운행하는 트럭 사고의 절반 이상이 타이어와 관련이 있는 만큼 핸들링 성능과 브레이크 정지거리도 매우 중요하다. 이 모두를 만족시킨 것이 바로 한국타이어 기술의 총집합체인 ‘스마텍’이다. 한국타이어의 모든 트럭·버스용 타이어는 안전, 마일리지, 제동성 등 주요 기술이 접목된 스마텍을 바탕으로 최상의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톱 티어’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제 소비자가 사용하는 환경과 조건에 맞게 설계 방향을 발전시켜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트럭·버스용 타이어 시장을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연봉이 1억 원이 넘는 고소득 근로자가 지난해 39만2000명으로 전년(35만1000명) 대비 1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3281만 원이었다. 중소기업 평균 연봉은 대기업의 절반이었으며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이 2000만 원에도 못 미치는 근로자도 535만 명에 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2015년도 소득분위별 근로자 연봉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은 국내 전체 임금근로자 1468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했다. 전체 근로자 중 연봉 1억 원 이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7%였다. 국내 근로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3281만 원으로 2014년 3234만 원에서 47만 원(1.5%)이 올랐다. 소득분위별로 살펴보면 10분위(상위 10%)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은 9452만 원으로 전체 평균의 약 3배에 달했다. 바로 아래 단계인 9분위(10∼20%)의 5428만 원과 비교해도 1.7배나 됐다. 일부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는 등 고소득 근로자의 연봉 수준이 과거보다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분위(20∼30%)와 7분위(30∼40%)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은 각각 4096만 원, 3323만 원이었다. 소득이 가장 낮은 2분위(80∼90%), 1분위(90∼100%) 근로자들은 각각 연평균 1273만 원, 601만 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분위별 연봉 하한액은 10분위가 6342만 원, 9분위가 4625만 원이었다. 연봉을 6300만 원 정도 받으면 국내 근로자들 중 상위 10% 내에 들고, 4600만 원이면 상위 20% 안에 든다는 얘기다. 근로자 100명 중 소득 상위 50번째를 의미하는 중위 연봉은 2014년 2465만 원에서 지난해 2500만 원으로 35만 원(1.4%) 상승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평균 연봉 격차도 더 커졌다.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 연봉은 6544만 원, 중소기업 정규직 평균 연봉은 3363만 원이었다. 2014년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의 평균 연봉은 각각 6278만 원, 3323만 원이었다. 대기업 근로자들의 연봉이 4.2% 오르면서(중소기업은 1.2%) 대·중소기업 연봉 격차는 2014년 2955만 원에서 지난해 3181만 원으로 226만 원 더 벌어졌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경제 불황의 조기 극복 및 내수 진작을 위해 전체 회원사를 대상으로 ‘농촌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개별 기업들에서는 이미 임직원들의 국내 휴가를 유도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사진)은 20일 회원사에 보낸 서한문을 통해 “농촌 지역은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내수 침체로 인한 관광객 감소 등으로 예년보다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농촌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회원사들에 1사 1촌 자매마을과 연계한 휴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온·오프라인 사내 채널을 통해 농촌 체험 프로그램이나 국내 여름휴가지 정보를 적극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경련은 이번 캠페인을 앞두고 이달 초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내 관광 활성화 및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재계에서 국내 휴가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여름 성수기의 해외 여행객 중 일부라도 국내로 돌릴 경우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9월 시행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등의 영향을 고려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최근 2.8%에서 2.7%로 낮췄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태광실업그룹은 20일 베트남 호찌민의 히엡프억 공단에서 NPK(질소, 인, 칼륨)복합비료 생산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9만 m²(약 2만7000평) 터에 6000만 달러(약 684억 원)를 들여 연간 생산 36만 t 규모의 공장을 짓는 사업이다. 국내 기업이 베트남에 비료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광실업그룹은 비료사업 추진을 위해 5월 베트남 현지법인 KVF를 설립했다. 내년 9월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 그룹 내 정밀화학 계열사인 휴켐스가 공장 운영과 법인 경영을 맡고 베트남 진출 22년째를 맞는 태광실업이 판매 및 마케팅을 담당할 예정이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모비스의 유럽 지역 물류 허브가 될 벨기에 중앙물류센터가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모비스는 벨기에 베링언 시의 12만3000m²(약 3만7000평) 부지에 5만6000m²(약 1만7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완공했다고 20일 밝혔다. 벨기에 중앙물류센터는 관할 지역의 현대·기아자동차 애프터서비스(AS) 부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스웨덴 헝가리 등의 지역물류센터로 부품을 보내는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지금까지 국내 본사에서 주 3회씩 항공편을 이용해 유럽 각 센터로 부품을 배송했지만 이번 벨기에 센터 완공으로 물류체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편할 수 있게 됐다. 운송 및 재고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고객 요청 후 부품 배송까지의 리드타임도 최대 2일까지 단축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유럽 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약 860만 대(지난해 말 기준)로 2005년 400만 대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경제 불황의 조기극복 및 내수 진작을 위해 전체 회원사를 대상으로 ‘농촌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개별 기업들 중에는 이미 임직원들의 국내 휴가를 유도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20일 회원사에 보낸 서한문을 통해 “농촌지역은 인구감소와 초고령화, 내수 침체로 인한 관광객 감소 등으로 예년보다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농촌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회원사들에게 1사 1촌 자매마을과 연계한 휴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온·오프라인 사내 채널을 통해 농촌 체험 프로그램이나 국내 여름휴가지 정보를 적극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경련은 이번 캠페인을 앞두고 이달 초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내 관광 활성화 및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재계에서 국내 휴가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여름 성수기의 해외 여행객 중 일부라도 국내로 돌릴 경우 내수경기를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9월 시행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등의 영향을 고려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전망치를 최근 2.8%에서 2.7%로 낮췄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자동차의 국내 생산 비중이 10년 남짓 만에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고용창출 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국내 생산 비중이 급감하면서 국내 공장의 생산인력도 2007년 이후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임금 7.2% 인상과 승진거부권 등을 요구하며 19일부터 나흘간 파업에 들어간다. 5년 연속 파업이다. 특히 23년 만에 현대중공업 노조와의 연대투쟁도 예고했다. 여기에 한국GM 노조도 이달 초 파업을 가결한 뒤 사측을 압박하고 있어 자동차 업계의 본격적인 하투(夏鬪)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8일 현대차 노조 파업에 대해 “금속노조의 전국 연대 파업에 따른 기획 파업”이라면서 “대기업 노조의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현대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상반기(1∼6월) 자동차 생산량 중 국내 생산량은 36.0%에 불과했다. 2005년 72.7%이던 국내 생산 비중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국내 생산 라인은 그대로 두고 해외 공장만 공격적으로 늘린 결과다. 완성차 5개사의 국내 전체 생산량도 최근 3년간 450만 대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현대차가 해외 생산 비중을 빠르게 늘린 것이나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한국GM 생산량을 줄인 것은 한국이 더 이상 매력적인 자동차 생산기지가 아니라는 의미다. 가파른 인건비 상승과 계속되는 노사 갈등으로 생산 비용이 치솟고, 경영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순탄치 않은 노사관계가 자동차 부문의 ‘산업 공동화’를 부추긴 셈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직접 고용 인원도 2007년 10만1069명에서 쌍용자동차 사태 등을 거치며 2014년 8만5426명으로 1만5643명(15.5%)이나 감소했다. 자동차부품 업체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는 추세다. 2010년 337개이던 해외 자동차 생산기지는 지난해 566개가 되면서 국내 일자리 창출 기회가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국내 공장의 감산 추세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새로운 노사관계의 정립으로 그 속도를 최대한 늦춰야 고용시장이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유성열 기자}
대립적 노사관계는 기업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협력적 노사관계와 임금 결정 및 기업 성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노사 양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 요구율의 차이가 1%포인트가 줄어들면 영업이익률이 최소 2% 증가한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또 임금 상승으로 인한 기업 성과 증가 효과보다 노사 갈등으로 인해 길어진 협상 기간이 기업 성과에 준 부정적 영향이 5배가량 크다고 추정했다. 한경연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집계한 2005∼2013년 국내 제조업체들의 임금교섭실태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분석했다. 우선 임금 인상 요구율 격차가 1%포인트 줄어들면 단기적으로는 협상 기간이 3.8일 짧아지고, 장기적으로는 영업이익률이 2∼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광호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이는 단기적 결과일 뿐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그 효과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 간 힘겨루기와 정치적 협상은 결국 양측 모두에 손해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1999년부터 임금협상 교섭 주기를 1년에서 4년으로 늘린 뒤 노사 간 신뢰가 깊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 르노자동차도 단체교섭 주기를 3년으로 늘렸다. 매년 그해 임금을 얼마로 하느냐에 매달리는 협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경영 전망과 그에 따른 적정 임금을 고민하는 협상으로 바뀐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를 벤치마킹해 국내에서도 임금협상 주기를 현재 1년(임금 및 단체협상은 2년)에서 조금이라도 늘려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