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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농수산물유통공사)는 4월부터 직무에 따라 직원들의 연봉을 차등 지급하는 직무형 연봉제를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준정부기관에서 직무형 연봉제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T는 “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다르게 지급하는 성과형 연봉제를 2003년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보직에 따라 연봉을 다르게 지급하기로 했다”며 “어렵고 위험한 업무를 기피하는 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 보직은 업무 난이도와 전문성 등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나뉘고 등급별로 성과급도 차등 지급받게 된다. aT는 직무형 연봉제가 도입되면 처·실장급인 1급의 경우 최고등급과 최하등급의 연봉 차가 최대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aT는 우선 3급(팀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직무형 연봉제를 도입한 뒤 확대 여부는 순차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aT 관계자는 “공공기관 선진화에 따라 인사·보수제도의 개혁을 도입했다”며 “성과형 연봉제에 이어 직무형 연봉제도 도입됨에 따라 직원들 사이에 건전한 경쟁 문화가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지난해 쌀 변동직불금을 받은 사람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에 공개되고 부당 수령을 막기 위한 신고포상금 제도가 시행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생산된 쌀에 대한 변동직불금 지급이 최근 완료됨에 따라 변동직불금 수령자에 대한 정보공개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쌀 변동직불금은 쌀 농가의 소득보전을 위해 쌀의 산지 가격이 정부가 정한 목표가격보다 낮을 때 차액의 일부를 보상하는 제도다. 직불금 수령자에 대한 정보는 22일부터 4월 20일까지 농림수산식품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열람 목적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누구든지 쌀 변동직불금 수령자의 성명, 농지 지번, 신청 면적, 수령 금액 등의 정보를 볼 수 있다. 농식품부는 또 부당 수령자를 신고한 사람에게 1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신고 대상은 논농업에 종사하지 않으면서 직불금을 받은 사람으로, 신고할 때는 부당 수령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농식품부나 지자체에 제출하면 된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는 ‘스텔스 섬유’, 개인별 맞춤형 비행 장갑 등 첨단 군용섬유 개발을 위해 국방부와 지식경제부가 손을 잡았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국방섬유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첨단 섬유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국방섬유개선 로드맵’을 통한 섬유 기술 개발, 국방부는 개발 제품에 대한 시험 평가를 맡는다. 정부는 우선 ‘깔깔이’라고 불리는 방한내피를 대체할 기능성 방한복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투습·방수 기능이 없는 방한내피 대신 ‘고어텍스’ 수준의 국산 첨단 섬유에 항균·방취 기능이 있는 방한복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설치와 철거가 불편한 기존 개인 전투용 천막도 가볍고 방수·방풍 기능이 있는 섬유로 제작한다. 또 전투화도 길이와 볼 너비를 다양화하는 한편 가죽과 첨단 섬유를 이용해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전투화로 개선한다. 다양한 손 형태를 고려하지 않고 일괄 제작되던 비행장갑도 3차원 핸드 스캔 기술을 활용해 일대일 맞춤형 장갑을 보급하기로 했다. 지경부와 국방부는 국장급이 참여하는 ‘차세대 국방섬유협력협의회’를 구성해 섬유 기술 개발, 정보교환 등 실무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첨단 국방섬유 개발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국내 섬유업체는 신규 수요 창출, 군은 전투력 상승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 관계자는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첨단 기능을 갖춘 피복·장구류를 개발해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8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외국산 피복·장구류를 2011년부터 국산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국방섬유 개발을 통해 우리 군의 피복·장구류 현대화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는 '스텔스 섬유', 개인별 맞춤형 비행 장갑 등 첨단 군용섬유 개발을 위해 국방부와 지식경제부가 손을 잡았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국방섬유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첨단 섬유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국방섬유개선 로드맵'을 통한 섬유 기술 개발, 국방부는 개발 제품에 대한 시험 평가를 맡는다. 정부는 우선 '깔깔이'라고 불리는 방한내피를 대체할 기능성 방한복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투습·방수 기능이 없는 방한내피 대신 '고어텍스' 수준의 국산 첨단 섬유에 향균·방취 기능이 있는 방한복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설치와 철거가 불편한 기존 개인 전투용 천막도 가볍고 방수·방풍 기능이 있는 섬유로 제작한다. 또 무겁고 습기가 쉽게 차 장병들의 불만이 많았던 전투화도 새롭게 바뀐다. 전투화의 크기와 볼 넓이를 다양화하는 한편 가죽과 첨단 섬유를 이용해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전투화로 개선한다는 것. 다양한 손 형태를 고려하지 않고 일괄 제작되던 비행장갑도 3차원 핸드 스캔 기술을 활용해 일대일 맞춤형 장갑을 보급하기로 했다. 지경부와 국방부는 국장급이 참여하는 '차세대 국방섬유협력협의회'를 구성해 섬유 기술 개발, 정보교환 등 실무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첨단 국방섬유 개발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국내 섬유업체는 신규 수요 창출, 군은 전투력 상승이라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 관계자는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첨단 기능을 갖춘 피복·장구류를 개발해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8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외국산 피복·장구류를 2011년부터 국산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국방섬유 개발을 통해 우리 군의 피복·장구류 현대화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 [화제의 뉴스]}

해외매출 작년 5031억원 → “10년 뒤엔 27조원”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수주에 성공한 한국전력은 올해를 ‘원전 수출 확대의 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이 최근 30년 만에 원전 증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세계 원전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시장 공략으로 원전 수출국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 한전은 “원전은 한국의 새로운 수출 품목이 될 수 있다”며 “터키 인도 중국 요르단 등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수주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UAE 원전 수주를 계기로 한전의 글로벌 활동이 각광받고 있지만 사실 한전의 세계 시장 진출은 1990년대에 시작됐다. 당시 한전은 수십 년간 국내 전력시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1995년 필리핀 말라야 화력발전소 성능복구 및 운영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당시 세계 최대의 발전소였던 필리핀 일리한 가스복합 화력발전사업을 치열한 경쟁 끝에 따냈다. 한전 관계자는 “원전 시장 외에 화력, 수력발전도 세계시장이 매우 넓다”며 “화력발전 사업은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수력발전은 라오스 그루지야 볼리비아 지역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031억 원에 불과했던 해외매출을 2020년까지 27조 원까지 늘린다는 것이 한전의 장기적 계획이다. 한전은 “올해부터 매년 원전을 1기씩 수출해 2020년까지 총 10기의 원전을 수출하기 위한 장기적인 플랜을 수립했다”며 “원전 핵심국가, 원전 잠재시장 등으로 구분해 각 시장에 맞는 수주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전은 숙련된 원전 인력을 조기 양성하고 수출 대상국의 인력을 한국에서 교육시키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국형 원전’의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유연탄 12%, 우라늄 22% 수준인 자주개발률을 5년 안에 2배 이상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자원개발 대상을 남미 지역 외에 북미 아프리카 유럽 등으로 확대하고 세계적인 자원개발 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전은 “지금까지 쌓아온 세계무대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에는 좀 더 활발한 세계시장 공략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전력·자원 관련 사업의 동반진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이라크-러시아 등서 유전개발권 잇단 개가 1983년 안전하고 깨끗한 천연가스를 도입,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가스공사는 단순 도입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에너지 자원 확보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가스공사는 “단일기업 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도입 회사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이 같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한 천연가스 탐사 및 개발 등 천연가스개발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에너지자원을 주도적으로 확보하고, 에너지원 자주개발률과 해외사업 비중을 높이기 위한 가스공사의 노력은 2008년 주강수 사장 취임 이후 더욱 빨라졌다. 그 결과 지난해 이라크에서 총생산량 63억 배럴에 이르는 대형 유전의 개발권을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라크 유전 개발은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대형 유전의 개발권을 수주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12월에도 총생산량 8억 배럴에 이르는 유전을 러시아의 가스프롬과 함께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자원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을 목표로 해외 자원개발에 전력을 다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올해 초 해외 자원 개발사업 조직을 강화하고 기존의 자원본부를 자원개발본부와 자원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한 것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또 해외 자원개발 외에 수십 년간의 도시가스 공급 경험을 토대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도시가스 사업 등 해외 도시가스 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태국 만사니요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건설관리 사업 등 천연가스와 연관된 사업에 진출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와 함께 LNG 외에 셰일(shale) 가스, 가스 하이드레이트 등의 개발에도 앞장서는 등 취급 에너지원을 다양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스 공사 측은 “이는 앞으로 각광받는 미래 신에너지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에너지 고갈 시대를 준비하는 한편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다양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가스공사는 가스 도입 및 판매, 에너지원 탐사 및 개발, 천연가스 액화사업, LNG 트레이딩, 해외 도시가스 사업 등 가스 산업 전반에 걸친 사업영역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가스공사 측은 “해외에서 가스를 도입하는 업무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가스와 관련된 모든 사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며 “자원 탐사부터 개발, 공급까지 가능한 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원전 기술자립도 이미 95%… “2년뒤엔 100%”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최종 사업자 선정 직후 무함마드 알함마디 UAE 원자력공사 최고경영자(CEO)가 기자들 앞에 섰다. 그는 한국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형 원전의 가장 큰 매력은 세계적 수준의 안전성과 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한국전력 컨소시엄은 다른 경쟁 업체에 비해 안전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짧은 건설공기와 상대적으로 낮은 건설비용이 수주의 큰 공신이었지만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한국형 원전의 뛰어난 운영 실적이 배경이라는 설명이었다. 이 ‘뛰어난 운영실적’의 중심에 한국수력원자력이 있다. 한수원 측은 “1978년 고리 원전 1호기부터 수십 년 동안 원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능력이 드디어 빛을 발한 것”이라며 “외국에 비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원전 운영 능력을 토대로 한국형 원전의 해외시장 진출의 최전선에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의 원전 운영실적은 이미 수치로 입증된 바 있다. 원전 운영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이용률은 2009년 말 기준으로 91.7%를 달성했다. 이는 세계 원전 이용률 평균보다 12%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로 원전 선진국으로 평가받고 있는 프랑스 일본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원전 이용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연간 600억 원 정도의 경제적 이익이 난다”고 설명했다. 또 수치가 낮을수록 운영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불시정지 건수도 2008년 7건, 2009년 6건에 불과해 기당 연평균 1회에도 미치지 않는 우수한 실적을 냈다. 이처럼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운영 능력을 보유한 한수원이지만 지금도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수원 측은 “현재 95% 수준인 원전 기술 자립도를 당초 계획보다 6개월가량 앞당겨 2012년 10월경에는 기술 자립도 100%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12년 말에는 UAE 수출 모델인 ‘APR1400’ 원자로보다 경제성과 안전성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1500MW급 국산 대형 원자로 ’APR+’의 표준 설계 기술개발도 완료할 방침이다. 한수원 측은 “차세대 원전인 ‘APR+’의 개발이 완료되면 한국형 원전의 수출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원전 운영능력뿐만 아니라 기술 측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작년 해외매출 4조원… 10년새 10배 도약 CJ그룹의 지난해 해외매출은 3조9300억 원으로 전체 매출 14조4000억 원의 27%에 이른다. 10년 전의 3600억 원에 비해 1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CJ그룹은 올해를 ‘글로벌 CJ를 향한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동남아, 인도 등지로 해외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CJ그룹은 1991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라이신(사료첨가용 필수아미노산) 생산공장을 설립했고, 1996년 중국 칭다오에 육가공 공장, 1997년과 2001년 각각 필리핀과 베트남에 사료공장을 설립하며 아시아 진출을 확대했다. 그룹의 성장과 함께 아시아 시장 진출도 계열사별로 다각화되고 있다.○ B2B 성공 B2C로 잇는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와 사료 등 B2B 업종에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 생산·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B2C 분야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중국 현지기업과 합작한 두부사업은 베이징 시장을 70% 이상 차지했고, 닭고기 다시다를 선보여 베이징 시장 2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중국(쌀단백질), 필리핀(자일로스) 등지에 식품 신소재 생산기지 구축을 준비 중이다. CJ오쇼핑은 2004년 중국 상하이에 ‘둥팡(東方)CJ’를 세운데 이어 2008년 톈진에 ‘티엔티엔(天天)CJ’도 설립했다. 지난해 3월에는 국내 홈쇼핑 가운데 최초로 인도에 진출해 하루 6시간 시험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둥팡CJ는 방송 개시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해 지난해 매출(취급액)이 4000억 원이 넘었다.○ 물류, 미디어 등 해외진출 다각화 CJ GLS는 2006년 3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다국적 물류회사인 어코드(Accord Express Holdings)사를 인수했다. 중국과 싱가포르를 비롯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국, 멕시코 등 11개국에서 24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CJ GLS는 올해 CJ GLS China HQ를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사업 확장에 나선다.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사업의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중국 상하이와 우한에 극장 3개(19개 스크린)를 운영하는 CGV는 올해 중국에 극장 5개를 추가로 출점하고, 5년 안에 극장수를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도 영화관 설립 계획을 추진 중이다. CJ미디어는 지난해 ‘tvN Asia’를 론칭했다. tvN Asia는 11월 대만의 케이블 방송(TBC)에 첫 송출을 시작했고 12월에는 홍콩 IPTV(PCCW)에, 올해 1, 2월에는 각각 필리핀과 싱가포르에서 케이블 방송을 시작했다. CJ미디어가 자체 제작한 콘텐츠만으로 편성한 케이블 방송을 동남아 16만 가구에서 시청하고 있다.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명품’ 방폐물 관리기술 올해 본격 해외진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도 수출 상품이 될 수 있다.” ‘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을 국가자산으로 키운다’는 모토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의 수출전략이다. 지난해 1월 출범한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국가 차원에서 담당하기 위해 설립됐다. 공단 측은 “방사성폐기물 사업 일체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이관 받았다”며 “방폐물 관리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신설된 기관인 만큼 종전의 방폐물 관리와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적인 업무 시스템 정착을 통해 지금까지 방폐물 사업에서 나타났던 갈등과 사회적 비용의 낭비를 차단한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 기업과 견줄 경쟁력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성과주의 정착을 위해 전 직원 연봉제와 상시적인 조직진단을 도입했다. 공단 측은 “지난해 운영성과를 토대로 조직진단을 거쳐 올해 32개 부서 중 5개 부서를 감축했다”며 “여기에 대팀제를 실시해 성과주의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임원 연봉을 10% 감축하는 한편 전사적인 경영 효율화를 통해 경상비용을 12% 가까이 절감했다. 1년여에 걸친 성과주의 경영을 밑거름 삼아 공단은 2010년부터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나섰다. 국내에서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경남 경주에 들어설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세계적인 친환경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단 측은 “세계 최고의 안전성을 바탕으로 구축되는 경주 방폐장을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조성하고 축적한 방폐물 관리 기술을 외국에도 전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이 해외 진출을 자신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공단은 발족 직후 스웨덴 SKB, 프랑스 ANDRA, 일본 RWMC 등 세계 유수의 방폐물 관리기관들과 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공단은 이들 외국 기관과의 협력으로 획득한 기술력과 지금까지 자체적으로 축적해 온 처리시설 설비 연구, 사용후핵연료 관리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시장 공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공단 측은 “경주 방폐장 건설 및 운영, 방폐물 관리기술 개발, 전문기술 양성 등을 통해 수출 기업의 하나로 거듭날 것”이라며 “방폐물 관리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는 한편 지역 문화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지구촌 자동차 3대 중 1대가 효성 타이어코드 효성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엑설런스를 통한 가치경영’을 실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전기,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등 기존 핵심사업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이익 극대화를 실현하는 한편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중공업 부문은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완성했다. 2000년대 초부터 북미 시장을 비롯한 중국, 남미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했고 지난해에는 신흥시장인 인도, 중동 지역에 본격 진출하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갖췄다. 올해는 북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으로 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풍력사업을 필두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효성은 작년 4월과 8월 국내 최초로 750kW급, 2MW급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국제 인증을 획득했고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남부발전, 동서발전 등 국내 주요 발전사와 함께 풍력 단지 조성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올해 1월에는 인도 고다왓 에너지사에 2013년까지 총 456억 원 규모의 풍력발전터빈용 1.65MW급 풍력발전시스템 핵심부품인 기어박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효성은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08년 베트남, 터키 지역에 생산공장을 세우면서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가능한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효성의 타이어코드는 전 세계 자동차 3대 중 1대꼴로 사용할 정도로 품질과 기술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스판덱스도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능성 제품과 우수한 품질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작년에는 중국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다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실적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올해는 중국을 비롯해 터키, 브라질 등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베트남, 터키 등지에 스판덱스 생산기지를 늘려 고수익 제품 판매를 늘리고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효성은 글로벌 경영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원천기술 확보, 차별화된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상업 생산에 들어간 슈퍼섬유 아라미드, 편광판용 트리 아세테이트 셀룰로오스(TAC) 필름, 탄소섬유 등 미래 신성장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농림수산식품부는 4일 전북 익산시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 추진단’ 현판식을 갖고 식품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식품기업, 민간연구소, 식품관련 기업을 한곳에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표”라며 “추진단은 기업 지원, 투자 유치, 산업단지 조성 등 3개 팀으로 구성되며 앞으로 클러스터 관련 업무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국내 첫 식품전문 국가산업단지인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전북 익산시 왕궁면 일대에 조성되며 농식품부는 국내외 식품기업 150여 곳과 민간연구소 10여 곳을 유치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품클러스터를 장기적으로 동북아의 식품 허브로 키울 것”이라며 “클러스터 내에는 기능성평가센터, 품질안전센터, 패키징센터 등 연구개발(R&D) 기관과 함께 시험 생산시설, 임대형 공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한국전력의 숙원 사업이던 부동산 개발이 이르면 9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지식경제부와 한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한전의 부동산 개발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전력공사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2일 본회의가 남아 있지만 지경부와 한전 모두 “상임위원회에서 여야 간 큰 이견이 없어 무리 없이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용은 됐지만 제약은 엄격 2008년 8월 취임한 김쌍수 한전 사장은 취임 이후 한전의 부동산 개발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한전은 보유 중인 1650만 m²의 토지 가운데 9만 m²(공시지가 약 3조5000억 원) 정도가 당장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경기침체로 전기 사업만으로는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다”며 “부동산 개발로 투자 재원을 마련하면 그 이익이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해 왔고, 이번 국회에서 정치권과 정부가 그 논리를 승인한 셈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로 한전의 수익구조가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전기요금 인하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기업이 보유한 유휴 토지를 적극 활용한다는 공기업 선진화 방안과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개발의 물꼬는 터졌지만 한전이 직접 부동산 개발 사업에 나설 수는 없다. 한전의 목적 사업에 보유 부동산 활용 사업을 추가한 개정안에는 “사업 시행 시 지경부 장관의 사전 승인과 전문개발회사에 위탁 신탁하도록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투기 논란을 막기 위해 수익금은 송전 배전 설비 지중화 등 환경친화적 설비 마련 재원에만 사용하도록 제한했다.○ 삼성동 본사 대지는 매각으로 가닥 ‘제2의 코엑스’, ‘제2의 타워팰리스’로 불리며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 터는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김 사장은 “(본사 대지의) 시가가 1조2000억 원 정도인데 이를 개발해 매각하면 5조 원 이상은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국회에서는 “매각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일단 부동산 개발이 허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지경부도 “타 공기업과의 형평성 때문에라도 재개발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법 개정에 따라 한전 본사 터의 매입과 한전 보유 부동산 개발을 위한 건설업계의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매입한 뒤 재개발을 하면 수조 원이 남는 한전 본사 터는 사실상 강남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용지”라며 “한전이 전국에 보유하고 있는 토지 면적이 넓고, 개발하기 좋은 곳이 많아 건설사와 시행사들의 대비도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전용 잔 개발하고…표준 잔 디자인 국민 공모전24~31일 접수, 내달초 선정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인 막걸리 잔을 표준화하기 위한 공모전이 실시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막걸리의 대중화를 촉진하기 위해 막걸리 잔 표준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최근 막걸리 붐이 일고 있지만 맥주잔이나 사발 등 다른 용도의 그릇에 따라 마시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을 막걸리 표준 잔으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대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급형과 고급 식당에서 쓰거나 선물용으로 적합한 고급형으로 구분해 전통적인 디자인 4종류와 현대적인 디자인 4종류를 각각 선정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민 누구나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다”며 “막걸리 잔으로서의 전통성과 기능성뿐만 아니라 대량생산을 위한 경제성도 함께 고려해 다음 달 초 표준 잔을 최종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3일 개설되는 인터넷 홈페이지(www.at-contest.com)에서 볼 수 있다. 접수기간은 24일부터 31일까지다. 농식품부는 “수상작은 실용실안 등록 등을 거친 뒤 공개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표준 잔이 개발되면 막걸리 붐도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오래갈 방법 찾고…생막걸리 유통기한 열흘 그쳐“3개월 이상 연장 기술 개발” 최대 열흘 정도인 생(生)막걸리의 유통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정부가 기술 개발에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일 “올해 연구개발(R&D) 사업 중 하나로 ‘막걸리의 품질 표준화와 유통기한 연장’을 선정해 앞으로 3년간 1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살균 처리를 하지 않는 생막걸리는 유산균이 살아 있기 때문에 본래의 맛과 향을 보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고작 열흘이라 소비자가 오래 보관하고 마시기 어렵다. 또 수출을 확대하는 것도 쉽지 않다. 막걸리는 살균 처리를 하면 유통기한이 1년으로 늘어난다. 농식품부는 생막걸리의 유통기한을 현재의 10일에서 90일 이상으로 늘리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누룩의 발효 속도를 늦추거나 비가열 살균처리, 막걸리병 봉인 방법 개선 등을 통해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막걸리의 유통기한을 30일 정도로 연장하는 기술은 국순당이 개발해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이 기술을 적용한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새로 개발하는 기술은 막걸리 업계 전체의 이익이 되도록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R&D를 통해 막걸리의 맛을 가장 잘 낼 수 있는 표준균주(누룩)를 지정하는 등의 품질표준화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애경백화점 수원점이 국내 백화점 가운데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 1위는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전국 백화점 가운데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TOE(석유환산톤·1TOE는 석유 1t을 태울 때 발생하는 에너지) 이상인 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애경백화점 수원점이 8233TOE로 에너지 사용량 1위, 신세계백화점 충무로 본점(8027TOE), 현대백화점 중동점(7882TOE)이 각각 2, 3위였다.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은 롯데백화점 본점이 m²당 89.7kgoe(석유환산킬로그램·1kgoe는 석유 1kg을 태울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가장 많았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과 애경백화점 수원점이 뒤를 이었다. 지경부는 “에너지 사용량 상위 5개 업체와 연면적 상위 5개 업체가 같아 건물 규모가 클수록 에너지도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롯데백화점 본점은 건물규모는 가장 작은데 단위면적당 사용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이 가장 적은 곳은 신세계백화점 경기점과 현대백화점 목동점이었다. 이들은 고효율 냉각펌프와 쇼케이스 에너지 절감장치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활동을 벌여 에너지 효율이 높았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4인 가족 기준으로 부럼 나물 오곡밥 등 대보름 밥상을 차리는 데 평균 1만60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보다 재래시장이 40%가량 쌌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는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 자문해 대보름 전통음식 재료 17가지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재래시장에서 구입하면 1만5809원,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면 2만7687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8개 도시 5개 재래시장과 21개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aT 측은 “조사대상 17개 품목 모두 재래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싼 것으로 조사됐다”며 “호두 땅콩 등 부럼과 도라지 고사리 시래기 등 나물류에서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의 가격차가 컸다”고 설명했다. 도라지(300g 기준)는 재래시장은 2213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6120원이었다. 고사리(220g 기준)는 재래시장은 2118원인데 대형마트는 4541원에 파는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대보름 주요 성수품 가격과 전통음식의 의미 등에 관한 정보는 aT 농수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청문회 내내 몸을 잔뜩 낮췄다. 추궁하는 의원들과 시선도 맞추지 않은 채 4시간 동안이나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대답했다. 미국 하원의원들은 범인 다루듯이 사장을 다그쳤다. 급기야 일본 여론은 “미국이 너무하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데….[관련기사] ■ 퇴직한 전문가 첫 해외파견나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은퇴. 하지만 수십 년 동안 직장에서 쌓아온 전문지식을 그대로 썩히기엔 너무 아까운 노릇.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퇴직한 전문가들을 해외로 파견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전문지식을 토대로 해외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만나봤다.[관련기사] ■ 밴쿠버 한국공예특별전 열풍한국선수단이 연일 금빛사냥을 하고 있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또 다른 한류(韓流)가 불고 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가 밴쿠버박물관에 마련한 ‘한-캐나다 공예특별전’에 전시된 한국 전통공예품이 주인공. 현지인은 물론 올림픽을 보러온 관광객들이 ‘원더풀’을 연발하고 있다는데….[관련기사] ■ 日경단련 “정치헌금 안할것”일본이 ‘정치는 후진국’이란 비아냥거림을 들어온 것은 정경유착 때문이다. 정치자금을 매개로 반세기 넘게 지속된 자민당과 경단련의 유착은 그 상징이었다. 그런 경단련이 정치자금 모금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정권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이다. 50년 관행이 종식될지 주목된다.[관련기사] ■ 전자총으로 폭주족 잡아라폭주족들이 설 곳이 사라진다. 요리조리 달아나는 자동차와 오토바이에 전자총을 쏘면 먼 곳에서도 엔진을 정지시켜 잡을 수 있다. 전쟁 때 적의 레이더와 전자 장비를 무력화시켰던 전자파(EMP) 폭탄을 응용한 전자총이 테러 방지와 범죄 단속용으로 개발되고 있다.[관련기사]■ 위례 보금자리 내달 9일 청약서울 강남에 버금가는 신도시로 주목받는 위례신도시의 보금자리주택 1단계 물량이 다음 달 9일부터 예약을 받고 분양에 들어간다. 2005년 8월 개발계획이 발표된 지 4년 반 만이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30% 이상 싸고 입지도 좋아 무주택 서민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농식품 클러스터 구축, 세계적인 식품기업 육성, 동식물 자원의 산업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등이 본격 추진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림수산식품 농산어촌 비전 2020’을 24일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세계 농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 농업은 2000년 이후 정체된 상태”라며 “지속 가능한 농업 육성을 위해 장기 육성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농어업의 체질 전환 △신성장동력 창출 △식품산업의 글로벌화 △국가식품시스템 선진화 △지역역량 및 다원적 기능 극대화 등 5대 전략과제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현재 25만 호 정도인 전문 농업경영체(경작 규모 3ha 이상 또는 매출 2000만 원 이상)를 2020년까지 34만 호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농식품부는 국내 식품기업이 네슬레나 하인즈 같은 세계적인 식품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식품가공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을 확대해 2020년까지 식품산업을 매출액 260조 원, 고용 212만 명을 담당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매출 10조 원이 넘는 글로벌 식품기업 5곳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종자산업과 곤충산업 분야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곤충산업, 애완동물, 바이오에너지, 기능성 물질, 관상 동식물 등을 5대 중점 분야로 정했다”며 “특히 종자산업은 품종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2억 달러를 수출할 수 있는 규모로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식품의 생산, 수출입, 비축 등을 총괄하는 ‘국가식품위원회’도 2012년에 설치된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앞으로 10년간 체질 전환, 신성장동력화, 식품산업 육성을 모토로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이번에 마련된 농업 분야 비전을 토대로 분야별 예산 지원 규모, 투자 방법 등 세부 지원책은 부처 간 협의를 통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농협법 개정안’의 2월 국회 통과가 사실상 무산됐다. 당초 농림수산식품부는 농협중앙회를 신용(금융)부문과 경제(농축산물 유통)부문으로 분리하는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농협이 내놓은 개정안과 차이가 있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농식품부와 농협 모두 “이번 국회의 회기(3월 2일)를 감안하면 사실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신경분리의 큰 틀에 대해선 양측 모두 동의하고 있지만 분리시기와 명칭 등 세부 내용에서는 서로 다른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2월 들어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거치면서 ‘정부 지원금’이 개정안 처리의 최대 난관으로 부상했다. 농협 측은 신경분리 지원을 위해 정부가 6조 원 규모의 출연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농협 관계자는 “신경분리를 위해 필요한 자본금 가운데 9조6000억 원 정도가 부족한데 이 중 6조 원가량을 상환 의무가 없는 출연 방식으로 정부가 지원해 줘야 한다”며 “이는 농협만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 성공적인 신경분리와 농업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농협은 정부의 지원 규모와 시점을 명문화하고 분리 과정에서 발생할 세금에 대한 조세특례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출연금은 있을 수 없다는 견해다. 장태평 장관은 24일 브리핑에서 “(정부의 출연은) 전례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장 장관은 “신경분리 이후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얼마든지 출자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출자는 농협의 자율권을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농식품부는 “경영 참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성공적인 농협 개혁을 위한 지원인 만큼 출자하더라도 농협의 자율권을 훼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출연금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에 대해서는 양측이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고위 관계자는 “일단 출연금 문제가 합의된다면 다른 문제는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 역시 “양측 실무진의 논의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4월 국회에서는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현대중공업은 총 14억 달러(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미얀마 가스전 공사를 대우인터내셔널로부터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미얀마 서부 해안에서 70km가량 떨어진 해상에 있는 ‘쉐’ 가스전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4만 t급 해상가스 플랫폼과 126.5km에 달하는 해저 파이프라인을 2013년 4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 롯데마트, 오늘부터 500개 상품 최대 50% 할인롯데마트가 500여 개 상품을 최대 50%까지 싸게 파는 ‘서프라이즈 상품전’을 24일∼3월 3일 연다. 회사 측은 “전단 할인 행사 강화를 차별화 전략으로 삼은 만큼 할인 폭과 준비 물량을 예전보다 2배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삼겹살은 200t을 준비해 100g당 950원에 판매하며 ‘이색버섯 모음전’ ‘못난이 사과 초특가전’도 마련했다. 우주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앞으로 매주 핵심 생필품을 선정해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신원, 女캐주얼 브랜드 ‘아이엔비유’ 재출시신원은 20대 초반∼30대 중반 여성을 위한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인 ‘아이엔비유(INVU)’를 7년 만에 다시 내놓는다고 23일 밝혔다. 신원은 티셔츠(2만4000원), 재킷(8만9000원) 등 봄 상품부터 백화점과 홈쇼핑 등을 통해 팔아 올해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마트, 어린이재단과 사회공헌 프로그램 협약신세계 이마트는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 어린이재단과 협약을 맺었다. 이마트는 저소득 계층 1300여 가구를 대상으로 PL(자체 상표) 상품을 매월 30만 원 한도 내에서 30% 싸게 살 수 있는 ‘희망 3030’ 멤버십 카드를 제공한다. ‘희망 담은 바구니’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대상 가구의 어린이 1300명에게 학용품과 장난감, 생활용품이 들어 있는 바구니를 이마트 임직원들이 연간 네 차례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소외계층과 어린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업종의 특성을 살려 마련했다”고 말했다. ■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A형 구제역 진단액 개발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세계 최초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A형 구제역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액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구제역은 혈청형에 따라 총 7종류로 나뉘는데 이번에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A형이다. 검역원 측은 “기존 진단액은 구제역 바이러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차단 시설이 있는 특수실험실에서만 제조했지만 새로 개발한 진단액은 일반실험실에서도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 저녁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골목. 금요일 저녁답게 곳곳에 외제 승용차가 즐비하고 탤런트 뺨치는 외모의 선남선녀가 눈에 많이 띈다. 인근 압구정동과 청담동도 비슷하다. 그 한가운데 거리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막걸리집이 있다. 이름은 ‘달빛술담(談) 문자르(Moon Jar)’. 귀퉁이가 찌그러진 노란색 주전자로 술을 따르는 손님들은 스키니진과 아찔한 킬힐(굽이 높은 구두)을 뽐내는 여자들, 컬러풀한 스니커즈 또는 윙팁(앞코에 ‘W’자 재봉선이 들어간 스타일) 구두로 멋을 낸 남자들이다.》 서울 청담-압구정-홍대앞 막걸리바 ‘유행의 거리’ 점령‘맛 알아맞히기’ 게임 열풍호텔엔 막걸리존 생기고 피부미용까지 영역 넓혀“앞으로는 유명한 막걸리 이름과 내력을 한두 개씩 외우고 맛도 음미할 줄 알아야 할 겁니다. 한때 와인 이름 하나쯤 외우지 못하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처럼 평가받던 시절이 있었는데 곧 막걸리가 그렇게 될 테니까요.” ‘문자르’의 이승택 사장(31)은 시대를 앞서가고 유행을 이끄는 사람들이 막걸리를 찾고 있다고 확신한다. 막걸리바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 신사동이나 청담동, 압구정동, 홍익대 앞 등에 많이 생겨나는 이유다. ○ ‘○○포차’는 가라 요즘 막걸리집은 이름부터 다르다. 과거에는 ‘○○포차’ ‘대폿집’ 등으로 불렸지만 개성과 운치를 드러내는 이름으로 확 바뀐 것. ‘달빛술담 문자르’만 해도 ‘달빛술담’은 ‘달과 빛, 술과 담소가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며 ‘문자르(Moon Jar)’는 ‘달 항아리’라는 의미다. 홍익대 부근에 새로 문을 연 막걸리 카페의 이름은 강렬한 느낌을 주는 ‘더 막걸리’다. 이 외에도 홍익대 앞 ‘친친’이나 압구정동 ‘무이무이’ 등도 젊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이 사장은 “밝힐 수는 없지만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그룹의 회장님들도 가끔 찾는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 사람과 소통을 강조하는 인사들이 막걸리를 소통의 도구로 삼을 때가 많다고 한다. 막걸리바를 내세우는 술집이 때로는 카페의 느낌을, 때로는 갤러리의 느낌을 주도록 인테리어를 하는 것은 세대 간 소통을 염두에 둔 것이다. ○ 백화점과 호텔에도 막걸리 유행이라면 뒤처지지 않는 백화점 문화센터에도 막걸리 관련 강의가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봄학기에 ‘나만의 막걸리 칵테일 파티를 위한 술빚기’와 ‘막걸리 전성시대’ 등 막걸리 강좌를 처음 선보였다.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아줌마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 신세계백화점도 ‘국내 전통술에 대한 이해’ ‘가정에서 막걸리 빚는 법’ ‘나만의 막걸리 칵테일 만들기’ 등의 강좌를 개설했다. 최고급 문화의 상징인 특급호텔에서도 막걸리가 인기다. 막걸리 맛의 기본을 유지하면서도 병이나 사발을 별도로 제작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의 이재옥 한식 조리장은 “막걸리에 대해 선입견만 버리면 막걸리와 고급문화의 조화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호텔은 지난해 8월부터 막걸리를 팔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한식당 음료 매출의 4%를 차지했고 올해 1월에는 10%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워커힐은 올해 벚꽃으로 유명한 ‘워커힐 봄꽃 축제’ 기간에 ‘막걸리 존’을 만들어 고급 백자 술병과 잔에 담긴 막걸리를 판매할 계획이다.○ “막걸리는 쉽고 재밌다” 막걸리의 대성공을 점치는 사람들은 막걸리가 쉽고 재미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비교해 말하면 와인은 너무 어렵고 맥주는 너무 식상하다는 것. 요즘 막걸리바에서는 여러 종류의 막걸리를 작은 사발에 따른 뒤 맛을 보고 어떤 막걸리인지 맞히는 게임이 인기다. 예를 들어 덕산막걸리인지, 이동막걸리인지, 참살이탁주인지 알아맞히는 식이다. 와인에 대해서는 구분은 고사하고 이름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상하게 막걸리는 잘 맞힌다. 업계 사람들은 “이유는 잘 모르지만 우리 안에 숨어 있는 ‘막걸리 DNA’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한다. 와인 소믈리에이기도 한 막걸리 제조업체 ‘초가’의 안승배 연구실장은 “프랑스 사람들이 와인에 대해 상대적으로 많이 알고 자부심이 강한 것도 비슷한 이유일 것”이라며 “우리도 우리 안의 ‘막걸리 DNA’를 잘 활용하면 막걸리도 프랑스 와인처럼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트렌드 세터’들에게 ‘딱 걸린’ 막걸리는 그 영역이 상상을 넘어서고 있다. 막걸리의 생효모, 단백질, 당질, 콜린, 비타민B₂ 등을 피부 노화방지와 미백에도 이용한다. 막걸리 양조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얼굴과 손이 나이보다 훨씬 곱다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서울의 ‘미그린 한의원’은 동의보감에 기재된 누룩에 대한 효능과 막걸리를 활용한 민간요법을 이용해 ‘피부가 먹는 막걸리’라는 내용의 피부 미용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최신 유행의 대명사인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에도 막걸리는 스며들었다. 무료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 막걸리를 홍보하는 것. 국내의 막걸리 콘텐츠 관련 모임이 만든 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전국 11곳의 양조장과 막걸리 맛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전화번호를 터치하면 양조장으로 전화 연결이 돼 주문도 할 수 있다.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 버전이 제공되는데 일본어와 영어 버전은 유료다. ▼막걸리 관심도 체크리스트▼▲최근 일주일 사이 막걸리를 마셔본 적이 있다.▲막걸리 관련 신문 기사나 책을 정독한 적이 있다.▲막걸리 종류를 두 가지 이상 알고 있다.▲한 가지 이상의 막걸리 맛을 구분할 수 있다.▲각기 다른 막걸리와 어울리는 안주를 추천할 수 있다.▲고급 막걸리 값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소개팅을 막걸리 마시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생막걸리와 살균 탁주의 차이를 안다.▲막걸리바(카페)에 들러본 적이 있다.▲막걸리바를 최소 세 곳 이상 알고 있다.7개 이상에 해당하면 막걸리에 관한 한 ‘트렌드 세터’4∼6개에 해당되면 막걸리에 대해 ‘편견을 극복하고 좋아하는 사람’2, 3개에 해당하면 막걸리를 ‘좋아하려는 사람’0, 1개에 해당하면 막걸리에 ‘관심이 필요한 사람’■도움말=막걸리 제조업체 ‘국순당’ ‘배상면주가’ ‘배혜정누룩도가’ ‘초가’ 관계자, 막걸리바 ‘달빛술담 문자르’ ‘더 막걸리’ 관계자▼ [막걸리 ABC] 청주-소주와 형제사이 ▼맑게 걸러 청주… 막 걸러 막걸리거른 술을 다시 증류땐 전통소주우리 전통주에는 청주 탁주 막걸리 소주가 모두 포함된다. 이처럼 다양한 전통주를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박시도 전주전통술박물관장은 “거르는 방법과 증류 여부에 따라 크게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주를 빚는 과정은 크게 ‘쌀 씻기-지에밥 짓기-누룩 첨가-발효-숙성-술 거르기’의 순서로 이뤄진다. 전통주는 모두 이 과정을 공통적으로 거친다. 하지만 우선 거르는 방법이 다르다. 또 통상 15∼20일 정도 걸리는 숙성기간도 지역과 술도가별로 차이가 있다. 한산소곡주, 경주법주와 같은 청주(淸酒)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술이 맑고 투명하다. 술독에 용수(싸리나 대나무로 만든 둥글고 긴 통)를 박은 뒤 여과된 것을 받아낸 술이다. 반면 탁주(濁酒)는 용수를 쓰지 않고 체로 큰 건더기만 거른다. 간격이 촘촘한 용수를 사용하지 않아 술 색깔이 뿌옇다. 막걸리도 탁주의 일종이다. 안동소주와 전주 이강주로 대표되는 소주는 청주나 탁주와 달리 술을 거른 뒤 증류하는 과정을 거친다. 자연적인 발효 과정을 거치면 알코올 도수가 14∼15도를 넘지 않는다. 그렇다면 막걸리가 정식으로 법에 이름을 올린 것은 언제일까. 박록담 한국전통주연구소장은 “서민들 사이에서 통용되던 이름이 일제강점기 때 주세법이 제정되면서 처음 공식적으로 불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주세법에서 알코올 농도 6∼8%의 술을 막걸리로 분류하고 주세를 부과했다는 것이다.▽팀장 홍석민 산업부 차장▽산업부김기용 기자 kky@donga.com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유럽 시장에 내놓은 초소형 풀터치폰 ‘팝’이 출시 100여 일 만에 판매대수가 100만 대를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팝’은 3인치 풀터치폰 중 가장 작은 크기로 심플한 디자인과 편리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기능, 야외서도 충전할 수 있는 ‘태양광 충전 배터리 팩’ 등을 갖췄다. LG전자는 ‘팝’에 대한 반응이 좋아 북미, 중남미, 아시아 등 글로벌 전역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태국 전자레인지 시장 점유율 1위삼성전자는 시장조사기관 GFK의 조사 결과 자사의 전자레인지가 지난해 태국 시장에서 점유율 32.1%(금액기준)로 2008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태국시장에서 커피잔을 형상화한 형태의 전자레인지를 내놓는 등 디자인을 강조한 현지 밀착형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유통점에서 조리 시연을 하고 우편물로 조리 메뉴를 전달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해왔다. ■ 농협, 농산물 재해보험 오늘부터 판매농협이 22일부터 농산물 재해보험을 판매한다. 농협 측은 “보험에 가입하면 태풍, 강풍, 우박 등으로 인한 피해는 기본으로 보장받고 동(冬)상해, 집중호우 등에 따른 피해는 특약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며 “정부가 보험료 50%를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도 일부 지원하기 때문에 농가는 실제 보험료의 10∼40%만 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가입기간은 3월 말까지이며 전국의 지역농협, 품목농협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 에쓰오일 경영진, 철원서 두루미 모이주기 봉사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이 회사 경영진은 20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의 두루미 서식지에서 모이주기 봉사활동을 했다. 에쓰오일 경영진은 또 평화전망대, 제2땅굴을 견학하고 중부전선 최전방부대인 6사단 수색대대를 방문해 위문품으로 대형 TV를 전달하는 등 군 장병을 위로했다. 에쓰오일은 2007년부터 문화재청과 천연기념물 보호협약을 맺고 수달, 두루미 등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 보존과 먹이주기, 직원가족 생태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삼성전기, 부산대에 ‘전자기판 회로학과’ 신설삼성전기는 올 2학기부터 부산대 석사과정에 ‘차세대 전자기판 회로학과’를 만드는 양해각서(MOU)를 부산대와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입학생 전원의 학비와 보조금을 지원하며 졸업하면 자사 기판사업부에 입사할 기회를 준다. 부산대는 올 상반기에 입학 대상자를 선발한다. 전자기판은 전자제품 내부의 전기 신호 전달을 위해 절연체에 미세한 통로를 뚫어 금속 물질로 연결한 부품이다.}

연간 1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한국 키위시장을 잡기 위해 한국 뉴질랜드 칠레의 ‘3국지(三國志)’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키위시장 점유율은 뉴질랜드 ‘제스프리’(54.8%), 한국 ‘참다래’(32.4%), 칠레산 키위(12.5%)의 순이었다. 21일 키위업계에 따르면 당초 국내 시장은 제스프리의 독주 체제였지만 2004년부터 국내에서 재배하는 참다래와 칠레산 키위가 진출하면서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참다래는 2004년부터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출하를 시작했고, 같은 해 발효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칠레산 키위도 수입되기 시작했다. 전 세계 키위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키위 브랜드 제스프리는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화 전략을 택했다. 제스프리 측은 “한국 시장에서는 5∼10월은 뉴질랜드에서 생산된 키위를, 11월∼이듬해 4월은 제주에서 생산된 키위를 판매하고 있다”며 “한국 농민과의 상생을 위한 것으로, 이 같은 판매 시스템을 갖춘 곳은 한국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오랫동안 축적된 키위 생산 노하우를 국내 농가에 전달해 고품질 키위 생산을 돕고 있다. 국내 키위 재배 농가들이 모여 만든 브랜드인 참다래는 품질 개선으로 1위와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06년 개량에 성공한 골드키위 ‘해금’. 과육이 노란색인 골드키위는 일반적인 그린키위보다 신맛은 적고 단맛은 높아 가격이 더 비싸다. 해금 개발을 주도한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측은 “중국의 종자를 들여와 한국 풍토에 맞는 골드키위로 개량한 것”이라며 “국내 기후에서도 쉽게 자랄 수 있어 농가 소득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칠레산은 한국과의 FTA로 인해 낮은 가격이 무기다. 키위 가격은 10kg 기준으로 참다래와 제스프리가 3만∼3만5000원 선인 반면 칠레산은 2만5000원 선이다. 이 같은 키위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20% 정도인 칠레산 키위의 수입관세가 2014년 완전히 철폐되고, 현재 협상 중인 한국-뉴질랜드 FTA가 체결되면 뉴질랜드산 키위의 관세 역시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참다래는 수확량 확대와 품질 개선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김기태 한국참다래연합회 회장은 “외국산 키위의 낮은 가격에 맞서기 위해 다양한 품종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참다래가 인기를 끌면서 1600여 조합 농가에서 생산하는 양도 늘어나고 있어 시장 지배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이르면 다음 달 1일부터 가스요금이 약 5%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008년부터 중단됐던 원가연동제가 다시 도입되고, 5월부터는 계절별 차등요금도 적용된다. 지식경제부는 3월부터 가스요금 인상과 함께 원가연동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가스요금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인상 시점과 인상폭은 관계기관 회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면서 “다음 달 1일부터 5% 안팎의 요금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음 달에 가스요금이 오르면 지난해 6월 말 이후 8개월 만의 인상이다. 인상 배경에 대해 지경부는 “현행 체제는 가스 수입가격보다 판매가격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요금 인상, 원가연동제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8년 원가연동제 폐지 이후 수입가격과 판매가격 간 격차로 4조7000억 원 규모의 미수금이 발생했고, 이는 고스란히 한국가스공사의 경영 악화로 이어졌다. 또 지경부는 국제 가스 가격이 여름에는 싸고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비싼 점을 감안해 5월부터 계절별 차등요금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겨울철 요금이 여름철에 비해 5%가량 높아지지만 정부는 서민 가계의 부담을 고려해 가정용 가스는 계절별 차등요금제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낮은 가스 요금으로 국가 차원의 에너지 낭비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다만 서민 가계와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농가 간의 소득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995년 5.6이던 농가 ‘소득 5분위 배율’이 2008년 11.2로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전체 농가 중 소득이 많은 상위 20% 가구(5분위)의 평균소득을 소득이 가장 낮은 하위 20%(1분위)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배율이 클수록 양측의 격차가 크다. 2008년은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보다 11배 이상 커졌다는 뜻이다. 2008년 5분위 농가의 소득 평균은 7328만8000원이었지만 1분위 농가의 평균 수입은 655만1000원에 불과했다. 4분위는 3600만 원, 3분위는 2445만7000원, 2분위는 1628만 원으로 집계됐다. 또 가구주의 나이가 많을수록 소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분위는 50대가 41.1%로 가장 비율이 높았지만, 1분위는 70대 이상 비율이 52.5%로 가장 높았다. 연구원 측은 “농가 인구가 고령화될수록 저소득 계층에 속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고령 농업인에 대한 생활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시와 농촌 간의 소득 격차도 더 벌어졌다. 1995년 농가 소득은 도시 근로자 소득의 95% 수준이었지만 2007년 72.5%, 2008년 65.3%로 점점 낮아졌다. 연구원 측은 “명목소득이 농가는 연평균 2.6% 증가했지만 도시 근로자는 5.4%씩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