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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남자 프로골프의 양대 산맥 최경주(40)와 양용은(38)은 현재 무적(無籍) 선수다. 서브 스폰서는 있지만 아직 메인 스폰서를 찾지 못했다. 메인 스폰서가 있음을 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표식은 모자 정면의 스폰서 로고다. 나이키 골프와 결별한 최경주는 지난주 열린 소니오픈에서 태극기를 새긴 모자를 썼다. 지난해까지 메인 스폰서를 맡았던 테일러메이드와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한 양용은은 시즌 개막전인 SBS 챔피언십부터 KOTRA 로고가 달린 모자를 쓰고 출전하고 있다. 모자 정면의 스폰서 로고는 프로골퍼의 자존심이다. 메인 스폰서는 TV 중계나 사진에 가장 잘 드러나는 모자에 로고를 달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한다. 지금은 ‘밤의 황제’로 추락한 타이거 우즈지만 나이키는 우즈의 모자에 로고를 노출시키기 위해 연간 3000만 달러 이상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주나 양용은이 태극기와 KOTRA 로고 모자를 쓰는 것은 사실 고육책이다. 그렇긴 해도 한국이란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는 큰 효과를 가져 올 게 분명하다. 최경주는 원래 태극기 마니아였다. 그는 몇 년째 태극기를 그린 신발과 가방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도 선뜻 태극기를 새긴 모자를 쓰기로 했다. 평소 “태극기는 힘을 준다. 태극기를 달면 행동도 조심하게 된다”던 최경주는 “태극기를 달고 플레이하면 사명감이 커져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용은도 원래는 로고 없는 흰색 모자를 쓸 생각이었다가 막판에 생각을 바꿨다. KOTRA로부터 제안을 받은 그는 “내 이미지를 우리나라 수출을 늘리는 데 써 달라. 국가에 도움이 된다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경주는 지난해까지 모자에 나이키 로고가 달린 모자를 쓰면서 연간 200만 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의 몸값은 이를 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한 신지애는 연간 계약금 10억 원에 성적에 따른 보너스로 최대 5억 원을 받는다. 그렇다면 태극기와 KOTRA 로고 부착으로 얼마만큼의 경제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지난해 양용은의 PGA 챔피언십 우승 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에게 의뢰해서 산출한 자료가 참고가 될 것 같다. 김 교수는 양용은의 우승 덕분에 후원 기업 매출 및 브랜드 이미지 증가로 2584억 원, 국가 이미지 개선 및 국가브랜드 산출로 1300억 원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만약 두 선수가 올 시즌 우승이나 톱10 진입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경제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물론 메인 스폰서를 구할 때까지 한시적인 일이긴 하지만.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미국프로골프(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남자 프로골프의 양대 산맥 최경주(40)와 양용은(38)은 현재 무적(無籍) 선수다. 서브 스폰서는 있지만 아직 메인 스폰서를 찾지 못했다. 메인 스폰서가 있음을 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표식은 모자 정면의 스폰서 로고다. 나이키 골프와 결별한 최경주는 지난 주 열린 소니오픈에서 태극기가 새겨진 모자를 썼다. 지난해까지 메인 스폰서를 맡았던 테일러메이드와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한 양용은은 시즌 개막전인 SBS 챔피언십부터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로고가 달린 모자를 쓰고 출전하고 있다. 모자 정면의 스폰서 로고는 프로골퍼의 자존심이다. 메인 스폰서는 TV 중계나 사진에 가장 잘 드러나는 모자에 로고를 달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한다. 지금은 '밤의 황제'로 추락한 타이거 우즈지만 나이키는 우즈의 모자에 로고를 노출시키기 위해 연간 3000만 달러 이상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주나 양용은이 태극기와 KOTRA 로고 모자를 쓰는 것은 사실 고육지책이다. 그렇긴 해도 한국이란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는 큰 효과를 가져 올 게 분명하다. 최경주는 원래부터 태극기 마니아였다. 그는 몇 년째 태극기가 그려진 신발과 가방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도 선뜻 태극기가 새겨진 모자를 쓰기로 했다. 평소 "태극기는 힘을 준다. 태극기를 달면 행동도 조심하게 된다"던 최경주는 "태극기를 달고 플레이하면 사명감이 커져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용은도 원래는 로고 없는 흰색 모자를 쓸 생각이었다가 막판에 생각을 바꿨다. KOTRA로부터 제안을 받은 그는 "내 이미지를 우리나라 수출을 늘리는 데 써 달라. 국가에 도움이 된다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경주는 지난해까지 모자에 나이키 로고가 달린 모자를 쓰면서 연간 200만 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의 몸값은 이를 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한 신지애는 연간 계약금 10억 원에 성적에 따른 보너스로 최대 5억 원을 받는다. 그렇다면 태극기와 KOTRA 로고 부착으로 얼마만큼의 경제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지난해 양용은의 PGA 챔피언십 우승 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에 의뢰해서 산출한 자료가 참고가 될 것 같다. 김 교수는 양용은의 우승 덕분에 후원 기업 매출 및 브랜드 이미지 증가로 2584억 원, 국가 이미지 개선 및 국가브랜드 산출로 1300억 원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만약 두 선수가 올 시즌 우승이나 톱10 진입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경제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물론 메인 스폰서가 구해질 때까지 한시적인 일이긴 하지만.이헌재기자 uni@donga.com}
LG 포수 조인성(35)은 최근 절친한 선배 박찬호(37·전 필라델피아)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잠실야구장에서 함께 훈련하던 박찬호가 "현재 LG의 가장 큰 문제는 다름 아닌 조인성이라는 소문을 들었다"는 것이었다. 조인성은 '안티 팬'이 많다. 다른 팀 팬뿐 아니라 LG 팬들에게도 그렇다. 지난 해 8월 6일 KIA와 경기 중 마운드에서 팀 후배 투수 심수창과 언쟁을 벌인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이튿날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간 조인성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한 번도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다. 팀이 7위로 시즌을 마감하자 비난의 화살은 더욱 집중됐다. 조인성은 20일 전지훈련을 떠나기 직전 만난 자리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면서 '이제 옷을 벗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 날 이후 밝게 웃어본 적도 없다고 했다. 그는 "웃으면 '쟤는 저런 상황에서도 웃음이 나올까' 손가락질을 받을 것 같았다"고 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심수창과의 관계는 나쁘지 않았다. 함께 밥도 먹고 술도 마시는 사이였다. 다만 경기장에서 유독 엄하게 대한 건 사실이다. 조인성은 "수창이가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평소부터 경기장에선 많이 다그쳤다. 하지만 그날은 수창이도 뭔가 안 좋았는지 사건이 커졌다. 결국 투수와 신뢰를 쌓아두지 못한 내 책임"이라고 했다. 나락까지 떨어진 조인성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은 것은 박종훈 신임 감독이었다. 박 감독은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조인성을 불러 그간의 사정을 들었다. 그는 모처럼 속마음을 보였다. 박 감독은 "내년 시즌 우리 팀의 키는 조인성이 쥐고 있다"며 무한 신뢰로 화답했다. 프로 13년차가 되는 조인성이 기억하는 최고의 해는 2002년이다. 그해 LG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당시 사령탑이었던 김성근 감독(현 SK)은 그를 전적으로 믿고 내보냈다. 스스로 사인을 냈고 실패를 거듭하면서 배우고 익혔다. 하지만 2003년 이후 그는 사인을 직접 내 본 적이 없다. 사인은 항상 벤치에서 나왔다. 그는 공을 받는 포수일 뿐이었다. 박 감독은 "올해 사인은 모두 네게 맡기겠다"고 했다. 조인성은 "감독님의 말을 듣고 다시 한 번 해 보자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조인성은 입단 때부터 포수로 타고 난 몸을 가졌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최근 3년간의 몸 상태는 최악이었다. 팔꿈치가 너무 아파 송구는 물론 타격 훈련도 하기 힘들었다. 최근 2년간 두 번이나 수술대에 올랐다. 지금은 통증이 사라져 전지훈련에서 모처럼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조인성은 "나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수들과도 더욱 깊은 신뢰를 다져나갈 것이다. 특히 수창이나 정찬헌, 이범준처럼 젊은 투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도록 도우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존경하는 선배 박찬호는 조인성에게 '긍정적인 사고'를 강조했다. 박찬호는 연봉 1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특급 투수에서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인 50만 달러로 떨어졌다가 부활에 성공했다. 조인성은 "나에 대한 나쁜 평가를 잘 안다. 하지만 야구의 매력은 반전이다. 올해 반전에 성공하는 게 나의 과제"라며 각오를 다졌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미국프로골프(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남자 프로골프의 양대 산맥 최경주(40)와 양용은(38)은 현재 무적(無籍) 선수다. 서브 스폰서는 있지만 아직 메인 스폰서를 찾지 못했다. 메인 스폰서가 있음을 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표식은 모자 정면의 스폰서 로고다. 나이키 골프와 결별한 최경주는 지난 주 열린 소니오픈에서 태극기가 새겨진 모자를 썼다. 지난해까지 메인 스폰서를 맡았던 테일러메이드와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한 양용은은 시즌 개막전인 SBS 챔피언십부터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로고가 달린 모자를 쓰고 출전하고 있다. 모자 정면의 스폰서 로고는 프로골퍼의 자존심이다. 메인 스폰서는 TV 중계나 사진에 가장 잘 드러나는 모자에 로고를 달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한다. 지금은 '밤의 황제'로 추락한 타이거 우즈지만 나이키는 우즈의 모자에 로고를 노출시키기 위해 연간 3000만 달러 이상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주나 양용은이 태극기와 KOTRA 로고 모자를 쓰는 것은 사실 고육지책이다. 그렇긴 해도 한국이란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는 큰 효과를 가져 올 게 분명하다. 최경주는 원래부터 태극기 마니아였다. 그는 몇 년째 태극기가 그려진 신발과 가방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도 선뜻 태극기가 새겨진 모자를 쓰기로 했다. 평소 "태극기는 힘을 준다. 태극기를 달면 행동도 조심하게 된다"던 최경주는 "태극기를 달고 플레이하면 사명감이 커져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용은도 원래는 로고 없는 흰색 모자를 쓸 생각이었다가 막판에 생각을 바꿨다. KOTRA로부터 제안을 받은 그는 "내 이미지를 우리나라 수출을 늘리는 데 써 달라. 국가에 도움이 된다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경주는 지난해까지 모자에 나이키 로고가 달린 모자를 쓰면서 연간 200만 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의 몸값은 이를 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한 신지애는 연간 계약금 10억 원에 성적에 따른 보너스로 최대 5억 원을 받는다. 그렇다면 태극기와 KOTRA 로고 부착으로 얼마만큼의 경제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지난해 양용은의 PGA 챔피언십 우승 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에 의뢰해서 산출한 자료가 참고가 될 것 같다. 김 교수는 양용은의 우승 덕분에 후원 기업 매출 및 브랜드 이미지 증가로 2584억 원, 국가 이미지 개선 및 국가브랜드 산출로 1300억 원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만약 두 선수가 올 시즌 우승이나 톱10 진입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경제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물론 메인 스폰서가 구해질 때까지 한시적인 일이긴 하지만.이헌재 기자 uni@donga.com}

20일 사이판으로 떠나는 롯데와 LG를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8개 구단이 ‘전지훈련 모드’에 들어간다. 올해 스프링캠프의 가장 큰 특징은 ‘일본 선호’다. 어느 한 팀 예외 없이 일본에 캠프를 차린다. 삼성과 KIA가 괌, 한화가 하와이에서 1차 캠프를 갖지만 2월 초중반부터 열리는 2차 캠프 때는 일본에 합류한다. 날씨가 따뜻한 괌이나 하와이에서 체력을 끌어올린 뒤 연습 경기를 비롯한 실전은 일본에서 치르는 것이다. 불과 4, 5년 전만 해도 전훈지는 일본뿐 아니라 하와이나 미국 본토, 호주 등 다양했지만 최근 들어 일본으로 집중되고 있는 추세다.○ 왜 일본인가하와이는 한때 최고의 전훈지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이제 하와이에서 전훈을 치르는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한화 역시 올해부터 일본에서 전체 일정을 소화하려 했다. 하지만 워낙 많은 팀이 일본에 몰리다 보니 남아 있는 훈련장이 없었다. 한화는 어쩔 수 없이 하와이에 1차 캠프를 차린 뒤 2월 18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다른 팀(삼성, LG, SK)과 연습 경기를 치른다.전훈지로서 일본이 각광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무엇보다 가까운 게 장점이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날씨로만 따지면 미국 본토나 하와이가 나을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이동 시간이 긴 데다 시차 적응에도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도 한국 팀 유치에 적극적이다. 각종 편의 제공은 물론이고 운동장 대여료도 할인해 준다. 여러 팀이 몰리다 보니 연습 경기를 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달라진 한국 야구 대접 2005년 일본 고쿠라에 캠프를 차린 두산 김경문 감독은 단단히 화가 났다. 버스로 한 시간을 달려 소프트뱅크 2군과 연습 경기를 했는데 소프트뱅크 측이 “투수가 없으니 7회까지만 하자”고 한 것이다. 김 감독은 “한국 야구를 무시하는 느낌이었다. 앞으로 일본과의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당시 한국 팀들이 일본 팀과 연습 경기를 하려면 사정하다시피 해야 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만에 상황은 180도 뒤바뀌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 지난해 WBC 준우승 등을 차지하면서 한국 야구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다. 미야자키에 캠프를 차리는 두산은 일본 팀과 8차례나 연습 경기를 갖는다. 세이부와 소프트뱅크 등은 1군 정예 멤버가 상대로 나선다. 그것도 일본 구단에서 먼저 요청했다.오키나와에서 전훈을 갖는 LG와 SK도 일본 팀과 여러 차례 연습 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롯데는 2월 28일 후쿠오카에서 자매구단인 소프트뱅크와 교류전을 갖는다. 지난해까지는 2군끼리 경기였으나 올해는 1군 경기로 격상됐다.○ SK, 선수단 최대 규모각 구단은 40∼50일간의 전훈에서 평균 8억∼9억 원의 비용을 쓴다. 선수단 규모는 대개 50명 안팎. 하지만 ‘지옥 훈련’으로 유명한 SK는 73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데려갔고 비용 역시 10억 원대 초반으로 가장 많다. SK 김성근 감독은 “많은 인원이 훈련을 하는 건 맞지만 대형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도 큰 손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남들이 뭐라고 하든지 우리 팀은 가빈이 제몫을 해 줘야 이길 수 있는 팀입니다. 가빈의 공격성공률이 50% 이상 되기를 기대하고 있죠.”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네 번째 라이벌전을 앞두고 가빈의 활약 여부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까지 가빈은 19경기에서 610점(경기당 평균 32.1점)을 올린 득점 기계. 2위 박철우(현대캐피탈·323점)를 두 배 가까이 앞섰다. 하지만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가빈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게 삼성화재의 고민이다. 상대 팀의 견제가 집중됐고 체력도 시즌 초반 같지 않기 때문. 3라운드 들어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에 한 번씩 졌는데 두 경기에서 가빈의 공격성공률은 각각 45.5%와 37.5%였다. 지난해 11월 7일 LIG손해보험에 졌을 때도 가빈의 공격성공률은 43.2%였다. 신 감독이 팀 승리를 위한 가빈의 공격성공률을 50% 이상으로 잡은 것은 이유가 있었다. 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가빈은 이날 56.9%의 공격성공률로 33점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제몫을 다한 가빈과 6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킨 고희진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1(25-20, 23-25, 25-18, 25-23)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맞대결에서 3승 1패로 앞서며 17승 3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가빈이 다소 힘이 떨어질 때면 고희진(15득점)과 손재홍(13득점)이 힘을 보탰다. 특히 고희진은 상대 에이스 박철우의 공격을 네 번이나 블로킹했다. 삼성화재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하는 박철우는 이날도 14득점(공격성공률 33.3%)에 그쳤다. 인천에서는 대한항공이 신협상무를 3-1(25-12, 23-25, 25-18, 25-12)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상무는 19연패.천안=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뛰고 있는 송보배(24)는 지난해 1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겸한 미즈노 클래식에서 우승해 올 시즌 LPGA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하지만 송보배는 올해도 일본 무대에 집중한다. 송보배는 “LPGA는 메이저 대회 등 몇몇 대회만 출전하고 주로 일본에서 뛸 것”이라고 말했다. 송보배뿐 아니다. 2008년 US오픈 우승자 박인비, LPGA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이선화 등도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올해부터 일본에서 뛴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2승을 거둔 안선주도 일본으로 주 활동무대를 바꾼다. 이미 일본에서 활약하던 전미정과 이지희 등을 포함해 올해 JLPGA를 누비게 될 한국 선수는 20명에 이른다. 일본이 골프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JLPGA의 인기는 요즘 하늘을 찌른다. 지난해에는 요코미네 사쿠라, 모로미자토 시노부, 아리무라 지에 등 젊은 선수들이 막판까지 치열한 상금왕과 다승왕 경쟁을 벌이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JLPGA투어를 찾은 갤러리는 60만4994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도 JLPGA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34개 대회가 열린다. 총 상금도 지난해와 비슷한 28억8100만 엔(약 352억 원)이나 된다. 반면 40명 넘는 한국 선수가 뛰고 있는 LPGA투어는 경제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월드챔피언십이 열리지 않는 등 지난해 27개에서 24개로 대회 수가 줄었다. 총상금 역시 514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장점이 많다. 한국과 가깝고 이동 거리 역시 짧다. LPGA에서 뛰는 선수의 경우 1년 경비만 2억 원에 이르지만 일본은 그 절반도 들지 않는다. 최근 들어 JLPGA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비슷한 이유로 남자 프로골퍼들도 대거 일본행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다승왕과 상금왕을 차지한 배상문은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올해 9개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허인회 박재범 조민규 배규태 등도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했다. 기존에 일본에서 뛰던 김경태와 허석호, 김형성 등을 합치면 한국 선수는 15명이나 된다. 일본 남자 프로골프 역시 ‘천재 골퍼’ 이시카와 료 효과로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 지난해 24개 대회에서 올해는 1개 대회가 늘었다. KPGA투어 관계자는 “좋은 선수들이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무작정 가는 것보다는 한국에서 확실하게 실력을 다잡고 가는 게 성공 확률이 높다. 일본에서 크게 성공하는 선수가 나오면 한국 프로골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뛰고 있는 송보배(24)는 지난해 1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겸한 미즈노 클래식에서 우승해 올 시즌 LPGA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하지만 송보배는 올해도 일본 무대에 집중한다. 송보배는 "LPGA는 메이저 대회 등 몇몇 대회만 출전하고 주로 일본에서 뛸 것"이라고 말했다. 송보배뿐 아니다. 2008년 US오픈 우승자 박인비, LPGA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이선화 등도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해 올해부터 일본에서 뛴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2승을 거둔 안선주도 일본으로 주 활동 무대를 바꾼다. 이미 일본에서 활약하던 전미정과 이지희 등을 포함해 올해 JLPGA를 누비게 될 한국 선수는 20명에 이른다. 일본이 골프계의 블루 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여자 프로골프의 인기는 요즘 하늘을 찌른다. 지난해에는 요코미네 사쿠라, 모로미자토 시노부, 아리무라 치에 등 젊은 선수들이 막판까지 치열한 상금왕과 다승왕 경쟁을 벌이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JLPGA 투어를 찾은 갤러리는 60만4994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도 JLPGA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34개 대회가 열린다. 총 상금도 지난해와 비슷한 28억8100만 엔(약 352억 원)이나 된다. 반면 40명 넘는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는 LPGA투어는 경제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월드챔피언십이 열리지 않는 등 지난해 27개에서 24개로 대회 수가 줄었다. 총 상금 역시 514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장점이 많다. 한국과 가깝고 이동 거리 역시 짧다. LPGA에서 뛰는 선수의 경우 1년 경비만 2억 원에 이르지만 일본은 절반도 들지 않는다. 최근 들어 JLPGA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비슷한 이유로 남자 프로 골퍼들도 대거 일본행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KPGA 다승왕과 상금왕을 차지한 배상문은 퀄리파잉 스쿨을 거쳐 올해 9개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허인회 박재범 조민규 배규태 등도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했다. 기존에 일본에서 뛰던 김경태와 허석호, 김형성 등을 합치면 한국 선수는 15명이나 된다. 일본 남자 프로골프 역시 '천재골퍼' 이시카와 료 효과로 인해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 지난해 24개 대회에서 올해는 1개 대회가 늘었다. 한국 프로골프 투어 관계자는 "좋은 선수들이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무작정 가는 것보다는 한국에서 확실하게 실력을 다잡고 가는 게 성공 확률이 높다. 일본에서 크게 성공하는 선수가 나오면 한국 프로 골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임창용한국 선수들 상대하기 부담태균-범호와 붙고 싶지 않아■ 이혜천두선수 내 공 정말 잘 쳤는데…팀은 다르지만 日서 잘했으면 지난해 2월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의 훈련캠프인 오키나와 우라소 구장. 보기 드문 50m 달리기 경주가 열렸다. 갓 입단한 한국인 왼손 투수 이혜천(31)이 “두산에서는 내가 제일 빨랐다”고 말한 게 발단이었다. 경쟁자로 나선 선수는 또 다른 한국 선수 임창용(34)이었다. 결과는 임창용의 완승. 이혜천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다. 단거리 달리기에선 야수를 포함해 팀에서 제일 빠를 것”이라고 했다. 임창용은 삼성 시절이던 2007년 8월 18일 LG전에서 9회 대주자로 나가 결승 득점을 올린 ‘준족’이다. 야쿠르트 ‘한국인 듀오’의 힘찬 달음박질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임창용은 5승 4패 28세이브 평균자책 2.05로 수호신의 임무를 다했고, 이혜천도 중간 계투의 핵으로 활약하며 1승 1패 12홀드 평균자책 3.65를 기록했다. 7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일식집에서 이들을 만났다. 둘은 다사다난했던 지난해 이야기와 올해의 각오 등을 유쾌한 수다로 풀어냈다. 먼저 첫해 일본 무대에 연착륙한 이혜천이 궁금했다. ▽임창용=참 특이하다. 폼도 특이하고, 인상도 특이하다. 한마디로 인상이 살벌하다(웃음). 잘 던질수록 얼굴이 더 붉으락푸르락 구겨진다. ▽이혜천=마운드에 오를 때면 이제 내 차례구나 싶어 신이 난다. 특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처럼 좋은 선수가 나오면 “너 이제 죽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절로 인상이 써진다. 그런 캐릭터 때문인지 지난해엔 ‘위장 선발’로도 몇 번 나갔다. 일본에는 선발 예고제가 없어 날 선발인 것처럼 하고 오른손 투수를 내보내 효과를 좀 봤다.(웃음) 팀 동료들은 임창용에게 ‘신사’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혜천에 대해서는 ‘임창용과 정반대인 선수’라고 평한다. 임창용에겐 카리스마가, 이혜천에겐 친화력이 있다는 얘기다. ▽이=창용이 형은 항상 덤덤하다. 안타를 맞아도, 역전을 당해도 긴장하지 않는다. 천생 마무리다. 어떤 날은 세이브를 하고 들어왔는데 무표정이었다. 동료 선수들이 무서워서 거의 차려 자세로 하이파이브를 했다. ▽임=야쿠르트 애들이 어리기 때문이다. 나보다 고참이 2명 있었는데 한 명은 트레이드됐고, 또 한 명은 2군에만 머물렀다. 졸지에 투수 최고참이 된 거다. 내 바로 밑이 혜천이다. 우리가 투수 넘버 원, 넘버 투다. 임창용은 ‘게으른 천재’ 또는 ‘반항아’의 이미지가 강하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는 임창용의 지각으로 올스타 선수들의 비행기가 연착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전 결승에서는 사인을 거부하고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와 정면 승부해 역전타를 맞았다는 의혹도 있었다. ▽임=솔직히 게으르다. 쉴 때는 쉬고 할 때는 하자는 게 내 주의다. 하지만 1년을 지내보니 진정한 천재는 내가 아니라 혜천이라는 걸 알았다. 나보다 운동 안 하는 선수는 처음 봤다. 그렇게 연습 안 하면서 잘 던지니 말이다. ▽이=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그런데 형보다 늦게까지 훈련한 적은 없는 것 같다. 형은 훈련은 많이 안 하지만 할 때의 집중력은 무섭다. 형의 30분은 다른 선수의 3시간이라고 할까. 언젠가 복근운동을 같이했는데 식은땀이 다 났다. ▽임=원래 낙천적이고 나쁜 기억을 잘 잊는다. 어릴 때부터 마무리를 했는데 지고 들어와서도 ‘어때, 다음에 잘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 WBC 건도 내가 다 안고 가기로 했다. 내가 잘 못 던져서 진 것은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다 저렇다 말해봐야 변명밖에 안 된다. 그래서 가만히 있었다. 둘은 분명 남들이 갖지 못한 재능을 타고 났다. 임창용의 몸무게는 10년 넘게 80kg이다. 시속 160km를 던져 일본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임=날 보면 술 잘 먹고 잘 놀 것 같다고 한다. 사실 술을 못 먹는다. 작정하고 마시면 폭탄주 10잔 정도야 먹겠지만 머리 아픈 것도, 얼굴 빨개지는 것도 싫어서 아예 안 마신다. 해태에 신인으로 입단해서는 좀 힘들었다. 160km는 나도 전혀 상상 못 했다. 정말 기뻤다. 아직 내 몸이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수에게 스피드는 곧 자신감이다. 그날 이후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2008년 입단 당시 임창용의 보장 연봉은 30만 달러였다. 최근 임창용이 160만 달러에 계약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실제 연봉은 200만 달러 이상이다. 그는 야쿠르트의 다년 계약 제의를 거부하고 1년 계약을 했다. 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임=30만 달러만 받은 게 다행이었다. 연봉이 낮으니까 동료들이 나를 전혀 부담스러워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편하게 적응할 수 있었다. 1년 뒤는 그때 가서 판단할 것이다. 몸이 좋고 구위가 괜찮다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도 있다. ▽이=원래 지난 시즌 목표가 선발이었는데 중간도 나쁘지 않았다. 올해 기회가 돼 선발로 나가게 되면 잘 던질 자신이 있지만 중간에서라도 내 임무를 다할 생각이다. 올해부턴 김태균(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가 일본 무대에서 뛰게 된다. 이들의 일본 진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임=한국 선수들과 상대하는 건 아주 부담스럽다. 다 같은 한국 선수들인데 누군 이기고 누군 지고 하는 게 정말 싫다. 지난해 이승엽(요미우리)과 딱 한 번 맞붙었다. 결과는 초구 범타였다. 이긴 것보다는 공을 한 개만 던져 다행이다 싶었다. 올해 태균이, 범호와도 가능하면 상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난 걔들에겐 할 말이 없다. 한국에 있을 때 내 공을 워낙 잘 쳤던 선수들이다(웃음). 팀은 다르지만 잘했으면 좋겠다. 그 친구들이 잘해줘야 한국 야구의 가치가 올라간다. ▽임=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자기의 생각과 실력을 믿어야 한다.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시즌을 치르면 충분히 성공할 거라고 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dongA.com에 동영상▲동아일보 이헌재 기자}
첫 대회 첫 홀부터 버디. 느낌이 좋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38)이 산뜻하게 새해를 열어 젖혔다. 8일 미국 하와이 주 마우이섬 카팔루아GC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개막전 SBS챔피언십 1라운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외한 지난해 우승자 28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양용은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4위에 올랐다. 7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루카스 글로버(미국)와는 4타 차. 양용은은 이날 세계 정상급의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을 선보이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양용은은 파4인 1번홀(520야드)부터 뒷바람을 이용해 359야드의 티샷을 날린 뒤 기분 좋은 버디를 낚았다. 16번홀까지 3언더를 기록하던 양용은은 17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며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첫날 양용은의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96야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73.3%, 그린 적중률은 88.8%였다. 다만 평균 퍼트 수가 1.875개로 다소 많았다. 양용은은 “그린을 읽는 데 신경을 쓰다 보니 손이 덮인 상태에서 퍼트를 하게 됐다”며 “톱10 진입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는데 퍼트 감각만 돌아와 준다면 톱5까지 목표를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뛰었던 이병규(36·사진)가 8일 2년간 총액 9억 원의 조건으로 친정팀인 LG에 복귀했다. 계약금 1억 원에 연봉 4억 원이며 옵션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병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엇보다 팀 성적이 우선이다. 동료들에게 133경기를 하니까 133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하고 싶다. 지고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자기 역할을 해준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곧 팀플레이다. LG가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기존의 박용택, 이대형, 이진영에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돼온 이택근까지 가세해 예상되는 외야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다들 훌륭한 선수인 만큼 프로답게 냉정히 경쟁을 펼치겠다. 그렇게 경쟁을 하다 보면 팀에 시너지 효과가 생겨 더욱 분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서 10시즌을 뛰면서 타율 0.312에 123홈런, 684타점, 134도루를 기록했던 이병규는 일본에서는 3시즌 동안 타율 0.253에 28홈런과 119타점으로 부진했다. 이병규는 “계약이 늦어져 구단과 팬들께 죄송하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는 게 내 도리인 것 같다”며 “3할을 쳐야 팀에 보탬이 될 것 같고 득점권 타율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6일 찾은 강원 화천군 화악산은 온통 눈밭이었다. 산도, 길도, 집도 모두 하얀 눈에 파묻혀 있었다. “같이 한번 해볼래요?”최향남(앨버커키)이 물었다. 7년째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최향남에게 화악산은 한 시즌을 버틸 몸과 정신을 만드는 곳이다.2004년 겨울부터 틈만 나면 이곳을 찾는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는 일본 독립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김경태(35·전 LG)와함께 훈련한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까지 한 번 갔다 오죠.” 이 말과 함께 기자를 포함한 세 명은 눈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발이 무릎까지 푹푹 빠진다. 모래밭을 걷는 느낌이다. 영하 10도 이하의 추운 날씨였지만 5분도 되지 않아 등에 땀이 배어 오른다. 본격적으로 산길에 접어들자 “이제 뛰어서 가자”고 한다. 오리털 파카를 벗어 던졌다. 얼굴과 손은 꽁꽁 얼 지경인데 몸에선 열이 난다. 머리 위로 매 한 마리가 날아간다. 발자국 소리에 놀란 고라니 네댓 마리가 잘도 뛰어 옆 능선으로 도망간다. 별천지가 따로 없다.작년 다저스 트리플A서 9승2패 평균자책 2.34눈부신 활약에도 승격 못해 산행의 위험을 알리는 간이 표지판이 나왔다. 개의치 않고 넘어간다. 그렇게 15분쯤 더 가자 기자는 벌써 체력이 다했다. 두 선수는 개의치 않고 잘도 뛴다. 5분 정도 더 올라가니 육중한 철조망이 다시 한 번 통행금지를 알린다. “눈이 많이 와서 그런가 봐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죠”라고 한다. 휴∼. 죽었다 살아난 느낌이다. 화악산 중턱에 자리 잡은 지인의 집으로 돌아왔다. 단거리 달리기를 하잔다. 300m 정도 되는 언덕길을 전력 질주한다. 한 번 뛰고 나니 머리가 핑 돈다. 해발 500m가 넘는 곳이라 산소가 부족한 탓이란다. 둘은 서너 차례 더 뛰더니 눈밭에서 캐치볼을 시작했다. 30여 분간의 캐치볼을 끝내자 하체 강화 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겨울 산의 해는 짧았다. 오후 5시 정도에 훈련을 끝냈다. “어제는 능선을 3시간 넘게 뛰었다”고 했다. 운동 후 먹는 저녁은 꿀맛이었다. 메뉴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닭볶음탕이다.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운동이 되는 곳”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7년째를 맞는 기약 없는 빅리그 도전. 지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최향남은 “메이저리그행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앨버커키에서 거둔 성적은 9승 2패에 평균자책 2.34. 눈부신 활약이었지만 그는 끝내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는 “내가 상대해 잡아냈던 선수들 중 상당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다. 내겐 기회가 오지 않았을 뿐이다.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이기에 열심히 준비하며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어느덧 불혹 나이 됐지만내달 빅리그캠프 초청받아감독에 자신감 보여줄 것이제 우리 나이로 불혹인 40세. 시속 140km 내외의 직구 스피드. 한국에서조차 평범한 구위. 상황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무모한 도전이라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그는 2월 15일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시작되는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캠프에 초청받았다. 그는 “40세 된 선수를 불렀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를 한다는 뜻이다. 지난해에도 마이너리그 코치진은 빅리그 승격을 꾸준히 주장했다. 이번에는 조 토리 감독에게 직접 내 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지난해 그는 평균 138km의 직구로 57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을 77개나 잡았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 최향남은 “공 하나를 던져 보면 이 타자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감이 온다. 예전에는 밸런스가 좋을 때만 좋은 공을 던졌지만 지금은 나쁜 컨디션에서도 좋은 밸런스를 찾을 수 있는 노하우가 생겼다”고 했다. 던지면 범타가 나오는 코스를 여러 곳 가지고 있고 거기에 공을 꽂아 넣을 제구력이 된다는 얘기다. 그는 “다저스의 투수진이 두껍지만 뚫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다저스가 아니라면 다른 팀으로의 트레이드를 통해 빅리그에 도전할 수도 있다”고 했다. 최향남은 요즘 자신을 ‘포티(40) 맨’이라고 부른다. 40세라는 뜻이냐고? 아니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들고 싶다는 희망의 표현이다.화천=이헌재 기자 uni@donga.com}

日 롯데 붙박이 1루수… 이승엽도 밀어낸 실력파金 어제 출국… “올 80타점이상 목표, 주전 꿰찰것”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의 이승엽(34)은 야구선수로서 최고의 영광을 누렸다. 한국에서 ‘국민타자’로 군림하며 삼성에서 뛰던 2003년 아시아 신기록인 56홈런을 쳤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최고 명문 요미우리의 제70대 4번 타자가 됐다. 연봉도 6억 엔(추정)으로 리그 톱이다. 하지만 그의 야구 인생에도 옥에 티가 있다. 2004∼2005년 일본 롯데에서 뛸 때 후쿠우라 가즈야(35)와의 1루수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이다. 이승엽은 2005년 30홈런을 치면서 맹활약했지만 주전 1루수는 후쿠우라의 차지였다. 이승엽은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2005시즌 뒤 이승엽이 롯데와 재계약 협상을 할 때 가장 먼저 요구했던 것도 수비 보장이었다. 롯데는 이를 거부했고 이승엽은 요미우리로 팀을 옮겼다. 5일 일본으로 출국한 롯데 김태균(28)이 넘어야 할 산도 바로 후쿠우라다. 롯데에서만 14년째 뛰고 있는 후쿠우라는 통산 타율 0.297을 때린 교타자다. 2001년에는 타율 0.346으로 타격왕도 차지했다. 후쿠우라는 “겨우내 살을 찌워 김태균과 파워게임을 벌이겠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현재로선 3년간 총 7억 엔에 계약한 김태균에게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후쿠우라는 최근 몇년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3년 연속 3할을 넘지 못하는 등 하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0.273에 6홈런, 39타점으로 한화에서 타율 0.284에 25홈런, 79타점을 올린 김태균에 미치지 못한다. 김태균은 출국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첫해 목표는 한국에서 거뒀던 성적보다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타점을 80∼90점 올려 4번 타자의 역할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7일 롯데 2군 캠프에 합류한 뒤 2월 1일부터 오키나와 이시가키섬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 후쿠우라와 대면한다. 이승엽으로부터 후계자로 인정받은 김태균이 과연 후쿠우라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8시간 달려온 정읍시청 서포터스, 첫판 승리 지켜봐큰잔치 상무-인천도개공 4강관광버스→자가용→기차. 정읍시청 여자 핸드볼팀 서포터스 ‘정핸서’의 폭설을 녹인 핸드볼 사랑이 화제다. 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 여파가 남아 있던 5일 정핸서 회원 40여 명은 서울행 관광버스 예약을 취소해야 했다. 버스회사 측에서 안전을 이유로 출발할 수 없다고 알려왔기 때문. 이날은 정읍시청과 한국체대의 핸드볼 대잔치 첫 경기가 열리는 중요한 날이었다. 결국 김종성 회장(43)을 비롯한 4명의 회원은 자가용을 타고 서울로 출발했다. 하지만 회덕 분기점 인근에서 눈에 미끄러진 차가 도랑에 빠지면서 서울행은 다시 위기를 맞았다. 그러자 이들은 사고 차량을 견인차로 정읍으로 돌려보낸 뒤 서대전까지 와 기차를 타고 상경해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6시 반에 가까스로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 도착했다. 오전 10시에 출발했으니 8시간이 넘게 걸린 셈. 이에 화답하듯 정읍시청은 경기 초반의 열세를 딛고 24-20으로 승리하며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 회장은 “아내한테서 눈길에 위험한데 서울에 가면 이혼하겠다는 말을 들었지만 팀이 이겨서 기분 좋게 내려가게 됐다”고 말했다. 남자부에서는 상무가 조선대를 33-19로,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충남도청을 22-17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이승엽(34)은 야구 선수로서 최고의 영광을 누렸다. 한국에서 '국민 타자'로 군림하며 삼성에서 뛰던 2003년 아시아 신기록인 56홈런을 쳤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최고 명문 요미우리의 제70대 4번 타자가 됐다. 연봉도 6억 엔(추정)으로 리그 톱이다. 하지만 그의 야구 인생에도 옥에 티가 있다. 2004~2005년 일본 롯데에서 뛸 때 후쿠우라 가즈야(35)와의 1루수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이다. 이승엽은 2005년 30홈런을 치면서 맹활약했지만 주전 1루수는 후쿠우라의 차지였다. 이승엽은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2005시즌 뒤 이승엽이 롯데와 재계약 협상을 할 때 가장 먼저 요구했던 것도 수비 보장이었다. 롯데는 이를 거부했고 이승엽은 요미우리로 팀을 옮겼다. 5일 일본으로 출국한 롯데 김태균(28)이 넘어야 할 산도 바로 후쿠우라다. 롯데에서만 14년째 뛰고 있는 후쿠우라는 통산 타율 0.297을 때린 교타자다. 2001년에는 타율 0.346으로 타격왕도 차지했다. 후쿠우라는 "겨우내 살을 찌워 김태균과 파워 게임을 벌이겠다"고 전의를 다지고 있다. 현재로선 3년간 총액 7억 엔에 계약한 김태균에게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후쿠우라는 최근 몇 년 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3년 연속 3할을 넘지 못하는 등 하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0.273에 6홈런, 39타점으로 한화에서 타율 0.284에 25홈런, 79타점을 올린 김태균에 미치지 못한다. 김태균은 출국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첫해 목표는 한국에서 거뒀던 성적보다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80¤90타점 정도 올려서 4번 타자의 역할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7일 롯데 2군 캠프에 합류한 뒤 2월 1일부터 오키나와 이시가키지마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 후쿠우라와 대면한다. 이승엽으로부터 후계자로 인정받은 김태균이 과연 후쿠우라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핸드볼 큰잔치 개막전 승리지난해 실업연맹 슈퍼리그 우승팀 삼척시청이 핸드볼 큰잔치에서 우승 후보다운 전력을 과시하며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삼척시청은 3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부 B조 첫 경기에서 박지현(5골), 유현지(6골)의 활약을 앞세워 대구시청을 24-21로 꺾었다. 지난해 12월 중국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된 정지해도 6골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삼척시청은 벽산건설과 함께 여자부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전반을 12-11로 마친 삼척시청은 후반 들어 대구시청 김차연에게 연속 3골을 허용하며 13-14로 역전당했지만 정지해의 연속 골과 우선희(3골)의 속공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대구시청은 20-24로 뒤진 후반 종료 1분 39초를 남겨놓고 일본 국가대표 출신 사쿠가와 히토미가 7m 스로를 놓친 데 이어 패스 미스까지 잇달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충남도청이 원광대를 30-25로 꺾고 1회전을 통과했다. 조선대도 강원대를 29-18로 물리치고 8강이 겨루는 2회전에 합류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홍성흔과 정면승부 기피로 작년 여론 뭇매… 마음고생연봉 오르고 주장도 맡아 올해는 새로운 도전의 해“만약 제게 다시 한 번 같은 상황이 온다면, 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똑같은 상황을 맞게 된다면 100% 확신을 갖고 말해줄 수 있어요. ‘욕심 부리지 말고 그냥 순리대로 풀어가라’고요.” 지난해 박용택(31·LG)은 천국을 맛봤다. 평생 3할 타율 한 번 기록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부지기수인 프로야구에서 0.372의 고타율로 첫 타격왕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큰 좌절을 동시에 겪어야 했다. 타격왕 타이틀을 두고 치열하게 경합하던 롯데 홍성흔과 정면 승부를 피했다는 이유로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기 때문이다. LG와 롯데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펼쳐진 9월 25일. 타격 선두를 달리던 박용택은 타율 관리를 위해 출장하지 않았다. 반면 LG 투수들은 홍성흔을 4타석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영광스러워야 할 타격왕 자리가 팬들의 비난으로 얼룩졌다. ○“정답은 올해 확실히 보여주는 것뿐” 박용택은 한동안 ‘지옥’에서 살았다. 억울하고 분한 마음도 들었고 자업자득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악플에 시달리는 연예인들이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지 이해가 됐다. 자신뿐 아니라 아내와 부모님까지 고통을 겪는 게 더욱 힘들었다. 밖에 나가는 것도, 사람을 만나는 것도 두려웠다. 오랜 고민 끝에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뜨거운 무엇인가가 용솟음쳤다. 오기였다. 그는 “정답은 하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올해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만약 그때 박용택이 정면 승부를 해 타격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면 어땠을까. 2위를 깨끗이 인정했다는 이유로 홍성흔이 받았던 제3회 한국페어플레이상은 박용택의 차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대부분의 선수는 박용택과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게 야구계의 중론이다. 그는 “생각을 하다 보면 끝이 없다. 나태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좋은 자극이 됐다”고 했다.○2010년 새로운 도전 박용택은 지난해 말 주장으로 선출됐다. 연봉도 지난해보다 1억6000만 원 오른 3억1000만 원에 사인했다. 안팎으로 인정받는 그이지만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무엇보다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좌익수로 이대형(중견수) 이진영(우익수)과 함께 외야를 지켰지만 올해는 국가대표급 외야수 2명이 팀에 합류한다.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돼 온 이택근과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돌아오는 이병규다. 상대적으로 어깨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그이기에 외야를 빼앗길 여지도 없지 않다. 박용택은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은 반갑지만 절대 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펼쳐 보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택은 요즘 수비 강화를 위해 어깨 보강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내년에는 도루 등 주루에도 더욱 신경을 써 공격, 수비, 주루를 겸비한 타자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박용택은 “지난해까지는 과연 우리 팀이 4강 전력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전력은 어느 때보다 훌륭하다. 주장으로서 또 고참으로서 팬들에게 멋진 한 해를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홍성흔(롯데) 박명환(LG) 정수근(전 롯데) 진필중(전 LG) 강혁(전 SK)…. 이들의 공통점 세 가지. 우선 야구를 무척 잘했다. 둘째, 두산에 몸담은 적이 있다. 마지막으로 트레이드나 자유계약선수(FA) 이적 등으로 두산을 떠나면서 적지 않은 돈을 벌어줬다. 히어로즈의 간판선수 3인방(이택근 장원삼 이현승)의 트레이드가 전격 발표된 지난해 12월 30일. 두산 사무실의 분위기는 무척 고조되어 있었다. 지난해 13승을 거둔 왼손 에이스급 투수 이현승을 데려와 확실한 왼손 1선발감을 확보하게 된 데다 정말 모처럼 선수를 사 왔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동안 두산은 종종 돈을 받고 선수들을 다른 팀에 내줬다. 2001년에는 강혁을 6억7500만 원에 SK에 팔았고 2003년에는 진필중을 KIA에 트레이드하면서 8억 원을 챙겼다. 대어급 FA 선수들도 상당한 보상금을 안겨준 채 다른 팀으로 떠났다. 홍성흔과 박명환은 롯데와 LG로 떠나며 각각 5억5800만 원과 11억3000만 원의 보상금을 남겼다. 2003년에는 정수근과 계약한 롯데로부터 5억4000만 원을 받았다. 두산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지만 팬들의 비난도 만만치 않았다. 선수를 팔아 팀을 운영하는 구단이라는 낙인이 찍힌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이현승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은 선수를 파는 구단이 아니라 사 오는 구단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다. 두산 관계자는 “언제가 마지막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거액을 들여 선수를 데려온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일 것”이라며 “두산은 이제 ‘짠돌이’ 구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이택근 → LG, 장원삼 → 삼성, 이현승 → 두산으로가입금 120억 완납 정회원 자격얻어… KBO 승인히어로즈의 간판스타 세일이 시작됐다. 중심 타자 이택근(29)은 LG로 가고, 왼손 선발 투수 장원삼(26)과 이현승(26)은 각각 삼성과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히어로즈가 가입금 120억 원을 완납해 ‘정회원’ 자격을 얻자마자 벌어진 일이다. 히어로즈는 이달 중순 LG와의 합의에 따라 이택근을 넘기는 대신 포수 박영복(26)과 외야수 강병우(23) 등 선수 2명에 현금 25억 원을 얹어 받는다고 30일 공식 발표했다. 또 삼성에 장원삼을 보내는 대신 투수 박성훈(27)과 김상수(21)에 현금 20억 원을 받고, 이현승을 두산에 팔면서 왼손 투수 금민철(23)에 현금 10억 원을 받기로 했다. 히어로즈와 LG, 두산, 삼성은 이 같은 내용의 트레이드 요청서를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고 KBO는 이를 모두 승인했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히어로즈 이장석 사장으로부터 내년 시즌이 끝날 때까지 현금을 받기 위한 추가 트레이드는 절대 없을 것이라는 확약을 받았다. 다만 전력 강화를 위한 트레이드는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히어로즈는 팀의 주축 선수 3명을 팔아 1년 구단 운영비의 절반에 가까운 55억 원의 현금을 마련하게 됐다. 이들을 영입하는 데 성공한 LG와 삼성, 두산은 상당한 전력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G는 올해 타율 0.311에 15홈런, 66타점을 기록한 외야수 이택근의 합류로 약점으로 지적됐던 오른손 타자를 보강할 수 있게 됐다. 기존의 국가대표급 외야 3인방(박용택, 이대형, 이진영)에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돌아오는 이병규까지 합치면 LG는 누구를 주전으로 써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처지다. 삼성은 지난해 트레이드로 데려오려던 왼손 투수 장원삼을 1년 만에 영입했다. 장원삼은 올해 4승 8패 평균자책 5.54로 부진했지만 2007년과 2008년에는 빼어난 제구력을 앞세워 12승씩을 따냈다. 두산은 왼손 기대주인 금민철을 내주긴 했지만 올해 13승을 거둔 에이스급 투수 이현승을 데려와 왼손 1선발감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KBO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히어로즈의 서울 입성에 따른 연고지 분할 보상금으로 두산과 LG에 27억 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SK가 요청한 현대 구단 연고지 분할 보상금은 20억 원으로 결정됐다. 두산과 LG는 야구발전기금으로 5억 원씩, SK는 4억 원을 내놓기로 했다. 두산과 LG는 히어로즈로부터 각각 직접 받았던 15억 원을 이날 KBO로 입금하기로 해 히어로즈의 가입금 문제는 깔끔히 매듭지어졌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올해보다 220% 인상 재계약옵션+수당땐 300만 달러 될듯2년 연속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의 특급 소방수로 활약한 임창용(33·사진)이 연봉 대박을 터뜨렸다. 스포츠니폰은 29일 임창용이 올해 연봉(50만 달러)보다 220%가 오른 16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야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구단 발표액과 실제 수령액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임창용의 실제 연봉은 200만 달러가 훨씬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각종 옵션과 수당 등을 합치면 내년 시즌 임창용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3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임창용은 3억 엔 돌파가 확실한 아오키 노리치카, 프랜차이즈 스타인 미야모토 신야 등과 함께 팀 내 최고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한편 야쿠르트 왼손 투수 이혜천(30)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8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