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훈

장영훈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구독 38

추천

대구 경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jang@donga.com

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지방뉴스91%
행정6%
기타3%
  • [대구/경북]포항시장 새누리 경선 19일 최후승자 가린다

    ‘영일만의 미래를 이끌 새 선장은 누구?’ 경북 포항시장 선거 예비후보들의 표밭갈이가 치열하다. 새누리당 경선에는 4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데다 야권 후보의 움직임이 아직 두드러지지 않아 공천이 당선에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원식 후보는 포항시의원, 경북도 정무부지사 경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행정과 경영 능력을 고루 갖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대 후보들의 경북관광공사 사장직을 정치적 발판으로 삼았다는 주장에 대해 공 후보는 “재임 중 이룬 성과가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정재 후보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내세우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그는 “포항이 여성우선 공천지역으로 분류됐다가 경선으로 바뀌어 낙심했지만 오히려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주로 활동해 포항 실정을 모른다는 상대 측 공격에 대해 김 후보는 “중앙과 교류가 잘돼 포항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유리하다”고 맞받았다. 이강덕 후보는 해양경찰청장 등을 지내면서 쌓은 행정 경험을 중심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 후보는 상대 후보들이 “친이(친이명박) 세력의 지원을 받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국회의원이 아닌 포항시장 선거에 정치적 성향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모성은 후보는 지방자치 실무에 밝다는 장점을 알리며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 포항을 잘 모르고 뚜렷한 활동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모 후보는 “출마 결심은 오래전에 했고 지역경제포럼 등 행사 참여를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창균 후보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 공공근로사업 확대 같은 생활 밀착형 공약으로 유권자에게 호소하겠다는 자세다. 그는 “끝까지 완주해 좋은 결과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경북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오후 2시 포항실내체육관에서 포항시장 후보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부 후보가 1차 컷오프 때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지만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여론 조작 의혹은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경선은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병행해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4-04-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경북]헝가리 왕가의 보물 감상

    15일 계명대 행소박물관에 마련된 헝가리 합스부르크 왕가 보물전에서 학생들이 유물을 감상하고 있다. 왕실 복장과 그림, 생활용품 등 190여 점을 전시하는 이번 행사는 6월 14일까지 계속된다. 계명대 제공}

    • 2014-04-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경북]이덕록 대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경북 성주군 ㈜서보 이덕록 대표(64·사진)가 최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해 ‘28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 이상 기부하는 사람들의 모임. 1988년 설립된 서보는 전기소방 설비공사업체로 직원 80여 명에 연매출은 300억 원가량이다. 이 대표는 10년 전 사내장학금 제도를 만들어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한 직원들의 대학 진학을 돕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4-04-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이 굶겨죽인 ‘게임 아빠’… 딸 때려 숨지게 한 ‘목검 아빠’

    최근 경북 칠곡과 울산의 의붓딸 학대 사망 사건이 큰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이번에는 경북 구미에서 친아버지가 생후 28개월 된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아버지는 인터넷 게임에 빠져 숨진 아들을 35일간 집에 방치한 채 평소처럼 생활했고 범행을 숨기기 위해 아들의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기까지 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4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정모 씨(22·무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 씨는 11일 오전 10시경 구미시 인의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들의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넣고 비닐 가방에 담아 1.5km가량 떨어진 옆 동네 빌라 화단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와 아내 김모 씨(21) 부부는 3년 전인 고교 3학년 때 만나 동거를 시작해 2012년에야 혼인신고를 했다. 정 씨는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다 보니 형편이 어려웠고, 올해 2월부터 생활고 때문에 부부는 별거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최근 구미의 한 휴대전화 부품공장에 취직해 기숙사에 들어가며 정 씨에게 아들의 양육을 맡겼다. 아내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시댁에 들어가서 살겠다고 해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씨는 아들을 혼자 집에 둔 채 PC방과 찜질방 등을 돌아다녔다. 짧게는 2, 3일, 길게는 일주일이나 집을 비웠다. 잠시 귀가했을 때는 아들에게 육개장이나 된장찌개 같은 어른들의 음식을 먹인 게 전부였다. 결국 아들은 지난달 7일 오후 1시경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씨는 아들의 죽음을 확인하고도 평소처럼 다시 PC방에 가서 게임을 하며 지냈다. 지난달 31일 아들의 시신에서 부패한 냄새가 나자 담요에 싸서 베란다에 치웠다. 11일에는 다른 사람들이 집에 찾아오면 아들이 숨진 사실이 드러날까 봐 시신을 쓰레기봉투와 비닐 가방에 싸서 옆 동네에 몰래 버렸다. 정 씨의 범행은 아내가 “아들을 보고 싶다”고 요구하면서 드러났다. 정 씨는 처음에는 “어린이집에 맡겼다”고 거짓말을 했고 13일에는 동대구역 주변에서 아이를 잃어버렸다고 둘러대다 동대구지구대에 실종신고까지 했다. 그러나 경찰이 동대구역 주변 폐쇄회로(CC)TV에 정 씨와 아들이 찍힌 장면이 없어 사실을 추궁하자 범행을 자백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천안서… 가출 딸 데려온 재혼男, 훈육한다며 주먹-목검 세례 ▼경찰엔 “딸이 자살” 거짓말친딸을 목검으로 때려 숨지게 한 뒤 딸이 자살했다고 거짓말을 한 아버지가 경찰에 구속됐다. 충남 천안 동남경찰서는 14일 가정불화 때문에 가출했던 딸(15)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아버지 강모 씨(39)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2월 15일 가출한 딸을 천안역에서 데려온 뒤 천안시 봉명동 집에서 길이 1m의 목검과 주먹으로 50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강 씨는 당시 오전 5시부터 2시간 동안 “왜 가출해 속을 썩이느냐”며 말로 혼내다가 격분해 목검과 주먹으로 반복해 때렸다. 강 씨는 경찰에서 “딸이 욕실 세면대에 물을 채워 머리를 집어넣는 등 자해해 일단 재웠다”며 “오전 10시경 몸이 차가워져 동네 주민 차를 얻어 타고 병원으로 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딸은 병원 도착 당시 이미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였고 1시간 만에 숨졌다. 당시 경찰이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강 씨가 “딸을 때리긴 했지만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었다”며 범행을 부인했고 다른 증거가 불충분해 기각됐다. 그러나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 결과를 받아 폭행으로 근육 등에서 광범위하게 출혈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한 뒤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조사 결과 강 씨는 종아리 허벅지 등이 시커멓게 멍들고 엉덩이의 일부 살점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때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머리와 얼굴, 가슴, 복부 등의 상처와 멍은 주먹으로 맞아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딸은 강 씨가 올해 1월 초 전남 강진에서 천안으로 이사 오면서 새 아내를 집으로 맞아들이자 자주 집에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가 딸을 폭행한 뒤 ‘왜 누나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느냐’며 두 아들도 폭행했다”면서 “하지만 평소에 자녀들에게 폭행을 일삼아온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 씨는 검도를 배운 적이 있어 목검을 집에 두었던 것으로 밝혀졌다.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경북]팔공산 벚꽃길 터널

    14일 대구 동구 팔공산 벚꽃축제가 열린 순환도로에서 시민들이 봄날 정취를 만끽하며 산책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15일까지 계속된다. 대구 동구 제공}

    • 2014-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경북]대구교육청, 실용영어 프로그램 보급

    대구시교육청이 실용영어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대구교육국제화특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확보가 어려워 ‘말뿐인 특구’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실용영어 교육을 위한 ‘321 해피 투게더 잉글리시’ 프로그램을 만들어 특구 지역인 북구와 달서구의 모든 초중학교(143개)에 보급했다. ‘321’은 매일 10분 동안 영어 단어 3개를 외우고 문장 2개를 말하며 1개의 문장을 써본다는 뜻. 시교육청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초교를 졸업하면 어휘 1000여 개와 문장 500여 개, 중학교를 마치면 어휘 2000여 개와 문장 1000여 개를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선 교육과정운영과 장학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고 2016년에는 고교용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구 사업의 하나인 대구글로벌교육센터는 16일 달서구 야외음악로 옛 대구남중학교에 개소한다. 영어도서관을 비롯해 쇼핑 요리 영화 등 주제별 영어체험교실,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7개국 문화를 체험하는 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시범 운영에 참가한 중학생 26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94%가 ‘다시 찾고 싶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외국 문화를 체험하며 공부하니 영어가 쉽게 느껴진다”며 “영어독서능력 진단검사로 수준에 맞는 영어책을 추천받아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교육국제화특구 사업에 정부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알맹이 없는 특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올해 특구에 필요한 예산은 33억여 원이지만 국비 지원은 4억 원에 불과하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는 국비 지원이 없었다. 이 때문에 국제고와 국제통상고 설립 같은 핵심사업은 전혀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국제학교 설립은 2018년 이후 장기 계획으로 미뤄진 상태”라며 “현재로서는 자체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초중학교 사업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자체도 예산 부족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북구는 자체 예산 4억1800만 원으로 학생 영어마을 체험 등 4개 사업을, 달서구는 2억4300만 원으로 시교육청 실용영어 프로그램 지원 등 4개 사업을 추진하는 정도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4-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경북]국내 안경산업 수출길 ‘활짝’

    “우리나라 안경산업이 세계로 뻗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구 북구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 고영준 기획경영본부장(45)은 올해 13회째인 대구국제안경전(DIOPS)의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13일 “세계 유명 브랜드와 경쟁하는 한국 안경의 우수한 품질을 확인하고 자부심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센터가 올해 DIOPS에 기대를 갖는 이유는 안경산업이 활력을 찾으면서 해외 바이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근 안경테 소재와 디자인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수년 전까지 값싼 중국 제품과 세계 유명 브랜드에 밀려 매출이 줄어들고 수출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대구지역 안경 수출액은 1억3124만 달러(약 1392억 원)로 2007년 9380만 달러(약 995억 원)보다 30% 증가했다. 수출이 늘면서 업체 수도 2007년 360여 곳에서 지난해 420여 곳으로 증가했다. 국내 안경테 생산의 90%를 차지하는 대구 3공단은 일본과 중국 유럽 진출로 활기를 찾고 있다. 최근 착공한 ‘안경산업 토털비즈니스센터’는 수출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연구개발과 기술 교류로 안경테뿐 아니라 콘택트렌즈 및 광학기기, 3차원(3D) 안경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DIOPS는 16∼18일 엑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203개 업체가 부스 465개를 설치해 최신 유행 안경과 신소재, 디자인을 선보인다.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는 일본 스위스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 호주 홍콩 등 세계적 기업들도 참여한다. 해외 바이어도 1000명가량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들은 가볍고 얇은 소재로 만들어 착용감이 좋은 안경테와 구부려도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는 플라스틱 제품 등을 선보인다. 국제 세미나와 강연을 통해 세계 안경시장과 신기술 동향을 살펴볼 수 있다. 수출상담회에서는 러시아 싱가포르 등 20여 개 업체가 구매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15일까지 홈페이지(www.diops.co.kr)에 신청하면 무료다. 손진영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장은 “패션과 디자인, 문화행사가 어우러지는 안경축제가 되도록 하겠다”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4-04-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토요판 커버스토리]징검다리 폴짝… 자전거로 씽씽… 지방 물길에도 봄 봄

    2일 오후 강원 춘천시 약사천은 ‘봄맞이 대청소’가 한창이었다. 겨우내 통수 제한으로 물이 흐르지 않았던 탓에 군데군데 고여 있는 부유물을 제거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인부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같은 시각 약사천변 양쪽 길에는 따뜻한 봄볕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애완견을 데리고 걷거나 느긋하게 자전거를 타며 휴식을 취했다. 약사천변의 한쪽 길 바닥은 돌과 흙으로 만들어져 걷기에 제격이고, 다른 한쪽은 깨끗이 포장돼 달리기와 자전거 타기에 적당했다. 물길 살리니 ‘도심 속 생태 보고’로 변신 서울에 청계천이 있다면 춘천에는 약사천이 있다. 지난해 약사천이 복원돼 물이 흐른 지 약 1년. 약사천은 콘크리트로 덮인 지 3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춘천 도심 한복판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공지천과 연결된 하류에는 벌써 물고기들이 눈에 띄었다. 약사천은 길이 850m, 폭 6∼12m, 평균 수심 10cm로 작은 하천이다. 깊이 30∼40cm의 소(沼) 6곳이 있고 곳곳에 징검다리와 나무다리 등이 놓여 있다. 소양강에서 끌어오는 물 사용량은 1일 최대 3만8000t. 원래 약사천 상류지역은 춘천 도심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이었다. 낡은 집, 어두운 골목, 방치된 폐가 때문에 야간에는 인적이 거의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약사천이 복원된 뒤 주변 지역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약사천변을 따라 조경수가 심어져 푸름을 더하고, 폐가가 있던 자리에는 카페가 들어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여름에는 아이들이 곳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놀이공간이 됐다. 약사천을 자주 찾는다는 김지영 씨(40·여·춘천시 온의동)는 “도심에서 이렇게 가까운 휴식처가 생긴 건 춘천의 새로운 자랑거리”라며 “올 여름방학 때는 아이들과 함께 이곳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시는 이르면 올해 말 약사천의 연장 복원 공사에 착수해 내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 복원된 구간 상류 지점부터 500m를 연장해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고 주변을 정비해 수변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연장 복원은 당초 예산문제 등으로 미뤄졌다가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 약사천 상류지역이 침수되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공사를 앞당겼다. 한중일 춘천시의원은 “약사천은 시민을 위한 공간이자 생태하천의 기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약사천은 496억 원의 막대한 사업비와 물을 끌어오는 데 드는 연간 수억 원의 전기요금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약사천 상류지역이 침수되자 그 원인으로 약사천이 지목돼 춘천시가 곤욕을 치렀다.제2, 제3의 청계천 속속 탄생 약사천은 환경부의 ‘청계천+20’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2005년 서울 청계천이 복원된 뒤 콘크리트로 뒤덮인 다른 도심 하천들을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사업이었다. 2009년 전국의 도심 하천 20곳이 선정됐고, 이 가운데 약사천을 포함해 10곳이 1단계 사업으로 시작됐다. 이어 2010년 2단계, 2011년 3단계 사업이 착수됐다. 이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 ‘지방판 청계천’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천도 청계천+20 프로젝트 1단계 사업으로 추진됐다. 대구시는 2009년부터 80억 원을 들여 두산 오거리∼어린이회관 1.6km에 퇴적물을 걷어내는 등 하천 정비 공사를 마쳤다. 범어천은 한때 상류에 물이 차단되면서 건천(乾川)으로 전락했고 여름이면 주변에서 흘러든 생활하수 등으로 악취를 풍겼다. 하지만 지금은 하루 3만3000t의 유지수를 공급해 수질을 개선했다. 곳곳에 산책로와 문화광장, 생태탐방길 등이 조성됐다. 최근 이 하천 구간에는 높이 약 20m의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시험 운행을 시작해 접근성도 좋아졌다. 모노레일 아래로 흐르는 깨끗한 하천을 감상할 수 있어 새로운 관광코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 수성못도 생태복원이 마무리됐다. 맑은 물과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호수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성못과 범어천을 잇는 생태순환벨트가 조성되면 대구의 친환경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와 수성구는 어린이회관∼범어교회∼중앙정보고에 이르는 복개구간(0.7km)을 복원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경기 수원 화성과 수원시 구도심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수원천 지동교∼매교 구간(780m)의 복원도 2012년 4월 마무리돼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복원 구간에는 차량과 보행용 교량 9개를 신설했고, 홍수 때는 물이 넘치도록 설계된 세월교가 만들어졌다. 시민들의 산책로를 설치해 복개 구간에서 막혔던 광교저수지∼세류동 경부철교 구간 5.8km의 수원천변 통행로가 이어졌다. 부산 초량천은 2016년 복원 공사가 끝나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부산역 앞 동구 초량동 하나은행∼부산고 입구에 추진되는 초량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총연장 400m에 폭 25m 규모로 사업비 360억 원이 투입된다. 디자인 및 기술심의를 거쳐 최근 실시설계 용역이 끝났다. 보상작업이 완료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초량천이 복원되면 인근 부산역과 차이나타운, 초량 이바구길, 개발이 한창인 북항 재개발 지역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벨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호 환경부 수생태보전과장은 “생태하천 복원 사업은 1987년부터 시작됐고 현재 전국에서 하천 160여 곳의 복원이 추진 중인데 옛 모습 그대로 자연미를 살리려는 추세가 두드러진다”며 “도심 하천의 복원은 수질 개선, 생태계 복원, 주민 휴식공간 확보 등 많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춘천=이인모 imlee@donga.com대구=장영훈 / 수원=남경현 기자}

    • 2014-04-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하늘의 아이들, 이 재판 보고 있을텐데…”

    “피고인 임○○를 징역 10년에 처한다.” 경북 칠곡 의붓딸 학대사망사건의 생모 이모 씨(36)는 11일 오전 대구지법 제21호 법정에서 계모 임모 씨(36)에게 판결이 선고되자 애써 참고 있던 눈물을 쏟아냈다. 그리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하늘에서 보고 있을 막내딸 A 양(당시 8세)에게 부끄럽고 미안해 고개를 똑바로 들 수 없었다. 이 씨는 선고 후 통화에서 “아이를 지키지 못한 내가 더 큰 죄인이다. 10년, 아니 평생 ○○이에게 잘못을 빌고 감옥 같은 현실에서 매일 기도하며 살 것”이라며 울먹였다. 그는 “‘계모가 학대를 부인하고 뉘우치지 않는다’라는 양형 이유를 들을 때는 ‘형량이 높겠구나’ 생각했는데 막상 선고 결과를 들으니 정말 허무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모든 분이 ○○이의 원혼을 달래주기 위해서라도 계속 관심의 끈을 놓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성엽)는 이날 A 양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구속 기소된 계모 임 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또 숨진 A 양을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친아버지 김모 씨(38)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아동학대는 성장기 아동에게 정신적 신체적으로 큰 영향을 주고 그 상처는 성장한 뒤 인격에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엄중하게 처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부검감정서에 사망 원인으로 복부에 한 차례의 강한 충격을 들고 있는 점으로 미뤄 무차별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보기 힘들다”며 살인의 고의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울산지법 제3형사부(부장판사 정계선)는 의붓딸(당시 8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 기소된 계모 박모 씨(42)에게 직권으로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씨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아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등 잔인하게 학대했다. 하지만 아이를 살해하려는 미필적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피해자 가족과 한국여성변호사회, 누리꾼들은 “아동을 상대로 장기간 이뤄진 잔혹한 범죄에 비해 형량이 너무 낮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검찰은 구형량에 비해 선고 형량이 크게 낮다고 보고 항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대구=장영훈 jang@donga.com / 울산=정재락 기자}

    • 2014-04-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병원 온 친부, 딸 죽었다는 말 듣고도 스마트폰 게임”

    경북 칠곡 의붓딸 학대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10일 칠곡군에 있는 숨진 A 양(당시 8세)의 친아버지 김모 씨(38)의 집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대구지검은 이날 오전 김 씨 집에 있는 세탁기와 김 씨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씨와 계모 임모 씨(35)가 A 양을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는 것과 아이가 죽어가는 모습을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촬영했다는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지난달 A 양의 언니 B 양(12)이 “아버지가 동생이 숨져가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보여줬다”고 증언했다며 검찰에 김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여성변호사회 관계자는 “동영상은 B 양 증언의 신빙성을 뒷받침할 뿐 아니라 임 씨와 김 씨가 생명이 위독한 A 양을 방치하고 병원에 이송하지 않은 점을 확인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폭행 이틀 뒤인 지난해 8월 14일 뒤늦게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A 양이 사망 판정을 받았을 때 옆에 있던 친아버지 김 씨가 스마트폰으로 게임에만 몰두하고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당시 응급실에 있었던 병원 관계자는 “아버지가 계속 게임만 하고 있어서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김 씨와 임 씨는 A 양의 발인식에도 참석하지 않으려다 A 양의 고모가 질책하자 김 씨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지법은 11일 오전 10시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임 씨와 김 씨에 대한 1심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울산지법도 이날 오후 살인죄가 적용돼 사형이 구형된 울산 계모 사건 피고인 박모 씨(40)에 대한 1심 선고를 할 예정이어서 살인죄 인정 여부 등 판결 결과가 주목된다.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10일 A 양이 살던 칠곡군의 이웃들은 아동 학대의 비극을 사라지게 하려면 계모 임 씨 등을 엄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79·여)은 “숨진 아이와 언니 모두 참 밝고 명랑했다”며 “그렇게 예쁜 아이가 그 험한 일을 겪었는데 계모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하늘에서도 편히 눈감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jang@donga.com      칠곡=주애진 기자·박준회 채널A 기자}

    • 2014-04-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경북]대구 지자체들 출산교실 개설 붐

    대구 남구는 ‘아빠와 함께하는 출산교실’을 운영한다. 강의는 이달 11일과 6월 20일, 10월 2일, 11월 28일 오후 7∼9시에 열린다. 내용은 출산 과정 이해와 유아용품 만들기 등이다. 신청과 문의는 보건소(053-664-3625)로 하면 된다. 수성구는 1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보건소에서 ‘예비부모 아카데미’를 연다. 내용은 모유 수유 특강과 요가, 임신부 영양관리, 태교 음악 등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2∼4시에 열린다. 다음 달 15일 오후 6시 반∼9시에는 아빠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20주 이상 임신부를 대상으로 전화(053-666-3111) 신청을 받는다. 달서구는 올해 11월까지 4차례 출산교실을 연다. 수업은 4월 25일, 6월 20일, 8월 22일, 10월 17일 오후 2시∼4시 반에 열린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4-04-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경북]대구 신서혁신도시 진입로 개통

    대구시건설본부는 11일 오후 3시 동구 신서혁신도시 진입도로를 개통한다. 지하철 1호선 각산역∼혁신도시 구간(폭 35m, 길이 0.8km)으로 접근성 향상과 교통량 분산, 물류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본부 관계자는 “혁신도시 아파트단지 입구와 연결돼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서혁신도시(421만6000m²)에는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지난해 한국감정원과 중앙신체검사소,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3개 기관이 이전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4-04-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죽은 친딸 몸 성한곳 없어…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서웠니”

    “○○이(숨진 A 양)의 몸 어디 하나 성한 구석이 없었습니다. 아이는 온몸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겪었을 엄청난 고통과 공포를 말입니다.” 경북 칠곡 의붓딸 학대사망사건의 생모 이모 씨(36)가 5일 재판부에 “계모 임모 씨(35)에게 반드시 살인죄를 물어야 한다”고 호소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월에 낸 A4용지 8장 분량의 1차 진정서와 다른 것으로 검찰이 2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임 씨에게 ‘살인죄’가 아닌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20년을 구형한 이후 작성해 제출한 것이다. ‘저는 피해자 ○○○, △△△의 생모입니다’라고 시작하는 A4용지 4장 분량의 진정서에는 임 씨에게 속아 돈을 보내준 과정과 그의 반성문을 믿을 수 없다는 내용, 두 자매가 고통을 견디며 살아왔을 거란 사실이 끔찍하다는 생모의 속마음이 담겨 있다. 이 씨는 먼저 “임 씨가 아이들을 잘 보살펴 줄 것이라 믿은 내가 큰 죄를 저질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판 과정을 지켜보면서 ‘양의 탈을 쓴 악마’를 보았다”고 적었다. 이어 ‘죄가 있다면 달게 받겠다는 사람이 반성문을 왜 쓰느냐’며 진정성을 의심했다. 그는 “○○이의 부검 결과가 외부 충격에 의한 복막염이고 아이를 때려놓고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사람이 임 씨인데 왜 살인죄가 되지 않느냐”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2일 공판에서 임 씨 측 변호인이 평소 생활고에 시달려 돈이 없었고 이 때문에 A 양을 병원에 바로 데려가지 못했다고 변론한 데 대해선 “특정 종교 모임에 참가하느라 5만 원의 버스비를 내고, 수십만 원씩 들여 제사를 지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반박했다. 2일 재판 전에 A 양의 언니 B 양(12)이 쓴 글을 고모가 보여준 사실도 언급했다. 이 씨는 “‘(계모 임 씨를) 빛도 볼 수 없게 해 달라’라고 적은 쪽지를 봤다”고 했다. 그는 “재판이 진행되면서 놀라운 사실들을 너무 많이 알게 됐다. 사람으로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을 임 씨는 어린아이들을 상대로 했다. 그냥 전해만 들어도 이렇게 끔찍하고 공포스러운데 직접 몸으로 겪은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서웠을까”라며 한탄했다. 이 씨는 세상에 남은 B 양이 힘들어하고 있는 근황도 소개했다. 그는 “○○이의 언니가 임 씨의 폭행을 말리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만약 아이가 임 씨를 말렸다면 혹시 ○○이처럼 되지 않았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씨는 “앞으로 ○○이의 언니가 힘내서 살아가도록 재판장님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 감형은 있을 수 없다. 살인죄를 물어 합당한 벌을 받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www.donga.com에 전문 게재) 현재 B 양은 대구의 한 아동보육시설에서 지내다 9일 오전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호소해 고모와 함께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보육시설 관계자는 “아침에 갑자기 학교로 찾아온 한 기자 때문에 B 양이 많이 놀란 것 같다”며 “선고일(11일)까지는 고모와 함께 지내고 이후 상황에 따라 B 양의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2월부터 이곳 보육시설에서 지낸 B 양은 인근 초등학교를 다니며 평범하게 지냈다. B 양이 겪었던 끔찍한 기억은 보육시설의 일부 관리자만 알고 있다. 시설 관계자는 “B 양이 시설에 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활발하고 에너지 넘치는 원래의 성격을 조금씩 회복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B 양은 학교를 마친 뒤 종종 또래 아이들과 공놀이를 하거나 학원에서 미술, 피아노를 배우기도 했다. 특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매주 심리치료도 꾸준히 받았다. 3, 4세 동생들도 잘 돌보고 있다는 게 시설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어두운 기억을 쉽게 떨쳐내지는 못하고 있다. 친한 선생님 앞에서도 이 사건과 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고 한다. 친구들과 잘 지내다가도 싸움을 하거나 감정이 상하는 일이 생기면 쉽게 흥분하고 격한 감정을 표출했다. 가장 믿고 의지하는 고모에게 전화해 속상한 일을 이야기하다가 큰 소리를 내며 우는 일도 잦았다. B 양의 고모는 거의 매주 시설에 들르다시피 하고 있다. 시설 관계자는 “아직 동생에 대한 죄책감 같은 것이 남아 있는 듯하다”며 “애써 아닌 척 노력하고 있지만 마음의 문을 여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 jang@donga.com·주애진 기자}

    • 2014-04-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경북]경북도청 독도홍보관 찾은 어린이손님

    경북도는 8일 청사 내 독도홍보관을 새롭게 꾸며 문을 열었다. 30m² 공간에 독도 모습을 실시간 영상으로 보여주는 모니터와 독도 현황, 역사 자료 등을 갖췄다. 독도 모형(가로 230cm, 세로 210cm)은 동도와 서도 등 90여 개 섬을 보여준다. 옛 지도와 문서 4점도 전시했다. 외부공간에는 독도를 배경으로 괭이 갈매기가 날고 있는 포토존을 설치했다. 새 단장 후 첫 손님으로 의성초교 등 6개 초등학교 어린이 150여 명이 방문했다. 학생들은 홍보관을 관람한 후 독도사랑 메시지를 담은 풍선 날리기 행사를 가졌다. 이어 경북도가 제작한 독도가요 ‘나의 독도, 오! 대한민국’을 배우고 독도 역사에 관한 퀴즈도 풀었다.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도지사 권한대행)는 “독도를 간접 체험하며 독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와 정보를 익히는 교육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최근 일본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왜곡하는 등 도발 행위에 맞서고 독도가 우리의 영토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독도 뮤지컬 공연과 순회자료 전시회, 외국인 학생 말하기 대회, 원어민교사 독도탐방, 학술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4-04-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경북]영천-안동-포항에 관광호텔 건립

    경북에 관광호텔 건립이 잇따르고 있다. 영천시는 8일 “임고면 삼매리 영천댐 하류를 관광지(조감도)로 조성하는 사업계획 승인을 경북도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2018년까지 29만2000m² 터에 숙박시설과 휴양 문화시설 등 관광 기반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핵심은 객실 250개 규모의 10층 관광호텔과 객실 18개의 2층 콘도 건립이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최근 경북도청 신도시에 국제적 호텔 건립 사업을 발표했다. 2019년까지 안동시 풍천면 도청 신청사 인근 6만6100m² 터에 300억 원을 들여 객실 100개 규모의 한옥형 관광호텔을 짓는다.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는 올해 12월 완공 예정으로 복합상가호텔 공사가 한창이다. 세계적 호텔그룹인 베스트웨스트가 16층에 객실 160개와 판매시설을 갖춘 호텔을 짓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4-04-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차례 반성문 쓴 계모 “상해치사 인정못해”

    경북 칠곡군 의붓딸 학대사망사건의 계모 임모 씨(35)가 지난해 10월 구속 이후 지금까지 재판부에 20차례 반성문을 냈지만 상해치사는 물론이고 일부 폭행 혐의까지 부인하는 등 이율배반적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 씨는 또 구치소에서 숨진 A 양(당시 8세)의 언니 B 양(12)에게 내가 나가면 꼭 함께 여행 가자”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B 양이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임 씨는 지난해 10월 구속 이후 재판부에 선처를 바라는 반성문을 계속 내고 있다. 지난달 25일까지 일주일에 한두 번씩 모두 20차례나 냈다. 대부분 ‘아이들을 아낀 나머지 체벌이 심했다. 말로 하면 되는데 등을 때리거나 회초리를 들었다. 풀려나면 친딸과 A 양의 언니를 사랑으로 키우겠다’는 등의 내용이다. 하지만 임 씨는 지금까지 상해치사는 물론이고 폭행 부분까지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반성문이 진심에서 나왔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임 씨의 국선변호인 김모 변호사는 8일 기자와 만나 “임 씨를 처음 봤을 때 ‘실제로 당신이 한 것(A 양을 때려 숨지게 한 일)이 맞으면 자백해야 형량이 줄 수 있다’고 설득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임 씨는 ‘내가 하지 않은 일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임 씨는 A 양이 숨진 지난해 8월 14일 상황에 대해서도 “A 양과 언니가 느닷없이 서로 심하게 때리며 싸워 겨우 말렸고 A 양이 잘못한 것 같아 언니에게 사과하라고 했지만 따르지 않아 조금 더 혼냈다. 이어 신체 어느 부분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약간 밀쳤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언니 B 양의 비공개 증언은 전혀 다르다. B 양은 지난달 대구지법 판사실에서 사건 당시 계모의 범행을 소상하게 밝혔다. B 양은 “(계모가) 오후에 누워 있는 동생의 배를 10차례 밟고 밤 10∼11시 주먹으로 배를 15차례가량 때렸다”고 증언했다. 검찰도 지난달 26일 B 양이 동생을 다섯 차례 주먹으로 때리고 한 차례 배를 때려 숨지게 했다는 공소장 내용을 임 씨의 단독 범행으로 바꿨다. 검찰 관계자는 “임 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구체적 증거가 확보됐기 때문에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임 씨가 A 양이 숨졌을 때 병사 처리하려고 하는 등 계속 거짓말을 해왔기 때문에 임 씨의 범행 부인 진술을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사건의 진상을 알려온 A 양 자매의 친척과 한국여성변호사회 관계자들은 “임 씨가 자기 잘못은 조금도 인정하지 않으면서 선처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말 그대로 ‘악어의 눈물’일 뿐”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임 씨는 또 재판 시작 전 구치소에서 친딸과 언니 B 양에게 ‘내가 나가면 꼭 함께 여행을 가자. 맛있는 것 사먹자’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는 ‘곧 구치소에서 나가니 진술을 임 씨에게 유리하게 하라’는 내용이 담겨 B 양이 압박을 느꼈던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결심공판 때 임 씨가 최후진술을 통해 “풀려나게 되면 앞으로 B 양(12)을 친딸처럼 키우겠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평소 임 씨가 친딸과 의붓딸 자매를 차별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A 양과 친딸이 함께 다녔던 초등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 씨가 친딸은 소풍을 보내면서도 A 양에 대해선 비용 1만500원이 없다며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학교 측에서 “돈을 학교에서 부담할 테니 보내 달라”고 권했지만 끝내 거절했다는 것. 한편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지난달 10일 친아버지(37)가 합의해 A 양의 언니 B 양의 친권자를 생모 이모 씨(36)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친아버지가 사실상 친권을 포기한 것이며 이 때부터 B 양이 마음 놓고 증언을 하기 시작했다는 게 변호사회의 설명이다. 이 씨는 5일 대구가정법원에 전 남편의 친권상실청구서를 냈다. 친권의 부활을 막기 위한 조치다.대구=장영훈 jang@donga.com / 신동진 기자}

    • 2014-04-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경북]“슈퍼섬유 연구부터 시장개척까지 지원”

    대구 서구 달서천로 다이텍연구원 왼편에 섬유소재종합솔루션센터가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센터는 최근 개발한 섬유 특수원단과 원사(실), 복합소재에 관한 정보와 제작과정을 보여준다. 섬유 전문서적 5000여 권과 국제섬유잡지를 갖춘 북 카페도 있다. 다이텍은 이곳에 2016년까지 슈퍼섬유와 산업용 섬유 신소재 연구시설을 구축한다. 중소기업의 제품개발과 시험분석, 특허를 돕기 위해서다. 섬유소재정보은행도 설치한다. 이도현 전략기획본부장은 “섬유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신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다이텍이 섬유연구개발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1997년 한국염색기술연구소로 출발한 다이텍은 초기에는 염색기술에 집중했지만 2008년 이후 국제 경쟁력을 위해 복합소재와 슈퍼섬유 기반을 구축하는 등 업무 분야를 넓히고 있다. 2012년 명칭을 ‘염색’을 뜻하는 ‘다이(dye)’에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다이텍으로 바꾼 뒤 차량용 섬유소재 등 신제품 개발을 왕성하게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최근 대구경북지역 섬유기술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 다이텍을 선정했다. 이 사업은 업종 및 기능별로 특화된 연구기관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다이텍은 한국패션산업연구원(대구 동구), 한국니트산업연구원(전북 익산)과 함께 2016년까지 염색 신기술 연구와 섬유 소재 개발, 패션디자인 지원, 인력양성 등을 벌인다. 매년 유망 중소기업 3곳을 육성하고 신기술 13건을 사업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이텍 관계자는 “소재 개발부터 제품 생산, 시판에 이르는 종합지원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경쟁력을 위한 교육도 활발하다. 첨단소재와 섬유역량, 하이테크섬유연구 등 20개 과정을 통해 그동안 1100여 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고용노동부 주관 국가인적자원개발사업 평가에서 섬유전략분야 최우수 등급도 받았다. 수출 판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독일 프랑스의 세계적 섬유연구소와 협약해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의 300여 개 섬유기업 협의체인 업텍클러스터는 산업용 섬유 기술개발 협력기관으로 다이텍을 선택하고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섬유연구소와 협약을 맺는 등 동남아시아 진출 발판도 마련했다. 전성기 다이텍연구원장은 “섬유산업이 첨단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해외 기술 교류와 소재 개발 영역을 계속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4-04-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친딸이 맞아 숨졌는지도 모르고… 탄원서 써줘 가슴에 시커먼 피멍”

    “○○이 죽고 몇 달이 지났는데도 진실을 까맣게 몰랐어요. 나 자신이 그저 한심하고 바보스럽습니다.” 지난해 8월 경북 칠곡군에서 계모에게 학대당해 숨진 A 양(당시 8세)의 생모 이모 씨(36)는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친딸처럼 돌봐주겠다고 약속해 그 말만 철석같이 믿었다”며 울먹였다. 이 씨에게 계모 임모 씨(35)는 한없이 고마운 사람이었다. 2007년 남편과 이혼하고 애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궁금했던 차에 2012년 5월경 임 씨가 먼저 연락을 해 와 아이들을 잘 돌보겠다고 약속하고 일주일에 한두 번씩 안부를 알려줬기 때문. 그는 “막내딸 ○○이 어려서 엄마가 그리워서인지 임 씨를 잘 따른다고 했다. 애들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 씨는 곧 돌변했다. 같은 해 8월경 “○○이의 언니(12)가 도둑질을 하고 거짓말을 자주 해 키우기 힘들다”는 전화가 왔다. 이어 한 달에 한두 번씩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연락을 하면서 돈을 요구했다. 소풍을 보내야 한다, 컴퓨터를 사줘야 한다, 부모 이혼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아 심리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등 이유도 많았다. 고마운 사람에게 못해줄 것이 없었다. 지난해 7월까지 700여만 원을 보냈다. 이 씨는 “나중에 큰딸에게 들었는데 한 푼도 애들을 위해 쓰지 않은 것 같다. 처음 받은 좋은 인상을 믿었는데 내가 너무 어리석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씨는 막내딸이 숨진 날도 잊을 수가 없다. 그는 “지난해 8월 16일 전남편에게 전화가 와 ‘아이가 죽었다. 배가 아파서 병원에 왔는데 치료 중에 사망했다’고 했다. 평소에 식탐이 많아 배탈이 자주 났다고 해서 그게 문제가 됐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장례식장에서 만난 임 씨가 매달려 울면서 ‘미안하다. 내가 잘 돌봤어야 했다’고 말했다. 나중에 모두 ‘연기’였다고 생각하니 화가 나 견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전남편은 아이의 부검 소식을 알리면서 사람이 갑자기 죽으면 다 그렇게 한다며 안심시켰다. 그는 “모든 게 다 거짓이었다. 사람이 할 짓이 아니었다”며 흐느꼈다. 그가 진실을 알게 된 것은 올해 1월. 아이들의 고모가 연락을 해 사건의 전말을 알려줬다. 이 씨는 “전남편과 임 씨, 그의 가족 말을 믿고 (재판부에 임 씨를 선처해 달라고) 탄원서를 써준 일이 가슴에 시커먼 멍이 됐다. 그들이 모든 사실을 알고도 나에게 모른 척하고 아닌 척했던 일이 억울해 밤에 잠을 설칠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큰딸이 비공개 증인신문에서 ‘임 씨가 동생이 엎드려 있는데 발로 밟고 일으켜 주먹으로 배를 심하게 때렸다’는 말을 했다. 거실에서 TV를 보는데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에서였다는 말을 듣고 울분을 참을 수가 없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도 할 수만 있다면 임 씨와 전남편을 죽지 않을 만큼 때리고 싶다. 그들을 살인죄로 엄히 다스려 하늘에 있는 ○○이의 원혼을 달래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씨는 “그래야 남은 큰딸이 이 세상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느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A 양의 학교 담임교사였던 박모 씨(36)는 이날 기자와 만나 “맑고 순수한 아이가 한순간에 망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 허무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A 양의 1, 2학년 담임을 맡아 학대 사실을 아동복지센터에 처음 알리고 보호 관찰과 격리 조치를 주장하는 등 이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 씨는 “하지만 아동복지센터는 물증이 없고 부모가 갑자기 사라지면 가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이유로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 측이 심리상담을 한 결과 A 양이 이중성격이란 진단이 나와 전적으로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며 “치료를 하면서 계속 지켜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박 씨는 “계모에게 물으면 ‘손을 잡아주지 않아 넘어져 다쳤다, 계단에서 굴러서 입은 상처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너무 맞아서 직접 병원에 데려간 일도 한두 번이 아니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그때마다 센터는 신고만 받고 안심시켰다. 가해자인 부모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아동학대는 일반 사건과 다른데 왜 관심을 갖고 지켜주지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시 아동복지센터가 안일하게 대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도 2012년 10월경 A 양의 언니, 지난해 7월경 외삼촌의 신고를 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경찰은 임 씨 등을 사건 발생 후 두 달가량 지난 지난해 10월 구속할 때까지 부모와 큰딸을 격리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피하기 힘들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 한 달 이상 걸렸고 아동센터의 상담 기록을 확인해 보강 수사를 하느라 구속이 늦어졌다. A 양의 언니가 범행 가담 사실을 일관되게 진술해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구미=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4-04-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