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섬유산업 부흥 이끌 DTC공사 11월 마무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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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85% 순조롭게 진행… 섬유박물관은 2015년 1월 개장
대구시, DTC 운영기관 공모

대구 동구 이시아폴리스에 건립 중인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 대구섬유패션산업의 상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 제공
대구 동구 이시아폴리스에 건립 중인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 대구섬유패션산업의 상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 제공
대구 동구 팔공로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가 올해 11월 완공된다. 현재 공정은 85%이다.

1200억 원을 들여 짓는 DTC는 총면적 4만9667m²에 9층 규모다. 부드럽고 유연한 섬유 이미지를 디자인에 반영했다. 비즈니스센터와 섬유박물관, 다목적 홀 등 3개 동이 ‘ㄱ’자 형태로 이어져 있다.

비즈니스센터에는 섬유업체와 무역업체, 연구소 등이 입주한다. 임대 규모는 업무시설 86곳, 판매시설 20곳, 편의시설 11곳 등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9, 10월 입주 업체를 공모하며 현재 20여 개 업체가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다목적 홀은 수출상담회와 국제회의, 패션쇼 등 다양한 섬유 행사를 연다.

섬유산업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섬유박물관은 내년 1월 공개할 예정이다.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패션관과 섬유기업의 우수 제품을 선보이는 산업관, 슈퍼섬유와 산업용섬유의 발전 모습을 담은 미래관 등이 1∼4층에 들어선다. 원단과 실을 뽑는 원리와 패션 디자인을 체험하는 어린이 체험실 등도 꾸민다. 대구시와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박물관에 전시할 섬유 유물 기증 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섬유기계, 도구, 의류 등 400여 점을 모았다.

우리나라 최초 섬유 제품을 생산한 기업들이 만드는 섬유선도기업관도 들어선다. 국내에서 처음 면사를 생산한 경방, 대구에 처음 면방직 공장을 세운 대한방직, 국내 처음 털실을 생산한 제일모직, 나일론을 개발한 코오롱, 폴리에스터 원단을 만든 태광산업, 그리고 탄소섬유를 개발한 효성과 슈퍼섬유인 아라미드를 생산한 휴비스 등 7곳이다. 배석한 대구시 DTC건립추진단장은 “섬유인뿐 아니라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DTC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섬유업체들의 입주가 필수적이다. 대구시는 개관 초기 입주율을 50% 정도로 예상한다. 하지만 섬유와 염색 업체들이 밀집한 북구 3공단과 서구 염색산업단지, 서대구공단과는 접근성이 떨어져 DTC 입주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시가 5일까지 DTC 운영기관을 공모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섬유산업에 밝고 국제 감각이 있는 전문기관을 선정해 자립 경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DTC 연간 운영비는 30억 원으로 예상되지만 임대료 등 수입은 16억 원 정도로 예상돼 운영기관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공모 대상 기관을 대구 경북뿐 아니라 섬유패션산업과 관련 있는 전국의 기관 단체로 넓혔다. 희망 기관은 신청서와 법인자산현황, 사업계획서 등을 DTC건립추진단에 제출하면 된다. 대구시는 이달 중 운영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운영기관은 11월부터 3년간 DTC를 맡는다. DTC건립추진단 053-803-6683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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