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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 도중 받은 미국의 ‘3500억 달러 투자 요구’가 너무 과도했다며 “내가 모두 동의했다면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이 대통령은 3일 진행하고 18일 공개된 타임지 인터뷰에서 한미 정상회담 당시 상황에 대해 “그래서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 대안을 요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타임지는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한국의 3500억 달러 규모 투자에 대한 미국의 까다로운 질문들이 쏟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성공적 구애와 협상으로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고도 분석했다.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일을 이루고 싶어 하고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유산을 남기려는 강한 욕구를 가졌다. 또한 평범한 삶을 살지 않았다”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통점을 설명했다. 타임지는 배경이 전혀 다른 두 지도자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겉으로는 예측 불가능해 보이나 성과 지향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라며 “패자처럼 보이는 결론을 원치 않기에 비합리적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 100일간 가장 큰 성과로 “국내 정치 상황을 안정시킨 것”을 꼽았다. 타임지는 이 대통령이 취임 첫날의 혼란을 머나먼 기억처럼 만들 정도로 속도감 있게 움직였다고 썼다.타임지는 이 대통령은 한국을 동서(미국·중국)를 잇는 ‘가교’로 만들려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한국 민주당은 중국에 비교적 우호적이고, 과거 식민 지배국인 일본에 대해선 적대적이었으며, 미국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왔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이 대통령은 도쿄를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지로 택했고, 그 다음에 워싱턴을 갔다. 타임지는 이 같은 이 대통령의 행보를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이 대통령은 “우리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는 한미동맹에 기반한다“면서도 ”하지만 지리적 근접성과 역사적·경제적·인적 교류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모두 한국에게는 중요한 국가임을 강조한 것이다.타임지는 이 대통령이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소년공으로 일하다 장애를 얻고, 사법고시 합격 후 정치에 입문해 대통령에 오른 생애에도 주목했다. 타임지는 ‘한국은 한국전쟁 직후 세계 최빈국 중 하나에서 2020년 세계 9위 경제 대국으로 도약했다. 그의 삶도 이와 닮은 반전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죽는 것도 쉽지 않았다. 죽을 수 없다면 차라리 더 잘 살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법무부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조사실로 술과 외부 음식을 반입하거나 불법 접견을 허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감찰을 지시한 가운데, 해당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가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박 검사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술 파티니, 회유 조작이니 하는 주장에 사실무근이라고 일관되게 밝혀왔다. 이후 수원지검의 교도관에 대한 전수 조사가 있었고, 경찰의 수개월에 걸친 수사도 있었으며, 이 주장에 대한 재판도 있었고 사실무근이라는 취지의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있었다. 결국 조사, 수사, 재판에서 모두 사실무근임이 밝혀진 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오늘 법무부 발표는 대법원 확정판결에 배치될 뿐만 아니라 이화영 피고인과 변호인의 주장을 답습하는 내용일 뿐이다. 이는 현재 진행되는 재판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게다가 법무부의 오늘 발표 수일 전에 이미 이화영 피고인의 변호인이 법무부의 조사 결과 발표가 있을 것이라 법정에서 공표한 바 있고 그 내용도 법무부의 오늘 발표와 일치한다”며 “법무부의 조사 결과를 이화영 피고인의 변호인 어떻게 알 수 있었는지 극히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조사 결과를 발표 전에 법무부로부터 취득한 것이라면 이는 명백한 공무상 비밀누설죄에 해당한다. 오히려 이에 대해 즉시 감찰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서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는 지난해 4월 4일 법정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이재명 대통령(당시 경기도지사)과 엮기 위해 수원지검에서 김성태 전 회장 등과 함께 연어와 회덮밥, 술 등을 곁들인 술자리를 마련해 회유하려 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당시 수원지검은 해당 의혹에 대해 “조사 참여 변호사, 교도관(38명), 김성태 등 쌍방울 관계자 진술 및 출정일지·호송계획서 등 객관적 물증에 의해 허위임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술자리 회유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됐던 박 검사는 지난해 6월에도 검찰 내부망 글을 통해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하거나 진실을 조작한 사실이 없고, 검찰 시스템상 가능하지도 않다”고 밝힌 바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법무부는 검찰이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조사실로 술과 외부 음식을 반입하거나 불법 접견을 허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감찰을 지시했다.법무부는 17일 “2023년 5월 17일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내 영상녹화실에서 ‘연어회 덮밥 및 연어 초밥’으로 이화영, 김성태, 방용철(전 쌍방울 부회장) 등 공범들과 박상용 검사 등이 저녁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김성태 등이 종이컵에 소주를 마신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법무부는 “김성태가 수용 기간 중 검찰 조사를 받을 때 외부 도시락과 음식을 수회 반입한 사실이 있었다”며 “영상녹화실 및 창고라는 공간에서 수시로 김성태와 이화영 등 공범이 모여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쌍방울 직원이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에 상주하면서 김성태를 수발했으며, 현직 교도관이 박상용 검사의 조사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조치에 대해 항의했다는 점에 대해 이 전 부지사 및 당시 계호 교도관들의 진술에 비추어 사실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부연했다.또 “이화영, 김성태, 방용철 등 공범들에 대한 휴일 등 검찰 조사 시 점심 및 저녁 식사로 제공된 외부 도시락 구입 비용을 쌍방울에서 계산했을 가능성, 과도한 소환과 공범간 부적절한 접촉 허용 등 조사 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 2024년 4월 수원지검에서 조사하고 발표한 내용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정황 등이 인지됐다”고도 했다.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실태조사 결과 밝혀진 위법·부당한 사실에 대해서 감찰 착수 등을 지시하는 한편, 드러난 제도적 미비점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 및 제도를 개선하여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수용 질서를 확립하도록 지시했다.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4월 4일 법정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이재명 대통령(당시 경기도지사)과 엮기 위해 수원지검에서 김성태 전 회장 등과 함께 연어와 회덮밥, 술 등을 곁들인 술자리를 마련해 회유하려 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당시 수원지검은 해당 의혹에 대해 “조사 참여 변호사, 교도관(38명), 김성태 등 쌍방울 관계자 진술 및 출정일지·호송계획서 등 객관적 물증에 의해 허위임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술자리 회유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됐던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도 지난해 6월 검찰 내부망 글을 통해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하거나 진실을 조작한 사실이 없고, 검찰 시스템상 가능하지도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는 다음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미국의 정상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사대리는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한미 정상은 지난달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리고 APEC에서도, 경주에서 만날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미래지향적 한미 관계를 요청했다. 동시에 경제와 과학, 기술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면서 “한미동맹은 탑(top) 리더십부터 아래까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말했다.또 “한미동맹은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 안보를 증진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이제 새로운 위협, 새 현실에 맞춰 적응해 변화해야 한다. 이건 매우 큰 프로젝트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현재 한국과 미국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공식 발표하진 않았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아직 확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자진 출석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해 “법에 정해진 원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김형근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금일 조사는 피의자가 특검의 3회에 걸친 소환 통보에 불응하고 법원의 공범에 대한 구속 여부 결정을 지켜본 후 임의로 자신이 원하는 출석 일자를 택하여 특검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특검에 출석함으로써 이루어지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한 총재는 그간 건강상 이유를 들어 지난 8일과 11일, 15일 세 차례 특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특검이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을 시사하자 16일 일방적으로 “17일 오전 10시에 특검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힌 뒤 이날 특검에 출석했다. 김 특검보에 따르면 한 총재는 이날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고 있다. 특검팀은 한 총재가 출석해 조사를 받는 만큼 아직 체포영장 청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한 총재는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2년 4∼8월경 건진법사 전성배 씨(65)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다.또 같은 해 1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울산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2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고, 마침 그 아래를 지나던 10대 보행자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17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1분경 동구의 2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20대 남성 표 모 씨가 추락하며 지나가던 행인들을 덮쳤다. 표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10대 보행자 2명은 팔 등을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 이 중 1명은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후송됐고, 나머지 1명은 보호자에게 인계됐다. 표 씨는 우울증약을 복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CCTV 확인 결과, 표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며 범죄혐의점은 없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박진영 JYP 대표 프로듀서가 최근 각종 글로벌 음악 차트에서 기록을 쓰고 있는 스트레이 키즈의 활약상을 격려하기 위해 금 160돈을 선물했다.스트레이 키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는 15일 “PD님 고맙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금으로 만든 액자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멤버들과 박진영의 모습이 공개됐다. 박진영은 스트레이 키즈 멤버 8명 모두에게 순금 75g(20돈)으로 이뤄진 액자를 선물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 160돈의 시세는 1억 원 이상이다.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달 22일 발매한 정규 4집 ‘카르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그룹 통산 일곱 번째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200’ 70년 역사 최초로 해당 차트에 1위로 진입한 후 7개 작품을 연속 1위에 직행시킨 최초의 아티스트가 됐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불법 정치 자금 제공 등의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세 차례 불응 끝에 17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 자진 출석했다.한 총재는 이날 오전 9시 48분경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부축을 받으며 차에서 내린 한 총재는 취재진에게 “비 오는데 수고가 많다”며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와 가방을 전달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중에 들으라”고 답했다. 앞서 세 차례 특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이날 일방적으로 조사 날짜를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수술을 받고 아파서 그렇다”고 말했다.한 총재는 그간 건강상 이유를 들어 지난 8일과 11일, 15일 세 차례 특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해 오다가 특검이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을 시사하자 16일 일방적으로 “17일 오전 10시에 특검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총재는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2년 4∼8월경 건진법사 전성배 씨(65)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다.또 같은 해 1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과 관련 ‘원칙적 공감’이라고 밝혔다가, 이를 뺀 수정된 속기록을 배포했던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대해 연일 경질 압박에 나섰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당 정책위원회 등의 주최로 열린 ‘정부조직법의 문제점’ 토론회에서 “대통령 대변인실은 실제 발언에 있었던 ‘원칙적 공감’ 부분을 삭제한 채 속기록을 배포했다가 기자들의 항의가 있자 뒤늦게 다시 포함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고의로 삭제 수정한 것은 은폐 시도이자 국민과 언론을 기망하는 행위”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강 대변인의 발언이 대통령의 뜻인지 직접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강 대변인의 기망과 은폐가 대통령실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것인지에 대해서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의 뜻과 다르게 강 대변인이 발언을 했다면 즉각 대변인을 경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앞에서 헌법과 법치를 부정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고 이를 번복하고 삭제까지 한 것은 단순한 실수라고 볼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방치한다면 대통령실의 메시지는 향후 단 한 줄도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가 없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서 국민 앞에 직접 해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 중인 메타가 콜롬비아 유명 성인 배우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한 것에 대해 콜롬비아 헌법재판소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메타에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변경하도록 명령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500만 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콜롬비아 유명 성인 배우 에스페란자 고메즈는 메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해 업무에 지장을 받았으며, 메타 측으로부터 명확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메타 측은 고메스가 자신의 속옷 차림 사진 등을 게시한 것이 메타의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콜롬비아 헌법재판소는 메타의 계정 삭제가 고메즈의 표현의 자유를 부당하게 제한했다고 판결했다. BBC에 따르면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이 콘텐츠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성인 배우의 계정을 명확하고 투명한 사유 없이 삭제한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메타가 누드 및 성적 서비스 관련 정책을 일관되게 적용하지 않았다며, 고메즈와 유사한 콘텐츠를 게시한 다른 계정들은 그대로 활성화된 상태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타에 “인스타그램 이용약관과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검토·조정해, 이용자가 콘텐츠 관리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재판부는 메타가 판결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구체적인 제재 수단은 명시하지 않았다. 메타 역시 해당 판결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담벼락 기와를 취객이 깨뜨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6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종묘 외대문 서측의 서순라길 방향 외곽 담벼락이 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훼손된 기와는 총 10장으로 암키와와 수키와가 각각 5장씩 부서진 것으로 전해졌다. 훼손된 부분은 15일 오후 3시 15분경 국가유산청이 보수를 마친 상태다.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영상을 살펴본 결과, 취객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담장 3곳의 기와를 흔들고 손으로 잡아당긴 뒤 훼손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국가유산청은 전날 오전 5시 반 종묘관리소 야간근무자가 종묘를 순찰하다 파손된 기와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경찰은 녹화 영상, 인상 착의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 등으로 구속 갈림길에 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권 의원은 이날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그는 “참담한 심정이다. 문재인 정권 때에 검찰 탄압 수사가 생각이 난다”며 “무리한 수사, 부실한 구속영장 청구, 그리고 정치권력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검찰이나 이재명 특검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때도 결백했고 이번에도 결백하다. 문재인 검찰의 수사가 거짓이었듯이 이재명 특검의 수사도 거짓이다. 오늘 법원에서 사실관계를 그대로 밝히면서 잘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참담한 심정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의 야당 탄압 시도가 떠오른다”며 “부실한 수사, 무리한 영장 청구, 그리고 정치권력의 이해가 얽혀 있다는 점에서 이재명 특검 역시 동일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는 그때도 결백했고, 이번에도 결백하다. 문재인 검찰의 주장이 거짓이었듯, 이재명 특검의 주장 역시 거짓이다. 모래성처럼 부실한 정치 수사는 다시 한번 진실의 파도 앞에서 휩쓸려 갈 것이다. 잘 다녀오겠다”고 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8일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권 의원은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정치자금 1억 원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날 심사는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남 부장판사는 올해 7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권 의원은 지난 2018년에도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에 연루돼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적이 있으나 당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해당 혐의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70대 노인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홀로 수영해 나오다 물살에 휩쓸려 숨진 해양 경찰관 이재석 경사(34) 사건 관련 책임자들이 대기발령 조치 됐다.해양경찰청은 16일 인천해양경찰서장 이광진 총경을 대기발령하고, 인천해경서 영흥파출소 소장 구 모 경감과 사고 당시 당직 팀장 이 모 경위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앞서 이 경사는 11일 오전 2시 7분경 드론 순찰업체로부터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 갯벌에서 한 남성이 구조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되자 혼자 현장으로 출동했다.현장에 도착한 이 경사는 남성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팀장에게 보고했으나 추가 인력은 투입되지 않았다. 남성에게 입고 온 구명조끼를 벗어준 이 경사는 오전 9시 41분경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결국 숨졌다.이 경사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은 사건 발생 나흘 만인 15일 경찰 내부의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그동안 영흥파출소장으로부터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사건과 관련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또 “팀장이 이 경사의 상황을 전혀 공유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현장 팀장이 제때 대응하지 않아 2인 1조 순찰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고, 사고 수습도 늦어졌다는 주장이다.}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의 한 유치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원아 2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16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5분경 의정부시 호원동 한 유치원 외벽에서 흰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력 42명과 장비 17대를 동원해 약 1시간 반 만인 오후 3시 4분경 진화를 완료했다.이 불로 원아 209명과 직원 26명 등 235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또 유치원 외벽 내장재와 배전함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약 28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국내에서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당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욱일기 문양 상품이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6일 “지난 ‘무한열차편’ 때 주인공이 욱일기 문양의 귀걸이를 하고 등장해 큰 논란이 됐는데도 키링, 귀걸이 등 다양한 욱일기 문양 상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서 교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외직구’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욱일기 문양 상품을 판매하는 건 분명 잘못한 일”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일본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다. 우리 스스로 먼저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기업이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판매 대상국의 기본적인 역사와 국민적 정서를 파악하는 건 너무나 중요한 일”이라며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의 발 빠른 시정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귀멸의 칼날’ 주인공 카마로 탄지로가 작품 내에서 착용하는 귀걸이는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국내에서 논란이 됐고, 이로 인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에서는 다른 문양으로 수정됐다.이후 넷플릭스가 이 애니메이션 TV 판을 국내에 서비스하면서 작품 소개 페이지에 해당 귀걸이 문양을 그대로 노출했다가 수정하기도 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시장감독총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추가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15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중국 시장감독총국은 최근 예비 조사 결과 엔비디아가 ‘중화인민공화국 반독점법’과 시장감독총국의 엔비디아의 멜라녹스 테크놀로지스 인수 조건부 승인 결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엔비디아는 2019년 이스라엘 반도체업체 멜라녹스 테크놀로지스를 69억 달러(약 9조 6000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중국 당국은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기와 멜라녹스의 네트워크 장비, 소프트웨어 등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을 조건으로 인수를 승인했으나, 이후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를 이유로 중국 내 공급을 중단한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미국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USA’ 설립자 찰리 커크(31)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대학 행사 도중 총에 맞아 숨진 가운데 그의 추모 집회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13일 ‘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커크 사망 당일 아이다호주 보이시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린 추모 집회에서 대규모 난투극이 벌어졌다.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 따르면 윌슨이라는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지나면서 커크를 추모하는 군중을 향해 “F--- 찰리 커크”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이를 들은 알폰소 아얄라라는 51세 남성이 윌슨과 언쟁을 벌이다가 격화되면서 폭력 사태로 번졌다. 군중들은 “USA”를 외치며 땅에 넘어진 윌슨을 향해 발길질하며 폭행했다. 윌슨도 다시 일어나 주먹으로 반격하며 난투극이 벌어졌다. 경찰과 다른 참석자들이 나서 이를 말리면서 싸움은 겨우 진정됐다. 하지만 윌슨은 군중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표현의 자유”라고 외쳤고 한 여성이 윌슨을 향해 “꺼져라”라고 소리치는 등 소동이 계속되자 경찰은 윌슨과 아얄라를 체포했다. 경찰은 윌슨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그가 총기와 마리화나를 소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병원 치료 후 에이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보이시 경찰국(BPD)은 다음날 성명을 통해 “우리 지역사회가 9·11 추모 행사와 찰리 커크 추모 집회 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찰은 강력하고 가시적인 경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주최 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시민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현지 매체에 따르면, 윌슨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었다. 2021년에는 줄리아 데이비스 공원의 ‘앉아 있는 링컨’ 동상을 훼손하고, 페인트와 분변을 바르기도 했고, 임시 표지판을 붙이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한편, 커크는 2012년 ‘터닝포인트USA’를 공동 설립한 뒤, 대학 캠퍼스와 집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보수 청년 운동을 펼쳐온 인사다. 최근 몇 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지지자이자 영향력 있는 젊은 우파 인물로 부상했으며, 공식 직책은 없었지만 백악관 인사 과정에도 관여할 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컸다.커크는 10일 유타 밸리 대학교에서 열린 ‘아메리칸 컴백 투어’ 행사 연설 도중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위대하고 전설적인 인물인 찰리 커크가 세상을 떠났다”며 “미국 청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품었던 사람은 찰리였다”고 애도하며 이날 오후 6시까지 미국 전역에 조기(弔旗) 게양을 명령하기도 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지호 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지호 씨는 이날 오후 1시경 검은색 미니 밴을 타고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기지사령부 제3 정문 위병소를 통과했다. 지호 씨는 위병소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신분 확인 절차를 밟은 뒤 위병소를 곧바로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질서 유지 및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 회장은 전 부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사이에서 지호 씨와 원주 씨 1남 1녀를 뒀다. 지호 씨는 이날 입영식에 가족과 함께 참석했으나, 이 회장은 함께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지호 씨는 11주간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교육훈련을 거쳐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앞서 삼성전자는 10일 지호 씨가 15일 139기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호 씨는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 국적을 포기했으며 39개월(교육훈련 기간 포함)간 복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지호 씨는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선천적 복수국적자다. 선천적 복수국적자는 한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을 면제받거나 일반 병사로 입대해 복수 국적 특권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지호 씨는 일반 병사가 아닌 장교로 입대하며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보유한 병역의무 대상자가 자원 입영을 신청한 사례는 한 해 평균 100여 명에 불과하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5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사건과 관련해 지난 2023년 국토교통부 타당성 조사에 관여했던 핵심 실무자 김 모 서기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사건 수사 과정 중 포착된 국토교통부 김 모 서기관의 특가법상 뇌물 혐의와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일정은 오는 17일 10시 30분 열릴 예정이다.김 서기관은 2022년 국토부가 용역업체를 통해 서울-양평고속도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당시 실무자로 일했다. 그는 2023년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김 서기관은 지난달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조사받은 바 있다. 해당 의혹은 2023년 5월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종점 노선을 김 여사 일가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주려 했다는 내용이다. 김 서기관은 당시 용역업체에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제안한 인물로 전해졌다.당초 양평군 양서면으로 종점이 설정돼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종점이 변경됐다. 논란이 일자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은 그해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특검팀은 국토부와 양평군 등이 김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려고 양평고속도로 사업의 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했던 민간 용역업체에 종점 변경을 압박했다고 의심하고 있다.특검 관계자는 김 서기관이 받은 뇌물 액수에 대한 질문에 “액수는 저희가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뇌물을 준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도 “피의사실이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추석 연휴 기간 전력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서실장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갖고 “올해 추석 연휴는 최대 10일간 장기간 연휴로 역대 최저 수준의 전력 수요가 전망된다”며 “국가 전력망에 흐르는 전기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도 문제지만 공급 넘쳐도 블랙아웃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강 비서실장은 전력 당국에 사전에 면밀한 계획 수립과 철저한 현장 점검을 주문했다. 또 재생에너지가 주력 전원으로 자리 잡아가는 상황에서도 국민과 기업이 정전 걱정 없이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신속히 확충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또 강 비서실장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방안으로 소상공인들의 각기 사업 등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 전 부대변인은 “새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해 관광객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서울 경리단길, 전주 한옥마을 등 지역 소상공인 수입 증대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다만 한편으로 상권 활성화가 임대료 상승을 자극하고 가성비 하락, 기존 소상공인 이탈을 거쳐 상권이 다시 침체로 연결되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을 걱정하는 목소리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강 비서실장은 그간 정부가 상가 임대차 보호법 제정을 통해 10년간 계약갱신을 보장하고 임대료 인상을 제한하는 한편, 임차인들의 점포 매입 지원을 위한 융자 사업, 공공부문이 직접 상가를 조성해 염가 제공하는 사업도 시행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실효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등 소관 부처에서는 도심 상권 재생 사업, 관광 활성화 사업 등이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이어져 성실하게 일하는 소상공인이 삶의 터전에서 밀려나는 아픔을 겪지 않도록 소상공인 내 가게 소유 지원 정책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강 비서실장은 서신 민원 등 오프라인 민원 진행 안내 개선을 지시했다. 전 부대변인은 “국민신문고에 접수되는 서신 방문 등 오프라인 민원은 연간 약 13만 건에 달할 정도로 빈번하게 접수되고 있지만 문자나 이메일로 진행 상황을 민원인에게 자동 안내하는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강 비서실장은 민원은 단순한 서류가 아니라 누군가의 절실한 사정이 담긴 목소리라며 그 목소리가 어디까지 전달됐는지, 어떻게 다뤄지는지 안내하는 건 행정의 투명성뿐 아니라 사람을 안심시키는 배려라고 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는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민원인이 오프라인 민원 접수 시에도 온라인 민원과 동일하게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진행 단계별로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민원 처리 기준과 담당자 업무 지침 등을 조속히 개정하고 각 부처와 지자체에도 지침이 전파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