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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를 몰던 운전자가 돌연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가 낸 가운데, 운전자가 수면제를 복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고 직후 그는 차량에서 내려 현장을 이탈하려다 붙잡혔고, 마약 복용 의심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4일 서울경찰청의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한 골목길에서 남성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A 씨는 이면도로에서 대각선으로 주행하다가 오토바이를 충돌했다. 오토바이 운전자 B 씨가 위험을 감지하고 피했지만 결국 사고가 발생했다.사고 후 A 씨는 차량에서 내려 현장을 이탈했고 B 씨가 뒤따라가자 그제야 멈춰섰다. A 씨는 주차하는 과정에서도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안전 난간을 들이받았다.A 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B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음주운전을 의심했지만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A 씨는 초점 없는 눈으로 비틀거리며 걸었고 사고가 났다는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마약 복용을 의심하며 A 씨의 팔을 살펴봤지만 마약을 주입한 흔적을 찾지 못했다.마약수사팀까지 현장에 출동해 간이시약 검사를 했지만 마약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진행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A 씨는 처방받은 수면제를 복용한 뒤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약물 영향으로 정상 운전이 어려운 상태였던 것이다.경찰은 처방받아 복용한 약이어도 정상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였다면 관련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검찰에 송치됐다”며 “정상 운전이 곤란한 경우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라”고 당부했다.현행법상, 약물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자동차 등을 운전해 사람에게 상해를 입힐 경우,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에 따라 1년 이상 1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제주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돌담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4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8분경 제주시 내도동에서 소형 SUV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이 사고로 60대 여성 운전자 A 씨가 차량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해 119 구급대가 구조에 나섰다.A 씨는 타박상 등을 입어 시 소재 병원으로 이송됐다.A 씨는 “운전 중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며 브레이크 제동이 안 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지난달 21일 북한 청진항에서 진수 도중 넘어진 5000t(톤)급 최현급 구축함이 최근 다시 바로 세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대형 장비 대신 인력과 부력 보조 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3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 NORTH(38노스)는 지난 2일 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Airbus Defence & Space) 그룹이 촬영한 위성 영상을 인용해 “옆으로 누웠던 구축함이 똑바로 섰다”며 “복구 작업이 중요 진전을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지난달 22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선내 바닷물을 빼는 데 2~3일, 함선 측면 복구에 10여 일이 걸릴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넘어진 구축함, 인력과 풍선으로 세워복구 과정은 수작업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38노스는 지난달 29일 촬영된 위성 사진에서 노동자들이 선박에 연결된 줄을 당기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특히 선박의 한쪽 면에 배치된 30여 개의 대형 풍선은 당초 침몰 방지용으로 추정됐으나, 실제로는 선박을 들어올리는 데 사용된 부양 장치로 확인됐다.복구 과정에서 대형 크레인이나 드라이도크 같은 중장비 없이도 함선을 세운 것으로 보여, 북한이 제한된 인프라 속에서도 강제 동원 방식으로 문제를 처리한 정황이 드러났다.■ 소나 손상 예상, 조선소 내 수리시설 없어 수리 난항예상하지만 내부 손상은 여전히 불가피한 상황이다. 38노스는 위성 영상 분석 결과, 함선 선수에 장착된 소나(음파탐지기)가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나는 잠수함 탐지에 필수적인 장비로, 이를 수리하려면 선박을 완전히 물 밖으로 끌어내 대형 드라이도크 등으로 옮겨야 한다. 그러나 청진 조선소에는 대형 드라이도크 등 수리 설비가 부족해, 복구에 상당한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소나 수리 자체가 장기간 지연되거나 불완전하게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이후 지난 2일 위성 영상에서는 최현급 구축함이 바로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바로 세운 선박의 선수가 여전히 진수 장치 위에 놓여 있는 것을 볼 때, 손상 부위인 선수를 우선 수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제작한 FA-50 경공격기가 필리핀에 추가 수출된다. 계약 규모는약 7억 달러(한화 약 1조 원)로,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성과다.방위사업청은 3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국방부와 KAI 간 FA-50 경공격기 12대의 추가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수출로 FA-50은 필리핀에 총 24대가 납품되는 셈이다.방사청은 “이번 2차 도입으로 필리핀의 작전 능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양국 간 군사 교류 확대와 더불어 동남아 지역의 안보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계약에 대해 “K-방산의 기술력과 국제적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필리핀 측이 한국 정부와 KAI에 깊은 신뢰를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이번 계약은 한국과 필리핀 양국 정부간의 지속적인 외교 협력 성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석 청장은 지난 3월 17일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해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FA-50을 포함한 방산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석 청장은 “FA-50의 운용률 제고를 포함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FA-50이 필리핀 국방력 강화에 지속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테오도로 국방장관은 이에 “FA-50은 필리핀 공군의 핵심 자산으로, 한국의 우수한 방산 기술에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며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필리핀은 최근 10년간 약 30억 달러 규모의 한국 방산 제품을 도입해 동남아 지역의 최대 방산 협력국으로 부상했다.필리핀은 2014년 FA-50 12대를 처음 도입해 현재까지 필리핀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운용해왔다. 특히 2017년 마라위 반군과의 전투에서 필리핀 정부군에게 정확한 근접지원(CAS)을 하면서 신뢰의 전투기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2023년 미국의 주도로 열린 코프 썬더(Cope Thunder) 훈련에서는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를 ‘도그파이팅’(Dogfighting·전투기 간 근접전)에서 격추하는 등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다.FA-50은 현재까지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이라크,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140대 이상이 수출됐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자신을 중학교 시절 괴롭혔던 학교폭력(학폭) 가해자가 이종사촌 오빠의 신부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신부는 이 여성에게 학폭 사실을 사촌오빠에게 알리지 말아달라고 협박했다고 한다.최근 온라인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학교 폭력(학폭) 주동자와 피해자가 올케 시누사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글쓴이 A 씨는 “세상 참 좁다. 이종 사촌오빠가 결혼하는데 그 결혼 상대가 제 중학교 동창”이라며 “저를 3년 동안 괴롭히던 학교 폭력 가해자이고, 전 피해자”라고 말했다.A 씨는 중학생 시절 학폭 가해자였던 올케를 같은 학교 3학년이었던 자신의 친오빠와 사촌 오빠가 대신 혼내줬다고 전했다. 이후 올케는 A 씨를 졸업할때까지 더 괴롭혔다고 한다.최근 A 씨는 이종 사촌오빠 결혼식에 참석해 깜짝 놀랐다. 그는 “신부 이름이 낯설지 않았고, 신부 친구 중 몇몇이 저를 알아보더라. 아는 척하길래 그냥 인사만 했다. 가해자랑 피해자는 친구가 될 수 없으니까”라며 “결혼식 보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고 했다.A 씨 이종 사촌 오빠에게 솔직하게 말해줘야 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빠 아내 될 사람이 날 3년간 괴롭히던 학폭 가해자’라고 말해야 하는데 오빠 인생 망치는 건 아닌가 싶어 고민했다”라며 “결혼식 끝나고 두 사람이 신혼여행 간 다음 날, 그 친구한테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왔다”고 밝혔다.A 씨에 따르면 가해자였던 올케는 “예전 일은 다 미안했다. 내 인생에 정말 소중한 사람을 만났는데 내 인생 망치지 말아달라. 내 행복의 첫 한 걸음 걸어가는 결혼하는 좋은 날, 네가 다 밝혀버리면 이젠 내가 피해자고 네가 가해자가 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A 씨는 “솔직히 저는 이제 그 친구 협박도 무섭지 않은 당당한 사람이 됐지만, 사촌오빠 생각해서 참아야 하나 싶다. 알려주면 오히려 일찍 알려줬다고 고마워할지 모르겠다. 고민된다”고 토로했다.이 글은 빠르게 확산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무릎꿇고 빌어도 모자를판에 알리면 가해자가 될 것이라고 협박하는게 같잖다. 제대로 알려줘라”, “친오빠랑 다른 사촌오빠도 학폭 현장에 있었다면 가족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 제대로 밝혀라”, “얼굴에 철판을 깐 것 같다”, “가해자들이 당당하고 피해자들이 주눅들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더 당당해져라”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초등학교 2학년 여아를 물은 대형견의 주인이 피해 아동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온라인상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개물림 사건. 견주는 아이에게도 과실이 있다고 주장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17일 오후 2시경 전북 부안의 한 카페에서 발생했고, 글쓴이는 피해 아동의 아버지 A 씨다.A 씨는 피해 아동이 초등학교 2학년생 여자아이로, 자신을 포함한 가족 8명과 카페에 갔다가 개 물림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당시 그는 딸아이와 카페 외부에서 메뉴판을 살피며 메뉴를 고르고 있었다고 한다.A 씨의 딸은 맛있는 음료를 사준다는 말에 기뻐하며 제자리에서 콩콩 뛰었다. 하지만 그때 주변에 있던 대형견이 갑자기 달려들어 딸의 팔을 물었다. 당시 대형견은 입마개도 하지 않았고, 외부에 나와 있던 상태였다고 한다.A 씨는 “대형견이 묶인 위치는 카페 출입문 근처로 손님들의 동선과 겹치는 위험한 곳이었다”며 “뒤따라오던 아내가 놀라서 카페 안으로 들어가 견주를 불러냈고, 저는 즉시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하지만 A 씨는 이틀 후 견주와의 통화에서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견주는 “아이가 개 앞에서 방방 뛰어 개를 자극했으므로 100% 견주 과실은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이다.A 씨는 이에 원만한 합의가 어렵다고 판단해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A 씨는 “딸아이는 마른 체형에 팔이 얇아 개에 물린 상처가 깊고, 오른쪽 어깨부터 팔꿈치까지 심하게 부어오른 상태다”라며 “정신적인 충격도 커서, 멀리서 강아지만 봐도 무서워하며 공포 반응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심리 치료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어 “어리고 여린 막내딸이 개에 물리는 사고를 당하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하고 고통스럽다”며 “아이가 개에 물려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니 그 당시 아이가 느끼는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저 역시 부모로서 극심한 불안 상태”라고 호소했다.누리꾼들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니 견주가 개를 묶어놨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 “100% 견주 책임이다. 목줄은 있었지만 사람에게 달려들지 않게 고정을 했어야 했다”, “치료비 아끼려고 책임 전가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선포 전 있었던 ‘햄버거 회동’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났다는 발언을 하며 자랑했다는 참석자의 증언이 나왔다.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 전 사령관, 김용군 전 제3야전군사령부 헌병대장(대령)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사건 공판에서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준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구 여단장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일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롯데리아 매장에서 방정환 국방부 전작권전환 TF팀장과 함께 노 사령관으로부터 2수사단 관련 임무 지시를 받았다.검찰 신문 과정에서 구 여단장은 “(노 전 사령관이) 12월 3일 롯데리아에서 대화할 때 ‘며칠 전에 대통령 만났다’, ‘대통령이 나한테 거수경례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얘기까지 했다’면서 뻐기듯, 자랑하듯이 얘기한 기억이 있다”고 증언했다.이어 “노 전 사령관이 당시 ‘내가 이 일엔 전문가잖아’, ‘다 알아서 할 수 있다’ 이런 걸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과정 중에 그런 얘기까지 했다”며 이야기 배경도 말했다.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3월부터 구 여단장의 진급을 도와준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11월 하반기 인사를 하루 이틀 앞두고 구 여단장에게 진급이 어려울 것이란 사실을 미리 알려줬다고 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구 여단장에게 진급 약속도 했다.구 여단장은 비상계엄 직전 노 전 사령관으로부터 ‘이전에 진급 안 됐지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저에 대해 얘기 많이 나눴고 장관님이 너를 국방부에 불러서, 어떤 임무를 주고 그 임무 수행을 잘하면 내년 4월엔 좋은 일 있을 거 같다’고 했다고 진술했다.이어 “(노 전 사령관이) ‘조만간 국방부로 TF 같은 임무 같은 걸 와서 하게 될 거야, 국방부 오게 되면 사복 입고 생활해야 할 거 같으니 옷가지도 몇십벌 준비하고, 차하고 집은 알아서 준비하겠다. 그러니 와서 장관님이 주시는 임무를 수행해라, 전화 대기도 잘해라’는 그런 취지로 얘기한 기억이 난다”고 구체적인 발언 내용을 덧붙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지상파 뉴스 사상 처음으로 안경을 쓰고 앵커석에 앉았던 MBC 임현주 아나운서가,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노키즈 존’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그는 아이를 배제하는 사회적 시선이 결국 아이의 자존감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임 아나운서는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이들이 떠들고 우는 모습들이 ‘민폐’라고 납작하게 규정되고 그런 시선들이 쌓이면 아이는 ‘배제되어도 괜찮은 존재’처럼 내면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어 “무책임한 행동들로 논란이 되는 것은 나잇대를 불문하고 발생하는데, 유독 어린이들만 개인의 행동이 아닌 ‘노키즈’로 분류하는 건 전체를 묶어서 배제하는 것 아닐까 싶다”라며 “만약 ‘30대 남성 출입 금지’ ‘20대 여성 출입 금지’ ‘어르신 금지’ 이런 문구를 보면 황당하지 않을까 상상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 아이에게만 그 문장이 너무 익숙한 사회가 된 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임 아나운서는 그러면서도 “이런 글을 쓰는 게 부모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비칠 수 있단 걸 알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조심스럽다”며 “저 역시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이랑 갈 수 있는 곳이 많은데 거길 가면 되지 굳이 왜?’와 같은 조심성이 내제되어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하지만 실제로는 아이를 보고 말을 걸어오거나 웃어주는 얼굴들을 훨씬 더 많이 마주하게 된다”며 “이 간극의 정체는 뭘까 신기했고 아이와의 외출이 더는 긴장의 순간이 아니게 됐다”고 했다.임 아나운서는 “며칠 전 아이 둘을 데리고 간 식당에서 아이들이 동시에 칭얼대기 시작해 밥을 먹을 틈이 생기질 않아 진땀이 나면서 아이 둘과 외식은 사치였나 후회가 슬쩍 밀려왔다”며 “그때 옆 테이블에 있던 어머님이 저희가 밥을 먹을 수 있게 아이를 돌봐주시겠다면서 둘째를 안아 주셨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임 아나운서는 “무척 감사했고 이후로도 내내 생각이 났다”며 “옛말처럼 공동체가 아이를 키우는 것, 아이와 부모와 아이를 바라보는 사람들 모두에게 이런 경험이 쌓이면 아이를 바라보고 대하는 많은 것들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했다.임 아나운서는 전날 오랜만에 찾은 카페에서 노키즈 존 안내를 받았다며 “새삼 왜 이렇게 노키즈 존이 많은건지, 막상 아이와 어디든 가면 ‘요즘 아이 보기 귀하다’며 반짝이는 눈으로 웃는 얼굴을 더 많이 보는데 소위 힙한 곳에는 왜 아이가 갈 수 없을까”라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이 발언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에 그는 후속 글을 통해 “어제 하루를 마무리하며 들었던 생각을 적었는데 공감도, 다른 의견도 주셔서 조금 더 풀어 이야기해 본다”며 “저 역시 노키즈 존이 생긴 이유를 이해하고 있고, 어느새 익숙해졌으며 아이와 외출할 땐 가게 출입 가능 여부부터 검색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가끔 깜빡할 때도 있는데 어제는 유독 그 현실이 크게 다가왔다”며 글을 게시한 이유를 설명했다.임 아나운서는 2013년 MBC 공채 32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그는 2018년 지상파 여성 앵커 최초로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2023년 그는 영국 출신 작가 다니엘 튜더와 결혼해 두 딸을 낳았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공군기지 5곳을 일제히 공격하는 대규모 작전을 감행했다. 러시아 공군 전략폭격기와 조기경보기, 군용 수송기 등 핵심 자산 40여 대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키이우 인디펜던트, 키이우 포스트 등은 이날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FPV(일인칭 시점) 드론과 위장된 컨테이너 차량을 활용해 러시아 공군기지 5곳을 동시다발적으로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작전으로 러시아 공군 전략폭격기 등 군용기 41대를 파괴했고, 피해 규모는 20억 달러(2조 7606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러시아 후방 기지까지 뚫렸다…드론이 컨테이너에서 튀어나왔다매체는 “SBU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4000km 이상 떨어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의 벨라야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르쿠츠크주는 러시아 시베리아에 있는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전선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 후방 기지로 평가되어왔다. 우크라이나군이 해당 기지를 타격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 외에도 ▲러시아 서부 랴잔주의 디아길레보 공군기지 ▲북부 무르만스크주의 올레냐 공군기지 ▲모스크바 인근 이바노보주 공군기지 ▲보스크레센스크 비행장 등 총 5곳이 동시 타격 대상이 됐다.이번 공격에는 FPV 드론과 드론을 수십 대 실은 위장 컨테이너 차량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FPV 드론을 넣은 위장 컨테이너 차량이 러시아 공군기지 인근 고속도로에 멈춘다음 컨테이너 내부에서 드론을 조종해 기지를 공격한 것이다.러시아 현지 목격자들은 “고속도로에 주차된 카마즈 트럭에서 드론이 튀어나왔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거미줄 작전’…젤렌스키, 직접 설계하고 감독SBU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에는 원격 조종하는 FPV 드론이 각 공군기지 내 군용기들 향해 자폭한 뒤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서는 SBU 측 FPV 드론이 벨라야 공군기지에서 투폴레프(Tu)-95MS 전폭기 3대와 Tu-22M3 전폭기 2대를 파괴하는 장면과 올레냐 공군기지에서 Tu-95MS 4대와, 군용수송기 안토노프(An)-12 등을 파괴하는 장면이 찍혔다.Tu-22M3는 소련 최초의 양산형 초음속 전략폭격기로 최대 속도가 마하 1.8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항속거리 6800㎞, 최대 이륙중량 124t으로 핵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장거리 전략폭격기 Tu-95MS는 냉전 시기 러시아 본토에서 출격해 미국으로 이동해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항속거리는 1만 5000km이며 최대 이륙중량 188t, 최대 시속 925km,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공대지 순항 미사일(Kh-55)을 최대 8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2628만 달러(약 363억 원)로 추정된다.SBU 측은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군의 피해 규모가 70억 달러(약 9조 6900억 원)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또 러시아 주요 공군 기지 내 전략 순항 미사일을 운반할 수 있는 항공기의 약 34%를 파괴했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 언론은 이번 작전이 SBU 바실 말리우크 국장이 고안한 ‘거미줄 작전’이며, 1년 6개월에 걸쳐 준비되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진행 상황을 감독했다고 보도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열린 야간 연설에서 “이번 작전을 1년 반 넘게 계획했으며, 드론 117대를 동원했다”며 “계획, 조직, 모든 세부 사항이 완벽하게 준비됐다. 절대적으로 독특한 작전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러시아 “드론 전부 격추”…그러나 화재는 인정러시아 국방부는 이에 “우크라이나가 공군기지 5곳을 겨냥한 FPV 드론 테러 공격을 감행했으나 모두 격퇴했다”고 발표했다.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벨라야 공군기지와 올레냐 공군기지 내에서 화재가 발생한 부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화재는 모두 진압했고 군인이나 민간인 사상자도 없다”고 발표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갑질의혹, 허위 광고 의혹 등 다양한 논란의 중심이 된 가운데, 더본코리아의 한 가맹점주가 소비자에게 남긴 한 쪽지가 화제다.최근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빽보이피자 눈물 나는 쪽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 씨는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중 하나인 ‘빽보이피자’를 주문한 뒤, 배달음식과 함께 도착한 손편지를 공개했다.쪽지에는 “더본 관련 여러 이슈들로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초심 잃지 않고 정성껏 장사하겠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늘 건강하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A 씨는 해당 쪽지를 공개하며 “점주가 왜 죄송해야 하느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백종원에 대한 민심은 이미 돌아설 수 없는 지경에 왔는데, 그 리스크를 점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며 “거의 준재난 상황이다. 저 사람들도 무고한 피해자”라고 했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가맹점주들은 정말 날벼락 그 자체일 듯”, “CEO, 대표 이슈가 성실히 일하는 사람들 더 힘들게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아는 사람도 더본코리아 가맹점 점주인데 요 며칠 사이에 얼굴 주름이 늘었더라”, “저 사람들이 무슨 죄일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백 대표는 지난 2월부터 회사 제품 품질 논란과 원산지 표기 오류, 축제 현장의 위생 문제 등이 제기되자 여러 차례 사과했다. 더본코리아가 운영 중인 가맹점들 또한 백 대표의 논란으로 매출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논란이 지속되자 지난달 6일에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부터 약 3주 뒤인 지난달 30일,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더본코리아의 가맹점주들이 출연한 영상(쇼츠) 8편이 올라왔다.가맹점주들은 각 영상에서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롤링파스타, 역전우동, 연돈볼카츠 등 본인의 매장들을 소개했다. 백 대표의 논란으로 가맹점주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자, 가맹점주 영상을 통해 브랜드 신뢰 회복과 가맹점 지원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제기된 가운데, 이천수 전 국가대표가 “사우디 리그를 선택해도 국민이 비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천수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손흥민 사우디행 왜 지금 가야만 하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선수의 커리어 말미에 현실적인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우디는 더 이상 변방 아니다…지금은 유럽 수준”이천수는 과거 자신이 직접 사우디 리그에서 뛴 경험을 언급하며, 사우디 리그가 과거와 달리 외국인 선수들로 가득한 ‘유럽 리그’ 수준으로 변화했다고 평가했다.이천수는 “유럽 최정상급에서 퍼포먼스 보이는 나이는 좀 지났기 때문에, 지금 사우디가 옛날 내가 다닐 때 사우디면 가지 말라고 했겠지만 지금은 나라만 사우디지 유럽 리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알 이티하드와 알 나스르 같은 팀들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세계적인 프렌차이즈 스타들을 영입해 경쟁력을 높인 것을 언급했다. 또 사우디 리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를 통해 팬들에게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 연봉 350억도 가능…이제는 돈을 따라가도 된다”이천수는 사우디 리그로 이적 시 손흥민의 연봉에 대해도 예상했다. 그는 “사우디는 지금 외국인 선수도 많고, 적응하기 수월하고, 돈도 많이 주니까 제안이 오면 안 갈 이유가 없지 않느냐. 나는 안 갈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이어 “내가 사우디에서 뛰었지만, 지금 흥민이한테 연봉 350억 정도는 배팅할 거야. 1년 계약이 아니라 2년 계약하면 600억에서 700억 정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천수는 “호날두도 사우디 갔고, 메시도 미국 갔다. 포르투갈이나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뭐라 안 한다. 유럽은 그런 마인드가 달라. 선수를 존중한다”며 “반면 한국은 자꾸 논란 만들고 욕할 거 생각한다”며 한국 축구 팬들의 마인드 차이를 강조했다.■ “손흥민, 충분히 헌신…이제는 존중받아야 할 때”이천수는 “손흥민이 10년 동안 토트넘과 프리미어 리그에서 보여준 경쟁력, 국가대표에서의 활약을 우리 국민들이 잊어선 안 된다”며 “한국에서는 제대로 된 대우를 해주지 못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한국이 손흥민에게 100억원 수준의 연봉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하지만 사우디의 350억원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이천수는 “그런 것(사람들의 비난)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동안 (국가를 위해) 희생했으면 내가 볼 때는 이젠 돈을 따라가도 된다”며 “손흥민의 인생은 공공재가 아니다. 한국 팬들도 수준이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그는 “손흥민이 10년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보면 (사우디로 간다고) 뭐라 할 수 있겠느냐. 존중하고 존경해야 한다. 국적을 포기하고 사우디 대표 가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강조했다.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29일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영입 대상이 되고 있다. 토트넘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여름 거액의 제안이 들어오면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의 이적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이 돌고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미국 성조기를 몸에 두르고 참관 활동을 벌이던 40대 여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선거법상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표식의 착용은 엄격히 금지돼 있다.30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 씨(40대·여)는 지난 29일 오전 8시 34분경 인천 서구 가좌동의 한 사전 투표소에서 몸에 성조기를 두른 채 사전투표 참관을 하다 퇴거명령에 불응해 체포됐다.■ 선관위 제지에도 퇴거 거부…경찰 현행범 체포당시 선관위는 투표관리관이었던 A 씨가 두르고 있는 성조기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표지물’에 해당한다고 보고 A 씨를 제지하고 퇴거 명령을 내렸다.하지만 A 씨가 이에 불응하자 선관위는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공직선거법 제166조 제3항은 ‘누구든지 선거일에 완장·흉장 등을 착용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표지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중국이 대선 개입”…SNS에 ‘성조기 착용’ 지침까지조사 결과 A 씨는 부정선거 주장을 이어온 극우 성향 단체의 간부로 확인됐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중국이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참관인 활동 시 성조기를 두르자”는 지침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시가 110억 원 상당의 필로폰을 바디로션 통에 숨겨 국내에 밀반입한 국제 마약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주택가에 마약을 숨겨놓고 거래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경기 평택경찰서는 2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태국인 A 씨를 포함한 총 7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이들은 태국인 4명, 중국인 2명, 한국인 1명으로 구성된 국제 조직으로, 지난달 1일부터 16일까지 필로폰을 국내로 대량 밀반입한 뒤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이들이 국내에서 소지하거나 은닉 중이던 필로폰 27.5kg을 압수했다. 이는 1회 투여량(0.03g) 기준으로 약 91만 7000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이며, 시가로 약 110억 원에 이른다.이들은 바디로션 때문에 경찰에 덜미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디로션 용기는 특수 제작된 것으로, 겉으로 보기엔 완제품의 형태로 펌프를 누르면 내용물이 나와 일반 바디로션과 큰 차이는 없었다.하지만 바디로션 용기 37개를 동시에 소지하고 있던 점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집중 수사에 나서며 조직의 실체가 드러났다.특히 이번 체포과정에서 태국 마약통제청(ONCB) 등 법집행기관과 국제공해 현지에 보관 중이던 필로폰 7.6kg을 추가 압수해 성과를 낼 수 있었다.경찰 관계자는 “진화하는 마약류 밀반입 수법에 대한 첩보 활동을 강화하고 국내 반입 마약 유통 경로 수사를 통해 공급 차단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야산이나 공원, 주택가에서 마약류 의심 물건이 발견되거나 마약 거래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보이면 반드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동네 지인들과 작당해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미행해 고의로 사고를 낸 뒤, 이를 빌미로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20대들이 검찰에 넘겨졌다.충북경찰청은 29일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주범 A 씨 등 4명을 구속 송치하고, 범행 가담 정도가 낮은 나머지 4명은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 일당은 2023년 8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청주와 대전 지역에서 음주운전 의심 차량에 접근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돈을 뜯은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음주운전 의심자를 찾기 위해 유흥가 일대를 배회하다 관련 차량을 찾으면 곧바로 쫓아가 한적한 곳에서 차량 앞을 가로막거나 고의로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A 씨 일당은 이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11명으로부터 22차례에 걸쳐 총 4500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은 운전자들은 경찰에 신고했다.이외에도 이들은 비슷한 시기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노려 23차례에 걸쳐 렌트카와 오토바이로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수리비와 치료비 명목으로 보험금 1억5440만 원을 타내기도 했다.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들은 교통사고 발생 시 반드시 112에 신고하고, 사고현장과 충돌부위를 촬영하는 등 증거를 확보해놓아야 한다”며 “앞으로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조직적인 보험사기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전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지난 5월 1일 근로자의 날. 서울 성북구의 ‘우리아이들병원’ 2층 진료실은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히잡을 쓴 엄마와 콧물을 훌쩍이는 아랍계 여자아이, 아버지 손을 꼭 잡고 울음을 터뜨린 아이, 걱정스러운 부모 곁에서 천진난만하게 웃는 아이까지, 진료실에는 다양한 국적과 사연을 가진 소아 환자들이 길게 줄을 섰다.이날 진료가 가능한 이유는, 이 병원이 ‘24시간 소아응급의료체계’를 갖춘 민간병원이기 때문이다. 서울 성북과 구로에 위치한 우리아이들병원은 지난 4월 1일부터 새벽 공백 시간까지 채운 24시간 소아응급의료센터를 운영 중이다.국내 2차 병원 중에서는 최초다.이 체계를 구축한 인물은 우리아이들병원 재단의 정성관 이사장이다.언제부터 구상했나?정 이사장이 24시간 응급진료 체계를 구상하기 시작한 건 1년 전.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던 시점이었다.그는 “의정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환자를 받지 못하고 계속 전원시키는 ‘응급실 뺑뺑이’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사실 그전부터 ‘뺑뺑이’는 계속 있었고, 이에 24시 소아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24시 응급의료체계 구축은 20여 년간 소아과를 운영한 정 이사장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병원이 지속적으로 돌아가게 하려면 ‘우리아이들병원’이 민간 병원인 이상 그럴 만한 수익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소아과 수가는 턱없이 낮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그럼에도 정 이사장은 체계 구축을 감행했다. “서울에 사는 부모들은 늦은 시간에도 아픈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병원을 원한다”며, “아이부터 살리고 보자. 돈은 나중 문제다”라는 각오였다.정 이사장은 24시 소아 응급의료체계의 바탕이 미국에서 잘 구축되어 있는 Pediatric Urgent Care Clinic(소아 응급의료체계, PUCC)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PUCC는 생소한 체계이기에, ‘보호자들의 친구처럼 아이들을 언제라도 진료볼 수 있고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친구 클리닉’이라는 이름으로 운영을 시작했다.한달간 운영해본 24시간 소아청소년과그리고 한 달. 변화는 곧바로 나타났다.서울 내 상급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들은 “24시 의료체계가 구축된 지 한 달 만에 경증·중증 환자들이 응급실에 덜 온다”는 반응을 전해왔다.정 이사장은 “원래 3차 병원은 중증 환자를 위한 곳이지만, 최근엔 1차·2차 병원을 건너뛰고 무조건 3차 병원으로 몰려 응급환자들이 진료를 못 받는 상황이었다”며, “우리 병원이 이들 환자를 1차적으로 흡수하면서 3차 병원의 소아 응급실이 어느정도 부담을 덜게 됐다”고 밝혔다.정 이사장은 “우리가 웬만한 경증·중증 환자를 다 처치하고 도저히 감당 안 되겠다고 판단하면 바로 연계된 2차, 3차 병원들을 연결해 전원을 시키고 있다”며 “오랜 시간 동안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쌓아 온 결과, 서울시 내에 있는 전문병원, 상급종합병원 소아과 체계는 우리 병원과 연계되어 있다”고 전했다.이어 “우리가 처음 야간 진료를 할 때만 해도 서울대 소아 응급실에서는 경증 환자 30%가 줄었다는 얘기를 들었으니 정확한 통계를 낸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조금 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3차 병원인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우리가 24시간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는 것을 정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한 달 동안 성북·구로 우리아이들병원을 찾은 심야 환자 수는 무려 6000~7000명. 서울뿐 아니라 부천·남양주, 인천은 물론 충북에서까지 응급환자들이 몰려왔다.수가는 ‘후순위’였다…그러나 지속가능성은 과제정 이사장은 “처음엔 수가 계산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그는 “오픈한지 한달인 지금에서야 수가를 계산해보려고 하는데 수가만 가지고는 당연히 적자를 기록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야간 환자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오후 7~10시: 맞벌이 부부가 퇴근 후 아이를 데려오는 경우밤 10~12시: 잠들기 전 이상을 발견하고 내원하는 경우새벽 시간대: 경련 등 중증 환자 발생으로 즉시 진료가 필요한 경우정 이사장은 “아이들의 경우 어른과는 달리 많은 검사들을 다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단순 질환의 경우에는 진료비만으로는 적자를 메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현재의 건강보험 체계는 ‘행위별 수가제’. 환자 한 명당 진찰·처치·검사·입원·약값을 항목별로 산정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를 봐야 수익이 난다.그는 “의사 한명이 하루에 볼 수 있는 환자는 대략 70명 정도인데 적을때는 50~60명, 많을때는 100~110명이 된다”며 “의사 한명의 능력치를 넘어서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오면 이때는 새로운 의사를 채용해야 하지만 행위별 수가인 현재상태가 지속되는 이상 수익 변동이 심해 신규 고용이 어렵다”고 말했다.현재 단계에서는 어떻게든 운영을 하겠지만, 언젠가 수익이 더 필요한 상황이 오게 된다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가장 이상적인 지원은 연평균 병원 환자수와 운영비 등을 고려하고 산출해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다”라며 “현재 정부, 국회, 서울시 등과 지원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누군가는 해야 한다…우리는 멈추지 않는다”정 이사장은 지금의 병원을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하겠냐’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저뿐만이 아니고 우리 병원에 있는 원장님들 또한 다들 기본적인 마인드가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하냐’는 사명감이 있다”고 전했다.정 이사장은 특히 소아과를 생각하는 후배들에게 사회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인생을 살면서 굴곡이 올 수도 있고, 다시 좋아질 수도 있다”며 “의사로서의 인생은 정말 하기 나름이고, 의사의 사회적인 역할을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우리아이들병원은 현재 입양아, 한부모 가정 아이들, 탈북 아이들에 대한 무료 진료도 진행 중이다. 정 이사장은 이 진료를 “아동복지 인프라의 한 축”으로 여긴다.마지막으로 그는 미래의 소아청소년과 후배들에게 이렇게 전했다.“의사로서 삶은 본인 하기 나름이며 우리는 진료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많은 역할들을 할 수 있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 길을 보여줄 수 있다. 이에 소아청소년과 의사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임해줬으면 좋겠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 주세요.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부산 도로 한복판에서 한 커플이 차량 주행을 막고 ‘인생샷’을 찍으려 하는 모습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최근 온라인커뮤니티,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도로 한복판에서 인생샷 찍는 커플’이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교통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지난달 3일 소개됐지만 뒤늦게 주목을 받게 됐다.영상 속 커플은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해변 인근 도로의 횡단보도 중앙에서 촬영을 강행했다. 이들은 차량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었음에도 자리를 피하지 않고 사진을 계속 찍었고, 커플에 막힌 차량들은 출발조차 하지 못한 채 멈춰 있어야 했다.촬영을 마친 듯 인도로 이동하던 커플은, 신호가 다시 빨간불로 바뀌자 또다시 도로 한복판으로 돌아와 촬영을 이어갔다. 이후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었음에도 커플은 비키지 않았고 몇몇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자 그제야 인도로 나왔다.문제의 촬영 장소는 SNS에서 ‘인생샷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청사포 해변 열차 선로 인근 도로였다. 특히 이곳은 인기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속 배경과 비슷한 풍경으로 알려지며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이로 인해 관광객과 차량 운전자 사이의 갈등도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다.누리꾼들은 “SNS가 뭐길래 인생샷을 위해 목숨을 걸까”, “얼굴에 철판을 제대로 깔았다”, “운전기사들이 봐준 게 정말 신기하다”, “경찰이 잡아서 법칙금을 부과해야하는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해운대구 관계자는 이같은 논란에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와 무단횡단 시 경고 멘트를 제공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며 “관광객들이 보행 신호를 준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던 중 구매한 복권이 1등에 당첨돼 5억원의 행운을 거머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지난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스피또1000’ 94회차 1등 당첨자 A 씨의 이같은 사연을 공개했다.A 씨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복권을 구매해 왔다며 “며칠 전 남자친구와 밥을 먹고 카페에 가는 길에 복권판매소가 보여 ‘스피또2000’을 구매했다. 그런데 몇 장 남지 않아 스피또1000을 추가로 2장 구입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며칠 뒤 A 씨는 남자친구에게 “함께 복권을 긁어보자”고 제안했고, 스피또1000 복권부터 긁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첫 장에서 바로 1등 당첨이 확인됐다.A 씨는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놀란 절 보고 남자친구가 무슨 일인지 확인하고는 함께 놀랐다”라며 “심장이 계속 두근거려서 그날 잠도 못 이뤘다”고 전했다.A 씨는 최근 기억에 남는 꿈에 대해서는 “2~3주 전 돈다발을 받는 꿈을 꿨다”고 답했다.그는 당첨금을 대출금 상환과 예금 그리고 부모님을 도와드리는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스피또1000은 가려진 부분을 동전으로 긁어 ‘행운 숫자’와 ‘나의 숫자’가 일치하면 당첨되는 즉석 복권이다. 판매 가격은 1000원이며 회차마다 1등 당첨 복권은 10장 한정으로 발행된다. 최대 당첨금은 5억원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LIG넥스원이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미래 무인수상정 ‘해검-X’를 처음으로 공개했다.LIG넥스원은 28일 MADEX에서 자체설계한 해검-X를 전면에 배치해 미래 무인함대의 비전을 제시했다. 해검-X는 피탐 범위를 최소화한 스텔스형 디자인에 다기능레이다(MFR)를 탑재해 강력하고 입체적인 탐색 성능을 확보했다.해검-X 무장으로는 20mm 원격무장체계(RCWS)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경어뢰 ‘청상어’, 공격 드론 등 현재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무장들을 다수 장착했다. 인공위성과 통신 드론 등을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통제하고 효과적인 군집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의 무인수상정과는 다르게 표준화된 플랫폼에 임무별 장비를 탈부착해 대함전투와 대잠수함작전, 대드론전 등 다양한 작전 환경에 유연하면서 강력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LIG넥스원은 MADEX에서 단일업체 기준 최대규모(280㎡)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과 차세대 스텔스 함정을 형상화한 부스를 공동으로 운영했다. 대한민국 해군의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LIG넥스원만의 ‘미래 첨단 해양 무인화 솔루션’을 전시했고 별도로 마련된 해병대 전시구역에는 상륙전과 해안방어전 솔루션을 선보였다.이외에도 LIG넥스원은 다기능 능동위상배열레이다(AESA MFR)와 전자전(EW) 기능을 결합한 수상함 통합마스트, 센서와 무장을 통합하는 전투체계 등 K-해양 솔루션도 소개했다. 특히 우리 해군의 미래전력인 KDDX에 장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함대공유도탄-Ⅱ와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대드론통합재머 등도 공개했다.LIG넥스원 관계자는 “MADEX 2025에서 선보인 당사의 능력을 통해 대한민국 해군이 추구하는 유·무인 복합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의 실현을 뒷받침하고 세계 해양 방산시장에서 해양 강국 대한민국의 이름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참가해 우리 해군과 해병대가 운용할 한국형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를 공개했다. 28일 KAI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MADEX에 참가해 해군 무기체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KAI가 선보인 상륙공격헬기는 적 해안가에 상륙작전을 진행할 시 해병대 병력들을 엄호하고자 개발된 공격헬기다. 해군이 병력수송용으로 쓰는 MUH-1(마린온)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KAI가 개발한 또 다른 헬기 플랫폼인 미르온(소형무장헬기)에서 입증된 최신 항전 및 무장체계가 적용됐고 국산 헬기 최초로 공중전에 대비한 공대공 유도탄을 운용한다. 이외에도 터렛형 기관총, 유도 및 무유도 로켓, 공대지 유도탄 등의 무장을 장착하며 최신 생존 장비를 적용해 대공화기에 대해 높은 생존성을 확보할 계획이다.마린온을 기반으로 개발한 소해헬기는 수중에 설치된 적 기뢰를 신속하게 탐지·제거해 해군 전투함의 기동 환경을 개척하는 헬기다. 레이저기뢰탐색장비(ALMDS), 수중자율기뢰탐색체(AUV), 무인기뢰처리장비(AMNS) 등 첨단 장비가 탑재돼 인도가 된다면 우리 해군의 기뢰 제거 능력 향상이 기대된다. 현재 소해헬기는 시제기가 KAI 사천공장에서 조립이 완료된 상태로 내년 상반기부터 소요군인 해군을 위해 시험비행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이외에도 UH-60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중형기동헬기’, 한국형전투기 KF-21과 공동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무인전투기(UCAV) 등을 선보이며 해군의 미래 전투체계(Sea Navy CHOST)에 부합하는 무기체계 개발능력을 선보였다.KAI는 올해 초 해군에 납품한 고속정시뮬레이터의 개발경험을 기반으로 국산화를 계획하고 있는 함정 핵심 제어시스템인 CAMS(Control and Alarm Monitoring System)를 선보이면서 사업의 다각화를 보여줬다.특히 이날 KAI는 HD현대중공업, LIG넥스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유·무인복합전투체계의 핵심 전력인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 개발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또 M&S 분야 고속상륙정 개발 및 CAMS 국산화를 위해 ‘산’ 엔지니어링과 MOU 체결을 진행하면서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 및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이번 MADEX에는 페루, 사우디, 필리핀, 폴란드, 베트남, UAE 등 30여 개국의 해군대표 관계자들이 초청돼 방문 예정이다. KAI는 이를통해 해외 해군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사업기회를 논의할 예정이다.KAI 강구영 사장은 “앞으로 전장에서는 해군의 전략적 역할이 강화되면서 항공전력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될 것”이라며 “KAI도 해군 미래전투체계에 발맞추어 중요한 전력이 될 항공기 개발에 힘쓰며, K-방산 수출을 위해 국내 기업들과도 전략적 협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브랜드 ‘빽다방’이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파는 등 릴레이 음료 할인에 나선다.27일 더본코리아는 이날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음료 할인 릴레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더본코리아가 발표한 300억 원 규모 상생 지원책의 일환으로 본사가 할인과 홍보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먼저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빽다방의 인기 메뉴인 ‘아이스티 샷 추가’(아샷추)를 1000원 할인한다.이후 다음달 5~7일까지 아이스 카페라테를 2200원 할인된 1000원에 제공한다. 같은 달 10~12일에는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판매한다. 단 아이스 카페라떼와 아메리카노 할인 프로모션의 경우 행사 혼잡도를 고려해 대용량인 ‘빽사이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 옵션 추가나 메뉴 변경도 불가하다.이외에도 오는 29일 출시 예정인 여름 신메뉴 ‘청사과·요구르트 활용 음료 5종’도 1주간 1000원 할인한다.빽다방은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해 이번 할인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빽다방 가맹점은 ‘농약 분무기 사용’ 논란 등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들로 매출 부진을 겪어온 바 있다.빽다방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은 가맹점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위해 본사가 비용을 전액 부담해 진행한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가맹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