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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퀼리노 로페즈의 호투, CK(최희섭-김상현)포의 맹타, 절묘한 작전 성공…. 2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의 저력이 나오는 듯했다. 외국인 투수 로페즈는 1회초 3점을 내줬지만 이후 안정된 투구 내용을 보이며 7이닝을 4실점으로 잘 막았다. 김상현은 2회 2점 홈런을 쳤고, 최희섭은 안타 2개를 때렸다. 3-4로 뒤지던 7회에는 김상훈과 박기남의 대타 작전 성공에 상대 실책까지 더해 7-4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올해의 KIA는 지난해에 비해 2%가 부족했다. 허약해진 중간 계투진과 어설픈 수비가 또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22세이브에 평균자책 0.53을 기록했던 유동훈은 8회 등판하자마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경수의 2타점 적시타로 1점 차로 쫓긴 상황에서 이택근 타석에서는 유격수 이현곤의 실책이 나왔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윤상균의 2루수 앞 땅볼 때 이현곤의 실책성 플레이로 더블플레이에 실패한 것도 뼈아팠다. LG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한 경기가 아쉬운 KIA는 결국 7-8로 역전패했고 4위 롯데와의 승차는 5.5경기로 벌어졌다. 선두 SK는 넥센에 6-2로 역전승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삼성과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두산은 한화를 10-6으로 꺾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선동열 삼성 감독은 현역 시절 ‘국보 투수’로 불렸다. 불펜에서 몸을 푸는 것만으로도 상대 팀에 위압감을 줄 정도였다. 선 감독은 요즘 한화의 ‘괴물투수’ 류현진(사진)과 비교되곤 한다. 류현진은 최약체 팀으로 평가받는 한화 소속으로 25일 현재 15승 4패 평균자책 1.64의 빼어난 피칭을 하고 있다. 올해 2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선발로 나간 29경기에서 연속 퀄리트스타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선 감독은 항상 “류현진이 나보다 낫다”고 말한다. 선 감독은 “8, 9회는 너끈히 던지는 류현진이 괴물은 괴물이다. 특히 29경기 연속 선발투수로서 자기 몫을 다 해냈다는 게 신통하다”며 “나는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 버텼지만 류현진은 직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4개의 구종을 자유자재로 던진다”고 설명했다. 시대가 달라졌고 타자들의 수준도 달라져 두 사람을 직접 비교하기는 불가능하지만 선 감독으로서는 류현진에 대해 최고의 찬사를 보낸 것이다.○ 류현진 칭찬 릴레이 타 구단 감독들 역시 류현진에 대한 칭찬으로 입이 닳을 정도다. 역시 현역 시절 최고의 오른손 투수로 활약했던 넥센 김시진 감독은 “내가 본 왼손 투수 중 역대 최고”라고 극찬했다. 김 감독이 특히 높은 점수를 준 것은 바로 경기운영 능력이다. 김 감독은 “전력투구할 때와 힘을 빼고 던질 때를 잘 이용한다. 몸속에 구렁이가 10마리쯤 있는 것 같다. 아예 타자들을 가지고 논다”고 말했다. 쓴소리 잘하기로 유명한 김성근 SK 감독도 “에이스란 승률 7할에서 8할 정도를 거두면서 투구 수 110개로 7, 8회를 버텨야 한다. 현재 진정한 에이스라고 불릴 만한 선수는 류현진밖에 없다”고 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더는 말할 게 없는 투수 아니냐”고 했다. 조범현 KIA 감독은 “타격 7관왕을 달리는 이대호(롯데)와 류현진 중 한 명만 데려올 수 있다면 단연 류현진”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통한다 미국 야구에 정통한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평균 이상의 투수”라고 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C C 사바티아를 거론하며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 정도가 아니라 9이닝을 1, 2점으로 막는 투수다. 사바티아처럼 길게 잘 던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류현진이 던지는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평균 이상으로 분류될 정도라고 했다. 일본 주니치에서 4년간 뛰었던 선동열 감독은 “세이부의 에이스로 뛰다 메이저리그 보스턴에 입단한 마쓰자카 다이스케보다 류현진이 훨씬 낫다”고 잘라 말했다. 선 감독은 “볼의 위력은 마쓰자카가 나을지 몰라도 경기를 풀어가는 운영 능력은 류현진이 한 수 위”라고 말했다.○ “사재를 털어서라도…” 하지만 류현진에 대한 최고의 찬사는 박종훈 LG 감독으로부터 나왔다. 박 감독은 “류현진은 내 사재를 털어서라도, 아니 주변 사람들의 돈까지 모두 보태서라도 데려오고 싶은 선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즌 초 박 감독과 한대화 한화 감독 사이에선 흥미로운 대화가 오갔다. 선발진 붕괴로 어려움을 겪던 박 감독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류현진을 우리 팀에 준다면 누구라도 내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는 것. 이에 한 감독이 “그렇게 어렵게 하지 말고 차라리 우리 둘이 팀을 바꾸면 되겠다”고 말해 대화는 끝이 났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한 야구인은 그를 ‘돈키호테’라고 했다. 푸근한 아저씨 웃음을 짓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선수. 하지만 마운드에 선 그는 철벽이었다. 누구와 붙어도 주눅 들지 않았다. ‘대성불패’란 별명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구대성(41·한화)이 18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파란만장했던 그의 야구 인생을 한미일 최고 투수들과의 인연으로 되돌아본다.》1996년 4위팀 마무리 투수로 4관왕… MVP 등극#1. vs 조계현 구대성은 투수 다관왕의 효시다. 1996년 마무리 투수였던 그는 다승과 승률, 구원, 평균자책 1위 등 4개의 타이틀을 석권했다. 팀은 4위였지만 그해 최우수선수(MVP)는 그의 차지였다.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해태에는 조계현, 이강철, 이대진, 김정수 등 좋은 투수들이 차고 넘쳤다. 특히 조계현은 승률과 평균자책 2위, 다승은 3위였다. 하지만 기자단 투표에서 구대성은 30표를 받은 반면 조계현은 한 표도 받지 못했다. 오히려 현대 타자 박재홍(19표)이 경쟁자였다. 1999년 롯데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에 모두 등판해 1승 1패 3세이브로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시드니올림픽 3,4위전 맞대결 완승… 日킬러 명성 확인#2. vs 마쓰자카 다이스케 2000년 열린 시드니 올림픽 일본과의 3, 4위전. 상대 선발은 일본이 낳은 최고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현 보스턴)였다. 구대성은 9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잡고 1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잠재우며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아마 시절부터 ‘일본 킬러’였던 그가 역사적인 동메달을 안긴 것이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배영수(삼성)에게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를 맞히라고 지시한 것도 유명한 일화다. 이치로는 당시 “30년간 일본을 이길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해 공분을 사고 있었다. 구대성은 “공이 빠른 네가 한 번 줘라(일부러 맞히라는 뜻의 은어)”고 지시했고 배영수는 그의 말을 따랐다. 구대성은 용돈으로 1만 엔을 줬다.2005년 최고 투수 존슨 상대 2루타 팀 승리 이끌어#3. vs 랜디 존슨 2000년의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이듬해 일본 오릭스에 진출해 4년간 뛰었다. 오릭스의 잔류 요청을 뿌리치고 2005년엔 전격적으로 미국 프로야구 뉴욕 메츠에 입단했다. 그해 5월 23일 뉴욕 양키스와의 서브웨이 시리즈. 타석에 들어선 구대성은 당대 최고의 좌완 랜디 존슨을 상대로 2루타를 쳐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더구나 후속 타자의 번트 때 질풍 같은 홈 쇄도로 득점까지 올렸다. 팀은 7-1로 승리했고 미국 언론은 구대성의 활약을 대서특필했다. 하지만 구대성은 이때 어깨를 다쳤고 이후 별다른 활약 없이 미국 생활을 접었다. 류현진에 명품 체인지업 전수 괴물 만들어#4. with 류현진 현역 최고의 왼손 투수로 평가받는 류현진의 주무기는 바로 체인지업이다. 류현진에게 체인지업을 전수해준 게 바로 구대성이다. 구대성은 “2006년 캠프 때부터 하도 졸졸 따라다니면서 가르쳐 달라기에 귀찮아서 가르쳐줘 버렸다”고 했다. 사실 구대성도 선배 송진우로부터 체인지업을 배운 것이었다. 구대성은 “현진이는 공을 갖고 놀 줄 아는 선수다. 정말 습득이 빠르더라. 내 체인지업은 팜볼 스타일인데 현진이는 이를 자신의 체형에 맞게 새롭게 변형해서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선수로 코치로… 호주서 제2의 야구인생 스타트#5. vs 구대성 한국에서 은퇴하지만 그는 호주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호주야구협회는 메이저리그와 공동으로 11월 6개 팀으로 프로 리그를 출범시킨다. 구대성은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2년간 선수 겸 코치로 뛸 예정이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치러지는 호주 프로리그에는 메이저리그의 유망주들과 우수 코치들이 대거 참여한다. 구대성은 “선진 야구를 배우고 내가 가르칠 수 있는 부분은 가르치겠다”고 했다. 어찌 보면 메이저리그 구단에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2년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다면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거나 한국 프로야구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는 ‘대성불패’니까.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빅 보이’ 이대호(사진)가 영양가 만점의 홈런을 쏘아 올린 롯데가 6연승을 질주했다. 롯데의 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롯데는 22일 사직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김수완의 호투와 12안타를 퍼부으며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에 힘입어 8-3으로 이겼다. 롯데는 이날 삼성에 패한 5위 KIA와의 승차를 6경기로 벌리며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5회 전준우의 솔로포와 문규현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먼저 뽑은 롯데는 6회초 두산이 2점을 따라붙자 이대호가 6회말 달아나는 투런포로 응수하며 추격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7회에도 5안타를 집중시키며 3점을 보태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일 두산전에서 7년 만의 시즌 40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112경기에서 41개의 홈런을 날려 팀당 133경기를 치르는 정규 시즌에서 산술적으로 48홈런까지 가능해 50홈런도 노려볼 만하다. 한 시즌 50개 이상 홈런은 이승엽이 삼성에서 뛰던 1999년(54개)과 2003년(56개) 두 차례, 심정수가 현대 소속이던 2003년(53개) 한 차례 기록하는 등 역대 세 번뿐이다. 공격 타이틀 8개 부문 가운데 도루를 뺀 7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대호는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해 타율 0.366, 121타점, 154안타가 됐다. 6이닝 동안 5안타만 내주고 2점으로 막은 김수완은 5연승을 달렸다. 2위 삼성은 광주에서 KIA를 4-3으로 꺾고 3연승해 가장 먼저 70승(1무 44패) 고지에 오르면서 선두 SK(69승 40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1-2로 끌려가던 삼성은 7회 박한이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연패를 당한 KIA는 롯데와의 4위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잠실에서는 LG가 지난 시즌 신고 선수로 입단한 선발 최성민의 5와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넥센을 6-2로 눌렀다. 최성민은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SK는 한화에 6-1로 승리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15승(5패)째를 거둬 한화 류현진과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대전=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롯데 이대호는 지난주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 134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도 74년 된 일본야구에서도 나오지 않았던 대기록이다. 연속 홈런 기록은 멈췄지만 그의 괴력은 여전했다. 2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그는 사직구장 외야 관중석을 넘기는 장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2003년 삼성 이승엽(현 요미우리) 이후 7년 만에 한 시즌 40홈런을 친 타자 대열에 합류했다. 2만8500명을 수용하는 사직구장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들어가는 구장이다. 두산과 LG가 홈으로 쓰는 잠실구장은 2만5500명이 들어간다. 1986년 개장한 사직구장에서 장외 홈런을 친 선수는 이전에 딱 한 명밖에 없었다. 그 선수도 바로 이대호였다. 2007년 4월 21일 현대전에서 비거리 150m짜리 대형 장외 홈런을 쳐냈다. 이날 이대호는 2-5로 뒤진 6회 홍상삼의 초구 낮은 직구를 퍼 올려 장외 홈런을 쳐냈다. 딱 하는 소리와 함께 하늘 높이 떠오른 타구는 펜스를 훌쩍 넘더니 외야 관중석을 살짝 넘어갔다. 비거리는 145m로 올 시즌 나온 홈런 중 가장 멀리 나갔다. 17일 SK전에서 39홈런을 날렸던 이대호는 불과 3일 만에 40홈런 고지에 올랐다. 역대 프로야구 13번째 40홈런이다. 종전까지 4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3번 40홈런 이상을 친 이승엽을 비롯해 9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날 홈런과 타점, 볼넷, 득점을 하나씩 추가한 이대호는 역시 전대미문의 타격 7관왕에도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식 시상을 하는 타자부문 상 8개 중 도루를 제외하고 방망이로 하는 7개 타이틀의 획득이 가능하다. 20일 현재 이대호는 타율, 홈런, 타점, 장타력, 안타, 득점 등 6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득점은 공동 1위, 출루율은 3위지만 이 부문 선두인 홍성흔이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워 이대호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타자 부문에서 한 선수가 얻은 타이틀은 4개가 최다였다(표 참조). 1984년 이만수(삼성) 등 6명(이승엽 2차례)이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안타는 1990년, 득점은 2000년부터 시상했지만 이를 포함한다고 해도 최다 타이틀은 5개에 그친다. 백인천(1982년·MBC) 김성한(1988년·해태) 장종훈(1991년·빙그레) 이종범(1994년·해태) 이승엽(1999년·삼성)이 주인공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시즌 전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 때 한 초등학생으로부터 “아저씨는 왜 도루를 안 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은 이대호는 “발이 느리면 홈런을 많이 치면 된다”는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역시 발은 이대호의 전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0-1로 뒤진 2회 볼넷으로 출루한 이대호는 후속 강민호의 펜스를 맞히는 2루타 때 3루를 밟는 데 만족해야 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전준우의 좌익수 뜬공 때 언더베이스를 시도했으나 홈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걱정 없이 홈을 밟기 위해선 본인이나 후속 타자가 홈런을 쳐야 한다는 사실이 여지없이 드러난 것. 이대호는 2-5로 뒤진 6회 추격의 불씨를 댕기는 홈런을 쳐내며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았다. 3-5로 추격한 8회. 이대호 타석 때 이번엔 두산 수비가 스스로 무너졌다. 무사 2, 3루에 이대호는 1루수 앞으로 천천히 굴러가는 땅볼 타구를 쳤는데 공을 잡은 1루수 오재원이 결정적인 실책을 범한 것. 이 틈을 타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동점이 됐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전준우는 바뀐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결승 3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롯데는 결국 8-6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 행진을 이어간 롯데는 이날 삼성에 패한 5위 KIA를 4경기 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4위 굳히기에 나섰다. 올 시즌 팀 최다인 5연패 중이던 SK는 최하위 한화를 맞아 연패 탈출을 시도했으나 경기 막판 계투진이 다 잡았던 승리를 날려버렸다. SK는 8회초까지 4-1로 앞섰으나 8회말 1사 2루에서 등판한 마무리 이승호가 장성호에게 적시타, 최진행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한화 이상훈은 4-4 동점에서 송은범을 상대로 결승타를 쳐냈다. 6연패의 늪에 빠진 SK는 2위 삼성에 불과 2경기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한화는 최근 7연패 끝. 삼성은 KIA를 9-5로 꺾고 선두 탈환까지 가시권에 두게 됐다. 넥센은 LG에 5-4로 역전승했다. 한편 이날 4만1946명의 관중을 포함해 이날까지 496만3130명의 관중이 입장해 21일 500만 관중 돌파가 유력해졌다. 이는 역대 최소 경기 500만 관중 돌파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연속 경기 홈런 세계기록(9경기)을 세운 롯데 이대호,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의 중심 타자 추신수, ‘국민 타자’로 불렸던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의 이승엽. 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들이다. 세 선수 모두 투수로 프로에 입문해 타자로 성공을 거뒀다는 공통점이 있다. 순간의 선택으로 운명이 180도 달라진 것. 반면 타자로 입단해 투수로 성공한 사례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 왜 그럴까?○ 투수 출신 타자 전성시대 경남고 시절 촉망 받는 투수였던 이대호는 2001년 롯데 입단 당시 계약금으로 2억1000만 원을 받았다. 타자 유망주였던 한화 김태균(현 일본 롯데)보다 5000만 원이나 더 받았다. 하지만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곧바로 타자로 전향했다. 청룡기 고교대회에서 우수 투수상을 받았던 이승엽 역시 왼손 투수로 삼성에 입단했다. 팔꿈치가 아파 재활을 하는 동안 우연히 방망이를 잡았다가 타자로 성장했다. 추신수도 시애틀 입단과 함께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받아들였다. 이뿐 아니다. 2001년 보스턴에 투수로 입단했던 채태인은 2007년 삼성 복귀와 함께 공 대신 방망이를 잡았고 현재 중심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넥센 장기영 역시 투수였다가 타자로 변신한 뒤 잘나가고 있다. 가히 투수 출신 타자 전성시대라고 할 만하다.○ 에이스 투수=중심 타자 투수에서 타자로의 전향이 상대적으로 쉬운 이유는 고교 때까지 대부분 선수들이 투수와 타자를 겸하기 때문이다. 특히 에이스급 투수는 대개 3, 4번을 친다. 던지는 감각이 좋은 선수가 때리기도 잘하는 것이다. 이대호나 이승엽처럼 일찍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선수들은 적응이 더욱 빠르다. 늦깎이로 타자 변신에 성공한 채태인이나 장기영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봉중근(LG)이나 송진우(전 한화) 등은 아마추어 시절 투타 모두 천부적인 소질을 보였으나 투수에 집중해 성공한 경우다.○ 공만 빠르다고 투수가 아니다 타자의 투수 변신이 힘든 것은 투수의 몸을 만드는 게 상대적으로 더 힘들기 때문이다. 순간적인 파워를 내야 하는 타자들은 대개 상체가 우람하다. 반면 투수는 상체보다 하체가 중요하다. 달리기가 투수들의 주요 훈련인 것도 그런 이유다. 하지만 하체를 키우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또 한 경기에 90∼100개의 공을 전력으로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와 팔꿈치를 만들어야 한다. 제구력도 키워야 하고 직구 외에 다양한 변화구도 익혀야 한다. 2005년 올스타전 이벤트로 열린 스피드킹 선발대회에서 시속 152km를 기록한 LG 3루수 정성훈은 “고등학교 때 어깨가 좋다는 이유로 투수를 해 보려 했는데 마운드 위는 정말 다른 세상이더라. 며칠 연습을 한 뒤 끙끙 앓아누웠다”고 말했다. 강한 어깨로 유명했던 심재학도 LG 시절 투수 변신을 시도했다가 1999년 3승 3패에 그친 채 타자로 되돌아갔다.○ 그래도 예외는 있다 타자에서 투수로 변신해 성공한 선수로는 권준헌(전 현대, 한화)을 꼽을 수 있다. 1995년 3할 타자였던 내야수 권준헌은 볼 끝이 무척 좋았다. 당시 1루수였던 이숭용은 “원 바운드인 줄 알았던 공이 쭉 살아와 팔뚝을 때린 적도 있다”고 회고했다. 10년간 타자로 뛰었던 그는 2000년부터 투수로 변신해 다시 근 10년간 뛰었다. 2003년 강타자 송지만과 트레이드됐고 2004년 한화에선 17세이브를 거뒀다. 강한 어깨를 가진 포수에서 투수로 변신한 사례도 있다. 넥센 황두성, 한화 이동현, 상무 임준혁 등이 모두 포수 출신이다. 18일 데뷔 12년 만에 완봉승을 거둔 LG 김광삼은 투수와 타자를 오락가락한 특수한 경우다. 1999년 입단 당시 타자였던 그는 곧바로 투수로 전향했고, 팔꿈치 부상으로 2007년 타자로 바꿨다가 다시 올 시즌 투수로 돌아왔다. 그는 “투수냐 타자냐보다 더욱 중요한 건 해내겠다는 절실함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16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벌어진 2벌타 사건을 계기로 더스틴 존슨은 ‘비운의 사나이’로 불린다. 존슨은 17번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세컨드샷을 할 때 벙커인 줄 모르고 클럽을 지면에 대는 바람에 2벌타를 받고 공동 5위로 밀려났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18일 존슨과 비슷한 규칙 위반 사례를 모아 소개했다.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골퍼는 다름 아닌 미셸 위(21·나이키골프)다. 미셸 위는 200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4위를 차지했으나 3라운드 경기 중 드롭을 홀과 가까운 쪽으로 했다는 이유로 실격됐다. 당시 “쓴 교훈을 얻었다”며 눈시울을 붉힌 그는 2008년 스테이트팜 클래식에선 스코어카드에 서명하는 것을 깜빡 잊어 또 실격당했다. 미셸 위는 골프닷컴에 소개되진 않았지만 2006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벙커에서 백스윙을 하다가 클럽 헤드가 공 옆에 있던 이끼 뭉치를 건드려 2벌타를 받았고 올해 KIA클래식에서는 워터해저드에 빠진 공을 칠 때 클럽으로 지면을 건드려 2벌타를 먹는 등 유독 규칙 위반과 관련된 홍역을 자주 치렀다. 에드 올리버(미국)는 1940년 US오픈에서 공동 1위로 연장 승부에 돌입했으나 곧 닥칠 폭풍우 때문에 예정보다 연장전 시작 시간이 30분 앞당겨진 사실을 알지 못해 실격 처리됐다. 2003년 브리티시오픈에서 마크 로(잉글랜드)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라운드 시작 전 동반 플레이를 한 예스페르 파르네비크(스웨덴)와 스코어카드를 교환하는 것을 깜빡했다. 로와 파르네비크 모두 실격. 2001년 같은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는 이언 우스남(웨일스)이 캐디가 15개의 클럽을 갖고 나오는 바람에 2벌타를 먹었다. 우스남은 캐디의 실수를 감싸 안았지만 그 캐디는 2주 후 스웨덴에서 열린 스칸디나비아오픈에서 새벽 출발 시간에 맞춰 나오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러 결국 해고됐다. 2007년 혼다클래식의 마크 윌슨(미국)은 캐디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다른 선수에게 조언을 해 줬다는 이유로 2벌타를 받았다. 하지만 윌슨은 결국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1987년 앤디윌리엄스오픈에 출전했던 크레이그 스태들러(미국)의 일화도 재미있다. 3라운드 14번홀에서 나무 밑으로 들어간 공을 칠 때 옷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수건을 깔았다는 이유로 2벌타 판정을 받았다. 스탠스를 인공적으로 유리하게 만들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었다. 스태들러는 이 판정을 스코어카드에 반영하지 않았고 결국 2위로 대회를 끝내고도 실격 처리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마지막 홀에서 파가 아니라 보기를 해 그나마 덜 억울하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지만 ‘비운의 사나이’ 더스틴 존슨(미국)의 입에서 실제로 나온 말이다. 그 사연을 알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16일 미국 위스콘신 주 콜러의 휘슬링스트레이츠GC(파72·7507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대회인 PGA 챔피언십 4라운드. 존슨은 17번홀까지 합계 12언더파로 버바 왓슨(미국)과 마르틴 카이머(독일)에게 1타 차로 앞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존슨의 티샷은 오른쪽으로 휘더니 갤러리 사이에 떨어졌다. 존슨은 별다른 생각 없이 세컨드샷을 했고 그 홀에서 보기를 했다. 파 세이브를 한 왓슨 및 카이머와 동타가 된 그는 연장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PGA 규칙위원회는 그의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으며 세컨드샷을 할 때 클럽이 땅에 닿았다며 2벌타를 선언했다. 경기가 열린 휘슬링스트레이츠에는 1200여 개의 벙커가 있다. 갤러리 사이에 있어 전혀 벙커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존슨이 무심결에 클럽을 지면에 댔다가 2벌타를 먹은 것이다. 경기 후 존슨은 “갤러리가 하도 밟고 다닌 탓에 그냥 땅이라고만 생각했지 벙커라고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그나마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해 1타 차가 아닌 2타 차로 연장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 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존슨은 결국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존슨과 메이저 대회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존슨은 올해 US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11오버파 82타로 무너지면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놓쳤다. 한편 카이머(사진)는 3개 홀 스트로크 승부로 펼쳐진 연장전에서 마지막 3번째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왓슨이 더블보기로 무너지면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뛰는 카이머는 유럽에서는 다섯 차례 우승했지만 미국 무대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선수 중에는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이 공동 28위(2언더파 286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최경주(이븐파 288타)와 김경태(1오버파 289타)가 각각 공동 39위와 공동 48위에 자리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한국계 대니엘 강(17·사진)이 미국 여자 아마추어 최고 권위의 제110회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대니엘 강은 1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CC(파72·6559야드)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열린 결승전에서 제시카 코다(미국)를 2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페퍼다인대 입학 예정인 대니엘 강은 지난해 골프 유학생 송민영(21)에 이어 2년 연속 한국계 챔피언이 됐다. 캘리포니아 주 사우전드 오크스에 살고 있는 대니엘 강은 열두 살에 골프를 시작했고 이전까지는 태권도로 몸을 단련한 유단자이기도 하다. 전반 18홀에서 2홀 차로 앞서며 기선을 잡은 대니엘 강은 후반 들어 샷이 흔들리면서 5개 홀을 남겨두고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32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올스퀘어를 만든 뒤 34번째 홀과 35번째 홀을 연달아 따내 승부를 갈랐다. 대니엘 강은 “이기긴 했지만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왜 눈물을 흘리는지 이제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지난주까지 9개 대회에서 9명의 우승자가 나왔다. 절대 강자 없이 춘추전국시대처럼 펼쳐지던 KLPGA에서 마침내 2승을 거둔 선수가 나왔다. 지난해 신인왕 안신애(20·비씨카드·사진)는 K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하이원리조트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에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어지간한 대회의 상금 총액 절반에 해당하는 1억6000만 원. 15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CC(파72·6432야드)에서 열린 최종 2라운드. 종반까지 선두에 3타 차로 뒤졌던 안신애는 마지막 3개 홀(18,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문현희(27·하나금융그룹)를 따라잡았다.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문현희와 동타를 이룬 것. 안신애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세이브하며 보기에 그친 문현희를 제쳤다. 1일 끝난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안신애는 올 시즌 처음으로 2승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상금 순위에서도 1위(2억9933만 원)로 도약. 안신애는 “1번 홀에서 더 굴러가야 할 두 번째 샷이 동반 플레이를 한 구옥희 선배님이 홀 옆에 놓은 볼마크를 맞고 멈춰서는 행운이 따랐다. 행운의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준우승만 두 번 한 문현희는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데 이어 1.5m 파 퍼트마저 실패하며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서희경과 이선화는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38)이 컷 탈락했다. 양용은은 15일 미국 위스콘신 주 콜러의 위슬링 스트레이츠GC(파72)에서 끝난 2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로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전날 안개로 경기가 늦게 시작되면서 2라운드를 끝내지 못한 양용은은 이날 속개된 경기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쏟아내며 무너지고 말았다. 동반 플레이를 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3언더파 141타로 컷을 통과한 뒤 3라운드에서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1위에 머물렀다. 유망주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6위. 닉 와트니(미국)는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저렇게 뚱뚱한 몸으로 어떻게 운동을 하나.” 9경기 연속 홈런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운 롯데 이대호(28). 그에게 몸무게에 관한 질문은 금기다. 대답을 들을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괜히 더그아웃의 분위기만 망치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공식 가이드북에 기재된 그의 몸무게는 10년째 100kg. 그랬던 그가 최근 연속 홈런을 때리면서 “내 몸무게는 135kg”이라고 실토했다. 키가 193cm로 큰 편이지만 그의 몸은 한눈에 보기에도 육중하다. 그 몸으로 연일 홈런을 펑펑 때려내는 비결은 무엇일까.》 ○ 이대호의 몸이 유연하다고? 많은 사람이 이대호의 몸이 유연하다는 것을 이유로 꼽는다. 하지만 실제로 이대호의 유연성은 보통 사람 수준이다. 허리 굽히기나 누워서 허리를 들어올리는 방식의 일반적인 유연성 테스트에서 그는 일반인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그 대신 이대호는 야구 유연성,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하면 스윙의 유연성에서 큰 강점을 갖고 있다. 이대호는 타격 준비 자세에서 방망이를 어깨에 메고 있다가 공이 들어올 때 툭 튕긴 뒤 자연스럽게 스윙을 한다. 이 과정에 군더더기가 전혀 없다. 이순철 MBC-ESPN 해설위원은 “가장 힘을 많이 실을 수 있는 위치에서 방망이가 내려와 간결하게 치는 이상적인 스윙을 구사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타격이 안 좋을 때는 어깨가 빨리 열리곤 했지만 올해는 그런 일이 거의 없다. 약점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두산 운영팀 윤혁 차장은 “스윙이 부드러운 데다 팔도 길어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도 곧잘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낸다. 어설프게 바깥쪽으로 빼다가는 홈런 맞기 일쑤다”라고 말했다.골격근육량 일반선수보다 월등… 엄청난 파워,스윙 유연하고 간결팔 길어 바깥쪽 볼도 OK…과체중에 무릎-발목부상 잦아 “겨울에 살 뺄것”○ 골격근육량은 최상위급 2001년 투수로 입단할 당시 이대호는 키 192cm에 몸무게 100kg이었다. 굵은 하체에 비해 상체는 일반인 수준인 불균형한 체형이었다. 더구나 어깨 부상으로 타자로 전향한 이듬해인 2002년 그는 무릎 연골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롯데 감독이었던 백인천 씨가 “선수의 몸이 아니다”라며 무리하게 훈련을 시킨 탓이었다. 몸이 아파 운동을 제대로 못하면서도 먹는 건 그대로이니 몸무게는 30kg 이상 늘었다. 그러나 이게 전화위복이 됐다. 재활 과정에서 꾸준히 운동을 한 덕분에 상체에 근육이 붙으면서 육중한 몸을 지탱할 수 있는 근육질 몸매로 변신한 것이다. 구단이 측정한 골격근육량(관절을 움직이는 근육량)에서 이대호는 135∼140%(이대호와 똑같은 나이와 키, 몸무게를 가진 일반인의 평균 골격근육량을 100%로 볼 때)를 기록했다. 보통 다른 선수의 골격근육량(125% 안팎)과 비교해도 아주 높은 수치다. 장재영 롯데 트레이닝코치는 “골격근육이 워낙 좋다 보니 엄청난 파워를 낼 수 있다. 배가 좀 나와 둔해 보이지만 지구력과 순발력을 고루 갖춘 근육질 몸”이라고 설명했다. ○ 장기적으론 체중 감량해야 그렇다고 해서 현재 몸무게가 괜찮은 것만은 아니다. 체중 때문에 이대호는 시즌 내내 허리와 무릎, 발목에 잔 부상을 달고 산다. 이대호와 장 코치는 “현재 체중에서 10∼15kg 줄이면 이상적인 몸이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두 사람은 2005시즌 뒤 양산 통도사와 괌 전지훈련에서 체계적인 식이요법으로 16kg 정도를 줄인 적이 있다. 이대호는 “안 아프고 오래 야구하려면 살을 빼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번 겨울에 본격적인 살 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38)이 컷 탈락했다. 양용은은 15일 미국 위스콘신 주 콜러의 위슬링 스트레이츠GC(파72)에서 끝난 2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로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전날 안개로 경기가 늦게 시작되면서 2라운드를 끝내지 못한 양용은은 이날 속개된 경기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쏟아내며 무너지고 말았다. 동반 플레이를 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3언더파 141타로 컷을 통과한 뒤 3라운드에서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1위에 머물렀다. 유망주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6위. 닉 와트니(미국)는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아빠는 작지만 단단한 야구선수였다. 1968년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북고와 경남고의 준결승전 연장 10회. 고교야구 역대 최초의 끝내기 홈런은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경북고에 영광의 우승을 안긴 그는 조창수 전 삼성 감독대행(61)이다. 엄마 역시 164cm의 작은 키였지만 배구코트에서 펄펄 날았다. ‘나는 작은 새’라는 별명을 가진 조혜정 프로배구 GS칼텍스 감독(57)이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올해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의 여성 감독이 됐다. 엄마 아빠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두 딸은 프로골퍼가 됐다. 한국 골프 역사상 최초의 자매 프로골퍼인 조윤희(28·토마토저축은행)-조윤지(19·한솔)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주 이 스포츠 가족엔 큰 경사가 났다. 둘째 윤지가 KLPGA 투어 볼빅-라일앤스코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이다. 조 감독은 “내게 새로운 라이벌이 생겼다. 근데 이렇게 날 행복하게 하는 라이벌은 처음인 것 같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피는 못속여-수영 테니스 스케이트… 뭘해도 척척○ 남달랐던 운동소질 부부는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운동선수로 키울 작정이었다. 조 감독은 “운동선수로서 너무 행복했기에 아이들도 소질만 있다면 운동을 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두 딸은 어릴 적부터 남달랐다. 조 감독은 “기기 시작할 때부터 워낙 씩씩하게 배를 밀고 다녀 주변 사람들이 놀랄 정도였다”고 했다. 어릴 적 수영, 스케이트, 테니스 등 어떤 운동을 시켜도 척척 해냈다. 해당 종목의 코치들로부터 매번 “운동 한 번 시켜볼 생각 없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딸들은 엄마 아빠를 닮아 특히 손목 힘이 좋았다. 윤지는 초등학교 시절 남자 아이들과 팔씨름을 해서 진 적이 없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소년체전을 앞두고 학교 체육교사는 윤지에게 투포환을 시켰다. 겨우 이틀 훈련을 한 뒤 소년체전에 출전했다. 윤지는 “너무 하기 싫어서 일부러 투포환을 라인 밖으로 던져 버렸다”며 웃었다. 자매가 모두 27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브샷을 날리는 것은 이런 이유다. 조 감독은 “내 선수생활은 겨우 23세에 끝났다. 아이들은 되도록 오래할 수 있는 운동을 하길 바랐고 그게 바로 골프였다”고 했다.눈빛만 봐도-운동으로 소통… 식탐도 모두 프로급○ 이 가족이 사는 법 운동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기에 가족이 모이면 항상 유쾌한 대화가 오간다. 윤희는 “아마 대한민국에서 가장 단합이 잘되는 가족일 것이다. 운동뿐 아니라 사생활의 세세한 것까지 다 털어 놓는다”고 했다. 조 감독은 “운동선수들이다 보니 모두 먹는 것을 즐긴다. 매일 뭘 먹을까가 고민이라면 고민”이라고 말했다. 운동이라는 매개체 덕분에 눈빛만 봐도 서로의 감정을 안다. 때문에 조창수-조혜정 부부는 여느 골프맘이나 골프대디처럼 절대 운동을 강요하지 않는다. 두 자매가 “너무 힘들다. 때려치우고 싶다”고 말할 때면 이들은 “네 생각이 그렇다면 편히 쉬면서 천천히 생각해 보라”고 말하는 식이다. 그러면 며칠 뒤면 두 딸은 어김없이 다시 골프채를 잡는다고. 조윤지는 “일정한 선만 지키면 무척 자유롭다. 특히 풀어줄 땐 확실하게 풀어주신다”며 웃었다.우린 라이벌-식구끼리 누가 잘 나가나 순위놀이도○ “가장 어려운 것은 골프” 이들에게도 아픔이 없었을 리 없다. 윤희는 프로 데뷔 이듬해인 2003년경 극심한 부진으로 은퇴까지 생각했다. 윤지 역시 드림투어에서 뛰던 지난해 초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지 않는다”며 눈물을 쏟았다. 조창수 씨는 “아내나 나는 단체운동을 했다. 내가 좀 못 해도 다른 선수들의 덕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골프는 모든 걸 스스로가 감당해야 하는 외로운 스포츠라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조 감독도 “애들이 긴 슬럼프에 빠졌을 때 내색은 안 했지만 나도 무척 힘들었다. 딸들을 통해 골프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운동이라는 걸 간접적으로나마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윤지는 “올 초 호주 전지훈련에서 뜨거운 태양 아래 내 몸이 녹아 없어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열심히 했다. 골프장갑을 벗는 게 불안할 정도였다. 자다가 벌떡 일어나 퍼터를 잡은 적도 있다”고 했다. ○ 선의의 경쟁은 계속된다. 투어생활 9년째인 언니는 아직 우승이 없다. 혹시 섭섭하진 않았을까. 윤희는 “내가 지금 우승한다고 쳐도 이미 늦은 나이 아니냐. 어차피 할 거면 동생이 빨리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실제로 윤지는 언니로부터 코스 읽는 법부터 선후배 관계에 이르기까지 큰 도움을 받는다. 어릴 적부터 동생의 스윙을 봐 왔던 터라 스윙이 조금만 달라져도 ‘원 포인트 레슨’으로 교정해 준다. 나이 차도 제법 나 언니라기보다는 엄마 같다. 이 가족은 요즘 ‘순위 놀이’를 즐긴다. 올해 GS칼텍스 감독이 된 조 감독이 고정 수입이 생겼다는 이유로 갑자기 1위에 올랐다. 그랬다가 최근 우승한 윤지가 선두가 됐다. 윤희는 “언젠간 나도 우승해서 1위에 오를 날이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들의 선의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풍운아’ 최향남(39)이 독립리그를 디딤돌 삼아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꾀한다. 최향남은 12일 “최근 시고쿠-규슈 아일랜드 리그 소속 도쿠시마와 입단 계약을 맺고 선발투수로 뛰게 된다. 13일 일본으로 출국한다”고 말했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일본 독립리그행을 택한 것은 10월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교육리그에서 일본 스카우트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4년 전 12표차로 류현진 MVP에 롯데 이대호(28)는 2006년 홈런(26개) 타율(0.336) 타점(88개) 등 타격 주요 3개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1984년 삼성 이만수(SK 2군 감독) 이후 22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하지만 그의 앞에는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 투수 류현진(한화)이 있었다. 류현진은 다승(18승) 평균자책(2.23) 탈삼진(204개) 1위에 오르며 ‘국보 투수’ 선동열(삼성 감독)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그해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류현진은 12표 차로 이대호를 누르고 MVP에 선정됐다. 4년이 지난 올해 이대호는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10일 현재 타율 0.368에 34개의 홈런을 치고 있다. 타점은 벌써 101개다. 타율과 홈런은 1위이고 타점은 2위다. 당장 MVP에 뽑혀도 괜찮을 성적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류현진이 앞길을 막고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2경기에 나와 15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팀 전력이 강했다면 2, 3승쯤은 더 거뒀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평균자책은 1.63밖에 되지 않고 삼진은 벌써 171개나 잡았다. 세 부문 모두 선두다. 특히 전 경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시즌 마지막까지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이어간다면 MVP는 또 류현진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 경기 퀄리티 스타트는 한국 프로야구는 물론이고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나온 적이 없는 대기록이다. 류현진은 “선발 투수가 진짜 잘 던지는지 판단하는 척도가 평균자책과 퀄리티 스타트다. 20승은 모르겠지만 퀄리티 스타트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앞으로 6, 7차례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대호에게도 히든카드가 있다. 바로 포스트시즌이다. 사실상 가을잔치가 물 건너간 한화와 달리 롯데는 5위 KIA에 4경기 차로 앞서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MVP를 뽑는 프로야구 기자단 투표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에 실시한다.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막판 세몰이를 할 수 있다. 이대호는 “개인 성적은 의식하지 않고 팀만 보고 뛰고 있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렇긴 해도 롯데의 성적이 좋아질수록 이대호가 프리미엄을 얻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둘의 MVP 대결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시즌 둘의 상대 전적에서는 18타수 5안타(1홈런 포함) 7삼진으로 류현진이 다소 앞서 있다.3경기 비로 취소… 사직경기는 노게임 선언 한편 이날 두산-넥센(잠실), SK-LG(문학), 한화-KIA(청주), 롯데-삼성(사직)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사직경기는 삼성이 1-0으로 앞선 2회 초 공격 전 내린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9일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 트레이드마크인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타이거 우즈(35·미국)에게서 ‘골프 황제’의 위용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우즈는 이날 15번홀(파3)에서 티샷 실수로 갤러리를 맞혔다. 우즈는 정중히 사과하며 사인을 한 골프 장갑을 건넸고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를 두고 한 외신은 “우즈가 최종 라운드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은 것은 굿샷이 아닌 미스샷 덕분이었다”고 표현했다. 섹스 스캔들 이후 힘이 빠진 우즈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우즈는 이날 7오버파 77타를 쳐 18오버파 298타의 초라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는 1996년 PGA 데뷔 후 최악의 스코어다. ○ 다양한 불명예 기록 양산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은 그동안 우즈가 7차례나 우승한 대회다. 하지만 올해 대회는 악몽 그 자체였다. 4라운드 298타는 그가 아마추어일 때조차도 기록해 본 적이 없는 스코어다. 2000년 이 대회에서 기록한 259타에 비하면 무려 39타나 많이 쳤다. 대회 마지막 날 77타를 친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고 4라운드 내내 오버파를 기록한 것은 2003년 PGA 챔피언십 이후 7년 만이다. 최종 순위 역시 공동 78위로 꼴찌를 가까스로 면했다. 헨리크 스텐손(20오버파 300타)이 없었다면 최하위를 기록할 뻔했다. 보기 이하를 기록한 홀도 25개로 역대 최다. 함께 라운드를 한 앤서니 김(미국)은 “평소 우리가 보아 오던 우즈가 아니다”라고 했다. 대회 기간 내내 언론들은 “마치 주말 골퍼 같은 플레이”라고 혹평했다. 우즈가 선두권에서 멀어져 TV 카메라도 중계 시간을 맞추지 못해 3, 4라운드에서 우즈의 경기 모습을 생방송으로 잡지 못했다.○ 명예 회복은 언제쯤올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한 우즈지만 270주 연속 세계 1위 자리는 지켰다. 경쟁자인 필 미켈슨이 공동 46위로 동반 부진한 덕분이다. 하지만 우즈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페덱스컵 랭킹이 119위까지 떨어져 자칫하면 125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지는 바클레이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또 유럽대표팀과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 출전도 위태롭다. 라이더컵 포인트 9위인 우즈는 8위 안에 들지 못하면 코리 페이빈 단장의 추천을 받아야만 출전할 수 있다. 우즈는 “18오버파를 치는 상태라면 미국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있다. 남은 대회에서 전환점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우즈는 12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한편 이번 대회에선 헌터 메이헌(미국)이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역전 우승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한국이 국제양궁연맹(FITA) 3차 월드컵에서 남녀 개인전 금 은 동메달을 휩쓸며 세계 최강의 실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8일 미국 유타 주 오그던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김문정(청원군청)이 기보배(광주시청)를 세트 점수 7-1로 이기면서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3, 4위 결정전에서는 윤옥희(예천군청)가 주현정(현대모비스)을 6-0으로 이겼다.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는 고교 궁사 김우진(충북체고)이 오진혁(농수산홈쇼핑)을 7-3으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임동현(청주시청)은 3, 4위 결정전에서 크리스핀 두에나스(캐나다)를 7-3으로 꺾고 동메달을 보탰다. 이번 개인전은 4월부터 도입된 세트제로 치러졌다. 이 밖에 한국은 주현정 윤옥희 기보배가 짝을 이룬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209점을 쏴 204점에 머문 인도를 제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오진혁과 김문정이 팀을 꾸려 출전한 혼성 결승전에서도 영국에 134-120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땄다. 남자 대표팀은 전날 열린 4강전에서 중국에 1점 차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으나 이날 동메달을 따는 데 성공했다. 서거원 대한양궁협회 전무는 “일부 성과가 확인됐으나 보완해야 할 점도 상당 부분 나타났다. 대회 결과를 토대로 11월 광저우 아시아경기를 위해 전력을 강화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